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풍향계] KB국민은행, 국내 최초로 중국 국가 결제망과 연계한다 外

◇ KB국민은행, 교통은행과 중국 국가 결제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및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 11주년 컨퍼런스'에서 '교통은행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과 중국 국가 결제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국민은행은 국내 최초로 중국 국가 결제망과 연계해 이르면 내년 1월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를 중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NUCC(Net Union Clearing Corporation,중국 국가 결제 인프라 기관)가 주도하고 중국 현지 결제사들이 참여하는 외국인 전용 위안화 QR결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교통은행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은 중국 위안화 결제대금 정산을 공동으로 담당하고, NUCC는 중국 내 결제 업무를 총괄한다. 'KB스타뱅킹 해외결제 서비스'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사인 GLN(Global Loyalty Network)과의 제휴로 제공되며, 현재 태국, 일본, 대만, 라오스, 괌, 사이판, 하와이 등 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QR코드를 활용하여 간편하고 안전하게 현지 결제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국에서 여권 및 신용카드 등록 등 번거로운절차 없이 안정적이고 간편한 QR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해외결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목표전환형 펀드 누적 판매액 1조원 돌파 신한은행은 2025년 전략상품으로 운영중인 '목표전환형 펀드' 누적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수익률 달성 시 자동으로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 확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부터 총 13개 상품을 출시했으며 12월 1일 기준 누적 판매액 1조1065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8개 상품(4605억원 규모)이 목표수익률(7~8%)에 도달해 수익실현이 완료됐다. 신한은행은 국내주식형·글로벌 반도체 테마 등의 상품으로 구성해 매월 정기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 확대에는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인 '다시 한 번 코리아' 국내 증시 활성화 캠페인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캠페인 시작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 판매액은 약 5개월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국내 기업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성장형(KCGI코리아) △배당형(베어링고배당) △인덱스형(교보악사파워인덱스) 등 3종의 국내 주식형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추천하고 있으며, 올해 6월 16일부터 12월 1일까지 누적 수익률은 각각 34.4%, 27.1%, 47.6%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상품 판매 이후의 사후관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객 보유 기간별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수익률이 부진한 상품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맞춘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하는 등 고객의 수익 경험 확대를 위한 자산관리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목표전환형 펀드는 수익 실현이라는 고객의 목적 달성을 구조적으로 지원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하이펀딩과 온투업 예치기관 제휴 계약 체결 하나은행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하이펀딩의 예치금 관리 업무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하 '온투업')을 영위 중인 하이펀딩은 지난 2021년 설립해 투자자와 차입자 간의 연계 대출을 취급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 상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하이펀딩은 온투업 예치기관 제휴 계약을 통해 하이펀딩 플랫폼을 이용하는 투자자와 차입자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온투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온투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자자와 차입자들의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온투업 이용자들의 자금 입출금, 대출 원리금 정산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보유한 디지털 기술력과 인프라,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이펀딩 이용자들이 안정적으로 온투업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며, “온투업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고, 기술력 있는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손님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 풍향계] 토스, 무료 해외송금 국가 50개국으로 확대…“외국인 편의 강화” 外

토스는 국내 체류 외국인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의 송금 가능 국가를 총 50개국으로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토스는 2021년부터 다국어 지원 조직을 구축하며, 외국인도 내국인만큼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는 데 집중해왔다. 이후 외국인 사용자 전담팀을 중심으로 인증·가입 구조, 서비스 언어 체계, 행정 연계 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며 국내 체류 외국인의 안정적인 금융환경 구축에 힘써 왔다. 이번 50개국 확장은 토스가 3년간 고도화한 기반 위에서 이뤄진 결과다. 토스는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 센트비와 함께 홍콩, 인도, 싱가포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6개국을 신규 추가해 송금 가능 국가를 기존 14개국에서 50개국으로 확대했다. 지난 10월 일본·캐나다·호주 등이 먼저 포함됐고, 11월에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로 확장 범위를 넓혔다.