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가맹점주·주주 이익되는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점주님들과 주주님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 지난 12~13일 열린 서울 강남구 리춘시장 강남역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이 같이 가맹점 성장·주가 부양을 위한 개선 의지를 밝혔다. 최근 여러 구설에 오르며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데 따른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간 300억원의 지원책을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 약속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더본코리아는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지원 대상에 빽다방이 제외됐다는 지적에 대해 백 대표는 “현재 브랜드 전반에 상생안을 구상하고 있고 차수별로 나눠서 지원할 예정"이라며 “브랜드별 상황에 따라 지원 규모나 형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빽다방은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을 우선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행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원산지·위생 문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실제 잘못이 있던 부분은 물론,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까지 모두 제 불찰"이라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백 대표는 위기를 제2의 창업기회로 삼는다는 의지도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전체 매출 중 가맹사업 비중만 86%에 이를 만큼 사업 의존도가 높아 기업 지속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이 같은 사업 배경과 함께 그는 “유통 사업 확장으로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피력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푸드 인기가 높은 점에서 해외 경쟁력 있는 한식 소스를 선보이는 것이 골자다. 수출용 소스 8종 중 6종은 개발 완료된 상태로, 나머지도 만들어가는 단계다. 해당 제품들은 온라인 판로를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용으로 내놓는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독일의 한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도 받아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개발도 백 대표가 줄곧 눈여겨봐온 사업이다. 지역 축제를 발판으로 해당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역 축제 기간 동안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민들에게도 가치를 제공하는 점에서 상생 의미도 강조했다. 또, 백 대표는 지역 축제를 테스트베드로 가맹사업 확대를 위한 신규 브랜드 및 메뉴 개발도 꾀한다. 그동안 더본코리아는 외식 분야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 출시로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다만, 전과 같이 다브랜드 전략은 유지하며 브랜드 개발을 이어가되, 가맹점 수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겠다는 것이 백 대표의 입장이다. 백 대표는 “연간 성장률 12% 수준을 유지하며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지역 축제 등을 통해 여러 브랜드를 시험할 기회가 많아 새 브랜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으로 의사결정 효율화를 위해 백 대표는 경영 방식과 소통 구조도 뜯어고치기로 했다. 이달 말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도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상장하면서 그렸던 미래 비전인 지역 개발과 유통사업 확장, 해외 사업 확대로 장기적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면 배당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역시 내수가 발목…CJ제일제당 매출·영업익 ‘동반부진’

CJ제일제당은 지난 1~3월 1분기(연결기준)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하락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13일 공시한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7조2085억원, 영업이익 33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 -0.1%(75억원 감소), 영업이익 -11.4%(428억원 감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날 공시한 주요 계열사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CJ제일제당은 매출 4조3625억원, 영업이익 24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7.8%을 기록하며 하락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1분기 식품사업 매출에서 해외 실적(1조4881억원) 8% 증가(1129억원)에 힘입어 2조92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매출(1조4365억원)은 내수 부진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약 198억원) 빠졌고, 원·부재료비 부담, 선물세트 매출 비중 감소 등 요인이 복합작용해 식품 전체 영업이익 -30%로 이어졌다. 그나마 CJ제일제당 실적에서 희망을 보여준 해외 식품사업의 호조는 K-푸드 통합브랜드 '비비고'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북미를 비롯해 유럽,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의 경우 상온 가공밥, 피자, 롤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매출 1조2470억 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36%, 25%씩 증가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쌈장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오세아니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 콜스에 이어 아이지에이(IGA) 입점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각각 12%, 16%씩 줄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 매출은 5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으나,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각국의 시장 환경과 소비자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와 해외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건강∙편의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1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매출을 확대한다. 또, 천연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의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실적 개선을 이룰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 최고, 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수익성 극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본죽·본도시락 외식기업, 레드오션 커피시장 출사표…승부수는?

