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부실 10년 만에 최고...‘고금리 버티기’ 한계

국내 은행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지표가 올 3분기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부실이 줄어든 영향이 컸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은 부실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취약성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9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7%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말보다 0.02%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04%포인트 높다. 총 부실채권 규모는 16조4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000억원 줄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 3조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이었다. 3분기 동안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부문의 신규 부실은 3조90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줄었고, 가계 대출 신규 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업여신의 전체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소폭 개선됐다. 대기업 대출 부실비율은 0.41%로 변화가 없었지만, 중소기업 대출 비율은 0.88%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법인 대출 부실비율(1.06%)은 0.05%포인트 떨어진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비율은 0.61%로 0.02%포인트 올라섰다. 개인사업자 대출 부실 수준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201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 둔화와 높은 금리 환경이 취약 차주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여신 전체 부실비율은 0.30%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0.20%까지 떨어져 개선세가 두드러졌고, 기타 신용대출 부실비율은 0.62%로 소폭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비율은 1.87%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3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1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었고, 적립률은 164.8%로 0.7%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은 향후에도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를 면밀히 점검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자금 공급이 흔들리지 않도록 손실흡수 능력을 미리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한은 “성장·물가·금융안정 점검하며 금리 추가 인하 결정”

한국은행은 27일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성장·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성장은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미‧중 무역갈등 완화,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그 속도는 완만할 전망이며, 물가경로는 국가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변화, 주요국 재정상황 등에 영향받아 장기 국채금리와 미 달러화 지수가 상승하였다가 일부 되돌려졌다.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AI 부문 고평가 우려 등으로 조정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통화·재정정책 변화, 글로벌 통상환경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개선세를 지속하였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수가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제조업 등 주요 업종에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년 및 내년 성장률은 각각 지난 8월 전망치(각각 0.9%, 1.6%)를 상회하는 1.0% 및 1.8%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성장경로에는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물가는 여행 관련 서비스 및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석유류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10월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이 2.4% 및 2.2%로 높아졌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11월 중 전월과 같은 수준(2.6%)을 유지하였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지겠으나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 경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년 소비자물가는 8월 전망치(2.0%)를 상회하는 2.1%, 근원물가는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각각 1.9%)를 상회하는 2.1% 및 2.0%로 전망된다. 향후 물가경로는 국내외 경기 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고, 국고채금리는 국내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상승하였다. 주가는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조정되었다.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었고,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둔화되었으나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는 성장률 전망이 상향조정되었지만 향후 경로에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잠재해 있고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 및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속보] 한은, 성장률 전망 올해 1.0%, 내년 1.8%로 높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0%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후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높였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인 0.9% 대비 0.1%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전망했다. 기존 1.6%에서 0.2%p 높아졌다. 2027년 성장률은 1.9%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0%에서 2.1%로, 내년은 1.9%에서 2.1%로 변경됐다. 2027년 물가 상승률은 2.0%로 예상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속보] 집값·고환율 부담…기준금리 연 2.5%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2.5%로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는 데다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불안한 흐름까지 겹치며 추가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5월 인하를 마지막으로, 7·8·10·11월 네 차례 연속 동결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출금리보다 더 오른 수신금리…은행 예대금리차 두 달째 축소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보다 수신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 시장금리 오름세가 이어지자 은행들은 수신 금리를 높이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 10월 1.42%포인트(p)로 전월 대비 0.04%p 축소됐다. 지난 8월 1.48%를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 1.52%p, 농협은행 1.48%p, 우리은행 1.41%p, 국민은행 1.38%p, 하나은행 1.33%p를 각각 기록했다. 신한은행만 전월 대비 0.06%p 높아졌고, 농협은행은 0.12%p, 국민은행은 0.04%p, 하나·우리은행은 0.03%p 각각 감소했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이 수치가 커지면 은행은 더 많은 이자이익을 얻는다. 앞서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은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동결하자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달 1일 기준 2.587%에서 이달 26일 기준 2.775%로 0.188%p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던 저축성수신금리는 지난 8월 2.49%에서 9월 2.52%, 10월 2.57%로 두 달 새 0.08%p 올랐다. 반면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8월 3.97%에서 9월 3.98%, 10월 3.99%로 같은 기간 0.02%p 오르는 데 그쳤다. 은행들이 예대금리차 확대 부담이 커지자 수신 금리를 올린 측면도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금리를 높게 유지했고, 올해 예대금리차는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 9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예대마진이 생각보다 높고 이것이 지속되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산금리 수준과 체계 점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 확대가 지속되며 정부와 금융당국의 지적이 이어졌고,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높여 예대금리차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대금리차 축소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가계대출 지표 금리가 오르며 가계대출 금리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이달 26일 기준 3.342%로, 지난달 1일(3.025%) 대비 0.317%p 상승했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연 6%를 넘어섰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지면 시장금리가 더 오르고 대출 금리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핀테크 ‘AI 대전’…‘손바닥 위’ 펼쳐질 미래형 혁신서비스는 [현장+]

