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풍향계] 기업은행, 유망 청년 창업기업에 2000억원 금융지원 外

◇ 기업은행, 유망 청년 창업기업에 2000억원 금융지원 IBK기업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유망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창업기업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은행은 지난 8월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기술보증기금과도 협력해 정책금융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지원 대상은 협약에 따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발급받은 유망 청년 창업기업이다. 기업은행은 업체당 최대 30억원 한도로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대출금리 최대 1.5%포인트 감면과 보증료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 하나은행, 미소금융 재원 1000억원 출연 하나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서민금융진흥원에 총 1000억원을 출연한다고 30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올해 11월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4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출연금은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하나미소금융재단의 대출 재원으로 활용된다. 창업·운영·시설개선자금과 생활안정자금 등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저소득 직장인을 위한 특화 신용대출 상품도 오는 12월 출시한다. 연간 급여 3500만원 이하이면서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한다. 상환 방식은 1년 거치 후 5년간 분할상환하는 구조다. 한부모·다자녀가구와 저소득층, 금융사기 피해자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에게는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 신한금융희망재단, '붐업 페스티벌 2026' 성료 신한금융희망재단은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붐업 페스티벌 2026'을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 혁신기업의 투자 유치와 사업화,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드는 성장'을 슬로건으로 성과 및 실증 우수사례 발표, 우수기업·협력기관 시상, 미래 비전 선포식,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 등이 진행됐다. 인천스타트업파크는 2021년 개소 이후 혁신기업의 기술 실증부터 사업화, 투자 유치,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현재까지 총 2105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매출 1조1985억원과 투자 유치 8050억원, 신규 고용 4793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2020년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최초 민간운영사로 선정된 이후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총 180억원의 운영사업비를 투입해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했다. ◇ KB국민은행, 청각장애인 위한 모바일 화상 수어상담 도입 KB국민은행은 청각장애인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화상 수어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전용 영상전화기를 통해 수어상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KB스타뱅킹 앱에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별도의 전용 기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상담직원과 실시간 영상 소통이 가능하다. 기존 영상전화기를 활용한 수어상담도 계속 운영한다. 고객이 이용 환경과 상황에 따라 적합한 상담 채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 우리은행, 걸그룹 리센느와 '우리는 해' CM송 광고 공개 우리은행은 새 광고 모델인 걸그룹 리센느와 함께 일상 속 도전을 응원하는 '우리는 해' CM송 광고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고객을 응원하고, 성장을 함께하는 우리은행의 브랜드 메시지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다. CM송 제목인 '우리는 해'는 '우리 모두 해낼 수 있다'는 응원의 의미에 우리은행의 이름을 연결한 표현이다. 반복되는 멜로디와 가사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으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17兆 순익’ 쌓은 4대 금융지주...비은행 경쟁력 ‘격차’

은행 이자이익이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을 떠받치는 가운데 비은행 사업의 수익 창출력이 새 경쟁 변수로 떠올랐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17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지만 증권, 카드, 보험의 실적 기여도는 금융지주마다 달랐다. 특히 보험사 인수로 비은행 사업을 확장한 우리금융까지 가세하면서 금융지주들의 수익원 다변화 경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7조1019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5조7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고 신한금융도 5조274억원으로 12.7% 늘었다. 하나금융은 3조6243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2조6581억원으로 표면상 4.9% 감소했지만 지난해 보험사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18.7%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은 증권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9% 증가했다. 그룹 순수수료이익도 4조878억원으로 38.5% 늘었다. KB국민카드 역시 누적 순이익 33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KB손해보험의 누적 순이익은 6811억원으로 11.2% 감소했고 KB라이프생명도 2106억원으로 17.3% 줄었다. 증권과 카드가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보험 계열사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신한금융도 비은행 계열사별로 실적이 엇갈렸다. 신한투자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6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9% 증가했고, 신한카드는 4858억원으로 27.7% 늘었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누적 순이익은 4194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도 653억원에 그쳐 전 분기보다 77.4% 줄었다. 누적 기준으로는 개선세를 보였지만 3분기 들어 증권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하면서 분기별 실적 흐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은행 중심의 이익 구조에서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624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하나증권은 누적 순이익 2834억원, 하나카드는 1753억원, 하나캐피탈은 1445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수수료이익은 2조1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늘었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를 높여 수익 기반을 넓히는 데는 지속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계기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3분기 누적 우리카드 순이익은 약 13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고 우리투자증권도 약 282억원으로 개선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약 114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그룹에 편입되면서 비은행 사업 기반도 넓어졌다. 