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시너지, 생산적 금융으로”...임종룡 회장, 3대 전략 보니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동양·ABL생명 임직원들에게 “비은행 경쟁력을 이끌어갈 주역"이라고 자부심을 불어넣으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 임종룡 회장은 단순 상품 판매, 자산관리(WM) 부문 강화뿐만 아니라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생산적 금융에서도 우리금융그룹 계열사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현재 금융의 역할이 영업과 같은 독자생존을 넘어 실물경제와 동반 성장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그룹의 미래도 이에 부합해야 한다는 취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27일 본사 시너지홀에서 동양생명, ABL생명 임원 및 부사장 74명과 함께 그룹 CEO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임 회장은 “지금까지는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비은행 비중 확대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하반기 그룹이 집중할 3대 전략으로 △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시너지 극대화 △ 내부통제 혁신 △ 전사적 AX(디지털 전환)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창구에서 판매된 동양·ABL생명 상품 비중이 편입 전 10% 수준에서 편입 후 21%까지 증가한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 시너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임 회장은 생보사 임직원들에게 “보험사 VIP 고객 대상, 은행 특화 채널로의 소개 영업을 통해 WM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며 “나아가 은행, 보험, 증권을 아우르는 복합채널(지점)도 개설할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운용 자산을 우리자산운용과 연계하거나 보험사의 자산을 활용해 그룹 공동투자를 확대하는 식으로 자본시장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 임 회장은 “여러분은 이제 그룹 내 은행 다음으로 큰 규모의 핵심 자회사"라며 “우리금융의 비은행 경쟁력을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나아가 임 회장은 현 정부가 기치로 내건 '생산적 금융'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들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앞서 이달 15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임 회장을 비롯한 금융지주사 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는 금융이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지역경제, 재생에너지 등 보다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바꿔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금융 산업 본연의 역할이 '효율적 자원배분'인 만큼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경제의 재도약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에 우리금융은 계열사 시너지 확대가 생산적 금융과 같은 정부의 청사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부 내용을 가다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생산적 금융과 함께 코스피 5000 달성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정부의 코스피 5000 달성 비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완전 민영화에 이어 증권사 편입, 올해 동양·ABL생명 인수로 종합금융그룹의 3대 축을 완성했다.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실적을 끌어올려 주주환원율,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을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동양·ABL생명은 최근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며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났다. 7월 1일 우리금융 편입 전후로 양사 노조가 매각 위로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개별 회사 차원에서 특별격려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협상을 매듭지었다. 해당 격려금은 임직원의 상생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회사가 독자적으로 마련한 재원이다. 두 생보사가 우리금융 편입 후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한 만큼 우리금융 계열사로의 비전 수립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동양·ABL생명이) 노사 관련 이슈를 비교적 빠르게, 원활하게 마무리했다"며 “앞으로 생보사가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부문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NH올원뱅크도 얼굴로 결제…토스와 ‘페이스페이’ 제휴

NH농협은행은 토스 얼굴 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해 '올원×페이스페이'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원×페이스페이는 NH올원뱅크 페이스페이 메뉴에서 토스 앱으로 접속해 얼굴과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카페·음식점 등에서 카드나 휴대폰 없이도 얼굴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위치 정보 기반으로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주변 매장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신규 등록 고객 중 선착순으로 1억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페이스페이 서비스 등록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배달의 민족 모바일상품권, 스타벅스 e카드, 다이소·CU 모바일상품권 등 원하는 경품을 직접 선택하면 된다. 농협 계좌 혹은 카드로 결제하면 토스의 기본 3% 적립에 추가 3% 적립 혜택도 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NH올원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올원×페이스페이를 이용해 쉽고 편리한 금융 경험을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서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하는 서비스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협, 자산운용사 인수에 ‘非은행 강화’ 신호탄…지주사 전환 포석도

