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다시 맡은 진옥동...시장의 관심은 ‘수익성·비은행’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한 차례 더 이어가게 됐다. 재임 중 이뤄낸 실적과 신사업 추진 성과가 연임 성공의 주된 배경으로 꼽히는 가운데 수익성 보완과 신뢰 향상은 주된 과제로 떠올랐다. 4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점에서 최종 후보자들의 발표와 면접 절차 등을 진행한 뒤 진 회장을 차기 회장 단일 후보로 선정했다. 앞서 최종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한 회추위는 진옥동 현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 1명(비공개 요청)을 대상으로 후보별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수 개월간 이어왔다. 이들 후보자 가운데 진 회장이 무난한 연임을 이뤄낸 데는 성과가 뒷받침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4600억원대를 기록해 연간 5조원 클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금융사 수장으로서 실적 성과가 기반이 돼야 하는 만큼 그룹 실적을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이 가장 큰 근거로 평가된다. 재무적 성과 외에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금융권이 성장성에 있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추진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 회장은 그룹 차원의 AX(AI Transformation) 및 DX 조직을 신설해 여·수신·심사·마케팅 전반에 AI를 투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배달앱 '땡겨요' 등 비금융 플랫폼 실험도 공격적으로 전개한 결과 생활금융 접점을 크게 늘렸다는 점이 성과로 부각됐다. 이날 심사에서도 진 회장의 '환경 변화 대응력'을 높게 본 것으로 전해진다.​ 곽수근 신한금융 회추위원장은 이날 회추위 직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단순 재무적 성과를 넘어서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단계 레벨업 시킨 점, 그리고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함으로써 내실 경영을 강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겠다는 기반 위에 AX, DX로 나타나는 환경 변화에 전향적으로 대응하고 장점인 글로벌 경영 역량을 더욱 키우겠다는 점이 돋보였다"고 부연했다. 회추위는 진 회장이 지닌 리더십과 내부통제 능력 등도 높게 평가했다. 올해도 대형 금융사고 이슈가 잇따라 터지는 환경에서 진 회장은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와 신뢰를 가장 큰 축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밝혀 대외 신뢰 확보에 집중했다. 곽 위원장은 “진 후보는 신한금융의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도덕성과 업무전문성, 조직 역량 등을 두루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임 중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임기 2기에 들어가면서 리딩금융 탈환, 비은행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증대 등이 우선적인 역점 과제로 꼽힌다. 특히 리딩금융 경쟁 부분에서 KB금융지주와의 격차 축소 및 재탈환이 과제다. 앞서 3분기에 KB금융이 5조 클럽을 달성하며 3개 분기 만에 누적 순이익 5조원을 넘어섰다. 여기엔 KB국민은행의 선전이 돋보였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익은 3조36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가까이 늘면서 큰 폭 성장했다. 그룹 전반으로는 비은행 계열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는 한편 적자 계열사의 체질 개선, 자본 효율성 개선 등이 과제로 지목된다. 3분기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는 24.8%로 같은 기간 KB금융이 34.3%를 기록한 것과 차이가 있다. 신한금융이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에 집중해 비은행 의존도를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단 포부를 밝힌 상황이다. 진 회장은 이재명 정부가 햇수로 집권 2년차에 접어드는 해에 또 다시 그룹을 이끌게 됐다. 이에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금융 등 금융 정책 기조에 합을 맞추면서도 건전성 관리와 리스크 대비에도 충실히 나서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생산적금융 정책을 포함한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투입 규모 110조원으로 5대 금융그룹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다만 기업대출 증대에 따라 위험관리, 자본 건전성 지표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금융권에 '내부통제' 이슈가 중요해진 상황 속에서 진 회장은 새로운 임기 3년 동안 '신뢰 받는 금융'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 앞서서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를 먼저 생각해야 될 것 같고,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류 신한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는 신념에 변함이 없고, 앞으로 3년 동안도 신뢰에 가장 큰 방점을 두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 풍향계] JB금융, 이주민 위한 연말 나눔 바자회 개최 外