한식 중심의 외식사업에 두각을 나타내온 본아이에프가 신사업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발을 디디면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미 국내 커피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진입한 가운데, 전문성을 강조한 브루잉 커피를 특장점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는 지난 7일부터 서울 지하철역 2호선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신규 커피브랜드 '이지브루잉커피' 직영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해 커피를 뽑는 대다수 브랜드들과 달리, 드리퍼·서버 등 각종 도구로 천천히 추출하는 브루잉 방식을 차별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브루잉 커피와 조합을 고려해 직접 개발한 생식빵도 함께 판매한다. '이지브루잉커피'의 또 다른 경쟁력은 높은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다. 통상 브루잉 커피는 전문 바리스타가 있는 특정 카페를 방문해야만 경험이 가능하다. 또, 바리스타의 레서피·핸드 드립 스킬에 따라 커피의 맛·향이 달라져 가격도 천차만별로, 커피 한 잔 당 7000원에서 최대 1만원 이상까지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기존 브루잉 커피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이지브루잉커피'는 균일한 드립 기술을 지닌 전문 드립 기기를 활용하고 있다"며 “자사 브랜드는 기본 브루잉 커피 기준 현 중저가 커피브랜드와 유사한 3500원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아이에프가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출한 것은 외식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다. 다만, 한식 기반으로 성장해온 특성상 해당 분야의 노하우가 부재한 탓에 경쟁력을 입증할지 물음표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2023년 출시한 라멘 브랜드 '멘지'를 제외하면 본아이에프의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는 △본죽 △본죽&비빔밥 △본도시락 △본설렁탕 △본우리반상 △본흑염소능이삼계탕 등 한식 비중이 압도적이다. 다만, 본아이에프는 기존 외식 식사 기반의 브랜드와 충돌 없이 독립적으로 외식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본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포화 상태인 시장 상황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10만729곳으로 이미 10만개를 넘은지 오래다. 이에 본아이에프는 갈수록 커피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동시에 해당 시장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는 점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원두·추출 방식에 대한 고객 취향도 다양화됨에 따라 브루잉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업 초기 단계지만 본아이에프는 '이지브루잉커피' 가맹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다양한 상권에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 직영점 출점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다. 이번에 선보인 직영 1호점도 향후 가맹사업을 염두에 둔 표준화 모델 매장이다. 예비 창업자들의 보편적인 투자 비용 기준에서 접근하기 위해 사무실·주거가 복합된 상권에 자리를 잡았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직영 1호점은 본사가 직접 성공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A급 상권 입지가 아닌 일반 수준의 상권을 선택했다"면서 “특히, 본사 인근에 위치해 브랜드의 시험대 역할을 수행하기 적합하고, 운영 과정에서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맥주 테라·켈리 출고가 2.7% 인상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하이트진로가 대표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1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오는 28일 테라,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2.7%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3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함께 물류비 상승·고환율 여파로 비용이 급등한 영향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내기 가정 채널에서 판매량이 많은 500㎖ 캔 제품, 발포주 제품인 필라이트 등 일부 품목은 현행 가격 그대로 유지한다"며 “인상률도 경제 상황과 외식업계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맥주와 함께 소주 가격도 함께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됐으나 결국 소주는 올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하이트진로에 앞서 경쟁사인 오비맥주도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지난 4월부터 평균 2.9% 올렸다. 2023년에도 오비맥주가 맥주값을 올린 뒤 하이트진로가 뒤따라 맥주, 소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또 다른 경쟁사인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현재 주류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日 케이팝 축제서 ‘비비고’ 알렸다