수협은행이 자산운용사 인수에 성공하면서 종합금융지주사 전환이라는 숙원사업 해결에 시동이 걸렸다. 이번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과 비이자 수익원 강화가 예상되면서 수협은행 뿐 아니라 수협중앙회를 포함한 각종 그룹 내 시너지 창출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이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 추진안을 의결했다. 수협은행은 이달 중으로 최대주주인 SK증권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트리니티자산운용 발행 보통주 100%(60만500주)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SK증권은 지난 2020년 지분 70%를 100억원에 인수해 현재 트리니티의 최대주주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설립한 뒤 공모주, 하이일드, 중소형 정보기술(IT)주 등 주식형 펀드사업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다. 6월 말 기준 총수탁액 약 1569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번 인수는 수협 창립 64년 만에 이뤄낸 첫 인수 성과란 점에서 그룹 차원의 의미가 있다. 자산운용사가 그룹 내 핵심 자회사로 편입됨으로써 금융그룹으로의 혁신에 있어 상징적 요소로 평가된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모범적 자산운용사로 키워 범 수협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 등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약의 원동력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비은행 사업의 강화 등 이자수익 이외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수익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수협은행은 최근 강화되는 자본규제와 금리인하에 따른 수익 불안정성, 디지털 전환이나 인구구조 변화 등 시장 대응 필요성이 절실한 상태다. 비은행 진출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필수적인 선택지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 중심 수익구조는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요인이 없는 안정적 수익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특화된 펀드 상품을 은행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투자수수료 수익과 운용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공모주 펀드 등 신규 상품을 통해 수탁고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곧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 개선은 물론, 투자형 상품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대고객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어 다방면의 시너지 확대가 예상된다. 수협중앙회 차원에서도 수익 확대에 따라 그룹 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커질 전망이다. 중앙회는 수협은행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중앙회가 은행으로부터 받는 배당과 명칭수수료를 감안할 경우 비은행 자회사가 커질수록 중앙회가 어업인에게 제공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 사업이 많아지게 된다. 최근 중앙회 내에서는 수협은행·자산운용·공제사업이 하나의 그룹으로 묶여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추세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은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지주사 전환에도 보다 가까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협은 앞서 2030년까지 금융지주사 전환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하고 비은행 금융사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중앙회가 수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사를 설립하기 위해 1개 이상의 자회사를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수협은행이 자회사가 없어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지난 2023년에는 웰컴캐피탈 인수에 나서기도 했지만 당시 수협은행의 연체율 상승과 낮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수협은행 측은 이번 인수가 당장 금융지주 전환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비은행 강화를 통해 우선적으로 자본적정성 개선이나 안정적 성장성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비은행 금융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수협은행은 이번 인수건 완료 후 증권사 등 2차 M&A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이 최소 2개 이상의 계열사를 갖추고 지주사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수협은행도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2개까지 확충한 뒤 지주 전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에 이뤄진 자회사 인수건은 은행 자체적 인수지만 추후 중앙회 차원으로 지주사 전환 이뤄지리라고 본다"며 “지주사 전환 시 수협법 개정이나 정부 측과의 협의 사안이 많아지는 과정에서 중앙회 주도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자본력 미흡”...제4인뱅 도전 컨소시엄 4곳 모두 고배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낸 4개 컨소시엄이 예비인가에서 모두 탈락했다. 공통적으로 자본력, 사업실현 가능성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에서 소호은행, 소소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개 신청 컨소시엄의 예비인가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예비인가 심사와 관련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10명의 각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를 구성했고, 기술평가를 위한 관련 전문가를 보강했다. 