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 가로막는 의료 데이터 규제…단일법 체제로 정비해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효율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의료 데이터' 활용이 필수적이지만, 국내 법제도 미비로 의료 데이터 활용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정부 가이드라인 수준인 의료 데이터 활용 근거를 단일 법률 체제로 정비하고 정보유출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27일 이언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15인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전한 의료 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과 활용 혁신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의료데이터에 기반한 차세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단일 법률 제정을 통한 법체계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김재선 동국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국내에선 진단 및 신약개발 영역뿐만 아니라 첨단재생의료, 맞춤형 건강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의료 데이터 활용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기존의 법률들은 각각의 영역을 규율하고 있어 전 분야를 통합적으로 규율하는 법제도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의료 데이터 활용이 미래 바이오 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급부상한 상황에서 단일법을 마련해 자국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주요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선 단일법 제정이 지연되며 산업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996년 '의료정보 보호 및 개인정보 보안에 관한 연방법(HIPPA)' 개정, 2016년 '21세기 치료법' 제정 등을 통해 의료 데이터 활용 기반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일본과 독일 역시 각각 '유전체 의료 추진법(2023년)'·'건강 데이터 이용법(2024년)'을 통해 의료 데이터 활용 환경을 마련했다. 반면 한국은 권고에 가까운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체제로 단일법이 부재한데다, 생명윤리법, 개인정보보호법, 인공지능기본법 등 영역별로 개별볍이 산재해 실제 산업 활용도가 떨어지는 형국이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의료 데이터는 동의와 비식별 요건을 갖춘 이후에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심의 또는 정보 주체의 직접 동의를 거쳐 연구 목적으로 활용되거나 공공 데이터 센터(바이오 뱅크)를 통해 활용된다"며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연구 성과가 불투명한 반면 데이터 제공기관으로서 의무·책임이 부과돼 보수적 입장을 취하게 되고, 환자는 데이터 활용 범위에 신뢰를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 동시에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멜로디(K-MELLODDY) 사업단장은 사업단이 추진 중인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멜로디 프로젝트)'의 사례를 들어 법제적 기반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학습이란 각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지 않고, 개별적으로 AI를 학습시키는 기술로, 정보 유출 위험이 극히 적어 민감데이터의 보호와 활용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진다. 그러나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법적 기반이 마련돼있지 않아 실질적 활용에는 제약이 크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이다. 김 단장은 “연합학습이 주요 해외국과 달리 국내에서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현 개인정보보호법상 연합학습 파라미터(입력값)가 개인정보인지 아닌지 모호하기 때문"이라며 “법적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으니 현장은 불명확성을 우려하며 활용을 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합학습 기술 활용 법적 근거 마련 △범부처 추진체계 기반 시범사업 확대 △데이터 제공 기업(기관) 인센티브 마련 등 연합학습 기반 의료 데이터 활용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소비자 관점에서 발생하는 민감정보 유출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정보 제공주체인 국민의 통제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의료 데이터는 다른 데이터와 결합했을 때 재식별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는 특수성이 있다"며 “익명화를 기반으로 데이터 활용 체계가 전환된다면 데이터 활용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정부 차원에서 익명화에 대한 검증과 인증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사전 검증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정보 유출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체계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고령층 백신접종률 높지만 예방효과 낮아…고효능 백신 확대해야”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가 주요국에 비해 고령층의 예방접종률은 높지만 그에 비해 예방접종의 효과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고효능 백신'의 도입이 저조한 탓으로, 당장 건강보험 재정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고효능 백신 도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이개호 의원이 '세계 예방접종 주간'(매년 4월 마지막주)을 앞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고령화 시대, 생애 전주기 예방접종 전략 정책토론회'에서 