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위런위로’ 5주년 맞아 5천만원 기부

한림대의료원(의료원장 김용선)은 18일 “비대면 기부 마라톤 위런위로(We Run We 路) 5주년을 맞아 모금액 5000만원 전액을 화상 피해 소방관 치료 지원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일송학원 도헌홀에서 최근 열린 '위런위로 5주년 기념식'에는 윤희성 이사장을 비롯해 허준 한림화상재단 이사장, 박성진 학교법인일송학원 기획조정실장, 오다정 닥터솔루션 대표 등 주요 보직자 및 후원사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화재 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소방관들의 의료비, 재활 치료, 트라우마 회복 프로그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한림화상재단이 기부금을 활용해 공동 개발한 '소방관 트라우마 119 아카데미'는 심리적 상처 회복을 위한 전문 치료 프로그램으로, 실질적인 회복과 사회 복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에는 5주년을 기념해 러닝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의료원 주요 보직자 및 각 부서 팀장 등 80여 명은 행사 당일 양화한강공원 일대에서 3㎞ 걷기 또는 5㎞ 달리기 코스를 선택해 완주하며 기부에 동참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비대면 형식으로 위런위로 캠페인에 동참하며 뜨거운 나눔의 열기를 보였다. 윤희성 이사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소방관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 위런위로 캠페인이 나눔과 위로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우리나라 대표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위런위로 캠페인은 첫 해인 2021년부터 지금까지 5890명이 참여해 누적 기부금은 총 1억 8000만원에 달한다. 이 기부금은 화상 환자 의료비, 소방관 트라우마 치료,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세사랑병원 ‘고관절 관절내시경센터’ 개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고용곤 병원장)이 고관절 질환 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관절 관절내시경센터'를 새롭게 개설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정재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센터장을 맡아 다양한 고관절 질환과 관절내시경 치료의 체계적이고 정밀한 진료를 이끌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고관절(대퇴골·엉덩이 관절)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해 주는 관절로, 큰 운동범위를 가진 관절 중 하나다. 고관절 관절내시경이란 지름 1㎝ 미만의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고관절 내부의 병변을 직접 확인하고 치료하는 최소침습 수술 기법이다. 치료 분야는 대퇴비구 충돌증후군, 대퇴골두무혈성괴사, 퇴행성고관절염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절개 범위가 작아 출혈 및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고관절은 신체 깊숙이 자리하고 있고 관절의 간격이 좁아서 내시경을 삽입하기 어려워 관절내시경 수술의 난이도가 비교적 높다. 때문에 집도의의 임상 경험이 중요한 수술이다. 고관절 내시경센터를 이끄는 정 원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전임의 수료 이후 이대목동병원 임상교수를 역임했다. 정 원장은 “고관절은 체중을 지탱하고 움직임을 조절하는 중요한 관절로, 통증이나 이상이 발생하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고관절 내시경은 절개범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젊은 환자나 운동선수에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파킨슨병·치매 환자를 위한 집꾸미기 ‘꿀팁’

국내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파킨슨병이나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앓는 환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질환은 보행장애, 운동기능 저하, 인지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환자들의 일상생활 독립성을 점차 약화시킨다. 특히 집 안에서 발생하는 낙상은 고령 환자에게 흔하면서도 매우 치명적인 사고로 작용할 수 있다. 실금, 수면장애, 인지장애 등은 예기치 못한 장소와 시점에 안전을 위협하며, 환자뿐 아니라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더 이상 '집은 가장 안전한 공간'이라는 명제가 성립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환자의 기능 상태에 맞춰 집의 구조와 동선을 조정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치료적 환경'이 요구된다. 필자는 신경과 전문의로서 임상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토대로, 파킨슨병과 치매 환자를 위한 실용적인 '집 꾸미기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변화는 조명 환경의 개선이다. 