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로 운용비 70% 절감...금융권 생산성↑

금융권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연간 생산성을 3조원 이상 증대시키고, 운용비용을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에이전트 경제가 확산되면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시스템 리스크와 신뢰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부정적인 영향도 유의해야 한다. 김남훈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14일 '에이전트 이코노미의 도래와 금융의 변화' 보고서에서 글로벌 컨설팅사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AI 에이전트의 도입은 금융산업의 생산성 함수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이전트 간 거래(A2A) 시장이 부상한 것은 가장 혁신적인 변화로 꼽힌다. 기존 금융시스템은 신원 중심이기에 자율 에이전트가 계좌를 개설하거나 결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코인베이스의 x402 프로토콜(에이전트 간 자율 결제용 차세대 웹 결제 표준)이나 구글의 AP2와 같은 기술은 HTTP 요청에 스테이블코인(USDC 등) 결제를 내재화했다. 해당 결제로 에이전트가 지갑이나 복잡한 인증 없이 자율적으로 거래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수십억 개의 AI 에이전트가 국경 없이 24시간 거래하면, 수수료도 낮추고 프로그래밍도 가능하다. 그러나 에이전틱 AI가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다. 우선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면 디지털 뱅크런이 가속화될 수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유럽 시스템리스크위원회(ESRB)는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유사한 알고리즘이나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할 경우, 시장 충격 시 동시에 자산을 매도하거나 예금을 인출하는 '군집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과거 알고리즘 매매가 촉발했던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한 시장 붕괴를 유발할 수 있고, 인간의 개입 속도를 넘어서는 통제 불가능한 금융 위기로 번질 수 있다.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분이다. 만일 자율 에이전트가 독자적인 판단으로 불법적인 거래를 수행하거나 시장을 조작했을 때 그 책임을 개발사, 금융기관, 사용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지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쉽지 않다. 김남훈 연구위원은 “금융권은 이제 AI를 비용 절감의 도구가 아닌 전략적인 기회이자 동시에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자사의 핵심 서비스 시스템을 'AI-First' 아키텍처로 과감히 전환하고, AI 에이전트의 자율성을 지향하면서 '인간 중심의 통제'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과 같이 신뢰가 생명인 산업에서는 중요 의사결정 단계에 인간의 감독이 필수적"이라며 “AI기본법 등 강화되는 규제 환경에 발맞춰, AI시스템에 대한 영향 평가를 정례화하고 설명 가능한 AI(xAI)기술 등을 통해 에이전트의 판단 근거를 투명하게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 수장 뽑은 롯데카드, DX 앞세워 재도약 나선다

롯데카드가 지난해 고객 정보 유출의 아픔을 뒤로 하고 다시금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상호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을 계기로 삼는 모양새다. 고객 기반을 늘리고 '디지로카' 전략 등 디지털 전환도 박차를 가한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월 롯데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회원수는 약 833만7000명(사용가능·본인 기준)으로 지난해 9월 보다 13만6000명 증가하는 등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회원수와 개인 신용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위(9.2%) 수준을 유지했다. 신뢰도 하락 등에 따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과징금 규모는 당초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재무적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법상 한도(전체 매출의 3%)를 고려해 8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으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롯데카드에 과징금 96억2000만원과 과태료 480만원을 부과했다.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른 영업정지 가능성이 남아있는 점은 문제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 회원모집·카드발급과 신규 카드 대출을 비롯한 업무가 중단되면 영업기반이 축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대표는 조좌진 전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지 3개월 후 선임된 '구원투수'로, 이같은 환경 속에서 반등에 나서야 한다. 롯데카드는 정 대표가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수익성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했다. 롯데카드에 몸 담은 경험을 토대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디지로카'앱을 필두로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 도약도 지속한다.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금융·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추천하는 비즈니스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고객의 관심사를 실시간 감지해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는 '발견탭'과 개방형 쇼핑몰 '띵샵' 등의 서비스 운영에 롯데그룹 계열사의 유통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강점이다. 카드 결제 데이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로카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022년 370만명에서 지난해말 473만명으로 27.9% 늘어난 것도 고객의 선호도와 취향 분석을 토대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디지로카앱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과 상품을 소개하는 큐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고객소비의 의사결정 앞 단에서 고객들이 보다 빠르고 쉽게 가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이자 더 많이 깎아준다…금리인하 수용률 확대 배경은

