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 회장 “‘바다의 힘’ 수산물로 동계올림픽 선전 기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내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기력 보충을 위해 보양 수산물을 제공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수협중앙회는 12일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대한체육회와 함께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수산물 후원 행사를 개최했다. 중앙회는 전라남도의 지원을 받아 국가대표 선수 등 550여 명을 대상으로 전가복, 굴국, 문어, 새우숙회, 민어전, 민물장어구이, 참조기구이 등 전라남도 대표 수산물로 구성된 점심 특선을 선보였다. 노 회장은 수산물 특식을 직접 배식하는 한편 인사말을 통해 “땀과 열정으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고자 전남의 청정바다에서 생산한 신선하고 영양 가득한 수산물을 대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의 힘이 담긴 우리 수산물이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 줄 것"이라며, “최선의 기량으로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전라남도 수산물 홍보부스를 마련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전라남도의 청정 수산물을 소개하며 우리 수산물의 우수성 알리기에도 나섰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억원 금융위원장 “글로벌 투자 전쟁 활발...‘생산적 금융’ 역할 기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전 세계는 지금 산업정책이 부활하면서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자국 산업을 키우고 미래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생산적 금융에 대해서도 (시장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과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은 부동산 등 비생산적인 분야에서 혁신기업, 벤처기업과 같은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의 흐름, 물꼬를 바꾸는 게 핵심"이라며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나서서 자금의 효율적인 배분이라는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을 아래에서 위로, 현재에서 미래로, 비생산적인 분야에서 생산적인 분야로 옮기는 게 금융의 역할"이라며 “금융도 언제까지 부동산 대출, 담보대출과 같은 비즈니스만 유지할 수 없다. 새로운 분야로 더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 같은 경우 (여러 관계자를 만나 보면) 기대가 굉장히 크다"며 “전 세계는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자국 산업을 어떻게 키우고, 미래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지 전쟁을 벌이고 있고, 한국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투자를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이를 '투자전쟁'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미국은 월가라는 굉장히 강력한 자본시장의 도구가 있고, 실리콘밸리라는 어마어마한 무기가 있다. 중국도 국가자본주의라 해서 국가보조금을 동원해 이러한 과제들을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한국은 이러한 산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투자 규모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민간은 모험자본 규모가 크고, 사업이나 기술도 불확실해 섣불리 나설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정부의 정책자금, 국민성장펀드가 들어가 마중물로 위험을 분담하고, 기반을 만든다면 주저하던 민간도 들어올 것"이라며 “12월 10일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출범하는데, 출범과 동시에 성공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는 75조원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 등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그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은 자금을 조달하는 게 첫 번째 관건이었고, 지금은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 효과 있는 투자 대상을 어떻게 선별할 건지, 우리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그런 투자와 어떻게 연계할지가 핵심"이라며 “아마 AI나 반도체 쪽에서 (투자처가) 더 빨리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사(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금융지주)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총 508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단순히 양적 확대가 아닌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험가중치 조정 등 금융지주사가 (생산적 금융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있거나 애로사항이 있는 부분들은 항상 좀 더 적극적으로 보겠다"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베트남 핀테크 우수 인재 국내 초청 外

