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중소제약사 도산 막을 혁신기업 인증 서둘러야

제네릭(복제약) 약가인하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이 8월 1일 본격 시행됐다. 오는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지만, 필수·희귀의약품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제네릭이 적용을 받고 약가 산정률도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의 54% 수준에서 최고 45%, 최저 30%까지 낮아져 당장 대부분의 중견·중소 제약사들은 3분기부터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복제약 판매에 안주하는 국내 제약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혁신신약 개발에 주력하도록 하겠다는 약가제도 개편 취지에 따라 제네릭 약가인하와 함께 혁신형·준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방침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약가제도 개편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것은 기존에 있던 '혁신형 제약기업'의 추가 인증과 더불어 새로 신설되는 '준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제도였다. 준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으면 제네릭 약가 산정률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기등재 품목은 47%, 신규 등재 품목은 50% 등 새로 정해진 45%보다 높은 산정률을 인정받아 그나마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중소 제약사들은 혁신형 제약기업보다 문턱이 낮은 준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이라도 받고자 목매고 있다. 가뜩이나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중소 제약사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1.5%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준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이들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와 다름없다. 그러나 정부는 제네릭 약가인하는 지난 1일 관련 고시 시행을 통해 예정대로 시작한 반면, 혁신형 제약기업 추가 인증과 준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인증은 오는 12월에나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준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의 구체적 가이드라인은 아직 윤곽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는 제네릭 약가인하 시행 시점을 혁신형·준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에 맞춰 12월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약가인하 시행부터 강행했다. 정부는 국민 의약비 경감을 위한 약가인하와 제약업계 신약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두 제도의 시행 시점을 꼭 일치시켜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소·영세 제약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제약산업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정부가 원론적인 입장에 머물러 업계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는 매출액 대비 R&D 지출 비중이다. 이 때문에 혁신형 제약기업 추가 인증을 노리는 제약사는 물론 준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준비하는 중소 제약사도 R&D 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파이프라인 재정비,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일부 제약사는 인력 감축은 물론 수익이 안나오는 품목의 생산 중단도 나서고 있다. 어떤 항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선제적인 대응은 자칫 제약사들로 하여금 불필요한 비용만 지출하게 만들 수 있다. 나아가 중소·영세 제약사 도산이 이어지거나 수익성 없는 제네릭 생산을 줄이면 환자들은 오히려 더 비싼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정부는 이제라도 제약업계 목소리에 귀기울여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기준 마련에 더욱 서둘러야 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제약업계, 장수 브랜드 ‘헤리티지 마케팅’으로 전 세대 소통 강화

