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풍향계] KB손보, 자립준비청년 사회 정착 도와 外

◇KB손해보험, '런런챌린지' 6기 출범 KB손해보험이 자립준비청년 취·창업 지원사업 '런런챌린지' 6기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는 KB손보가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2021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자립준비청년의 사회 정착을 위해 취·창업을 지원하고 심리와 정서 및 생활안정을 돕는다. 9일 KB손보에 따르면 6기 사업에 선발된 자립준비청년 20명은 디자인·IT·음악·물류·농업 등 각자 꿈꾸는 진로에 대한 목표를 공유하며 도전을 다짐했다. 자립 역량 강화 교육에서는 집단 상담과 의사소통 교육이 이뤄졌고, 향후 1년간 참여자간 유대감 및 소속감을 높여줄 동아리 편성과 활동 계획 수립이 진행됐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각자의 꿈을 향해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자립 역량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보증형 실적배당보험' 판매 500억원 돌파 미래에셋생명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퇴직연금 '보증형 실적배당보험'의 판매액이 출시 9개월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올 1~2월에만 180억원이 판매됐다. 이 상품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운용되면서도 납입 원금 보증 기능을 결합했고, 은퇴 시점에는 인출기 가교연금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50세 이상 고객이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가입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 실적형으로 운영된다. 납입 원금을 기준으로 240개월(20년)간 정액 지급을 보증한다. 미래에셋생명의 대표 일임형 자산배분펀드인 'MVP펀드'를 연금 수령기까지 활용해 연금 수령 기간 중 발생한 운용 수익으로 적립금이 남아 있을 경우 소진될 때까지 연금액을 계속 지급한다. ◇삼성화재, '제4회 전국 대학(원)생 리스크 관리 경진대회' 개최 삼성화재가 POSTECH 오픈이노베이션빅데이터센터, 서울대 증권˙금융연구소와 함께 '제4회 전국 대학(원)생 리스크 관리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보험산업 내 활용 사례와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미래 보험산업을 이끌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보험산업 내 AI 활용 솔루션과 AI 유발 리스크 분석 아이디어 중 하나를 제안하게 된다.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 7개팀이 선발되고, 5월 본선 발표회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참가 접수는 다음달 3일까지 가능하고, 시상 규모는 대상 1팀 500만원·최우수상 1팀 300만원 등 총 1200만원 규모다. 대상팀은 8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 보험 경진대회에 참가 가능한 자격을 받는다. ◇교보생명, 23년간 '사랑의 띠잇기'로 소외계층 아동 지원 교보생명이 지난해 임직원의 '사랑의 띠잇기' 활동을 통해 총 4746명의 아동들에게 후원금 3억3600만원을 전달했다. 이는 2003년부터 교보생명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협력해 전개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후원한다. 교보생명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회사가 같은 비율로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하는 임직원은 월 평균 1100여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30%에 달한다. 2003년부터 나눔을 시작해 누적 기부금은 82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수혜 아동은 10만여명에 달한다. 모인 기금은 소외계층 아이들의 생활비·교육비·주거비·양육비 등으로 쓰였다. 교보생명 임직원은 사랑의 띠잇기를 통해 무연고아동들 결연 후원도 하는 중으로, 급여 끝전 모금 및 임직원 자원봉사를 비롯해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농협생명, GA채널 건강보험 판매역량 강화 나서 NH농협생명이 GA영업채널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판매역량강화 워크샵을 개최했다. 오는 10일 출시 예정인 'NH올원더풀기억안심치매보험'을 중심으로 건강보험 상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참가자들은 치매 보장 뿐 아니라 간호간병 분야와 뇌혈관·심혈관 질환 등 주요 건강보험 영역에 대해 심화 교육을 받았다. 농협생명은 이번 교육이 직원들의 건강보험 전문성을 높이고 GA시장의 건강보험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자 농협생명 전략영업부문 부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GA시장에서 신상품 출시와 연계한 이번 판매역량 강화 워크샵이 고객에게 보다 합리적인 보험상품과 한층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라이프, 2026년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KB라이프가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2026년 채용연계형 인턴을 공개 모집한다. 선발된 인턴은 8주간의 실무 중심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친 뒤 정규직 전환 심사를 통해 최종 채용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영업/영업지원 직군 △경영일반/고객 직군 △상품/계리/리스크관리 직군 △IT 직군 등 4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지원자는 1개 직군만 지원할 수 있고, 모집 분야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특히 영업/영업지원 직군의 경우 정규직 전환 후 별도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영업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수도권 및 지방 영업 조직에 배치될 수 있다. 지원 자격은 국내·외 4년제 대학교 졸업자 또는 2026년 8월 졸업 예정자로, 합격 후 바로 입사가 가능해야 한다. 해외여행 및 건강상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고, 국가등록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를 우대한다. 지원서는 20일까지 KB라이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서류 전형·온라인 인적성 검사·최종 면접 등을 거쳐 합격자가 뽑힌다. IT 직군은 서류 전형 합격 후 코딩 테스트를 추가로 거친다. ◇메트라이프생명,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메트라이프생명이 글로벌 신뢰경영 평가 기관 Great Place To Work(GPTW) 주관 '2026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인증 2번째 해에 △대한민국 부모가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글로벌 ESG 인권경영 인증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GPTW 혁신리더상 등 총 5개 부문을 수상했고,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순위는 31위로 8계단 높아졌다.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은 국제 표준 모델인 '신뢰경영지수'를 기반으로 믿음·존중·공정성·자부심·동료애 5대 범주에 대한 조직 구성원의 만족도와 조직 문화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윌니스데이·쉼표데이·자유로운 휴가 사용 등의 제도를 시행 중으로,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와 인문학 강연을 비롯한 프로그램 뿐 아니라 그룹 멘토링·AI활용 워크숍 등으로 구성원 성장도 돕고 있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는 “이번 성과는 160여 년간 이어온 미국 본사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포용적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일궈낸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고객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은행, 리딩기업 될 잠재력 높은 중견기업 발굴 나선다