◇ 한화생명, 베트남서 발굴한 '핀테크 우수 인재' 국내 초청 한화생명이 글로벌 CSR 프로그램 '퓨처플러스'의 일환으로 베트남에서 선발한 핀테크 우수 인재를 국내로 초청해 금융혁신 체험 연수를 진행한다. 12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오는 14일까지 4박5일간 63빌딩, 한화생명 연수원 '라이프파크', 드림플러스 강남을 비롯한에서 진행된다. 초청 대상은 베트남 정보올림피아드 수상자, 베트남-한국정보통신기술대학교(VKU) 핀테크학과 성적 우수생, 호치민공과대학교(HUTECH) 금융·ICT학과 장학생, 호찌민 금융멘토단 활동 우수생 등 30명이다. 김장호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정유신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등의 특강과 캠퍼스 투어 등으로 학문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가진다. 연수 후반에는 '퓨처플러스의 밤'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활동 소감을 공유하고, 향후 베트남 핀테크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35주년 맞아 북콘서트 개최 교보생명이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광화문글판 35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열고, 시민이 직접 뽑은 '베스트 광화문글판'을 발표했다. 이번 온라인 투표에는 시민 2만2500명이 참여했고,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문안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견디며 익어가는 인내와 회복의 메시지'가 시민의 일상에 다정한 위로로 다가섰다는 평가다. 또한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나태주 '풀꽃', 문정희 '겨울 사랑', 정현종 '방문객'이 상위권에 올랐다. 김규동 '해는 기울고', 유희경 '대화', 허형만 '겨울 들판을 거닐며', 파블로 네루다 '질문의 책', 이생진 '벌레 먹은 나뭇잎'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일반 시민·대학생·문학인 등 300여명이 함께했고, 미디어 아티스트 염동균 작가의 가상현실(VR)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베스트 글판 시 낭송, 기념 도서 북토크, 가수 요조의 공연도 이어졌다. 교보생명은 장석주·도종환·나태주·문정희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35년간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글판의 의미를 기념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은 “35년 동안 광화문글판은 시대의 아픔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하는 시민들의 벗으로 자라났다"며 “IMF외환위기와 코로나19 등 어려운 시절에도 광화문글판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편의 시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한 줄의 문장이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의 공감과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광화문글판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짧은 휴식, 미래 희망을 건네는 문화의 창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ABL생명,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자립 지원 ABL생명이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금 3억원을 전달했다.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With우리 A Better Lif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With우리 A Better Life 프로젝트'는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그룹의 특화 공익사업인 'With우리 17프로젝트'에 참여해 우리금융과 함께 진행하는 첫 공동 사회공헌 사업이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금융·보험 멘토링을 제공하고, 미래설계 지원금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실질적인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자립 기반과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자의 이혼·사망·학대 등의 사유로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을 비롯한 곳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보호기간 연장시 24세)가 되면서 보호가 종료된 청년을 말한다. ABL생명은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이번 기부금 전달식을 시작으로 전국의 자립준비청년 100명을 모집하고, 다음달 중 발대식을 개최한 뒤 금융·보험 전문가 멘토링을 진행해 참여자에게 미래설계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자립준비청년은 아동권리보장원과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정보 제공 플랫폼 '자립정보on' 또는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집 공고와 신청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곽희필 ABL생명 대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KB골든라이프케어, 국내 최초 고객 맞춤형 통합케어시스템 오픈 KB라이프의 시니어 전문 요양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가 고객 맞춤형 '통합케어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번 시스템은 시니어 케어 계획 수립부터 실행, 기록, 모니터링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체계로 연결하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이다. 기존의 분절된 업무 흐름에서 탈피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소자 개개인의 상태와 특성에 최적화된 1대 1 맞춤형 케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PC 및 모바일 기반의 종사자 기록 시스템, 근무 매칭 자동화 시스템, 요양보호사 전용 앱, 그리고 보호자 전용 앱 등으로 구성된 덕분에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유기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현장 요양보호사는 간편한 기록 시스템을 통해 입소자와의 대면 케어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다. 