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이 총 공사비 1조3492억원 규모의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대우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서울 한강변 핵심 정비사업을 따냈고,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도 2조8541억원으로 늘렸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은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예림당아트홀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전체 조합원 753명 가운데 62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무효표 2표를 제외한 유효표 중 롯데건설이 449표(72.4%)를 얻어 169표에 그친 대우건설을 제쳤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공동주택 10개동, 총 1447가구(일부 자료 기준 143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1조3492억원 규모다. 이번 수주전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2022년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맞붙은 '리턴매치'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이 가능한 희소성과 서울숲, 성수역, 한강 조망 등을 갖춘 핵심 입지인 만큼 양사는 설계와 사업조건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롯데건설은 사업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강조한 제안으로 조합원의 선택을 받았다. 공사비는 3.3㎡당 1058만원으로 대우건설(1097만원)보다 낮게 제시했고, 별도 마감재와 빌트인 등 특별혜택도 2934억원 규모로 제안해 대우건설(2321억원)을 웃돌았다. 단지명으로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성수 르엘 S70'을 제안했다. 전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동을 배치하고,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3m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주차 공간도 세대당 약 3대 수준으로 확보하고 주차 폭을 3m까지 넓혔다. 단지 중앙에는 축구장 2배 규모인 약 1만6800㎡의 중앙광장을 조성하며, 세대당 약 20.43㎡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과 77개 프로그램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도 도입할 예정이다. 외관 디자인에는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가 참여한다.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모티브로 한 수직 디자인과 한강을 형상화한 입면, 사계절 경관조명 등을 적용해 성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초고층 기술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와 청량리 롯데캐슬 SKY L-65 등 초고층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에서도 롯데월드타워 구조설계에 참여한 글로벌 구조설계 전문기업 레라(LERA)와 협업해 내진 특등급 수준의 구조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월 진행된 첫 입찰은 홍보 방식과 절차상 문제로 무산됐고, 재입찰 과정에서도 양사가 서로의 제안이 입찰지침을 위반했다며 공방을 벌였다. 이후 성동구청 검토를 거쳐 일부 제안 내용을 수정하면서 최종 경쟁이 성사됐다. 고용주 롯데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롯데건설의 진심을 믿고 선택해주신 조합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제안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한강 조망과 초고층 설계를 극대화해 성수동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하이퍼엔드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올해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4840억원), 금호21구역 재개발(6242억원), 창원 용호3구역 재건축(3967억원)에 이어 성수4지구까지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8541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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