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고객정보 268명 추가 유출…수신정보도 털렸다

OK저축은행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이 추가로 확인됐다. 기존 대출신청 웹페이지에 이어 모바일 수신서비스 관련 페이지에서도 비인가 접근이 발생하면서 이름과 계좌번호, 잔액 등 고객 금융정보가 유출됐다. 16일 OK저축은행은 홈페이지 비정상 접속 사고와 관련해 시스템 전반을 정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신서비스 이용고객 268명의 정보가 추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대출신청 서비스 피해 고객 250명을 합하면 전체 유출 규모는 518명에 달한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12일 대출신청 웹페이지에서 비정상 접속을 인지하고 의심 IP와 접속경로를 차단했다. 이후 수신·뱅킹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 15일 오전 3시32분부터 7시34분까지 모바일 수신서비스 관련 페이지에서도 비정상 접속 정황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추가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계좌번호, 상품명, 잔액, 이율, 최종거래일 등 수신서비스 관련 정보다. OK저축은행은 추가 공격 정황을 확인한 뒤 해킹 의심 IP와 접속경로를 차단하고 계좌조회서비스 방어 로직 패치를 완료했다. 이상행위 탐지·차단 솔루션도 긴급 적용했으며, 이후 추가적인 비정상 접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관기관 보고와 신고도 완료했다. 추가 유출이 확인된 고객에게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개별 통지를 진행했으며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안내와 피해 접수·민원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상담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12일 최초 유출 현황 인지 후 긴급 대응을 마쳤으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추가 유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며 “당사를 믿어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가을 전어 먹고 참치 해체쇼 보세요”...수협중앙회, ‘도심 속 바다축제’ 개최

가을 시즌을 맞아 서울 한복판에서 수산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전문가가 현장에서 참치를 해체하고, 수산시장 경매를 체험하는 등 수산물이 식탁으로 올라오기는 과정도 만나볼 수 있다. 16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24~25일 노량진수산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9회 도심 속 바다축제'에는 수산시장 내 상인 조합원들이 모둠회·전어구이·삼배체굴을 비롯한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수협 직거래 바다장터'에서는 영광·해남·서귀포 등 전국 회원조합에서 굴비·은갈치·김을 비롯한 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방문객들은 살아있는 대하를 뜰채로 잡고, 에어바운스 위에서 '도심 속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다. 바다빛 무드등과 썬캐쳐를 만드는 부스도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24일에는 '히든싱어 LIVE'와 김연자·김현정, 25일에는 신승태·김소유 등이 무대를 꾸민다. 수협 관계자는 “서울 시민들이 우리 수산물의 우수성을 직접 맛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침체된 수산물 소비가 활성화되고, 어업인과 상인들에게도 큰 활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OK저축은행, 고객 250명 개인정보 유출…“보안시스템 전면 재점검”

OK저축은행에서 홈페이지 대출신청 페이지에 대한 비인가 접근으로 고객 25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 정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번호를 비롯해 계좌번호와 주소, 직장명, 연소득 등 대출 신청 관련 정보가 포함됐다. 15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홈페이지 대출신청 페이지에서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속 정황을 인지하고 관련 시스템을 즉시 차단했다. 이후 외부 보안 전문 관제업체 2곳과 정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출신청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25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유출 항목은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계좌번호, 주소, 이메일, 직장명, 사업자번호, 연소득, 대출금액 등이다. OK저축은행은 사고 인지 직후 관련 규정에 따라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에 신고했다. 해킹이 의심되는 IP와 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시스템 전반에 대한 긴급 보안 점검과 모니터링 강화도 완료했다. 현재까지 추가적인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피해 고객 보호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개별 통지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누르지 말고 안심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2차 피해 예방 수칙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 피해 접수와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정보 유출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당사를 믿고 이용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인정보보호 체계와 보안시스템 전반을 전면 재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 강화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새마을금고도 당한 해킹…‘공제 홈페이지’ 현재 차단

