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복지부터 산업까지 AI 입힌다…219개 과제 발굴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복지와 산업, 농축산업, 재난 대응, 행정 등 도정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다. 도민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219개 과제를 발굴하고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 구상을 구체화한다. 충남도는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수현 충남지사와 홍종완 행정부지사, 구본영 정무부지사, 실·국·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국별 AI 과제 발굴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는 도민의 삶과 산업 구조를 바꿀 중장기 AI 과제를 찾고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총괄 보고와 실·국·원별 보고, 토론이 진행됐다. 도는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을 목표로 △사람 중심 AI 기본사회 △첨단산업 AX 선도 △지역 기반 산업 AX 등 3개 균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공공 AX 완성 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번에 발굴한 과제는 모두 219건이다. 사람 중심 AI 기본사회 분야에는 보행 약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지원사업과 사회복지시설 AI 기반 상담 업무 지원 시스템 구축, AI 기반 섬 주민 돌봄케어 서비스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첨단산업 AX 분야에서는 충남형 중소기업 AX 모델 구축과 충남형 AX 스타트업 발굴·육성 패키지, 중소기업 지원 정책 'AI 충남통(通)' 플랫폼 구축 등이 제시됐다. 지역 기반 산업 AX 분야에는 충남형 스마트 농기계 안심알림 앱 구축과 사회연대경제조직 AI 역량 강화, AI 기반 충남 역사문화 콘텐츠 구축, AI 기반 축산 악취 관리체계 구축 등이 담겼다. 공공 AX 분야에서는 충남형 AI 인프라와 AI 행정혁신 플랫폼 구축, AI를 활용한 행정 부담 경감, AI 리터러시 교육 등이 제안됐다. 스마트 풍수해 재난 대응 시스템과 AI 화재 위험 예측·예방 관리체계도 발굴 과제에 포함됐다. 도는 우선순위 과제를 선정해 내년 본예산 편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규모 국비 사업은 정부 부처에 건의하고 관련 공모 준비도 추진한다. 박수현 지사는 “충남형 AI 대전환의 핵심은 산업과 사람,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3대 균형'"이라며 “산업은 발전하는데 사람은 어디 갔느냐는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교육·문화·돌봄부터 농수산업과 중소기업까지 함께 챙겨야 한다"며 “정책과 사업 설계 단계부터 AI를 전제로 하는 'AI 네이티브 지방정부'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청에서 시작한 변화가 도민의 삶과 산업 현장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후 체계적인 실증을 거쳐 성과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공주·세종 BRT, 상권 살릴까 소비 뺏길까…김명환 “사후 수습은 늦어”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2027년 정상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주·세종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공주 상권을 살리는 통로가 될지, 소비를 세종으로 빼앗기는 길이 될지 갈림길에 섰다. 김명환 공주시의원은 개통 이후 매년 약 14억원의 운영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관동 일대의 주차난을 줄이고 세종 방문객을 공주 상권으로 끌어올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8일 제269회 공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BRT 개통에 대비한 탄력적 주차 대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신월초등학교에서 공주종합버스터미널로 이어지는 번영1로를 우선 대책이 필요한 구간으로 꼽았다. 상가 이용 차량과 통행 차량이 몰리는 이 구간에 전용차로와 가변차로가 도입되면 기존 노상 주차가 크게 제한돼 소상공인 영업과 주민 주차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집행부는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5∼7시 출퇴근 시간대에 시간제 전용차로를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그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낮과 야간, 주말·공휴일에는 상가 앞 도로의 정차와 주차를 탄력적으로 허용하는 '주차 허용 유연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속에 앞서 실제 주차 공간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상가 인근 대체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민간 유휴부지를 매입하는 등 시민과 상인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개통 전에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월초등학교 앞 승하차 구역인 드롭존 설치와 통학로 안전대책도 함께 요구했다. BRT가 공주 시민과 소비를 세종으로 내보내는 통로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BRT를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세종의 인구와 활력을 공주로 끌어오는 마중물로 전환해야 한다"며 “BRT를 타고 들어오는 세종 시민들이 신관동 상권과 터미널을 거쳐 산성시장과 왕도심,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무령왕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BRT 정류장에서 산성시장까지 도보·환승 접근성을 개선하고 장날과 주말에 맞춘 투어, 온누리상품권 연계 할인 등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백제문화제와 국가유산야행 등 공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BRT와 연계한 '대중교통 힐링 투어 코스' 개발도 주문했다. 