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타]현실에서도 500억원 건물주…‘오겜’ 이정재의 청담동 빌딩

1993년 데뷔해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는 각종 협회 및 영화제에서 지속적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현재까지 정상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이다. 그는 2021년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드라마에서 게임을 우승하며 456억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던 그가 현실에서도 500억원대 건물주인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씨는 이미 청담동에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정우성과 건물을 공동소유하고 있었는데 최근 바로 뒷 건물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부동산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매매 수요가 급감하고 빌딩 가격이 오르지 않아 아직까지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21일 이씨가 지난해 새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청담동 건물을 찾아가봤다. 이 건물은 인근 지하철역들과는 거리가 상당해 역세권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서울 대표 상권인 도산대로변에서 한 블록 안쪽에 있어 입지가 뛰어났다. 이씨는 2024년 4월 대지면적 315.3㎡(약 95평), 연면적 1136.51㎡(약 344평),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이 건물을 220억원(평당 약 2억3000만원)에 매입했다. 2015년 준공됐으며 10mX6m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났다. 이씨는 본인이 사내이사로 있는 법인 명의로 건물을 매입했으며, 170억원은 대출을 받고 67억원을 현금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의 건물은 상권 발달 지역에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어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상권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직까지는 이문을 남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씨의 건물 1층 또한 공실인 상황이었다. 인근 청담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이씨 건물과 같은 거리에 나와 있는 매물은 없지만 시세는 평당 약 2억5000만원으로 현재 가치는 24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공실률도 늘어나는 추세고 업자들도 월세를 많이 내고 들어올 생각이 없다. 만약 대출을 끼고 투자한다면 이자마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가격은 분명히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재의 청당동 건물 매입은 현명한 투자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앞서 이씨는 2020년 정우성과 공동명의로 본인 소유 건물과 맞닿아 있는 도산대로변 건물을 매입했다. 건물은 대지면적 546.3㎡(약 165평), 연면적 1419.37㎡(약 429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매입 당시 가격은 330억원(평당 2억원)이었다. 최근 시세를 적용하면 건물의 가치는 413억 수준으로 약 4년 새 8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부동산시장과 경제가 침체를 겪으며 매입 당시에 비해 큰 차익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자금력이 있는 연예인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도산대로변은 강남 내에서도 중심지이기 때문에 미래 가치 상승의 가능성이 어느 곳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 앞서 매입한 두 건물을 지금까지 신축하지 않은 것은 미래에 두 필지를 합쳐 신축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두 곳을 합쳐 신축하게 되면 총 대지면적 860㎡(약 260평)에 도산대로변을 포함해 총 3면이 도로를 끼고 있는 건물이 탄생하고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3기 신도시 흥행 ‘시험대’···고양창릉지구 이달 말 첫 본청약

설 연휴 이후 경기도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일부 물량 본청약이 진행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3기 신도시 물량인 만큼 이 곳 흥행 여부가 다른 지구 청약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긴 하지만 최근 공사비가 워낙 오른 상태라 분양가가 얼마에 책정될지가 관건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르면 이달 안에 고양창릉 지구 내 A4·S5·S6 등 블록을 대상으로 본청약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고양창릉 신도시 조성은 덕양구 원흥동, 동산동, 용두동 등 일대 789만19㎡에 약 3만800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중 1800가구 가량이 우선 분양된다. 입주는 2027년부터다. 2022년 사전청약 당시 고양창릉 신도시는 36.6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84㎡ 타입의 경우 78가구 모집에 1만2921명이 몰려 67.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추정 분양가는 S5 전용 84㎡ 기준 6억7300만원이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만 국토교통부가 '공사비 현실화' 방안을 발표한 만큼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해당 블록 사업비를 기존 대비 20~30% 가량 늘리는 사업계획 변경안을 최근 승인했다. 서울 핵심 입지를 제외하면 민간 아파트 분양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 민감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3기 신도시 인천계양 지구가 본청약 흥행에 실패한 상황이기도 하다. 인천계양 지구는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보다 가격이 18% 정도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고양창릉 지구 위치가 서울과 워낙 가깝고 공공분양이라는 장점이 부각돼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인근 2018년 준공한 고양원흥동일스위트7단지아파트 전용 84㎡ 타입은 8억~10억원 안팎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지난 13일에는 8억6000만원에 실거래가 체결됐다. 1392가구 규모 도래울파크뷰 전용 84㎡ 호가는 7억~8억원 안팎이다. 