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알밤죽·청국장 미국 간다…농식품 1억1000만원어치 LA행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지난해 미국 LA 한인축제에서 시작된 공주 농식품 판촉이 실제 수출로 이어졌다. 공주시는 올해 참여 업체를 4곳으로 늘려 1억1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미국으로 보내고 추가 거래처 확보에 나선다. 공주시는 13일 공주식품㈲과 식약동원, 하늘빛, 효원장 등 지역 식품업체 4곳이 생산한 농식품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선적했다고 밝혔다. 수출 품목은 공주식품㈲의 율피밤죽과 알밤페이스트, 식약동원의 청태포 양념구이, 하늘빛의 전두유 검은콩, 효원장의 알밤청국장 등이다. 공주를 대표하는 특산물인 알밤 가공품을 비롯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수출의 출발점은 지난해 열린 LA 한인축제였다. 당시 행사에 참가한 식약동원은 현지에서 뱅어포와 청태포 양념구이를 선보인 뒤 실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청태포 양념구이가 수출 품목에 포함됐다. 공주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참여 업체와 품목을 확대했다. 단순 행사 참가에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 반응을 수출 계약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적된 제품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LA 서울국제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53회 LA 한인축제 농특산물 홍보판촉전'에서 판매된다. 참여 업체들은 현장 판촉과 함께 바이어 상담을 진행해 추가 거래처를 찾을 계획이다. 시는 행사 기간 제품별 판매 실적과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축제가 끝난 뒤에도 거래를 이어갈 수 있는 현지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 공주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고맛나루'도 함께 내세워 개별 제품과 지역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LA 한인축제는 약 250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주최 측은 나흘간 40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공주 농식품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길 기대한다"며 “지역 업체의 수출 확대가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AI가 뭔지도 몰랐는데”…디지털 장벽 넘는 어르신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TV나 뉴스에서 AI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무슨 말인지 몰라 답답했어요.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요." 돋보기를 코끝에 걸친 어르신이 스마트폰 화면을 조심스럽게 눌렀다. 처음에는 낯선 화면 앞에서 머뭇거렸지만, 강사의 설명을 따라 몇 차례 실습하자 손놀림도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질문에 대한 답이 화면에 나타나자 교육실 곳곳에서 감탄이 나왔다. 인공지능(AI)이 일상 깊숙이 들어왔지만 고령층에게는 여전히 낯선 기술이다. 빠르게 바뀌는 디지털 환경을 따라가지 못해 느끼는 불편과 소외감도 적지 않다.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어르신들이 직접 AI를 배우고 체험하는 교육 현장이 마련됐다. 한국인지역량개발협회는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어르신 대상 무료 AI 교육을 월 4회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수업은 복잡한 기술 이론보다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AI에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필요한 정보와 사진을 찾거나 길을 안내받는 방법 등을 직접 실습했다. 강사는 AI를 '똑똑한 비서'에 빗대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익숙하지 않은 기능은 천천히 반복하고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교육에 참여한 박모(70) 씨는 “요즘 TV나 뉴스에서 AI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무슨 말인지 몰라 소외감을 느꼈다"며 “직접 배우고 체험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 활용해보고 싶다"며 “손주들과도 AI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지털 활용 능력에 따른 정보 격차가 커질 수 있다"며 “어르신들이 디지털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눈높이에 맞춘 교육 기회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어르신들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AI를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임기 끝나는 김지광 대표, 다시 맡을 길 열려…공주문화관광재단 정관 논란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가 다시 대표직을 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재단이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의 연임 횟수 제한을 없애면서다. 공주시 종합감사에서 무더기로 지적받은 상황에서 현 대표의 추가 연임 가능성을 열어준 정관 개정을 놓고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2023년 12월 시작된 공개모집과 공주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2024년 2월 제3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초 임기는 같은 해 9월 1일까지였으며 이후 한 차례 연임했다. 현 임기는 오는 9월 1일 끝난다. 