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트]트럼프의 관세 전쟁과 세계의 선거

#2025년 5월 3일 토요일. 호주 총선에서 집권 노동당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하원 의석 150석 가운데 85석 이상을 확보하면서 승리를 선언했다. 두 달 전만 해도 야당인 자유당과 국민당 연합에게 패색이 짙었으나 극적으로 선거의 운명을 뒤집었다.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과 국민당 연합의 대표 피터 더튼 자유당 당수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같이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를 설치해 공공부문 인력을 대폭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자신을 부자로 만들고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것으로 믿었던 유권자가 트럼프와 머스크의 대량 해고에 따라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으면서 트럼프를 괜히 뽑았다고 후회하는 사이, 호주에서도 유권자의 마음이 동요했다. 자유당 당수는 지지율만 떨어진 게 아니라 자신의 지역구도 잃고 선거에서 패배했다. # 4월 28일 월요일. 호주와 같은 영연방국가이자 미국과 국경을 마주한 캐나다의 총선에서 집권 자유당이 과반에 3석 부족한 169석을 차지하면서, 144석을 얻은 보수당을 이겼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2015년부터 10년 동안 캐나다를 이끌어오면서 지지율도 떨어졌고 정치적 피로감에 입지도 크게 흔들렸다. 코로나19 시절 트뤼도는 대규모 재정지출로 경제를 지탱했으나 그 여파로 물가는 나빠졌고 금리도 올랐다. 유권자는 높은 생활비와 주택 가격에 시름을 겪었다. 연초까지만 해도 보수당에 20% 포인트 이상 낮은 지지율로 패색이 짙었는데 결국 자유당은 대역전에 성공했다. 트럼프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편입시키겠다고 했고 25%라는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했다. 또 트럼프는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라고 부르면서 캐나다인의 자존심을 긁었다. 이에 자유당은 영국의 중앙은행 총재까지 역임한 전문가인 마크 카니를 얼굴로 선거를 치러 승리했던 것이다. 이와 반대로 차기 총리를 넘겨보던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당수는 20년간 지켜온 자신의 지역구에서 패배해 의원직마저 잃었다. 포일리에브르는 '캐나다 우선'(Canada First)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그는 트럼프를 연상시킬 정도로 인기영합주의적인 정책을 공약했다. # 5월 4일 일요일. 원래 11월로 예정되었으나 조기에 치러진 싱가포르의 총선에서는 집권 인민행동당이 압승했다.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 초대 총리가 만든 인민행동당은 1965년 독립 이후 모든 총선에서 승리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선거의 관심은 누가 이기느냐보다는 인민행동당이 얼마나 이기느냐였다. 지난해 5월 싱가포르의 새 지도자가 된 로런스 웡 총리는 취임 뒤 첫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안정적인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리콴유의 장남인 리셴룽 전 총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2020년으로 약속된 퇴진 시기를 2024년까지 늦췄고 그 뒤에도 정계 은퇴 대신 초대 총리와 같이 선임장관직을 유지하자 비판을 받았다. 교통부 장관은 뇌물을 받다가 걸렸고 고위 관료 둘은 국유 주택을 사적으로 유용했으며 국회의장은 의원하고 불륜 스캔들을 일으키는 등 유권자의 마음이 많이 돌아선 상황이었다. 선거 결과는 인민행동당이 전체 97석 중 87석을 차지하는 승리로 끝났다. 2020년 총선에서는 93석 중 83석을 차지했는데 이번에 선거구 개편으로 늘어난 의석수 4석만큼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의 여파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싱가포르 유권자는 안정 추구 심리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웡 총리는 선거 과정에서 미중 사이의 관세 전쟁에 따른 경제 위기를 강조하며 안정적인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2025년 6월 3일. 한국도 조기 대선이다. 한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원조, 기술 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해줬다"라고 하면서 “우리의 산업 역량과 금융 발전, 우리 문화, 성장, 부유함은 미국한테 도움을 크게 받은 덕"이라고 주장한 자를 후보로 옹립하려 했던 당이 있다. “미국의 행동을 맞서야 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양쪽에 윈윈이 되는 해법"을 찾겠다고 했다. 벌써 두 번째인 조기 대선에서 한국의 유권자는 어떤 정당을 선택할까. 이준한

