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냐”…코스피 10% 폭락, 환율은 1540원 턱밑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폭락하며 역대급 변동성을 기록한 데 이어 원·달러 환율도 다시 1540원선에 근접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함께 흔들면서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9.99%) 떨어진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 폭은 종가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오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더욱 커지면서 서킷브레이커까지 작동해 한때 거래가 중단됐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971포인트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시장을 짓눌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KRX와 넥스트레이드를 합쳐 5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5조4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1조원이 넘는 순매수로 대응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나타나면서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상승한 1539.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환율은 개장 직후 1540원을 넘어섰다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장 막판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1542원선까지 오르며 원화 약세 압력을 드러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와 함께 달러 강세가 이어진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선을 웃돌며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일본 엔화 역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161엔대에서 움직였다.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약화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이 글로벌 거시경제 충격 때문이라기보다 국내 증시 내부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에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되면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일본 증시 낙폭은 3%대에 그쳤고 국제유가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업 실적이나 거시경제 여건이 국내 증시의 중장기 상승 흐름을 훼손할 정도로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금융권 풍향계] 은행권 첫 KSSB 적용…우리은행 ESG보고서 눈길 外

◇ 우리은행, AI 기반 '2025 ESG보고서' 발간…“독자적 'AI 평판리스크 지수' 활용" 우리은행은 지난 1년간의 ESG 경영 성과와 추진 방향을 담은 '20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은행권 최초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공시기준을 준용해 ESG 정보 투명성을 제고한 것이 특징이다. 'NEXT Finance, NEXT Future'를 부제로 삼은 이번 보고서는 ESG를 통해 다음 세대의 금융과 미래를 책임지고, 지속가능금융 및 녹색대전환 등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은행 활동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재무적 요인을 종합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해 영향의 크기와 범위, 발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금융권 최초로 'AI Media Index(AI 평판리스크 지수)'를 선제적으로 활용해 관련 뉴스의 보도량과 중요도를 정밀 분석 및 검증했다. 이처럼 다각적인 평가로 객관성과 신뢰도를 극대화한 결과 △금융소비자보호 △AX·DX 혁신 △기후변화 대응 △ESG금융 확대가 4대 중대 이슈로 선정됐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더욱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은행권 최초로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공시기준을 준용했다. KSSB가 요구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공시 체계에 따라, 앞서 도출한 중대 이슈들을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관리 △지표 및 목표 등 4가지 핵심 영역으로 나누어 체계적인 공시를 진행했다. 실질적인 ESG 경영 성과도 명확히 제시했다. 지난 25년 2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체결한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4686톤 감축했으며,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50%까지 확대해 이사회 다양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총 10조5900억원 규모의 ESG 금융 지원을 실천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수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친환경 실천을 위해 종이 인쇄 없이 디지털 형태로 발간해 우리은행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오는 7월 중 영문 보고서와 홍보 동영상도 추가로 공개한다. ◇ 신한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최고 연 6.9% 신한중금리대출 시행 신한은행은 '중금리대출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패키지는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0일 발표한 총 5조원 규모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를 은행 차원에서 구체화한 것이다. 패키지는 현재 시행 중인 3가지 지원 방안과 8월 출시 예정인 신상품으로 구성된다. 신한은행은 △최고금리 연 6.9% 적용 신한중금리대출 △중저신용자 대상 심사 정교화 △새희망홀씨 상환조건 개선을 시행했다. 오는 8월 △슈퍼SOL 전용 중금리대출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최고금리 연 6.9% 이내의 신한중금리대출을 시행한다. 