낮에는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밤에는 어두운 복도나 화장실에 자동 센서전등을 설치함으로써 야간 낙상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생체리듬 조절뿐 아니라 수면 개선, 기분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집 안의 장애물도 낙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전선, 화분, 작은 의자, 미끄러운 매트나 카펫 등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는 걸음 시작시 동작이 느려져 사소한 장애물에도 쉽게 걸려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화장실과 욕실은 더욱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미끄럼 방지 매트, 안전 손잡이, 높이가 조절된 변기, 앉아서 씻을 수 있는 샤워 의자 등은 환자의 자율성을 높이고 사고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관과 베란다에는 손잡이를 설치하고, 계단 대신 완만한 경사로를 마련하며, 겨울철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해두는 등 외부 출입 시에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인지 저하가 있는 환자에게는 복잡한 인테리어보다는 단순하고 익숙한 환경이 가장 안전하다. 가구 배치는 간결하게, 색상은 자극적이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같은 모양의 문이 여러 개 있을 경우, 각 방의 쓰임새를 나타내는 그림이나 아이콘을 부착해 혼란을 줄이는 방법도 유용하다. 배경 소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TV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현실과 혼동되어 혼란을 주거나, 자극적인 내용이 불안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시끄럽거나 다투는 장면, 범죄나 공포 같은 자극적인 방송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은은한 무드 조명과 함께 잔잔한 음악을 틀어주는 것만으로도 공간의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에게 흔한 '보행 동결(freezing of gait)' 증상은 시각적 단서를 통해 완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닥에 굵은 줄무늬를 표시해주는 방식은 환자의 걸음 시작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며, 이는 실제 병원 신경과 진료실에서도 활용되는 방법이다. 가구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정성과 실용성이다. 너무 푹 꺼지지 않는 소파, 팔걸이와 등받이가 있는 식탁 의자, 모서리에 보호 패드가 부착된 침대 등은 환자의 부상 위험을 줄이고 편안한 생활을 돕는다. 가사일을 하는 공간 역시 환자의 신체 기능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 수납장은 높이와 깊이를 최소화하고, 자주 쓰는 물건은 눈높이에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싱크대와 조리대의 높이를 개인의 키나 자세 변화에 맞게 조절하면 가사 동작의 부담을 줄이고 생활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도 안전성과 편리함을 고려해야 한다. 세탁기 입구의 위치가 너무 낮을 경우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므로 파킨슨병이나 관절 질환이 있는 고령자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다. 세탁기 주변에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물기가 생기지 않도록 배수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낙상 예방에 중요하다. 입식 생활이 좌식 생활보다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병원용 침대를 가정용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것도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고령 환자가 “이 집이 낯설게 느껴진다"고 말할 때, 단순히 나이 탓만이 아니라 환경 자체가 더 이상 환자의 몸과 마음에 맞지 않게 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파킨슨병과 치매 환자를 위한 집 꾸미기는 단순한 인테리어 변화가 아니다. 이는 환자의 남은 삶을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자율성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생활 속 치료'의 연장선이다. *글=유수연 서울의료원 신경과 과장(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홍보이사)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유방암, 자가검진 꼼꼼히 하면 1~2㎝ 작은 멍울도 발견 가능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매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개인과 의료계, 그리고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올해 1월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유방암 신규 환자는 2만9528명으로 전체 암 가운데 발병률 4위를 기록했다.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는 가장 흔한 암으로, 여성 암 환자 5명 중 1명이 유방암 환자다. 또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1999년 대비 2022년 환자 수가 약 5배로 껑충 뛰었다. 유방암 치료의 권위자인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 교수는 1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유방암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특정하긴 어렵고, 여성호르몬 노출과 과도한 지방식이를 비롯해 BRCA 유전자 돌연변이, 술·담배, 방사선 노출, 환경오염 등 다양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최근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수가 특히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을수록, 임신과 출산 경험이 적을수록, 여성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 즉 과다한 지방 섭취로 인해 과체중이나 비만 여성이 늘어나는 것 또한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한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3년 유방암 검진 수검률은 70%를 넘어섰으며, 환자 3명 중 2명은 암이 '국한 병기'(암이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음) 단계에서 발견된다. 