김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공주·세종 광역BRT 1단계 구축사업에는 지난 7월까지 약 65억원이 집행됐으며 올해 말까지 약 49억원이 지출될 예정이다. 개통 이후에는 매년 약 14억원의 시비가 운영경비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교통망 연결은 양방향"이라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될 수도, 침체한 구도심과 상권을 살리는 결정적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비만 오면 불안했던 공주 덕곡·명곡…628억원 들여 침수 막는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상습 침수 우려가 있는 유구읍 덕곡리와 명곡리 일대에 총 628억원을 투입해 하천과 방재시설을 정비한다. 공주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7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에 덕곡지구와 명곡지구가 선정돼 국·도비 471억6600만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덕곡지구에는 총사업비 342억원이 투입된다. 지방하천과 소하천을 정비하고 토석류 유입 방지시설 등을 설치하는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추진된다. 개별 시설이 아닌 생활권 단위로 침수와 토석류 위험 요인을 함께 정비하는 방식이다. 명곡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에는 286억원이 들어간다. 시는 유구읍 명곡리 일원의 하천을 정비해 집중호우 때 발생할 수 있는 침수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시는 2027년부터 두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침수 불안을 낮추고 안전한 정주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자연재해가 잦아지면서 선제적인 재해 예방이 중요해졌다"며 “덕곡지구와 명곡지구 정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공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세종 중3, 35만원 내고 국내·아시아로 진로체험 떠난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국내와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진로를 탐색하는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내년 1∼2월 시범 운영된다. 총사업비는 학생 본인부담금 약 17억원을 포함해 196억원 규모다. 세종시교육청은 국내 7개와 국외 8개 등 15개 코스로 구성한 글로벌 진로탐험대 운영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청은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진행해 지난 17일 협의 완료를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첫해에는 당초 검토했던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고 국내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일정도 최대 5박7일에서 국내 3박4일, 국외 4박5일로 조정했다. 시범사업의 운영 결과와 교육적 효과를 평가한 뒤 장거리 지역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학생 본인부담금은 당초 총경비의 30% 이내에서 국내외 구분 없이 1인당 35만원으로 낮췄다. 교육급여 수급 학생 등 취약계층은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특수교육대상 학생에게 보호자 등의 동행이 필요한 경우 동행자 경비도 교육청이 부담한다. 코스는 창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금융·경제, 문화예술 등 학생의 진로 분야에 맞춰 편성했다. 국내에서는 서울과 나주·고흥, 고양, 오송 등을 찾아 K-뷰티와 대중예술, 스포츠, 우주항공, 미래에너지, 모빌리티, 의약학 등을 체험한다. 국외 코스는 중국 상하이, 홍콩, 대만 신주·타이베이, 싱가포르, 일본 교토·도쿄·후쿠오카·키타큐슈 등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현지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을 방문하고 전문가 멘토링과 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방문 기관과 세부 일정은 운영 업체 선정 과정에서 확정한다. 코스별 운영 여부와 배정 인원도 학생들의 신청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 의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학생 응답자 2552명 중 65.6%가 참가를 희망했다. 학부모 응답자 475명 가운데 78.3%는 사업 추진에 찬성했다. 교육청은 10∼11월 학교 안내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고, 11∼12월 운영 업체 선정과 참가 신청, 코스 배정을 마칠 계획이다. 다만 사업 예산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안전 관리는 학생 15명을 한 팀으로 묶어 인솔자와 전문 안전요원을 각각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4개 팀으로 구성된 60명 단위에는 단장과 간호사를 한 명씩 둔다. 교육청에는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현지 응급의료체계와 연계한 24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체험 전에는 진로·안전교육을 하고, 체험 후에는 진로 포트폴리오 작성과 고교 선택 상담, 진로성숙도 검사 등을 진행한다. 강미애 교육감은 “비용 부담은 낮추고 안전과 교육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다듬었다"며 “첫해 시범운영 결과를 투명하게 평가하고 시의회와 학교, 학부모와 충분히 소통하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충남도, 삼성의 아산 113조원 투자 지원…광역교통망도 확충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삼성의 113조원 규모 아산 투자계획을 지원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산업 기반을 확충한다. GTX-C 천안·아산 연장과 아산∼세종 광역도로,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등 교통망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2일 '충남통(通)행' 네 번째 일정으로 아산을 방문해 오세현 아산시장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아산시의회와 시민들을 만났다.