JB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산 다문화 어울림공원에서 이주민을 위한 연말 나눔 바자회 'JB Merry Together Market'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주민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JB금융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동계 의류와 생활용품을 이주민들과 나누고,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바자회에는 JB금융 임직원들이 기부한 패딩, 코트, 자켓 등 동계 의류와 생활잡화가 준비됐다. 이주민들은 쿠폰을 구매해 리유저블백에 원하는 물품을 담아가는 '킬로마켓' 방식과 고가 기부품을 정찰제로 판매하는 '하트 투 하트샵'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했다. 행사장에서는 각국 전통 문양과 색감을 활용한 '지구별 트리 만들기', 여러 나라의 전통을 담은 오너먼트를 제작해 대형 트리에 거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이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북은행 안산외국인라운지 직원들은 모국어 안내와 통역을 지원했으며, 이주민건강협회 '위프렌즈'가 참여해 자살예방 교육과 건강 정보를 제공했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어린이 난타팀 '카리스마 난타팀'의 난타 공연과 코미디 서커스 공연 '멋(MUT)'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먹거리 카페와 경품 추첨 이벤트가 마련됐다. 최진석 JB금융지주 대외협력본부 상무는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컬쳐75, 문화세상 고리 등 지역단체의 협조로 의미 있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주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바자회 판매금액은 안산시 이주민 단체에 회사기금을 매칭해 기부할 예정이다. NH농협금융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내부통제협의회에서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공식 선포하고,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전사적 실천 의지를 선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과 부사장들은 헌장에 공동 서약하고 고객 중심 책임 경영 실천을 위한 그룹 차원의 강력한 메시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이번 헌장은 △소비자보호 체계 공고화와 고객 중심의 금융문화 선도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초래하는 불완전판매와 불건전 영업행위 차단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 투명한 정보보호 문화 확립 등 고객 중심의 금융문화 실천을 위한 그룹 임직원 공통의 실천 기준을 담고 있다. 이찬우 회장은 “이번 그룹 소비자보호 헌장 선포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그룹 전 임직원이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고객 보호 문화를 정착시키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금융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일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 물류기업인 로지스올그룹과 서울대 학생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천원의 아침식사'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로지스올그룹은 1984년 설립해 국내 물류산업을 혁신해 온 종합물류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물류기기 풀링(Pooling) 시스템을 도입했고 국내 35만여 기업에게 기업 간 물자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SCM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화, 신사업 추진,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을 실천하며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협은행은 농촌의 RPC(미곡종합처리장)를 통해 고품질의 우리쌀을 직거래로 공급하고, 로지스올그룹은 우리쌀 30톤을 구매해 서울대에 기부하며, 학생들의 천원의 아침식사를 지원한다. 천원의 아침식사는 학업으로 바쁜 대학생들이 건강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아침식사를 단돈 1000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엄을용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금융·비금융적 지원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4일 본점 대회의실에서 재단법인 청년재단과 '수도권 거주 청년의 부산이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에 거주하던 청년들이 부산 지역 기업에 취업하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은행은 이번 협약에 따라 최근 6개월 내 수도권에서 거주하다가 부산 소재 직장에 취업해 지역에 전입을 완료한 청년을 대상으로 주거 이전에 필요한 자금에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초기 부담을 낮추기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재단은 부산 이전 청년의 취업 관련 정책을 수행하고, 지역 이전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부산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생활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년들이 부산 정착을 돕는 금융지원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청년층을 위한 포용 상생 금융을 지속 확대해 지역경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 리워드 프로그램 '소비복권 시즌2'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이달 2일부터 2027년 1월 6일까지 1년 2개월 간 소비복권 시즌2를 실시한다. 소비복권은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대표적인 리워드 이벤트다. 총 12개월간 진행된 시즌1 이벤트에는 총 660만 고객이 참여했다. 이 기간 고객들이 긁은 복권은 3억7000만장, 당첨금은 총 10억원이다. 이번 시즌2는 한층 높아진 혜택으로 돌아왔다. 고객 선호도가 높았던 이벤트 구조를 고도화하고 고객의 리워드 실질 체감 가치를 높였다. 결제 금액에 따라 일반, 실버, 골드 등 차등적으로 지급되는 복권 최대 5만원까지 즉시 당첨금 지급 기회를 제공한다. 이벤트는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복권 1개를 자동으로 받는다. 하루 최대 10번의 결제건까지 복권을 받을 수 있다. 단 1회 결제 금액이 100원 이하거나 각종 세금 납부, 상품권이나 선불카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구매하거나 충전하는 경우엔 제외된다. 