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풍향계] 은행연합회, 공동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 본격 가동 外

◇ 은행연합회, 플랫폼 '뱅크잇'에서 소상공인 컨설팅 제공 은행연합회는 12일 소상공인의 창업과 폐업 과정에서 직면하는 핵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은행권 공동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 사회공헌 플랫폼 '뱅크잇'을 통해 신청을 접수하며, 총 800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100회의 일대일 컨설팅이 제공된다. 이번 사업은 예비창업자와 초기 소상공인의 사업 성공을 돕고, 폐업 예정자에게 안전한 퇴로와 재기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방안'에 따라 소상공인 컨설팅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되는 은행권 공동 사업이다. 은행권은 지원방안 발표 이후 △컨설팅 업무 매뉴얼 전면 도입 △32개였던 소상공인 컨설팅 센터 61개로 확대 △은행권과 공공기관 및 민간 전문기관을 연결하는 소상공인 컨설팅 생태계 구축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왔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공동 사업을 마중물 삼아 은행권 소상공인 컨설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실제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권 전체적으로 우수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컨설팅은 예비창업자와 창업 초기 소상공인이 실제 창업과 사업 운영 과정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상권분석, 마케팅, 브랜딩 전략, 특허, 세무, 노무, 디지털 전환 등 실전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보유한 상권·업종 데이터 및 실제 사업장의 매출 정보 등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선배 창업자 점포 운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점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실전 역량 확보에 중점을 둔 현장 중심의 지원 방식도 운영한다. 폐업컨설팅은 부득이하게 폐업에 이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재기를 촉진하는 과정으로 정밀한 사전진단을 바탕으로 세무·부동산 관련 자문, 폐업 전략 수립, 직무·직능 교육 등 지원자의 상황별 필요 요소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컨설팅 후에는 신청자별 상세 결과 보고서를 제공해 향후 재기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정부지원사업 등 연계 가능한 지원제도 안내까지 포함한 체계적인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은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이번 공동 사업이 민생경제의 핵심축인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고, 더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우리은행-기보, 6대 성장엔진에 2000억원 규모 생산적 금융 지원 우리은행이 지난 11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와 'AtoF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첨단 산업국가 도약을 위해 6대 성장엔진으로 선정한 'AtoF'는 △AI △Bio(바이오) △Contents&Culture(콘텐츠&문화) △Defense(방산) △Energy(에너지) △Factory(첨단 제조) 등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이끌 전략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은행은 기보와 함께 정부의 6대 성장엔진인 첨단전략산업 전반에 생산적 금융을 지원해 우리금융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기술주도 신사업과 성장기반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보에 5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약 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보증비율 상향 ∆보증요율 감면(0.8%p) 등 혜택을 제공해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기술 우수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80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며, “우리은행은 K-Tech 프로그램을 통해 기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인 첨단전략산업을 이끄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 산업 르네상스 실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 하나은행,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유산 기부 활성화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오후 명동성당에서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투명하고 공정한 기부금 운용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대표적 공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협력해 유산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했다. 최근 초고령화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 가족 간 유대 변화 등 사회 구조가 달라지면서 생전 재산관리와 사후 유산 설계를 함께 고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보호자나 가족 지원이 제한적인 1인 가구의 경우 생전 자산관리와 유산 기부 설계를 동시에 고민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 유산 기부로 이어진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산기부 전문 상담과 기부 목적에 맞는 유언대용신탁 설계, 기부 실행 절차 지원 등 기부자의 뜻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스톱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은 기부금이 사회적 약자 지원, 복지 사각지대 해소, 교육 및의료 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투명하게 사용되도록 운영해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사회적 가치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장은 “1인 가구 증가와 다변화된 가족 구조 변화 속에서 생전 자산관리와 사후 기부 설계를 함께 고민하시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기부자의 뜻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인권 신부(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상임이사)는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마지막 남은 재산을 모두 이주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떠나셨다"며, “이처럼 유산 기부는 생의 마지막까지 