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앱 믿고 썼는데”...전산장애 554건에 배상액은 1인당 1400원

은행의 모바일·인터넷뱅킹 전산장애로 피해를 신고하거나 배상을 받은 고객이 최근 5년여간 1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발생 건수는 550건을 넘어섰지만 전체 배상액은 1억5000만원대에 그쳤다. 특히 프로그램 오류가 전체 장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은행권의 전산시스템 관리와 사전 검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19개 은행에서 발생한 모바일·인터넷뱅킹 전산장애는 모두 55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은행들이 보고한 배상 고객은 10만9769명에 달했다. 하지만 전체 배상액은 1억5364만2133원으로, 고객 1명당 평균 약 1400원 수준이었다. 장애로 영향을 받은 고객 규모와 비교하면 배상액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의 배상 고객이 6만9686명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이 1만8155명으로 뒤를 이었고 토스뱅크 1만375명, 제주은행 6776명, 우리은행 2586명 순이었다. 배상 규모와 고객 수가 비례하지는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6만명 넘는 고객에게 배상했지만 지급액은 총 193만7329원으로, 1인당 평균 약 28원에 그쳤다. 카카오뱅크 측은 소액 저축 상품인 '저금통'의 자동 모으기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6만명에게 총 20만원을 지급했으며, 교통카드 요금이 중복 청구된 21명에게도 45만원을 배상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배상 고객 501명에게 총 8만9203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 배상액이 약 178원이었다. 신한은행 측에 따르면 햇살론을 성실하게 상환한 차주에게 금리 인하를 적용하는 등록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해 501건이 누락됐다. 은행은 관련 이자 1300만원을 환급했으며, 여기에 이자 지급 지연에 따른 소액 배상을 추가했다. 전산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프로그램 오류였다. 조사 기간 발생한 554건 중 280건으로 50.5%를 차지했다. 시스템·설비 장애가 92건(16.6%), 외부 요인 86건(15.5%), 시스템 장애 66건(11.9%)으로 뒤를 이었다. 인적 재해는 29건(5.2%), 시설·설비 장애는 1건(0.2%)이었다.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한 은행도 다양했다. 토스뱅크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SC제일은행 35건, KB국민은행 34건, 카카오뱅크 30건 순이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전체 전산장애 45건 가운데 34건이 프로그램 오류로 발생해 그 비중이 75.6%에 달했다. 19개 은행 중 전체 장애에서 프로그램 오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장애 건수는 SC제일은행이 83건으로 최다였다. 토스뱅크 63건, 카카오뱅크 53건, Sh수협은행 50건, KB국민은행 45건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37건, 우리은행은 34건이었으며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22건, 20건으로 집계됐다. 박성훈 의원은 “프로그램 오류에 의한 전산장애가 빈발하는 것은 은행의 기본적인 시스템 검증과 관리부터 허술하다는 방증"이라며 “금융당국과 은행은 전산시스템 사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하고, 피해 고객에게도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이날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으며, 빗썸에서도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일부 웹 시스템에서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해 경로를 차단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신한은행장 후보군 1차 압축…최종 후보는 ‘12월 초’

신한금융지주가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군을 1차 압축하고 최종 후보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신한지주는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가 지난 27일 신한은행장과 제주은행장 1차 압축후보군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후보군 규모는 최종 압축후보군의 2~3배 수준이다. 자경위는 추가 논의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한 뒤 12월 초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이번 절차에서는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은행장 후보군을 자체적으로 심의해 자경위에 추천하는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 자경위는 은행 임추위가 추천한 후보군과 의견을 검토해 1차 압축후보군을 선정했다. 앞서 자경위는 지난달 21일 자회사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은행 임추위에 승계후보군 정보를 공유했다. 은행 임추위는 대내외 경영환경과 향후 전략 방향을 고려해 차기 은행장 자격요건을 수립하고 이에 부합하는 역량과 경험을 갖춘 후보군을 심의해 자경위에 추천했다. 은행 임추위의 참여 범위도 확대했다. 자경위 최종 회의에 은행 임추위원장이 참석해 그간의 논의 결과를 설명하고 최종 후보 선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후보군 추천부터 최종 후보 선정까지 은행 임추위가 은행장 선임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올해 처음 도입한 은행 임추위의 은행장 후보군 추천 절차는 자회사 이사회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주 자경위와 자회사 임추위가 긴밀히 협력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경위는 이날 신한은행을 비롯한 10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의 심의 기준도 확정했다. 자경위는 확정된 기준과 은행 임추위의 추천 의견 등을 바탕으로 후보군을 심의하고, 최종 압축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과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추천된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추위 심의와 이사회·주주총회 승인 절차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이찬진, 은행지주 이사회에 날 선 주문...