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K-AI 국책과제 연구기관 선정 “AI 신약개발 혁신 이끈다”

대웅제약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의 주요 연구 파트너로 참여하며 차세대 신약개발 환경 조성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의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를 기반으로 한 국내 신약개발 전 주기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대웅제약은 '역이행 연구 설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 SW)'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며 강북삼성병원, 대웅제약 등 병원 및 제약기업이 함께하는 다기관 공동연구 체계로 운영된다. 해당 과제는 '역이행 연구'를 기반으로 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역이행 연구는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임상 단계의 연구 설계를 보완함으로써, 신약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접근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4년간 항암·대사성 질환 연구에서 확보한 비임상 데이터를 AI 모델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자사 신약센터에서 생산되는 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AI 소프트웨어를 실제 연구에 적용하는 실증 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대웅제약은 AI를 활용해 동물실험 모델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하고, 비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체 연구과제에 특화된 AI 모델을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데도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암 및 대사질환 중심의 AI 모델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범용 임상 AI 플랫폼을 마련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실제 모델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연구 현장에서 직접 AI 기술의 발전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대웅제약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신약 개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차바이오텍, 3분기 체질개선 ‘총력전’…글로벌 기술이전 ‘정조준’

차바이오텍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적자폭은 지난해보다 벌어져 외형과 내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차바이오텍은 영업손실 부담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 확대하며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318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매출 2720억원 대비 17.1% 증가한 수치로, 분기기준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이다. 싱가포르 자회사 연결 편입 효과와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 성장이 3분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는 게 차바이오텍의 설명이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921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7691억원) 대비 19.8% 신장했다. 올 3분기까지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1조450억원)을 90% 가까이 추격하며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자릿수 규모로 견실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음에도 만성적인 영업적자 기조는 심화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1% 커졌고, 별도기준 영업적자 규모도 같은 기간 1억원에서 18억원까지 확대됐다.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413억원과 별도기준 4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2배·20배 이상 늘었다. 영업적자는 글로벌 헬스케어사업 인프라 투자와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R&D 부문 투자규모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수익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세포주·생산공정 구축을 통해 기술수출 등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대비 12.3% 수준이었던 R&D비용(48억원)은 올 3분기 19.3%(87억원)까지 확대됐다. CGT R&D 투자 규모를 확장해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 9월 말 기준 차바이오텍과 자회사 마티카바이오랩스의 총 연구인력은 101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명 증원됐다.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인 마티카바이오랩스 연구인력규모는 이 기간 3명 축소한 반면, 차바이오텍 R&D 본부 소속 연구인력은 18명 늘었다. 아울러 파이프라인 글로벌화를 겨냥한 차바이오텍의 업무협약(MOU) 행보도 주목된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8월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과 △중간엽 줄기세포 플랫폼 구축 △50ℓ 이상 3D 자동화 대량생산 공정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기준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에 필수적인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같은달 밀테니바이오텍과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CAR-NK(키메라 항원 수용체 발현 자연살해세포) 치료제 개발과 상업화에 요구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대량생산 자동화 공정 개발 협력 MOU를 성사시켰다. 차바이오텍은 자사 CGT 파이프라인 가운데 동종유래 치료제는 글로벌 기술이전을, 자가유래 치료제는 국내 첨단재생의료를 통해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셀트리온 ‘빅파마 전환’ 가속도…수조원대 투자금 조달은?

