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벗으려는 한화손해보험...순자산 4조·ROE 13% 정조준

한화손해보험이 국내외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를 토대로 이익 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최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실적이 향상되고 있으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2배를 기록하는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는 상황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한화손보는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2일 공표할 예정인 저PBR 기업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2개 반기 동안 업종 하위 25%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한화손보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200% 이상 △1배 이상의 PBR △순자산 4조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13%가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설명했다. 순자산이 커지면 ROE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펀더멘탈·주주환원 정책 개선으로 이를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반격의 선봉은 여성보험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여성 웰니스 리딩 파트너' 도약을 위해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시리즈를 비롯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중으로, 유튜브 채널 'PLUS CLOVR TV'를 런칭하고 펨테크연구소가 '2026 대한민국 여성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온·오프라인에서 고객 점접을 늘리고 있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올해 약 4조6000억원에서 2030년 6조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고객관리로 보험계약 유지율을 높이고, 사업비 효율화로 가치배수를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다른 사업부문의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일반보험은 국내 우량물건을 확보하고 사이버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등 올해 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원수보험료를 1조6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보험 고객 수를 135만명에서 20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도 밝혔다. 우량 섹터와 코어 종목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자산부채관리(ALM) 운용을 효율화하는 등 자산운용 경쟁력도 제고한다. 자체 AI 에이전트 기반의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손보는 배당 연속성과 자본효율성-주주환원지표간 연계성이 부재했던 것을 저PBR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주주환원에 필요한 환경이 마련된 만큼 PBR 리레이팅 플랜에 따른 자원 배분을 실시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NDR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제고 이행 현황도 정기적으로 브리핑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총주주수익률(TSR)을 점진적으로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AI로 잡고 경찰과 막는다”…4대 은행, 금융사기 방어망 강화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하면서 4대 은행이 피해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고도화해 의심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경찰 등 수사기관과의 공조, 금융 취약계층 대상 예방교육을 병행하며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시스템 개선과 대응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기 피해가 발생한 뒤 피해금을 돌려받기 어려운 만큼 범죄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자금이 이체되기 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FDS 고도화와 경찰 공조 체계 강화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나서고 있다. 의심 거래를 조기에 탐지하고 신속하게 계좌 지급정지 등 예방조치를 시행해 올해 9월 말까지 약 1500억원의 금융 피해를 막았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 경찰청과 함께 서울 강서구립마곡어르신복지관에서 시니어 대상 금융사기 예방 캠페인을 열었다. 주요 사기 수법과 예방 요령을 안내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연극을 통해 어르신들이 범죄 유형과 대응 방법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해당 연극은 2022년부터 전국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FDS에 신종 투자사기 유형을 반영해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자체 FDS에 eSIM 판매 사업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한 'KReSIM' 사기 패턴을 적용해 지난 2월부터 총 1450건, 약 185억원의 고객 자산을 보호했다. 관련 법인 계좌로의 거래 신호가 포착되면 거래 승인을 거절하고 모바일뱅킹 앱 설치와 로그인까지 차단하는 방식이다. 긴급 알림메시지 발송과 전담직원의 일대일 전화상담, 경찰 신고 안내도 함께 진행했다. 해당 사기는 고수익과 다단계 수당을 내세워 투자금을 모은 뒤 수익 정산을 중단하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전담부서와 전문인력, FDS를 결합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 출신 금융사기 전문가를 영입해 범죄 수법 분석과 고위험 거래 대응 역량을 높였으며 경찰 등 외부기관과의 정보 공유도 확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11개 기관에서 16차례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통신정보를 활용한 차세대 FDS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금융거래 정보뿐 아니라 로그인 정보와 상품 이용 정보, 보이스피싱 위험계좌 정보 등을 연계해 새로운 사기 유형을 빠르게 탐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1월 신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금융당국·경찰청과 협력해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간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경찰청과 노쇼사기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 가맹점주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쇼사기 피해지원 보상보험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가입에 동의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으며, 경찰 수사 결과 등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피해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의심 거래를 조기에 탐지해 차단하는 시스템 대응과 금융소비자가 사기 수법을 인지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함께 추진하는 모습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젠슨 황 낙관론에 베팅할까”...반도체주 바닥론 ‘분수령’ [머니+]