감염학과 교수와 질병관리청 관계자 등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령층 예방접종의 문제점과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어린이를 제외한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여전히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에 맞춰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정책 확대와 방향 설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따라 12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고령층, 여성 청소년 등에게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폐렴구균, 인플루엔자(독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전액 무료로 받거나 일부 비용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NIP 사업 덕분에 현재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약 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0%대인 미국과 캐나다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높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예방효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젊고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 접종 시 60~80%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송준영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의 낮은 예방효과는 사용되고 있는 백신의 종류와도 관련이 있다"며 고령자 대상 '고효능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고효능 백신 중 하나인 면역증강 백신 '플루아드'는 표준 백신 대비 약 14% 더 높은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폐렴이나 중증 감염으로 인한 입원 예방 효과도 25~46%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이러한 고효능 백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은 국가 책임 하에 개인 비용 부담 없이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폐렴구균 백신 역시 기존 백신 소진 이후 고효능 백신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호주도 면역증강 백신 등 고기능 인플루엔자 백신을 중심으로 높은 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캐나다 역시 일부 주에서 고면역원성 백신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일본도 올해부터 고용량·고면역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국가예방접종(NIP)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폐렴구균 백신 역시 23가 다당질 백신에서 20가 단백결합 백신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대한감염학회가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현재 국민건강보험법상 예방접종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요양급여에 포함될 수 있어 급여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건강보험이 치료 중심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재정 상황에 따라 예방접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축소되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예방접종 확대의 가장 큰 쟁점은 재정 부담이다. 노영준 미래소비자행동 사무국장은 “예방접종 확대 정책은 건강보험료 인상 등 전체 국민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회적 합의 없는 재정 다각화는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국민 인식과 수용성 반영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고령층이라 하더라도 거주지역, 건강상태, 재력 등에 따라 형식적인 대상 확대보다 비용 부담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백신의 정보와 효과 등 소비자의 알권리도 보장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정책과 하진 과장도 고효능 백신 도입에 대해 “백신 수급과 접근 인프라 구축, 접종 이후 부작용 추적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정부도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선의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효능 백신 도입을 둘러싸고 재정 부담뿐 아니라 공급 체계, 접종 인프라 관리 등 정책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과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고령화 진행으로 감염병 취약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책적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지적이다. 단기적인 재정 부담을 이유로 예방접종 확대를 미룰 경우, 향후 중증 질환 증가로 인한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이 더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이 질병 발생 이전에 개입하는 대표적인 공중보건 정책이라는 점에서, 예방 효과가 높은 백신 도입은 초고령사회에서 의료비 절감과 사회적 비용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혜민 인턴기자

닥터블릿, 여성 맞춤 건강관리 제품 확대… 3종 라인으로 시장 공략

