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조영술 방사선 피폭량 절반으로 줄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일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팀(공동연구자 장윤화 ㈜내비온 이사)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저선량 관상동맥조영술(CAG) 영상 처리 기술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딥사이언스 창업 기획 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제명은 '방사선 선량 저감 및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및 실시간 영상 처리 Standalone(독립형) 시스템 구현'으로, 관상동맥 정밀 시술에 필수적인 '관상동맥조영술'의 방사선 피폭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국산 인공지능 기술이 상용화를 향한 첫걸음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관상동맥조영술에서 환자와 의료진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영상의 질은 유지하는 데 있다. 현재 심근경색,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쓰이는 관상동맥조영술은 1초당 15프레임 수준의 매끄러운 영상을 출력하기 위해 높은 강도의 X선을 사용하고, 이는 곧 고농도의 방사선 피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조영술의 영상 1초당 프레임을 7.5 수준으로 낮추되, 생성형 인공지능이 손실된 중간 프레임을 복원하는 '프레임 보간 기술'을 통해 고화질·고프레임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과정에서 흔히 우려되는 왜곡이나 환각 현상 문제는 '흐름 일치'(데이터를 무작위로 생성하기보다 목표 상태까지의 단순하고 직접적인 연속 경로를 학습해 변환하는 생성형 AI 모델) 학습 기법으로 해결해 일관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과제 선정을 계기로 △창업 기획 △기술고도화 및 창업 △연구개발 및 초기성장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절차를 거쳐 상용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단계별 재평가를 바탕으로 후속 지원이 이뤄지는 구조로, 기술 완성도와 사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검증받게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길병원 김나현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 6년 전 서약 실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의 김나현 간호사(26)는 가천대 간호대에 입학한 2019년, 교내에서 개최된 조혈모세포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에 참여해 기증서약에 서명했다. 이 때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형을 등록해 놨다. 생명을 살리는 예비 의료인으로서,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나누겠다는 다짐을 마음에 새겼다. 그로부터 6년 후, 김 간호사는 지난 15일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 조혈모세포 채집 후 16일 퇴원했다. 조혈모세포는 우리 몸의 혈액을 만들어내는 씨앗이 되는 세포다.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정상적인 조혈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치료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특히 항암치료에 반응이 부족하거나 고위험군, 재발 환자 등에서 생존을 결정짓는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치료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환자와 기증자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가능하다. 그런데 HLA는 혈연 간에도 일치 확률이 25% 정도로 낮고, 타인 간 일치 확률은 수만∼수십만 분의 1로 매우 낮기 때문에 기증 희망자가 많아야 환자가 기증자를 찾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김 간호사는 지난해 2월 가천대 길병원에 입사해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근 관계 기관으로부터 김 간호사와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기증하겠다고 답했다. 가족들과 주변 동료 간호사들도 김 간호사를 격려했다. 기증등록 후 유전자형이 일치한다고 해서 했다고 해서 모두 기증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정밀 유전자 검사와 건강검진 등 과정을 거쳐 기증이 최종 확정되면, 기증 나흘 전부터는 약물을 투여해 골수에서 조혈모세포가 말초혈액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후 입원해 경동맥 중심정맥관 시술을 통해 4∼5시간 가량 조혈모세포를 채집한다. 김 간호사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식된 조혈모세포가 환자에게 잘 생착돼 꼭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재택의료서비스 표준화·질관리 제도화에 다학제팀 운영 지원 시급

대한재택의료학회(회장 이건세, 건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수)는 1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6 춘계 심포지엄'을 열고 재택의료 서비스 표준화 및 질 관리 제도화, 다학제 팀 운영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 등을 주요 과제로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등록이 조기 마감되고 참석자가 예년 대비 50%가량 증가하는 등 큰 성황을 이뤘다. 이는 지난 3월 27일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이후 재택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전 세션은 통합돌봄 현장의 안착을 위한 정책 과제와 재택의료의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다뤘다. 특강에 나선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지자체 전담 조직 구성은 긍정적이지만 현장에서는 대상자에게 기관 연락처를 안내하는 수준에 머무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분절된 유관 사업을 연계, 통합하는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료계가 환자 평가도구 개발과 케어플랜 매뉴얼 표준화, 전문인력 교육, 질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이혜진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재택의료의 5대 과제로 △서비스 표준화 및 질 관리 △지역 편차 해소 △대상자 확대 △24시간 대응 및 긴급입원 체계 △비급여 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해외 사례를 들어 '재택입원' 모델 도입과 응급 상황에 대비한 '후방지원병원'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일부 재택의료기관의 과도한 비급여 행위를 언급하며 적절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 토론에서는 재택의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다직역 팀을 운영·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규모의 경제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오후 제1세션에서는 재택의료 현장의 구체적인 임상 대응 방안이 공유됐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는 재택 환경에서의 감염관리와 적정 항생제 처방을, 최정연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상범 원장(서울신내의원)은 재택치매환자 관리와 가족 응대법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임상 관리 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통합돌봄의 성패를 가를 다학제 팀 기반 협력 모델이 집중 논의됐다. 