고양시는 창릉지구를 주거·일자리·자연이 어우러진 미래형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이를 위해 사업지 내에 호수공원을 조성하고 중심부에 있는 벌말마을을 개발에 포함해 자족 용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투자유치 활동도 병행 중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창릉역 개통도 예정돼 있다. 정부는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민간 분양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공공아파트 분양을 차질 없이 진행해 수요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최근 올해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2000호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건설형 주택은 지난해보다 2만호 이상 늘어난 7만4000호를 착공할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고양 창릉지구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분양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일각에서는 고양창릉 청약 결과가 부천 대장, 하남 교산 등 분양에도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올해 분양 시장에 나오는 3기 신도시 물량은 총 8000가구 수준이다. 하남 교산 1100가구), 부천 대장 2000가구, 남양주 왕숙 3100가구 등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양창릉 지구의 경우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 인천계양 본청약 당시와 같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은 낮다"며 “관건은 가격인데 어느 정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1기 신도시 기반시설, 공공기여금 유동화해 조기 건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과정에서 상하수도, 광역도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할 때 '공공기여금 유동화' 방식을 활용해 조기에 건설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기초지자체 재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공개한 '공공기여금 산정 및 운영 가이드라인'에 공공기여금 자산 유동화 실행 방안을 담았다. 이는 재건축 조합이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할 공공기여금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자금을 미리 조달해 기반시설을 짓는 방식이다. 지자체는 '공공기여금 채권'을 유동화전문회사(SPC)에 매각하고, SPC는 이를 기초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 뒤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현금을 조달한다. 재건축 단지 준공검사 신청을 앞두고 조합이 공공기여금을 납부하면 이 돈으로 유동화증권 발행 대금을 상환한다. 유동화증권은 장래 채권을 담보로 발행되기 때문에 지자체 재정 여건과 무관하게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대규모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재건축 단지 공공기여금은 사업시행계획 인가 때 확정된다. 이에 따라 공공기여금 유동화의 첫 사례는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서 내년 말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특별정비구역 당 1000억원 내외의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공기여금 유동화는 가구, 인구 수가 늘어날 1기 신도시에 기반시설을 더욱 빠르게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조합(사업시행자)은 준공 검사 신청 전까지 지자체에 공공기여금을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아파트를 다 지어놓고 공공기여금을 받아 그때부터 기반시설을 설치하면 주민들은 불편함을 겪는다. 인프라 확충에는 돈이 필요한데, 기초지자체 재원은 넉넉하지 않아 이런 방식이 나온 것이다. 다만 '공공기여금 유동화'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재건축 조합의 현금 기부채납이 활성화돼야 한다. 공공기여금 채권에 투자할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계획도시는 토지, 임대주택뿐만 아니라 기반시설, 현금, 분양주택 등 다양한 방식의 공공기여가 가능하다. 이 방식 가운데 현금 기부채납이 채택돼야 자산 유동화를 할 수 있는데, 지자체 입장에서는 대지 지분이 포함된 건축물이나 토지로 공공기여를 받는 것이 추후 땅값 상승을 고려했을 때 유리하다. 서울시가 2017년부터 재건축, 재개발조합이 현금 기부채납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활기를 띠지 않는 이유다. 여기에 공공기여금 유동화는 결국 투자자가 채권을 매입해야 하는데,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을지도 변수로 떠오른다.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수익성을 고려하다보면, 필요한 기반시설을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 이에 공공성과 민간의 수익성 간에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분양탐방]올해 첫 강남 로또분양 ‘래미안 원페를라’…방문객 ‘북적’

“강남권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아파트면 로또 아파트다. 아파트 브랜드도 괜찮고 학군, 교통, 위치 등 입지도 좋아 무조건 신청할 계획이다." 17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 원페를라'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의 말이다. 이날 찾은 래미안 원페를라 견본주택은 주중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올해 강남권 첫 분상제 아파트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삼성물산이 선보이는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총 1097가구(일반분양 48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 157가구 △84㎡ 265가구 △106㎡ 56가구 △120㎡ 4가구로 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 84㎡가 일반분양 물량 전체의 55%에 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날 견본 주택 현장에선 설 연휴를 앞둔 만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퍼스널 컬러 진단, 네 컷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사전 예약을 한 인원만 방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길이 끊이지 않아 몹시 붐볐다. 