[대선 2025]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오늘은 PK서 보수층 표심 공략…영남지역 집중 유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14일 일제히 부산·경남(PK)을 찾는다. 세 후보는 전날 대구·경북(TK)에 이어 이틀째 같은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게 됐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부산 지역 유세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통영·거제를 방문한다. 이재명 후보는 이틀 연속 민주당의 험지인 영남에서 보수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전인 지난 10일에도 경남을 방문해 우주·항공 공약 등을 내세우며 영남 민심을 공략한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종일 경남에서 현장 방문과 유세 일정을 이어간다. 김 후보는 오전 경남 진주중앙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사천으로 이동해 우주항공청을 방문한 후 항공정비업체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이어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하고, 밀양에서 유세를 벌인 뒤 마지막으로 양산 통도사를 찾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부터 2박 3일째 영남에서 머물며 표심 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오전에 부산 성균관유도회를 방문한 뒤 부산대학교 학내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한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범어사를 찾아 종교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후 자갈치시장, 서면 중심가에서 거리 유세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선 2025] 김문수, ‘중공업 성지’ 울산 공략…“세계 산업수도 만들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울산 지역 유권자들과 만나 '울산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쳤다. 대한민국·미국 해군 함정 뿐 아니라 핵추진잠수함을 만드는 세계 공업·산업수도를 만들자는 것이다. 김 후보는 13일 울산 남구신정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확실히 울산을 다시 한 번 제조업 기적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서울대 시절 운동권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이카 시대'에 반대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당시 후진국이 자동차를 성공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교수들이 반대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전 세계에서 지금 자동차 만드는 나라는 미국·일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이런 나라밖에 없다"며 “기적 같은 일을 울산 시민 여러분, 울산 현대자동차가 해냈다"고 덧붙였다. 울산이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을 넘어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불태웠다. 김기현·박성민 의원과 김두겸 울산시장부터 모든 시민이 단결해서 발전시키고 있는 수소클러스터 등 수소산업도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울산의 문화 인프라 부족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문화공연장·문화회관 건설을 위한 특별예산 5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울산시가 유치한 2028 울산 국가정원박람회에 대해서도 “순천 정원박람회를 10번도 더 가봤는데 울산은 훨씬 더 아름다운 박람회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김 후보는 뉴코아아울렛 앞 유세에선 “여러분들 요즘 힘드신 것 안다. 장사도 힘드신 것 안다"며 “국민의힘이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 힘차게 울산을 발전시키겠다"며 큰절을 올렸다. 그는 “울산의 (HD현대중공업) 조선소 그동안 굉장히 걱정 많이 하셨겠지만, 지금은 한시름 놓았다"며 “요즘 용접 등 현장에 일하는 사람이 없어서 문제지, 고객 맞춤형 설계할 수 있는건 대한민국이 최고"라고 평가했다. 경기지사 시절 이룬 성과들을 앞세워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주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일자리 절반 이상은 도지사 할 때 경기도에서 만들었다"며 “수원 광교신도시, 성남 판교신도시도 제가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평택에 삼성 반도체 공장 120만평, 전 세계 최대 규모로 만들었다"며 “성남시장은 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교했다.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경기도 외곽에서 서울까지 15분이면 올 수 있는 GTX 광역철도를 김 후보가 만들었다"며 “청렴결백한 김문수가 대통령이 돼야 대한민국이 정상화되고 품격이 높아지고 우리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힘을 보탰다. 권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백현동 △대북송금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를 비롯한 의혹들을 제기했고, 이 후보 주변에서 비리에 연루되고 사망한 경우가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선 2025] 중앙선관위,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보조금 523억 지급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선거보조금으로 총 523억 8300만여 원을 3개 정당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170석)에는 전체의 50.65%에 달하는 265억3146만 원이 지급됐다. 국민의힘(107석)에는 242억8624억 원(46.36%), 개혁신당(3석)에는 15억6554만 원(2.99%)의 보조금이 각각 지급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보조금은 최근 실시한 국회의원선거의 선거권자 총수에 보조금 계상단가(올해 1183원)를 곱한 금액으로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을 대상으로 후보자등록 마감일 후 2일 이내에 보조금 배분 기준에 따라 지급한다. 배분 기준은 우선 동일 정당의 소속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에는 총액의 5%를 배분한다.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 중에서도 최근 선거의 득표수 비율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정당에 대해서는 총액의 2%를 배분한다. 기준에 따라 배분하고 남은 잔여분 중 절반은 국회 의석을 가진 정당에 의석수 비율로, 나머지 절반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득표수 비율에 따라 배분해 지급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대선 2025] 민주당, 김문수 고발…“슈퍼챗 1억7565만원 수익 불법”

