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2분기 영업익 4290억원…전년比 27%↑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세넥스 가스전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잠정 영업이익이 42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9조6232억원으로 18.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3.3% 늘어난 247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에너지 분야의 영업이익이 2264억원으로 51.6% 증가했고, 소재 분야의 영업이익은 23.2% 늘어난 2026억원을 기록했다. 미얀마 가스전에서는 판매량이 429억 세제곱피트(ft³)로 0.5% 줄었지만 환율 상승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호주 세넥스 가스전은 증산 효과가 본격화하며 판매량이 33.8% 증가한 107억ft³을 기록했고,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LNG터미널과 발전 사업은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정비 효율화와 발전 포트폴리오 최적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철강 무역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EUR)/달러(USD) 간 이종통화 거래 이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반면 소재·바이오 사업은 전용탄 공급물량이 증가하고 고수익 품목 중심으로 이차전지 소재의 판매가 확대됐다. 구동모터코아는 소재 수율 개선으로 원가를 절감했고, 인도네시아 팜 사업도 열매 생산량 회복과 CPO 판가 상승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향상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의 4단계 개발 시추작업과 호주 세넥스 가스전 신규 증설을 계속 진행하고, 북미와 동남아에서도 신규 LNG 업스트림(상류) 자산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20년 장기계약을 맺은 미국 셰니에르 사(社)의 물량을 올해 말 첫 도입하는 것을 계기로 광양 LNG 터미널, 싱가포르 LNG 트레이딩 법인 등과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미국 리엘리먼트 사와 현지에 희토류 분리·정제·생산 합작기업(JV) 설립 추진을 지속하고, 지난달 몽골 국영 광물기업과의 MOU 체결을 계기로 광물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강화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X인터내셔널 2분기 영업익 1178억원…전년比 114%↑

LX인터내셔널은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1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2%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7763억원으로 24.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0.2% 증가한 7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대는 석탄·팜오일·니켈 등 자원 시황이 개선된 데다 트레이딩 물량이 늘었고, 해상 운임 상승과 물동량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LX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 자원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49억원과 216억원으로 36.2%, 148.3%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의 이익 증가와 팜오일 시황 개선에 힘입은 결과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트레이딩·신성장 부문도 매출이 2조1580억원으로 32.3% 늘었고, 영업이익도 296.5% 증가한 452억원을 기록했다. 물류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534억원과 510억원으로 16.7%, 46.1% 증가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니켈, 보크사이트 등 미래 유망 광물 자산 추가 인수를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지역 다변화를 통해 신규 수익원 발굴에 속도를 붙이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E칼럼] 에너지-석유 시장 변화 기조: MAGA, AI, 이란 전쟁

미국-이란 전쟁으로 석유 시장 불안이 부쩍 늘고 있다. 우리는 70년대 석유파동 고초 이후 50년 넘게 시장 불안은 당연히 고(高)유가로 귀결된다고 생각해 왔다. 당연히 이란 전쟁도 국제유가 불안을 가져올 것이다. 지난달 13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상 봉쇄를 다시 선언하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행하였다. 국제유가는 15% 넘게 올랐다. 지난 한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32개국 국제에너지기구(OECD/IEA) 회원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 효과도 미미한 지경이란다. 특히 러시아 등 동구 국가들의 급격한 비축재고 방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그 결과로 러시아와 동구 국가들의 석유제품 대외 수출은 제한 사태를 유발하였다. 따라서 이란이 '예멘'과 연합하여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면 유가 100달러/배럴 수준을 쉽게 넘을 수도 있단다. 여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와 '아조우' 해 일대에서 충돌을 지속하면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과 함께 곡물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단다. 원자재 불안의 '슈퍼-사이클'이 우려된다. 그런데 지금 세계는 기름-에너지-원자재 값 걱정이 점차 줄어드는 '아이러니' 실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 밑바닥에 누적된 석유, 가스, 석유화학, 비료, 헬륨, 물류 등 상호 연결된 원자재 사슬 불안이 점차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최근 정유사들의 '이론적 정제 이윤(crack spreads)'이 70'달러/배럴 수준까지 올랐다. 이는 원유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원유시장 걱정에서 석유제품 시장에 소비자 접근 걱정으로 바뀌고 있다. 원유 고갈 위험에서 소비자 제품 공급 '체인'의 지속가능성과 유연성 걱정이 커지는 셈이다. 