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산업협회, 하반기 화학산업 전망 세미나 개최

한국화학산업협회가 정례 산업전망 세미나를 통해 국내 화학산업계 실무진의 업무 대응역량 강화 지원에 나섰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1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6 하반기 화학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는 협회 회원사 및 업계 실무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업계 전반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화학산업 전망 세미나는 협회가 회원사 등 업계 실무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산업계의 최신 동향을 공유함으로써 업무 대응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행사로, 지난 2017년부터 매년 2회씩 개최돼 올해로 10년차를 맞았다. 이번 세미나는 탄소중립과 ESG 등 산업 전환 이슈부터 원유·나프타·액화석유가스(LPG) 등 원료 및 석유화학 시장 전망까지 폭넓게 다뤄졌다. 글로벌 원료 시장과 통상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계의 대응 방향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올 하반기 세미나는 국내외 화학산업 전문가는 물론, 연구계·법조계·산업계 실무진 등이 연사로 직접 참석해 산업 동향과 향후 전망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구체적으로, 1부 기조연설에선 신석민 한국화학연구원장이 '국내 화학산업의 탄소중립 융합전략'을,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ESG센터장이 '탄소중립·ESG 규제와 화학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화학산업의 탄소중립 전환과 지속가능성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또한 2부 원료 세션에선 △장태훈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국내외 석유 수급 시장 현황 및 전망' △심한제 대한유화 차장 '나프타와 나프타 시장에 대한 이해' △전평흠 SK가스 매니저 '국내 화학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LPG의 역할' 등 연구·산업계의 발표도 이어졌다. 아울러 3부 석유화학세션은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ICIS와 다우 존스 에너지의 전문가들이 내년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전망 등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은 “앞으로도 협회는 업계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와 전문지식을 적극 공유하고, 회원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G화학, 日서 차세대 단일소재 기술력 선보인다

LG화학이 지속가능한 패키징 소재 기술력을 앞세워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일본에서 열리는 산업 박람회 '도쿄팩 2026'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도쿄팩은 소비재 패키징부터 가공설비, 물류·재활용 솔루션까지 포장 분야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아시아권 최대규모 패키징 산업 전문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730여개 기업과 7만명 이상 관람객이 참가·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은 이번 행사에서 '소재의 혁신, 일상의 가치'를 주제로 내세웠다. 단일소재 필름으로썬 글로벌 최고 수준인 12마이크로미터(μm) 두께를 구현한 초박막 포장필름 소재 '유니커블'의 기술력과 고객사 협업 기반 실제 적용 사례 등 패키징 솔루션을 집중 조명한다는 구상이다. 유니커블은 기존 복합재질 포장 필름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단일 폴리에틸렌(PE) 소재로 재활용률을 높였다. 지속가능성과 고기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혁신 소재로 식품과 펫푸드, 생활용품 포장재 등 다방면에서 패키징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전시부스를 'LG화학 패키징 하우스'라는 콘셉트로 구성해 일상 속 소비자가 경험하는 다양한 패키징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시 부스는 △리빙 △키친 △케어 등 3개 공간으로 마련된다. 특히 국내 대표 제과 전문기업인 크라운제과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유니커블 포장재를 주요 간식 제품에 적용한 사례를 공개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패키징 솔루션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회사는 전시부스 내 별도 '기술 상담 존'도 운영해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신규 소재의 적용 기회도 발굴해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NCC/PO 사업부장 이충훈 상무는 “이번 도쿄팩 전시회는 단일소재 패키징의 실제 상용화가 고객가치로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소재 공급을 넘어 고객의 지속가능한 패키징 전환을 이끄는 파트너로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 국감] “44조 유가담합, 윗선 개입했나”…정유업계 경영진 ‘질타’

44조원대에 이르는 석유제품 가격 담합 혐의가 제기된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등 국내 주요 정유사 경영진들이 12일 국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섰다. 단순 가격결정 부서 직원 간의 일탈 행위를 넘어 각 경영진의 담합 인지 내지는 개입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이들 경영진에 대한 여야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와 김종화 SK에너지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GS칼텍스·에쓰오일에선 각각 김창수 부사장과 이건명 부사장이 대체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정유사 경영진에 대한 국회의 증인 신문은 지난 7월과 이달 7일 각각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HD현대오일뱅크-SK에너지 간 수십조원대 담합 의혹을 집중 겨냥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공정위 추산 매출기준 44조원에 이르는 담합의혹 규모 등을 거론하며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를 상대로 각 경영진의 가격 담합행위 인지와 개입 여부를 캐물었다. 