외부 신용평점(NICE 또는 KCB) 하위 50%에 해당하는 차주의 실제 산출금리가 연 6.9%를 초과할 경우 최고 연 6.9%의 금리 상한을 적용하고, 산출금리가 그 이하인 경우에는 산출금리를 그대로 적용한다. 해당 지원은 대상 고객의 전반적인 신용대출에 자동 우선 적용된다.(단, 개인신용대출 중 서민금융, 유동성한도대출, 제안금리 상품군은 제외) 중저신용자 대상 심사도 정교화했다. 신용평점 하위 등급은 물론 전업주부·은퇴자 등 금융거래 이력이 상대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고객군까지 포함해 고객의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심사 기준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고신용자를 포함한 신용대출 평균금리와 2%포인트 이내 격차에서 중금리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서민금융상품의 혜택도 확대했다. 새희망홀씨의 분할상환 기간을 기존 최대 60개월에서 최대 84개월로 늘리고, 분할상환 우대금리도 기존 0.3%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확대해 상환 부담을 완화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오는 8월 슈퍼SOL 출시를 기념해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슈퍼SOL 전용 중금리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비대면 채널에서 중저신용 고객의 상환능력과 금융거래 특성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해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를 심사하는 상품으로, 중저신용자에 대한 지원을 한층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 신용보증기금, 서울과기대와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창업 생태계 조성' 신용보증기금이 서울과기대 추천 혁신 스타트업에 맞춤형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책금융 강의 및 공동연구 등 학술 협력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신보는지난 22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와 '혁신 스타트업 발굴·지원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과기대 내 혁신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학술 지원 체계를 구축해 공고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서울과기대가 추천하는 혁신 스타트업에 신용보증, 보증연계투자 등의 금융지원과 함께 기업 지원 종합 설루션 '이노베이션1' 서비스와 스타트업 보육공간 'NEST Space'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AI 기반 기업분석시스템 'BASA'와 'NEST AI-Lab'을 통해 연구 분석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정책금융 강의 및 공동연구 등 학술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과기대는 신보가 추천한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투자 검토 및 창업보육센터 입주 지원과 창업지원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강승준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와 혁신 아이디어가 신보의 차별화된 스타트업 지원 체계를 만나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하도록"…OK배정장학재단, 장학생 모집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OK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출연한 OK배정장학재단이 '17기 OK배정장학생' 모집을 시작한다. 장학생으로 최종 선발 시 2026년 2학기부터 정규학기 졸업 시까지 '매월 최대 200만원' 생활비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OK배정장학금'은 성실하고 재능이 우수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정규학기 졸업 시까지 매월 최대 200만원을 지원해 학생들이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비 장학 프로그램이다. 이번 17기 장학생 모집 대상은 2026학년도 1학기 등록금 전액을 교내·외 장학금으로 해결한 대학생 및 대학원 재학생이다. 대학생 지원자는 국내·외 정규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이어야 하며 △2개 학기 이상 성적증명서 제출 △학점 4.0 이상(4.5 만점 기준) △소득분위 8분위 이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석·박사 대학원생은 국내·외 정규 4년제 대학의 대학원 재학생으로, △1개 학기 이상 성적증명서 제출(박사과정은 2026학년도 2학기 입학 예정자도 지원 가능) △학점 4.0 이상(4.5 만점 기준) △소득분위 8분위 이내 등 지원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OK배정장학재단은 오는 7월 20일까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지원서를 접수 받으며, 서류심사 및 면접 등 추가 전형을 거쳐 8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17기 장학생은 2026년 2학기부터 정규학기 졸업 시까지 매월 최대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선발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OK배정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사 풍향계] 흥국생명, 보험금 지급 정확성 높였다 外

◇ 흥국생명, 고객 편의성↑…보험금 지급 서비스 고도화 흥국생명이 차세대 기간계 시스템 'Hi-prime'을 토대로 보험금 지급 서비스 편의성과 정확성을 끌어올렸다고 23일 밝혔다.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는 행보로, 연금과 해약환급금을 비롯한 일반 지급 업무와 사고보험금 지급 프로세스를 개선한 것이 골자다. 고객은 연금 지급방식에 따른 예상액 뿐 아니라 미래 보험료 납입 조건에 따른 해약환급금을 확인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연금 평생자동송금 서비스'를 신설했다. 가입자가 사전에 신청하면 연금 개시 후 보증지급기간이 종료되면 매월 또는 매년 연급 지급을 신청할 필요 없이 등록된 계좌로 자동 송금된다. 휴일에도 연금, 분할 및 중도인출금 지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고보험금 지급의 경우 접수 확정, 정보 인력, 급부 산출, 심사 의뢰 등으로 나눠졌던 시스템을 통합했다. 