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대 고객만족도 조사 모두 1위…KCSI 1년 만에 정상 복귀

SK텔레콤이 올해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여파로 놓쳤던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이동전화 부문에서도 1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SKT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올해 KCSI 조사에서 이동전화 부문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월 국가고객만족도(NCSI), 7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 이어 KCSI까지 1위를 기록했다. SKT는 2024년까지 KCSI 이동전화 부문에서 27년 연속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조사에서는 장기고객 혜택과 통화·데이터 품질, 요금제 만족도 등 주요 항목의 평가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SKT는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 의견을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현장 활동을 확대해 왔다. 올해 전국 87개 시·군에서 고령층 고객 3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포함해 730차례의 고객경험(CX) 활동을 진행했다. 고객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고객 100명으로 구성된 자문단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고객신뢰위원회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 개선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의견을 T멤버십 혜택 등에 반영하는 'CX 캠퍼스'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개선에도 나섰다. 고객센터에 접수되는 고객 의견을 AI로 분석해 불편 사항을 파악하고, 고객에게 발송하는 안내 메시지 검수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네트워크 관리에는 AI 운용 시스템 'A-One'을 적용했다. 불꽃축제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서 통신 수요를 예측하고 기지국 배치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정재헌 SK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KCSI 1위는 고객 신뢰 강화 노력에 대한 고객의 평가이자 더 높은 기준으로 고객을 대하라는 주문"이라며 “고객 최우선 원칙과 AI를 통한 고객 경험 고도화를 통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현장]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사라졌다…LG U+ 상담사 옆에 앉은 AI

“내일 일본 출장을 가는데 가장 저렴한 로밍 요금제가 뭐예요?" 30일 서울 금천구 LG가산디지털센터. 고객 역할을 맡은 직원이 전화를 걸자 상담사 모니터에 대화 내용이 실시간으로 문자로 찍혔다. 옆 화면에는 로밍 요금제 정보가 곧바로 떴다. 고객이 데이터 제공량과 사용 기간, 통화료를 잇달아 묻자 질문에 맞는 정보가 차례로 나타났다. 상담사가 별도로 검색할 필요가 없었다. 전화가 끝나자 이번에는 인공지능(AI)이 상담사를 평가했다. 상담 시작 때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점, 대화 중 13초간 침묵한 점, “데이터가 소진되시면"이라는 잘못된 사물 존칭까지 찾아냈다. 이전에는 상담 코치가 녹취를 일일이 들어야 했다. 상담사 한 명당 한 달에 4건 정도에 그쳤던 품질 검수는 AI 도입 후 1600건으로 늘었다. LG유플러스가 이날 공개한 AI 컨택센터(AICC)의 모습이다. AI가 고객 대신 전화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상담 전과 중, 후까지 개입한다. 단순 문의는 AI 콜봇과 챗봇이 처리하고, 상담 중에는 'AI 상담어드바이저'가 필요한 답변을 찾아준다. 상담이 끝나면 'AI Auto QA'가 상담 내용을 평가한다. AI 콜봇과 챗봇이 처리하는 고객 문의는 연간 약 800만건이다. AI 도입 이후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도 줄었다. LG유플러스 고객센터의 평균 상담사 연결 대기시간은 2024년 47초에서 올해 5초로 줄었다. 상담 시간도 같은 기간 16% 단축됐다. 회사는 AI로 확보한 상담 여력을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사람의 도움이 더 필요한 고객에게 돌리고 있다. 65세 이상 고객은 상담사가 우선 응대하고, 청각장애 고객에게는 수어 상담사를 연결한다. LG유플러스는 AI가 얼마나 정확하게 말을 받아 적는지보다 고객의 문제를 실제로 해결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이날 회사가 든 예시는 이렇다. 고객이 “이번 달 요금이 얼마예요?"라고 물었는데 AI가 이를 “이월달 요금이 얼마예요?"로 알아들었다. 열 글자 가운데 한 글자만 틀렸으니 문자 인식 정확도는 90%다. 하지만 AI가 9월 요금 대신 2월 요금을 알려주면 고객 입장에서는 오답이다. 회사는 이런 상담의 고객 체감 품질을 '0점'으로 본다고 했다. AI라고 모든 상담을 맡기는 것은 아니다. 요금 조회나 서비스 가입 같은 정형화된 업무는 AI가 처리하고,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문의는 상담사에게 넘긴다. 권태구 LG유플러스 AICC프로덕트트라이브 PO는 “고객의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AI를 고집하지 않는다"며 “복잡한 문의는 상담사가 전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AI가 돕는다"고 했다. 기존 콜봇과 챗봇에도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했다. 