종전 정관대로라면 추가 연임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재단이 대표이사와 이사, 감사에게 적용하던 '1회 연임' 제한을 삭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변경된 정관은 한 차례 보완 절차를 거쳐 지난 3일 충남도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와 이사 10명, 감사 2명 모두 연임 횟수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김 대표도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지만 차기 공모에 지원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는 12일 성명을 내고 이번 정관 개정을 “현 대표의 재연임을 위한 셀프 개정"이라고 비판했다. 공주참여연대는 “'1회 연임'은 시민 대표성과 견제 원리를 담은 공적 약속"이라며 “특정인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해당사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규정을 의결한 것은 공공기관 정관을 사유화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표이사와 이사들이 자신들에게 적용되는 연임 제한 삭제안을 직접 의결한 구조도 문제 삼았다. 이해당사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규정을 바꾼 것은 출자·출연기관에 요구되는 공정성과 투명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단체는 기존 연임 제한을 되살리고 대표이사 선임 절차도 원점에서 다시 설계하라고 요구했다. 정관 개정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재단 이사회 회의록과 공주시 종합감사 결과보고서 등에 대한 정보공개도 청구했다. 정관 개정 논란은 최근 공개된 공주시 종합감사 결과와 맞물려 커지고 있다. 이지은 공주시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267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재단 종합감사 결과 행정처분 40건과 처분요구 46건이 나왔다고 밝혔다. 기관경고는 3건이며 환수·변상 조치액은 약 478만원이다. 수의계약 편중과 재무 건전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2년 6개월 동안 특정 3개 업체가 재단과 체결한 수의계약은 61건, 14억2000만원이다. 당기운영손실은 2024년 1600만원에서 2025년 5억8000만원으로 약 36배 늘었다. 이 의원은 “감사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대표이사가 연임을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며 김 대표의 추가 연임에 반대했다. 특정 업체의 계약 독식을 막기 위한 수의계약 총량제와 순환제 도입도 요구했다. 공주시의회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관 개정 경위를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A의원은 “김 대표가 다시 후보자가 된다면 인사청문회에서 연임 제한 삭제와 정관 개정 문제를 강하게 따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B의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재단인 만큼 공공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김 대표가 다시 후보자로 결정되면 인사청문회에서 연임 제한을 없앤 배경과 정관 개정 과정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충남 서해안 소나무류 13만9922그루 재선충 감염…도,방제 국비 200억원 요청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 서해안에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집중되자 충남도가 내년도 방제사업 국비 200억원 확보와 특별방제구역 확대에 나섰다. 도는 태안에 이어 보령·서천·청양에서도 연중 방제가 가능하도록 산림청에 추가 지정을 요청했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종완 행정부지사는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박은식 산림청장을 만나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와 방제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도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집계한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13만9922그루다. 지역별로는 태안 3만4783그루, 보령 3만1751그루, 청양 3만1717그루, 서천 3만1427그루다. 이들 4개 시·군의 감염목은 12만9678그루로 도내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산림청은 지난 5일 태안군을 충남에서 처음으로 특별방제구역에 지정했다. 특별방제구역은 일반적인 집중 방제기간에 제한받지 않고 연중 방제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충남도는 보령·서천·청양까지 특별방제구역에 포함되면 감염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수종 전환 등 선제적인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현재 감염목 등 피해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수종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를 대상으로 한 드론 방제도 병행한다. 시·군별 피해와 방제사업을 연계하기 위한 광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 수립 용역도 추진 중이다. 도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산불과 산사태,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 3대 재난의 예방·대응을 맡는 전담팀을 신설했다. 홍 부지사는 이날 국립중부권산불방지센터를 충남에 설치해 달라는 건의도 산림청에 전달했다. 홍 부지사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예찰을 실시할 것"이라며 “방제 시기에 맞춰 발생지 주변 피해 고사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등 지역별 맞춤형 방제를 시행하고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조상호 세종시장 “사업비 줄이기보다 사업 수 줄여야”…조직·예산 원점 재검토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이 어려운 재정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과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사업비를 일률적으로 삭감하는 대신 사업 수를 줄이고, 남는 인력을 필요한 분야에 재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시장은 12일 시청 정음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금액을 일정 비율로 줄이는 방식에는 공감하지 않는다"며 “사업 가짓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주요 사업을 △필수 불가결한 사업 △2년가량 한시적으로 유예한 뒤 재개할 수 있는 사업 △폐지를 전제로 검토할 사업 △투자를 늘리거나 새로 추진할 사업으로 나눠 점검하고 있다. 