보호자를 위한 전용 앱도 도입되면서 입소자의 △건강 정보 △건강관리 내역 △프로그램 참여 현황 △생활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외출·외박 신청, 면회 예약, 케어 관리자와 실시간 상담 등 양방향 소통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인클루전 플러스 8.0 스테이지 데이' 개최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인클루전 플러스 8.0 스테이지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진행된 8번째 인클루전 플러스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지난 6월 선정된 10개 기업이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적 성과를 공유하고 IR 피칭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인클루전 플러스는 건강한 금융 생활을 위한 고용 취약 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 간 의료 격차 등 사회적 불균형에 대한 솔루션을 확산할 수 있는 기업들이 주로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6개월간 재무 분석과 전문가 컨설팅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올해 도입된 기업 대표자의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리더스 마인드' 프로그램은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번 IR 피칭을 통해 최종 6개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청년·1인가구의 생활 금융 안정성 제고를 위한 월세 분할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브디', 개인의 생체 데이털를 분석해 자율신경 안정을 돕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트레스 솔루션' 등이 포함됐다. 양사는 각각 1억원의 임팩트 투자를 받게 된다. '다다닥헬스케어'·'플립'·갈거리협동조합'·'루트파인더즈'도 사업 지원금을 받는다. 송영록 재단 이사장은 “고객과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사회혁신기업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KB국민카드, 발달장애 청소년 오케스트라 후원 外

◇ KB국민카드, 발달장애 청소년 현악 오케스트라 후원 KB국민카드가 후원하는 발달장애 청소년 현악 오케스트라 'KB 알레그로'가 오는 20일 오후 7시 첫번째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 12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서울 일원역 인근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윤염광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모차르트 '작은 밤의 음악' △비발디의 협주곡(미정) △그리그 '홀베르그 모음곡' 등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곡들로 구성된다. KB 알레그로는 KB국민카드가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올해 새롭게 후원하고 있는 발달장애 청소년 음악교육 지원사업이다. 전문가의 1대 1 개인레슨, 전체합주, 마스터클래스, 여름캠프 등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음악교육을 지원한다. 알레그로는 음악 용어 Allegro(빠르고 경쾌한)에 Grow(성장하다)를 더해 만들어졌고, 음악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희망하는 '쾌활하게, 발랄하게, 빠르게!'의 의미를 담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장애 청소년들의 음악적 재능을 발굴해 직업 역량을 강화와 자아 실현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연주회가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통합과 자립의 기회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NH농협카드, '강원 관광 소비 활성화 캠페인' 진행 NH농협카드가 강원특별자치도·강원관광재단과 함께 다음달 3일까지 강원도민을 제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원 관광 소비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여행을 통한 강원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것으로, 추첨을 통해 총 810명에게 5만NH포인트를 증정한다. 참여를 위해선 NH pay앱 또는 NH농협카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해야 하며, 강원지역 내 민생회복 소비쿠폰 가맹점이 대상이다. 이벤트 응모 후 캠페인 기간 내 대상 가맹점에서 NH농협카드로 누적 10만원 이상 이용시 이용금액 10만원당 1장의 응모권이 자동 제공된다. 응모권이 많을수록 당첨확률이 높아진다. NH농협카드·강원특별자치도·강원관광재단은 이번 캠페인이 관광객의 여행 ◇ BC카드-제주은행, 지역 상권 활성화·친환경 금융 서비스 확대 나서 BC카드와 제주은행이 지역 상권 활성화 및 환경 친화적인 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업을 강화한다. 이번 협업은 제주은행이 BC카드 브랜드의 준회원사 지위 획득과 동시에 제주 전역에서 사용되는 지역화폐(탐나는전)를 기존 지류 형태 대신 카드 형태로 발급하는 방안을 확대, ESG 경영 실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은행에서 발행되는 카드 상품에 BC브랜드 적용을 통해 브랜드 디자인 확장은 물론 고객 맞춤형 혜택 등 BC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주은행 고객들에게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도 내에서 보다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탐나는전을 내년부터 BC 브랜드가 활용된 선불 및 체크카드 형태로 발급되는 방안도 시행된다. 제주은행 및 비즈플레이와 함께 카드형 탐나는전 발급을 통해 기존 대비 사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뿐 아니라 지류형 발급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도 적용된다. 지류형 지역화폐의 부정 사용 문제를 비롯한 문제점도 해소할 전망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탐나는전 지역화폐의 디지털 혁신과 현장 마케팅의 힘이 어우러져 제주 도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생산적금융 능동적 참여자...미래동력 마중물”