국한 병기의 유방암은 의학적 완치율(5년 상대 생존율)이 98%를 웃돈다. 그러나 3명 중 1명은 아직도 국소진행(암이 발생한 장기 외 주위 장기, 인접 조직 또는 림프절 침범)과 원격전이(암이 발생한 장기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 상태에서 발견된다. 원격전이 유방암은 완치율이 겨우 30%를 맴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에서 만져지는 통증이 없는 멍울입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때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어요. 보통 종양 크기가 2㎝보다 작으면 1기로 진단되는데, 자가검진을 꼼꼼하게 하면 1~2㎝ 수준의 작은 멍울도 발견할 수 있으므로 만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달 정기적으로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 40세 이상에서는 자가검진과 함께 2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술을 받도록 권합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유방암 또는 난소암의 가족력, BRCA 유전자 변이 가족력, 난소암 기왕력 등 고위험군 여성은 BRCA 유전자 변이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경우 만 18세 이상부터 매월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만 25세부터 6개월 간격으로 임상의사에게 유방검진을 받는다. 만 25~29세에서는 매년 유방 MRI를, 만 30세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 및 유방 MRI를 받도록 한다. 유방촬영술은 가슴을 납작하게 눌러서 촬영하는 유방 전용 X-레이로, 유방암의 기본 검사다. 유방초음파가 통증도 없고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부담도 없으므로 좀 더 편한 건 사실이지만 이는 보조적 수단일 뿐이다. 박 교수는 “조기에 암을 발견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검사 방법은 유방촬영술"이라며 “조기 유방암의 신호일 수 있는 미세석회질이나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작은 종양을 더 잘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며, 다만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은 치밀유방은 유방촬영술로는 종양을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암의 재발 확률을 낮추려면 수술로 암뿐 아니라 주변의 정상 조직까지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여성에게 유방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유방 절제 환자들은 수술로 인한 신체적 아픔과 기능 상실, 정서적 어려움까지, 다른 장기 수술과는 다른 후유증을 겪게 된다. 그래서 유방암 수술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동시에 가슴의 외형을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암이 크지 않고 종양 개수가 적은 경우 유방 부분절제술로 환자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부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면 유방 전절제술을 했을 때와 재발률에 차이가 없습니다. 부분절제와 전절제는 종양의 크기와 개수, 방사선치료의 가능 여부에 따라 결정되며, 현재 부분절제술이 유방암 수술의 60% 정도를 차지합니다." 박 교수는 유방암에서 로봇수술의 유용성을 높이 평가했다. 로봇수술은 유방 전절제술이 필요하나 암이 유두를 침범하지 않아 유두를 보존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 최적인 수술이다. 또 다발성 유두종증, 비정형세포증식증 같은 경계성 종양의 진단 또는 수술 과거력이 있거나, 유방암 또는 난소암의 가족력이 강하거나,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유방암 고위험군 환자들에서 수술적 예방법으로 로봇 유방 전절제술 및 동시 재건술을 시행해 유방의 원형을 거의 보존할 수 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2016년 아시아 최초 유방암 로봇수술 성공에 이어 2019년 세계 최초 SP로봇을 이용한 유방절제술 성공, 2020년 12월 국내 최초 로봇 유방절제술 200례 달성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최초로 로봇 유방수술을 10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유방암의 진단과 치료에는 유방외과와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과의 다학제 진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희 유방암센터는 이 부분에 아주 특화되어 있어 개별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어요. 