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LG에너지솔루션, 2025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총 14명 승진

LG에너지솔루션이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승진 규모는 총 14명으로, 지난해 24명 대비 축소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를 비롯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사가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제품·품질 경쟁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기술 및 사업모델 혁신 관점의 조직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21일 밝혔다. 한웅 법무실장은 2022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 후 부부장검사,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LG화학으로 옮긴 뒤 법적 리스크 최소화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 받았다. 은기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생산법인장은 법인 조직 체계 구축 및 설비 운영 안정화를 주도하고, 북미 고객과의 JV 경험을 토대로 타 JV설립도 지원하고 있다. 이한선 특허그룹장은 특허출원 증대, 핵심 특허 확보, 특허활용 전략 수립, 소송 대응 등을 총괄한 인사다. 다음은 이번 인사 내용이다. ◇부사장 승진 ▲한웅재 법무실장 ◇전무 승진 ▲은기 미국 GM JV생산법인장 ▲이한선 특허그룹장 ◇상무 승진 ▲권득용 ▲김용술 ▲배상헌 ▲송창우 ▲송충섭 ▲안창범 ▲윤성수 ▲정경환 ▲정재욱 ▲최지웅 ◇수석연구위원 신규 선임 ▲성주환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길 잃은 RE100]⑨ “RE100 이행수단, 다다익선…인센티브 늘려야”

국내 기업들이 RE100을 안정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가지 수단에 의존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비용 부담과 인식 부재 등으로 인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RE100은 2050년 또는 자체적으로 설정한 이전 시점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쓰는 전력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자가발전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녹색프리미엄 등의 방법으로 이행할 수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그러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수출 제조사 610곳을 조사한 결과 '이용하지 않음'이 85.4%로 가장 많았다. 연구원은 이번 설문을 통해 RE100을 처음 접했다는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이행률이 낮았던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RE100 이행수단을 쓰는 곳 중에는 '1가지 수단만 사용한다'가 9.2%, '2가지'와 '3가지 이상'은 각각 3.6%·1.8%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이용률과 다양성이 적었다. 중소기업은 '이용하지 않음'이 89.5%로 가장 높았다. RE100을 이행하려는 기업 중 1가지 수단만 쓰는 곳은 7.8%, 2가지는 2.0%였다. 3가지 이상 사용하는 곳은 0.7%에 불과했다. 중견기업의 경우 '이용하지 않음'이 85.6%로 중소기업 보다 3.9%p 적었다. 1가지 수단만 쓰는 비율은 9.1%, 2가지는 4.2%, 3가지 이상은 1.1%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47.5%가 RE100 이행수단을 쓰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1가지 수단만 쓰는 비율이 20.0%로 가장 컸고, 3가지 이상이 15.0%로 2가지(12.5%)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가지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을 믹스한 한국형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각각의 솔루션에 단점이 있는 만큼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가발전은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등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솔루션으로, 국내 기업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RE100을 이행 중이라고 밝힌 89곳 중 60.7%(복수응답)가 자가발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발전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재생에너지의 대표적 리스크인 간헐성에 노출되지만, 정부가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른 수단 보다 도입이 쉽기 때문이다. 녹색프리미엄은 34.8%로 집계됐다. 이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소비하고 이를 인증 받으려는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납부액을 약정한 뒤 기존 전기요금에 별도의 프리미엄을 더해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지도 및 활용법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학·연이 손잡고 한국RE100협의체를 운영 중이지만, 정보 공유와 실무 교육 등이 회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탓이다. REC 인증서를 구매하는 비중은 30.3%였다. 다만 REC는 '그린워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가중치 논란도 꾸준히 불거지는 등 지속가능한 수단이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 PPA 계약을 맺거나 제3자 PPA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10%에 머물렀다. PPA는 사용자가 일정 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PPA의 경우 여러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법이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전력소비량이 적은 기업은 계약을 체결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다. 현재 재생에너지 단가가 일반 산업용 전기요금을 상회하는 상황인 만큼 PPA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력망 이용료와 부가정산금을 비롯한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킬로와트시(kWh)당 10원의 하한선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사실상 재생에너지 사용에 따른 비용부담을 토로한 셈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입찰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재생에너지 공급량 확대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물량을 늘리고 가격 안정성을 확보해야한다"며 “정권 교체에 따른 에너지 정책 불확실성을 줄이고,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에 대해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것도 수출길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헝가리에 ‘SK도로’ 생긴다…SK온, 현지 대표기업으로 인정