심사 담당자가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산출 기준이 제공되면서 보험금 누락 가능성이 낮아졌다. ◇ 교보생명, 소년원 종사자 마음건강 회복 도와 교보생명의 공익재단(교보교육재단)이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손잡고 전국 법무부 보호기관 직원 20명의 심신 안정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법무부 보호기관은 소년원, 보호관찰소, 청소년비행예방센터, 국립법무병원을 비롯한 범죄예방 업무 집행기관을 뜻한다. 교보생명은 지난 22일부터 1박2일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숲체원에서 '치유와 회복의 나눔숲캠프'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경옥 더채움교육복지연구소 대표는 기질 및 성격 검사(TCI)를 비롯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에 함께했다. 보호기관 직원들은 감정 아로마 테라피, 숲해설사와 함께하는 숲길라잡이 활동 등 직무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최화정 재단 이사장은 “돌보는 이들의 내면 에너지가 채워짐으로써 현장에서 보호 대상자들에게 한층 더 질 높은 교화 서비스가 전달되는 '돌봄의 선순환'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청년 고객 질병·장해 보장 상품 출시 동양생명이 청년층의 질병·장해 발생을 보장하는 '(무)우리WON하는청년미래지원보장보험'을 선보였다. 이는 정부가 국내 은행 14곳을 통해 출시한 정책금융상품 '청년미래적금'의 취지에 맞춰 개발된 상품으로, 3년 만기 월납 구조다. 보험기간 중 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을 비롯한 질병을 진단 받으면 매월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가입액 50만원 가입 15개월 후 뇌혈관질환을 진단 받는 경우 잔여 납입기간에 1개월을 더한 22개월간 보험금을 받는 방식이다. 보험료는 30세 기준 남성 3675원, 여성 3060원으로 책정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청년 자산형성 정책에 발맞춰 청년층의 미래 준비를 보다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상품"이라며 “치료와 생활 안정을 동시에 지원하는 실질적인 보장 상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관, 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근절 나서 손해보험협회·금융감독원·경찰청·한국도로교통공단이 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뜻을 모았다. 선량한 운전자를 피해자로 만들고, 보험료 인상 등으로 다수의 금융소비자에게 손실을 끼치는 중대 범죄를 막겠다는 것이다. 금감원과 도로교통공단은 전문 교육 콘텐츠를 앞세워 대국민 인식 제고와 사회적 비용 경감을 추진한다. 고의 교통사고 유형과 실제 적발 사례 및 현장 대처 요령 등의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손보협회와 금감원도 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영상을 송출하고, 복합쇼핑몰과 공항리무진버스 차체를 활용한 오프라인 홍보도 전개한다. 경찰청의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과 연계해 홍보 영상과 포스터에 처벌 수위(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를 담아 예방·단속 효과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농협생명-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 농촌일손 거들어 NH농협생명과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가 농번기를 맞아 경기도 안성시 소재 농가를 찾아 손길을 보탰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등은 감자 수확과 농가 환경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농협생명은 '농심천심' 가치 실현을 위해 이번 활동을 기획했고,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에 안성쌀 약 1.2톤을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은 농촌 일손 부족 해소와 농업인 지원에 필요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악사손보-쏘카,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보험상품 만든다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의 자동차보험 전문성과 쏘카의 모빌리티 데이터가 시너지를 창출한다.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행보다. 양사는 △자율주행·안전운전점수를 비롯한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신규 보험상품 연구 △쏘카 고객 니즈 기반 보험상품 개발 △쏘카 플랫폼 내 보험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사고심사 및 운영 업무 협력 등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보험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했고, 공유차 전용 자동차보험 도입 및 안전한 카셰어링 캠페인 등의 분야에서 함께해 왔다. 한스 브랑켄 악사손보 대표는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보험의 역할도 단순한 보장을 넘어 고객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쏘카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 중심의 보험 서비스를 확대하고, 변화하는 모빌리티 생태계에 적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 풍향계] 광주은행-케이뱅크, 중저신용자 공동 대출 만든다 外

광주은행과 케이뱅크가 중저신용자를 위한 공동 대출상품 개발에 나선다. 광주은행과 케이뱅크는 23일 중저신용자 금융지원 확대와 두 은행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마케팅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방은행의 중저신용자 금융지원 노하우와 인터넷전문은행의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은행은 협약을 계기로 중저신용자를 위한 맞춤형 공동상품 개발과 운영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기존 신용평가 기준으로는 1금융권 대출 이용에 어려움이 있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두 은행 데이터와 여신 관리 역량을 결합한 공동 대출상품을 기획할 예정이다. 