외평위는 지난 10~12일 합숙 방식으로 4개 컨소시엄의 서류 심사와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 질의응답을 거쳐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4개 컨소시엄 모두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인터넷은행 신규인가 심사는 자금조달 안정성과 사업계획 혁신성, 포용성, 실현가능성을 중점 평가하겠다고 했다"며 “외평위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 결과 4개 컨소시엄이 전반적으로 자금조달 안정성과 사업계획 실현가능성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예비인가 평가 항목과 배점은 자본금·자금조달방안 150점, 대주주·주주구성계획 50점, 사업계획 혁신성 350점, 사업계획 포용성 200점, 사업계획 안전성 2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 50점 등 총 1000점으로 이뤄졌다. 컨소시엄별로 보면 소호은행은 대주주 자본력과 영업의 지속가능성·안정성이, 소소뱅크와 포도뱅크는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AMZ뱅크 또한 대주주가 특정되지 않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가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됐다. 금융위는 “신청 컨소시엄 사업계획상 주대상고객의 신용도·상환능력 등을 감안할 때 충분한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대주주 자본력이 미흡하고 주요 주주가 초기자본금과 추가 출자 관련 '투자확약서(LOC)'가 아닌 '조건부투자의향서(LOI)'만 제출하는 등 충분한 자본 조달 가능 여부가 불확실했다"고 했다. 금융위는 지난 3월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후 6월께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으나, 수장 공백 등에 따라 결과 발표까지 3개월이 더 미뤄졌다. 이 기간 동안 제4인터넷은행이 과거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인 만큼 정책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론도 나왔다. 금융위는 “금감원 중심으로 신청인이 제출한 심사 서류 적합성과 법적요건 부합 여부 등을 심사했다"며 “대부분의 신청인이 제출한 자료가 불충분해 사업 계획 등 심사 자료 보완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며, 그 과정에서 심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고 했다. 이어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새 정부 출범과 연관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은행은 국민 예금 등 자산을 관리하고, 가계·기업 등에 신용을 공급하는 금융시스템의 중추인 만큼 신규인가는 신청인이 충분한 자격을 갖췄는지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금융시장 경쟁 상황, 금융소외층에 대한 금융권 자금 공급 상황과 적합한 사업자 진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인터넷은행 신규인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가 유력 컨소시엄으로 꼽혔던 소호뱅크의 한국신용데이터(KDB) 측은 “은행 인가를 담당하는 금융 관련 정부조직 개편이 현재 진행 중인 까닭에 한동안 소강 상태이겠으나, 소상공인 전문은행은 새 정부의 임기 내에 분명히 인가될 것"이라며 “심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미비점을 보완해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고신용·저신용 금리 함께 건드려선 안돼”…은행권 반발 [이슈+]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현재의 금리 체계를 두고 은행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저신용자에게는 높은 금리, 고신용자에게는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현 구조를 문제 삼으며 금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최저신용자에 대한 이자율 제한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의 금리를 한꺼번에 조정하려고 하는 것은 시장 원칙을 흔드는 발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전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저신용·저소득일수록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고신용·고소득 계층은 낮은 금리를 누린다"며 “지금의 금융 구조는 역설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자율 제한, 금융기관 공동 기금 마련, 인터넷전문은행 의무 준수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초우량 고객에게 0.1%포인트(p)만이라도 (이자) 부담을 조금 더 시키고, 그 비용으로 금융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자를 좀 싸게 빌려주는 것은 안되느냐"고 언급한 후 일주일 만이다.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으며 본격적인 금리 변화를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정의 이 같은 발언은 저신용·저소득층이 최대 15%대에 이르는 서민금융 상품의 고금리를 감당하는 것은 과도하기 때문에 금리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은행권은 어느 정도 공감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리 인하를 시행하고 있고, 각종 지원을 통해 대출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정책 서민금융 확대, 중저신용자에 대한 이자 지원 등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지원하는 방안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중저신용자들의 이자 부담이 높은 만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은 은행권이 상생·포용금융 차원에서 함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고신용자의 금리를 높여 저신용자의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발상이다. 대출 금리에는 차주의 신용프리미엄이 반영되는데, 과거의 상환·연체 이력 등을 고려해 고신용자는 연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돼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저신용자는 연체 위험이 높아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이를 무시하고 신용관리를 잘했다는 이유로 고신용자의 금리를 높이는 것은 시장 원칙에 어긋난다고 은행권은 반발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장 우려되는 점은 고신용자에 대한 역차별과 대출을 갚지 않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출을 성실히 갚으며 신용관리를 잘 했으나 금리를 높인다고 하면 누가 대출을 제때 갚겠느냐.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연체율 상승에 따라 은행의 부실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신용자에 대한 금리 인하만 추진한다고 해도, 고신용자의 금리가 높아지면 저신용자의 금리 인하가 반영된 걸로 오해해 은행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며 “은행은 신뢰를 쌓아가야 하는데, 고신용자와 저신용자의 금리를 함께 건드리면 우려되는 부분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은행의 대출 금리 조정을 위한 법안이 발의돼 은행권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교육세, 지급준비금, 보험료, 출연금 등을 가산금리 산정 때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해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이자율 제한을 추진하는 만큼 법정 최고금리 인하도 이뤄질 수 있다. 법정 최고금리는 대출 상품에 대해 법적으로 허용되는 가장 높은 금리다. 2021년 연 24%에서 연 20%로 낮췄는데, 이를 연 15% 수준으로 낮추는 이자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KB손해보험, 모바일 기부 플랫폼 ‘KB 기부 플러스’ 도입 外

