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日서 AI 팩토리 가동 목표…현지 기업들과 협의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인공지능(AI) 팩토리'를 가동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르면 2028년 기가와트(GW)급 공장 문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지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각)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 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AI 팩토리를 한국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AI 팩토리는 SK의 메모리 반도체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조합해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연산하는 시설이다. 최 회장은 “일본 내 AI 팩토리 규모로 대도시 소비 전력에 해당하는 GW급 데이터센터를 상정하고 있다"며 “넓은 토지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후보지를 조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역량'이 뛰어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에 대해 “경쟁 관계이기도 하고 협업에는 제약이 있지만 인재나 연구 개발, 반도체 생태계에 대해 다양한 협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SK는 키옥시아 지분을 들고 있는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 중인 라피더스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도쿄 일렉트론 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장비 제조사와 상시로 연대하고 있다"며 “한일 반도체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은 단순한 기업 제휴에 그치지 않고 양국의 경제 안보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최근 수년간 '한일 경제 공동체' 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AI 시장 판도가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힘을 모아 '경제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 회장은 또 인터뷰에서 “SK가 미국에서 AI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일본 파트너 기업도 함께 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서 한일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일본 기업과의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현재 많은 산업이 반도체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짚으면서 생산 능력을 한층 더 늘릴 경우 한국 이외 지역에서의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도 훌륭한 후보지"라고 했다. 최 회장은 2045년까지 반도체 공장 4기를 완공할 목표였던 용인 클러스터와 관련 “완성을 수년 이상 앞당기겠다"고 했다. 반도체 판매로 얻은 이익의 투자처에 대해서는 “현재는 반도체 수요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을 반도체 공장 건설에 투입하고 있다"며 “공장의 'AI화'도 필요하고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대담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용인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4기 완공 뒤 차기 공장입지에 관한 질문에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어딘가로 가지 않을 수는 없고 준비가 숙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 공장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안 되면 해외라도 줘야 하는 상황 아니냐"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는 것도 아닐 수 있다. 시장이 그다음에 전혀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 CNS-LX판토스,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한다

LG CNS는 LX판토스와 '로봇 기반 차세대 스마트물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LX판토스의 메가와이즈 청라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셔틀 로봇을 연계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LX판토스는 전세계 380여개 거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종합 물류기업이다. LG CNS는 휴머노이드와 셔틀 로봇을 연계해 LX판토스의 물류센터 업무 전 공정의 자동화를 검증할 예정이다. 셔틀 로봇이 창고에서 출고 예정 물품을 반출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품을 받아 자동분류 설비 또는 로봇에 적재하고, 분류된 물품이 목적지별로 출고되는 과정을 구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갤럭시 XR 활용 헌혈 캠페인 진행

삼성전자는 '갤럭시 XR' 기기를 활용해 수원·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 대상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헌혈에 두려움을 느끼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XR 기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며 긴장감을 덜 수 있도록 한 게 골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갤럭시 XR을 활용한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국내 헌혈 현장에서 XR 기기를 활용하는 첫 사례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AX 본격화…12일부터 외부 생성형 AI 쓴다

삼성전자가 일하는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글로벌 빅테크의 대표 생성형 AI를 업무에 전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2일부터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고 밝혔다. DX부문 임직원들은 사내에서 챗GPT(ChatGPT), 제미나이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 클로드(Claude)를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임직원 2500여명을 대상으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후보군에 대한 실효성 검증을 거쳤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가 제공하는 대표 생성형 AI 3종을 선정하고 도입을 준비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으로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며 조직 전반의 실행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외부 생성형 AI 도입은 단순히 업무 도구로서 AI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실행 