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해외송금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도 내년 6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의 월 평균 해외송금 횟수는 약 2.9회로, 건당 약 3800원의 수수료를 고려하면 이용자 1인당 월 약 1만1000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금융 외 영역에서도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각종 행정 절차에 필요한 서류는 관공서 방문 없이 토스 앱에서 즉시 발급할 수 있다. 병원비 환급 신청도 앱에서 바로 처리 가능하다.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 역시 등록이 가능해, 오프라인 결제 환경에서도 내국인과 동일한 수준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토스 관계자는 “누구나 쉽고 평등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토스 원칙을 바탕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는 금융 격차를 줄이고 더 나은 금융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국내 진출을 추진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서울 강남에 자리한 '삼성역금융센터'를 제1호 'NH FDI 특화자문센터'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NH FDI 특화자문센터는 외국인직접투자와 국내 증권투자를 희망하는 외국인투자가를 대상으로 △계좌 개설·투자 자금 이체 등 금융거래 지원 △투자 신고와 관련 규정 검토 △기업별 전담 직원(RM) 배치 등 투자 전 과정에 걸쳐 전문화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투자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신고 절차, 계좌 개설, 외화 자금 이체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실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조장균 농협은행 외환사업부장은 “이번 제1호 NH FDI 특화자문센터 출범을 시작으로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설명회 개최와 유관기관 협업 확대 등을 통해 FDI 고객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1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부산글로벌도시재단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 지역 외국인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고, 인구감소와 청년층 유출 등 지역 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세 기관이 힘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부산광역시는 외국인 유학생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정책적 지원과 행정적 협조를 제공하고, 지역 대학과 외국인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산은행은 부산 지역 16개 대학교 인근 영업점과 영업소를 '외국인 유학생 전담 영업점'으로 배치하고, 초기 정착 단계에서 신속한 계좌 개설과 금융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부산글로벌도시재단에는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을 출연하고 'BNK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학생에게 실질적인 직무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출연 장학금을 활용해 외국인 유학생 장학생 선발과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가별 문화교류 행사 등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이 외국인 유학생이 살고 싶은 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최고 연 3%의 금리를 제공하는 '씨드모아통장' 특별금리 이벤트를 12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씨드모아 통장은 예치기간, 입·출금 횟수 제한 없는 수시 입·출금식 상품이다. 기본금리 2%에 이달 한 달간 가입 고객에 한해 우대금리를 최고 1% 추가로 제공한다. 전북은행 입·출금 통장을 보유하지 않은 첫 거래 고객일 경우 가입 가능하다. 씨드모아통장 매일 잔액에 대해 연 2%의 기본 금리와 △마케팅 동의 0.6%, △매일 최종 잔액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 0.4%의 우대금리를 가입일로부터 3개월간 제공한다. 씨드모아통장은 가입 시 마케팅 동의만 해도 2.6%, 5000만원 이상 잔액 유지 시 최고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고객들이 실질적인 금리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파킹통장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여유자금 예치를 목적으로 파킹통장을 찾는 고객이라면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이번 특별금리 이벤트 혜택을 꼭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는 한국협동조합협의회와 2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진행한 '농심가득 사랑의 쌀 나눔' 행사에서 4억원 규모의 쌀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 행사는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원기관 간 협력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 회장, 신미경 아이쿱생협 회장 등 협의회 6개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심가득 사랑의 쌀 나눔 행사는 협동조합 간 협력을 통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회원기관들이 협력해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나눔 문화를 확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축사에서 “협동조합들이 각자 역할을 존중하며 함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협동조합 간 협력이 다양한 사회적 과제 해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원기관들은 쌀 소비 촉진과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침밥차' 행사를 각 기관 로비에서 실시했다. 이는 회원기관이 함께 동참해 협동조합의 가치를 실천한 사례로, 아침밥 중요성과 우리 쌀의 의미를 널리 알리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한국협동조합협의회는 2009년 농협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신협중앙회, 아이쿱생협 6개 기관이 함께 결성해 출범한 협의체로, 매년 회원기관 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생·손보협회, ‘보험업권 생산적 금융 활성화 세미나’ 개최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장기투자자로서 수행할 역할과 향후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모색했다. 