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출격하는 크래프톤·웹젠…기대작 ‘장전 완료’

다음 달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6'을 앞두고 크래프톤과 웹젠이 기대작을 앞세워 출격 채비를 마쳤다. 양사는 신작 게임을 중심으로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출시를 앞둔 작품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올해 지스타에서 각 사가 어떤 신작과 콘텐츠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 올해 콘셉트 '크래프톤 나우'…PUBG IP에 신작 4종도 출격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지스타 BTC관 가장 안쪽 자리인 A03 구역에서 총 5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늘날 크래프톤을 있게 만든 PUBG 지식재산권(IP)과 최근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둔 신작 4종을 소개할 예정으로, 회사가 정한 부스 콘셉트는 '크래프톤 나우(KRAFTON NOW)'이다. 크래프톤이 출품하는 신작 4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내년 출시 예정인 '타래: 언바운드'(개발사 바운더리)다. 해당 작품은 불교의 육도윤회(六道輪廻)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용자는 동양 역사 속 실존 직업을 재해석한 6개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윤회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존재 '아가사'를 저지하는 여정에 나선다. 앞서 크래프톤은 독일 게임스컴에서 사무라이, 착호갑사, 풍수사 등 3개 클래스를 선보였는데, 이번에 '투귀' 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지 트위스터'(개발사 피콜로 스튜디오)는 팀워크를 중심에 둔 2인 협동 내러티브 어드벤처로, 두 명의 이용자가 힘을 합쳐 다양한 장애물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 작품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엄마의 흔적을 찾아 모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용자는 신비한 팔찌 '에이지 트위스터'를 활용해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노년기를 오가며 각 연령대의 고유한 능력을 조합하게 된다. 그밖에 오는 12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왈츠앤잼'(개발사 플라이웨이게임즈)과 지난 5월 글로벌 출시돼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템빨용사'(개발사 5민랩)도 지스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내년 출시 예정인 웹젠 '디겜폭', 지스타서 체험판 공개 웹젠은 BTC관 출입구 가까운 쪽에 100부스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LAST STAGE'(개발사 웹젠크레빅스)를 출품한다. 해당 작품은 네이버웹툰의 인기 IP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디겜폭)를 기반으로 개발한 지휘 전략 RPG다. 게임은 원작에서 일부 확장된 세계관을 다루며, 에피소드 및 캐릭터 간의 관계 등 새로운 이야기들도 등장한다. '탐사-방어전-영지 경영'으로 이어지는 원작의 줄거리는 파티 조합과 전술 운영 중심의 게임 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탱커, 딜러 등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배치 전략을 비롯해 캐릭터를 직접 지휘할 수 있는 요소는 해당 작품의 재미요소다. 독특한 그래픽도 눈길을 끈다. 해당 작품은 2D 픽셀아트의 감성에 3D 공간감과 연출을 더해 세부 묘사와 입체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캐릭터의 동작과 표정을 한 픽셀씩 정교하게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웹젠은 이번 지스타에서 약 15분 내외 분량의 튜토리얼을 포함한 체험버전을 공개하고, 내년에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웹젠 관계자는 “'디겜폭: LAST STAGE'을 메인 작품으로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밖에 추가 라인업은 다음달 초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넥써스, ‘원(ONE)’으로…사명 변경 추진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를 인수한 게임 플랫폼 기업 넥써스(NEXUS)가 '주식회사 원(ONE Corp.)'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대표 브랜드인 원스토어와 사명을 통일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넥써쓰는 사명을 '주식회사 원(ONE Corp.)'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임시주총은 다음 달 16일 열릴 예정이다. 넥써쓰 측은 “사명 변경을 통해 원스토어(ONEstore)를 비롯한 서비스 전반에 사용해 온 '원(ONE)' 브랜드를 사명에도 반영하고, 사업과 브랜드의 연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넥써쓰는 지난 6월 SK스퀘어, 네이버로부터 원스토어 지분 89.03%를 인수한 이후 현재는 원스토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넥써쓰는 게임 퍼블리싱, 국내외 유통, 결제 등을 아우르는 풀스택 인공지능(AI)·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원스토어는 'AI 게임' 탭과 임베디드 지갑 '원포켓(ONEpocket)'을 갖추고 122개국에 글로벌 출시됐다. 