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약품과 셀트리온이 각자의 대표 항암제를 활용한 새로운 항암신약 병용요법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계열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과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개발은 난소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항암신약 개발을 목적으로 두 회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새로운 블록버스터 항암치료 옵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산 37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 개발에 성공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셀트리온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신약개발 강자로 부상한다는 포부다. 네수파립은 DNA 손상복구와 암의 성장 등에 관여하는 효소인 'PARP'와 '텐키라제'에 동시 작용하는 2중기전 항암신약 후보물질로, 단독 및 병용 임상을 통해 췌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유의미한 항암 효과를 입증해 왔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 차례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기도 해 현재 치료제가 없는 '난소암 재유지요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의 작용을 차단해 종양의 혈관 생성과 성장을 억제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유럽에서 베바시주맙 계열 항암제 중 처방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제품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셀트리온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글로벌 혁신신약 네수파립 개발에 고무적일 뿐만 아니라 국산 블록버스터 항암신약 창출의 모범사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신약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바이오생태계 구축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네수파립 공동연구 개발은 셀트리온에게도 의미가 큰 프로젝트인 만큼 성공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