하나금융그룹이 6개 관계사가 참여한 모펀드 출자를 통해 생산적 금융 실천을 위한 첨단산업(ABCDEF)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 12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펀드 출자는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및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생산적 금융에 박차를 가하고자 마련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그룹 사장단, 임직원들이 참석한 '2026년 그룹 경영계획 워크숍'에서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를 핵심 주제로 선정했다. 함 회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은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모펀드'의 조기 결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모펀드'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하나금융그룹의 관계사 6곳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그룹 관계사 6곳에서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출자해 4년간 총 4000억원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매년 1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 4년간 총 4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관계사 중 하나벤처스가 모펀드 운용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렇게 조성된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모펀드'는 정책출자기관이 선정한 벤처펀드와 매칭 출자해 국가전략 첨단산업인 ABCDEF(AI, Bio, Contents, Defense, Energy, Factory / 인공지능,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문화, 방위·항공우주, 에너지, 제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의 능동적 참여자로서 국가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내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이번에 조성한 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 및 미래성장 동력을 키워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 회장은 “이번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펀드' 결성이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100조원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중 생산적 금융 84조원에 대한 실행 약속을 가장 먼저 이행한 대표적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국가 미래성장과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경제성장전략 TF'를 출범하고,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및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벤처·중소·중견기업 및 지역 발전 등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기 위해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것이 뼈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생산적금융, 리스크와의 전쟁] 금융지주, ‘주주환원·자본부담’ 줄타기

4대 금융지주가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5년간 최대 400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지주사들은 인공지능(AI), 에너지, 지역 인프라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융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높아 대출을 늘릴 경우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도 악영향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이 선제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RW) 하한을 상향하는 등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가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총 400조원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각각 110조원을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며, 하나금융지주는 100조원, 우리금융지주 80조원이다.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은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첨단전략산업과 유망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주택과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는 것이 뼈대다. 금융지주사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각각 10조원을 투입하고, 소상공인·취약계층의 재기 지원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과 채무부담 경감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 문제는 금융지주사들의 이러한 중장기 계획이 CET1 비율, 주주환원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생산적·포용금융뿐만 아니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과제다. 기업대출은 주담대 등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RW)가 높아 기업대출을 늘릴수록 자본건전성 지표이자 주주환원 여력을 나타내는 CET1 비율은 하락한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년 20조원의 자본을 생산적·포용금융에 투입하면, 전반적으로 RWA는 연간 12조원 상승하고,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약 50bp(1bp=0.01%p) 정도 반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이 매년 대출 성장을 통해 기업대출, 가계대출을 함께 공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도 CET1 비율은 약 20bp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출뿐만 아니라 최근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도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고민거리다. 환율이 상승하면 CET1 비율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 CET1 비율에 부담이다. 이로 인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위험가중자산(RWA), CET1 비율 관리 측면에서 난이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금융지주사들은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모두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CET1 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대부분의 지주사들이 CET1 비율을 당초 목표 대비 여유 있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리금융지주는 9월 말 기준 CET1 비율 12.92%로, 연말 목표치인 12.5%를 초과 달성했다. 