국내 핀테크 업체들의 'AI 대전' 막이 열리고 있다. 26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 참가한 핀테크 회사들은 저마다 개발 중인 마이데이터와 AI를 결합한 '금융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금융위원회가 주최하고 유수의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연례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다. 카카오페이는 현장에서 '페이아이'와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였다. '페이아이' 존에서는 보험과 결제·카드 혜택을 개인에게 맞춘 'AI로 내 건강 관리하기'와 'AI로 나만의 혜택 찾기' 서비스를 시연 했다. '건강 관리하기'는 지난 6월 정식 출시했고 '혜택 찾기'는 지난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서비스 모두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보험 분석 결과를 제공하거나 결제처와 결제 금액에 맞춘 최적의 결제 수단을 알려준다. 보유 신용카드별 실적 현황이나 놓치기 쉬운 혜택 알림, 소비 패턴 분석으로 맞춤형 카드 제안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있다. 카카오페이는 이 두 서비스를 시작으로 '페이아이'의 영역을 금융·결제 전반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카카오의 AI 서비스와 단계적 연동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여행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해외 현지 결제뿐 아니라 여행 전 준비부터 귀국 후 마무리까지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온라인 결제로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하고 현지에서는 환전 없이 폭넓은 결제처에서 결제하며, 귀국 후엔 여행비 1/N 정산과 택스리펀드 등을 제공한다. 토스와 네이버페이는 얼굴 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와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앞세웠다. 토스 부스에서는 △토스 페이스페이 △토스플레이스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 등 오프라인 간편결제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결제와 리뷰, 쿠폰, 적립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Npay 커넥트'를 선보였다. 네이버페이가 지난 18일 정식 출시한 '커넥트'는 사용자들이 결제 후 리뷰·쿠폰 다운로드 등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을 오프라인 매장 현장에서 즉각 경험할 수 있도록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현금·카드·QR·간편결제·NFC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까지 모든 결제수단 사용이 가능하다. 두 단말기 모두 매장이 마케팅 효과와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토스와 네이버페이 모두 주변 상권 동향 분석과 자금 및 고객 관리, 성장세나 신용도 예측 등 소상공인에게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는 '금융 AI 에이전트 비전'을 선보였다. 뱅크샐러드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해결하고 싶은 금융 문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솔루션을 알려주고 실행 업무까지 대신 수행하는 AI 모델이다. 금융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자동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며, 복잡한 실행 업무까지 가능하도록 자율주행형 AI로 설계됐다. AI 에이전트는 크게 △보험 관리 △소상공인의 점포 운영 △소비자의 소비 관점에서 활용도가 높다. 보험 관리 분야에선 이용자가 보유한 보험의 약관과 보장 내역을 AI로 통합 분석해 보험금 청구 서류제출까지 자동화했다. 소상공인이 이용할 시 적정한 시기에 정보를 불러와 보유 대출과 매출 정보를 기반으로 신용점수를 올리고, 금리인하요구권을 대신 행사해 금리를 줄여 준다. 또 대환대출을 통해 더 나은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소비 영역에선 구매하려는 품목의 적용 가능한 할인 쿠폰과 카드 혜택을 모두 적용해 플랫폼별 최저가를 찾아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가 전 분야로 확대되면 해결할 수 있는 삶의 문제와 방법도 다양해지고, AI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GS리테일 통장 나온다”...은행권, 유통가와 ‘이색상품’ 대전