향후 보험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그룹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비은행 부문의 성과는 금융지주별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익 구조의 차이를 보여준다. KB금융은 증권·보험·카드 등 다양한 계열사를 바탕으로 비은행 이익 비중이 40% 수준에 이른다. 증권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보험 계열사의 이익 감소는 부담 요인으로 남았다. 신한금융은 증권과 카드가 실적을 뒷받침했으나 보험 계열사의 순이익 감소와 3분기 증권 실적 둔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하나금융은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를 높여야 하며 우리금융은 보험사 편입을 통해 사업 기반을 넓힌 만큼 새로 편입된 계열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은 금융지주 간 수익성 경쟁을 좌우하는 변수로 꼽힌다. 증권은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시장 흐름에, 보험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에 영향을 받는 만큼 계열사별 실적 변동이 그룹 전체 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단순히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각 계열사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를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각 계열사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그룹 실적에 기여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은행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금융지주들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8조원 털린 코인 거래소”...北 해킹 의혹에 비트코인 ‘공포’

비트코인 시장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발생한 초대형 보안 사고에 흔들리고 있다.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수조원대 가상자산이 유출된 것으로 추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졌다. 북한 해킹 조직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가상자산 업계 전반의 보안 역량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3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해킹 사고로 약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거래소는 긴급 보안 조치에 착수해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으며, 피해를 입은 고객 자산은 회사가 전액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는 북한 해킹 조직이 지목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는 북한과 연계된 해킹 그룹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RM랩스는 이번 사건을 가상자산 업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탈취 사례로 평가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한 15억달러 규모의 자산 탈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해킹 활동을 지칭할 때 사용한 명칭이다. 북한 연계 조직이 대형 거래소를 겨냥한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바이낸스가 공개한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격자는 개발·운영(DevOps) 엔지니어의 노트북을 먼저 침해한 뒤 거래소 서비스 컨테이너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정상적인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출금 명령을 실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TRM랩스는 고객 출금과 같은 거래 처리를 위해 인터넷에 연결된 핫월렛의 거래 서명 시스템이 공격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온라인 환경에 노출된 지갑의 인증·승인 체계가 뚫렸다면 거래소 내부 시스템의 보안 관리에도 허점이 있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낸스는 사고 직후 업계 파트너들과 공조해 유출 자산 추적과 동결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온체인상에서 동결한 자산은 약 30억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모든 손실은 보험기금(SAUF)과 회사 자금으로 보전할 예정이며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보안 점검을 마칠 때까지 입출금을 제한하고 공격에 노출된 주소의 접근 권한도 폐쇄했다. 테더와 서클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도 대응에 나섰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를 통해 15억달러가 넘는 테더를 동결했다고 공개했다. 제러미 올래어 서클 CEO 역시 바이낸스 취약점 악용과 관련한 보고를 접수한 뒤 8억달러 상당의 코인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산을 동결하는 것과 피해 금액을 실제로 회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이번 공격으로 빠져나간 자산이 약 53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 가운데 테더가 16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비트코인 1만7985개(약 14억5000만달러), 서클의 USDC 7억6300만달러 등이 포함됐다. 바이낸스가 밝힌 피해 추정액과 분석업체들의 집계에는 차이가 있지만, 어느 쪽을 기준으로 삼더라도 단일 해킹 사건으로는 이례적인 규모다. 특히 비트코인처럼 중앙 발행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자산은 거래소나 발행사가 임의로 거래를 차단하거나 자산을 회수하기 어렵다. 가상자산 하드웨어 지갑 업체 발렛크립토 창업자 바비 리는 바이낸스가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더라도 이를 곧바로 회수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탈취된 비트코인은 네트워크 차원에서 특정 주소를 강제로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동결 조치의 실효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사고 여파 속에 약 4% 하락하며 7만8516달러까지 밀렸다.