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도레이첨단소재, IT필름·아라미드 섬유 증설…미래 성장동력 강화

도레이첨단소재가 경북 구미에서 IT필름과 아라미드 섬유 증설에 나섰다. 지난해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 수지와 탄소섬유 생산 설비를 늘리고 수처리 O&M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23일 도레이첨단소재에 따르면 이날 기공식에는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국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 특명전권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IT필름 생산라인은 연산 3억㎡ 규모로 구미 5공장에 증설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필름을 중점적으로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 MLCC 이형필름 공급규모는 총 9억㎡로 확대된다. MLCC는 여러 층의 세라믹과 금속 전극을 교대로 쌓아 만든 전자부품으로, 전기에너지를 저장·방출한다. 시장 규모는 IT 기기의 고성능화, 자동차 전장화 등에 힘입어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세계 최대 폴리에스터(PET) 필름 공급능력을 보유했고, △중합 △PET 필름 △고차 가공에 이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기반으로 IT산업 발전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MLCC 이형필름은 MLCC 제조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소재다. 구미1공장에서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3000t 규모의 메타 아라미드 2호기를 증설한다. 완공시 공급능력은 5400t으로 늘어난다. 메타 아라미드 섬유는 내열성과 전기절연성이 높은 것이 강점으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5%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세계 2번째로 건식 방사 공법을 적용, 균일한 품질과 높은 전기 및 열적 특성을 갖춘 제품을 고기능 내열복·전기차·초고압 변압기 등에 공급하고 있다. 염색공정이 필요없는 원착사 공급을 늘려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도레이그룹이 보유한 공급망 활용 및 독자적 기술개발로 글로벌 첨단섬유 산업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확대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국가경제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GS그룹,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 상용화···허태수 회장 주도한 DX 첫 성과

GS E&R이 인공지능(AI)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상용화한다. GS그룹이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DX)에 뛰어들어 신사업을 발굴한 첫 성과다. GS E&R은 자회사 GS풍력발전을 통해 고도화해 온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상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풍력발전단지와 제휴를 넓히고, GS그룹 차원의 가상발전소(VPP)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단 복안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를 앞두고 더욱 중요해졌다. 원전·LNG 등 다른 발전원과 함께 전력시장 입찰에 참여하는 재생에너지는 기상 조건과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하다. 이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 발전기를 추가로 가동하거나 멈춰야 하고, 결국 발전사업자의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풍력은 태양광 발전보다 발전량 예측이 까다롭다. 산악 지형에 위치한 특성상 같은 발전단지 안에서도 발전기마다 위치와 고도가 다를 뿐만 아니라, 바람의 특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GS E&R은 업계 최초로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AI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법을 활용한 덕분이다. 지리·지형적 요인, 고도 차이, 지면의 거칠기 등 발전기 주변의 다양한 특성을 수치 예보 모델(WRF)에 반영해 발전기별로 예측을 최적화했다. GS E&R이 경북 영양과 영덕 일대 126MW급 대규모 육상풍력발전단지와 풍력 연계 ESS를 운영해 온 경험이 바탕이 됐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따르면 발전량 오차율이 낮은 사업자는 전력거래소로부터 추가 정산금을 받을 수 있다. 예측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정산금 수령액도 증가한다. 또 국가 에너지 계획상 2036년경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GS E&R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S E&R은 전력계통 효율 개선이 시급한 국내 풍력단지에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GS E&R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은 GS그룹이 전사적으로 실시해 온 DX가 신사업으로 구체화한 사례다. 그간 장치산업 중심이었던 GS그룹이 디지털 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진출하는데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S그룹은 허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사업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디지털 AI 기술이 현업과 동떨어져 IT 부문만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된다"며 “디지털과 AI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GS E&R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 현장의 고민거리였던 발전량 예측을 디지털 기술로 해결했다. 나아가 그룹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가상발전소(VPP)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VPP는 분산된 소규모 발전자원을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대형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미래 전력망을 책임질 기술로 주목받는다. 