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만서 젠슨 황 만나 ‘AI 시대’ 협력 방안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 시대 양사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양사 경영진이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을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양사 경영진이 만나 그 의미를 함께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메모리 분야에서 함께 이뤄낸 성과를 되새기고 AI 인프라의 새로운 지평을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햇다. 황 CEO는 SK 경영진과 회동 이후 한국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의 만찬 행사 '코리안 파트너 나이트'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SK·LG·네이버 등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30여개의 파트너사 관계자 100여명이 함께했다. 그는 한국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한 요소로 성능·품질·신뢰성·공급 능력을 꼽으며 “그래서 우리는 SK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황 CEO는 대만 일정을 마친 뒤 진행될 방한 일정에서 최 회장과 다시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AI 에이전트 시대, 인터넷은 이제 ‘사람’을 구별해야 한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AI만으로 운영되는 소셜 네트워크 '몰트북(Moltbook)'과 개인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 같은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점은 단순히 AI가 대화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사람처럼 행동하고 활동한다는 점이다. 이제 인터넷에서는 AI가 인간을 대신해 행동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앞으로의 인터넷에서는 점점 더 많은 활동이 AI와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우리는 온라인에서 어떻게 '실제 인간'을 구별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인터넷 인증 시스템은 대부분 “누구인가"를 확인하는 데 집중해 왔다. 비밀번호, 휴대폰 인증, 이메일 인증, KYC(고객확인제도) 역시 기본적으로는 신원과 계정의 소유자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빠르게 발전하는 환경에서는 단순히 계정이 존재하거나 누군가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 중요한 것은 “누구인가"보다 “실제 인간인가"를 검증하는 일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나타나고 있다. 티켓팅 시장에서는 매크로와 봇이 공연 좌석을 선점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과 커머스 환경에서도 인간 사용자인지 자동화된 에이전트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인터넷은 새로운 형태의 '신뢰 레이어(trust layer)'를 필요로 하게 됐다. 단순히 로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특정 행위 뒤에 있는 주체가 실제 인간인지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하고 있는 개념이 바로 '인간 증명(Proof of Human)'이다. 월드(World)의 '월드 ID(World ID)' 역시 이러한 접근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반복적으로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온라인 활동 뒤에 있는 주체가 실제 인간인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접근 방식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기술이 단순 개념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환경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최근 월드(World)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Lift Off' 행사에서도 데이팅, 게임, 티켓팅, AI 에이전트 환경까지 인간 증명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다양한 사례들이 공개됐다. 데이팅 플랫폼 틴더(Tinder)는 일본 파일럿 이후 미국 시장에서도 인간 인증 기능을 확대 도입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레이저(Razer) 및 미티컬게임즈(Mythical Games)와 같은 파트너들이 실제 이용자와 봇을 구분하기 위한 방식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티켓팅 분야 역시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콘서트 키트(Concert Kit)'는 아티스트가 실제 팬들에게 티켓 접근 권한을 우선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아티스트와 팀은 콘서트 키트 페이지를 생성하고 검증 조건을 설정한 뒤 기존 티켓팅 플랫폼의 티켓 코드를 업로드함으로써, 인증된 인간 사용자에게 일부 티켓 접근 권한을 우선 제공할 수 있다. 팬들은 월드 ID(World ID)를 통해 실제 인간임을 인증한 후 해당 티켓에 접근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거래를 통제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당 하나의 접근"이라는 보다 공정한 구조를 구현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뒤에 실제 인간이 존재한다는 점을 검증하려는 시도들도 등장하고 있다. AI가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디지털 활동을 수행하는 환경에서는, 해당 활동이 실제 인간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 역시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 인증 단계를 넘어 계정과 세션, 그리고 실제 행위까지 연결되는 '풀스택 인간 증명(full-stack proof of human)'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가 가장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는 시장 중 하나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모바일 인증 및 디지털 서비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AI와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수용 속도 역시 매우 빠르다. 특히 K-팝, 게임, 스포츠, 커머스처럼 공정성과 접근 질서가 중요한 산업이 발달해 있다는 점에서 인간 증명 기술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검증되기에 적합한 시장이기도 하다. 앞으로 인터넷의 경쟁력은 단순히 더 빠른 자동화 기술에만 있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인간과 AI가 함께 활동하는 환경 속에서, 실제 인간 기반의 신뢰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가까워지고 있다. AI 시대의 인터넷은 이제 다시 '사람'을 확인하기 시작하고 있다. ekn@ekn.kr

LG전자 ‘틔운’ 활용해 초등학교 교실 스마트팜 교육 지원

LG전자가 'LG 틔운 미니'를 활용해 초등학교 교실 내 스마트팜 체험 교육 지원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달 28일 농협중앙회 경북본부와 '그린 버튼 서포터즈' 발대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양 기관은 경북지역 2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LG 틔운 미니 440대를 제공했다. 농협중앙회 경북본부는 식물 재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학교 텃밭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LG 틔운 미니는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LED 조명을 켜주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이다. 윤성운 LG전자 HS사업본부 HS/ES선행사업개발실 실장은 “LG 틔운 미니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식물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月 판매 2만대 돌파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의 지난달 판매가 2만대를 최초로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어난 수치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은 지난 3월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인공지능(AI) 주행 성능, 보안, 물걸레 스팀 살균을 통한 위생관리 등에 탁월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월 판매량 2만 대 돌파는 강력한 청소 성능과 위생, 보안, 편의성을 모두 갖춘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을 받으며 AI 가전 대중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카카오, 10일부터 부분파업…AI 투자 신사업 ‘어쩌나~’

