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화장품 ‘케어놀로지’ 약국 유통 나섰다

피부과 명의 임이석 박사(임이석테마피부과 대표원장)가 만든 프리미엄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케어놀로지'(Carenology95)가 약국 유통망에 본격 데뷔했다. 케어놀로지 관계자는 22일 “중견 제약사인 동국제약과 약국 유통 협업을 통해 고기능성의 스킨케어 제품들을 전국 약국에 공급한다"면서 “이번 입점은 단순한 제품 진열을 넘어 약국 내 새롭게 마련되는 '파마시 뷰티 솔루션'(Pharmacy Beauty Solution)을 통해 전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파마시 뷰티 솔루션이란 고효능·고기능성 피부과 브랜드 및 제약회사 브랜드들을 한곳에 모아둔 특화 공간이다. 약국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케어 '더마 PDRN 아이패치'를 비롯해 저자극 각질 케어 '애씨드 필링젤' 등 케어놀로지의 독자적인 주요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약국 입점을 기념해 최대 55% 할인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동국제약은 기존에 구축해온 탄탄한 전국 약국 유통망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약국 H&B(헬스앤뷰티)를 주도하며 질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이번 협업 역시 피부건강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이 가능한 약국 채널의 장점과 맞물려 유통채널과 전문 브랜드,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케어놀로지는 중국·일본·홍콩·대만·동남아 등 아시아권과 미국까지 진출하는 해외 유통망 확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의 입지를 착실히 굳혀나가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의약 산업 지원 궁금증 한자리에서 해결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이 오는 25∼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에 참가해 한의약 산업 전주기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현장 상담을 진행한다. K-MEX는 서울시한의사회가 주최하는 한의약 분야 산업 박람회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통합의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시 및 학술 행사다. 한의약진흥원은 22일 “이번 박람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한의약 자원·연구개발 △품질·인증·생산 △제품화·기술 지원 △글로벌 진출·인재양성 등 한의약 산업 전주기 지원사업을 종합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부스를 방문해 지원사업을 한눈에 확인하고, 분야별 현장 상담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26일에는 코엑스 홀D 콘퍼런스룸C에서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의의료기관 외국인 환자 유치 성공 전략 및 리스크 관리' 역량교육(보수교육 인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의약 국제화 전략과 국가별 환자의 특성 및 진료 사례, 효율적 홍보 방안, 의료광고 관련 법률 등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박태순 산업성장지원센터장은 “이번 K-MEX 홍보부스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기업과 의료기관이 필요한 지원사업을 직접 상담받고 연결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소아청소년 진료공백 해소와 안정적 진료체계 유지에 최선”

“국가 예방접종 사업과 영유아 검진에 더 성실히 참여하며 지역 아동의 예방 가능한 질환 발생을 낮추고, 성장과 발달 과정에서의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최근 '제54회 보건의 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장자원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과장은 22일 “아이들 건강을 지키는 일은 진료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 진료과장은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이사장 정성관, 병원장 백정현)은 전국 유일 소아청소년과 3대 국가 핵심 병원(소아전문·필수의료·지역협력 중심병원)이다. 장 과장의 이번 표창은 지역 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소아 진료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진료 환경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여된 것이다. 그는 2021년 4월부터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과장으로 재직하며, 약 4년 9개월간 다양한 소아청소년 질환에 대한 전문 외래·입원 진료와 치료를 맡아왔다. 특히 주말과 취약시간대를 포함한 응급 진료체계 유지에 힘쓰며 지역 내 소아 진료 공백 해소에 기여해 왔다.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로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소아 환자들은 적시에 전문 진료를 받는 신속진료시스템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증 및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상급종합병원과의 신속한 연계를 통해 적절한 치료가 이어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장 진료과장은 공공보건 분야에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왔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 시기에도 감염환자 진료와 안전한 진료환경 유지에 헌신하며 지역사회 보건안전망 강화에 기여했다. 백정현 병원장은 “이번 표창은 장지원 진료과장을 포함한 우리아이들병원 직원들이 지역 소아청소년 의료의 최일선에서 보여준 헌신과 책임감이 공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우리아이들병원은 앞으로도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서 지역사회 아동들이 언제든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성관 이사장은 “앞으로도 외래와 입원, 심야진료를 아우르는 소아청소년 진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국가예방접종, 영유아 검진, 감염병 전담 진료 등 지역사회 필수의료 기능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온코마스터, 바이오 창업 성공모델 도약