◇ KB손해보험 “보험 가입하고 원하는 곳에 기부하세요" KB손해보험이 고객의 일상 속에서 손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KB 기부 플러스'를 도입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참여형 기부 플랫폼이다. KB손보 다이렉트 장기보험(실손보험 제외) 가입시 기부 포인트가 자동 제공되며, 고객이 함께 모은 포인트가 사업별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KB손보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를 진행한다. 참여한 고객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부 증서가 전달되며, 선택한 사업의 모금 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첫번째 사회공헌 테마는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건강·미래'로, △재난·화재 등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그룹홈 시설 개선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치과 치료 지원 △자립준비청년의 진로 탐색 및 창업 역량 강화 등 맞춤형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 한화 라이프플러스-박세리희망재단, 골프 유망주 육성 위한 협약 체결 한화그룹 6개 금융계열사(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자산운용·캐롯손해보험)의 공동브랜드 '라이프플러스'가 유소년 골프 인재 양성에 함께한다. 17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라이프플러스는 다음달 2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리는 '2025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앞두고 박세리희망재단과 인재 발굴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차세대 골프 인재 발굴과 유소년 육성을 위한 공동 활동 방향을 공유했고, 유소년 골프 대회 주최 지원을 비롯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세리 이사장은 “라이프플러스와 함께 한국 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게 돼 기쁘다"며 “유소년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박찬혁 한화생명 스포츠마케팅TF팀장은 “유소년에게 스포츠를 통한 도전과 성취의 가치를 전하고, 체계적인 골프 훈련과 경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골프와 사회 전반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아울러 골프 유망주들이 이번 대회 속 세계적인 선수들의 도전과 연대를 가까이서 경험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 삼성화재, 개인형 전동 이동장치(PM) 보관소 화재실험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 이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삼성화재가 한국화재보험협회 등과 함께 개인형 전동 이동장치(PM) 보관소의 방호대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실험은 PM 보관소의 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화재가 지난 4월 출범한 민·관·학 협력 플랫폼 '사회안전망 The LINK'의 참여 기관들과 기획한 활동의 하나다. 실험에서는 실제와 유사한 필로티 구조에 보관소를 설치한 뒤, 전기자전거 배터리에 열폭주를 유도해 화염 확산과 전파 경로를 관찰했다. 그 결과 방호대책이 없는 보관소는 화염이 외벽 단열재를 타고 빠르게 번진 반면, 불연재 보관소 설치 및 외벽과의 이격 등 안전조치를 적용한 경우 화염 확산이 크게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승희 서울시립대 방재공학과 교수는 “PM보관소의 방호대책이 화재 피해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임을 실험으로 입증했다"며 “관련 안전기준 정비와 제도 개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카카오페이손보, 운전자보험 '보너스 저금통' 서비스 도입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운전자보험에 매월 카카오페이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 '보너스 저금통'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사용자는 보험을 유지하기만 해도 매월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해도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매월 1일 카카오톡으로 보너스 저금통 알림을 받고, 화면에서 스탬프를 확인만 하면 적립이 완료된다. 12개의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1년치 적립금이 카카오페이머니로 지급되며, 적립 규모는 가입 기간에 따라 1년치 보험료의 약 10% 수준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매월 스탬프 적립과 보험금 청구 안내를 알림톡으로 제공, 적립이 쌓이는 재미와 보험금 청구 접근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운전자보험 보너스 저금통은 해외여행보험 '안전귀국축하금(무사고 환급금)'처럼 마케팅 비용 등의 사업비 지출 대신 고객 혜택으로 돌려주는 방식(최대 3만원 한도)으로 운영된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보험의 본질인 위험 대비 뿐 아니라 사용자가 매월 체감할 수 있는 혜택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용자가 매월 혜택을 확인하고, 필요한 순간 더 쉽고 빠르게 보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하나카드, 2번째 토스뱅크 PLCC 출시 外

