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주식 사는 CEO, 주식 태우는 회사…제약·바이오의 ‘책임경영’](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08.b8fa461ae1ef42da842b8f1f9670e4ce_T1.jpg)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경영진의 주식 매입과 기업의 자사주 소각이 잇따르고 있다. CEO가 직접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가 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는 모습이다. 방식은 다르지만 주주와 기업이 성장의 방향을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한다. 최근 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회사 주식 2000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주당 9만898원으로 총 1억8000만원 규모다. 앞서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 도입을 발표한 직후 이뤄진 거래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또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지난 7월 코오롱티슈진 KDR 1만3158주를 약 2억원에 매입했고, 전승호 대표와 김정인 CFO도 각각 약 5000만원, 1100만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발표 이후여서 경영진이 주주와 함께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한 셈이다. 회사 차원의 움직임도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자사주 911만주를 소각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3.94%에 해당하며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약 74%에 달하는 규모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당순이익(EPS)을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는 주주환원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CEO의 주식 매입과 회사의 자사주 소각은 공통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 결과나 품목허가, 기술수출 등 주요 이벤트에 따라 기업가치와 주가가 크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경영진의 주식 거래 역시 이들의 판단과 연구개발 성과가 주주들의 투자 성과와 직결되는 만큼 다른 업종보다 무게가 크다.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를 믿고 주주와 같은 방향에 서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 단순한 숫자 이상의 메시지를 남긴다. 물론 주식 매입이나 자사주 소각만으로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연구개발 성과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다만 경영진이 주주와 이해관계를 같이하고, 회사가 성장의 과실을 주주와 나누려는 움직임은 시장과의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행보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책임경영으로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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