이란 전쟁은 단기적으로는 원유 가격 상승을 유도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등 미주대륙, 이라크,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들과 러시아 등 다양한 공급 경로의 경합과 각기 다른 작동 논리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다 선진 IEA 회원국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유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견해가 대두되는 이유이다. 우리는 다양화된 석유 시장들 간의 경쟁과 대체와 함께 AI(인공지능), 에너지 파생상품, 디지털 금융 등 새로운 시장 결정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 심층 학습해야 한다. 특히 미국 '트럼프' 체재 아래의 국가 경쟁력 확보와 자본 유입 유지라는 두 목표의 동시 달성을 위해 석유와 '달러'를 '미국 우선 '페트로(Petro) 달러'라는 개념으로 통합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미국 우선 전략(MAGA)' 전략이다. 결국 '미국 중심 국제질서(Fax Americana)' 기조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의 근간이 되어온 상생-공영 정신의 '브레턴우즈'(Bretton Woods system, BWS) 체제의 심각한 훼손이다. '브레턴우즈'(BWS) 체재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인 1944년 미국 '브레턴우즈'에서 열린 연합국 통화-금융 회의에서 비롯되었다. 1930년대 이후 계속된 통화 가치 안정, 무역 진흥, 개발 도상국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 첫 번째 실행전략은 환율 안정이었다. 미국 달러화를 기축 통화로 하는 금환본위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그 효과를 담보하기 위해, 필요 자금 조달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과 후진국 개발 등 전후 부흥을 위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설립에 합의하였다. 그러나 1950년대 말부터 서구와 동아시아 등의 급성장에 비해 미국경제는 정체되었다. 급기야 1971년 '닉슨' 대통령의 금태환(金兌煥) 정지로 BWS 체제는 사실상 끝장났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제 세계 경제질서 혼란의 근본 이유로 '네트워크' 취약성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현대 사회/국가 체계에는 다양한 연계 체계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한 국가/정부가 에너지, 물, 통신 등 필수 민생서비스 체계의 독단적인 통제를 할 수 없다. 대신 각국 정부는 다양한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여러 기업, 기술, 환경 부문과 연계-협력하여 새로운 질서에 부응한다. 종래의 단일시장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내부 투입-산출-폐기와 재생 논리는 폐기되고 있다. AI 논리, 특히 '피지컬(Physical)' AI 도입을 통해 성과 창출 원리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실체를 가진 인공지능이다.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자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단순히 컴퓨터 안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기존 AI 개념과는 달리, 센서와 로봇, 기계 장치 등 물리적 하드웨어를 통해 현실 세계와 소통한다. 따라서 '피지컬 AI'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작동 법칙을 더 많이 가지게 된다. 현실에 '구현된 인공지능(Embodied AI)'이랄 수 있다. 로봇 팔, 자율주행 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형태를 갖춘다. 따라서 대외 연계 성격이 강한 에너지 산업과 통신산업 등은 이런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현재 에너지 부문의 최대 과제는 전통적 에너지 생산-유통-소비 체계 효율화가 아니다. 약 30년 전쯤부터 에너지 이용 합리화가 새로운 주요 관심이었으며, 지금은 에너지 유발 기후변화대응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리고 신중한 국제에너지기구마저 AI가 수요 예측 및 관리, 소비자 편익과 행태 변화, 전력망 관리, 등 에너지 전략의 핵심이라고 구획하였다. AI 기술이 재생 에너지 출력 조정, 전기차 충전 등의 기반이 되었다. 따라서 가격 위험보다 소비자들의 유효 에너지 접근 효율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결국 지금은 에너지 시장전략이 고갈 가능성보다 시스템 유연성 상실 위험에 더욱 대비할 시점이다. AI 기반 전력/에너지시스템은 이미 에너지 산업의 주요 추동력이 되었다. bienns@ekn.co.kr

8월 발전용 가스요금 또 상승…전기요금 인상 압박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발전용 가스요금이 8월에도 큰 폭으로 오르며 기가줄(GJ)당 2만2700원을 넘어섰다. 지난달보다 10.7% 올라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이에 발전 연료비 상승이 전력도매가격(SMP)을 끌어올리면서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요금정보에 따르면 8월 일반발전사업자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요금은 GJ당 2만2726원으로 책정됐다. 지난달(2만522원)보다 2204원(10.7%) 오른 수준이다. 발전용 가스요금은 4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1만6323원)과 비교하면 39.2% 상승했다. 이번 인상은 중동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불안이 장기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이후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LNG 생산국의 공급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국제 LNG 가격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LNG는 국내 도입부터 발전사 공급까지 통상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중동발 공급 불안이 본격적으로 이달 발전용 가스요금에도 반영됐다. 실제 LNG 일본·한국시장(JKM) 가격도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NG 일본·한국시장(JKM) 선물 가격은 이날 기준 MMBtu(100만BTU)당 21.32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발발 직전 10달러 초반 수준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민수용과 산업용의 인상 여부가 엇갈렸다. 