정해진 질문 순서를 따라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대화의 앞뒤 맥락을 읽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시연에서 고객이 중국 장가계 여행 일정을 중간중간 끊어 말하자 AI 콜봇은 출국일과 귀국일을 파악해 로밍 요금제를 추천했다. “다른 요금제는 뭐가 있느냐"고 되물어도 앞선 대화를 토대로 답했다. 상품을 고르자 실제 가입 절차까지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을 함께 사용한다. 고객사가 목적과 업무 지침을 입력하면 AI가 상담 시나리오와 업무 절차를 만들고, 실제 운영과 비슷한 환경에서 이를 검증한다. 서비스 적용 뒤에는 상담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문제점을 찾는다. LG유플러스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이 과정을 자사 고객센터에서 먼저 거친다는 것이다. 전국 17개 고객센터에서 연간 수천만 건의 상담이 이뤄진다. 새 기술을 이곳에 먼저 적용하고 상담사와 고객 반응을 살핀 뒤 문제점을 고쳐 기업용 솔루션으로 내놓는다. 회사는 이를 '인소싱 AICC'라고 부른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은 “유플러스가 직접 사용자가 되고 고객과 함께 진화시키는 구조"라며 “현장에서 문제와 요구를 먼저 발견하고 운영으로 검증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AI는 상담사 평가에도 쓰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상담 코치의 평가와 AI 평가를 함께 활용하고 있다. 사물 존칭이나 필수 안내 누락처럼 기계가 일관되게 잡아낼 수 있는 항목은 AI 비중을 높이고,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항목은 상담 코치가 평가하는 방식이다. 도입 초기에는 상담사들의 거부감도 있었다. 'AI가 내 상담을 평가한다'는 부담 때문이었다. 반면 사람이 일부 통화만 골라 평가할 때는 하루 수십 건의 상담 가운데 어떤 통화가 선택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었다. 회사 측은 AI가 더 많은 상담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면서 이런 불만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목표는 AI가 상담사를 돕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상담을 처리하는 것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고객의 상담 이력과 가입 정보 등을 토대로 문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는 'AI 네이티브 컨택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목표는 상담 대기시간을 없애는 '제로 웨이팅(Zero Waiting)'이다. 상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AI가 스스로 문제를 찾아 개선하는 기능도 적용한다. AICC 사업도 키운다. 자사 고객센터에서 검증한 기술을 금융 등 다른 산업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AICC 사업 매출을 연평균 5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안 상무는 “AI 시대 AICC 경쟁력은 기술 자체보다 고객 반응을 얼마나 빠르게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2030년까지 AICC 사업을 기업 AX 사업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최수연 네이버 대표, UNGC에 ‘네이버 AI’ 활용 제안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네이버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협업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네이버웍스와 파파고 플러스 등을 활용해 각국 UNGC 네트워크의 소통과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최 대표가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UNGC 이사회에 참석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의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산다 오잠보 UNGC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논의했다. 최 대표는 이사회 참석을 계기로 UNGC 글로벌 네트워크에 네이버의 AI 기반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업무용 협업 플랫폼 '네이버웍스'와 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플러스' 등이 대상이다. 네이버는 UNGC 본부와 70여개 국가별 네트워크, 참여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가별 조직 간 소통을 지원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협력 방식과 시기는 UNGC 측과 추가 협의를 거쳐 정할 예정이다. 이번 제안은 UNGC가 추진하는 '2026~2030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UNGC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과 경영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 대표는 “UNGC 활동에 더 큰 동력을 만들려면 국가와 지역 간 장벽을 낮추는 효율적인 협업 체계가 필요하다"며 “네이버의 AI와 디지털 기술이 각국 네트워크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소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UNGC는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을 토대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이니셔티브다. 100여개국에서 기업과 기관 2만500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9월 한국인으로는 17년 만에 UNGC 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AI로 만든 콘텐츠 쏟아지는데…‘제작 공정 표준’ 세워야