이 상태라면 중장기 목표인 CET1 비율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있다.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이 내년 중 CET1 비율 13%를 달성해 총주주환원율은 4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생산적·포용금융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금융당국은 내년 1분기 중 내부등급법상 주담대 RW 하한을 현행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고, 글로벌 기준에 비해 보수적으로 규정된 주식 보유 관련 RW 기준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지주사가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금융당국 역시 보다 전향적으로,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게 금융권의 속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의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보면 대부분 투자(금융상품), 융자(대출채권)로 구성됐는데, 투자와 융자 모두 위험가중자산을 크게 늘려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당국에서 기업대출 업종별로 위험가중치를 완화해 준다면 금융지주사의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의 지원 규모가 큰 만큼 금융당국이 RWA 가중치 조정 등 규제 검토가 절실하다"며 “금융사들도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며 CET1 비율을 계속해서 관리하고, 안정적인 연체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생산적금융, 리스크와의 전쟁] ‘건전성’ 무너지면 끝...금융지주 묘수는

국내 금융지주가 50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를 지속하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가 '건전성 관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은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부실지표가 최고치로 치닫고 있어 그룹마다 리스크관리가 프로젝트 완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KB·신한·우리·하나·NH농협금융그룹)이 생산적금융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이들 그룹의 생산적금융 지원 총 규모가 508조원으로 결정됐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가계대출 축소와 생산적금융으로의 전환을 강조한 데 따른 행보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도 5대 금융그룹이 대거 출자에 나선다. 출자액은 10조원씩 총 50조원으로 전체 펀드 규모 150조원 중 민간·국민·금융권에서 마련하는 자금 75조원의 67%를 담당하게 된다. 이에 5대 그룹 내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급속하게 기업대출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75조8371억원으로 4개월 새 11조7503억원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 증가액인 1조8578억원의 6배에 달한다. 다만 기조 전환에 따라 건전성 관리가 지속 가능한 실행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우선 이미 처리해야 할 부실채권 규모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무궁무진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의 연체가 늘어 부실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와중 생산적금융 시행으로 자금기반이 취약한 기업 대출을 늘리게 되면 떠안아야할 위험 규모가 보다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지난 8월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9%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0%) 대비 3배가량 높다.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부실채권 상·매각액은 4조6458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7833억원 대비 22.8% 증가한 결과로 최근 8년 새 가장 큰 규모다. 상·매각 규모가 커진 건 치솟는 연체율을 감당하기 위함이다. 부실채권을 처리하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만큼 손익에 손실을 가져오지만 부실채권 감소로 연체율 인하 효과를 가져온다. 문제는 금융지주가 막대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고 부실채권을 활발하게 털어내 왔음에도 건전성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4대 금융은 3분기까지 5조629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3분기 누적 기준 2019년 이후 최근 가장 많은 액수다. 올해 9월 말 기준 4대 은행의 연체율을 보면 국민은행이 0.34%로 지난해 동기 대비 0.06%p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0.28%에서 0.31%로, 하나은행은 0.37%에서 0.41%로, 우리은행은 0.30%에서 0.36%로 올랐다. 4대 금융의 3분기 말 기준 요주의여신(연체 1~3개월) 총계는 18조3490억원이다. 4대금융 합산 통계(2019년) 이래 최대치다. 부실 정도가 더 심각한 고정이하여신(NPL·연체 3개월 이상) 규모는 9조2682억원이다. 작년 3분기 말(7조8651억원)대비 18%나 늘었다. 부실 감당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순평균 NPL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 잔액/고정이하여신)은 123.1%로 1년 새 18.5% 급락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생산적 금융 확대가 단순히 대출이 늘어나는 것과는 달리 투자액이 커진다는 점도 리스크 관리에 난도를 키우고 있다. 대출 상품은 그나마 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투자는 원금 회수조차 어려울 수 있어서다. 