김지영 간호부장(집으로의원)은 간호 코디네이션을 통한 전환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창근 팀장(연세송내과)은 통합돌봄의 필수 요소인 현장 사회복지사의 지역 자원 연계 역할이 제도 설계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오 원장(돌봄의원)은 복합질환 환자의 포괄적 관리를 위해 다학제 팀 접근이 필수적임을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 다학제팀을 총괄하는 재택의료센터장의 역할과 일일회의 등 효율적 팀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패널로 나선 오동호 원장(미래신경과)은 다학제팀 운영의 효과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인력 고용에 대한 1인 의료기관의 현실적 고충을 언급하며 지자체 차원의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건우 대한재택의료학회 이사장(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은 “재택의료가 통합돌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서비스 표준화와 질 관리, 다학제 팀의 안정적 운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학회가 이를 위한 기준 정립과 교육을 주도하고 제도적 지원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상계백병원, 분지 일체형 흉부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 성공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원장 배병노)은 20일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종훈 교수팀이 최근 급성 대동맥박리증 B형이 발생한 환자에게 서울 동북부 최초로 '분지 일체형 흉부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대동맥궁 분지동맥과 인접한 흉부대동맥 병변에서는 대동맥궁 분지동맥의 혈류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분지 일체형 흉부대동맥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은 추가 우회로 수술 없이 대동맥궁 분지동맥의 혈류를 유지할 수 있는 시술이다. 김종훈 교수는 “이번 시술은 대동맥궁 분지동맥의 혈류를 유지하면서도 추가 우회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최신 치료 옵션을 임상에 적용한 것"이라며 “환자에게 신속하고 정밀한 치료를 제공해 수술의 부담을 줄이고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병노 원장은 “상계백병원이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고난도 대동맥 질환 치료 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면서 “중증 환자에게 최신 치료를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계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과장 이재훈)는 심장·대동맥·혈관질환에 대해 24시간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응급상황에서도 신속한 수술 및 입원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삼성서울병원, 항암 환자 피부관리 특강 개최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들은 피부 건조, 발진, 손발톱 주변 염증 등 다양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삶의 질 저가 심각할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상당한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소장 김희철)는 5월 18일 오후 2시, 암병원 지하 1층 강당에서 '항암 환자를 위한 피부 관리' 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에서는 성균관대 임상간호대학원 옥오남 교수가 손발톱 변화 대처법을,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박지혜 교수가 피부 부작용 치료법을 강연한다. 사전 신청은 포스터의 QR코드 스캔 또는 전화(02-3410-6619/6609)로 가능하며,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조주희 암교육센터장은 “이 특강을 통해 암 치료 중 흔히 나타나는 피부 건조감, 탈모, 색소 침착, 손발톱 변화에 대한 전문가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철 소장(암병원장 겸 대장항문외과 교수)은 “항암치료 중에 발생하는 피부 변화는 환자의 심리적 위축과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4년 삼성화재와 공동으로 설립한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는 암환자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청년 암환자의 사회복귀를 돕는 'BRAVE'를 비롯해 '힐링 콘서트', '환자 힐링캠프' 등 정서적 회복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미국 '뉴스위크'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암병원 순위에서 2년 연속 세계 3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로 선정된 곳이 미국의 암 치료 전문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 기준으로 사실상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정성관 이사장, 고려대 안암병원에 발전기금 기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정성관 이사장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최근 열린 전달식에는 정성관 이사장과 백정현 병원장 등 우리아이들병원 관계자들과 한승범 병원장, 이성우 진료부원장 등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3월에도 고려대 구로병원에 기부를 하는 등 모교 병원의 의학 발전과 환경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이번 인사말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과 고려대의료원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아이들의료재단과 고려대 안암병원이 우리 사회 의료발전과 환자 치료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자폐 아동 키우는 부모 10중 3명, 정신건강 ‘빨간불’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에 흥미를 보이거나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복합적인 신경 발달 장애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송다예 연구원)은 16일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 3명 중 1명 정도는 적지 않은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는 국내 일반 성인의 정신질환 유병률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 232명과 그들의 부모 464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심리학적 평가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부모 중 29.1%가 우울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수면 문제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다. 이는 일반 성인의 정신건강 유병률인 8.5%(2021년 국민건강조사실태)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번 연구에서는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는 주요 원인이 아이의 행동 문제가 이나리 부모 자신의 광의의 자폐 성향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부모의 정신건강과 아동의 자폐적 행동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지만, 부모의 광의의 자폐 성향 변수를 추가하자 아동의 자폐적 행동의 영향력이 상당히 감소했다. 