콘텐츠 제작 현장에 인공지능(AI) 사용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AI 허용·금지 논쟁을 넘어 제작 공정 표준과 인간 검수 책임 등 구체적인 정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관한 'AI 시대,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정책 과제'가 열렸다. 해당 세미나에서는 영화·게임·웹툰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의 AI 활용 현황과 저작권, 노동 등 다양한 정책 과제가 논의됐다. 발제에 나선 이동규 동아대 재난관리학과 교수는 “AI를 허용할지 제한할지가 아니라 장르와 제작 공정별로 어디까지 쓸지를 정하는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간의 창작과 검수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제작을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창작자의 동의, 보상, 통제권을 담은 표준계약과 제작 가이드라인으로 AI 활용과 창작자 보호를 조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한 '3C'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AI가 창작물이나 배우의 음성·초상 등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창작자에게 동의(Consent)·보상(Compensation)·통제(Control)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AI 기술의 혁신과 창작자의 권리가 충돌할 수 있는 만큼 양측이 협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AI 적용 콘텐츠 산업을 위한 구체적인 입법 지원 방안으로 △공시(표시) 기준의 단계화 △동의·보상 요건의 법정화 △인간 개입(HITL·Human-in-the-Loop) 검수 책임의 명확화 △실제 제작에 AI를 가장 많이 쓰는 집단인 프리랜서 보호 △기반 투자 근거 조항 신설 등을 제안했다. HITL은 AI 생성물을 그대로 쓰기보다 작업자가 필요한 요소를 선택하고 검토해 완성하는 것이다. 콘텐츠 산업 현장의 AI 활용 추세는 상승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기업의 생성형 AI 활용 비율은 2023년 7.8%에서 2025년 4분기 32.1%로 2년 만에 약 4배 증가했다. AI 활용이 급증하면서 콘텐츠 생태계 전반의 장기적인 위축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용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AI가 만드는 콘텐츠들이 많아지면 장기적으로 AI가 학습할 양질의 인간 데이터 자체를 고갈시키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가 기존 데이터를 학습할 때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에 대해 업계 모두가 참고할 수 있는 명확한 표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고, 또한 게임 기술이 방산 등 타 산업으로 쓰일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술 유출 문제 등 관련 법 제도를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윤곽 나왔다…일반 예매 개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일반 참관객을 위한 입장권 예매를 29일 개시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시장 도면 및 주요 콘텐츠를 공개하며 글로벌 게임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이날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전시장 도면을 보면, 메인 전시장인 벡스코 제1전시장은 메인 스폰서인 '크랙'을 필두로 크래프톤과 구글플레이, 웹젠, 팀42가 100부스 이상의 대형 부스로 참가한다. 크랙과 호요버스가 각각 오른쪽과 왼쪽에 자리하고, 크래프톤이 전시장의 가장 안쪽 가운데에, 웹젠이 전시장 입구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된 구조다. 팀42와 구글플레이 부스는 크래프톤의 양 옆에 마련됐다. 제2전시장 1층은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KOEI TECMO GAMES)와 세가(SEGA), 넷이즈게임즈(Netease Games), 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kt Red) 등 글로벌 게임사의 주요 타이틀을 만나는 BTC 특별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또 조직위의 자체 기획 콘텐츠인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GALAXY'도 이곳에 마련된다. 올해 인디 쇼케이스는 총 250부스 규모로 조성되며, 국내외 인디 게임 개발사 106개사가 대거 참가해 개발사부터 퍼블리셔, 글로벌 엔진·플랫폼사까지 아우르는 지스타만의 독보적인 인디 생태계를 구축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세션은 '내러티브'를 메인 테마로 개최되는 G-CON 2026이다. 올해 G-CON에는 '마크로스' 시리즈를 40년 넘게 이끌어온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비전 크리에이터 카와모리 쇼지와 '블루 아카이브'의 총괄 PD인 김용하 넥슨게임즈 IO본부장이 대담한다. 