주택용과 일반용은 각각 GJ당 2만849원과 1만9090원으로 동결됐다. 반면 산업용과 발전용은 일제히 올랐다. 업무난방용은 2만5574원, 산업용은 2만3530원, 수송용은 2만2992원으로 각각 GJ당 2340원 인상됐다. 도시가스발전용도 열병합용 2만3514원, 연료전지용 2만2080원, 열전용설비용 2만6332원으로 모두 상승했다. 이는 산업과 발전 부문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민생 부담을 고려해 가정용 요금은 동결하고 산업·발전용에만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발전 업계에서는 여름철 냉방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전 연료비 상승이 SMP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LNG 가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발전사의 원가 부담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날 육지 기준 SMP는 폭염 영향으로 킬로와트시(kWh)당 140.41원을 기록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손익분기점 SMP는 연평균 기준 약 146원 수준이다. 가스도매요금 10% 인상분이 반영될 경우 SMP가 15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전력의 부채율은 401%, 총부채는 206조원에 달한다. 하루 이자비용만 약 120억원이 발생하고 있어 발전 연료비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재무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포스코그룹, ‘희토류 매장량 2위’ 브라질과 공급망 협력

포스코그룹이 미래 산업의 토대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브라질 메테오릭 리소시스와 손을 잡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그랜드 하얏트 뱅가르다홀에서 현지 희토류 개발기업 메테오릭 리소시스(Meteoric Resources)와 희토류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그룹과 메테오릭 리소시스는 이번 MOU를 통해 희토류 장기 구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주요 상업조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장기 구매계약과 연계한 지분투자와 최종계약 체결 등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메테오릭 리소시스는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추진 중인 칼데이라(Caldeira)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희토류 중간재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체적으로 구축 중인 분리정제 사업을 통해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해 국내외 주요 영구자석 제조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되고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광물 자원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철강(산업자원) △리튬·희토류·희귀가스(전략자원) △LNG·신재생에너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노스 염호와 호주 워지나·마운트마리온 광산 등 리튬 우량 자원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했다. 아울러 이달에는 몽골 징기스칸 국부펀드 홀딩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 MOU를 맺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북미와 유럽의 완성차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구동모터용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브라질에서 조달한 영구자석 희토류 원료를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과 연계해, 원료 수급부터 최종 제품 공급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브라질과의 시너지로 신(新)모빌리티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소재의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그룹 미래 성장동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장] 두산에너빌 창원공장…원전·터빈 ‘효자’ 입증, SMR은 “타이밍 재는 중”

기온이 38℃(도)를 웃도는 폭염이 내리쬐던 지난 27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더운 열기 속에도 용접 불꽃이 쉴 새 없이 튀고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은 전체 면적 430만㎡(약 130만평)로, 서울 여의도의 약 1.5배 규모다. 거대한 생산시설 곳곳에서는 원전과 가스터빈 기자재가 동시에 제작되고 있었지만, 풍력 생산라인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지 않은 소형모듈원전(SMR) 부지는 넓은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기자가 이날 보수기후환경네트워크 소속 국민의힘 의원 5명과 개혁신당 의원 2명과 함께 둘러본 창원공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현재 사업 무게중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원전과 가스터빈은 공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고, 풍력은 시장 침체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었다. SMR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받고 있지만 아직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에는 시장이 무르익지 않은 모습이었다. 원전 공장에는 길이 400m, 폭 35m 규모의 대형 베이에 최대 1000톤급 크레인이 설치돼 원전 핵심 기자재를 옮기고 있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신한울 3·4호기에 공급될 원자로와 증기발생기가 제작 중이다. 공장 내부에는 높이 15m에 이르는 원자로 제작 공정이 한창이었다. 원자로 압력용기는 두께가 약 30㎝에 달하며 두 개의 대형 단조품을 용접하는 데만 약 두 달이 걸린다. 용접 과정에서는 소재를 약 140도까지 예열한 뒤 작업을 진행하며, 모든 제작 과정은 품질보증 절차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검증을 거친다. 