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5일(목)
매일 140t 오염수 발생 후쿠시마 폐로 언제?...日

매일 140t 오염수 발생 후쿠시마 폐로 언제?...日 '모른다'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기로 결정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발생시키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폐로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14일 아사히신문이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폐로 목표 시기를 2041~2051년으로 잡고 있지만, 사고 원자로 내 녹아내린 핵연료(데브리)를 제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폐로 시기를 특정할 수 없어 매일 140t 규모로 발생하는 오염수가 ‘제로’(0)가 되는 시기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전날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면서 처리가 끝났을 때의 방류 총량을 제시하지 못했다.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지하수 등이 유입돼 오염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2019년 10월 말 기준으로 처리를 마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총량은 860조 베크렐(㏃)에 달한다.일본 정부는 연간 오염수 방류량을 삼중수소 기준으로 22조 베크렐로 제한해 30년 이상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고 원전의 폐로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오염수 발생은 멈추지 않고 해양 방류도 계속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사고 원전의 완전 폐로는 일본 정부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작업이어서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사토 사토시 전 제너럴일렉트릭(GE) 원자력기술 전문가는 지난달 4일 발표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기술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일본 정부의 원전 폐로 중장기 로드맵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토 씨는 GE 원자력 사업부에서 기술 및 현장 엔지니어링 관리 책임을 맡았던 전문가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GE 현장 대표였다.그는 폐로 작업 중 최대 난제로 꼽히는 데브리 제거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원자로를 식히기 위한 지속적인 냉각수 주입과 주변 지하수의 원전 내 유입으로 인해 오염수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한편, 일본 신문들은 이날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외국의 원자력 시설에서 삼중수소가 포함된 액체 폐기물을 방류하는 현황을 소개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삼중수소 배출량을 연간 22조 베크렐로 제한하는데, 한국의 월성 원전은 연간 23조 베크렐(2016년 기준), 프랑스 재처리 공장은 연간 1경3천700조 베크렐을 배출한다면서 "이들 국가에서도 환경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세계 최대급인 캐나다 브루스 원전의 연간 삼중수소 방출량은 2015년 기준 892조 베크렐로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내 삼중수소 총량 860조 베크렐을 상회하고, 한국의 고리 원전은 2016년 기준 45조 베크렐의 삼중수소를 배출했다고 전했다.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탱크(사진=연합)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국제관계 균열…韓中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국제관계 균열…韓中 '강력 반발', 美 '은근 두둔'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하자 우리 정부와 중국 등 국제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물탱크가 늘어선 상황을 바꾸지 않을 경우 폐로 작업에 큰 지장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와 승인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폐로(廢爐)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오는 2041∼205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방출된다.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에는 오염수 125만844t이 저장돼 있다.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ℓ당 6만㏃로 정하고 있는데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해 배출한다는 구상이다.일본 정부가 결정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은 상당한 반발과 우려 속에 추진될 전망이다.후쿠시마현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단체인 ‘평화와 평등을 지키는 민주주의 행동(DAPPE)’은 전날 JR후쿠시마역 앞에서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일본 시민단체인 ‘원자력 규제를 감시하는 시민 모임’과 국제환경운동 단체 ‘에프오이저팬’(FoE Japan) 등은 같은 날 해양 방출 구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한국·미국·영국·프랑스 등 세계 24개국의 311개 단체가 해양 방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우리나라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 측의 방류 결정 및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지속 예의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 공공 이익과 중국 인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미 일본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고 일본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후쿠시마 원전의 폐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요구했다"고 지적했다.반면 미국은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이다.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협조해 방사능 감시와 복원, 폐기물 처리, 원전 폐로 등을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속 처리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claudia@ekn.kr오염수 탱크가 설치된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연합뉴스

日 정부, 13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日 정부, 13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일본 정부명칭은 처리수)의 해양방류 방침을 13일 오전 결정할 계획이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정하는 각료회의를 이날 오전 7시45분부터 연다. 일본 정부는 이 각의에서 경제산업성 산하의 전문가 소위가 가장 유력한 안으로 제시해 놓은 해양방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문가 소위는 지난해 2월 내놓은 최종 보고서에서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해양방류와 대기방출 등 2가지를 거론했다. 소위는 해양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더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후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등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단체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했지만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개최한 적은 없다. 이해 관계 단체를 상대로 한 의견 수렴도 전문가 소위가 해양방류를 유력한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제시한 후에 진행돼 해양 방류를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당초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과 12월 해양방류를 결정하려했지만 어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2차례나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12일 오염수 처분과 관련해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주장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오염수 처분 방법을 "근일(近日) 중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며 이르면 13일 예정된 각의에서 결정할 가능성을 보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현재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어민 등 현지 주민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에 우려가 높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트리튬 함유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뒤 방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해양 방류에 필요한 설비 심사 및 공사에 2년 정도가 걸린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 방류는 2023년초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claudia@ekn.kr후쿠시마 오염탱크 후쿠시마 오염수 저장 탱크.

