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 1800례 달성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이 15일 비만대사수술 누적 1천8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22년 12월 비만대사수술센터(센터장 이성배·외과)를 출범한 이후 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고령자,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환자까지 치료 범위를 넓히며 수술 경험을 축적해 왔다. 센터는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인증 전문의를 비롯해 전담 코디네이터,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인력과 관련 시설·장비를 갖추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는 연령과 국적, 직업, 건강 상태가 다양하다. 10대부터 8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수술받았으며 카자흐스탄과 태국, 러시아, 중국 등 해외 환자들도 인천세종병원을 찾았다. 인천세종병원은 심장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 등 관련 진료과의 협진을 통해 환자별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24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SP 로봇 장비를 이용한 단일공 비만대사수술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정성우 과장(외과)을 영입해 비만대사수술은 물론 체형성형수술 등 관련 외과 진료 분야의 역량도 강화했다. 인천세종병원의 환자 통계를 보면, 비만대사수술 전 평균 체중은 102.6㎏, 평균 BMI는 36.7다. 환자의 74.6%는 이상지질혈증, 47.4%는 고혈압, 30.1%는 당뇨병을 동반했다. 수술 1년 후 평균 체중은 71.2㎏, 평균 BMI는 26.1로 감소했다. 체중 감량률은 29%다. 의료진은 비만대사수술이 체중 감량뿐 아니라 동반질환을 함께 관리하는 치료인 만큼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진료와 영양 관리,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비만대사수술을 받는 환자 상당수가 여러 기저질환을 함께 앓고 있어 관련 진료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라며 “환자별 건강 상태를 충분히 평가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10월 19일 ‘세계 유방암의 날’, 정기검진으로 지키는 유방건강

매년 10월 19일은 유방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세계 유방암의 날'이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병이 진행될 수 있다.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유방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1년 25만2929명에서 2025년 32만8359명으로 4년간 약 30% 증가했다. 유방암은 발생 원인이 하나로 명확하게 밝혀진 질환은 아니다. 연령, 여성호르몬, 가족력, 출산, 수유 경험, 체중,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인 만큼 자신의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력이나 과거 병력 등을 확인하고 연령과 위험도에 맞는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유방이나 겨드랑이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 주변 피부 변화가 지속되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붉어지고 부어오르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염증성 유방암에서는 유방이 붓고 열감이 생기기도 한다. 진단은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등을 시행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영상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 림프절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 암의 특성 등을 종합해 병기를 판단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유방암 치료는 병기와 암의 특성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치료, 표적치료, 면역치료 등을 조합해 시행한다. 수술이 가능한 경우 수술이 중요한 치료 방법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전에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종양의 크기와 위치, 병기에 따라 유방의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이나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유방전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유방재건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암을 치료하면서 수술 후 신체 변화와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수술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암 수술도 그중 하나다. 로봇수술은 유두를 보존하는 유방전절제술 등에 활용된다. 일부 환자에서는 절개 부위를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에 두어 수술 후 외관을 고려한 치료가 가능하다. 유방암 수술은 암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술 이후의 신체 변화와 삶의 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로봇수술 역시 환자의 상태와 수술 범위를 고려해 적합한 경우 선택하는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유방암 치료 후에는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에 따른 후유증을 관리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감각 변화, 림프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치료 후에는 피부 자극, 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탈모와 피로감, 오심·구토, 백혈구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고, 호르몬치료 역시 약제에 따라 안면홍조나 관절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를 마친 뒤에도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을 확실하게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음주를 줄이거나 피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다.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증상이 나타난 뒤 검사를 받기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에서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지거나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됐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부민병원, 인공관절 재수술 전담 ‘리비젼센터’ 개설

