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입점 소상공인 “허울뿐인 금융지원, 실질 도움 안돼”

“홈플러스가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습니다." 26일 기자가 찾은 홈플러스 인천청라점은 매장 안으로 들어갈수록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1층 출입구 주변에는 일부 입점업체가 문을 열고 손님을 맞고 있었지만, 지하 1·2층으로 내려가자 영업을 중단한 매장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미 짐을 뺀 업체부터 영업 중인 매장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는 점주까지 홈플러스 영업 재개 이후에도 현장의 정상화는 쉽지 않아 보였다. 홈플러스는 이달 13일부터 전국 104개 점포 가운데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했다. 남은 37개 점포는 폐점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달 4일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앞두고 있는 만큼 67개 점포의 영업 정상화 여부와 폐점을 앞둔 37개 점포 입점업체의 실질적 지원 방안이 과제로 남아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 영업 재개가 곧 입점 점포의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인천청라점에서 10년 이상 의류 매장을 운영한 한 점주는 “5월부터 정산이 밀렸다"며 “(홈플러스가) 영업을 재개했지만 (우리 매장이)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9월 4일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일하러 나오는 것도 '자리 지키기'"라며 “혹시라도 매장을 빼버리면 향후 정산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액세서리 업종 점주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이 점주는 “이제는 지칠 대로 지쳤다. 답이 보이지 않아 매일이 고통스럽다. 근무 시간도 하루 13시간을 넘어가고 있고, 아르바이트생도 3개월 전부터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지키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날인 2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영등포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수도권지원센터에서 개최한 홈플러스 협력·입점업체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전해졌다. 입점·협력업체들은 홈플러스의 회생이 단순히 대형 유통기업 하나를 살리는 문제가 아니라 이곳을 판로로 삼아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 간담회에서 한 입점업체 대표는 “홈플러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며 “20년 동안 영업해왔지만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길어지면서 18억원의 자금이 묶였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기관의 이자 부담까지 커지고 있어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다"며 “결국 매출을 회복하려면 홈플러스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납품업체들은 대금 미정산뿐 아니라 판로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당장 대금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형 유통 플랫폼 자체가 사라지면 장기적으로 판매처를 잃는 손실이 더 크다"며 “홈플러스 회생을 대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연결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존 문제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홈플러스 전용 상품과 재고도 업체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다른 유통채널에서는 판매하기 어려운 전용 재고가 쌓이면서 헐값에 처분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정부가 각종 홈플러스 입점·협력업체 금융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상 대출이 전부이고, 이마저도 대상에서 배제되거나 기존 부채 때문에 추가 대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한 입점업체 대표는 “버티고 버티다 지원을 신청했는데 기존 대출과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더라. 이게 무슨 지원 정책인가 싶어 답답했다"며 “홈플러스에서 받지 못한 대금을 기준으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했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점포에서 약국을 운영하다가 폐업한 약사도 “긴급지원을 신청했지만 지원대상에서 배제됐다"며 “약사가 돈을 잘 번다고 여기는 것 같은데 나는 이 약국을 내기 위해 7억원을 투자했고 지금도 빚이 3억원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입점업체들은 영업을 재개한 67개 점포와 폐점을 앞둔 37개 점포를 구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업 재개 점포는 매출 회복을 통해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폐점 예정 점포의 입점업체는 새로운 영업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지원 방향 자체가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회장은 “우리에게는 재난에 준하는 상황이다. 67개 점포와 37개 점포는 처한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폐점 예정 업체들은 정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매출 감소와 자금난을 겪은 업체들은 폐점 이후 새로운 사업장을 마련할 초기 자금조차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카페 운영자는 “희망리턴패키지는 다시 일어서라고 하는데 지금은 다시 시작할 돈도 없다"며 “대출을 받아도 갚을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힘들게 입을 뗐다. 이 같은 현장 요구에 중기부는 기존 지원책을 다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입점 소상공인의 융자 기준을 다시 살펴보고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폐점 예정 업체에 대해서는 희망리턴패키지를 재검토하는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에도 공감했다. 현재 중기부는 홈플러스 협력·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 대상 500억원 규모 전용자금과 중소기업 대상 400억원 규모 전용 트랙을 마련해 금리·한도·지원 요건 등을 우대·완화했다. 기술보증기금도 긴급경영안정보증을 통해 기존 보증의 만기 연장과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바이어 사로잡은 ‘K-굿즈’…중기중앙회, 미주시장 공략 ‘세일즈 외교’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의 미주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박람회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SD 마켓 위크 2026'에서 'K-굿즈 페어(K-Goods Fair)' 개막식을 개최하고 140여개 한국 중소기업의 미주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ASD 마켓 위크'는 65년의 역사를 가진 북미 최대 규모의 B2B 소비재 및 도소매 박람회로, K-굿즈 페어에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K-굿즈를 선보이는 150여개 부스가 선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수출컨소시엄사업 참여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 소상공인, 홈앤쇼핑 협력사들과 서울, 경기, 경북, 충북 등 지역 소재 중소기업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했다. 25일 오전에 열린 개막식에는 공동주최기관인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미주한상총연) 황병구 회장을 비롯해 △셸리 버클리 라스베이거스 시장 △소니 비누야 네바다주 아웃리치 디렉터 △캐럴린 스프라우드 FORGE 수석부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네바다주와 라스베이거스시는 이번 대규모 한국관 파견을 통한 한미 비즈니스 협력 공로를 인정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황병구 미주한상총연 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현장에서 미국 유통체인인 빌즈 디파트먼트의 디렉터인 엔젤은 “드라마, K-Pop 등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제품을 찾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대규모 한국관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좋았으며, 전시기간 3일 동안 지켜보며 여러 제품에 대한 상담을 진행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온 뷰티프로의 바이어 미겔은 “시즌 상품을 소싱하기 위해 꾸준히 이 전시회를 찾고 있다"며, “평소 눈여겨보던 한국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훨씬 매력적이다.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K-뷰티 제품에 관심이 있고,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에서도 해볼 만할 것 같아 샘플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관에 재차 참가한 서현영 스킨앤플러스 대표는 “지난 3월 처음 참가한 ASD 전시회에서 중남미 바이어와 250만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이번 두 번째 참가를 계기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북미 대형 유통망과도 성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여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영욱 신일특수금속 대표는 “과거에 연락이 끊겼던 멕시코 바이어를 이번 전시회 동안 다시 만나게 되어 추가 계약에 대해 더욱 빠른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사전 온라인 미팅을 통해 전시 제품과 상담 전략에 대해 미리 준비할 수 있었으며, 기존 바이어 뿐만 아니라 신규 바이어와의 상담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K-뷰티와 푸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ASD 전시회 주최 측에서 한국 기업의 참가를 요청할 만큼 그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은 이제 필수"라며 “이번 'K-굿즈 페어'가 우리 중소기업들이 북중미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실질적인 수출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게임업계, 투자 ‘한파’에 고용도 ‘찬바람’