“승계 절차 투명성 높여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지주 이사회를 향해 경영진 선임과 내부통제의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연말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후보 선정부터 평가까지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해외점포 금융사고와 사이버 보안 위협에도 이사회가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JB 등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정례 간담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자회사 CEO 선임과 관련해 “후보군 선정부터 검증·평가, 기록 등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6일 하나금융지주 등에서 자회사 CEO 선임 절차가 본격화하자 인선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사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이사회의 전문성과 책임 의식도 주요 과제로 거론됐다. 이 원장은 “제도적 노력이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이에 걸맞은 전문성과 책임 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교육을 체계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사업다각화와 경영진 보수 및 성과평가(KPI) 등 주요 경영 현안에서도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할 대목이다. 지난해 8개 은행지주의 의결 안건은 총 993건으로, 수정 가결 9건과 보류 1건을 제외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됐다. 최근 잇따른 금융권 해킹 사고와 관련해서는 AI를 활용한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들이 “IT 자산을 철저히 관리하고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자율 방어체계를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보안 투자를 단순한 비용으로 인식하는 관행을 경계하고, 사고 예방과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해외점포 관리·감독 강화도 주요 현안으로 제시됐다. 최근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른 만큼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통합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해외점포 검사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이를 뒷받침할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과 금융 접근성 개선에 대해서도 당부가 이어졌다. 올해 은행권 사회공헌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일회성 지원이나 보여주기식 활동에 그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성과를 점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금융 취약계층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점포 운영에서도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은행지주들이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는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으며 이사회의 책임 있는 판단과 대응에 따라 파급효과와 회복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적 관리와 함께 CEO 선임과 내부통제, 위험 관리 전반에서 이사회의 책임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박영범의 세무칼럼] ‘선박왕’도 피하지 못한 세금의 무게

국세청이 오랜 난제였던 이른바 '선박왕' 권혁 시도그룹 회장의 천문학적인 체납액을 징수하며 조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고액 체납액 회수를 넘어, 과세당국의 집요한 추적 의지와 고도화된 글로벌 공조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나아가 이는 앞으로 전개될 기업 사주 일가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강력한 철퇴를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지난 7일 세무업계를 뒤흔든 이번 소식의 중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7,902억 원에 달하는 권혁 회장의 체납 청산 약속이 있다. 국세청은 지난 2011년 역외 탈세 혐의로 권 회장에게 종합소득세 등 4,101억 원의 세금을 고지한 바 있다. 이후 오랜 조세 불복 소송 끝에 3,938억 원의 개인 납부액이 최종으로 확정되었으나, 무려 15년 가까이 징수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납부의 '현실화'다. 권 회장은 지난 7월 이미 현금 1,000억 원을 납부했는데, 이는 종전 최고 납부액(50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역대 최고 현금 납부 기록이다. 또한, 나머지 2,938억 원의 잔액에 대해서는 납부 계획서와 함께 해외 소재 선박 5척을 담보로 제공했다. 국내에 본인 명의 재산이 없는 체납자로부터 해외 선박을 담보로 확보한 것은 국세청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개인 체납액에 더해 제2차 납세의무자로 지정된 시도탱커홀딩, 시도홀딩 등 관련 법인의 체납액까지 합치면 사실상 약 8,000억 원의 장기 미제 체납액이 국고로 환수되거나 소멸하는 셈이다. 국세청은 담보물의 적정성을 신중히 평가하기 위해 감사원의 사전 컨설팅을 병행하는 등 치밀함을 보이고 있으며, 선박 가치가 잔여 체납액을 충분히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유례없는 징수 이면에는 올해 1월 출범한 국세청 '고액 체납 특별 대응 TF'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국내 재산이 없는 권 회장을 상대로 국세청은 일찌감치 해외 재산으로 눈을 돌렸다. 자산 은닉 위험이 큰 해외 정보 확보를 위해 영국, 뉴질랜드, 헝가리, 벨기에 등과 실무 협약을 맺고 글로벌 공조망을 촘촘히 짰다. 특히 선박이 많이 등록된 라이베리아, 파나마 당국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권 회장의 선박 소유 현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본격적인 압류를 추진했다. 이러한 촘촘한 그물망은 권 회장에게 강한 심리적·사업적 압박으로 작용했다. 