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니] ‘핫’하다는 ‘도깨비의 세계’, ‘겜린이’가 해봤다

신비로운 배경음악과 몽환적인 새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뿌연 안개 너머로는 거대한 바위와 무성한 풀이 신비롭게 이어진다. 왕검을 쥔 캐릭터가 그 틈을 가로질러 한옥 대문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호랑이 한 마리가 앞길을 가로막는다. '도깨비의 세계'에 등장하는 호랑이, 황운대호다. 화면을 드래그해 얼어붙은 대지 도술로 공격하고, 귀보를 이용해 방어하며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마침내 황운대호가 쓰러졌다. 그때 몽련이 등장해 퉁명스럽게 말을 건넨다. “도움이 필요하면 날 불러. 귀수사의 수장 대리를 맡고 있는 내가 체면이 안 서네." 13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핫'한 게임 '도깨비의 세계'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귀여운 도트 그래픽에 한국적인 소재까지. 다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던 내적 친밀감이 '불쑥' 솟아났다. '도깨비의세계'는 튜토리얼부터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를 충실히 소개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용자는 도깨비뜰에서 귀수사의 수제자인 몽련과 함께 수련의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어느날, 문파의 도사들과 그곳에 머물던 도깨비들이 모두 쓰러지는 위기를 맞는다. 몽련과 함께 문파를 습격한 요귀에 맞서 싸우지만, 차원의 균열에 휘말려 영기를 잃고 만다. 이후 귀수사의 수장 괴량에게 구조된 이용자는 의식을 잃은 몽련을 살리기 위해 연무림에 창궐한 요귀를 사냥하며 본격적인 전투에 진입하게 된다. 초반 전개에서 신선함을 느낀 이유는 다른 MMORPG와 달리 별도의 직업 선택 과정이 없다는 점이다. 특정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도술을 선택·조합하며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도술은 3개의 메인 도술과 5개의 보완 도술로 구성된다. 동일한 스타일의 도술을 3개 장착하면 일반적인 스킬보다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궁극기와 공격력 증가 이상의 신식개방이 활성화된다. 남은 5개 슬롯에는 메인 도술을 보완할 수 있는 도술 장착이 가능하다. 기존 MMORPG에서는 '직업'이 캐릭터의 성장 방향과 전투 역할을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도깨비의 세계'는 이용자가 스킬을 직접 조합하며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특정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부담은 덜었지만, 어떤 스킬을 조합하고 어떻게 육성할지는 이용자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정형화된 직업 체계에 익숙한 이용자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기존 MMORPG의 직업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초심자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여졌다. 자동사냥 시스템 만으로도 초반 성장에는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레벨 50(메인 퀘스트 3장)을 달성하기까지 3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다만 보스 몬스터를 처치할 때는 자동사냥 만으로는 어려웠고, 타이밍에 맞춘 수동 방어 조작이 필수로 요구됐다. 통합 메뉴에서 '묘롱'이라고 쓰여진 고양이 신령 캐릭터를 누르면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겜린이' 입장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묘롱'에게 질문 할 게 많았는데, 질문 횟수가 하루 3번까지밖에 안돼 아쉬웠다. 카카오게임즈는 4주 간격의 시즌 단위 업데이트와 공식 소통 창구 '도깨비 총회'를 통해 장기적인 서비스 기반을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한국적 소재와 '순한맛'의 과금으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도깨비의 세계'가 MMORPG 대중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조윤희 인턴기자

‘순한 맛’ 통했다…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 세계’ 구글 매출 1위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 세계'가 주요 앱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오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에서 장기 흥행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 '순한맛' 과금으로도 1위 한 '도깨비의 세계'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작 MMORPG '도깨비의 세계'(개발사 슈퍼캣)가 출시 엿새 만인 이날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지난 연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는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자 유입과 관심도를 반영하는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에서도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용자의 과금 부담을 낮춘 성장 시스템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액 결제 이용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기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결제하는 이용자층까지 폭넓게 끌어들인 것이 매출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결제 이용자 한 명이 지출하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참여하는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도깨비의 세계'의 대표적인 과금 상품은 전투 멤버십과 성장 멤버십으로, 각각 30일 기준 800영석(1만1000원), 1600영석(2만2000원)이다. 