CJ제일제당이 자체 글로벌 통합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일본 현지 소비자들에게 K-푸드의 매력을 알렸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9~11일 사흘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케이콘(KCON) 재팬(JAPAN) 2025'에서 현지 젊은 층을 겨냥해 '비비고 스쿨' 부스를 운영했다. 학교 앞 푸드트럭을 콘셉트로 한 해당 부스를 통해 사흘 간 1만2000여명의 방문객들에게 비비고 만두·떡볶이·김밥·미초 등을 제공했다. 또, CJ제일제당은 틱톡 챌린지, 인스타그램 인증 등에 참여한 고객에게 직접 찍은 사진을 붙일 수 있는 비비고 학생증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에 확산 중인 새 K-트렌드를 동력으로 삼아 일본 사업 대형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은 기존 K-팝과 K-콘텐츠 중심의 한류를 넘어, K-푸드 등을 앞세운 한국의 생활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환경을 바탕으로 최근 CJ제일제당은 일본 치바현에 신규 만두 공장을 신설해 현지 냉동만두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오는 9월부터 해당 공장에서 생산한 비비고 만두를 일본 전역에 공급는 등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와 K-푸드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K-푸드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과 이벤트로 소비자를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말보로 퇴출” 필립모리스, 한국서 신제품 ‘약속 뒤집기’

지난 2월 궐련담배 '말보로'의 퇴출을 천명했던 한국필립모리스가 3개월만에 말보로 신제품을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하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7일부터 전국에서 타르 1㎎ 신제품 '말보로 화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선보였던 대표 담배 말보로 라인업 중 최초로 흡연 시 발생하는 담배 냄새를 관리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담배 맛·성분에 영향을 주지 않는 특수 종이와 향 패널을 적용해 손에 남는 담배 냄새를 완화하는 방식이다. 필립모리스가 '말보로 화이트'를 출시한 것은 한국 시장이 처음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향 담배가 아닌 일반맛 라인업에서도 저타르 제품을 내놓은 점이다. 그동안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 시장에서 말보로 아이스블라스트 원·하이브리드 원 등 가향 담배 중심으로 1㎎ 제품의 말보로를 선보여 왔다. 기존에 판매하던 말보로 일반맛 제품 포트폴리오도 실버(3㎎)·골드(6㎎)·미디움(6㎎)·레드(8㎎) 등 중타르(2~5㎎미만), 고타르(5㎎ 이상) 제품에 그쳤다. 다만,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일반맛까지 저타르 라인업 강화에 나선 것이다. 담배업계는 갈수록 1~1.5㎎ 수준의 저타르·특색 있는 패키지의 연초 담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필립모리스가 경쟁적으로 트랜드성 요소를 담은 신제품을 꺼내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경쟁사들도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한 연초 제품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KT&G는 국내 제품 중 처음으로 검은색 궐련지를 적용한 타르 1㎎의 '에쎄 느와르'를 선보였다. BAT로스만스도 이달 7일 라인업 중 1.5㎎ 타르 제품이 포함된 '글로벌 에디션 바이 던힐'을 내놓았다. 패키지 상단부를 문지르면 상쾌한 향이 퍼지는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한국필립모리스의 이번 말보로 라인업 확대가 최근 몇 년 간 미래 비전으로 표방해 온 '담배연기 없는 미래'에 반대되는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판매기간 제약이 있는 한정판도 아닌 상시 판매되는 레귤러 상품으로 '말보로 화이트'를 출시한 점에서 말보로 사업 확대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올 2월 열렸던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보로를 박물관으로 보내겠다"며 퇴출 의사를 분명히 밝힌 터다. 지난 4월 중순께 열린 경남 양산공장 미디어 투어에서도 한국필립모리스는 “현재 필립모리스 코리아 직원 약 200명 중 3명만 기존 궐련 담배(말보로) 업무를 보고 있다"며 나머지 비연소 분야에 업무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는 상황도 강조한 바 있다. 말보로 퇴출을 공언할 만큼 비연소 담배 육성에 공들이는 중이나, 앞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분의 2 이상을 비연소 제품으로 창출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까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가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현재 한국필립모리스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42% 수준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달성하고자 노력한다"며 “언젠가 말보로를 박물관에 보내야겠지만, 그 전에 말보로에게 주어진 역할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탈리아 명품 스프레드 ‘일빠로디’ 한국 상륙

이탈리아 명문가의 천연 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스프레드가 한국 소비자들을 만난다.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기업 올리브코리아가 이탈리아 명품 스프레드 브랜드 '일빠로디'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올리브코리아는 현대백화점에서 이탈리아 일빠로디사의 스프레드 7종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판교점에서 9일부터 15일까지, 여의도 더현대에서는 23일부터 29일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 현대백화점 입점은 프리미엄 식품 유통 채널로서 상징성이 크며, 5월 말부터는 판교점, 6월 초에는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지점으로 판매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헤이즐넛 스프레드 3종(리구리아, 라 다크, 라 크런치),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2종(라 피스타치오, 라 크런치 피스타치오), 라즈베리 스프레드 2종(라 베리, 라 베리 화이트) 등 총 7종이다. 