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쓰레기는 없고 재생에너지·국화꽃…‘재생의 땅’으로 거듭나는 수도권매립지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가장 먼저 쓰레기를 묻었던 제1매립장입니다. 지금은 골프장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1매립장 옆에는 '자원순환에너지타운'이라는 폐기물가스 에너지화 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도권매립지공사 현장 관계자는 지난 30일 인천광역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찾은 기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내년부터 수도권매립지의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수도권 인구 2500여만명이 버리던 쓰레기를 감당하던 매립지는 역사 속으로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과거 한때 쓰레기가 산처럼 쌓였던 부지에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국화밭, 골프장이 자리잡았다. 매립의 흔적을 지우며 '도시의 상처'를 '지역 자산'으로 바꾸려는 수도권매립지공사의 고심도 곳곳에서 읽혔다. 1600만㎡에 달하는 거대한 부지(여의도의 5.5배)를 멀리서 보면 초록 언덕들이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여전히 수십년 치 쓰레기가 잠들어 있다. 1매립장은 이미 골프장으로, 2매립장은 잡초와 나무가 자라나는 녹지로 변했다. 다만, 2매립장이 있던 언덕에 솟은 가스배출관이 여전히 이곳이 '쓰레기산'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1매립장 옆, 과거 석탄재가 묻혔던 부지는 이제 색색의 국화꽃으로 뒤덮였다. 황량했던 땅 위에는 노란 국화가 줄지어 피어 있었고, 연못 근처에서는 아이 손을 잡은 가족들이 사진을 찍으며 웃고 있었다. 이 일대는 지금 야생화단지와 체육시설(수영장)로 탈바꿈해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따르면 골프장·야생화단지·체육시설을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 93만5797명으로, 2023년(58만8515명)보다 1.6배 가까이 늘었다. 폐기물 매립지였던 곳이 이제는 시민들이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바뀐 셈이다. 실제로 이 체육시설에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수영·수구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반면 3매립장에서는 여전히 매립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커다란 덤프트럭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오가고, 쓰레기 더미 위로는 음식물 찌꺼끼가 있는지 갈매기떼가 먹이를 찾아 몰려들었다. 작업장 가까이 다가가자 물을 뿌리며 쓰레기를 덮는 중장비들의 소음과 함께 매립장 특유의 냄새가 희미하게 풍겼다. 하지만 주변 도로에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쓰레기 매립지라는 인식이 무색할 정도였다. 2매립장과 3-1매립장 사이로 시선을 돌리자 높은 굴뚝이 눈에 들어왔다. 매립된 폐기물이 썪으면서 나오는 가스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50메가와트(MW)급 발전소다. 이 시설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05만8442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지난해 발전량은 18만8736MWh로, 설비용량 50MW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약 10시간가량 가동된 셈이다. 18만8736MWh는 4인 가구(연간 전력소비량 4000kWh) 기준 약 5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하지만 매립가스 발전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25만7748MWh에서 지난해 18만8736MWh로 26.8%(6만9012MWh) 줄었다. 발전소 관계자는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과 음식물류 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이 생기면서 가스 사용처가 분산된 데다, 전체 폐기물 가스 발생량 자체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따르면 폐기물 반입량은 2020년 299만5000톤에서 지난해 107만2000톤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2020년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도입과 2022년 건설폐기물 직반입금지 시행의 영향이다. 내년부터는 소각장에서 나온 생활폐기물의 재만 매립될 예정이어서 매립량과 매립가스 발생량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매립 수수료와 매립가스 발전 전력 판매로 수익을 내던 수도권매립지공사는 경영 타격이 불가피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로 구성된 '4자 협의체'는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애초 2016년까지로 예정됐던 제3-1매립장 사용기한을 기약 없이 연장한 상태다.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더라도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남을 재를 묻을 부지는 여전히 필요하다. 