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화재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키우는 가장 치명적인 요소는 불길 자체보다 연기와 유독가스다. 실제 화재 사망 원인의 상당수는 질식으로 나타난다. 불길이 번지기 전 짧은 시간 안에 발생하는 시안화수소(HCN), 염화수소(HCl), 이산화황(SO₂) 같은 유해가스는 호흡기를 마비시키고 탈출 능력을 떨어뜨린다. 전문가들이 화재 초기 대응과 함께 '호흡 안전 확보'를 강조하는 이유다. 이 같은 화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재난안전개발원이 7중 습식 필터 기술을 적용한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 '숨수건'을 개발했다. 기존 방연 제품이 주로 활성탄 흡착 방식에 의존했다면, 숨수건은 중화·용해·흡착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습식 필터 구조를 적용해 유해가스 차단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1일 개발원에 따르면 제품에는 특수 용액 기반의 수분막 기술이 적용됐다. 화재 발생 시 뜨겁고 자극적인 공기를 그대로 흡입하는 대신 수분막을 통해 유독성 물질을 걸러내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긴급 대피 상황에서 호흡기 자극을 줄이고 비교적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화재 발생 직후 5분 안팎은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으로 꼽힌다. 김이한 한국재난안전개발원 대표는 “초기 대피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숨을 쉴 수 있는 환경"이라며 “실제 재난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반복적인 시험과 검증을 거쳤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 과정도 쉽지 않았다. 당시 국내에는 습식 방연마스크 관련 시험 기준과 인증 체계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발원은 국제 공인시험기관과 협력해 별도의 시험 절차를 마련했고, 성능 검증 데이터를 축적하며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2022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기술력은 국내외 발명 전시회에서도 인정받았다. 숨수건은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은상과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는 금상을 받았다. 단순 아이디어 수준을 넘어 실제 재난 대응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한국재난안전개발원은 최근 화재 대응 기술 영역도 넓히고 있다. 화상과 피부 손상을 줄이기 위한 '쿨링워터 피부보호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재난 대응 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재난 상황에서는 몇 초의 대응 차이가 생명을 좌우한다"며 “현장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생활밀착형 안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민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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