전투와 성장을 통합한 통합 멤버십 가격은 30일 기준 2160영석(3만원)이다, 카카오게임즈도 과금 부담을 낮춘 게임 설계와 초반 성과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내부 매출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성적이 목표를 달성한 것인지 여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른 MMORPG와 비교해 과금 체제가 상대적으로 '순한 맛'인데도 매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겨주신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이용자 소통 강화…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준비 카카오게임즈는 '도깨비의 세계'의 국내 장기 흥행을 이끄는 한편, 글로벌 서비스 준비에도 본격 착수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 '도깨비의 세계'는 출시 이튿날인 지난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구글플레이 1위를 기록한 이날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향후 업데이트 내용과 로드맵 등을 공개하고 이용자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축적한 해외 서비스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가디언 테일즈'(개발사 콩스튜디오)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가디언 테일즈'는 글로벌 출시 약 7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과 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약 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도깨비의 세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국내에서 호응을 얻은 게임성과 과금 구조를 해외 이용자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느냐에 달려있다. 한국적 색채를 강조한 세계관이 K-컬처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해외 이용자들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 친화적인 과금 형태 기반의 신작 '도깨비의 세계'가 매출 1위 성과를 거두게 돼 의미가 깊다"며 “도깨비의 세계가 오랜 기간 이용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보다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운영과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지난주 아내가 뭐랬지?”…카카오, 대화 기억하고 일하는 AI 공개

“스페이스, 지난주에 아내가 말한 게 뭐였지?"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 'if(kakao)26'. 김대년 카카오 디자인 총괄 성과리더가 묻자 인공지능(AI)은 딸의 여섯 번째 생일이라며 “퇴근길에 잊지 말고 케이크를 꼭 사 오라고 했어요"라고 답했다. 지난 대화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 알려준 것이다. 앞선 시연에서는 읽지 않은 업무 메시지를 정리하고, 특정 채팅방에 답장을 보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 어디서나 불러 쓰는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Kanana Space)'와 PC에서 나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칸바스(Kanvas)'를 공개했다. 이용자의 대화와 선호를 이해하고 메시지 전송부터 주문과 예약까지 이어가는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카카오가 만든 AI뿐 아니라 이용자와 외부 개발자가 만든 에이전트도 카카오톡에 연결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가 만들어온 '연결'을 이제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람끼리 대화를 주고받는 카카오톡을 AI에 일을 맡기고 결과를 받는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에이전틱 AI는 이용자의 목표를 이해해 작업 순서를 짜고, 필요한 도구를 사용해 일을 수행하는 AI를 뜻한다. ◇ 말로 간편하게 요청…최종 승인은 이용자가 카나나 스페이스는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어 불러낸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이 나타나면 음성이나 글로 필요한 일을 요청할 수 있다. 메시지 보내기, 일정 관리, 웹 검색, 카카오톡 설정 변경 등을 지원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날 시연에서는 하루 일정에 가족 채팅방에서 부탁받은 딸의 하원까지 반영했다. AI는 오후 6시쯤 도착하려면 5시 25분에 출발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업무 메시지를 정리할 때는 단순히 대화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최종 파일을 확인한 뒤 오전 11시까지 회신해야 한다는 할 일을 알려줬다. 주문과 선물, 예약, 송금으로 기능을 넓히는 계획도 제시했다. 집에 생수가 떨어졌다는 대화 중 “생수 주문해줘"라고 요청하면 이전에 주문한 상품을 찾고 사용 가능한 쿠폰을 적용해 결제까지 준비하는 방식이다. 다만 메시지 전송과 결제처럼 중요한 행동은 이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최종 승인하도록 설계한다. 카카오는 13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고, 12월부터 일부 신청자를 선정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라이언을 시작으로 이용자의 선호에 맞는 다양한 캐릭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 내 PC에 'AI 팀' 만든다…외부 에이전트도 연결 칸바스는 이용자가 필요한 역할을 설명하면 도구와 작업 기능을 연결해 에이전트를 구성하는 PC용 서비스다. 이용자가 허용한 범위 안에서 반복 업무나 예약된 작업을 수행하고, 카카오톡으로 일을 맡기거나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 정 대표는 세금 신고와 연말정산을 예로 들었다. 에이전트가 흩어진 자료를 모아 관련 사이트에 입력하고, 이용자의 확인을 거쳐 신고와 납부까지 진행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이용자가 직접 만든 에이전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기능도 준비 중이다. 작업 환경은 에이전트별로 분리한다. 평소 이용하는 웹 서비스와 에이전트의 접근 정보가 섞이지 않도록 별도 브라우저를 두고, 허용된 영역에서만 작업하는 샌드박스 환경으로 PC의 다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한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카카오톡에 나를 위한 에이전트 팀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칸바스뿐 아니라 다른 개발 도구로 만든 에이전트도 연결 대상으로 삼는다. 파트너 서비스와 직접 연동하거나, 분리된 클라우드 브라우저에서 작업하는 등 실행 방식도 다양화한다. ◇ 쉬운 일은 폰에서…기억 활용도 동의 하에 이를 뒷받침할 자체 AI 모델 '카나나'의 개발 방향도 공개했다. 간단한 요청은 스마트폰 안의 온디바이스 모델에서 처리하고, 복잡한 추론이나 외부 서비스 연결이 필요한 작업은 서버의 대형 모델에 맡긴다. 'AI 컨덕터'가 요청에 맞는 모델과 도구, 실행 순서를 조율하는 구조다. 노병석 카카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총괄 성과리더는 “모든 요청에 최고의 결과를 제공하되 모든 요청에 가장 큰 모델을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규모 이용자에게 빠르게 응답하면서 연산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을 함께 이해하고 음성으로 답하는 'Kanana-o'도 소개했다. 