사업의 핵심은 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정확하게 예측해 효율적으로 매칭하는 것이다. GS그룹은 GS E&R의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VPP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GS에너지는 AI 기반 산업용 에너지 플랫폼 회사 엔더스트리얼(Ndustrial), VPP 중개사업을 펼치는 에너지 IT기업 해줌(Haezoom)에 투자했으며,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GS차지비를 인수해 미래 에너지 사업을 선점했다. GS그룹의 미국 벤처투자사 GS퓨처스는 전력 생산부터 관리까지 에너지 전반에 걸쳐 혁신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에너지 자원 솔루션 회사 오토그리드(AutoGrid) △산업용 열 에너지 저장 솔루션 회사 안토라(Antora)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솔루션 회사 릴렉트리파이(Relectrify) △건물 에너지 사용 최적화 AI 회사 그리디움(Gridium) △산업용 에너지 회복력 솔루션 회사 파이드라(Phaidra) 등이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코오롱ENP ‘친환경 EP’ 앞세워 400억 영업익 찍는다

올해 사명을 바꾼 코오롱ENP가 국내외 친환경·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2018년 807억달러였던 글로벌 EP 시장이 2022년 1072억달러로 성장했고, 2027년 1409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P는 강도와 내열성이 높고 가벼워 △자동차 △전기·전자 △항공·우주 △레저스포츠 산업 등의 분야에서 금속과 세라믹 재료를 대체 가능한 소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오롱ENP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4000억~5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77억원에서 2022년 460억원으로 확대됐다가 지난해 338억원으로 하락했다. 올해는 4000억원 후반대의 매출과 4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매출이 5000억원대로 높아지고 영업이익도 2022년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에도 전기차 부품용 난연 소재, 전기·전자 부품용 커넥터 소재, 차부품용 레이저 마킹 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성과를 냈다. 코오롱ENP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바이오 원료로 만든 EP 등을 만들고 있다. 90여개국 네트워크를 토대로 해외 마케팅도 강화하는 중으로, 폴리이터-에스터 열가소성 탄성체(TPEE)와 폴리아미드(PA)를 포함한 제품의 판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TPEE는 기계적 성질이 우수해 자동차 엔진용 에어덕트 등에 활용된다. 컴파운드 부문에서 생산하는 PA는 내열성과 강성이 높아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부품의 원자재로 쓰인다. 오는 19일(현지시각)까지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플라스틱 무역 전시회 '파쿠마 2024'에서 폴리옥시메틸렌(POM)과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등 EP 제품군 5종을 선보였다. POM은 높은 내마모성과 내마찰성에 힘입어 창문구동장치, 안전벨트 버튼, 연료펌프 등에 투입된다. PBT는 전기적 성질이 좋고 강도·내화학성 등이 우수한 범용 EP다. 올해 런칭한 친환경 브랜드 '에코(ECO)'도 소개했다. 여기에는 탄소포집 기술로 얻은 원료를 사용한 'ECO-LC(로우 카본)',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기반의 원료가 적용된 'ECO-E'를 비롯한 제품군이 포함된다. 산업현장 스크랩 원료(PIR) 및 최종 소비자가 사용한 제품에서 추출해 재가공간 생활폐기물 재생원료(PCR)가 쓰인 컴파운드 제품군 'ECO-R'도 전시했다. 고부가 의료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상용화에 성공한 의료전용 POM 제품라인 'KOCETAL® M-Series'도 알렸다. 디지털 토탈 솔루션 플랫폼 '코아포리즘'도 첫 공개했다. 이는 코오롱ENP의 소재를 적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고객사가 원하는 수준의 성능을 얻을 수 있도록 다차원 해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작 공정상 불량을 사전 예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코오롱ENP는 고객 마케팅에 코아포리즘을 활용할 계획이다. 조성아 NICE디앤비 선임연구원은 “EP 산업은 원료 선정, 중합반응 제어, 컴파운딩 배합, 응용제품 설계·제조 등 공정별 기술 중요도가 높고 생산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코오롱ENP는 유기화학물질-베이스 레진-컴파운드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제조공정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천 공장과 코오롱바스프이노폼 합작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15만t의 POM을 생산할 수 있고, POM은 운송·의료기기 산업의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이 예상된다"며 “컴파운드 부문도 다양한 자동차 OEM 스펙으로 차부품 시장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화학, 기능성 화장품 신규 원료 개발 나선다

LG화학이 식물성 오일에서 유래한 친환경 원료로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 LG화학은 17일 100% 바이오 기반의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3HP)를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최초 적용하고 관련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3HP는 식물성 원료의 미생물 발효 공정으로 생산되는 친환경 바이오 원료다. 적용 분야와 확장성이 무궁무진해 전세계적으로 3HP에 대한 기술 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까지 상용·상업화된 사례는 없다. 3HP는 비임상실험 결과 화장품 분야에서 다양한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LG화학은 최근 화장품소재 및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인 대봉엘에스와 기능성 화장품 원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를 검증하기로 했다. 