서울부민병원(병원장 김성준)이 인공관절 재수술 환자를 전담하는 '리비젼센터'를 개설했다. 인공관절 재수술은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뼈 손실이 생기고 주변 조직이 유착돼 있어 첫 수술보다 훨씬 복잡하다. 원인 분석부터 뼈 상태 평가, 고정 방식 선택까지 집도의의 경험이 결과를 좌우한다. 서울부민병원은 하용찬 학술연구처장, 궁윤배 로봇수술센터장, 유준영 관절센터장 등이 2021년부터 인공관절 재수술을 100례 이상 시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타 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자의 재수술도 원활히 진행하고 있으며, 재수술 중에는 고관절이 7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재수술 환자는 고령인 경우가 많아 당뇨,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함께 가진 경우가 흔해 정형외과 의료진 뿐 아니라 수술을 뒷받침하는 진료 시스템도 중요하다. 서울부민병원은 종합병원으로서 수술 전 내과 등 관련 진료과 협진으로 기저질환을 점검하고, 전담 마취 인력이 수술 중 상태를 관리하며, 수술 후에는 중환자실을 통해 집중 관찰이 가능하다. 김성준 병원장은 “재수술이 필요한데도 어디서 받아야 할지 몰라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고관절, 슬관절 및 어깨 재수술까지 진료를 넓히고, 축적된 경험에 로봇을 활용한 정밀 기술을 더해 환자분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 취임

갈렌의료재단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신경외과 전문의)이 최근 제13대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박 회장은 현재 대한기능의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대외협력 회장, 대한병원장협의회 부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특위 위원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회장,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회장, 대한말초신경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학회 활동 경험과 리더십을 보여줬다. 박 회장은 “학회 차원의 적정 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유관 학회 및 의료단체와 힘을 모아 정부와 보건복지부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 “초음파·C-ARM을 이용한 다양한 정밀 시술, 고주파 시술, 통증 재생 치료 분야의 신기술 등에 대해 근거와 안전성을 연구·교육하는 활동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연세의료원, 네팔 정부·병원에 홍수 피해 성금 1억 8000만원 전달

연세의료원(의료원장 금기창)이 지난 8월 대홍수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 수재민 피해 복구와 긴급구호를 위해 성금 약 1억 80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네팔 정부와 카트만두 아난다반 병원에 나누어 보내진다. 의료원은 13일 의료원장 회의실에서 염준섭 제중원보건개발원장, 양인철 원목실장, 박진용 의료선교센터 소장, 이학선 사무부처장 등 의료원 관계자와 제님 아디카리 주한 네팔 대사관 2등 서기관, 화상회의로 참석한 칼렙 부다 아난다반 병원 의료서비스국장과 함께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성금은 연세의료원 예산 1억원, 노사공익기금 5000만원, 원목실 추수감사헌금 및 의료선교센터 특별구호 후원금 약 3000만원 등으로 마련됐다. 칼렙 부다 의료서비스국장은 2022년 제2회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한 이력이 있다. 염준섭 제중원보건개발원장은 “네팔 홍수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며, 재난 이후에도 피해 주민들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의약진흥원 지원 기업 비투랩, 한방침의 새로운 가능성 열었다

한의약 과학화·산업화·세계화의 중심,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지원하는 비투랩(B2LAB, 대표 정보수)이 한방침의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생물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한의약산업선진화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Materials Today Communications)에 '친환경 펨토초 레이저로 표면을 가공한 한방침: 면역반응 조절을 위한 표면 설계와 종합적인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제목으로 게재됐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채윤병 교수, 단국대학교 조직재생공학연구원(ITREN) 이정환 교수도 참여했다. 한의학·소재공학·생체재료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된 성과로 평가받는 연구의 핵심은 기존 침의 소재나 기본적인 형태를 바꾸는 대신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스테인리스강 침 표면 자체에 정밀한 미세·나노 구조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펨토초 레이저는 1000조분의 1초 수준의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에너지를 전달해 열에 의한 영향을 줄이면서 금속 표면을 가공하는 기술이다. 화학약품이나 별도의 코팅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표면 특성을 바꿀 수 있다. 연구진은 레이저로 가공한 표면의 미세구조를 분석하고 세포·면역반응을 평가한 뒤 선정한 처리 조건을 한방침에 적용했다. 또한 국제표준인 ISO 10993에 기반해 세포독성과 피부 자극, 급성전신독성 등 생물학적 안전성을 평가했다. 