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에너지효율 1등급 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출시

풀무원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풀무원 김치냉장고 168L'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풀무원이 식품 전문 기업으로서 쌓아 온 발효·보관 기술과 조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김치와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풀무원 김치냉장고의 핵심 기능과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과 보관력, 숙성 기술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제품 168L 모델은 199L 이하 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중 최초로 1등급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 단열 설계와 냉각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버터 컴프레서를 활용한 간접 냉각 방식 및 냉기 순환 기술을 결합해 냉기는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였으며, 기존 4등급 모델 대비 연간 전기요금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 으뜸효율가전 정책에 따라 구매 시 비용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어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갖췄다. 김치 맛을 결정짓는 핵심 기능인 숙성 기술도 강화됐다. 풀무원기술원과 협업해 개발한 숙성 알고리즘은 발효 과정에서 온도, 습도, 냉기 순환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자연 숙성' 모드를 지원해 소비자가 원하는 김치 맛과 신선도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내부 전체에 배치된 냉기 토출구와 냉각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컴프레서를 활용한 간접 냉각 방식은 보관고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결로를 줄이고 장기 보관력을 높였다. 풀무원 김치냉장고 168L는 기존 4가지 온도 전환 모드(김치·냉장·냉동·주류)에 '급속 냉장'과 '급속 냉동' 모드를 새롭게 추가해 총 6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보다 빠르게, 최적의 온도로 보관할 수 있어 주방 보조 냉장고로 활용도가 높다. 락앤락 김치통이 기본 제공되어 강력한 밀폐 성능과 위생성을 확보했으며, BPA 프리(Free) 소재를 사용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관고 중앙에 적용된 탈취 필터는 김치 냄새를 잡아 문을 열 때 냄새가 밖으로 퍼지는 것을 줄여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신제품은 루미 화이트 컬러를 적용해 감성적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주방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소형 스탠드형이지만 내부 공간 활용을 최적화해 효율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풀무원은 식품 전문성과 데이터 기반 설계를 바탕으로,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도 다양한 용량과 기능의 라인업을 운영하며 맞춤형 김치냉장고·보관고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은 85만9000원이며, 네이버 풀무원가전 공식 스마트스토어, #풀무원(샵풀무원), 쿠팡, G마켓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 사업부장은 “풀무원은 식품기업으로서 쌓아 온 발효·보관 기술을 가전에 적용해 김치와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 상태로 보관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168L 모델은 에너지효율 1등급을 달성한 으뜸효율가전으로 환급 혜택과 전기료 절감 등 경제성이 뛰어나며, 앞으로도 식품 전문성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비자 만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마무리…1위 도약만 남았다

아워홈의 100%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가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절차를 1일자로 마무리했다. 아워홈은 프리미엄 급식을 포함한 식음료(F&B) 서비스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고메드갤러리아와 함께 새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는 한화그룹 삼남이자 아워홈 미래비전총괄인 김동선 부사장이 부임 이후 추진한 첫 인수합병이다. 앞서 김 부사장은 지난 5월 열린 아워홈 비전선포식에서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워홈 측은 “단순 외형 확대가 아닌 아워홈의 사업 역량과 성장동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합병을 통한 고메드갤러리아의 신설로 연 매출 275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급식∙F&B 서비스 사업이 밸류체인에 편입되면서 아워홈의 식음료사업부문 전체 외형은 약 30% 확대될 전망이다. 