카카오는 이를 구성하는 인코더와 디코더를 자체 개발했으며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상대의 말을 듣는 동시에 말하는 'Kanana Live'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통역 시연도 진행했다. 이용자의 기억과 경험을 필요한 맥락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 모자이크'도 추진한다. 각 에이전트에 필요한 정보만 이용자가 동의한 범위 안에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재하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억은 판단의 근거가 될 수도 있지만 행동의 권한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지와 주문 등 행동을 실행해도 되는지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AI의 답변뿐 아니라 행동 계획과 도구 호출, 실행 과정까지 검증하는 안전 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올해 8회를 맞은 이프 카카오는 14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AI 모델과 에이전트, 신뢰와 안전, 인프라 등을 다루는 55개 세션과 발표자에게 질문하는 애프터 세션, 참가자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LG유플러스, AI에 요금 납부 맡긴다…로밍 가입률도 2배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요금 납부와 로밍 상품 가입까지 처리하는 방식으로 확대한다. AI가 고객의 이용 정보를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고, 고객 확인을 거쳐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통합 고객 플랫폼 'U+one'의 AI 검색 기능을 업무 처리까지 지원하는 '액셔너블 AI 에이전트(Actionable AI Agent)'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U+one은 요금제 조회와 요금 납부, 로밍 및 부가서비스 가입 등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 AI 검색은 고객의 질문에 답한 뒤 관련 메뉴로 연결하는 방식이었지만, 새 AI 에이전트는 정보 확인부터 분석, 추천, 결제까지 대화창 안에서 처리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요금납부 에이전트'를 도입한 데 이어 9월에는 '로밍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요금납부 에이전트는 고객의 청구금액과 미납 여부, 할인 내역 등을 안내한다. 전월보다 요금이 올랐다면 로밍 이용료와 부가서비스, 소액결제, 단말기 할부금 등을 분석해 변동 원인을 설명한다. 미납 요금도 별도 메뉴로 이동하지 않고 대화창에서 납부할 수 있다. 다만 결제 등 고객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업무는 AI가 임의로 처리하지 않는다. 결제 전 고객에게 내용을 다시 보여주고 최종 동의를 받으며, 이중납부 가능성도 안내한다. 처리 과정은 기록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로밍 에이전트는 여행 국가와 일정, 데이터 사용량 등을 토대로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 고객이 여행지와 체류 기간, 영상 시청 여부 등을 입력하면 예상 데이터 이용량에 맞는 로밍 상품을 안내하고 가입까지 지원한다. 여행 정보와 현지 결제 관련 안내, 로밍 이용요금 조회 기능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로밍 에이전트로 상품을 추천받은 고객의 가입 전환율은 기존 AI 검색을 통해 관련 앱 화면으로 이동한 경우보다 약 2배 높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4분기 '매장안내 에이전트'도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매장을 추천하고 길찾기와 전화 연결 등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내년에는 주요 통신 서비스로 AI 에이전트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이용 이력과 이전 대화를 활용한 개인화 기능을 강화하고, 외국인과 고령층 고객을 위한 다국어 및 음성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고객이 개별 메뉴를 찾지 않고 하나의 입력창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AI 퍼스트 앱'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원기 LG유플러스 디지털CX트라이브장은 “고객이 복잡한 메뉴를 찾아다니지 않고 AI와의 대화만으로 필요한 업무를 끝내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요금 납부와 로밍을 시작으로 AI 서비스를 통신 생활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KT, 구글 손잡고 AI 구독상품 8종 출시…월 7000원부터

KT가 구글과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생활 혜택을 결합한 구독 상품 8종을 출시한다. 월 7000원부터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커피 쿠폰과 생활 혜택을 묶은 상품도 선택할 수 있다. KT는 13일 구글의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단독 상품 3종, 커피 및 생활 혜택을 결합한 구독팩 5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단독 상품은 '구글 AI 플러스' 400GB와 2TB, '구글 AI 프로' 5TB 등 3종이다. 월 구독료는 각각 7000원, 1만900원, 2만8000원이다. 이용자는 제미나이를 통해 문서 작성과 정보 검색, 번역, 학습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포토와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저장공간도 상품에 따라 최대 5TB까지 제공된다. 커피 혜택을 결합한 상품도 출시한다. 구글 AI 플러스에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를 추가한 구독팩은 월 82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구글 AI 프로에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 3잔을 결합한 상품은 월 3만2000원이다. 구글 AI 프로 이용자를 위한 스타벅스 결합 상품과 생활구독팩도 마련했다. 스타벅스 결합 상품은 매월 아메리카노 1잔을 제공한다. 생활구독팩은 다이소, GS25, 올리브영,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스노우(SNOW) VIP 등 5가지 혜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KT는 일부 상품에 연말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구글 AI 프로 5TB 단독 상품은 월 2만7000원, 메가MGC커피 3잔을 결합한 상품은 월 2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프로모션 가격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출시 기념 가입 행사도 진행한다. KT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구독 상품 8종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상품별로 2000원에서 최대 1만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강이환 KT 커스터머서비스본부장(상무)은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와 생활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KT ‘모두의 AI’ 12월 베일 벗는다…17개 기업 참여