이에 금융지주별 리스크관리가 생산적금융 지속에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각 지주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전담 조직을 세워 지표 악화에 촘촘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룹사별로 신한금융은 PMO 내 리스크 관리 분과를 설치하고 산업별 리스크를 분산하는 방식에 나설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신용평가와 조기경보 시스템 고도화로 부실차주 선제 대응에 나서는 한편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자본 적정성 유지에 주력한다. 우리금융은 대출 자산을 위험가중치(RW) 조정분의 적극 반영으로 자본안정성 유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앞서 생산적금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적인 건전성 관리 방식도 고도화 시키겠다"며 “투자 확대에 대비해 은행 내 첨단전략 산업 전문적 심사를 강화한 투자조직을 신설하고 그룹신용평가모형으로 투자심사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험가중치 완화 등 제도적 뒷받침보다 중요한 건 지속가능한 부실 방지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위험가중치 완화로 CET1 하방 압력을 줄이는 건 대출 여력을 키우는 차원"이라며 “부실이 진행된 업종이나 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위험가중치를 유지하되 정부 차원의 손실 분담책과 같은 보완책이 따라와야 질높은 대출과 투자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교보생명, ‘AI-글로벌 사업’ 힘 싣는다...중책 맡은 오너 3세

교보생명이 앞으로 인공지능(AI), 글로벌 부문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차남이 기존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과 함께 최근 교보생명 글로벌제휴담당으로 기용됐기 때문이다. 신 회장 장남인 신중하 상무는 2025년도 정기인사에서 인공지능(AI)활용·고객의소리(VOC)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을 맡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보험사들이 보험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교보생명도 해당 분야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 차남인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은 올해 하반기 새로 꾸려진 글로벌제휴담당으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신중현 실장은 기존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과 글로벌제휴담당을 모두 맡게 됐다. 1983년생인 신중현 담당은 일본 금융지주사 SBI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일본 SBI스미신넷뱅크, SBI손해보험에서 경영기획·전략업무를 맡았고, 2020년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입사했다. 신중현 담당이 글로벌 금융사에서 근무하며 해외 네트워크나 업무 등을 체득한 만큼 교보생명의 글로벌 제휴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 장남인 신중하 상무와 신중현 담당이 모두 교보생명 핵심 사업들을 맡게 됐다. 신중하 상무는 작년 12월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AI 활용·VOC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경쟁사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다.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자산운용이 미국 뉴욕과 일본 동경에 각각 현지법인 한 곳을 운영 중이나, 이 역시 인력이나 규모는 크지 않다. 생명보험사는 가입 기간이 길고, 대면 영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해외에서 영업 기반을 구축하는 게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 회장의 차남을 글로벌제휴담당으로 선임한 것은 향후 해외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해외 사업은 국가마다 규제, 문화 등이 달라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고, 현지 금융당국 등과 신뢰받는 파트너십을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탓에 금융사 오너의 강한 의지와 리더십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보생명 오너가 글로벌 제휴에 관심을 가지면 회사의 신사업도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한화생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2023년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은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해 7월 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다. 이에 앞서 한화생명은 올해 6월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작년 12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한화 금융계열사 3곳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한화 AI 센터를 개소한 것도 한화생명의 미래 사업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화 AI 센터는 AI 산업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생태계와 긴밀하게 협력해 미래 경제와 금융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그린다는 포부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AI, 디지털과 같은 신사업은 글로벌 제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이뤄진다"며 “고령화, 인구 감소 등 보험산업이 지닌 구조적 한계를 고려할 때 하루라도 빨리 해외에서 보험 영업이나 M&A, 타 업종과의 제휴, 투자 등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롯데손보, 금융당국과 법적 공방…위법성 논란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과 법적 공방을 벌인다. 금융위원회가 내린 적기시정조치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롯데손보는 11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본안 소송 제기를 의결했다. 