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1분기 영업익 594억…전년比 50.8%↓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8% 감소한 5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7800억원으로 6.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962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는 연초 견조한 수요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7335억원을 기록한 반면, 주요 원료인 부타디엔의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67.6% 감소한 149억으로 나타났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사업도 부진한 결과를 냈다. 합성수지는 매출이 3018억원으로 10.2% 줄었고, 영업손실은 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페놀유도체도 매출이 7.5% 감소한 3992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에틸렌-프로필렌 디엔 모노머(EPDM)와 열가소성 가황물(TPV)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68억원과 311억원으로 4.8%, 30.1% 증가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에너지·정밀화학 등 기타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1487억원과 242억원으로 23.9%, 44.5% 감소했다. 2분기 금호석유화학은 중동 전쟁에 따른 원료 수급 불안 속에서 유연한 물량 포트폴리오 운영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합성고무의 경우 유가 변동에 따른 부타디엔 등의 원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료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생산라인 가동률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성수지의 핵심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는 유가 급락에 따른 약보합세 기조 속에서 실공급 개선이 지연되며 추가 가격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놀유도체와 EPDM/TPV는 정비로 판매량이 감소하겠지만 제품가 상승 또는 스프레드 개선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유럽 최대 패키징 전시회 ‘인터팩’ 참가

LG화학은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현지 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패키징산업 전시회 '인터팩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올해 인터팩에서 LG화학은 '소재에서 시작되는 패키징 혁신'을 주제로 두께 14마이크로미터(㎛)의 초박막 포장필름 소재 '유니커블(UNIQABLE)' 기술력을 선보인다. 유니커블은 △가공성 △강도 △실링 안정성 △수분 차단성 같은 물성을 소재 단계부터 고객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기능을 자랑한다. 아울러 같은 물성으로 최대 12㎛ 두께까지 개발을 완료한 유니커블 샘플과 LG생활건강 주방세제 파우치 등 유니커블 상용화 사례도 소개한다. 이충훈 LG화학 NCC/PO사업부장(상무)은 “차세대 포장 필름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친환경 가치를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정부 지원·NCC 확대에도 석화업계 ‘나프타 불안’ 버티기 언제까지

기초유분부터 고분자 석화제품에 이르기는 공급 안정을 위해 수급처 다변화를 모색 중인 나프타분해시설(NCC) 보유 석화사들이 국제시장 나프타 가격 불안 지속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나프타 수급처 다변화로 가격 부담이 더 커지면 수익성이 더 나빠질 수 있어 나프타 NCC 가동률을 최저 수준인 60%선까지 낮춰 시간을 버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나마 중동 전쟁에 따른 나프타 수입 가격 상승분 일부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NCC 보유 석화사들이 한숨 돌리면서 NCC 가동률을 조금이나마 높였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기준 싱가포르 거래시장에서 나프타 현물 가격은 배럴당 117.94달러를 기록했다. 103.99달러였던 지난달 21일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며 27일 119.67달러를 찍은 뒤 소폭 하락했다. 미국-이란 전쟁 직후인 지난 3월 원유와 석유제품 수급 불안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양국 간 종전 협상 움직임과 국내용 원유 수급, 나프타 수출 통제 조치 등으로 최악은 피했다. 다만 나프타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을 하회하던 전쟁 전과 비교하면, 최근 100달러선을 상회하는 가격 동향은 부담이다. 중동에서 들어오는 나프타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미국 등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는 상황은 통계에서 드러난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나프타 전체 수입의 23.9%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들여왔고, 2~5위를 알제리(15.9%) 카타르(12.7%) 쿠웨이트(9.0%) 인도(8.0%)가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나프타 수입에서는 UAE에서 들여온 양이 4억901만리터로 전년 동월보다 53.5% 줄었다. 반면에 오만과 그리스에서 들여온 양이 4억610만리터, 2억8304만리터로 각각 40.5%, 204.9% 증가했고, 미국 수입량은 1억409만리터로 44배 증가했다. 이 같은 나프타 가격 변화가 국내 수입가격 구조에 영향을 미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평균 나프타 수입 단가는 배럴당 70.39달러로 직전월보다 7.37달러 올랐다. 대부분 원산지의 수입가가 올랐는데, 특히 미국산 나프타는 95.48달러로 30달러나 상승했다. 비율이 9.9%로 늘어난 그리스산도 가격이 73.26달러로 10달러만큼 뛰었다. 나프타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악재가 동시에 나타나자 NCC 보유 석화사들은 가동률을 최소 수준인 60% 전후로 낮춰왔다. 석화사들이 중동전쟁 전까지 평균 나프타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낮았는데도 에틸렌 가격이 워낙 낮아 에틸렌 스프레드가 일반적인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250달러를 한참 밑도는 상황이었다. 원유 가격 상승분이 나프타 등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것과 달리 기초유분은 공급 과잉 현상이 두드러져 나프타 가격 상승만큼 석화제품에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나프타 수입 금액 일부에 대한 지원책이 나오면서 가동률 상향에 나섰다. 대한유화는 지난달 28일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과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고분자 제품 등의 공급 안정을 위해 NCC 가동률을 62%에서 72%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나프타 수급을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고분자 화합물 생산을 위해 기초 유분을 직접 매입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여천NCC도 최근 NCC 가동률을 60%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케미칼도 최근 가동률을 73%에서 83%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말 나프타 수급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비싸진 나프타와 기초유분 수입액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한숨 돌린 것이 계기다. 