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KB국민은행, AI 기반 ‘기억건강 라운지’ 개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사진 가운데)이 C관 2층에 인공지능(AI) 기반 인지건강 관리 공간인 '기억건강 라운지'를 개소했다. 이번에 문을 연 기억건강 라운지는 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 기부금을 지원받아 추진됐으며,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본부에서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다. 기억건강 라운지에서는 45세 이상 병원 방문객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지 건강 조기 선별과 예방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인 예방 관리 서비스로 연계할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 인지기능 선별과 전문 상담, 집중 관리 프로그램을 연계한 통합 관리 체계를 통해 치매 예방 중심의 새로운 시니어 헬스케어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운지를 찾는 45세 이상의 방문객들은 내부에 마련된 선별 부스에서 상주 간호사의 안내와 상담을 통해 음성 및 모바일 기반의 AI 인지 기능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 인지 저하 위험이 확인된 고위험군에는 영양, 신체활동, 만성질환 관리 등 인지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된 건강 요인을 통합적으로 케어하는 '12주 집중 인지기능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현철 원장은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는 조기에 선별하여 관리하는 것이 환자와 가족의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수요가 급증할 시니어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의료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김영일 기관영업그룹 부행장은 “KB국민은행은 강북삼성병원과 함께 치매 예방과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조재소 교수, 소아신경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재소 교수가 최근 열린 '제60회 대한소아신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조 교수는 소아신경계 질환 분야의 임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진료 효율성을 높이고, AI 기반 진단 및 예측 기술 개발의 토대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4년 소아신경 분과 전문의를 취득한 조 교수는 이후 SCI(E)급 저널에 총 12편의 논문을 제1저자로 발표했다. 소아 뇌전증과 두통 등 신경계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갱년기일까? 갑상선 질환일까?

갱년기와 갑상선 질환의 증상이 상당 부분 겹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수면장애, 발한, 우울감, 피로, 기분 변화 등 폐경기 증상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로 인해 증상만으로는 두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고, 혈액검사를 통한 갑상선 기능 평가가 필수적이다. 갑상선 분야 전문의인 인제대 일산백병원 내분비내과 손서영 교수는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해 방치했다가 갑상선 질환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대로 갑상선 질환을 의심했지만 검사 결과 정상으로 확인되고 실제로는 갱년기 증상인 사례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피로감과 체중 변화가 지속될 경우 단순한 노화나 갱년기로 넘기지 말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체중 감소, 손떨림,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추위를 많이 타거나 몸이 붓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특징적이다. 손 교수는 “증상이 애매할 경우 추측보다는 혈액검사가 가장 정확한 판단 기준"이라며 “갑상선 기능 검사는 간단하면서도 진단적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갑상선 질환 환자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약물 복용 기간이다. 갑상선 질환은 종류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환자가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장기적인 갑상선 호르몬 복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일시적인 갑상선염으로 인한 기능 이상은 회복 이후 약물 감량이나 중단이 가능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역시 약 2년간 치료 후 관해 상태에 도달하는 환자가 있는 반면, 재발로 인해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의료진과 상의 없이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손 교수는 “갑상선 질환은 증상보다 혈액검사 수치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요소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는 대사가 증가해 식욕이 유지되거나 증가해도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기초대사량 감소로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여러 국제 연구에서도 갑상선 호르몬 감소가 기초대사량 저하와 체액 저류를 유발해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저하증에서 나타나는 체중 증가는 지방 축적뿐 아니라 수분 저류가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흔히 제기되는 '해조류 섭취와 갑상선암 발생'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요오드 섭취가 많은 국가에 속하지만 해조류 섭취 자체가 갑상선암을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일부 메타분석 연구에서 소변 내 요오드 농도가 과도하게 높은 경우 갑상선암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어, 과도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손 교수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앞둔 환자나 일부 갑상선 질환 환자는 의료진 지침에 따라 일시적으로 요오드 섭취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기억을 잃기엔 너무 이른 나이…‘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은 대개 나이가 많은 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 질환으로 흔히 인식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알츠하이머병은 65세 이후에 발병한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이 꼭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40대 또는 50대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이라 한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약 5~6%를 차지한다. 