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넣을 때 왔다?…은행들 “이자 더 드릴게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최대 연 4%대 금리 진입을 앞둔 가운데, 5대 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며 연 3%대 중반 수준까지 올라섰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37개 1년 만기 단리 기준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3.76%까지 상승했다.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이 연 3.76%를 제공하는데, 지난달 평균 취급금리(연 3.72%) 대비 0.04%포인트(p) 높아졌다. 이어 Sh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은 연 3.71%,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연 3.65%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예금금리도 연 3.6%대까지 높아졌다. 케이뱅크 코드K정기예금은 연 3.61%,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연 3.6%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최고 연 3.85%까지 상승한다. BNK경남은행 더(The)든든예금과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이 최고 연 3.85%를 준다.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과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은 연 3.81%, 제주은행 J정기예금은 연 3.8%를 적용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 3%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3.2%에서 3.3%로, 우리은행은 원(WON)플러스 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0.2%p 인상했다.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금리는 연 3.4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최고 연 3.4%, 국민은행 KB 스타(Star)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2%를 제공한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며 예금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2.75%로 0.25%p 인상했고, 8월에도 0.25%p 추가 인상하며 기준금리는 연 3%까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최종 금리가 연 3.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총 68조485억원이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1005조2319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으로 돌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유입되면 은행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에서 하나둘 사라지는 것들”...ATM 줄고 신입 채용도 감소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업무 재편에 따른 변화를 겪고 있다. 모바일뱅킹 확산과 은행 영업점 통폐합에 따라 전국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본격적인 감소세에 접어들고 은행마다 채용 축소 바람도 불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국 은행과 편의점 등의 ATM은 2년간 3500대 가량이 사라졌다. 은행 ATM의 대안으로 꼽혀온 편의점 ATM까지 줄어들면서 감소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3년 반으로 범위를 넓히면 ATM은 약 4600개 이상 사라졌다. 은행 자체 ATM도 꾸준한 감소세다. 업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과 5개 지방은행(부산·경남·iM·광주·전북은행)이 운영하는 ATM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만764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319대 감소한 것으로, 상반기에만 4대 시중은행에서 221대, 지방은행에서 98대가 감소한 것이다. 2024년 말 1만8954대와 비교하면 약 2년 만에 1307대가 사라졌다. 이는 모바일 뱅킹과 간편결제 사용이 늘어나면서 현금 사용량이 줄고, 기기 유지 관리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영업점이 축소되고 있는 점도 ATM 감소의 원인이다. 은행은 점포를 폐쇄하거나 통합할 때 영업점 내·외부에 설치된 ATM을 함께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은 올 상반기 2201곳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 2252곳보다 51곳 줄었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에서 ATM이 설치된 점포는 올 상반기 기준 2만8783곳으로, 편의점 ATM수가 가장 많았던 2024년 말(3만1048곳)과 비교하면 2년새 2265곳이 감소했다. 편의점 업계 또한 점포별 수익성을 따져 ATM을 철거하는 곳이 많아진 것이란 분석이다. 은행권은 올 들어 채용 규모를 더 줄이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 485명의 신입 행원을 공개 채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595명 대비 채용 규모가 20% 넘게 축소됐다. 하반기 채용에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4대 은행은 작년 하반기 총 595명의 신입 행원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대 초반 정도로 100명 가까이 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 비대면 전환에 따라 전통적 업무를 담당하는 은행원 수요가 줄어든 데다 채용 부문 또한 AI와 디지털 등 전문 분야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권은 직무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 채용을 강화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ICT(정보통신기술)' 부문 채용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AI, 데이터 분석, 디지털 신기술 분야 등의 전문가 채용을 위해 지난해부터 경력 정규직군을 신설했다. 은행권은 이전처럼 대규모 공채 방식을 고수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비용 효율화 흐름에 따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 대부분이 예금과 대출 등 기본적인 업무를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통하고 있고, 창구에서의 수신과 출금 등 대면 업무를 줄여가고 있다"며 “은행은 비용과 경쟁 차원에서라도 전통적 채용을 줄여 전문 분야 채용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생활 플랫폼’ 파고드는 신한은행, 젊은층 금융 접점 확대