한때 일본과 홍콩 등지에서 170여 척의 선박을 굴리며 “대한민국의 장보고가 되길 원했던" 권 회장에게 있어, 글로벌 과세당국의 공조로 인한 해외 사업 리스크 가중은 뼈아픈 대목이었다. TF팀은 전방위적인 압박과 함께 “세금을 정당하게 내고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당당하게 사업을 해달라"는 명분으로 지속적인 설득을 병행했고, 결국 이 강온 양면 전략이 권 회장의 결단을 끌어냈다. 이번 사태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발성 징수 성과가 아니라, 국세청이 보여준 향후의 '시스템적 진화'와 '엄중한 조사 기조'다. 국세청은 이번 특별 대응 TF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지방청(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등)에 '세무조사·체납 추적 연계 특별조사 팀'을 최초로 신설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11월과 12월, 역외 정보 수집 및 사주 재산조사 분야의 최정예 요원들을 선발해 악의적 고액 체납 및 탈세 혐의 법인에 대해 상시적이고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특히, 지난 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임광현 당시 국세청장은 기업 사주 일가의 '법인 자금 사적 유용'에 대한 전면전도 선포했다. 최근 국세청이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한 19개 법인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그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직원 임금은 수년째 동결하면서 36억 원대 슈퍼 카 굴리는 사주 탈루 유형으로 최근 적발된 제조업체 A 사는 막대한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도 직원 급여는 철저히 동결했다. 그러면서도 시가 3억 원이 훌쩍 넘는 슈퍼 카 6대(총 36억 원 상당)를 포함해 총 45대의 수입차를 법인 명의로 사들여 사주 일가의 개인 전용차로 굴린 사실이 드러났다. 자녀 유학 복귀 선물로 법인 슈퍼 카 제공 탈루 유형으로 해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자녀를 위해 법인 명의로 최고급 슈퍼 카를 구매해 사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수십억 원대 빌딩 취득 자금까지 증여세 없이 편법으로 넘긴 사주 일가도 철퇴를 맞았다. 회삿돈 10억 원으로 최고급 자택 인테리어 탈루 유형으로 사주 C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최고급 주택의 인테리어 비용 약 10억 원을 고스란히 회삿돈으로 결제하는 등 법인 자금을 마치 개인 쌈짓돈처럼 유용했다. 국세청은 이러한 행태에 대해 “정상적이면 사주가 급여를 받아 소득세를 내고 본인 돈으로 취득해야 할 것들을 법인 돈으로 몰래 해결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관행"으로 보고 연두색 번호판을 단 슈퍼 카를 사주 일가가 개인적으로 남용하거나, 한강 뷰가 보이는 강남권 초고가 법인 주택 및 직원 복지용 콘도를 이른바 '황제 사택'처럼 독점하는 행태가 온전히 바로 잡힐 때까지 2차, 3차 고강도 세무조사를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해외로 교묘히 재산을 빼돌리거나 차명으로 자산을 은닉해 과세 망을 빠져나가려는 꼼수는 이제 진일보한 징수 기법과 글로벌 공조망 앞에 속수무책이 되고 있다. 국세청의 이번 '선박왕' 체납 징수와 사주 일가의 일탈을 향한 날 선 경고는 단순한 세수 확보를 넘어, “성실 납세자가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세 정의 실현"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기업에 던지고 있다. ekn@ekn.kr

‘사옥 매각익’ 더해 순익 27.7%↑...신한카드, 본업 경쟁력 다진다

신한카드가 고객 기반의 양과 질을 강화하고 비용구조를 효율화하는 등 기초체력을 늘리고 있다. 업계를 조여오는 조달비용의 압박을 뚫고 지속가능한 성장 노선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27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올 1~3분기 신한카드의 영업수익은 약 4조9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리스 수익(5320억원)이 7.6% 감소했으나, 신용판매 수익(2조5751억원)과 할부금융 수익(2115억원)이 각각 5.8%·1.8% 확대된 덕분이다. 서울 을지로 사옥 매각 이익 1656억원(연결 법인세전 기준)은 기타수익으로 반영됐다. 3분기 당기순이익(2324억원)이 73.7% 많아지는 등 경영지표가 급변한 이유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858억원으로 27.7% 개선됐다. 신한카드는 사옥을 매각한 뒤 최대 10년간 임차해 쓰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채택했다. 신한금융그룹이 2031년 오픈을 목표로 신한금융타워 구축에 들어간 상황에서 비유동자산의 비중을 높게 가져갈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임대료 부담이 있지만 잔여 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희망퇴직 재원을 충당하는 등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등 미래금융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는 방향도 주목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인공지능(AI) 기반 결제 경쟁력을 높이는 중으로,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New 슈퍼SOL'과 유기적으로협업해 에이전틱 페이먼트를 비롯한 신기술 확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파트너사·연예인과 손잡고 제휴 상품을 출시하는 등 카드 이용 고객을 늘리려는 행보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이용 회원수는 1103만4000명으로 전업 카드사 8곳(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 중 유일하게 1100만명을 상회했다. 체크카드 순수 보유 회원수는 763만4000명, 사용가능 카드수도 1996만장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지주계 카드사 특성상 기업계 보다 회원수 확보에 유리한 면이 있으나, 다른 지주계와 비교해도 격차가 있다. 회원수가 증가하면 신판 매출 뿐 아니라 부가적인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 연회비 수익은 1370억원으로 1년 만에 7.0% 향상됐다.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지만, 향후 다른 상품의 고객으로 유입될 공산이 크다. 신한카드가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참여했던 것도 이같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니어와 외국인을 비롯한 고객 유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방한 외국인이 갈수록 늘어나는 흐름에 착안한 셈이다. 