수치는 적어 보이지만, 이 시기의 환자들은 대부분 가정과 직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치매가 발생하면 개인의 고통은 물론 가족 전체가 심리적·경제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인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방금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약속을 자주 잊어버리는 등 단기 기억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말을 더듬거나 적절한 단어를 찾기 어려워하는 언어 장애, 자주 다니던 길을 헤매거나 물건의 위치를 혼동하는 등 시공간 감각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전형적인 기억력 저하보다 판단력과 집중력 저하, 성격 변화 등이 먼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본인이나 가족들은 단순히 성격 변화나 우울증 같은 것으로 오해하기 쉬워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일반적인 알츠하이머병보다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유전자에 변이가 있을 경우, 가족 구성원 간에 알츠하이머병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한다. 드물지만 매우 이른 나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부모가 자녀에게 유전자를 물려줄 확률이 50%여서 가족력을 파악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과 예후(질병의 경과 및 결과) 예측에 중요하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 뇌 안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병리적 변화가 발병원인인 경우도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외상성 뇌손상, 잘못된 생활 습관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도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젊은 나이에 기억력 저하가 발생하면, 본인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지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많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뇌 MRI와 신경심리검사를 통한 인지 기능 평가, 혈액 검사, 유전자 검사. 바이오 마커 검사 등 체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은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주로 증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물치료와 인지기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기 위한 비약물적 인지재활 치료가 함께 이뤄진다. 최근에는 병의 근본적인 원인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기반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회적 지원과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직장에서는 유연한 근로제도 도입, 지역사회 차원의 돌봄 서비스 확대, 환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적 상담 지원 등이 필요하다. 환자 본인도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며 일상생활과 사회적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글=한상원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최신의료 명품수술] 맞춤형 로봇 ‘단일공 간 절제술’, 고령 환자도 거뜬

우리나라 간암 발생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 또한 여전히 높다. 간경변증, 당뇨병 등을 가진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70·80대 간암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만성간염, 간경변증, 비만·당뇨·고지혈증 등에 의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꼽힌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간절제술이나 간이식 같은 수술적 치료와 함께 고주파열치료, 색전술, 면역항암제 및 표적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로봇 기술 발전과 함께 최소침습 간수술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변화에 따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는 최호중·한의수 교수팀을 중심으로 로봇 간 절제술을 활용해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한의수 교수팀이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을 이용해 '단일공 간 절제술'로 고령 간암환자를 치료한 실제 사례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최소침습 간수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환자는 B형 간염을 앓고 있던 80대 남성으로, 정기검진에서 '간세포암'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수술을 망설였으나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끝에 절개를 최소화할 수 있는 SP 로봇 단일공 간절제술을 결정했다. 