고려대의료원은 22일 “우수 기술과 R&D 성과를 기반으로 창업한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 자회사 ㈜온코마스터(대표이사 장우영,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인공지능(AI) 신약개발기업 온코크로스에 흡수합병되며 바이오 창업의 성공 모델로 발돋움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대학 내 연구 성과가 단순히 기술 이전에 머물지 않고 기업화와 성장을 거쳐, 대형 플랫폼 기업과 결합해 시장에서 가치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의료원은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온코크로스는 특히 자체 AI 플랫폼을 활용한 '약물 적응증 확장'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온코마스터가 보유한 풍부한 임상 코호트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항암제 적응증 및 바이오마커 발굴 AI(ONCO-RAPTOR AI) 고도화, 암 조기 진단 솔루션(ONCOfind AI) 개발 가속화 등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온코마스터는 2022년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인 'K-MASTER 사업단'의 성과를 기반으로 탄생한 암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이다. 암 환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CDSS)을 제공하며,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정밀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왔다. 2024년 NVIDIA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인셉션' 선정, 유한양행 등 제약바이오기업과의 신약개발 공동 연구, 2025년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플러스' 선정 등 차세대 K-바이오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다. 고려대 의료기술지주 김학준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은 고려대의료원이 보유한 우수 기술과 연구 성과가 실질적인 가치를 증명하고, 기술 사업화의 성공적인 결실을 맺은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제2, 제3의 온코마스터가 나올 수 있도록 연구 창업 지원과 인프라 확충에 힘써 의료 산업 발전의 선순환 생태계를 확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폐 2배 부푼 신생아, 에크모 달고 수술해 살렸다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이병섭 교수팀은 21일 “출생 직후 심각한 폐기형으로 폐가 2배가량 과도하게 부풀어 생존 확률이 희박했던 송한결 아기를 '에크모 보조 폐종괴 제거술'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생후 2일 만에 '최후의 치료'로 불리는 에크모(ECMO, 인공심폐보조장치)를 장착할 만큼 암담한 상황이었지만, '희망이 있어 포기할 수 없다'는 의료진과 부모의 간절함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한결이의 엄마(30)는 2025년 10월, 임신 22주차 정밀초음파에서 태아의 폐에 혹이 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재차 이뤄진 정밀초음파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폐종괴가 왼쪽 흉곽의 대부분을 차지해 정상적인 모양의 왼쪽 폐는 거의 없었고, 오른쪽 폐도 정상 기능의 40% 수준으로 예상됐다. 엄마는 절망적인 소식에도 '수술하면 괜찮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지난 1월 14일 3.58㎏의 아기를 출산했다. 하지만 세상에 나온 한결이의 상황은 암담했다. 일반적인 신생아 폐 크기보다 2배가량 과도하게 부푼 왼쪽 폐종괴가 심장과 오른쪽 폐를 짓누르고 있을 뿐 아니라 폐에서 공기가 새는 기흉,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는 폐동맥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산소 포화도가 유지되지 않는 폐고혈압까지 진단받은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진 한결이는 호흡을 보조하는 치료에도 중증 호흡부전이 지속돼 1월 16일 태어난 지 2일 만에 에크모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이는 심폐기능부전이 심한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낸 후 산소를 공급해 다시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1월 27일, 한결이가 태어난 지 13일째 되는 날 폐종괴를 제거하는 수술이 시작됐다. 작은 신생아의 몸에 거대한 에크모 기계와 인공호흡기가 연결되어 있어 수술장으로 이동하는 데에만 신생아과 의사와 간호사, 인공심폐기사 등 10명이 넘는 의료진이 투입됐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세훈 교수는 에크모에 의존하고 있는 한결이의 왼쪽 폐 상엽에 이어진 폐종괴를 개흉술을 통해 안전하게 제거했다. 수술 직후 한결이는 점차 상태가 호전되었지만 에크모를 제거하려는 순간 폐고혈압이 다시 악화되는 고비가 찾아왔다.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은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에 기반해 약물치료 용량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흡입 일산화질소, 고빈도 환기 등 집중치료를 시행한 결과 한결이는 빠르게 회복했고 수술 후 한 달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이병섭 교수는 “신생아과, 소아심장외과, 소아심장과, 소아마취통증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여러 진료과 의사와 에크모 전문 간호사들이 하나의 팀으로서 신속하게 치료를 시행한 덕분에 수술이 성공하고 한결이가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SVF 주사치료, 고령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도 유용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는 고령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 전 단계에서 시행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가 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SVF 치료는 환자의 엉덩이 부위나 복부 등에서 채취한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세포 군집을 활용한다. 