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좋다고?”…벤처업계, 인재 보상제도 도입 망설이는 이유

“스톡옵션이나 성과조건부주식(RSU)을 다 도입해봤지만 현실적으로 작동 자체가 어려운 구조이더라고요. 세제 개편이 선행되지 않으면 정작 벤처기업들은 이 제도를 이용하지 못합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회 벤처스타트업 성장포럼'에서 벤처·스타트업계가 바라보는 주식 보상을 통한 성과보상제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원티드랩은 2015년 설립된 채용플랫폼 원티드의 운영사로, 지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회사는 상장 전 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를 위해 힘써준 직원들에 대한 나름의 보상안이었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썩 달갑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스톡옵션은 미래에 일정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권리인데, 직원 입장에서 상장 전 기업의 스톡은 종잇조각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 당장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래에 팔 수 있을지도 보장이 안 되는 만큼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들은 그다지 고마워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티드랩은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직원들에 대한 보상 시스템을 RSU로 전환했다. 벤처기업법상 RSU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기 주식을 교부하는 후지급형 보상안이다. 스톡옵션이 스톡을 받은 사람이 미래에 일정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라면, RSU는 주식 자체를 부여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RSU로 주식을 부여받은 사람은 받은 즉시 근로소득세를 납부해야한다는 점이다. 주식을 매각하지 못해도 세금은 발생할 수 있고,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최초 교부 가치 기준으로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회사로부터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주식을 받았는데도 당장 현금화가 안 되고 오히려 돈을 내야 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회사 규모가 작거나 거래량이 적은 기업은 임직원들이 부여받은 주식을 처분하는 것만으로도 회사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직원들도, 회사도 RSU가 부담스러웠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결국 원티드랩은 임직원이 급여 일부로 주식을 매입하고 회사가 할인 또는 매칭 주식을 제공하는 ESPP(Emlpoyee Stock Purchase Plan, 종업원 주식 매입 제도)와 실제 주식 없이 가상의 주식 수 또는 기업 가치에 연동해 현금을 지급하는 팬텀스톡(Phantom Stock, 가상 주식 제도)으로 보상 체계를 다시 바꾸게 됐다. 이 대표는 “주식 보상은 초기 벤처기업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술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현금보수를 지급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완하고 임직원이 기업가치 상승에 참여하게 하는 장기 인센티브 제도인데, 이를 실무적으로는 활용할 수 어려운 상황"이라며 “받은 스톡을 지금보다 쉽게 팔 수 있게 길을 열어주고, 주식을 받을 때가 아닌 팔 때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 '혁신인재 확보를 위한 벤처기업 성과보상제도 개선'을 주제로 발제한 안희철 법무법인 DLG 변호사는 “RSU 부여대상을 회사 임직원으로만 제한하고 있다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 회사 임직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에게도 RSU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해 이 제도를 인재 영입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변호사는 “RSU의 세제를 개편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안이 지난달 국회에 발의됐으나, 아직 계류 중"이라며 “RSU 세제 개편의 중요한 출발점이긴 하지만, 전면적인 납세 이연은 포함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입법이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수출 100억 달러 시대’…정부, 제약·바이오 유망 중소벤처 매년 50곳 육성

국내 의약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정부가 유망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을 매년 50곳 선정해 연구개발(R&D)부터 임상·사업화, 투자와 글로벌 진출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는 17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K-제약바이오 프론티어기업 육성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104억3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76억4000만 달러로 17.5%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체 의약품 수출의 73%를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 같은 글로벌 성과를 국내 제약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 신약개발, 디지털헬스·의료기기, 바이오소재·생산기술 분야에서 프론티어 기업을 연간 50개 선정한다. 기업별 성장 단계와 정책 수요에 따라 R&D, 임상, 투자·보증, 사업화, 글로벌 진출 등 필요한 정책 수단을 맞춤형으로 연계한다. 특히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발굴·개발부터 비임상과 임상 1~3상, 품목허가·사업화까지 장기간이 필요한 만큼 단계별 지원을 유기적으로 잇는다. 