또 후불교통 등 즉시 결제가 일어나지 않는 거래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660만 고객이 참여하며 일상 속 소비가 재미와 혜택으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던 이벤트였던 만큼 한층 강화된 헤택으로 시즌2를 준비했다"며 “고객의 소비 행동을 보다 세밀하게 반영해 리워드 만족도를 높인 만큼 고객들의 결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저출생 극복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출시한 사회공헌 금융상품인 'MG희망나눔 아기뱀적금'이 4만7000 계좌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아기뱀적금은 5만 계좌를 한도로 출시된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이다. 내년 1월까지 가입할 수 있으나, 판매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아기뱀적금은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최고 연 12%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0%다. 다자녀인 경우 우대금리가 제공돼 둘째 아이는 연 11%, 셋째 아이 이상은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 출생아는 아이 수와 관계없이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2023년 깡총적금, 2024년 용용적금, 2025년 아기뱀적금과 MG꿈나무적금, MG한가위적금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지역 사회의 활기찬 내일을 위해 저출산 극복과 미래세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해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임원 인사…“전문성 있는 인재 등용”

NH농협금융지주가 NH농협은행 등 계열사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3일 농협은행,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의 부사장, 부행장, 본부장 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신임 부사장으로 임도곤 전 농협생명 마케팅지원부문장, 홍순옥 전 농협은행 세종본부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농협금융을 만들어 갈 전문성 있는 인재를 등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드론 규제에도 강화된 ‘1선발’ 지위…카드사 건전성 우려 고조

금융당국이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규제를 강화했으나, 카드사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가 리스크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에도 건전성 우려를 쉽사리 떨쳐내지 못하는 원인이다. 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1~9월 카드사 7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카드)의 카드수익은 14조484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8774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이 중 카드론 수익은 3조9779억원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3조9255억원) 보다 컸다. 지난해의 경우 가맹점수수료 수익(4조1357억원)이 카드론 수익 보다 4500억원 가량 높았으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000억원 넘게 줄어든 반면 카드론 수익은 3000억원 가까이 확대되면서 뒤집혔다. 하나카드를 제외한 모든 기업에서 카드론 수익이 가맹점수수료 수익 보다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기업 가운데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높은 곳(삼성·KB국민·현대카드)에서는 격차가 좁혀졌고, 신한·우리·롯데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축소되는 동안 카드론 수익이 증가했다. 이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이 원인으로, 올 상반기에는 378억원이었던 격차가 3개월 만에 524억원으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이들 7개사 카드론 잔액이 39조3311억원에서 38조6855억원으로 줄었음에도 기여도가 높아진 것이다. 7개사 모두 카드론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신한카드는 7870억원에서 8434억원으로 564억원(7.2%) 상승했다. 상위 4개사 가운데 카드론 수익이 가맹점수수료 수익(5025억원) 보다 3000억원 이상 높은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신한카드는 이전에도 카드론 수익이 더 컸고, 9월말 기준 8조1000억원에 달하는 카드론 잔액이 수익 확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는 3363억원에서 4054억원으로 691억원(20.5%), 현대카드는 4841억원에서 5858억원으로 1017억원(21.0%) 증가했다. 20% 이상 커진 곳은 양사 뿐이다. 우리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조9298억원에서 4조1461억원(+5.5%), 현대카드는 5조6378억원에서 5조9309억원(+5.2%) 불어났다. 전체적으로는 이들 3사가 카드론 수익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6571억원에서 6858억원(+4.3%), 하나카드는 2619억원에서 2767억원(+5.7%), 롯데카드는 4943억원에서 5244억원(+6.1%) 늘어났다. 특히 KB국민카드는 6519억원에서 6564억원으로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6조7582억원이었던 카드론 잔액이 6조2858억원으로 4724억원(7.0%) 줄어든 영향이다. 카드론 평균금리가 떨어졌음에도 수익이 커진 점도 주목 받고 있다. 경기침체로 카드론을 찾는 중·저신용자가 많아진 까닭으로 볼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카드론 평균금리는 14.0%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p) 낮아졌다. 신용점수별로 보면 900점 초과는 11.4%에서 10.8%, 801~900점은 12.8%에서 12.2%, 701~800점은 15.1%에서 14.7%로 감소했다. 601~700점(17.3%→17.1%)과 501~600점(18.7%→18.6%) 등 저신용자의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실제로 900점 초과 구간에서 금리가 높아진 기업은 2곳, 701~800점에서는 1곳이었던 반면 601~700점·501~600점에서는 각각 3곳으로 나타났다. 801~900점에서는 높아진 곳이 없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각되는 건전성 이슈다. 