향후 사정(司正)당국에 적발될 경우 행위 당사자들의 사법적 처벌이 불가피한 사안을 경영진 보고 없이 실무진 개인이 주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가격 담합은 회사 내부에서 실무자들끼리 논의로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된다"며 “부당이득을 취하기 위해 위(경영진)에서 그런 의사결정을 했다는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 “누가 담합을 지시했고, 누구한테 보고했고, 그 과정에서 회사가 얼마의 이득을 취했는 지 끝까지 밝혀달라"며 “특히 경영진이 어디까지 관여돼 있는지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합 의혹에 따른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손실보전의 정합성 논란도 국감 도마에 올랐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정유사의 정당한 손실은 당연히 법령에 따라 보전할 수 있다"면서도 “직원들이 가격 정보를 교환하거나 응급가격 인상 합의를 하는 등 담합으로 왜곡된 가격이 손실보전 산정에 반영된다면 결국 국민 세금으로 부당한 이익까지 보전하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담합 행위를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유업체는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두 곳으로,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의 경우엔 이들 두 곳이 모의한 담합 가격을 추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이른바 '의식적 병행행위'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국내 유통가 상승에 힘을 보탬으로써 시장 가격을 왜곡한만큼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손실보전을 받기에 부적절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정유업계가 정부에 요구한 손실 보전액의 산출 근거에 따라 부당하게 형성된 가격이 확인된다면 그 가격을 손실보전 산정에서 제외하고 부당지금액 역시 반환해야 한다"며 “공정위가 확보한 가격 자료와 담합 조사 결과를 적법한 벙위에서 산업부의 손실보전 검증에 활용하도록 부처간 협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 양사 대표(각 송명준·김종화)는 “공정위 절차가 진행 중으로, 그 절차를 통해서 소상히 소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국감에선 사후정산제 등 정유업계의 불공정거래 관행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유사들의 가격 결정 구조와 주유소에 대한 거래상 지위 남용 가능성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국제유가 급등기에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신속하게 인상하면서도 하락기에는 인하 속도가 더디다는 이른바 '가격 비대칭성' 문제와 함께, 주유소의 가격 결정 및 거래 선택권을 제약하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민 의원은 “국민은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고 국가는 경제 위기인데 정유 4사는 이 전쟁을 돈벌이 기회로 삼은 것"이라며 “국민들은 유가가 오를 때는 확 오르는데 내려갈 때는 왜 더디게 내리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전쟁이 나기 전에 이미 들여온 물건들도 왜 바로 가격을 올리는지, 전쟁을 틈타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며 “사후정산제 때문에 주유소에서는 지금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판매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유 4사 경영진을 향해 “현장에서 주유소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거래 관행과 국민의 부담보다 정유사의 이익을 앞세우는 행태 때문에 국민들이 정유사의 가격 결정을 믿기 어렵다"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김종화 SK에너지 대표는 “전량구매계약과 관련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파악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역시 “유가가 급등하던 시기에 국민 여러분께서 느꼈을 부담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측도 각각 입장을 내놨다.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은 “공정위 조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GS칼텍스는 가격 담합이 없었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주유소와의 거래상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공정위에서 발표한 표준대리점계약서에 의거해 현재 수정 중이며, 조속히 개선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건명 에쓰오일 부사장은 “호르무즈 사태 이후 유가 부담으로 인해 국민들께 부담을 많이 주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내수가격·수출 제한에 담합 의혹까지…호실적 전망에도 못 웃는 K-정유

국내 정유업계가 고유가 환경 속 가파른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장기화된 국제 정세 불확실성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등 여파로 경영 피로도가 누적된 가운데, 수십조원대 담합 의혹을 둘러 싼 공정거래위원회의 압박까지 본격화하면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1조6313억원과 영업이익 1조1768억원으로 제시됐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38.2%·413.4%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선 에쓰오일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정유 부문)과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정유 4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2조원에 조금 못미쳤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불과 1년 새 2~3배 가량 개선되는 셈이다. 