셀트리온이 향후 3년간 국내에 4조원 가량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한편, 연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히며 빅파마 전환 속도를 올렸다. 다만 이번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로 단기간 수조원대 지출이 예고되면서 투자금 조달 방안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향후 3년간 인천 송도와 충북 오창, 충남 예산에 총 4조원 규모로 시설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 회장이 “송도와 오송, 오창(투자를) 밸런스를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바이오의약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수입되는 원부자재가 많았는데 국산화율도 높일 것"이라고 공언한만큼, 바이오의약품과 화학합성(케미컬)의약품을 아우르는 전사적 생산 역량을 확대할 구상인 것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과 계열사 셀트리온제약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인천 송도 1~3 공장은 바이오시밀러 등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를, 충북 청주(오송)·진천 공장은 셀트리온제약의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충남 예산 공장은 셀트리온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진행중이다. 서 회장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기조도 이목이 집중된다.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신약까지 사업 구조를 확장하는 등 대형 제약사로의 체질 전환에 나서고 있다는 시장의 분석에 무게가 쏠리는 탓이다. 서 회장은 “지금까지 해마다 약 6000억원을 R&D 비용으로 사용했는데, 내년부터는 8000억원 정도를 쓸 계획"이라며 “내후년쯤 되면 (연간 연구개발비가) 1조원을 넘길 예정인데, 글로벌 상위 제약사와 맞먹는 규모"라고 언급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3년 R&D에 연간 총 3427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약 4200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한 바 있다. 올해는 3분기 말까지 3533억원 투자에 나서며 전년동기 3128억원 대비 약 13% 가량 R&D 투자 규모를 키웠다. 셀트리온이 오는 2028년까지 ADC와 다중항체를 포함한 차세대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13종을 개발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R&D 투자 확대를 지속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신규 후보물질 발굴 속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CT-P70'과 'CT-P71', CT-P73' 등 항암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을 진행중이며, 미국 에이비프로와 개발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T-P72'은 최근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임상시험 진입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셀트리온이 공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후유증을 벗어난 데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가 자리한다. 최근 바이오시밀러 3종(램시마·유플라이마·베그젤마)이 유럽 시장에서 잇따라 처방 1위에 오르며 매출 확대를 지속하는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직후 최대 63%까지 치솟았던 매출원가율도 올 3분기 39%로 개선돼 현금창출력과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셀트리온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올 3분기 기준 1조616억원으로, 3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EBITDA(9103억원)를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서 회장은 내년 셀트리온 연간 EBITDA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6933억원으로 전년동기 2956억원 대비 134.5% 성장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김승민·조세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스테키마 및 신규 바이오시밀러가 탑라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 영향의 소멸과 신제품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에 따라 수익성 개선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당장 1조~2조원 규모 미국 공장 투자금 집행이 연말 예고돼있는데다, 3년간 국내 4조원 규모 투자를 공언한만큼 단기간 수조원대의 재원확보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이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전년말 9964억원 대비 18.6% 감소한 8100억원이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연말 미국공장 투자를 위해 보유현금자산의 2배에 이르는 지출이 이뤄지는 셈이다. 재원 조달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은행 차입과 전환사채(CB)·교환사채(EB) 등 주식연계채권(메자닌) 발행 가능성, 매입 자사주 활용 가능성 등이 폭넓게 거론된다. 실제 셀트리온은 은행 차입을 적극 활용하며 투자 여력을 확보해나가는 모양새다. 올 3분기말 기준 셀트리온 유동부채 규모는 4조84억원으로 지난해말 3조1871억원 대비 8213억원(25.8%) 확대됐다. 이 가운데 단기금융부채는 같은 기간 7322억원 증가한 2조834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메자닌 활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8월 셀트리온 지분 매입을 목표로 메리츠금융그룹 대상 5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CB 발행(2000억원) 이후 7년만이다. 매입 자사주를 활용해 재원을 조달할 가능성도 무게가 실린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만 약 8800억원 규모로 셀트리온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으며, 셀트리온도 85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는 한편 9000억원 규모로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 그동안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보유현금규모에 맞먹는 자사주 매입-소각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재원조달 방안 마련이 지속 요구되는만큼 매입 자사주를 활용해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9월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자사주 중 어느 정도를 유동화할지, 소각할지 주주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려 한다. 유동화한다면 3년 정도는 매각되지 않게 락을 걸어 놓고 유동화할 생각"이라며 매입 자사주 활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이 16일 언급한) 투자나 재원 마련과 관련한 사안들은 공개가 가능한 시점에 별도로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식약처 ‘GIFT’, 한 달만에 허가 2건…희귀질환 치료제 심사 가속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를 통해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품목허가 심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13일 수입 희귀질환 의약품인 '옥스루모주(성분명 루마시란나트륨)'를 품목허가했다. 