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아이들 잘 키우는 방법, 잠에 달려있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30.daca8142e5334ccc88893b542c68104a_T1.jpg)
진료실에서 부모들이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아이가 잘 안 크는데 무엇을 해줘야 할까요?"이다. 답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꼭 강조하게 되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잠을 잘 자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잠을 하루를 마무리하며 쉬는 시간 정도로 생각한다. 잠이 쏟아지는데 자는 시간이 아까워 안 자고 버틸 때도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학업 경쟁이 본격 심해지면 공부나 학원 시간을 위해 잠을 줄이기도 한다. 하지만 잠자는 동안 인간의 몸과 뇌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리모델링이 이루어지므로 잘 자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면역세포들이 활발하게 활성화되고,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는데 필요한 사이토카인이라는 면역 조절 물질이 분비된다. 감염 초기 방어에 중요한 T세포와 NK세포 기능도 자는 동안 잘 유지된다. 반면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때 면역기능이 떨어져 감기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에 자주 걸리게 된다. 아이들의 성장에 필수인 성장호르몬의 70~80%는 잠을 자는 동안 만들어진다. 특히 잠든 직후 깊은 비렘(Non-REM) 수면 단계에서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깊은 수면 단계 자체가 줄어들어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키가 잘 크려면 잠은 충분히 잘 자야 한다. 학습을 위해서도 잠은 중요하다. 활동하는 동안 뇌세포는 활발히 일을 하며 다양한 대사 산물을 만들어낸다. 이런 노폐물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제거된다. 그런데 잠이 부족하면 뇌 속 노폐물이 축적되고, 장기적으로는 뇌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낮 동안 배운 정보들은 잠을 자는 동안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정리되고 저장된다. 시험 전날 밤을 새워 공부하는 것보다 충분히 자고 시험을 보는 편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잠을 아이들은 얼마나 자야 할까? 연령에 따라 필요한 수면 시간은 다르다. 생후 12개월까지의 영아는 하루 12~16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다. 1~5세 유아기는 낮잠이 점차 줄어드는 시기지만 여전히 하루 10~14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유아기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주의력 저하나 과잉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등학생 시기 하루 9~11시간의 잠이 권장된다. 청소년기는 생체 리듬 자체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방향으로 변하는 시기로 하루 8~10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며, 아무리 학업이 바쁘더라도 최소 7시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연령에 맞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영유아기에는 일정한 수면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목욕하고, 조명을 어둡게 한 뒤 책을 읽어주거나 조용히 안정을 취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의 뇌는 자연스럽게 잠들 준비를 시작한다. 초등학생 이후에는 규칙적인 기상 시간과 햇볕 노출이 중요하다. 주말마다 늦잠을 자는 습관은 생체 시계를 교란시켜 월요병과 수면리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의 기상 시간 차이는 1~2시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낮 동안 충분히 햇볕을 쬐어야 밤에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원활해진다. 중·고등학생 시기에는 스마트폰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뇌를 각성 상태로 만든다. 최소한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멈추는 것이 좋다. 오후 늦게 카페인이 든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글=백정현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순간의 방향 전환이 만드는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3.640ee5a3d6e44239a67933cc09630ec7_T1.jpg)
![‘AI·호남 반도체’가 불러온 역대급 전력 청구서…12차 전기본 전면 수정 불가피[이슈+]](http://www.ekn.kr/mnt/thum/202606/news-t.v1.20260630.9e141174e30d4e4cb395466a1bf09ebc_T1.png)




![[박규빈의 경영 Scope] 한진정보통신-아시아나IDT 합병, 실적 개선 돌파구 될까](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9.ead9232d2960464daadf38466cf9408f_T1.png)

![[금융 풍향계] NH농협은행, 철강 구매기업 ‘BaaS형 공급망 금융’ 출시 外](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30.24ccf32d4e8e4afe82b34954bec1ce45_T1.jpg)


![[EE칼럼] 원전의 미래는 장기안전운영에 달려 있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a.v1.20260629.52739501d169430d9eb0faa7afd8f9bb_T1.jpg)
![[EE칼럼]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러나 강건너 남의 일이 아니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40213.0699297389d4458a951394ef21f70f23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이재명의 시간은 진영이 아닌 국민이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이슈&인사이트] 이란 전쟁 종전 이후 우려되는 미국 리더십 위기](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40325.ede85fe5012a473e85b00d975706e736_T1.jpg)
![[데스크칼럼] ‘깜깜이 사후정산’ 깬 정유업계, 신뢰 회복의 첫발 뗐다](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60623.f1d2ef4fc78a4697a5d4475cebbff130_T1.png)
![[기자의 눈] “왜 써야 하나” 의문 키우는 원화 스테이블코인](http://www.ekn.kr/mnt/thum/202606/news-p.v1.20250707.4f068e7ca63e46c6836a2ff4bd234276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