중동전쟁 이전 기준 수입단가를 배럴당 약 88달러(톤당 783달러)로 잡고, 실제 수입 금액과 비교해 차액의 50%를 보전해주는 식이다. 나프타 수출 제한에 따라 정유사들의 나프타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려도 물성 차이 등으로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수입가격 부담 완화를 지원하면서 NCC 운영 석화사들이 숨통을 트게 됐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1분기 영업손실 497억…석화 재고효과로 엔솔 부진 만회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손실이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2.6% 줄어든 12조246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781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첨단소재와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손실에도 중동 전쟁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유화학부문이 영업이익 창출에 기여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이 4조4723억원으로 6.5%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64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고강도 비용 절감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부가화, 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쟁 전인 2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다, 중동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시간차 손익 인식) 효과와 유럽에서 들어온 반덤핑 관세 환급액의 일회성 수익 인식이 생긴 덕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이 8431억원으로 41.5%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4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전지소재 양극재 물량이 확대되고 반도체 소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이 9.4% 증가한 3126억원을 나타냈고, 영업이익이 3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이 6조5550억원으로 2.5% 줄고, 영업손실이 207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 증가와 원통형 제품의 견조한 전기자동차(EV)향(向) 공급 지속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ESS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초기 비용과 북미 EV 파우치 물량 감소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2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전남 여수 NCC 2공장을 일시 가동 중단해 판매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나프타 래깅 효과와 비용 절감 활동 등으로 1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부문에서는 전자·엔지니어링 소재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전지소재는 양극재 물량 확대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생명과학부문은 주요 제품의 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북미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해 급변하는 경기 사이클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G화학은 여수 석화산단에서 GS칼텍스와 논의 중인 사업 재편안 마련을 올해 말까지 끝내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양철호 LG화학 석화사업본부 경영전략그룹장(상무)은 “올해 안에 사업재편안을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받고 파트너사와 협업모델을 만든다는 LG화학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비록 중동 전쟁 때문에 양사 모두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지만, 정부와 컨센서스(합의점)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업모델로 LG화학은 정유에 기반한 원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파트너사는 LG화학의 석화사업 역량을 단기간에 내재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 모두 구조적 경쟁력 강화라는 의미 있는 시너지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첨단소재 부문은 양극재 역량 고도화와 함께 2030년까지 전자소재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도 메모리 분야와 비메모리 분야에 걸쳐 달성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영석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기판소재는 (메모리용) 칩 스케일링 패키지 뿐만 아니라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비베모리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차세대 기판소재인 유리기판을 고객사와 공동 개발해 기판소재의 성장 기반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드밴스드 패키징 소재 분야는 수년 전부터 개발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일부제품은 단기간 내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반도체 접착소재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목표를 넘어서는 추가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부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삼양그룹 수당상에 황일두·조성배 교수 선정

삼양그룹 장학재단 수당재단은 올해 제 35회 수당상 수상자로 황일두 포항공과대 생명과학과 석천석좌교수와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당상은 고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학술상으로, 기초과학·응용과학·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매년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당(秀堂)은 고인의 호이다. 올해 수상자인 황일두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식물 바이오매스 생산·친환경 작물 개발의 토대인 발달 신호 전달 체계와 관다발 진화 원리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식물의 발달 생장 호르몬 '사이토카이닌'이 관다발 발달과 노화 조절의 결정적 인자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조성배 교수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AI과학기술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데이터 모양·패턴을 추출하는 '컨볼루션 신경망'과 데이터의 변화 흐름을 분석하는 '장단기메모리 순환신경망'을 결합해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겐 상패와 상금 2억원이 각각 수여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C, ‘ESS 수요’ 덕에 적자 크게 줄였다