지난해 카드사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처음으로 70%를 돌파하는 등 카드사들의 이자 감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선제적인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중은행보다 적극적인 이자 감면을 실시한 결과 수용률이 90%에 달해 업권 내에서 매우 높은 수용률을 보이고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차주의 신용 상태가 개선되거나 소득이 증가했을 때 금융사에 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금리인하요구권 총 신청 건수 대비 수용 건수 비율)이 7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동기(65.6%)보다 6.4%p 상승한 수치다. 카드사들의 수용률이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대비 총 신청건수가 1만건 이상 늘어났음에도 수용 건수가 3만건 가까이 늘면서 전체 수용률을 끌어올렸다. 수용률 상승으로 고객의 실제 이자 절감 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금리 인하를 통해 감면한 이자 금액은 62억5755만원으로 전년(53억9478만원)대비 16%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수용률이 90%로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 카드론에 금리 자동 인하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수용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고객이 금리 인하 조건을 확인한 뒤 직접 신청해야 했지만, 시스템 도입을 통해 카드사가 결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판단하고 처리하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수용률은 72.6%를 기록했지만 시스템 도입 이후 17.4% 증가했다. 롯데카드도 81.3%로 전년 동기 대비 5.5%p 상승해 높은 수용률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카드(80%) △KB국민카드(76.3%)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현대카드(67.8%) △삼성카드(56.4%) △비씨카드(52.6%) △하나카드(44.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나카드와 현대카드의 경우 전년 대비 수용률이 하락했다. 업권 전반에서 수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정부의 포용금융 확대 정책 기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차주의 신용점수나 소득 변화가 발생했을 때나 정기적인 확인을 통해 금리 인하를 자동으로 신청해주는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드사들 또한 이전보다 요구권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 유지 및 확보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제도 활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까지 차주가 직접 금리인하 조건을 확인하고 신청하는 과정이 번거로웠고 수용률도 높지 않아 제도 효용성이 높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당국의 제도 활성화를 비롯해 카드사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방식까지 도입해 보다 넓게 이용되고 있고 소비자 호응도 크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여전사 풍향계] 하나카드, 나라사랑카드 3월 프로모션 실시 外

◇하나카드, 나라사랑카드 3월 프로모션 실시 하나카드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군 장병을 위해 '하나 나라사랑카드'의 혜택을 강화한 3월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13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이번 프로모션은 편의점·PX·테마파크 혜택에 집중, '군 생활의 든든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CU 편의점에서 하나 나라사랑카드 1만원 이상 결제시 1만원을 캐시백하는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연장된다. 군 장병과 사회복무요원은 연말까지 서울랜드 파크 이용권 7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동반 1인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달 중 하나 나라사랑카드를 신규 발급 받고 다음달 말까지 전국 PX에서 건당 3만원 이상 이용하면 5월말까지 최대 1만원 캐시백이 제공된다. 하나 나라사랑카드 발급 후 하나페이를 설치한 고객 중 병역판정검사자에게는 '배달의민족 5천원 모바일 상품권, 훈련병·현역병·사회복무요원에게는 '이디야 아메리카노(라지)' 한 잔을 하나페이 내 쿠폰함을 통해 증정한다.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군 복무 중 발생 가능한 사고에 대비해 무료 상해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휴대전화 파손 보험 무상 가입을 비롯한 맞춤형 서비스도 운영한다. 편의점·커피·대중교통 등 일상 영역 할인 뿐 아니라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 가입시 외화 결제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현대카드, 봄 맞이 브런치·인디 록 프로그램 마련 현대카드가 봄을 맞아 미식·음악·전시 등 회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경험을 제안한다.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는 세계 각국의 브런치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델리 쿡북 메뉴 : 브런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국 런던 재래시장 버러 마켓의 레스토랑 '로스트'의 요리책에서 영감을 받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에그 필링과 크러스트 위에 소시지·베이컨·햄을 비롯한 재료가 더해진 '올데이 키쉬', '에그 샵: 더 쿡북'에 수록된 튀니지 정통 방식의 샥슈카 레시피를 재해석한 '샥슈카 & 브레드' 등을 선보인다. 