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전, 폐플라스틱서 생산한 고순도 ‘나프타급 재생원료’ 첫 수출

폐비닐·폐플라스틱을 분해해 나프타분해설비(NCC)에 직접 투입할 수 있을 정도의 고순도 재생원료로로 복원한 '나프타급 재생원료'가 국내에서 생산돼 해외로 수출되는 첫 사례가 탄생했다. 국내 재생유 신기술기업 도시유전은 자체 기술인 비연소 저온분해 기술을 활용해 국내에서 생산한 나프타급 재생원료 1차분 220톤을 글로벌 원자재 기업 트라피규라(Trafigura)에 첫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도시유전은 지난달 31일 전북 정읍에 있는 생산공장 '웨이브정읍'에서 1차 수출분을 출하했다. 이 재생원료는 탱크형 컨테이너 운송차량 11대에 실려 전남 광양항으로 운송됐으며 4일 첫 선적이 시작됐다. 재생원료를 실은 선박은 오는 17일 말레이시아 파시르구당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도시유전은 트라피규라와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첫 선적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웨이브정읍에서 생산하는 재생원료 전량을 트라피규라에 수출하게 된다. 웨이브정읍 공장의 재생원료 연간 생산능력은 약 4550톤 규모다. 이번 재생원료 수출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을 활용해 국내에서 생산된 고순도 재생원료가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 투입되기 시작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도시유전이 개발한 비연소 저온분해 기술은 전기와 세라믹볼 파동에너지를 이용해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의 탄소결합구조를 끊어냄으로써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재생유의 복원율과 순도를 높인 세계 유일의 재생유 기술이다. 전기와 세라믹볼을 이용한 비연소 방식으로 온실가스나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며 기존 열분해 기술로 생산하는 재생유인 '중질유'보다 품질이 우수해 NCC에 직접 투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는 원유에서 분리해 생산하는 만큼 우리나라는 나프타 공급을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최근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대란에서 보듯이 나프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변화나 국제유가 급등 등에 가장 취약한 원자재 중 하나다. 도시유전은 주요 해외 의존 원료를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자체 생산해 세계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자원안보·순환경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쌓았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순환원료·바이오원료 인증 체계인 ISCC PLUS 인증을 받은 재생원료를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중 하나인 트라피규라에 공급한다는 것은 도시유전의 재생원료가 실제 글로벌 거래가 가능한 재생원료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이번 첫 해외 공급은 수입에 의존하던 석유화학 원료를 국내의 독자적인 자원순환 기술로 복원해 세계시장에 공급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도시유전은 내년까지 국내에만 연간 7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확보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친환경 순환원료 공급과 저탄소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온실가스 확 줄이고 재활용 인증 획득”…GS칼텍스,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GS칼텍스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10만톤(t) 이상 감축하고 아시아 최초로 폐자동차(ELV) 플라스틱 활용 전 과정에서 재활용성 인증을 획득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고도화했다. GS칼텍스는 이 같은 성과를 담은 '2025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6년 첫 발간 이래 21번째 보고서다.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이라는 목표로 기존 사업의 ESG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도전 등 ESG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주요 활동과 성과가 담겼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지난해 '저탄소 정유 & 화학 산업단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배출 저감과 저탄소 신사업 추진 성과가 수록됐다. 특히 에너지·설비 효율화를 통해 기존 사업의 탄소 경쟁력 강화 활동을 벌인 결과, 온실가스 총 배출량(Scope1+2)은 전년 대비 10만t 이상 감축됐다. 무탄소 스팀 공급계약과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에 기반한 에너지 사용 구조 변화도 추진됐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ELV 플라스틱의 전 밸류체인에서 'RecyClass' 인증을 획득하며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가장 존경받는 기업' 뉴에너지 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사회 분야에선 안전·보건 분야 체계를 △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실적 등 4개 축으로 재정립해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의 핵심 요소를 적극 반영했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필수 안전수칙 'LSGR'·'STEP Together' 등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한 GS칼텍스의 노력도 반영됐다. 고객 편의성을 증진한 GS칼텍스의 '에너지플러스' 앱은 지난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하고 정유사 최초로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지배구조 분야는 신뢰받는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이 수록됐다. GS칼텍스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사적 ESG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저탄소 신사업 영역별 비즈니스 카운슬을 운영해 사업 실행력도 고도화했다. 아울러 디지털·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고객과 임직원의 주요 정보에 대한 보안관리 전략을 수립해 체계를 강화하고, 사내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AiU'를 도입해 임직원 업무 효율성과 내부 데이터 보호 수준 제고에도 나섰다. GS칼텍스 대표이사 허세홍 부회장은 “환경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으로 신뢰받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서 투명한 기업으로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국다우,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진동아 세일즈 리더 선임