우리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 중 하나"라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캄보디아 KB IT 아카데미' 13기 수료식 개최 KB국민은행이 지난 11일 글로벌 교육지원사업인 '캄보디아 KB IT 아카데미' 제 13기 심화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료식에는 박영준 KB금융그룹 CSO를 비롯한 KB금융그룹 및 KB국민은행 임직원과 현지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료생들의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며 성과 보고와 시상식을 함께 진행했다. '캄보디아 KB IT 아카데미'는 KB국민은행이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함께 2023년부터 캄보디아 청년들에게 금융산업 특화 IT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산업 수요를 반영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과 취업 연계 활동을 통해 청년들의 IT 역량과 취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50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DevOps, 블록체인 등 금융 IT 기반의 커리큘럼을 운영했으며, AI 및 사이버보안 과목을 추가해 최신 트렌드에 맞춘 교육을 제공했다. 또한 팀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수강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지급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수료생들이 글로벌 IT 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계층의 성장을 지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 풍향계] 카카오뱅크, ‘인니 슈퍼뱅크’ 신상품 공동 개발…“글로벌 확장 속도” 外

카카오뱅크가 첫 지분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와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신규 금융 상품 출시를 위한 자문을 제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 금융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슈퍼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뱅킹 성공 경험과 서비스 기획 역량을 활용해 자문을 제공해왔다. 해외 금융사 상품 기획과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동남아 시장과 고객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협업 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시험하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슈퍼뱅크는 2023년 카카오뱅크가 그랩과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10% 지분을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분 취득 이후 슈퍼뱅크 런칭부터 상품·서비스,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자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며 글로벌 역량을 쌓고 있다. 이번에 슈퍼뱅크가 선보인 신상품 'Kartu Untung(카르투 언퉁)'은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양사가 1년여 간 협업한 결과 탄생했다. 카카오뱅크는 상품 기획 단계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모바일로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디자인 제작 등 전반적인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행운카드'란 의미를 가진 카르투 언퉁은 고객이 5만 루피아(5000원 상당)를 저축하면 슈퍼뱅크 앱에서 매일 복권과 같은 캐시백 경품을 뽑을 수 있는 서비스다. 26주적금, 모임통장 등 금융 상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했던 카카오뱅크 노하우가 담겼으며, 재미와 보상을 제공하는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카르투 언퉁 가입자 수는 2주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슈퍼뱅크는 주요 주주사 생태계를 활용한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을 기반으로 현재 500만명 고객을 확보했다. 슈퍼뱅크 고객 중 약 60%는 그랩, 디지털 지갑 서비스 OVO를 통해 유입될 정도로 주주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슈퍼뱅크 성장은 카카오뱅크의 투자 수익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슈퍼뱅크는 출범 9개월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으며,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달 중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태국 가상은행은 지난 6월 인가 획득 후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있으며, 상품,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도 카카오뱅크가 주도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그랩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향후 해외 유수 파트너와 컨소시엄 파트너십을 구성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유엔(UN)과 함께 '지역개발과 디지털금융포용'을 주제로 공동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워크숍에는 UN 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회원 15개국 장·차관과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등 60여명의 세계 각국 전문가와 기관·단체가 참석했다. 해당 워크숍 세션에서는 국내외 지역개발 금융포용을 위한 한국 새마을금고는 물론 라오스, 파라과이 내 금융협동조합 역할과 기여가 소개됐다. 특히 새마을금고에서는 한국 내 거주 외국인들의 금융포용 증진을 위한 디지털 금융 활용방안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개발도상국 금융소외자를 위한 디지털금융포용 사례와 UN CTCN(유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의 기후변화 시대 기후기술을 활용한 디지털금융포용 구상도 공유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새마을금고가 UN은 물론 다양한 관계기관들과 함께 국내외의 지역개발과 금융포용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1일 경북 포항시 해군 항공사령부 장병 100여명을 대상으로 금융세미나(NH ALL100올슐랭)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NH ALL100올슐랭은 NH농협은행이 주관하는 금융·세무·부동산 전문교육 프로그램이다. 