이재석 삼정KPMG 상무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2일 서울 종로구 도림동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개최한 '보험업권 생산적 금융 활성화 세미나'에서 “한국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금융은 더 이상 단순 자금 공급자가 아니라 생산적 자본을 순환·조정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성장섹터 발굴 △기업 생애주기 동반금융 강화 △정부-민간 협력 등 생산적 자본 순환체계를 구축, 금융기관이 자본 흐름을 혁신 영역으로 재분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실장은 솔벤시Ⅱ 개정 및 매칭조정 등을 통해 보험사의 장기·실물투자를 촉진하는 해외사례를 소개했다. 1145조원에 달하는 국내 보험산업의 운용자산이 자본규제와 자산부채관리(ALM) 등으로 묶인 점을 비교한 셈이다. 노 실장은 “파생상품 기반 ALM, 헤지회계 확대와 정책펀드 위험자본 완화, 장기보유주식 요건 개선 등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보험업권이 실물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투자주체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동엽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보험산업은 장기자산운용을 건전성에 기반한 신뢰금융과 생산적 금융간 선순환 구조의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며 “보험산업이 장기투자자로서 생산적 금융을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전성 규제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저성장‧고령화‧산업 전환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보험의 장기 자금이 국민의 노후와 안전을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생산적 투자로 흘러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역량 제고, 책임 있는 투자문화 확립, 장기 수익성 및 변동성 완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 수립, 과감한 정책지원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장기자금의 안정적 공급원으로써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육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규제 패러다임 전환과 자본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경희 상명대 교수, 송하영 삼성화재 상무, 정지영 신한라이프 상무, 동국대 윤선중 교수, 이홍용 EY한영 상무 등도 참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협, ‘함께가요’ 음악회 개최… 조합원과 소통 강화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지난달 24일 제주 애월읍 신협제주연수원에서 조합원을 위한 '신협연수원과 함께가요'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신협연수원과 함께가요' 음악회는 신협제주연수원을 방문한 조합원을 위해 마련된 문화 프로그램으로, 신협 퀴즈와 노래 맞히기 등 참여형 레크리에이션과 어부바 굿즈 증정 이벤트를 함께 진행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신협제주연수원 이용객 및 조합원 약 180명이 참석했다. 야외 글램핑장 잔디광장에서 대전문화예술지킴이 사회적협동조합 밴드팀 '황채아 밴드'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가수 인순이가 무대에 올라 애월의 노을과 어우러진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에서의 호응에 힘입어 신협은 이날 대전 유성구 덕명동 신협중앙연수원에서도 '신협연수원과 함께가요 in 대전' 음악회를 개최했다. 대전 행사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운영하고 신협연수원 방문 조합원과 교육 중인 임직원 등 약 100명 이상이 참여했다. 가수 인순이와 성악앙상블 '미아트 앙상블'이 야외 피크닉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신협연수원과 함께가요' 음악회(제주·대전)는 12월 중 신협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신협연수원과 '함께가요' 음악회를 통해 신협 가족 모두가 지친 일상에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협은 조합원을 위한 문화·소통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머니무브 우려 무색…은행, 예금 오히려 ‘늘었다’

지난 9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과 금리 인하 여파로 은행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머니무브' 현상이 우려됐으나 실제로는 은행 수신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남아 있는 데다, 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3%대까지 올리며 고객 관심을 유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49조7532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969억원 증가했다. 전월에 21조8675억원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예금으로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최근 국내 증시가 불안안 모습을 보이자 일시적으로 은행에 유입된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도 모두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971조9897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4209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46조2948억원으로 5356억원 확대됐다. 특히 지난 9월 예금자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되며 금리가 더 높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자금 이동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최근 3개월 동안 은행의 수신 자금이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은 최근 3개월 동안 6조449억원 늘었다. 9월에 26조원이 한꺼번에 들어오며 잔액이 확대됐다. 정기예금은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17조2578억원 늘었다. 