김 본부장은 '마크로스'의 오랜 팬으로서의 애정과 창작자의 시선으로 대담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또 G-CON 펄어비스 세션에서는 '붉은사막'의 안근태 아트레벨 실장과 윤진호 게임엔진 그래픽스 실장이 연사로 참여해 창작자의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그밖에 '리틀 나이트메어'의 데이비드 메르빅, '퍼시픽 드라이브'의 캐리 샤오, '하데스'의 그렉 카사빈과 대런 코브도 한자리에 모여 서로 다른 창작 영역이 어떻게 하나의 정서적 경험을 만드는지 논의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이후에는 연사와 참가자가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누는 소규모 라운드테이블 'Salon de G(이하 살롱 드 지)'도 열린다. G-CON 참관객과 지스타 BTB 참가사, 인디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참여자 모집할 예정이다. 조직위가 이날 전시장 도면까지 공개한 만큼 향후 대형 게임사의 추가 참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측은 “특별한 사항이 있다면 아마 추가적인 공지를 할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된 라인업 외에 추가로 합류하는 개발사와 작품은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스타는 100% 사전 예매제로 운영된다. 일반 참관객을 위한 입장권 예매는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 트렌드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서는 공식 한정판 굿즈가 포함된 '지스타 스페셜 패스'를 판매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검색 상위 대신 ‘AI의 선택’ 받아야…빅테크, 쇼핑 길목 선점 경쟁

인공지능(AI)이 사람 대신 물건을 사기 시작했다. 원하는 상품과 가격대를 말하면 AI가 여러 쇼핑몰을 찾아 가격을 비교하고 조건에 맞는 제품을 골라준다. 주문서를 작성하고 결제까지 한다. 소비자가 검색창과 쇼핑몰을 오가며 하던 일을 AI가 대신하는 것이다. 메타가 이달 미국에서 선보인 개인 AI 에이전트 '뮤즈'가 대표적이다. “30만원 이하에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아줘"라고 하면 여러 웹사이트에서 상품과 가격을 비교한다. 온라인 양식을 작성하고 가격을 협상하는 일도 한다. 실제 구매는 이용자의 승인을 받은 뒤 진행한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뮤즈는 지난 8일 출시된 뒤 2주 반 만에 340만건 넘게 다운로드됐다.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모두 무료 앱 1위에 올랐다. ◇ 검색 상위보다 'AI의 선택' 지금까지 온라인 쇼핑은 소비자가 검색창에 상품명을 입력하는 데서 시작했다. 검색 결과에 뜬 제품 가운데 가격과 배송 조건, 후기를 비교해 직접 골랐다. AI 쇼핑에서는 원하는 조건을 말하면 AI가 먼저 상품을 추려준다. 소비자가 검색 결과를 일일이 살펴보는 과정이 줄어드는 것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미국소매협회 행사에서 “과거에는 여러 페이지의 검색 결과를 살펴봐야 했지만 이제 AI가 이용자가 사고 싶은 상품을 추려주는 일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매자도 AI가 상품 정보를 읽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월마트, 타깃, 쇼피파이, 엣시, 웨이페어 등과 '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UCP)'을 개발했다. 상품 정보와 가격, 재고, 주문 정보를 AI와 판매자가 주고받기 위한 표준이다. 오픈AI도 판매자의 상품 정보를 챗GPT와 연결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CP)'을 운영하고 있다. 쇼핑몰 밖에서 구매까지 하는 AI도 등장했다. 아마존의 '바이 포 미(Buy for Me)'는 아마존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외부 브랜드 온라인몰에서 대신 주문한다. 쇼피파이는 외부 AI가 입점 업체의 상품을 찾아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방했다. 한국AI교육협회 회장인 문형남 숙명여대 융합국제학부 교수는 “검색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검색과 추천, 비교, 결제로 이어지는 과정의 주도권이 AI 에이전트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전자상거래 경쟁도 검색 상위 노출에서 AI의 선택을 받는 쪽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 구독료 넘어 거래 수수료로 AI가 구매까지 맡으면서 결제회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이달 '에이전트 커넥트'를 공개했다. AI가 판매자의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이용자의 승인을 받아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비자도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신원 확인과 결제 승인, 보안 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다. AI가 연결한 거래에서 수수료를 받는 수익 모델도 등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최근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에서 뮤즈를 상당한 사용량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거래에서 소액의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내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월 구독료가 중심이던 유료 AI 서비스와 다른 수익 모델이다. 