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의 전문위원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전역을 앞둔 예비 시니어 간부와 병사들을 대상으로 은퇴설계, 부동산 세미나,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 등을 제공했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국가 안보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장병들의 자산관리와 은퇴설계 능력 제고는 개인의 미래와 국가의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과제"라며 “농협금융은 국민 모두가 건강한 금융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교육·상담·자산관리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BNK내맘대로예금' 특별판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특판은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해수부 이전 특별법 통과와 개청식을 널리 알리고, 지역금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판 기본금리는 연 2.3%이다. 여기에 특판 우대금리 0.5%포인트(p), 거래실적 우대금리 최대 0.2%p를 더해 최대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도는 총 1000억원이며,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가입 대상은 개인 고객으로,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한도는 최대 1억원까지며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신식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해수부 부산 이전은 지역 해양 경제 발전을 이끌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부산은행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해양수산 산업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특화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금융, 부산은행 등 4개 자회사 대표 2차 후보군 확정

BNK금융지주 자회사CEO(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를 통해 부산은행 4명, BNK캐피탈 5명, BNK투자증권 3명, BNK저축은행 3명 등 4개 자회사 CEO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후보군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경영전략과 미래비전 경영계획서를 기반으로 평가됐다. 그룹 중장기 비전과 각 자회사가 추구하는 가치 실현 가능성, 금융산업 전문성, 조직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고 자추위는 설명했다. 부산은행장 후보군에는 방성빈 현 부산은행장을 비롯해 강종훈 BNK금융지주 부사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손대진 부산은행 부행장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자추위는 “지난 9월 경영승계 절차 개시 이후 그룹 전략 방향과 자회사별 경영 환경을 충실히 반영해 평가를 진행했다“며 "후보자의 사업 추진 역량, 전문성, 도덕성과 준법의식, 리더십·대외적 평판을 균형 있게 고려해 그룹의 경영승계 계획과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따라 체계적으로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향후 최종 후보자는 오는 23~24일 예정된 심층 면접 평가를 거쳐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각 회사별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자격요건과 적합성 여부에 대한 검증 후 이사회 후보자 확정,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CEO로 선임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은 “글로벌 투자심리, AI 버블 논란에도 ‘양호’”

국내외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버블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글로벌 투자심리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2025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통해 10년물 선진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셧다운이 종료되고,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이 영향을 끼쳤다. 일본은 다카이치 내각의 확장적 재정정책 실행 전망, 독일은 물가 상승률 반등 및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높아졌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는 엇갈렸다. 멕시코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세 부과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했으나, 러시아는 물가상승률 둔화를 비롯한 이유로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지역 주가는 상승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중심의 저가매수세 유입, 유럽은 유로지역 경제지표 호조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일본은 중국과의 갈등 격화 및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등으로 하락했다. 주요 신흥국 주가는 대체로 높아졌다. 인도네시아는 경제지표 개선 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브라질은 물가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의 영향을 받았다. 러시아는 러·우전쟁 종전 기대가 긍정적인 지표로 이어졌다. 중국은 낮아졌다. 환율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불문하고 엇갈렸다. 미국 달러화(DXY 기준)의 경우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를 비롯한 요소 때문에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약세였다. 유로화는 ECB 금리인하 기대 약화, 파운드화는 영국 정부의 예산한 발표 이후 재정건전성 우려 완화 등으로 강세였다. 대만 달러화는 AI 관련 기업 고평가 우려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인도 루피화는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약세였다. 러시아 루블화와 남아공 란드화는 각각 종전 기대, 원자재값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순매도 △통화가치 하락 △거주자의 해외투자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원/엔과 원/위안 환율도 높아졌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목적 외화자금 수요를 비롯한 하락요인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가 엇갈리며 보합세를 보였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채금리 상승과 부채 스왑 등의 영향을 받았다. 10월말 2.72%였던 3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일 3.10%로 높아졌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4억4000만달러(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로 전월 대비 4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1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지속됐다. 주식자금은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그간 국내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큰 폭의 순유출로 전환됐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확대와 높아진 시장금리에 따른 저가매수세 등에 힘입어 월간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은 11월 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2bp 높아졌으나,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4bp 하락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1bp 낮아졌다(24bp→23bp).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여전사 풍향계] KB국민카드, 해외 여행객 위한 혜택 마련 外