오는 19일까지 견본주택을 관람하기 위해 사전 예약한 관람객만 약 6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견본주택 4층에는 래미안 원페를라 모형도부터 59A, 84B 등 두 가지 타입의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다. 전용 59㎡A는 3베이 판상형 구조로, 거실폭이 3.9m에 달해 59㎡이라기에는 넓어 보이는 느낌이었다. 주력 타입인 전용 84㎡B는 타워형 구조로, 2.45m의 높은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넓은 다용도실과 팬트리 또한 돋보였으며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디지털 온도 조절기, 음성인식 조명 관리 등이 기본으로 제공돼 편의성을 더했다. 래미안원페를라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경쟁력 있는 분양가였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3.3㎡(평)당 분양가(6833만원)는 방배동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래미안 원패를라 전용 84㎡의 분양가는 22억560만원~24억507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그런데도 인근 아파트 단지 동일 평형 시세와 비교하면 약 5억~7억원가량 저렴해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여기에 더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임에도 거주의무기간이 없어 자금운영 부담이 적고 방배권역에서 유일하게 임대가구가 없다. 오는 11월 입주가 가능한 후분양 단지라는 점도 매력이었다. 방문객들은 래미안원페를라의 입지도 장점으로 꼽았다. 지리적 특성상 경사도가 가파른 구간이 많은 방배동 정비사업지 중 가장 평지에 가까운 입지를 가졌다.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7호선 이수역이 가까운 만큼 교통환경 또한 우수했다. 단지 인근에는 방배초, 서래초, 방배중, 이수중, 서문여중·고 등의 학군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있어 교육 환경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고 경쟁률은 150~200대 1 사이, 청약 신청은 3만~5만명을 추산하고 있다"며 “올해 강남권 분양이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래미안원페를라는 방배동에서도 좋은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다음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해당), 5일 1순위(기타), 6일 2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서울은 3주 연속 ‘보합’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폭을 확대하며 9주 연속 내렸다. 서울만 놓고 보면 3주 연속 보합을 이어갔다. 전국 전세가격은 1년6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내리고 전세가격은 0.01% 떨어졌다.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수도권(-0.02%→-0.03%)은 하락폭 확대, 서울(0.00%→0.00%)은 보합 유지, 지방(-0.05%→-0.05%)은 감소폭 유지였다. 서울의 경우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되기도 하나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강북 14개구 가격은 -0.01% 내렸다. 반면 용산구(0.04%)는 산천·이촌동 위주로, 중구(0.02%)는 신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02%)는 광장·자양동 선호단지 위주로 가겨이 올랐다. 평균 가격을 끌어내린 곳은 도봉구(-0.04%), 중랑구(-0.04%) 등이다. 강남 11개구는 보합이었다. 구로구(-0.04%), 동작구(-0.03%) 등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송파구(0.04%), 서초구(0.02%) 등은 견조한 모습을 보여줬다. 인천은 전주 0.07%에서 0.06%로 감소폭을 다소 줄였다. 같은 기간 경기는 0.01%에서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 대비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0.00%→-0.01%)은 하락으로, 서울(-0.01%→0.00%)은 보합으로, 지방(0.00%→-0.01%)은 감소로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04%), 부산(0.02%), 광주(0.02%), 충북(0.02%), 경남(0.01%)은 상승, 충남(0.00%) 등은 보합, 대구(-0.11%), 강원(-0.08%), 전북(-0.06%), 인천(-0.03%), 제주(-0.02%) 등은 내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시, 면밀한 검증으로 공시지가 정확성 높인다

서울시가 공시지가의 정확성과 균형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공시가격 검증지원센터' 운영하고 25개 자치구 대상 권역별, 용도별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센터 운영을 통해 검증과 데이터 분석 작업에 착수한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공시지가 산정 체계 합리적 방안 발표에 발맞춰 공시지가의 정확성과 균형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부동산 공시가격 검증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역 차원에서의 상시 검증체계를 구축하고, 표준지공시지가에 대한 조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 여기에 더해 공시지가의 권역별, 용도별 실태조사를 실시해 적정한 지가와 관련한 체계적인 데이터를 구축하고자 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 자치구별 현안에 대해 중점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행정구역간 공시지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서울형 공시지가 맞춤형 분석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공시지가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의 기준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만큼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며 “시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공시지가의 균형성,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시 차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논란…“뜬금없다 vs 적절한 조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규제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언급하면서 현실화 가능성과 이로 인한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4일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특단의 시기, 특별한 시기에 선택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토허제) 폐지를 지금 상당히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유로 현재 부동산시장 침체를 꼽았다. 