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젠슨 세이파트는 핫월렛 해킹 자체가 새로운 유형의 사고는 아니지만, 세계 최대 거래소에서 이 정도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장 불안을 키우는 외부 변수도 겹쳐 있다. 30일 예정된 110억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를 앞두고 있는 데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규모 해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단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서드아이의 티안 젱 CEO는 블룸버그에 잇따른 해킹 사고가 업계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보안 취약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현상은 산업 전반에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기업대출 89% 늘린 케이뱅크...3분기 순익 ‘2배 이상’ 껑충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 기업금융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면서 수익 기반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21억원으로 3년 연속 3분기 누적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실적 개선은 여신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이끌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대출채권매각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비이자이익도 269억원으로 28.3% 증가했다. 고객 기반도 확대됐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168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1만명 늘었다. 수신 잔액은 29조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약 10% 증가했다.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와 가상자산 예치금 감소 등 시장 변화 속에서도 정기예금과 적금 상품을 바탕으로 수신 기반을 유지했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여신 잔액은 20조5800억원으로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기업대출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하며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여신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7.7%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 늘어난 여신 잔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권 전체 개인사업자대출 순증액의 33.1%를 차지했다. 2022년 보증대출 상품을 출시한 이후 개인사업자대출 누적 공급액은 5조원을 넘어섰으며, 올해에만 3분기까지 2조1000억원을 공급했다. 대출 확대와 함께 건전성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5%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연체율은 전분기 0.60%에서 0.62%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9%에서 0.60%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3분기 대손비용률은 1.12%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3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9.59%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과 외부 플랫폼 제휴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이달에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공동주택과 상업용 부동산으로 확대했다. 대출 자금 용도도 운전자금에서 시설자금까지 넓혀 사업자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한다.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네이버페이와 함께 선보이는 '네이버페이 사장님대출'을 비롯해 잘파세대를 겨냥한 '무신사머니 케이뱅크 통장·체크카드' 등 제휴 상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는 이달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연장했다. 향후 법인 디지털자산 거래 제도화 일정에 맞춰 법인 고객 대상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금흐름이 깨뜨린 AI 낙관론”...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기술주발 투자심리 위축에 직격탄을 맞았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기대를 이끌어온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과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자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밀렸고,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8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79포인트(5.42%) 하락한 5618.76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28%, 8.72%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 중이다. 코스닥도 같은 시각 3.32% 내린 728.25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8456억원, 2422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조25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5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앞서 오전 10시4분55초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12% 떨어진 887.92를 기록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은 5분간 정지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수가 7.57% 급락한 지난 15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이 자리 잡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25%, S&P500지수가 0.30%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1.38%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큰 조정을 받았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3분기 매출을 발표한 데다 잉여현금흐름(FCF)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이 부각됐다.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했다. 알파벳 주가는 하루 만에 12.64% 급락했고 마이크론과 AMD 등 주요 기술주도 각각 4.98%, 1.58% 하락했다. 장 마감 이후 발표된 인텔과 아마존의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밀렸다. 대규모 AI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실제 수익과 현금 창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기술주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한 모습이다. 그렉 볼랜드 무무(Moomoo) 증권 시장전략가는 “큰 맥락에서 보면 투자자들은 AI에 대한 약속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기술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시장은 대규모 투자가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더욱 명확한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요구가 기술주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아시아 시장으로까지 충격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골드만삭스, 티맵 경영권 인수 추진…최대 8000억원 투입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최대 8000억원을 들여 지분 60~70%를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티맵모빌리티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경영권을 매각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SK스퀘어와 티맵모빌리티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연내 거래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SK스퀘어는 티맵모빌리티 지분 63.23%를 보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K스퀘어 지분뿐 아니라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각각 보유한 9.83%, 국민은행의 6.39% 등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일부도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상 인수 금액은 7000억~8000억원이다. 