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소설 ‘세종의 나라’…김진명, 세종서 첫 베일을 벗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주제로 한 김진명 작가의 신작 소설 '세종의 나라'(가제)가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세종시는 18일 세종시립도서관에서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독서토론회를 열고, 작품에 담길 세종대왕의 정신과 세종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세종시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이날 '세종의 나라 지혜 나눔 독서토론회'를 개최했다. '세종의 나라'는 소설 '고구려' 등으로 잘 알려진 김진명 작가가 집필 중인 역사소설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시·기념사업회·김 작가는 지난달 10일 열린 한글문화 공동체 출범식에서 작품 완성을 위한 공동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김 작가는 제1권의 일부 내용을 최초로 공개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의미는 백성에게 글을 제공함으로써 중국에 나라 이름까지 의존하던 조선의 운명을 바꾸고 자주의 기틀을 세운 데 있다"며 “쉬운 글을 마련해 약자와 동행한 인류사적 가치 또한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작가와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이재민 세종지역학센터장, 북튜버 공백이 참여해 '세종의 나라에 담아낼 세종시의 이야기'를 주제로 깊이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은 “세종대왕 업적 중 신비로 남아 있던 제자해(製字解)를 상상력과 지식으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돋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민 세종지역학센터장은 “이 소설은 한 편의 문학을 넘어 세종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북튜버 공백은 “평범한 독자의 입장에서 참여했지만, 역사적 사실을 넘어 인간의 고뇌와 한글 창제의 경이로움을 새롭게 느꼈다"고 말했다. 참석한 시민들도 “세종의 철학이 작품에 깊이 반영되길 바란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진명 작가는 이날 제시된 전문가·시민 의견을 정리해 제2권 집필에 반영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대왕의 정신을 잇는 도시 세종에서 시민과 작가가 함께 소설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세종의 나라' 완성까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보령에 2조 원 AI 데이터센터 들어선다…충남 ‘AI 대전환’ 본궤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글로벌 AI 경쟁이 '자원 전쟁' 수준으로 치닫는 가운데, 충남이 2조 원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보령에 끌어왔다. 100㎿급 AI 전용 인프라가 웅천산단에 들어서면, 충남의 'AI 대전환'은 선언을 넘어 본격적인 산업 지형 재편 단계로 돌입하게 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한다. 데이터센터는 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터를 모아두는 시설이다.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의 보령 AI 데이터센터는 100㎿ 규모로, 고밀도 AI 학습 및 추론 작업을 최적화 할 수 있는 AI 특화 고성능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또 연료전지 발전과 태양광, LNG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로서, 고성능 특수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 전력을 절감한다. 웅천에이아이캠퍼스는 특히 AI 스타트업 연구개발(R&D)센터를 동시 구축, 청년 창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150명의 신규 고용 인원을 지역에서 우선 채용하고, 지역 생산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도와 보령시는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 도는 보령 AI 데이터센터가 본격 가동하면 연간 200억 원 가량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AI 연구 개발 인프라 확보를 통한 충청권 AI산업 허브 도약 기반 확보, 산학연 AI 네트워크 허브 구축,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뒷받침 등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 AI 대전환을 거론하며 “충남 AI특위, 제조공정 AI전환 얼라이언스, 도의 AI 총괄 조직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아갈 계획"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AI 산업육성의 최적지인 보령에 AI 데이터센터 설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은 현재, 에너지 자립도가 207%인데, 풍력·태양광·해상풍력 등 '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90%까지 확대하는 전력 공급대책을 추진 하고 있다. 한편 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2023년 당진, 지난해 천안 등 두 곳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바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세종시의회, 조례·예산안 심사 ‘풀가동’…산건위·행복위 잇단 의결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가 제102회 정례회 기간 산업건설위원회와 행정복지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조례안·동의안·추경안을 대거 처리하며 연말 예산·정책 심사를 본격화했다.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재형)는 지난 14일과 17일 이틀 동안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및 기타 안건을 심사했다. 