법인 시장 공략 역시 강화하는 모양새다.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법인카드의 수익성이 견조한 만큼 개인 고객 보다 실적 향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기업들의 경비를 낮추는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법인 신용카드 회원수는 17만6000명에서 19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가 4%대 중반 수준으로 형성된 상황은 부담이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로서는 여전채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비용이 가중된다. 신한카드의 3분기 지급이자는 2920억원으로, 1년 만에 103억원 불어났다. 장정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신한금융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드 조달비용률이 전분기 대비 10bp(1bp=0.01%p) 가량 올랐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도 카드사에게는 비우호적이다. 한은의 7월과 8월 연속 인상으로 3.00%를 기록했고,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시금 인상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전채 금리가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받는다는 의미다. 신한카드가 앞서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 최초로 변동금리부채권(FRN) 구조로 4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하는 등 조달 수단을 다각화하는 것도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만기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신한카드의 과제 중 하나다. 건전성을 끌어올리는 목표도 갖고 있다. 지난달말 기준 연체율은 1.23%로 전분기말 대비 0.02%포인트(p) 개선됐다. 채권 상·매각으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토대로 대손비용을 통제하려는 행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비용 구조를 효율화해 수익 창출력을 강화화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와 체계적인 채권 관리 체계 운영을 통해 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조달러 몸값, 투심 깨웠다”...앤트로픽이 돌린 증시 분위기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논쟁 속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AI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규모 설비투자를 뒷받침할 수요와 자금력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났다. 다만 매출 급증에도 막대한 투자 약정과 손실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AI 산업을 향한 낙관론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87포인트(3.09%) 상승한 5638.3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는 5658.65까지 올랐고, 오전 10시13분에는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0억원, 28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9490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하루 단위로 등락이 뒤바뀌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이날 반등 역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기보다는 AI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 창출 능력을 둘러싼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4.23%, SK하이닉스는 5.18%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5일 하루 만에 11.06% 급락하며 120만원대로 밀렸으나, 이날 9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130만원대를 회복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도 각각 7.67%, 7.42%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KB금융, 삼성생명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6.62포인트(2.29%) 오른 743.83에 마감했다.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증시 반등의 배경에는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IPO 관련 증권신고서가 있다. 시장은 이번 신고서를 통해 AI 서비스의 매출 성장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 능력을 가늠할 단서를 얻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관련 장비에 대한 투자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하던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최대 2조달러를 인정받고 1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성사될 경우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수 있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는 그동안 막대한 컴퓨팅 비용을 누가, 얼마나 오랫동안 감당할 수 있느냐에 집중돼 있었다.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확대하려면 고성능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에 필요한 자금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투자 열기도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앤트로픽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도 매출 증가율이 1000%를 웃돌았다. 그러나 분기별 성장 속도는 최근 둔화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는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올해 2분기 약 140%에서 3분기 45%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손익 지표 역시 세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약 420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807억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724억달러는 전환사채와 파생상품 등의 가치 변동에서 발생한 회계상 손실이다. 