골드만삭스가 티맵모빌리티 인수에 나선 것은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확보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 때문으로 분석된다. 티맵은 월간 이용자 약 1550만명을 확보한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플랫폼이다. 벤츠와 BMW, 볼보 등 20여 개 수입차 브랜드의 차량에도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가 탑재돼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차량의 이동 경로와 도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티맵의 이용자 기반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맵모빌리티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835억원, 영업손실은 14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처음 흑자를 냈다. 올해 6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차량공유와 공항버스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AI 데이터 솔루션과 차량용 내비게이션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SK스퀘어의 매각 추진은 AI와 반도체 중심의 사업 재편과 맞물려 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올해 1월 디지털 광고회사 인크로스를 SK네트웍스에 매각했고, 6월에는 앱마켓 운영사 원스토어를 넥써쓰에 넘겼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경영권을 매각하되 일부 지분은 남겨 AI와 데이터 분야의 협력을 이어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경영권이 골드만삭스로 넘어가면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가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부터 상장을 검토했으나 수익성 부진과 모회사·자회사 중복상장 논란 등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자금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과 해외 진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의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투자 이익’에 기댄 성장 끝나나...금융지주 보험사 ‘CSM 승부’

금융지주 비은행 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보험사들이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실적 향상을 주도했던 투자손익의 힘이 떨어진 만큼 본업의 선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속 채널을 강화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내 입지 향상을 추진하는 것도 더 많은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행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KB손해보험의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0조8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CSM은 보험업에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이익으로, 상각액이 보험손익에 반영된다. 8.4% 늘어난 CSM 상각액(6951억원)은 올 1~3분기 보험손익(7421억원) 13.1% 향상에 일조했다. 금리와 환율을 비롯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손익(2240억원)이 43.2% 줄었지만, 당기순이익(6811억원) 하락폭을 11.2%로 방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셈이다. KB손보는 신계약 CSM(1조1882억원)이 소폭 감소했으나,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계한 건강보험 등을 앞세워 본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KB라이프의 CSM 잔액(3조6994억원)은 15.8%, CSM 상각액(2591억원)은 17.8% 증가했다. 예실차가 95억원에서 -364억원으로 악화됐음에도 보험손익(2013억원)이 6.7% 감소에 그친 이유다. KB라이프는 건강보험과 연금보험을 필두로 기존 종신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중으로, 신계약 CSM(4412억원)은 15.1% 불어나면서 보험손익의 토대가 강화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다른 곳도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들이 자의적으로 CSM을 부풀리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이 변화되면서 신계약 CSM 산정 수치가 축소됐지만, △간병보험을 비롯한 고마진 상품 판매 △보유계약 유지율 향상 △생산성 제고 등에 힘입어 CSM 잔액이 커졌다. 신한라이프(8조423억원)의 경우 5.7%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신계약 CSM도 1조원을 넘어섰다. 보험금 예실차가 악화되면서 보험손익(4744억원)이 17.3%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4.8% 증가한 까닭이다. 동양생명도 CSM 잔액(2조6948억원)을 9.7% 끌어올렸고, 신계약 CSM(4322억원, +1.4%)은 지난해 연간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3분기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900억원의 CSM 상각액이 보험손익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금융지주계 보험사 실적이 하락한 것과 달리 당기순이익(1170억원) 6.4% 성장에 성공한 점도 특징이다. NH농협생명은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사업비 예실차 악화와 손실계약비용 증대로 보험손익(1966억원)이 1000억원 넘게 하락했지만, CSM 잔액(4조9762억원)은 16.4% 확대됐다. 특히 신계약 CSM(8471억원)이 95.5% 급증했다. 농협생명이 미래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로 제시한 연간 1조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하나손해보험(3029억원, +13.3%)과 iM라이프(566억원, +28.9%) 등도 CSM 잔액을 키웠다. 각각 대면 영업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신계약 CSM 확보에 매진한 덕분이다. 그러나 예금보험료율 상승이라는 악재가 다가오고 있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예금보험료가 높아지면 지급해야 하는 예상 사업비 증가를 피하기 어렵다. 미래 보험료 수입에서 사업비 등을 뺀 값인 CSM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다. KB금융지주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막론하고 CSM이 대폭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연구용역으로 나온 비율이 아니라 업권에서 수용할 만한 수준으로 조정돼도 KB손보의 CSM만 5000억원 이상 줄어든다는 이유다. 앞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성식 예보 사장에게 세부 데이터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예금보험공사의 연구용역을 통해 기존 0.15%인 손보사 예보료율을 0.50%, 생보사(0.15%)는 0.40%로 올리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의 보고자료(손보사 0.154%, 생보사 0.171%)와 큰 차이를 보여준다. 예보는 업계와 협의를 진행하는 중으로 예금보험료율 개편 회의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보험료 증가율이 올해 보다 크게 꺾이는 등 업황 부진에 대한 걱정이 심화되고 있으나, CSM 확대를 통한 질적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애플페이’ 두드리는 카카오뱅크...결제 영토 확장 노린다 [이슈+]