옥스루모주는 미국 제약사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해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원발성 고옥살산뇨증(PH1) RNAi(RNA 간섭) 치료제다. 간에서 글리콜산 산화효소의 생성을 억제해 체내 옥살산염 수치 감소를 유도하는 기전이다. PH1은 특정 유전자(AGXT) 돌연변이로 알라닌-글리옥실산 아미노전이효소(AGT)가 결핍돼, 옥살산염이 간에서 과다 생성되며 신장과 전신에 축적되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요결석증과 신부전, 뼈 통증, 피부 궤양, 심근병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그간 고용량 피리독신 투여·수분 섭취 등이 치료법으로 사용돼 제한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왔으나, 옥스루모주가 국내 최초로 PH1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하며 국내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열렸다. 특히 이번 허가는 식약처의 GIFT 지정을 토대로 신속심사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달 초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정'(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이 GIFT 제47호로 품목 허가를 획득한지 약 보름 만에 GIFT 제35호 옥스루모주가 잇달아 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GIFT는 식약처가 지난 2022년 도입한 희귀·중대 질환 치료제 신속 심사 지원 프로그램이다. GIFT 대상에 선정되면 해당 의약품은 일반심사기간(근무일 기준 120일) 대비 25% 단축(90일)을 목표로 심사가 진행된다. 또한 △안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부 자료는 시판 후 제출 가능 △글로벌 기관과 규제 충돌 방지 및 해외 진출 지원 △수시 동반심사 적용 △규제 관련 전문 컨설팅·심사일정계획 등 식약처의 밀착 지원도 받게 된다. 이달 허가를 획득한 엑스코프리정과 옥스루모주는 각각 지난 6월·지난해 10월 GIFT 대상 품목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까지 허가 완료된 품목을 포함, 총 61개 의약품이 GIFT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식약처가 신속 심사 의지를 지속 표출하고 있는만큼, 국내 희귀·난치·중대질환 치료제의 심사·허가 속도도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실제 식약처는 지난 12일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의 일환으로 '생물학적제제 등의 품목허가·심사규정'·'첨단바이오의약품의 품목허가·심사규정' 등 고시를 개정 시행하는 등 공급 부족 의약품의 신속심사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허가로 제1형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희귀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규제 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치료제를 신속하고 면밀히 심사·허가해 환자의 치료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기업 3분기 영업익 22%↑…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 하드 캐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국내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반도체 기업이 전체 이익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9개사의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73조204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59조7992억원보다 13조4055억 원(22.4%) 증가한 수치다. 합산 매출액 역시 831조1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785조8194억원 대비 5.8% 늘었다. 실적 견인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였다. 삼성전자가 12조1661억원, SK하이닉스가 11조3834억원으로 나란히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액은 SK하이닉스가 4조3534억원(61.9%↑), 삼성전자가 2조9827억원(32.5%↑)을 기록했다. 두 기업의 증가분 합계(7조3361억원)는 조사 대상 기업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13조 4,055억 원)의 54.7%에 달했다. 두 반도체 기업의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5조6519억원), 현대자동차(2조5373억원), 기아(1조4623억원), 한화(1조3442억원) 등이 영업이익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3분기 가장 큰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SDI(-5913억원)였으며, 아시아나항공(-1977억원), 포스코이앤씨(-1947억원), 롯데케미칼(-1326억원), 하이브(-422억원) 등도 적자를 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흑자로 전환했으며, 조선·기계·설비(72.3%↑), 제약(63.6%↑), 에너지(61.1%↑)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셀트리온, 유럽서 주력 바이오시밀러 3종 처방 1위 동시 달성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항암 바이오의약품 3종이 글로벌 핵심시장 유럽에서 나란히 처방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조사 결과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제품군(IV·SC)이 올해 2분기 기준 유럽에서 69%의 점유율로 처방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87%)과 스페인(80%) 등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높은 처방량을 기록 중인 가운데,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단독으로도 프랑스(34%), 독일(29%)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의 또 다른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유럽에서 26%의 점유율을 기록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처방 1위에 올라섰다. '퍼스트무버'가 시장 선점에 유리한 유럽에서 경쟁사 대비 3년이나 늦게 출시됐음에도, 제품 경쟁력과 현지 법인의 직판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뒀다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항암제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영국(55%), 프랑스(34%) 등 주요국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각각 32%·30%의 점유율로 처방 선두권을 지속하며 셀트리온은 항암 바이오시밀러 명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올해 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입찰 수주 이후 실제 제품 처방으로 이어지며 지표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셀트리온이 직판을 통해 구축한 병원 및 약국 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해지면서 