원스토리(ONEstory)는 AI·블록체인 기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원페이(ONEpay)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글로벌 결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이 모든 서비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원체인(ONEchain) 위에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정관 변경안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검증, 검증인 참여, 운영, 관리 및 위탁을 포함한 관련 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원(ONE)' 브랜드로 AI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통합해 나갈 것"이라며 “토종 앱 마켓으로 시작한 원스토어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남궁훈의 ‘아이즈엔터’, 카겜·크래프톤서 2백억 투자 유치

카카오 출신 남궁훈 대표가 이끄는 아이즈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으로부터 총 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29일 아이즈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과 다양한 국내외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즈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23년 11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이다. 앞서 지난 2024년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누적 1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아이즈엔터테인먼트의 시리즈A 라운드로,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각각 10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아이즈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챗봇 게임 메신저 플랫폼 개발에 투입한다. 해당 플랫폼은 게임과 소셜 기능을 메신저 안에 결합해, 대화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지향한다. 이용자는 대화와 선택을 통해 다양한 챗봇 게임을 즐기고, 자신만의 아바타와 함께 관심사를 기반으로 다른 이용자와 연결될 수 있다. 아이즈엔터테인먼트는 먼저 국내와 일본에서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고, 이용자 참여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남궁훈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투자는 자사가 준비 중인 서비스와 사업적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 시대 새로운 메신저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LG유플러스, 구룡마을 화재 대피소에 긴급 통신망 구축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로 대피한 이재민 200여 명을 위해 무료 휴대전화 충전과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들에게 긴급 구호물품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주민 200여 명이 구룡중학교와 개포중학교에 마련된 임시 구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구룡중학교 구호소에 스마트폰 무료 충전부스를 설치하고 와이파이와 보조배터리를 지원했다. 개포중학교 구호소에도 와이파이를 구축했다. 대피 주민들이 가족과 연락하거나 재난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명섭 LG유플러스 CSR혁신팀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피 중에도 가족과 연락하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통신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방화벽 뚫고 美 정부 서버까지”…PHP 취약점에 전 세계 보안 비상

해커들이 PHP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방화벽 24대의 최고 관리자 권한을 빼앗고 미국 정부 관련 기관의 내부 서버까지 침투한 정황이 나왔다. 이스라엘 보안업체 드림 리서치는 공격자들이 인터넷에 노출된 방화벽을 통해 내부망에 접근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격 대상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의 보안 장비가 포함됐다. 2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드림(Dream)의 연구조직 드림 리서치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PHP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으로 방화벽 24대와 내부 관리 서버 1대 등 총 25대의 최고 관리자 권한이 탈취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공격자가 사용한 프로그램과 접속 기록 등을 확보해 지난 23~24일 이뤄진 침투 과정을 추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격자는 인터넷에 노출된 방화벽 약 1만9000대를 탐색한 뒤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에 있는 장비 240대를 공격 대상으로 추렸다. 이 가운데 24대에서 최고 관리자 권한을 탈취한 기록이 발견됐다. 공격에는 지난 21일 공개된 PHP의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 2건과 리눅스 운영체제의 권한 상승 취약점이 함께 이용된 것으로 드림 리서치는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 관련 기관으로 추정되는 조직에서는 방화벽 2대에 이어 내부 관리 서버 1대까지 공격받은 흔적이 발견됐다. 