오르던 부동산 가격이 지난 2~3개월 정도 하향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오히려 가격이 침체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기 근절'의 명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가 지나치게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며, 오히려 풍선 효과로 인해 인근 지역의 땅값이 오르고 있다는 부작용도 해제 근거로 들었다. 시는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던 2020년 6월 투기 근절을 명분으로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9.2㎢)과 잠실동(5.2㎢)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투기 과열을 막기 위해 직접 거주 또는 운영 목적이 아니면 매수를 할 수 없도록 설정한 구역이다. 이 곳에서 주택을 매입할 때는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더해 2년 이상 실거주 의무가 뒤따르며 임대를 놓거나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일명 '갭투자'도 제한된다. 기존에 보유한 주택이 있다면 1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투자 수요가 넘쳐나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단 해제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5년 정도 묶었으면 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풀만하기 때문에 해제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며 “(가격 상승시 투기 과열 방지 차원에서)취득 및 매도에 걸쳐 강화했던 규제들이 있는데 토허제는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해당 구역 내 토지 가격이 전혀 하락하지 않고 여전히 우상향 하는 상황에서 해제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한문도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집값이 폭락했을 때 시행해야하는데, 현재 시점이 뜬금없다"면서 “결국 해제 여부는 시에 달려 있긴 하지만 서울 시내 집값이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선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 집값은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고강도 대출규제와 탄핵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겹치며 1년7개월여 만에 오름세가 꺾여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41주 만에 상승세가 꺾인 이후 2주째 보합(0.00%)을 유지했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계속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아파트의 3.3㎡(평) 당 거래 가격은 △지난해 8월 9926만원 △9월 1억245만원 △10월 1억1071만원 △11월 1억1487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최근의 탄핵 국면에서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아실에 따르면 '대치쌍용1차'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29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거래 대비 1억3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대치개포우성' 전용 128㎡ 또한 같은 달 전고점에서 1억원 오른 47억에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강남권 집값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전문가들은 집값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로 인한 부작용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도 있다. 이은형 연구위원은 “집값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강남권 집값 상승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 매수심리가 위축돼있고 대출규제가 강력하기 때문에 토허제를 푼다고 해서 나타나는 부정적 영향이나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탄소중립 건설기술 탐방⑨] “화석연료 줄이자”…시민소통 공간 ‘노원이지센터’ 가보니

서울지하철 7호선 하계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태양광 패널로 온몸을 감싼 건물들이 눈길을 잡는다. 국내 최초로 조성된 에너지제로주택 실증단지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이다. 그 한가운데에는 '노원이지(EZ)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탄소중립 건설기술'을 일반에 알리기 위해 운영 중인 홍보·교육 공간이다. 15일 찾은 노원이지센터는 입구부터 남달랐다. 건물 외벽부터 주차장까지 대부분 공간에 태양광 패널이 가득 차있다. 이름에 포함된 '이지'는 '이롭고 지속가능하다'와 'Energy Zero'라는 두 가지 뜻을 지녔다. 내부는 소박하지만 알차게 구성됐다. 1층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인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에너지제로 주택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까요?'라는 문구와 함께 다른 나라 노력 사례를 공유한다. 올라가는 계단에서는 탄소중립 건물이 왜 필요한지 일깨우는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2층에서는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을 소개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발생한 냉수를 기계실 냉수탱크에 저장하고 △순환펌프를 이용해 각 아파트 동에 위치한 중앙환기장치로 이를 보낸 뒤 △냉수를 이용해 공기를 냉각해 냉방에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난방 역시 지열 히트펌프를 이용, 비슷한 방식으로 한다. 