배럴당 3~5달러선을 보였던 복합정제마진이 올 들어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달러 이상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 다만 정작 정유업계 내부에서는 이 같은 호실적을 마냥 반기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최고가격제와 수출 물량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내수부문 손실이 구조적으로 누적되는 가운데, 수출 여력 역시 한계에 다다르며 우호적인 글로벌 시장 여건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내수부문에서 발생한 손실 일부를 보전해준다지만, 보전 주체인 정부가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과 국내 통제 가격간 차액이 아닌 '원가' 기준 보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보전규모 전망치는 당초 업계 추산을 크게 밑도는 형국이다. 지난해 기준 휘발유는 8월, 경유는 9월(2040만9000배럴)에 당해 최대 수출물량을 기록한 뒤 감소세를 보였던 만큼, 업계의 수출 상한선은 올 4분기 들어 직전 분기 허용치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 3월께 정부가 시행한 수출제한 조치에 따라 전년 동월의 100% 밑으로만 휘발유·등유·경유 등 석유제품을 수출할 수 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최고가격제의 단계적 완화 및 수출제한 탄력화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최근 석유제품 가격 담합 의혹을 둘러싼 공정위 압박까지 거세지면서 이 같은 방안을 요구할 동력도 상실되는 모양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일 SK에너지와 HD현대오일뱅크의 44조1000억원 규모(매출) 석유제품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른 과징금 규모는 부과기준율(3.0%~10.4%)에 따라 최대 4조6000억원 규모로 거론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검찰이 국내 정유 4사와 일부 임직원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기며 간접적인 영향을 포함한 업계의 담합 규모를 26조원 수준으로 발표한 바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담합 의혹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른바 '기름값 짬짜미'라는 꼬리표가 붙어 업계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며 “지난 상반기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가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정유 4사 대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으로 최근 업계에 대한 압박이 정치권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업계는 일단 '전쟁을 틈타 불법행위로 폭리를 취했다'는 오명을 해소하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공정위 심의 대상에 오른 SK에너지는 지난 8일 “향후 공정위 심의 과정에서 사실 관계와 당사 입장을 성실하고 투명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석유시장 가격체계 투명성 및 거래관행 개선 △공정거래 및 내부통제 체계 강화 △석유 유통고객과의 상생협력 강화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역할 지속 등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마련해 추진에 나섰다. 마찬가지로 심의 대상에 있는 HD오일뱅크의 경우, 공정위 판단을 전면 반박하며 심의 절차에서 적극 소명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교환된 모든 정보는 이미 시장에 공개됐거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 가능한 사후 정보로, 회사의 가격 및 판매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며 “특히 공정위가 미국·이란 전쟁 이후 입금가를 담합했다고 판단한 부분은 경쟁사 관계자의 일방적 진술에 기초한 것일 뿐, 담합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LG화학, 육군 간부 AI활용 역량강화 지원나서

LG화학이 육군 간부들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 지원에 나섰다. LG화학은 지난 9월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회사 리더십센터에서 육군본부 간부 30여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교육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육군 간부들의 AI 기술 이해력 증진과 업무활용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활용 방법부터 AI 기반 데이터 취합·분석·시각화 자동화 등 실무 활용 사례까지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AI에이전트와 이미지 생성도구를 활용한 실습 참여 기회도 제공해 실제 업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직접 체험했다. LG화학은 이번 교육에서 강사와 교육장, 숙소 등 리더십센터 교육 인프라를 지원했다. 회사 관계자는 “AI 활용 역량이 조직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번 교육이 육군의 AI활용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1년 육군 제1사단과 '1사 1병영'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위문품과 부대행사 지원에 나서는 등 교류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도 장병 복지지원을 비롯한 군 협력활동을 이어오며 민·군 협력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 전사 기술공유회 개최…미래 성장동력 모색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 사업부문의 핵심 기술과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고 전사적 협업체계를 토대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달 30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엠시그니처 빌딩에서 주요 경영진과 연구개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Tech Forum 2026'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산업자재·화학소재·전자재료 등 회사의 주요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R&D 과제들의 진행 상황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기술 개발 현황과 경쟁력, 미래 적용분야·사업화 가능성 등을 공유했다. 