각 실·국과 예산·조직 담당 부서가 별도로 사업을 검토하고 외부 컨설팅도 받을 예정이다. 검토 결과가 엇갈리는 사업은 조 시장이 실·국장과 면담해 정리할 방침이다. 조 시장은 “업무를 평가하는 것이지 공직자 개인을 평가하는 게 아니다"며 “여유가 생기는 인력은 새로 투자해야 할 곳이나 그동안 인력이 부족했던 곳으로 재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교복비 지원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조 시장은 관련 질문에 “지금 말씀해 주신 사안도 당연히 재검토 대상 중 하나"라며 “본질적으로 시가 수행해야 하는 사업인지, 현재 이 사업을 수행할 경우 지속 가능한지를 기준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기 전까지 시와 교육청이 합의된 의견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양 기관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투자와 관련해서는 합의 이후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시가 지원을 약속한 사항은 합의상 모두 해결됐고 특별한 이견도 없다"며 “문건 등 일부 절차가 남아 있으며 삼성전기 내부 요청에 따라 최종 발표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봉암리 집무실 운영에 대해서는 “국가산업단지 문제를 조금 더 정리한 뒤 시민과 언론에 말씀드리겠다"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시장은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에도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법·제도적 기반도 정비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 정치권, 시민사회와 협력해 특별법 제정과 핵심 기반시설 구축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에서는 13일 오전 10시 시청 여민실에서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하는 행정수도 완성 범국민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같은 달 31일에는 국회에서 특별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범국민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충남도와 협의 중인 금강수목원 공동 운영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종시도 운영에 공식적으로 일부 기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재개장 시점과 운영에 필요한 시설·인력, 세종시의 구체적인 참여 범위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르포] 푸른빛 잃고 붉고 회색으로…충남 소나무숲 ‘집단 고사’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푸른 소나무숲이 적갈색과 회색으로 변했다. 적갈색 잎을 매단 나무 사이로 잎이 모두 떨어져 회백색 가지만 남은 고사목이 이어졌다. 충남 보령과 청양을 지나 태안 해안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에서 말라 죽은 소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고사목은 산속에만 머물지 않았다. 도로와 주택 주변, 마을 뒷산과 사찰, 해수욕장과 국립공원 구역까지 이어졌다.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 동안 마을을 감싸고 바닷바람을 막아온 소나무숲이 불과 1∼2년 사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단순한 산림병해충 피해가 아닌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주민들이 '재앙'이라고 부르는 피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충남도가 정밀 예찰한 결과 올해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13만9000여 그루로 조사됐다. 지난해 5331그루보다 약 26배 늘었다. 올해 조사 방식이 확진목 중심에서 집단 고사지를 반영하는 표준지 방식으로 달라진 점은 고려해야 한다. 조사 방식의 변화만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보령·태안·청양·서천 등 4개 시·군에 전체 발생량의 92% 이상이 몰렸다는 점은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감염목과 주변 감염 우려목까지 포함하면 실제 방제 대상은 조사 물량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솔향 사라진 태안…생활권까지 고사목 확산 태안군 남면 몽산포 일대에서는 푸른 해송보다 붉게 말랐거나 회백색 가지만 남은 소나무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적지 않았다. 마을 진입도로와 주택·펜션 주변, 해수욕장과 항구, 해안 산자락을 따라 고사목이 이어졌다. 태안해안국립공원 구역에서도 붉게 변하거나 말라 죽은 소나무가 확인됐다. 한동안 고향을 떠나 살다가 7년 전 몽산1리로 돌아온 한 60대 주민은 “처음 돌아왔을 때만 해도 집 주변에서 솔향이 진하게 났는데 소나무가 한꺼번에 말라 죽으면서 이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어떻게 그렇게 짧은 기간에 숲 전체가 죽음의 공간으로 변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잃은 것은 솔향과 해안 풍경만이 아니다. 고사목이 생활권까지 번지면서 안전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남면 해안지역을 자주 다닌다는 한 주민은 “바람이 불면 마른 가지가 '따닥따닥'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때로는 나무가 넘어가는 큰 소리도 난다"며 “집이나 도로 쪽으로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위험목 일부는 벌채됐지만 잘라낸 소나무가 현장에 쌓인 곳도 확인됐다. 다만 적재된 나무가 모두 재선충병 감염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안군과 관계기관은 감염 여부와 수거·파쇄 일정을 주민들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태안은 충남에서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면 해안과 마을, 국립공원 구역까지 고사목이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산림청도 현장의 심각성을 반영해 지난달 30일 태안군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충남 피해지역 가운데 첫 지정이다. 