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사고 수습책으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이후 가입자 이탈이 빨라지면서 이동통신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KT를 떠난 고객 상당수가 SK텔레콤(SKT)으로 이동하면서 SKT가 반사효과를 누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가장 먼저 해킹사고 발생으로 가입자 대거이탈을 겪으며 이동통신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던 SKT로선 만회의 기회가 온 만큼 가입자 혜택 강화를 내세워 KT 이탈 가입자를 챙기는 '줍줍 공략'을 펼치며 점유율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KT 이탈 가입자 수는 5만2661명에 이른다. 나흘간 하루 평균 1만3000명 이상이 해지한 셈이다. KT는 지난해 서버 94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며 2만2000여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368명이 소액결제 금전 피해를 입은 사실도 확인됐다. 당국은 전체 고객이 보안 위험에 노출됐다고 판단해 위약금 면제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KT의 가입자 이탈 배경에는 KT 보상안에 대한 실망감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매월 100기가바이트(GB) 데이터 제공,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권, 멤버십 혜택 강화 등 총 4500억원 규모의 보상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KT의 보상책은 과거 유사한 해킹 사고 이후 1조원 이상 보상을 집행했던 SKT 사례와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약금 면제 기간이 열흘가량 남아 있는 만큼 KT의 보상안에 만족하지 못한 가입자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위약금 면제 기한은 오는 13일까지다. 당연히 KT 이탈 고객이 어디로 옮겨가느냐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KT를 떠난 고객의 약 71%가 SKT를 선택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SKT는 이번 상황을 점유율 회복의 기회로 삼고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신년을 맞아 T멤버십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오는 15일까지 T멤버십에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총 1만9000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고, 건강검진 할인과 음식·쇼핑·여가 등 생활 밀착형 혜택도 확대했다. 이달에는 단말기 구매 없이 번호이동이나 신규 가입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첫 달 요금을 전액 환급하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OTT와 웹툰 무료 이용 혜택도 함께 내걸었다. 과거 SKT를 이용하다 해지한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도 병행 중이다. 재가입 고객에게 해지 전 기준의 가입 연수와 T멤버십 등급을 그대로 복원해주는 '재가입 고객 혜택'을 제공하며 이탈 고객의 재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SKT의 공세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 회복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SKT는 지난해 5월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려간 이후 반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10월 기준 SKT의 점유율은 38.5%까지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된 데다, 5월에는 신규 영업 중단 조치까지 겹치며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통신 3사 가운데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곳은 SKT가 유일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SKT의 가입자 수는 2188만9522명으로 전년 동기(2278만6653명) 대비 89만7131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SKT에서 빠져나간 가입자가 KT와 LG유플러스 등으로 이동하며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는 20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 가입자 1만명 이탈도 적지 않은 부담인데, 9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은 상당한 수치"라고 전했다. 업계는 KT 고객 이탈을 계기로 SKT가 '점유율 40% 회복'을 위해 당분간 공격적인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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