또한 재활용 소재 기반 친환경 산업자재, 고성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맞춤형 인공지능(AI) 시스템 등 미래산업 변화와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기술의 발표도 잇따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발굴한 협업 과제를 후속 R&D와 사업화로 연결해 사업부문별로 축적한 기술·연구 인프라의 유기성을 확대함으로써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고부가 소재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6월 기술전략센터 설립·오픈이노베이션 확대를 시작으로, 지난 4월 새롭게 합류한 ENP사업부(전 코오롱ENP)의 R&D 역량을 흡수하는 등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고강도 소재 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개발본부장 박준효 전무는 “이번 기술공유회는 각 사업부문이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을 공유하고, 새로운 기술적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문화를 바탕으로 미래 소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효성티앤씨, ‘SM 러닝행사’ 공식 의류 스폰서 참여

효성그룹 섬유사업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이달 인천에서 열리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서 공식 의류 스폰서로 참여하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오는 3일 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항에서 열리는 러닝 행사 'SMTOWN RUN CLUB 26'에 공식 의류 스폰서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SMTOWN RUN CLUB 26은 샤이니 민호와 동방신기 최강창민, 소녀시대 유리, EXO 수호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러너로 참가하는 대규모 러닝 행사다. 레이스가 종료된 이후에는 WayV, Hearts2Hearts 등 아티스트의 특별 공연도 진행된다. 효성티앤씨는 이 같은 복합문화행사에서 자사 리사이클 기능성 티셔츠를 선보이며 별도 현장체험 부스도 운영해 1만5000여명의 참가자들과 대면한다. 회사가 선보이는 공식 러닝티셔츠는 리사이클 기능성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 아스킨(regen™ ASKIN)'이 적용됐다. 해당 섬유는 냉감효과와 흡한속건, 자외선(UV) 차단, 비침 방지 등 실내외 활동시 착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기능을 대거 갖췄다. 행사 참가자들은 이 섬유가 적용된 티셔츠를 직접 착용하고 10킬로미터(㎞)를 달리며 실제 환경에서 섬유의 기능성을 경험한다. 이번 협업은 단순 섬유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협력사와 함께 원단·봉제·완제품 제작까지 연결함으로써 자체 섬유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고, 이를 사용자 실제 경험과 연결할 수 있는 접점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참가자들이 효성티앤씨의 섬유를 적용한 러닝웨어를 실제 착용하는 만큼, 회사는 기존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나아가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행사 현장 내 체험부스를 통해선 소비자를 향해 회사의 섬유 기술과 브랜드를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 마련에 나선다는 목표다. 체험부스는 섬유가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시각·촉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밖에 행사장 곳곳에선 'regen 되돌림' 캠페인의 일환으로 폐페트병 수거함도 설치해 행사 참가자들의 자원순환 독려에도 나선다. 이창황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글로벌 리사이클 섬유 시장을 선도해 온 효성티앤씨 'regen™ ASKIN'의 우수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섬유 기술을 제품 및 고객 경험과 긴밀히 연결해 러닝을 비롯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효성티앤씨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만날 수 있는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원유가격 낮추려는 사우디 VS 수입비중 줄이려는 정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정유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높은 해상운임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업계에 가격할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반면 정부는 중동산 원유의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방식의 공급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어 공급시장과 정부 정책간 엇박자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높은 유조선 해상운임으로 자국산 원유 수입에 부담을 겪고 있는 아시아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할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만 인근에서 '선박간 환적(STS)' 방식으로 판매되는 10월 하순 원유 선적분부터 배럴 당 가격을 일정 부분 낮추는 방안이 골자로, 할인폭은 약 9달러(배럴당)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싱가포르 두바이유 현물 종가(109.5달러·배럴당) 기준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아람코의 조치는 중동전쟁 여파로 최근 약화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장기화와 후티 반군의 준동, 동서 송유관 타격 등으로 사우디의 원유 수출여건이 최근 지속 악화한 가운데, 인근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시장 확대가 이어지며 사우디의 시장 지배력이 흔들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사우디의 아시아 시장 지배력 약화는 국내 원유 수입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한국의 월별 사우디산 원유 수입물량은 지난 1월 3359만배럴에서 지난달 2167만배럴로 35.5% 낮아졌다. 수입비중으로 환산하면 35.8%에서 23.7%로 이 기간 12.1%포인트(p) 감소한 셈이다. 반면 UAE산 수입물량은 지난 1월 1058만배럴 수준에서 지난달 1676만배럴로 58.4% 늘었고, 수입비중 역시 11.3%에서 18.3%로 이 기간 7%p 확대됐다. 