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자원 부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의 2분기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양사 모두 LNG, 유연탄, 니켈 등 핵심 자원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완연한 실적 반등세를 증명해 내고 있다. 20일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은 3.6% 증가한 8조4362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LX인터내셔널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3356억원과 1138억원으로 13.2%, 106.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은 LNG와 유연탄, 리튬 등 자원 가격이 세계 시장에서 상승세를 탄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북아시아 가격 지표 역할을 하는 LNG 일본∙한국 기준가(JKM) 선물 가격은 지난 17일 MMBtu(100만 영국 열량 단위, 약 293kWh)당 20.985달러를 기록했다. 미-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을 받은 지난 3월 2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15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말까지는 10달러 전후 수준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유연탄은 kg당 열량 5500kcal급 친황다오항 연료탄 기준으로 톤당 123.8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만 해도 톤당 90달러를 하회했으나, 올해 들어서 100달러를 넘었고 지난달에는 130달러선에 가까워졌다. 같은 날 니켈 가격도 톤당 1만6506달러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2월 1만4625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올해 들어서는 1만5000달러선을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자원 가격 상승 움직임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에 긍정적인 이유는 자원 사업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기준 에너지 사업과 소재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각각 12.3%(3조9916억원)와 87.7%(28조382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53.8%(6266억원)와 46.2%(538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자원 부문의 매출이 1조2176억원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비중이 21.2%에 달했다. 지난 1분기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166억원과 1732억원으로 전체의 13.3%, 48.4%를 차지했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에서는 가스를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462억 ft³(세제곱피트)를 판매했고, 호주 세넥스 가스전은 증산 효과에 힘입어 35.1% 늘어난 100 억ft³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하반기 중 전남 광양 LNG터미널에 20만킬로리터(㎘) 용량 저장탱크 2기를 완공하고 내년 또는 내후년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광양 LNG터미널 용량은 기존 93만㎘에서 113만㎘로 늘어난다. 광양 LNG터미널은 전국 LNG 기지 가운데 호남에 들어설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향후 활발한 상업적 활용이 예상된다. 이 기간 LX인터내셔널 자원 부문은 각각 3238억원과 321억원으로 각각 비중이 7.7%, 29.5%였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석탄광산 PT GAM과 중국 신전 유연탄 광산,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니켈 광산 PT AKP를 운영 중이다. 유연탄은 탄소중립으로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AI 시대의 전력 수요 급증과 중동 위기 장기화로 다시 수요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팜, 식량, 전략광물 등으로 공급망 확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 중개 기능이 아니라 글로벌 자원 공급선과 수요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글로벌 네트워크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X인터내셔널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ICI4 연료탄 가격이 상승하고, 가스-석탄 전환 수요와 중국∙인도네시아 같은 주요 산지에서의 공급 차질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라며 “실적 개선과 함께 연내 보크사이트, 니켈 광산 인수 계획 가시화 및 증익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감은 추가 상승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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