◇KB국민카드, 해외 여행객 위한 혜택 마련 KB국민카드가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해외 여행 상품과 해외 호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해외여행 계획중이라면? 3% 할인부터 챙겨요!' 행사를 오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KB Pay 여행 이벤트 페이지 내 KB Pay 제휴 여행사(하나투어·모두투어·한진관광·노랑풍선·참좋은여행)에서 해외 여행 상품 결제시 3%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외 호텔 즉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그거 아세요? 해외호텔 최대 8% 할인된대요!' 이벤트 페이지 내 KB Pay 여행 제휴 여행사 호텔패스에서 해외 호텔 결제시 최대 8%, 하나투어에서 1박당 10만원 이상 결제시 최대 7% 할인을 제공한다. ◇iM캐피탈, 한기평 신용등급 상향…자본완충력↑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한국기업평가가 iM캐피탈 신용등급을 높였다. 이번 평가에서 iM캐피탈의 등급은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 캐피탈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수신기능이 없고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높아 신용등급은 캐피탈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 iM캐피탈은 이번 등급 상승으로 자체 조달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에서 금리 우위를 확보, 향후 수익성 제고와 안정적인 자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iM캐피탈은 앞서 iM금융지주의 2000억원 규모 주주지원(신종자본증권 인수)에 힘입어 자본 완충력을 강화하고 선제적 레버리지를 확보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레버리지 규제한도 내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익 극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플래그십 세단, 기아 K9·벤츠 S클래스 강세" 기아 K9과 벤츠 S클래스가 최근 국내 플래그십 세단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K9은 넉넉한 실내공간·기본 사양·가격 경쟁력, S클래스는 주행감각과 실내 구성이 수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KB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플래그십 세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산은 K9, 수입은 S클래스의 판매량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들 차량은 각각 제네시스 G90과 BMW 7시리즈에 앞섰다. K9의 판매량은 G90 보다 13.4% 많았다. 평균 판매 시세는 K9 3539만원, G90 6011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차 출시 가격 차이와 플래그십 전용 고급 사양 구성의 차이가 시세에 반영됐다. G90은 브랜드 최상위 모델로서 넓은 2열공간과 고급 소재 및 프리미엄 편의 사양 적용으로 고급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S클래스 판매량은 7시리즈 보다 152.1% 컸다. S클래스는 의전과 비즈니스 수요에서 꾸준한 신뢰를 얻었다. 글로벌 플래그십 시장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원동력이다. 7시리즈는 역동적 주행성능과 디지털 기반 편의 기능을 강화, '드라이빙 중심 플래그십'이라는 포지션을 구축했다. 평균 판매 시세는 S클래스 1억562만원, 7시리즈 8033만원으로 나타났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에서는 플래그십 세단을 비롯해 14만대 이상의 국산·수입 매물을 보유하고 있다"며 “KB스타픽 서비스는 차량의 주요 정보와 특징을 한 줄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쉽고 빠르게 차량을 비교·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사업자 대출 키웠더니 연체율 시험대…인뱅의 고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며 기업대출 연체율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기업대출 연체율이 개선된 인터넷은행도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12일 각 사 공시를 보면 3분기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토스뱅크 2.57%, 카카오뱅크 1.29%, 케이뱅크 0.62%로 나타났다. 1년 전 연체율은 각각 2.63%, 1.21%, 1.72%로,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1.10%포인트(p), 0.06%p 개선됐고, 카카오뱅크는 0.08%p 악화됐다.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기업대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 여력이 제한되자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여신(대출)은 3분기 말 2조771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60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케이뱅크 또한 같은 기간 1조474억원에서 1조9284억원으로 84% 늘었다. 반면 토스뱅크는 1조5560억원에서 1조3876억원으로 약 11% 감소했는데, 높은 연체율을 고려해 대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들은 기업대출 건전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부실 채권을 적극적으로 상·매각하며 연체율을 크게 끌어내렸다. 