한·말레이시아 통상장관 면담 "이차전지소재·태양광 등 그린뉴딜 협력"

한·말레이시아 통상장관 면담 "이차전지소재·태양광 등 그린뉴딜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이차전지 소재와 태양광 소재 부품 등 그린뉴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모하마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선임장관 겸 통상산업부 장관은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양국 간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발효와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을 비롯해 양국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양측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차 이차전지용 소재와 태양광 부품 등 그린뉴딜 신산업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배터리 소재 분야 한국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기업인 간 경제활동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기업인 신속 통로 제도를 조속한 시일 내 합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wonhee4544@ekn.kr말레이시아 통상장관과 면담하는 유명희 본부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모하마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선임장관 겸 통상산업부 장관과 양국 간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큐셀, 태양광 부문 독일 생활소비재 시상식서 2년 연속 1위

한화큐셀, 태양광 부문 독일 생활소비재 시상식서 2년 연속 1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화큐셀은 독일 ‘생활소비재 시상식’의 태양광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독일 생활소비재 시상식에서 소비자 4만명 이상이 45개 부문에서 580개 이상의 기업과 브랜드를 평가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부문에서 만족도와 추천도, 재구매 의사 모두 최고점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한화큐셀은 철저한 품질 관리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품질 검사 기준보다 최대 3배 엄격한 조건으로 품질 관리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적 검증 기관인 ‘티유브이 라인란드(TUV Rheinland)’의 신규 태양광 모듈 품질 검사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인 디엔브이지엘(DNV GL)과 피브이이엘(PVEL)이 실시하는 ‘2020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PV Module Reliability Scorecard)’에서 5년 연속 ‘톱 퍼포머(Top Performer)’ 기업으로 선정됐다. 브랜드 인지도와 관련해서는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인 이유피디 리서치(EUPD Research)가 선정하는 ‘태양광 톱 브랜드’로 유럽에서 8년 연속, 호주에서 6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8월에는 독일 유력 경제지 ‘포커스 머니(FOCUS MONEY)’가 주관한 ‘최고 평판 어워드(Highest Reputation Award)’에서 전기산업 분야 1위에 올랐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기준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wonhee4544@ekn.kr20210401000300_AKR20210401046900003_02_i 독일 주택에 설치된 한화큐셀 모듈. 한화큐셀

세계 재생에너지 늘어도 "석탄 의존도 여전히 높아...중국 큰 폭 증가"