카카오 노조(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가 오는 10일 오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카카오 본사 차원의 파업은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카카오 노조는 “실생활과 밀접한 여러 서비스 중단 등에 대한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추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강화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카카오는 즉각적인 전면 파업을 피했지만 노사협상 지연에 따른 소모전, 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 돌입 시 서비스 비정상 운영 등이 우려되는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던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확장에 차질이 예상된다. 1일 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수요일 부분파업 및 판교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의 중단이나 문제가 발생할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안다. 즉각적인 전면 파업이 아닌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추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핵심 요구사항으로 “지속적인 경영실패로 인한 매각, 분사, 구조조정을 멈추고 고용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또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불안을 야기하고도 압도적인 보상을 독점하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지난달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교섭 조정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조정을 마쳤다. 조정 결렬 이후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이달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카카오 노조가 부분 파업을 예고하면서 카카오는 전면 파업에 따른 악재는 일단 피한 상황이다. 양측 모두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노사 간 보상 규모에 대한 이견이 큰 만큼 합의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카카오 노조는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10% 이상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직원 한 명당 성과급은 약 2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또 노사 간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배분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노위 조정 결렬 이후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통해 노조가 요구하는 보상 규모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카카오 측은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많은 주주분들이 미래성장 가치를 믿고 투자해 주신 기업"이라며 “크루에 대한 성과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노사 간 임금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카카오의 미래 사업에도 다소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는 모든 이용자가 개인화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능을 확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매출보다 비용이 큰 상황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 내 AI 서비스 부문은 5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노사 간 임금 갈등으로 AI 신사업의 수익화 시점도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측은 “현재 카카오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때다. 안팎의 어려움을 넘어 주주 및 이용자의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과정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젠슨 황, AI 노트북 시장 ‘정조준’…삼성·SK 반도체 수혜 기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PC용 칩 'N1 X'을 공개하며 AI 노트북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해당 칩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만을 찾아 황 CEO의 연설을 듣는 등 '핵심 파트너' 행보를 보여줬다. 황 CEO가 이번주 후반에는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주요 기업과 '제2의 깐부 회동'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다양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NX 1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창작을 위해, 게이밍을 위해, 그리고 에이전트를 위해 개인용 PC를 재발명하고 있다"며 “새로운 개인용 컴퓨팅 혁명 시작은 바로 '엔비디아 RTX 스파크'"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선보인 노트북 라인업이다.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N1 X 칩은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협업해 만들었다. 엔비디아가 AI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첫 PC용 칩이다. 인텔과 AMD가 주름잡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황 CEO는 N1 X에 128 GB(기가바이트)의 고용량 메모리가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저전력 D램인 16GB LPDDR5X 메모리 8개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용 제품 외에 AI PC라는 새로운 수요처가 열리게 된 셈이다. 황 CEO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생산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한국 기업들과 협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 베라 루빈은 완전히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메모리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황 CEO는 또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가 AI 에이전트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LPDDR5X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황 CEO 기조연설을 참관하며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SK하이닉스 측은 “최 회장은 연설 내내 발표 내용에 집중하며 AI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직접 확인했다"며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주요 고객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AI 아키텍처를 함께 완성해 나갈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는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대만 출장 기간 동안 주요 파트너사들에게 SK하이닉스의 진화된 비전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재계 관심사는 GTC 타이베이가 끝난 뒤 황 CEO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점이다. 