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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 AI 도입 원년…고객 경험 혁신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0 16:23
한종희부회장(1)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여러 생활가전에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AI를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 TV·가전, 자동차까지 연결된 사용자 경험은 보다 정교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며 "여기에 AI가 접목되어 기기간 연결 경험을 넘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실시간 통역 기능, 영상 콘텐츠의 자막을 인식해서 자국어로 읽어주는 기능 등 제품의 핵심 기능을 온디바이스 AI로 구현해 AI를 활용한 초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각 사업부에 유관 조직을 구축해 신사업 발굴 시너지를 강화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의 ‘미래기술사무국’과 각 사업부 미래기술전담조직을 연계해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 신기술 개발을 가속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의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반 보안솔루션인 ‘녹스 매트릭스’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 개인의 지문, 패스워드 등 민감한 정보는 ‘녹스 볼트’에 저장해 보호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술 제공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보안 플랫폼 녹스(Knox)와 함께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통해 프라이버시, 개인정보 등을 엄격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존 냉장고에 열전소자(펠티어)를 더해 냉매와 소비전력을 크게 줄인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필터 교체없이 전기 집진 방식으로 먼지 포집과 탈취까지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기청정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환경, 사회 난제들을 극복해 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해법을 찾아갈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복합 경제 위기, 수요 침체 장기화 등 외부 환경은 어려웠으나, 신사업 투자, 인수합병(M&A) 등 미래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그 일환으로 지난 연말 신사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경영환경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 등은 빠르고 과감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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