속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누구나 자신의 업무에 가장 적합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개인의 생산성을 넘어 조직 전반의 실행력을 높이고 DX부문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빅4 ‘AX 속도전’…생산·사무 모두 AI로 대전환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단순한 연구개발 및 생산 시스템의 '구조적 피지컬 AI 방식' 인공지능 전환(AX)을 넘어 기업 구성원의 업무 시스템 효율을 위한 '에이전트 AI 방식'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 계열사에 외부 AI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거나 경영진이 총출동해 AX 방안을 모색하는 등 '속도전'이 앞다퉈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 총수들이 직접 나서 AX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어 산업계 전반의 AX 기조는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지난 9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AI 대전환'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이달 중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 계열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이 대상이다. 임직원 인식도 바꾼다. 우선 이달 중 전체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교육인 'AX Boot Camp'를 실시한다. 삼성그룹 모든 관계사 사장단 50여명이 한 곳에 모여 AI 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임원 2300여명은 8월까지 차수별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2박3일간 역량을 키운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직무와 조직 특성을 고려해 추가적인 AX 운영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IT서비스 계열사인 삼성SDS는 지난달 29일 'AX 서밋'을 개최해 AX 혁신기술 로드맵과 성공사례, 현장체험을 320여 개 참여사들과 제공하며 삼성의 AX 실행력을 공유했다. SK그룹도 'AX 삼매경'에 빠졌다. 오는 11~13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리는 '2026 이천포럼'에서 AI 전환을 위한 그룹 및 계열사 경영진의 공감대 형성 및 실행력 제고를 집중 논의한다. 올해 이천포럼의 주제를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으로 잡은 SK는 경영진 50여 명의 AX 추진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 향후 경영에 적용할 방법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생산 거점에서 AX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눈에 띄는 AX 사례로 최근 SK에너지가 발표한 울산 미포산업단지의 'AI 기반 석유화학 기지'로 전환을 꼽을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도 기존 콜센터를 에이전틱 AI 고객센터로 탈바꿈시키며 AX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본업과 연계해 AI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AX 전진 기지로 삼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곳에서 전기차 등을 만들면서 기존 컨베이어 벨트 방식을 탈피한 'AI 기반 지능형 셀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신차 개발 과정에서도 AX를 활용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차량 디자인을 구상하거나 가상 세계에서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사내 업무 프로세스 또한 A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LG그룹은 자체 AI 구동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외부 시스템까지 적극 수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그룹 차원에서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EXAONE) 4.5'까지 개발한 상태다. 하나의 구조로 통합된 비전언어모델(VLM, Vision Language Model)인 엑사원 4.5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다. LG그룹은 엑사원을 가상 환경을 넘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피지컬 인텔리전스'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현될 경우 제조부터 서비스까지 전사 영업 활동에 해당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은 외부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앤트로픽과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LG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 가능한 통합 계약 형태다. 기업용 AI 모델 클로드는 내부 시스템과 연계한 AI 에이전트 구축 및 코딩, 협업 등 업무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기능들을 주로 제공한다. LG CNS는 이를 앞세워 그룹 차원의 AX 가속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업계가 AX에 주목하는 것은 AI의 발전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본업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의 변화 주기가 극단적으로 짧아지고 있는 만큼 경영 방식 자체를 바꿔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기업 총수들도 앞장서서 AX 경영의 선명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연구개발(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성공적인 AI 전환을 위해 기존 사업에서의 단단한 기본기가 필수다. SK가 잘해왔던 사업의 본질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AI라는 혁신을 입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밖에 다양한 공식석상에서 AX에 속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국내외 사업장에서 현장 경영을 펼치면서 제조업에 AI를 효과적으로 접목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특히 “AI 내재화에 그룹 미래가 달려있다"는 말을 임직원들에게 수차례 전하며 AX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시키는 도구가 아닐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구 회장은 또 “(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카톡·카카오페이 불편 없었다 [현장]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 노조의 파업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됐다. 