우리은행이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우수 중견기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생산적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산업통상부와 긴밀한 협력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라이징 리더스(Rising Leaders) 300' 7기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Rising Leaders 300'은 우리은행과 산업통상부 및 산하기관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견·중견후보기업을 발굴하는 핵심 중장기 프로그램이다. 여신한도 4조원, 금융비용 600억원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앞선 1기부터 6기까지 총 147개사에 1조8000억원 규모의 우대 금융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며 우수 중견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한 바 있다. 이번 7기 모집 참가사는 은행의 사전한도 심사와 산업통상부 산하 4개 기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산업기술진흥원·중견기업연합회·한국산업지능화협회)의 추천을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선정된 기업에게 최대 300억 원의 금융지원과 초년도 기준 최대 1.0%의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또한 △수출입 금융 솔루션 △ESG 대응 컨설팅 △디지털 전환 컨설팅 등 기업 수요에 맞춘 다양한 비금융 지원도 함께 제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진완 은행장은 “이번 7기 모집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수 중견기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선정된 기업들이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리딩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은, ‘해저케이블 제2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4500억 통큰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제2공장 신설 프로젝트'에 총 45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대한전선 당진 2공장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 △본격화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국가 간 전력망 연계에 필수적인 HVDC 해저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해부터 해저케이블을 국가핵심자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HVDC 해저케이블은 '에너지 고속도로'로 불리는 국가 핵심 전력망부터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필수적인 기반 시설로 꼽힌다. 수은은 최근 도입한 'AX(AI 전환) 특별프로그램'을 활용해 관련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수은은 전력망 인프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국내에 구축함으로써 대외 의존도 완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다. 이번 지원은 국가핵심자원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의 국내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수출금융 2000억원과 '공급망안정화기금' 2500억원을 결합해 'K-파이낸스 패키지'를 이뤄낸 사례다. K-파이낸스 패키지는 수은의 금융수단(수출금융, 공급망안정화기금, 개발금융 등)을 모두 활용해 우리 기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패키지다. 아울러 이번 정책 자금 지원은 해외 대신 국내에 공장을 신설하는 국내 복귀기업(유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성격도 띠고 있다. 이를 통해 당진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과 관련 전후방 산업 활성화 등 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HVDC 해저케이블은 국가 핵심 전력망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구축의 핵심 요소인 만큼, 이번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기술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은은 핵심기술 보유 기업의 국내 복귀를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공급망안정화기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우리 기업이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여성리더, 그룹 인재”...금융지주 회장들, 여성 인재 육성 한 목소리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그룹사 여성 리더들과 함께 행사를 갖고, 여성 리더 인재 발굴과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전 그룹사 여성 리더들을 초청해 '여성 리더 네트워킹 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동양생명, ABL생명을 포함한 17개 전 그룹사 본부부서 여성 부장 8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초청 특강에서는 그룹 내 대표적인 여성 임원인 박명신 우리카드 부사장이 첫 강연자로 나서 함께 성장하는 코칭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 부사장은 자신의 커리어 패스와 성장 과정의 고민을 진솔하게 나누고, 조직 내 리더십과 소통 및 피드백 균형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핵심 직무 내 여성 리더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 정비하겠다"며 “(여성 리더들이) 서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그룹 내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회장과 신임 여성 부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신임 여성 부점장 컨퍼런스'를 열었다. 