여기에는 중간엽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면역세포, 혈관세포, 성장인자가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관절 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국제학술지(Medicina)에 투고한 연구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 환자 266명(357개 무릎 관절)을 대상으로 SVF 주사치료 후 최소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주관적 통증 수치인 VAS 점수의 비약적인 개선이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들은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2단계에서 4단계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환자들이 체감하는 치료 전 평균 6.5점(10점 만점, 점수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에 달했던 환자들의 통증 점수는 SVF 주사 시술 후 12개월 시점에서 3.1점으로 3.4점이나 낮아졌다. 이번 연구의 핵심적인 성과 중 하나는 'SVF 치료 효과가 환자의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이다.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이 연령대별로 최종 VAS 점수를 분석한 결과, 50세 미만 환자군(2.7점)부터 80세 이상 고령 환자군(3.8점) 사이에 통계적으로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령과 통증 개선 정도 간의 유의한 상관관계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기존의 스테로이드 주사나 단순 진통제 처방은 염증을 일시적으로 누르는 임시방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SVF 주사치료는 강력한 항염 작용과 더불어 미세혈관 및 염증 반응을 직접 조절하여 관절 내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재생의학적 접근법이다. 이러한 기전 덕분에 고령 환자들은 통증 감소를 통한 활동성 유지는 물론, 보행 능력과 일상생활 기능을 회복하며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수년 이상 늦추는 '지연 전략'이 가능해졌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번 분석은 SVF 치료 후 환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통증 변화를 입증한 의미 있는 자료"라며 “나이가 들어도 자가 세포의 치료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고령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재생의학 연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기고] 의료·요양통합돌봄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초고령사회의 가속화에 따라 의료와 돌봄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고, 지난 3월 27일 정부의 의료·요양통합돌봄 사업이 시작되었다. 의료·요양통합돌봄 사업의 핵심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가 병원이 아닌 '살던 곳'에서 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도록 하는 것이다. 병원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의 정책인 것이다. 이러한 추진 현황은 분명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가능성도 크고, 특히 장기 요양 대상자의 재택 의료 서비스 확대는 불필요한 입원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요양통합돌봄 사업 성공의 관건은 결국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간호사의 역할은 핵심적이다. 통합 돌봄 현장에서 간호사는 단순한 의료 제공자가 아닌 건강을 관리하고 교육을 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복약과 생활습관 관리를 해주며, 필요할 때는 지역 자원을 연결하는 중심축이 역할이 가능하다. 특히 방문 간호는 환자의 삶에 개입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병원 진료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제95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간호사가 중심이 되는 통합돌봄체계 완성'을 핵심 비전으로 △진료지원 간호사 양성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숫자 법제화 △지역사회 간호 리더십 강화 △간호 교육 질적 관리를 2026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의료 현장의 복잡성과 전문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진료 지원 간호사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의사와 간호사의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핵심 인력이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역할 정립과 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돌봄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는 간호사의 근무환경 개선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정책이 된다. 통합돌봄은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완성되므로 간호사가 지역 내 다양한 보건 복지 자원을 조정하고 이끌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에서부터 통합돌봄 역량을 충분히 갖춘 간호사가 양성되기 위한 교육체계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간호학과에서는 임상 실습에 나가기 전에 '나이팅게일 선서'를 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의료·요양통합돌봄 사업의 핵심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인간의 생명을 돌보고, 개인과 가족의 사정을 비밀로 하며, 다른 보건 의료인과의 협조를 통해 환자를 돌보는 일에 관한 것이다. 의료·요양통합돌봄 역시 단순한 서비스의 결합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직종과의 유기적 협력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간호계는 모든 사람이 지역사회에서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간호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통합 돌봄의 성공을 견인해 나갈 것이다. *글=배종옥 분당제생병원 간호부장·성남시간호사회 회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소아뿐만 아니라 노인성 난청 보청기 국가 지원 확대돼야”