글로벌 웰니스 기업 더퓨처(대표 도경백)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블릿이 여성의 생활 패턴과 신체 특성을 고려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총 3종으로 성분 조합과 섭취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우선 '콜린 미오이노시톨 4000'은 여성 건강에 필요한 주요 성분을 중심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이탈리아산 미오이노시톨을 4,000mg 함유했으며, 콜린과 질 유래 유산균, 엽산, 비오틴 등을 함께 배합해 복합 영양 설계를 적용했다. 하루 한 포로 섭취할 수 있는 분말 형태로 제작돼 간편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체지방 관리를 위한 '푸응 나이트버닝 프로'는 취침 전 한 번 섭취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미국 특허를 받은 원료 잔티젠(미역추출물과 석류씨오일)을 600mg 포함해 권장 섭취량 기준을 충족하도록 했다. 여기에 락티움과 L-테아닌을 더하고, 식물성 캡슐을 사용해 소화 부담을 줄였으며 일부 첨가물은 배제했다. '골드파로효소'는 곡물 발효 효소 제품으로, 이탈리아산 파로 원료를 활용했다.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연 발효 방식으로 제조됐으며, 국내 식습관을 고려한 효소 역가를 적용했다. 또한 발효 과정에서 글루텐이 감소하고 피트산 함량이 낮아지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됐다. 회사 측은 여성의 생애주기와 일상 환경에 따라 요구되는 건강 관리 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원료의 출처와 배합 구조를 세밀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생활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포헬스, 2026 팁스(TIPS) 창업사업화 선정

B2B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포헬스(대표 윤수진)가 기업부설연구소 승격과 중소벤처기업부 '2026 팁스(TIPS) 창업사업화' 지원사업 선정에 힘입어 인공지능(AI)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 나섰다. 포헬스는 지난 3월 자사의 연구개발(R&D) 전담부서를 '기업부설연구소'로 정식 전환하며 관계 기관의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R&D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차세대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를 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포헬스의 대표 플랫폼 '쏙케어'(사진)는 현재 200여 기업에 맞춤형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포헬스는 2년 전부터 자사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 개발에 몰두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임직원 건강검진 및 건강관리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기업 전용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포헬스는 최근 중기부의 '2026 팁스(TIPS) 창업사업화' 창업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올해 팁스 프로그램의 개편으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제쳤다. 이번 선정을 통해 기존 R&D 자금 5억원에 더해 최대 1억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포헬스는 지난해 삼성전자 등에서 30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쌓은 서울대 출신의 C레벨 AI 전문가를 개발 파트너로 영입한 바 있다. 올해는 기업부설연구소의 R&D 인력을 대폭 확충하여 'AI 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윤수진 대표는 “3년 전부터 AI가 건강검진과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B2B 전용 플랫폼 '쏙케어(SSOCCARE)'의 시장 진입과 AI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승격된 기업부설연구소가 AI R&D 투자의 핵심 기지가 될 것이며, 이번 팁스 선정을 발판 삼아 기술 연구와 사업화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국MSD, 보건산업진흥원과 ‘K-바이오 유니콘 육성’ 양해각서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MSD의 한국지사인 한국MSD(대표이사 김 알버트)는 2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KHIDI)과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국내 보건의료산업 및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두 기관은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MSD와 KHIDI는 국내 기업과 MSD 간 교류를 촉진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한국MSD는 KHIDI가 운영하는 보건산업창업혁신센터(서울시 중구 칠패로 36, 연세봉래빌딩 3층) 내에 'MSD BD&L(Business Development & Licensing) 오피스'를 설립했다. 이 공간은 MSD와 국내 기업 간 혁신 의약품 발굴 및 개발 가능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협업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MSD와 KHIDI는 '진흥원-MSD 파트너링 데이(Partnering Day)'를 향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정영훈 KHIDI 기획이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MSD와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알버트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MSD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특히 MSD BD&L 오피스는 국내 유망 기업들이 MSD의 글로벌 R&D 역량과 협력 모델을 직접 경험하고, 실질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D는 바이오코리아 오픈 이노베이션 세션 개최, 이스트웨스트 바이오파마 서밋 서울 참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의 국내 기업 워크숍 공동 주최 등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유밤외과, 해외 의료진에 유방정밀 진단 시스템·노하우 공유