컨퍼런스는 선배 여성 임원들이 신임 부점장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여성 리더로서 경험과 조언을 나누는 '선배와의 대화', 양 회장이 신임 부점장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그룹 CEO와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양종희 회장은 “여성 리더들은 성별이 아닌 능력과 성과로 검증된 존재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AI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의 소통과 공감이며, 이러한 포용적 리더십을 통해 금융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열린 '2026년 신한 쉬어로즈(SHeroes) 컨퍼런스'에 참석해 그룹 임원, 본부장들과 함께 쉬어로즈 9기로 선발된 60여명의 새로운 여정을 축하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2018년부터 시작된 금융권 최초의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작년까지 총 390명의 그룹 내 여성 리더를 선발해 체계적인 멘토링과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여성 리더'라는 범주를 넘어 본업의 혁신과 실행을 위한 개인별 목표에 집중해 팀워크, 변화 시도 등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신한 쉬어로즈'는 여성 리더를 넘어 '신한을 이끄는 인재'"라며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르지 말고 주체적 사고를 바탕으로 스스로 정답을 만드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1년부터 그룹의 대표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를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은 리더십 프로그램을 확대해 그룹의 임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그룹 차원의 여성 임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여성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 조성에 기여하는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구상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농협 회장 선거 답례·금품수수 의혹…정부 수사의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 농협 수뇌부의 비리와 특혜성 대출, 방만한 예산 집행 등 조직 전반의 부실 운영 실태가 정부 특별감사에서 드러났다. 정부는 위법 소지가 큰 14건을 수사의뢰하고 96건은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과 농림축산식품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감사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특별감사반은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회원조합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1월 26일부터 진행됐다. 감사 결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재단 사업비를 유용해 중앙회장 선거 과정에 도움을 준 조합장과 조합원, 임직원 등에게 선물과 답례품을 제공한 혐의가 확인됐다. 해당 사업비는 농업 홍보용 쌀국수 구매와 농업인 자녀 모종세트 지원 등에 사용돼야 하지만 약 4억9000만원이 선거 관련 답례품과 골프대회 협찬 비용으로 지출됐다. 또 강 회장은 취임 1주년 기념을 명목으로 지역 조합운영위원회로부터 황금열쇠 10돈(580만원 상당)을 받은 사실도 확인돼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농협 핵심 간부의 공금 유용 사례도 드러났다. 농협재단 간부는 사업비와 포상금을 빼돌려 사택 가구와 사치품을 구매하고, 자녀 결혼식 비용 등 개인 용도로 약 1억3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재단 직원은 이 간부의 지시를 받아 사택 가구를 구매하다 일부 자금을 빼돌려 350만원 상당의 명품 커플링을 구매한 사례도 적발됐다. 특혜성 대출·투자 의혹도 확인됐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경제지주 요청으로 신설 법인에 145억원의 신용대출을 부정적하게 취급했고, 2025년 2월부터 연체가 발생하고 있다. 또 사업성이 낮은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진을 위해 물류 센터 운영업체에 특혜를 부여해 11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시했으나 현재 원금 상환이 불투명한 상태다. 계약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한 자회사는 경쟁입찰을 거쳐야 하는 청소·주차 용역 계약을 특정 업체와 10년 넘게 수의계약으로 유지했다. 중앙회 등이 사내전용 온라인샵을 통해 자본금 1000만원인 특정 소규모 신생법인에게 고액 계약을 몰아준 정황도 드러났다. 이밖에도 조합장과 임원들에게 각종 수당과 기념품, 선물, 상조비를 지원하고, 중앙회와 자회사 임원들은 황금열쇠, 전별금 등을 퇴직시 지급받는 등 나눠먹기식으로 예산이 집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외유성 해외 연수, 회원조합의 분식회계, 채용·인사 비리 등도 다수였다. 준법감시인과 감사위원회는 농협 내부인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실효적인 통제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감사에서 농협 공금 유용, 특혜성 대출·계약, 분식회계 등 위법 소지가 큰 사안 14건을 수사의뢰하고, 지적 사항 96건은 시정조치,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처분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농협 핵심간부들의 위법과 전횡, 특혜성 대출·계약, 방만한 예산 집행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작동하지 않는 내부 통제 장치와 금품에 취약한 선거제도와 무관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농협개혁추진단 논의를 통해 근본적인 농협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조속한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업 미래경쟁력 본다”...신한지주, 新신용평가모델 개발 착수

신한금융지주가 재무 실적 등 과거 성과를 넘어 기술력, 사업 모델 등 미래 경쟁력을 반영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한다.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을 보다 정교하게 평가해 혁신 기업과 국가 전략 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기업 성장성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재 금융권의 일반적인 기업 신용평가 방식은 재무 실적 등 과거 성과 중심의 안정성 평가를 중심으로 설계돼 기술 기반 기업이나 신(新)산업 기업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신한금융은 최근 첨단 산업과 혁신 기업 육성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떠오르면서 금융 역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새로운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봤다. '기업 성장성 신용평가 시스템'은 기존 재무 중심의 신용평가 방식을 넘어 기업의 기술력, 사업 모델, 산업 전망 등 미래 경쟁력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부도 발생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벤처·첨단·혁신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 산업 특성을 두루 고려한 평가 기준을 적용한다. 