이번 추경예산은 세입예산이 381억6221만8000원이 증액된 5349억1396만5000원, 세출예산은 555억9568만2000원이 증액된 8596억6389만8000원으로 편성됐으며, 계수조정 결과 증감 없이 원안가결됐다. 조례안 및 기타 안건 16건 중 13건은 원안가결, 3건은 수정가결됐다. 심사 과정에서 최원석 부위원장은 행복 1·2차 아파트 임차인 계약 만료에 따른 반환비 감액과 관련해 과거 반환비 지급 지연 사례를 언급하며 임차인 퇴거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산업단지 홍보 예산 변경과 관련해 의회의 승인으로 확정된 홍보 계획이 갑자기 변경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광운 의원은 지적재조사 사업 조정금 징수 실적 저조 문제를 언급하며 세입 징수 부진이 예산 누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분할 납부 외에도 다양한 징수 방식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또한 각종 공사 준공 후 정산 절차를 철저히 해 사업자에게 지급된 비용이 환수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학서 의원은 숙련 기술인을 지원하기 위한 '세종특별자치시 명장 선정 및 지원 조례 제정안'을 대표발의하며 이번 제정이 지역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산업 현장에서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옥 의원은 공동주택 행정처분 이의신청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감사결과 자문위원회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효숙 의원은 성금·아름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신규 구축사업이 집중호우 등 재난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시설인 만큼 내년 우기철 이전 완료를 요청하고, 부족한 사업비는 반드시 본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신일 의원은 자치단체의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자문위원회를 비상설위원회로 전환하는 개정안을 발의하며 이를 통해 자문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위원장은 '충남 산림자원연구소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의견청취안'과 관련해 공적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도시계획시설 해제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센터 옥상 방수공사와 관련해서는 겨울철 공사로 인한 하자 발생 위험을 지적하며 현장 관리 강화와 예산 중복 투입 방지를 요청했다. 산업건설위원회는 오는 21일과 24일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청취한 뒤,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2026년도 본예산 예비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현미)는 17일 제102회 정례회 제2차 회의에서 조례안 20건과 동의안 5건 등 총 25건을 심사하고 1건의 보고를 청취했다. 이 가운데 22건은 원안가결, 2건은 수정가결, 1건은 보류됐다. 김현미 위원장은 '세종특별자치시 한국수화언어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며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라 한국수어 활성화 사업을 별도의 조례로 분리하고 기존 조례 명칭을 '세종특별자치시 수어통역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로 바꿔 조례 체계성과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김영현 부위원장은 공연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연장 대관 및 기획공연 시 보험 가입 확인을 의무화하는 문화시설 관리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김충식 의원은 전동면 봉대리 공설 봉안당 진입로 협소 문제로 대형 차량 진입이 어렵다는 지속된 민원을 언급하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여미전 의원은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조례 개정과 관련해 상위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세부 항목을 포괄 규정 방식으로 개편함으로써 향후 예산 반영 시 조례 미열거를 이유로 지원이 제한되지 않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순열 의원은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세종특별자치시 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며 조례 시행 후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위원들은 또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사에서 기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명칭을 '세종연구원'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고, 해당 안건은 원안가결됐다. 반면 '세종특별자치시 공동캠퍼스 공익법인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조례 실효성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행정복지위원회가 이날 심사한 안건들은 오는 25일 제3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김태흠 지사, ‘천안아산 5만석 돔구장’ 추진 공식화…12월 부지 선정 용역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KTX 천안아산역 도보권에 5만석 규모의 초대형 복합돔구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총사업비는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약 1조 원으로 제시됐으며, 12월부터 부지 선정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이 착수된다. 충남도는 돔구장을 야구·축구·아이스링크와 K-POP 공연을 연중 운영하는 국내 최대급 문화·스포츠 허브로 2031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아산역 일대에 스포츠·문화·관광이 결합한 미래형 복합문화체육공간을 만들겠다"며 “돔구장은 충남의 새로운 문화경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지 20만㎡·5만석·사업비 약 1조 원…“KTX 도보권 입지 우선" 도에 따르면 돔구장은 약 20만㎡ 규모의 부지에 5만석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사업비는 약 1조 원으로 김 지사가 직접 언급한 수치다. 