현재 대체매립지 입지 공모는 4차까지 진행돼 민간 2곳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폐기물 재만으로는 제3매립장도 수십년을 쓸 수 있기에, 제4매립장 부지는 활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제2매립장과 제4매립장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제2매립지 부지는 공원 및 체육시설, 제4매립지 부지에도 공원이나 소각장 건설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립지 주차장 등 유휴부지에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공사는 또 매립지 운영 경험을 살려 지난 2021년 12월부터 몽골 매립장 온실가스 감축 국제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기간은 2036년 12월까지이며, 사업 규모는 145억4100만원, 온실가스 감축 예상량은 약 56만7000톤이다. 아울러 수도권매립지공사는 명칭을 '수도권자원순환공사'로 바꾸고, 매립 중심에서 자원순환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심사소위에 회부된 상태다. 다만, 수도권매립지공사가 매립지 부지에서 신사업을 추진하려면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주민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은 “수도권 생활폐기물 매립 금지에 따라 공사의 새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무엇보다 주민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지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상생하는 공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가스안전公, 놀면서 수소안전 배우는 ‘수소 꿈틀놀이터’ 개소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31일 충청북도 음성군 수소안전뮤지엄에서 '수소 꿈틀놀이터' 개소식과 함께 '충청북도 제1호 품꿈성장터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교육의 장이 열림을 지역사회와 함께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 꿈틀놀이터는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수소의 원리와 안전을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설계된 자율체험형 교육 공간이다. '꿈틀'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이 살아 움직여 미래 수소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 공간은 가스안전공사와 EBS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개발로, 놀이 중심의 체험으로 수소의 친환경성과 미래 가능성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함께 진행된 '품꿈성장터' 현판식은 충청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지역연계 교육기부 사업으로, 수소안전뮤지엄은 충북 제1호 품꿈성장터로서 미래 수소인재 육성을 위한 핵심 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오늘의 개소식은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미래 수소사회를 준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EBS, 충청북도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아이들이 안심하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앞으로도 수소안전뮤지엄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수소 안전을 배우고 과학의 즐거움을 체험하는 참여형 교육 플랫폼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주말 이후 급격한 추위…“취약계층 에너지요금 지원 신청하세요”

주말 이후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 추위 속 난방비 부담이 커질 취약계층은 에너지 공공기관의 요금 지원제도를 통해 꼭 필요한 지원을 챙길 필요가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낮부터 중국 북부지방에서 산둥반도 쪽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면서 북서풍이 유입돼 4일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3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2도까지 떨어지며 이번 추위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취약계층이 미리 추위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들은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에너지공단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에너지바우처' 신청을 받는다. 올해 동절기 사용기간은 지난 1일부터 내년 5월 25일까지다. 동절기에는 수급자의 주거 환경과 선호에 따라 요금고지서에서 자동 차감되는 가상카드 방식과 사용자가 직접 결제하는 실물카드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지원 대상 에너지원은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LPG, 연탄 등으로 폭넓다. 가상카드 방식은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중 1가지만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으며, 실물카드 방식은 지역난방을 제외한 에너지원(전기, 도시가스, 등유, LPG, 연탄)을 국민행복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사랑 ON(溫) 난방비' 신청을 다음 달 23일까지 받는다. 