헝가리 페예르주 이반차시에 SK그룹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SK온은 헝가리 페예르주 이반차시에 자리잡은 이반차 산업단지 초입부터 단지 내 SK온 이반차 공장 입구까지 약 1.8km 도로가 'SK'로 명명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도로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와 남부를 잇는 고속도로 M6와 연결된다. 12일(헝가리 현지시간) SK온 이반차 공장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김세진 SK온 유럽법인장 등 SK온 관계자와 몰나르 티보르(Molnár Tibor) 이반차 시장, 사파르 가브리엘라(Sáfár Gabriella) 이반차시 공증인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몰나르 티보르 이반차 시장은 “이 지역 최대 기업인 SK온 헝가리는 이반차뿐 아니라 더 큰 두너우이바로쉬(Dunaújváros) 지역에서도 경제·산업적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며 “SK 온과 끈끈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현판식은 그 여정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반차 공장은 SK온이 코마롬 제 1공장(7.5GWh), 제 2공장(10GWh)에 이어 헝가리 내에 3번째로 건설한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2021년 1월 투자를 결정해 당해 3분기 착공에 돌입했고, 올 2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이반차 공장은 향후 연산 3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CAPA)을 갖출 예정이다. 1회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탑재 용량 70킬로와트시(kWh) 기준, 약 43만대 분의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SK온의 유럽 내 배터리 최대 생산능력도 47.5GWh로 대폭 확대된다. 생산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SK온은 이반차 공장에 최신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 등을 대거 도입했다. 또한, 기존 코마롬 공장에서의 제조 경험 및 노하우를 집약시켰다. 덕분에 가동 3개월만에 수율이 90%를 넘어서며 공장 조기 정상화에 성공했다. 통상 공장 초기 가동 시 조기 안정화에 약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램프업(Ramp-up, 생산량 증대)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 셈이다. 헝가리 3공장이 건립된 이반차시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져 위치해 있다. 철도와 도로를 포함 원활한 물류 인프라가 구비돼 있고 각종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우수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김세진 SK온 유럽법인장은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SK로'가 공식 명명됐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라며 “우리는 파트너십의 힘을 믿으며, 개방성과 상호 신뢰에 기반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해상풍력이 답이다] “풍력발전특별법 2030 NDC 달성 위해 통과 시급”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해야 하는 가운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해상풍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해상풍력사업은 좀처럼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 복잡한 절차를 일괄 처리하는 풍력발전특별법이 지난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발의됐지만 정치갈등과 우선순위에 밀려 계속 통과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및 전문가들은 해상풍력 공사 기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RE100 달성을 위해 하루 빨리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2대 국회에 발의된 풍력발전특별법은 총 7건이다. 대표발의자는 각각 김소희·강승규·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허종식·김원이·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이다. 이들이 발의한 풍력발전특별법은 풍력발전단지를 설치한 계획입지를 마련하고 해상풍력발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ㆍ의결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해상풍력발전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다만, 일부 세부내용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해상풍력 입지선정 과정 주체를 김원이, 김정호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단독으로 했다면 나머지 의원들은 산업부에 해양수산부를 포함시켰다. 또한 법안들은 기존에 사업을 추진하던 사업자를 어떻게 우대할지와 지방자치단체에 얼마나 권한을 부여할지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야의 차이라기보다는 각 의원별로 풍력발전특별법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풍력발전특별법은 지난 2021년 6월 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처음 발의했다. 첫 법안이 발의되고 3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한 것이다.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규제가 워낙 복잡해 이를 사업자가 일괄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계획입지를 선정, 각종 규제를 해소하고 발전사업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국회에서 발의된 게 풍력발전특별법이다. 정부는 2030 NDC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총 1만8300메가와트(MW)의 풍력발전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중 1만4000MW가 해상풍력이다.