올 1~9월 카드사 7곳의 대손충당금은 5조739억원으로 부실자산 상각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816억원(1.6%) 줄었으나, 실질연체채권은 2조8175억원으로 2081억원(8.0%) 가중됐다. 이와 관련해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는 '카드론 공급이 카드사의 경영성과와 조달여건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를 통해 카드론 중심의 자산 확대 전략이 단기 수익성 개선에는 효과적이지만, 카드론 잔액·수익성이 증가할수록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자금조달비용도 유의미하게 증가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3%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카드사들의 조달비용이 가중되면 카드론 시장에도 금리 상승을 비롯한 영향이 갈 수 있다"며 “여전히 17% 안팎인 700점 이하를 위주로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협, ‘K-문화 예술인’ 창작 안정 위해 1500만원 후원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빚에서 빛으로' 예술인 공정금융 비전 선포식 및 공동행동 선언에 참여하고 예술인 지원을 위해 1500만 원을 후원했다고 4일 밝혔다. 신협은 예술인의 금융 소외 해소를 위해 저금리 신용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북서울신협과 태릉신협이 한국스마트협동조합과 협력해 제공하는 예술인 대상 신용대출은 300만원 한도로 지원되며, 올해 12월 기준 총 86건, 2억5800만원이 실행돼 예술인의 창작활동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된 1500만 원은 상호부조기금으로 적립돼 약 1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담보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예술인들이 고금리 대출 대신 신협의 저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예술인 상호부조대출은 2022년 12월 시작 이후 2025년 11월까지 누적 305건, 6억9000만원이 실행되는 등 공정금융 지원 사례를 확대해 왔다. 대출금리는 연 5%로 운영되며, 익일 소액대출·프로젝트 준비자금 등 예술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신협은 1960년대 전쟁 이후 시민들이 설립한 금융협동조합에서 출발해 현재 자산 160조원, 조합원 670만명 규모로 성장한 국내 최대 금융협동조합이다. 신협은 예술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금융 취약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기관과 함께 공정금융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신협은 이번 지원이 불규칙한 수입과 낮은 신용등급 등으로 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조성하는 데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규희 신협 행복나눔부문장은 “신협은 자조와 협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예술인이 K-문화의 뿌리로서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정금융 실현을 위해 다양한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한국 문화예술 생태계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예금보험공사, 임직원 CPR 실습교육 강화…응급상황 대응 역량↑

예금보험공사가 임직원의 위기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심폐소생술(CPR) 실습교육을 전사적으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전직원의 60% 이상이 수료하는 것을 목표로 매월 30명 규모의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예보는 현재까지 200명 이상의 직원이 교육을 이수했고 수급업체 임직원이 희망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대한적십자가 소속 전문강사가 실시하는 총 4시간의 과정을 이수하면 수료증이 발급된다. 예보는 지역사회와 가정에서의 응급환자 대응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안전망 구축에 도움되는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CPR실습교육은 공사의 안전수준 향상과 더불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역할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겨울철 마카오 여행객에 혜택 제공 外

◇KB국민카드, 겨울철 마카오 여행객에 혜택 제공 KB국민카드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마카오 '갤럭시 마카오'에 이어 복합 리조트 운영사 멜코그룹과 손잡고 독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내년 3월31일까지 신용 및 체크카드(기업, BC, 마에스트로 제외) 고객 대상으로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쇼' 10% 할인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KB Pay 이벤트 페이지 예약 바로가기로 예매할 때 프로모션 코드(KB10)를 입력하면 된다.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쇼는 총 20억위안 규모로 제작된 초대형 공연으로, 공중곡예와 서사 및 첨단 기술로 이뤄졌다. 멜코 리조트 앤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호텔 △시티 오브 드림즈 △스튜디오 시티 △알티라 마카오의 엔터테인먼트 F&B 시설 10% 할인과 스파 30분 추가 제공 혜택을 제공한다. 