간 절제술은 간암, 전이성 간종양, 양성 간 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해 시행하는 대표적인 고난도 수술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혈류가 가장 풍부한 장기 중 하나로, 커다란 혈관과 미세 담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술 중 대량 출혈 위험이 높다. 동시에 암 조직은 충분히 제거하면서도 남아 있는 정상 간 기능은 최대한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외과 의사의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로봇수술은 실제 수술 부위를 육안보다 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화면으로 볼 수 있어 미세 혈관과 신경을 보다 정교하게 식별할 수 있다. 또한 로봇 팔은 사람 손목 이상의 자유도를 구현해 기존 복강경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간 뒤쪽 깊은 부위의 종양까지 보다 정밀하게 절제해낸다. 로봇수술을 활용한 간 절제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환자의 회복 부담 감소다. 상대적으로 절개 부위가 좁아 통증과 출혈 및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고 흉터 부담도 적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나의 절개창 또는 최소 절개만으로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시행하므로, 기존 다공(多孔) 방식보다 통증과 출혈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대장암 로봇 수술 또한 보편화되면서 대장암 수술을 하다가 간 전이가 발견되더라도 (전이 정도가 경미하고 절제가 가능하다면) 로봇을 활용한 '동시 절제술'을 즉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대장암 환자에게 간은 가장 흔하게 전이가 발생하는 장기다. 실제로 처음 대장암을 진단받을 때 약 15~25%의 환자에서 간 전이가 동반되며, 전체 대장암 환자의 최대 50%가 병의 경과 중 간 전이를 겪는다. 이러한 로봇 동시 절제술은 환자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대장과 간 수술을 따로 받으면 전신마취를 두 번 겪어야 하지만, 동시 절제를 하면 마취와 수술 횟수가 단축되어 입원 및 회복 기간이 줄어든다. 또한, 단계별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간의 암세포가 커지거나 다른 장기로 추가 전이되는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특히 수술 후 공백기(보통 2~3개월) 없이 수술 후 몸이 회복되는 대로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지체 없이 시작, 미세 전이 세포를 제어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매우 유리하다. 최근 도입된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 시스템은 동시 절제술에 있어 한층 더 큰 강점을 갖는다. 단일 절개창 하나를 통해 모든 기구가 들어가는 단일공 방식으로, 동일한 수술 통로를 그대로 이용해 대장 절제와 간 절제를 연속적으로 시행한다. 최호중 교수는 “정교한 로봇 기구를 이용해 간암 부위를 안전하게 절제하면, 고령 환자라도 큰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고, 복부 상처도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줄어들어 환자와 보호자 만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한의수 교수는 “간 절제술은 혈관이 풍부한 간을 다루는 고난도 수술이어서 고령 환자에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SP로봇수술은 절개를 최소화하면서도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 고령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원무팀 ‘스누워드가이드’ 본격 가동

분당서울대병원 원무팀이 입원 대기 환자의 병상 배정을 자동화해 실행하는 데이터 기반 입원 관리 시스템 '스누워드가이드(SNUH WARD GUIDE)'를 구축했다. 9일 병원에 따르면,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간 스누워드가이드는 병원 내 입원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입원 환자 관리, 가용 병상 조회, 병상 운영 모니터링 등 입원 병상 운영 및 관리 영역에서 데이터 기반 가이드를 제공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실시간 병상 현황 분석부터 환자별 입원 우선순위 자동 산정까지 입원 관련 업무를 시스템화하면서 병상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보다 빠르게 입원 안내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먼저 진료과별 입원 순위는 대기일수, 수술 예정일 등을 종합해 자동으로 결정된다. 병상 배정에 걸리는 시간이 줄고 환자에게 배정 결과를 안내하는 시점이 기존보다 30분 이상 앞당겨졌다. 가용 병상은 환자별 입원 예약 정보와 실시간으로 대조돼 병실 등급별·병동별로 조회 가능하다. 가용 병상이 부족한 상황도 실시간으로 확인, 병상 가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부서끼리의 업무가 줄고, 환자의 치료계획 조정 등 후속 조치는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 또한 병상별 가용 전환 여부, 입·퇴원 현황, 전실·전동 현황과 같은 변동 상황이 한 화면에서 실시간 보여진다. 이제혁 분당서울대병원 원무팀장은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 고도화를 통해 최선의 입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입원 안내 시간 단축과 병상 운영 효율성 강화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크다"고 전했다.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스누워드가이드는 환자의 입원 경험과 병상 운영을 데이터 기반으로 개선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해 시스템을 확장하고, 환자 맞춤형 병상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강남세브란스 조한나 교수팀, 혈액 한 방울로 치매 치료 ‘골든타임’ 찾는다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단계를 파악하고, 신약 치료의 효과가 가장 극대화되는 치료 '골든타임(Therapeutic Window)'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경과 김한결 교수, 미국 세인트루이스 C2N Diagnostics 공동 연구팀은 혈액 내 특정 단백질인 '인산화 타우217'(p-tau217) 수치가 뇌 속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 단계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임을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아밀로이드(amyloid) 단백질이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쌓이면서, 동시에 타우(tau) 단백질이 신경세포 안에서 엉켜 신경세포가 손상·사멸하면서 기억력, 언어, 인지능력 등이 점점 나빠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기억장애 클리닉에서 PET 검사와 혈액 검사를 모두 시행한 환자 237명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우선 PET 영상 분석을 통해 각 참여자를 알츠하이머 연구 표준 병기 체계인 아밀로이드 침착 단계(Thal phase)와 타우 엉킴 단계(Braak stage)로 분류했다. 