위치는 KTX 천안아산역에서 도보 10~20분 이내가 기준이며, 완공 목표는 2031년이다. 김 지사는 “비·눈·폭염·한파에도 제약받지 않는 365일 열린 문화공간"이라며 “스포츠·공연·전시·기업행사를 연중 수용해 지역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돔구장은 야구·축구·아이스링크 경기부터 대형 공연까지 수용하는 다목적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KBO와 협의해 각 구단이 시즌 중 외부 경기 형태로 연간 30경기 정도 치를 수 있다고 본다"며 우천취소 대체경기 수요 등 활용 가능성을 거론했다. 공연 분야에서는 HYBE·SM·JYP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공동브랜딩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연간 150~200일 수준의 공연·전시·기업행사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부지는 “천안·아산 모두 가능성"…12월 용역으로 확정 부지의 정확한 위치를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용역 결과가 나와야 천안과 아산 중 어디가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다"고 답했다. “KTX에서 내려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기준만 명확히 제시됐으며, 철도 상부 공간 활용 등 기존 개발 방식에서 확장된 아이디어도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도민 부담 우려에 대해 김 지사는 “충남도가 1조 원을 전액 부담하지 않는다"며 민간 투자와 국비 확보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돔구장은 티켓 수익만으로 운영되는 시설이 아니다"라며 “주변 호텔·쇼핑·문화시설·환승센터와 결합해 복합개발 효과를 창출하는 기업형 운영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민간투자(SPC 구성 가능성), 엔터사 참여 공동브랜딩, 국비 확보, MICE·공연 기반 수익, 상업시설 연계 개발 등을 조합한 방식으로 설계될 전망이다. ◇ 국내 사례, '돔'은 고척 단일…대형 아레나는 이미 복합 운영 흐름 국내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일한 돔구장이지만, 주요 대형 아레나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문화행사와 스포츠 이벤트가 결합된 복합 운영 모델을 보여왔다. 고척스카이돔은 프로야구 구장임과 동시에 콘서트 및 여러 이벤트가 개최되는 다목적 시설로 기능하고 있으며, 잠실 KSPO돔은 대형 K-POP 공연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내 대표 실내공연장이다. 고양 킨텍스(KINTEX)는 전시·박람회 중심 시설이지만 문화행사·공연 일정도 일부 운영되고 있으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역시 대형 공연 개최 사례가 있다. 다만 국내 사례는 시설별 운영모델·수익구조가 상이해, 충남도가 지향하는 '돔 기반 복합문화 플랫폼'과 직접 비교되지는 않는다. 국내 사례 전반은 “정식 돔은 부족하지만, 대형 복합아레나의 수요는 이미 오랜 기간 검증돼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해외 성공사례, “역세권·다목적·상업 결합이 핵심" 해외 여러 돔·아레나 시설은 도시 성장 인프라로 기능해왔다.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55,000석)은 개폐식 돔으로 스포츠·K-POP 공연·페스티벌·전시 등이 연중 운영되며 레저·쇼핑시설과 결합된 아시아 대표 복합허브로 성장했다. 캐나다 토론토 스코티아뱅크 아레나는 NHL·NBA 경기와 콘서트·기업행사 등 연간 수백 건의 이벤트를 수용하는 북미 대표 다목적 시설이다. 보스턴 TD 가든은 기차역·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구조로 연 300회 안팎의 이벤트를 개최하며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이 성공사례의 공통점은 초역세권·다목적 구조·공연·스포츠·MICE 결합·상업시설 연계라는 점이다. 김 지사가 언급했듯 해외에는 호텔과 경기장을 결합한 사례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는 내부 메리어트 호텔 객실 일부에서 경기장을 직접 내려다볼 수 있는 '호텔 관람형' 구조로 설계된 대표 사례다. 미국 텍사스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야구장과 인접 호텔·레지던스를 연계한 복합개발 모델로 조성돼, 경기장과 주변 상업시설이 하나의 단지처럼 운영되는 구조로 평가된다. 김 지사가 해외 호텔 관람형 야구장을 언급한 만큼, 충남도 역시 돔구장 주변에 호텔·상업시설을 연계하는 복합개발 방안을 용역 단계에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해외 실패사례, “국제대회형 초대형 공공시설과는 구조가 다르다" 일본 삿포로돔은 높은 임대료와 수익구조 제약뿐 아니라, 도심과 떨어진 입지와 경기 종료 시 반복되는 대중교통 병목 등 접근성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러한 요인들이 겹치며 프로야구단 니혼햄 파이터스가 전용구장으로 이전했고, 이후 삿포로돔의 활용도 역시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충남도는 KTX 천안아산역 도보권이라는 초역세권 조건을 핵심 특징으로 제시하고 있어, 접근성 문제는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내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돔구장은 충남이 미래로 나아갈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도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업·전문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운영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창단 10년, 다시 울린 첫 선율”…꿈오케 공주, 29일 기념음회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꿈의 오케스트라 공주'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오후 5시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기념음악회를 연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2016년 첫 연주를 시작으로 지역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공연의 주제는 '10년의 여정'. 