후보물질 개발과 비임상 단계에서는 기술개발과 시험·검증을 뒷받침하고, 임상 단계에서는 자금과 전문인력, 병원·임상기관과의 협력을 지원한다. 이후 품목허가와 기술이전, 후속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성장 단계에 맞춰 필요한 지원을 연결한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AI, 신약개발, 세포치료제, 첨단의료기기 등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과 후보물질을 보유하고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는 벤처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산업은 단편적인 R&D 지원만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며 “후보물질 발굴과 비임상, 임상,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성장 과정이 끊기지 않도록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육성방안은 올해 3월 양 부처가 발표한 '제약바이오벤처 육성 전주기 협업방안'의 후속 조치다. 당시 두 부처는 유망 제약바이오벤처를 공동 발굴하고 창업·투자·R&D부터 임상 진입과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을 연결하는 협업체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기업의 성장 단계와 수요에 맞춰 양 부처의 정책 수단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중기부는 유망기업 발굴과 창업·R&D·투자·사업화 역량을, 복지부는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성과 임상·사업화 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 경로를 뒷받침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제약바이오는 우수한 후보물질과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임상과 사업화를 거쳐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분야"라며 “두 부처의 역량과 전문성을 결합해 기술개발에 머물지 않고 임상과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中企업계, 조달청에 조달제도 개선방안 건의…“적정가격 보장 시급”

중소기업계가 공공조달시장 참여 과정에서 겪는 현장 애로를 전달하며 조달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물품 제조계약의 단품 슬라이딩 제도부터 다수공급자계약(MAS) 기준금액, 선금 제도 등이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시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백승보 조달청장을 초청해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조달정책 현안과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20명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조달청장과 실무자들이 참석해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중소기업인들은 △물품 제조계약의 단품 슬라이딩 제도 및 조정신청 가이드라인 마련 △MAS 2단계 기준금액 상향 △지방정부의 MAS 계약의무 폐지에 따른 중소기업계 의견 반영 △선금 관련 제도 개선 등 총 23건의 개선사항을 건의했다. 특히 공공조달시장 내 가격경쟁이 과도해질 경우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제품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정가격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조달행정은 국내 기업이 직접 생산한 물품을 구매해 제조기반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국가 경제의 든든한 기초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제품 품질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적정가격을 보장할 수 있는 조달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똑똑한리빙] 스토케, 부가부, 쿠쿠, 다이슨코리아, 쿠첸, 시몬스, 세라젬

◇스토케, 글로벌 최초 韓서 '트립트랩 시그니처 월넛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스토케가 자사 하이체어 '트립트랩'에 아메리칸 월넛 소재를 적용한 '트립트랩 시그니처 월넛 리미티드 에디션'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 이 제품은 기존 색상 라인업에 새로운 색상을 추가한 제품이 아닌, 트립트랩의 목재 자체를 아메리칸 월넛으로 제작한 소재 중심의 프리미엄 한정판이다. 스토케는 다양한 종류·산지의 월넛을 비교해 색상·나뭇결·소재가 지닌 자연스러운 개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깊이 있는 색감·세련된 외관을 지닌 아메리칸 월넛을 선정했다. 아메리칸 월넛은 고급 가구와 인테리어에 널리 사용되는 프리미엄 목재로, 깊은 색감과 자연스럽고 풍부한 나뭇결이 특징이다. 특히, 성장 환경과 목재의 부위에 따라 색과 결의 흐름이 달라 제품마다 고유한 색감과 나뭇결을 지닌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 한정판은 스토케 공식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가부, 스텔라 맥카트니와 협업…유아차·액세서리 특별 한정판 출시 부가부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텔라 맥카트니와 협업한 '부가부 X 스텔라 맥카트니' 특별 한정판을 내놓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스텔라 맥카트니의 크루얼티-프리 럭셔리 상징으로 알려진 '팔라벨라(Falabella)' 백에서 착안했으며, 메탈 하드웨어와 부드러운 패브릭의 대비감을 줬다. 또, 이 컬렉션은 승마용 재갈 장식에서 착안한 다이아몬드 컷 체인을 캐노피에 위빙 디테일로 담아냈다. 여기에 두 브랜드의 로고가 새겨진 빈티지 골드 메달리온과 스텔라 맥카트니의 대표 모노그램 패턴도 더했다. 제품 구성은 부가부 폭스 5 리뉴, 부가부 드래곤플라이 플러스, 부가부 버터플라이 2 등 3가지 유아차와 함께, 풋머프, 토트백, 미튼 세트 등의 액세서리로 이뤄졌다. 토바코 브라운 색상 위주로 새들 브라운색상의 비건 가죽 디테일도 더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액세서리인 미튼은 성인용·유아용으로 구성됐다. 