귀는 소리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균형을 유지하는 평형감각 유지 기능도 갖고 있다. 귀 질환은 난청, 이명, 이외도염과 중이염,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청신경 종양, 안면신경마비(안면마비), 외이(外耳) 기형 등 다양하다. 대한이과학회(회장 박시내)에 따르면, 의학의 발달에 따라 난치성 귀 질환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과거 중이염은 만성화로 진행하면 속수무책이었고, 난청이 생기면 그저 '잘 못 듣고 사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선천성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는 말을 배우지 못하고 사회에서 소외되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유전자 진단으로 난청의 원인을 분자 수준에서 밝히고, 인공와우 이식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던 아이가 정상 언어 발달을 이루며, 유전자 치료로 손상된 내이 유모세포의 복구를 시도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고해상도 CT·MRI 측두골 영상 기술, 내시경 수술의 도입, 내이 약물 전달 시스템 개발 등으로 귀 질환 수술은 고도의 정밀성을 갖추게 되었다. 이명,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 난치성 질환들도 맞춤형 약물요법과 재활 프로그램으로 관리가 가능해졌다. 유전자 변이로 내이(內耳) 유모세포가 손상된 환자에게 바이러스 벡터를 통해 정상 유전자를 전달하는 치료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최근 열린 이과학회 제72차 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귀 질환들의 현황과 최신 치료법에 대한 다양한 발표가 이뤄졌다. 박시내 대한이과학회 회장(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유전자 진단, 인공와우 이식, 내시경 정밀 수술, 유전자 치료 등이 귀 질환 치료와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전자 치료의 임상 적용을 가속화하고, 방치된 난청이 치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인 청각 건강관리 체계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개된 내용 중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아난청과 노인난청에 대해 알아본다. ◇ 어린 시기 난청 발견 못하면 언어장애 위험성 높아 선천성 또는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소아난청은 1000명 중 1~3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그 비율이 더 높아져 20dB 이상의 청력역치를 보이는 경도 이상의 난청이 약 3.1%까지 보고되고 있다.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면 언어 발달 지연은 물론 인지 능력,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다. 흔히 '언어 발달의 골든 타임'이라고 표현되는데, 어린 시기에 난청을 발견 못하거나 적절한 재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후에 치료를 하더라도 언어 능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 빠른 시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신체검진 및 정밀 청력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대한이과학회 공보이사)는 “영유아 및 학령기 아동들은 난청에 대한 적절한 인지가 늦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삼출성 중이염과 같이 약물 혹은 수술적 치료를 통하여 청력을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유아와 어린이의 청력 평가는 성인과 달리 다양한 객관적 검사와 연령에 맞춘 행동 청력검사를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대표적으로 청성뇌간반응검사(ABR)와 이음향방사검사(OAE)와 같은 객관적 검사와 함께, 아이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춘 다양한 행동 청력검사를 통해 청력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현재 일정 수준 이상의 청력 저하가 확인되면 청각장애 등록을 통해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모든 난청이 장애 기준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영유아 및 학령기 아동의 난청 치료의 사각지대를 막기 위하여 '영유아 보청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만 6세에서 2026년부터는 만 12세까지 지원 대상 연령이 확대되어 영유아기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시기까지 청각 재활을 돕는다. ◇ 노인 10~15%만 보청기 사용…사회생활 소외 자초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이과학회는 소아난청뿐 아니라 노인성 난청에 대한 국가적인 보청기 지원 확대를 위한 공론화에 본격 나섰다. 박 회장은 “국회와 정부를 설득해 임기 내 노인 보청기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노인 난청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노인들도 충분히 사회·경제 활동이 가능한 만큼, 이들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보통 장애 이후 보청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경도·중등도 단계에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현재 보청기 지원체계는 청각장애 등록자를 대상으로 5년에 1회 등 고도 난청 위주로 짜여 있다. 