드림 리서치는 공격자가 방화벽을 통해 내부 네트워크에 접근한 뒤 중앙 관리 서버의 최고 관리자 권한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버는 조직 내 여러 방화벽의 설정과 접근 권한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진이 확보한 기록에는 내부 사용자와 그룹 목록을 수집하고 계정 인증정보를 복호화한 흔적도 담겼다. 공격자는 확보한 정보를 이용해 다른 계정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거나 새로운 계정을 생성하려는 시도까지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드림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외부에 노출된 관리 인터페이스가 조직의 인증 체계로 침입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화벽 관리 시스템의 취약점이 내부 계정과 네트워크 전체를 위협하는 공격 경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 공개 나흘 전부터 공격…美 정부 긴급 대응 이번 PHP 취약점은 공식 발표 이전부터 공격에 악용되고 있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위협정보팀은 지난 17일 관련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시도를 처음 포착했다. PHP 개발진이 보안 패치를 공개한 21일보다 나흘 앞선 시점이다. 취약점 공개 당일에는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터넷에 등장했고, 이후 여러 공격자의 시도가 잇따랐다. CJ 모지스 아마존 위협정보 책임자는 지난 21일 “인터넷에 노출된 시스템의 치명적인 취약점은 대응 시간을 며칠이 아닌 몇 시간 단위로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취약점 분석이 확산하면서 보안 패치 공개부터 실제 공격 도구가 등장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미국 사이버안보·인프라보안국(CISA)은 지난 26일 PHP 취약점 2건을 실제 공격에 악용된 취약점 목록에 추가하고, 연방 민간기관에 29일까지 보안 조치를 완료하도록 요구했다. 통상적인 업데이트 일정 대신 사흘의 대응 기간을 부여한 것이다. PHP는 웹사이트의 로그인과 게시판, 데이터 처리 등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은 별도의 인증 없이 서버에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특히 PHP가 설치된 네트워크 장비의 관리 시스템까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어 일반 웹사이트를 넘어 기업과 기관의 내부망 보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지난 22일 관련 보안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PHP 개발진은 취약점을 수정한 버전을 배포했으며, AWS는 보안 장비의 차단 규칙만으로는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며 업데이트 적용을 강조했다. ◇ AI 동원한 방화벽 공격 확산…한국도 표적 생성형 AI를 활용한 방화벽 해킹은 최근 더욱 조직화되는 추세다. AWS는 지난 2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해킹 세력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세계 55개국 이상에서 포티넷의 방화벽 장비 600대 이상을 침해한 사례를 공개했다. 당시 공격자는 AI를 이용해 장비의 취약한 설정을 찾아내고 침투 과정을 자동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PHP 공격에서도 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발견됐다. 드림 리서치가 확보한 공격 환경에는 앤트로픽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가 설치돼 있었고, 중국 AI 모델 '딥시크'와 '키미' 관련 설정도 남아 있었다. 연구진은 약 40개의 공격용 스크립트에서 나타난 코드 작성 방식 등을 근거로 AI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공격 배후로는 중국과 연계된 해킹 세력이 거론된다. 드림 리서치는 공격 대상이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에 집중됐고 중국의 인터넷 자산 검색 엔진 '포파(FOFA)'가 사용된 점에 주목했다. 공격 환경에서는 중국어 명령문과 중국 표준시 사용 흔적도 발견됐다. 다만 특정 해킹 조직의 소행이나 실제 AI 활용 여부를 입증하는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한국도 공격자가 선정한 방화벽 240대에 포함됐다. 실제 침해된 것으로 분류된 방화벽 24대 가운데 국내 장비가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드림 리서치는 미국 정부 관련 기관의 방화벽 2대를 제외한 나머지 22대에서 웹셸 설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웹셸은 공격자가 외부에서 서버에 다시 접속해 명령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진은 해당 장비에서 추가 공격 활동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웹셸이 남아 있다면 공격자가 다시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이번 PHP 취약점과 관련해 보안 업데이트만이 두 취약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드림 리서치 역시 공격 대상이 된 방화벽 제조사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보안 조치를 권고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엔비디아도 투자하는 ‘네이버 AI 팩토리’…GPU 임대와 뭐가 다르길래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에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운영 서비스를 함께 판매한다. 