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만4000MW를 설치하지 못하면 2030 NDC 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2030 NDC는 법적구속력은 없지만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유럽연합 등으로부터 경제적 패널티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기준 풍력발전 설치용량은 총 2151MW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해마다 지금까지 누적보급량보다 많은 약 2300MW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전력거래소의 '올해 상반기 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총 용량은 1만6139MW다. 사업허가를 받은 해상풍력 사업 중 1만MW 이상이 2030년까지 준공을 완료해야 하는 것이다. 해상풍력이 중요성이 커지는 와중에 이날 국회에서도 풍력발전특별법 관련 행사가 연달아 개최됐다. 국회 대전환시대 성장포럼은 '공공성 강화를 위한 바람직한 해상풍력특별법 모색' 세미나가 이날 오전 10시에 개최했다. 서왕진·김원이·김정호·이원택·허종식·김소희 의원실 주최, 에너지전환포럼·기후솔루션 주관으로 '해상풍력 활성화 제도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도 오후 2시에 열렸다. 그만큼 여야도 해상풍력산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데 적극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으로 여야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특히 여야간 찬반이 심한 고준위 방사선폐기물 특별법과 연계되면서 좀처럼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백옥선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 토론회에서 “현재 민간사업자들은 자체적으로 해상풍력 입지를 발굴한 후에 여러 부처의 인허가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해상풍력사업 특징상 해양공간을 활용중인 어민 간의 갈등이 필연적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풍력발전은 에너지전환의 핵심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법적 구조에서는 해상풍력 활성화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실장은 “해상풍력 특별법 도입에 대해 일부 이해관계자는 시장 판도에 대한 변화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이해관계자들은 해상풍력 발전을 위한 법적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인허가 및 규제 문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서는 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규모 수력발전으로 RE100 막힌 혈 뚫는다

수자원공사가 대규모 수력발전 전력을 RE100(기업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시장에 풀어 수출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자원공사는 대규모 수력발전의 지속가능성 인증을 획득, RE100 수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RE100에 관심 있는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대전 유성구 오노마호텔에서 'WE100 인사이트 데이'를 주제로 세미나를 12일 개최했다. 오은정 수자원공사 환경에너지본부장은 인사말로 “물은 우리 생명과 환경을 지탱하는 필수자원인 동시에 친환경에너지로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물과 에너지의 연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미활용되는 여러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21년 공공기관 최초 RE100에 가입했고 기업과 처음으로 수력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규모 수력발전은 재생에너지로 분류됐지만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이행수단으로는 인정받지는 못해 반쪽자리 재생에너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국제 RE100 기준에 따라 대규모 수력발전도 지속가능성 인증을 획득하면 RE100 수단으로 인정받는다. 대규모 수력발전이 재생에너지 전력시장에 활약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현재는 작은 수력발전인 소수력 발전만 별다른 인증 없이 RE100에 사용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발전소의 총 설비용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1431메가와트(MW)다. 이 중 수력은 소수력을 포함 1093MW, 태양광 76MW, 풍력 8MW, 기타(조력) 254MW이다. 수자원공사가 지난해 생산한 총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66만4500메가와트시(MWh)에 이른다.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대규모 수력발전소 22기와 1004MW를 모두 RE100 시장에 공급하지는 않겠지만 이 중 상당 물량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 1004MW면 설비용량만 따졌을 때 원자력 발전기 한 기에 달한다. 일반 기업 입장에선 태양광과 풍력뿐 아니라 비교적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규모 수력발전을 RE100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염정섭 환경부 기후전략과 과장은 이날 세미나 축사로 “탄소중립은 새로운 국제질서로 자리 잡았다.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로 장벽을 높여 무탄소에너지를 사용하라는 요구가 거세졌다"며 “태양광 위주의 시장에 수력까지 더하면 PPA 시장이 활력이 넘쳐 기업의 수출경쟁력도 조금씩 올라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지훈 수자원공사 부장이 PPA 지원 계획 등 '물에너지 PPA 계획 및 입찰'에 대해 설명했다. 18MW 규모의 남강댐 수력발전, 1.5MW 규모의 안동댐 소수력 발전 총 두 건의 신규 PPA에 대한 입찰을 안내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풍력산업협회 “국내 첫 글로벌 풍력발전 서밋에 각국 고위급 내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글로벌 풍력발전 서밋에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의 고위급 인사의 참석이 결정됐다.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세계풍력협의회(GWEC)는 이달 26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풍력에너지 서밋 2024'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일본, 영국, 덴마크, 인도, 호주, 벨기에, 필리핀, 베트남, 싱가폴, 스리랑카, 남아프리카 등 13개국의 장·차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맞춰 우원식 국회의장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업계의 흐름부터 현실적인 과제에 대한 고찰까지 풍력발전 전반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이 선도하는 재생에너지 시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풍력발전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다. . 