양사는 3HP를 원료로 사용하기 적합한 기능성 화장품 제품군을 선정해 제형 개발 및 안정성을 확보하고 2025년까지 임상 평가를 통한 효능 검증을 완료하기로 했다. LG화학은 3HP 균주, 발효, 정제 기술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으며, 비임상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3HP를 원료로 한 다양한 화장품 조성물 특허 출원을 지속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화장품협회(PCPC)에서 발간하는 국제 화장품 원료사전(ICID)에 3HP를 신규 원료로 등재했으며,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100% 바이오 함량 인증을 취득했다. 대봉엘에스는 화장품 원료·소재 개발, 생산, 판매 및 임상센터까지의 통합 체계를 보유한 국내 유일 업체로 현재 국내외 1,000여개 화장품 업체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대봉엘에스는 2025년까지 송도에 통합 R&D 센터를 구축해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으로 LG화학은 기능성 화장품 원료 분야로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관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대봉엘에스는 새로운 원료로 기능성 신제품 개발, 제품화 등을 통해 향후 업계 내 경쟁 우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향후 3HP 임상 효능 결과를 토대로 국내에 새로운 기능성 화장품 출시 여부 및 적용 제품 확장 등의 추가 협력을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양사의 협력은 지속가능한 뷰티 원료를 개발하는 의미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임상 결과 등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G엔솔, 20조원 수주 비결은 수백억 손실에도 ‘해외투자 뚝심’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달 합계 20조원 규모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고환율 시기에 환차손을 감수하고 대규모 해외 투자를 뚝심 있게 유지한 덕에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들어 연이어 대규모 계약을 수주했다. 지난 15일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총 10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셀·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자재 가격 변동과 시장 상황에 따라 셀 납품 단가가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수주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도 총 50.5GWh 규모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역시 수주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약 규모를 감안해 6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결국 LG에너지솔루션이 일주일 만에 합계 20조원에 달하는 공급 계약을 수주한 것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올해 고환율 상황에서 상당한 환차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지해왔던 것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 15일 원·달러 환율은 1360.3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말 1299원에 비해서 4.72% 상승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1391.5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고환율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 투자 규모가 큰 국내 배터리 기업의 환차손 규모도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보다 올해 환율이 5% 오르면 129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판매가 줄어들고 해외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해외 부채가 급증한 탓이다.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4483억원 규모지만,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로 받은 수혜액 4666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수혜액을 제외하면 177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29억원 가량의 환차손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속도를 줄였지만 지속적으로 해외 투자를 유지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사들도 수백억원 환차손을 감당해내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말 환율이 5% 오르면 221억원이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음. SK온의 외화 부채 규모가 지난해 3조4726억원으로 지난 2022년 말 2조3111억원 대비 1조1615억원(50.26%) 늘어난 탓이다. SK온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LG에너지솔루션 만큼 대규모 공급 계약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해외 투자에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던 삼성SDI는 원·달러 환율이 5% 상승하면 오히려 12억원의 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외화 부채를 크게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SDI도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는 고환율로 인해 이익보다는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투자에 신중한 행보를 보여온 삼성SDI는 달러 환율이 5% 상승하면 12억원의 이익이 기대됨. 전년 대비 외화 부채를 큰 규모로 줄인 영향으로 풀이됨. 