새마을금고가 해킹 공격을 받아 400여명의 공제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가 아닌 공제 홈페이지가 공격을 받았고, 현재 공제 홈페이지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중앙회는 지난 13일 일부 공제 고객의 개인정보와 신용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지했다. 유출 정보는 고객번호, 이름, 암호화된 주민번호, 계좌번호,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집 전화번호, 회사 전화번호, 집 주소, 회사 주소, 이메일 주소, 잔액이다. 피해 고객 규모는 공제 고객 400여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해킹 공격은 지난 10일 오후 이뤄졌으며, 새마을금고는 12일 이를 인지한 후 당국에 신고했다. 중앙회는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해커가 접속한 해당 인터넷주소(IP)와 우회 접속한 IP를 차단하고, 추가적인 홈페이지 취약점 점검과 보완 조치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유출로 인한 고객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회는 금융권을 겨냥한 대규모 해킹 공격 당시 동일 IP에서 이뤄진 접근 시도를 확인하고 자체 보안 장비로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수십 개의 새로운 IP 공격을 받으며 방어망이 뚫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회 홈페이지에 대한 접근은 차단되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공제 홈페이지가 공격 대상이 되며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 방식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금융권 해킹에 활용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해킹 공격과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공제 홈페이지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중앙회 관계자는 “전반적인 점검이나 기타 조사가 좀 더 진행돼야 하는 만큼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부처와 회의를 열고 금융기관 보안 조치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 비대면 보험 서비스 개편…‘조회·납입’ 한눈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보험(공제)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UX)·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전면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그동안 수렴한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모바일 앱과 보험 홈페이지 화면 구성, 서비스 이용 흐름을 간결하게 정리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는 찾기 쉽게 배치했다. 계약조회, 보험료 납입내역 등 주요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안내 문구를 적용하고 서비스별 이용 동선도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고객이 필요한 정보와 보험 등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회는 새롭게 바뀐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존 새마을금고보험(공제)계약 또는 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새마을금보험앱 MG더보험이나 보험 홈페이지에서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200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상호금융 ‘부실 부담’ 커졌다...기업대출 연체율 10% 돌파

상호금융권이 부실채권을 대거 처분하고도 연체 부담을 덜어내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부진과 맞물린 기업대출 부실이 건전성을 짓누르는 가운데 연체율이 10%를 넘는 조합과 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135곳 늘었다. 지역 서민금융의 부실 위험이 일부 기관을 넘어 업권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중앙회와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5개 상호금융 업권의 부실채권 매각액은 총 5조79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가 3조478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농협 1조1386억원, 신협 9532억원, 수협 2128억원, 산림조합 130억원 순이었다. 부실채권 정리에도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8%를 초과한 조합·금고는 지난해 말 741곳에서 올해 6월 말 909곳으로 168곳 증가했다. 전체 조합·금고 3437곳 가운데 26.4%에 해당한다. 네 곳 중 한 곳 이상이 부실채권 비중이 높은 상태인 셈이다. 업권별로는 새마을금고가 339곳으로 가장 많았다. 농협은 315곳, 신협은 173곳, 산림조합은 54곳, 수협은 28곳이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 분류에서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로 구분되는 부실채권이다. 연체율 상승세도 5개 업권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5.08%에서 올해 6월 말 6.34%로 1.26%포인트(p) 올랐다. 신협은 4.83%에서 6.11%로, 농협은 4.61%에서 5.22%로 상승했다. 수협과 산림조합의 연체율도 각각 5.72%에서 6.82%, 5.81%에서 6.73%로 높아졌다. 특히 기업대출과 공동대출에서 부실 부담이 두드러졌다. 올해 6월 말 신협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4%, 새마을금고는 10.17%로 10%를 넘어섰다. 두 업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2.48%, 1.90%에 그쳐 기업대출과 큰 격차를 보였다. 산림조합과 수협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각각 9.07%, 9.06%였으며 농협 역시 7.98%를 기록했다. 이들 세 업권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모두 가계대출의 두 배를 웃돌았다. 여러 조합이 함께 자금을 공급하는 공동대출의 연체율은 더 높았다. 산림조합이 17.87%로 가장 높았고 농협 17.70%, 수협 16.48%, 신협 14.64% 순이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수협은 5.19%p, 신협은 3.47%p, 산림조합은 3.03%p, 농협은 0.30%p 각각 상승했다. 연체율 10% 이상인 조합·금고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말 204곳이던 해당 기관은 올해 6월 말 339곳으로 135곳 늘었다. 증가율은 66.2%다. 전체 조합·금고의 약 9.9%로, 10곳 가운데 한 곳꼴이다. 업권별로 보면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말 64곳에서 올해 상반기 120곳으로 56곳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신협은 36곳에서 78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농협은 80곳에서 107곳으로, 수협은 7곳에서 13곳으로, 산림조합은 17곳에서 21곳으로 각각 확대됐다. 연말과 상반기 말의 집계 시점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지만, 장기 추세에서도 부실 위험은 뚜렷하다. 연체율 10% 이상인 조합·금고는 2022년 말 51곳에서 2023년 말 112곳으로 늘었고, 2024년 말에는 320곳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말 204곳으로 줄어들었다가 올해 다시 급증하면서 2022년 말과 비교해 약 6.6배에 이르렀다. 송옥주 의원은 “상호금융 부실이 단기간 극복하기 힘든 구조적인 문제로 등장했다"며 “비조합원 대출 제한을 비롯한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경제 기여도가 큰 상호금융이 지방 공공금고 시장에도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대출 모집인 정보 유출