오는 21일 열리는 '웨이브투어스 Curated 01 캔트비블루'에서는 밴드 '캔트비블루'가 록을 기반으로 재즈·발라드·리듬앤블루스(R&B) 등의 장르를 넘나드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28일 'DJ Soulscape Curated 29 eldon' 공연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엘던'의 섬세한 보컬과 밀도 있는 음색을 들을 수 있다. 29일 '현대카드 Curated 104 김승주'에서는 뮤지션 김승주가 록 기반의 사운드와 스토리텔링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인다. 이들 공연 모두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다. 뮤직 라이브러리에서는 글로벌 음악 매거진 '롤링 스톤 컬렉션'을 통해 최근 주목받는 라틴 팝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 비영어권 뮤지션 최초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고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슈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에 오른 '배드 버니' 등 라틴 팝 확산에 기여한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다. 29일 이후 임시 휴관에 들어가는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는 미국 시사 사진 매거진 '라이프'를 통해 산업 디자인을 조명하는 전시 'Design Pictured, Desire Constructed'가 진행된다. ◇KB차차차 “렉서스 ES, 日 중고차 판매량 1위"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판매된 일본 브랜드 중고차 중 렉서스 ES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다 어코드, 토요타 캠리·프리우스, 렉서스 NX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렉서스 ES는 일본 브랜드 프리미엄 세단으로 정숙한 주행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이 호평을 받았다. 50대의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28.2%) 것도 이같은 강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혼다 어코드는 실용성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의 균형을 갖춘 중형 세단으로, 30대 비중이 22.5%로 비교적 높았다. 토요타 캠리는 높은 연비 효율과 안정적 승차감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중형 세단으로, KB차차차 연령별 조회수 기준으로는 3040의 선호도가 컸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준중형 해치백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연비를 중시하는 2030이 많이 찾았다. 렉서스 NX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로 30대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 KB차차차는 KB금융그룹의 플랫폼 스타뱅킹 자동차 테마를 통해 △시세 조회 △차량 관리 △내차 팔기 등의 서비스를 연계 제공,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KB차차차에서 다양한 중고차 매물을 비교하고, 차량 판매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고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차량의 주요 정보와 특징을 한 줄로 확인할 수 있는 KB스타픽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차량을 비교·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생·손보사, 올해도 건강보험에 집중…“CSM 늘리자”

보험사들이 '본업'에 해당하는 보험업 실적 반등을 위해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를 지속한다. 건강보험 역시 손해율 악화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나,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로 꼽히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특효약'인 까닭이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기존 위·간·폐암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해 보장하는 AIA생명의 '무배당 특정 신의료치료(급여) 특약(갱신형)'을 포함해 올해 들어 생명보험사들이 부여 받은 배타적사용권 7건 중 6건이 건강보험이었다. 2024~2025년과 마찬가지로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신상품 개발이 이뤄지는 모양새로, 레켐비 보장 특약 등을 앞세운 교보생명(3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화생명의 '카티라이프수술보장' 특약과 DB생명의 '장기요양 플러스보장' 특약도 독창성을 인정 받아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보험료 수입에서도 건강보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건강보험 등이 포함된 사망담보 외 개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2024년 1~11월 약 4239억원에서 지난해 1~11월 7241억원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푸본현대생명은 20억원에서 2011억원, ABL생명은 33억원에서 572억원으로 솟구쳤다. 종신보험이 포진하고 있는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가 소폭 감소(8328억원→8271억원)하면서 격차도 4088억원에서 1030억원으로 좁혀졌다. 2회 이후를 더한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보험료는 총 14조8926억원에서 16조4763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건강보험은 종신보험 보다 장부상 기록되는 이익이 더 크다. 종신보험은 가입자 사망시 '억소리'나는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부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건강보험은 질병이 발생해야 보험금이 지급된다. 기대값 등이 반영되는 보험료가 낮은 것도 이같은 특성에 기인한다. 삼성생명은 건강보험 신상품에 힘입어 지난해말 CSM 잔액이 13조원대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들어 건강보험 등 장기손해보험 상품군에서만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획득했다. 최근 몇 년간 일반·장기보험 상품군도 부여 받은 것과 다른 형국이다. 기업별로 보면 흥국화재가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 중 MRI 검사지원비(3회한)'로 포문을 열었고, 한화손해보험은 임신지원금 등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에 탑재되는 특약 5종을 선보였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1~3분기 장기손해보험 보험료는 53조4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000억원 가까이(5.5%) 늘어났다. 