정기적금은 같은 기간 2조211억원 늘어나며 매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안정적인 1금융권을 선호하는 충성 고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로 젊은 층은 주식, 가상자산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금리 변화에 자금을 쉽게 이동하는데, 안정적인 성향의 중장년층은 주거래 은행에 자금을 두는 경향이 강하다"며 “일반적으로 젊은 층보다는 중장년층의 자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런 성향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도 고객 발길을 잡고 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인상과 예대금리차 축소 등을 이유로 수신금리를 높이고 있고, 시장에서는 최고 연 3%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1년 만기 단리 38개 정기예금 상품 중 6개 상품이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반면 저축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중은행과 정기예금 금리 차가 크지 않다. 5대 은행의 우대금리 포함 최고 금리는 평균 연 2.81%인데, 이날 저축은행 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2.83%로 차이는 0.02%포인트(p)에 불과하다. 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은 대기성 자금이라 외부 투자 시장 황경에 따라 변동이 발생한다"며 “정기예금의 경우 2금융권과 금리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 자금을 빼 이동하는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사 풍향계] 삼성카드, ‘G마켓 삼성카드’ 출시 外

◇ 삼성카드, 'G마켓 삼성카드' 출시…최대 5% 포인트 적립 삼성카드가 G마켓·옥션을 애용하는 고객을 위한 카드를 출시하고,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2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G마켓 삼성카드'는 G마켓·옥션의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결제시 최대 5%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전월실적에 따라 최대 4만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G마켓·옥션 및 일상 생활업종 포인트 적립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40만원 이상인 경우 받을 수 있고, 해외 가맹점 이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은 전월실적과 상관없이 제공된다. 또한 △편의점·배달앱·대중교통 등의 업종에서 3% △할인점·백화점·의료·학원을 비롯한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 3% △매달 결제하는 통신비 5% △넷플릭스·유튜브 등 디지털 컨텐츠 20% 적립 △해외 가맹점 2% 적립을 비롯한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1만5000원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G마켓·옥션 뿐 아니라 일반 삼성카드 포인트 가맹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삼성카드는 G마켓과 옥션에서 'G마켓 삼성카드'로 2만원 이상 결제시 20% 결제일 할인, 100만원 이상 결제시 24개월 무이자 할부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 KB국민카드, 갤럭시 마카오 리조트 단독 프로모션 실시 KB국민카드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럭셔리 복합리조트 '갤럭시 마카오'와 손잡고 독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KB국민 마스터 신용 및 체크카드(기업, 비씨, 마에스트로 제외) 고객이다. 내년 3월31일까지 갤럭시 마카오 컨시어지에 해당 카드를 제시하면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마카오 공식 화폐 499파타카(MOP) 상당의 엔터테인먼트 바우처팩(VR 체험·쇼핑·다이닝·디저트 무료 바우처)을 제공한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을 제시하면 무료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안다즈 마카오 또는 브로드웨이 마카오 전용 상품을 2박 이상 예약하고 체크인하는 경우 F&B 다이닝 크레딧과 Grand Resort Deck(워터파크) 무료 입장, Galaxy Kids(키즈카페) 무료 입장 등 총 988파타카(MOP)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갤럭시 마카오는 안다즈 마카오, 브로드웨이 마카오 호텔 외에도 반얀트리 마카오, 갤럭시 호텔, 호텔 오쿠라 마카오, JW 메리어트 호텔 마카오, 리츠칼튼 마카오, 래플스 앳 갤럭시 마카오 등 9개 브랜드 5500객실로 이뤄진 호텔 리조트다. 9개 브랜드 호텔이 모여 있어 리조트 내에서 엔터테인먼트·쇼핑·미식이 모두 가능하다. ◇ 우리카드, 디지털 정기결제 캐시백 이벤트 진행 우리카드가 디지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최대 2만30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선물한다. 개인 신용카드(체크 및 법인카드 등 제외)로 쿠팡와우·넷플릭스·티빙·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정기결제를 신규 등록하면 5000원, 배민클럽은 3000원 캐시백이 제공된다. 이번달 안으로 이벤트 응모를 완료하고 PC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을 통해 신규 결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인앱 결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구독형 결제가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며 “고객들이 주요 플랫폼을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숨은보험금 지급’ 활성화 이벤트 外

◇ 한화생명 “숨은 보험금 편하게 받아가세요" 한화생명이 고객들의 숨은보험금 지급을 돕기 위해 나섰다. 숨은보험금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만기보험금·중도보험금·휴먼보험금이 해당한다. 한화생명이 오픈한 '자동송금 간편 신청 서비스'를 이용하면 숨은보험금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숨은보험금을 보유한 고객이 사전에 신청한 계좌로 만기보험금·분할보험금·생존연금 등을 자동으로 송금해준다. 스타벅스 커피 쿠폰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화생명 앱 이벤트 배너 클릭을 통해 자동송금 간편 신청 서비스에 접속·신청한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쿠폰을 지급한다. 금융위원회·생명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내보험찾아줌'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휴면예금찾아줌' 사이트에서도 숨은보험금과 휴면보험금을 조회하고 청구할 수 있다. 김락규 한화생명 보험서비스팀장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재정적 혜택 확대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선과 안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손해보험, 캐롯 모바일앱에 '여성라운지' 신설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브랜드 모바일앱 '한화손해보험 캐롯'에 여성 고객 전용 메뉴를 신설했다.