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2014년 도전 이후 12년 만의 재도전이다. 김 전 총리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다시 대구 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출마 요청은 작년 가을부터 받았으나 당시에는 손사래를 쳤다"며 “두 달 전 고 이해찬 총리님 장례식장에서는 '김부겸은 이제 대구는 잊었냐'는 선배들의 추궁까지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뼈아픈 질책이었다.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며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고 정치인이 일을 안 한다"며 “대구 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하고, 힘들어하는 시민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오늘 저는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벽을 넘고자 한다"며 “그건 지역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아들딸들이 대구를 등지고 있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의 반지하 원룸으로 짐을 싸서 올라간다"며 “어쩌다 우리 대구가 이렇게 되었냐"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제16대 총선에서 경기도 군포시에서 당선된 뒤 3선을 지냈으나,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로 향했다. 19대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으나,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정치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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