소송 대리인을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오는 12일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사회는 숙고를 거듭한 끝에 이번 경영개선권고로 인해 발생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고자 법적 판단을 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재 때문에 2021년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460억원)의 이자 지급이 중단되면 투자자 손실로 이어진다는 이유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보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하향검토', 신종자본증권도 'BBB+/부정적'에서 'BBB+/하향검토'로 변경한 바 있다. 경영개선 계획에 담기는 자산 처분 등이 사업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손해 예방의 명분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당국의 조치 효력이 중단된다. 이번 소송의 표면적인 이유는 당국의 평가다. 금융위는 지난 5일 롯데손보의 자본적정성 취약을 이유로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에서 롯데손보는 종합 3등급·자본적정성 4등급을 받았다. 9월말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141%로 전분기 대비 12.1%포인트(p) 상승하는 등 당국이 보험사에 권고하는 수준을 웃돌고 있으나, 3월말 -9.5%였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6월말 -12.9%로 하락한 탓이다. 롯데손보의 포트폴리오에서 원리금보장형퇴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보험료 수입 기준 38.6%, 업계 평균 15.3%) 것은 신용평가사들도 단점으로 꼽는 포인트다. 당국이 '단기 실적 개선으로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편 까닭이다. 롯데손보는 이익창출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론을 폈다.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영업 수익성을 높이는 중으로, 올 3분기에만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1000억원 넘게 유입됐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위험자산을 7000억원 가량 팔고 채권을 매입하는 리밸런싱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올 1~3분기 투자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흑자전환한 원동력으로 풀이된다.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이복현 금감원장 시절부터 화두로 떠올랐지만 아직 도입되지 않은 제도라는 점도 언급된다. 노인인구 증가,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의 리스크가 산적한 상황에서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주장이 크기 때문이다. 당국은 앞서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조기상환 논란 등을 비롯한 갈등이 이번 적기시정조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례적인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는 이유가 있지 않냐는 것이다. 실제로 비계량평가는 '자체 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체계(ORSA)' 도입 유예 등의 영향을 받았다. 롯데손보는 비계량평가를 들어 경영개선권고가 부과된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같은 사유로 해당 권고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절반 이상이 ORSA 도입을 유예했을 뿐더러 당국의 평가 매뉴얼 보다 상위 규정에 따랐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제5-6조는 연 1회 이상 자체 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를 실시해 이사회의 승인을 받고, 현재 직면하고 있거나 가까운 장래에 직면할 수 있는 중요한 리스크를 식별·평가해야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내부모형 활용 등이 미흡할 경우 회사의 이사회에서 결정한 바에 따라 ORSA 구축을 유예할 수 있다는 조항이 함께 있다. 롯데손보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유예를 결정했다. 노동조합도 사측과 목소리를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삭발시위를 진행하며 “금감원의 자의적 평가로 건전한 보험사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튿날 금융위 앞에서도 항의 집회를 열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 풍향계] “일정·소비 공유”…토스뱅크, 커플 위한 ‘함께 쓰는 캘린더’ 출시 外

토스뱅크는 커플과 부부가 서로의 일정을 공유하고 소비 내역을 함께 기록할 수 있는 '함께 쓰는 캘린더'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공동생활의 '시간과 돈'을 함께 관리하고 싶다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기획됐다. 함께 쓰는 캘린더는 일정과 소비를 각각 관리할 수 있는 일정 캘린더와 가계부 캘린더 두 가지 탭으로 구성됐다. 두 정보는 한 화면에서 색상으로 구분돼 누구 일정인지, 무슨 소비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도록 했다. 또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최신 버전의 토스 앱을 통해 위젯이 제공돼 휴대폰 화면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 캘린더에서는 한 사람이 일정을 등록하면 상대에게 즉시 알림이 전송되고, 일정이 있는 날 아침에는 두 사람 모두에게 하루 일정 알림이 발송된다. 출근, 약속, 기념일, 여행 계획 등 일상 일정을 함께 공유하며 각자의 하루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다. 가계부 캘린더는 토스뱅크 모임통장과 연동돼 공동 지출 내역을 자동으로 기록한다. 나의 소비 내역 중 공유하고 싶은 내역만 선택적으로 불러올 수 있어, 필요한 지출만 함께 관리할 수 있다. 