KT를 비롯한 국내 17개 기업이 참여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가 오는 12월 정식 출시된다. KT는 다음, 업스테이지, 무신사 등과 협력해 검색과 금융, 교육,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할 계획이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박윤영 대표와 컨소시엄 참여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의 AI 커넥트 서밋 2026'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비스 출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참여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컨소시엄에는 KT를 비롯해 다음, 업스테이지, 솔트룩스, EBS, 비씨카드, 직방, 커넥트웨이브, 무신사, 액션파워, 매스프레소, 딥서치, 리벨리온, 래블업, 베슬AI,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등 17개 기업이 참여한다. '모두의 AI'는 여러 국산 AI 모델과 각 기업의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초기에는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날씨와 생활 정보, 주식, 인물, 콘텐츠 등에 관한 답변을 제공한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참여 기업의 서비스를 추가로 연계해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서비스와 부동산 분야에서도 AI 활용을 추진한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정부24와 국민비서를 연계해 행정서비스 안내부터 신청 및 발급까지 AI로 처리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안성우 직방 대표도 자사가 보유한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가 필요한 부동산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참여 기업 간 서비스 연계를 지원하고 컨소시엄에 참여할 기업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업스테이지의 AI 모델 '솔라'를 비롯해 각 기업의 AI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한편, 리벨리온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박윤영 KT 대표는 “참여 기업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국민에게 일상에서 끊김 없는 AI 경험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2026 국감] “파묘 정치” vs “대통령이 왕인가”…과방위 설전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 방문을 놓고 여야가 국정감사장에서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파묘 정치"라며 이 의원의 제명과 퇴장을 요구했고, 이 의원은 “대통령이 왕인가"라고 맞섰다.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국정감사는 본격적인 질의에 들어가기 전부터 진통을 겪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여야는 기관 증인에 대한 질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 의원의 국감 참여 자격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이 의원이 이 대통령 부모 묘소를 찾아 사진을 찍고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돌아가신 분들이 잠든 자리를 정쟁의 무대로 끌어냈다"며 “이진숙 의원의 파묘 정치를 국회가 더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의 제명과 국감장 퇴장도 요구했다. 앞서 이진숙 의원은 지난 10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통령 부모 묘소를 방문한 뒤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묘소가 농지에 조성됐다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이장을 요구했다. 이진숙 의원은 국감장에서 “국민을 대신해 불법적인 묘소 조성에 대해 질문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봉화군청이 세 차례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왕인가. 국민을 대신해 질문도 못 하느냐"고 했다. 이 과정에서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발언에 끼어들자 이 의원이 “입 다무세요", “끼어들지 마세요"라고 맞받으면서 고성이 오갔다. 이 의원의 국감 참여가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최혁진 의원은 이 의원이 과거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만큼 당시 방통위 운영을 감사하는 자리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국감 참여를 제한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가 이 의원의 과방위 활동에 이해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한준호 의원실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거론하며 역공했다. 김 의원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해야 하는 방미통위의 국감 질의자로서 맞느냐"고 했다. 민주당이 이 의원의 국감 참여를 문제 삼는 것은 “내로남불이고 이중 잣대"라고도 주장했다.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이 의원의 과방위 활동 자체가 이해충돌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정리했다. 다만 이 의원이 방통위원장 재직 당시 관여했던 업무를 직접 감사하는 경우에는 이해충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한 발언과 표결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치 공방 이후 진행된 정책 질의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연계정보(CI) 제도 개선 문제가 다뤄졌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CI를 1~3년마다 변경하는 유효기간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I는 주민등록번호를 바탕으로 생성하는 온라인 개인 식별정보다. 