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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좋은 아파트가 잘 팔린다”…건설사 홍보 열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6 15:37

생활 인프라·학군 등 마케팅 전면에

"가격 상승 가능성 높아"

포스코이앤씨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395-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더샵 라비온드' 투시도.

▲포스코이앤씨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395-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더샵 라비온드' 투시도.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 아파트 홍보 과정에서 '입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생활 인프라, 학군 등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해 향후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를 조만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35층, 전용면적 84~178㎡ 999가구 규모다.


양사는 단지 주변으로 대이초, 이동중, 포항제철고 등 우수한 학군이 위치했다는 점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 롯데마트, 포항문화예술기관과 함께 포항성모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경상북도 포항의료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포항시청, 대이동 행정복지센터, 포항시 남구청 등 정부기관으로 이동도 수월한 편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또 이달 중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395-3번지 일원에서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4~25층, 28개 동, 총 2226가구 아파트다. 이 중 1426가구가 일반물량이다.


회사는 전주동초, 신일중, 전주고가 단지에서 도보권에 있다고 알리고 있다.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CGV, 전북대학교병원 등 주요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KTX 전주역과 전주고속터미널을 이용해 수도권 및 주요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 등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부산시 북구 덕천동 361번지 일원에서 '한화포레나 부산덕천3차'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 총 429가구 크기다. 한화는 단지에서 덕성초, 덕천중 등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경혜여고, 만덕고, 화명고 등 우수한 학군이 인근에 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동 일원에 공급하는 '더 팰리스트 데시앙' 투시도.

▲태영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동 일원에 공급하는 '더 팰리스트 데시앙' 투시도.

태영건설은 이달 중 대구 동구 신천동 일원에서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아파트 418가구(전용면적 100~117㎡), 오피스텔 32실(전용면적 97·109㎡) 규모다. 태영건설은 단지가 대구의 교통·교육·쇼핑시설 등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에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자 입지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라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해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2020년 2월 입주)은 도보권에 교통환경을 잘 갖추고 있고 초등학교를 품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지난해 11월 해당 단지 전용 84㎡A 타입 평균 매매 가격은 16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단지 건너편에 있는 2021년 1월 입주 아파트는 같은 크기 매매가가 15억20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 형성에 있어 주요 인프라는 단순 편의를 넘어 주거지의 품격과 생활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같은 지역이라도 인프라 접근성이 좋은 곳은 수요가 꾸준히 높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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