지원 금액은 개인 50만원, 사회복지시설 및 사회적기업은 각 100만원이다. '긴급성, 주거환경,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 평가해 수혜 대상을 선정하며, 오는 12월 23일 난방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으로 신설된 '경감신청 대행 제도'에 따라 도시가스요금 경감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원 대상자는 거주지 관할 도시가스사, 행정복지센터, 정부24, 복지로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격 확인 후 도시가스 요금이 감면된다. 지원금액은 12~3월 동안 월 최대 14만8000원이다. 이들 기관은 신청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방문해 신청을 돕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각 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지원을 꼼꼼히 확인하고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게 좋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노원구와 ‘탄소중립 참여 거버넌스’ 우수사례 찾는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대표이사 이주수)과 서울시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30일과 31일노원구청과 경기도 일대에서 '지역사회 탄소중립 거버넌스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시민참여 기반 탄소중립 선도도시'정책의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고, 행정‧지원조직‧시민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탄소중립 관련 공무원, 지원조직, 주민활동가 등 약 35명이 참여했다. 행사 1일차에는 경기연구원 고재경 박사의 '주민주도 탄소중립 전환 과속화를 위한 성과와 과제' 강의와 수원도시재단의 '수원시 탄소중립 사회 전환 사례' 특강이 진행됐다. 이후 경기도 업사이클 플라자 현장 체험을 통해 자원순환형 미래 사회의 실제 사례를 체험했다. 2일차에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RE100 및 탄소중립 거버넌스 정책', 경기연구원의 '기후 플랫폼 운영 사례' 강연이 이어졌으며, 이후 파주시 '눌노리 평화마을'RE100 공동주택 시범사업 현장을 견학했다.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지역 여건에 맞는 시민주도형 탄소중립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정책‧시민‧기업이 함께하는 지역 거버넌스 방향을 모색했다. 이주수 재단 대표이사는“탄소중립은 우리 삶의 방식이 바뀌는 과정으로 이번 교육이 노원구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거버넌스의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 중심의 실천형 교육과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교육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일상에서 노력하고 있는 행정 직원들과 지원기구, 주민들이 함께하는 자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이번 기회를 통해 노원구 탄소중립 거버넌스 역량강화는 물론이고, 우수사례들의 노원구 적용도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재단은 2022년 탄소중립기본법 시행 이후 지역 중심의 탄소중립 실천 확산을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대상별 맞춤형 탄소중립 역량강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노원구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9~20일 광주 남구에서 두 번째 지역사회 탄소중립 거버넌스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해대륙붕에 ‘한산’‘거문’ 분지명 제안…2028년 JDZ 종료 앞두고 우리땅 명확히

2028년 남해대륙붕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륙붕공동개발협정(JDZ)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석유공사가 중국, 일본명으로 돼 있는 분지명을 우리 지역명으로 대체하는 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5 추계 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 참가해 최근 3년간 수행한 남해대륙붕 대상 석유탐사 유망성 공동연구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산학연 연구진들과 함께 국내 지명을 반영한 새로운 남해대륙붕 분지명을 제안했다. 이번 학술대회는'지질학이 해결하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에너지자원 확보,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석유공사 주관 특별세션에서는 남해대륙붕의 석유탐사 유망성에 대한 산학연 공동기초연구 결과 및 향후 탐사 방향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석유공사와 산학연 연구진들은 남해해역의 분지 경계 및 층서 체계 정립 결과를 발표하고, '한산분지', '거문분지' 등 국내 지명을 반영한 새로운 분지명을 학술제안 형태로 공개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지명을 반영한 이번 분지명 제안은 우리 바다 속 지층의 중국·일본식 지명을 대체하고, 우리 해역의 독자적 명명체계 확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향후 국내 해양지질 명칭과 연구 체계를 통일함으로써 탐사와 연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학연 공동 연구는 그동안 연구 공백 지역으로 지적돼 온 남해대륙붕 연구를 활성화함은 물론 석유부존 가능성에 대한 심층적인 탐사・연구 필요성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국내 지질학계와 협력해 에너지 안보와 해양지질 연구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남해대륙붕에서 우리 지역명을 붙인 분지명이 중요한 이유는 2028년 한국과 일본이 맺은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인 JDZ(Joint Development Zone)가 종료되면서 우리 영토임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JDZ 협정은 1974년 한국과 일본이 체결해 1978년 발효됐다. 