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7, 성능이냐 가격이냐… 통신3사 ‘공유기 각축전’

통신3사가 본격적인 와이파이7(802.11be) 공유기 경쟁에 나섰다. LG유플러스가 공유기의 스펙에 집중한 가운데 KT와 SK브로드밴드는 실리를 택해 각 사의 전략이 갈렸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와이파이7 공유기를 선보였고 SK브로드밴드는 해를 넘긴 지난 1월 출시했다. 와이파이7은 유선 인터넷만큼은 아니지만 온라인 게임이나 VR, 방송 송출 등 데이터전송이 많거나 지연시간이 중요한 환경에서 기존 와이파이 규격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는 '성능'을 택했다. LG U+가 출시한 '기가와이파이7'은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와이파이 7의 핵심인 6㎓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기존 2.4㎓, 5㎓ 대역에 6㎓까지 더한 '트라이밴드' 방식을 채택해 무선 최대 속도가 5.76Gbps에 달한다. 이는 경쟁사 모델 대비 2배 이상 빠른 수치다. 여기에 유선 포트 역시 10기가 인터넷 확장을 염두에 둔 5Gbps 포트를 탑재해 하드웨어 스펙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LGU+는 이를 통해 게이머와 얼리어답터 등 '헤비 유저' 층을 확실하게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KT와 SK브로드밴드는 실리를 선택했다. 스펙보다는 디자인이나 활용성에 방점을 뒀다. 대신 가격도 1Gbps 인터넷을 사용하면 3년 약정시 저렴한 1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의 'WiFi 7D'는 인테리어 소품에 가까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숨기고 싶은 기계'였던 공유기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안테나를 내장하고,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외관 스킨을 교체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디자인 덕에 공유기를 거실 밖으로 꺼내놓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무선 커버리지를 넓히는 효과를 노린다. SK브로드밴드의 '기가 와이파이 7'은 조정 가능한 안테나와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디자인에 치중해 안테나를 본체에 완전히 숨긴 경쟁사와 달리 안테나를 위로 솟게 하거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사각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는 설치 환경에 따라 안테나를 조정하거나 완전히 세워 TV뒤에 걸수도 있다. 통신 3사 와이파이 7 공유기의 가장 큰 차이는 '6㎓ 주파수 지원 여부'다. 6㎓대역은 기존 2.4㎓와 5㎓ 대역과 다르게 지원 공유기가 적어 주파수 간섭이 적고 대역폭이 넓다. LG유플러스는 6㎓를 전면 도입한 트라이밴드와 다르게, KT와 SK브로드밴드는 이를 과감히 제외하고 기존 2.4㎓와 5㎓ 대역만 사용하는 듀얼밴드 방식을 택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체감 품질'과 국내 주거 환경의 특수성, 지원기기의 보급 등을 들어 6㎓ 지원을 제외했다고 입을 모았다. 와이파이 주파수는 대역이 높을수록 직진성이 강해지는 대신 회절율(장애물을 우회하는 성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즉, 6㎓ 대역은 장애물이 없는 공간에서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콘크리트 벽이 많은 한국식 아파트 구조에서는 벽을 하나만 통과해도 신호 감도가 급격히 저하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6㎓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단말기 보급률이 낮고, 벽이 많은 한국 가정에서는 5㎓ 대역이 커버리지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입을 모았다. 대신 이들은 와이파이 7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인 MLO(다중 링크 동작)와 4K QAM 기술을 적용해 기존 와이파이 6 대비 체감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다만 KT와 SK브로드밴드가 6㎓ 지원을 제외한 데는 '비용'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7 공유기 가운데서도 6㎓ 대역을 지원하는 공유기는 미지원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 국내에 정식발매된 공유기 가운데 듀얼밴드 지원 공유기는 최저가가 6만원 대에 형성돼있지만, 트라이밴드를 지원하는 공유기는 17만원 대에 형성돼있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통신사의 공유기 임대료 정책에서도 반영될 수 밖에 없다. 6㎓를 지원하는 LG유플러스의 공유기 임대료는 3년 약정 기준 월 6600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6㎓를 뺀 KT와 SK브로드밴드는 1100원만 내면 사용할 수 있다. 결국 LG유플러스는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고객'을 타겟팅했고, SKB와 KT는 '6㎓ 지원이 안되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과 커버리지가 좋은 제품을 원하는 대중'을 선택한 셈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와이파이7 공유기의 성능을 온전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PC사양이나 가정 내 통신 환경도 함께 개선이 돼야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외부 인터넷 속도 문제와 함께 와이파이7 지원 기기 보급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보급된 인터넷 속도인 100Mbps 환경에서는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용도에서 와이파이7과 기존 와이파이 규격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미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는 100Mbps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와이파이 규격이 차세대로 넘어가도 큰 속도향상을 느끼기 어렵다. 와이파이7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의 보급이 더디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지난 2024년 갤럭시 S24 울트라와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에만 적용됐고 지난해가 되어서야 S25 시리즈와 Z폴드7, Z플립7 등 플래그십 휴대전화에 해당 규격이 적용됐다. 