이번 특별 한정판은 부가부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일부 공식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쿠쿠, 24가지 모드 탑재한 '레스티노 전신마사지 안마의자' 선봬 쿠쿠는 가족마다 다른 체형과 휴식 취향을 아우르는 '레스티노 전신마사지 안마의자'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자동 체형 인식 시스템이 적용돼 체형을 감지 후 적합한 마사지를 구현한다. 척추 곡선을 따라 설계한 'SL 프레임'은 목부터, 허리, 허벅지까지 넓은 범위를 마사지한다. 또, 부위별 특성을 고려해 마사지 강도·속도를 단계별로 설정할 수 있다. 발에는 롤러 마사지 기능을 더했고, 근육 이완에 도움을 주도록 허리를 감싸는 온열 패드도 더했다. 안마 코스는 총 24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자세도 원하는 각도로 조절 가능하다. 무중력 모드는 등받이와 다리 각도를 최대 150도까지 자동으로 각도를 조절해준다. 이 제품은 신체나 장애물의 끼임을 감지하는 안전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차일드 락 기능으로 아이나 반려동물에 따른 오작동도 예방해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전 우승작에 홍익대 스마트 지팡이 '리부트' 선정 다이슨이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디자인 공모전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6' 국내전에서 수상작 3개 팀이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의 이름을 본뜬 이 어워드는 매년 디자인·엔지니어링 전공 대학(원)생과 최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국제 공모전으로, 2005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10회차를 맞이한 대회는 일상 속 불편함뿐 아니라 의료, 환경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집한다. 올해 국내 우승작은 파킨슨 환자의 보행 동결을 인식해 다시 걷도록 돕는 스마트 지팡이 '리부트'다. 홍익대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전공 하경민·김혜민 학생과 같은 대학 컴퓨터공학과 김지훈 학생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해당 학생들은 파킨슨병 환자와 보호자 대상의 인터뷰, 관련 연구를 거쳐 보행 동결 등 실제 사용자들이 겪는 문제를 구체화했다. 이후 지팡이 형태의 프로토타입에 이를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일상 속 주도적인 보행이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 밖에 이번 어워드에서는 한양대 산업디자인학과 박연우·손혜미·신동민·주성민 학생이 개발한 정맥주사 카테터 고정 솔루션 '픽스윙',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발끝 걷기 개선 훈련용 놀이형 감각 적응 기기 '솔메이트(Solemate)'가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솔메이트의 경우, 한양대 융합디자인전공 김솔·나혜인·남상아·정연주 학생 개발팀이 만들었다. 두 제품 모두 우승작과 함께 국제전 라운드에 진출해 전 세계 28개국 수상작들과 경합을 치른다. 이후 다이슨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상위 20개 국제전 후보작을 선정하며, 오는 10월 14일 결과가 공개된다. 글로벌 우승작은 다이슨 창업자 겸 수석 엔지니어 제임스 다이슨이 직접 심사해 뽑는다. 결과는 11월 4일 발표된다. ◇쿠첸, '콜센터품질지수' 전기밥솥 부문 6년 연속 우수기업 선정 쿠첸은 '2026 콜센터품질지수(KS-CQI)' 전기밥솥 부문에서 6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표준협회와 한국서비스경영학회가 공동 개발해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KS-CQI는 국내 콜센터의 서비스 품질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평가하는 고객만족도 지표다. 이번 평가에서 쿠첸은 고객이 어느 상담원과 연결되더라도 일관되고 신뢰도 높은 응대를 받을 수 있도록 정립한 표준화 시스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사·대기 안내 문구를 표준화하고 공감 표현과 친절한 상담 어감을 강화하는 한편, 질의응답을 바탕으로 정보 전달과 필수 안내사항 이행 여부를 관리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쿠첸 관계자는 “고객 관점에서 상담 서비스 전반을 한층 정밀하게 점검하고 발전시켜, 고객에게 더욱 깊은 신뢰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전했다. ◇시몬스, 콜센터품질지수 우수기업 인증 2년 연속 받았다 시몬스는 콜센터품질지수(KS-CQI) 우수기업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표준협회는 매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콜센터 운영·서비스 품질 향상, 고객경험 혁신에 기여한 기업·개인을 선정해 시상한다. 시몬스는 지난해 침대업계 최초로 KS-CQI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시몬스는 상담 품질 관리 기준 수립, 상담사 역량 강화 교육, 고객의 소리(VOC) 분석 체계 구축, 고객 중심 상담 문화 정착 등을 통해 미스터리콜 평가와 이용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제품을 넘어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과 서비스 전반으로 확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세라젬, 더헤븐 리조트와 맞손…고급 웰니스 공간 조성 협력 세라젬은 경기 안산시 대부도 소재 더헤븐 리조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웰니스 공간 조성·서비스 개발과 공동 마케팅 홍보에 대해 협력한다. 세라젬은 이번 업무 협약을 기념해 리조트 내 프리미엄 웰니스 객실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세라젬은 다양한 헬스케어 가전을 설치한 웰니스 스위트 2개, 로얄 웰니스 스위트 2개 등 총 4개의 웰니스 객실을 꾸렸다. 객실별로 웰니스 스위트는 골프, 수영 등 액티비티 후 척추 관리와 전신 이완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액티브 리셋'과 휴식, 피부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슬로우 앤 글로우 2개 콘셉트로 마련됐다. 