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20일 서울시 중구 본사 청계홀에서 열린 '제12회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전략 워크숍'에서 저축은행을 향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해당 워크숍은 저축은행의 건전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고, 업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외부 전문가 등이 저축은행업권의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하고, 저축은행 임직원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리스크관리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유대일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저축은행 업권은 건전성 관리와 자생력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며 “향후에도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비상 조달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송기종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2025년에도 부진한 경기흐름이 예상되며 저축은행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손실 인식은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정책금리 인하 기조로 소폭의 순이자마진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손정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의 PF 가운데 유의/부실우려 자산 비율이 높아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유동성 확보 및 부실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대체 수익원 발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생빈 저축은행중앙회 상무는 저축은행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상무는 “은행과 거래가 어려운 금융소비자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들은 예금의 질적 특성을 감안한 유동성 관리 방안과 현재 추진 중인 차등보험료율제 개선안 등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저축은행의 자율적 리스크관리의 필요성과 유인부합적 차등보험료율제도 개편에 대한 업권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 예보 측은 “앞으로도 저축은행업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저축은행의 건전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