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조성 프로젝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숲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모금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생들의 단체 모금이 많이 이뤄졌으며 주민 자치회, 스타 팬클럽 등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졌다.
숲은 당시 위안부 소녀들이 타지에서 가장 그리워했던 고향 집 뜨락 풍경을 재현했으며 숲 곳곳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 작품이 전시된다.
숲 디자인은 영국 첼시 가든쇼에서 한국 최초 2골드 메달을 받은 가든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맡았다. 황지해 작가는 “할머니들의 증언집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 위안부 소녀들이 고향 집 풍경을 사무치게 그리워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숲으로 그 모습을 재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숲 조성을 기획한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는 “숲 속 나무들은 꾸준히 자라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은 3일 오후 3시 30분 마포구 월드컵 평화의 공원에서 현판식과 함께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 시장을 비롯하여 정대협 김선실 대표, 365mc 이선호 이사장,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 마리몬드 윤홍조 대표 및 일반인 모금 참여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 정원박람회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3일부터 12일까지 상암 월드컵 평화의 공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