브룩필드가 자금을 대고 엔비디아가 반도체와 기술을 제공하면 네이버가 GPU 자원 배분과 인프라 운영을 총괄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여기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더해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와 최대 9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엔비디아도 1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가동하고, 2028년까지 20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브룩필드가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GPU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보하면 네이버클라우드가 컴퓨팅 자원을 공급받아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GPU 임대 서비스인 GPUaaS(서비스형 GPU)에 운영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수익을 낼 방침이다. GPUaaS는 기업이 고가의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서비스다.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은 GPU를 이용해 대규모 학습을 진행하거나 개발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GPU를 많이 확보한다고 곧바로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GPU를 연결해 작업을 나누고, 고객별로 연산 자원을 배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장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복구하는 체계도 갖춰야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팩토리는 GPU와 자본만 있다고 되는 사업은 아니다"라며 “GPU를 어떻게 배열하고 자원을 논리적으로 나눠 배분할지, 분산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지 등 운영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이러한 인프라 운영을 총괄한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구매하는 것도 GPU 사용 시간만은 아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은 GPU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노하우와 안정적인 대응 체계, 재난 대응까지 포함한 서비스를 구독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GPU 인프라를 활용한 자체 소프트웨어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기업이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서비스에 적용할 때 필요한 기능을 고객별 요구에 맞춰 제공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GPU를 기반으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하는 새로운 상품들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품명과 기능,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네이버가 내세우는 강점은 자체 데이터센터와 AI 모델을 운영한 경험이다. 네이버는 2013년 강원 춘천에 첫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을 세웠고, 2023년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열었다.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하면서 대규모 GPU를 연결하고 관리하는 경험도 쌓았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AI 모델을 운영하면서 GPU 클러스터 구축과 관리,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축적해 왔다. 이번에는 이러한 경험을 글로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GPU 임대에 운영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사업이 네이버만의 독자적인 방식은 아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도 GPU와 AI 개발 플랫폼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기존에 GPUaaS 사업을 운영해 왔다. 네이버는 고객 수요에 따라 GPU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계약상 최대 물량을 한꺼번에 들여오는 대신 고객을 확보한 만큼 단계적으로 공급받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AI 팩토리 규모를 1기가와트(GW)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대규모 인프라 확보에 따른 재무 부담도 변수다. 네이버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의 인프라 사용료 지급 의무를 최대 8년간 보증하기로 했다. 공시된 지급보증 규모는 최대 18조7400억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고객 수요와 매출에 맞춰 GPU를 공급받고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지급보증 금액은 명목상 금액으로, 전액 지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사용료 부담과 지급보증에 따른 위험은 향후 고객 확보 규모와 계약 이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최상위 유저 초청행사 연다