더불어민주당이 13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본인 유튜브 채널 '김문수TV'를 통해 1억75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겼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범계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본인 유튜브 '김문수TV' 슈퍼챗 기능을 통해 5976번, 평균액수 2만9392원 등 총 1억7565만원의 금전적 수익을 거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정치인이 슈퍼챗을 통해 수익을 얻는 건 불법인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선관위는 2019년 슈퍼챗과 관련한 국회입법조사처 질의에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 유튜브 슈퍼챗을 통해 후원금을 받는 것은 정치자금법 제2조 제1항 및 제45조 제1항에 위반된다'고 회신했다"며 “선관위는 2022년에도 정치인의 유튜브 슈퍼챗을 통한 후원금 수수행위가 금지된다고 재차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김 후보는 이 같은 선관위 경고를 몰랐다면 정치인의 자격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거액의 슈퍼챗을 지속적으로 받았다면 후안무치한 불법행위를 자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격을 얻어낸 김 후보에게는 가혹하겠지만 대선후보 지위를 이제 그만 내려놓으라. 정계은퇴를 선언하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유튜브 슈퍼챗을 통해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김 후보는 감당하기 버거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위를 당장 내려놓고 본업인 극우 유튜버로 돌아가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인천시, APEC 2025 준비 본격화...글로벌 톱10 도약 시동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APEC 2025 행사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시는 13일 'APEC 2025 KOREA SOM3 및 장관회의' 행사지원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국제협력국장을 비롯한 시 관계부서와 용역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시는 보고회를 통해 △행사장 시설 정비 △교통편의 제고 △맞춤형 관광·문화 프로그램 운영 △산업시찰 프로그램 운영 및 국제홍보 등 분야별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고,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회의장을 조성한 시는 회의장과 숙소, 인천국제공항 간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곳곳에 외국어가 가능한 안내 인력 및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통역, 교통 안내, 긴급 대응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참가자별 일정과 선호를 반영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항장거리, 송도, 강화·영종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형 코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의 전통문화와 현대예술을 결합한 공연과 전시를 통해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스마트시티 인프라, 공항·물류 단지 등 인천의 전략산업 현장시찰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천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산업 경쟁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누리집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행사와 도시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김영신 인천시 국제협력국장은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는 APEC 회의 중 가장 장기간 개최되며 규모도 가장 큰 회의로 인천이 글로벌 톱10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시가 보유한 우수한 기반시설과 역량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를 비롯해 디지털경제, 식량안보, 여성경제, 반부패 등 4개 분야의 장관회의가 열리며 10월에는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 장관회의가 이어진다. 행사 기간 중 송도, 영종 일원에서 약 200여개 회의가 개최될 예정으로 APEC 회원국 장관급 인사와 실무자 등 5000여명이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 sih31@ekn.kr

[대선 2025] ‘운동권 황태자’→‘꼿꼿 문수’…위기의 보수에 구원투수 될까?

