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홈플러스, 기사회생하나...메리츠·MBK ‘극적 합의’

홈플러스가 벼랑 끝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지주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간 합의로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이 제공될 수 있다는 이유다. 15일 금융권·정치권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노동자·상인 총궐기대회'에서 메리츠가 오는 16일 이사회를 통해 2000억원을 홈플러스에 대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메리츠가 조건으로 걸었던 김병주 MBK 회장의 '연대보증'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2000억원이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자금 지원이 결정되면 홈플러스가 살아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중물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메리츠는 앞서 1000억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했으나,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1000억원이 모자랐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점과 회생계획안의 실행 가능성을 들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20일까지 2000억원 조달 로드맵을 제출하면 회생 절차 중단 결정을 철회한 뒤 회생계획안을 다시금 들여다 볼 여지가 생긴다. 을지로위원회가 MBK·메리츠측 고위관계자를 만나고 국회 청문회 개최를 결정한 까닭이다. MBK가 보증 범위를 전액(2000억원)으로 넓히기로 한 것도 정치권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MBK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와 관련해 질타를 받았다. 당시 여야 의원들은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보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 국정감사의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해당 대출의 실행 여부는 메리츠금융의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메리츠는 아직 MBK 측으로부터 보증 방식에 대해서는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1000억원 예치를 둘러싼 내부 갈등도 컸던 점을 들어 이사회 승인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변동형 주담대 금리 또 뛴다”...코픽스 1년5개월 만에 3%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석 달 연속 상승한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월에도 오르며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높아졌기 떄문이다. 은행들은 16일부터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를 상향 조정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05%로 나타났다. 전월(2.9%) 대비 0.15%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3월 2.81%을 기록한 뒤 4월 2.89%로 반등한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대까지 높아진 것은 3.08%를 기록한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94%로 나타났다. 전월 2.89%에서 0.05%p 높아졌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2.54%로 전월(2.5%)보다 0.04%p 올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하거나 인하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코픽스가 내리면 은행이 그만큼 적은 비용을 들여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오르면 반대로 해석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등이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과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은행권은 16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상승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연 4.02∼5.42%에서 연 4.17∼5.57%로, 우리은행은 연 4.39∼5.59%에서 연 4.54~5.74%로 높아진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많이 걸으면 금리 더 준다”…토스·하나은행 ‘만보기 적금’ 출시