한국다우가 세일즈 리더인 진동아 이사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진 신임 사장은 지난 2010년 다우에 입사해 공급망 부서와 폴리우레탄 사업부를 거치며 글로벌 어카운트 매니저, 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 지역 세일즈 매니저 등을 역임해 글로벌 및 아시아 시장 경험을 축적했다. 이후 그는 2023년 폴리우레탄 사업부의 한국 시니어 세일즈 리더로 부임했으며, 같은 해 10월엔 산업솔루션 사업부까지 총괄하는 II&I 비즈니스의 한국 세일즈 리더로 임명됐다. 이번 선임으로 이창현 전임 사장은 다우 컨슈머 솔루션 사업부의 아시아태평양 기술지원 및 개발(TS&D) 디렉터로 자리를 옮기며 역할을 늘린다. 진 신임 사장은 취임 이후로도 한국 시니어 세일즈 리더를 겸임한다. 진 신임 사장은 공급망과 마케팅, 영업 등 전 부문에서 그간 축적한 폭넓은 경험을 토대로 모빌리티·전자·인프라 등 핵심 산업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우의 글로벌 전략에 보폭을 맞춰 의사결정 신속성과 조직 민첩성을 강화하고, 고객 대응 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휘발유·경유 1800원대···전국 주유소 기름값 11주 연속 내림세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1주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국내 판매가격에도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모두 전주보다 소폭 낮아졌다. 평균 가격은 L당 18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7월 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69.1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3.3원 하락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L당 1910.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울산은 1843.8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였다. 서울은 전주 대비 1.2원, 울산은 1.6원 각각 내린 것이다. 경유 가격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2.8원으로 전주보다 4.1원 떨어졌다. 국제 원유시장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홍해 항로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 공조 논의가 이어지면서 공급 불안 우려가 다소 진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0.7달러로 전주보다 7.2달러 빠졌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15.9달러로 2.9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158.0달러로 2.0달러 각각 떨어졌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역대급 호실적’ HD현대, 반년 만에 연간 영업익 추월…주주 환원은 ‘신중론’

HD현대가 조선과 건설기계, 전력기기, 정유 등 주요 사업부문 전반에 걸쳐 호조를 보이며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22조4094억원과 영업이익 4조124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7조2111억원 대비 3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2.2% 급증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6조9594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조996억원을 반년만에 돌파했다. ◇ 조선·해양, 두 자릿수 고성장…건설기계·전력기기도 '방긋' 이 같은 2분기 호실적은 주력 사업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해양과 건설기계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에너지부문도 같은 기간 흑자전환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각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생산성 향상과 고수익 선박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8조9270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5% 올라 1조645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부문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부품·서비스 관련 AM 부문과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등 핵심 사업이 고루 성장했다. 이에 매출은 5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17.6% 올라 976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시장 우위를 유지하고 선별 수주 전략을 토대로 수익성을 한층 확대하는 한편, HD마린솔루션의 고부가가치 AM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과 부유식 데이터센터 개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조선·해양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업황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신모델 굴착기와 산업용·방산 엔진 매출이 확대되면서 영업실적이 고루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오른 2조5235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9.6% 증가한 2720억원을 나타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과 무인·전동화 제품을 비롯한 친환경 미래 기술력을 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할 방침이라는 게 HD현대 측 설명이다. 