고메드갤러리아는 2030년까지 단체급식 부문을 매출 36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워홈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눈에 띄게 확장됐다. 오피스∙산업체 위주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프리미엄 오피스와 주거단지, 컨벤션 등 고부가가치 채널이 추가되면서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을 향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대형 사업장 및 프리미엄 채널 수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인수 마침표와 함께 아워홈의 사업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역량은 한층 강화됐다"면서 “5월 비전선포식에서 밝힌 '2030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워홈과 고메드갤러리아는 양사가 가진 강점의 결합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워홈의 식자재 공급, 연구개발(R&D) 역량, 운영 노하우 등이 더해지는 만큼 고메드갤러리아의 식단 구성과 식품의 품질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아워홈이 보유한 8개 제조공장과 14개 물류센터 기반 제조·물류 인프라 역시 고메드갤러리아 사업장 운영에 통합 적용된다. 그룹 계열사 간 협업도 기대된다. 로봇 등 첨단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의 자동화 기술과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프리미엄 다이닝 운영 역량이 접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 법인인 고메드갤러리아의 수장은 차기팔 대표가 맡는다. 차 대표는 외식·F&B 사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아워홈 외식사업부장, 디자인본부장 등을 거쳐 프리미엄 외식 및 라이프스타일 F&B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과 그룹 계열사의 운영·제조·유통·미래기술 역량과 고메드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이 앞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쟁 우위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수입우유 공세에 유업계 불안감↑…“돌파구 찾아라”

내년부터 수입 우유 관세가 폐지되면서 유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유 가격 인상과 저출산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값싼 수입 우유 공세까지 겹치며 업계는 사실상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주요 업체들은 프리미엄 및 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업계가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미국산 미국과 유럽연합(EU)산 멸균우유가 무관세로 들어오는 만큼, 가격 경쟁이 아닌 고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내년부터는 국산 우유 시장이 완전히 개방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산 우유에 대한 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산 우유 시장은 격변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 및 기능성 라인업을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수입 우유에 대한 무관세가 적용돼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가격 경쟁은 사실상 어려운 만큼 품질을 고급화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소화가 비교적 편한 것으로 알려진 A2우유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A2+ 우유'를 내놨다. A2+ 우유는 A2 우유에 국내 최고 수준 등급의 원유만을 고집한 제품이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원유 100%를 A2 원유로 교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연세유업도 A2우유에 대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첫 A2우유(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를 출시한 후, 여러 제품군에 A2 우유를 적용하며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산 A2우유를 활용한 호상 발효유(떠먹는 요거트) '세브란스 A2요거트'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기능성 원료를 더한 마시는 형태의 드링킹 요거트 '세브란스 A2 저당 바나바잎'도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시장 상황에 대응 중이다. 매일유업은 특허 공법을 사용해 유당을 제거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지난 2005년 출시했고, 지난 2023년 2월에 우유 단백질을 1.5배 농축 강화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 단백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발효유 사업도 매일유업이 힘쓰는 분야 중 하나다. 