실제 영업손실은 6억9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줄었으며, 일부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8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6억2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비용 대비 매출 창출 능력이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컴퓨팅 비용 1달러당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 0.4달러에서 올해 2분기 2.1달러로 늘어난 데다, 9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 동안 매출 10만달러 이상을 기록한 고객이 1만1900곳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기존 고객 매출유지율도 약 900%에 이르러 기업 고객의 AI 서비스 이용과 지출 확대가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향후 투자 부담은 여전히 막대하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아마존과 구글 등 협력사들과 맺은 컴퓨팅 관련 계약 규모가 6000억달러를 웃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컴퓨팅 및 인프라 용량 확보 관련 투자 약정 규모도 지난해 말 이후 4170억달러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1년에서 최장 20년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약정은 앞으로 AI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고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는 전제 아래 이뤄진다. 현재의 투자 규모를 정당화하려면 기업들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비용을 지출하는 수준까지 수요가 커져야 한다. 기술 발전 속도와 별개로 시장의 지불 의사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인프라 투자 회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타이거브로커스의 제임스 우이 수석 시장전략가는 앤트로픽의 신고서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덜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앤트로픽은 IPO를 통해 조달할 자금을 제외하더라도 지난 6월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120억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규모 현금 보유가 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재무적 여력을 보여준다는 취지다. 그러나 AI 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지금의 기업가치와 연결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애스워스 다모다란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재무학 교수는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누구도 5년 뒤 AI 기업의 매출 규모를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래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현재의 성장률만으로 장기적인 투자 성과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IPOX의 루카스 뮐바우어 리서치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IPO는 주요 AI 개발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을 확립할 것"이라며 “향후 다른 기업들의 상장뿐 아니라 AI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들에 대한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JB금융 “주주환원율 당분간 50%로…시장금리 상승 4분기에 반영”

JB금융그룹이 당분간 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간 목표 순이익은 7500억원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4분기에는 순이자마진(NIM)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27일 진행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율 추가 상향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50% 이상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당분간은 50% 수준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 계획은 기존에 발표한 내용대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으면 다시 발표를 하겠다"며 “향후 변동이 있으면 이사회에서 논의를 하고 시장에 가급적 빨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317원의 3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도 기존 밸류업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39%로 집계됐다. 누적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은 2.07%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JB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9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규모다. 송종근 J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연간 가이던스 7500억원 달성을 위한 내부 계획을 2.4% 초과한 수준"이라며 “RORWA 중심의 대출 성장과 대손비용률(CCR) 개선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3분기에 하락한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과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각각 5bp(1bp=0.01%포인트(p)), 7bp 하락했다. 