아울러 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부문 매출이 확대되고 해외시장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37.3% 증가한 1조1418억원과 2870억원을 기록했다. 구조적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 전력기기 사업과 배전·회전기기 사업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HD현대오일뱅크, 2분기 영업익 2조원 육박…1분기도 추월 한편, 정유·석유화학 부문 비상장 자회사인 HD현대오일뱅크는 올 2분기 매출 9조4774억원을 기록해과 전년 동기 대비 44.9% 수준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한 1조8241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유 부문에선 정제마진 강세와 더불어 재고이익과 환율 효과가 각각 4200억원·800억원 규모로 반영되면서 2분기 매출 8조2572억원과 영업이익 1조2833억원을 기록했다. 재고이익과 래깅 효과가 본격화한 직전 분기보다도 20.5%(매출)·41.3%(영업이익)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 부문은 HD현대케미칼의 정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9.7%·11880%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부족이 지속 심화하고 있는 윤활기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직전 분기 대비 77.6%·724.6% 급증한 3733억원과 1814억원을 기록했다. ◇ “원유 도입 안정적, 다변화는 검토중"…주주환원은 '신중'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남궁훈 HD현대 전무는 HD현대오일뱅크의 원유 수급처 안정성과 현 중동 사태에 대한 수급불안 가능성을 진단했다. 남 전무는 “HD현대오일뱅크는 중동 갈등 이전부터 비중동산 원유 도입을 많이 해왔던 상황"이라며 “2분기 기준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약 53%로 중동 리크스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도 중동과 비중동의 원유 도입 비중은 현 상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중동 불확실성이 반복되면서 안정적인 원유 수급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원유 도입 방식을 다변화할 계획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홍해 지역을 통한 도입도 현재 방안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HD현대는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남 전무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일정 기간 내 기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해야 하는 상황으로, 임직원 보상 등 특수한 목적이 있으면 승인을 받아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자사주를 처리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어 “주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해 밸류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별 배당 혹은 결산 배당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밸류업 계획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적이 상반기에 많이 개선된 상황이지만 하반기 불확실성은 여전해 현재까지는 배당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남 전무는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각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이 밖에,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 남 전무는 “정유 부문의 변동성이 하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주력사업 부문 실적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재고효과’ 석화 끌고 ‘수익 개선’ 소재·배터리 당기고…LG화학, 적자 여섯 달 만 흑전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재고효과와 고부가 소재·배터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 각각 4133억원·497억원 규모에 달했던 영업적자를 두 개 분기만에 흑자로 되돌리며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모양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4조1759억원과 영업이익 599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번 2분기 실적 성장은 재고 효과에 따라 높은 수익성을 보인 석유화학 부문이 주도했다. 당기 석화부문 영업실적은 매출 5조3289억원과 영업이익 426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기록한 90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개선한 것이다. 특히 당기 석화부문 영업실적은 지난 3월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이 가동 중단된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에 따라 원료가가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재고 래깅(시간차 손익 인식) 효과가 발생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에 더해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58.8% 급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9990억원과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판가 상승·분리막 출하 확대 등으로 전지소재 매출 증가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부진했던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1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각각 5.6%·72%)했다.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매출 3690억원과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직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실적을 모두 개선했다. 