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시민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국민 애도기간 동안 각종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며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시에 따르면 합동분향소는 시청 서측 광장에 30일 오후 설치되며, 1월 4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정된 연말연시 행사들도 조정된다.
특히 내년 1월 1일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대신 행사 준비물로 마련된 떡국과 김치는 관내 경로당 등 복지시설에 전달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올해 종무식과 내년 시무식을 간소화하고, 시청사 및 산하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며 공직자들에게 애도 리본 패용을 지시했다.
이와 더불어 세종빛축제 시민추진단은 한국영상대학교와 협업으로 준비했던 불꽃쇼와 드론쇼를 내년 1월 15일 빛축제 폐막식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학생들의 취업과 관련된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한 결과다.
최민호 시장 역시 이번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 시는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 극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말연시에 잇따른 사고로 국민들이 큰 상심을 겪고 있다"며 “겨울철 재난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시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직후 세종소방본부 구조팀과 화재조사차량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후속 지원 요청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