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일본 이츠모제네럴클리닉과 MOU 체결

소아전문병원·필수의료 특화병원·지역협력 중심병원을 산하에 둔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 정성관)은 최근 일본 이츠모제네럴클리닉(이사장 김아민)과 글로벌 의료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의료법인사단 'Human Love' 산하의 이츠모제네럴클리닉은 현재 도쿄를 중심으로 총 5개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 14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에 위치한 의료법인사단 Human Love 아카사카 사무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의료 교류 및 온라인 진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한일 의료 서비스 교류 △온라인 진료 협력 △성장내분비 특화 분야 협력 등을 중심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의 의료 시스템과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환자 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 모델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현지 환경에 맞는 온라인 진료 프로세스 최적화 방안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성장내분비 특화 협력을 통해 소아청소년 성장 및 내분비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인공지능(AI)기반 성장 예측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 기술 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 보유한 소아청소년 전문 진료 역량과 이츠모제네럴클리닉의 일본 내 의료 네트워크가 결합될 경우, 향후 양국 간 온라인 진료 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장에도 의미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은 이번 협약과 함께 일본 온라인 진료 플랫폼 시장의 주요 기업인 주식회사 'MEDLEY' 본사도 방문했다. 정성관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들은 MEDLEY의 온라인 진료 시스템인 'CLINICS'를 통해 구현되고 있는 일본의 온라인 진료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한국과 일본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접목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정성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의 우수한 소아 진료 시스템과 AI 의료 기술이 일본 시장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츠모제네럴클리닉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 아이들에게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민 이사장은 “한국 소아청소년과 분야의 선도 의료기관인 우리아이들의료재단과 온라인 진료 및 성장 관리 분야에서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면서 “양국의 의료적·기술적 강점을 융합해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산불재난 대비 종합훈련 실시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29일 병원에서 분당소방서, 경기도·성남시 등과 함께 2026년 산불재난 대비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병원이 산불 취약 특수보호시설임을 고려해 마련됐는데, 병원 대피·진화요원 122명을 비롯해 분당소방서와 경기도·성남시 관계자 45명 등 총 167명이 참여했다. 구급차·살수차·사다리차 등 차량 16대도 동원됐다. 대피훈련은 중증도에 따라 중환자(중환자실, 병동 전문환자) → 병동 일반환자 → 병동 단순환자 순으로 단계를 나눠 이뤄졌다. 실제 산불 발생 시 중환자실 환자는 구급차를 이용해 국군수도병원·아주대병원 등 인근 28개 병원으로 대피하도록 계획이 수립돼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김모임간호학연구소, 노인돌봄생활지원사 역량 교육 개최

연세대 간호대학 김모임간호학연구소(소장 조은희)는 지난28일 간호대학 자유관에서 노인돌봄생활지원사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2026-1차 연세건강이음)을 개최했다. 서울시서대문구재가노인복지기관(관장 김유리) 소속 생활지원사 및 기관관계자 70명을 대상으로 '어르신 건강 향상을 위한 노인돌봄생활지원사 역량강화: 우울 및 응급상황 관리를 중심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졌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오소현 간호사(기도폐색 대처 및 심폐소생술 수행, 뇌졸중 조기 증상 판별 및 대응) 세브란스병원 박상요 간호사(우울감이 있는 어르신과 의사소통 방법) 연세대 간호대학 김모임간호학연구소 지현주 연구교수(WHO 통합 돌봄모델) 등 강의가 진행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명동 중심 상권 진입한 닥터블릿, 약국 채널로 유통 다변화

글로벌 웰니스 기업 더퓨처(대표 도경백)가 전개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헬스케어가 서울 명동 일대 약국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이번 진출은 온라인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닥터블릿은 최근 베리뉴약국 명동점에 입점했다. 해당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상권으로, 브랜드 노출과 제품 체험 기회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인지도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약국 유통 채널을 활용함으로써 기능성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하고, 전문가 상담을 기반으로 한 판매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진열을 넘어 제품 이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구매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입점 매장에서는 이너뷰티와 체중 관리 제품군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이 선보인다. 체지방 관리 제품인 '푸응 나이트버닝 프로'와 '푸응 팻버닝 프로'를 비롯해 장 건강 관련 제품 '푸응 파비플로라', 음료 형태의 다이어트 제품 '푸응 마이너스카페'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여성 건강을 고려한 '콜린 미오이노시톨'과 '파라바이오틱스'도 함께 배치됐다. 닥터블릿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과 관련해 “성장성과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닥터블릿헬스케어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와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육성사업'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2026년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에도 선정됐다. 이와 함께 소우코우(SOUKOU)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전문의 칼럼] 목 통증 방치가 ‘손 저림’ 부른다