로얄 웰니스 스위트는 부모·성인 자녀가 함께 건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투게더 리바이브'와 골프 라운딩 후 순환, 척추 관리 등 회복을 돕는 '골퍼스 리커버리' 콘셉트로 이뤄졌다. 객실에 비치된 주요 제품은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 컬렉션', 프리미엄 안마의자 '파우제 M 컬렉션', 뷰티 디바이스 '메디스파 올인원', 혈액순환 개선 의료기기 '셀트론 순환 체어' 등이다. 향후 양사는 프리미엄 롱제비티(Longevity, 건강수명) 웰니스 공간을 조성하고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물론, 제품⬝공간 홍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할인에 환급까지…추석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특판 개시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비를 늘리기 위한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가 시작됐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높이는 데다 구매·결제에 따른 환급 행사까지 진행되면서 명절 장보기 비용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가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할인 혜택을 기존보다 확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평상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은 7% 수준이지만, 이번 추석 특별판매 기간에는 추가 구매분에 대해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다만 특별할인 한도가 별도로 적용되는 구조여서 구매액 전체에 일괄적으로 10% 할인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할인 구매 한도와 특별 한도를 합산해 최대 12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기존 100만원에는 7%, 추가 20만원에는 10%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120만원을 모두 구매할 경우 할인액은 최대 9만원이다. 여기에 전통시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환급 행사도 진행된다. 20일까지 전국 300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열린다. 다만 모든 전통시장과 점포가 환급 대상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추석 장을 볼 때는 거주지 인근 전통시장 환급행사 참여 시장 목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행사 참여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후 영수증을 수령한다. 이후 본인 확인 수단과 구매 영수증을 지참해 환급 부스에 제출하면 된다. 구매액의 최대 30%를 환급받을 수 있어 3만4000원 이상 구매 할 경우 1만 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할 경우 2만 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1인당 최대 환급액은 2만 원이다. 행사 기간 내에 영수증은 합산할 수 있고. 본인 확인 수단으로 신분증 외 본인 명의 휴대전화도 가능하다. 단, 준비된 예산이 모두 소진된다면 행사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한편 오는 27일까지 전국 420곳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최대 2시간 주차가 허용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 기술탈취 여전…법집행 강화해야” 한목소리

#고효율 방열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는 '씨지아이'는 한화솔루션과 기술 탈취 문제로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 한화솔루션 측이 인수합병(M&A)을 제안한 후 실사를 명목으로 회사의 핵심 기술을 모두 받아 가고는 인수를 포기한 직후 동일 기술의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는 게 씨지아이의 주장이다. 씨지아이 관계자는 “분쟁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났는데 대기업은 눈하나 꿈쩍 하지 않고 우리 회사는 청산 직전이 됐다"며 “대기업과 분쟁을 해보니 중소기업은 복잡한 행정 절차에 대응하는 것도 버겁다. 정부 안에 기술탈취근절TF를 만드는 등 피해기업이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을지로위원회 민병덕·이강일 의원과 재단법인 경청이 '기술탈취 피해사례 발표 및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례발표를 위해 모인 중소기업인들은 “대기업의 기술 탈취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 더 강력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전자영수증 서비스 운영사 '더리얼'은 에쓰오일과 기술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을 소개했다. 더리얼은 지난 2021년부터 에쓰오일과 전자영수증 관련 시범 사업을 진행하면서 2년 반 동안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 본계약 체결을 기대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고, 시범사업 종료 직후 출시된 에쓰오일 자체 앱에는 더리얼이 실증한 기능들이 유사한 형태로 구현됐다. 더리얼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하는 2년 반동안 에쓰오일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45만원이 전부"라며 “징벌적손해배상의 수위를 높인다고 대기업이 그걸 두려워할지 의문이다. 차라리 그보다는 기술탈취 기업의 정부 입찰 참여를 못하도록 중지시키는 게 더 압박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환경 플랜트 전문기업 엔이씨파워는 SK에코플랜트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겪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수의계약을 약속하고 기술검증(PoC)을 요구해 기술을 빼간 후, 이와 유사한 기술을 자체 개발 솔루션이라며 상용화했다는 게 엔이씨파워의 주장이다. 