세계 재생에너지 늘어도 "석탄 의존도 여전히 높아...중국 큰 폭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 5년 동안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석탄발전 비중은 소폭 하락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석탄발전이 크게 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30일 영국 런던 소재 에너지·기후 분야 싱크탱크인 엠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배 가량 늘었지만 같은 가긴 석탄발전 비중의 감소 폭은 1%포인트 미만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2020년 세계 석탄소비는 파리협약이 체결된 2015년 소비량을 웃돌았다"며 "세계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엠버는 특히 작년에 재생에너지 발전이 크게 증가한 반면 석탄 발전이 급감한 것에 대해 탈탄소를 위한 노력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력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백신 보급으로 인해 팬데믹이 통제되고 세계 각국이 경제 정상화에 열을 올리면 이런 추세는 언제든지 반전될 수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작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315 테라와트시(TWh) 가량 증가했다. 이는 영국 전체 발전량을 웃도는 규모다. 또 같은 기간 석탄 발전은 346 TWh가량 감소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연간 15% 성장률을 보이고 석탄의 발전비중이 3.9% 줄었다는 결과와 부합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세계 전력수요 추이를 봤을 때 지난해 화석연료 발전비중이 급감했던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위축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2015년부터 살펴보면 세계 전력수요는 2536TWh(11%) 증가했고 특히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5%(1880TWh)로 나타났다"며 "절대적인 수준으로 봤을 때 세계 석탄발전의 감소 폭은 고작 0.8%에 불과했고 천연가스 등 기타 화석연료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저자이자 글로벌 시장 총괄인 데이브 존스는 "2020년 결과를 고려하면 결론은 하나뿐이다. 세계는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절박함은 엄청나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석탄발전은 4% 감소에 그쳤으며 천연가스는 사실상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리협약 목표 달성과 관련해 "석탄이 이산화탄소 배출의 30%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향후 10년 이내 석탄이 붕괴되어야 한다"며 "그러지 못할 경우 지구촌 온도 상승 폭을 2도 이내로 제한하지 못할 뿐더러 지금까지 우리가 그런 길을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존스 총괄은 "세계 지도자들이 녹색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건 좋은 것"이라며 "그러나 이와 동시에 석탄과 천연가스 발전소 폐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중국의 석탄발전에 대해 주목했다. 엠버는 석탄발전 축소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다짐에도 지난해 중국의 석탄 발전량이 1.7% 늘어났다면서 전 세계 석탄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로 5년 전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엠버는 또 "지난 5년 동안 중국의 석탄 발전량이 77TWh 증가하는 등 석탄 발전이 급증한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며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전부문에서의 탈탄소가 제때 이뤄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뮤이 양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석탄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여전히 애쓰고 있다"며 "전력수요 급증이 석탄발전 증가를 일으키는데 2025년까지 중국 정부가 석탄발전소 건설의 규모와 속도를 이성적으로 통제하겠다고 다짐한 것을 볼 때 앞으로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엠버는 지난해 중국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을 각각 71.7기가와트(GW)와 48.2GW 확대했으나 이는 전체 에너지 소비 증가분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중 석탄발전이 크게 증가한 나라는 중국뿐이라고 꼬집었다.중국 다음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멕시코, 호주 등이 꼽혔다. 반대로 G20 중에서 화석연료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는 프랑스(10%)로, 석탄발전의 비중이 1%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프랑스가 전력수요의 67%를 원전을 통해 충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존스 총괄은 "2015년 이후의 재생에너지의 성장 속도를 봤을 때 만약 정부가 빠르게 행동에 나서면 풍력과 태양광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잠재력이 아직도 존재한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이어 "실제로 작년에 석탄발전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떨어진 것에 태양광과 풍력이 일조했다"며 "그럼에도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석탄발전이 80%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존스 총괄은 "이에 석탄 대체와 세계 경제의 전기화를 동시에 이룰 정도로 청정에너지가 확대되어야 한다"며 "세계 지도자들은 아직 그 엄청난 도전에 대해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풍력발전(사진=픽사베이)

중국 작년 석탄발전, 전세계 절반 가량 차지..."G20 중 크게 늘어나"

중국 작년 석탄발전, 전세계 절반 가량 차지..."G20 중 크게 늘어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세계 석탄 발전의 절반가량을 중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소재 에너지·기후 분야 싱크탱크인 엠버는 석탄발전 축소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다짐에도 지난해 중국의 석탄 발전량이 1.7% 늘어났다면서 전 세계 석탄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로 5년 전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엠버는 지난해 중국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을 각각 71.7기가와트(GW)와 48.2GW 확대했으나 이는 전체 에너지 소비 증가분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중 석탄발전이 크게 증가한 나라는 중국뿐이라고 꼬집었다.엠버는 중국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석탄 비중이 10년 전 70% 수준에서 지난해 56.8%로 내리기는 했지만 절대적인 발전량은 2016∼2020년 사이 19%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지난달 나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규 석탄 발전설비 규모는 38.4기가와트(GW)로 나머지 국제사회 전체의 3배를 넘었다.엠버의 뮤이 양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거대한 배와 같아서 진로를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2025년까지 중국 정부가 석탄발전소 건설의 규모와 속도를 이성적으로 통제하겠다고 다짐한 것을 볼 때 앞으로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석탄화력 발전소(사진=AP/연합)