이후 혈액 바이오마커 수치가 이러한 PET 기반 병기들을 얼마나 잘 예측하는지를 평가했다. 특히 각 병기에 해당할 확률이 50%가 되는 혈액 수치 임계값을 도출하여 임상적으로 활용 가능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연구 결과, 혈액 내 p-tau217 수치는 뇌 속 아밀로이드 침착 단계와 타우 엉킴 단계를 매우 높은 정확도로 예측했다. 특히 초기 아밀로이드 축적을 감별하는 능력(AUC 0.96)과 중등도 이상의 타우 축적을 확인하는 능력(AUC 0.92)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이는 PET 검사를 받지 않고도 혈액 검사만으로 환자의 뇌 속 병리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확률 기반 모델링을 통해 치매 신약 치료 효과가 가장 높은 '치료 골든타임'을 도출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한나 교수는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의 뇌 속 병리 단계를 PET 수준의 정밀도로 파악하고, 지금이 치료를 시작할 최적의 시기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토대로 혈액 p-tau217 결과를 1차 스크리닝으로 활용하고 치료 황금기 범위에 드는 환자만 PET으로 확인하는 전략을 세우면, 진료와 검사 효율을 높이고 환자 부담은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분야 학술지인 알츠하이머 및 치매(Alzheimer's & Dementia, IF 11.1)에 '혈액 검사를 통한 정밀 알츠하이머병 병기 평가 및 치매 신약 치료 황금기 예측'(Plasma p-tau217 predicts PET-based pathological staging for precision Alzheimer disease assessment) 제목으로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백남종 서울대병원장 “초격차 디지털전환으로 세계 초일류 병원 도약”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이 '초격차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세계 초일류 병원 도약을 선언했다. 백 병원장은 지난 5일 열린 취임식에서 “초고난도 중증질환과 희귀질환의 치료에 임상적 수월성을 강화하고, 지역 필수 공공의료 체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굳건히 해 '국민의 병원'으로 바로 세우겠다"면서 미래병원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그룹 통합 DX 플랫폼을 구축하고 진료 전주기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합하며, 퇴원 후에도 의료와 돌봄이 이어지는 '지능형 연결 의료' 모델을 정립해 K-의료의 표준을 세계에 제시할 계획이다. 나아가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세대와 직역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현장의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어 모든 구성원이 자긍심을 느끼는 '행복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백 병원장의 1차 임기는 2026년 5월 13일부터 2029년 5월 12일까지 3년이다. 먼저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서울대학교병원 그룹의 모든 가족 여러분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아울러 유홍림 총장님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늘 이임하시는 김영태 전임 원장님께서는 필수의료의 위기와 의정 갈등이라는 격랑 속에서도 국가 중심 병원으로서의 소명을 굳건히 지켜오셨습니다. 그 헌신과 리더십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서울대학교병원의 제20대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근대 의료의 출발점인 제중원 141년, 서울대학교 80년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전통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대한민국 의료의 표준을 세우며, 어떤 위기 앞에서도 마지막 보루로서 자리를 지켜온 역사입니다. 저는 이 사명을 더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임기 중 제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의료는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필수의료 체계의 위기와 지역 간 의료 격차,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그리고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디지털 대전환과 바이오 혁신이 의료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우리 모두가 함께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세 가지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서울대학교병원을 '국민의 병원'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존재 자체가 국민에 대한 사명입니다. 국가와 국민이 서울대학교병원에 거는 기대에 부응하고 대한민국 의료 전체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병원이 돼야 합니다. 초고난도 중증질환과 희귀질환의 치료에 임상적 수월성을 강화하고, 필수의료 분야에서 국민 건강의 최종 책임기관으로서 역할을 굳건히 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특히 대한민국 지역 필수 공공의료 체계의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전국 국립대학병원과 공공의료기관, 그리고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지역 필수 공공의료의 완성을 위한 국가 의료 네트워크와 거버넌스를 확립하겠습니다. 