특히 전분기 대비 수출 선적 물량이 증가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자회사인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5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같은 기간 77% 줄었다. 다만, 전기차(EV)용 원통형 파우치 배터리 수요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고정비 축소 등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LG화학은 3분기 들어 실적 성장을 주도했던 석화부문의 재고효과가 시황 악화에 따라 역래깅효과로 돌아서고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과학 부문도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수출물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3분기 양극재 출하와 ESS용 분리막 판매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지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소재는 반도체 소재 등 고객사의 신제품 매출이 확대되며 고부가 제품 기반의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동석 LG화학 사장(CFO)은 지속되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전환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고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차 사장은 “단기적인 시황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한편, 기존 사업의 고부가 애블리케이션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반도체와 모빌리티, 로봇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의 육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년 대비 4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EV용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SBR)와 반도체용 세정제(IPA), 초고중화 폴리염화비닐(PVC) 등 고부가 애플리케이션 제품의 매출 비중을 올해 10% 수준에서 오는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익 3조 4873억…윤활유·배터리 흑자 견인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의 대폭적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3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장용호·추형욱)은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9조 1572억 원, 영업이익 3조 487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4조 8662억 원, 영업이익은 1조 3251억 원 각각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조 7040억 원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 SK온 흑자 전환 및 SK엔무브 윤활기유 마진 호조 실적 견인 이번 2분기 호실적은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의 수익성 개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K온(배터리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 8218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손익을 1조 1710억 원 대폭 개선해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 지역 판매량 확대와 고객 보상금 수령,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Tax Credit) 효과가 반영됐다.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 종료 후 'SK온 테네시' 단독 공장을 출범시키는 등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며, ESS 수주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 SK엔무브는 중동 지역 주요 경쟁사의 공급 차질에 따른 윤활기유 마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034억 원 급증한 6919억 원을 기록했다. 고급 윤활기유(그룹 Ⅲ) 경쟁력과 글로벌 판매망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 유가 하락 여파로 SK에너지 이익 축소… 주요 계열사별 실적 명암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는 유가 하락 여파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320억 원 감소한 6512억 원을 기록했다. 4~5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약 5600억 원)이 반영됐으나, 6월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등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분기 말 평가손실이 일부 발생했다. 이 외 계열사별 2분기 영업이익은 △SK인천석유화학 8218억 원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 3132억 원 △SK이노베이션 E&S 1059억 원 △SK지오센트릭 437억 원 △SK어스온 299억 원을 기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영업손실 635억 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 3분기 시황, 탄력적 운영으로 지정학적 변동성 대응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석유 사업 시황에 대해 OPEC+ 증산 및 역내 설비 가동률 증가로 정제마진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탄력적인 최적 운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배터리 사업은 고정비 절감과 AI 데이터센터·전력회사 대상 ESS 수주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고, 전력·LNG 사업은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하반기 상업가동을 발판 삼아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SK이노베이션, ‘어린이 책Dream 프로젝트’ 진행…농어촌 아동 독서환경 조성 앞장