국내 기업들도 상품 탐색과 추천에 머물던 AI를 주문과 결제 단계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연내 일부 상품군에서 쇼핑 AI 에이전트 안에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AI가 음식을 추천하고 주문과 결제까지 처리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가 예약이나 결제를 실행하기 전 이용자의 최종 승인을 받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AI가 상품 추천을 넘어 주문과 결제까지 맡게 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늘고 있다. 문 교수는 “추천의 신뢰성과 개인정보 및 결제정보 보안, 잘못된 구매나 결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과 취소, 환불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며 “광고나 협찬, 수수료가 추천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통신3사 CEO, 개보위와 첫 간담회…“개인정보 보호, 경영 최우선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CEO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개인정보 보호 책임을 강화한다. 유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투자와 전문인력을 늘리고,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위험을 줄이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송경희 위원장과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참석한 통신 3사 CEO 간담회를 열었다. 송 위원장 취임 후 개인정보위와 기업 CEO가 가진 첫 공식 간담회다. 개인정보위와 통신 3사는 이날 '국민이 신뢰하는 AI·디지털 사회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3사는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고 CEO와 이사회가 직접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전문인력과 투자를 확대하고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인공지능(AI) 서비스에는 기획 단계부터 보호 원칙을 적용한다. 송 위원장은 “사고가 나기 전에 위험을 찾아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보호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보호는 CEO가 직접 챙기고 전사가 함께 책임지는 경영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각 사도 재발 방지책을 내놨다. SK텔레콤은 '프라이버시 퍼스트'를 업무 원칙으로 삼아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적용한다. KT는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해 보안과 IT 시스템을 손본다. LG유플러스는 CEO와 경영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관련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서비스 전 과정에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PbD)'을 적용한다. 이번 간담회는 통신업계에서 대형 유출 사고가 잇따른 뒤 열렸다.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유출로 1347억9100만원, KT는 불법 소형기지국을 통한 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로 539억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LG유플러스도 유출 의혹으로 당국 조사를 받았다. 개인정보위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을 통해 정황을 파악해 조사에 나섰지만, 관련 서버의 운영체제(OS)가 재설치되고 서버가 폐기된 사실을 확인한 뒤 수사를 의뢰했다. 개인정보위는 통신 3사에 연말까지 자체 점검과 개인정보 취급자 교육을 실시하도록 주문했다. 대리점과 판매점 등 유통망에 대한 본사의 관리·감독도 강화하도록 했다. 통신 3사는 AI 사업과 관련해서는 규제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내년 3월 시행되는 AI 특례에 맞춰 당국과 기업 간 사전협의 체계를 마련하고, 공개정보와 가명정보 등을 AI 개발에 활용할 때 적용할 처리 기준을 구체화해 달라는 것이다. 현안을 신속히 논의할 민관 소통 창구도 요청했다. 개인정보위는 향후 통신사들이 약속한 대책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태점검도 검토한다. 이상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실태점검을 통해 얼마나 개선됐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알리는 것도 의미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日 “서울 통신비 1위” vs 韓 “3위”…직접 계산해보니

서울 통신비를 각각 1위와 3위로 산정한 일본 정부와 한국 통신업계의 계산법 모두 비교 기준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서울의 20GB 구간에 150GB 요금제를 적용했고, 한국 업계는 일본 측 계산을 바로잡으면서 도쿄의 저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제외했다. 본지가 한국과 일본 모두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적용하고 통화 조건을 맞춰 다시 계산한 결과 서울은 뉴욕에 이어 2위였다. 일본 총무성은 매년 자국과 해외 주요 도시의 통신요금을 비교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 서울 등 6개 도시를 대상으로 했다. 월 음성통화 44분, 메시지 60건을 이용한다고 가정하고 데이터 사용량을 2GB부터 무제한까지 6개 구간으로 나눴다. 논란이 된 4G 20GB 구간에서 서울은 6916엔으로 가장 비쌌다. 