또한 재무·거래 정보 중심의 기존 데이터뿐 아니라 기업의 성장 단계, 전통 금융정보와 대안정보 등을 함께 활용해 사업성·시장 성장성·기술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금융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기술 기반 기업과 혁신 산업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은 해당 시스템을 기존 기업신용평가 체계와 연계해 기업 여신 심사, 투자금융 의사결정, 산업별 성장기업 발굴 등 다양한 기업금융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한지주가 새로운 유형의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것은 은행권이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회적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지난해 9월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산업분석 능력을 키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진옥동 회장은 “담보 위주의 쉬운 영업을 해왔다는 국민적인 비난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선구안을 키우기 위해 정확한 신용평가 방식을 개척하고, 산업분석 능력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진옥동 회장은 '초혁신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을 확대해 우리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책임 금융'을 실천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구상에 맞춰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실행력과 효과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신한지주는 생산적 금융의 실질적인 추진을 위해 이행 목표, 성과를 주요 그룹사의 전략과제,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고,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지주회사, 주요 자회사의 경영진 평가와도 연계해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산업과 미래 변화에 대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혁신 기업과 국가 전략 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유가 100달러 덮쳤다”...환율 1500원 턱밑·코스피 8%↓ [오일쇼크 공포]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선 가운데 환율과 증시가 동시에 요동치며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15원 이상 상승한 1496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장 초반 1490원대 초반에서 출발해 같은 구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불안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고, 그 여파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이 시장 불안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7달러대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세 자릿수에 올라선 것은 2022년 중반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선 상태다. 달러 강세 흐름도 뚜렷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98대 후반에서 99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달러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확대될 경우 원화 약세 압력도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선을 위협하자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흔들렸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약 45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8% 이상 하락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5% 넘는 하락률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5130선까지 밀렸다.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개장 직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급격히 늘어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정 시간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장치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두 투자 주체는 각각 1조원 이상과 수천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조원 넘는 순매수로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주 말 미국 뉴욕 증시 역시 유가 상승과 고용 지표 충격이 겹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는데, 이후 유가가 추가로 상승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중동 정세와 관련한 비상 경제 상황 점검에 나선다. 대통령 주재 회의를 통해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을 포함한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 부처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공공성 확대’ 압박…부실 늘어난 은행들 고민 깊어졌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소집해 생산적금융 강화 기조를 강조하는 등 은행의 '공공성 확대'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은행권은 갈수록 늘어나는 부실대출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하는 한편 기업대출 확대를 통한 수익화를 동시에 이뤄내야 하는 과제가 떠오른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금융위원회가 '은행 공공권 확대 방안'을 주제로 은행연합회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6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 금융연구원,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가 현 정부 들어 은행의 공공성 확대를 목적으로 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에서는 은행권의 생산적·포용 금융 제도의 현황을 파악하고 한계 및 개선 사항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같은 주제를 갖고 올해 상반기 내 한 번 더 이들 은행을 소집할 계획이다. 