침을 위아래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힘도 비교해 표면처리가 사용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정보수 대표는 “한방침은 매우 단순해 보이는 의료기기이지만 실제로는 인체 조직과 직접 접촉하고 기계적·전기적 자극을 전달하는 중요한 바이오인터페이스"라며 “첨단 표면공학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침이 가지고 있던 역할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약진흥원은 비투랩의 제품·기술 개발을 지원해 왔다. 2022년에는 '미세패터닝을 가지는 한방침 개발' 과제를 지원했으며, 해당 과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성과로 이어졌다. 2023년에는 '유아·어린이 경혈 자극용 고주파 전극 및 자극기 개발'을 지원해 시제품 개발과 품목허가를 위한 자료 확보를 뒷받침했다. 고호연 한의약진흥원장은 “한의약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연구성과가 제품의 고도화와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진흥원의 역할"이라며 “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현장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중앙대병원 김선미 교수, 국제정신신체의학회 ‘우수 포스터상’ 수상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재성)는 15일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가 최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28회 국제정신신체의학회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당뇨병 및 정신과적 동반질환 환자에서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 입원진료와 퇴원 후 혈당조절: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메디컬센터 스트롱 메모리얼 병원에서 2021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입원한 성인 환자 가운데 당뇨병 및 정신과적 동반질환이 있는 8479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진료를 받은 603명과 일반 내과병동에서 치료받은 7876명의 퇴원 후 혈당조절 및 치료 연속성을 비교했다. 통합진료군은 퇴원 후 31∼60일 시점의 평균 혈당이 대조군보다 9.4mg/dL 낮아 통계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퇴원 후 전문 외래진료로 이어지는 비율도 통합진료군에서 27%로 대조군(12%)보다 높았다. 김 교수는 로체스터대학교 메디컬센터에서 연수하며 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을 비롯해 입원 치료에서 퇴원 후 외래진료까지 아우르는 통합진료 체계를 경험했다. 이는 중앙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병동을 운영하는 바탕이다. 김 교수는 “정신과적 질환을 가진 환자는 정신건강 치료와 함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신체질환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특히 입원 치료 후 외래진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치료가 단절되지 않도록 신체질환과 정신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진료 체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외형만 성장’ 바디프랜드, 적자 전환에도 기술 투자 확대 ‘뚝심’

바디프랜드가 올해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급감하는 반쪽짜리 성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적자 국면 속에도 본업인 헬스케어부문 위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연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올 1~2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1~6월) 연결 기준으로 보면 39억원의 영업손실 내면서 전년 동기(7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내실 없는 성장인 셈이다. 수익성 쪼그라든 배경에는 회사의 과감한 연구개발(R&D) 집행 기조가 깔려 있다. 주로 헬스케어로봇에 들어가는 로보틱스 기술 고도화와 함께, 신제품 출시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4년 4.5%였던 연구개발비도 지난해 5.3%로 올랐고, 올 상반기에는 5.5%까지 확대됐다. 적자 늪에도 수출 측면에서 기술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올 상반기 마사지체어·소형마사지기 등 헬스케어부문 수출액은 33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약 450억)의 74%에 육박한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완제품·기술 수출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기술 수출은 전체 수출액 중 비중이 2024년 30%대에서 지난해 60%대까지 급증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기술 수출은 두 다리를 분리하는 로보틱스 기술이 핵심이다. 회사는 라이선스 방식으로 이 기술을 유통·판매하는 수익과 로열티 수익까지 함께 챙긴다. 기술 수출 호조로 회사에서도 해당 사업의 중요도를 높게 보고 있다. 올해 해외 기술 수출액은 500억원으로, 전체 해외사업 매출은 8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하는 등 목표치도 높게 잡았다. 기존 중국에 이어 미국·유럽 등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는 한편, 완제품·기술 수출을 전부 포함해 내년까지 수출 비중 20%를 달성한다는 장기 비전도 밝혔다. 다만, 전체 해외사업 매출로 보면 올해는 하반기에만 상반기 이상의 실적을 거둬야 해 부담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파트너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중국 내 6개 기업과 평균 1년 단위로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계약 갱신의 경우 각 사마다 다르다. 바디프랜드가 기술 개발과 함께 수출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로는 본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이 꼽힌다. 올 상반기 기준 바디프랜드는 매출 약 88%가 헬스케어부문에서 나올 만큼 매출 쏠림이 심화됐다. 더구나 고가 제품 위주로 편중돼 구매 장벽이 다소 높아 신규 고객 유입이 힘들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최근 회사가 중저가 소형 마사지기기까지 라인업을 넓히거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사업 행보를 보인 것도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신사업 맥락에서 바디프랜드는 구독 서비스와 결합 시너지 가능성이 높은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올 3월 회사가 특허 출원한 '마사지 모드 구독 서비스'가 대표 사례다. 