행사 일정을 감안할 때 4일 또는 5일 입국이 유력해 보인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도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이 잡혀 있어 참석이 어렵다는 전언이다. 황 CEO는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 외에도 주요 기업 경영진과 간담회 등을 열 것으로 보인다. '야구광'으로 잘 알려진 그가 주말 한국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10월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깐부 회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간담회 참석 등이 예상되는 각 기업 측은 현재 상황에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힌 상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하이닉스 청주공장서 불…3600여명 대피 소동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에서 불이 나 직원 36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소방당국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2분께 SK하이닉스 청주 4캠퍼스 내 M15 공장과 M15X 공장을 잇는 6층 가스룸에서 불이 났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서 곧바로 진화됐다. 다만 인체 독성이 있는 불소가 일부(5ppm) 가스룸 내부에 퍼져 7명이 부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현장에선 10명이 작업 중이었다. SK하이닉스 측은 가스 누출 직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M15 공장과 M15X 공장 내 전 직원을 대피시켰다. 장비 가동에는 문제가 없어 생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LG, OLED 기술력 앞세워 대만서 ‘정면 승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대만에서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 경쟁을 펼친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Computex 2026) 행사에 참가해 각각 게이밍 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1일(이하 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컴퓨텍스 2026에 참가해 게이밍에 최적화된 최신 OLED·QD-OLED 제품 16종을 공개한다. 휴대용 게이밍 PC에 탑재되는 8.8형부터 QD-OLED 모니터용 49형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할 방침이다. 컴퓨텍스는 매년 6월 초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컴퓨터 박람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거물'들이 대거 참석해 세계 IT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2일부터 5일까지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열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특히 최신 노트북용 OLED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처음 공개하는 '울트라 슬림' 패널이 대표적이다. 노트북용으로 개발 중인 울트라 슬림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양산 중인 최신 노트북용 제품 대비 두께(모듈 외곽부 기준)를 2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 유리 및 봉지 유리의 두께를 기존보다 30% 이상 더 얇게 식각하는 동시에 두께가 얇아졌을 때 패널이 휘어질 수 있는 문제를 공정 노하우를 통해 해결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회사는 또 게이밍 모니터 최초로 4K 해상도와 360Hz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QD-OLED 제품을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손동일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부사장)은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기술 패러다임은 이미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완전히 전환됐고 생태계 또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게이머의 몰입을 높이는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나아가 경험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현장에서 게이밍 OLED 플래그십 모델과 차세대 기술력을 소개한다. 글로벌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만 게이밍 OLED 로드쇼'를 열고 최첨단 게이밍 OLED 제품을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플래그십 게이밍 OLED 라인업과 차세대 게이밍 OLED 기술 로드맵을 발표한다. 또 게이밍 OLED의 경쟁력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LCD 패널과 비교 시연 행사도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인치대부터 40인치대까지 다양한 게이밍 OLED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로드쇼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는 39인치 제품을 비롯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27인치 모니터용 OLED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대형 OLED 분야에서 쌓아온 LG디스플레이의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현재 제품은 물론 차세대 제품을 글로벌 고객사에 제안하고 협업할 수 있는 신뢰 관계를 두텁게 쌓아갈 것"이라며 “게이머라면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디스플레이로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삼성전자 ‘미운오리’ 파운드리, 기술력 확보해 ‘백조’ 변신하나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초호황에 삼성전자도 웃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몸값이 치솟으며 매 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초격차'로 유명한 삼성전자다. 범용 제품은 물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년간 수십조원을 쏟아 부어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분야지만 여전히 '적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위기가 최근 달라지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빅테크들과 연이어 협업 소식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미국 테일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시점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관건은 삼성전자가 업계 1위 대만 TSMC와 기술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여부다. ◇ 앤트로픽에 전략적 투자…AI 칩도 동시 수주할 듯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글로벌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참여했다고 공개했다. 이목을 끈 대목은 엔트로픽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이들 기업의 기술은 전세계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칩 공급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이다. 로직 칩을 만드는 공정은 파운드리다. 삼성전자의 대표 사업이지만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해당 사업부가 없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이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클로드' 서비스를 만든 앤트로픽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와 글로벌 AI 모델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회사다. 