리테일(영업) 유통 채널에서도 판매가 확대돼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신규 출시된 후속 제품들 역시 시장 선점을 빠르게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유럽에서 퍼스트무버로 출시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의 판매 국가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 등 추가 신규 제품들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을 판매하며 구축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반한 마케팅 시너지도 적극 활용해 시장 조기 안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만의 제품 경쟁력과 직판 역량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들이 유럽 처방 1위를 기록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제품들의 판매 성과가 신규 출시 제품들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럽 내 직판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동아쏘시오그룹, 주요 협력사 대상 ESG 공급망 교육 개최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12일 서울 용두동 본사에서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1회 동아쏘시오그룹 협력사 ESG 공급망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ESG 공급망 교육은 협력사에게 ESG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공급망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 제공 및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교육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에스티젠바이오, 동아오츠카, 용마로지스, 동아에코팩, 아벤종합건설, 한국신동공업, DA인포메이션 등 동아쏘시오그룹의 약 30개 티어1 협력사 ESG 공급망 관련 업무 담당 임직원이 참석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외부 ESG 전문 강사를 초청해 국내외 ESG 공급망 트렌드 및 규제사항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정도경영팀에서 동아쏘시오그룹 공급망 관리 체계를 소개하며, 공급망 대응 관련 공감대를 형성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변화하는 생태계에 적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해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동반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ESG지원과 관리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 Pick’ 펩타이드 플랫폼 뭐길래…K-바이오 성장 모멘텀 ‘주목’

'펩타이드 플랫폼'이 국내 바이오산업 성장을 견인할 차세대 모멘텀으로 지목되고 있다. 바이오텍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등 성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삼성에피스그룹 계열사 에피스넥스랩도 관련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범한 바이오 플랫폼 개발사 에피스넥스랩은 회사와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확장성이 높은 요소(기반)기술을 개발해 특정 약물이나 적응증에 제한되지 않는 펩타이드 의약품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게 에피스넥스랩의 청사진이다. 아미노산이 짧은 사슬구조로 결합한 물질인 펩타이드는 인체 호르몬·신경·면역 등 특정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를 인공 설계한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은 설계 목적에 따라 특정 기전으로 작용한다. 특히 펩타이드 의약품은 분자량이 적어 정밀한 표적 작용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적다. 통상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은 이러한 펩타이드 의약품의 약물전달 방식에 변화를 주거나, 인공(합성) 펩타이드를 발굴하는 기술로 구분된다. 구체적인 기술 개발 방향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룹 계열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온만큼, 업계는 에피스넥스랩의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개발과 상업화를 기점으로 국내 바이오텍 생태계가 한층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국내 바이오텍 기업들이 보유한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력에도 국내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디앤디파마텍의 약물전달 플랫폼 '오랄링크'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오랄링크는 펩타이드 의약품을 경구 투여 가능하도록 개선하는 기술이다. 펩타이드의 리간드화(약물의 구조 개조)와 지질화, 투과 촉진제, 안정화제 기술을 복합 적용해 약물의 위장 분해를 방지하고 투과도를 높이는 한편, 약물 지속시간을 늘린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를 기반으로 하는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글로벌 비만치료제 열풍을 이끈 가운데, 경구제형 전환을 통해 내년부터 예고된 세마글루타이드 특허절벽 리스크를 방어하고 비만치료제 개발 트랜드를 주도할 핵심 기술이라는 평가다. 이에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에 관련 기술을 약 1조원 규모로 수출하며 경구용 비만약 공동 개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가 멧세라를 두고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이면서 글로벌 빅파마 파트너로서 디앤디파마텍의 기업가치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나이벡의 펩타이드 발굴·약물전달 플랫폼 성과도 주목된다. 앞서 나이벡은 지난 5월 미국 뉴코와 약 6000억원 규모의 섬유증치료제 후보물질 'NP-201'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NP-201은 표적 세포의 특정 바이오마커에 결합력을 가진 펩타이드를 발굴하고 제형화하는 자사 플랫폼 '탑스커버리'를 통해 발굴된 후보물질로, 최근들어선 적응증이 비만(리제노타이드)까지 확장됐다. 나아가 나이벡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펩타델'을 통해 현재 NP-201을 경구형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펩타델은 약물을 병변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고 효능을 극대화하면서도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특징으로, 현재 섬유증·비만·폐동맥고혈압(PAH) 등 자사 난치질환 파이프라인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인공지능(AI) 펩타이드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도 등장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ESAIDD'가 주인공이다. 지난달 말 공개된 ESAIDD는 질환과 적응증을 입력하면 AI 분석을 통해 타깃 단백질 후보와 펩타이드 결합 부위를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복 실험을 통해 후보물질 도출까지 수년이 소요됐던 기존 방식과 달리, ESAIDD는 수일 내로 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하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ESAIDD를 활용한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라이선싱 등 다양한 사업화 모델을 통해 국내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은 당뇨병과 비만, 암 등 만성 질환 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비만치료제 시장이 크게 성장중인데, 관련 의약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펩타이드 약물전달 시스템(플랫폼) 시장 역시 치료제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진제약, AI 신약개발 국책과제 공동연구기관 참여