특별방제구역에서는 일반적인 집중 방제기간에 제한받지 않고 연중 방제작업을 할 수 있으며 추가 국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보령 피해목 3만1801그루…잠재 피해 최대 20만 그루 보령에서는 2012년 2월 20일 청라면 소양리에서 재선충병이 처음 확인됐다. 이후 피해는 화산동과 청라면, 봉황산 일원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720그루였던 피해목은 올해 5월 3만1801그루로 늘었다. 1년 만에 44.2배로 불어난 규모다. 보령시가 화산동과 청라면, 봉황산 일원의 정사영상을 분석한 결과 재선충병 의심목은 5만4982그루로 파악됐다. 시가 예상한 잠재 피해 규모는 최대 20만 그루다. 다만 의심목과 확진 피해목은 구분해야 한다. 의심목 가운데 실제 감염목이 얼마나 되는지, 피해 예상치 20만 그루는 어떤 기준으로 산출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수치로 나타난 확산세는 화산동 현장에서 그대로 확인됐다. 큰골 마을 뒷산에서는 붉게 말라 죽은 소나무가 능선을 따라 이어졌다. 주택과 도로 주변, 집 정원과 사찰을 둘러싼 소나무도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평생 화산동에서 살았다는 한 70대 주민은 “수십 년, 수백 년 된 소나무가 집 주변부터 산 전체까지 붉게 말라 죽었다"며 “평생 이곳에 살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 재앙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그루씩 죽기 시작했을 때 원인을 확인하고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왜 이렇게 번질 때까지 막지 못했는지 답답하다"고 했다. 보령시는 급증한 피해에 대응해 올해 방제 예산과 고사목 제거 면적을 확대했다. 올해 재선충병 방제비는 24억6300만원으로, 지난해 10억1900만원보다 2.4배 늘었다. 고사목 제거 계획 면적도 지난해 45㏊에서 올해 186㏊로 4.1배 확대됐다. 반면 올해 5월까지 확인된 피해목은 지난해 전체의 44.2배에 달했다. 예산과 작업 면적 확대만으로 확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청양 화강리 노송도 고사…숲 통째로 바꾼다 보령과 맞닿은 청양군 화성면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화강리에서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된 노송까지 재선충병으로 쓰러졌다. 약 90가구가 모여 사는 화강리 주민들에게 소나무는 조경수나 목재가 아니었다. 외지인이 좋은 값을 주겠다며 팔라고 해도 내놓지 않았던, 선조 때부터 이어진 마을의 역사였다. 안길수 화강리 새마을지도자는 2010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화강리로 귀촌했다. 마을을 에워싼 울창한 솔숲이 그의 마음을 붙잡았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현재 소나무가 집단으로 고사한 산자락에는 넓은 벌채지가 생겼다. 안 지도자는 “처음에는 한두 그루씩 보였다. 그때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한다고 계속 얘기했다"며 “한번 번지기 시작하면 막기 어렵다고 했는데 지난해부터 정말 심해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초기 대응의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이 청양의 피해 규모도 수만 그루로 불어났다. 올해 청양에서 확인된 피해목은 3만1717그루다. 군은 약 37억원을 투입해 피해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수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화강리에서는 감염목을 한 그루씩 골라내는 방식 대신 일정 구역의 소나무를 모두 벌채한 뒤 편백과 낙엽송 등을 심고 있다. 청양군은 보령 경계지역의 피해가 공주 방향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 방제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 지도자는 “제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지만 지금 심은 편백이 잘 자라 산을 덮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소나무숲은 잃었지만 편백이 울창해지면 그 나름대로 주민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치료제 없는 재선충병…방제 속도는 확산세 못 따라가 보령·태안·청양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하면서 집단 고사가 이어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은 길이 1㎜ 안팎의 선충으로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등을 통해 소나무류로 이동한다. 재선충이 나무 안에서 번식하면 수분과 양분의 이동 통로가 막힌다. 감염된 나무는 잎이 적갈색으로 변한 뒤 수개월 안에 대부분 말라 죽는다. 현재 감염목을 되살릴 치료제는 없다. 충남도는 기온 상승으로 매개충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활동 기간이 길어진 점을 피해 확산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다만 기후변화만으로 피해 급증의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매개충 밀도와 소나무림 분포, 감염목 제거 시기, 방제구역과 누락지역, 감염목 이동 가능성 등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 충남도는 올해 기존 예산 174억원에 재난대책비 184억원을 더해 모두 358억원을 재선충병 방제에 투입한다. 지난해 108억원보다 약 3.3배 늘어난 규모다. 충남도는 지난해 감염목과 감염 우려목 약 3만7000그루를 제거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약 4만1000그루를 처리했다. 집계 기준에 차이는 있지만 올해 확인된 감염목 13만9000여 그루와 비교하면 제거해야 할 물량이 방제 속도를 크게 앞서고 있다. 도는 오는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집중 방제에 나선다. 헬기와 드론, 산림재난대응단을 연계한 예찰망을 가동하고 피해목 제거와 예방나무주사, 집단감염지역의 수종 전환을 병행할 방침이다. 태안에 이어 보령·서천·청양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산림청에 건의한다.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는 200억원이다. 