◇ 하나카드, 2번째 토스뱅크 PLCC 출시…8대 업종에 할인 집중 하나카드가 토스뱅크와 손잡고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라인업을 확장했다. 하나카드는 앞서 토스뱅크와 전 가맹점에서 1~2% 할인을 제공하는 범용형 '토스뱅크 하나카드 wide'를 출시한 데 이어 '토스뱅크 하나카드 Day'를 선보였다. 17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이는 학원·병원·통신·아파트 관리비·쇼핑·보험·커피·골프 등 8대 업종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 50만원 이상시 각 영역별 5000원·통합 월 3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영역별 1만원·통합 월 5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2만원으로, 양사는 다음달 31일까지 최초 발급 고객에게 연회비 2만원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실제로 많이 지출하는 생활 영역에서 혜택을 극대화해 가계 절감 효과가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토스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기분 좋은 한가위, KB국민카드와 함께 하세요" KB국민카드가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5 추석 조이풀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다음달 31일까지 '동네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는 축제' 응모 후 KB국민 개인 신용·체크카드로 전통시장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총 2222명을 추첨해 최대 20만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한다. 전국상인연합회와 함께 올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중 6곳을 선정해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친환경 생분해 비닐봉투 100만장과 재사용 장바구니 2만개를 무상 지원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친환경 상생 캠페인'도 진행한다. ◇ 신한카드, 변화하는 추석 트렌드 반영한 대고객 이벤트 실시 신한카드가 명절을 맞아 변화하는 추석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토대로 마련한 이벤트 '힘내자 대한민국! 황금연휴, 황금소비 Plan'을 진행한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최근 3년간 추석 전후 소비데이터와 소셜미디어 상 추석 연관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에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가장 뚜렷했고, 쇼핑과 선물이 뒤를 이었다. 온 가족이 모여 성묘와 차례를 지내는 전통적인 명절의 모습에서 놀고 쉬고 소비하며 여가와 휴식에 집중하는 연휴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장기 연휴의 특징으로 외식·배달 이용 증가와 여행 및 미용 시술 등 고액 결제 이용 증가도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5가지 컨셉의 플랜을 준비했다. '가족을 위한 행복 플랜'의 경우 신한SOL페이로 추석 기차표 예매 기간에 코레일을 예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결제액의 최대 100%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전통시장 이용시 캐시백, 테마파크 할인, 패밀리레스토랑 결제시 포인트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나를 위한 플렉스 플랜'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병원 업종 이용시 2~3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무신사·LG전자를 비롯한 패션 및 가전 영역의 혜택도 마련됐다. 또한 △숙박·항공권 결제 최대 20% 할인 등 '신나는 해외여행 플랜'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규 구독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우리집이 최고! 집콕 플랜' △온·오프라인 할인이 가능한 '스마트한 쇼핑 플랜'도 이용할 수 있다. 스타필드에서 '스타필드 신한카드' 합산 이용 금액에 따라 신세계 상품권 및 쇼핑몰 이용권을 증정하는 가을 스탬프 페스타 이벤트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신한SOL페이 및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BC카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에 자체 AI 기술 적용 BC카드가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에 접목했다. 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BC카드는 2017년부터 RPA를 활용해 카드 발급, 정산, 고객 상담, 데이터 분석 등의 영역에서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해왔다. 현재까지 총 135건의 RPA 과제를 수행하며 연간 약 7만 시간을 절감했다. 이번에는 지능형 자동화 시스템으로 고도화하고 업무에 즉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민원처리 시스템'의 경우 금융당국에 접수된 BC카드 접수 민원을 RPA가 자동 수집하고 자체 개발 AI기술을 통해 내용을 분류·요약한 뒤 즉시 관련 부서로 배정한다. '가맹점 부실징후 사전감지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했다. RPA가 인터넷 포털·뉴스 등 외부 정보를 자동 수집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가맹점 위험 신호를 조기 포착하고 리포트 형태로 제공한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해 부실 가맹점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리스크 관리를 돕는다. 박현일 BC카드 상무는 “AI와 RPA의 융합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지능형 자동화를 확대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중대재해’ 기업들, 금융문턱 높아진다...은행 대출심사 반영키로

은행권이 앞으로 기업들의 중대재해를 여신심사에 보다 비중있게 반영한다.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심사에서 위법행위 수준에 따라 보증이 제한되고, 건설공사보험 등 보험료도 오른다. 반대로 산재 예방 우수기업을 인증받은 기업은 보험료 할인과 함께 금리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중대재해에 대한 행정·사법 조치가 강화되면 해당 기업의 향후 영업활동, 투자수익률 등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금융사들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중대재해 관련 금융리스크 관리 세부방안'을 내놨다. 앞서 이달 15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사고의 원인을 근본적·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범부처 협업과제로 구성됐다. 여신심사, 자본시장 평가 반영 등 금융부문 관련 과제도 담겼다. 