국내 시중은행이 유통업계의 '공룡 기업'과 협업해 이색상품을 내놓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해당 상품을 통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고객군을 확대하는 한편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특히 은행권과 유통업계 간에 콜라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유통업계가 먼저 시중은행을 접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유통업계와 협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이르면 연내 GS리테일 제휴 통장을 출시한다. 해당 통장은 파킹금리 혜택은 물론 GS Pay 결제 실적에 따라 GS25 상품교환 쿠폰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유통과 통신, 금융을 결합한 GS리테일 제휴 모바일 요금제를 출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SSG닷컴과 함께 '쓱KB은행' 오픈도 목표로 하고 있다. '쓱KB은행'은 SSG닷컴 내에서 KB국민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개인 고객과 입점 사업자 모두가 SSG닷컴 안에서 직접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필요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쇼핑을 넘어 금융 혜택까지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스타벅스, 모니모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출시한 상품들이 시장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9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핵심 예금은 164조2805억원으로, 1년 전(150조원) 대비 10% 가까이 급증했다. 핵심 예금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예금으로, 저원가성 예금으로도 불린다. 여기에 안정적인 여신 성장까지 맞물리면서 KB금융지주의 그룹 순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9조70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최근 국내 증시 활황으로 은행 자금이 증시로 이탈하는 '머니무브' 흐름이 가속화된 가운데, 국민은행은 이색상품으로 저원가성 예금 이탈을 방어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은행도 유통업계와 특화 금융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CJ올리브영과 함께 내년 1분기 중 금리 혜택과 결제 리워드를 동시에 제공하는 신상품을 출시한다. 올리브영 회원에게 금리 우대 혜택을 주는 파킹통장을 선보이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용 통장 또는 연계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 다양한 리워드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은 맥도날드와 함께 생활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 다음달 중 '행운기부런 적금' 상품을 내놓는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적금은 적금 만기시 고객이 선택한 일정 금액이 기부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조건에 따라 총 6만개의 맥도날드 쿠폰이 상품 가입자와 이벤트 참여자에게 지급된다.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선보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서비스는 출시 3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은행 계좌를 연결하거나 충전을 통해 실물 카드 없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결제마다 자동으로 쌓이는 포인트를 다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미성년자와 국내 거주 외국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이 유통업계에 협업 상품을 제안했다면, 최근에는 유통업계가 은행 파트너를 물색하는 식으로 유통업계도 협업 상품 출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은행권과 유통업계 모두 고객군 성장 정체와 같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데, 협업 상품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협 “해상풍력 이익공유제도, 어업인 중심으로 운영돼야”

수협중앙회가 앞으로 '해상풍력 특별법'에 따라 시행될 해상풍력 이익공유제도가 어업인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익공유 방식을 협의할 민간협의회에 이해당사자인 어업인 참여를 보장하는 구체화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수협중앙회는 국회 박지혜 의원과 김태선 의원이 공동주최한 '해상풍력 특별법 체계에서 보급 가속화와 수용성 확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는 '해상풍력 특별법 체계에서의 수용성 확보와 이익공유방안'이라는 주제로 유충열 수협중앙회 해상풍력대응TF팀장이 맡았다. 수협중앙회는 어업인, 주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가 내년 3월 시행될 해상풍력 특별법 체계 아래 수용성 확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민관협의회는 특별법에 따라 △해상풍력 발전지구 지정 여부 △이익공유방안 △수산업·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법정 기구이다. 민간협의회의 제도 안착을 위해선 지도·감독권을 가진 해수부의 제도적 지원을 받아 법정 어업인 단체인 일선 수협이 개별적인 어업인의 의견을 수렴함과 동시에 민관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공유·전파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펼쳤다.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라 사업자가 설계해 온 주민 참여 이익공유제도의 한계점도 짚었다.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어업인을 관련 법령 등에 의해 우대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실제 상업 가동 중인 해상풍력사업에서는 어업인 참여가 전무해 오히려 어업인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특별법 체계에서는 해상풍력 사업으로 영향을 받는 어업인의 최소 참여 비율과 투자 한도 우대를 하위법령에 명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60년 이상 정부 위탁 사업을 수행해 온 일선 수협 조직과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어업인 참여 자금조달 및 배분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어업인의 해상풍력개발에 대한 투자를 돕는 전용 금융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우동근 수협중앙회 해상풍력 대응지원단장 겸 교육지원부대표는 “어업인은 해상풍력 보급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당사자로서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어업 보호 책무'와 해상풍력 특별법에 담긴 어업인과 수산업에 대한 보호 취지가 향후 해상풍력 특별법 하위법령을 통해 어업인이 체감할 수준으로 구체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카드, 임원 정기인사...상무 3명 승진

삼성카드는 26일 '2026년 임원 정기인사'를 실시하고, 상무 3명을 승진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카드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원칙을 토대로 견조한 실적과 성장 잠재력이 입증된 핵심 인재를 발탁했다"며 “이를 통해 카드사업 본원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 고항진 ▲ 김군호 ▲ 지승권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화재, 정기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4명 등 11명 승진

삼성화재는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부사장 4명, 상무 7명 등 총 11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측은 “이번 임원인사는 신상필벌 기조 유지 하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며 “분야별 업무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신임 임원을 발탁해 주요 사업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 권종우 ▲ 김선문 ▲ 원동주 ▲ 한호규 ▲ 김재형 ▲김현재 ▲나종원 ▲ 박무룡 ▲백동헌 ▲윤소연 ▲이준구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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