스튜디오 시티 호텔은 스플래시&스테이 패키지 상품 예약시 프로모션 코드(KB15)를 입력하면 15% 즉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디너인더스카이 마카오는 지상에서 높이 50m까지 크레인으로 들어올린 상공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전세계 카드사 최초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 카드를 제시하고 현장에서 결제할 경우 점심·애프터눈티·석식 전 시간대 15% 할인과 특별 기념품 USB를 증정한다. ◇KB국민카드, 예비 초등학생 책가방 보내기 신청 접수 KB국민카드가 2026년 입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가방 선물 세트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선물세트는 책가방, 보조 주머니, 문구세트, 텀블러, 축하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신청 대상은 저소득 가구의 입학 예정 예비 초등학생으로 오는 23일까지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아동지원사업 및 복지활동을 수행하는 단체나 시설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정자 발표는 내년 1월 중 아름다운동행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책가방 수령은 2월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2015년부터 아름다운 동행과 11년째 저소득 가정 예비 초등학생 대상 책가방 세트 전달 사업을 펼쳐왔고, 지금까지 2만1000여명의 어린이에게 총 15억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책가방 세트는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설레는 순간에 의미를 더해 줄 선물"이라며 “지속적인 미래 세대에 대한 지원으로 포용과 돌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 산재연금수급자 전용 신용카드 만든다 하나카드가 근로복지공단과 산재연금수급자들의 실질적인 생활 안정과 금융 복지 향상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산재연금수급자 전용 신용카드를 새롭게 출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산재 신청이 증가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연금 수급자가 늘어난 것에 착안한 셈이다. 지난해 기준 수급자는 10만5531명으로 5년 전 보다 10.1% 많아졌다. 다음달 출시될 해당 상품은 산업재해 근로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받아 볼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치료비와 약값 등 의료비 할인에 더해 대중교통·마트·학원·주유 뿐 아니라 주태관리비 할인에 무이자 할부를 비롯한 혜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산재연금수급자가 수급 계좌를 하나은행으로 연결할 경우 최대 5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그간 근로복지공단은 하나카드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된 복지기금을 활용해 산재연금수급자의 자녀 학비, 건강검진 비용, 문화생활 비용 등을 지원해왔다. 올 1월에도 저소득 연금수급자 76명에게 총 1억원 상당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하나카드·하나은행·근로복지공단이 협업해 산재연급수급자가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직적인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 “운세 보고 선물도 받아보세요" 신한카드가 신한 SOL페이(신한쏠페이) 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 적립부터 각종 경품까지 받을 수 있는 새해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일까지 신한쏠페이에서 진행되는 '다 잘될 거예요, From SOL페이 운세타로 서비스' 이벤트에 옹모한 뒤 운세·타로 서비스에서 사주정보 등록 및 알림을 설정하고, '올해의 운세' 탭에서 내년 운세를 확인한 고객 전원에게 100마이신한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벤트 조건을 충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만 마이신한포인트(50명), 배달의민족 5만원권(50명), 정관장 5만원권(50명), 올리브영 5만원권(50명)도 증정한다. 신한카드는 19일까지 '디스커버가 SOL께요' 이벤트도 실시한다. 신한쏠페이 디스커버 SOL께요 페이지에서 1원 결제로 응모한 고객이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키크니 작가 2026 탁상 달력(200명), 명태 액막이 풍경(200명)을 선물한다. 경품 미당첨자 전원에게는 10마이신한포인트가 지급된다. ◇BC카드, LG유플에 실시간 결제 데이터 제공…AI 활용 BC카드가 LG 유플러스에 인공지능(AI)울 활용한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BC카드는 내년 출시 예정인 LG유플러스의 익시오(ixi-O) 앱 내 신규 서비스 'AI 비서'에 'eat.pl' 서비스를 연동한다. LG유플러스고객이 맛집에 대한 정보를 AI 비서로 문의할 경우 eat.pl 서비스를 통해 전국 55만개 음식점의 실제 결제 데이터를 활용, 성별/연령대별/혼잡 시간대별 등의 정보를 즉시 안내 받을 수 있다. 블로그 리뷰나 광고성 후기 중심의 기존 정보 한계를 보완해 AI 비서의 응답 품질과 신뢰도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연동을 시작으로 향후 익시오의 AI 검색 및 추천 기능 등의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제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암경험청년 사회복귀·회복 응원 外

◇ 한화생명, 암경험청년 사회복귀·회복 응원 한화생명이 암경험청년의 사회복귀와 회복 여정을 응원하기 위한 임직원 참여형 오프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4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온라인 공감 캠페인 '다정한 속도'를 오프라인 체험으로 확장한 프로그램으로, 상품개발·언더라이팅·영업·고객서비스 등 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 30여명이 암경험청년의 스토리를 청취했다. 암 치료를 거쳐 '밀랍초 작가'로 활동하게 된 회복 스토리도 공유됐다. 임직원들은 응원 밀랍초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은 “암을 경험한 청년들의 사회복귀 과정에서 공감과 응원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임직원들이 체감하는 자리였다"며 “보험사가 보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고객의 회복과 자립 여정에 함께 동행해야 한다는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암경험자와 가족들이 실제 삶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과 더욱 깊이 연결된 보험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 DB손보, 피칸소프트 손잡고 누수손해사정 자동화 DB손해보험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기술 스타트업 피칸소프트와 함께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누수 손해사정 업무를 디지털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피칸소프트는 '누수 피해 예측 및 자동 보상 솔루션'이라는 인슈어테크 분야 기술을 제안해 오픈이노베이션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는 종이 또는 단순 수기로 이뤄지던 조사·보상 과정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후 심사 및 보상 지급 과정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누락 및 오류 위험을 줄이고, 조사에서 보상 지급에 이르는 처리 속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보험사로서는 과거 사례 추적과 내부·리포팅 체계를 강화하고, 고객은 보상 처리 투명성·신뢰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 하나손해보험, '원데이 운전자보험' 개정…보장 확대 하나손해보험이 '원데이 운전자보험'을 개정하고, 실제 운전자들이 겪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장 범위를 넓혔다. 