위메이드의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NORPG) '나이트 크로우'(개발사 매드엔진)가 오는 12월 최상위 이용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크루세이드 : 영웅들의 만찬'은 '나이트 크로우'가 여는 첫 번째 이용자 초청 행사다. '크루세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최상위 이용자들의 경쟁 콘텐츠로, 지난 2024년 4월 첫 선을 보인 이래 아홉 번째 시즌을 맞았다.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연합의 연합장은 다음 달 1일까지 '나이트 크로우' 고객센터 1대1 문의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위메이드는 신청 연합 가운데 다음 달 14일 열리는 시즌 9 세 번째 교황령 전투 참가 연합 2개를 행사에 초대한다. 초대 인원은 연합별 최대 50명씩 총 100명이다. 행사는 각 연합이 희망하는 일정(12월 12~30일 사이)과 지역에서 진행한다. 현장 참석자 전원에게는 특별 제작한 기념 굿즈를 제공한다. 위메이드 측은 “'나이트 크로우'의 여정을 함께해 주신 단원님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며 “소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국 게임사의 두 얼굴③] 中선 연예인 광고 규제…韓선 유명인 믿고 지갑 연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1년 자국 게임사들의 영업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핵심은 두 가지였다. 과도한 과금을 통제하고, 연예인을 이용한 게임 광고를 규제하라는 것이었다. 게임 과몰입과 지나친 소비를 유도하는 영업 방식이 사회에 미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 中, 과도한 과금·연예인 광고 규제…허위 광고엔 출연자도 법적 책임 중국 정부는 그해 9월 텐센트·넷이즈 등 주요 게임사에 과도한 결제를 유도하는 영업 방식을 개선하고, 이용자의 과몰입을 부추기는 게임 운영을 바꾸도록 요구했다. 연예인을 활용한 게임 광고도 규범화하고 제한하도록 했다. 이듬해에는 유명인의 광고 출연 책임까지 강화했다. 중국 정부는 2022년 10월 유명인이 광고에 출연하기 전 홍보 대상 기업과 상품, 거래 조건 등을 확인하고 광고 내용을 사전에 검토하도록 했다. 직접 사용하지 않은 상품을 사용한 것처럼 추천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중국 정부는 광고주가 유명인에게 체험·사용하도록 제공하는 상품의 품질과 가격, 거래 조건 등이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것과 같아야 한다는 기준도 마련했다. 허위·위법 광고에 관여한 유명인에게도 관련 법률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지침은 게임뿐 아니라 유명인이 출연하는 광고 전반에 적용된다. ◇ 한국선 중국계 게임사 유명인 광고 잇따라…실제 게임과 차이 논란도 중국계 게임사들은 국내 유명 연예인을 광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4399코리아가 서비스한 '기적의 검'에는 배우 소지섭과 방송인 강호동 등이 등장했고, '삼국지 전략판' 광고에는 배우 성동일·김성균·최무성이 출연했다. 중국계 모바일게임 '라스트 워: 서바이벌'도 방송인 신동엽 등을 광고에 기용했다. 이 게임은 광고에서 강조한 간단한 전투 방식과 실제 게임의 주요 콘텐츠가 다르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광고의 진실성을 둘러싼 논란을 낳았다. 중국계 게임사 비비게임(BBGame)이 국내 서비스하는 '삼국지왕전'에서는 유명인이 직접 희귀 장수를 획득하는 장면을 광고에 활용했다. 정형돈이 출연한 '도원결의' 광고에는 다섯 차례 추첨으로 유비·관우·장비 세 장수를 모두 획득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게임사가 공개한 개별 획득 확률을 적용하면, 별도의 확정 획득이나 확률 보정 없이 일반적인 추첨으로 세 장수를 모두 얻을 가능성은 로또 1등 당첨보다 낮은 것으로 계산된다. 정형돈은 세 장수를 획득한 뒤 “형들 보셨죠? 이게 바로 저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지금 접속하면 자원 팍팍 뿌리고 무장 막 다 퍼줍니다", “나 믿고 얼른 와서 드림 덱 만들어보시자고요!"라며 게임 가입을 권유한다. 중국의 유명인 광고 관리 기준에 비춰보면 정형돈이 출연한 광고에서도 실제 이용자와 동일한 추첨 조건이 적용됐는지, 출연자가 광고 내용을 사전에 확인했는지가 중요한 검증 대상이다. 한국에서도 광고의 진실성은 표시광고법 등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출연자 개인의 법적 책임은 광고 내용과 제작 과정에 관여한 정도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정형돈이 광고에서 보여준 추첨에 일반 이용자와 동일한 조건이 적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고 속 희귀 장수 획득 장면이 실제 게임의 확률에 따라 진행됐는지, 별도의 연출이나 확률 보정이 있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해당 광고는 여전히 게시돼 있다. 본지가 지난 20일 BBGAME_KR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한 '도원결의' 광고 영상의 표시 조회수는 1589만 회에 달했다. 한국의 표시광고법도 소비자를 속이거나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거짓·과장 광고와 기만적인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해외 게임사가 유튜브에 게시한 광고라도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가입과 결제를 유도했다면 국내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광고의 위법 여부를 판단하려면 실제 촬영 조건과 광고 제작 과정, 소비자가 상품 획득 가능성을 오인할 우려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광고 출연자 개인의 법적 책임은 광고주의 책임과 구분해 판단할 사안이다. ◇ 정형돈·임용한 광고 5679만 조회…설문 응답자 65% “광고 보고 시작" 중국계 모바일게임 '삼국지왕전'의 정형돈·임용한 광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가운데, 이용자 커뮤니티 설문조사에서도 두 사람의 광고를 보고 게임을 시작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본지가 지난 20일 BBGAME_KR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한 두 사람의 관련 광고 영상 12편의 표시 조회수는 총 5679만 회였다. 