현장 관계자는 “실내에서 1000톤 규모의 원전 핵심기기를 자유롭게 취급할 수 있는 공장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며 “이 같은 대형 생산설비가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공장을 나와 이동한 가스터빈 공장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형 가스터빈 두 기가 나란히 조립되고 있었고 작업자들은 출하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분주했다. 현재 제작 중인 제품은 북미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초대형 가스터빈으로 오는 9월 말 출하를 앞두고 있다. 제품 무게는 약 320톤이며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만 약 4만개에 달한다. 부품 대부분은 국내 협력사 230여 곳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국산화율도 소재 일부를 제외하면 약 95% 수준이다. 현장 관계자는 “가스터빈 생산이 늘어날수록 국내 협력업체들도 함께 성장하는 구조"라며 “현재 생산라인은 연간 최대 12기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풍력 공장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넓은 조립동에는 10MW급 해상풍력 터빈 2기 정도만 제작이 진행되고 있었고 나머지 공간은 비교적 한산했다. 원전이나 가스터빈 공장과 비교하면 작업 인원과 장비 움직임도 눈에 띄게 적었다. 현재 생산 중인 10MW급 설비는 총 6단계 공정을 거쳐 블레이드, 발전기 등을 결합하면 무게만 600톤이 넘는다. 향후 20MW급 터빈이 상용화되면 중량이 1000톤 이상으로 늘어나 전용 공장과 설치선박 등 추가 인프라가 필요하다. 다만 현재는 수주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 관계자는 “풍력은 생산뿐 아니라 원격제어와 발전 데이터 분석, AI 기반 예지정비까지 포함한 종합 기술 산업"이라면서도 “시장 상황상 현재 생산 물량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장 한쪽에는 아직 아무것도 들어서지 않은 넓은 부지도 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부지에 총 8068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의 SMR 전용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20기의 SMR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 글로벌 SMR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만큼 공장 건설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상업용 SMR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공장 투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도 이날 공장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조9859억원, 영업이익 54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32.4% 증가했다. 에너빌리티 부문 상반기 수주액은 7조1225억원, 수주잔고는 26조3509억원으로 늘었다. 수주 대부분은 원전과 가스터빈에서 나왔다. 미국 기업 대상 가스터빈 공급 계약과 중동 복합화력 프로젝트, 국내 장기서비스 계약 등이 잇따랐고, 이날에는 중국 산둥성 라이양 원전 5·6호기에 공급할 초대형 단조품 계약도 추가로 체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소식] 김상욱 울산시장 석유공사 방문…도시가스協,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김상욱 울산광역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 40여명과 김 시장, 울산시 경제산업실장·에너지산업과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동전쟁 이후 중요성이 더 높아진 자원안보와 공사의 석유수급 위기 대응 노력, 지역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손 사장은 “석유공사는 국가 자원안보를 수호하는 대표 공기업으로 2014년 울산 본사 이전 후 지역 사회공헌 및 상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공사와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역발전을 위한 더 많은 상호협력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DGIST 재학생을 대상으로 총 5000만원의 '귀뚜라미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장학금은 DGIST 재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50명의 장학생에게 나눠 지원된다. 귀뚜라미 장학사업은 지난 1985년부터 귀뚜라미문화재단을 통해 이어지고 있는 그룹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지금까지 41년간 약 7만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아울러 1997년부터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에 상금 전액을 30년째 후원 중이고, 지난해부터는 기계분야 4대 학회와 '귀뚜라미 학술상'을 제정해 총 1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청년 과학기술 인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에스씨지랩은 지난달 29일 대화도시가스에서 '표준 자율 안전점검'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표준 자율 안전점검 서비스는 고객이 모바일로 가스시설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점검 결과를 제출하는 서비스다. 대화도시가스 고객은 가스앱에서 회원가입과 주소 등록을 마친 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영상 가이드에 따라 20개 표준 항목을 확인하고 점검 결과와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점검 결과는 도시가스사 전용 관리자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된다. 담당자는 제출 내용을 확인해 승인, 재점검 또는 방문점검으로 처리할 수 있다. 대화도시가스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회적 요구의 방향성이 안전점검 제도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고, 고객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에스씨지랩의 표준 자율안전점검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서 '2026 도시가스 온런(溫RUN) 강원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트레일 러닝 행사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한국자폐인사랑협회가 추진하는 '발달장애인의 안전한 일상과 자립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송재호 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안전을 지키고 자립 역량을 키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李대통령, 브라질 순방서 자원·기술 결합 ‘가치사슬 동맹’ 시동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마치고 브라질리아에 도착하며 남미 3개국 순방에 들어갔다.