오는 6월 3일 대한민국은 조기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분기점을 맞는다. 12.3 계엄과 탄핵으로 촉발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보수 진영의 주요 정당 국민의힘은 극심한 혼란 끝에 결국 지난 11일 김문수 후보를 확정했다. 지난 주말 후보 선출 취소·등록, 법정 다툼, 찬반 투표, 복귀 등 사상 유례없는 '이전투구'를 거쳤지만 결국 당심은 '꼿꼿 문수'를 선택한 것이다. 김 후보의 인생·정치 이력은 복잡하다. 1970~80년대엔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 '전태일'의 친구로 살았다. 그의 한을 풀어주겠다며 노동현장에 투신, 엘리트 운동권의 황태자 길을 걸었다. 1990년대 동구권 붕괴 후엔 전격 보수로 전향, 국회의원·도지사를 거치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경기도지사 시절 119 전화 통화 소동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꼰대'로 낙인 찍혀면서 위기를 맞았다. 한때 정치권에서 멀어져 야인으로 지내면서 전광훈씨 등 극우 진영에 합류하기도 했었다. 윤석열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됐다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 후 국회에서 '빛의 순간'을 맞이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폴더 사과' 요구에 국무위원들 중 유일하게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채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보수 유권자들에게 '의리·신념의 정치인' 이미지를 얻었다. '꼿꼿 문수'로 거듭나면서 이후 보수 진영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 결국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데 성공했다. ◇'가난한 엘리트', 노동자 속으로 김문수는 1951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농가 출신으로, 어린 시절 극심한 빈곤을 경험했다. 고단한 생계를 이어가던 김문수는 대구에 위치한 경북중학교와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70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그가 대학에 들어간 1970년대는 박정희 체제 아래에서 학생운동이 격화되던 시기였다. 김문수는 당시 유신체제 반대 시위와 민청학련(민주청년학생연맹) 사건 등 민주화 운동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투옥 및 제적이 반복되었고, 이후 1994년 25년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가난한 엘리트 김문수는 스스로 노동자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그는 대학에서 '후진국사회연구회'에 가입해 용두동 청계천변 판자촌에 가서 살고, 고 김근태 전 의원의 권유로 대학생 신분을 숨기고 구로공단의 드레스 미싱 공장에 취업했다. 이른바 '서울대 출신 위장취업 1세대'의 시작이다. 이후 인천·부천 지역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노동 현장에 뛰어든 김문수는 당시 평화산업, 새한전자 등 전자 부품 공장에서 조립공으로 일하면서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했다. 낮에는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노동자들을 모아 야학을 운영하거나 노조 결성 활동을 주도했다. 새한전자 조립라인에서 일하던 당시, '노동자 권리 찾기' 소책자를 나눠주다가 사측에 발각되어 해고당한 일이 있다. 이 일은 당시 언론에도 보도되며 노동계 내부에서 그를 '진지한 실천가'로 평가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는 1980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거쳐 1985년 민주노조운동의 효시로 불리는 인천지역민주노동자협의회(인민노련)를 결성하고 위원장을 맡았다.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 과정에서는 구속과 해직을 반복했다. 김문수는 회고록에서 “그 시절이 나를 만들었다. 공장의 분진과 소음, 냄새 속에서 나는 진짜 사람 냄새를 배웠다. 그래서 정치인이 되어서도 사람 냄새 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YS의 발탁, 보수 정치 입문 김 후보는 1992년 대선까지만 해도 백기완 민중당 후보를 돕는 등 운동권내 PD진영을 대표하는 좌파 활동가였다. 하지만 동구권의 몰락이 본격화된 1990년대에 들어서며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했다.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의 제안으로 보수 진영인 민주자유당에 입당, 1996년 총선에서 당시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그는 1990년대 초 노동운동이 이념 투쟁 중심으로 흐르자 실망감을 느꼈다고 회고하며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운동권과는 다르다"며 거리두기를 선언했다. 당시 노동계로부터는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이 된 후엔 노동운동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복지·현장 중심 정책을 강조하면서도, 보수적 질서관을 견지하는 정치인으로 변모해 나갔다. 특히 3선 의원을 거치며 노동 전문가로서 복지·노동 입법에 깊이 관여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활동을 통해 '현장을 아는 국회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김문수는 점점 더 자유주의·보수주의 노선을 강화했다. 그는 스스로를 '실패한 사회주의자'라고 칭하며 “자유와 시장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철학을 확고히 했다. 이는 그의 정치 노선이 진보에서 보수로 이동하는 상징적 계기가 됐으며, 그가 이후 '강성 보수 정치인'으로 자리잡는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문수의 보수적 색채는 경기도지사 시절 그의 보수행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2006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첫 당선됐다. 당시만 해도 그는 '중도보수' 이미지로 중도층의 지지를 얻었으며, 경기도를 균형적으로 운영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 실용주의 정책을 중심으로 행정을 운영했다. 특히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할인제 도입은 김문수 도정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2010년 재선에 성공한 이후 김 후보는 더욱 분명한 보수적 색채를 드러냈다. '경기도 교육개혁', '복지지출 구조조정', '낙태 반대' 발언 등은 기존 진보 진영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전환점이 됐다. 