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HD현대, 중남미 페루 국영 조선소와 ‘잠수함 개발’ 맞손

HD현대가 함정 공동생산에 이어 잠수함 공동개발까지, '팀 코리아'를 통해 중남미 페루와 방산 협력을 확대한다. HD현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APEC 2024'가 열리고 있는 페루 리마(Lima)에서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와 '잠수함 공동 개발을 통한 페루 산업 발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페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노후 함정 교체 사업의 일환으로,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한 양사의 협력 강화가 목적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세사르 베나비데스(Cesar Augusto BENAVIDES Iraola) 시마조선소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는 페루 해군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하고 실질적 현지화와 산업 협력을 해 나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시마조선소 현대화와 페루 조선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등 페루 정부 및 해군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면서 후속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시마조선소와 중남미 방산수출 역사상 역대 최대 금액인 총 6406억원 규모의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향후 15년간 페루 정부 및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로서 후속 함정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페루 함정 수주는 국방부, 대한민국 해군, 방위사업청, 해양경찰청, 산업통상자원부, 주페루 한국대사관, 코트라(KOTRA) 등 정부 기관과 기업이 '팀 코리아'로서 거둔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중남미에 생산 거점이 될 페루의 함정 사업을 확대하고 양국간 방산협력을 이어나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국익 창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페루에 지사를 설립하고, 10월에는 첫 기자재를 출항시키는 등 함정 건조를 본격화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보은사업장 방문…“경쟁우위 확보하자”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장에는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인 김동관 부회장과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등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승연 회장은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영 현황과 글로벌 시장개척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 글로벌부문은 그룹의 모태인 화약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호주, 북 남미, 유럽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기술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화약 시장 선도 주자로 도약 하고 친환경 고부가 핵심소재 사업의 리더로 성장해 나가기를 당부했다. 또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이 대한민국 자주국방과 글로벌 안보의 핵심 생산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은 1990년대부터 탄약 생산을 시작해 다양한 유도무기까지 대한민국 자주국방과 글로벌 안보를 지키는 전초기지로 발전하고 있다. 한화는 현재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의 탄도탄 요격미사일과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천검 유도탄 등 최첨단 무기체계를 생산하며 미래 전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은 “인공지능(AI) 및 무인화 기술이 핵심이 되는 미래 방위사업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춘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승연 회장은 “안전은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모든 목표의 기본이자 최우선 가치"라고 힘주어 말하며 “철저한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를 통하여, 일말의 사고 위험성도 없는 안전한 사업장으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한화 글로벌부문 노동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K-방산 ‘트럼프 2.0’ 러브콜에 MRO 시장 공략 박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에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분야 협력의 필요성이 언급되면서 국내 기업들을 둘러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은 올해 577억6000만달러(약 78조원)에서 2030년 700억달러(약 9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미국은 지난해 예산만 20조원에 달하는 등 세계 최대 함정 MRO 시장으로 불린다. 그러나 자국 내 조선업 쇠퇴를 비롯한 이유로 동맹·우방국과의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존스법' 개정이 정치적 이유 등으로 미뤄지는 가운데 중국의 함정 건조 능력이 급상승한 것도 미국이 외국으로 눈길을 돌리게 만든 요소다. 미국이 지역거점운영유지체계(RSF)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세계 각 지역에서 미군 작전의 지속적인 수행을 위해 긴급 상황이나 위협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개념이다. 이수억 방위사업청 북미지역협력 담당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강대식·김성원·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열린 '한미 방산협력 현주소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방산협력 구체화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관은 우리 정부가 최신 기술과 생산력 등을 꾸준히 해외에 알리고, 업체별 장·단점을 파악해 지원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시장 참여에 도움될 수 있다는 제언도 했다. 