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실적시즌 돌입…‘K-푸드’만 웃는다

식품업계가 본격적인 연간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내수 식품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정부의 물가 인상 압박 및 고정비 부담이 겹치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수익성 측면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양식품 등 수출형 기업들은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업계 내 양극화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23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2년 만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3518억원, 연간 영업이익 5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 늘었고, 영업이익은 52% 증가했다. 2023년 첫 매출 1조원 달성 이후 2년 만에 매출 규모는 2배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00억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3배 이상 뛰었다. 삼양식품은 국내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K-푸드의 대명사다. 이번 호실적은 글로벌 메가 브랜드 불닭(Buldak)을 앞세운 해외 사업 확장과 생산 인프라 확대가 주효했다. 특히 공장 증설 효과로 불닭 브랜드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10억 개가 판매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며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생산·유통 인프라를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70%에 달하는 'K-스낵'의 대표주자 오리온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실적의 약 70%가 현지 법인에서 나오는데, 특히 지난해에는 러시아 성장세가 커서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법인에서의 해외 수출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온의 실적발표는 오는 2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저성장·판가 인상 제한·고정비 부담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원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가격을 인상하기는 쉽지 않아 수익성에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가격 인상을 쉽사리 단행할 수도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더 힘을 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농심家 3세’ 신상열 부사장, 3월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농심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30일 농심은 오는 3월 20일 서울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상열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신 부사장은 농심의 창업주인 고(故) 신춘호 회장의 손자이자 신동원 회장의 외아들이다. 1993년생인 신 부사장은 2019년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해 농심에 입사, 2022년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2024년 농심 미래사업실장, 2025년 전무를 역임한 뒤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농심은 주총에서 조용철 신임 대표에 대한 선임안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출신인 조 사장은 2019년 농심 마케팅부문장 전무로 입사해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2025년 영업부문장에 위촉되며 최근 농심의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 왔다. 또 농심은 이와 함께 이성호 변호사(법무법인 해송)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초혁신기업] CJ, 푸드·콘텐츠·물류 앞세워 ‘K-라이프스타일 리더’ 자리매김

“전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리딩하는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성장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중동 지역에서 '현장 경영'을 펼치며 임직원들에게 던진 화두다. CJ그룹이 'K-라이프스타일'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콘텐츠·물류라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유통·콘텐츠 제작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체질 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작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미국, 일본 등을 방문하며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자사 경쟁력을 확인했다.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을 지렛대 삼아 그룹의 근본적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CJ그룹은 '글로벌 전략'을 위해 진용을 갖춘 상황이다. 식품 부문을 담당하는 CJ제일제당은 선봉장이다. '비비고'를 앞세운 K-푸드 확산은 이미 북미·유럽·아시아 전반으로 확장됐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베트남, 유럽 등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만두·즉석밥 등이 대형 유통채널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 역시 CJ제일제당의 또 다른 성장 축이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의약 원료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 부문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단순 원가 경쟁을 넘어 친환경·고기능성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CJ ENM이 K-콘텐츠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자체 IP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음악 레이블과 글로벌 오디션·콘서트 사업은 K-팝 확산 흐름과 맞물려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류 계열사 CJ대한통운은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를 통해 그룹 해외 사업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 동남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이커머스·콜드체인·풀필먼트 등 고부가 물류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단순 운송을 넘어 '종합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 CJ주식회사는 각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J그룹의 공통된 전략 키워드는 '현지화'와 '연결'이다. 식품은 현지 입맛과 유통 환경에 맞춰 제품을 재해석하고, 콘텐츠는 글로벌 플랫폼과 협업해 확산 속도를 높이며, 물류는 그룹 내부는 물론 외부 고객까지 아우르는 인프라로 진화시키고 있다. 개별 계열사의 성장을 넘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과제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환율 변동, 콘텐츠 제작비 상승, 각국의 규제 강화 등은 지속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비중이 커질수록 리스크 관리 역량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CJ그룹은 재무 건전성 관리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CJ그룹이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기업'에서 '글로벌 문화·소비 기업'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푸드, K-콘텐츠, K-물류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미순랭 가이드] 불황에 더 잘 팔리는 술이 있다