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앱 이용 경험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2일 한화손보에 따르면 '여성라운지'는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정보와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기 위해 구성됐다. 여기에는 △시그니처 라이브러리 콘텐츠 큐레이션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안내 △초보 여성운전자 지원 프로그램 주차스쿨 등이 포함된다. 우선 여성들의 고민과 관심사를 다룬 아티클과 명상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일상 속에서 건강한 루틴을 만드는 것을 돕는다. 주차스쿨에서는 주차 요령, 차폭감 익히기, 기본 조작 등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3.0(무) 2054'는 임신·출산·갱년기·여성 특정 질환 등 여성에게 중요한 보장을 중심으로 이뤄진 상품으로, 건강 관련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NH농협손해보험, 유베이스와 '아침밥 먹기' 업무협약 체결 NH농협손해보험이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전문기업 유베이스와 '아침밥 먹기'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은 국내 쌀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고, 직장 내에서부터 쌀 소비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양사는 △임직원 대상 아침밥 먹기 운동 전개 △농협 쌀 및 쌀 간편식을 활용한 건강한 식습관 확산 △균형 잡힌 아침 식단 공유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협약식 직후 농협손보 임직원은 유베이스 직원 500여명에게 우리 쌀을 전달하며 출근길 캠페인을 진행했다. 쌀 소비 촉진과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메시지도 전했다. 서윤종 농협손보 부사장은 “건강한 하루는 아침밥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많은 직원들이 아침밥을 챙기고, '밥심'을 통해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종신에서 건강보험으로”...생보업계 전략이 바뀐다

생명보험사들의 본업에서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높은 보험계약마진(CSM)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이유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생보사 22곳의 개인 보장성보험 신계약 가입금액은 약 10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조8647억원(11.2%) 감소했다. 5조6000억원에 달했던 평균 금액은 5조원 미만으로 줄었다. 신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68.7%에서 65.5%로 하락했다.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AIA생명 등 10조원 이상이었던 기업 중 늘어난 곳은 NH농협생명(+1조4980억원)이 유일했다. 업권 전체적으로 봐도 1조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한 메트라이프생명을 제외하면 유의미하게 증가한 기업을 찾기 어렵고, 축소된 곳이 많았다. 반면, 신계약 건수 총합은 855만건으로 88만건(11.5%) 증가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및 외국계 등 다양한 기업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우선 '빅4' 모두 신계약이 많아졌다. 삼성생명은 126만건에서 144만건, 한화생명은 92만건에서 110만건, 신한라이프는 63만건에서 68만건, 교보생명은 47만건에서 54만건으로 확대됐다. 흥국생명은 23만건에서 35만건, 미래에셋생명은 12만건에서 21만건, KB라이프생명은 7만건에서 9만건, ABL생명은 9만건에서 18만건으로 늘어났다. 푸본현대생명(77만건→95만건)·AIA생명(28만건→29만건)·메트라이프생명(7만건→11만건) 등도 증가했다. 동양생명·DB생명을 비롯한 5곳은 줄었다. 업계에서는 종신보험 의존도가 낮아지고 건강보험의 입지가 커진 것이 이같은 현상을 이끈 원인으로 보고 있다. 종신보험은 건강보험 보다 계약건당 보험료가 높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마진은 건강보험이 종신보험 등 다른 상품에 비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유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건강보험 신계약 마진이 월납 초회보험료의 16.8배로 전체 마진(11.5배)을 대폭 상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생명도 건강보험 신계약 수익성 배율(16.4배)이 이를 포함한 보장성(7.2배)의 두 배를 웃돌았고, 종신보험(4배)과 비교하면 4배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의 경우 요양·간병을 보장하는 '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무배당)'과 100세까지 암치료 보험금을 보장하는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무)' 등의 상품을 앞세워 성과를 내고 있다. 독감·대상포진 치료비를 보장하는 등의 미니보험이 주목 받은 것도 언급된다. 보장 범위 및 기간을 줄인 대신 보험료를 1만원 이하로 낮추는 방식으로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는 상품이 많아지면 신계약 건수가 많아지는 것에 비해 가입금액 증가폭이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의 존재감도 소폭 커졌다. 저축성보험의 신계약 건수는 총 49만건에서 54만건, 가입금액은 27조원에서 30조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비롯한 기업들이 저축성보험에서 힘을 빼는 모양새지만, 방카슈랑스 채널의 초회보험료가 대폭 불어난 교보생명을 필두로 실적을 끌어올린 기업들이 많았다. 미래에셋생명·KB라이프·하나생명·메트라이프생명 등 변액보험에 강점을 보인 보험사들이 돋보였고, IBK연금보험과 AIA생명 및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도 저축성보험 실적 향상 대열에 동참했다. 퇴직연금은 신계약 건수가 181만건에서 34만건으로 대폭 줄었지만, 가입금액은 3조원대 초반에서 4조원대 초반으로 확대됐다. 흥국생명(3400억원→1조2526억원)이 성장세를 이끌었고, 삼성생명(1290억원→2892억원)과 DB생명(469억원→1377억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DC·IRP형 퇴직연금의 유연성을 높이는 상품과 퇴직연금 전용 타겟데이트펀드(TDF) 상품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선호가 건강보험에 쏠린 것도 관련 상품 개발·판매에 집중하는 원인"이라며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은 각각 기준금리 인하에 대비해 '막차'를 타려는 수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 네 명으로 좁혔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차기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했다. 