현대캐피탈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고객의 개인 정보 유출은 없었으나, 주택대출 모집인 관련 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전날 오후 해외 인터넷주소(IP)를 통해 현대캐피탈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이로 인해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이름·휴대전화번호·이메일·주민등록번호 등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전날 유출 사실을 확인한 직후 공격 IP와 해당 페이지를 즉각 차단하고, 사고대응 전담태스크포스(TFT)를 구성했다. 또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당 피해를 신고했다. 현대캐피탈은 “일반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이나 내부 시스템 접근 및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보가 유출된 주택대출 모집인들에게 해당 사실을 신속하게 안내하고 외부에 공개되는 모든 웹페이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예가람저축은행도 고객 정보 유출…성명·생년월일·연락처 샜다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일제히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예가람저축은행에서도 해킹 피해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가람저축은행은 문윤석 대표이사 명의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 통지 안내 및 사과문'을 통해 “당행은 2026년 9월 30일 고객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버에 신원 미상 해커의 접근 및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은행이 파악한 유출 개인정보 항목은 성명과 생년월일, 연락처(전화번호 또는 휴대폰번호) 등이다. 은행 측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관련 서비스 중단, 외부 IP 차단 등 필요한 긴급조치를 완료하고 추가적인 피해 확산 예방을 위해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 고객 피해구제를 위한 고객센터 운영에도 들어갔다. 은행 측은 “고객센터를 통해 유입된 사항에 대해 필요한 피해를 확인하고, 관련 구제절차를 위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혹시 모를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수상한 전화, 메일, 문자(스미싱/피싱)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이용도 권고했다. 은행 측은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향후 조사를 통해 추가 확인되는 사항이 있는 경우, 즉시 안내 드리겠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출도 예금도 안 늘린다”...저축은행, 외형 대신 ‘이익 방어’