일빠로디는 14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빠로디 가문'이 운영하는 브랜드로, 이탈리아 리구리아 지역 고산지대에서 직접 손으로 수확한 헤이즐넛을 사용한다. 인공첨가물, 팜유, GMO 오일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저온압착한 버진 헤이즐넛 오일과 스위트 아몬드 오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또한 정제설탕 대신 비정제 천연 사탕수수 원당을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구현했다. 제품 가격은 3만8000원에서 4만4000원선이며, 팝업스토어 운영기간 중에는 온오프라인에서 전 품목 10%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7종 세트 구매 시 정상가 27만6000원에서 할인된 24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올리브코리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들여오고 싶었던 제품을 현대백화점이라는 가장 신뢰도 높은 채널을 통해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며 “맛과 건강, 스토리를 모두 담은 유럽식 스프레드를 찾는 고객들에게 분명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기업 새뉴스] 웅진씽크빅 파세코 CJ제일제당 롯데관광개발

웅진씽크빅이 중학생 대상 1대1 온라인 과외 솔루션 '올탭과외'를 단독상품으로 선보였다. 올탭과외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카이스트·포항공대 등 명문대 출신 강사들이 진행하는 실시간 온라인 과외 서비스다. 수강 과목과 연계된 스마트올중학 강의를 수업한 뒤 과외교사의 문제풀이, 해당 과목의 내신·시험특강 등 강의와 수강 과제 제시, 수강생의 과제 제출 방식으로 진행한다. 올탭과외는 수학·영어·과학 과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과제수행용 태블릿이 없는 학생을 위한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입 상담 신청은 스마트올중학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가입자에게 선착순으로 문화상품권 2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종합생활가전 전문기업 파세코가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프리미엄3(모델명 PWA-3600)'을 새로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모델의 여름철 냉방·제습 기능에 환기를 통한 공기질 관리기능까지 더한 업계 최초로 환기 시스템을 탑재한 6세대 창문형에어컨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신개념의 환기 기능은 △1시간 단위로 냉방과 환기를 병행 운전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동환기 모드'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해 주는 '송풍환기 모드'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15분에서 최대 25분까지 자동 운전되는 'AI 환기 건조 모드' 등 3가지 자동모드로 설정돼 실내공간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에너지 소비를 약 25% 절감시키는 'AI 에너지 세이빙 냉방 기능', AI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해 온도와 풍량을 자동 조절함으로써 밤새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숙면 기능', 창문의 사각 디자인과 잘 어울리는 무광 마감소재의 디자인 처리 등도 돋보인다.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프리미엄3은 오는 12일 오전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오는 7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한식 셰프 양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 K) 팝업 레스토랑 '소재(SOJAE)'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소재는 7번째 퀴진케이 팝업 레스토랑이다. '소재'는 전라도의 식재료를 소재로 활용해 셰프의 경험과 감각을 요리에 풀어낸 캐주얼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퀴진케이 2기 출신 김민석·성진호 셰프가 '친근하고 편안한 한식'의 콘셉트에 맞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디너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봄을 담은 허브 △주꾸미와 봄나물 △된장에 재운 은대구 △남도국시 △떡갈비 △수박화채 등 6가지 요리에 히든 메뉴를 더한 총 7가지 코스로 제공된다. 전통주와 한국 와인도 준비되 있다. 팝업 기간에 매일 문을 여는 '소재'는 캐치테이블 앱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하얏트 제주 38층에 상하이 전문 요리 레스토랑 '블루 드래곤(BLUE DRAGON)'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문을 연 '블루 드래곤'의 핵심은 국내 제주도 흑돼지와 해산물을 활용해 재해석한 '뉴 상하이 요리'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최고층에서 스카이뷰와 함께 합리적 가격대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중식 메뉴들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중식당 '차이나 하우스'의 중국 베이징 및 광둥 요리, '핫팟'의 쓰촨 요리에 이어 '블루 드래곤' 상하이 요리까지 더해져 중국 4대 요리를 그랜드하얏트제주에서 완성체로 즐길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블루 드래곤 오픈을 기념해 정통 상하이 요리를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도록 5코스로 구성한 세트메뉴를 9만 9000원에 선보인다. 한편, 블루 드래곤은 4~5인석 테이블, 바 테이블과 함께 중식에 적합한 8~10인 규모의 회전식 라운드 테이블도 새로 마련했다. 영업시간은 매주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후 5~10시까지다. 이진우 기자 jinulee6464@ekn.kr