시간 제한의 부분 파업이지만 카톡과 카카오페이 등 전국민 이용 서비스의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다행히 파업시간대에 별다른 서비스 차질과 혼란을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카카오 노사는 여전히 임단협 쟁점에서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탓에 노조는 오는 29일 한단계 수위를 높인 8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하며 회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아울러 카카오 서비스 혼란의 우려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카카오 노조(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의 파업은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이란 점에서 관심과 우려의 눈길을 동시에 받았다. 이날 판교역 일대는 노조원의 하얀 우산으로 가득 찼다. 하얀 우산은 카카오 노조가 단체 행동을 위해 제작한 굿즈(goods)로 '모두를 지키는 방패 우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시간 기준 4시간의 부분 파업에 돌입하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 무렵까지 판교 일대에서 대규모 단체 행동을 벌였다. 카카오 노조가 추산한 집회 참석 인원은 약 800명 이상이다.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대화 경찰과 함께 순찰 로봇도 파견돼 집회 현장 주위를 점검했다. 박성의 크루 유니언 홍보부장은 “사전에 집회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인원은 700명 정도였는데, 오늘 실제로 '오프(off)'를 등록(시간 단위 연차 사용)한 인원은 1500명 정도로 파악된다"라며 “노조가 사전에 파악한 집회 인원보다 실제 현장에 참석한 인원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조는 판교역 광장에서 시작해 유스퀘어 광장까지 약 2km 정도의 거리를 행진하며 사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행진은 1개 차로를 이용해 진행됐는데, 선두에서 바라볼 때 하얀 우산의 행렬은 끝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행진 도중 엑스엘게임즈, 웹젠, NHN 사옥 근처를 지날 때에는 각 지회 및 지부장들이 나와 “IT업계 고용불안 문제를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1시 무렵 유스퀘어 광장에서 시작된 본 집회에서는 IT 부문 노조 관계자들이 연단에 서서 “판교는 이제 투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IT업계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정(노동자·사용자·정부)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IT 기업들이 하고 있는 나쁜 경영의 패턴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척결하기 위해 노사정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삼성전자 사례처럼 직접 조정에 개입해달라는 것은 아니고, IT 기업 노동환경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참여하는 대화의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노조 관계자는 “카카오 노조의 파업의 핵심은 고용 안정이지 성과급 갈등이 아니"라며 “성과급 갈등으로 프레이밍 되고 있는데 단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것 같은데, 그동안 카카오가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IT 노동자들이 참아왔던 것"이라며 “카카오 투쟁을 시작으로 IT업계 고질적인 고용불안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29일 투쟁 수위를 높여 전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카오 지회 소속 조합원 약 5000명 중 공식적인 참여 인원은 5개 법인 소속 조합원들이다. 박 홍보부장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쟁의권을 확보한 5개 법인 소속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라며 “오늘 4시간 파업에서 29일 8시간으로 수위를 높인 것으로, 연차를 쓰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만큼 별도의 집회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파업은 처음이지만, 노조 측은 카카오 서비스에 특별한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 지회장은 “사실 매주 주말을 쉬는데 특별히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는다"며 “직원들이 하루 쉰다고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 당일 대규모 장애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장애 발생 시 대응이 늦어질 수는 있다"며 “또 여러 개발 일정이나 사업장 일정에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성SDS, AI·클라우드 보안 경쟁력 강화한다

삼성SDS가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보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 삼성SDS는 미국 AI 보안 스타트업 '엑스보우(XBOW)' 및 국내 클라우드 보안 기업 '테이텀 시큐리티'(Tatum Security)'와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엑스보우와 협력을 통해 기업 고객의 웹 기반 IT 자산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취약점 탐지 역량을 확대한다. 삼성SDS는 엑스보우의 AI 기술을 활용한 모의 해킹으로 기업 고객의 웹 서비스와 정보자산 취약점을 보다 신속하고 정밀하게 찾아낼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취약점 보완과 후속 조치를 수행할 방침이다. 테이텀 시큐리티와 협력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통합 보안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SDS는 테이텀 시큐리티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게 통합 보안 모니터링과 가시성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엔디비아 ‘수혜 vs 과의존’...젠슨 황, 한국에 ‘AI 숙제’ 남겼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서 닷새 간 일정을 마치고 9일 오전 출국했다. 방한 기간 재계 주요 기업과 협력 관계를 다지고 스타트업·학계와도 소통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황 CEO의 방한은 우리 기업들이 '피지컬 인공지능(AI)' 및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AI 패권이 엔비디아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한국도 이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9일 재계와 엔비디아 등에 따르면 황 CEO는 한국에서 협력사, 고객사, 스타트업, 학계, 정계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각종 현안을 직접 챙겼다. 