신한은행이 젊은 세대가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과 여행을 중심으로 금융 접점을 넓히고 있다. 패션·뷰티·쇼핑 등 생활 플랫폼에 금융서비스를 결합하는 한편 여행 특화 금융상품을 앞세워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금융상품을 직접 찾아 가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일상 속으로 금융서비스를 가져가는 전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에이블리, CJ올리브영, 11번가 등 젊은 고객층의 이용 빈도가 높은 플랫폼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에이블리와는 '에이블리페이'에 신한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를 연계했다. 패션과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한은행 계좌를 이용하도록 금융과 플랫폼의 경계를 낮춘 것이다. CJ올리브영과 선보인 '올리브영 SOL통장'도 같은 전략의 연장선이다. 지난달 말 기준 해당 상품의 가입 계좌가 10만좌를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올리브영 이용 고객을 금융서비스로 유입시키는 동시에 계좌를 다른 금융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넓혔다. 11번가와도 간편결제 서비스인 11pay와 신한은행 계좌를 연계하고 있다. 향후에는 11pay와 계좌를 연계한 고객을 대상으로 적금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생활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것은 젊은 세대의 금융 이용 행태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을 찾아 금융상품을 선택하기보다 평소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결제와 계좌 연결을 경험하면서 금융서비스를 접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은 신한은행이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또 다른 축이다. 신한은행의 SOL트래블·SOL트립 계열 체크카드는 누적 발급량 350만장을 넘어섰다. 특히 2024년 출시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여행 과정에서 필요한 환전과 결제, 현금 인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하나로 묶으면서 여행 수요가 높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 기반을 넓혀왔다. SOL트래블 외화예금 잔액도 지난달 27일 기준 4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출시 이후 누적 환전액은 30억달러를 돌파했다. 여행을 계기로 외화예금과 체크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은 여행이라는 특정 목적에서 확보한 고객 접점을 외화예금 등 다른 금융서비스로 확대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단순히 해외 결제에 특화된 카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여행 전후의 금융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신한은행의 전략은 은행 앱 안에서만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으로 금융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맞춰져 있다. 패션·뷰티·쇼핑 플랫폼에서 젊은 고객을 만나고, 여행 과정에서 금융 경험을 제공한 뒤 이를 예·적금과 카드, 증권 등 다른 금융서비스로 연결하는 구조다. 젊은 세대가 향후 금융권의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일상 속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금융서비스를 녹여내느냐가 고객 확보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역시 생활 플랫폼과 여행을 앞세워 젊은 고객과의 접점을 선점하고 장기적인 주거래 고객으로 이어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권 풍향계] 수출입은행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회 확대 나서” 外

◇ 수은, 아프리카 10개국과 금융 외교…EDCF로 경제협력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제8차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10개국과 잇따라 고위급 면담을 갖고, 투자설명회를 통해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기회 확대에 나섰다. KOAFEC는 한-아프리카 경제 및 개발협력 강화를 위해 2006년 출범한 협의체로, 재정경제부·아프리카개발은행·수은이 공동 주최해 열린다. 이번 KOAFEC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아프리카의 대전환'을 주제로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한·아프리카 간 새로운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수은은 지난 9~10일 양일간 보츠와나 부통령 및 탄자니아, 케냐, 르완다, 가나, 이집트, 우간다, 짐바브웨, 레소토, 시에라리온 재무장관 등과 각각 고위급 양자 면담을 가졌다. 