영상별 조회수를 합산한 수치로 실제 시청자 수나 가입자 수를 뜻하지는 않는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삼국지왕전 갤러리에서 진행된 '삼국지왕전 시작하게 된 계기' 설문조사에는 총 120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78명(65%)이 '정형돈·임용한 광고 보고'를 선택했다. '우연히 구글·앱스토어에서 발견'은 25명(20.8%), '친구·지인의 추천'은 10명(8.3%), '기타'는 7명(5.8%)이었다. 유명인 광고를 가입 계기로 꼽은 응답자는 나머지 세 항목을 선택한 42명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설문 게시물의 댓글에서도 정형돈을 언급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형돈이땜에 돈 얼마날렸냐 휴"라며 게임에 지출한 돈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이용자는 “형도니어쒸"라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형돈이...콱"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설문은 특정 게임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조사로, 전체 이용자의 가입 경로를 대표하는 통계는 아니다. 그러나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정형돈·임용한 광고를 게임 시작의 계기로 꼽았다는 점은 유명인 광고의 유입 효과를 살펴볼 단서다. ◇ 광고에선 '수석 전략관'…이용자 “카지노 모집책 꿀벌과 뭐가 다른가" 삼국지왕전은 정형돈과 임용한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면서 두 사람에게 '수석 전략관'이라는 직함을 부여했다. 단순한 광고 출연을 넘어 게임 속 전략적 역할을 맡은 인물처럼 소개한 것이다. 지난 1월 17일 공개된 광고에서 임용한은 “이 모든 건 지휘부인 저의 전략에 따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식 서비스 이후 두 사람이 '수석 전략관'이라는 직함으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실제로 관련 활동을 이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수 이용자들 역시 해당 광고 이후 두 사람이 '수석 전략관'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삼국지왕전의 한 이용자는 “나도 정형돈 때문에 게임을 시작했고, 우리 길드에서도 정형돈 광고를 보고 시작했다는 사람이 많았다"며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에서 도박장 손님을 모집하는 브로커 일명 '꿀벌'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삼국지왕전 홍보대행사 영PR과 정형돈 소속사, 임용한 공식 채널 등에 이메일로 여러 차례 질의하고 입장을 요청했으나 원고 작성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경민 기자 darkhorse1978@icloud.com

[현장] “AI도 쓴 만큼 요금 낸다”…KT, 500개 AI 모델 묶어 판다

KT가 통신요금처럼 인공지능(AI) 이용료를 청구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외 AI 모델 500여 개를 한곳에 모아 기업에 제공하고,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방식이다. KT는 오는 30일 기업용 플랫폼 '토큰팩토리'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개인 고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모델 선택부터 이용량 관리, 요금 정산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토큰팩토리(Token Factory)'를 공개했다. 출시 초기에는 73종의 AI 모델을 제공하고, 다음 달 글로벌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와 연계해 50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날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전무)은 “AI 시장은 이제 누가 더 좋은 모델을 만드느냐보다 누가 AI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느냐의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새 사업에 나선 것은 기업의 AI 사용량이 늘면서 비용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AI는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생성할 때 처리하는 정보의 기본 단위인 '토큰'을 기준으로 요금을 매긴다. KT가 인용한 오픈라우터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AI 토큰 소비량은 최근 1년 사이 약 35배 증가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마다 적합한 AI 모델이 다른 데다 모델별 요금도 제각각이어서 비용을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KT는 여러 AI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하도록 하고, 통신사업에서 축적한 과금 기술을 활용해 사용량을 통합 정산한다는 구상이다. ◇ AI 모델 자동 선택…이용 비용 최대 25% 절감 이날 간담회에서는 토큰팩토리의 주요 기능을 영상으로 시연했다. 이용자가 같은 질문을 여러 AI 모델에 입력하자 화면에는 모델별 답변과 처리 시간, 토큰 사용량이 표시됐다. 관리자는 부서별 사용량과 비용을 확인하고 예산 한도도 설정할 수 있다. 핵심 기능은 업무에 맞는 AI 모델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오토 모델 라우터'다. 문서 요약이나 번역처럼 단순한 업무에는 저렴한 모델을, 복잡한 분석에는 고성능 모델을 배정한다. 