엔이씨파워 관계자는 “50억원 규모의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공모에서 정작 우리는 떨어지고, 기술탈취 기업인 SK에코플랜트가 선정됐다"며 “국가 연구개발 과제 만큼은 기술 탈취 검증 체계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디어 탈취의 경우 현행법 상 형사 처벌이 어려운데 이것도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열처리 설비 제조사인 '씨디에스글로벌'은 죽염 제조사 인산가와 8년째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산가로부터 죽염용융로를 납품하면서 준공도면을 제공했는데, 인산가가 2017년 이와 유사한 형태로 특허를 출원해 등록했다는 게 씨디에스글로벌의 주장이다. 2018년 시작된 민사소송의 2심 결과는 2023년 나왔고, 현재는 대법원의 3심을 진행 중이다. 씨디에스글로벌은 2심 결과를 기반으로 형사소송을 진행하려 했지만, 결국 공소시효 만료로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씨디에스글로벌 관계자는 “특허권 존속 기간 20년인데, 그중 10년을 소송으로 날린 셈"이라며 “또 기술 탈취 사건에서 재판 결과가 5년 안에 나오는 경우 정말 드문데 공소시효가 5년인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에게 5~10년을 버티라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며 “기술 탈취 관련 재판만큼은 신속하게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신속재판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YBM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에듀테크 업체 아리스트의 사례도 등장했다. YBM의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과정에 협력하며 관련 기술을 AI 교과서 개발에 사용하도록 제공했는데, YBM이 이 계약 범위를 넘어 다른 교육자료 개발에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리스트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기술 탈취를 당했을 때 여러 부처·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피해를 호소하지 않도록 한 곳에서 신고·조사·법률·피해구제 등을 연계하는 원스톱 체계가 필요하다"며 “또 YBM이 교과서 업체인 만큼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확인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희경 재단법인 경청 변호사는 “기술탈취 문제의 경우 피해기업이 초반에 여러 명의 전문가가 붙어서 자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탈취 문제 근절을 위해 처벌 수위를 강화할 것"이라며 “정부 입찰 참여 제한이나 과징금 상향도 현재 도입되지는 않았지만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이소현 인턴기자 hsjung@ekn.kr

“매출 절반을 수수료로?”…플랫폼 의존도 높아진 중소기업 ‘시름’

온라인플랫폼 입점 중소기업의 플랫폼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수수료와 광고비 등 거래비용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점 중소기업들은 월평균 매출액의 21.7%를 플랫폼 거래비용으로 지출했고, 쿠팡, 배달의민족 등에서는 매달 매출의 45%를 플랫폼에 지출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입점 중소기업들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정보이용료 등 플랫폼 거래비용으로 월평균 매출액의 5분의 1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6월18일부터 7월3일까지 온라인쇼핑몰·배달앱·숙박앱 입점 중소기업 1250개사(온라인쇼핑몰 650개사·배달앱 350개사·숙박앱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앱(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의 부담률이 26.2%로 가장 높았다. 온라인쇼핑몰(쿠팡·네이버 등)은 20.6%, 숙박앱(야놀자·여기어때 등)은 18.3%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배달앱 부담률은 5.2%포인트 상승했고 온라인쇼핑몰과 숙박앱도 각각 2.0%포인트, 0.8%포인트 올랐다. 특히 개별업체를 기준으로 보면 최고 부담률은 온라인쇼핑몰 45.0%(쿠팡), 배달앱 45.0%(배달의민족·쿠팡이츠), 숙박앱 40.0%(야놀자·여기어때)에 달해 일부 업체는 매출의 절반가량을 플랫폼에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플랫폼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흐름이다. 주거래 플랫폼을 통한 매출액 비중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쇼핑몰 입점사의 53.7%가 '100%'라고 답했다. 숙박앱은 '75~100% 미만'이 38.4%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배달앱은 '25~50% 미만'이 28.9%로 조사됐다. 최근 3개년 조사에서도 주거래 플랫폼을 통한 매출 비중이 75% 이상이라고 답한 업체가 플랫폼 유형별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거래조건을 둘러싼 입점업체의 불만도 커졌다. 온라인플랫폼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경험한 비율은 온라인쇼핑몰 17.8%, 배달앱 14.0%, 숙박앱 9.2% 순으로 나왔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상품의 부당한 반품'이 14.2%로 가장 흔한 사례였다. 배달앱에서는 '소비자 응대·배상 책임 회피'가 3.1%, 숙박앱에서는 '불필요한 광고·부가서비스 가입 강요'가 2.4%로 주요 사례로 꼽혔다. 특히 숙박앱에서는 광고비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월평균 광고비는 199만원으로, 이 가운데 노출광고비가 75.0%를 차지했다. 한 달에 최대 1000만원을 부담하는 기업도 적잖았다.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입점업체를 위해 2025년부터 배달앱 차등 수수료제가 시행됐지만 체감 효과는 크지 않았다. '변화가 없다'는 답변이 49.4%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도움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35.4%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35.5%가 '인하해도 여전히 중개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신 총수수료 상한제 도입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1.1%)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총수수료 상한제는 배달앱 사용 시 점주에게 부과하는 모든 수수료(배달 중개수수료, 배달비, 결제수수료 등)의 총액에 대해 일정 비율을 정해 한도 내에서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배달앱 66.9%, 온라인쇼핑몰 62.2%, 숙박앱 50.0%가 동의했다. 