흔히 제7광구로 알려진 제주도 남쪽의 대륙붕을 양국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정은 50년 기한인 2028년 6월 22일 만료될 예정이며, 올해 6월 22일부터는 양국 중 한쪽이 종료를 선언할 수 있게 돼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협정 존속을 요구하고 있고,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이 중요한 점과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 등을 고려해 즉각적인 종료 통보는 하지 않고 검토를 계속하기로 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JDZ 협정 체결 때는 국제법적으로 대륙붕 연장론이 널리 인정돼 한국이 관할권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국제법 판례가 거리 기준으로 바뀌어 7광구의 경우는 일본 측 입지가 강화된 상태다. 일본에서는 협정을 끝내거나 적어도 재협상을 통해 자국에 유리하게 판을 새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 우리 지역명이 제안된 분지들은 7광구가 설정된 제주도 이남지역의 제주분지가 아닌 제주도 동쪽 지역으로 알려졌다. JDZ 광구에는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밀 탐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8년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의 손병국, 이호영 연구원은 '남해 대륙붕 제주분지의 3-D 석유시스템 모델링' 연구논문을 통해 “제주분지 내 한일공동개발광구(JDZ) 4소구 서쪽지역으로 20 Ma에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가 이곳의 근원암으로부터 배출돼 상위 저류층으로 이동했다"며 “JDZ 4소구 지역의 근원암에서 배출되어 나온 석유와 가스는 주변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크고 작은 폐쇄형 유망구조(closure)로 이동해 집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JDZ 1소구와 2소구가 접한 지역의 동쪽부분도 석유와 가스가 많이 생성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생성된 석유와 가스는 10 Ma에 주로 배출됐으며 근원암에서 배출된 석유와 가스는 상위의 퇴적층으로 이동해 집적됐다"며 “JDZ 1소구와 2소구가 접한 지역은 JDZ 4소구 지역보다 석유와 가스의 배출이 상대적으로 늦게 이뤄지고 저류암으로의 이동도 상대적으로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모델링됐다"고 분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이노 E&S 신임 사장에 ‘LNG맨’ 이종수 선임…임무는?

SK이노베이션이 30일 인사를 통해 사내회사인 SK이노베이션(SKI) E&S의 신임 사장에 이종수 LNG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추형욱 대표이사는 E&S CIC 사장 겸직이 해지됐다. 회사 측은 “이 사장은 기존 SK이노베이션 사업과 E&S LNG 밸류체인 협력을 확대하는 등 SK이노베이션의 전기화 사업 역량 기반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수 사장은 'LNG맨'으로 통한다. 그 정도로 입사 이래 줄곧 LNG사업을 맡아 왔다. 그는 1971년생으로, 중앙대 무역학 학사 졸업 이후 미국 워싱톤대 MBA를 졸업했다. 그는 2017년 SK E&S LNG기획팀장, 2020년 SK E&S 기획본부장, 2022년 SK E&S LNG Americas법인장, 2024년 SK E&S LNG사업본부장 겸 프리즘 에너지 인터내셔널(PRISM Int'l) 법인장을 맡았다. 프리즘 에너지 인터내셔널은 SK E&S의 싱가포르 해외 트레이딩 자회사로, 주로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및 공급을 담당한다. SKI E&S 수장으로 추형욱 대표이사에 이어 이어 이종수 사장이 선임됐다는 것은 앞으로도 여전히 회사의 핵심사업은 LNG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추 대표이사도 LNG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주사 SK에서 LNG TF 팀장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 받아 이후 SK 포트폴리오실장, SK 투자센터장, SK E&S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고, 2024년 11월 SK이노베이션으로 흡수합병되면서 현재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LNG 밸류체인은 크게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상류, 이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중류, 이를 소비하는 하류로 나눠져 있다. SKI E&S는 상류부문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20년간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연간 130만톤의 LNG를 신규 생산해 다윈 액화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또한 지분 49.9%를 보유한 미국 우드포드 셰일가스전과 프리포트 터미널 액화설비 사용 계약을 통해 미국 LNG를 안전하고 도입하고,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 가스전 등과의 장기구매계약을 통해 경쟁력 있는 원가의 LNG도 도입하고 있다. 