핵심예금 비중이 줄었고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며 조달비용 증가 폭이 운용자산 수익 상승 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송 CFO는 “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늦게 반영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코픽스(COFIX) 금리가 9월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시장금리 상승 추세가 대출 금리에도 곧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그룹 대손비용률은 0.64%로 전분기 대비 15bp 개선됐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77%로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 0.86%를 하회했다. 반면 3분기 말 그룹 연체율은 1.76%,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57%로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JB금융은 상·매각 효과를 고려한 실질적인 건전성 표인 신규 연체 발생률을 보면 그룹은 유지됐으며 은행은 3b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승국 JB금융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전무는 “가계대출 연체나 고정이하여신(NPL) 증가는 어느 정도 예상했고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기업대출 연체는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나 담보가 많이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손비용률은 4분기에 연말까지 사업계획상 관리 수준 내에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NPL 비율은 그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했다. JB금융은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라 저신용자 연체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연체 민감도가 떨어지는 자동차 담보대출 등의 취급을 확대하면서 내년에도 현재 수준에서 안정성 지표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김 회장은 “NIM이 상대적으로 높은 외국인 대출 시장이나 자동차 담보대출 등의 비중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포트폴리오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연체율이 조금 늘어나는 효과가 내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말 기준 외국인 대출 잔액은 1조18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3%, 자동차 담보대출 잔액은 2조9300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두 상품의 합산 잔액은 2분기 말 3조7100억원에서 3분기 말 4조1100억원으로 10.8% 늘었다. JB금융은 4분기에도 두 상품의 합산 잔액을 약 10.5% 늘려 4조54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M금융 “4분기 은행 NIM 반등 기대…새 밸류업 연내 발표”

iM금융그룹이 4분기 iM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량자산 확대와 부실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며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iM금융지주는 오는 11월 이사회에서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논의하고 이후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신수환 iM뱅크 경영기획그룹장 상무는 이날 진행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3분기에는 정기예금 관련 요인으로 일시적인 NIM 충격이 있었다"며 “4분기에는 저원가성 자금이 일부 감소하겠지만 금리 급등세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고, 조달 대비 운용 금리 리프라이싱 효과가 약 2.5배 수준이라 NIM이 전분기 대비 1~2bp(1bp=0.01%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분기 iM금융은 그룹과 은행 NIM이 모두 전분기 대비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그룹 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8bp, 은행 NIM은 1.75%로 7bp 떨어졌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산 수익률은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조달 경쟁 심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핵심예금의 정기예금 이탈 등으로 조달 비용률이 상승했다. 다만 4분기에는 금리 상승분이 대출 금리에 반영되면서 마진 하락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iM금융은 예상했다. 또 은행 대출 자산 중 6개월 변동금리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iM금융은 이런 흐름을 확인하면서 4분기 NIM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충당금 부담은 완화되고 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48%, 은행 대손비용률은 0.4%로 개선됐다. 은행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고, 캐피탈 또한 자동차 금융의 안전자산 위주로 성장하며 충당금전입액이 19.1% 줄었다. iM금융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약 2년 동안 추진해 온 건전성 관리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량 차주를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하는 입구 전략과 부실 우려 자산을 적극 정리하는 '출구 전략'을 병행한 결과란 설명이다. 박병수 iM금융 그룹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CRO)은 “지난 2년 동안 건전성 관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양질의 자산을 담는 작업들을 계속 하고 있다"며 “저수익성이나 부실 우려 자산을 빠르게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실제 9월 말 기준 기업의 우량 등급 자산 비중은 약 56% 수준으로 높아졌다. 자산 성장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는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올해 그룹 대출 성장률은 7.6%에 달했지만 RWA 증가율은 약 2% 수준에 그쳤다. 은행 RWA 증가율도 약 3% 수준이다. 