발효유는 유제품 중 단위당 부가가치가 높고 용량 대비 단가가 높아 우수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매일 바이오'는 떠먹는 요거트 시장에서 견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남양유업은 제품군 전반에 걸쳐 저당·제로·초고단백 중심의 '건강 스펙 강화' 전략을 펴고 있다. 체중 관리와 저당∙고단백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단백질∙아르기닌 등 주요 영양 성분을 높이고, 당 함량은 낮추는 방향으로 브랜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와 원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 소비 자체가 안 되는데, 수입 멸균우유 제품의 판매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나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어서 향후 전체 매출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저가커피 브랜드 ‘겨울 시즌 신메뉴’, 디저트에 힘 실었다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 3대장인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빽다방이 가성비를 입힌 겨울 시즌 신메뉴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간식 메뉴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먼저 올 여름 '컵빙수' 시리즈로 대박을 쳤던 메가MGC커피는 올 겨울 다시 한 번 시즌 신메뉴로 히트를 노린다. 이달 출시한 겨울 시즌 신메뉴(음료 3종, 디저트 2종)는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60만 개를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3900원이라는 가성비를 내세운 '군고구마 크림브륄레 슈페너'와 함께 1900원짜리 디저트 메뉴 '엠지씨네 라면땅'이 신메뉴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엠지씨네 라면땅'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스낵으로, 기본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됐다. 기본 맛이 대중적인 인기를 노린다면, 매운맛은 MZ세대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컴포즈커피도 겨울 시즌을 맞아 전통차 4종과 함께 디저트형 음료인 '초코베리요거스무디'를 출시했다. 신메뉴 '초코베리요거스무디'는 산뜻한 플레인 요거트 스무디에 블루베리·딸기·라즈베리 등 믹스베리의 상큼함과 달콤한 초코쉘을 더하고, 초코링과 현미그래놀라를 토핑해 디저트처럼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또 컴포즈 커피는 오는 12월 30일까지 고구마빵과 감자빵, 팥 미니붕어빵, 슈크림 미니붕어빵 등 겨울철 인기 디저트 4종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빽다방도 대표 음료 2종과 요거트아이스크림 메뉴에 브라우니 토핑을 올려 디저트 느낌을 한껏 살렸다. 빽다방은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베이커리 메뉴도 함께 출시한다. 담백하고 바삭한 식감에 올리브 풍미를 살린 '올리브치아바타칩', 달콤한 생크림이 어우러진 '생크림 카스텔라', 따뜻한 시나몬 향과 카라멜·호두 풍미가 어우러진 '호두카라멜 시나몬롤' 등으로 구성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상 청정원 호밍스, 신개념 ‘초간편 국물요리’로 국물 간편식 시장 선도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HOME:INGS)'가 해동 없이 물만 부어 끓이는 '초간편 국물요리'를 새롭게 출시하며 국물 간편식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는 된장국, 김치찌개 등 일상에서 자주 즐겨 먹는 국물요리를 간편식 형태로 구현한 제품이다. 요리 재료를 미리 손질해 포장하는 '밀프렙(Meal Prep)' 방식에서 착안해, 손질된 고기, 채소, 해산물 등과 농축 국물 소스를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는 가정식 국물요리 가운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종의 국과 찌개로 구성했다. 8종 제품은 △부드러운 국내산 우거지, 고소한 건새우, 청정원 순창 콩된장이 어우러진 '우거지 된장국' △들기름으로 고소한 풍미를 살리고 결대로 찢어 부드러운 양지고기와 남해안 미역이 들어간 '소고기 미역국' △큼직한 소고기와 국내산 무, 대파로 맛을 낸 '소고기 무국' △아삭한 콩나물과 황태를 우려낸 '황태 콩나물국' 등 국 4종과 △종가 묵은지와 삼겹살의 조화가 돋보이는 '묵은지 김치찌개' △차돌 양지와 순창 콩된장이 들어간 '차돌 된장찌개' △종가 묵은지와 각종 햄, 소시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묵은지 부대찌개' △국내산 돼지고기와 야채, 청정원 순창 고추장으로 양념한 '고추장 짜글이' 등 찌개 4종이다. 청정원만의 맞춤형 전처리 기술로 집에서 정성껏 끓인 듯한 풍성한 건더기와 재료 본연의 식감을 살렸다. 재료 종류나 구성에 따라 조리 시간이 달라지지 않도록 재료별 특성에 맞게 공정을 표준화해, 모든 메뉴를 해동 없이 물이 끓고 나서 180초만 조리하면 최적의 맛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성인 손바닥 크기의 제품 사이즈로 냉동실 보관이 용이하고, 1인분 소포장이라 한 끼 식사에 적합하다. 대상은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초간편 국물요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광고 캠페인도 전개한다. 