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 등을 통해 경제협력의 틀을 넓히는 게 이번 순방의 목적이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26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29일까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 이후 상파울루로 이동해 동포 오찬간담회 및 한-브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환영 행사장 인근에 대기 중이던 C-390의 재원 및 납품 계획 등을 브리핑 받고 현지에서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공군 조종사와 정비사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를 계기로 한국·브라질 항공 및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자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한 'AI 선언'의 의미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시대를 이끄는 대체 불가한 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국가적인 출사표"라고 말했다. 남미 순방에 대해서는 외교 지평 확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질서가 급속하게 재편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외교적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다층화하는 노력은 국가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번 남미 순방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 외교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핵심 국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일간지 오 글로보(O Globo)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단순 경제 협력을 넘어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질서를 수호하겠다는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준 높은 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 협상은 시장 접근과 같은 양측 모두에게 민감한 사안을 포함하고 있다"며 “특정한 타결 시점을 예상하는 것보다 상호에게 이익이 되고 균형 잡힌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18년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했지만 2021년 7차 협상 이후 후속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WTO가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회원국들이 대화를 이어가고 분쟁을 해결하며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자 포럼으로 남아 있다"며 “앞으로는 WTO의 기능을 강화하고 현 환경 변화에 맞춘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했다. 아울러 K-컬처를 통한 한-브라질 문화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026년 FIFA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는 한국의 BTS가 글로벌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K-컬처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K-컬처가 한국과 세계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李대통령, “경제에 큰 도움”…EU ‘러 사할린 LNG 韓수출 제재 면제’ 환영

이재명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한국의 러시아 사할린Ⅱ 프로젝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대해 제재 면제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해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민 일상과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미국·남미를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25일 X(옛 트위터)를 통해 “EU의 러시아 LNG 제재와 관련해 우리 기업이 제재 대상에서 예외로 인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EU 정상들과의 회담 당시 우리 에너지 안보를 위해 예외적 허용이 필요함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드렸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대응으로 국민의 삶과 국익을 지켜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EU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채택한 '제21차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한국이 사할린Ⅱ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LNG를 2028년 3월까지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예외 규정을 명시했다. 정부는 이번 제재 면제 결정이 지난달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라고 설명했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산 LNG 수입 건이 핵심 경제·통상 현안으로 논의되면서 양측 간 협의가 물꼬를 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사할린Ⅱ 프로젝트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2008년 4월부터 2028년 3월까지 연간 150만 톤 규모의 LNG를 도입 중이다. 정부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LNG 수급 차질을 막기 위해 EU 측에 지속적으로 제재 예외 적용을 요청해 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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