자동차보험이 축소되고 일반보험도 큰 변화가 없었지만, 89조원대 중반이었던 전체 보험료가 94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불어난 원동력이다. 삼성화재의 장기손해보험 보험료가 9조원을 넘어섰고, KB손해보험과 한화손보도 각각 7·4조원대로 진입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말 기준 10조원 이상의 CSM 잔액을 보유한 보험사 4곳 중 삼성생명을 제외한 3곳(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이 손보사인 것도 건강보험의 선전에 기인한다. 현대해상도 9조원에 달한다. 건강보험은 최근 생·손보사 모두 판매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손보사들이 강세를 보여온 영역이다. 다음달 5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출시되는 것도 생·손보사들이 건강보험 라인업 강화에 나선 이유다. 5세대 실손은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나온 솔루션으로, 보험사도 손해율이 100%를 웃도는 1~4세대 실손의 문제가 보완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다만 비중증 비급여 본인 부담률이 50%로 4세대 보다 20%포인트(p) 높아진다. 하나손해보험이 질병·상해 치료 전 과정을 하나로 보장하는 '통합 치료비' 담보 신설을 비롯해 '하나더퍼스트 5N5 건강보험' 등을 개정한 것도 보장 축소·공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초고령사회 진입 및 기대수명 증가를 비롯한 요소가 건강보험 수요 발굴로 이어지고 있다"며 “건강보험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면 개발 인력의 성과 확대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제4인뱅 두 번째 도전 문 열리나…관건은 결국 ‘자본력’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두 번째 인가 문이 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후보 컨소시엄들이 모두 탈락하며 제4인뱅 기대감이 크게 꺾였으나 포용금융 확대 기조 속에 필요성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다만 컨소시엄의 자본력과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 핵심 요건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제4인뱅의 인가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최근 발언이 계기가 됐다. 지난달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금융위원회는 “제4인뱅 신규 인가 절차 재추진 여부 등은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날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제4인뱅의 필요성, 여건 성숙도 등을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신장식 의원 측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제4인뱅 필요성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치권과 당국 중심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며 업계도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제4인뱅은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던 금융 정책이다. 은행권의 과점 구도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로 2023년 처음 발표했다. 이후 핀테크 업체와 은행, 보험사 등이 관심을 보이며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해 정권이 바뀌면서 추진 동력이 약해졌고, 같은 해 9월 금융위는 자본력 미흡 등을 이유로 예비인가를 신청한 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개 후보군을 모두 탈락시켰다.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정부가 포용금융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진 기대감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금융 취약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인뱅 설립을 새로 추진하려면 컨소시엄 구성 초기 단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제4인뱅 컨소시엄을 활용하면 정부 입장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4인뱅의 재개 움직임에 지난번 인가에 도전을 했던 컨소시엄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이 난 것은 없어 섣부르게 움직이기에는 이르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조만간 열리는 신 의원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권 등의 분위기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달 취임한 고영철 신협중앙회 회장은 선거 당시 인터넷은행 CU뱅크(가칭)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금융위가 지난달 발표한 저축은행 건전 발전방안에서 자산 5조원 이상의 5개 저축은행을 지방·인터넷은행 전환 후보로 지정하며 저축은행의 인뱅 인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금융위가 예비심사 과정에서 지적한 자본력과 사업계획 실현가능성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당시 금융위는 대주주 자본력이 미흡하고, 주요 주주가 초기자본금·출자와 관련 투자확약서(LOC)가 아닌 조건부 투자의향서(LOI)만 제출해 충분한 자본 조달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소상공인, 포용금융 중심의 사업 구상이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한다고 해도 결국 자본력이 핵심 변수란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은 출범 후에도 지속적인 증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력을 뒷받침할 주주의 확약이 필요하다"며 “앞서 자본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만큼 해당 요건을 만족할 수 있는 컨소시엄이 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씨티은행, ‘가상카드 솔루션’ 야놀자에 심는다