도로에서의 보복 운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 고의적인 사고가 발생하고 신고나 고소·고발 등 법적 절차가 진행돼 검찰 처분 결정이 내려지면 사건당 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사고 이후 남는 흉터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상해흉터 성형수술비가 새롭게 추가됐다. 사고 후 2년 안에 성형수술을 받으면 부위와 흉터 길이에 따라 보상되며, 안면부는 1㎝당 14만원, 하·상체는 1㎝당 7만원이 지급된다. 3㎝ 이상의 흉터부터 적용되며,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된다. 골절이나 염좌 등으로 깁스를 해야 하는 경우도 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서로 다른 부위에 깁스 치료를 받으면 보장은 1회 기준으로 적용된다. 보험료 면에서도 운전자에게 도움을 주는 할인 혜택이 추가됐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이용한 손님은 원데이 운전자보험 가입시 10% 할인, 원데이 운전자보험 가입 후 6개월 이내에 재가입하는 손님은 5%의 단골손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6시간~7일 단위로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 대인·대물 통합보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겨울철 미끄럼 교통사고, 12월이 1·2월 보다 위험"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교통사고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월별로 보면 12월이 1월과 2월 보다 위험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21년 11월~2024년 2월 서울·경기·인천 지역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이 동절기 눈/비로 인한 결빙도로 미끄럼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평균 눈·비일수는 12월(4.7일)이 1월(5.1일) 보다 적었으나, 미끄럼 교통사고 비율은 53.9%로 1월(36.6%)과 2월(8.1%)을 웃돌았다. 연구소는 기온이 갑작스레 영하로 떨어질 때 방어운전 및 안전운전 경각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당일 내린 눈 또는 비는 영하권 날씨 속에서 결빙이 지속, 며칠동안 미끄럼 교통사고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적설일로부터 사흘간 당일 외 전체 교통사고의 60.5%, 강수일로부터 닷새간 80.5%가 집중됐다. 장효석 책임연구원은 12월부터는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눈·비가 예보되면 자가용 운전보다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 운전을 해야할 경우 평소 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가속·급제동·급핸들 조작을 피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연임...회추위원장 “전 과정 투명하게 진행”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됐다. 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9년까지 3년간 신한금융 회장직을 수행한다.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진옥동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회장 추천 프로세스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객관적, 독립적, 투명한 절차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곽수근 신한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장은 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회추위 심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 회의를 통해 진옥동 후보를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신한지주 회추위는 9월 26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70일간 가장 적합한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그룹 내외의 다양한 리더들을 폭넓게 탐색하고, 심의했다"며 “특히 일류 신한을 위한 도전적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리더십과 함께 그룹의 미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강력한 추진 역량을 갖춘 후보가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곽 위원장은 “회추위는 상시 관리 중인 승계 후보군에 대해 1차, 2차에 걸쳐 단계적으로 후보 압축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진옥동 후보는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요구되는 통찰력, 도덕성, 업무 전문성, 조직 역량 등을 두루 갖췄고,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단순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킨 점, 그리고 차별적인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함으로써 내실 경영을 강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곽 위원장은 진 회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하기까지 전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70일간 회장 후보 심의를 담당한 회추위는 직속 기관으로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회추위 