보청기는 노인성 만성질환 관리 중 가장 가성비 높은 방법으로 통하지만 착용률은 10~15% 수준으로, 40~50%에 달하는 유럽 대비 현저히 낮은 상태다. 노인성 난청은 연령이 높아지며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청력감소를 의미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양측에 고주파(고음)영역에 경도 혹은 중등도의 청력 감소가 나타나고, 소리의 방향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로 인하여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고, 본인도 정확한 발음을 구분하지 못하여 괴로울 뿐 아니라 대화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명(귀울림)도 동반할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 우울증이 생길 수 있고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소화불량, 위장장애, 고혈압, 심장박동 증가, 권태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눈이 나쁘면 안경을 착용하듯, 청력이 나쁘면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한 해결 방법이다. 노인성 난청도 조기에 발견하여 가능한 빨리 보청기을 착용하면 일상생활에 좀 더 잘 적응할 수 있다. 다만 경우에 따라 중이염 등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박 회장은 “노인들이 보청기를 보다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급여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고,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면서 “현실적으로는 지자체 중심의 시범사업을 현재보다 확대하는 것이 우선 실현가능한 가능한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차병원 글로벌세포치료센터, 첨단재생의료 연구현황 공유한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은 오는 30일 낮 12시 30분부터 지하 2층 대강당에서 '2026 분당차병원 글로벌세포치료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재생의료진흥재단 박소라 단장과 세계적인 임상시험기관인 파락셀의 Chris Learn 박사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또한 분당차병원 안희정, 김민영, 한인보 교수 등이 세포치료제의 임상 현황과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순철 센터장은 “분당차병원은 세포·유전자치료 분야의 연구와 임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연구자 간 교류를 강화하고 산학연병 간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31) 780-5301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양대병원 권준수 석좌교수, 한국사회풋살협회(KSFA) 창립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진료석좌교수가 회장으로 참여하는 사단법인 한국사회풋살협회(KSFA)가 창립됐다. 오는 25일 오후 4시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KSFA는 정신장애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과 사회적 고립 해소를 목표로 설립된 전국 단위 조직이다.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안전한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협회는 전국 병원과 정신건강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풋살팀을 발굴 육성하고, 지속적인 제도적 지원 체계를 구축해 정신장애인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정신장애 당사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회적 연결과 신체 활동"이라며 “풋살은 접근성이 높고 참여 부담이 적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치료적 관점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운동하는 당사자라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권 교수는 조현병과 강박증에 대한 오랜 연구를 통해 생물학적 표지자를 개발해 정신질환자의 조기 진단과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1999년 뇌파검사를 통해 감마파의 이상으로 감각 정보를 통합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조현병이 발생한다는 병인 기전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풋살은 일반 축구보다 작은 경기장에서 5명이 팀을 이루어 진행되는 스포츠로, 비교적 규칙이 단순하고 득점 기회가 많아 비전문가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신체 활동을 통한 건강증진뿐 아니라 팀워크 형성과 사회적 관계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KSFA는 정신장애 판정을 받은 환자뿐 아니라 우울증, 양극성장애, 조현병, 공황장애, 강박장애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구나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로 운영된다. 또한 가족, 의료진, 관련 종사자 및 일반 시민도 회원 가입이 가능해 폭넓은 사회적 연대를 지향한다. 협회는 향후 정기 리그 운영, 지역별 팀 확대,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함께 뛰는 경험을 통해 당사자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권준수 회장 주요 약력=서울대 의대 졸업, 미국 하버드대 연수, 서울대병원 홍보실장·미래전략본부장·교육인재개발실장, 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 대한조현병학회 이사장, 한국인지과학회장, 대한불안의학회장, 대한뇌기능매핑학회 이사장, 국제신경정신약물학회 평의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대한뇌기능매핑학회장, 서울대 의대 인간행동의학연구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 아산의학상 수상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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