아태지역의 수출 신용기관, 개발 금융기관, 시중은행, 금융기관, 로펌 등 재생에너지 금융 프로젝트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태 클린에너지 금융 서밋'에서는 풍력발전 보급 확대를 위한 자본 조달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아태지역 19개국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3배 확대한다는 약속에 맞춰 금융 투자 또한 2022년 약4860억달러의 3배 규모인 1조3000달러로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형근 풍력산업협회 대표는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나아가 아시아태평양이 글로벌 풍력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원희 기자의 기후兵法] 정부는 왜 RPS를 없애려 할까…“소규모 태양광 난립 막으려는 것”

정부는 대규모 발전사업자에게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를 부여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를 폐지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경매시장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전환 이유라고 정부는 설명한다. 과연 그럴까?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RPS 폐지 관련 세부 내용이 연말에 나올 수 있다. 정부는 관련 법 개정안을 올해 안에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RPS란 화력, 원자력 등을 보유한 대규모 발전사들에게 일정 규모만큼 신재생에너지를 반드시 확보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RPS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전체 발전비중의 약 10%까지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정부는 RPS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한계가 왔다며 이를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이것이 정부의 본심일까? 그동안 RPS가 걸어온 역사를 살펴보면서 RPS 폐지계획의 진의를 알아보고자 한다. ◇ 소규모 태양광 사업 잡음에 이골난 정부 지난 2020년 12월 화가 잔뜩 난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세종 산업통상자원부 청사 앞에 모여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재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의 전신인 '태양광탄소인증제도반대위원회'를 구성했고 RPS 고정가격계약에서 탄소인증제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RPS 고정가격계약은 RPS를 이행해야 하는 대규모 발전사들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과 20년 계약을 맺고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인증서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는 제도다. 탄소인증제도는 저탄소 태양광 모듈, 즉 국산 태양광 모듈을 사용한 발전사업자에게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참여 시 가점을 주는 제도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에 중국산 모듈 사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만들어진 제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국산 태양광 모듈을 확보하지 못한 기존 발전사업자들은 입찰에서 불리해졌다고 항의했다. 당시 신재생에너지 현물시장 가격은 1REC당 3만원 수준으로 지금보다 절반 이하로 저렴했다. 그러다보니 발전사업자들은 현물시장에서 빨리 탈출해서 RPS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하려고 난리였었다.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탄소인증제 철회와 함께 현물시장 REC 가격 인상과 일부 바이오에너지에 REC 발급 중단 등도 끼워서 산업부에 요구했다. 사업자 항의에도 태양광 탄소인증제는 도입됐다. 태양광 탄소인증제로 시끄러운 와중에 지금은 사라진 소규모 태양광을 지원하는 제도인 소형태양광고정가격계약(한국형 FIT)에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당시 에너지경제신문 보도([단독] “소형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편법 막는다"…FIT 1인당 발전총량 제한 추진)로 한국형 FIT에 참여하는 태양광 사업 수를 제한하려는 계획이 지난 2021년 2월 2일 처음 알려졌다. 한국형 FIT는 설비용량 100킬로와트(kW) 미만의 소규모 태양광 사업에는 전력을 다른 거래 방식보다 비교적 더 비싸게 사주는 제도였다. 하지만 제한을 두지 않다 보니 일부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태양광 발전소를 소규모로 수십개로 쪼개어 계약을 체결하는 편법이 발생했다. 이에 산업부는 한국형 FIT에 대해 대대적으로 손을 보기 시작했다. 한국형 FIT는 자연스럽게 일몰의 길을 향해 갔다 일부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한국형 FIT는 소규모 태양광 시공업자와 태양광 발전협동조합에게는 중요 먹거리 중 하나였다. 당시 한국형 FIT 공고를 낸 한국에너지공단에는 사업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전국의 협동조합이 모인 당시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현 전국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도 반발했다. 이들은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이 사태를 알렸다. 민주당 의원은 정치적 지지세력인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고 산업부에 자초지종을 따져 물었다. 지난 2021년 7월 1일에는 산업부가 건물에 설치하는 태양광에 과도한 REC 지원이 있다 판단하고 REC 가중치 하향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사업자들 반발이 커지면서 산업부는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소규모 태양광을 둘러싼 논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불을 더 지폈다. 당시 정치권에서 비계량 태양광을 두고 전력시장에 얼마나 기여하는 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비계량 태양광이란 발전량이 집계되지 않는 가정용 태양광과 같은 소규모 태양광을 말한다. 하지만 발전량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보니 논란은 더욱 큰 상황이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1년 7월 27일 비계량 태양광에 대한 발전량을 정확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담당 기관인 전력거래소에는 비상이 걸렸다. 