상품 개발은 물론 출시 이후 운영과 리스크 관리까지 함께 수행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은행은 지역 기반 금융 서비스 역량을, 케이뱅크는 전국 단위 비대면 금융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두 은행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 금융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정일선 광주은행장과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을 비롯한 은행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일선 광주은행장은 “지역과 비대면 채널의 경계를 넘어 중저신용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협력"이라고 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케이뱅크의 디지털 금융 역량과 광주은행의 지역 밀착 금융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더 많은 고객에게 금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이 서울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손을 잡았다. 농협은행은 22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NH농협타워에서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시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교류 기반 소상공인 지원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국 단위 카드 소비, 은행 여·수신, 농협하나로마트 유통 소비 데이터 등을 보유한 농협은행과 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사업을 운영하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이 협력해 서울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서울시 행정구역별 소비 패턴과 상권 변화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경영진단 모형을 개발해 지역별 상권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과 맞춤형 경영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책임 실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미래 금융 비전인 '고객의 마음을 실현하는 에이전틱 AI 뱅크'를 선포하고 AI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더욱 정교화된 상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이 지역민들을 위해 여름나기 지원에 나선다. 경남은행은 23일 '2026 쿨(COOL) BNK 사업' 일환으로 경상남도에 에너지바우처와 부채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태한 경남은행장은 경남도청을 방문해 박완수 도지사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영식 회장에게 1억6000만원 상당의 에너지바우처와 4000만원 상당의 부채를 전달했다. 에너지바우처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남 18개 시·군이 추천한 취약계층 가정 3180세대에 지원될 예정이다. 부채는 '공공기관 2차이전 홍보 메시지'가 작성됐으며, 총 2만개가 경남은행 전 영업점에 배부돼 지역민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경남은행은 또 전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조성했다. 무더위 쉼터에서는 시원한 냉방시설이 가동된 지역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김태한 행장은 “경남은행은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이 예치금 규모에 따라 유리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파킹통장 '씨드모아 소액우대 통장'과 '씨드모아 고액우대 통장'을 23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개인고객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고객의 자금 규모에 따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입출금 통장이지만 가입 후 3개월간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4.0% 금리를 적용한다. 기간 종료 후에도 연 1.8~2.0%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씨드모아 소액우대 통장은 소액 자산을 집중 운용하는 고객이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5000만원 이하 금액에 기본금리 연 2.0%, 5000만원 초과 금액에는 연 1.8%를 제공한다. 씨드모아 고액우대 통장은 잔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기본금리 연 2.0%, 5000만원 미만이면 연 1.8%를 제공한다. 우대금리 조건은 2종 모두 마케팅 동의 연 0.2%, 전북은행 첫 거래 고객 연 0.8%, 보너스금리 연 1.0%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가입 후 3개월간 제공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유동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 자금 규모에 따라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사 풍향계]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50만 발급 돌파 外

◇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50만 발급 돌파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가 누적 발급 50만좌를 넘어섰다. 이는 카카오페이와 하나카드가 손잡고 출시한 상품으로, 외화 하나머니(해외)와 카카오페이머니(국내)로 결제할 수 있다. 23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사용자가 카카오페이머니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받으면 카드에 자동으로 연동된다. 모바일·실물카드로 결제시 지원금을 먼저 사용한 뒤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무료 환전, 해외 이용·ATM 인출 수수료 면제를 비롯한 트래블로그의 혜택에 더해 카카오페이포인트 적립 등이 더해지면서 사용자 기반이 넓어졌다고 보고 있다. 별도의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사용자의 금융권 계좌와 연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신규 카드 뿐 아니라 기존 체크카드로도 카카오페이머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사 제휴도 추진 중이다. ◇ '트라이플러스 삼성카드' 출시…생활 필수 영역 집중 삼성카드가 일상 생활 영역을 중심으로 혜택을 구성한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트라이플러스 삼성카드'는 3대 영역에서 특화 혜택을 제공한다. F&B의 경우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쉐이크쉑, 파리크라상, 던킨 오프라인 매장 이용 및 해피오더 온라인 음식 주문시 20% 즉시 할인된다. 