여러 인터넷 서비스에서 같은 값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 유출되면 다른 서비스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연결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롯데카드에서 129만명분의 CI가 유출됐고, 올해 티빙에서도 1324만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1년 사이 CI 유출이 확인된 기업만 7곳에 달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CI 유출 피해자가 사용 중단을 요구하더라도 일부 기업이 회원 탈퇴를 안내하고 있다며 이용자의 갱신 요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도 유출된 CI를 사실상 평생 사용해야 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3년마다 CI를 바꾸는 유효기간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법제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외 숏폼 드라마와 인공지능(AI) 챗봇의 청소년 보호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해외 숏폼 사업자들이 이용자 수 산정 방식의 한계로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대상에서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숏폼 드라마의 선정적인 콘텐츠와 광고에 대한 심의 실적이 없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사업자 규모 조사 방식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고광헌 방미심위원장도 숏폼 콘텐츠와 유해 광고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청소년이 AI 캐릭터 챗봇을 이용하면서 자해와 자살, 폭력 등 유해한 대화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자 연령 확인과 보호자 동의, 위험 대화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정보통신망법과 AI 기본법 보완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 불법스팸으로 얻은 부당이익을 환수하기 위한 과징금 신설과 통신시장 금지행위 위반에 대한 과징금 상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I 생성물 표시제와 추천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법령 정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2026 국감] 유출돼도 못 바꾸는 ‘온라인 주민번호’…방미통위, 유효기간제 검토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온라인에서 주민등록번호처럼 쓰이는 연계정보(CI)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CI를 1~3년마다 변경하는 유효기간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숏폼 드라마와 인공지능(AI) 챗봇의 청소년 보호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열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과 고광헌 방미심위원장 등이 출석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CI가 한 번 유출되면 사실상 변경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CI는 주민등록번호를 바탕으로 생성하는 개인 식별정보로, 여러 인터넷 서비스에서 동일인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 서로 다른 서비스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연결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 롯데카드에서 129만명분의 CI가 유출됐고, 올해 티빙에서도 1324만건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1년 사이 CI 유출이 확인된 기업만 7곳에 달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유출 피해자가 CI 사용 중단을 요구하더라도 일부 기업이 회원 탈퇴를 안내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CI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절차를 마련하고, 유출 피해자에게 갱신을 요구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도 CI가 한 번 유출되면 사실상 평생 같은 값을 사용해야 한다며 유효기간제 도입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1~3년마다 CI를 바꾸는 유효기간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연계정보 문제와 관련해 법제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외 숏폼 드라마에 대한 청소년 보호 규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외 사업자들이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대상에서 빠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현행 제도는 직전 3개월간 일평균 이용자가 10만명 이상이고 연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인 청소년 유해매체물 제공·매개 사업자에게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 규모를 파악할 때 안드로이드 이용자 중심의 민간 조사와 월간 이용자 수를 활용해 실제 이용 규모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일부 숏폼 드라마에서 선정적인 콘텐츠와 광고가 노출되고 있지만 방미심위의 관련 심의 실적이 없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도록 조사 방식의 변화 등을 충실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고광헌 방미심위원장도 숏폼 콘텐츠와 유해 광고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청소년이 AI 캐릭터와 친구나 연인처럼 대화하는 '동반자형 AI 챗봇'도 국감에서 다뤄졌다. 