애플은 2024년 출시한 아이폰 16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시장도 지난해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지원되는 기기가 추가되고 있다. '스펙'과 '실리' 중 하나를 고른 통신 3사의 전략 경쟁이 향후 소비자들의 인터넷 사용 환경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와이파이7 규격은 기존 와이파이6(802.11ax)보다 최대 무선 전송속도가 빨라졌고 전이중 멀티플렉싱을 지원해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동시에 사용할 때 기존 규격보다 전송이 더 안정적이다. 2개 이상의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멀티링크오퍼레이션(MLO) 기술을 통해 속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지연시간을 최소화했다. 전이중 멀티플렉스는 데이터 송신과 수신을 같은 시간에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지연시간이 짧아지게 된다. 기존 와이파이6까지 적용된 반이중 멀티플렉스는 짧은 시간차를 두고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번갈아 가며 진행해 동시에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진행하면 지연시간이 길어지고 전송속도에 불이익이 있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게임 공모전도 ‘AI 공습’…관건은 ‘이용자 수용성’

게임 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외 게임 업계에서는 AI 기술 도입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팽팽하게 맞서는 모양새다. 한편에서는 이용자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AI 도입 계획을 철회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실제 공모전에서 AI 창작물이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기도 한다. 지난달 28일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신작 MMORPG '아이온2'의 의상 공모전 결과는 AI의 판정승이었다. '데바 아틀리에 의상 공모전'의 수상작 5개 중 무려 4개가 AI를 활용해 제작되었거나 AI의 도움을 받은 작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등인 대상과 2등인 최우수상을 모두 AI 제작물이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공모전에서 AI 기술 활용을 전면 금지하는 대신, AI를 사용했을 경우 이를 명확히 표기하도록 했다. 이는 AI를 부정행위가 아닌 하나의 효율적인 창작 도구로 인정한 셈이다. 본선에 진출한 30개 작품 중 AI를 활용한 작품은 12개로 약 40% 수준이었으나, 실제 투표 결과에서는 상위권을 독식했다. 일각에서는 AI작품의 수상에 거부감을 표출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AI 창작물에 표를 던진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를 사용했다고 명시한 작품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장르에서 AI가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는 AI 도입이 이용자들에게 민감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유통을 맡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가 대표적이다. 공개된 게임 내 아트워크에서 AI 생성물의 특징인 부자연스러운 묘사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진 것이다. 이에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는 긴급 해명을 통해 “레퍼런스(참고) 단계에서만 AI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이용자들의 민심이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개발사 측은 “앞으로는 AI 기술을 일절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우마무스메', '그랑블루 판타지' 등으로 유명한 사이게임즈(Cygames)는 최근 '사이게임즈 AI 스튜디오' 설립을 발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장인 정신을 중시하던 개발사가 효율성을 위해 AI를 도입한다는 소식에 팬덤이 등을 돌린 것이다. 사이게임즈는 사과문을 내고 “이용자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는 생성형 AI를 제품에 도입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AI 도입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보고회에서 한국 게임 산업의 위기를 거론하며 AI 활용의 필수성을 강조했다. 김형태 대표는 “한국 개발사가 게임 하나에 150명을 투입할 때, 중국은 1000명에서 2000명의 인력을 쏟아붓는다"며 “이러한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이기기 위해서는 AI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발자 한 명이 AI를 통해 100명분의 몫을 해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 프로그래밍 분야에서는 AI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IT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엄격한 문법 대신 자연어로 AI에게 대략적인 느낌(Vibe)을 전달해 코드를 작성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컨텍스트 엔지니어링(Context Engineering)'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은 AI가 프로젝트의 전체 맥락(Context)을 이해하고 최적의 코드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설계하고 주입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제 개발자의 핵심 역량은 직접 코드를 타이핑하는 능력에서, AI에게 얼마나 정확한 맥락을 제공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리눅스의 창시자인 리누스 토르발스도 이러한 변화에 무게를 실어준다. 토르발스도 1월 자신의 개인 사이드 프로젝트인 '오디오노이즈(AudioNoise)' 개발에 바이브 코딩 방식을 활용했다고 밝히며 “솔직히 (특정 부분에서는) 사람보다 낫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머로 꼽히는 토르발스도 AI의 효용성을 인정한 것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분야마다 도입 속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게임사들이 도입하게 되는 과정 중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의 감성적 거부감과 산업적 필요성 사이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아이온2 공모전과 김형태 대표의 발언, 그리고 리누스 토르발스의 경험담은 게임 산업이 이미 'AI 공존'의 단계로 진입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앞으로는 AI를 숨기거나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인가가 게임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LG유플러스, 설 맞이 중소 협력사·지역사회 상생 활동 전개