가장 눈길을 잡는 대목은 엔비디아 'AI 팩토리' 구상을 한국 기업들이 실현시켜주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는 황 CEO가 국내에서 '세일즈'를 한 측면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최신 그래픽카드(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가와트(GW)급 공장을 만들면서 SK텔레콤, 네이버 등과 협업한다고 밝혔다. AI 팩토리는 GPU, 메모리, 네트워크, 전력을 통합해 AI 모델의 학습·추론부터 서비스 구동까지 모두 처리하는 인프라다. SK텔레콤과 네이버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I 팩토리를 가동,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유럽·중동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피지컬 AI 분야 역시 황 CEO가 한국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는 차원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엔비디아와 협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LG그룹은 데이터 구축, 시뮬레이션, 학습, 행동으로 이어지는 로봇 전 개발 과정을 엔비디아와 함께하기로 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 핵심 협력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확실하게 챙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수차례 만나고 '제2의 깐부 회동'까지 가지며 우애를 과시했다. 8일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부회장)과 만나 사업 관련 대화를 나눴다.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확보를 위해 양측을 오가며 실리를 챙긴 모습이다. 재계는 AI 시대 우리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한 배를 탔다는 점을 일단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엔비디아 및 AI 사업과 접점이 많지 않았던 두산그룹이 새로운 활로를 여는 등 성과를 많이 냈기 때문이다. 한국 AI 생태계 전반이 엔비디아와 밀착하게 됐다는 점도 부각된다. 전날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국내 AI 관련 업체들이 총출동했다. 삼성·SK 뿐 아니라 업스테이지, 크래프톤, 로보티즈 등이 함께했다.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AI 팩토리 구축이나 피지컬 AI 구현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자원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제조 역량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생산 능력을 확 늘리면 엔비디아에 대한 집중화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기업들이 엔비디아 생태계만 쳐다보다 보면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황 CEO의 닷새간 일정을 돌아보면 우리나라의 AI 관련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 기술을 확보했지만 제조 역량은 없는 엔비디아가 우리 기업들에게 더욱 강력한 러브콜을 보낼 여지도 남았다는 분석이다. 황 CEO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출국하며 “매우 좋은 미팅을 가졌고 매우 좋은 파트너십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황 CEO는 “한국에 대한 가장 큰 기여는 AI 산업을 만들고 AI 생태계를 창출한 것"이라며 “우리 기술 없이는 이런 첨단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이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으니 함께 이 산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로봇공학과 AI 인프라 분야에 정말 큰 기회가 있다.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장할 기회도 크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방한 첫날인 5일 첫 공식 행사로 e스포츠 게임단 T1이 운영하는 PC방을 찾아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와 만났다. 같은날 저녁에는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했다. 지난 6일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참여했다. 국내 대중과 접점을 넓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시타자로 나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게임 업계 리더들과도 만났다. 같은날 저녁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치맥'을 즐겼다. 8일에는 본격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SK그룹을 시작으로 LG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사옥을 연이어 방문해 굵직한 협업 사실을 발표했다. 이어 서울 신라호텔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회동했다. 이어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클라우드, 로봇, 게임, 스타트업 등 한국 AI 생태계 전반이 엔비디아와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며 “한국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카카오 내일 부분파업…4시간이지만 카톡·카카오페이 불편 ‘걱정’

카카오 노조(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 크루유니언)가 예고한 10일 부분파업을 하루 남겨 놓고 판교 일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카카오 경영진과 노조는 막판까지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비록 4시간으로 한정된 부분파업이지만 카카오의 대국민 서비스 중단 우려에 정부까지 나서 서비스 안정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어떤 경우에도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 카카오 노사 막판 대화 없네…파업 앞두고 '기싸움' 9일 현재 카카오 노사는 입장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대화의 가능성만 열어둔 채 별도의 대화를 진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사측 관계자는 노조와의 교섭 진행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협상 세부 내용은 외부에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여전히 의견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오늘 진행된 추가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해 둔 상태다.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사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서 파업을 가결하면서 10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 노조는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카카오 판교 아지트가 있는 판교역 일대에서 파업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사 간 '기싸움'도 더 날카로워진 분위기다. 앞서 지난 5일 카카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일부 관리자에 의해 조합 가입 여부와 파업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할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카카오 본사 노조가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카카오 설립 이래 처음이다. 