나아가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싱크 탱크이자 파트너로서, 현장의 경험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초격차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서울대학교병원을 '미래 병원'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미래" 의료는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인공지능, 데이터,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미 의료 현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우선 서울대학교병원 그룹 통합 DX 플랫폼을 구축해 정밀의료와 바이오 데이터 기반 혁신을 주도하겠습니다. 진료 전주기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합해 환자 안전을 향상시키고 의료진의 진료 효율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병원의 경계를 허물어 퇴원 이후에도 의료와 돌봄이 이어지는 '지능형 연결 의료' 모델을 정립하겠습니다. 아울러 관악-연건-분당-배곧을 잇는 초광역 의료·바이오 혁신 에코시스템을 고도화해, 서울대학교병원을 미래 의료산업과 국가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엔진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K-의료의 표준을 세계에 제시하겠습니다. 또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병원 캠퍼스의 공간을 효율화하고 인프라를 혁신하겠습니다. 미래를 향한 투자의 기반을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병원을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행복 공동체'로 만들겠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국민과 환자에게 행복한 병원일 뿐 아니라, 병원의 모든 교직원과 가족에게도 행복한 직장이 돼야 합니다. 행복한 병원의 원천은 소통과 공감입니다. 제가 먼저 가장 낮은 곳에서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소통하겠습니다. 세대와 직역 간 칸막이를 허무는 열린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자긍심을 느끼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위대한 병원은 함께 꿈꾸고 함께 책임지는 구성원이 만듭니다. 우리 앞에 다가오는 변화의 파도는 높고 거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손잡고 한마음으로 나아간다면 그 파도는 미래를 향해 더 빨리, 더 멀리 항해하는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대학교병원이 국민에게는 신뢰와 사랑을 받고, 전 세계 의료계에는 경외와 영감을 주는 '세계 초일류 병원'이 되도록, 제 모든 경험과 열정과 책임을 다 바치겠습니다. 우리 함께 힘차게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2026년 6월 5일 서울대학교병원장 백남종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대한부정맥학회, 시술 넘어 교육까지…아시아 의료자립 모델 구축

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대경, 이사장 오세일)는 9일 “아시아 지역 부정맥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활동을 지속하며 의료기술 나눔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부정맥학회 국제봉사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가 지정한 국제봉사 사업의 일환으로 현지 의료환경 개선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2022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단순한 의료봉사를 넘어 의료기술 이전과 교육을 통해 현지 의료진이 독립적으로 부정맥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자립 모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위원회는 현재까지 캄보디아, 몽골, 미얀마 3개국에서 총 8개 의료기관 및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협력 기관들과 함께 부정맥 시술실 구축, 최신 전기생리학 장비 지원, 현지 의료진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장 시술뿐 아니라 증례 검토, 실습 중심 교육, 최신 치료기술 전수를 병행한다. 교육 사업도 위원회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부정맥 시술은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와 의료기사의 숙련도가 중요한 분야인 만큼, 시술실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자료를 자체 제작하고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월 온라인 증례 컨퍼런스를 개최해 회당 약 50명의 해외 의료진과 최신 임상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 역시 활발히 운영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에서 2023년 이후 몽골, 캄보디아, 미얀마 등 5개국 8명의 의사가 전문교육을 이수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의료기술 공유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부정맥 치료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정맥 치료 발전을 선도하는 학술단체로서 의료격차 해소와 글로벌 의료협력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오세일 이사장은 “국제봉사위원회의 목표는 단순한 의료지원이 아니라 현지 의료진이 독립적으로 부정맥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대한부정맥학회가 축적한 선진 의료기술과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부정맥치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양대병원 ‘HY돌봄수유실’ 개소식

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형중)이 'HY돌봄수유실'을 열었다. 영유아를 동반한 환자와 보호자가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수유와 돌봄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신축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으며, 독립된 1인 수유실 형태로 설계됐다. 단독 냉·난방 및 환기시설, 손 씻기 공간과 기저귀 교환대를 갖췄다. 수유실 명칭은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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