다만 삼성SDI도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4조3000억원 보다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고환율로 이익보다는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까지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배터리 기업이 해외 투자를 유지하면서도 환차손 리스크를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과 통화선도계약,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하는 등 여러 헤지(위험회피) 방법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환율 상황에서 해외 투자를 지속해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 변동 리스크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석화업계, 업황 부진·환율 하락·운임 상승 3중고…‘고진감래’ 난항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업황 부진을 메워주던 고환율 효과가 축소되고 해상운임 비용이 불어나면서 원가 부담도 가중된 탓이다. 그러나 향후에는 공급과잉이 완화되는 등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불거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 12조8772억원·영업이익 566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극재 원료 투입가가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하는 등 실제 수치는 이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하락으로 납사값이 낮아지면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첨단소재부문은 수익성이 높아지겠으나, 양극재 물량 감소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도 5157억원에서 4483억원으로 하락했다. 여기에서 미국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를 포함한 LG화학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5% 가까이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의 예상 매출과 영업손실은 당초 각각 5조3190억원·1000억원이었지만, 재고평가손실과 미국법인 정기보수를 비롯한 이유로 더 큰 폭의 적자가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20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레핀·아로마틱부문과 롯데케미칼타이탄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나빠졌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성장 정체) 및 공급과잉 등에 따른 동박 업황 침체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정밀화학 케미칼·그린소재 부문 수익성도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석유화학도 매출 1조8764억원·영업이익 1128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천연고무 강세가 합성고무 가격도 끌어올렸고, NB라텍스 판매량도 증가했지만 원료값도 높아진 까닭이다. 합성수지·에너지 및 정밀화학 부문 실적 하락도 언급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티렌부티렌고무(SBR) 가격이 1분기 t당 1649달러에서 2분기 1825달러, 3분기 2009달러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부타디엔(BD)은 1222달러에서 1466·1552달러로 인상됐다. SBR 보다 5%p 가량 더 빠르게 비싸진 셈이다. 한화솔루션 역시 매출 3조2653억원·영업손실 265억원 보다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태양광 모듈 출하량이 증가했음에도 판가가 회복되지 못한 탓에 적자가 지속되는 탓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한화솔루션의 영업손실을 800억원대로 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2분기에 이어 첨단소재부문만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케미칼부문도 업황 부진에 따른 적자가 점쳐진다. HS효성첨단소재·효성티앤씨·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각각 △타이어코드 판가 및 물량 감소 △높은 수준의 중국 스판덱스 재고 △아라미드 기존 설비 가동률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가 부담을 판가에 반영하지 못한 것을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아로마틱 계열은 드라이빙 시즌 종료로 휘발유 블렌딩용 수요가 축소된 것이 마진 감소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이어진 중국 내 설비 증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중국 금리 인하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도 호재로 꼽힌다. 내년과 2026년 글로벌 에틸렌 증설은 3%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도 경제성장률을 낮게 보는 등 중국 경기 회복은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에탄 경제성을 토대로 아시아 지역 내 미국 제품 수출도 불어나고 있지만, 고유가 국면을 벗어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유업계, 3분기 어닝쇼크 우려… 4분기 반등도 어렵다

정유업계 3분기 성적표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4분기 반등 여부에 대해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3달러대 중반으로 형성됐다. 드라이빙 시즌에 진입했음에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되는 등 손익분기점(BEP) 돌파에 또다시 실패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이 이어진 탓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를 비롯한 제품값에서 원유값·수송비·운영비 등을 뺀 것으로, 국내 기업들의 BEP은 4.5달러 수준이다. 현재 정제마진에서는 제품을 판매할수록 손해가 쌓인다. 특히 국내 석유제품 수출의 40%를 담당하는 경유, 28%를 차지하는 휘발유 마진이 2분기 보다 낮아진 것이 문제다. 납사 마진이 대폭 개선됐음에도 전체 수치가 오르지 않았던 이유다. SK이노베이션이 3000억원, 에쓰오일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던 당초 전망과 달리 양사의 적자가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네 자릿수 적자를 예상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의 사정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로 들여온 원유값이 하락하면서 발생한 재고평가손실도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은 요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2분기 평균 배럴당 83.7달러에서 3분기 77.5달러로 인하됐다. 