그는 “복지는 무조건적인 확대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라며 선별복지론을 주장했고, 이는 보수층에게 크게 어필했다. ◇대선과 당권 도전, 실패의 연속 김 후보는 2010년 이후 한때 '야인'으로 생활하는 등 정치 이력의 부침이 컸다.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으나 박근혜 후보에게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박원순 후보에 패하며 낙선했다. 그 이후에도 경기도지사 재도전,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 출마 등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20년엔 전광훈의 자유통일당에 합류하면서 '아스팔트 태극기'로 상징되는 극우 정치인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현재까지도 △반공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기독교 세계관 중시 △노조 개혁론을 통한 보수의 정체성 복원을 끊임 없이 시도 중이다. 그는 북한 체제를 '전체주의'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의 안보는 '한미동맹'과 '자유민주 진영' 안에서만 보장된다고 주장한다. 국가개입 최소화, 규제 철폐, 민영화를 통한 시장경제를 지지하며, 독실한 개신교인으로서 신앙에 기반한 윤리정치를 강조한다. 아울러 대기업·공공부문 노조의 기득권화를 비판하며 '실질적 노동자 보호'를 내세우기도 한다. 이러한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그를 지지하는 세력 또한 △정통 보수세력 △기독교계 우파 단체 △자유시장 경제주의자들 △일부 노동계 내부 반문 정서층이 기반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보수 성향 강성 지지층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전통 보수 인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TK(대구·경북) 기반 정서와 맞닿아 있어 지역적 기반이 탄탄하다. 독실한 개신교 신앙과 생명존중·가족 가치 중심의 발언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롯한 종교 우파 단체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규제 철폐, 노동시장 유연화 등을 주장해 시장경제 중심 보수주의자, 자영업자, 중소기업계 등으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다. 일부 비주류 노동계 인사들도 그가 과거 진보노동운동 출신이었던 점 때문에 현 노조 체제를 비판하면서도 노동 현실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에서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김 후보의 강점은 뚜렷한 철학과 오랜 정치 경험, 원칙 중심의 언어이다. 반면 중도 유권자에겐 배타적적으로 보이는 강성이미지, 종교·성소수자·여성 관련 과거 발언 리스크, 백범 김구의 '국적' 발언 논란 등 역사관 논란 등은 약점으로 꼽힌다. 보수 강성 지지층 외 외연 확장의 한계, 통합보다는 분열적 리더십이라는 비판 등 리스크도 존재한다. 6.3 조기 대선은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닌 향후 보수 정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가 이재명이라는 강력한 진보 진영 후보를 상대로 윤석열 정부 이후의 대한민국을 보수 진영의 뜻에 맞게 설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대선 2025] 홍준표 지지 모임, 이재명 전격 지지 선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들이 대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 우클릭 행보와 중도층 공략에 힘을 보탰다. '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SNS팀' 등으로 구성된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은 13일 오전 민주당 당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신영길 홍사모 중앙회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간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여 보수 정당을 지지해 온 수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홍준표 후보가 꿈꿨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대한민국을 선진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후보"라고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지 선언에 동참한 김남국 국민통합찐홍 회장도 “보수의 가치를 구현하고 대한민국 미래의 정의가 무엇인지 증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소위 보수·중도층이 계몽되어 우리쪽으로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달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2차에서 탈락했다.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한X에게 두 번이나 네다바이(사기)를 당했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을 향해 강한 비판을 던지고 있다. 반면 이 후보 측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0일 출국하면서 이 후보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후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을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고, 지난 12일에도 SNS에 글을 올려 '낭만의 정치인'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전날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자문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KAIST) 교수가 “좌편향된 경제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민주당에 조인(join)했다"고 밝히면서 보수 진영에 충격을 줬다. 민주당은 이 전 교수의 입당 및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이날 “홍준표 전 시장의 핵심 지지그룹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환영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대국민통합행보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선 2025]민주당 “김문수 사진·이름 없는 홍보물…국힘 선거운동 ‘처참’”

