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은 29일 “정신건강의학과 김의태 교수팀(공동 제1저자 정신건강의학과 문선영 교수,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조원익 석사)이 뇌 MRI를 정밀 분석한 결과, 1차 치료제가 듣지 않는 조현병 환자에 널리 쓰이는 '클로자핀'이 뇌 미세구조에 유의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현병 환자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받는데, 70% 정도는 1차 항정신병약물 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치료반응성 조현병'에 해당한다. 그러나 조현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약 30%는 1차 항정신병약물을 두 가지 이상 투여 받았음에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저항성 조현병'으로 분류되는데, 이 경우 '클로자핀'이 사용된다. 그런데 클로자핀을 투여 받은 환자 중 무려 40∼70%가 충분한 치료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클로자핀이 뇌 안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효과를 내는지 규명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를 위해 뇌 안에서 일어나는 미세구조적 변화까지 살펴야 하지만 기존의 뇌 MRI 분석은 부피나 두께처럼 큰 변화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미세구조의 변화를 포착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뇌 미세구조 변화까지 측정 가능한 '질감 분석(Texture Analysis)'에 기반, 클로자핀이 뇌 미세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치료저항성 조현병 환자 33명과 치료반응성 조현병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각각 클로자핀과 1차 항정신병약물을 18주간 투여했으며, 치료 전후 18주 간격으로 뇌 MRI를 촬영해 질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클로자핀을 투여 받은 치료저항성 조현병 환자는 약물에 반응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 후 좌측 뇌 안쪽 영역(미상핵)의 질감이 유의하게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해당 부위의 미세구조가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1차 약물을 투여 받은 치료반응성 환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이는 반응 여부와 별개로 클로자핀 자체가 뇌 미세구조, 특히 조현병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미상핵의 미세구조에 변화를 유도했음을 나타낸다. 김 교수(교신저자)는 “치료저항성 조현병 환자는 최소 2가지의 1차 치료제를 시도한 뒤에도 반응이 없을 때 최후의 보루로서 클로자핀을 투여하게 되므로 치료가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면서 “본 연구는 향후 클로자핀에 반응할 환자를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불필요한 약물 처방을 줄이고 치료 시작 시기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및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정신의학 분야 학술지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이름도 생소한 만성 피부질환 ‘주사(Rosacea)’](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28.5d80059c6a004867acada23b82e349ea_T1.jpg)



![[전문의 칼럼] 4월 28일 관절염의 날,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신호들](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28.7399b63c10544a20a60e474844c364b6_T1.jpg)





![상하이 한복판서 마주한 지커…“중국산 편견 지웠다” [현장]](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28.d0d161fd5bcc43d898c4aa924a913efa_T1.jpg)
![[금융 풍향계] NH농협은행, 기업 저탄소 전환 돕는다 外](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28.a023439a73c943fe86432c0d79bbb6c2_T1.jpg)


![[인터뷰] 롯데 야구와 한동훈의 닮은 꼴…“불리해도 끝까지 간다”](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28.a1e32de3df3e463cbaa44d6695e41efa_T1.jpg)
![[EE칼럼] 수소산업의 르네상스를 꿈꾸며](http://www.ekn.kr/mnt/webdata/content/202604/40_화면_캡처_2026-04-28_222.jpg)
![[EE칼럼] 한국 에너지 정책의 만기 불일치](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50702.05b45b3b37754bef91670415ae38a4b8_T1.jpg)

![[이슈&인사이트] 청와대에 ‘핀셋’이 필요한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4/news-a.v1.20241109.b66efaf66a144273bc45695d05163e00_T1.jpg)
![[데스크 칼럼] 집단소송법 소급적용, 누구를 위한 법인가](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28.4bab7efb28f74c4488d6dd7734063576_T1.jpg)
![[기자의 눈] 발전공기업 통폐합, 최악의 기후 악당 낳을라](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27.b55d7f914e3d4ced9d9f8ec2b8377f64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