건강 영역에서는 hy 정기결제와 hy프레딧몰 이용액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뷰티 영역은 아모레몰, 이니스프리, 오설록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이용한 금액의 10%가 아모레퍼시픽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뷰티포인트로 적립된다. 당월 이용 영역 갯수에 따라 다음달 3대 영역 전체 이용액의 20%까지 결제 대금 차감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요금 △온라인 쇼핑몰 △할인점을 비롯한 영역에서도 5%, 해외 가맹점에서는 1%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1만5000원이다. ◇ KB국민카드 신규 광고 영상 조회수 1000만 돌파 KB국민카드의 신규 브랜드 체계 'ALL·YOU·NEED' 광고 캠페인이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공개 이후 일주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넘어섰다. 이번 광고는 스포츠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한 모습으로 카드 상품의 혜택을 그린 것이 특징이다. 배우 김우빈은 날아오는 탁구공을 모두 받아내면서 전 가맹점 기본 적립과 일상에서 추가 적립되는 'KB ALL point 카드'의 혜택을 전달한다. 'KB YOU Wish 카드'의 경우 일상 생활 공간 속 승마 장면을 연출, 고객이 직접 혜택을 선택·변경 가능한 맞춤형 카드의 특징을 표현했다. 또한 펜싱 경기에서 타깃을 정확하게 찌르는 장면은 'KB NEED Pay 카드'가 간편결제 서비스 및 온라인 소비에 특화된 혜택을 필요한 순간 제공한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별 핵심 혜택을 소비자가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농협카드, 2026 월드컵 고객 응원단에 '선물' 쏜다 NH농협카드가 '2026 FIFA 월드컵'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고객 응원단을 구성했다. 발대식에는 지난달 15일까지 실시한 이벤트의 최종 당첨자 5명(동반 1인 포함 총 10명)과 농협카드·비자(VISA) 임직원을 포함한 17명이 자리했다. 농협카드는 출국을 앞둔 이들에게 웰컴 기프트를 증정했다. 응원단은 멕시코에서 공식 마스코트 키링·축구공 등이 포함된 추가 기프트를 받고 현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한 4박5일의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오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관람하고, 고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1인당 30달러가 충전된 선불카드도 활용할 수 있다. 출국편은 멕시코시티행 구간에 비즈니스석, 귀국편은 인천공항으로 오는 직항 노선이 비즈니스석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JB금융 최대주주 삼양사, 지분 매각 지속…27만주 팔았다

JB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최근 JB금융 주식 27만주를 매각했다. JB금융의 자사주 소각이 지속되자 동일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 한도를 넘지 않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이다. JB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삼양사의 추가 매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삼양사는 지난 17~19일 JB금융 주식 27만주를 매도했다. 삼양사(특수관계인 포함)는 JB금융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양사는 지난 17일 JB금융 주식 9만주를 주당 2만8494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후 18일 2만8572원에 9만주, 19일 2만7614원에 9만주를 각각 처분했다. 이번 매각으로 삼양사 단일 JB금융 지분율은 기존 14.38%에서 14.37%로 0.01%포인트(p) 감소했다. 단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삼양사는 여전히 JB금융의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삼양그룹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 0.47%,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0.01%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삼양사 측 지분율은 14.85%다. 기존 14.86% 대비 0.01%p 낮아졌다. 삼양사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JB금융이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자사주 소각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의 동일인 지분 보유 한도는 15%다. JB금융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어 삼양사 지분율은 상승하게 된다. 삼양사 지분율은 14% 후반 수준으로 15%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지분율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지분율은 14.99%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2024년 금융지주사들이 정부 주도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주 소각을 본격화하면서 삼양사는 지난해부터 JB금융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2만5000주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20만주, 올해 1월 23만주를 팔았다. 이번 매각까지 포함하면 총 매도 물량은 82만5000주에 달한다. JB금융은 현재 4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자사주 200억원 규모를 소각했고, 지난해는 1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을 추진했다. JB금융의 지난해 말 총주주환원율은 45%를 기록했고, 올해는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JB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사주 소각이 지속되며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지분 변화도 주목된다. 