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와 함께 민·관합동으로 패션업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패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무신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패션업계 스타플레이어를 꿈꾸는 소상공인에게 전수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및 역량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진공은 11월 첫째 주부터 내년 1월까지 자체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총 150여명의 패션업 소상공인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기업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진공이 진행하는 '소상공인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이다. 앞서 2022년부터 시작된 사업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참여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네이버가 외식업종 소상공인 150명, 뷰티업종 소상공인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네이버가 자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5점으로,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았다"며 “패션업 소상공인들의 수요를 새롭게 발굴해 이번에는 패션 업종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신사의 입점업체 '갑질' 논란이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지만, 패션업계에서 무신사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무신사는 지난해 전년동기대비 40.2% 증가한 9931억원의 매출을 냈다.
중소 패션업 키운다…무신사 노하우 전수받은 스타플레이어 나올까
이번 교육생 선발 역시 지난 10월 29일 정원을 꽉 채워 마감됐다. 무신사 교육생 선발은 1차적으로 소진공이 교육 지원에 결격 사유가 없는지를 확인한 후 무신사가 최종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신사가 진행하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는 상품 제작부터 홍보·마케팅까지 패션업 비즈니스 전 과정에 대해 패키지 교육을 받게 된다. 각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에 집중한 전략으로 업체별 제작 의류 샘플을 출시하고, 콘텐츠 제작과 유통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받아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제고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표다.
교육 수료생들은 무신사 플랫폼 입점 및 유통채널 구축을 위한 1대1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교육에 80% 이상 참석한 수료생에게는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무신사 스튜디오 이용 할인권도 제공한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사무실과 회의실, 촬영 스튜디오, 워크룸, 창고 등으로 구성된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다.
아울러 교육 마지막 시간에 마련하는 품평회에서 선발된 우수 교육생에게 내년 1월 서울 성수동 무신사 아즈니섬에서 2주 간 열리는 팝업스토어 전시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