토스와 하나은행이 최고 연 4.5%를 제공하는 '하나 만보기 적금'을 출시했다. 15일 토스에 따르면 이 적금은 하나은행 수신 상품에 토스 만보기 서비스를 결합했다. 토스 만보기 걸음 수를 은행 적금 우대금리 조건으로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날 기준 기본금리는 연 1.0%, 우대금리는 최대 연 3.5%로 최고 연 4.5%(세전)까지 제공한다. 많이 걸을수록 우대금리는 높아진다. 적금 신규일부터 60일이 되는 날까지 총 61일간 토스 만보기 누적 걸음 수가 1만5000보 이상이면 연 1.0%, 30만보 이상이면 연 1.5%, 60만보 이상이면 연 2.0%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가입일 직전 1년간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제외한 예·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첫 거래 고객에게 연 1.0%, 하나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에 모두 동의한 고객에게 연 0.5%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만 19세 이상 국민인 개인과 개인사업자라면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다. 최초 가입 시 0원으로도 개설이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100일이다. 하루 1000원부터 최대 3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이용자는 토스 앱에서 하나은행 페이지로 이동해 적금 가입을 진행하면 된다. 토스 앱에서 적금을 개설한 고객은 토스포인트도 준다. 전 개설 고객에게 2000원을 제공한다. 여기에 가입일 직전 1년간 하나은행에서 예·적금을 개설한 이력이 없는 고객에는 3000원이 더해져 최대 5000원을 지급한다. 토스 만보기는 걸음 수에 따라 토스포인트 등 보상을 제공하는 토스 대표 리워드 서비스로, 매일 270만명이 이용한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 만보기가 은행 수신 상품 우대금리와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사와 협업해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삼성생명, 시니어 맞춤형 건강보험 출시…주요 위험 보장↑ 外

◇ 삼성생명, '삼성 시니어대표건강보험' 출시 삼성생명이 시니어 고객을 위협하는 생활밀착형 질환 보장을 확대한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셈이다. '삼성 시니어대표건강보험'은 업계 최초로 '통합표적치매치료보장특약'을 도입했다. 이는 표적 치매 치료제 '레켐비', 레켐비 치료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ARIA-H(뇌출혈) 부작용을 보장하는 것으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치매와 함께 겪을 수 있는 뇌질환 보장도 강화했다. 특약을 통해 뇌혈관질환·뇌졸중·뇌출혈을 보장하고, 치매 보장의 경우 경증 이상·중등도 이상·중증으로 세분화했다. '특정관절질환및손상보장특약'을 통해 관절질환 검사·진단·치료·수술 뿐 아니라 인정관절치환 등을 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제활동기에 보험료 납입을 집중하고 은퇴 이후 부담을 낮추는 무해약환급금형 체감납입 구조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고객은 일반고지·건강고지·간편고지형 중 건강상태에 맞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보험학 연구 지원사격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가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학술연구를 발굴·지원하고 연구자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회는 교보생명 창립자 '대산 신용호' 선생의 뜻을 기려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지금까지 73편의 논문 및 저서를 지원했다. 누적 지원금은 9만1200만원에 달한다. 올해는 논문 3편·저서 1편을 선정했다. 논문은 △국민연금 운용체계 전환 시나리오와 잠재 수요 분석(정승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장철 영국 노팅엄대 금융보험 교수) △다변량 선호하에서의 2차 예방과 시장보험: 치료와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홍지민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보험산업의 금융시장 안정화 기능과 시스템적 위험전이 구조에 관한 실증분석: 선형 계량모형과 비선형 인과지표의 교차확인을 통한 한·미 비교(최인수 가천대 금융·빅데이터학부 교수)가 지원 과제로 뽑혔다. 저서의 경우 '생명보험, 다시 설계하라: 생·손보 역전의 구조적 원인 진단과 생존방안을 중심으로'(송윤상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논문은 각 1000만원, 저서는 2500만원이 지원된다. ◇ 동양생명, 고혈압 치료비-당뇨병 진단금 부담 낮춰 동양생명이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 중증으로 악화되기 전 이상 신호에 대응하는 것을 돕는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무)우리WON하는mini고혈압당뇨보험'은 가입자가 고혈압 진단을 확정 받고 직접 치료를 위해 180일 이상 약물 치료를 받았거나 당뇨병 진단이 확정(당화혈색소 6.5% 이상)되면 보험금을 최대 10만원(최초 1회) 지급한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일시납 구조로, 보험료는 40세 기준 남성 4410원·여성 1540원이다. 