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는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충남도는 행사장에서 '도지사 직통 현장 민원실'을 운영해 생활 불편과 건의 사항을 접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아산에 67조원, 삼성전자는 온양캠퍼스에 4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충남도는 아산디스플레이시티2 일반산업단지가 오는 11월 착공할 수 있도록 아산시와 인허가 절차를 지원한다. 지난달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친 삼성전자 온양캠퍼스는 투자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한다. 첨단산업 연구개발과 실증 기반도 강화한다. 천안·아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공급망 자립화를 추진하고, 첨단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베드와 AI 광반도체 핵심 부품 제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5200억원 규모의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 연구 플랫폼 구축 사업은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대응한다. AI 모빌리티 종합 실증 콤플렉스는 관계 부처와 아산시, 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함께 사업 추진 심사 통과와 국비 확보에 나선다. 교통 분야에서는 GTX-C 천안·아산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천안·아산시와 공조할 계획이다. 아산 좌부동에서 천안 광덕면을 거쳐 공주 정안면까지 17.2㎞를 연결하는 아산∼세종 광역도로는 제4차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반영을 추진한다. KTX 천안아산역에는 철도와 버스, 택시 환승 기능을 비롯해 주거·숙박·업무·상업시설을 갖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민간투자를 유치한다. 경찰 교육·의료시설을 집적한 경찰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한다. 경찰대학과 경찰수사연수원, 경찰인재개발원 등 기존 시설을 토대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나선다. 300병상 규모의 경찰병원은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정부예산 확보와 행정 지원을 이어간다. 문화·휴식 공간도 확충한다. 아산시는 대공연장 1200석과 소공연장 350석 등을 갖춘 아산예술의전당 건립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스포츠와 공연을 결합한 'K-컬처 융복합 아레나'는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 공모와 민간투자 유치에 대응한다. 신정호 지방정원을 중심으로 산림과 하천, 공원녹지를 연결하는 물빛 정원도시도 조성한다. 충남도는 지방정원의 운영과 품질 관리를 지원해 국가정원 승격 기반 마련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아산의 강점을 연결해 첨단산업의 성장이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시민들이 더 나은 일상에서 아산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모두에게 같은 홍보’ 접은 세종한글축제…생활권·세대별로 공략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2026 세종한글축제'를 앞두고 방문객의 거주 지역과 세대별 관심사에 따라 홍보 전략을 달리한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방문과 체류로 이어질 정보를 선별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세종시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기존 대전·충청권 중심의 홍보 범위를 수도권과 전국으로 넓힌다고 17일 밝혔다. 한글날 연휴에 찾을 수 있는 가을 여행지로 축제를 알리고, KTX와 고속버스 등 교통정보를 함께 제공해 다른 지역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맵에는 축제 상세 정보를 연계한다.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한글과 K-컬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다국어 정보를 제공한다. 세대와 관심사에 따른 홍보 내용도 세분화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체험 프로그램과 행사장 이용 정보를 우선 안내한다. MZ세대에는 야간 경관과 사진 촬영 명소 등 SNS 활용도가 높은 정보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는 관람 환경과 편의 정보를 중심으로 알린다. 축제장 주변 상권도 홍보 채널로 활용한다. 세종사랑맛집과 행사장 반경 1㎞ 안에 있는 음식점·카페 50여 곳에 앞치마와 물티슈, 컵홀더 등 홍보 물품을 배포할 예정이다. 한경아 세종시문화관광재단 관광사업실장은 “방문객의 생활권과 세대별 관심사에 맞춘 정보 제공에 중점을 뒀다"며 “세종을 찾는 과정부터 축제를 즐기는 순간까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 세종한글축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세부 프로그램은 향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공주, 충남 내륙 성장 거점으로…철도·도로 확충에 도시개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철도와 도로, 도시개발, 백제 역사문화 자산을 연결해 공주를 충남 내륙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17일 '충남통(通)행' 세 번째 일정으로 공주시를 찾아 시민 500여 명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공주 발전 구상을 밝혔다. 핵심은 교통망 확충이다. 도는 태안에서 서산공항과 충남혁신도시, 청양, 공주, 세종을 거쳐 대전까지 146.7㎞를 잇는 충청내륙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한다. 