신규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배우 이민정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식가 엔도저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 입짧은햇님이 참여했으며, '당신이 알아주는 맛, 호밍스'라는 키 메시지를 앞세워 '초간편 국물요리'를 소개한다. 이민정편에서는 8가지 국물요리를 개인의 취향에 맞게 '1인 1메뉴'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혁신적이면서도 간편한 조리법을 부각하고, 입짧은햇님편에서는 실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듯한 연출을 통해 '묵은지 김치찌개'를 직접 조리하고 즐기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초간편 국물요리'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여름 성수기 피서객이 몰리는 양양 서피비치에서 '호밍스 국물 취향 스팟' 부스를 열고, 서핑, 물놀이를 즐긴 방문객에게 취향에 맞춘 국물요리를 제공해, 수준 높은 국물요리를 '1인 1메뉴'로 즐길 수 있다는 제품 장점을 자연스럽게 알렸다. 이어 지난달에는 SSG닷컴의 첫 오프라인 팝업 '미지엄 페스타'에 참가해 시식 이벤트를 진행하며 차별화된 맛과 편의성을 강조했다. 같은 달 내장산국립공원에서도 단풍철 등산객을 대상으로 시식 행사와 리유저블 컵을 증정하는 부스를 운영해 약 3100명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종섭 대상주식회사 마케팅실장은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는 농축 소스로 만든 국물과 건더기를 한 팩에 담은 차별화된 국물 간편식으로,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맛과 조리 편의성 모두 갖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앞세워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함께 전개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혀가며 차세대 국물요리 간편식의 기준을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원F&B ‘동원몰’, ‘더반찬&’과 합친다···종합 식품 플랫폼 도약

동원F&B가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과 반찬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이원화되어 있던 온라인 역량을 하나로 모아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동원F&B는 이를 통해 △통합 회원 관리 △물류 시스템 일원화 △마케팅 효율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은 동원몰에서 기존 상품을 구매하면서 더반찬&의 국탕찌개, 볶음류, 양념육 등 신선 간편식도 함께 주문해 합배송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더반찬&의 새벽배송 서비스가 동원몰에 새롭게 도입돼 고객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더반찬& VIP 회원에게는 동원몰 유료 멤버십 '밴드플러스'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더반찬&은 12월 29일부로 운영을 종료하며, 회원들은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통합 회원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통합 회원으로 전환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감사 쿠폰 1만원이 제공된다. 동원F&B 관계자는 “분산되어 있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 트래픽을 모아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자사몰을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D2C) 전략을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종합 식품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몰은 동원그룹 관련 3000여 종의 식품, 식자재를 포함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식품, 생활∙주방용품 등 총 13만 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로, 누적 회원수는 160만 명에 달한다. 더반찬&은 셰프와 조리원이 직접 조리한 수제 HMR을 비롯해 500여 가지 신선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반찬 전문 온라인몰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양식품, 서울 성수에 ‘삼양1963’ 팝업스토어 오픈

삼양식품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7일간 서울 성수동에 '삼양1963'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양1963' 출시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근본 라면의 귀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프리미엄 라면 바' 콘셉트로 운영된다. 삼양식품은 앞서 성수동에서 진행한 '김이 피어오르는 삼양1963 옥외광고 캠페인'에 이어 팝업스토어를 연달아 선보이며 주요 고객층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양1963 팝업스토어는 라면 조리로 인한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네이버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예약 후 순차 입장 방식으로 운영된다. 