가입 연령은 20~60세다. ◇ 농협생명, AI 기반 통합 이미지 시스템 구축 NH농협생명이 인공지능(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업무를 혁신하고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노후화된 통합 이미지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AI 기반 통합 이미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목표로, 지급심사·언더라이팅·자산운용·방카슈랑스 영업을 비롯한 업무에서 발생하는 문서를 AI가 인식·분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토대로 문서 처리 시간·정확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업무 사후 검증을 최소화하고, 이미지 추출 데이터를 자산화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농협생명은 다양한 이미지 처리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농·축협 영업 현장의 편의성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 메트라이프생명, 생애주기 맞춤 라이프케어 확대 메트라이프생명이 고객 경험 프로그램 '위드 유' 시리즈로 라이프케어 경험을 차별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시작된 것으로 생애주기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출산·육아를 응원하며 육아용품 등을 선물하는 'With U Baby', 부모님 맞춤형 선물 및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360Health)의 상담 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하는 'With U 효',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객에게 관련 용품을 증정하는 'With U Pet',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한 고객을 위한 관계 강화 프로그램 'With U 베프'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은퇴 이후 연금 고객에게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With U New Beginning'도 선보였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협약 GA, 일반 소비자로 프로그램 대상을 확장하고 있다. ◇AIA생명, '(무)파워100치매보험' 출시 AIA생명이 최신 치매 치료비, 간병비, 생활비를 보장하는 특화 상품을 선보였다. 치매 관련 보장 수요가 증가하는 초고령사회에서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함이다. '(무)파워100치매보험 갱신형 해약환급금미지급형'은 치매 진행 단계별 진단금과 중증치매 진단시 생활비 및 재가·시설급여금(월 최대 500만원)을 보장하는 특약을 탑재했고, 보험료는 60세 여성 기준 월 4만원대다. 업계 최초로 최경도치매 진단자금을 지급하는 '특정최경도치매(아밀로이드PET양성)보장특약'도 담았다. 치매 조기 정밀 진단으로 치료를 돕는 것이 목적이다.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최경도치매, 경도알츠하이머치매)특약'에 가입하면 조기 단계에서 효과가 있는 '레켐비' 치료비가 3300만원까지 보장된다. 일정 조건을 충족한 경우 제휴사를 통해 재가 간병인 매칭, 맞춤형 요양시설 컨설팅, 치매신탁을 이용할 수 있다. AIA생명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들에게 치매 진단과 레켐비 치료 전 필요한 검사를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예보-부산대, 사회초년생 금융역량 향상 지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대학생들의 금융역량을 높이기 위해 부산대와 손을 잡았다. 본격적인 금융거래에 앞서 보이스피싱·온라인 도박·전세사기 등 각종 피해를 예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보는 부산대와 금융교육·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건국대 글로벌캠퍼스·을지대 의료경영학과와도 협약을 맺었다. 예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안정과 금융계약자 보호라는 본연의 업무와 더불어 국정과제인 전국민 생애주기별 맞춤형 경제금융교육 강화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여전사 풍향계] “모교가 곧 고객 기반”...신한카드, 중앙대 제휴카드 출시 外

◇ 신한카드, 중앙대 총동문회 제휴카드 출시 신한카드가 중앙대학교 동문들을 위한 카드 상품을 선보였다. 신한금융그룹의 시너지를 토대로 동문사회 특성을 반영한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15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중앙대 신한카드는 '중앙人의 Pride를 카드 한 장에 담는다'는 컨셉 하에 중앙대 심볼과 마스코트 캐릭터를 활용했고, △더베스트 엑스오 △디스카운트 플랜 플러스 △플리 3종으로 구성됐다. 카드 신청은 동문회원 인증 후 온라인에서 가능하다. 더베스트 엑스오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포인트가 쌓이는 마이신한포인트형과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스카이패스형 중 고를 수 있다. 기프트옵션 서비스는 플래티넘 호텔 외식 이용권(23만원), 신세계상품권 모바일 교환권(20만원), 마이리얼트립 이용권(23만원), 마이신한포인트 적립(20만점), 에어프레미아항공 이용권(25만원·마이신한포인트형), 1만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스카이패스형) 가운데 연 1회 선택 가능하다. 연회비는 마이신한포인트형 국내 29만7000원·해외겸용(마스터카드) 30만원, 스카이패스형은 각각 31만7000원·32만원이다. 디스카운트 플랜 플러스는 식음료 업종 시간대별 할인, 마트·온라인 쇼핑·잡화·주유소를 비롯한 일상 영역 일별 할인, 아파트관리비·이동통신요금·디지털 구독·멤버십 이용료 월간 할인, 자동차 정비 및 테마파크 업종 연간 할인 등이 제공된다. 연회비는 5만원이다. 플리의 경우 국내 전 가맹점에서 업종과 전월 실적 및 할인 한도 없이 0.9%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월 4회 추가 할인 쿠폰(총 6000원) 서비스와 전월에 가장 많이 이용한 가맹점에서 횟수에 따라 마이신한포인트가 적립되는 맞춤형 서비스도 탑재했다. 