이용자가 답변 품질과 비용 가운데 어느 쪽을 우선할지도 설정할 수 있다. KT는 자체 개발한 모델 선택 기술과 프롬프트 압축 기술을 적용해 AI 이용 비용을 최대 25%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롬프트에서 불필요한 표현을 제거해 입력 토큰 수를 줄이고, 업무에 필요한 성능을 갖춘 모델 가운데 비용이 낮은 모델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KT 측은 "프롬프트 압축으로 약 20%, 모델 라우팅으로 약 5%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KT 내부 시험 결과로, 실제 절감률은 이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토큰팩토리는 출시 초기 73종의 AI 모델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7종은 KT가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운영하는 모델이다. KT 자체 개발 모델과 업스테이지 등 국내 AI 기업의 모델이 포함된다. 다음 달에는 글로벌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와 연계해 모델 수를 500종 이상으로 늘린다. KT는 오픈라우터와 국내 최초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AI 기업이 개발한 모델을 오픈라우터에 등록해 해외에 판매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상무)은 "통신에서 전화번호 하나로 어디든 연결해서 쓰는 것처럼 AI도 하나의 API로 여러 모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 AI는 7종…해외 모델은 처리 지역 달라 기업 고객을 겨냥한 보안 기능도 갖췄다. 개인정보와 민감정보, 유해 표현을 걸러내는 자체 가드레일 기술을 적용했다. 기업별로 금칙어를 지정하거나 특정 AI 모델과 접속 IP를 제한할 수도 있다. 다만 토큰팩토리에서 제공하는 모든 AI 모델이 국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이 본부장은 해외 모델 이용 시 데이터 처리 지역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모델들은 생성하는 지역들이 한국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 제공업체와 데이터 처리 지역에 관한 정보를 고객에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출시 초기 제공되는 73종 가운데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직접 추론하는 소버린 AI 모델은 7종이다. 나머지 모델은 제공업체에 따라 데이터 처리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 KT는 국내에서 운영하는 AI 모델을 중심으로 금융과 공공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금융권에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GPU를 활용한 모델을 공급하고, 공공기관에는 관련 보안 기준에 맞춘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기업은 종량제, 개인은 구독형…수익 모델도 공개 토큰팩토리 요금제는 '스탠다드'와 '엔터프라이즈' 두 가지로 나뉜다. 스탠다드는 사용한 토큰만큼 요금을 내는 종량제 방식으로, 선불 크레딧 결제와 후불 정산을 지원한다.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의 이용 규모와 약정 기간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전용망 연결과 서비스 품질 보장 등 기업별 요구에 맞춘 부가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올해 말까지 기업 고객 확보에 집중한 뒤 내년 3월 개인 개발자와 일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개방할 계획이다. 개인용 서비스에는 구독형 요금제를 도입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토큰팩토리의 구체적인 수익 구조도 공개됐다. KT는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GPU를 활용해 직접 AI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부 모델에는 통신망과 클라우드 등 부가 서비스를 결합해 수익을 낸다는 구상이다. 이 본부장은 "일반적인 AI 모델 중개 사업자는 약 5%의 수수료를 받지만 KT는 수수료를 주력 수익 모델로 삼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GPU를 활용해 직접 토큰을 생산하는 것이 주요 수익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2028년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 금액을 말씀드리기에는 적합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출시를 앞두고 일부 기업과 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고객사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다. KT는 연말까지 실제 서비스 이용 현황을 살펴본 뒤 계약 기업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오는 12월 토큰팩토리의 기능을 추가로 개선하고 내년 3월 개인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AI 모델의 해외 판매도 추진해 기업용 AI 구축부터 모델 공급, 이용료 정산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베일 벗은 ‘별들의 전쟁’…올해 최고의 게임 가린다