SKC가 올해 1분기 이차전지와 반도체, 화학 소재 등 사업 부문 전반에서 실적을 개선하며 영업손실 폭을 축소했다. SKC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9% 증가한 4966억원을, 영업손실이 287억원으로 적자 폭을 61.2% 줄었다고 27일 공시했다. 상각전영업손익(EBITDA)은 100억원을 기록해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1569억원으로 58.9% 늘었고, 영업손실은 326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ESS 동박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했고, 전체 동박 판매 대비 ESS향 비중은 올해 45%로 확대됐다. 북미 시장에서 동박 판매량이 403% 늘어나는 등 견조한 수요 기반을 구축했다. SKC 말레이시아 공장 램프업(대량 생산 체계 준비)의 일환으로 지난해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장 인증을 완료한 후 올해부터 국내 생산 물량을 이관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말레이시아 공장의 수율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가동율이 60% 이상으로 올라왔다"며 “1분기부터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량이 국내를 넘어서 전체 생산량의 55%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 성장세에 힘입은 반도체 소재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5%, 235.7% 증가한 683억원과 236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토대로 소켓 매출이 88% 성장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용 제품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34.5%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화학 사업도 미국-이란 전쟁이 초래한 화학제품 수급 불안의 반사 이익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매출은 2708억원으로 8.2%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가 증가한 데다 중동과 중국 소재 경쟁사의 공급 차질로 스티렌모노머(SM) 시장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SKC는 설명했다. 2분기에도 각 사업부문별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SKC는 내다봤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주요 고객사가 ESS에 맞춘 신규 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매출이 늘어나고, 올해 하반기 전체 가동 단계로 접어들면 전체 생산량 중 말레이시아 공장의 비중이 90%까지 확대되며 원가구조 혁신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베트남 1공장 증설과 2공장 신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리기판 사업은 고객사 신뢰성 평가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제품 설계 완성도 제고와 제조 데이터 관리·운영 체계 고도화 등 생산 기반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2분기에 유리기판 신뢰성 평가용 샘플 제작과 복수 고객사와 논의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1분기 EBITDA 흑자 달성은 주력 사업들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금 창출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기조 아래 점진적 실적개선을 전망하며, 진행 중인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에 이은 추가 유상증자 여부는 선을 그었다. 유리기판 사업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잡아놓은 자금 계획 5900억원을 그대로 집행하고, 유상증자로 모집한 자금 규모가 줄더라도 차입금 상환 같은 다른 목적으로 쓸 자금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SKC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금은 고객사 인증을 위한 유리기판 샘플 제작과 초도 양산준비 가속화에 우선 투입할 예정으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장비와 설비 고도화에도 쓸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 일시 자금 확보가 아닌 중장기 투자 계획과 자금계획을 충분히 고려한 결정이므로 유상증자 추가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효성 1분기 영업익 946억원…‘전력기기 호실적’에 전년比 16%↑

㈜효성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5302억원으로 4.3% 줄었지만,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865억원으로 19.9% 늘었다. 지난 24일 ㈜효성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실적 상승은 효성중공업이 국내외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힘입어 낸 호실적과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한 15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3582억원으로 26.2%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1.2%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중공업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07억원과 1177억원으로 20.5%, 30.6%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107.8% 늘어난 4조1745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45.2% 늘어난 15조1000억원으로, 이 중 미국 시장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건설부문은 리스크 관리 강화와 선별수주 기조를 통해 매출 4767억원과 영업이익 344억원으로 각각 38.5%, 184.3% 증가했다. 신규 수주와 수주잔고는 각각 7264억원과 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씨도 스판덱스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매출이 2조942억원, 영업이익이 862억원으로 7.2%, 11.4% 늘었다. 효성화학은 석유화학 산업 부진을 딛고 매출이 5870억원으로 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효성티앤에스는 매출이 2979억원으로 4.6%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237억원으로 59.1% 늘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정유업계, 고유가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2분기엔 ‘유가하락’ 변수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이는 재고평가이익 등 회계상 효과에 따른 일시적 이익이라는 분석과 함께 2분기 이후 유가 하락 시 대규모 손실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99억원으로 전년 동기(446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에쓰오일(S-OIL) 또한 1분기 75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215억원 적자)와 비교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가가 오르면 보유 중인 원유 및 석유제품의 가치가 상승해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제마진도 일정 부분 회복되며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원유를 수입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했을 때 남는 이윤을 일컫는다. 