[기후재앙 위기] "저탄소 생활 습관이 기적의 시작"…개인·기업·정부가 나선다

[기후재앙 위기] "저탄소 생활 습관이 기적의 시작"…개인·기업·정부가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기후위기는 이제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구 온도는 오르고 있고 홍수·가뭄·폭염 등 재난은 현실로 찾아오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개인과 단체, 기업, 국가, 전 세계 중 누구도 예외는 아니다. 지구는 이 모두가 살고 있는 터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행동에 나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저탄소 생활을 습관화하고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기업에도 ‘탄소중립’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 삶의 방식을 바꾸는 사람들 경기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가치가게’는 제로웨이스트상점이자 기후위기 대응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다. 가치가게는 자원을 순환하고 서로 배움을 모토로 삼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상품은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피하도록 구성돼있다. 플라스틱이 흔히 사용되는 칫솔이나 빨대 등에는 플라스틱 대신 나무나 스테인리스로 대체돼 있다. 비닐 랩 대신 종이로 만든 음식을 포장할 수 있는 포장지 판매를 하고 있다. 친환경 세제를 판매할 때는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판매하는 게 아니라 구매자가 각자 개인 통을 가져와 담아가는 방식으로 최대한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한다. 종이와 재활용한 천을 이용해 만든 물건들도 제로웨이스트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치가게는 제로웨이스트 상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저탄소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다. 가치가게 운영자인 김희경 (51)씨는 "가치가게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건과 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우는 자급자족 모임을 열고 있다"며 "버려지는 천을 이용해 통바지를 만들거나 검은 비닐봉지를 가공해 가방을 만드는 등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탄소 식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있다. ‘생명밥상’ 모임은 채식뿐 아니라 유통과 생산에서 배출하는 탄소도 고려해서 식단을 맞춘다. 채식이라 해도 아보카도와 같이 생산과정에서 산림을 파괴하는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식단은 자제하는 방식이다.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 조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 식탁을 추구한다. 생명밥상 모임을 운영 중인 김정한(50)씨는 "기후위기로 가장 위협받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먹는 먹거리"라며 "저탄소 먹거리를 통해 오히려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하고 채식 문화를 나누다 보면 조금씩 지속가능한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경 씨는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환경문제에 더 관심이 생긴다"며 "환경문제를 의식하는 개인들이 모이면 결국 이것이 국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실제로 가치가게는 수원환경운동연합의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수원환경운동연합은 다음 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수원시에 위치한 기업과 정부 기관들에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가치가게를 포함한 여러 단체와 펼칠 예정이다. 이인신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구의 날을 맞아 수원시에 위치한 11개 기업과 정부기관에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행진을 할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기후위기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에 참여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생존 문제로 기후위기를 인식해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 탄소중립 위한 산업계 동참 국내 소비자들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산업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기업들에게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은 이제 필수가 돼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공동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석유화학업계 △시멘트업계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비철금속업계 △정유업계 △전기·전자·전지업계 △섬유·제지업계들이 2050년 탄소중립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각 업계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2050 탄소중립 과제를 수립·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기업들의 사용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의 관심도 뜨겁다. RE100 캠페인은 현재 250개 이상의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기업도 RE100을 실천하지 않으면 해외 수출길이 막힐 것으로 분석한다. 유럽과 미국은 탄소 감축에 소극적인 기업과 국가에 관세를 추가 부여하는 탄소국경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회 환경위원회는 이달 유럽연합(EU)에 2023년까지 탄소국경세 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게다가 RE100을 실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점점 그들과 계약을 맺는 기업들에도 RE100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에서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들을 만들고 있다. 국내 기업이 RE100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한국전력의 녹색프리미엄과 한국에너지공단의 일반기업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REC 시장, 한전이 중개하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소 설치가 있다. 지난 24일에는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최종통과해 한전을 통하지 않고도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직접 PPA를 맺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전의 녹색프리미엄에는 SK계열사와 LG화학, 한화큐셀 등이 참여했고 현재 시범사업 중인 REC 거래시장에는 38개의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참여했다. RE100 이행 제도들이 올해부터 생겨 녹색프리미엄의 경우 전체 물량의 7%만 낙찰돼 아직 참여가 활발하지는 않다. 하지만 기업의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가 커질수록 점점 RE100 이행방안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정부의 탄소흡수 산림 정책과 국제 협력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산림 확충과 국제 협력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산림을 확충해 탄소흡수량을 늘리기 위해 30년간 나무를 30억 그루를 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산림청은 지난 1월 나무 30억 그루를 심어 매년 탄소 3400만t을 흡수·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연간 4560만t으로, 국가 총배출량(7억3000만t)의 6.3%를 상쇄하고 있다. 하지만 1970∼1980년대 집중적으로 산림이 조성돼 노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추세라면 2050년 온실가스 흡수량이 3분의 1 수준인 1400만t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산림의 경우 나무가 자라는 시기에 탄소흡수량이 많아 노화되면 탄소 흡수량이 감소한다. 산림청은 30억 그루의 나무 심기를 위해 신규 산림 탄소흡수원 확충과 목재와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 등 12대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기후국제회의에 참여하고 개최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은 다음 달 22일 각국 정상이 기후위기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부는 해당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5월에 국내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P4G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첫 환경분야 정상회의로 국제기구·협의체와 민간기업, 시민사회도 함께 참여한다.wonhee4544@ekn.kr자급자족_비닐로 만든 가방 경기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가치가게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가공해 제작한 가방. 가치가게 PYH2021032410350001300_P4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후위기 처방’·‘유엔 약국’이라고 적힌 초대형 약 봉투를 국회에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급자족_통바지 만들기 가치가게 ‘자급자족’ 모임 회원들이 천으로 통바지 만들기를 하고 있다. 가치가게 AKR20210322070700504_01_i_P4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한 P4G 카운트다운 시계탑 모습. 연합뉴스