뉴욕(6684엔), 뒤셀도르프(4037엔), 런던(3259엔), 도쿄(2974엔), 파리(2495엔)가 뒤를 이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지난 27일 같은 구간을 다시 계산한 결과는 달랐다. 도쿄가 1만76엔으로 가장 비쌌고 뉴욕(6684엔), 서울(5310엔) 순이었다. 서울은 1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 서울 20GB 비교에 150GB 요금제 총무성은 서울의 20GB 요금으로 SK텔레콤의 'T플랜 스페셜'을 적용했다. 데이터 150GB에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LTE 요금제다. KTOA는 이 상품이 조사 시점인 지난해 12월 신규 가입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총무성은 조사 대상을 일반 이용자가 신규 계약할 수 있는 후불 요금제로 정하고 있다. KTOA 관계자는 “조사 시점에 가입할 수 없는 요금제를 한국 요금으로 사용했다"며 “당시 실제 가입할 수 있는 상품 가운데 비교 대상을 골랐어야 한다"고 했다. KTOA는 대신 SK텔레콤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 '다이렉트42'를 적용했다. 월 4만2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환산하면 5310엔으로, 총무성 조사보다 1606엔 낮다. 서울 요금만 이 상품으로 바꾸면 뉴욕에 이어 2위가 된다. 하지만 KTOA의 재산정에서 서울은 3위까지 내려갔다. 서울뿐 아니라 도쿄에 적용한 요금제도 바꿨기 때문이다. 총무성이 도쿄에 적용한 상품은 NTT도코모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 '아하모(ahamo)'다. KTOA는 아하모를 제외하고 도코모의 일반 요금제를 적용했다. 통화와 문자도 무제한 조건으로 맞추면서 도쿄 요금은 2974엔에서 1만76엔으로 올랐다. KTOA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국제 비교에 넣으려면 한국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TOA 관계자는 “아하모와 유사한 상품이 한국의 T다이렉트나 KT 요고 요금제"라며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포함하려면 한국과 일본에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아하모는 알뜰폰(MVNO)처럼 도코모와 별개 사업자가 운영하는 상품은 아니다. NTT도코모가 직접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총무성도 이번 조사에서 아하모를 NTT도코모의 저가 요금제로 분류해 비교 대상에 포함했다. 결과적으로 총무성은 도쿄에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적용하면서 서울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 KTOA는 반대로 서울에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적용하면서 도쿄에서는 제외했다. ◇ 온라인 요금제 함께 넣으니 서울 2위 본지는 한국과 일본 모두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적용해 다시 계산했다. 한국에는 KTOA가 제시한 다이렉트42를, 일본에는 총무성이 적용한 아하모를 넣었다. 음성통화 조건은 무제한으로 맞췄다. 서울은 5310엔이었다. 도쿄는 총무성이 산정한 아하모 요금 2974엔에 무제한 통화 옵션 1100엔을 더해 4074엔으로 계산했다. 이 기준에서는 뉴욕이 6684엔으로 가장 비쌌다. 서울(5310엔), 도쿄(4074엔), 뒤셀도르프(4037엔), 런던(3259엔), 파리(2495엔) 순이었다. 통신요금 국제 비교에는 요금제 선정 외에도 변수가 있다. 국가마다 일반요금과 할인요금 체계가 다르고, 같은 요금제라도 이용 형태에 따라 실제 부담액이 달라질 수 있다. 국가 간 가격을 하나의 통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는 환율 변동도 영향을 미친다. 총무성도 보고서에서 이런 한계를 별도로 언급했다. 국가별 요금 체계와 이용 형태, 환율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본 조사 결과는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SKT, 펜싱에 24년간 360억 투자…사브르 4연패 ‘금빛 결실’

SK텔레콤이 24년째 후원하는 한국 펜싱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2003년부터 펜싱에 360억원을 투입한 SK텔레콤은 이번 대회에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전력분석 시스템까지 처음 가동했다. SK텔레콤은 한국 펜싱 대표팀의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Fencing AI Nexus)'을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AI 컴퓨터 비전과 모션 캡처 기술을 이용해 경기 영상에서 득점과 실점 시점을 자동으로 찾아내고 선수 움직임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별도의 센서를 몸에 붙이지 않아도 일반 경기 영상만으로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추적해 데이터로 바꿀 수 있다. 경기 영상의 타임라인과 하이라이트도 자동으로 만든다. SK텔레콤은 전력분석원이 일일이 영상을 돌려보는 시간을 최대 9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표팀은 분석 결과를 훈련과 경기 전략 수립에 활용했다. SK텔레콤은 대회 기간 전력분석원과 의무 트레이너도 현지에 추가로 보냈다.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사브르와 에페, 플뢰레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총 1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 26일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45대44로 꺾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4회 연속 우승이다. 