각국의 주요 개발수요를 공유하는 한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경제협력 확대와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수은은 올해 8월 EDCF 최초의 AI 분야 사업으로 승인한 '탄자니아 인공지능·디지털 기술교육기관 건립 사업'과 관련해, 차관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또한, 수은은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사업·투자기회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일 아프리카 주요국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아프리카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과 현지 정부·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설명회에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케냐·탄자니아 정부 관계자, 가나 투자 프로젝트 관계자 및 국내 주요 기업 등이 참여해 아프리카의 유망 프로젝트와 투자 기회를 우리 기업과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 AI 반도체 대표기업인 퓨리오사에이아이, 리벨리온 등도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아프리카 주요국의 AI·디지털 전환 추진 방향과 투자 수요를 확인하는 한편, 자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현지 정부·기관 관계자에게 소개했다. 황 행장은 “이번 KOAFEC 회의를 통해 AI·디지털, 문화, 공급망 등 우리 정부의 대외경제전략상 중요성이 높은 분야로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이 한층 넓어졌다"며 “정부 간 협력관계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참여로 이어가는 것이 수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은행-한국동서발전, R&D 자금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맞손 우리은행이 지난 10일 한국동서발전의 R&D 자금 전담 은행으로 선정돼 '연구비 관리 혁신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선정은 우리은행이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연구비관리시스템 '우리혁신자원정보시스템(W-IRIS)'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W-IRIS는 정부 지원금을 받는 연구기관이 연구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사용·조회부터 정산(회계감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W-IRIS를 기반으로 한국동서발전 맞춤형 연구비 통합관리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하고 내년 신규 연구개발 과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연구과제 종료 후 연구비를 일괄 정산하던 방식이었으나, 새로운 통합관리시스템이 도입되면 과제 수행단계부터 연구비 집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사용·조회·증빙·정산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연구비 집행의 투명성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연구 수행기관의 행정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우리은행은 발전공기업의 연구개발 업무 통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다른 발전공기업에도 확대해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비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조세형 기관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이 축적해 온 공공·연구기관 자금관리 노하우와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한국동서발전의 연구비 관리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발전공기업 전반으로 활용 가능한 표준화된 차세대 연구비 관리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웰컴저축은행, '웰컴 아트 스페이스 용산' 9월 전시…“오래된 사물 새롭게" 웰컴저축은행은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젝트 '웰컴 아트 스페이스 용산'의 9월 전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9월 전시는 최재혁 작가의 개인전 으로, 전통 유물과 골동품, 그릇, 꽃, 과일 등 오래된 사물을 소재로 시간과 기억을 표현한 정물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서로 다른 시대의 사물을 한 화면에 배치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선을 담아낸다. 최재혁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BY YOUR SIDE-당신 곁에', 'STILL LIFE HERITAGE' 등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웰컴 아트 스페이스 용산은 서울 용산구 용리단길에 위치한 웰컴금융타워 1층 로비에 마련된 무료 전시 공간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래된 사물에 남겨진 시간과 기억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했다"며 “9월부터는 전시 만족도 조사를 통해 관람객의 의견을 듣고, 친환경 리유저블백을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등 시민들과의 소통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양종희 아니었다”...KB금융지주, 이재근 차기 회장 ‘깜짝 발탁’