제약업계가 오랜 시간 소비자에게 사랑받아온 장수 브랜드를 활용한 '헤리티지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브랜드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는 동시에 새로운 방식의 재해석을 통해 기존 소비자와 MZ세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장수 브랜드는 오랜 기간 축적한 인지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이름 자체가 강력한 브랜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사례는 동아제약의 피로회복제 '박카스'다. 박카스는 지난 8일 출시 63주년을 맞아 초창기 디자인을 재해석한 '레트로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초기 박카스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브랜드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기존 고객에게는 추억을, 젊은 소비자에게는 뉴트로(뉴+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 동화약품의 설립과 함께 선보인 '활명수'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의 자체개발 의약품 1호 '안티푸라민'도 역사 자체를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해 관심을 모았다. 활명수는 1897년 출시된 국내 최장수 의약품 브랜드로, 100년 넘게 이어온 브랜드 역사와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소통해왔다. 동화약품은 활명수의 역사성을 활용한 기념판 제품 등을 출시하며 브랜드 전통을 알리는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의 안티푸라민은 1933년 출시된 제품으로,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첫 의약품이다. 출시 이후 가정 상비약으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인식돼 왔다. 제품 용기의 간호사 이미지는 지금까지도 안티푸라민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남아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안티푸라민을 대표 장수 브랜드로 내세우며 브랜드의 역사성과 창업 정신을 적극 알리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수 브랜드의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로션·크림·롤온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장수 브랜드의 역사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한 협업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분야 브랜드와 결합해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 출시 129주년을 맞은 활명수의 경우 그동안 문구 브랜드 모나미를 비롯해 게스, 휠라, 스탠리, 빅토리녹스 등 패션·아웃도어·생활용품 분야의 브랜드들과 매년 협업해 기념판을 선보이며 장수 브랜드가 가진 상징성과 화제성을 높여 왔으며 활명수 기념판 판매 수익금은 물 부족 국가의 식수 지원 사업 등에 기부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축적된 브랜드 인지도와 스토리가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지속시키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신동국 회장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부회장 주식 가압류”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한미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측과의 공동의결권 갈등 국면에서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6일 신동국 회장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9일 신 회장이 임주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100억원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신 회장측은 임 부회장이 4자협약에서 합의한 의결권 공동행사 의무를 위반해 이에 따른 위약벌로 100억원의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가압류 신청 인용은 본안소송에 앞서 임시보전 차원의 처분으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앞서 신 회장과 임 부회장, 송영숙 회장, 킬링턴 유한회사(라데팡스파트너스)는 지난 2024년 4자 연합을 결성하면서 각자 보유주식에 관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신 회장측에 따르면 임 부회장은 4자협약 당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라고 밝힌 9.15% 중 2.7%에 대해 에쿼티퍼스트펀드에 환매조건부 거래를 했다. 이후 에쿼티퍼스트는 해당 주식을 시장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임 부회장은 2025년 및 2026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의 보유주식 9.15% 중 2.7%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해 2차례에 걸쳐 4자협약 상의 약속을 위반했다는 것이 신 회장의 주장이다. 공시에 따르면 에쿼티퍼스트는 임주현 부회장으로부터 지분 2.7%,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로부터 3.44%, 송영숙 회장으로부터 0.46%를 매수했다. 이렇게 되면 송영숙·임주현·임종훈 창업주 일가가 보유한 실질 의결권 지분은 34.4% 수준으로, 신 회장이 한양정밀과 함께 보유한 지분 35%가 더 앞서게 된다는 것이 신 회장의 설명이다. 4자연합은 지난 2024년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임종윤·임종훈 형제간의 한미약품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약품그룹 공동경영을 위해 결성된 주주간 계약으로, 4자연합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 등에 보조를 맞춰 왔다. 그러나 송영숙·임주현 모녀측과 신동국·킬링턴측은 시니어케어(실버타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견 충돌을 빚었고, 모녀측은 신 회장측을 상대로 4자협약 위반을 이유로 위약벌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법원의 임주현 부회장 주식 가압류와 관련해 신동국 회장은 “이번 건으로 4자연합에 본질적 균열이 생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무엇보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 확립과 준법경영 등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SK바이오팜, 대통령 중남미 경제사절단 참여…제약바이오업계 유일

SK바이오팜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이재명 대통령의 중남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SK바이오팜은 이 대통령 중남미 경제사절단 참여에 맞춰 지난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현지 유수 제약사인 유로파마(Eurofarma)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이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제약바이오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유로파마와 함께 중남미 전역을 아우르는 의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세노바메이트 브라질 출시에 맞춰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한 △세노바메이트의 제품 가치 극대화 △중추신경계(CNS) 계열 파이프라인 협력 △희귀 뇌전증 관련 공동 연구개발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 △기존 합작법인 '멘티스 케어(Mentis Care)'를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 등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고도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중남미 뇌전증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와 치료 가치 제고를 위한 연구 및 사업 협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유로파마가 보유한 탄탄한 현지 인허가·유통·상업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출시 국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로, 특히 미국에서 처방 건수가 빠르게 증가해 미국에서만 연매출 6000억~70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세노바메이트(현지 제품명 엑스코프리)는 유로파마를 통해 8월 중 브라질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페루, 칠레에서 엑스코프리를 출시한 데 이어 중남미 최대 제약 시장인 브라질에 진입함으로써 세노바메이트 진출 확대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사는 기존 합작법인 '멘티스 케어'를 중심으로 뇌전증 환자의 발작 관리와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대통령 브라질 순방을 계기로 유로파마와 세노바메이트의 시장 확대는 물론, CNS 파이프라인과 희귀 뇌전증 R&D,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동아에코팩, 지역 청소년 정기 후원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펼쳐