실효성 있는 제도를 위해서는 '위반 시 강력한 제재 시행'이 가장 필요한 방안으로 선택됐다. 입점업체들의 요구는 거래비용 절감에 집중됐다. '중개수수료율 인하'를 희망한 비중은 온라인쇼핑몰 48.0%, 배달앱 47.1%, 숙박앱 61.2%였다. 광고비와 결제수수료 등 거래비용 인하를 원하는 업체는 온라인쇼핑몰 57.7%, 배달앱 58.3%, 숙박앱 84.8%에 이르렀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입점업체의 거래조건 협의에 대한 자율성이 인정되는 수평적 구조를 세우는 것이 거래 불균형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해법"이라며 “이를 실현할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을 통해 실효적 규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컬처’ 400조 시대…문화 넘어 ‘K-소비재’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

음악·영상 등 콘텐츠에 뷰티·패션·푸드 등 소비재를 결합한 'K-컬처' 산업이 수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팝과 드라마·영화 등으로 확산된 K-콘텐츠의 영향력이 뷰티·패션·푸드 등 소비재 분야로 이어지면서 K-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와 화장품·식품 등 제품 경쟁력이 서로 시너지를 높이는 모양새다. 정부도 K-컬처 열풍으로 해외 수요가 커지는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분야를 K-브랜드로 육성하며 K-콘텐츠와 소비재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 K-푸드 수출 100억 달러 최단기 돌파…K-뷰티·K-팝도 수출 증가세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은 올해 들어 253일만인 지난 10일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일 빠른 기록이다. 2021년 처음 연간 수출액 1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매년 100억달러 돌파 시점을 앞당기며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세라면 올해 K-푸드(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136억2000만달러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주력·신흥 시장과 가공식품·신선 농수산물의 고른 성장에 힘입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액은 18억144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며, 중국은 16억6966만달러로 14.0% 늘었다. 중동과 유럽 시장에서도 수출 규모가 커져 아랍에미리트(UAE)는 3억3171만달러로 49.9% 늘었고, 네덜란드는 2억2955만달러로 14.4%의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K-라면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2% 늘어난 13억760만달러를 기록했다. 딸기와 포도는 각각 6098만달러, 4518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5%, 64.6%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산식품에서는 조미김이 4억6265만달러(+8.0%), 굴이 6560만달러(+8.2%)로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이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aT는 'BOOST 5대 과제'를 추진한다. 일부 히트상품에 집중된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주력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 기반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신선 농산물 수출을 위한 물류·저온유통 기반을 보완하고 해외 현지 마케팅도 이어간다. 유럽 포장재 규정(PPWR)과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등 국가별 규제와 인증에 대응할 수 있는 수출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 정부도 K-브랜드 육성 본격화하며 글로벌 진출 지원 K-푸드 뿐만 아니라 K-뷰티 산업도 역대 최대 수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70억달러로 다시 상반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대상국도 200개국을 넘어서며 해외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넓어졌다. K-콘텐츠 수출도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K-팝 음반 수출액은 3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K-콘텐츠 수출의 장인 '2026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6)'에는 역대 최대인 17개국 403개사가 참가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영상, 대중음악, 게임, 웹툰 등 콘텐츠·예술산업(문화창조산업)에 푸드, 뷰티, 패션산업 수출(라이프스타일산업)을 더해 'K-컬처' 산업으로 재정의하고, 2030년 K-컬처 시장을 40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문체부가 재정의한 개념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K-컬처 수출액은 총 718억달러(약 96조8000억원)로, 반도체(1734억달러), 자동차(720억달러)에 이은 국내 3위 수출 산업에 해당한다. 이 과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콘텐츠산업계도 힘을 모은다. 