중류부문에서는 LNG 수송선 4척 확보, 보령LNG터미널(GS에너지와 공동 소유) 운영, 중국 저우산(Zhoushan) LNG터미널 지분 확보 등을 통해 천연가스를 운송·저장·기화해 송출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체계적인 LNG 중류부문 운영을 위해 지난 2011년 싱가포르에 LNG Trading 및 관리 전문 자회사인 프리즘 에너지 인터내셔널(PRISM Energy International)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LNG 수송선, 중국 저우산 LNG터미널 등 글로벌 LNG 수송 및 판매를 위한 인프라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하류부문에서는 광양, 파주, 여주, 위례 등에 위치한 총 4.4GW 규모의 LNG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는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과 열을 공급하는 1.05GW의 발전소도 중부발전과 함께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집단에너지사업권을 확보한 경기도 남양주 왕숙지구에도 자회사 나래ES가 서부발전과 공동 운영을 통해 492.6㎿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회사는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LNG 인프라 사용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수소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인천 액화수소기지 및 액화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주에 바유운단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SKI E&S의 전기화 사업은 크게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사업이 있다. 현재 회사는 약 5GW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며, 올해 말 기준으로 개발을 완료해 운영되는 자산은 1.7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석문호 수상태양광, 신안 태양광 등 4건 이상의 태양광, 풍력 프로젝트를 연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2024년 말 기준 회사와 기업들이 맺은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공급(PPA) 물량은 총 27개 기업 1568GWh에 이른다. 회사는 2021년, 집단에너지, 구역전기사업,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운영하는 부산정관에너지를 인수하며 국내 에너지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24년 부산정관에너지는 대용량 ESS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운영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고객사가 ESS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피크컷 제어, 전력수요반응(DR) 자원화, 운영·유지보수(O&M)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년 7월부터 제공 중인 ESS 피크컷 제어 서비스는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시스템 기반으로 운영되며, 고객의 피크전력 사용량을 최대 7% 절감할 수 있다. DR 자원화 서비스는 신뢰성 DR, 경제성 DR, 플러스 DR의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며, 사전 계약된 용량 또는 고객의 운영 상황에 따라 ESS를 방전하거나, 전력 과잉 공급이 예상되는 시점에 충전함으로써 전력 수급의 균형을 맞춘다. O&M 서비스는 ESS 관리 전문성이 부족한 기업도 손쉽게 ESS를 도입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3단계의 맞춤형 운영·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부산정관에너지는 피크컷 제어 서비스와 플러스 DR 자원화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통합 EMS 운영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하고, 고객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E칼럼] AI가 여는 에너지 뉴노멀

우리나라는 지난 9월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로 대변되는 'END 구상(構想)'을 천명하였다. 포괄적 대화를 통해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그 실행 과정에서 한국은 미국-중국 양극 구조 속에서 글로벌 AI 생태계 개편의 제3의 축을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공언하였다. 이를 'AI 뉴노멀(AI New Normal)'이라고 명명하였다. 특히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검증 수단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개념을 연계한 통합적 접근을 제시하였다. “AI가 주도할 기술혁신은 기후 위기와 같은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할 중요한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언급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는 생존의 필수재이자 모든 경제·사회 활동의 기반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60년간 시장경제 성장을 추진하면서도, 에너지 부문의 독과점 등 여러 시장 실패를 용납해왔다. 