그동안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여온 대표 레퍼토리를 새롭게 구성해 지난 10년의 성장과 감동을 한 무대에 담아낸다. 이번 무대에는 단원 70명, 음악감독 이창석과 강사진 12명, 객원 및 협연자 등 총 80명이 참여한다. 특히 단원 김유찬(공주중 1학년)이 피아노 협연으로 연주하는 'Ballade Pour Adeline', 오보이스트 최성식의 협연으로 선보이는 '웰컴 투 동막골 OST – Kazabue, Oboe' 등이 관객의 주목을 모을 전망이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0년 동안 '꿈의 오케스트라 공주'는 단순한 음악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고 지역과 소통하는 문화공동체가 됐다"며 “이번 연주회가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꿈의 오케스트라 공주'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의 교육철학을 기반으로 2016년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공주문화관광재단 공동 주관으로 운영됐으며, 2022년부터는 자립거점으로 전환돼 공주시 출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정기연주회, 오케스트라 캠프, 찾아가는 공연 등을 통해 지역 아동·청소년의 성장과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 지정좌석제로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공주문화관광재단 문예진흥팀에서 받을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감액 추경 그대로 통과…세종시의회 ‘재정 부담’ 직격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가 정례회 기간 열린 두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감액 편성된 시청·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키며, 재정 부담과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17일 교육안전위원회가 추경안을 심사해 원안가결한 데 이어, 지난 14일 열린 행정복지위원회 역시 감액 편성된 제3회 추경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먼저,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윤지성)는 17일 제102회 정례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제출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예비심사했다. 교육청 추경안은 기정예산 1조2210억원 대비 72억원(-0.6%) 감액된 1조2138억원 규모이며, 위원회는 세입과 세출 모두를 원안대로 가결했다. 교육안전위원회 위원들은 2025년·2026년 본예산 편성 자료와 사업 실적 등을 함께 검토하며, 본예산 요구액 대비 감액 내역 분석을 통해 예산 추계의 정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교 교육 현장의 요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 방식을 다양화하고,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예산 편성과 집행을 지속적으로 주문했다. 위원들은 세종시교육청이 예산 절감을 위해 노력한 점에는 감사의 뜻을 전했지만, 과다 편성이 긴요·긴급한 사업의 기회비용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 편성 단계부터 면밀한 추계와 적정성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윤지성 위원장은 “정리 추경 특성상 대부분 사업이 감액 편성됐다"며 “과다 계상된 사업은 2026년 예산 심사 시 추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집행 부진 사업은 사업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계획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논의가 훗날 세종교육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안전위원회에서 예비심사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1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25일 제10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 14일,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현미)는 제10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위원회 소관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예비심사했다. 행정복지위원회 소관 제3회 추경은 기정예산 대비 146억6000만원을 감액한 1조2466억원 규모로 제출됐으며, 이날 심사에서 두 안건 모두 시장 제출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순열 위원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인센티브 35억원 편성과 명시이월 사유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예산편성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홍나영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 운영과 관련해, 민간 플랫폼 가입 지자체 증가로 모금액이 분산되는 문제를 짚고, 목표·실적 분석을 통해 내년도 운영 효율화를 주문했다. 김현미 위원장은 장욱진 기념관 건립을 위해 지방채까지 추가 발행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 시 재정 전반의 구조적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성립전 예산이 전액 명시이월된 사례에 대해서도 “긴급성과 시기성을 전제로 한 성립전 예산의 취지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향후 장기 부채와 유지관리비 증가를 고려해 재정 구조 전반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현 부위원장은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차량 운영 문제를 거론하며, 차량 1대가 세종 전역을 운행하는 바람에 장애아동 일부가 등원에 1시간~1시간 30분을 소요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정원 규모를 이유로 지원이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며 차량 추가와 운영 여건 개선, 외부 재원 연계 등을 주문했다. 