사실 비계량 태양광에는 발전량을 측정하는 계량기가 달려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정용 태양광은 저렴한 게 장점인 데 계량기를 달면 설치비가 급증하기 때문에 생긴 문제였다. 전력거래소나 에너지공단 입장에서 당장 태양광을 늘려야 할 목표가 있는데 발전사업자에게 계량기 설치까지 요구할 형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전력거래소는 비계량 태양광 추정 발전량을 측정했고 관련 데이터를 정리해 매일 공표하고 있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서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자에게 가동중단(출력제어) 조치를 준비했다. 한낮에 태양광 발전량이 치솟다 보니 전력계통망 안정을 위해 일부 발전사업자에게는 출력제어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제주도에서 출력제어가 먼저 시작됐는데 대기업이나 공기업들은 출력제어를 해도 불만은 있지만 대놓고 표출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달랐다. 이들은 정부 눈치를 볼 게 없기 때문에 정부에 출력제어를 하려면 충분한 보상안을 마련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현재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광주지방법원에 출력 제한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부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전력, 발전공기업, 에너지공단, 전력거래소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의 항의와 잡음에 이골이 나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REC 현물시장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자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REC 현물시장의 수요자인 발전공기업들이 담합을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런 주장이 나오자 2022년 8월 공정거래조정원이 REC 현물시장 담합여부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업계 운명을 바꿀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다면 재생에너지 업계가 더욱 위축될 거라는 우려 속에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는 지난 2022년 1월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에 100만 재생에너지인 지지서명을 발표한 것이다. 한재협은 재생에너지 관련 협·단체들이 모여 만든 협의회다. ◇ 尹 대통령 당선되자 RPS 폐지 거론…현물시장 가격 급상승 하지만 한재협의 바람과는 달리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후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비극적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2022년 3월 29일 에너지경제신문 보도([단독] 산업부, 인수위에 신재생E 개편안 제시…“RPS 폐지, 전용시장 개설")로 RPS를 폐지하겠다는 언급이 처음 나온 것이다. 산업부한테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주도권을 완전 바꿀 수 있는 기회였다. 만약 20대 대선에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면 추진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태양광 사업에 대한 비리가 폭로되고 사법 조사가 실시됐다. 윤 대통령은 2022년 9월 15일 태양광 사업 비리와 관련해 “국민들의 혈세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와 지원하는 데 쓰여야 하는데 이런 이권 카르텔의 비리에 사용됐다"며 “참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전력산업기반기금 12조원 중 2조1000억원에 대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위법·부당 사례 2267건(2616억원 규모)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소규모 태양광 사업의 전력계통망 무제한 접속 제도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소규모 태양광은 전력계통망에 별다른 대가 없이 연결할 수 있었지만, 지난달부터는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보급은 윤 정부의 정치적 압력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규제, 송전망 부족, 각종 제도 개편 등으로 침체됐다. 그 결과 오히려 REC 현물시장 가격은 치솟기 시작했다. 1REC당 3만원이던 REC 현물시장 가격은 2022년 초부터 4만~5만원대로 진입하더니 지난해에는 6만~7만원까지 올랐고 올해는 7만원 후반대를 유지 중이다. RPS에 따라 대규모 발전사들의 REC 수요는 정해져 있는데 공급이 줄어들자 나타난 현상이다. REC 현물시장 가격이 치솟자 산업부와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의 상황이 뒤바꼈다.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들은 그렇게도 들어가고 싶던 RPS 고정가격계약을 외면했다. RPS 고정가격계약 공고는 지난 2022년 이후 입찰자 부족으로 계속 미달됐다. 오히려 RPS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한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괜히 계약을 체결했다고 후회했다. 후회가 극심한 발전사업자들은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RPS 고정가격계약이 불공정하다고 제소하는 데 이르렀다. 산업부는 REC 현물시장 가격을 낮추기 위해 여러 대책안을 마련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에게 국가 REC 발급 등 REC 현물시장 가격을 낮추겠다고 여러 번 신호를 줬다. 현물시장에서 거래하지 말고 RPS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하라는 신호인 셈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에게 먹히지 않았다. 비싼 REC 가격은 결국 전기요금의 기후환경요금으로 전기소비자에게 청구됐다. 산업부 입장에서는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REC 가격을 낮춰야 했다. 산업부는 지난 5월 RPS 폐지 개편에 따른 주요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RPS를 통해서가 아닌 정부가 입찰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을 하겠다고 알렸다. 