동아쏘시오그룹의 포장용기·음료 전문 계열사 동아에코팩이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동아에코팩은 최근 경북자연과학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학교생활 지원을 위한 후원금 및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지역 청소년들이 보다 안정적인 교육 환경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달된 후원품은 동아에코팩 후원금과 함께 동아오츠카의 협찬 물품인 포카리스웨트, 타월, 보틀 등 총 560만원 상당의 현금 및 물품으로 구성됐다. 동아에코팩은 지역 교육기관과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미래세대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의 역할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역 문화 행사 및 체육 인재를 위한 맞춤형 나눔 활동도 이어졌다. 충남 당진 합덕 연꽃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지역 대표 축제 활성화를 위해 후원금과 생수를 지원했으며, 경북 상주 함창중학교 축구부 꿈나무들을 위한 정기 생수 후원도 진행했다. 함창중학교에서 열린 후원 간담회에는 오무환 대표이사를 비롯한 동아에코팩 임직원과 학교 및 지역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학생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과 체육 인재 육성에 뜻을 모았다. 동아에코팩은 함창중학교 축구부에 생수를 정기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건, 보틀, 박카스 등 훈련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물품을 추가로 전달했다. 동아에코팩 관계자는 “지역의 미래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지역사회가 더욱 활력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교육, 체육, 문화행사 등 지역사회와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상반기 바이오헬스 수출 역대 최대…K-바이오·뷰티 견인

올해 상반기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이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과 화장품 수출 호조가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성장세를 견인했다. 2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한 161억2000만달러(약 23조6000억원)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을 포함한 산업이다. 상반기 바이오헬스 수출 호조는 바이오의약품과 화장품이 이끌었다. 우선 의약품 전체 수출을 보면, 올해 상반기 총 60억6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상반기 의약품 수출 역시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이다. 특히 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65%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한 39억7000만달러(약 5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수출을 견인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성장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이끌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780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2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조1672억원으로 28.6% 증가했다. 인천 송도 1~4공장을 풀가동해 해외 고객사의 수요에 적극 부응한 것이 주효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40.8%, 97.4% 급증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항암제 베그젤마 등 주력 제품들이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등이 꾸준히 처방이 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 회사의 상반기 매출을 합치면 5조1000억원이 넘는다. 두 회사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5%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두 회사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호실적을 주도한 셈이다. 이밖에 보툴리눔톡신 등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 역시 의약품 수출 신기록에 힘을 보탰다. 톡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6.9% 증가한 2억8000만달러를 기록 반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화장품 수출을 보면,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한 69억8000만달러(약 10조1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78.3%를 차지하는 기초 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3.1% 증가한 5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인체세정용 제품류가 25.3% 증가한 3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화장품 수출에서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눈에 띈다. 지난 2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6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한 50억7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상반기 수출액 최고치로, 올해 상반기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K-뷰티의 글로벌 열풍에서 신흥 중소·인디 브랜드들의 활약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밖에 의료기기 수출은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감소세 이후 반등에 성공한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은 30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성장세 전환은 2022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이다. 백솔미 기자, 이형서 인턴기자 bsm@ekn.kr