SK이노베이션이 농어촌 지역 아동들의 독서환경을 조성하는 시민 참여형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시민들과 함께 농어촌 지역 아동들에게 도서를 기부하는 '2026 어린이 책Dream 프로젝트를 오늘부터 오는 9월 9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의 '행복Dream 도서관' 사업의 일환으로, 농어촌 지역 도서관에 비치할 도서를 시민들과 함께 마련하는 캠페인이다. 시민들이 기부한 도서 수만큼 SK이노베이션과 교보문고가 추가 기부하는 매칭 시스템을 통해 시민 참여가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4년부터 교보문고,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해왔다. 농어촌 지역은 도시에 비해 교육·문화 인프라를 접할 기회가 적은 만큼, 지역 간 학습 불평등을 해소하고 미래 세대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올해 캠페인은 오는 9월 9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온라인의 경우 교보문고 이벤트 페이지에서 추천 도서 중 참가자가 원하는 책을 선택해 기부하면 된다. 추천 도서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추천도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직접 고른 희망도서 △교보문고 MD가 선정한 큐레이션 도서로 구성됐다. 오프라인에선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전용 기부 매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행복Dream 도서관 사업은 그간 도서 기부뿐만 아니라 독서 공간 조성도 병행해왔다. 첫 해 15개소로 시작한 독서 공간 조성 사업에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농어촌 지역 7개소에 도서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올해까지 누적 32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원 아동은 올해까지 누적 2000여명에 이르며 농어촌 지역아동센터에 지원된 도서 규모는 약 2만800권에 달한다. 사업을 계기로 아동들의 독서 활동과 도서관 이용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업 전후 참여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행복Dream 도서관 조성 이후 아동들의 일상 독서 실천율은 약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이용률은 60% 높아졌으며 도서 선호도도 160% 가량 증가했다, 참여 아동들은 최신 도서와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접할 수 있게 된 점을 만족 이유로 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독서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시민들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날 자사 유튜브 채널에 홍보 영상도 공개했다. 방송인 홍현희와 이낙준 작가가 출연한 해당 영상은 연계형 댓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어린이 책Dream 프로젝트는 시민들과 기업이 농어촌 아이들의 성장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는 뜻 깊은 캠페인"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시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미래세대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G화학, 그린수소 생산소재 상용화 난제 풀었다…“생산 시간 2배이상 연장”

LG화학이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며 그린수소 생산 소재의 상용화 핵심 요건인 경제성을 확보에 나섰다. 27일 LG화학에 따르면, 회사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촉매 계면안정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PEM 수전해 전극의 성능과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해당 연구 성과는 지난 21일 세계 최상위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탈탄소 사회의 실현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으로 지목되는 그린수소 분야에선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확보한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친환경 수전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PEM 수전해의 경우, 알칼라인 수전해 방식보다 수소 생산성과 출력 대응성이 우수해 차세대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다만 PEM 수전해 장치의 전극은 고가·희귀금속인 이리듐 촉매가 사용되는데, 이리듐 사용량이 적으면 촉매 용출과 전극구조 열화가 발생하면서 장시간 운전에 따른 성능 저하를 유발한다. 이에 따라 PEM 수전해 전극은 설비 교체주기 단축과 운영비 증가를 유도하면서 그간 경제성 확보가 기술 상용화를 확대하기 위한 최대 난제로 지적됐다. LG화학은 이번에 개발 성공한 촉매 계면안정화 기술을 토대로 이 같은 문제의 극복에 나섰다. 이리듐 촉매 겉면에 원자 단위의 코팅층을 적용함으로써 과도한 산화에 따른 촉매 용출을 억제하고, 전극 내 이온전도성 고분자와의 결합력을 높여 전극 구조의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이러한 결과로 이리듐 사용량은 기존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도 전류 밀도가 높은 조건에서 수소 생산시간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PEM 수전해 시스템의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독자적인 전극화 기술을 토대로 연속 공정을 활용한 대면적 전극 제작과 성능 검증을 완료함으로써 LG화학은 대량 생산과 상용화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 중 한명인 김노마 LG화학 전무(기반기술연구소장)는 현재 다수 글로벌 수전해 시스템 기업과 제품 평가를 진행중으로, 해당 제품의 상업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규석 LG화학 CTO(전무)는 “이번 연구 성과는 LG화학의 소재 기술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며 “차세대 수소 생산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초유의 뱃길 ‘이중봉쇄’…시름 깊어진 정유·석화업계