연회비는 1만5000원(해외겸용 1만8000원)이다. ◇ 배드배드낫굿, 7년 만에 방한…“현대카드서 만나요" 캐나다 출신 3인조 재즈 밴드 배드배드낫굿이 오는 24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Curated 105 BadBadNotGood'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배드배드낫굿은 켄드릭 라마 등과 협업하며 힙합·재즈를 아우르는 음악 세계를 구축했고,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28일에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조디 그립이 색소폰·키보드·퍼커션 등으로 구성된 7인조 밴드와 손잡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는 9월까지 '더 베스트 더치 북 디자인스' 전시가 진행된다. 이는 디자인 독창성과 인쇄·제본 완성도를 기준으로 최고의 출판물을 선정하는 북 어워드로, 최종 33권을 만나볼 수 있다. 15·18일에는 덴마크 왕립미술아카데미 교수로 활동한 그래픽 디자이너 요스트 호르텐스와 매체의 물성 및 타이포그래피를 강조하는 사진 작가 킴 보스케로부터 영감을 받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들은 더 베스트 더치 북 디자인스 수상작을 중심으로 북 디자인 제작 과정, 디자인적 사고, 매체로서의 책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 해당 행사는 DIVE 앱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 KB국민카드, 소상공인 응원 캠페인 '국민극장' 공개 KB국민카드가 KB이솝우화 캠페인의 2번째 이야기 '국민극장'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연극 무대에서 봤던 따뜻한 소상공인들을 만나고 소개하는 캠페인이다. 1화 '꿈꾸는 수화식당'은 청각장애인 직원들과 국내 첫 수어로 소통하는 식당을 다뤘다. 김소향 사장은 포항에서 10년째 식당을 운영하며 청각장애인들의 자립과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 수어 및 청각장애인이 느끼는 소리 울림을 율동·리듬으로 표현해 뮤지컬 형식으로 제작된 것도 특징으로, 청년극단 '불의전차' 배우들이 수어를 배우고 안무로 재탄생시켰다. 2화(오지의 미용사)와 3화(나눔의 붕어빵)도 공개될 예정이다. 전국 오지의 어르신들께 미용 봉사를 하는 미용실 사장, 일일 1만원씩 365일 모아 기부하는 붕어빵 사장의 이야기다. ◇ 현대캐피탈, 현대차 구매 고객에 금융 혜택 제공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현대캐피탈 '모빌리티 할부'로 그렌저를 구매(최소 선수율 20%)하면 36~60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쏘나타·싼타페 구매시 36개월 기준 3.0%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M할부'로 기아 K5 또는 타스만을 구매(최소 선수율 20%)시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기아 유예형 할부'로 K5·니로·타스만 구매시 연 3.6% 금리가 적용되고, 일부 차량 대금을 만기시점으로 유예할 수 있다. 전기차 모델용 혜택도 마련했다. '현대EV부담DOWN' 할부 상품을 활용해 아이오닉5·6과 코나 EV를 구매하면 36개월 기준 연 2.8%, '기아 유예형 저금리' 할부 상품으로 EV3·4·5·6·9를 구매하면 36개월 기준 연 2.7% 금리가 적용된다. 현대캐피탈은 아이오닉 5·6과 코나 EV 리스/렌트 고객에게 차량가 7% 할인 및 월 리스료·렌트비 7% 할인을 제공한다. '지-익스체인지' 프로그램으로 제네시스 차량을 48·60개월 이용하는 경우 계약 만기 2년 전 중도 상환시 수수료 전액이 면제된다. 또한 기존 제네시스 고객과 현대차 승용 전기차(캐스퍼EV 제외) 및 넥쏘 또는 수입차 보유 고객이 제네시스를 구매하면 차량가 2% 할인 및 월 납입금 2%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농협카드, 해외 여행객 위한 캐시백 이벤트 마련 NH농협카드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휴가철을 맞아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려는 취지다. 다음달 17일까지 NH Pay 혹은 농협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NH농협 개인카드로 온·오프라인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시 이용액의 7%를 캐시백해준다. 캐시백 한도는 회원별 5만원으로, BC·선불·기프트·법인카드는 제외된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5% 대출총량 그대로”...하반기 돈 빌릴 길 더 좁아진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더라도 올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유지하고, 차주의 상환능력을 따지는 대출 심사 기준도 한층 정교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에서 지급하는 대규모 성과급이 일시적인 소득 증가로 반영되면서 대출 가능 규모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방식도 손질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하반기 금융정책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안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인 '1.5%'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7%를 기록한 점을 감안해 올해 관리 목표치를 1.5%로 낮춰 설정했다. 