총파업이 아닌 부분파업이긴 하지만 카카오 서비스가 국민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보니 서비스 중단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톡과 같은 대국민 메신저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전국적인 혼란이 예상된다. ◇ 카톡 먹통에 주식도 못 판다…'카카오 서비스 중단' 최악 시나리오 카카오톡은 지난 2022년 10월 경기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사고로 서버가 영향을 받으면서 장시간 서비스 장애가 빚어진 바 있다. 당시 전국민이 일상에 불편을 겪으면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국회 청문회장에 나서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기까지 했다. 금융거래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의 경우,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 결제는 물론 송금·자산관리·대출과 같은 핵심기능이 마비된다. 매장 예약이나 증권, 보험 등의 연계 서비스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서비스 중단은 챗봇과 같은 기업용 서비스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 불편 우려가 커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 8일 카카오와 만나 노조의 파업 예고에 대비해 서비스 연속성과 안정성 확보를 당부했다. 다만, 노사 모두 혼란 예고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부분파업이 서비스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카카오 노조는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의 중단이나 문제가 발생할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파업이 아닌 부분파업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사측도 입장문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회사는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부분파업 뒤에도 노사간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노조원의 불만 증대와 함께 총파업 강경론이 힘을 얻을 경우 카카오 서비스의 전면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열려 있다는 점에서 부분파업 이후 노사 양측의 변화된 입장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최태원 SK회장, ‘韓日경제연대’ 셔틀행보 빨라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우리나라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일본과 '경제 연대'가 필요하다는 지론을 일본 현지에서 설파했다. 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최 회장은 “한·일 협력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며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하고 실행력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기반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닛케이포럼은 일본 유력 경제일간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주최하는 행사다. SK그룹과 최종현학술원은 닛케이와 협업해 올해 처음으로 '한일특별세션'을 만들었다. 현장에는 한·일 정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4년 닛케이포럼에서 '한일경제연대'라는 단어를 처음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세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가깝고도 먼' 한·일 양국이 '경제통합' 수준으로 덩치를 키우면 강대국과 대등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한·일 경제연대론의 핵심 줄기다. 최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에너지 △AI △저출산 대응을 두 나라가 함께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양국이) 중동 이외 지역 에너지 공동개발과 첨단소재, 대체 배터리 공동연구는 물론,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 함께 진출해 국제 표준 형성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중국의 기술 패권 속에서 한·일이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며 “데이터 공유와 공동 인프라 개발, 규범 표준화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특정국가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양국 사회의 구조적 위기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월 출범한 '한·일 저출산 대책위원회'를 소개하면서 “민간 차원에서 육아 환경과 기업 문화, 노동시장 구조 등을 함께 연구하고 신속히 실천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재계는 최 회장이 2024년 한일경제연대 화두를 처음 던지 이후 현재까지 양국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인구 감소, 자유무역 질서 위협,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 등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우리 국회에서도 한·일 협력을 '경제통합'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창하며 국내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섰다. 지난 4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중 AI기술 패권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 세미나 특별강연을 맡아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데 한국도 '경제 덩치'를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일본과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자리에서도 최 회장은 “국제통상 질서는 이미 '룰'이 아닌 '힘'이 지배하는 모습이 됐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때 우린 좋았지만 다신 그런 시대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자신들보다 경제 규모가 10분의 1 수준인 우리나라를 의식할 필요가 없다. 유럽연합(EU) 사례를 참고해 한일이 협력하면 강대국들과 대등한 형태로 협상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각종 공식석상에서도 일본과 협력 중요성을 역설한 최 회장의 행보는 주목받았다. 지난해 5월 대한상의-대선후보 면담 자리와 12월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에서 한·일 협력을 '새로운 성장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는 “(장기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EU 수준으로 경제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인 협력 틀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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