후보 강제 교체 소동 끝에 뒤늦게 출발한 국민의힘 대선 선거 운동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무자격'이라고 비판했다. 기호와 정당만 있고 후보 사진·이름이 빠진 각종 홍보물이 사용된 것에 대해 “어떻게 국가를 책임지려고 하냐"고 비난한 것이다. 김성회 민주당 상황실 부실장은 12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의 선거 운동 준비는 엉망을 넘어 처참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지난 9~10일 당 지도부에 의해 후보 강제 교체가 추진되다가 전당원 ARS 조사에서 부결돼 후보 자격을 되찾은 후 11일 오전에서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 과정에서 사전에 제작되어야 할 현수막, 유세차, 선거 운동복, 피켓 등에 후보 이름이나 사진이 빠지고 말았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시작된 선거 운동 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 운동원들은 기호 2번과 당명만 적힌 유세차, 선거 운동복, 피켓을 사용하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현수막도 걸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실장은 “이렇게까지 전면적으로 준비가 안 된 선거운동은 본 적이 없다"면서 “다수의 지역에서 국민의힘 현수막이 보이지 않는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사에도 자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있지 않다. 오산과 세종, 대전 등에서는 선거법상 철거 대상인 기존 국민의힘 명의 현수막도 그대로 걸려 있어 법 위반 소지 문제가 제기된다"고 했다. 김 부실장은 또 “선거운동 하나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가를 책임지겠다는 것이냐"며 “이번 대선이 끝나면 인수위 없이 정부를 바로 꾸려나가야 하는 것을 알고는 있느냐"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선거의 성격이 명백해졌다"며 “준비된 후보와 졸속 후보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선 2025]‘90년생 김용태’ 내세운 ‘광폭 빅텐트’…내부 분열 여전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대책위원회를 본격 출범시켰다. 일명 '반이재명 광폭 빅텐트'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내 갈등의 여파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경선에서 김 후보와 맞붙었던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뿐 아니라 권성동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 비상대책위윈장으로도 내정된 김용태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당이 한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하려던 것에 반대했던 '젊은 피'로, 청년본부장을 겸한다. 국민의힘은 강명구·박준태·조지연 의원 등 3040대 정치인들을 상황실에 전면 배치하는 등 기민한 대응을 위한 포진도 가져갔다. 김 후보가 당 사무총장으로 내정한 박대출 의원의 경우 총괄지원본부장직, 정희용 의원이 총괄부본부장직을 수행한다. 공약 개발은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강민국 의원은 공보단장, 강승규 의원은 홍보본부장, 이헌승 의원은 유세본부장,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대변인단 단장이 됐다. 경선 때부터 김 후보와 함께한 김재원 전 의원은 비서실장, 장동혁 의원은 상황실장을 맡았다. 김 후보는 임명장 수여 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제가 부귀영화를 누리자는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유상범 의원을 필두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 출신 인사들도 앞서 김 후보 측에 선 바 있다. 유 의원은 원내부대표·법사위 간사·법률자문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입지를 강화한 정치인으로, 캠프에서는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그러나 한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하고, 캠프에 속했던 인물들도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빅텐트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 등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큰 만큼 세를 불려야한다는 것이다. 황태순 시사평론가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반이재명 빅텐트를 위한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 중도층 표심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것이다. 그는 “어느 정도 덩어리(지지율), 실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정 수준(여론조사 3%) 이상의 지지율을 지닌 후보가 합류해야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후보가 단일화 및 빅텐트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연일 표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후보 캠프에서는 국민의힘 단일화 파동 등으로 온라인 당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포맷과 정책 콘텐츠로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가 계엄 및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등을 필요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최 평론가는 “윤 전 대통령의 메세지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수의) 공동선대위원장들을 앉히는 것이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도층에게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가 크게 와닿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전 총리가 계엄을 반대했으나, '친윤' 쪽에서 후보로 밀었던 만큼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이유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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