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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화재현장서 실종 소방관 숨진 채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19 12:33
쿠팡

▲1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경기도 안전 특별점검관, 국토교통부 건축구조기술사, 국토안전관리원 주무관 등 전문가들이 소방관과 함께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위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이 화재 발생 사흘째인 19일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10분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를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했다.

화재 직후 경찰과 소방에 의해 이뤄진 물류센터 직원 전수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실종된 인원은 김 대장 1명뿐이다.

김 대장은 불이 난지 6시간 만인 17일 오전 11시 20분께 화염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자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기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고립됐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다. 이들은 11시 40분께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김 대장은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즉시 김 대장 구조작업이 이뤄졌으나 건물 곳곳에 쌓인 가연물질 탓에 점차 불길이 거세져 건물 전체로 불이 확대해 구조작업은 얼마 안 가 같은 날 오후 1시 5분께 중단됐다. 이후 이날 오전 진행된 건물 안전진단에서 "구조대를 투입해도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와 구조작업이 곧바로 이뤄졌으나 김 대장은 건물에 갖힌 지 4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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