현재는 토스뱅크 소비 내역 불러오기를 지원하며, 추후 다른 카드사 지출내역 연동 기능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과 부부통장으로 '함께 관리하는 자산'을 선보였다면, 이번 서비스는 '함께 계획하는 일상'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함께 쓰는 캘린더는 단순한 일정 관리 기능을 넘어 함께 사는 사람들의 하루와 소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생활 속 공유 플랫폼"이라며 “모임통장과 부부통장에 이어 '함께 쓰되 더 편리하게 관리하는 금융 경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서 '2025년 제3차 농협금융 고객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을 비롯한 지주와 자회사 고객전략 담당 임직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농협금융은 시니어 브랜드인 'NH올원더풀'을 선포하고, 올해의 성과 분석, 내년 트렌드와 고객 전략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찬우 회장은 내년도 추진 방향과 관련 사업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것과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또 혁신적 사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발상의 전환'과 범농협 인프라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직원과 함께한 토의에서는 초개인화, 임베디드금융, 인공지능(AI) 기술 등 최근 트렌드와 관련한 영향,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또 올해 최초로 실시한 '농협금융 고객경험혁신 콘테스트'에서 선정된 신사업 아이디어, 성과창출 우수 사례와 숨은일꾼에 대한 결과 보고가 있었다. 이 회장은 “한 해 사업을 준비할 때 계획 수립은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실효성 있는 계획을 세우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달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30일까지 모바일 뱅킹 NH올원뱅크에서 '올원뱅크+토스 페이스페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원×페이스페이는 얼굴과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하면, 실물카드나 휴대폰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다. 이번 이벤트는 신규로 가입하고 결제 수단을 NH농협은행 계좌 또는 NH농협카드로 설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 3312명을 추첨해 로보락 로봇청소기(2명), 다이슨 슈퍼소닉(10명), BBQ 치킨(3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3000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농협은행 계좌 또는 NH농협카드로 페이스페이 결제를 할 때마다 랜덤으로 포인트를 주는 추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급된 포인트는 다음 결제 시 결제금액에서 차감해 사용 가능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토스의 얼굴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한 올원×페이스페이를 통해 고객들이 한층 편리한 금융경험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생활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한 번의 검색으로 더 깊고 넓게'란 비전 아래 모바일뱅킹 통합검색 기능을 전면 개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검색 서비스는 메뉴, 금융상품, 이벤트, 지점·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위치, 각종 증명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검색 결과 화면을 구현했다. 또 검색창 입력 단계에서 자동완성과 오타 보정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인기검색어·최근검색어·연관검색어 제안 기능을 도입해 접근성과 확장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알림함 검색'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받은 알림 메시지 내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상품명이나 메뉴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입력한 단어의 의미를 인식해 관련 서비스를 자동 안내하는 '의미 기반 검색 기능'도 도입됐다. 예를 들어 '학원비'를 입력하면 '모락(교육금융서비스)' 서비스가 자동으로 안내되는 방식이다. 이주형 부산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은 “이번 개편은 고객이 어떤 단어를 입력하더라도 원하는 서비스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앞으로도 검색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모바일뱅킹 이용 경험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지속적인 검색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맞춤형 추천 검색과 개인화 금융정보 제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개인 사업자를 위한 '사업자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나이스(NICE)평가정보와 제휴해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사업체 재무 상태, 대출·카드 이용 내역, 연체 기록 등 신용에 영향을 주는 항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점수 산정에 영향을 준 요인을 항목별로 확인할 수 있어, 신용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자 신용은 대출 심사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다. 대출 심사에는 대표자의 개인 신용뿐 아니라 사업체의 재무 상태, 거래 이력 등도 함께 반영된다. 이런 특성에 따라 토스는 사업자가 신용 상태를 보다 주도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토스의 개인 신용 서비스 이용 고객이라면 별도 정보 입력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개인과 사업자 신용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신용점수가 전체 사업자 중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토스 앱 하단의 '전체' 탭에서 '사업자 신용점수'를 검색하거나, 홈 화면 내 '내 신용점수' 메뉴에 들어가 '사업자 신용점수' 항목을 선택하면 확인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국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신용을 보다 쉽게 관리하고, 안정적인 금융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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