동아쏘시오홀딩스, 분기 매출 4000억 첫 돌파…동아ST도 분기 최고

동아쏘시오그룹이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 등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12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8.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38.3% 성장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분기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은 7634억원, 영업이익은 5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20% 성장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주요 사업회사인 동아제약과 용마로지스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동아제약의 박카스 매출은 878억원으로 26.6% 증가했고, OTC 부문은 745억원으로 36.5%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HTC 부문 매출은 520억원으로 4.4% 성장했다. 물류 전문회사 용마로지스 매출은 12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41.6% 증가했다. ETC 전문 계열사 동아에스티도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 207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7.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도입품목의 매출 증가과 원가율의 현상 유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70.4% 증가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ETC 부문을 비롯해 해외사업, 디지털헬스케어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ETC 부문 매출은 14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했고, 해외사업 부문은 469억원으로 20.9% 성장했다.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 성장세에 힘입어 208% 늘어난 32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TC, 해외사업, 디지털헬스케어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사업 경쟁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분기 주춤’ 삼성바이오에피스 “올해 매출 전년比 10% 이상 증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연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으나, 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제품 수요가 하반기 실적에 순차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2분기 매출 3922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 줄었다. 상반기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8471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다소 주춤한 실적이지만 회사는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유럽 출시를 통해 유럽에서의 직접 판매 제품을 총 5종으로 확대했다. 또 미국에서는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본격화하며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시장에서는 첫 번째 제품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또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신약 후보물질 'SBE303'은 지난 3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1상에 진입했으며, 두 번째 신약 후보물질 'SBE313'은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도 순항 중이다. 회사는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달 중국에 첫 해외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한 바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성바이오, 첫 연매출 5조원 ‘청신호’…에피스, 美 규제완화 ‘겹호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창립 첫 연매출 5조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비만치료제 원료인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인수해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내게 된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최근 미국이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2%, 22.9% 증가한 수치다. 앞서 1분기에는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486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5780억원, 영업이익은 1조7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4조5570억원)의 절반을 웃돌며 창사 첫 연매출 5조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호실적 배경으로 인천 송도 1~4공장의 안정적인 가동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꼽았다. 지난해 확보한 역대 최대 규모인 6조8190억원의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됐고,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하반기에는 성장세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3분기 중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판매사무소를 개소해 글로벌 영업망을 강화한다. 2023년 미국 뉴저지, 2025년 일본 도쿄에 이어 올해 네덜란드까지 확대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유럽·일본 및 아시아태평양(APAC)를 아우르는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나아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한 스위스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인수 절차를 올해 말까지 완료하면 내년부터 기존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이어가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미국발 호재를 맞았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에 관한 법안 2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첫 번째 법안인 '바이오시밀러 신속접근법(Expedited Access to Biosimilars Act)'은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 시 약동학, 면역원성 및 비교임상 효능평가를 수행해야 한다는 법적 요건을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임상시험 절차 일부를 생략하고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두 번째 법안인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법(Biosimilar Red Tape Elimination Act)'은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승인 시 오리지널 의약품과 상호교환이 가능한 것으로 자동 간주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존에는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승인과 별도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상호교환이 가능하려면 따로 상호교환가능(인터체인저블) 승인을 받아야 했다. 즉 이 법안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는 품목허가 승인만 받으면 곧바로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투약 환자를 신규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원에서도 유사한 법안들이 속속 상임위를 통과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상원 건강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서 하원 법안과 유사한 '바이오시밀러 규제완화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지난 22일에는 하원 법안과 유사한 '바이오시밀러 신속 접근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두 법안은 모두 하원과 상원 상임위를 통과한 만큼, 상·하원 전체회의를 거쳐 올해 안에 제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민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 등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 잠재성이 큰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휴엠앤씨, 베트남 생산기지 해외거점 역할 ‘톡톡’…성장 ‘풀악셀’

휴온스그룹의 헬스케어 부자재 전문기업 휴엠앤씨가 베트남 생산기지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02년 설립된 휴엠앤씨는 앰플 등 의료 및 미용 유리용기와 화장 소품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부자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휴엠앤씨는 앞서 베트남 현지 법인 '휴엠앤씨 비나(HuM&C Vina)' 설립을 계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생산 역량을 늘리는 한편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휴엠앤씨 비나'는 베트남 흥옌성에 위치한 현지 생산공장으로 1만4876㎡(약 4500평) 규모의 공장에 연간 바이알 약 6000만개, 카트리지 약 9000만개 생산 규모를 갖췄다. 베트남 공장은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해외 생산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회사 측은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현지 채용 및 교육을 상시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베트남 공장 신설로 증가한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매출 신장으로 이끌기 위해 신규 거래처 발굴에도 주력했다. 휴엠앤씨는 현지 생산 효율성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가고 있다. ◇ 글라스 사업 지속 성장…글로벌 시장 확대 휴엠앤씨는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2026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45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46% 성장했다. 글라스 사업 부문 매출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헬스케어 업종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부자재들을 선제적으로 갖춰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성장을 이끌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에 따라 바이알 용기 수요가 증가했다. 화장품 및 미용 시장이 확대되면서사전 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 시린지, PFS) 수요 확대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글라스 사업부 베트남 생산기지의 본격적인 가동은 신규 매출로 이어지며 원가율 개선 및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여기에 최근 두피 관리 시장 확대에 따라 국내외 헤어케어 제품 수요가 늘며 관련 용기 매출이 살아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휴엠앤씨는 지난해 11월 두피 마사지와 제품 도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능성 용기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기존 탈모케어 용기보다 제품 흡수력과 사용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휴엠앤씨는 최근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휴온스그룹 공동으로 발간했다. 환경경영 체계 고도화와 안전보건 문화 정착, 윤리·준법경영 강화를 ESG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산공정의 환경관리와 안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와 윤리경영 체계 고도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충모 휴엠앤씨 대표는 “베트남 생산기지의 안정적인 가동과 사업 품목 확대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 확대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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