일반 안마의자는 제품에 탑재된 마사지 모드를 고정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는 반면, 해당 서비스가 도입된 모델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골라 정기 구독해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차이점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마사지 모드 구독 서비스를 실제 도입한 단계는 아니고, 관련 기술 독점 차원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을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 기술 수출을 주요한 사업 축으로 가져가는 만큼, 하드웨어(로보틱스) 기술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도 수출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관절·척추 분야서 환자·직원 모두 만족하는 의료기관 도약할 것”

보건복지부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이 최근 세계적 마케팅 석학으로 꼽히는 필립 코틀러 교수의 신규 저서(Essentials of Modern Marketing Korea Edition)에 소개됐다. 한국마케팅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성호 서울시립대 경영대학 교수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삼성, 현대, LG, SK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사례가 함께 수록됐으며, 의료 서비스 영역에서는 바른세상병원이 대표로 다뤄졌다. 차별화된 병원 브랜딩과 환자 중심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은 이와 관련해 12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4년 전문의 1명으로 출발해 현재 8개 진료과 27명의 전문의, 430여 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관절·척추 분야의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다"면서 “환자에게 꼭 필요한 진료를 제공하며 의료의 질을 높이는 한편,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왔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맞춰 환자와 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서동원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 세계적인 석학의 저서에 국내 의료기관으로 유일하게 조명을 받았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바른세상병원이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해 온 환자 중심의 진료와 환자 경험, 병원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의료를 넘어 마케팅의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깊게 생각합니다." ◇ 지난 20여 년간 바른세상병원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결정이나 계기를 꼽으신다면 “특정한 한 가지 결정이 병원의 성장을 이끌었다기보다는, 개원 초기부터 환자 한분 한분에게 최선을 다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를 하겠다는 원칙을 지켜온 것이 가장 중요한 성장의 기반이었다고 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병원의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도 연구와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의료진들이 지속적으로 국내외 논문을 공유하고 컨퍼런스를 통해 치료 경험을 나누면서 병원의 전문성을 높여왔습니다." ◇ 병원경영도 의료기술이라고 생각하는데, 경영자로서 어떤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는지 “환자와 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외부 고객인 환자가 만족하려면 결국 치료 결과가 좋아야 합니다. 직원들의 만족을 기반으로 의료진들과 컨퍼런스를 통해 꾸준히 해외 우수 논문을 리뷰하고, 새로운 치료법은 도입하는 등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힘써왔습니다." ◇ 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행복해야 환자에게도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기숙사를 운영하고 주차비를 지원하는 한편, 장기근속자들에게는 포상과 휴가를 제공하고, 출산·육아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는 등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마련해 왔습니다." ◇ 병원의 성장과 수익을 고려한 경영적 판단과 의료기관으로서 지켜야 할 원칙이 충돌하는 순간도 있었을 것 같다 “제가 말하는 '바른 진료'가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병원 이익을 위해 불필요한 검사나 시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꼭 필요한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바른 진료의 요체인데, 결국 그렇게 원칙을 지키는 것이 환자의 신뢰를 얻는 길이고, 장기적으로는 병원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 2018년 한국경영학회 강소기업가상 '미션기반경영' 부문을 수상했는데, 병원장의 '바른 진료'라는 철학이 개인의 신념에 머물지 않고 병원 전체의 경영원칙과 시스템으로 정착시킨 점이 큰 점수를 받은 것 같다 “제가 처음부터 거창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병원을 운영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병원 이름에 들어간 '바른'이라는 말처럼 곁눈질하지 않고 정도를 가겠다는 생각은 개원 당시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2018년 강소기업가상을 받으면서는 그동안 원칙을 지키며 묵묵히 걸어온 시간에 대한 칭찬을 받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바른 진료가 개인의 생각에 머물지 않도록 의료진들이 지속적으로 환자 사례를 공유하고, 정기적인 컨퍼런스를 통해 치료 방향을 함께 논의하도록 했습니다." ◇ 병원이 성장할수록 의료진과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구성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의료진들에게는 각자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되,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는 의료진의 출퇴근 시간 등을 일률적으로 통제하기보다는 각자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또 의료진 사이에 수직적인 문화보다는 수평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희 병원은 거의 매일 아침 의료진들이 컨퍼런스를 하면서 환자 경험과 치료 방법을 공유하고 최신 논문을 함께 살펴봅니다." ◇ 2022년 한국마케팅학회 '올해의 CEO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코틀러 교수의 저서에 소개됨으로써 세계적인 병원경영 CEO로 떠올랐다. 