레트로 먹거리 쏟아진다…불붙은 ‘추억 마케팅’

시장 전반에 불고 있는 복고 바람에 힘입어 최근 식품업계가 추억을 담은 신제품을 꺼내들고 있다. 과거 단종시켰던 제품을 재소환하거나, 레트로 감성의 패키지를 입힌 한정판을 출시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롯데웰푸드는 1990년대 중반 첫 선보인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던 '체스터쿵'을 30여년 만에 재출시했다. 이 제품은 과자 브랜드 치토스의 마스코트인 '체스터'의 발바닥 모양을 본 딴 과자다.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기존 치토스 매콤달콤·치토스 스모키바베큐에 이어 딸기맛의 치토스 신규 라인업으로 돌아온 것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단종 이후 꾸준한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으며, 최근 2년 동안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를 통한 요청만 200건이 넘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2003년 출시돼 한때 인기를 끌었던 롯데웰푸드의 '팅클'도 조만간 '세븐셀렉트 마! 돌아왔다 팅클'로 재탄생한다. 동그란 모양의 초코과자 속 초콜릿이 담긴 제품으로, 이번에 프로야구 시즌을 겨냥해 롯데자이언츠와의 협업 상품의 하나로 선보인다. 농심도 추억의 맛을 앞세운 제품 출시에 진심이다. 올해 초 약 50년 만에 다시 선보인 '농심라면'이 대표 사례다. 재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봉을 넘을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이후 B29·크레오파트라 등 라면뿐 아니라 과자류에서도 단종된 상품들을 재소환하고 있다. 8일에는 기존 솔트앤올리브 맛에 이어 크레오파트라 시리즈의 새 라인업으로 '크레오파트라 솔트앤김'도 출시했다. 앞서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을 모델로 한 크레오파트라 광고도 복원해 공개하는 등 리메이크 작품 띄우기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주류업계도 레트로 마케팅 경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주로 과거 패키지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하거나, 추억의 콘텐츠와 협업한 제품을 내놓는 방식이다.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 오비라거의 초창기 디자인을 입힌 330㎖ 용량의 캔 제품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1948년 '동양맥주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꾼 뒤 1960년대에 생산된 제품의 패키지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유명 게임 캐릭터 '팩맨(PAC-MAN)'와 협업한 자체 맥주 브랜드 '테라' 한정판을 내놓았다. 선보인다. 1980년대 등장한 팩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아케이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한정판은 유흥 채널용 500㎖ 병과 가정 채널용 453㎖ 캔 제품 2종으로 나뉜다. 일부 유통채널에서 증강현실(AR) 게임 체험·시음행사 등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대~30대에게 팩맨의 복고 감성을 전하고, 40대~50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켜 공감대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럽 ‘조지아 와인’의 특별함을 알고 싶다면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동유럽 소국 조지아의 와인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hy는 오는 10~11일 이틀 동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에서 열리는 주류 행사 '선셋가든 와인&피크닉'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 hy는 2023년부터 단독 수입하고 있는 조지아 와인 브랜드 텔리아니 밸리(Teliani Valley)를 선보인다. hy에 따르면, 텔리아니 밸리는 조지아를 대표하는 와인 제조사의 브랜드로, 일반적인 와인 제조 방법과 차별화되는 '크베브리' 양조 방식을 사용해 와인을 만든다. 항아리에 포도 과육과 껍질, 줄기, 씨앗 등을 함께 담아 흙으로 밀봉한 후 땅속에 묻어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이렇게 생산한 와인은 풍부한 향과 특유의 질감을 갖는다. 오랜 전통의 조지아 크베브리 제조 방식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hy는 행사 기간 중 텔리아니 밸리 와인 10종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글레쿠리 키시'다. 조지아 토착 포도품종 키시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호박색을 띠며 상큼한 오렌지와 고소한 견과류의 내음이 매력적이고, 매운 음식이나 연어,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텔리아니 밸리 킨즈마라울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풍부한 과일 향의 세미 스위트 와인으로 식전 가볍게 분위기를 돋우거나 식사 마지막을 달콤하게 마무리하기에 좋다. 페어링 음식으로 육류와 경성치즈, 버섯요리를 추천한다. 방문객은 텔리아니 밸리 와인을 최대 23%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장 시음도 가능하다. 와인 1병을 구매하면 '잇츠온 세븐틴 스낵팝'도 함께 증정한다. 텔리아니 밸리 행사제품은 주류 전문 플랫폼 '데일리샷'에서 동일한 할인가로 구매가능하다. 이원희 hy 글로벌사업3팀 담당은 “이번 '선셋가든 와인&피크닉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조지아 와인의 특별한 맛과 깊은 풍미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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