카카오뱅크가 애플페이 도입을 타진하며 결제 영토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만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토스뱅크 등이 도입을 추진했으나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없다.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이 현실화할 경우 체크카드 이용 활성화와 고객 접점 확대는 물론, 신규 결제 수요 유입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 30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토스페이먼츠는 지난 28일 애플페이와 카카오뱅크 매입사인 KB국민카드 가맹점에 애플페이에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등록이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적용 시점은 다음 달 6일로 명시했다. [단독] 애플페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넓어진다 토스페이먼츠와 카카오뱅크는 이번 공지에 대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애플페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기술 테스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토스페이먼츠는 이후 공지를 회수했으며, 적용 시점에는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수의 카드사와 금융사가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는 가맹점에 구체적인 적용 시점과 점검 사항까지 안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토스페이먼츠는 가맹점에 애플페이 결제를 현대카드 거래로 처리하는 별도 로직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카드 외 다른 카드가 애플페이에 추가될 경우 기존 결제 처리 과정에 영향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필요시 시스템을 수정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2023년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된 후 결제를 지원하는 카드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토스뱅크 등도 애플페이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추가 참여사는 나오지 않고 있다. 토스뱅크는 은행 중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이 처음으로 거론된 곳이다.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 약관 심사를 신청해 3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고, 지난 3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준비했지만 막판에 일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 도입의 주요 변수로는 수수료가 지목된다. 현재 애플페이가 부과하는 수수료는 결제액의 약 0.15%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애플페이 도입 시 금융사는 수수료에 더해 카드 등록 1건당 1000원과 결제 건당 보안처리 비용 약 29원이 추가로 발생한다. 반면 삼성페이는 금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애플페이를 도입하면 비용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또 애플페이에 참여하면 형평성 문제로 삼성페이도 수수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돼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애플페이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점은 결제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수익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투자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국인 서비스 출시와 함께 코인홈 서비스 확대도 예고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 검토 또한 일상 결제 시장에서 고객 접점을 늘리고 결제 사업 규모를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체크카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체크카드 결제액은 6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누적 결제액은 154조8997억원에 달한다. 2017년 영업 시작과 함께 출시된 프렌즈 체크카드는 2024년 말 기준 누적 발급 건수만 31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재발급과 중복 발급 등에 따라 집계상 혼란이 있을 수 있어 최근에는 누적 발급 건수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발급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소비 유형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매일 선택할 수 있는 신규 체크카드 '카카오뱅크 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달 외국인 서비스 출시에 맞춰 외국인도 체크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오는 12월에는 외화 체크카드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카카오뱅크와의 제휴는 애플페이에도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로 제한됐던 이용 가능 카드가 늘어나는 동시에 카카오뱅크의 폭넓은 체크카드 이용자를 유입시켜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도 주거래 고객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애플페이에 등록해 사용하면 체크카드 연결 계좌를 생활비 등 주요 계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체크카드 이용이 활성화하면 카카오뱅크 앱 이용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수수료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 수익의 상당 부분을 체크카드 결제액에서 얻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으로 체크카드 결제의 신규 수요가 늘어나면 수수료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애플페이 서비스 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실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애플페이 도입 추진 사례를 보면 기술적인 준비를 마친다고 해도 실제 서비스 출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카카오뱅크가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다른 카드사와 은행의 추가 참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B금융, 배당 예측 가능성 높인다…4분기 NIM 반등 총력 [컨콜]

