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분야의 글로벌 거장들과 잇따라 만나며 'AI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면담을 넘어 AI 인프라 구축,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확보, 연구개발(R&D) 연계 등 구체적 성과를 끌어내고 있다. 3일 정치권에서는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실용 외교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를 접견하고 AI 기술 발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허사비스 CEO는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 개발로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국내에서는 이세돌 9단과의 '알파고' 대국을 총괄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번 만남에서는 한국 내 구글 AI 캠퍼스 설립과 과학 AI 공동연구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구글은 올해 안에 서울에 'AI 캠퍼스'를 개소하고 연구자·스타트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진 파견도 추진하기로 했다. AI 캠퍼스는 딥마인드 본사가 있는 영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자주 사용한다고 언급하며 “가끔 엉뚱한 답을 내놓는데 일종의 버그냐"고 농담 섞인 질문을 던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허사비스 CEO는 “대통령님께서 제미나이를 사용하신다니 정말 반갑고 기쁘다"며 “지침이 정확하지 않으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성과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에서도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젠슨 황 CEO와 만나 GPU 대규모 공급을 이끌어냈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는 한국에 최신 GPU 26만 장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GPU 보유량은 기존 6만 개 수준에서 32만 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확보 물량 가운데 일부는 이미 국내에 도입돼 올해 2월부터 스타트업과 대학 등에 보급되고 있다. 당시 젠슨 황 CEO는 “한국은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 기반을 함께 가진 나라"라며 “AI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GPU 공급을 넘어 피지컬 AI, 공동 연구, 인재 양성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현대차와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도 엔비디아와 협력에 참여하면서 AI 협력의 효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의 협력 역시 인프라와 공급망 중심으로 구체화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알트만 CEO와 만나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오픈AI는 전남과 포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 협력도 핵심 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와 메모리 공급 협력에 나섰으며, 오픈AI 측은 향후 월 90만 장 규모의 웨이퍼 수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오픈AI와 국내 반도체 기업 간 협력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방안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보여주기식 외교'를 지양하고 실질적 협력에 집중하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8일 허사비스 CEO와의 만남 이후 “작년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며 'AI 3강 도약'을 국가적 목표로 제시했고, 이후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주요 리더들의 대통령 면담 요청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원칙은 분명했다. 단순한 만남을 넘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협력을 만들자는 것이었다"며 “실제로 여러 논의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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