석유화학부문도 중국 경기 침체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휘발유 마진 약세가 블렌딩 수요 축소를 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보수와 화재 등으로 판매량도 축소됐다. 다만 윤활기유와 윤활유부문은 중국 수요 약세에도 원가 부담 완화에 힘입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벤젠과 파라자일렌(PX) 가격이 2분기 t당 각각 1080달러·1039달러에서 3분기 1022달러·957달러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마진도 같은 기간 393달러·351달러에서 347달러·282달러로 줄었다. 업계는 4분기 실적을 좌우할 요소로 △중동 분쟁 재점화 △글로벌 제조업 경기 △산유량 △겨울철 난방유 수요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난 7일 기준 국제유가가 엿새만에 배럴당 5달러 가까이 상승했으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가능성이 대두되자 70달러대 중반으로 돌아갔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서고 이에 대한 보복조치가 이뤄지면 국제유가가 다시금 요동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중국·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것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휘발유의 경우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허리케인이 미국 동남부를 덮쳤으나, 공급 규모가 줄어든다는 확신도 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리비아 석유 생산이 정상화되는 중으로, 1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축소도 예고됐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4분기 수출경기를 조사한 결과 석유제품의 전망지수가 70.6으로 전산업 평균(103.4)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된 것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3분기 보다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석유제품은 3분기에도 71.8로 중화학공업 중 유일하게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가 11월 아시아향 공식원유판매가격(OSP)을 갑작스레 0.9달러 올리면서 원가 부담도 커졌다"며 “미국 항만 파업을 비롯해 단기적으로 공급량을 줄일 요소가 있으나, 내년에도 설비 증설 등으로 수급밸런스 개선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터리 원자재 가격 바닥...해외선 M&A, 국내는 관망

올해 25% 이상 가격이 크게 떨어졌던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이 최근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관련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배터리 핵심 원자재 가격이 반등한다는 소식에 글로벌 주요 원자재 기업들이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바닥까지 내려간 지금이 원자재 생산 기업·광산도 가장 싼 값에 사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글로벌 기업과 달리 상당수 국내 기업은 여전히 투자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향후 배터리 원자재 확보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최근 리튬 가격은 kg당 72.5위안으로 지난달 초 69.5위안에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리튬 가격은 지난 4월 110.5위안을 기록한 이후 37.1% 급락했으나 최근 다소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니켈 가격도 이달 들어 t(톤)당 1만7600달러로 지난달 초 1만5610달러에 비해서 12% 가량 반등에 성공했다. 니켈 가격은 지난 5월 2만1275달러의 가격 고점을 기록했으나 지난달까지 26.63% 급락했다. 최근 가격 반등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중국은 올해 목표치인 5%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해 내수 활성화가 포함된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리튬과 니켈 등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이 배터리 핵심 원자재의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한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업계 내부에서 대규모 M&A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일 외신들은 글로벌 광산 대기업인 리오틴토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리튬생산업체 아카디움 리튬의 인수를 추진한다고 보도를 내놨다. 지난 7월에도 중국 원자재 기업인 창시코퍼가 캐나다 광산 기업인 퍼스트퀀텀미네랄(FQM)의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등 M&A가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모습이다. 해외 기업들이 가격 반등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아직도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례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전구체 합작공장 계획을 철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5월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합작사는 2027년까지 1조 2000억 원을 투자해 포항시에 전구체 및 니켈 원료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포스코퓨처엠 등이 검토한 결과 최근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져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투자가 중단됐다. 