올해 3분기 케이뱅크가 기업대출 관련 부실 채권을 매각한 규모는 110억원, 상각 처리한 규모는 11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각 규모는 6배 가까이 늘었고, 상각 규모는 57%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 보증 대출 등 보증부 상품 비중을 확대하며 자산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분기 말 보증부 대출(5조5845억원) 비중은 전체 여신(15조4460억원)의 36.1%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2.4%) 대비 13.7%p 확대된 것으로, 건전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고 토스뱅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기업대출 자산이 가장 많지만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에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하자 최근 약관을 개정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여신거래기본약관(기업용)을 개정해 기한이익 상실 기준 시점을 기존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기한이익 상실은 채무자가 대출 만기 이전에 이자만 갚고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되는 기간(기한이익)이, 이자를 장기간 연체할 경우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시중은행은 기한이익 상실 시점을 14일로 정하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도 시중은행이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기준에 맞춰 기한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행은 내년 1월 13일부터다. 은행권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다"며 “연체율이 1%를 넘으면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현대해상, 구세군에 성금 1억5000만원 전달 外

◇ 현대해상, 구세군에 성금 1억5000만원 전달 현대해상이 연말을 맞아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현대해상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현대해상은 2008년부터 매년 성금을 전달했고, 누적 성금은 41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석현 대표는 “구세군의 따뜻한 나눔 활동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구세군이 국내외에서 펼치는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현대해상도 함께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윤 구세군 사령관은 “18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해온 현대해상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함께 나눔을 이어가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 DB손해보험, 2025 소비자보호 컨퍼런스 개최 DB손해보험이 소비자의 날(12월3일)을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2025 소비자보호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장영석 소비자보호본부장을 비롯해 고객 서비스센터 직원, 부문별 소비자보호 담당 등이 참석했다. 소비자보호 컨퍼런스는 기존 '소비자정책본부'에서 '소비자보호본부'로 명칭이 변경된 뒤 처음 열린 행사로, 조직 개편을 통해 최근 금융감독기관이 강조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중심 경영' 기조에 부응하려는 목적이다. 또한 단순한 정책 운영을 넘어 실질적인 보호기능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 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투명한 정보 제공, 신속한 불만 해결 등 구체적 행동지침을 결의문에 넣은 까닭이다. ◇ 교보생명, 청각장애 아동 가정에 희망 전달 교보생명이 청각장애 아동을 둔 가정을 초청해 희망을 전하는 '2025 다솜이 소리빛 산타'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각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교보생명의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 수혜 아동의 교류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청각장애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만든 짧은 영화 '액션, 리액션'을 함께 관람했다. 사랑의달팽이가 제작한 이 영화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큰 울림을 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교보생명은 탁평곤 우송대 언어치료학과 교수를 초청해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재활 정보를 공유했고, 청각장애 아동을 준 가정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도왔다.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청각장애 아동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고 입체 폼보드 퍼즐을 함께 만들었다. 교보생명은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와 2019년부터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 달팽이관 수술과 언어 치료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총 390명에게 소리와 꿈을 찾아 줬다. ◇ 동양생명, 난치병 어린이 위한 '위시베어 만들기' 봉사활동 진행 우리금융그룹의 동양생명이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연말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위시베어 만들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동양생명 임직원들은 위시베어 120개를 제작했다. 위시베어는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를 통해 난치병 환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동양생명은 성대규 대표와 임직원들이 영등포쪽방상담소에서 삼계탕 배식과 생필품 전달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우리금융 편입 이후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KB라이프, 제4기 고객패널 KB스타지기 활동 완료 KB라이프가 금융소비자보호 중심의 경영 문화를 강화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운영한 '제4기 고객패널 KB 스타지기(知己)'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고객패널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라이프 스타지기' 10명과 보험가입 경험을 보유한 '나름답게 스타지기' 우수고객 11명 등 21명으로 구성됐고, 지난 6개월간 다양한 고객 참여 활동을 펼쳤다. 라이프 스타지기는 온라인보험 가입과정 편의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 나름답게 스타지기는 시니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웹서비스 사용성 평가와 시니어케어 요양돌봄서비스에 대한 수요 조사를 통해 서비스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MZ세대 시각에서 보험상품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가입 절차의 직관성을 점검하고, 시니어 고객 입장에서 △웹사이트 접근성 △정보전달 방식 △사용자경험(UX)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 코리안리 후원 첼로앙상블 '날개', 제13회 정기연주회 개최 코리안리가 후원하는 밀알복지재단 산하 첼로앙상블 '날개'가 '제1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날개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첼로 앙상블로, 2012년 창단 이후 음악을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코리안리는 날개와 2017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후원 중단으로 폐단 위기에 놓여 있던 앙상블의 사연을 들은 원종규 사장이 후원을 결정한 것이다. 