먼저, 사전 예약 방문객은 팝업스토어 내부에 조성된 시식존에서 삼양1963을 온전한 식사 형태로 경험하게 된다. 이후 시식평을 작성하면 팝업스토어 굿즈인 '삼양1963 전용 텀블러'를 증정 받는 구성이다. 현장 예약 방문객은 방문 순서에 맞춰 입장하면 조리된 삼양1963이 담긴 전용 텀블러를 제공받는다. 이후 성수동 일대에서 자유롭게 시식한 뒤 팝업스토어를 재방문하면 세척된 전용 텀블러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시식을 마친 방문객을 대상으로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되며, 참여 시 삼양1963 제품이 제공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화려한 전시나 퍼포먼스 대신 라면의 본질인 면, 국물, 그리고 삼양1963이 지닌 우지의 풍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다양한 콘텐츠를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유통 인사이드] 상품통 DNA 이식한 이마트24, 질적 개선 가속화

이마트24가 토종 편의점계의 만년 꼴찌 타이틀을 떨쳐낼 수 있을까. 매장 수부터 GS25·CU 등 한 덩치 하는 경쟁사에게 밀리는 형국이지만 솟아날 구멍은 있다. 무모한 양적 경쟁 대신, '상품통(通)' 수장의 지휘 아래 상품 경쟁력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새판 짜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마트24가 상품력 강화에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 6월 상품 기획(MD)에 전문성을 갖춘 최진일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다. 그는 2000년 신세계 이마트부문에 입사해 노브랜드 브랜드 매니저(BM) 기획·운영팀장, 그로서리본부 신선2담당 등을 역임한 상품통으로 꼽힌다. 특히, 이마트 재직 당시 그가 신선식품·자체 브랜드(PB) 기획에 강점을 보인 만큼, 전체 매출 중 먹거리 비중이 큰 편의점에서도 운영 DNA를 이식해 상품력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새 리더십을 맞이한 이후 이마트24가 보인 가장 두드러진 행보는 PB 강화다. 성장 속도가 빠른 카테고리 중심으로 특화 브랜드를 내놓으며 전문성을 높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달에는 카페 전문 브랜드 '성수310'를, 앞서 6월에는 신규 베이커리 브랜드 'BOTD'를 각각 선보였다. 올 10월에는 가격·트렌드·건강을 다잡는 신규 자체 브랜드(PL)로 '옐로우(Ye!low)'도 꺼내들었다. 가성비 PL 측면에서 이마트는 이미 아임이·상상의끝 등의 브랜드를 운영해왔지만, 통합 브랜드 출시로 상품성 중복까지 해소한 셈이다. 통상 PB 상품은 해당 브랜드에서만 구매 가능한 독점성 덕에 고객 유인 효과가 크다. 가성비 PB 상품의 경우 마진이 낮아 수익에 큰 보탬은 되지 못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고객의 제품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전략 상품으로서 구매 유도 효과가 크다는 업계 분석이다. 이마트24가 상품력 강화에 공들이는 이유로는 질적 전환이 필요한 구조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 편의점 업계는 매장 수가 늘수록 매출·이익이 증가하는 규모의 경제의 전형적인 업종이지만, 성장 침체기에 접어든 이래 주요 편의점 일제히 외형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면서 이마트24의 경우 당초 손익분기점(BEP)으로 삼았던 점포 수 6000개마저 붕괴된 터다. 이마트 3분기 IR에 따르면, 이마트24 매장 수는 올 3분기에만 386개가 감소해 5747개까지 떨어졌다. 1만8000여개 점포를 보유한 GS25·CU와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마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위주로 외형 확장을 이어가되, 국내에서는 저수익 가맹점주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역량을 안배하고 있다. 최근에는 월회비 정액제에서 수익 일부를 가맹수수료로 받는 로열티 타입으로의 전환을 허가하고, 수익 증대를 뒷받침할 대안으로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사업안도 밝혔다. 내년도 사업 로드맵만 봐도 이마트24의 상품 차별화 의지는 분명하다. 이마트24는 '대표 상품 개발'에 방점을 찍고, 내년에만 600개의 신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20~40대 층을 노린 차별화 상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매년 편의점 매대에 수많은 먹거리가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진다. 불황일수록 '달라야 살아남는다'는 인식과 함께 색다른 아이템을 내놓겠다는 편의점들의 시행착오를 방증한다. 신상품 홍수 속 제품 차별화를 꾀하는 이마트24의 머릿속도 복잡하지만, 간편식 중심으로 매출 견인책으로서 히트상품을 발굴하는데 분주한 분위기다. 손주현 이마트24 프레시푸드(FF)팀 팀장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마트24만의 강점이라면 신세계그룹 관계사와 손잡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버거와 베이커리 노하우를 갖춘 신세계푸드와의 밀접한 협업으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팀장이 이끄는 FF팀은 이마트24 내 밥류(도시락·김밥·주먹밥), 조리빵(샌드위치 ,햄버거) 카테고리를 포괄하는 프레시푸드 운영을 전담하는 부서다. 카운터 FF인 커피와 즉석식도 함께 담당하고 있다. 손 팀장이 관계사와의 협업 시너지 사례로 제시한 대표 상품은 바로 '시선강탈 버거 2종(더블비프치즈버거, 블랙페퍼더블버거)'이다. 