얼라인파트너스 지분율은 지난 3월 기준 14.69%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자사주 소각으로 향후 지분율이 높아지면 15% 도달 가능성이 있어 지분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 JB금융은 하반기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고한 상태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앞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상반기 4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많은 700억원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자사주 소각 규모를 더 확대하며 총주주환원율 50%를 맞추기 위한 자사주 매입을 연중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왜 이 가격이냐”...우리금융 달래기에도 성난 동양생명 주주들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이 또다시 주주들을 만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기대효과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당국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고, 소액주주들이 교환비율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불협화음이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초 1차 간담회에 이어 한달 반 만에 주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쟁점은 교환비율(동양생명 1주당 우리금융지주 0.2521056주) 및 가액(우리금융지주 3만4589원, 동양생명 8720원)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주주가치 훼손을 성토하는 주주들이 나온 배경이다. 동양생명은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비율을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삼일회계법인은 1대 0.1387518~0.3168270, 안진회계법인은 1대 0.1368448~0.2786088을 적정 비율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양기현 우리금융 사업성장부 본부장은 우리금융이 지난해 중국 다자보험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75.34%를 인수할 때 적용된 주당 평가가격(1만562원) 보다 낮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 2년의 시간이 흐른 점과 경영권 지분 인수에 따른 프리미엄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고려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8505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을 받는다. 우리금융은 이번 교환을 위해 869만6875주를 신규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의 1.19% 수준이다. 양사는 △주주환원 △규제환경 변화 △기업가치 제고 등을 들어 주주들을 설득하고 있다. 최근녕 동양생명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과거와 같은 독자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도 시행하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우리금융 주주로 전환되면 배당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주주환원을 받을 수 있고, 비과세 등 세제상 이점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은 앞서 467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도 공시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기본자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맞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지만, 우리금융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 충격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편입 이후 상장폐지를 거쳐 ABL생명과 통합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선 우리금융 이사회(7월24일)과 동양생명 주주총회를 거쳐 8월11일 주식교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증권신고서도 정정한다는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70조 ‘법카 결제액’ 늘었지만...뒤에선 ‘기업 파산’ 최대

카드사들이 수익성 향상의 채널로 점찍은 법인카드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회복과 기업 지출 확대에 힘입어 법인카드 이용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 파산 증가와 내수 부진 장기화라는 경고 신호도 감지된다. 수출 대기업 중심의 성장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법인카드 시장 역시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5월 카드사 9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의 국내·외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69조6470억원(일시불·할부 구매전용 제외)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하나카드는 8조7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높아지며 2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사실상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구매전용카드 대신 내실 있는 영업에 집중한 결과다. 특히 일시불 일반 항목의 수치가 5조9073억원에서 6조8643억원으로 개선됐다. 회원수도 25만1000명에서 26만9000명으로 확대됐다. KB국민카드(8조2412억원)와 신한카드(7조8738억원)도 각각 7.2%·5.9% 가량 높아지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룹 내 은행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회원수가 향상된 덕분이다. KB국민카드는 구매전용카드 실적이 없는 유일한 기업으로, 46만명이 넘는 회원을 토대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마이샵 파트너' 플랫폼을 통해 △매출 관리 △상권 분석 △법률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 중으로,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다져온 글로벌 네트워크도 수익성에 일조하고 있다. 