KB금융그룹의 차기 수장이 양종희 회장이 아닌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으로 결정됐다. 현직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됐던 상황에서 예상 밖의 인물이 차기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KB금융의 세대교체가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1일 회의를 열고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등 최종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후보별 인터뷰는 약 2시간씩 진행됐다. 회추위는 업무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 노력 등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을 바탕으로 후보들을 평가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의 균형 성장에 힘쓰며 KB금융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룹 차원의 협업 체계를 강화한 점도 성과로 꼽혔다. 그러나 회추위는 현직 회장의 연임 대신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 이 부문장은 KB금융 내부 사정에 밝은 내부 출신 인사로, 그룹의 경영 연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내부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주요 계열사와의 협업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이 부문장은 KB국민은행에서 주요 보직을 거치며 현장과 본부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은행의 핵심 사업과 리스크 관리, 디지털 전환 등 금융그룹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역량을 쌓았다는 평가다. 이후 지주 부문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계열사 조율 업무를 맡으며 시야를 넓혔다. 이번 인선은 KB금융이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대신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을 낙점해 조직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현직 회장과는 다른 리더십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부문장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문장이 차기 회장으로 최종 확정되면 KB금융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부문 성장,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과 플랫폼 중심으로 금융산업의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어, 새로운 수장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인선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기까지는 주주총회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이 부문장은 최종 후보자 선정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조 위원장은 “이 부문장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전문성뿐 아니라 재무·전략·글로벌 부문 등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을 갖췄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며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도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권 풍향계] 우리금융, 전북 전주에 구강관리센터 3호점 개소 外

◇ 우리금융미래재단, 취약계층 치과 진료 확대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치과 진료소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 3호점을 전북 전주에 개설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주점 개소를 계기로 지역사회와 의료기관,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원을 지방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에 마련된 전주점은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학교, LH와 협력해 운영한다. △재단은 진료소 인테리어와 의료장비 구입 등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전북도는 진료 대상자 모집과 지역사회 홍보를 담당하며 △전북대학교는 치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진료봉사를 지원하고 △LH는 진료 공간을 제공한다. 한편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는 취약계층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무료 치과 진료소다. 2022년 서울 돈의동 쪽방촌에 1호점을 개소한 데 이어 2024년 서울역 쪽방촌에 2호점을 열었다. ◇ KB금융, 유소년 골프 유망주 위한 '빛이음 클래스' 진행 KB금융그룹은 유소년 골프 유망주를 위한 특별 레슨 프로그램 '빛이음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상급 선배 선수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배우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권 중학생 유망주 1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는 민세이ᆞ김재희ᆞ한혜정(신성중), 이시율(덕이중), 오정민(어정중), 이주아(판교대장중), 신미서(신현중), 이지솔(동광중), 최아린(청계중), 남지안(광주시G-스포츠클럽)이다. 전인지, 방신실, 안송이, 박예지, 이지민 등 KB금융이 후원하는 프로 선수들은 멘토로 참여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선수들은 기본 스윙과 퍼팅 자세는 물론, 코스 매니지먼트와 멘탈 관리 등 실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유망주들의 특성에 맞춰 전했다. KB금융은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후원 활동을 미래세대 성장 지원과 연계하고 있다. 선수와 대회를 후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원 선수들의 경험과 역량을 유소년과 나누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 기업은행, 키자니아 어린이 금융 직업체험관 개점 IBK기업은행은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와 어린이 금융 직업체험관 'IBK디지털 금융 센터'를 개점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금융 센터는 어린이들이 금융 딜러가 돼 직업 체험부터 기초 경제 교육까지 학습할 수 있는 미래형 직업체험관이다. 해당 공간에는 △금융딜러가 되어 분산투자를 학습할 수 있는 '직업체험존' △통장 및 카드 발급 서비스를 체험하는 '고객체험존' △자녀의 금융 성향을 분석하고 맞춤형 금융 리포트를 제공하는 '부모체험존'으로 구성됐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 풍향계] BNK금융, 지역 문화예술 지원…부산국제음악제 콘서트 개최 外