이후 8년간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졌고, 단원들은 전문 교육과 연주 기회를 꾸준히 제공받으며 첼리스트로 성장해 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강미사 음악감독(코리아아트빌리티 체임버 음악감독, '첼리스타' 활동)이 이끄는 무대가 펼쳐졌다. 차이코프스키의 어린이 앨범을 주제로 'Morning Prayer', 'Mama' 등 서정적 클래식 레퍼토리를 비롯해, 영화 겨울왕국의 'Let It Go', 'K-pop Demon Hunters'의 'Golden' 등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 편곡 무대도 선보였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날개 단원들이 매년 성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회사에도 큰 기쁨"이라며 “이들의 도전이 앞으로도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따뜻한 동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보험 기여도 1%’…하나생명·손보, CEO 연임 뒤 본격 시험대

하나금융지주의 연말 관계사 인사에서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 모두 최고경영자(CEO)가 임기를 연장했다. 양사 모두 연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가 판매채널 다각화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실적을 개선 중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생명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2023년 -55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지난해 124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올해는 3분기까지 302억원으로 높아졌다. 올 1~9월 개인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6584억원으로 전년 동기(4185억원) 대비 44.4% 증가했다. 사망담보는 2381억원에서 3352억원, 사망담보 외는 1804억원에서 3232억원으로 확대됐다. 코스피 지수가 4000대로 높아진 가운데 올해 초 출시한 '하나더넥스트 장수 변액연금' 등을 앞세워 변액보험도 2527억원에서 3693억원으로 늘렸다. 전속설계사·법인보험대리점(GA)·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채널의 경쟁력이 상승한 것도 특징이다. 모집방법별 초회보험료를 보면 설계사는 166억원에서 272억원,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은 2041억원에서 2789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대리점은 198억원에서 651억원으로 커졌다. 투자손익도 올해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파생상품 거래이익 등이 높아진 덕분이다. 남궁 사장 주도하에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자산을 적극적으로 정리한 영향이다.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사장은 그룹임추위로부터 △긍정적 자세 △소통 능력 △탱크 같은 추진력 △강력한 실행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 받은 배경이다. 하나손보는 더케이손해보험 시절 주력했던 자동차보험 비중을 낮추고 건강보험을 비롯한 상품 의존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1981억원이었던 자동차보험료는 올해 같은 기간 1800억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장기손해보험은 1798억원에서 2168억원으로 상승했다.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에 2개 담보를 추가하면서 치매 전 단계를 보장하고, 중·장년층을 위한 건강보험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5.N.5(4165)' 출시하는 등 장기손해보험 라인업을 강화한 결과다.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상품인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5N5 건강보험(1640)'도 선보였다. 이는 저마진 상품을 줄여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행보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업계 전반적으로 5000억원 상당의 적자가 예상된다. 10월 손해율이 80%대 후반까지 치솟은 탓이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83% 수준을 넘어가면 손실이 발생하고, 빙판길 교통사고 등 계절적 요인이 있는 겨울에는 손해율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양사 모두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하나생명의 경우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하락에 직면했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비율은 올 3분기말 178.8%로 1분기말 대비 6.5%포인트(p) 낮아졌다. 경과조치를 제외하면 136.5%다. 하나손보는 2027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투자손익을 흑자로 돌아섰지만, 본업에서 지속적으로 적자가 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3년 -520억원이었던 보험손익은 지난해 -367억원으로 나아졌으나, 올 1~3분기 -297억원을 기록했다. 킥스 비율은 3분기말 기준 123.6%에 머물렀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손보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하나손보가 자회사형 GA(하나금융파인드)에 150억원을 지원하는 등 영업기반 확대에 나선 것도 보험손익과 건전성 지표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GA 대형화 흐름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다른 지주사 소속 보험사 보다 낮은 것도 언급된다. KB금융에서는 KB손해보험을 필두로 보험 기여도가 20%, 신한금융도 신한라이프 등이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금융도 동양·ABL생명 편입 효과를 보고 있다. 반면, 하나생명과 하나손보의 기여도는 1%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 전체적으로 리더십 안정화가 이뤄진 영향을 받았다"면서도 “내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가 올해 보다 0.7%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현장 이해도가 높은 수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내라는 기대가 담긴 연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장 공백’ 길어지는 롯데카드…차기 대표 인선에 고심