보령∼부여∼공주∼논산∼계룡∼대전을 연결하는 충청 동서축 고속도로도 국가계획 반영과 후속 절차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세종시 한별동까지 18.5㎞를 연결하는 공주∼세종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1단계는 올해 말 준공과 시범운행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가동할 계획이다. 아산 좌부동에서 천안 광덕면을 거쳐 공주 정안면을 잇는 아산∼세종 광역도로망도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한다. 도시 성장 기반도 넓힌다. 송선·동현지구는 세종시의 주거·업무·산업 수요를 유치할 자족형 신성장 거점 도시로 조성한다. 잔여 보상과 행정절차를 마치고 연내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KTX 공주역 역세권은 기존 도심과의 접근성과 연계 교통망, 인근 산업단지 수요를 검토해 단계적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160억원을 투입하는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교통 서비스, 드론 재난관리, 스마트 상권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백제 역사문화 자산은 지역의 새로운 활력으로 연결한다. 공산성과 무령왕릉과 왕릉원, 정지산 유적, 고마나루, 대통사지, 수촌리 고분군 등 핵심 유적 6곳의 발굴·정비와 활용을 확대한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추진단 유치와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철화분청사기 등 공주의 도자문화유산을 되살리기 위한 도자문화단지와 도자체험홍보관 조성도 뒷받침한다. 박 지사는 “교통 여건이 뛰어난 공주는 세종시와 인접한 데다 백제 역사문화 자산이 풍부한 곳"이라며 “공주가 충남 내륙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원철 공주시장은 시청 상황실에서 박 지사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공주문예회관 리모델링과 장애인 '하루 온 힐링센터' 건립, 고도상징가로인 웅진문화로 조성 국비 확보 등 14개 현안에 대한 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 시장은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사업에 충남도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공주시는 건의 사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충남도와 실무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세종TP 자율주행 용역 5년 수의계약 논란…하도급·이중지급 의혹 제기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테크노파크의 자율주행 관제센터 유지보수 용역이 5년간 같은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으로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계약금액은 35억3700만원이다. 미승인 하도급과 인건비 중복 지급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특정감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세종시의회 김효숙 경제문화위원장은 16일 세종TP가 제출한 2022년 이후 정산자료와 출입기록, 기술점검 보고서, 선금 사용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세종TP는 2022년 4월 이후 '자율주행 관제센터 유지보수 및 데이터 필터링 용역'을 같은 컨소시엄과 6차례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쟁점은 실제 과업 수행 구조다. 의원실이 하도급 사전 서면 승인 자료를 요구하자 세종TP는 “하도급이 없는 공동수급 형태로 진행됐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주계약업체가 여러 협력업체와 별도 계약을 맺은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안·네트워크·서버 정기점검과 장애 복구 등 핵심 기술업무도 10여개 외부 업체의 엔지니어들이 수행했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반면 주계약업체 상주 인력의 작업 결과서에는 파손된 의자 팔걸이 고정, 관제실과 사무실 출입문 손잡이 나사 조이기, 바닥 타일 보수 등이 적힌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 직원의 급여와 해당 직원이 설립한 개인사업체의 외주 용역비가 중복 지급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주계약업체 소속 상주 직원 A씨는 2022년 해당 사업 수주 직후 본인 명의의 개인사업체를 설립했다. 이후 A씨가 주계약업체에서 매달 급여를 받는 동안 해당 개인사업체에는 월 660만원의 외주 용역비가 수년간 지급됐다. 세종TP는 이 같은 지출을 선금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최종 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위원장은 “동일하거나 중복된 업무에 비용이 이중 지급된 것으로 확인되면 부당 집행액 환수와 계약·정산 책임에 대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라이선스 갱신비 집행 시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관제센터 구축사업의 하자담보 책임기간이 2023년 2월까지 남아 있었는데도 세종TP가 2022년 7월 관련 유지보수 용역을 발주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라이선스 갱신 예산을 별도로 편성할 필요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 비목 표기 방식도 달라졌다. 세종TP는 2022∼2023년 운영비와 라이선스 갱신비를 구분했지만 2024년부터는 세부 비목을 총액으로 표시했다. 세종TP는 국비 매칭사업과 시비 사업 예산을 통합적이고 유연하게 집행하기 위한 취지라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국비와 시비가 재원별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필요한 변경·승인 절차를 거쳤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율주행 사업은 시민 안전과 밀접한 만큼 세종시가 이번 사안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특정감사와 함께 산하기관 용역사업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10월 공산성의 밤, 무령왕 곁 ‘백제 박사들’에 빛 비춘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무령왕과 함께 웅진백제의 기술과 문화를 일군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산성의 밤을 밝힌다. 