최근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했지만, 금융위는 이를 실질적인 부채 감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경제 규모 확대에 따른 비율 개선 효과가 큰 만큼 관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내려간다면 분모인 명목 GDP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지 분자인 가계부채 규모가 작아져서가 아니라는 점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완화했을 때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염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 처장은 “1.5%를 완화할 것이냐에 관해서는 현재로서는 생각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관리 기조는 은행권 영업 현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맞추기 위해 신규 대출 취급 규모를 조절하고 있으며, 이미 연간 목표치를 넘어선 일부 은행에서는 하반기 대출 영업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차주의 대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SR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특정 시기에 발생한 고액 성과급이나 특별소득으로 차주의 소득이 실제 상환 여력보다 높게 평가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소득 산정 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현재는 연간 소득이 직전 평균 대비 일정 수준 이상 증가할 경우에만 과거 평균 소득을 적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평균 산정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신 처장은 “성과급이나 특별수익이 있을 때 (현재는) 당해연도 수익이 평균보다 20%를 초과할 경우에만 2년치 평균을 하도록 돼 있다"며 “이를 3년치 평균으로 한다든지 해서 특정한 시기에 특별하게 소득이 늘어난 부분을 평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 유인을 낮추기 위한 자본 규제 강화도 추진한다. 고위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금융회사가 추가 자본을 적립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과도한 대출 확대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3억원으로 낮춘 조치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금융위는 해당 조치가 개별 은행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은 KB국민은행처럼 주담대 한도를 일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은 현재까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금융개혁 과제로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도 포함됐다. 금융위는 이달 중 관련 개선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최고경영자(CEO)의 이사회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장치 마련, 연임 절차 개선, 성과보수 체계 합리화 등이 담길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개선안을 마련해 왔지만 발표 일정은 여러 차례 미뤄졌다. 금융위는 이번 방안을 통해 금융회사 내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화 방향을 정리해 국회에 제출하고, 금융회사 검사·제재·인허가 과정 전반을 손보는 금융행정 및 감독 쇄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본업 경쟁력이 만든 격차...삼성카드, 3년 연속 ‘1위 정조준’

삼성카드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024·2025년에 이어 올해도 업계 1위 수성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마케팅 등 자체적인 노력에 삼성 계열사의 시너지가 더해져 본업 경쟁력을 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1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높다. 신용카드 부문 수익성이 향상됐다는 논리다. 실제로 1~5월 국내·외 개인신용판매(약 62조7497억원)의 경우 7.3% 증가하면서 전체 평균(+5.9%)을 상회했다. 이용액(구매전용 제외)이 6조8063억원에서 8조193억원으로 17.8% 늘어난 법인카드는 더욱 눈에 띈다. 이는 전체 평균(+6.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확대된 해외 결제의 수혜가 집중된 셈이다. 최근에는 이는 상회하는 실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까지 진행된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로 결제액이 커졌고, 고환율과 K-팝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도 커진 덕분이다. 백화점을 비롯한 가맹점은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지 않아 카드사에게 돌아가는 마진이 높은 편이다. 금융부문의 뒷받침도 여전하다. 5월말 기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잔액은 6조7531억원으로 3.9%,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1조2246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대출상품은 연체 리스크가 있으나, 높은 이자를 수취할 수 있다. 