특히 암예방센터와 연계해 수술 5~10년이 지난 암 생존자는 물론,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증후군 환자와 가족들까지 체계적으로 돌보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다양한 수술 기법, 항암치료, 항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통해 유방암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면서 “환자들이 좌절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씩씩하게 치료를 받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의료계 소식] 바른세상병원 건건강강좌, 고려대 의대 백식혁신센터 업무협약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센터장 정희진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4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 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에서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단장 성백린)과 감염병 대응 및 백신주권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국내 백신 개발 기술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향후 △백신 및 백신기술 개발 △백신 효능 평가 및 기초 면역 연구 △백신 임상시험 △백신 연구개발 인력 교육 및 양성 △백신 연구 관련 공동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정희진 백신혁신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백신 상용화에 적용 가능한 실용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양 기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백신 개발 생태계의 혁신을 이끌고, 나아가 글로벌 보건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장은 “고려대 의대 백신혁신센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백신 연구의 실용화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상호 협력을 통해 백신 기술의 산업적 성과 창출과 국가 백신 자립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바른세상병원은 오는 20일 오후 3시, 병원 별관 지하 1층 바른아트센터에서 '허리통증 & 허리디스크·협착증 예방 관리법' 주제로 공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척추 질환에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척추센터 이근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 증상, 예방법, 올바른 생활습관 등 예방 관리법에 대해 설명한다. 강좌는 1부: 전문의 건강 강의, 2부: 허리 건강 운동법으로 구성된다. 특히 2부에서는 병원 물리치료사가 직접 참여해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운동법을 시연하고, 참가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의에게 직접 문의할 수 있다. 강의 시작 30분 전부터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당뇨와 혈압 무료 측정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근호 원장은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질환은 진행될수록 치료가 복잡해지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면서 “이번 강좌를 통해 허리 질환의 올바른 이해와 예방 관리법을 익혀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두통학회 “편두통 표적치료제 급여 확대해야”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가 난치성 두통 치료에서 치료제 급여가 제한돼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예를 들어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도가 큰 질환으로, 편두통 특이적인 약물과 함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s), 항고혈압약, 뇌전증약 등 비특이적 약물들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경전달물질인 'CGRP'에 의한 삼차신경혈관계 활성화(trigeminovascular system)가 편두통 발생의 중요한 원인 요소로 이해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편두통 치료를 위해 CGRP 표적치료제가 건강보험 적용이 이뤄졌다. 주민경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및 한일심포지엄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CGRP 단클론항체의 효과가 삽화 편두통의 약 반응률은 약 50%, 만성 편두통은 40∼50% 수준으로 비슷했다"면서 “그렇지만 실제 사용 환경은 매우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한 가지 약물 실패만으로도 CGRP 단클론항체 약제가 보험 급여 대상이 되고, 만성 편두통이면 제한 없이 장기 투약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은 세 가지 이상 약제를 최대 용량으로 6개월 이상 사용한 만성 편두통 환자에게 1년간만 급여가 허용된다는 것이다. 주 회장은 “1년 사용 후에는 다시 6개월간 치료를 중단해야 보험이 재적용되는 등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실제로 건강보험으로 CGRP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체의 약 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호주, EU 국가들은 이미 고빈도 삽화 편두통이나 초기 단계 환자에게도 폭넓게 약제를 적용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매우 엄격하고 오래된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 급여 적용에 5%에 머무르는 등 환자의 치료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 학회의 주장이다. 