엔비디아가 메모리 수요에 낙관론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주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성장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진단이 나오지만,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가 확산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23일 반도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불거진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에 선을 그었다. 황 CEO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개발자 회의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2029년 메모리 시장의 공급과잉 가능성에 대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모리는 공급이 많을수록 활용 가치가 커지는 특성이 있다며, AI 산업의 확장에 따라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향후 수년간 핵심 부품으로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전력 메모리인 LPDDR 역시 대규모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업황을 둘러싼 비관론과 달리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한 메모리 수요의 성장 동력도 유지될 것이라는 취지다. 이 같은 발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의 중장기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서는 2029년께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메모리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반도체 초호황 국면도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해왔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을 이끄는 황 CEO가 수요 확대에 무게를 실으면서 업황 둔화에 대한 경계심도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은 국내 기업들이 경계해야 할 변수다. 황 CEO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 제품을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이 기초 인프라 기술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 그는 미국의 대중국 규제가 중국의 자체 반도체 생산 능력 확보를 촉진한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술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 경쟁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반도체주 급락을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줄리어스베어의 마크 매슈스 아시아 리서치 총괄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며칠간 나타난 급격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만한 기회라는 의견도 내놨다. 업황의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주가 조정을 장기 투자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반도체주가 저가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에는 아직 걸림돌이 남아 있다. 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우려가 남아 있는 데다, 대규모 투자에 걸맞은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어서다. 오는 2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하고, 29일에는 아마존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시장은 이들 기업이 AI 인프라에 투입한 막대한 자금이 실제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가 실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하면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마쓰이증권의 구보타 도모이치로 수석 시장분석가는 최근의 주가 하락에 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약화할 위험이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AI 열풍이 정점을 지나 거품 붕괴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주가까지 하락하면 향후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불확실성도 증시의 회복을 늦출 요인으로 거론된다. 애셋 매니지먼트 원의 아사오카 히토시 수석 전략가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끝나면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이번에는 중간선거 일정까지 겹쳐 변동성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가 반도체주 반등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미래대응기금, 확장재정 논란 증폭…“성장 위한 것 맞나” [2026 국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의 마지막은 미래대응기금을 둘러싼 설전으로 채워졌다. 잠재성장률 향상보다는 현금 살포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 아니냐는 이유다. 재원 확보 방안과 국회 통제 여부 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경위 종합 국감에서 재정경제부 내부 관계자가 작성한 글을 들어 “미래대응기금이 아니라 미래소멸기금"이라고 힐난했다. 현재의 구조로는 국채를 갚는 등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대신 대차대조표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 162조3000억원에 달하는 미래대응기금을 활용해 성장동력·지방·교육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이지만, 배준영 의원은 미래대응기금의 사용처를 지적했다. 배 의원은 전기요금 복지 및 특례 지원(3500억원), 공공기관 기능 개혁 지원(1000억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이관사무 지원(6500억원), 매달 지역사랑상품권을 15만원씩 지급하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등이 성장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임이자 의원은 내년과 2028년에는 추가세수가 있지만, 2029·2030년에는 없다며 “미래 투자 말고 미래 청구서가 되는것 아니냐. 이재명 정부 임기 동안 쓰고 싶은 대로 쓰는 대통령의 쌈짓돈"이라며 기금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상훈 의원 역시 재정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에게서 미래대응기금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3년 재정대응 기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긴축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과 상쇄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조금을 비롯한 정부의 이전 지출 항목은 재정 승수가 0.2에 불과하고, 정부의 확장정책이 단기적으로 총수요를 자극해 물가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발언했다. 신 총재는 '정부의 역할을 부정하나'라는 오기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장기성장률 제고를 위한 투자는 바람직하지만, 일시적 재원 투입이 장기적인 지출로 자리잡게 되면 재정의 지속가능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조화를 이뤄야한다는 소신도 재차 밝혔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단기 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양극화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등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정책간 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식전달과 벤처자본 등 우리나라의 디지털 경쟁력·인공지능(AI) 지수에서 나타난 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국감에서는 기준금리와 원/달러 환율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신 총재는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로 '타이밍'을 꼽았다. 경제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아야 하고, 경제주체들이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경제성장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8월 전망치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종착점을 3.50~3.75%로 보는 것 같다"고 전한 김남준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내년에 또 올린다고 이해해도 되느냐'라고 질의한 까닭이다. 신 총재는 금리 인상과 원화가치 절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 “6월말까지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환율이 정상화된 측면이 있고,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과 경상수지 흑자 등) 우리 경제의 기초가치도 반영됐다"고 답변했다. 추가적인 환율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정 수준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도 약세"라는 판단을 제시했다. 국감장에서는 한은의 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보도자료 등의 채널이 아니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알게 된 것에 유감을 표하는 의견도 나왔다. 신 총재는 “외환보유고는 유동성과 안정성을 위주로 운용되지만, 국민에 대한 책임도 있다"며 “자료 공개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주주환원율 50% 내건 우리금융…통합 보험사 출자엔 “계획 없다”