최근 병원을 찾는 30대·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단순히 뒷목이 뻐근한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손끝이 무뎌 지고 저리기 시작했다"는 호소가 늘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없이는 업무와 일상이 불가능한 현대 사회에서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더 이상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 아니라 생활습관과 밀접한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 주변의 뻐근함이나 어깨로 이어지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 통증의 범위가 넓어지고 증상도 다양해진다. 뒤통수 쪽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어깨와 등 뒤쪽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팔과 손끝까지 저릿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팔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손에 힘이 빠져 젓가락질 같은 섬세한 동작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신경 압박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치할 경우 근력 저하 등 기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정밀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X-레이 검사를 통해 경추의 정렬(일자목, 거북목 등) 상태를 확인하고, MRI 검사를 통해 디스크 탈출 여부와 신경 압박 정도를 평가한다. 이러한 검사를 바탕으로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이 결정된다. 초기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질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 수술 치료의 방향은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경추내시경 수술과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있다. 경추 내시경 수술은 약 0.7㎝ 미만의 작은 절개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치료하는 방식이다. 문제가 되는 디스크만 제거하고 주변 근육과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르고 신체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경추 인공 디스크 치환술은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뒤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목의 움직임을 유지하는 수술이다. 기존 고정술과 달리 운동 범위를 보존할 수 있어 인접 부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보통 수술 다음날 보행이 가능하다. 목 보조기 착용 기간도 대부분 1주일 미만으로 짧고 일상 복귀가 빨라 활동량이 많은 30대·40대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심한 퇴행성변화나 관절이 딱딱하게 굳어 경추 사이 움직임이 크게 떨어진 경우, 경추 불안정 또는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등은 제한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은 젊은 층에서는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목 디스크 예방과 증상 완화에 좋다.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경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를 피하고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목이나 어깨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비수술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으며,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글=순천 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신병욱 병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치료저항성 조현병 약 ‘클로자핀’, 뇌 미세구조 바꾼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9일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공동 제1저자 정신건강의학과 문선영 교수,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조원익 석사)이 뇌 MRI를 정밀 분석한 결과, 1차 치료제가 듣지 않는 조현병 환자에 널리 쓰이는 '클로자핀'이 뇌 미세구조에 유의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현병 환자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받는데, 70% 정도는 1차 항정신병약물 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치료반응성 조현병'에 해당한다. 그러나 조현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약 30%는 1차 항정신병약물을 두 가지 이상 투여 받았음에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저항성 조현병'으로 분류되는데, 이 경우 '클로자핀'이 사용된다. 그런데 클로자핀을 투여 받은 환자 중 무려 40∼70%가 충분한 치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클로자핀이 뇌 안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효과를 내는지 규명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를 위해 뇌 안에서 일어나는 미세구조적 변화까지 살펴야 하지만 기존의 뇌 MRI 분석은 부피나 두께처럼 큰 변화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미세구조의 변화를 포착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뇌 미세구조 변화까지 측정 가능한 '질감 분석(Texture Analysis)'에 기반, 클로자핀이 뇌 미세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치료저항성 조현병 환자 33명과 치료반응성 조현병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각각 클로자핀과 1차 항정신병약물을 18주간 투여했으며, 치료 전후 18주 간격으로 뇌 MRI를 촬영해 질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클로자핀을 투여 받은 치료저항성 조현병 환자는 약물에 반응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 후 좌측 뇌 안쪽 영역(미상핵)의 질감이 유의하게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해당 부위의 미세구조가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1차 약물을 투여 받은 치료반응성 환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이는 반응 여부와 별개로 클로자핀 자체가 뇌 미세구조, 특히 조현병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미상핵의 미세구조에 변화를 유도했음을 나타낸다. 김 교수(교신저자)는 “치료저항성 조현병 환자는 최소 2가지의 1차 치료제를 시도한 뒤에도 반응이 없을 때 최후의 보루로서 클로자핀을 투여하게 되므로 치료가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면서 “본 연구는 향후 클로자핀에 반응할 환자를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불필요한 약물 처방을 줄이고 치료 시작 시기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및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정신의학 분야 학술지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삼성서울병원-인성메디칼, 국내 최초 ‘심폐용 산화기’ 식약처 허가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29일 “인성메디칼과 공동 개발한 심폐용 산화기(제품명 ISOx)가 국산 제품 중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심폐용 산화기는 심폐우회술 또는 체외막산소공급(ECMO·에크모) 등의 체외순환 치료시 꼭 필요한 장치로, 최대 6시간 동안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폐의 기능을 대신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산화기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는데, 이번 허가를 통해 안정적인 심폐용 산화기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심장뇌혈관병원 심장외과 조양현 교수 연구팀은 개발 초기부터 임상 경험을 설계에 적극 반영하고, 체외 성능 시험과 전임상을 주도해 제품화 가능성을 키웠다. 누적 2500건 이상 에크모 치료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조 교수는 “심폐용 산화기는 중증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장비의 공급 불안을 줄이고 치료 연속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강북삼성병원, 온기나눔 실천 ‘스프링위크’ 개최…수익금 전액 기부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이 지난 22~24일 임직원 대상 봄맞이 축제 '스프링 위크(Spring Week)'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종로구 미혼모 단체 '인트리'에 전액 기부했다. 이번 행사는 병원 임직원들이 화합의 시간을 갖는 동시에,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2일과 23일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물품들로 구성된 '임직원 나눔장터'와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하는 '플리마켓'이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24일에는 경영진 소장품 자선 경매 '온기옥션'이 열렸다. 신현철 원장은 “이번 행사는 병원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따뜻한 온기 나눔을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써 책임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홍삼, 폐경여성 근육 살리고 비만·혈당·장건강까지 ‘효과 톡톡’