이처럼 시장 지배력 약화를 겪고 있는 사우디가 가격 정책을 통해 시장 재공략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는 오히려 중동산 의존도 완화를 추진하면서 국내 원유조달 시장에선 사우디발(發) 수입 확대 유인과 정부발 수입 축소 압력이 동시 작용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지난 23일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제6차 자원안보 협의회'를 개최하고 오는 2035년까지 중동산 원유의 의존도를 50%이하까지 낮추는 방안을 골자로 한 '제1차 자원안보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계획에는 △국내 석유 비축시설 확대 △비중동산 원유 운임차액 지원(최대 100%) △신설 '자원안보기금' 기반 정제설비 다변화·정제기술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등이 세부 방안으로 담겼다. 업계에선 중동산 원유의 의존도를 완화하는 정부 정책의 실효성은 정제설비 및 기술 R&D 투자 지원 실행력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의 수급불안으로 비중동산 원유 비중이 확대되더라도, 중동산 중질유에 최적화된 국내 정제설비 특성 상 정제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동산 원유의 도입에 따른 이익이 낮아질 경우 중동산 원유 수입비중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회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원론적으로는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라면서도 “중동을 제외하면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의 원유를 공급해 줄 곳이 마땅치 않은 만큼, 수입선 다변화가 말처럼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운임만 보전하는 방식만으로는 정책이 지속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성공 가능성도 낮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정제마진 높다지만”…유조선 고운임에 K-정유 수익성 ‘줄다리기’

역사적 고점을 기록중인 글로벌 유조선 운임이 좀처럼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동발(發) 해상물류 차질에 따라 원유 수송방식에 변화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조선 운임이 이례적인 수준의 강세를 지속할 경우 정유업계의 '수익성 줄다리기'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완화 기미 없는 VLCC 운임...'사상 최고' 지속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비롯한 유조선 운임 지표는 최근 중동정세가 급격히 악화함에 따라 역사적인 수준의 고점을 기록 중이다. 발틱거래소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39주차 유조선(탱커) 시황 리포트'를 통해 지난 24일 기준 27만톤(t)급 VLCC의 중동~중국 노선(TD3C) 운임 지수(WS)가 1157.5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주 1140포인트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월드스케일(WS)로도 불리는 이 지수는 각 항로별 운임 수준을 표준화한 지표로, 기본운임 지수는 매년 초 100포인트로 설정된다. 현재 중동~중국노선 운임이 기본값보다 11배 이상 오른 상태라는 설명이다. 실제 이 노선에서 운항하는 VLCC의 왕복 환산수익(TCE)은 직전 주인 38주차에 일일 121만2503달러(16억5000만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만달러선을 돌파한 뒤, 39주차에 123만5414달러(16억8000만원)로 1.9% 추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 장기화에 따라 TD3C노선을 대신해 실거래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오만만~중국노선(TD34)의 운임지수도 39주차에 WS 797.86포인트를 기록했다. 정점이었던 직전 주와 비교하면 1.1% 줄었지만, 여전히 800포인트 선에 근접해 사상 최고권 수준이다. 당초 해당 노선의 WS는 이달 초까지만해도 272.5포인트 수준을 나타냈다. 이 시기 일일 TCE는 약 26만1800달러(3억6000만원)로, 39주차 86만4698달러(11억8000만원) 대비 69.7% 낮았다. ◇ '선박 간 환적'에 가용성↓...원가구조도 '흔들' 이 같은 중동발 VLCC 운임 강세는 호르무즈해협의 통항 차질 장기화로 비효율화된 원유 수송방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협을 직접 통과해 원유를 운송하는 기존 방식 대신,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선박이 호르무즈 안팎을 오가며 원유를 실어 나른 뒤 오만만에서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STS·Ship-to-Ship)'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원자재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오만만의 STS 기반 원유 물동량은 중동전쟁 이후 하루 평균 370만배럴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 사상 최대인 720만배럴까지 확대됐다. STS 방식 확대는 오만만 인근 환적시설의 정체를 유발하고, 이는 선박 가용성 악화에 따른 운임 상방압력으로 작용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유업계에선 원가구조 지각변동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케이플러는 최근 지난 21일 기준 운임 데이터를 토대로 중동→아시아 원유 운송비용이 배럴당 32달러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같은 날 두바이유 현물가격(113.69달러)과 단순 비교하면 운송비만 원유가격의 28.1%에 해당하는 규모다. 통상 전쟁 이전까지 수송비용은 원유 가격의 10%미만 수준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고운임 장기화 땐 '마진 착시'…수출 숨통 요구도 유조선 해상운임이 나날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장에선 이 같은 고운임 환경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기운송계약이 평균 70%에 이르는 국내 정유업계 원유조달 구조상 단기간 운임 강세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업계의 수익성 압박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사의 실질 수익성은 디젤 등 석유제품 크랙(정제마진) 자체보다 제품가격 상승이 원유 운송비 상승을 얼마나 상회하는지가 중요하다"며 “현재까지는 제품 공급 부족의 영향이 더 크지만, 고운임이 내년까지 장기화된다면 장기계약을 고려하더라도 실제 마진은 생각보다 작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장기화에 따라 내수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익성 압박까지 받고 있는 국내 정유업계로서는 정부 