한국씨티은행이 '가상카드 솔루션'을 야놀자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멤버사에 확대 적용한다. 야놀자는 씨티그룹의 글로벌 B2B 결제 체계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맴버사에 통합 적용해 다국가 거래 환경에서도 일관된 운영 체계와 통제 기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3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중국에서 아시아 디지털 리더스 서밋(Citi Asia Digital Leaders Summit 2026)을 개최했다. 마크 루엣(Marc Luet) 씨티 일본·북아시아·호주(JANA) 클러스터 및 뱅킹 부문 총괄과 이수진 야놀자 그룹 총괄대표는 이 자리에서 양사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가상카드(Virtual Card Account, VCA)란, 기업 간 거래에서 일회성 또는 특정 목적의 카드번호를 발급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다국가 B2B 거래의 통제, 투명성, 자동화를 지원하는 결제 솔루션을 의미한다. 특히 씨티의 가상카드 솔루션은 기업들이 별도로 대규모 시스템을 개편하지 않고, 기존 운영 체계를 유지한 채 신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국가별, 법인별, 사업단위별 거래를 구분해 관리하면서도, 글로벌 결제 흐름을 중앙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거래 가시성과 통제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 시장 출시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씨티그룹과 야놀자는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 정산 자동화, 비용 최적화 등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재무/결제 인프라를 확충해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출근길 시위’ 잠재운 강승준 신보 이사장…화해모드 꺼낸 이유

새 수장으로 출근한 강승준 신임 신용보증기금(신보) 이사장이 전임 이사장들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출근을 시작했다. 정책금융 확대 속 건전성 관리 등 신보가 대면한 과제 해결부터 오랜 시간 이루지 못한 노사 융합에서도 리더십을 보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는 강 신임 이사장의 두 번째 출근날인 전일 오전 출근저지를 종료하고 공식 출근을 허용했다. 첫 출근일이었던 11일에는 대구 동구 소재 신보 본사 앞에서 이사장 출근 저지 시위가 벌어졌다. 그러나 강 이사장이 출근 시도 후 노조와 만나 신보 운영 방향 및 노사 협의안을 두고 면접 시간을 가진 결과 양 측이 원만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강 이사장은 출근길 첫 행보부터 역대 이사장들의 모습과는 다른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출근저지 투쟁은 주로 외부 관료 출신 인사가 내정됐을때 길게는 2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통상적이다. 강 이사장은 노조 측이 요구해 온 내부 출신이 아닌 관료 출신임에도 하루 만에 대치 상황을 종료했다. 이에 안팎으로 소통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실린다. 신보는 정부의 정책금융 확대 기조 속에서 보증 규모 확대 등 기관 역할이 커진 동시에 장기간 이어진 노사 갈등을 풀어내야 하는 과제를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선 소통 능력이 중요한 역량 중 하나로 꼽힌다. 업무 현황을 보면 신보는 정부가 252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는 연계 기관 중 하나로 작년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됐다. 올해 보증 공급 목표는 68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중점 정책공급(61조원)도 늘려 미래전략산업에 집중하고 AI(인공지능)와 같은 첨단산업 발굴과 육성에 지원할 방침이다. 재무건전성 관리도 주요한 임무다. 최근 내수 회복 지연으로 부실 차주가 증가하고 있어 대위변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대위변제액은 2023년 2조2873억원에서 지난해 3조20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부실률은 3.3%에서 3.7%로 늘었다. 보증 확대를 꾸준히 실행해오고 있어 이에 따른 잠재 부실 리스크 관리에도 나서야 할 전망이다. 강 이사장은 오랜 기간 금융 관료로 몸 담았던 이력 및 기업 지원 업무 경험, 정책 이해도를 바탕으로 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에 보조를 맞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과 재정관리국장, 재정관리관 등을 지낸 뒤 2021년 한국은행 감사를 거쳤다.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 대외국제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다만 그에게도 실무 경험이 부족한 부분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보증 공급 확대의 속도감 있는 진행과 리스크 관리 강화의 경우 실무 운영 경험과 섬세한 업무 이해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적시에 많은 기업 보증서를 발급해야하는 상황에서, 공급을 무작정 늘리면 부실 보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감각이 없는 탑다운식 정책은 탁상곤론이 될 가능성이 있다. 관료 출신 수장 특성상 조직 혁신과 모험자본 공급 측면에서 다소 보수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내부적으론 출근 시위의 조기 종결을 계기로 노사 관계가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강 이사장 취임 직전까지 전임 이사장과의 협상 문제가 이어져오며 노사 관계 갈등이 극대화된 상태였다. 노사 갈등의 조기 해소와 양측 간 조정 문제는 신보 내부적으로 작지 않은 과제다. 조직 안정성이 정책 집행력과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취임 직후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 지원 및 경영 안정화에 나서야 하는 강 신임 이사장에게도 좌시할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일각에선 신보 내부에서 극대화된 '내부 출신 기관장 탄생' 기대감이 무너지자 평소보다 더 큰 반발을 의식해 이사장이 초장에 적극 '화해모드'를 가동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등 내부 출신이 수장으로 발탁되며 이재명 정부 들어 금융기관장에 경제 관료 출신을 배제하는 흐름이 강해지는 분위기가 짙어지는 흐름이었다. 신보 관계자는 “새 이사장이 이전 이사장들과 다르게 강성은 아니라는 시각이 있다"며 “이사장이 출근시점부터 노사관계 회복에 의지를 보인 듯 하고, 재무분야에 엘리트로도 알려져 관계적 측면이나 업무 능력 모두 기대만큼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부산은행·카뱅, ‘포용금융’ 행보…서민·소상공인 지원 사격