게임, 웹툰, 음악 등 콘텐츠산업 11개 협단체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K-컬처 400조·K-콘텐츠 220조 비전선포식'을 갖고, 장르별로 분산돼 있던 협단체들의 연합체인 'K콘텐츠산업협의회'를 처음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정부도 K-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초 '2026년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188개 기업을 선정했다. K-컬처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등 K-브랜드 분야의 혁신 제품을 발굴해 글로벌 일류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중기부는 K-소비재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보고 지원 범위를 대폭 넓히고 있다.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은 2024년 뷰티와 푸드 분야 30개 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패션과 라이프 분야까지 대상을 확대했으며, 올해는 4대 소비재 분야에 총 983개 기업이 신청했다. 외국인 소비자와 글로벌 유통 전문가들이 혁신성, 글로벌 확장 가능성, 현지 경쟁력 등을 평가해 188개 기업을 최종 선발했다. 정부는 선정 기업에게 국내 글로벌 유통기업 등이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분야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브랜드 글로벌 진출 프로젝트 우선 참여와 수출바우처, 해외인증 획득, 해외 전시회·상담회 참가 등 정부 수출 지원사업에서도 우대한다. 이 사업에서 올리브영은 뷰티, 신세계백화점은 뷰티·패션, 무신사는 패션, G마켓은 라이프, 롯데마트는 푸드 분야에서 선정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K-뷰티를 중심으로 한 K-소비재가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기업의 제품들이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기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세기의 이혼’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누구?…포브스 선정 국내 5대 부호

국내 이혼소송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액수가 나오면서 스마일게이트 창업주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9일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는 권 이사장의 부인 이모씨가 제기한 이혼 청구를 인용하면서 피고(권 이사장)가 원고(이씨)에게 재산분할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를 현물로, 65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총 2조5500억원 규모로, 재산분할 액수로는 국내 이혼소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재판부는 “장기간 갈등 경위와 심화 과정, 관계회복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혼인 관계는 회복할 수 없는 파탄에 이르렀고 책임은 모두에게 있고 대등하다"며 “혼인 초기 원고 가족의 지원이 있었고 배당금을 지급 받은 사정, 다른 사건에서 자회사 기업가치가 이 사건보다 높게 평가된 점, 혼인생활 과정, 파탄 경위, 경제력 등 여러 사정을 두루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혼 소송에서 재산분할액이 커지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법원이 비상장 기업인 스마일게이트의 기업가치를 7조원 이상(7조1049억원)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재산이 만들어진 뿌리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재산 분할액이 커진 배경이 됐다. 기업공개(IPO) 등 외부 투자를 최소화하며 지분 희석을 막아온 경영 방식도 재산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그간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업계에서 보기드문 단독 주주체제로 운영돼 왔다. 권 이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크래프톤의 창업주 장병규 의장의 크래프톤 지분율은 약 15%, 넷마블의 창업주 방준혁 의장의 넷마블 지분율은 약 25% 정도다. 권혁빈 이사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배우자 이씨가 이혼을 청구한 지난 2022년 당시 권 이사장은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국내 5위 부호로, 재산은 약 68억달러(약 8조원대)로 추정됐다. 전북 전주 출신인 권 이사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92학번) 재학시절 이씨와 동문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2001년 결혼해 이듬해 6월 스마일게이트를 공동 창업했다. 비상장 기업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06년 출시한 1인칭총쏘기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대박을 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지난 2019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뤘다. 이번 판결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법원이 배우자 이씨를 단순한 '창업주의 배우자'로만 보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재판부는 이씨가 스마일게이트 설립 초기부터 회사 지분을 보유했던 점을 비롯해 이씨 원가족의 초기 경제적 지원, 혼인 기간 동안 장기간 가사와 자녀 양육을 담당한 점 등을 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 요소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 결과는 스타트업과 벤처 창업자의 이혼에서 배우자의 기여도를 따지는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다만 양측이 법원의 이번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소비자·점주·라이더 모두 선택해야”…상생배달앱, 지속가능성 해법 찾는다