글로벌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막히는 초유의 '이중 봉쇄'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말 개전한 중동전쟁의 여파에 따라 우리 업계의 최대 과제로 지목된 수급 다변화 등 위기대응 역량이 다소 이른 시점에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22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먼저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항로로 주목받던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무장 세력인 후티 반군 간 긴장 고조로 봉쇄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아시아행 유조선 2척이 홍해에서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HD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사우디 얀부항에서 출발한 원유를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후티의 해상 봉쇄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0일 대(對) 사우디 해상봉쇄를 선언한 후티도 이날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바통신을 통해 경고를 받은 선박들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회항한 뒤 항로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24시간동안 회항한 선박은 6척에 이른다. ◇ 9월 물량까지 확보했지만…장기화 가능성 우려 이처럼 중동 주요 항로의 이중봉쇄 현실화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원유 수급처 다변화와 원가 방어라는 복합적인 위기대응 역량도 이른 시점에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2월 중동 전쟁으로 한차례 수급 불안을 겪었던 업계는 수급처 다변화 등 노력을 통해 주요 항로 이중봉쇄에 따른 단기적 영향을 억제하는데 성공한 모양새다. 산업통상부 중동전쟁 대응본부에 따르면, 7~8월과 9월 원유 도입물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0%·90% 수준으로 확보됐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업계의 복합 위기는 여전히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전쟁 이후 업계가 대체항로로 활용해왔던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원유 도입에 소요되는 제반비용까지 동반 상승하며 원가구조를 밀어올리기 때문이다.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기준으로 중동→한국 원유 수송기간은 평균 20~25일 소요되는데, 이중봉쇄에 따라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우회해야 하는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면 중동산 원유 수송 기간은 약 50일로 한 달 가량 증가하게 된다. 이는 장거리·장기간 운송에 따른 연료비 등 수송비용 증가를 유발하게 된다는 의미다. 또한 기존 주요 해협보다 폭이 좁은 수에즈운하 특성상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용이 제한돼 별도 선박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과 5억~10억원 단위 통행료가 부과된다는 점으로 용선료 확대에 따른 원가 부담이 가중된다. 아울러 중동산 원유의 수급 불안을 대체하기 위해 수급처 다변화를 진행해왔으나 이를 처리할 설비 확보와 연구 등이 충분히 이뤄지지지 않은 점도 업계로선 부담이다. 기존 중동산 중질유 정제 공정에 최적화된 업계 설비에 밀도와 점도 등 성상이 다른 경질유 등 대체원유를 혼합 투입하면 품질·효율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까닭으로 결국 비용 증가를 유발한다. 이에 업계는 성상이 다른 각 원유의 혼합 투입에 따른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험에 나서는 등 대응 역량 강화를 시도중이지만, 이른 시점에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이 같은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설비나 공정 노하우 등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각 정유사들 공장 현장에선 지금도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힘겨운 작업들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대한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기초유분 수입확대 '대안'…수익성 방어 과제도 지난 4월 중동전쟁에 따른 나프타 대란으로 분해설비(NCC) 가동까지 중지했던 국내 석화업계의 위기대응 역량도 거론된다. 특히 나프타를 비롯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수급의 경우 생활경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는만큼, 업계의 위기대응 역량이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핵심 원료인 나프타보다 상대적으로 중동발(發) 수급 불안 리스크가 낮은 기초유분의 수입을 늘려 수급 불안을 완화하는 방식의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석화업계는 나프타 수급 불안정성이 높았던 지난 4~5월 나프타 수입량을 전년 동기 대비 29.6% 줄이는 대신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수입량을 각각 1121%·45.7% 늘리는 방식으로 수급위기 대응에 나섰었다. 다만 이 경우 각 제품별 가격 상황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원가구조 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봉쇄 당시 나프타 수급이 상당 수준으로 제한되면서 기초유분 수입을 늘려 위기 대응에 나선 측면이 있다"며 “이번 홍해 봉쇄 여파가 실질적으로 발생하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부 “기존조치 유지…선제 대응방안 강구" 중동리스크의 조기 재점화로 이들 업계의 대응역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 역할 확대도 요구된다. 이에 정부는 기존 수급안정조치를 유지하는 한편, 추가 방안도 마련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에너지 수급과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원유와 나프타는 8월까지 전년 수준 이상의 물량을 확보했고 나프타 파생상품 등 핵심품목 재고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불확실성이 큰 만큼 그간의 수급안정조치를 유지하고 추가 방안도 선제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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