주 회장은 “현행 급여기준에서 6개월 단약기간을 3개월로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한 3개월 내에 효과적 반응이 없다면 약제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 정보에 따라 6개월까지 사용하도록 하고, 스위칭(약제 변경)을 하는 중에 효과가 없더라도 스위칭을 바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 사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난치성 고빈도 삽화 편두통에도 급여를 적용해야 한다"며 “이러한 급여 확대는 적극적 치료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서 국민 전체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제작된 '군발두통 치료 진료지침'이 현장에서 배포되어, 군발두통 환자의 진단과 치료 표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료로 큰 관심을 모았다. 시상식에서는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조수현 교수가 대한두통학회 이태규 두통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차광렬 차그룹 회장, ‘K-셀’ 우수성 홍보 ‘동분서주’

차병원·차바이오그룹(회장 차광렬)은 17일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 종합연구소장이 지난 8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환태평양생식의학회(PSRM)와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국립대학(NUS)-CHA 심포지엄에서 '난소노화와 K-셀'을 주제로 특강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차 연구소장은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태반·제대혈 등에서 만든 MPC(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소 회복 연구를 수행 결과 자연 노화 생쥐에서 배란 주기 회복, 에스트로겐 분비 증가, 난포 세포사멸 감소 등 의미 있는 결과를 확보한 사례를 설명하며 세포치료제 연구 현황을 설명했다. 차 연구소장은 “한국이 특허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K-셀은 미국과 일본이 특허와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역분화줄기세포 iPCS보다 안정적이며, 효능면에서도 뛰어나다" 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특허를 가진 배아줄기세포는 생명윤리적으로 도전받고 있으며, 현재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는 다 자란 세포를 원시세포인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려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병원이 만든 K셀은 난자에서 바로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셈이어서 안전성과 유전자 안정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차병원은 한국의 체세포복제줄기세포에 대한 200여개 이상의, 전세계 10번째로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다. 차 소장은 “이것을 글로벌 임상 기준에 부합하는 세포로 분화한 뱅크가 있어 다양한 공동연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성체줄기세포 중에서도 가장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자궁외임신 등으로 기증받은 태아유래조직 세포에 대해서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차 소장은 “차병원에서 이런 연구가 가능했던 것은 바로 난자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시작한 덕분"이라며 “생식의학에서 시작된 연구가 인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세포치료제까지 넘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생식의학연구도 그런 관점에서 많은 부분들이 조정되고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은 7개국 96개의 센터에 세포치료제 연구와 임상을 할 수 있는 거점 기반을 갖추고 있다.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갖추고 산·학·연·병·공 모든 에코시스템을 운영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소아청소년병원협회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달빛어린이병원 기능중심 전환 촉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는 17일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네트워크 시범 사업 등 소아의료체계 정책 관련 회원병원 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붕괴된 소아의료체계의 정상화와 내실화를 위해서는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시범사업의 본사업화와 기능 중심으로 달빛어린이병원을 전환해야 한다고 공식 제안했다. 이날 협회는 회원병원 52곳이 응답한 달빛어린이병원 설문조사에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은 받지 않았으나 실질적으로 달빛어린이병원에게 주어진 기능(야간 진료, 검사, 수액치료, 입원·응급대응 등)을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한 미지정 병원 25곳중 17곳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달빛어린이병원 미지정 회원 중 68%에 해당한다. 달빛어린이병원 기준이 아니더라도 고난이도 검사· 입원· 응급 대응이 가능한 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52%(27곳), 그렇다 29%(15곳)로 매우 높았다. 