기업계 카드사의 공세도 매서웠다. 삼성카드의 이용액은 8조194억원으로 17.7% 많아졌다. 5위권에 있던 삼성카드가 2위 경쟁을 펼치는 위치로 올라선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후광'과 자체적인 노력이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삼성카드로 국세·지방세를 납부한 금액은 2조7000억원이 넘는다. 전년 대비 50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상대적으로 적은 회원수를 보유한 삼성카드가 해당 항목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이다. 현대카드 이용액은 6조2306억원에서 6조8035억원으로 9.2% 증가했다. 신규 가입과 가입 심사 등에 필요한 서류를 자동 수집하고, 대표자 변경과 환불 뿐 아니라 경비 지출 처리 등을 지원하는 '셀프 클로징' 기능을 도입하는 등 기업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노력을 기울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우버 차량 호출 및 비용 정산 기능을 제공하는 '우버 포 비즈니스' 서비스를 도입했고, 최근 법인 신용카드 최초로 국제브랜드·해외이용 수수료 전액을 감면하는 'MY COMPANY GLOBAL' 카드를 출시했다. 다른 카드사들은 이용액이 소폭 줄었다. 성장의 수혜가 일부 기업에 쏠렸다는 의미다. 우선 전체 회원수가 306만2000명에서 295만5000명으로 3.6% 축소됐다. 이용액과 달리 승인건수가 올 1분기에는 1.9%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2.7% 감소하는 등 좀처럼 늘어나지 못하는 것도 고객 기반과 관련이 있다. 법원에 따르면 올 1~5월 법인 파산 신청은 1060건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5개월 만에 2021년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된 까닭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9, 다음달 전망 CBSI는 97.6로 나타났다. 각각 전월 대비 4.0포인트(p)·3.7p 상승했지만,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들 수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 곳이 많았다는 뜻이다. 수출-내수 제조기업의 온도차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서비스업의 분위기도 나아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고객 기반 확대가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법카 이용액이 불어난 것도 좋게만 보기는 어렵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결제 단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이유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원화 가치도 언급된다. 해외 출장 또는 현지 영업 과정에서 결제한 금액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잡히는 숫자가 커지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개인카드 보다는 이용액 증가율이 높지만,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 등 자금력 저하가 심화되고 있다"며 “공격적으로 고객을 늘리는 것보다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집중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1조 실적 잔치 금융지주...“하반기는 성장률로 갈린다”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1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호실적의 배경인 이자이익 확대 이면에는 중소기업 부실 증가와 자본 부담 확대라는 과제가 자리하고 있어 향후 성장 동력은 비은행 경쟁력과 건전성 관리 역량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23일 금융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4대 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0조8949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0조3254억원 기록보다 5695억원(5.5%) 가량 늘어난 액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다. 2분기 순이익은 5조5661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5조3839억원) 대비 1822억원(3.38%) 늘어난 규모다. 지주별로는 KB금융지주가 상반기 3조6346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리딩금융'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3조1717억원의 실적으로 그 뒤를 바짝 쫓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기준 2조4596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는 등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앞둔 상태다. 다만 1분기 역성장을 나타냈던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기준 1조5269억원의 순익을 나타내 작년 상반기 1조5513억원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지주사들의 실적 호조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은행 이자이익 증가와 증시 호황에 따른 증권 수익 확대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상반기 은행의 견조한 이자이익과 증권사의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금리의 오름세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개선 흐름을 키우는 추세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도 원화 대출 성장세를 지속시킨 점도 이자이익의 선방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를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수익과 자산관리(WM) 수익 등도 호실적을 뒷받침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NIM 상승, 원화대출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증권 자회사 수수료 이익, 주식이익 증가 등으로 비이자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률을 두고는 위협 요인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먼저는 금리 인상 분위기에 은행권 이자이익이 증가 추세지만 이는 반대로 중소기업 부실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은행 연체율이 꾸준히 증가 추세인 점이 건전성 관리 면에서 부담이다. 