공공배달앱이 단순히 낮은 수수료와 할인쿠폰을 앞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소상공인, 라이더가 함께 선택할 수 있는 '상생배달앱'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일회성 정부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지역화폐와 골목상권, 배달 인프라 등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공공배달앱은 2020년 전북 군산시 '배달의명수'를 시작으로 확산됐다. 이후 지자체와 민간 금융기관 등이 잇따라 서울 땡겨요, 제주 먹깨비, 대구 대구로 등 공공·상생 배달앱을 선보였다. 6년간 시장 점유율과 이용 규모는 커졌지만 정부 지원 이후에도 소비자와 소상공인, 라이더의 이용을 이어갈 기반은 여전히 부족하다. 9일 국회에서는 '모두가 선택하는 상생배달앱 정책 토론회'를 열고 민간 배달앱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소상공인과 소비자, 라이더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공공배달앱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현재 운영 중인 12개 공공배달앱은 지난해 정부 지원사업을 계기로 시장 점유율이 4.6%에서 8.6%로 높아졌다. 주문 건수와 결제액도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해 지원 대상을 상생배달앱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원 방식도 손본다. 12개 공공배달앱 가운데 공공성과 시장성을 고려해 3개 안팎을 상생배달앱으로 선정한다. 2027년 예산안에는 상생배달앱 지원을 위해 1240억원을 편성했다. 소비자 할인쿠폰에 1200억원, 홍보 15억원, 행사에 25억원을 배정했다. 소비자 이용을 늘리기 위해 지역화폐 결제 시 5000원을 즉시 할인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유명 셰프나 먹방 크리에이터와 연계한 홍보도 추진한다. 또 지자체와 함께 지역축제와 전통시장 등을 연계해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 지원 없이도 이용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일은 남은 과제다. 그동안 공공배달앱은 낮은 중개수수료를 통해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소비자와 라이더를 꾸준히 끌어들일 유인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시간 배달 위치 제공 등 편리한 서비스, 소상공인에게는 낮은 수수료와 매출 확대, 라이더에게는 적정 배달료와 안전한 노동환경이 요구된다. 어느 한쪽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로는 지속적인 이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김남근 국회의원은 “쿠폰 예산이 투입될 때는 이용자가 반짝 늘어나지만 예산이 소진되면 다시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일회성 할인과 단기적인 재정지원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상생배달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에게 공공배달앱 이용을 '착한 소비'로만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정수 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소비자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며 “세금이 투입된 만큼 낮은 중개수수료율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소비자에게도 일정 부분 환원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외식 배달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2개사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2025년 온라인 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배달앱)'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배달앱이 차지하는 비중이 25% 이상인 업체는 79.5%에 달했다. 배달앱을 통해 발생한 매출의 평균 21.0%를 다시 배달앱에 지급했으며, 비용 부담을 호소한 업체는 86.0%였다. 적정하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점주 입장에서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도 주문 건수가 적은 공공배달앱을 이용할 유인이 크지 않다. 입점업체가 부족한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 공공배달앱은 소비자가 민간배달앱에서 주로 이용하는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입점률이 낮아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간배달앱과의 경쟁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상생배달앱만의 차별화 요소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소상공인·상생연구실장은 “이미 시장을 장악한 민간배달앱과 유사한 비즈니스모델로 진입했기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점주와 소비자, 라이더, 배달대행사 등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별화 방안으로는 특정 플랫폼에 축적된 리뷰와 평판 데이터를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도록 '리뷰 자산 이동권'을 도입하는 내용이 제시됐다.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탄소중립 포인트를 제공하고, 매장과 배달·포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없애 소비자의 체감 혜택을 높이는 의견도 거론됐다. 라이더를 위한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 김지수 라이더유니온 사무총장은 “배차와 정산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라이더가 직접 참여하는 공공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핵심은 상생배달앱이 정부 지원이 이어지는 동안 이용자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지원이 끝난 뒤에도 소비자와 소상공인, 라이더가 계속 찾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낮은 수수료와 할인쿠폰을 넘어 각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