LG유플러스는 다가오는 설을 맞아 중소 협력사 대상 납품 대금 250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고, 용산구 후암동 관내 취약계층에 선물세트를 전달한다고 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4년부터 매 명절마다 1300여 중소 협력사가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 이번 설에는 약 25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오는 13일에 일괄 현금으로 지급된다. 이번 조기 집행 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 지급될 예정이다. 협력사는 신제품 생산, 설비 투자, 연구개발 등에 조기 확보한 대금을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할 수 있도록 명절 전 납품 대금 조기 지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생안을 실시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우대금리(1.9%~3.3%)로 중소 협력사에게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를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직접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중소 협력사에게 중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장소와 장비를 제공하는 'NW장비 테스트베드', 'IoT 인증센터' 등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가 개발한 기술은 '기술자료 임치제도', '영업비밀 원본증명서비스' 등을 통해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준비했다. 설 명절 직전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가구를 위해 통조림햄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100여개를 '후암동 주민센터'에 전달한다. 특히 이번 선물세트의 경우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지난달 실시한 사내 나눔 바자회를 통해 약 50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하고, 이를 활용해 선물세트를 마련한 것이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 경남영업담당에서는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의 경남지부와 함께 봉사활동 및 통신 서비스를 1년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지난 3일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부산, 울산, 창원에 위치한 굿네이버스 사무실에 휴대폰 및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각 지역에 따라 필요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LG유플러스 경남영업담당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이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아동 키트 제작 사업, 위탁가정과 함께하는 캠프, 자립청년을 위한 지원 활동 등에 참여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상언 LG유플러스 동반성장/전략구매담당은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기술 지원, 지속가능 성장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상생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삼성전자, 밀라노에서 ‘올림픽 캠페인’ 옥외광고 선보여

삼성전자는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Worldwide Partner)다. 삼성전자의 2026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패럴림픽 옥외광고는 △밀라노 두오모 △산 바빌라 △카르도나 △포르타 베네치아 등 밀라노 전역 랜드마크를 포함해 총 10곳에서 오는 28일까지 운영된다. 일부 옥외광고는 패럴림픽이 종료되는 3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번 옥외광고는 '팀 삼성 갤럭시(Team Samsung Galaxy)' 선수들이 참여해 삼성전자의 올림픽 메시지인 'Open always wins(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 를 전한다. 삼성전자의 올림픽 캠페인 옥외광고에는 이탈리아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이자 남매인 플로라 타바넬리와 미로 타바넬리 선수, 스노보드 선수 이안 마테올리(Ian Mateoli), 파라 스노보드 선수 자코포 루치니가 참여했다. 광고에 참여한 선수들은 올림픽 여정을 함께하는 가족이나 친구, 코치 등 소중한 이들과의 함께한 순간을 갤럭시 Z 플립7으로 촬영해 '빅토리 셀피'로 담아냈다. 삼성전자는 30년 가까이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서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Origin’, 타이베이 게임쇼 2026서 시연 공개… 게임성 ‘호평’