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외부 후보는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말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후 후보군을 대상으로 △내부 및 외부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경영성과 △최고경영자 육성프로그램 결과 △리더십 등 평판조회 결과 등을 점검하는 작업을 거친 뒤 전날 롱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 숏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했다. 임추위 이강행 위원장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한 경영승계규정 및 승계 계획에 따라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특히 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는 그룹 경영현황 자료 제공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해 외부 후보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내외부 후보 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선정된 4명의 숏리스트 후보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약 한 달여 간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프리젠테이션) △심층 면접 등 면밀한 검증 과정과 위원들 간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임추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권 뒤흔든 2조 ELS 과징금…최종 결정엔 ‘변수’ 남았다

은행권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과징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 규모로 사전 통보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확정될 경우 회계상 부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이로 인한 여파를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홍콩H지수 ELS 판매 은행들에 총 2조원 규모의 과징금을 사전 통보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과징금 감독규정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금감원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등 5곳에 과징금·과태료를 통보했다.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이후 첫 조 단위 과징금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권이 소비자에게 판매한 홍콩ELS 규모는 총 16조3000억원에 이른다. △KB국민은행(8조1972억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2조3701억원) △농협은행(2조1310억원) △하나은행(2조1183억원) △SC은행(1조2427억원) △우리은행(413억원) 순이다. 당국은 은행별 판매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법에 따르면 금융사가 위법행위로 얻은 수입 또는 이에 준하는 금액의 50%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한다. 이에 예상되는 과징금 추정치는 국민은행이 1조원 내외 수준이며 신한·하나·농협 등이 각각 3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는 과징금을 부과받으면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하는 한편 위험가중자산(RWA) 부담 증가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 과징금 액수의 600%를 운영리스크로 인식하는데, 반영 기간은 최대 10년간 이어진다. 모회사인 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순익 감소로 인한 여파와 함께 주주환원 여력 감소라는 파장을 맞게 된다. 은행권에선 RWA 부담이 커짐으로 인해 현재 수십조 규모로 진행 중인 생산적 금융에 대한 여력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기업대출에 내줄수 있는 대출은 물론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등이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에 최종적인 과징금 규모에 이목이 모인다. 소비자보호를 중시하며 신상필벌적 기조를 강조해 온 현 정부 특성상 향후 업계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첫 제재 수준을 다소 엄격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태도다. 전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ELS 과징금에 따른 금융권의 부담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과징금 규모는 법적 제재 한도 안에서 당국이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소비자보호 관점은 관철하되, 정책적 우려 사항은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당국은 과징금 최종 확정 시기까지 RWA를 반영하지 않고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한편 운영리스크 반영 기간도 10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중이다. 일각에선 최종 과징금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차 과태료 제재안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서 대폭 감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이 은행권의 자율 배상 노력을 참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감경이 증선위 차원의 결정인만큼 '본게임'인 최종 과징금 제재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은행도 향후 논의될 과징금 제재를 앞두고 당국에 읍소를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관계자는 “당초 상품 판매 과정상 녹취 자료가 없는 것을 두고 애초에 녹취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닌 실수로 판단해주는 분위기"라며 “은행측 주장과 사후적 구제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당국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당국의 제재절차는 첫 단계인 금융사 제재(조치안) 사전 통보 단계다. 이후 대심제를 통해 제재 대상 금융사의 소명을 듣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 단계에서 은행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후 금감원 제재심에서 최종 제재 수위의 윤곽이 결정되고, 증선위 심의와 금융위 안건 상정 후 정례회의서 최종 의결한다. 당국은 해당 제재와 관련한 제재심을 이달 18일경 개최할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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