오스템임플란트가 7년만에 새 대표를 선임하고 '세계 1위 치과기업'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13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중앙연구소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해성 경영혁신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해성 신임 대표는 2020년 경영고문으로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해 회사의 중장기 목표 수립과 전략 방향 설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이마트 대표이사 부회장,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 SI 대표이사 등 대기업에서 주요 요직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의 대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에 발군의 성과를 보였다.
실제로 오스템임플란트는 김해성 경영혁신단장이 합류한 2021년부터 비약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2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15% 증가한 1조2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연결기준 국내매출 4100억원, 해외매출 8000억원을 올린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해외매출만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대로라면 올해 전체 매출도 1조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 직원 횡령사건과 지난 4월 금융위원회 회계처리기준 위반 적발 등의 여파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7년간 대표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어온 엄태관 대표가 물러나고 김해성 신임 대표를 맞게 됐다.
그러나 신임 김 대표가 회사 급성장기인 최근 3년간 핵심 역할을 맡으며 치과업계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온 만큼 향후 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전략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게 오스템임플란트의 설명이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는 신임 김 대표가 과거 신세계그룹의 해외사업을 주도하며 부회장까지 오를 정도로 글로벌 사업에 역량을 지닌 만큼 현재 해외 32개국에 36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시장 강화전략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치과업계의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한발 앞서 대처하기 위해 R&D 활동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디지털 치과진료)' 추세에 맞춰 디지털 치과기술 및 서비스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디지털 심미보철 컨테스트'를 오는 12월 개최할 계획이다.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치기공학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컨테스트는 특히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른 결손 치아 대체 보철물 제작 등 보철치료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임상 증례를 살펴보고 디지털 보철분야 교육 진행에 반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연구개발인력과 해외영업인력 등 국내외 직원 수를 3만명 수준으로 늘려 오는 2028년 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 2036년 매출 10조원의 글로벌 1위 치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해성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나아가 세계 1위 치과 기업에 도전하는 중대한 시기에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미래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R&D 기반을 확대하고 해외영업력 배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