글로벌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국내 의원급에서 개최돼 주목받고 있다. 유방·갑상선 질환을 중점 진료하는 유밤외과의원(원장 박성문)은 지난 22일 아시아 유방외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고난도 유방 시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워크솝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의 명칭인 'CASA'는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아우르는 글로벌 의료 권역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는 유밤외과 박성문 원장이 아시아 각국의 유방외과 전문의들에게 방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진공보조절제술(VAE)'의 핵심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홍콩의 홍콩 유방 암&질환 센터, 싱가포르의 웅텡퐁 종합병원, 대만의 국립 대만대학교 부속 신주병원·장궁 기념병원·가오슝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전문의들이 참여했다. 박 원장은 이날 정밀 진단 인프라와 시스템에 관한 임상 모델과 실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강연은 초음파 유도하 유방 생검 노하우, 전문의 관점에서 본 입체정위 시술 실전 가이드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방 촬영에서 발견되는 미세석회화 병변처럼 일반적인 초음파로는 식별이 까다로운 부위를 3차원 입체 영상을 통해 정교하게 추적하고, 시술 오차를 최소화하여 조직을 채취하는 고난도 기술에 해외 의료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어진 실습에서 박 원장은 유방 조직 내 깊숙이 위치하거나 주변 구조물 또는 보형물과 인접하여 접근이 까다로운 병소에 정밀하게 접근하는 시연을 직접 선보였다. 특히 초음파로 식별하기 힘든 미세 병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안전하게 채취하는 과정을 지도했다. 이를 통해 유밤외과는 고난도 정밀 역량이 요구되는 술기를 의원급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현해 내는 진료 시스템을 국제적으로 공개했다. 박 원장은 “검진 현장에서 미세석회 소견을 받은 환자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암인지 아닌지'를 하루라도 빨리 확인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것"이라며 “유밤외과의 임상 노하우가 더 나은 진료 환경을 만드는 씨앗이 되길 바라며, 국내외 의료진과 꾸준히 교류하며 진료의 정교함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밤외과는 BD코리아와 협약을 통해 '글로벌 진공보조유방생검(VAB) 트레이닝 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홍삼 섭취, 뇌 항노화·혈당 개선·삶의질 향상 등 효과

KGC(한국인삼공사의 새 회사명)가 지난 20일 미국 미시시피주 옥스포드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국국립천연물연구원 주관 국제천연물과학회에서 '최신 홍삼 효능 연구결과' 주제로 인삼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식품의약국, 미국농무부, 미국국립과학재단, 미국국립보건원 등 정부 관계자와 미국 천연물약학회, 한국생약학회, 일본천연물약학회 등 주요 국가 약학회, 대학교수, 연구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한국·중국 연구자가 뇌 항노화 효과·혈당 개선·삶의질 향상 등 홍삼 효능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신 연구결과와 섭취 안전성에 대해 발표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흐름 개선 △피로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갱년기 여성건강 △혈당조절 등 7가지 기능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이자 포사이스 연구소 소속 최학수 박사는 “홍삼의 진세노사이드에 특수 형광 물질을 결합시켜 실험동물에 투여한 결과 진세노사이드가 혈뇌장벽을 통과해 뇌신경 보호 및 항노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주대 의과대학 조남한 교수는 홍삼추출물 분말이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40세 이상의 한국인 당뇨병 전단계의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홍삼농축분말 500mg 섭취군 49명과 위약 500mg 섭취군 49명으로 나누어 12주 동안 매일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홍삼섭취군의 식후혈당은 위약군보다 11.3%, 공복혈당은 9.1% 감소했다. 인슐린 분비 및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도 위약군보다 45.6% 높았다. 상해교통대 탄홍승 교수는 “한족 9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 결과, 홍삼추출물이 말론디알데히드(MDA) 등 산화 스트레스 지표들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수면 시간 및 안정성을 향상시킨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학회에 참석한 KGC관계자는 “홍삼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연구논문만 1200여 편에 달한다"면서 “북미에서도 홍삼제품과 홍삼의 효능적 가치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경막외강신경성형술 관리급여 전환, 환자 치료권 저해”

대한척추통증학회(회장 이평복)는 지난 19일 개최된 춘계학술대회 패널토의를 통해 “정부가 추진 중인 '경막외강신경성형술(PEN)의 관리급여 전환' 정책이 의료 현장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토의에는 마취통증의학과 및 신경외과 전문의들이 참석하여 관리급여 전환에 따른 수가 산정, 적응증 제한, 입원 적정성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토의에서는 경막외강신경성형술이 수술을 피하거나 지연하는 데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로 자리 잡았지만, 관리급여가 되면 수가 제한, 재료대 조정, 시술 횟수와 적응증 엄격화가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여러 차례 강조됐다. 특히 수가가 낮아지고 삭감 우려까지 더해지면 병원들이 시술을 기피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환자들이 신경성형술을 선택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한통증학회 신진우 회장(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관리급여는 명칭과 달리 실제로는 수가와 횟수를 강하게 통제하여 시술 자체를 어렵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크다"며 “정당한 시술임에도 향후 삭감이 발생할 경우 병원은 '과잉진료'라는 오명을 쓰게 되어 의료기관과 환자 간의 신뢰 관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신동아 교수는 “관리급여 지정 시 카테터 등 재료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수가가 낮게 책정되고, 시술이 조정될 경우, 병원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관련 의료기기 산업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책의 다각적인 부작용을 지적했다. 