올해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왕의 업적을 넘어 당시 전문 지식인들에게 시선을 돌린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공산성 일원에서 '2026 공산성 미디어아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공주시비를 투입해 추진한다. 올해 주제는 '백제만화경: 하나의 빛, 무한한 상상'이다. 하나의 빛이 만화경을 통과해 여러 색과 장면으로 나뉘듯, 백제의 역사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세계유산 공산성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미디어아트 무대가 된다. 팝아트의 질감과 기법, 강렬한 색채, 현대적인 영상 연출을 활용해 웅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선보인다. 이야기의 범위도 넓어진다. 그동안 무령왕의 역사와 업적을 중심으로 다뤘다면, 올해는 왕의 뒤를 따라 당시 기술과 문화, 사상을 함께 일군 사람들을 조명한다. 오경박사와 와박사, 역박사, 노반박사 등 전문 지식인들의 이야기는 '박사들의 연구실'이라는 구성으로 소개한다. 무령왕에서 당시 전문 지식인들로 이야기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개막식은 10월 2일 오후 7시30분 공산성 일원에서 열린다. 서도밴드가 축하공연을 펼친다. 문화소외지역에 있는 읍·면 주민과 어르신을 위한 '지역주민 모심의 날'도 운영한다. 각 읍·면·동에서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좌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에 따르면 공산성 미디어아트에는 매년 하루 평균 6000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는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는 왕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그 시대를 함께 만들었던 사람들까지 시선을 확장했다"며 “하나의 빛이 무한한 모습으로 펼쳐지는 만화경처럼 시민과 관광객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새로운 백제를 발견하고, 지역의 어르신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매각 대신 재개장 택한 금강수목원…충남·세종 공동 운영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민간 매각이 추진되면서 지난해 6월 문을 닫았던 금강수목원이 다시 시민에게 개방된다. 충남도와 세종시는 수목원을 공동 운영하기로 하고 오는 21일부터 야외 공간을 우선 개방한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조상호 세종시장은 16일 옛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금강수목원 등 재개장 및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과 유인호 세종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두 시·도는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의 운영 인력과 비용, 시설비, 운영 수입 정산, 행정 절차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인력 규모와 비용 분담 방식은 추후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옛 산림자원연구소 본소 부지는 269㏊ 규모다.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나무병원 등이 들어서 있다. 1994년 문을 연 이 시설은 충남도 소유지만 현재 행정구역은 세종시에 속한다. 충남도는 2024년 7월 해당 부지의 민간 매각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 이전을 앞두고 지난해 6월 말 금강수목원과 자연휴양림 등의 운영을 중단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충남도는 민간 매각 대신 금강수목원을 다시 개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행정 절차와 시설 점검·보수, 시설별 기능 재편을 거쳐 내년 재개장을 추진한다. 우선 금강수목원 야외 공간부터 문을 연다. 금강수목원에는 30개 소원에 4000여 종, 35만본의 수목이 조성돼 있다. 충남도는 오는 21일부터 전시원과 황토 메타길, 산책로, 휴게시설 등을 임시로 무료 개방한다. 184㏊ 규모의 금강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13동 18실과 7.6㎞의 등산로, 야영장 38면, 캐빈 5동 등이 있다. 산책로 등 야외 공간을 먼저 개방하고, 숙박시설은 건축·전기·소방 분야의 종합 안전 점검을 마친 뒤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기존 시설의 기능도 일부 바꾼다. 산림박물관은 산림 문화·생태 교육 전시관으로 개편한다. 충남도의 산림 정책과 산림 생태, 기후변화, 산불 예방, 도내 임산물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열대온실은 시설 노후화와 국립세종수목원 온실과의 기능 중복을 고려해 온대 남부·제주 자생식물원으로 전환한다. 내년 1월 재가동할 계획이다. 동물마을은 운영을 종료하고 어린이 산림 교육·체험 시설로 바꾼다. 충남도는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운영이 제한돼 시설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충남도는 오는 11월까지 시설 개보수와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12월 인력 배치와 시범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수현 지사는 “금강수목원은 재산 증식을 위한 부동산이 아니라 충남과 세종, 온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할 공공자산"이라며 “세종시와 인력과 운영비를 분담하고 수입도 함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재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남은 준비 과정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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