국내 1위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2024년만 해도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아쉬운 결과다. 하이트진로의 연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지난 코로나 팬데믹(2021년)을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와 술을 마시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에서 원인을 찾는다. 주류업계 전체에 '빨간불'이 켜졌다지만, 여전히 잘 나가는 술은 있다.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얘기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필라이트'의 지난해 연간 출고량은 약 3억4000만캔(350ml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누적 판매량은 26억6000만캔으로, 27억캔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성비 맥주'로 일컬어지는 발포주는 일반 맥주보다 출고가가 훨씬 저렴하다. 맥아 비율을 줄여 맥주보다 세금이 낮아서다. 일반 맥주가 주류로 분류되는 반면 발포주는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7년 4월 '필라이트'를 시장에 출시하며 주류업계에서 처음으로 발포주 시장을 열어젖혔다. 오비맥주도 이후 발포주 '필굿'를 출시했지만, 여전히 '필라이트'는 국내에서 발포주 1위 브랜드다. 일본에서는 장기 불황 시기인 1990년대 중반에 발포주가 등장했다. 이 시기 맥주 판매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발포주 판매량은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에서도 맥아 비율에 따라 주세가 다르게 적용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발포주를 두고 '불황에 잘 팔리는 술'이라고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필라이트에 가격 인하 정책을 집중했다고 한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를 고려한 가격 전략이다. 지난 9월 필라이트 클리어의 주요 제품인 500mL 캔을 포함한 3종에 가격 인하를 적용했고, 10월에는 '필라이트 후레쉬'에 소용량 라인업(350mL 캔, 490mL 캔)과 1.9L 페트를 한정판으로 출시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필라이트 더블컷은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출고가를 낮게 책정했다. 발포주의 선방은 주류업계에 다행인 일이겠지만, 왜인지 시대의 불황을 대변하는 것 같아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파리바게뜨, 美 케이터링 매출 30% 성장…핵심 사업으로 급부상

파리바게뜨의 미국 시장 케이터링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파리바게뜨의 현지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했다. 29일 SPC그룹은 지난해 파리바게뜨의 미국 케이터링 매출이 전년대비 30% 성장했다고 밝혔다. 케이터링 매출 상위 3개 매장은 모두 뉴욕주에 위치한 가맹점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뚜렷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20년부터 미국에서 기업 행사·소규모 파티 등 다양한 모임을 대상으로 맞춤형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케이터링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단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북미 지역 전 매장에서 케이터링 주문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고객은 케이터링 주문을 통해 페이스트리·크루아상·도넛 등 단체로 즐기기 좋은 베이커리류는 물론, 샌드위치와 과일, 샐러드 등 간단한 식사 메뉴와 커피 및 음료, 케이크까지 행사 성격과 규모에 맞춰 다양한 메뉴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온라인 케이터링 주문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이며, 성장의 전환점을 맞았다. 고객은 메뉴 구성부터 수량 선택, 픽업 일정까지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좋아졌고, 이는 신규 고객 유입과 재구매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기업 행사, 자선 이벤트, 결혼식, 학교 및 커뮤니티 모임 등에서 케이터링 서비스 이용이 일상화돼 있다. 파리바게뜨는 이러한 시장 특성에 주목해, 프리미엄 베이커리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간편하게 나눠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실제로 '미니 크루아상 샌드위치', '미니 어쏘티드 페이스트리' 등 핑거푸드 형태의 메뉴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기업 미팅이나 행사 현장에서 부담 없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향후 조각 케이크, 마카롱 등 디저트 메뉴를 추가로 선보이며 케이터링 전용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케이터링 서비스는 미국 시장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라며 “온라인 주문 플랫폼 고도화와 메뉴 다각화를 통해 기업·단체 고객 대상 케이터링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5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현재 북미 지역에 28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 9월에는 미국 텍사스에 약 2만8000㎡(약 8470평) 규모의 제빵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등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맘스터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 대법원 최종 승소