이에 따라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3분기 말 12.39%로 전분기 대비 12bp 상승했다. 2024년 발표한 밸류업 계획의 1차 목표인 12.3%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주환원 확대도 예고했다. iM금융은 지난 7월 발표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달 16일 완료했다. 유통 주식 수의 약 1.1%에 달하는 170여만주를 매입했으며, 12월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기존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11월 예정된 이사회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할 전망이다. 연말 이전에는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 방향을 담은 새로운 밸류업 계획을 준비해 발표할 예정이다. iM금융은 기존 밸류업 계획에서 제시한 CET1 비율과 자사주 매입 관련 목표가 2027년 목표 수준에 근접한 만큼 새로운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천병규 iM금융 그룹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와 비과세 배당 실시, 분기 배당 도입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풍향계] 교보생명, 영아 생명 지키는 ‘스마일 턱받이’ 전달 外

◇ 교보생명, 영아 생명 지키는 '스마일 턱받이' 전달 교보생명이 영아의 위급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정보를 담은 '스마일 턱받이'를 만들고 나눴다. 생명보험사로서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데 기여하기 위함이다. 교보생명은 서울 영등포구청에 스마일 턱받이 880개를 전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관내 보건소를 통해 임산부 및 영유아 양육 가정에 전해질 예정이다. 영아에게 심한 기도폐쇄가 발생한 경우 복부를 밀어내는 하임리히법 대신 등을 두드리거나 가슴 밀어내기를 시행해야 한다. 스마일 턱받이는 부모와 보호자의 응급처치법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다. 턱받이 앞뒷면에 응급처치 위치를 자수로 나타내고, 처치 방법을 설명하는 태그도 달았다. 교보생명은 2023년 성북구·강서구·강동구 보건소에 턱받이 1000개를 기부한 것을 필두로 2024년과 지난해를 포함해 4년간 4500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임직원과 가족이 제작한 턱받이 120개와 출산지원키트를 서울시한부모가족복시시설에 전달한 바 있다. ◇ 현대해상, AI 활용해 일하는 방식 바꾼다 현대해상이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업무에서 AI로 변화를 만든 구성원의 경험들을 모아 회사 차원의 가능성과 변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현대해상 AX Festival 2026'은 △AX 로드맵과 AI 활용 우수사례 △AI 서비스 체험 △강연과 실습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사내 AI 전담 조직과 실무부서가 머리를 맞대는 자리도 마련됐다. 현대해상은 임직원들이 AI 접점을 늘리고 업무 적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바이브 코딩과 대규모 언어모델(LLM) 활용을 비롯한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김택수 기술지원부문장(CTO)은 “AX는 단순히 AI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를 혁신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과정"이라며 “개인의 작은 시도와 경험이 동료의 도전으로 이어지고, 조직 전체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는 문화를 축적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걸맞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동양생명,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 캠페인 동참 동양생명이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함께했다. 이는 서민금융진흥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 및 금융취약계층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는 홍두선 한국평가데이터 대표의 지목을 받았고, 곽희필 ABL생명 대표를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동양생명은 어려움을 당한 고객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험료 납입유예,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유예, 대출만기 연장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 대표는 “불법사금융으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보험이 고객의 삶을 지키는 금융 안전망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금융 사각지대를 세심하게 살피고, 포용금융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생명보험협회,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실시 생명보험협회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숨은보험금 찾아주기' 대국민 공동캠페인을 전개한다. 숨은보험금은 보험금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금융소비자가 발생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청구하지 않았거나 보험계약 만기 이후에도 높은 이자율이 적용된다고 생각해 찾지 않은 경우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말 기준 숨은보험금은 10조3000억원에 달하고, 지난해 3조2470억원이 주인을 찾았다. 보험업권은 숨은보험금 규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중으로,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 협조를 토대로 보험계약자 등의 최신주소로 우편과 모바일을 통해 안내한다. 숨은보험금 확인 방법 시연 및 보험 가입내역 조회를 비롯한 오프라인 홍보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금융취약계층의 이용편의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협회는 '내보험찾아줌'과 유사한 명칭의 사이트나 앱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보험영업에 등에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들어 운영주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한화손보, 해양 사이버보험 시장 활성화 한화손해보험이 해양 사이버보험 사업에 나섰다. 