경막외강신경성형술 시행을 위한 기준, 재시행 간격, 년간 시행 가능한 횟수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시술 전 3개월 정도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경우에 대한 의견으로 '3개월 보존적 치료 후 시행'이라는 적응증 제한을 두게 될 경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중앙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화용 교수는 “급성기 환자에게 조기에 신경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 만성 환자보다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다"고 하였고, 신동아 교수는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3개월을 무조건 대기하게 하는 것은 고통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보험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입원 적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대한통증학회 박휴정 차기 회장(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6시간 관찰'은 환자 안전을 위한 임상적 골든타임"이라며 관련 논문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평복 회장(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신경성형술은 불필요한 척추 수술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해 온 유효한 치료법"이라며 “정부는 일방적인 규제보다는 학회의 전문성을 존중하여 적응증, 시술 간격, 횟수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여름 앞두고 홈트 기기 수요 증가…칼로, ‘트위스터’ 중심 라인업 확대

글로벌 웰니스그룹 더퓨처(대표 도경백)의 헬스케어 브랜드 칼로(Calo)가 여름철을 앞두고 홈트레이닝 수요 확대에 대응해 전신 운동 기기 '칼로 트위스터'를 중심으로 관련 디바이스 구성을 보강하고 있다. 최근 기온 상승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단기간 체형 관리를 시도하는 홈트레이닝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장소 제약 없이 코어와 전신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운동 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칼로 트위스터'는 회전 동작을 활용해 복부와 허리 주변 근육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의 기기로, 유산소 운동과 코어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에는 스트랩을 활용한 상체 운동 방식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면서,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부위를 관리할 수 있는 형태의 홈트 기기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제품 설계에는 국내 주거 환경도 반영됐다.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구조를 적용했고, 사용 후에는 좁은 공간에도 보관이 가능하도록 크기를 줄였다. 여기에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해 사용자가 자신의 운동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칼로 측은 “여름 시즌을 앞두고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운동 효과를 기대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공간과 소음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신 운동이 가능한 기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퓨처는 '칼로'를 포함해 닥터블릿, 소우코우, 낫띵베럴, EOA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웰니스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홈트레이닝 기기와 웰니스 제품군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연세사랑병원, 수술 ‘전·중·후’ 빠른 회복에 집중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24일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수술 후 빠른 회복 프로그램)' 기반의 통합 프로토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ERAS 프로토콜의 핵심은 수술 자체의 성공을 넘어, 수술 전·중·후 전 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신체적·심리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통증과 출혈을 줄임으로써, 조기 보행이 가능하게 하는 통합관리 시스템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수술 중 출혈은 환자의 체력을 떨어뜨리고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라며 “항섬유소 용해제인 트라넥사믹애시드(TXA) 주사 요법을 적용하면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증 조절을 위해서는 내전근관 차단술(Adductor Canal Block)과 아이팩 차단술(iPACK block)을 병행 적용한다. 내전근관 차단술은 허벅지 안쪽을 지나는 통증 신경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대퇴사두근의 근력 약화를 방지하는 기법이고, 아이팩 차단술은 무릎 뒤쪽 관절낭의 통증을 조절하는 기법이다. 인공관절재수술센터장 서동석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환자가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가 여부"라며 “다양하고 정밀한 통증 조절로 조기 보행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ERAS 기반의 회복 전략은 환자의 예후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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