우리금융그룹이 내년 총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 보험사에 대한 우리금융지주의 추가 출자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3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IR)에서 “내년에는 명목 총주주환원율이 50%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향후 내년도 재무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40% 중반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과세 배당(감액배당) 효과까지 반영하면 실질적인 총주주환원율을 5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전액 비과세 배당으로 3분기 주당 배당금 220원을 결의했다. 배당 수익률은 2.2% 수준이다. 또 과거 포괄적 주식 교환 등 특정 목적으로 취득해 보유하던 자사주 5만7369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잠정 CET1비율은 13.8%다. 다만 9월 말 우리금융과 거래하는 반도체 기업의 법인세 납부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자산이 늘어난 결과로, 10월 초 곧바로 해소되며 실질적인 비율은 13.9%를 웃돈다는 설명이다. 연말 CET1비율은 13.6~13.7% 수준을 예상했다. 4분기 적정 수준의 자산 성장과 결산 배당에 따른 자본 감소 요인을 반영한 수치다. 곽 CFO는 “결산 배당이 전체 배당의 약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도 “자본비율은 경쟁사 이상 수준에서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기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내부 논의 후 이사회에서 결정되면 내년 2월 연간 실적 발표 때 2~3가지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곽 CFO는 “높아진 자본비율을 성장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고 하는 대전제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당배당금(DPS)을 매년 10% 이상 늘리겠다는 기존 방침도 유지한다. 비은행 부문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 순이익을 확대하고 발행주식 수를 줄이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비과세 배당도 중장기적으로 이어간다. 우리금융은 현재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당초 확보한 비과세 배당 재원은 6조3000억원으로, 3분기 배당 이후 남은 재원은 5조2000억원이다. 현재의 분기 배당 기조를 유지할 경우 남은 재원으로 최소한 3~4년간 비과세 배당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곽 CFO는 “2028년 정도에는 비과세 배당 전환 가능 규모를 재산정해서 추가적인 재원 확보 부분을 중기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며 “기존 재원이 소진되기 전에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생명보험사 통합 이후 추가 출자 계획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곽 CFO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합병 후 통합 법인이 가장 효율적으로 재무 구조가 나올 수 있는 방법으로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보험사 통합 이후 보험사의 재무적 비율로 인해 지주사가 보험사에 출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내년 10월 목표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법인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곽 CFO는 또 “통합 보험사에 대한 인공지능(AI)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험사는 영업이나 사업 전반의 밸류 체인에 걸쳐 기존 레거시 업무 체계를 전부 다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IT 통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이 완성되면 굉장히 효율적이고 재무적으로 안정된 통합 법인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에 하락했지만 점차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우리은행 NIM은 1.434%로 전분기 1.506% 대비 약 7bp(1bp=0.01%p) 하락했다. 핵심예금 비중 감소가 약 2bp,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이 약 5bp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 비중이 약 70%에 달해 장단기 금리차 확대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았다.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대출 확대 전략도 NIM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리은행은 대기업 중심의 생산적금융을 추진하며 이자이익뿐 아니라 외환, 투자금융(IB), 기타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함께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곽 CFO는 “대기업 대출을 확대하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전략이 NIM에 조금 부담이 됐다"며 “4분기에는 최소한 유지하거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7년부터 자산 리프라이싱이 본격화하면 NIM은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 자사주 9500억·배당↑…“4분기 NIM 반등기대” [컨콜]

하나금융그룹이 주주환원 확대와 수익성 회복을 동시에 추진한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늘리고 배당을 확대하는 한편, 정기예금 조달비용 상승으로 하락한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 대출 운용수익률 개선을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23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배당은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어난 규모다. 올해 들어 이번 결정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95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6% 증가했다. 연간 현금배당도 기말배당을 포함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사업연도 기말배당부터는 내년 초 지급 시 비과세가 적용된다. 하나금융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조합해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적절한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며 “주주와 투자자들이 제시한 의견을 종합해 필요하다면 방향을 재설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진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자본비율 관리에도 나선다.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3.45%로 전 분기보다 0.18%포인트(p) 상승했다. 회사는 이익 창출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CET1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다. 박 CFO는 “전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자본비율 13%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익 창출과 위험가중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3분기 NIM은 1.57%로 전 분기보다 0.04%p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 NIM도 1.83%로 0.05%p 낮아졌다. 하반기 재정 지출에 따른 공공기관 핵심예금 감소와 기업 자금의 정기예금 이동 등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줄고 조달비용이 높아진 영향이다. 하나은행은 3분기에 6~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약 11조3000억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연말 유동성에 대비했다. 4분기에는 여유자금 조달을 줄이고 대출 운용수익률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4분기에는 조달 측면보다는 운용 측면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며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NIM이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금리의 재산정도 수익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CD 연동 대출은 원화 기업대출의 약 60%, 전체 원화대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금리가 매일 재산정되는 구조인 만큼 시장금리 변화가 대출 운용수익률에 반영되면 4분기 NIM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하나금융,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구축