BNK금융그룹은 오는 18일 오후 7시 BNK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Play on BNK(시민과 함께 즐기다)' 문화공연으로 '제17회 부산국제음악제 - 앙상블콘서트 Ⅳ'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공연은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을 시민들에게 무료 공연장으로 개방하는 BNK금융의 대표 문화공연 프로그램이다. 클래식과 대중음악, 코미디, 강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왔다. 이번 공연으로 27회째는 맞이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 음악축제인 '부산국제음악제'와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기존 '부산마루국제음악제'에서 올해 부산국제음악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BNK금융은 음악제의 주요 무대 중 하나를 Play on BNK를 통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제1번'과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를 만날 수 있다. 세 명의 연주자로 시작해 여덟 명의 연주자가 함께하는 무대로 이어지며, 서로 다른 실내악 편성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약 70분간 진행된다. 무대에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악장으로 활동 중인 플로린 일리에스쿠 바이올리니스트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부교수인 김성임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모두 9명의 연주자가 오른다. 부산대 교수이자 전 부산시립교향악단 악장인 김동욱 바이올리니스트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연주자들도 참여한다. 관람 신청은 이날부터 17일까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 내 '모락' 카테고리에서 무료로 할 수 있다. 모락 서비스 회원가입 후 예매할 수 있으며, 지정석과 비지정석 중 원하는 좌석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공연 당일 관객 입장은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다만 공연 시작 5분 전인 오후 6시 55분부터는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지정석과 비지정석 구분 없이 잔여 좌석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예술이 더욱 성장하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 가까이 자리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실물 금 거래 플랫폼 '금방'과 제휴를 맺고 정해진 기간 동안 소액으로 실물 금을 모을 수 있는 '금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목표 중량을 정한 후 26주 동안 꾸준히 금을 모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 나가는 '모으기' 방식이란 점이 특징이다. 고객은 1돈부터 2돈, 3돈, 5돈, 10돈까지 원하는 목표 중량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입 후에는 26주 동안 선택한 중량에 맞춰 자동이체로 금을 나눠 구매하며, 매주 해당 시점의 금 시세를 적용받는다. 정해진 기간 동안 조금씩 나눠 구매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을 분산할 수 있고, 매번 시세를 확인하거나 매수 시점을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매주 모은 금은 실제 실물 금으로 구매돼 한국예탁결제원과 제휴사 전문금고에 보관된다. 목표 중량을 모두 달성한 뒤에는 무료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원하는 시점에 금을 판매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고객 취향에 따라 골드바, 액세서리 등 실물 금 제품으로 수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 내 '투자' 탭의 '모으기' 영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금융을 경험하고 자신의 목표에 맞게 자산을 모아갈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the Origins카드' 출시를 기념해 지난 10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우수고객 초청 'Prestige x the Origins 자산관리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우수고객 100명을 초청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금융·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와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은행의 자산관리 전문위원들은 금융시황과 투자전략, 부동산, 세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금융 분야뿐 아니라 미술 전문 이창용 도슨트의 '좋은 그림이란 무엇인가' 특강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미술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했다. 금융시장과 자산관리에 대한 정보는 물론 문화적 영감과 즐거움까지 함께 제공하며 고객 초청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강연 이후에는 투자자문, 세무, 은퇴 등 고객별 관심 분야에 맞춘 전문위원과의 1대1 맞춤형 자산관리 상담을 진행했다. 우수고객 대상으로 the Origins카드의 차별점도 소개했다. 