사전에 선박의 사이버 위험을 진단해 보험 인수에 반영하고, 사고 발생시 원인 분석과 보상을 연계하는 등 기존 선박보험의 보장공백을 해소하겠다는 행보다. 한화손보와 해양·선박 사이버보안 전문업체 싸이터는 상품·서비스를 공동 기획하고, 사이버 위협 평가와 사이버 복원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보험사고조사 협력체계를 만들고 시나리오 기반의 손해 모델도 연구한다. 한화손보는 선박 운영 디지털화로 사이버 위협이 급증하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국내 선사·선주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및 공동마케팅을 추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선급 기관과의 정책적 협력 사업도 기획할 계획이다. ◇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수확철 농가 일손 도와 NH농협생명이 수확철을 맞아 서울시와 함께 경기도 김포시 소재 농가에서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펼쳤다. 민관협력으로 농촌상생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 박월진 서울시 복지실 서기관, 김욱 서울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 관장 등을 애호박 농가에서 곁순 제거를 비롯해 생육관리 및 수확 작업을 도왔다. 농가 주변 잡초를 제거하고 환경 정비도 수행했다. 농촌 인력 부족과 주거취약계층의 일자리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농협생명은 서울시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 보험연수원, 'AI 안경' 활용 부정행위 적발 보험연수원이 최근 보험대리점 자격시험에서 AI 안경이 활용된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올해 초부터 스마트기기를 동원한 신종 부정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필수 사전교육을 실시한 성과가 나타난 셈이다. 서울 시험장에서 30대 수험생 A씨가 스마트안경으로 지능형 커닝을 시도하는 모습을 잡은 현장 감독관은 즉시 A씨를 현장에서 분리한 뒤 고사본부에 인계했다. 이후 기기 점점과 당사자 진술을 토대로 부정행위를 시도한 점이 드러났다. 보험연수원은 A씨의 답안을 무효처리했고, 응시자격 박탈과 사법기관 수사의뢰 등의 후속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하태경 원장은 “보험권도 첨단 AI기술의 오용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한 건의 부정행위도 발생하지 않는 것을목표로 공정한 학습 및 시험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신한카드, 블록체인 기반 월렛간 결제 실증 外

◇ 신한카드, 블록체인 기반 월렛간 결제 실증 신한카드가 두나무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월렛간 결제를 검증한다. 두나무의 퍼블릭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활용해 실증에 나선 카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카드는 본사에 입주한 가맹점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수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블록체인 인프라는 두나무가 제공하고, 토큰은 신한카드가 발행·운영하는 방식이다. 기와월렛 앱에서 신한카드 토큰을 발급 받고, 매장 내 QR코드를 스캔하면 지갑 주소 입력과 전송 절차 없이 결제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기와체인의 '도장' 기술로 임직원 여부를 온체인상으로 인증하고, 사전에 등록된 월렛에서만 결제를 허용한다. 허가되지 않은 거래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신한카드는 일본 SBI그룹과 솔라나 재단 등과 스테이블코인·블록체인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가 진행된 이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포석이다. ◇ 하나카드, 외화 결제 기업손님 편의성 높인다 하나카드가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영수 사장 주도 하에 법인카드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다. '달러페이 법인카드'는 해외에서 쓴 카드 이용대금을 미국 달러화로 직접 결제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원화로 환전할 필요 없이 기업의 자금 운용 방식에 맞는 결제 수단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해외카드 결제는 현지통화가 미화로 환산되는 과정에서 국제브랜드수수료 약 1%가 부과되고, 국내 카드발급사를 통해 원화로 재환산되면서 추가로 1% 상당의 수수료가 더해진다. 달러페이 법인카드를 활용하면 완화 환산 수수료가 절감되는 만큼 해외 거래가 빈번하거나 달러 수입이 발생하는 기업에게 도움될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 고객의 실제 이용 환경과 금융 수요를 반영한 법인카드 서비스를 통해 기업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BC카드, '한글 주제' 생활소품 선봬 BC카드가 '비씨네 한글 가게'에서 한글을 주제로 하는 생활소품을 선보인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계·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 글로벌 대중 브랜드 K-Text 확산' 사업의 일환이다. BC카드는 한글의 조형미를 전통 금박 공예기법으로 재해석한 상품 제작을 돕고, 이를 금융과 연계한 문화 이벤트로 확장하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서울 중구 을지트윈타워 2층에서는 △강릉주머니 파우치 △제비부리 댕기 키링 △한글 자음 인형 △가방을 비롯한 한국적 소재 기반의 한정판 제품이 소개된다.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 내 '한글길상카드뽑기'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추첨을 통해 상품 무료 교환권 혹은 10%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한글을 카드 디자인에 활용한 모바일 기프트카드 구매·선물도 가능하다. 하현남 BC카드 페이북본부장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한글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가치를 알릴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색다른 즐거움과 금융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페이북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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