수출제한을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외 원유 조달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최고가격제와 수출제한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정유사의 수익성 방어수단도 제한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지난 3월 최고가격제와 함꼐 정유업계가 휘발유·경유·등유 등 석유제품을 전년 동월 대비 100% 이하로만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조치를 시행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의 휘발유·경유 수출량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2.3%·경유 96.8%로 상한선 인근까지 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내수시장의 수익성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며 “수출시장은 당분간 공급부족 여파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수에서 소화되지 못하는 물량을 추가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다음은 항공유?”…정유업계 하반기 ‘실적 돌파구’될까

글로벌 중간유분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한국의 항공유 수출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해 윤활기유에 이어 국내 정유업계의 효자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정부 조치로 수출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는 업계에 실적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항공유 수출 규모는 지난달 총 136만7010톤(t)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108만8303t 대비 25.6%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월별 수출 물량으로는 지난 2022년 8월(147만9177t)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수출단가(t 당) 역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항공유 수출단가는 약 1098.3달러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1.1% 높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 단가는 △2021년 594달러 △2022년 1026.7달러 △2023년 837달러 △2024년 763.7달러 △2025년 691.8달러로 파악됐다. 경유와 등유, 항공유를 비롯한 중간유분(경질유와 중질유의 중간정도 끓는 점에서 생산되는 석유제품)은 핵심 산지인 러시아와 중동의 생산·공급 차질이 지속 심화하면서 세계적인 공급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특히 중동·러시아산 제품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중동전쟁 여파로 수급불균형이 장기화하면서 역내 비축 재고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럽향(向) 수출 실적도 가파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의 유럽향 항공유 수출 물량은 총 56만4067t으로, 지난해 총 수출량(82만6604t)의 68.2%에 달했다. 수출단가(t당) 역시 지난해 평균 907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1110달러로 22.4% 뛰었다. 항공유의 경우, 정제설비를 통해 얻은 등유를 고도화설비에 투입해 생산하는 구조다. 북반구 동절기를 앞두고 난방용 중간유분의 재고 확보 수요가 확대될 경우 정유사들의 중간유분 생산 배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등유계 유분을 공유하는 항공유와 난방용 연료 간 생산 경쟁이 심화되면서 항공유 수급도 추가로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글로벌 공급부족 사태로 한국의 수출 실적이 급격한 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항공유가 올 하반기 국내 정유업계의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정유사의 항공유 매출 비중은 점유율 1위인 에쓰오일 기준 지난해 약 13% 수준을 보였다. 특히 항공유는 추가적인 수출확대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실적 기여 가시성이 높다는 평가다. 경유나 등유 등 타 중간유분 제품과 달리 정부의 수출제한 범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지난 3월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함께 과잉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해 각 정유사의 휘발유와 경유, 등유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100% 수준(월별)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막아뒀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경유와 항공유는 같은 중간유분으로 분류되지만 투입되는 원유나 증류 방법에 따라 생산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며 “어느 한 쪽의 경제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증류 과정에서 생산 비율을 일부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실제 생산비율 조정 단계에 들어가더라도 국내 타 유종의 수급지형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본다. 산업부가 시행 중인 '매점매석 고시'에 따라 휘발유와 경유, 등유의 국내시장 반출량을 전년 동월의 9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항공유 수출 확대를 통한 하반기 실적 성장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해상운임의 기록적인 상승과 중동발 통항 차질 등으로 각 정유업체의 원유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는 항공유 수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원유 도입 비용 등 조달 여건이 좋지 않아 원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매점매석 고시에 따라 의무적으로 내수 공급 물량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특정 석유제품만 더 많이 생산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각 업체의 실제 생산 여건에 따라 항공유 수출 수혜도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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