정부의 공익규제 역시 안정적 공급을 위한 규모의 경제 달성 수단으로 허용되어 왔다. 이로 인해 정보통신기술과 신재생에너지의 결합이라는 제3차 산업혁명에서도 에너지 부문 성과는 크지 않았다. 혁신 속도가 약화되는 '진입 제약(lock-out)' 현상 때문이다. 원전 안전성 문제나 신재생 전력 부문의 경제성 논란도 결국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다. 청정에너지 확대 정책은 단기적으로 직접 비용 증가라는 새로운 사회 갈등 요인이 되었다. 기후변화 대책에 미치는 영향 역시 혼란스럽다. 실제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37% 감축을 공약한 파리협약 이행이 불투명하다는 국내외 의견이 많다. 특히 감축량의 11.7%를 해외 시장에서 구매해야 하는데, 관련 시장이 미성숙해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 결국 국내에서 추가 감축을 해야 할 판이다. 이 과정에서 민간기업이나 가계보다 국민 부담으로 공기업이 책임을 떠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결과, 누적된 시장 실패에 더해 새로운 정부 실패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중국의 존재와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미국이 탈퇴한 이후 파리기후변화협정의 '구원자'를 자처하며, 세계 에너지 질서 재편을 주도하는 이른바 '에너지 굴기(崛起)'에 매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EU) 등과 경쟁하면서도 막강한 자금력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배경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 원전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경계하지만, 진정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에너지 굴기'이다. 현재 국내 태양전지 패널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 2024년 기준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3.7%에 이른다. 에너지 수입액은 약 230조 원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공급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가정용 등 민생 에너지보다 국민이 체감하기 어려운 산업 에너지 안보는 곧 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직결된다. 이에 우리만의 특별한 대응 조치가 불가피하다. 바로 강력한 '디지털 경영' 혁신을 통한 에너지 산업 경쟁력 확보다. 에너지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경제·산업 구조를 만드는 것보다, 지금부터 에너지 산업 구조의 혁신적 변환을 추진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가상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법을 도입하면, 복잡한 에너지 산업 기술체계를 스마트화하여 획기적인 비용 절감과 구조 혁신의 동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AI 기반의 디지털화는 에너지 산업 장기 혁신의 3대 과제인 ▲스마트화, ▲대규모 데이터 분석능력 향상, ▲자동화 추진의 기반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에너지 산업의 본질적 특성인 장기 탈탄소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 AI는 단기적으로 미·중·EU 등 강대국의 지정학적 경쟁 도구가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어느 한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탈중앙화(decentralizing shift) 속성을 지닌다. 최근 주목받는 디지털 화폐(코인) 현상도 이와 유사하다. 에너지 산업의 미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탄소배출권(Carbon Credit)' 거래 역시 디지털 화폐와 같은 속성을 공유한다.따라서 에너지 산업은 AI 기반 디지털화를 적극 활용해, '굴뚝 산업'의 표본에서 '청정 4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최기련

[국감 이슈] 김성환 장관 “석탄은 2040년 폐지, LNG·수소혼소는 활용”… 발전업계 희비 엇갈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석탄발전소는 2040년까지 모두 폐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수소 혼소 방식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화석연료 기반 발전업계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에는 사실상 사형선고가 내려진 셈이고, LNG발전은 수소 혼소로 수명이 연장되는 모양새다. 김 장관은 지난 29일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석탄발전소에 혼소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2040년 폐지 방침과 맞지 않는다"며 “석탄-암모니아 혼소 발전사업은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못 박았다. 김 장관은 “LNG에 수소를 혼소해 나가고, 장차 그린수소나 핑크수소의 가격이 낮아지는 것을 전제로 LNG 혼소 발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정부가 석탄-암모니아 혼소보다는 LNG-수소 혼소를 중심으로 한 청정발전 전환 전략을 택했음을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 17일, 'CHPS(청정수소발전) 시범사업 입찰'을 전격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미 설비전환 준비에 착수했던 발전사들이 큰 혼란을 겪었으나, 이번 김 장관의 발언은 화석연료 전환의 기준선을 LNG·수소 혼소 쪽으로 명확히 정리한 신호로 해석된다. 