맘스터치 일부 가맹점주가 가맹본부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대법원이 가맹본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제품의 소비자 가격 및 원부재료 공급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판단의 일환이었고, 가맹점주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쳤다는 맘스터치 측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29일 맘스터치 가맹본부는 “지난 2021년 제기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의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가맹점주들은 지난 2021년 맘스터치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해 온 싸이패티 소비자가격 및 공급가격을 인상하고, 원부재료 공급가격도 인상 하는 등 부당하게 이득을 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맘스터치 측은 “앞으로도 가맹점주와의 신뢰 및 동반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불필요한 오해와 분쟁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제도적 보완과 소통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의 긴 소송으로 많은 불안감과 피로감을 느끼셨을 가맹점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맘스터치 가맹본부는 모든 가맹점주 한 분 한 분이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는 점을 항상 인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반 성장 과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디지털 전환 느렸던 식자재 유통업계…AI로 혁신 가속화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식자재 유통업계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상품 추천·챗봇·주문 자동화·데이터 플랫폼 등에 AI가 급속하게 적용되면서 전반적인 외식업계 디지털 전환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식당 사장님 쓰는 플랫폼에 “AI 들어갑니다" 27일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식자재 주문 플랫폼 '프레시엔(Fresh&)'에 'AI 주문 에이전트' 기능이 도입됐다. AI 주문 에이전트는 고객이 복잡한 검색 과정 없이도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주문 지원 기능이다. 업계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도 최근 외식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에 AI를 도입했다. 가장 먼저 AI가 적용된 분야는 회원들에게 미사용 쿠폰이나 혜택 정보를 전화로 안내하는 'AI 알리미' 기능이다. 마켓보로 측은 “그동안 쿠폰 미사용 회원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전화 안내를 진행해 왔고, 안내를 받은 회원의 절반가량이 실 구매로 이어졌다"며 “AI 알리미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실 식자재 유통업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딘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으로 수기 거래가 이루어져온 데다 외상 거래도 흔했다. 외식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는 약 55조~60조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통계는 없는 실정이다. ◇ 수기 거래는 옛말…B2B 식자재 유통, AI 입고 '환골탈태' 이런 업계에 도전장을 낸 곳이 2016년 설립된 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다. 마켓보로는 지난 2022년부터 식자재 오픈마켓 플랫폼 '식봄' 사업을 본격화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이 시장에서 마켓로보의 점유율이 1위라고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더딘 만큼 AI 도입에 대한 기대도 남다른 상황이다. 특히 외식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유통의 경우,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와는 달리 필요한 식자재에 대한 예측이 용이하다. 상대적으로 구매 패턴을 분석하기 쉬워서다.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는 지난달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센터(aT)에서 열린 '2026 농식품 유통 전망' 강연에서 “오프라인에 의존하던 B2B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도 온라인 전환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식당 별 구매 패턴과 식자재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통 모델이 앞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와 마켓보로 모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측은 “고객의 업종과 구매 패턴을 분석해 매장 특성에 맞는 식자재를 제안하는 추천 기능과 함께 향후에는 24시간 자동 응대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문의(CS)에 대한 대응 효율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켓보로는 지역별, 업종별, 메뉴별 식자재 거래 데이터에 AI를 적용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유통사에게는 계약 생산·유통 계획 수립이 가능한 솔루션을, 식당에는 AI로 비교 견적을 뽑고 구매를 효율화할 수 있는 구매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파리바게뜨, 美 ‘2026 프랜차이즈 500’ 베이커리 카페 부문 1위