중국, 미국 재치고 세계 최대 정유국으로 부상

중국, 미국 재치고 세계 최대 정유국으로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정유국으로 떠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 두 국가의 상반된 대응방안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앞으로 세계 정유산업이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한다. 26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작년 4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보다 중국에서 원유가 더 많이 정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EIA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정제량은 작년 6월 하루 1410만 배럴에서 11월 1450만 배럴로 급증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정제규모는 작년 3월 수준을 하회하고 있었다. 미국은 2019년까지만 해도 세계 1위 정유국이란 타이틀을 유지했었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이 작년 발표한 ‘세계 에너지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의 정제량와 정제능력은 각각 하루 1656만 2000배럴, 1897만 4000배럴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우 각각 1343만 2000배럴, 1619만 9000배럴을 기록하면서 미국 다음으로 순위를 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휘발유, 항공연료 등 석유제품들의 수요가 침체되자 미국 정유사들은 줄줄이 가동중단에 나섰다. 석유공룡 로열더치셸은 루이지애나 콘벤트에 위치한 정제공장을 작년 7월부터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11월에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작년에만 미국의 정제능력이 하루 120만 배럴 가량 급감했다. 엎친데 덮친 격 지난 2월에 최악의 한파가 미국을 강타하자 텍사스주에서만 하루 전체 정제 용량의 40%가 넘는 260만 배럴 규모의 정유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은 이와 정 반대된 행보를 이어왔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정제사들의 석유제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자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EIA는 "플라스틱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독자적으로 충족시켜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장지적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정유시설들의 규모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하루 120만 어치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공장이 중국 저장성에서 가동됐고 나머지 3개 공장은 현재 건설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정유생산 규모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미국이 세계 1위란 지위를 다시 탈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결국에는 중국이 세계 최대 정유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전망이다. EIA는 "미국 휘발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미국의 정제활동은 연말까지 중국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2025년까지 중국의 원유정제 능력이 하루 2000만 배럴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정유공장 전경.

IEA "휘발유 수요 정점 지났다...원유 슈퍼 사이클도 보기 어려워"

IEA "휘발유 수요 정점 지났다...원유 슈퍼 사이클도 보기 어려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구촌 휘발유 수요가 전기차 보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미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18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까지의 원유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휘발유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IEA는 휘발유 소비가 2022년까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그 이후에는 정체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전기차 보급 증가와 내연기관 차의 연료 효율성 향상 등을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IEA는 원유 수요도 각국 정부가 청정에너지 전환정책을 강력하게 펼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연료 효율 상향과 전기차 보급 확대, 발전 분야의 원유 사용량 축소와 함께 원격 근무, 기업 출장 축소 등의 노력이 어우러지면 2026년까지 하루 최대 560만배럴의 원유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IEA는 기후목표 달성을 위한 각국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원유 수요는 2023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원유 수요 감소를 불러왔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변화가 없다면 2026년까지 매년 원유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IEA는 원유 가격이 새로운 장기적인 가격 상승기로 들어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IEA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가까이 급상승하면서 새로운 슈퍼 사이클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IEA는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유재고의 경우 작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긴 하지만 역사적인 수준과 비교했을 땐 여전히 충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IEA는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생산 여력이 하루 930만배럴에 달했으며 선진국의 원유비축량도 1월 현재 지난해 동기보다 1억1000만배럴 많았다고 설명했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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