김충식 위원은 국가보훈대상자 보훈수당 감액 배경을 질의하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타 지자체와의 격차를 고려해 예우 강화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미전 위원은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원사업이 지난 추경에 이어 다시 감액된 점을 언급하며, 실수요자 감소에 따른 감액은 이해하되 내부 심사 기준이 높아 꼭 필요한 대상자가 제외되지 않도록 사업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복지위원회가 예비심사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은 오는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25일 열리는 제10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철강 위기, 충남이 현장에서 풀겠다” 당진서 철강·노후 산단 지원 총력...K-뷰티로 홍콩 공략 성과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흔들리는 철강산업과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회복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해법 찾기에 나섰다. 중국 저가 공급 확대와 미국의 50% 고율 관세라는 복합 악재가 겹치자, 김태흠 지사는 “당진 철강업계 위기 극복을 도가 책임지겠다"며 연내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을 약속했다. 충남도는 17일 당진의 KG스틸에서 '제9차 경제상황 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철강업계 애로를 청취하며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태흠 지사를 포함해 도 관계자와 11개 기업 관계자 등 총 19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노후 산단 및 철강업 경쟁력 강화 지원 방안'을 보고하고, 악화된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당진을 '철강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정이 이뤄질 경우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중진공 10억 원·소진공 7000만 원 한도), 대출 만기 연장 및 원금 상환 유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지원 등이 제공된다. 충남도는 이미 미 관세 대응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수출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무역보험 지원도 지난해 350개사 3억5000만 원에서 올해 1350개사 13억5000만 원으로 확대했다. 해외사무소 7곳과 통상자문관 6명을 활용한 시장 개척 활동도 병행 중이다. 아울러 도는 도내 산업단지의 63%를 차지하는 노후 산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진 아산국가산단(부곡지구)'에 향후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6740억 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그린철강 전환 및 미래차 산업 기반 구축 △디지털 전환(DX)과 스마트 제조 기반 확충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 등 세 가지 분야에서 33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아산국가산단(부곡지구)의 스마트 그린 산단 전환을 위해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물류·에너지 플랫폼도 조성해 산단 운영 효율과 친환경성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는 2030년까지 산업단지 내 교통·주거·문화 인프라 개선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총 1660억 원 규모의 근로자 복지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해 청년복합문화센터 10개와 근로자 기숙사 400호를 조성하고, 근로자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숙사 임차료와 통근버스 임차료 지원도 병행한다. 2025년에는 산단 내 주차장, 폐수처리시설, 우수관로 보수 등 기반시설 정비에 333억 원을 투입하며, 2030년까지 총 31개 산단에 공업용수 공급 사업비 3009억 원(195.1㎞)도 지원한다. 산업단지 태양광 설비 역시 2035년까지 1524㎿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자가소비용 태양광 설치 지원에 93억 2,000만 원을 편성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태흠 지사는 당진 철강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들으며 “철강산업과 노후 산단 지원에 도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당진이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지원해 기업 자금 사정을 조금이나마 숨통 트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최근 도가 선언한 '충남 AI 대전환'을 언급하며 “철강 제조공정의 AI·디지털 전환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그린철강 전환, 스마트 제조, 주택 공급 등 철강도시의 미래 성장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8개 기업 참여…3일간 370건 상담·122만 달러 수출 MOU 체결 세계 3대 미용 전시회서 충남관 운영…중국·동남아 바이어 '호응' 도 “현지 매장 입점·후속 상담까지 지원…실질 성과로 잇겠다" 한편 충남도가 도내 8개 화장품 기업과 함께 아시아 최대 미용(뷰티) 전시회인 '2025 홍콩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해 전 세계 바이어를 상대로 충남 K-뷰티의 경쟁력을 알리고 수출 판로 확대의 성과를 거뒀다. 17일 도에 따르면, 행사는 지난 12∼14일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2025 홍콩 코스모프로프(Cosmoprof Asia 2025)'로, 도는 이 기간 '충남관'을 직접 운영하며 지역 대표 뷰티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원했다. 