파리바게뜨가 미국 비즈니스 전문매체 '앙트러프러너(Entrepreneur)'가 발표한 '2026 프랜차이즈 500(Franchise 500)'에서 종합 순위 29위, 베이커리 카페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파리바게뜨는 2024년 61위에서 2025년 42위, 올해 29위로 매년 순위를 끌어올리며 상위권 '톱30'에 진입했다. 올해 프랜차이즈 500 순위 톱30에 이름을 올린 국내 브랜드는 파리바게뜨가 유일하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에서 성장성과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프랜차이즈 500'은 포브스, 포춘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매거진인 앙트러프러너가 1980년부터 발표해온 평가 지표로, 미국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바로미터로 통한다. 매년 북미 지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 중인 브랜드를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규모 및 성장세 △프랜차이즈 인프라 △마케팅 지원 △브랜드 경쟁력 △재무 안정성 등 150개 이상의 세부 항목을 종합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올해는 북미 지역에 본사를 두고 최소 1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1354개 브랜드가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에만 북미에서 77개 매장을 신규 오픈해 현재 28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체결한 100여 건의 임대 계약과 약 300건의 개발 계약을 바탕으로 올해는 북미 전역에 15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 출점해 총 점포 수를 4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매출 흐름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0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2025년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현지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텍사스주에 약 2만8000㎡ 규모의 제빵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2029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북미 시장 내 생산과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현지 맞춤형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대런 팁튼 파리바게뜨 미주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프랜차이즈 500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이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타벅스·파리바게뜨까지 ‘두쫀쿠’ 열풍 합류

식품업계 '두바이 쫀득 쿠키'에 대한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코리아와 파리바게뜨 등도 대열에 합류했다. 27일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오는 30일 일부 매장에서 '두바이 쫀득롤'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바삭한 식감의 카다이프와 고소한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마시멜로우에 말아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제품은 리저브광화문, 스타필드코엑스몰R, 용산역써밋R, 센터필드R, 성수역, 홍대동교 등에서만 판매되며,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은 2개다. 사이렌 오더나 드라이브스루(DT)존, 딜리버스 및 외부 채널로는 구매가 불가하며, 매장 파트너에게 직접 주문 시에만 구매할 수 있다. 앞서 파리바게뜨도 지난 23일 '두쫀 타르트'를 전국 가맹점에 한정 출시하며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 대열에 합류했다. '두쫀 타르트'는 초코 타르트지 안에 피스타치오 원물로 만든 페이스트와 카다이프를 채워 넣은 제품이다. 쫀득한 마시멜로우에 코코아 파우더로 마무리했다. 파리바게뜨 운영사인 SPC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있고, 고객 반응도 좋은 상황"이라며 “아직 출시 초반이라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카발란 라인업을 한번에…면세 전용 미니어처 세트 출시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타이완 대표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Kavalan)'의 면세점 전용 에디션인 '카발란 미니어처 위스키 기프트 세트(Kavalan Miniature Whisky Gift Set)'를 한정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특별한 에디션으로, 국내를 포함해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주요 면세점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카발란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카발란 솔리스트(Kavlan Solist)' 시리즈가 50ml의 미니어처 형태로 제작돼 위스키 초심자에게 매력적이다. 패키지는 △카발란 엑스버번 오크(ex-Bourbon Oak) △카발란 와인 오크(Wine Oak) △카발란 브랜디 오크(Brandy Oak) △카발란 포트 오크(Port Oak) 등 4종의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됐다. 기존 카발란 오크 라인업들과 달리 알코올 도수 54%로 출시돼 위스키 본연의 풍미를 더욱 즐길 수 있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고급스럽게 기획돼 소장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 특히 메탈릭 피니시 아트페이퍼와 엠보싱 골드 로고를 적용해 작은 사이즈임에도 격식있는 선물로 완성도를 갖췄다. 박소영 골든블루 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번 '카발란 미니어처 세트'는 카발란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숙성 기술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카발란의 브랜드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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