KB금융지주가 주주환원 규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4분기 순이자마진(NIM) 반등을 추진한다. 연초 실적 가이던스에 주주환원 규모를 구체적으로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와 핵심예금 회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KB금융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가이던스에 주주환원 규모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KB금융은 3분기 주당 1167원, 총 4049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동기보다 237원(25.5%) 늘었다. 올해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연말 결산배당에서 현금배당 1800억원을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나성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당장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자와의 신뢰가 쌓이면 주주환원 규모를 사전에 약속하고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CFO는 “연초 가이던스를 제시할 때 이익뿐 아니라 주주환원 규모까지 조금 더 자세하게 안내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며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KB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80%로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은 연말 CET-1 비율을 바탕으로 내년 1차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 CFO는 주주환원을 지속하려면 “중장기 ROE 13%에 근접한 성과가 나와야 하고 어떠한 변동성에도 자본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분기 그룹 NIM은 1.92%, 은행 NIM은 1.72%로 각각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 나 CFO는 “시장 경쟁에 따른 기업대출 금리 및 대출 수익률 하락의 영향이 있었고 과거 패턴과 달리 자금 회전 주기가 굉장히 빨라졌다"며 “개인예금보다는 법인예금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비용이 상승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4분기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 CFO는 “4분기부터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출 수익률은 이미 3분기부터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기원 KB국민은행 CFO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 수익률 개선 효과를 약 10bp, 조달금리 상승 영향은 8bp 안팎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업대출 스프레드 축소와 핵심예금 감소가 NIM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핵심예금 회복에도 주력한다. 서 CFO는 “추가로 이탈한 개인자금의 재유치 방안을 마련하고 많은 개인고객 기반을 활용해 핵심예금 회복에 주력하겠다"며 “자산·부채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조정하면서 조달 구조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은행권 풍향계] 신한은행, 롯데그룹과 주거안정·미래 성장 위한 업무협약 外

◇ 신한은행, 주택공급 등 주거안정 사업 협력 신한은행은 롯데지주와 '주거안정 및 미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한은행의 금융 전문성과 롯데그룹의 부동산 사업 역량 및 네트워크를 연계해 주거안정 관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부동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주택공급 등 주거안정을 위한 사업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각 사의 전문성과 사업 기반을 활용해 정부의 주거안정 정책 방향에 부응한다는 취지다.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는 양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특성에 따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와 프로젝트리츠(Project REITs) 등 다양한 사업구조를 활용한 공동 투자 및 참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보유 부동산 개발 관련 자문과 공동 투자에도 협력한다. 양사는 상시 업무협의를 통해 주요 협력 과제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사업별 실행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 KB국민은행, 'KB청소년센터' 현판식 개최 KB국민은행은 강원 양양군 무산지역아동센터를 리모델링하고 'KB청소년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청소년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KB청소년센터는 2017년 'KB지역아동센터' 사업으로 시작해 지원 대상을 청소년 복지시설까지 확대하며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공간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해 비수도권 지원을 강화했다. 올해 총 60개소를 조성할 계획으로, 수도권 10개소와 비수도권 50개소를 지원한다. 특히 문화·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서산간지역과 지방 중소도시의 선정 비중을 높이고, 지역별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간 개선을 추진한다. 연말까지 전국에 총 340개의 KB청소년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 기업은행,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 우수상 수상 IBK기업은행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공공기관 AI 혁신성과 대회에서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 AI 서비스 실증·PoC 부문 우수상인 부총리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재정경제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처음 개최했다. 공공기관의 AI 활용을 통한 행정 효율화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 발굴을 위해 마련됐다. 기업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으로 수상했다. 시각·언어 멀티모달 AI(VLM)를 활용해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 절차를 자동화한 과제다.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은행은 이번 개념검증(PoC)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해당 시스템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방침이다. ◇ 우리은행·금융보안원, 모의해킹 경진대회 시상식 우리은행은 금융보안원과 제6회 모의해킹 경진대회 '우리콘'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콘은 우리은행이 2021년 은행권 최초로 시작한 모의해킹 경진대회다. 청년 정보보호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취업을 지원하는 금융권 보안 대회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40개 팀, 총 109명이 참가해 우리은행 인터넷뱅킹과 우리WON뱅킹의 보안 취약점 및 해킹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버그바운티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 심사는 금융보안원 보안 전문가와 화이트해커, 정보보호학과 교수진이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각 팀이 발견한 취약점의 위험도와 영향도, 창의성 등을 평가해 대상·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수상팀을 선정했다. 수상팀에는 총 460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우리은행은 수상자들에게 우리은행 테크(Tech) 부문과 금융보안원 입사 지원 시 서류심사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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