홍콩 코스모프로프는 세계 3대 미용 전시회 중 하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B2B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50여 개국 2700여 개 기업, 8만여 명의 국내외 바이어·방문객이 몰리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충남관에는 도내 8개 기업이 참여해 3일간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중국·동남아 등 주요 시장의 바이어들과 활발하게 상담을 진행했다. 참가 기업들은 총 370건, 181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실질적인 관심을 확인했다. 또한 현지에서만 4건, 122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도 달성했다. 충남도는 단순 홍보 부스 제공을 넘어서 △해외 바이어 상담 연계 △전시회 통역 지원 △코트라 홍콩무역관 등 수출 전문 기관 네트워크 활용 등으로 참가 기업의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도는 전시회 종료 후에도 현지 매장 입점 지원, 바이어 후속 상담 연결, 해외시장 특화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담 실적이 실제 계약·수출로 이어지도록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홍콩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관문이자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높게 평가되는 전략 요충지"라며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도내 K-뷰티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성과를 실질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해 수출액 926억100만 달러(전국 2위), 무역수지 흑자 514억6100만 달러(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전국 무역수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이랜드패션, 천안 물류센터 화재 “인명 피해 없어…상품 출고 지연”

이랜드패션이 15일 충남 천안에 소재한 자사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에 인명 피해는 없지만 일부 상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월드가 국내에 유통하는 뉴발란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물류센터 운영 일정에 예상치 못한 지연 이슈가 발생해 일부 주문의 출고가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상품은 순차적으로 출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뉴발란스 측은 “정확한 일정은 확인되는 대로 안내하겠다"며 “불편하게 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랜드패션은 또 다른 자사 브랜드인 스파오, 로엠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위와 같은 공지문을 올렸다, 천안 물류센터에서는 뉴발란스뿐 아니라 스파오, 후아유 등 10개 브랜드의 물품이 보관되고 있어 해당 브랜드의 상품 배송이 지연될 전망이다. 특히 이랜드패션 측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직원들이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10분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약 9시간 30여분이 지난 오후 3시 40분경 초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해남군, 해남읍 지중화 사업을 통한 깨끗한 시가지 조성 눈길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이 추진 중인 도심 전선지중화 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해남읍의 도심 환경을 한층 쾌적하고 안전하게 바꾸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본격 추진되어 온 해남읍 지중화 사업은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으로, 도심 미관 개선과 보행환경 향상을 목표로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다. 첫번째로 2021년 12월 해남군청사 주변 구 광주은행~문화예술회관 700m 구간의 지중화 사업이 완료되었으며, 2022년부터 천변교~서림공원~주공1차~군청사거리에 이르는 해남중학교 통학로 1.81km, 문화원사거리~광남그린빌라~천변교 구간 북부순환로 450m 등 주요 도심 구간의 전신주와 통신선이 지중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총 200여 본의 전신주가 철거되었고, 해남군과 한국전력공사, 통신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심의 미관과 보행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인 해남중학교 일대는 전선이 사라지며 시야가 탁 트인 안전한 거리로 재탄생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행로 확장과 인도·차도 구분이 명확해져 보행자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으며, 통학로 주변의 조명과 안내시설 정비로 군민 모두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군 관계자는 “어지러운 전선 대신 푸른 하늘이 보이는 거리로 바뀌면서 군민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군민들께서 공사 기간 중 교통 불편과 소음, 먼지 등 여러 어려움을 감내해 주신 덕분에 이 같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해남군은 앞으로도 지중화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12월에는 101스퀘어~해남교에 이르는 300m 구간의 중앙2로 지중화사업에 착공할 예정으로, 도심 중심축인 중앙2로 일대를 정비하고 상가 밀집지역의 전선 혼잡 문제를 해소할 예정이다. 