이 카드는 자산가의 라이프스타일과 프리미엄 경험을 고려해 기획한 VVIP 전용 신용카드로 지난달 출시됐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금융수요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고,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Npay)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에 지역화폐 결제 연동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연동을 시작한 곳은 서울 지역화폐 '서울페이', 대구 지역화폐 '대구로페이', 포항 지역화폐 '포항사랑상품권'이다. 해당 지역화폐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Npay 커넥트 설치 매장 중 각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큐알(QR) 결제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다. 각 지역화폐 가맹점은 Npay 커넥트 단말기 화면에 해당 지역화폐를 결제수단으로 표시할 수 있다. Npay는 지자체와 지역화폐 운영사, 각 지역 밴(VAN) 대리점 등에서 Npay 커넥트 가맹점에 이를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Npay는 이외에도 간편결제와 Npay 커넥트를 기반으로 지역화폐 사용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 iM뱅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경북 지역 내 iM뱅크 영업점에서 Npay 커넥트를 신청하고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Npay 앱에서 대구로페이와 포항사랑상품권을 결제수단으로 등록하고, 결제 시 Npay 현장결제 이용에 따른 포인트 뽑기 혜택을 제공한다. 이향철 Npay 페이서비스 책임리더는 “이번 연동을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와 협업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며 “네이버페이 커넥트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통신비 0원” 내건 우리은행...정진완 행장, 알뜰폰으로 ‘고객 확대’ 묘수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올 들어 '고객 기반 확대'에 전방위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을 금융 고객 접점으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넓혀가고 있다. 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비 전액 할인까지 가능한 파격적인 제안을 통해 후발주자로서 급속히 발을 넓히는 한편 고객과 우리금융 생태계를 융합하는 방향성을 강화해 타 은행의 알뜰폰 사업자와는 다른 전략을 취하는 모양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알뜰폰 요금제인 '우리WON셀럽' 2종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WON셀럽'은 일정 수준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비를 낮춰주는 요금제다. 월 100만원 이상 급여를 이체하거나 4대 연금을 새로 개설하면 통신비 1만원을 할인해주고 통신료 자동이체와 주택청약저축·삼성월렛머니 우리통장·예적금 개설 시에도 추가로 통신비가 인하되면서 사실상 전액 할인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알뜰폰 업계 후발주자인 우리은행이 파격적인 상품을 운영해 시장의 판도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까지 알뜰폰 업계에선 일정 기간 동안만 할인을 해주거나 신용카드 등 특정 수단을 통한 결제 실적이 달성되면 일부 할인 해주는 방식이 통상적이었다. 그러나 급여이체와 계좌 개설 등 금융거래 만으로도 고객이 전액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방식은 넓히고 실적 조건 부담은 크게 낮췄다. 특히 올 들어 우리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통신과 금융고객을 묶어 금융·통신 결합 플랫폼으로 융합하는 전략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 고객 가입이 우리은행 계좌와 급여·연금, 카드, 삼성월렛, 멤버십, 기타 금융상품으로 연계되는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다. 여기엔 정진완 행장의 전방위적 고객 확대에 대한 의지가 숨어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고객 기반확대를 위한 주 무기로 알뜰폰 사업을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행장은 올 초 개최한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서부터 이같은 전략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4가지 전략방향 중 첫 번째로 '고객 확대' 기조를 밝히며 올해 '영업 방식의 변화'를 통해 고객 접점 강화와 운영 정교화를 추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고객 기반 확대의 목적이 실질적인 수익성 강화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 기반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경쟁은행과의 격차도 반드시 좁힐 것"이라며 “고객이 있어야 거래가 생기고, 거래가 쌓여야 수익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늘어난 고객 접점을 여·수신, 결제성 계좌, 퇴직연금 유치 등 실질적인 영업 성과로 연결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알뜰폰 요금제를 급여이체형· 연금수급자형·사회초년생형·개인사업자형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할 방침인 가운데 본격적인 금융거래로의 연계를 시작할 전망이다. 18세 이하 청소년 대상 비대면 셀프 개통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금융 이력이 없는 미래 고객을 일찍 확보하려는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한편, 경쟁사와도 상이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미 올해 44만명 수준으로 압도적인 가입자 기반을 쌓은 KB리브모바일과 정면 경쟁하지 않고 금융 결합의 깊이를 높이는 것으로 사업성을 차별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KB리브모바일은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지만 우리WON모바일은 우리WON뱅킹과 통합해 금융연계성을 높였다. 