은행권이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서민금융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전날 본점에서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서민금융 복합지원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금융권 최초로 민·관이 협력하는 지역 밀착형 서민금융 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서민과 소외계층이 겪는 복합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기관 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세 기관은 오는 3분기 내 부산 구도심인 중앙동에 복합지원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민간·정책서민금융을 비롯해 고용·복지 상담, 채무조정 지원, 금융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직접 찾아 상담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복합지원 서비스'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맞춤형 금융 상품을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제도권 금융으로 복귀를 지원하는 소액 신용대출 상품과 종잣돈 마련을 돕는 적금 상품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자산 형성 지원을 강화한다. 카카오뱅크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안심통장' 3호 사업을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 카카오뱅크는 안심통장 1호와 2호에 이어 3호 사업까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세 차례 연속 참여한다. 안심통장은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비대면 보증서 대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와 서울시가 지난해 3월 안심통장 1호 사업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최초 승인 기간·한도 안에서 필요한 금액을 수시로 대출하고 상환할 수 있다. 이번 3호 사업을 통해 총 2000억원 규모 대출이 개인사업자 2만명에게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서 1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한 자영업자로, 대표자 신용평점이 나이스평가정보 기준 600점 이상이거나, 최근 3개월 매출 합계가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 매출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다. 대출 한도는 1000만원이다. 청년사업자의 경우 심사 기준이 일부 완화된다.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이고 영업 이력이 3년 이상이면 카드론과 현금 서비스 관련 심사 기준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신보 모바일 앱에서 하면 된다. 보증 승인을 받으면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출시 첫 주인 19일부터 25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가 적용되고 26일부터는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안심통장 1·2호 사업을 통해 약 4만명의 소상공인에게 총 4000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참여 금융사 전체 대출액의 65%인 2600억원이 카카오뱅크에서 실행됐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개인사업자를 위한 '사장님 세금 환급받기' 서비스를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 탑재한다. 개인사업자들이 놓치기 쉬운 세무∙노무 혜택을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고용 확대 관련 세무∙노무 혜택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다. 조회 결과에 따른 예상 환급금은 한 번에 신청 가능하다. 특히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을 고용한 사업자에게 고용지원금 제도 혜택을 안내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금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이지 않는 아이 없도록’…미등록 아동 돕는 JB금융

JB금융지주가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손잡고 출생 미등록 이주아동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지원 대상도 임산부까지 확대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옥에서 한국위원회와 '프로젝트 169'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6.9조항은 '2030년까지 출생 등록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로젝트 169는 해당 조항을 반영한 사업이다. 행정적 사각지대에 놓인 출생 미등록 이주아동이 의료, 양육, 교육 등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기업,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 등이 함께 지원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CFC)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자체 간 협력과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지자체의 조례 제정과 공적 서비스 제공을 촉진하며, 나아가 국가로 제도가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JB금융지주와 JB우리캐피탈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프로젝트 169를 공동 수행했다. 지난달에는 함께 사업 설명회도 개최했다. 프로젝트 169 대상 지역은 지난해 경기도 시흥시, 화성시에서 올해부터는 수원시, 광주 광산구, 전북 김제시·남원시, 전남 영암군 등을 추가해 총 8개 지자체로 확대한다.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주요 계열사도 참여한다. 지원 대상도 넓혔다. 0세부터 13세까지의 출생 미등록 아동뿐 아니라 임산부까지 포함한다. 영유아 발달 단계별 건강검진과 필수 의약비, 임산부 산전과 출산 관련 의료 등을 지원한다. 이주 배경 부모를 위한 양육자 교육과 맞춤형 금융 교육도 제공한다. JB금융은 '사회변화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동반자'라는 슬로건 아래 미등록·다문화 아동·청소년 지원과 이주민 금융교육, 자립준비청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모든 아이들은 차별받지 않고 기본권을 당연히 누릴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