해남의 관문 역할을 하는 중앙2로 구간의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열린 거리'를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군민들의 이해와 협조 속에 해남읍이 점점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시가지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 도시경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우수 공동체 '파도파도 완도' 등 3팀 선정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지난 12일 청년센터 '완생'에서 '2025년 전남형 청년 공동체 활성화 사업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전남형 청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청년이 지역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활동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4개 읍면의 5개 청년 공동체가 참여해 청년과 가족 대상 모래 놀이 심리 상담(마음 그린 모래 놀이 팀), 완도의 역사·문화를 담은 콘텐츠 제작(파도파도 완도 팀), 업 사이클링 프로젝트(섬마을로 팀)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심사 결과 '파도파도 완도 팀(완도읍)'이 최우수 공동체로 선정됐다. '파도파도 완도 팀'은 아름다운 청산도를 배경으로 한 컬러링 북을 직접 제작해 청산도만의 고유한 풍경과 정취를 한 장 한 장 그림으로 담아냈다. 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색칠 놀이 체험 행사를 운영하며 완도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 그린 모래 놀이 팀(완도읍)'은 청년층의 심리 안정과 치유를 돕는 모래 놀이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수 공동체로 뽑혔다. '섬마을로 팀(노화읍)'은 섬마을 청년 가족의 정서 지원을 위해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기획·운영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파도파도 완도 팀'은 11월 21일 열리는 전라남도 청년 공동체 성과 공유회에 완도군 대표로 참가한다. 정인호 인구일자리정책실장은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활동이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청년 창업·일자리 지원과 문화 공간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존중과 배려로 만드는 건강한 공직문화… 진도군 고위공직자들부터 솔선수범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진도군은 지난 13일 고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는 김희수 진도군수와 김선주 부군수, 각 부서의 부서장들이 참석해 고위직 공무원의 책임과 역할을 되새기고, 폭력 발생의 원인을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김향순 전문강사가 진행했으며, 성희롱, 성폭력 사례를 중심으로 예방과 대응 방안, 관리자로서의 조직 내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고위공직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공직문화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도군은 앞으로도 체계적인 교육과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통해 모두가 평등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백준 기자 junewhite@ekn.kr

충남 건설본부-LX, 지적 협업으로 SOC 보상기간 단축…지연 해소 본격화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손잡고 SOC 사업의 만성적 '보상 지연'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 설계 단계부터 지적정보를 통합하는 원스톱 협업체계를 가동해 보상기간을 최대 10개월까지 단축한다는 구상으로, 도내 15개 시군의 도로·하천 사업 전반에 속도전이 예고되고 있다. 충청남도건설본부는 13일 건설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LX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와 'SOC 건설사업 원스톱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보상·측량 절차 통합 협업 방안을 시군에 공유했다. LX는 공공측량과 지적측량의 차이, 지원 가능한 지적측량 범위, 업무 흐름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용지보상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개선책을 제시했다. 그동안 SOC 사업에서는 설계 단계에서 시행되는 '공공측량'과 보상 단계에서 이뤄지는 '지적측량'이 서로 다른 법령과 기준을 적용받아 경계선 불일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보상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착공 시점까지 지연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충청남도건설본부는 이러한 지연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LX와 협업해 실시설계 단계부터 지적중첩도를 작성하고, 공간정보를 활용해 보상 기간을 약 9~10개월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5월 열린 'SOC 용지보상 절차 최적화 방안' 설명회를 기반으로 지방도·지방하천 사업을 중심으로 개선안을 도출해 왔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15개 시군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영민 건설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SOC 보상·시공 단계에서 발생하는 지적 중첩, 면적 불일치 등 현장의 문제를 함께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며 “LX의 단계별 측량 지원체계를 적극 활용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X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김병완 본부장은 “이번 설명회가 SOC 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라며,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 담당자의 업무과중을 줄이고 토지보상 과정에서 주민 편익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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