저축은행 업계가 하반기 여수신 외형 확대보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에 따라 예금금리 경쟁은 약해지고 신용대출 성장도 제한되면서 이자이익보다 부실자산 정리와 충당금 부담 완화를 통해 순이익 개선 흐름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76%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초 연 3.95%까지 올랐지만 두 달 새 꾸준히 내려온 결과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저축은행의 예금 매력도도 낮아지고 있다. 같은 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40~3.55%인 것을 감안하면 저축은행 평균금리와의 차이가 불과 0.21~0.36%p에 그친다. 지난 7월 두 업권의 평균금리 차이가 1.02%p 였던 것과 비교하면 업권간 금리 차가 크게 줄었다. 1억원을 1년동안 예치한 상황으로 가정하면 두 달 전에는 저축은행에서 받는 이자가 세전 102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세전 21만~36만원까지 줄어 많게는 80만원 이상 깎이게 됐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린 반면 저축은행은 오히려 금리를 낮춘 결과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에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3.50%까지 높이면서 지난달 9일 연 3.20%에서 3.40%로 올린 지 3주 만에 또 다시 추가로 인상했다. 5대 은행 중 대다수 은행이 연 3.5% 이상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권이 이런 기조를 취하는 이유는 예금이 대출보다 빠르게 늘어 당장 수신 경쟁에 나설 필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상호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105조2141억원으로 6월 말 대비 4조858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잔액은 95조7398억원에서 96조2528억원으로 513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은 예금을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지만 동시에 이자를 지급해야하는 부채에 속하기에 대출 규모 만큼 예금을 끌어모아 적정한 이자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반기 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서면서 수익성 저하를 우려한 처사로도 풀이된다. 저축은행은 고금리 여신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기에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 대출금리는 법적 규제로 최고 금리 상한선에 막혀 더 올리기 어려운 반면 예금금리는 가파르게 치솟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인상기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오를 때 26개 저축은행의 조달비용률은 평균 0.88%p 상승한 반면 대출이자수익률은 0.20%p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마저 제한적으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업권이 대출 총량 자체를 늘리지 않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저축은행 4곳(SBI·OK·한국투자·웰컴저축은행)의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올 6월 말 기준 6503억원으로 지난해 말 6475억원 대비 28억원(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증가분은 SBI저축은행 한 곳에서 나오면서 사실상 업권 전반은 감소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올 1분기부터 저축은행 전체 대출잔액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소액 신용대출마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고금리·무담보 자산 확대를 제한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차주를 선별해 대출을 내준 것이다. 소액 신용대출은 급전 수요가 높은 저신용 차주가 주로 이용하기에 늘릴수록 부실 위험과 충당금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시장의 고금리 사이클 지속이 예상되면서 업권은 여수신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절감, 유가증권 운용수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신을 확보해 대출과 이자이익을 늘리기보다 예금금리를 내려 수신비용을 관리하고 여신성장은 억제해 마진이나 건전성, 충당금 관리에 나서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올 상반기 업권 순익 증가도 대손충당금 부담 감소와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제한으로 이자이익 성장이 제한되지만 충당금 감소로 순익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실적 구조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가 더 줄어 예금 이탈로 이어질 경우 향후 자금 조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예금잔액이 감소하는 국면에 들어서고 향후 대출 수요가 회복됐을 때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선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업권 실적이 회복세지만 본업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현재의 이자비용을 관리하면서도 만기 고객의 수신잔액 흐름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SBI저축은행, ‘교보SBI’로 사명 변경…교보생명과 합작 체제 가동

교보생명 자회사로 편입된 SBI저축은행이 '교보SBI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교보생명과 SBI홀딩스 합작 체제의 공식 가동에 나선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23일 자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1월 1일부터 '교보SBI저축은행'으로 공식 상호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은 SBI저축은행이 2013년 일본 SBI홀딩스에 인수됨에 따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지 약 13년 만이다. 사명 변경에 따라 서비스 이용약관이 개정되지만 기존 고객이 체결한 서비스 이용계약과 권리, 개인정보 보호정책 등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새로운 사명에는 교보생명과 SBI홀딩스의 지배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은 지난 4월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확보함으로써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대주주인 SBI홀딩스는 40%대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아있다. 교보SBI저축은행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로고 교체를 비롯해 리브랜딩 작업과 함께 양사 간 사업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3일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는 한편 사명을 '교보자산운용'으로 변경해 계열사 정비 작업을 이어왔다. 또한 금융당국에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관련 합병 인가 신청을 제출하고 내년 4월까지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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