지식재산권 등을 보호하면서 수출에 MRO를 연계하면 지구력도 확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이미 △장보고-Ⅰ~Ⅲ급 잠수함 창정비 △장보고-Ⅰ급 잠수함 성능개량 △KDX-Ⅰ·Ⅱ 구축함 성능개량 등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미 해군이 발주한 MRO 프로젝트 2건을 수주했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 MRO 태스크포스(TF)장은 지난 8월부터 진행 중인 미국 4만t급 드라이카고십 '윌리쉬라함'에 대한 정비는 내년 1월 중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검사, 선체 및 기계·통신·전자장비 정비, 수면하 선체 상가 정비 등이 포함된다. 미 7함대 소속 '유콘'함도 정비를 위해 거제사업장으로 온다고 밝혔다. 미 군함 MRO 사업을 수주한 국내 기업은 한화오션이 처음이다. 한화오션은 안벽과 육전 등 MRO 수행 역량 향상을 위한 설비를 확대하는 중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 공유체계 구축과 빅데이터 기반의 자재수요 예측·정비지원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도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국내 최초로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 향후 5년간 미 함정 MRO 사업에 참여 가능한 자격을 획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인공지능(AI) 예지정비 솔루션을 결합한 것도 특징으로, 미국선급협회(ABS)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쌓은 트렉레코드를 토대로 미국 함정 정비 뿐 아니라 특수목적선·관공선을 비롯한 신조 일감을 확보하고, 아시아와 남미를 비롯한 지역에서도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도 육상장비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과 MRO 역량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MRO 패러다임이 고장 발생 후 정비하던 것에서 예방정비와 예측정비를 넘어 선행정비로 변화하는 것에도 대응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국 시장 진출 및 이후 진행될 후속 사업이 '제2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기 도입부터 퇴역에 이르는 라이프사이클에서 발생하는 비용 중 MRO를 비롯한 나머지 분야의 비중이 초기 획득의 2배에 달한다는 논리다. 미 해군은 노후 T-45 대체를 위한 224대 규모의 고등훈련기(UJT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당초 일정은 2027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8년 계약 체결이지만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만 3차례 비상착륙하는 등 T-45의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이다. 안혁주 KAI 미주수출팀장은 “UJTS 수주시 미 해·공군의 전술훈련기 도입 사업(TSA·ATT) 및 가상적기 등 1300대로 추정되는 글로벌 훈련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IG넥스원도 영국 밥콕인터내셔널과 글로벌 MRO 분야에서 협업한다. 무기체계 개발로 쌓은 경험과 밥콕의 솔루션을 더해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러-우 전쟁, 중동 분쟁,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분절된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납기를 준수하고 가성비가 높은 국내 방산업체들의 역량이 MRO 분야의 온기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重, 캐나다서 잠수함 사업 수주 위해 토탈 솔루션 제안

HD현대중공업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캐나다를 위한 새로운 잠수함의 현지 지원 준비'를 주제로 열린 '딥 블루 포럼(Deep Blue Forum)'에 참가해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안했다. 캐나다는 현재 3000t(톤)급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으로, 오는 2026년~2027년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딥 블루 포럼은 캐나다 해군과 캐나다의 대표적인 방위․안보 매체인 뱅가드 캐나다(Vanguard Canada)가 공동 주관한 학술 포럼으로, 캐나다 해군에 가장 적합한 잠수함 기술과 특징 등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해당 포럼에서 HD현대중공업은 우리 해군의 도산안창호급(3000t급) 잠수함 설계를 변경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캐나다 맞춤형 모델(모델명: KSS-III CA)을 포함해 CPSP를 위한 토탈 솔루션을 소개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밥콕 캐나다(Babcock Canada) 등 캐나다 방산 기업들과 캐나다 현지 함정 유지, 보수 등을 중심으로 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행사에 앞서 지난 9월 캐나다 공공서비스조달부(PSPC)로부터 접수한 'CPSP 정보 요청서(Request for Information)'에 대한 답변을 제출하며 해당 사업 입찰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딥 블루 포럼을 공동 주관한 뱅가드 캐나다의 테리 파벨릭(Terri Pavelic) 편집장은 “CPSP는 거대 규모 사업인 만큼 장기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HD현대중공업은 이런 캐나다의 요구에 매우 적합한 업체라 생각하고, 성공적인 사업 수행 위한 한국 정부의 도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HD현대중공업은 국내․외 다수의 함정을 적기에 인도한 풍부한 경험과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최고의 여건을 갖췄다"며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국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폴란드·사우디 등 5개국 군 관계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