테슬라의 국내 '질주'도 삼성카드를 돕는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5만6147대(31.8%)로 현대차(31.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차량 가액이 높고 삼성카드로 결제가 용이한 테슬라 특성상 취급고 및 자동차금융 상품 실적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다.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본인 사용가능회원수)는 1년 만에 1167만3000명에서 1205만명으로 37만7000명 가까이 많아졌다.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 중 가장 크게 늘어났다. 이는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오아시스 삼성카드'와 'G마켓 삼성카드'를 선보였고, 올해는 우리은행·무신사·롯데마트·HD현대오일뱅크·롯데홈쇼핑·한화이글스·넥센타이어 등과 손잡고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포르쉐코리아·대한항공 제휴카드도 추가된다. 특히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경우 VIP 고객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산업을 테마로 하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삼성금융네트웍스 차원에서 접근했다. 특화된 혜택을 앞세워 특정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고객을 유입시키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우량 제휴사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1인당 이용액 증가도 이어간다는 목표다. 고객 기반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연회비 수익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연회비 수익은 758억원으로 3.4% 확대됐다. 이는 전체 평균 보다 0.7%포인트(p) 높은 수치다. 문제는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3년물 AA+급 금융채Ⅱ(무보증) 금리는 4.385%로 연초 대비 1%p 높아졌다. 총차입금 금리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시장금리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상황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조달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의지도 카드사로서는 악재다.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고신용자 대상 카드론 금리가 높아지면서 대출 부문의 성장이 제약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론·현금서비스 잔고 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소비여력을 끌어올렸던 증시 호황이 꺼진 점도 언급된다.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1분기말 기준 실질연체율(1.00%)을 전분기말 대비 0.02%p 낮췄던 삼성카드로서도 긴장을 늦추기 힘든 까닭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자비용·대손비용·판매관리비 등 비용 측면의 관리 여부가 실적을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면서도 “물량 확대에 기반한 탑라인 방어가 예상되는 만큼 전체적인 실적은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슈&인사이트] 청년미래적금, ‘불장’ 속에서도 인기 있는 이유와 보완사항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사상 첫 9,000선을 돌파하고 빚투 열풍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와중에, 은행 창구와 모바일 앱 앞에는 또 다른 줄이 생겼다. 바로 연 10%를 훌쩍 넘는 실질 수익률을 내세운 정책 적금, '청년미래적금'을 가입하려는 청년들이다. 출시 5영업일 만에 신청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숫자를 토대로 해당 상품이 단순한 정책 홍보를 넘어 청년세대의 불안과 욕망을 정확히 건드렸다는 신호이다. 문제는 해당 인기가 3년짜리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청년 자산 형성 정책의 전환점이 될지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청년미래적금의 기본 설계는 명료하다. 만 19~34세 청년이 월 최대 50만 원을 3년간 적립하면, 은행 금리에 더해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얹어 최종적으로 약 2천만 원대 목돈을 만들 수 있게 한다. 기본금리 5%대에 은행 우대금리, 소득·재무상담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명목금리가 7~8% 수준에 이르고, 정부 기여금·비과세 효과까지 포함하면 우대형 기준 연 18~19%의 '정책 효과 금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해당 구조는 지금의 시장환경과 청년의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다. 증시가 뜨겁고 레버리지 유혹이 강해질수록, 위험을 감수할 여력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원금 보장 + 고금리 + 정부가 붙어 있는 상품'이 일종의 안전판이 된다. 기존 청년도약계좌가 5년 만기와 까다로운 유지 조건으로 '길고 버거운' 상품이었다면, 청년미래적금은 3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만기로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3년 후 2,000만 원대 목돈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는 전세보증금, 결혼 준비, 학자금 상환 등 청년의 삶에서 실제로 마주하는 비용과 잘 맞아 떨어진다. 