구본영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12일 산림청을 방문해 특별방제구역 확대와 국비 지원, 방제 인력·장비 확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도 지난 3일 실국원장회의에서 “재선충병 피해를 도민들이 직접 체감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며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산림청과 협의해 방제와 산림 회복에 필요한 국가 지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산림청이 예산과 방제구역 확대에 나섰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생활권 안전이다. 주민들은 말라 죽은 나무가 강풍에 쓰러지거나 산불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주택과 도로 주변의 위험목부터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보령에서는 잠재 피해목이 최대 20만 그루로 예상된다. 청양에서는 선조 때부터 지켜온 노송이 사라졌고, 태안에서는 바닷바람을 막아온 해송림이 붉은 갈색과 회색이 뒤섞인 고사목 지대로 변했다. 수십 년 된 소나무를 베어내는 데는 하루면 충분하다. 그러나 어린 묘목이 다시 울창한 숲을 이루려면 한 세대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숲이 모두 사라진 뒤 시작하는 복구는 방제가 아니라 사후 수습이다. 산림청과 충남도, 피해 시·군은 얼마를 투입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숲을 살렸는지로 대응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감사 무더기 지적에 연임 제한까지 삭제…공주문화관광재단 논란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이지은 공주시의원이 공주문화관광재단 종합감사 결과와 대표이사 연임 제한을 없앤 정관 개정을 문제 삼으며 김지광 대표의 연임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이 집중되고 당기운영손실이 1년 만에 약 36배 증가했다며 공주시 차원의 점검과 재단 쇄신도 요구했다. 이 의원은 11일 제267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감사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대표이사가 연임을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며 “부적절한 연임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재단은 정관에 명시된 '대표이사 임기는 2년으로 하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는 조항에서 '1회에 한해'를 삭제했다. 정관 개정으로 대표이사의 반복 연임이 가능해졌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의 빗장을 푼 특혜성 행태"라며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요구되는 공정성과 투명성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공주시 기획감사실은 지난 5월 11일부터 10일간 공주문화관광재단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감사 결과에는 행정처분 40건과 처분요구 46건이 담겼다. 기관경고는 3건이며 환수·변상 조치액은 약 478만원이다. 재단의 올해 총사업비용은 공주시 출연금 74억6000만원과 위탁금 32억9000만원 등을 합해 약 200억원이다. 이월 사업비까지 포함하면 240억원에 이른다. 호서극장과 백제문화전당 운영, 공산성 미디어아트 등 대행사업 17건에도 86억원이 배정됐다. 수의계약이 일부 업체에 집중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2년 6개월 동안 3개 업체가 재단과 체결한 수의계약은 각각 26건·6억5000만원, 24건·5억원, 11건·2억7000만원이다. 세 업체의 계약 규모를 합하면 61건, 14억2000만원이다. 이 의원은 “아무리 전문성이 뛰어나도 수십 건의 계약을 특정 소수 업체에 몰아주는 것이 상식적이고 공정한 행정이냐"며 “지역 중소 기획사와 문화예술 업체의 참여 기회를 빼앗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업체의 계약 독식을 막기 위한 '수의계약 총량제'와 지역 업체에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 '순환제' 도입을 집행부와 재단에 요구했다. 재단의 당기운영손실은 2024년 1600만원에서 2025년 5억8000만원으로 약 36배 증가했다. 이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도 재단의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수탁사업과 자체사업의 비용 집행 과정에 방만함이나 비효율이 없었는지 공주시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세금이 시민의 삶으로 온전히 돌아가야 한다"며 “김 대표의 연임 시도를 중단하고 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강력한 쇄신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초3까지 태블릿 제한하고 AI 특성화고 신설한다”…세종교육 ‘연령별 디지털 전략’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초등학교 3학년까지 태블릿PC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반면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AI·디지털 분야 특성화고 설립을 추진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을 넓힌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10일 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세종시프레스협회 소속 언론인들과 만나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태블릿PC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초등학교 저학년이 소근육과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시기라는 점을 제한 이유로 들었다. 디지털기기를 일찍 사용하기보다 손으로 쓰고 책을 읽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종시교육청은 학생 1인당 1대의 스마트기기 보급을 추진해 왔다. 이번 방침이 구체화하면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에서 태블릿PC를 사용하는 범위와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든 교육활동에서 사용을 금지할지, 일부 수업에서만 제한할지 등 적용 기준과 시행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태블릿PC 사용 제한과 함께 독서교육도 강화한다. 