스스로 그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환자에게 좋은 치료를 제공하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바른세상병원의 성장 동력은 내·외부 고객만족이었습니다. 또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는 문화를 만든 것도 주효했습니다. 의료진들이 국내외 최신 논문을 공유하고 새로운 치료기술을 배우며 이를 실제 진료와 연구에 접목해왔습니다." ◇ 코틀러 교수의 저서에서 '브랜딩'과 함께 '환자 경험'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좋은 환자 경험이란 무엇이며, 이를 실제 병원 운영에 어떻게 반영해 오셨나 “좋은 환자 경험은 단순히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자신의 질환을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았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 입장에서 '최적의 치료가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하고,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치료에 대한 신뢰와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환자 경험의 핵심이 아닐까요." ◇ 정형외과 전문의·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환자 진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형외과는 수술적 치료를 주로 하지만 재활의학과는 환자의 기능 회복과 재활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두 분야를 모두 공부하면서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주사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반대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이후에는 재활을 통해 다시 일상과 운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 국민의 관절·척추건강을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관절과 척추는 평소 자신의 몸상태를 잘 관리하고 이상이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이 필요한데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평소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력과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스포츠 손상을 당해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다시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립선암 수술 후 재발, 방사선치료 횟수 줄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13일 “방사선종양학과 김영석 교수·송영주 전문의,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원 교수팀이 전립선암 수술 후 생화학적 재발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 횟수에 따른 치료 효과를 비교한 결과, 치료 횟수를 기존 33회에서 26회로 줄여도 암 억제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화학적 재발이란 전립선절제술 후 PSA 수치가 다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영상검사에서 뚜렷한 종양이 보이지 않더라도 암세포가 남아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때 완치 목적의 치료 방법으로 수술 부위 주변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술 없이 방사선치료만으로 완치를 목표로 하는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저분할 방사선치료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수술 후 생화학적 재발 환자에서는 기존 표준 치료와 직접 효과를 비교한 높은 수준의 임상 근거가 없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후 생화학적 재발이 발생한 전립선암 환자 316명을 모집해 저분할 방사선치료군과 기존 표준 방사선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약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모든 환자에게는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정밀하게 집중시키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와 매일 치료 부위의 위치를 CT로 확인하는 영상유도방사선치료가 시행됐다. 저분할 방사선치료군은 한 번에 2.5 그레이(Gy)씩 총 65 Gy의 방사선을 26회, 기존 치료군은 한 번에 2 Gy씩 총 66 Gy를 33회에 나눠 쪼였다. 그 결과 치료 후 PSA가 다시 상승하지 않고 4년 생존한 환자의 비율이 저분할 방사선치료군에서 80.1%로 나타났으며 기존 치료군은 78.1%로 두 치료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암이 방사선치료 부위를 넘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 4년 생존한 경우는 저분할 방사선치료군 91.7%, 기존 치료군 91.0%로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치료 횟수를 33회에서 26회로 줄이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활용함과 동시에 병원 내 방사선치료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내용은 미국 임상종양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교신저자인 김 교수는 “전립선암 수술 후 생화학적 재발을 보이는 환자들은 암 재발 걱정뿐 아니라 수 주 동안 반복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도 크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횟수를 줄여도 기존 치료와 유사한 암 억제 효과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