문제는 우리는 이미 여러 번 '출시 당시에는 대박, 몇 년 뒤에는 조용히 사라진 정책상품'을 경험했다는 점이다. 청년희망적금, 청년도약계좌, 각종 서민·청년 특화 예적금들은 그때마다 '역대급 금리'와 '정부가 함께하는 금융'을 내세웠지만, 정책 목표와 실제 성과 사이의 간극은 반복됐다. 공통적인 실패 패턴은 세 가지다. 첫째, 비슷한 목적을 가진 상품이 우후죽순처럼 나오면서 정책 효과가 분산되고, 청년과 은행, 심지어 정책 담당자들조차 어떤 상품이 누구에게 최적의 선택인지 헷갈리는 상황을 초래했다. 둘째, 자산형성이라는 정책 목표와 상품 설계의 디테일이 어긋났다. 소득·자산 기준이 느슨하게 잡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청년층이 혜택을 더 많이 가져가는 구조가 되거나, 만기·납입 조건이 현실의 소득·지출 패턴과 맞지 않아 중도해지·탈락이 빈번해지는 식이다. 명목상으론 '청년·저소득층 지원'이지만, 실제로는 중위소득 이상에게 더 큰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제공하는 역진적 구조가 나타나기도 했다. 셋째, 정책 평가가 '가입자 수'와 '만기 지급액'에 머물렀다. 해당 상품을 통해 자산을 형성한 청년이 이후 노동시장·주거·자산 구조에서 어떻게 다른 궤적을 보이는지, 정책 개입이 실제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를 장기적으로 추적하고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은 부족했다. 그렇게 '좋았던 것 같다'는 인상만 남긴 채, 정권이 바뀌면 비슷한 상품이 다른 이름으로 다시 등장하는 사이클이 반복됐다. 해외 사례를 보면, 청년·저소득층 지원 금융상품의 핵심은 고금리 그 자체가 아니라 구조와 행태이다. 미국의 IDA(Individual Development Account)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이 주택, 교육, 창업 등 특정 목표를 위해 저축하면 정부와 민간이 일정 비율로 매칭해주는 구조이다. 영국의 Child Trust Fund나 성인 대상 Lifetime ISA도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ISA를 통해 일정 한도 내 저축·투자를 장려하고, 주택 구입·연금 등 장기 자산에 대해서는 추가 보너스와 세제 혜택을 준다. 이러한 설계는 '젊을 때 만든 자산을 늙어서까지 가져가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 몇 가지 현실적인 제안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단기 목돈과 장기 자산을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3년 만기에 2,000만 원대 목돈을 쥐게 된 청년이 그 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정책 효과는 전혀 달라진다. 전세보증금·청약통장·연금계좌·학자금 상환 등 장기 자산·부채 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면 정책은 성공에 가까워지고, 단기 소비·고위험 투자로 흩어지면 이자만 높은 예금이 된다. 만기 자금을 일정 비율 이상 전세자금 대출, 청약·주택계좌, IRP/연금저축 등으로 전환하는 경우 추가 세제 혜택이나 매칭을 제공하는 식으로 '목적자산으로의 자동 연결'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 타깃팅과 형평성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현재 소득·가구 기준은 과거 상품들보다 개선되었지만, 플랫폼 노동·프리랜서·간헐적 일자리 등 청년 노동시장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평균 소득, 근로 시간, 고용 형태를 함께 고려한 자격 기준을 세분화하고, 소득 하위 계층에는 기여금·매칭 비율을 더욱 높여 실질적인 재분배 효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청년미래적금이 3년짜리 인기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청년 금융정책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지는 지금 우리가 얼마나 합리적으로 상품 설계를 고치고, 평가 기준을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 bienns@ekn.kr

BNK금융, 지역밀착 조직개편…ESG·AI·디지털자산 대응 강화

BNK금융그룹이 지역금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와 주요 자회사의 하반기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15일 BNK금융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지역경제 대응 강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전략 지역화, 미래금융 대응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됐다. 부울경 특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지역 주력산업에 생산적금융 공급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BNK금융지주는 BNK경영연구원 산하에 '부울경 경제연구팀'을 신설한다. 부울경 산업과 경제 동향을 심층 분석하는 지역 특화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그룹의 경영전략을 지원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 ESG 전략과 지역사회 연계성을 강화하는 '부울경ESG전략팀'도 꾸린다. 지역 현안과 연계한 ESG 과제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ESG 활동을 확대한다. 