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칠레·페루·에콰도르 5개국 잠수함 관련 군 관계자들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 15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들은 △장보고-Ⅲ 배치-2 잠수함 건조 현장 △기술인력 양성기관(기술교육원)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연구시설 등을 둘러보고 가상현실(VR) 도장 체험을 진행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건조 기술력과 납기 준수 역량 및 잠수함 운용능력 유지를 위한 승조원·정비요원 교육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폴란드는 잠수함 3척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3조3500억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앞서 토마스 슈브릭 해군사관학교 교장도 한화오션을 찾았다. 야로스와프 지미안스키 폴란드 해군 총장은 “양국은 역사 속에서도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고, 안보환경도 비슷하다"며 “잠수함 사령부에서 한국 해군의 적극적인 잠수함 운용능력도 확인했다"고 발언했다. 박성우 한화오션 특수성 해외사업단 상무는 “'오르카' 프로젝트는 잠수함 수출을 통해 양국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력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 맡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K-방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나선다. 2027년 방산 수출 4강 진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회장을 최근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등기 임원으로, ㈜한화·한화솔루션·한화시스템·한화비전 회장도 맡고 있다. 김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김창범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 부회장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으로 신규위촉됐다.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이번 행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를 받은 인물로, 미국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회장과도 4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국내 조선업계의 역량을 필요로 한다고 발언한 것도 언급된다. 미국이 중국의 군함 건조 능력에 위협을 느끼면서 동맹·우방국과의 방산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풍부한 네트워크와 경영능력을 보인 김 회장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화오션은 앞서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최근 국내 최초로 미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 등 2건의 MRO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은 연간 2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한화오션은 앞서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캐나다 해군사령관, HD현대重 잠수함 건조시설 방문

3000t급 잠수함 8~12척 도입 등 최대 60조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인 캐나다가 국내 특수선 건조 역량을 확인했다. 12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방위사업청·해군본부 관계자 등과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를 찾았다. 탑시 사령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창정비 중인 우리 해군의 주력 잠수함을 살펴보고 건조 시설과 생산 설비 등을 둘러봤다. HD현대중공업은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대한 구상을 소개하고, 양국간 연구개발(R&D) 및 인력 양성을 비롯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4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딥 블루 포럼'에 참가,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관련 전략과 잠수함 솔루션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는 “잠수함 획득 사업 뿐 아니라 캐나다 해군 전력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방산사업은 국익과도 직결되는 만큼 정부 및 관련 업계와 해외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탑시 사령관은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관련 기술력에 깊이 감동받았다"며 “특히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면서도 적기에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이 인상깊다"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 퀀텀점프 가속화 위한 조직 개편…수출마케팅 부문 신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뉴에어로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고 수출·양산 물량 확대를 통한 퀀텀점프 및 '비전 2050' 실현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AI는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 결과에 따라 3부문 1원 2본부 2센터를 5부문 1원 4본부 체계로 조직을 단순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수출·개발·생산의 핵심역량 및 효율경영 강화에 초점을 두고 △수출길 확장과 4차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미래 신기술 조기 확보 △효율적 생산 및 공급망 관리(SCM)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통합하려는 행보다. 먼저 각 사업부에 분산된 수출 조직을 통합해 기능을 집적화한 '수출마케팅부문'을 신설한다. 