클로드에 활용되는 AI 칩을 만들 경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미국 빅테크와 다양한 형태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테슬라와 총 22조7648억원 규모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 반도체 부문에서 단일 고객 기준 최대급 계약이었다. 양사 관계도 끈끈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말 실적 발표회에서 “'AI4'의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양산 시점은 내년 중반쯤으로 예상하지만 삼성이 우리를 위해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결국 삼성이 작업을 마무리하고 양산 체제로 가져올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AI4 개선 제품의 생산 전반을 삼성 파운드리에 맡기겠다는 사실을 공개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앞선 대규모 계약으로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인 'AI5'와 'AI6' 칩을 수주했다. 이어 머스크 CEO의 발언에 따라 'AI4'의 업그레이드 버전 생산도 책임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도 파운드리 분야 동맹을 맺고 있다. 엔비디아의 추론 전용 언어처리장치(LPU) 칩인 '그록3'를 생산하는 게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애플 신제품 아이폰에 탑재될 이미지 센서도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AMD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와 AMD는 지난 3월 AI 칩에 'HBM4'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만남에서 AMD의 차세대 제품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양사는 그간 다양한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빅테크들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미국 공장 가동률 또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최첨단 파운드리 공장은 이르면 올해 말 가동을 시작한다. 강석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테일러 제1팹은 지난주 장비 반입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제2팹은 글로벌 고객 수주 논의와 병행해 구축을 위한 초기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2나노 공정 수율 확보가 관건…TSMC와 '기술 격차' 줄일지 기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백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율 확보라는 마지막 퍼즐이 남아 있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은 2나노(㎚) 첨단 공정을 갖췄다. 1나노는 10억분의 1m를 뜻한다. 진정한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서는 2나노 공정의 수율 개선이 절실하다. 수율이 떨어지면 글로벌 고객사와 대형 계약을 체결하기가 힘들어진다. 삼성전자는 1위 TSMC를 뒤쫓기 위해 첨단 공정을 먼저 도입하는 승부수를 띄워왔다. 지난 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성공하며 전망을 밝게 하기도 했다. 삼성의 무기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Gate-All-Around) 기술이다. 반도체를 구성하는 트랜지스터에서 전류가 흐르는 채널(Channel) 4개면을 게이트(Gate)가 둘러싸는 형태로 작동한다. 파운드리 업체들은 이전까지 채널의 3개면을 감싸는 '핀펫 구조'를 사용했다. GAA 기술은 이와 비교해 게이트의 면적이 넓어지며 공정 미세화에 따른 트랜지스터 성능 저하를 극복하고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양품 비율을 나타내는 수율이다. 내년 1.4나노 양산 등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파운드리 공정에서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아직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사들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최대 560억달러까지 책정했다. 지난 3년간 집행한 누적 설비투자액(1000억달러)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미국과 유럽 등으로 생산거점을 확대하며 AI 시대 수혜를 입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분야에서 올릴 이익 중 수십조원 상당을 직원들 성과급으로 뿌리는 것과 대조된다. 미국 인텔도 파운드리 재건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영업·마케팅 임원을 영입해 가는 등 영향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인텔은 특히 머스크 CEO가 추진하는 초대형 반도체 생산 기지 프로젝트 '테라팹'에 합류하기로 해 삼성전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9.9%로 압도적인 1위다. 삼성전자는 7.2%로 2위를 지켰지만 1위와 격차가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 수율 확보라는 '기술' 문제만 풀어내면 점유율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공장 가동과 함께 몸집까지 크게 불리며 '미운 오리'가 '백조'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SK증권은 지난달 29일 발간한 하반기 섹터별 전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가동률이 회복 중"이라며 “적자 축소 및 수주 확대에 따른 파운드리 가치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석채 부사장은 지난 4월 30일 실적 발표회에서 “성숙(레거시) 공정의 경우 기술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수요에 역량을 집중하고 경쟁력이 낮은 공정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며 “수익성과 투자 효율을 고려한 최적의 제품 믹스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재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맥 경영'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수율 확보에 성공하면 이 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21일 대만의 반도체 설계 전 기업 미디어텍 관계자들과 만나 파운드리 협력 방안을 의논했다. 앞서 지난 3월 방한한 리사 수 AMD CEO와 파운드리 관련 대화를 나눴고, 머스크 CEO를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과 연이어 회동하며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HBM4보다 속도·용량↑…삼성전자, HBM4E 12단 샘플 ‘글로벌 첫 출하’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의 핵심이 될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HBM4E는 핀당 동작 속도를 14Gbps에서 최대 16Gbps까지 지원한다. 전작(HBM4) 대비 20% 이상 향상된 수치다. Gbps(Gigabit per second)는 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의 데이터 양을 뜻한다. 신제품은 또 단일 스택 기준 초당 3.6TB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 및 차세대 AI 시스템의 연산 속도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용량도 개선됐다. HBM4E 12단 제품은 48GB의 용량을 구현했다. 전작 대비 30% 이상 늘렸다. 삼성전자는 설계 및 공정 최적화를 통해 이같은 스펙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고객사의 다양한 서비스 환경에 맞춰 32GB(8단), 64GB(16단)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산은 고객 일정에 맞춰 시작된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개발담당 부사장은 “HBM4 양산 성공에 이어 차세대 HBM4E 샘플 공급까지 차질 없이 완수하며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을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켰다"며 “앞으로도 압도적인 기술 초격차와 선제적인 생산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