포스코퓨처엠이 미국 GM과 합작해 미국 현지에서 건설 중이던 양극재 공장도 완공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당초 올해 9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현지 여건으로 완공 일정 조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당장 생산력을 늘릴 필요가 없는 만큼 투자를 늦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에코프로비엠도 지난달 생산력 확대를 위해 추진되던 캐나다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가 이달 들어서 재개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원자재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이 투자 차이가 지속된다면 향후 국내 기업의 원자재 확보 경쟁력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내 기업은 광물 가격이 낮아질 때 실적이 같이 악화되기 때문에 M&A에 소극적이 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광물 가격이 바닥일 때 M&A를 진행하고 향후 광물 가격이 상승할 때 M&A 효과를 누리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에 광물 자원을 많이 확보한 중국 등 경쟁국보다 투자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따라잡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금호석유화학그룹 “석유화학의 위기를 기회로” 반등 모멘텀 준비 중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지난해부터 석유화학업계의 성장 둔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돌파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기업의 장기적 방향성을 점검하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상승 전환과 그에 따른 석유화학업계 수급 불균형 해소 국면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외부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어떠한 외부 불확실성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튼튼한 체력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수요 회복을 점칠 수 있는 사업 및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업계를 선도하는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품질을 개선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자동차 및 타이어 등 전방 시장에서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가 관찰되면서 주력인 타이어용 합성고무 역시 보다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전략으로 대응할 예정이며 전기차용 SSBR등 차세대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기술 격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NB라텍스는 전방의 라텍스 장갑 시장에서 대형 메이커들의 수급 재편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기존 의료용 장갑에서 더욱 넓은 범위로 품질 다각화 및 기술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제품 판매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고기능성 제품 판매 증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와 도료 등의 원료가 되는 에폭시수지의 6만t(톤) 증설을 올해 2분기에 완료함으로써 에폭시 수요 증대에 대응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 20만t 증설 프로젝트와 지속가능 제품군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금호폴리켐도 올해 말까지 EPDM 7만t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의 편입 첫 해 즉각적인 흑자전환을 달성했으며, 이듬해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며 글로벌 트렌드 및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여수에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기반으로 액화 탄산을 생산하는 사업 협력을 진행하였으며 올해도 해당 시장의 성장에 빠르게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재활용 소재 및 재생에너지 사업, 바이오 소재 사업, 제품 LCA(Life Cycle Assessment) 등을 중심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 전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토대가 되는 ESG 가치들을 순차적으로 고도화 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이차전지 시장과 더불어 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CNT) 시장의 흐름에도 빠르게 발맞춰 가고 있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시장 점유를 높이면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CNT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존에 영위하던 합성고무 등 주력부문과의 CNT 응용제품 분야에서의 역량 역시 강화해 CNT시장을 다방면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4483억원···미국 세액공제 효과 제외하면 적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877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6.4% 줄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AMPC)를 제외하면 177억원 적자를 기록한 수준이다. 다만 직전 2분기 대비 소폭 실적이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 129.5%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953억원, AMPC를 제외하면 2525억원 적자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 외 사업 비중 확대, 신사업 강화 등을 통해 시장의 변동에도 견고한 매출 구조를 마련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공시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50.5GWh(기가와트시)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8년 1월 1일부터 2038년 12월 31일까지이며, 예상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최소 수조원대 계약으로 전망한다. 특히 이번 수주 물량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 신제품으로 기존 판매하던 제품들보다 가격대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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