이는 곧 소아청소년병원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준을 운영 시간 평가에서 질적 및 기능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의 운영시간 중심 평가체계가 실제로 고난이도 진료기관(검사·입원·응급대응 가능병원)을 불리하게 만들고 있느냐는 문항에서는 그렇다 29%(15곳), 매우 그렇다 19%(10곳)로 나타난 반면 아니다 17%(9곳), 전혀 아니다 12%(6곳)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달빛어린이병원 제도는 문을 오래 여는 병원보다 무엇을 해낼 수 있는 병원(진료역량) 중심으로 전환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그렇다 42%(22곳), 그렇다 35%(18곳)로 매우 높았다. 야간 진료와 검사·입원이 모두 가능한 소아청소년병원이 운영시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달빛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제도적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매우 그렇다 46% (24곳), 그렇다 31%(16곳)로 77%를 차지했다. 현재 달빛어린이병원 수가가 standby cost(상시 대기비용)를 충분히 보전하고 있냐는 문항에서는 전혀 아니다 56%(29곳), 아니다 33%(17곳)로 개선을 크게 원하고 있었다. 특히 달빛어린이병원 유형 1형 의원형(경증 외래, 신속 전원, 기본 수가)과 2형 병원형(검사.입원.응급 대응, Standby Cost, 전문의 가산)으로 구분해 개편하는 안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가 이에 찬성했다. 매우 동의한다 50%(26곳), 동의한다 31%(16곳)였다. 소아청소년병원에서 진료 후 전원까지의 과정이 지연되는 사례는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 1년간 지연을 얼마나 경험했냐는 질문에 매우 자주 경험 19%(10곳), 자주 경험 42%(22곳), 가끔 경험 27%(14곳)였다. 소아진료 지역협력체계 네트워크 시범사업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가장 필요한 정책적 장치는 무엇인가(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상급병원 수용능력 확대 (39곳, 75%), 진료협력 네트워크 내 회송·연계 수가 신설 (35곳, 67%), 전원체계 전산화 및 지역 내 이송 컨트롤타워 구축 (28곳, 54%), 권역별 전원·이송 표준 매뉴얼 마련 (25곳, 48%), 전원 병원에 대한 적정 수가 및 지원 신설 (20곳, 38%), 달빛·시범사업 병원 간 정보공유 시스템 구축 (14곳, 27%), 지역 소아응급 전담 행정 전담인력 배치 (9곳, 17%)순이였다. 달빛어린이병원이나 소아의료 진료협력체계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이유는 인력 부족 즉 야간·휴일 인력 확보 어려움(22곳, 42%)이 가장 높았다. 이 외 수가 불충분 (운영비·standby cost 미보전) (13곳, 25%), 이미 야간·휴일 진료 중이나 '달빛 기준'을 충족하지 못함 (9곳, 17%), 지정기준 불합리 (운영시간 중심 평가, 6곳, 12%), 행정절차 복잡 (3곳, 6%), 지역내 기존 달빛 병원이 있어 행정기관 불허 (1곳, 2%), 지자체에서 추가 달빛병원 허가 금지함 (1곳, 2%),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시간 내에 환자 방문 시 대기자 수에 관계없이 접수를 받아야 하는 압박감 (1곳, 2%)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이제는 단순히 '몇 시까지 문을 여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에 무엇을 해낼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재편돼야 한다"며 진료협력 네트워크의 제도화를 전제로 한 기능기반 달빛(1·2형) 구조로의 개편을 해야 한다“고 재차 제안했다. 협회는 “이제는 야간 진료 기관의 수보다 '그 기관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며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본사업화해 의원–병원–권역병원이 시간의존성 질환을 지연 없이 연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무엇보다 '기능 중심의 달빛어린이병원'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을 1형(의원형)과 2형(병원형)으로 구분하고 진료 기능에 따라 보상 구조를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소아의료체계 내실화 관련 설문 결과에 따라 1형은 야간 경증 환자 진료와 신속 전원을 담당하는 의원 중심 모델로, 2형은 검사·입원·응급대응이 가능한 병원형 모델로 해 standby cost(대기비용)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직접진료 가산이 필수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대책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실질적으로 야간 검사와 입원, 수액치료, 응급대응이 가능한 소아청소년병원들이 운영시간 기준으로 제도 밖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이들을 '조건부 2형 기능 인증'으로 제도권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용재 회장은 "한 소아청소년병원은 고난이도 소아진료를 지속해왔으나 운영시간 중심 평가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에서 탈락하면서 응급·입원 진료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부 2차 병원은 비소청과 기반 응급실 실적만으로 응급 수가와 달빛 어린이병원 진료가산을 선택 수령하면서 소청과 전문의가 상시 부재한 진료에서도 보상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협회는 이를 소아전문진료기능이 없는 기관이 보상을 받고 실제 야간 소아진료를 담당하는 병원은 역차별받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소아청소년병원은 이미 