넷마블은 멀티형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이 타이베이 게임쇼 2026(Taipei Game Show 2026)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대만에서 열린 타이베이 게임쇼 2026에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을 출품했었따. 이번 대만 게임쇼에서 넷마블은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부스를 통해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시연 빌드를 대만에서 공개했다. 시연 빌드는 '일곱 개의 대죄: Origin'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전개되는 초반부 콘텐츠를 비롯해, 오픈월드 탐험, 붉은 마신 등을 공략하는 전투 등을 포함했으며, 현지 이용자들이 보다 쉽고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번체 중국어를 지원했다. 현장에서는 시연 대기 인원이 몰리며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시연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일곱 개의 대죄' 세계관을 몰입도 높게 구현한 연출과 합기 등 캐릭터 간 연계 액션을 활용한 전투 플레이가 콘솔 환경에서 완성도 있게 구현됐다는 점에 대해 호평했다. 대만에서 원작 '일곱 개의 대죄'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중심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온 IP다. 실제로 2020년 넷마블의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며 현지 팬층의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팬들은 넷마블이 '일곱 개의 대죄' IP로 새롭게 선보이는 멀티형 오픈월드 RPG가 플레이 경험을 어떤 방식으로 확장해 나갈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 2026을 통해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의 콘솔 기반 플레이 경험과 현지화 경쟁력을 점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멀티형 오픈월드 RPG다. 이용자는 브리타니아 대륙을 자유롭게 탐험하고, 위기 상황에서 영웅을 교체하는 태그 전투, 강력한 합기, 무기와 영웅 조합에 따라 변화하는 액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오픈월드에서 친구와 파티를 꾸려 모험을 떠나거나, 보스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멀티플레이 요소가 특징이다. 지난해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Origin'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했으며, 참가자 설문에서 응답자의 95%가 “정식 출시 후에도 플레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 게임은 콘솔·PC·모바일 플랫폼으로 3월 중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며, 콘솔 버전은 플레이스테이션 5, PC 버전은 스팀(Steam)을 통해 서비스된다. PS 스토어와 스팀 페이지에서는 위시리스트 등록도 가능하다. 현재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공식 사이트 및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하면 플레이 초반 성장에 도움되는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SKT, 보안대응 매뉴얼 실전형으로 전면 강화

SK텔레콤은 보안과 연관된 다양한 영역을 업그레이드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전형 보안 거버넌스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실행력에 초점을 맞춘 보안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보안 개편은 기존 글로벌 보안 경영체계(ISO27001)라는 토대 위에 실제 시공 지침서 역할을 하는 진화한 보안 체계(ISO27002)를 접목해 실행력을 극대화한 것이 핵심이다. SKT는 글로벌 표준을 기반으로 국내외 정보보호 규제를 반영해 17개 정보보호 처리 지침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클라우드·공급망 등 최신 보안 위협과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고, 사고 예방부터 대응·복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구체화해 실질적인 보안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SKT는 보안 통제 영역별로 명확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기 위해 RACI Chart를 규정에 반영했다. RACI는 각각 R(Responsible·실무 담당자), A(Accountable·최종 책임자), C(Consulted·자문 대상자), I(Informed·통보 대상자)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보안관련 담당자들이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관련 업무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고 유형과 조직별 대응 절차를 상세히 정리한 '런북(Runbook)'을 마련했다. 런북은 사고 인지부터 대응, 복구까지 단계별 점검 항목과 조치 방법을 포함한 실무 지침서로, 담당자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에이닷 비즈(A. Biz)를 통해 구성원들이 사내 정보보호 정책을 손쉽게 검색하고 업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SKT는 개인정보 보호 관련 사규를 정비하고, AI 서비스·가명정보 처리 등 업무 상황별 실무 지침을 마련해 현업 부서의 개인정보 보호 실행력을 높이기도 했다. 아울러 SKT는 내부 보안 강화에 머물지 않고 협력사와의 보안 파트너십을 의무화 수준으로 높였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같이 계약 단계에서 보안 기준, 책임, 점검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하는 '보안 스케줄(Security Schedule)' 방식을 선제적으로 도입, 인프라 협력사를 대상으로 '정보보안 준수 약정' 체결을 시스템화해 서비스 공급망 전반의 안전성을 높였다. 개인정보 처리가 포함된 수탁업체에는 실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상시 점검을 병행해, 고객 정보가 통신 서비스의 전 과정에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생태계도 완성한다. 이종현 SKT 통합보안센터장(CISO)은 “이번 보안 체계 개선은 단순한 규정 정비를 넘어 정책·운영·사람·협력사까지 연결한 구조적 혁신"이라며, “강화된 보안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KT, 국립생태원 환경 연구 지원…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 설치