생산적금융 시행 규모와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장기적으로 진행되도록 관리하는 한편 은행권의 자발적 태도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은행권은 지난 2024년 말 판매가 중단된 '희망플러스 신용대출'의 재추진과 같은 정책금융 확대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른 제한을 포용금융 정책 상품에서는 제외하는 등 공공 이익 확대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고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은행권은 지방 거점기업 지원이나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투자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관해 보다 구체적으로 생산적금융과 연계한 실행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간담회를 거듭한 뒤 업계 의견 등을 취합해 정책으로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은행권은 최근 부실대출 증가로 건전성 지표의 하방 압력이 거세지는 등 생산적·포용금융의 공격적 확대와 수익 전환에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다 지난해 말 80%선이 붕괴됐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중소기업 부실 위험이 늘고 연체율이 높아지자 은행권이 보수적인 대출 운용에 나설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은행 전체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비중은 79.8%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80% 선이 붕괴됐다. 작년 3분기 4대 시중은행 중소기업 연체율이 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이 악화된 상태로, 고위험군인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게는 대출 문턱을 높이게 된 결과로 해석된다. 포용금융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이미 전 정부부터 시행해 온 상생금융의 효과가 누적돼 은행권의 건전성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지난달 20일 기준 5대 은행이 보유한 고정이하여신(NPL)은 가파르게 올라 전년 말 대비 10.7% 늘어난 6조178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중 악성채권으로 분류되는 '추정손실'은 9551억원으로 전년(8518억원) 대비 12.1% 불어났다. 코로나19 이후부터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와 영세기업 등 금융 취약계층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추정손실의 증가 속도가 일반 NPL 증가 속도를 뛰어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은행권이 적극적인 상·매각으로 부실을 털고 있지만 규모가 더 증가하는 추세다. 포용금융을 확대할 경우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이나 저소득·저신용층에 자산 집중도가 올라가면 자산 질 저하로 이어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은행권은 이미 생산적·포용을 위한 대규모 지원과 투자를 시작한 상황에서 가계대출 이자이익은 정체된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기업대출을 확대하지 못하면 구조적 위험에 빠질수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다만 부실 우려에 건전성 지표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 생산적금융에 속도를 내기가 어렵고, 생산적금융을 확대하는데 성공하면 연체율과 같은 재무안정성 리스크가 함께 커지게 돼 구조적 난관에 빠진 상황으로 해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리스크 분류 능력과 안정적인 기업대출 수익 확보가 수익성을 키울 것"이라며 “생산적금융을 통한 수익 모델 창출 뿐 아니라 고위험자산에 대한 관리와 비이자이익을 통한 수익성 확대도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생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생산적금융 확대에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 변동성 및 고환율 현상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을 증가시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 압력을 받는 등 자본비율 관리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다. 건전성 확보 부담이 커지면 중소·혁신기업 대출과 같은 고RWA 자산을 보수적으로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선 시중은행은 외화 익스포저가 제한적인 특성이 있어 재무 안정성이 곧바로 훼손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는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 불안으로 고환율 압력이 커지지만 당장 은행권에 대규모 파급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 대응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도 마련돼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손보 2위 굳힌 메리츠화재, 김중현 2기서 ‘약속의 땅’ 입성 노려

메리츠화재가 또다시 최고경영자(CEO) 연임을 추진 중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과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을 비롯한 주요 지표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 성과다. 향후에도 김중현 대표를 중심으로 순위 상승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를 CEO 후보로 추천했고, 오는 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재선임이 이뤄질 예정이다. 메리츠화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3년 1조5670억원에서 2024년 1조7105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1조6810억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1.7%는 △건강보험을 둘러싼 생·손보사 경쟁 심화 △법인세율 인상 △보험료 인하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국내·외 사고로 인한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 등 수많은 악재 속에서 선방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별도 순이익(1조6909억원)은 21.1%, DB손보(1조5349억원)와 KB손해보험(7782억원)도 각각 13.4%·7.3% 줄었다. 메리츠화재가 업계 2위를 굳힌 것도 실적 하락폭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3차례에 걸쳐 9년간 메리츠화재를 이끈 사례를 들어 김 대표의 임기도 3년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김중현 2기'에서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본업의 경우 여전한 업황 부진 속에서도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 하에 실적 향상을 모색한다. 의료이용 증가 등으로 장기손해보험 실적이 악영향을 받고 있으나, 부실계약 비중이 낮을 뿐더러 언더라이팅 강화·우량 계약 확대로 손해율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특히 '메리츠 파트너스' 등 전속 채널 확대,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내 점유율 향상, 텔레마케팅(TM) 강화로 영업력을 제고한다. 