지난 9월 내놓은 이 상품은 신세계푸드의 셰프 출신 개발자가 만든 특제 바비큐소스·블랙페퍼 소스를 접목했다. 손 팀장은 “시선강탈버거는 출시 후 현재까지 매출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며 “투명용기로 패키지에 변화를 줘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점 등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그동안 경쟁사들이 PB상품 위주로 히트상품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다만, 최근에는 서울대 밥스누·신세계푸드와 협업해 출시한 이른바 '서울대빵' 시리즈가 남다른 성과를 보이면서 전략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시리즈 출시 후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88% 올랐다는 손 팀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편의점 특성상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인 점에서 협업 전략의 효과가 더 극대화될 것이라 손 팀장은 자신한다. 손 팀장은 “편의점 상품의 차별성은 현재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는 것을 발 빠르게 상품화할 수 있는 점"이라며 “인기 맛집과 게임, 아이돌 등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여 이슈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마트24는 주먹밥·햄버거·샌드위치·도시락 등 주요 간편식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리뉴얼 작업도 집중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먹거리를 찾는 수요를 노린다는 취지에서다. 맛·양·질·패키지 전반에 걸쳐 상품력을 높이는 것이 골자로, 시선강탈 버거도 이 같은 업그레이드 작업의 결과물이다. 손 팀장은 “과거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가성비 상품들을 많이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가심비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진 추세"라며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하고, 품질 좋은 상품들이 출시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서식품 맥심 커피믹스, 굿즈·팝업스토어로 ‘색다른 재미’ 선사

최근 기능성보다 정서적 만족과 경험적 가치를 중시하는 '필코노미'(Feelconomy, 기분(Feel)+경제(Economy) 합성어)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동서식품이 다양한 굿즈와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행복에도 컬러가 있다면'이라는 콘셉트로 '컬러 오브 맥심'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맥심의 대표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 맥심 화이트골드, 맥심 슈프림골드를 각각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랑, 아이보리, 주황을 활용한 굿즈와 함께 선보인 것이다. 굿즈 아이템은 타월, 슬리퍼, 의자커버, 컵 등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들로 구성, 익숙한 생활용품을 통해 맥심을 새롭게 경험하는 즐거움을 전하고자 기획했다. 또한 동서식품은 널리 활용되고 있는 성격유형 테스트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BTI)'를 재치있게 응용한 'MCTI(Maxim Cup Type Indicator)' 컵 굿즈를 선보여 MZ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이컵 사용 방식에 따라 유형을 나눈 'MCTI 컵 굿즈'는 △단 한 번도 종이컵을 구기지 않고 사용하는 '완벽형' △마시자마자 종이컵을 습관처럼 구겨버리는 '파괴형' △종이컵 입구를 살짝 당겨 마시는 '개방형' △종이컵 테두리를 씹으며 불안을 넘기는 '불안형' 등 총 네 가지 종류의 컵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MCTI 컵 굿즈' 후기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맥심의 컬러 경험'을 정의하는 재미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맥심은 '카카오프렌즈', '유니버설 스튜디오', '미니언즈', '카카오프렌즈 춘식이', '잔망루피' 등과 협업한 한정판 패키지를 통해 브랜드에 신선함을 더하고 MZ세대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동서식품의 대표 브랜드 '맥심(Maxim)'은 출시 이후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소비자들의 평범한 일상과 함께하며 오랜 추억을 쌓아왔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사랑받아온 배경에는 동서식품의 탄탄한 커피 제조 기술력은 물론, '좋은 커피 한잔을 통해 전하는 일상 속 행복'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노력이 있었다. ◇친숙한 브랜드를 색다르게 체험하는 '맥심 팝업스토어' 동서식품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맥심 브랜드를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한국적 환대와 맥심의 따뜻한 브랜드 감성을 고즈넉한 한옥 공간에 담은 '맥심가옥'을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멋스러운 한옥에서 '모카골드시나몬 라떼', '화이트골드 쑥 라떼' 등 맥심 커피믹스로 만든 스페셜 메뉴를 맛보고, 맥심 제품을 맞히는 가배 기미상궁 이벤트, 미니 맷돌 그라인딩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었다. 