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들이 이번 주말 강원도 속초에 집결해 지역 특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융합한 '글로컬(글로벌+로컬)' 역량을 과시한다.
오는 18~20일 사흘간 속초시 수협 항만부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우수 전통시장 박람회인 'K-전통시장 페어'가 바로 집결지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K-전통시장 페어는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우수상품은 물론이고 다양한 먹거리와 풍성한 볼거리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강원특별자치도 주최, 속초시·전국상인연합회 주관의 K-전통시장 페어에는 전국 130여 개 전통시장과 230여 개 점포들가 참여한다. 지난 2004년 첫 행사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이다.
올해 'K-전통시장의 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은 국내 전통시장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정부와 소상공업계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행사는 첫날 18일 개막식과 함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둘째날 19일엔 한국MD(상품기획)협회와 협업해 MD 10명을 행사에 초청한 전통시장 우수상품 품평회도 열려 전통시장의 해외수출 및 온라인 진출 지원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마지막 날 20일 속초 국제터미널로 해외크루즈선 누르담호가 입항, 외국인 고객 500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19일 열리는 '우리시장 뽐내기'에는 부천 신흥시장, 서울 금천구 비단길현대시장, 의왕 도깨비시장, 의정부 제일시장 등 10개 시장이 출연해 지역 전통시장만의 장점과 장기자랑 경연을 벌인다.
이밖에 유명가수들이 출연하는 K-팝 공연과 드론라이트쇼, 불꽃놀이, 어린이 뮤지컬, 트릭아트, 풍선아트 등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행사도 풍성하게 열린다.
일반적으로 전통시장은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타 지역에 홍보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박람회를 통해 전국 각지 시장의 특색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현장에서 전통시장 상품 전시 및 판매도 이루어져 전통시장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 올해 박람회에선 김천황금시장에서 명인이 직접 만든 김천 방짜유기부터 가평잣고을시장에서 판매하는 가평잣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계양체육관 야외광장 일대에서 열린 행사에 관람객 11만명, 행사매출액 1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