KT는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국립생태원의 환경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KT의 통신 기술에 기반을 둔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원동습지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적으로 KT가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을 습지 현장에 적용한 첫 사례다. KT와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8월 기후 변화로 급감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재생에너지(태양광)로 운영되는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저전력·원격 통신이 가능해 기온, 강수량, 습도 등 주요 기상 요소를 상시 관측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축적된 기상 데이터는 국립생태원이 습지 생태 변화 분석과 습지생물다양성 관련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자동기상관측장비 설치로 원동습지에는 생태계 연구에 필요한 기상환경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KT는 국립생태원, 양산시와 협력해 생태계 교란종 제거, 보호종 서식환경 개선 등 현장 중심의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세계 습지의 날은 1971년 2월 2일 이란 람사르에서 체결된 습지 보호에 관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을 기념해, 1997년부터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다. KT ESG경영추진실장 오태성 상무는 “KT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전문기관과 협력해 기후 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구독고객 잡아라…통신사도 ‘구독경제’ 공들이기

이동통신업계가 통신서비스에 기반한 다양한 소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갈수록 진화시키며 고객 마케팅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이동통신시장에서 통신 품질이나 요금 경쟁이 평준화되면서 상품 차별화가 힘들어지자 고객 일상을 파고드는 구독 서비스로 기존 고객은 묶어두고, 신규 고객을 유인하려는 이중포석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SKT)와 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소비자가 매달 지갑을 여는 '필수 고정비' 항목을 할인해 주고 다른 혜택과 함께 판매하는 형태로 구독서비스를 진화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독 서비스는 특정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가입 절차지만 통신사들은 이러한 구독 서비스들을 한데 모아서 판매하는 일종의 도매상 역할을 한다. 가격 협상을 통신사가 직접 하는 만큼 가격은 개인이 직접 가입하는 것 보다 저렴하다. 각 통신사는 자사의 강점에 맞춰 차별화된 구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찌감치 'T 우주'라는 브랜드를 선보인 SKT는 가장 방대한 제휴처를 자랑한다. 아마존과 11번가,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쇼핑과 클라우드가 입점해 있다. 한 달에 고정된 금액을 내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구독하거나 일정한 금액의 쿠폰팩을 받는 구조다. 지난 2024년 개편을 통해 한 상품에 추가 선택 가능 혜택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렸고 한 사람이 여러 서비스를 구독할 수 있도록 개편되기도 했다. SKT는 2021년 'T 우주'라는 독자 브랜드를 일찌감치 출시하며 구독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T는 복잡한 선택지 대신,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킬러 콘텐츠를 묶어 체감가를 낮추는 '실속형 번들'에 주력한다. 대표적으로 'OTT와 커피'를 묶은 상품이 있다. 티빙이나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면 스타벅스나 메가MGC커피 쿠폰을 매달 제공하는 식이다. 이는 매일 커피를 마시고 영상을 보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을 공략한 것이다. 별도의 통합 브랜드 없이 'KT 구독'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으로 서비스를 전개해 온 KT가 이를 브랜드화해 시장에 대응할 지도 업계의 관심거리다. 구독서비스 '유독'을 운영 중인 LG유플러스는 정해진 상품을 가입할수도 있지만,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듯 골라 담을 수 있게 한 점이 눈에 띈다. 하나만 선택해도 할인이 되지만, 많이 담을수록 할인율이 커진다. 특히 인기 상품인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합한 상품을 운영중이다. 2022년 '유독'이라는 브랜드로 맞불을 놓은 LG유플러스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한, 이통사들의 '구독'은 넷플릭스나 티빙 등 OTT나 음원 스트리밍, 유튜브 프리미엄 외에도 구글 원(클라우드), AI 서비스, 쇼핑몰 쿠폰, 편의점 및 카페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다. 소비자가 매달 일정 금액을 먼저 지불하면 해당 서비스나 지불한 금액 이상의 할인이나 현물 혜택을 돌려받는 구조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개인이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각각 가입할 때보다 통신사의 구독 상품을 통하는 것이 다소 싼 것이 특징이다. 이는 통신사가 거대한 수천만 명의 가입자를 무기로 넷플릭스나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상해, 서비스를 더 싼 가격에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다. 특히 최근 9만 원 이상의 5G 고가 요금제 이용 시, 이러한 유료 구독 상품을 무료로 끼워주거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게 만드는 명분이 되며, 통신사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방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통신사가 아닌 IT 기업 가운데서는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핵심은 네이버 쇼핑이다. 월 49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네이버 쇼핑 이용 시 최대 5%의 적립 혜택을 제공하여 쇼핑 고객을 잡아두면서도 추가적인 혜택으로 쇼핑이 적은 달에도 가입을 유지하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요기요'와 제휴해 무료 배달 혜택을 추가하고, 도착 보장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생활 밀착형 혜택을 대폭 늘리며 통신사의 구독 서비스와는 또 다른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SKT 정재헌 CEO, 현장찾아 ‘하나되는 드림팀으로 고객 신뢰 회복’ 당부