약 한 달간 진행된 '맥심가옥' 팝업스토어에는 6만9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골목 전체를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재해석한 '맥심골목'을 선보여 한 달간 12만 명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 군산 월명동 달빛마을에서 진행된 '맥심골목'은 로컬상점 5곳과 골목 전체를 커피믹스, 솔루블, 원두, RTD(Ready to drink) 등 맥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맥심과 함께 '머물고 싶은 경험'을 즐길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제33회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옥외광고(OOH) 영상 부문 '좋은 광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서식품은 2015년부터 부산, 전주, 군산, 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모카골드 팝업 카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제주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모카책방'(2016년), 부산 해운대 '모카사진관'(2017년), 전북 전주 '모카우체국'(2018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카라디오'(2019년) 등을 통해 젊은 소비층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팝업스토어 운영 결과, 누적 방문객은 총 55만여 명을 기록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은 오랜 시간 동안 소비자와 함께하며 일상 속 색다른 재미와 브랜드만의 독특한 경험을 토대로 브랜드의 메시지인 '행복'을 전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맥심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미순랭가이드] 스타벅스 앞치마에 숨겨진 비밀

만일 당신이 스타벅스에 갔는데 검은색 앞치마를 두른 파트너가 음료를 제조 중이라면? 그날 커피향이 조금은 특별하지 않을지 음미해보시길. 다 똑같을 것 같은 스타벅스 커피도 초록색이 아닌 검은색 앞치마를 두른 파트너가 제조하면 더 맛있다는 소문을 들어보셨는지. 스타벅스의 검은색 앞치마는 '커피 매스터(coffee master)'에게만 부여되는 일종의 자격증이다. 스타벅스에 입사한 모든 파트너는 초록색 앞치마를 착용하게 되는데, 이중 스타벅스의 꽤 까다로운 자체 시험을 통과한 이들만이 검은색 앞치마를 두를 수 있다. 검은색 앞치마를 따려면 온라인 교육을 이수하고, 필기시험을 보고, 커피 추출과 비교 테이스팅 실습까지 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친 이들은 그야말로 '스타벅스 대학의 커피 석사'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일반 파트너가 승진하려면 검은색 앞치마는 필수 요건이다. 스타벅스에서 관리자 업무를 수행하는 수퍼바이저나 부점장, 점장 등으로 승격을 하려면 커피 매스터 자격을 갖춰야 하기 때문. 현재 전국에 이 검은색 앞치마를 두른 파트너는 약 1만7000명 정도라고 한다. 전국의 스타벅스 파트너 수가 약 2만30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커피 매스터인 셈이니, 사실 적은 숫자는 아니다. 커피 매스터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커피 앰배서더' 출전 기회다. 스타벅스는 매년 각 나라별로 커피 대회를 열어 가장 우수한 커피 지식과 열정을 보유한 바리스타 1인을 선정해 해당 국가의 최고 커피전문가인 '스타벅스 커피앰배서더'로 임명한다. 커피앰배서더는 임기 동안 한국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커피 전문가로 커피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활동을 하게 되며, 전 세계 스타벅스의 커피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커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해외 스타벅스 로스터리에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스페셜 트립도 제공된다. 커피 앰배서더를 상징하는 별도의 앞치마도 있다. 검은색에 커피콩과 왕관 모양이 어우러진 로고가 박힌 앞치마다. 임기가 끝났다고 해서 이 앞치마를 반납하지는 않는다. 지난 21일 열린 '2026 커피 앰배서더 컵'에서는 서울 삼성동점의 김도형 파트너가 커피 앰배서더로 최종 선발됐다. 결선에서는 5명의 커피 전문가가 커피를 주제로 한 전문 강연, 커피 관능 평가 테스트 등의 치열한 경합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 지금 스타벅스 삼성동점에 가면 커피 앰배서더가 제조해주는 커피를 맛볼 수 있을까? 일단 연말까지는 그렇다고 한다. 앰배서더는 선발 이후 1년 임기 동안 매장 소속 없이 대외활동에 집중하게 되는데 김도형 파트너의 앰배서더 임기는 내년 1월부터다. 혹 서울 삼성동에 갈 일이 있으면 스타벅스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혹시 아나. 스타벅스가 공인한 '1등 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 중일지.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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