세종시교육청은 하반기 사서교사회를 중심으로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독서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학교와 교육청이 아닌 지역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행사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9월 보람동을 시작으로 새롬동과 보은동 등의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행사를 이어가는 방안이 거론됐다. 장소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강 교육감은 “AI 시대에는 인문학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아이들이 많이 읽고 스스로 깨우쳐야 사고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책 읽기를 확산하고 내년에는 이를 더 구체화하겠다"며 “독서가 교육과 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AI와 디지털 분야 교육을 확대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창업교육을 중심으로 한 AI·디지털고등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강 교육감은 “세종에도 화이트해커 수준의 전문지식을 가진 학생들이 적지 않다"며 “이런 학생들을 길러낼 수 있는 AI·디지털고등학교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고 비중이 높은 세종지역 고교체제를 바꾸려는 취지도 있다. 강 교육감에 따르면 세종지역 고등학교 22곳 가운데 16곳이 일반고다. 그는 “앞으로는 한 사람이 여러 직업을 갖고 살아갈 수도 있다"며 “대학 진학과 취업 등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AI·디지털고 설립 목표는 강 교육감 임기 안이다. 학교를 새로 설립할지 기존 학교를 전환할지 여부와 부지, 학과 구성, 학생 모집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극단 이끌, 연극 ‘죽음의 집’으로 9일까지 관객 만난다

대전=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극단 이끌의 네 번째 정기공연 '죽음의 집'이 오는 9일까지 대전 드림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자신이 이미 죽었다고 말하는 친구를 만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인물들이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다. '죽음의 집'은 친구 황상호의 집을 찾은 이동욱이 “나는 이미 죽었다"는 황상호의 말을 듣게 되면서 출발한다. 이어 박영권 부부까지 같은 고백을 하면서 인물들은 '살아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고, 이동욱은 '죽음의 집'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며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이번 공연은 윤영선·윤성호의 원작을 바탕으로 김훈만·민아비가 공동 연출을 맡았으며, 류호아가 조연출로 참여했다. 배우 김훈만(이동욱), 박근홍(황상호), 이영중(박영권), 민아비(강문실)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진행되며 러닝타임은 90분이다. 공연은 대전시 중구 선화서로 2 지하 1층 드림아트홀에서 열리며,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기획] 보령머드축제 사용 머드는 어디로 가나 ③…배수로 침전물 첫 성분 분석 절차 착수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머드축제에서 사용된 머드의 처리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첫 성분 분석 절차가 시작됐다. 행사장 배수로에서 채취한 침전물과 유출수 시료는 참석자 입회 아래 봉인됐으며 충남도에 검사가 의뢰됐다. 6일 보령시프레스협회 취재를 종합하면 행사장 배수로에 쌓인 침전물과 유출수를 각각 채취한 뒤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료를 봉인하고 시료번호와 채취 시간을 기록했다. 채취한 시료는 충남도 환경 관련 부서와 보건환경연구원 등 성분 분석이 가능한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검사는 체험객이 사용한 뒤 배수로에 남은 침전물의 성상과 사용 후 머드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검사 결과는 관련 법령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령시와 보령축제관광재단은 배수로에는 주변 상가 등에서 유입된 물질이 함께 섞였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당 시료만으로 축제장에서 사용한 머드의 성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원료 머드와 사용 후 침전물, 배수로 유출수를 함께 채취해 비교 분석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재단은 체험시설에서 사용한 머드와 물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배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드를 별도로 침전·분리하면 다음 날 행사 준비에 차질이 생겨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사용하지 않은 원료 머드를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객이 사용한 뒤 물과 섞인 머드를 배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 후 머드를 별도로 수거해 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재단은 현재 시설 여건상 즉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단은 자체적으로도 메인 행사장과 머드엑스포광장 등 두 곳의 배수로 유출수를 채취해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검사 결과 문제가 확인될 경우 내년 축제 전 오수처리시설이나 하수처리시설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본지는 기획②를 통해 보령시가 축제장 배수시설이 오수관이 아닌 우수관으로 연결돼 있으며 하수처리장을 거치지 않고 바다와 연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검사는 사용 후 머드의 성상과 처리 과정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후속 절차다. 충남도는 제출된 시료를 토대로 검사 가능 항목과 적용 법령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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