홍삼이 폐경 후 여성의 근육 손실과 체지방 증가를 억제하고,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균총 개선을 통해 비만·혈당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2일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된 고려인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정태하 교수팀은 50세 이상 폐경 후 여성 51명을 대상으로 홍삼군과 위약군에 각각 하루 2g을 8주간 섭취하게 하는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8주 동안 홍삼군과 위약군 모두 시간 경과에 따른 근육량 감소가 관찰됐지만 감속 폭은 홍삼군이 더 작았다. 지방량은 위약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한 반면 홍삼군에서는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홍삼이 폐경 후 여성에서 근육량 감소와 지방량 증가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BMI 25 미만의 비(非) 비만군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홍삼을 섭취한 그룹은 근육량 감소가 182g에 그친데 반해 위약을 섭취한 그룹은 867g이나 근육량이 감소했다. 지방량 증가 역시 홍삼군은 369g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위약군은 801g이나 늘었다. 정태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홍삼 섭취가 노화에 따른 근육 소실을 억제하고 지방 증가를 최소화할 수 있음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비 비만군에서 뚜렷한 효과가 확인된 만큼, 증상이 본격화되기 전 예방적 차원에서 홍삼을 활용한다면 근감소증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한국교통대 생명공학전공 문기성 교수팀은 고지방식이로 유도한 비만 마우스 모델을 활용해 홍삼 추출물의 항비만·항당뇨 효과와 장내 미생물 변화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정상식이군, 고지방식이군, 고지방식이와 홍삼 추출물 투여군으로 나눠 체중, 지방 축적, 혈당, 인슐린 저항성, 장내 균총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이군의 평균 체중이 45.7g까지 증가한 반면, 홍삼추출물 투여군은 41.0g으로 체중 증가가 유의하게 억제됐다.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도 홍삼추출물 투여군에서 뚜렷하게 개선됐으며, 혈당 조절과 직결되는 인슐린 분비 기능 역시 보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내 미생물 분석에서도 홍삼 추출물 투여 조·중기에 대사 개선과 연관된 유익균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홍삼 추출물의 대사 개선 효과에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가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기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의 체중·혈당 개선 효과를 넘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균총 변화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기전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후속 임상 연구를 통해 홍삼 기반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로서 활용 가능성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홍삼이 면역력 외에 대사 건강에도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향후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로도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있다. 근감소증, 비만, 당뇨는 현대인의 대표적인 대사 질환으로, 근감소증은 지난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 2021년 우리나라에서 질병으로 분류됐다. 비만과 당뇨 역시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최근에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균총의 변화가 이들 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이명 재훈련치료, 초기 3개월이 치료 ‘골든 타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시내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비인후과 이찬미 임상강사)이 귀울림 증상인 이명(耳鳴) 환자 1269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을 밝혀냈다. 이명은 외부에서 아무 소리가 없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삐~', '윙~' 같은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증상이다. 환자마다 치료 반응이 제각각이어서 해당 치료가 효과가 있을지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박 교수팀이 주목한 치료법은 전문의가 직접 시행하는 이명재훈련치료(Tinnitus Retraining Therapy)다. 1999년부터 서울성모병원이 국내 최초로 꾸준히 적용해온 이 치료는 이명을 뇌가 더 이상 위협 신호로 인식하지 않도록 반복 훈련하는 방식으로, 전문 교육 상담과 소리 치료를 병행한다. 연구팀은 2021~2022년 이명재훈련치료를 받은 환자 1269명(평균 나이 53세)을 치료 시작 후 각각 3개월, 6개월, 1년, 1년 6개월, 2년 시점까지 추적해 '이명장애지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치료 효과는 시작 후 첫 1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3개월 사이에 귀울림의 불편함과 생활 방해 정도가 가장 크게 줄었고, 12개월까지 유의미하게 호전되었으나 1년이 지난 뒤에는 개선이 둔화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임상 현장에서 치료 첫 1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치료 후 이명이 일정 시간 이상 나타나지 않는 '임상적 완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확인됐다. 전체 환자 중 하루 5분 이상 이명이 발생하지 않는 완치 환자는 해당 연구기간 중 172명(약 13.6%)이었는데, 다변량 분석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완치 확률이 약 2.4배 높았다. 또 나이가 젊을수록, 청력 손실이 적을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시작 시점에 이명으로 인한 불쾌감이 심한 환자일수록 치료 후 이명장애지수의 개선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기 이명장애지수 자체가 높을수록 2년내 완전한 완치에 도달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이는 초기 증상이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최근 열린 제72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대한이과학회 회장이기도 한 박시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 26년간 꾸준히 시행해 온 이명재훈련치료에 대해 어떤 환자가 치료에 잘 반응할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임상적 단서를 데이터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성별, 나이, 청력 상태, 초기 심리적 고통 정도를 함께 고려하면 환자별로 더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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