삼진제약이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국가 프로젝트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으로, 총 371억원 규모의 대형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AI 기반 신약개발 임상시험 설계·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이 총괄하고 국내 주요 산·학·연·병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삼진제약은 서울대병원이 주관하는 '중개연구 AI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공동기관으로 참여하고 △전임상 멀티모달 데이터 생산 및 표준화 △AI 기반 임상시험 설계 활용 및 검증 △IND(임상시험 승인신청) 승인 실증을 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항암과 대사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전임상 데이터를 제공하고, 고품질 전임상-임상 멀티모달 데이터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전임상 단계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실험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모델 학습의 품질을 높이고, 실제 후보물질 임상 설계에 AI모델을 활용,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과제를 통해 AI 예측과 실험 검증이 순환되는 '데이터 피드백형 연구체계'를 구축, 전임상과 임상 간의 데이터 간극을 줄이고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국내 AI 신약개발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이번 K-AI 사업은 예측 중심의 AI 신약개발이 실제 임상 설계 단계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삼진제약은 전임상 데이터와 연구현장을 잇는 구심적 역할을 통해 국내 AI 신약개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외형 축소’ 일동제약, 전문의약품 전열 재정비로 반등 시동

올해 외형 축소가 이어지고 있는 일동제약이 전문의약품(ETC) 사업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ETC 중심의 경영전략을 강화해 체질개선 속도를 높인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자회사 유노비아가 개발중인 '먹는 비만약'이 계열 내 최고 신약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일동제약이 ETC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10일자로 박문수 상무이사와 배진구 상무이사를 각각 ETC부문장·ETC마케팅본부장으로 직책 변경하는 임원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ETC 사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자리에 임원 2인을 재배치한 것은 ETC 사업 역량 전반을 강화하려는 일동제약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일동제약 별도기준 매출구조에서 ETC사업은 지난 2020년 48.3%에서 지난해 54.1%로 5년간 6%포인트(p) 가량 비중이 지속 확대됐다. 지난해 자사 건강기능식품 등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일부를 계열사에 이관하면서, 올해 일동제약 연매출 내 ETC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반면 일반의약품(OTC) 매출 창출 요인은 전년대비 감소했는데, 지난해 말 바이엘코리아와의 코프로모션 계약 종료가 대표 사례다. 이러한 기저효과는 올해 1~3분기 내내 지속돼 연결기준 누적매출은 4200억원으로, 전년동기 4592억원 대비 8.5%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ETC 매출 비중 증가세와 비(非) ETC 매출 감소 요인이 맞물리면서 ETC 사업 중요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의 ETC 중심 경영기조 강화 의지는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 2023년 말 물적분할을 통해 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출범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연간 R&D 투자 규모도 94억원으로 전년 974억원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들어 R&D 투자 규모는 17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의 2배 가까이 커졌고, 지난해 51명 수준이었던 연구인력 규모도 올 상반기 147명으로 3배 가량 확대됐다. 유노비아 분사를 통한 R&D 비용 효율화로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했던 지난해 경영 기조와는 사뭇 대비되는 지표로, 지난해 축소했던 일동제약 자체 R&D 역량을 재확대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일동제약은 약 159억원 상당의 디앤디파마텍 지분에 대해 지난 7일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전량 매각 결정을 내려 '총알'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경구형 비만치료제와 파킨슨병치료제,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등 주요 ETC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사 ETC 경쟁력도 지속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은 올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유노비아가 개발중인 경구제형 저분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 임상 1상 연구 성과와 향후 개발 계획을 거듭 홍보하고 나섰다. 최근 경구형 비만치료제를 개발중인 멧세라를 두고 화이자와 노보노디스크 등 빅파마들의 치열한 인수전이 벌어지며 글로벌 시장 내 비만치료제 열기를 입증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ID110521156의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 기대감도 모이고 있다. 내년 글로벌 기술수출을 성사해 연구개발 동력을 확보하고 추후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등 주요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방침인만큼, ID110521156는 일동제약의 중장기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ID110521156 은 동일 계열 내 경쟁물질 중 임상 데이터를 통해 가장 우수한 내약성과 효능을 입증했으나 임상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오해로 심각하게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오해가 해소될 경우 일동제약의 시가총액은 유사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규모나 경쟁기업 기준인 약 1.5조원~4조원까지 최소 2배 이상 상향조정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