은행권이 생산적금융 추진에 따라 기업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부실 지표 악화에 따른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연체율 평균은 0.73%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중소기업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지난달 말 0.68%로 나타나 2020년 이후 최고치다. 일부 은행은 중소기업 연체율이 1%를 돌파해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향후 부실을 본격 반영하면 자영업자·취약차주 부담과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CET1과 주주환원 경쟁 국면에서 자본 비율 유지와 분기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상생금융 확대를 보다 강조하고 있어 취약차주 지원, 수수료 인하 등도 장기적인 수익성 제약의 요소로 꼽힌다. 한편 금융지주들의 실적 방어책이 이자이익에서 비이자이익으로 옮겨가고 있기에 비은행 비중 관리에 따른 성적 격차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증시 호황에 증권 브로커리지나 IB 수수료, WM 수익, 보험 운용수익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 속 비은행 실적이 이익 전반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지주사들이 하반기 이후 자본관리 역량을 비롯해 비은행 경쟁력 등 금융지주 간 격차를 더욱 벌리는 요인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사마다 보험·증권 기여도가 다르고 비은행 회복 지연을 겪고 있거나 증권 육성에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지주사가 있어 성장률 자체는 상이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아직은 지켜본다”…지방은행, 신용대출 조이기 ‘만지작’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자 지방은행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지방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인 데다 시중은행만큼 가파른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신용대출 관리를 위한 추가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향후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날 경우 신용대출 조이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당국은 지방은행과 카카오뱅크, 상호금융 등과 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관리를 요청했다. 최근 마이너스통장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가계대출 비상관리체계에 돌입했다.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매주 집중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지난주 회의도 그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이 곧바로 신용대출 관리를 강화한 데 이어 인터넷은행도 지난주 추가 대책을 발표하며 신용대출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신용대출은 기존에 연 소득 내 한도에서 가능했으나 은행별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줄였다. 여기에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고 미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연장 시 감액 조치에 나서며 대출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추가 대책을 내놓지 않은 지방은행으로 신용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BNK경남은행은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 신용대출 신규 취급과 갈아타기(대환)를 중단한 반면, BNK부산·광주·전북은행과 지방 거점 시중은행인 iM뱅크는 신용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도 별도 조치를 적용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방은행들은 대출 변동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용대출 관리 강화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을 소집했으나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직 대출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설정한 가계대출 총량 목표에 아직 여유가 있고 시중은행처럼 쏠림 현상이 크지 않은 데다, 대출 상환분 등을 고려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란 것이 지방은행 관계자들 설명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연초 주어진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 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추가 조치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지방은행으로 풍선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받아둔 마이너스통장 사용으로 신용대출이 불어나고 있어 신규 대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막혀 추가 대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약정 기간 중 임의로 은행에서 한도를 감액하거나 중단할 수는 없다"며 “마이너스통장을 사용하며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직접적으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풍선효과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지방은행들도 곧바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대출이 막히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은행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은 일반적인 흐름“이라며 "풍선효과 조짐이 나타나면 지방은행도 대출 관리 강도를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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