오히려 부모의 광의의 자폐 성향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높게 확인됐다. 연구 교신저자인 유 교수는 “부모의 정신적 어려움은 단순히 양육 부담에 그치지 않으며, 가족 내 공유될 수 있는 신경 발달적 특성과 연관돼 있다"면서 가족 중심적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의의 자폐적 성향이란 △사회적인 상호작용에 대한 낮은 흥미 및 개인 활동 선호 △변화 보다는 일정한 규칙 선호 △대화의 맥락 파악이나 사회 적절한 언어 사용 어려움 등 가족 내 공유되는 신경 발달적 특성이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부모는 자폐 아동과의 상호작용에서 비언어적 신호를 이해하거나, 대화의 맥락을 다양하게 살피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신건강 유병률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 22.8%, 여성 35.3%로 여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는 불안과 우울, PTSD 등에서 유병률이 높았고, 아버지는 중독에서 유병률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스트레스 원인도 성별에 따라 달랐다. 아버지는 아동의 공격성이나 충동성 등 외현화 행동에 주로 스트레스를 받은 반면에 어머니는 아동의 우울, 정서 조절의 어려움 등 심리적 문제에서 더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유 교수는 “그동안 자폐스펙트럼 장애 관련 정책과 지원 계획에서 부모 자신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은 너무 간과됐다"면서 “부모의 심리적 안정은 아동의 정서·행동 발달에 중요한 만큼, 자폐스펙트럼 장애 지원 계획은 반드시 가족 단위로 이루어져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폐 및 발달장애 저널'(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국립암센터, 29일 ‘의료 AI 혁신과 도전’ 암과학포럼 개최

국립암센터(원장 양한광)는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의료 AI 혁신과 도전' 주제로 제10차 암과학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전략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암 진단 및 치료환경의 변화를 조명하고 의료 현장에서의 적용 현실과 가능성, 기술적·제도적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션을 △의료 AI 인프라와 플랫폼 혁신 △의료 AI의 현장 적용과 미래, 두 개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이건국 연구소장은 “의료 AI는 이제 암의 조기 진단부터 최적의 맞춤형 치료법 선택에 이르기까지 암 정복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이 단순한 기술 공유를 넘어 의료계, 연구계, 산업계가 결집하여 혁신적인 AI 솔루션이 실제 환자의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실시간 온라인 강의도 병행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 및 사전등록 문의는 국립암센터 인재개발팀(edu@ncc.re.kr, 031-920-1952)으로 하면 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의대, MRI 정밀영상연구센터 출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MRI 정밀영상연구센터 개소식과 국제심포지엄을 가졌다. 이 센터는 백신혁신센터와 생물안전센터, 고려의대-UNIST 공동연구소, 의료정보학교실과 함께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의 첨단 연구를 이끄는 5대 핵심 기관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 학장은 “이번 MRI 정밀영상연구센터 개소를 통해 고려대 의대는 글로벌 연구 허브로의 도약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특히 영국 노팅엄대학과의 협력은 국제 공동연구 확대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센터 개소를 기념해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는 MRI 연구의 핵심지인 노팅엄 의대 교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고려대 의대와 노팅엄 의대의 국제 협력은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신경과를 중심으로 한 첨단 MRI 연구논문 게재와 이에 기반한 새로운 진단 기법들의 발표로 이어지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허투(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항암주사 대신 먹는 약으로 치료해도 ‘굿’

허투(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경구용 항암제도 주사제와 거의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정혜현 교수팀은 15일 “HER2 음성 재발성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한 결과 경구용 파클리탁셀(DHP107)이 기존에 매주 투여하는 정맥주사 제형과 비교했을 때 무진행 및 전체 생존기간 등 암 수명을 연장하는 효능 면에서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서울아산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임준서 박사의 영어 논문 교정 도움으로 국제학술지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 피인용지수 65.4)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이에 앞서 2025년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구연했을 당시 유방암 분야 '가장 우수한 초록 10'(Best 10 Abstracts)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한국을 포함, 중국·유럽 등 5개국 51개 기관에서 총 5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대상자는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경험이 없는 HER2 음성 재발성 및 전이성 유방암 환자로 제한했다. 환자들은 1대1 비율로 경구용 투여군과 주사제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경구용 투여군(277명)은 28일을 주기로 1, 8, 15일에 200mg/m² 용량의 약을 하루 2회 복용했다. 대조군(272명)도 같은 일정으로 80mg/m² 용량을 정맥주사로 투여받았다. 1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경구용 투여군이 10개월로 주사제 투여군의 8.5개월보다 수치상 높게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OS) 또한 경구용 투여군이 32.6개월, 주사제 투여군이 31.8개월로 별 차이가 없었다. 종양 감소를 나타내는 객관적 반응률(ORR) 또한 경구용 투여군은 43.3%를 기록해 주사제 투여군(38.8%)과 비슷한 수준의 항암 효과를 보였다. 주사제 투여군에서 자주 발생했던 말초신경병증과 과민반응은 경구용 제형에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소화기계 독성은 경구용 투여군에서 더 빈번했으나 대부분 경증이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용 항암제가 주사제와 동등한 치료 효과를 내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면서 “경구용 파클리탁셀은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고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고 편리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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