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주요 뉴스로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헌법재판소가 한 총리를 대통령 권한대행직에 복귀시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하고 이를 홈페이지 첫 화면에 게재했다. 로이터는 “2개월 전 한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이후 정치적 혼란이 새로운 전환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한 총리는 30여년간 보수와 진보를 막론한 5명의 대통령 아래에서 지도부 직위를 수행했다"며 “한 총리는 극명히 분열된 이 나라에서 당파를 초월해 다양한 경력을 쌓은 드문 사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당 주도의 국회는 그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결정을 막으려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제기했고 한 총리른 이를 부인해 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총리의 탄핵소추 기각은 윤 대통령의 선고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 헌재의 첫 결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코스피 지수가 헌재의 선고 직후 이날 하락분을 만회했다며 원/달러 환율 또한 달러당 1465.85달러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한국 헌법재판소가 한 총리의 탄핵을 뒤집었다"며 한 총리가 작년 12월 계엄령 선포로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대통령직을 수행하던 중 야당이 다수인 국회와 정치적 갈등을 빚은 뒤 역시 탄핵당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관련해선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면서,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에 따라 조기 대선을 치를지, 혹은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지가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총리가 (직무에) 복귀했지만, 대통령에 대해선 여전히 말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판결 날짜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