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있어 즉각적인 수용력 확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프라를 짓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며 “경련중첩증 장중첩증·급성심근염·폐렴 등 시간의존성 질환에서의 전원 지연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함으로 골든타임 확보는 추가 지출이 아닌 사회적 비용 절감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동석한 이홍준 부회장(김포아이제일병원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정책 방향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수도권은 이미 인프라가 충분한 만큼 '질 중심 전환'이 필요하며 비수도권은 여전히 기본 야간 진료망이 부족하므로 '양적 확충'과 '강소병원 육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수도권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관은 전국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경북·강원 등 일부 지역은 20~30km 반경 내에 소아야간 진료 가능한 기관이 전무한 곳도 있다"며 “수도권은 질을 높이고 지방은 기반을 넓히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게 협회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혈압관리협회·고혈압학회, ‘고혈압 주간 ’ 시민강좌  연다

고혈압은 국내 만성질환 1위이다. 인구 고령화로 유병률이 계속 늘고, 젊은층 고혈압 환자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이러한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관리하는 의학정보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2025년도 '제23회 고혈압 주간 기념식 및 대국민 고혈압 시민강좌'가 개최된다. 한국고혈압관리협회(회장 김종진, 강남차병원 교수)는 15일 “12월 첫째 주 '고혈압 주간'을 맞아 대한고혈압학회와 공동으로 5일 낮 12시 30분부터 김포시 김포시노인복지관 4층 강당에서 고혈압 주간 기념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 공개강좌에서는 △고혈압이란 무엇인가? (박창규 교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혈압 Q&A(현민수 교수, 순천향의대)의 강의가 진행되고 협회와 학회 임원진들이 대거 참여해 고혈압 환자에 대한 상담도 해줄 예정이다. 아울러 고혈압 주간을 맞아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10여 개 대학병원과 함께 고혈압시민강좌도 동시 진행된다. 김종진 회장은 “고혈압관리협회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혈압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2월 첫째주를 고혈압 주간으로 선정,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쳐왔다"면서 “이번 공개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자신의 혈압을 정확히 알고, 고혈압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협회 사무총장은 “매년 5월 '세계고혈압의 날 행사'와 12월 '고혈압 주간 행사'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무관심하게 생각할 수 있는 혈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고혈압 예방 및 관리 홍보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세의료원 송당 암연구센터, 40년 맞이 사진집 발간

'한 장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모습처럼, 연구자의 땀방울과 후원자의 마음, 그리고 국제적 협력의 순간들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쉬고 있다.' 연세의료원 암 연구의 산실인 송당 암연구센터가 올해 40년을 맞아 그간의 발자취를 연대기처럼 차곡차곡 담은 '사진으로 보는 송당 암연구센터 40년'을 발간했다. 라선영 센터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발간사에서 “송당 암연구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개연구의 개념을 도입하여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면서 “그동안의 암 연구 역사에 초점을 맞춰 많은 사진들을 찾고 정리해 국내 암 연구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1986년 출범한 이 센터는 1984년 해태그룹 박건배 회장이 당시 김병수 연세암센터 원장(연세대 총장 역임)과 뜻을 함께하여 암 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박건배 회장과 장강재 한국일보 회장, 김병수 원장 등의 지속적인 기부와 헌신이 이어져 굳건한 토대를 마련했다. 윤정구 초대 소장을 필두로 이경식, 민진식, 노재경, 김귀언, 김주항, 정현철 교수가 차례로 소장을 맡았다. 현직 라 센터장은 이곳에 약 30년간 몸담으며 센터의 정착과 발전 과정의 산 증인으로서 암 연구와 임상에 일획을 그으며 세계적 권위자가 됐다. 이 책은 부설연구센터, 실험실·연구현장, 심포지엄과 학술교류, 주요 수상 및 기부, 국내외 학회 참가 등 지난 40년 역사와 관련된 고색창연한 사진들과 신문 등 언론보도를 수록하고 있다. 최재영 학장(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은 “송당 암연구센터는 연세의대 연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암 연구를 중심으로 기초와 임상을 아우르는 활발한 협력이 이뤄졌고, 많은 연구자들을 배출하여 암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고 축사에 썼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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