그동안 산업계에서는 CHPS 입찰 취소 이후 LNG 혼소 사업의 방향성까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일부 발전사들은 LNG·수소 혼소를 전제로 이미 인허가를 받은 사업장도 있어 사업 중단 위기감이 커졌다. 그러나 김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이들 사업은 정책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CHPS 취소와 LNG 혼소 추진은 단기 혼선이 불가피하지만, 탄소중립 경로에서의 현실적 조정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수소 공급망·가격 안정화, LNG 인프라 전환비용 등 실질적 실행전략이 뒤따르지 않으면 정책은 선언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석탄발전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김 장관이 “2040년 석탄발전 전면 폐지"를 공식화하면서, 공공·민간 발전사들이 운영 중인 60기 이상 석탄발전소의 조기 퇴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정부가 탈석탄 시점을 못박은 것은 사실상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대체 전원과 지역경제 대책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삼척그린파워(2016년 가동) △삼척블루파워(2024년 가동) △고성하이(2021년 가동) △신서천(2021년 가동) △신보령(2017년 가동) 등 비교적 최근 지어진 석탄발전소는 대략 설계수명 30년에 훨씬 못미치게 폐쇄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아 정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또는 보상 요구 등 후폭풍도 예상되고 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올해 내로 수입에 착수하게 되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12차 전기본 수립을 완료하고 △2040년 석탄발전 전면폐지 △LNG-수소 혼소 비중 조정 △수소 가격경쟁력 확보 로드맵 등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경동나비엔, 나비엔 숙면매트 ‘수면 질 개선 효과’ 입증

경동나비엔이 최근 연구 논문을 통해 나비엔 숙면매트의 수면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경동나비엔이 지원하고 에이슬립이 진행한 '수면단계별 온도 조절이 수면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 수면다원검사 기반 분석'은 실시간 온도 조절 기술이 수면의 질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다뤘다. 특히, 이 연구는 최근 세계적 권위의 과학기술 분야 인용 색인인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등재된 학술지이자 오픈 액세스 전문 학술 출판사인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에서 발행하는 'Healthcare'에 게재되어 그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나비엔 숙면매트의 AI수면 솔루션을 공동개발한 에이슬립과 함께 기획한 이번 연구는, 총 2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3개월간 조건을 달리하며 수면다원검사(PSG, Polysomnography)를 실시해 수면의 질을 확인했다. 검사는 △숙면매트 미사용(이하 자연수면) △일정하게 온도 유지(33도)한 상태에서 숙면매트 사용 △수면단계별 실시간 온도 조절(렘 수면 30도, 깊은 수면 33도, 기상 전 36도)하면서 숙면매트 사용 등 3가지 조건으로 진행했다. 수면단계별로 온도 조절을 하면서 숙면매트를 사용했을 때의 '총 수면시간'은 평균 383분으로, 자연수면과 비교해 27분 증가했고, '수면효율'은 4.5% 증가한 87.3%, 더불어 얕은 수면 단계로 정신적인 피로를 회복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렘 수면의 비율'은 3.1% 향상된 20.8%로 조사됐다. 또한, '렘 수면 도달 시간'은 평균 110분으로 자연수면 대비 32분이 단축됐으며, 잠든 후 도중에 깨어 있었던 총 시간을 뜻하는 '수면 중 각성 시간(WASO, Wakefulness After Sleep Onset)'은 49분으로 자연수면 때보다 9분이 줄었다. 아울러, 숙면매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했을 때의 깊은 수면 비율은 평균 8.1%였으나, 수면단계별로 온도를 조절했을 때 평균 11.4%로 3.3% 향상됐다. 이는 경동나비엔의 숙면매트에 적용된 'AI 수면모드'의 효과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24년부터 숙면매트 온수 제품에 사용자의 수면 중 호흡 소리를 센싱하고 수면단계를 분석한 뒤, 이에 맞춰 매트 온도를 자동 조절, 깊은 수면을 유도하는 AI 수면모드를 도입했다. 해당 기능은 올해 출시한 숙면매트 사계절 5종(EMF501, EMF500, EMF450, EMW751, EMW750)과 숙면매트 온수 3종(EMW721, EMW720, EMW700), 숙면매트 카본 2종(EME651P, EME650D)에 적용됐다. 이와 더불어, 나비엔 숙면매트는 0.5도 단위의 정밀한 온도 조절, 듀얼 온도 센싱, 좌우 분리 난방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최적의 숙면 환경을 구현한다. 경동나비엔 김용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나비엔 숙면매트의 수면효과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숙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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