그룹 인공지능전환(AX) 실행을 총괄하는 'AX추진단'도 출범시킨다. AI 기반 업무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자산추진단'을 운영해 지급결제와 디지털자산 등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각각 '산업금융전략팀'을 설치해 지역 주력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민선 9기 정책 방향과 연계한 산업금융 전략을 수립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방산, 우주항공, 친환경조선 등 권역별 전략산업 중심으로 지역 밸류체인 기반의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부산은행은 '해양금융추진단'을 꾸려 선박금융, 해양인프라 금융사업 발굴을 확대한다. 혁신성장금융단에 기술평가 기능을 이관해 벤처·스타트업에 투자 지원도 늘린다. 경남은행은 '기업승계지원팀'을 신설한다. 중소기업 세대교체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적에서다. 승계 컨설팅과 금융지원을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하반기 경영전략을 실행 중심 조직체계로 구체화하고 지역금융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울경 중심의 연구 역량과 ESG, AX·디지털자산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지역 전략산업에 대한 생산적금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이자 또 오릅니다”...금리 0.5%P 오르면 주담대 이자 3.7조↑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수백만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연간 1조8000억원 가까이 불어나고,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경우 부담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경우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는 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금리 상승 폭이 커질수록 부담도 가파르게 늘어난다. 금리가 0.50%포인트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은 3조7000억원, 0.75%포인트 상승하면 5조5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차주 개인이 체감하는 부담도 적지 않다. 현재 연간 평균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은 584만3000원 수준인데,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613만9000원으로 29만6000원 늘어난다. 금리가 0.50%포인트, 0.75%포인트 상승할 경우에는 각각 643만5000원, 673만1000원으로 증가해 현재보다 59만2000원, 88만9000원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산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178조6000억원 규모의 주택 관련 대출을 바탕으로 산출됐다. 분석 대상에는 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전세자금대출과 집단대출 등이 포함됐다.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 비중이 더 높지만 변동금리 이용자도 적지 않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35.6%, 고정금리는 64.4%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 나아가 이번 조치가 시작에 불과하고 연내 추가 인상과 함께 내년까지 모두 3~4차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대출 상환 부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취약차주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다중채무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에 해당하는 취약차주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억3520만원이었다. 다중채무자는 대출기관 수와 대출상품 수를 합한 개수가 3개 이상인 차주를 의미하며, 추가 차입 여력이 제한된 계층으로 평가된다.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연체율이 높아지고 가계대출 건전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이용자들의 부담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의 금리 역시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기타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이 1조5000억원 증가하고 차주 1인당 평균 부담도 7만6000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금리가 0.50%포인트와 0.75%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추가 이자는 각각 3조원, 4조5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차주 1인당 부담은 15만3000원과 22만9000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욱 의원은 “정부는 금리 상승 과정에서 국민이 감당해야 할 이자 부담과 가계부채 리스크를 점검하고, 정책 대전환을 통해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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