올해 최고 게임을 가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작이 베일을 벗었다.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작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작품들도 대거 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도 후보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끈다. ◇ 유력 대상 후보로 펄어비스 '붉은사막' 물망 26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후보작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최고 게임상을 뽑는 '202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부산 벡스코(BEXCO)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지스타조직위원회가 공개한 본상 후보작 명단에는 총 12종의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에 오른 작품은 △도깨비의세계(슈퍼캣) △로스트 아이돌론스: 베일 오브 더 위치(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몬길: 스타다이브(넷마블몬스터) △붉은사막(펄어비스) △스톤에이지 키우기(넷마블엔투)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엔픽셀)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넷마블에프앤씨) △임진왜란: 조선의 반격(레드징코게임즈) △제우스: 오만의신(에이버튼)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스마일게이트) △아이온2(엔씨) △미메시스(렐루게임즈) 등이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을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치는 분위기다. 올해 3월 출시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은 출시 한 달이 채 되기 전 500만 장을 판매하며 국산 콘솔 패키지 게임 역사상 최단 기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단순 흥행을 넘어 해외 게임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기술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붉은사막'은 영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The Develop Conference)가 주최하는 '디벨롭 스타 어워드(Develop:Star Awards)'에서 '기술 혁신상(Best Technical Innovation)'을 수상했으며,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기간에 열린 '중국 게임 혁신 어워드 2026(CGIA)'에서 '최고의 인터내셔널 게임(Best International Game Award)'을 수상했다. 또 개선판인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중 투표 게임 시상식인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The Golden Joystick Awards 2026)'에서 '올해의 PC 게임(PC Game of the Year)', '최고의 사운드트랙(Best Soundtrack)'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 아이온2·카제나…다크호스 떠오른 '미메시스' 글로벌 성과로 치면 엔씨의 '아이온2'나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도 쟁쟁한 후보로 꼽힌다. 엔씨의 '아이온2'는 이달 5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후 최고 동시접속자 수 40만 명을 넘어섰고, 출시 첫주 스팀(Steam) 주간 글로벌 매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엔씨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출품한 것은 지난 2012년 대상을 받은 '블레이드&소울' 이후 14년 만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서브컬처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는 자체 신규 IP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 10월 전세계 174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출시 한 달 만에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 111만 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2월에는 '센서타워 APAC 어워즈'에서 '최고의 신규 서브컬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크래프톤 산하의 렐루게임즈가 만든 '미메시스'도 다크호스다. 지난해 10월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고, 지난 6월 기준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넘어섰다. 미메시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게임의 핵심 구조에 결합한 'AI 네이티브 게임'으로, 이미 해외 여러 시상식에서도 게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일본 최대 게임 개발자 전문 컨퍼런스 CEDEC에서 열린 'CEDEC 어워드 2026'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게임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지난달에는 '일본 호러 게임 어워드'에서 멀티플레이 호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일 게임 기업 중 가장 많은 작품을 후보에 올린 넷마블이 어떤 성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넷마블몬스터의 '몬길: STAR DIVE', 넷마블엔투의 '스톤에이지 키우기', 넷마블에프앤씨의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올해의 우수게임'에서 나란히 일반게임 블록버스터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대국민 투표는 누구나 게임대상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대국민 투표 결과는 본상에 25% 비중으로 반영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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