실제 지난 3월 평균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4달러, 브렌트유 100달러 수준으로 1∼2월 평균(60~70달러대)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이러한 실적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고평가이익은 실제 현금 유입이 아닌 회계상 이익으로, 유가 변동에 따라 빠르게 반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이 고가에 확보한 원유가 많은 상황에서 유가가 하락할 경우 대규모 재고평가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고가의 스팟(현물거래) 물량을 확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 불안과 운송 차질에 따른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일부 물량이 배럴당 140~150달러 수준에서 확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가가 급락할 경우 재고평가손실 규모는 크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요 부족으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서 1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며 정유 4사는 1분기에만 약 4조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도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고가격제란 정부가 물가 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시장 균형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매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고, 그 이상 가격으로 거래를 금지하는 정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4차 석유 최고가격을 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결정하며 2·3차와 같은 수준에서 동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경유도 2천원 돌파…상방 압력 커진 최고가격제 ‘딜레마’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로 정유사 공급가 상한선이 4주 넘게 유지됐는데도 휘발유에 이어 경유도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선을 넘어섰다. 정부의 고유가 억제 정책에 따라 이전 정유사 공급가 인상분이 시차를 두고 어느 정도 반영된 결과이지만 갈수록 유가 상방 압력이 더해지면서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경유 ℓ당 판매 가격 2000원선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작용하고 있지만, 주유소 운영과 유통 비용을 고려하면 영세 주유소일수록 ℓ당 100원 정도의 이익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유사들도 손실 보전 기준부터 갈수록 불어날 규모를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지 같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2000원선을 돌파한 뒤 이날 오전 10시 기준 2001.65원으로 집계됐다. 2000원선을 상회하 건 2022년 5월 말~7월 말 이후 약 4년 만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8일 이미 2000원선을 넘어선 뒤 이날 2007.71원으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1차 시행 전후로 낮아지던 판매가는 2차 시행일 직전인 25~26일부터 상승세를 유지했다. 보통휘발유는 지난달 24일 1818.92원, 차량 경유는 지난달 25일 1815.24원으로 바닥을 친 뒤 꾸준히 올랐다.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2차 기간 정유사 공급가 상한선을 올린 영향이 주유소 판매 가격에 점진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인 2차 최고가격제의 정유사 공급가 상한선은 △보통 휘발유 ℓ당 1934원 △자동차 경유 1923원 △실내등유 1530원 등으로 첫 시행 기간(3월 13~26일)보다 각각 210원씩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는 인하율을 7%에서 15%, 10%에서 25%로 확대 적용했다. 현재로서는 최고가격제가 미-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방어하는 효과가 더 주목받고 있다. KDI가 지난 22일 낸 자료에 따르면, 1차 최고가격제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0.8%포인트(p) 낮추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3월 4주차를 기준으로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 평균 가격이 각각 2279원과 2732원으로 실제보다 460원, 916원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4월부터 본격 반영될 유류세 인하의 효과는 대략 0.2%p로 예측됐다. 그러나 기름값이 슬금슬금 오르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물가 안정 효과를 희석시킬 수 있는 지적이 나온다. 3차 최고가격제가 종료된 지난 23일 보통휘발유와 자동차용 경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1차 최고가격제 종료일인 지난달 26일보다 각각 ℓ당 186.41원(10.2%), 184.04원(10.1%) 올랐다. 두 제품 모두 2000원선을 넘은 만큼 물가에 미칠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이란 종전에 대한 기대감도 오락가락하는 만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파키스탄에서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이 무산된 데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거나 나포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석유 수급 불안감이 줄어들 기미가 안 보여서다. 이 같은 불안은 국제 석유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싱가포르 석유 시장 기준 휘발유(92RON)는 지난달 23일 157.22달러, 경유(황 0.001%)는 이달 2일 292.8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기준 국제유가도 지난 17일 배럴당 90달러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25일 105.33달러로 마감했다. 정유사 공급가 상한선을 둔 데 따른 손실을 보전하는 문제도 상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변수다. 최근 추가경졍예산으로 정유사 지원과 나프타 수급안정 등의 목적을 묶어 5조원 수준을 잡았다. 하지만 보전해주게 될 규모가 어느 수준인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차 때부터 가격 상한선을 국제가격 변동에 연동해 결정한다는 기준이 깨지면서 정책의 원칙이 흔들리고, 4차 최고가격 동결도 싱가포르 석유시장 가격이 낮아진 점을 근거로 사실상의 인상 효과라는 정부 설명이 나오기도 했다. 손실 산정 기준도 아직 안 나와 정유사들은 여전히 손실을 감내하고 공급가 상한선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는 부담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유 조달과 석유제품 출고 시점 차이에 따른 재무제표상 재고 이익이 잡히지만, 수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미국산 같이 원거리 운송이 필요한 원유도 더 많이 도입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유사 공급가를 제한하는 최고가격제 구조에서는 자영 주유소들이 정유사 직영 주유소보다 더 높은 판매 가격을 매길 수밖에 없고, 영세 주유소들이 큰 저장고를 보유한 대형업체들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10원이라도 더 싼 주유소를 찾아 나서는 경향 때문에 안정적인 유통구조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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