낙찰된 사업자는 제시한 가격으로 20년간 고정가격계약을 체결하는 데 경매시장에서 현물시장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사업자들은 계약을 체결해야지만 전력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정부 주도로 기업들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수요를 고려해 태양광과 풍력을 늘릴 것을 강조했다. REC 현물시장 가격 급등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RPS 폐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RPS하에서는 대규모 발전사들이 과태료를 내지 않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채우는 데 급급해 전기요금 인상 부담 해소 등 정책적인 배려 없이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들이 정부 주도 경매시장에서 전력시장에 진입할 길은 RPS때보다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들의 주 거래공간인 현물시장이 사리지는 게 크다. 산업부는 소규모 태양광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고는 했지만 아직 관련해서 정책안이 나온 건 없다. RPS 폐지는 정부가 더 이상 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난립을 막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즉 말썽부리지 않고 말을 잘 들을 발전사업자를 가려서 받겠다는 의미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REC시장 회원 수는 지난 2015년 1만2458개사에서 지난 2022년에는 10만개사를 돌파했다. 소규모 태양광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전력시장의 플레이어가 10만명을 넘길 정도로 늘어났다. 문제는 RPS 폐지를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이 필요하다. 산업부는 이르면 올해 안에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나 국회 의석의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에서 법 개정에 협조적이어야 한다. 야당은 소규모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박지혜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RPS 제도 개편방안 토론회'에서 “RPS에서 경매제도로의 전환은 궁극적으로 바람직하다"면서도 “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책 부재 등 제도의 전환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산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RPS 폐지는 발전사업을 정부 통제에 둘 것인가 아니면 민간(소규모 발전사업자)에 더욱 개방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 속에 나온 정책 방향이라 할 수 있다"며 “소규모 발전사업자의 진입을 억제하고 정부 주도로 신재생에너지를 늘려도 기후위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지 기후위기에 관심이있다면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K온, 사내 교육 플랫폼에 ‘직무 전문 칼리지’ 과정 도입

SK온이 사내 교육 플랫폼 'SK온 아카데미' 내 '직무 전문 칼리지'를 신설한다. 체계적인 심화 교육으로 사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SK온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빌딩에서 직무 전문 칼리지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사내 강사로 선발된 구성원 124명 중 1차로 40명이 참석했다. SK온 아카데미는 배터리 기본 지식 등 표준화된 교육과정 제공을 목적으로 지난해 1월 출범했고, 배터리 공정·제품 설명·미래 산업 트렌드를 비롯해 회사의 전략과 조직 등 300여개의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직무 전문 칼리지는 이같은 기본 역량 교육의 심화과정으로, 직무 대상을 영역별로 나누고 수준에 따라 △베이직 △어드밴스드 △엑스퍼트 등 3단계로 운영된다. 올해는 제조기술·품질·구매·디지털 기술 4개 직무를 시작으로 연구개발(R&D)와 재무 및 영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문제기반학습(PBL)을 전 과정에 적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SK온은 커리큘럼을 체계화하고 필수과목 중심으로 역량 인증체계 및 학점제 등 학사 관리 방안을 사내 대학 수준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사내 강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임 강사 직무 도입을 비롯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세지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성원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시키기 위해 사내 대학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해줌, 2025년 사업계획 위한 태양광 사업 TOP3 자료 무료 제공

전기요금 인상과 RE100 이행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태양광 사업에 기업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해줌(대표 권오현)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2024년 기업들이 선호한 태양광 사업을 비교 분석한 자료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에는 ▲초기 비용 절감 방안 ▲전기요금 상승 대비책 ▲탄소배출권과 RE100 이행을 위한 실질적 방법 등이 포함돼 있다. 10월 24일,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인상되면서 기업의 운영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줌은 2024년에만 700개 기업과 상담을 통해 전기요금 절감 및 RE100 목표 달성을 지원해왔다. 해줌 관계자는 “전력제도 변화와 보조금 정책에 따라 태양광 사업의 경제성이 달라질 수 있어,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현실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집에는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태양광 사업 TOP3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기업별로 최적의 태양광 설치 방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보조금 및 재정 지원 시기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기업들은 해줌의 사이트나 전화로 2025년 태양광 사업 자료집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주식회사 해줌은 선도적인 에너지 IT 기업으로 태양광 및 VPP 솔루션 제공하는 기업이다. 가상발전소(VPP) 및 RE100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너지 IT 전문기업으로, 2012년부터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무료 에너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태양광 플랫폼 해줌닷컴을 비롯해, VPP 운영 플랫폼 '해줌V', RE100 통합 관리 플랫폼 '해줌R'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발전량 예측 및 수요 관리 기술로 다양한 수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줌은 2020년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으로 선정돼 녹색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현재 GS에너지,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38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태양광 설비 기부 프로젝트 '희망해줌'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에코프로 “2030년 매출 32조원·영업이익률 12% 목표”