이후 금융위는 금융권 대출·보험, 정책금융, 자본시장 공시·평가 등 전 금융부문을 포함하는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은행권은 앞으로 사망사고 등을 여신심사에 보다 비중있게 반영한다. '중대재해' 이력을 신용평가 항목과 등급조정 항목에 명시적으로 반영하는 식으로 기업에 대한 평가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하고, 신용평가 항목 가운데 영업·경영위험의 배점을 상향하는 식이다. 고용노동부는 금융권에 중대재해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은행권은 자율적으로 차주의 신용리스크를 측정한다. 여기에 중대재해 기업의 위법행위 수준에 따라 보증심사 감점제도도 강화된다. 현재는 신규보증 심사 시 시공사의 부실시공·안전사고 가능성이 높은 경우 기업평가 평점에서 5점 감점이 적용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1단계 평가점수 감점, 2단계 평가등급 하향, 3단계 보증 제한 등으로 감점제도가 강화된다. 현재 일률적으로 운영 중인 감점제도를 단계별로 △5점~△10점 차등·확대 적용하고, 보험심사에서 산출한 최종등급(S,A,B,C,D)을 각 1단계씩 하향 조치하는 식이다. 감점제도 적용 수준에 따라, 가산 보증료율을 신규로 도입하고 안전관리 우수기업에 대한 우대 보증료율은 상향 조정된다. 중대재해 사고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존 관행도 바뀐다. 앞으로는 3년 이내 중대재해 사고 발생 여부, 동일유형 사고의 반복 발생 여부 등을 보험료 할인·할증 요소로 반영한다. 적용상품은 중대재해배상책임보험, 건설공사보험, 근로자재해보장책임보험, 보증보험 등이다. 반대로 산재 예방 우수기업 인증 등 안전성 공인 인증을 받은 기업에는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한다. 사업장 안전관리 우수기업에는 금리·보증료를 감면하고, 한도를 확대하는 등 혜택을 준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상장회사가 중대재해 발생 및 중대재해처벌법상 형사판결 관련 사실·현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했다면 현황·대응조치 등을 고용노동부에 보고한 당일 공시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의 형사법원 판결 결과도 확인한 당일 공시해야 한다. 중대재해 사고는 ESG 평가에도 반영된다. 투자대상회사에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투자판단에 고려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코드와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금융위는 “중대재해 관련 금융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금융권은 건전성 관리를 위한 규율 강화와 함께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우대조치를 병행하는 양방향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교보생명, 고객보험금 월평균 470억 청구 도와…“고객 보장 끝까지”

교보생명이 대면·비대면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들의 보험금 청구·수령을 돕고 있다. “보험사는 보험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 보장을 실천하는 곳이 돼야 한다"는 신창재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의 의지가 실현되는 셈이다. 교보생명은 '평생든든서비스'와 '숨은 금융자산 찾기' 제도를 통해 인지하지 못했거나 청구 과정이 번거로워 놓친 보험금을 수령하는 규모가 매월 470억원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2011년 도입된 평생든든서비스는 재무설계사(FP)가 연 1~2회 고객을 찾아가 보장 내역을 확인하고, 청구에 필요한 서류 준비와 절차를 도와 제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평생든든서비스를 통한 FP 대리 접수는 50만건에 이르며, 이를 통해 총 5373억원의 보험금이 고객에게 지급됐다. 올 8월까지도 34만건의 보험금 청구절차를 지원해 약 3700억원, 월평균 465억의 보험금이 고객에게 돌아갔다. 평생든든서비스 누적 이용 고객은 200만명에 이른다. 교보생명은 2021년 1월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은 이후 △자산관리 △소비 분석 △건강 기반 보험 분석 △은퇴 설계를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비대면 기능도 접목했다. 금융당국이 추진한 마이데이터 2.0 인프라 개편에 맞춰 업계 최초로 선보인 '숨은 금융자산 찾기'의 경우 고객 동의만으로 전 금융기관의 휴면예금, 미청구 보험금, 미사용 포인트 등을 한 번에 확인하고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교보생명은 출시 2달 만에 2만명이 이용해 약 120억원의 숨은 자산이 확인됐고, 이 중 매월 2억원 규모의 보험금이 고객에게 지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숨은 자산의 상당 부분은 자동 지급되지 않는 축하금·자녀교육자금·생존연금 등 중도보험금으로 가입자가 직접 챙기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교보생명은 이달 중 서민금융진흥원과 협력해 휴면계좌 정보까지 통합 조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은 고객의 보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혜택을 최우선에 두고 다양한 디지털 금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H농협손해보험, 농번기 맞아 사과 수확철 일손돕기 나서

NH농협손해보험이 농번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화천군 소재 사과농가를 찾아 수확철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17일 NH농협손보에 따르면 유지영 경영기획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은 지난 16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사과 수확 전 잎 따기 작업 등을 진행했다. 농민 이 모씨(76세)는 “수확철이 시작됐지만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심각한 일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며 “NH농협손보 임직원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땀 흘려 도와줘 고맙다"고 말했다. 유 부사장은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임직원 모두가 '농심천심'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고,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NH농협손보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보건복지부가 인증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획득했다. 이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사회공헌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 및 기관을 매년 선정해 인증하는 제도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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