하나금융그룹은 두나무와 업비트 기반의 지급결제 및 정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검증(PoC)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업비트와 기와월렛을 연계해 고객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실시간 결제하고 대금을 정산하는 과정을 검증하고 있다. 관련 제도가 마련되는 즉시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자산과 기존 결제 인프라의 연계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검증에는 하나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인 하나카드도 참여한다. 이번 검증은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처럼 고객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한 번의 결제에 여러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복수 스테이블코인 차감' 기술도 검증한다.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의 잔액이 부족할 때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기술검증을 토대로 디지털 금융 시대에 대응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표준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향후 국내외 핀테크와 유통업체 등 다양한 사업자가 해당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디지털자산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도 함께 개발한다. 하나카드와 두나무는 하나금융의 클럽원(Club1)·골드클럽 등 종합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맞춤형 프리미엄 금융 연계 서비스와 VIP 전용 제휴 혜택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동양생명, 투자손익 악화에도 순익 6.4% 증가

동양생명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투자손익이 감소했지만, 보험업황 부진 속에서도 본업의 성과를 확대한 덕분이다. 23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1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950억원에서 1340억원으로 41.1% 향상됐다. 지난해에 이어 1900억원 수준의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이 이뤄졌고, 예실차(예상 보험금 지급 규모와 실제 지급액의 차이)는 -640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수입보험료는 4조1440억원으로 36.5%, 연납화보험료(APE)는 6590억원으로 26.0% 늘어났다. 신계약 CSM(4320억원)은 1.4% 늘어났다. 3분기만 놓고 보면 19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향상됐다. CSM 잔액은 2조6948억원으로 지난해말 보다 9.7% 확대됐다. 향후에도 건강보험에 보장 기능을 강화한 종신보험 상품을 필두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손익은 530억원에서 -4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업권 전체적으로 금리 상승이 채권평가 손실을 야기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손익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고, 손해율 관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손익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우리금융, 두 분기 연속 ‘1조 클럽’...3분기 순익 1조492억원

우리금융그룹이 3분기 1조4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조2439억원) 대비 15.7% 감소한 규모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960억원)보다 4.9% 줄었다. 우리금융지주는 23일 이 같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이 그룹 출범 후 두 분기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또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보험사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등을 제외하면 18.7% 증가했다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중심 기업대출을 확대하며 영업력을 빠르게 회복했다"며 “비은행 사업 경쟁력 강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비용 효율화를 병행하며 그룹의 경상적인 이익 창출력이 한 단계 높아졌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8조680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금융 중심으로 대출이 성장하며 이자이익이 확대됐고, 비은행 부문의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말 기준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13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1%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조359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조6444억원으로 나타났다. 장기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했으나 보험사 편입 효과와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가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은행과 증권의 협업이 본격화되며 그룹 투자금융(IB)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비용 효율성과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보험·증권 자회사 편입에 따른 인력 확충과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 교육세 인상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개선된 42.3%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0.42%로 전년 동기 대비 0.1%p 낮아졌다.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자산 리밸런싱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건전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수익 확대에 비용·건전성 관리 성과가 더해지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5% 증가한 3조5428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통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상반기 9%에서 3분기 누적 9.9%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 늘어난 1조2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006억원이다. 이밖에 주요 계열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동양생명 1216억원, 우리카드 1337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146억원, 우리투자증권 282억원, 우리자산운용 254억원 등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3분기 주당배당금을 220원으로 결의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13% 이상의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카드, 순익 26% 늘었다...독자카드 매출 1년 새 ‘두 배’

우리카드가 수익성 향상을 위해 기울인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실적 향상에 성공한 것이다. 23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약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개선됐다. 이자비용을 비롯한 영업비용과 판매관리비가 불어났으나, 영업수익(2조3510억원)이 10.3% 확대된 덕분이다. 우선 신용카드 자산(16조5580억원)이 29.3% 커졌다. 개인 신용판매 매출은 8조640억원에서 11조6810억원,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4조1460억원에서 4조2730억원,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의 경우 591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독자 결제망 구축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독자가맹점 수는 187만곳에서 204만1000곳으로 늘어났고, 독자카드 매출 비중은 21.5%에서 40.3%로 높아졌다. 3분기 순이익은 3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0% 감소했다. 영업수익이 향상됐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등 부담이 더 커진 탓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300억원)과 비교하면 3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3분기 연체율은 0.46%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p), 전분기 대비 0.03%p 악화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객 기반 확대와 금융자산 성장을 토대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독자사업 경쟁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 고도화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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