에코프로가 2030년까지 양극재 캐파 71만t, 전구체 25만5000t 체제를 구축해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를 골자로 하는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에코프로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 '에코프렌들리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8일 밝혔다. 2021년 처음 시작한 에코프렌들리데이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행사에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 등 각 가족사 대표 및 투자사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2003년 대기업도 포기한 양극재 사업에 도전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한 것을 비롯해 포항에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수직 계열화를 이루는 등 우리는 퍼스트 무버였고 시장 개척자였다"며 “또 다시 퍼스트 무버로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며 양극재 산업 구조를 허물고 다시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G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공정을 통합키로 했다. 인니 통합법인은 캐나다, 헝가리에 이은 에코프로의 세번째 해외 글로벌 생산 기지로서 40억 인구의 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를 염두에 둔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연내에 GEM과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목표다. 에코프로는 포항에서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로 이어지는 클로즈 루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에 있는데 인니 통합법인은 제련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양극소재의 가격 파괴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삼원계 양극재의 핵심 자원인 니켈 확보 노력도 가속화한다. 에코프로는 지주사 차원에서 GEM 소유 인도네시아 제련소에 지금까지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니켈 자원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는 가족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중국 GEM이 보유중인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의 대주주 지분을 취득해 제련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인니 MHP 제련소 지분 인수를 통해 전구체 밸류체인 내 부가가치를 확대하고 IRA 적격 공급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켈과 함께 주요한 광물자원인 리튬 확보를 위한 노력도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리튬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키로 하고 실무 작업을 진행중이다. 에코프로씨엔지의 리튬 추출 기술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리튬 정련 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의 확고한 시장 지배력 확보와 함께 고체 전해질, 실리콘(Si) 음극재, OLO 양극재, 나트륨이온전지(SIB) 양극재 등 4대 소재 개발을 통해 기술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30년까지 25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21조 원(글로벌 MS 1위), 개발 중인 4대 신소재를 통해 4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니켈 비중을 현재 90% 수준에서 95%로 올린 하이니켈 제품 외에도 니켈 함량을 60~65%로 낮춘 고전압 미드니켈을 통해 삼원계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이엔드 시장을 위한 고체전해질, 초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SIB 양극재 등 다변화하는 시장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최적화한 전구체 회사로서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해 맞춤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사 샘플테스트가 진행 중인 NCMX 전구체 개발을 마무리해 하이엔드 시장을 선점하고 추후 고전압 미드니켈 전구체, 차세대 전구체 개발을 통해 고객사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특히 소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분해해 자원을 재활용하는 EWT(폐수 친환경 처리)를 통해 가성소다 및 황산을 회수해 재투입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생산공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30년까지 원료 사업화를 통한 원료매출 7000억원, 외부고객사 확대를 통한 전구체 매출 5조6000억원 등 총 6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기존 환경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면서 친환경 선박용 저감장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또 도가니, 도펀트 생산을 담당할 초평사업장 2기 투자를 통해 반도체 전공정 및 후공정 소재 개발에도 뛰어든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2030년 환경부문 8000억원, 신소재 부문 5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의 지난 26년은 위기가 아닌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그때마다 위험을 기회로 전환했고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미래를 선택했다"며 “제조업의 본질인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뛰어넘고 도약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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