결승은 막판에 뒤집혔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오상욱이 41대44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득점하며 45대44 역전승을 만들었다. 개인전에서도 우승한 오상욱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SK텔레콤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이후 올해까지 펜싱에 누적 360억원을 후원했다. 대표팀 훈련용품과 해외 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2004년부터는 국내에서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를 열고 있다. 한국 펜싱은 2010 광저우부터 2022 항저우까지 네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종목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2012 런던, 2020 도쿄, 2024 파리 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펜싱 외에도 수영, 역도, 육상, 근대5종, 스포츠클라이밍, 농구 등 7개 종목 선수를 'Team SKT'로 후원하고 있다. 27일 기준 이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은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 등 18개다. 수영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비롯해 6개의 메달을 땄고, 펜싱 송세라는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농구 에디 다니엘은 남자 대표팀의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권영상 SK텔레콤 Comm지원실장은 “24년간 함께 땀 흘려온 대표팀이 국민의 응원을 등에 업고 남자 사브르 4연패를 이룬 것은 SK텔레콤에도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SK텔레콤의 AI 기술이 경기력 향상에 기여한 만큼 앞으로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게임 넘어 스포츠로”…2회 연속 AG 오른 크래프톤 ‘PUBG 모바일’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메달 종목으로 채택돼 오는 28~29일 경기를 치른다. e스포츠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가운데 크래프톤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펍지(PUBG)'도 e스포츠로서의 존재감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6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결승: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8일과 29일 양일 간 일본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총 12개 팀이 참가해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업계에 따르면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처음 등장했고, 항저우에서 정식 메달 종목이 됐다. 이번 아이치·나고야에서 e스포츠는 총 11개 종목, 13개 타이틀로 더 확대됐다. 'PUBG MOBILE'은 이 11개 종목 중 하나로, 항저우에 이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PUBG MOBILE'은 아시아 권역에서 폭넓은 인기 누리고 있는 배틀로얄 장르의 작품이다. 다만 아시안게임 무대에 오르는 게임은 일반 버전이 아닌 아시안게임 버전(PUBG Mobile Asian Games Version)이다. 이 버전은 배틀로얄의 핵심 요소인 사격을 활용하면서도 스카이다이빙, 오프로드 레이싱 등 여러 요소를 결합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가능한 한 빠르게 결승점에 도달하면서 총으로 미리 설정된 표적을 최대한 많이 맞히는 것이 경기의 조건이다. 크래프톤은 PUBG IP가 글로벌 e스포츠 생태계에서 쌓아온 경쟁력과 위상을 지속적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로 확장한다는 각오다. 다만 PUBG IP가 국제 스포츠 무대로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e스포츠 대회 운영의 공정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최근 이벤트 매치로 치러진 'PUBG 아시아스타즈'에서는 외부 정보를 활용한 선수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회 운영의 공정성이 논란이 됐다. 크래프톤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선수들의 공식 대회 영구 출전 정지 등을 결정했다. 지난 23일 크래프톤 측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PUBG 아시아 스타즈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공정의 가치를 지키지 못해 참가자와 플레이어 여러분께 우려와 혼란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경기 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피해 확산 방지까지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6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결승: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는 예선을 통해 진출한 8개 팀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3개 팀, 개최국 일본 대표팀 등 총 12개 팀이 출전한다. 지난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메달과 국가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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