고정익·회전익·무인기·위성 등의 제품 라인업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패키지형 수출전략을 수립,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융합기술원은 산하에 'AI/항전연구센터'를 신설하고 미래 핵심기술 개발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항공우주 핵심기술 분야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항공전자, 비행제어 기능을 통합하고 향후 6세대전투체계와 AI파일럿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신설한 재무그룹은 본부로 격상하고 재무 전문성을 높인다. 미래 핵심기술과 중소 강소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해외 고객들의 수출 금융지원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운영센터는 고효율 생산기반 구축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부문 체제로 전환한다. 운영센터는 소형무장헬기(LAH)와 KF-21 양산 본격화에 따라 불안정한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환경을 극복하고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적기 납품하기 위해 생산·상생협력·SCM 기능을 통합한 '생산구매부문'으로 재편된다. KAI는 조직개편과 연계해 금년도 성과를 기반으로 책임경영 실천과 후진 양성 등 조직의 변화와 융합에 주안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KF-21 무사고 비행으로 25년간 시험비행 무사고 기록을 달성하고, 항공기 납품 및 품질 안정화 및 손익목표 달성 등 성과 창출에 기여한 인사를 중용하고, 미래성장·전문성·조직융합을 키워드로 삼았다. 주요 조직장 용퇴를 계기로 후임 승진 인사와 적재적소 보임을 통해 조직 분위기 쇄신과 조직간 협업을 강화해 내년 목표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차재병 고정익사업부문장(전무)은 부사장, 조우래 수출마케팅부문장·조정일 회전익사업부문장·송호철 생산구매부문장(이상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남연식 재무본부장·박재웅 구매센터장·심우영 인사관리실장·정민재 개발사업관리실장·신동학 비행시험평가실장·서현석 위성연구실장·김형수 품질보증실장은 상무로 위촉됐다. 강구영 KAI 사장은 “그간 다양한 경쟁력 강화 활동과 조직 쇄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이 구축됐다"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수출역량 강화와 미래기술 선제적 확보, 생산 효율화 및 생산력 확대 등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캐나다 해군총장, 한화오션 장보고-Ⅲ 배치-2 건조 현장 방문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총장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1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번 방문에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 제안된 장보고-Ⅲ 배치-2의 실제 건조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이 포함됐다. 탑시 총장은 한화오션 경영진으로부터 잠수함 설계 및 생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캐나다는 3000t급 잠수함 8~12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정부의 정보 요청서(RFI)에 대한 답변서도 제출했다. 현지 업체들과 잠수함 유지 및 정비 관련 기술 협력도 진행 중으로, 앞서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4'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탑시 총장에게 장보고-Ⅲ 배치-2가 캐나다 해군의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잠수함 유지보수(ISS)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캐나다 해군의 니즈 및 운영 환경에 맞춘 잠수함 운용 훈련과 현지 잠수함 정비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오션 사장은 “CPSP 프로젝트가 한국이 건조한 잠수함을 캐나다에 인도하는 것 뿐 아니라 양국 경제와 산업 및 해양 방산 분야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장기 파트너십 구축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AI, 위성통신·항공전자 강소기업 제노코 경영권 인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위성통신 탑재체 및 항공·방산전자 기업 제노코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유태삼 제노코 대표가 보유한 주식 절반과 2대 주주의 주식 전량을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신주를 발행하는 등 총 37.95%의 지분율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위성통신과 항공전자 수직계열화로 재료비를 절감하고, 위성 핵심부품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유 대표와 함께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2012년 FA-50용 혼선방지기 국산화 개발에 참여했고, △KF-21 △소형무장헬기(LAH) △무인기 사업에서 항공전자부품을 개발하면서 KAI와 협력을 다져왔다. 또한 2022년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됐고, KAI의 차세대중형위성을 포함한 다수의 국내 위성에 통신장비 핵심 구성품도 납품했다. KAI는 국산 항공기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항전 부품을 공동개발하는 등 제노코를 핵심 계열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위성사업의 경우 KAI가 위성시스템 체계종합과 중대형 위성개발, 제노코는 초소형 위성 체계와 핵심부품을 만들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통신위성과 위성 운영을 위한 지상국 설계·구축 분야 시너지 창출로 우주사업 밸류체인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KAI는 국내 강소·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영상분석 전문업체 메이사향 투자를 늘리고 위성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강소기업 코난테크놀로지에 투자 및 기술협력도 단행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항공기와 위성 수출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국내 방위·우주 분야 기술 기업들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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