알뜰폰을 단독 사업으로 관리하기보다 WON 플랫폼의 한 축으로 보는 모습이다. 향후 WON모바일을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카드를 비롯해 티켓, 멤버십, 생활서비스 등으로 연결시킬 가능성이 높다. 정 행장은 외부에서 생활편의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고객 유치전에 나서기도 했다. 실제로 정 행장 취임 후 우리은행은 삼성월렛머니 운영사업자 선정으로 25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해엔 네이버페이와 'Npay 머니 우리 통장'을 통해 네이버페이 이용자도 우리은행 고객으로 끌어왔다. 우리은행은 정 행장 취임 직후인 2023년말 대비 지난 8월까지 약 120만명의 이용자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맥락에서 GS25·롯데ON과의 결합에 이어 CU·야놀자·다이소·메가커피 등 대형 전략 가맹점과의 제휴도 고객 확대 전략에 포함됐다. 다만 알뜰폰 시장이 국내 도입 초기 당시와 달리 크게 확장되지 않는 국면에서 우리은행이 알뜰폰 고객 볼륨을 키우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드는 궁극적인 이유가 통신사업을 통한 이익 자체보다 금융 고객 확보라는 점을 볼 때 우리은행의 전략이 은행권의 목표와 들어맞는다"며 “고객이 급여·연금이체를 우리은행으로 전환하거나 카드·예적금 등 교차판매가 이뤄지고 장기 고객으로 만들 경우 통신사업에서 발생한 금융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수익 비금융사업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잠재 금융고객인 통신 가입자 수를 확장해 내는 것과 실제 금융거래로 연결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영업점 14곳 줄었는데 직원 119명↑”…지방은행, 무슨 일이

지방은행에서 정규직 직원은 감소하고 계약직 직원이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영업점 수가 줄면서 일반 직원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인공지능(AI) 전환(AX)에 따른 디지털 전문인력은 계약직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은행들이 퇴직자를 계약직으로 재채용하는 방식도 기간제 근로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전북·광주은행·iM뱅크 등 5개 지방 거점 은행의 상반기 말 기준 정규직 직원 수는 988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명 감소했다. 반면 계약직 직원 수는 1740명으로 271명 증가했다. 계약직이 더 많이 늘어나며 총 직원 수는 1만1504명에서 1만1623명으로 119명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부산은행의 정규직은 27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명 줄었지만, 기간제 근로자는 270명으로 60명 늘었다. 직원 수는 2996명으로 5명이 감소했다. iM뱅크는 정규직은 2660명으로 44명 줄어든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459명으로 42명 늘어나, 직원 수는 2명 감소한 3119명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과 전북은행은 기간제 근로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경남은행은 정규직(2070명)은 42명 감소한 대신 기간제 근로자(188명)는 51명 증가하며 직원 수(2258명)가 9명 늘었다. 전북은행 또한 정규직(975명)이 14명 줄어드는 동안 기간제 근로자(487명)가 90명 늘면서 직원 수는 76명 증가한 1462명을 기록했다. 광주은행은 정규직(1452명)이 13명, 기간제 근로자(336명)가 28명 늘어나 총 직원 수는 1788명으로 41명 증가했다. 이 같은 직원 구조 변화는 은행의 영업점 재편과 연결된다. 디지털 금융 이용이 확대되자 지방은행은 거점 지역이나 수도권 중심으로 지점을 정리하고 있다. 실제 5개 지방 거점 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지난해 상반기 말 756개에서 올해 상반기 말 742개로 14개 줄었다. 지점 수는 576개에서 545개로 감소했는데, 출장소는 180개에서 197개로 확대되며 지점 축소에 따른 공백을 일부 메웠다. 출장소는 소규모 영업점으로 입출금, 통장·카드 발급, 공과금 납부 등 간단한 업무만 처리 가능하며, 배치 인력도 소수에 불과하다. 지점이 사라지고 운영 인력이 감소하며 영업점 운영에 필요한 정규직 직원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은행들은 AX 추진에 필요한 디지털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계약직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경험과 기술력이 풍부한 전문계약직 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진행을 위한 관련 부서를 신설하면서 기간제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점장 등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재채용도 진행한다. 퇴직자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영업점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데다 정규직보다는 인건비 부담이 낮아 은행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인력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iM뱅크는 퇴직한 시중은행 지점장 등을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하는 기업금융 전문 지점장(PRM)을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직접 기업을 찾아 대출을 영업하는 1인 지점장 형태로, iM뱅크의 기업금융 확대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디지털 전환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은행 전반의 변화 흐름을 피할 수는 없다“며 "AX가 가속화될수록 인력 구조 변화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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