사무국을 신설하는 등 위원회에 주어진 역할과 기능을 매우 독립적으로 수행했다"며 “최종 후보 추천을 위한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곽 위원장은 “이번에 회추위 사무국을 별도로 운영하면서, 회추위 운영 자체보다 앞으로 신한금융 회장 추천 프로세스를 어떻게 객관적, 독립적으로 설계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다른 때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9월 26일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전부터 대내외 후보들을 찾아 검증하고,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프로세스는 이번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닌 앞으로도 객관적·독립적·투명한 절차를 지속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최종적으로 선정된 (진옥동) 후보자가 다른 후보자보다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감독기구도 저희 결정이 잘못됐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특정 경영인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구성하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후보자를 '들러리식'으로 정하는 부분은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곽수근 위원장은 “확대 회추위에 참여한 회추위 위원 9명 가운데 대부분이 진옥동 회장 취임 전에 임명됐다"며 “많은 위원들 중에는 주주 추천의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진옥동 회장은 2023년 3월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 올랐는데, 이날 확대 회추위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외이사가 진 회장 취임 전에 선임됐다는 의미다. 이어 곽 위원장은 “저 역시 주주 추천(을 통해 임명된) 케이스"라며 “주주가치를 위해 어떤 분이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게 가장 좋을지 고민했고, 주주가치를 가장 높여줄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해 진옥동 회장을 추천했다"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 주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핀테크 업계 긴장…10일 분수령

더불어민주당이 금융위원회에 오는 10일까지 원화 스테이블 관련 정부 입법안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주장하는' 은행 51%룰'이 포함될지 주목되고 있다. 은행 주도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가능성에 핀테크 업계는 말을 아끼면서도 법안 내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TF(태스크포스) 위원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핵심인 디지털자산법 2단계 법안과 관련 “정부안을 10일까지 내달라고 했다"며 “정부안이 제출되면 속도감 있게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당정협의에서 여당은 금융위에 정부안을 조속히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중 디지털자산법 2단계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한은과 의견 차이로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 금융위는 관계 기관과 쟁점을 조율하며 정부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성진 금융위 가상자산과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준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은행 주도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구조다. 한은은 금융 안정성 등을 이유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은행 중심으로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은행이 지분 51% 이상을 보유한 컨소시엄만 발행을 허용하는 '은행 51%룰'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이 지분의 과반을 가져가며 사실상 은행 중심의 시장 구조가 구축되는 셈이다. 다만 이날 금융위와 여당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핀테크 업계는 은행 중심 구조가 스테이블코인의 핵심인 탈중앙화를 훼손하고 기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해왔다. 실제 미국의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인가를 받은 은행과 빅테크 등 비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며, 지니어스법에 앞서 테더(USDT), 서클(USDC)과 같은 민간 발행사가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참여자가 서로 경쟁하는 환경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며 “은행 중심 체계에서는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 중심 논의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은 사실상 '디지털 예금'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려면 발행 주체 설계는 개방과 경쟁, 다중 업권 참여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3일 세미나에서 “한은이 최근 스테이블코인 7대 리스크를 지적한 보고서를 내놨지만, 그 위험을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인 대안은 부족하다"며 “위험을 이유로 혁신을 막는 것이 아닌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한은이 말한 위험보다 더 큰 위험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부재한 상황 자체"라고 비판했다. 다만 핀테크 업계에서는 정부안이 신속히 마련되는 것이 우선인 만큼 당장 반대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법 자체가 늦어지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안이 빠르게 완성되면 이후 업계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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