이주희 민주당 의원은 일부 AI 챗봇이 자해와 자살, 폭력 등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모나 교사가 대화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고 장시간 이용에 따른 과몰입 위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용자 연령 확인과 보호자 동의, 위험 대화에 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I로 만든 이미지와 영상이 온라인에서 재유통될 때도 생성물이라는 사실을 표시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이나 AI 기본법 보완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방미통위는 불법스팸으로 얻은 부당이익을 환수하는 과징금 도입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 통신시장 금지행위 위반에 대한 과징금을 높이고 AI 생성물 표시제와 추천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를 위한 법령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YTN 민영화 과정의 정부 개입 의혹도 국감 현안에 포함됐다. 감사원은 지난달 당시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전KDN과 한국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당초 29.99%였던 매각 지분이 30.95% 전량으로 변경된 경위와 유진이엔티에 대한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절차가 논란의 핵심이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를 방문해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한 일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이 “패륜정치"라고 비판하자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방미통위 출범 과정을 거론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맞섰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데브 ‘쿠키런’, 美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데브시스터즈가 유명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손잡고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에 나선다. 12일 데브시스터즈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빅 샷 픽처스(Big Shot Pictures)'와 이같은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빅 샷 픽처스'는 파라마운트 공동 대표, 파라마운트 픽쳐스 및 니켈로디언 대표를 역임했던 브라이언 로빈스(Brian Robbins)가 설립한 할리우드 스튜디오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우선 검토 및 극장 배급 관련 계약을 맺고 전략적 투자도 유치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넓혔다. 동시에 '엘로이즈' 가족 타깃 프랜차이즈 인수, 2028년 극장 개봉 예정인 '앨빈과 슈퍼밴드' 지분 확보, 미국 유명 스트리머 'IShowSpeed'와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 등 견고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독보적인 IP를 중심으로 라인업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 '쿠키런'은 전 세계 248개국 3억 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수를 보유한 글로벌 IP다. 특히 북미는 지난해 기준 쿠키런 IP 통합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이다. 게임뿐 아니라,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및 캐릭터 상품 등 IP 사업도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미국에서는 유튜브가 발표한 인기 트렌드 상위 10개 항목에 '쿠키런: 킹덤'이 게임 타이틀로는 유일하게 포함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이번 파트너십은 쿠키런을 게임을 넘어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그동안 게임 중심으로 펼쳐 온 쿠키런 유니버스를 글로벌 관객을 위한 시네마틱 경험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의 전반은 '빅 샷 픽처스'에서 이끌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작품의 핵심 크리에이티브 방향을 설계하는 과정에 함께한다. 양사는 쿠키런 IP의 탄생 20주년인 오는 2029년에 맞춰 영화의 글로벌 개봉을 목표로 한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모바일 게임에서 시작해 다양한 영역으로 끊임없이 확장해 온 쿠키런은 시네마틱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기존 플랫폼과는 또 다른 IP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며 “빅 샷 픽처스와 함께 쿠키런의 독창적인 유니버스를 글로벌 관객들과 나눌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오랜 팬들에게는 쿠키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는 설렘을, 쿠키런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따뜻한 용기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빅 샷 픽처스의 브라이언 로빈스 최고경영자(CEO)는 “쿠키런의 매력적인 세계를 극장으로 확장하며 기존 팬들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새로운 관객들에게도 쿠키런을 소개할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며, “디지털 퍼스트 스토리텔링으로 축적한 빅 샷 픽처스의 전문성이 온라인상에 형성된 쿠키런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26 국감] 디지털 성범죄 정보 심의·시정 요구, 전년 대비 2.6배 많아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상의 디지털 성범죄 정보에 대해 심의·시정 요구한 건수가 지난해 연간 건수에 비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방미심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디지털 성범죄 관련 인터넷 사이트 심의·시정 요구는 50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건수(1959건)의 2.6배 규모다. 월평균으로도 지난해 163건에서 올해 629건으로 증가했다. 음란·성매매 정보에 대한 심의·시정 요구도 같은 기간 동안 1만5387건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1만1484건을 넘어섰다. 불법 식·의약품 관련 정보 역시 올해 2만4859건으로 지난해 1만8919건보다 많았다. 방미심위는 인터넷 사이트의 도박, 불법 식·의약품, 음란·성매매, 디지털 성범죄 등 불법·유해정보를 대상으로 심의·시정 요구를 하고 있다. 이연희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 정보에 대한 심의·시정 요구가 지난해 연간 건수를 크게 넘어선 만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방미심위의 심의와 후속 조치가 제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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