SK텔레콤은 정재헌 CEO가 지난 1월 29일과 30일 현장경영(MBWA)에 나서 지역 본부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드림팀(Dream Team)'으로 하나되는 결속을 다졌다고 1일 밝혔다. 정재헌 CEO는 이틀 동안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4개 지역본부를 방문해 임원·팀장 티 미팅, 구성원 간담회, 안전·환경(SHE) 점검 등 일정을 소화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구성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정 CEO는 이번 MBWA를 통해 “SKT의 중심은 구성원 여러분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품질, 보안, 안전 등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 이어 “최전선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는 현장 구성원의 헌신이 SKT가 다시 도약하는 힘"이라며 “2026년, 모두가 하나의 '드림팀'이 되어 더 큰 성취와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정 CEO는 대전 지역 방문 일정 중에는 유통망인 PS&M 둔산본점을 직접 방문해 대리점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실제 고객 응대 현장을 살펴보았다. 정 CEO는 이 자리에서 “현장의 구성원 여러분이 바로 고객과 SKT를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연결 고리임을 잊지 말고, 현장의 작은 노력이 곧 회사 전체의 경쟁력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MBWA에서는 각 지역본부 별로 구성원과 대화 시간도 마련돼 CEO와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현안과 개선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통신 설비와 데이터센터, 전송장비실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환경 점검도 병행했다. 정 CEO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최소화하고, 품질 ∙ 보안 ∙ 안전 등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회사가 되는 밑바탕이라고 강조했다. SKT 관계자는 “이번 지역본부 MBWA는 현장 일선을 지키는 구성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하나된 드림팀으로 고객 신뢰 회복과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자 하는 정 CEO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자리였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초혁신기업] CJ, 푸드·콘텐츠·물류 앞세워 ‘K-라이프스타일 리더’ 자리매김

“전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는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중동 지역에서 '현장 경영'을 펼치며 임직원들에게 던진 화두다. CJ그룹이 'K-라이프스타일'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콘텐츠·물류라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유통·콘텐츠 제작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체질 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작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미국, 일본 등을 방문하며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자사 경쟁력을 확인했다.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지렛대 삼아 그룹의 근본적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CJ그룹은 '글로벌 전략'을 위해 진용을 갖춘 상황이다. 식품 부문을 담당하는 CJ제일제당은 선봉장이다. '비비고'를 앞세운 K-푸드 확산은 이미 북미·유럽·아시아 전반으로 확장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베트남, 유럽 등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만두·즉석밥 등이 대형 유통채널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역시 CJ제일제당의 또 다른 성장 축이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의약 원료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부문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단순 원가 경쟁을 넘어 친환경·고기능성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CJ ENM이 K-콘텐츠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자체 IP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음악 레이블과 글로벌 오디션·콘서트 사업은 K-팝 확산 흐름과 맞물려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류 계열사 CJ대한통운은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를 통해 그룹 해외 사업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 동남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이커머스·콜드체인·풀필먼트 등 고부가 물류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단순 운송을 넘어 '종합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 CJ주식회사는 각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J그룹의 공통된 전략 키워드는 '현지화'와 '연결'이다. 식품은 현지 입맛과 유통 환경에 맞춰 제품을 재해석하고, 콘텐츠는 글로벌 플랫폼과 협업해 확산 속도를 높이며, 물류는 그룹 내부는 물론 외부 고객까지 아우르는 인프라로 진화시키고 있다. 개별 계열사의 성장을 넘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과제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환율 변동, 콘텐츠 제작비 상승, 각국의 규제 강화 등은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비중이 커질수록 리스크 관리 역량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CJ그룹은 재무 건전성 관리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CJ그룹이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기업'에서 '글로벌 문화·소비 기업'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푸드, K-콘텐츠, K-물류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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