메리츠 파트너스는 부업으로 보험 산업에 뛰어든 설계사들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1만명이 넘는 인력을 보유했다. 삼성화재가 관련 조직을 출범시켰고, 아직 공식 조직을 구성하지 않은 보험사에서도 이미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해당 모델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전문기업 인스웨이브와 손잡고 유저인터페이스(UI)도 개선했다. 보험료 산출 등의 속도를 대폭 높이고 입력 단계를 간소화하는 등 가입 편의성을 제고한 것도 특징이다. 투자손익(8623억원)도 전년 대비 13% 높아진 기세를 이어간다. 과거 저금리 환경에서 매입한 채권을 팔고 우량 채권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처분 손실이 났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이자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금융당국이 그간 보험사 실적이 낙관적 손해율을 토대로 부풀려졌다는 판단 하에 가이드라인에 손을 댄 것도 나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손보사 중 메리츠화재를 비롯한 일부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메리츠화재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 동안 실손보험 등 무·저해지 상품을 많이 판매한 기업이 고전을 면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간 합리적인 최적 과정을 원칙대로 일관되게 적용해왔다"며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재무적 충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계약 기준 손해율을 90% 이상으로 설정하고, 비실손 갱신 담보 손해율을 100%로 가정하는 등 가이드라인 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신계약을 늘려온 행보가 결실을 맺는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수익성 회복이 어려운 자동차보험 비중이 압도적으로 낮아 '모래주머니' 하나가 없는 셈"이라며 “아직 자산 규모가 업계 지위에 미치지 못하고 무리한 외형성장에 나서지 않는 특성상 해외 진출 보다는 국내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빚내서 코스피 베팅”...글로벌 자금은 ‘유가 100달러’에 촉각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움직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신용대출과 예금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옮기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자금을 빼고 있어 시장 내 투자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개인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사용 잔액은 이달 5일 기준 40조7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말보다 약 1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실제 영업일 기준으로는 사흘 만에 대출이 급증한 셈이다. 현재 잔액 규모는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 속도 역시 이례적으로 빠른 편이다. 월간 기준 증가폭과 비교해도 최근 상승세는 과거 '영끌·빚투' 열풍이 거셌던 시기 이후 가장 가파른 흐름으로 평가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며 2023년 이후 30조원대에서 움직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자금이 신용대출로 이동한 데다 국내외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중동 리스크로 증시가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실제로 주가 급락 당시 은행에서 증권사 계좌로 이동한 자금 규모가 하루 수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 흐름과도 뚜렷한 대비를 보인다. 이달 5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610조원으로, 2월 말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합친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닷새 만에 약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에서도 투자 자금 이동이 감지된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약 2조8000억원 줄었고, 요구불예금에서도 8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금융권에서는 일부 자금이 증시 투자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오히려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펀드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을 약 110억달러어치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만에서 약 79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이 나타났고 한국과 인도에서도 각각 16억달러, 13억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중동 갈등이 확대되면서 기존 투자 환경에 대한 전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게리 탄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그동안 달러 약세와 안정적인 물가 흐름을 전제로 아시아 주식 비중을 확대해 왔지만, 이란 사태 격화로 이런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과,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울 가능성을 동시에 재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시장 역시 긴장 상태다. 미국 정부는 필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해군 호위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동 산유국들이 전쟁 여파로 생산 중단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막힐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중개업체 경영진들 역시 해협 봉쇄 장기화 가능성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같은 변수는 국내 증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다니엘 블레이크 전략가 등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방어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경제가 여전히 중동산 원유와 정제유,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공급 차질 위험을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JP모건 수석 전략가 출신인 마르코 콜라노비치 역시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과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WY)의 움직임을 언급하며 향후 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자금 이동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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