벽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화면에서는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이 지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고성능 문을 사용해 열손실을 줄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실제 일반문과 단열문을 나란히 설치해 놨다. 문 두께와 소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은 단면도가 기억에 남는다. '에너지 모니터링' 공간에서는 실제 단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노원구청, 한국지역난방공사, 명지대학교 IT&제로에너지건축센터 등이 모두 이를 모니터링 중이다. 화면에는 단지 에너지자립률이 현재 90%가 넘은 상태라고 표시됐다. 이밖에 다양한 패시브기술 등을 안내하고 있다. 단열재를 벽체 바깥쪽에 설치한 외단열, 테이프·콘센트 기밀캡 등을 활용한 기밀제품, 환기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막아주는 열회수형환기, 특수 은나노 입자가 코팅된 고효율 3중 유리, 태양에너지를 조절해 냉난방비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외부 전동 블라인드 등이다. 노원에너지제로주택은 총 121가구로 구성됐다. 공동주택 3동과 연립주택형 1동, 단독주택형 2동 등 다양한 형태를 지녔다. 대부분 건물은 태양광 패널로 덮여있다. 단지내에 총 1236개 모듈이 적용됐을 정도다. 설치용량은 407kWp다. 계절에 따라 전력이 남을 경우 이는 한국전력에 전송한다.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은 총 48개 마련됐다. 노원구는 공동주택에 제로에너지건축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규제와 관계없이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당 단지를 꾸미고 홍보 센터를 개관했다. 노원이지센터에서는 시민들이 탄소중립 건축기술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다양한 체험과 기술을 소개하는 '소통공간'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매수 심리 얼어붙나···지난달 전국 집값 6개월만에 하락

지난달 전국 집값이 6개월만에 전월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 규제, 정치 불안 등이 겹치며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로 분석된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 서울 집값 상승세는 아직 지속됐다. 전국 전·월세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매매가격지수는 전국(-0.07%)과 지방(-0.14%)에서 하락했다. 수도권(0.00%)은 보합, 서울(0.08%)은 소폭 상승했다. 전국 단위 집값이 하락한 것은 6개뭘 만이다. 작년 11월에도 0.01% 상승했었다. 같은 해 6월(0.04%) 상승 전환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추세가 꺾인 셈이다. 지난해 7월에는 0.15%, 8월 0.24%, 9월 0.17%, 10월 0.07%가 각각 뛰었었다. 수도권(0.11%→0.00%)이 상승에서 보합세로 전환한 점도 눈에 띈다. 서울(0.20%→0.08%)은 상승세가 계속됐지만 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 등 일부 지역에선 상승세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지역·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구로구(-0.09%), 관악구(-0.06%) 등 주택 가격이 빠진 반면 강남구(0.24%), 서초구(0.21%) 등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구(-0.40%)가 달성군·달서구 위주로, 세종(-0.22%)은 소담·종촌동 위주로, 부산(-0.18%)은 해운대·연제구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경북(-0.15%)은 포항·구미시를 중심으로, 광주(-0.12%)는 남구·동구쪽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울산(-0.03%)은 동구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전국의 주택 종합 전세가도 0.01% 상승에 그쳐 전월 대비(0.09%)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9%→0.03%) 및 서울(0.15%→0.02%)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1%)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0.02%)은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보이기도 하지만 일부지역 입주물량 영향 및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0.06%)는 화성시·수원 영통·성남 중원구 위주로 올랐다. 인천(-0.08%)은 중·서·남동구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하락 전환했다.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국 0.10%로 집계됐다. 전세와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0.12%)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10%)은 학군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및 중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수요 지속되며 전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0.11%)는 고양 일산동구·파주시 위주로, 인천(0.41%)은 미추홀·부평·서구 위주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내 정주여건 양호 단지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국지적인 상승세는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종호 제14대 회장 취임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제14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김종호 신임 회장이 15일 취임해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끌며 공제·교육 사업과 공인중개사 업권 보호, 중개사고 예방활동 등 투명한 부동산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2001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해 20년 이상 중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북부 마포구지회 분회장 회직을 시작으로 제10대 대의원, 제11·12대 지회장, 제13대 서울시북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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