롯데카드가 조좌진 전 대표이사의 후임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다 카드업계에서 역량을 고루 갖춘 인물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차기 대표 후보 선출에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다음주인 17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롯데카드는 대표이사 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했지만 공식적인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및 절차에 따른 일정은 잡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달 21일 롯데카드는 임시이사회에서 새 CEO 선임을 위한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후임 CEO는 결정되지 않았다. 원칙적으로는 경영승계 절차 개시 후 30일 이내에 새 대표를 선임해야 지만 조 전 대표가 임기 중 사임 절차를 밟은 것을 감안하면 임추위가 예외 적용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규정대로라면 지난달 21일 임시이사회를 기준으로 오는 19일까지 차기 대표 선임 일정을 마쳐야 한다. 차기 대표를 선임하려면 이사회에서 임추위를 열고 일정을 확정한 뒤 후보에 대한 검증과 면접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사회가 가능한 인물을 곧바로 추대하는 경우도 있으나 조 전 대표가 책임을 통감하며 물러나는 등 롯데카드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신중을 기해 절차를 진행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달 중순 경 조 전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사실상 후임 대표 인선을 둘러싼 회사의 고심이 한 달 여 간 이어지고 있다. 조 전 대표는 297만명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책임지고 지난 1일부로 스스로 사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현 상황에 걸맞는 적임자 물색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가 고위급 임원 교체를 비롯해 조직 쇄신 기조를 밝힌 만큼 대표이사도 내부 인사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관련된 인사보다 외부인사를 중용할 것이란 예상에 무게감이 실린다. 실제로 기타비상무이사였던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조 전 대표와 같은 날 사임했다. 롯데카드 본부장 4명과 고위급 임원 5명도 정보 유출 사고 직후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일각에선 연내 대표 선임이 사실상 불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절차상 임추위 정족수라는 정량적 기준만 맞으면 곧바로 선임을 할 수 있으나 인선을 서두르기보다 적임자 찾기가 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차기 대표는 사고 수습 마무리와 함께 소비자 신뢰 회복부터 수익성·건전성 관리, 추후 매각 작업 등 해결해야 할 과업이 적지 않기에 회사가 신중한 검증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 사고 당시 보안패치 최신화 등 IT 금융보안 내부통제를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보안 부분에서의 전문성과 확실한 쇄신 행보를 보여야 한다. 국회와 정치권·당국의 질타도 적지 않았기에 내부통제 총괄관리자에 대한 무게감이 큰 상황이다. 이미 롯데카드는 피해 배상대책 발표 등 대부분의 수습을 마친 상태지만 재발방지 의지 표명이나 내부 규율 변화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취임 이후 6년간 회사를 이끈 조 전 대표의 자리를 채울 수 있을 만큼의 거물급 인물이 필요할 것이란 예상도 따른다. 차기 대표는 자산규모 성장과 영업수익 3조원 돌파 등의 경영성과를 이뤘던 조 전 대표만큼의 경영상 역량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보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신뢰회복이나 보안에 대한 투자도 커져야 하기에 업계 전반 과제인 건전성 관리와 맞물린 재무 관리 능력도 필요하다. 이외에도 쇄신에 상징성을 지니면서도 MBK파트너스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인물이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하마평엔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 △박익진 전 롯데온 대표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서호정 전 케이뱅크 행장 등이 오르고 있다. 다만 후보군 중 섣불리 인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후보군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외부 인사 중 조 전 대표의 자리를 확실하게 채울 적임자이면서도 당국이 주문한 쇄신 기조에 발 맞출 수 있고, MBK 기준에도 맞는 인물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BNK금융-BBVA은행, 글로벌 협력 확대 실무협의 진행

BNK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스페인 BBVA은행과 글로벌 금융 협력 확대를 위한 실무 회의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BBVA는 총자산 7771억 유로(약 1100조원), 순이익 89억 유로(약 13조원), 임직원 12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금융그룹이다. 국내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유럽·중남미·튀르키예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회의는 BBVA가 부울경 지역 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BNK금융과 공동 투자 등을 논의하며 마련된 자리다. 이날 협의에서는 부울경이 보유한 해양·조선·선박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투자와 프로젝트 금융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BBVA는 글로벌 인프라 금융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도시 전략과 친환경 선박 전환 등을 연계할 경우 해외 자금 유입과 글로벌 금융 파트너십 확대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BNK금융은 지역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외 자본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가 논의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와 현지 진출 지원 △공동 대출 참여 △해외 프로젝트 공동 발굴 △무역금융·환헤지·ESG(환경·사회·거버넌스) 금융상품 협력 등 다양한 실질 협업 모델을 논의하고,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향도 함께 검토했다. 또 인력 교육 프로그램인 세컨드먼트 도입 가능성도 점검했다. BNK금융 직원이 스페인, 멕시코, 홍콩 등 BBVA 주요 거점에 파견되면 현지 금융시장 분석, 딜 발굴, 구조화 금융 등 실무 경험을 직접 축적할 수 있어 BNK금융의 해외 금융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사 협력의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BBVA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전략 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두 기관은 △우선 협업 분야 선정 △고객 공동 발굴과 제안 체계 구축 △정기 실무 협의 운영 등 실행 가능한 과제를 우선 추진해 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고, 단계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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