올해 상반기 게임 분야 고용 상황이 벤처업계 내 여러 분야 중에서도 가장 열악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게임 섹터에 대한 벤처투자업계 투자심리가 식은 데다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결국 게임업계가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 게임분야 고용, 전반기比 8.9%↓…전체 업종 중 낙폭 최대 25일 국내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 플랫폼 더브이씨(The VC)가 발표한 '2026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고용 동향'(국내 비상장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한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게임 분야 고용인원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8.9% 감소한 85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벤처스타트업 내 전 산업군 중에서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반면 같은 통계에서 제조·화학(10.8%↑), 반도체·디스플레이(8.8%↑), 우주항공·군수(7.4%↑) 등 피지컬 인공지능(AI)과 관련성이 깊은 딥테크 3개 분야에서는 고용이 늘었다. 더브이씨는 게임과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 매력도 하락을 고용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스타트업이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외부 투자 유치가 중요한데, 게임 분야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면서 채용 여력도 함께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더브이씨 측은 “'모험자본'의 성격의 투자금은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중심의 일부 딥테크 분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고용의 무게중심도 게임·콘텐츠에서 AI와 반도체, 방산 등 딥테크 분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번에 지표로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게임에 모험자본 안 풀리는 이유는 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배경에는 게임산업의 높은 흥행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게임은 하나의 작품이 시장에서 성공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매출과 현금흐름이 크게 달라지는 대표적인 흥행 산업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발 기간이 길고 제작비 부담이 큰 프로젝트일수록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대형 게임을 중심으로 개발 기간과 인건비, 외주 비용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 출시 이후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도 커졌다. 반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중국 게임사의 공세가 이어지고, 이용자들의 선택은 소수의 인기작에 집중되면서 신작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대규모 프로젝트는 개발비가 커진 만큼 흥행에 실패했을 때 손실 규모도 커진다. 후속 투자가 막히면 기업은 인건비와 프로젝트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존을 도모할 수밖에 없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 개발사로 알려진 클로버게임즈는 후속작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누적 적자가 이어졌고, 결국 올해 상반기 파산했다. '가디언 테일즈'로 한때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은 콩스튜디오도 올해 3월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대표작의 글로벌 성과에도 후속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데다 추가 투자 유치까지 지연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브이씨는 “현재 신작 출시를 앞두고 고용 규모를 늘리고 있는 기업이라 해도 시장 상황의 영향권 밖에 있지 않다"며 “대규모 개발비를 투입한 신작이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할 경우 이들 기업 역시 언제든 존폐의 기로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역사·자연 관광명소’ 경주·제주가 ‘K-뷰티 수출거점’으로 낙점된 이유

경북 경주와 제주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K-뷰티 수출로 연결하는 국내 거점으로 육성된다. 두 지역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화·자연환경에 더해 K-뷰티 제품 개발과 생산, 홍보·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인바운드 기반 K-뷰티 확산의 전초기지로 낙점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2026년 K-뷰티 수출거점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경주와 제주를 선정했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정책에 민간의 인프라와 전문성을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국내 지역을 K-뷰티 글로벌 진출 중심지로 육성한다. 목표는 해외 관광객이 국내에서 제품을 접하고 구매하는 경험을 귀국 후 재구매와 현지 유통으로 이어지게 하는 '인바운드 기반 수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두 지역이 선정된 배경에는 높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2025년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138만5284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70만7197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서 위상도 높아졌다. 제주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은 224만4169명으로 전년보다 17.7% 증가했다. 2016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많은 120만4783명이 제주를 찾았다. 관광객 규모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유통 인프라도 상당 부분 구축돼 있다. 대표적인 K-뷰티 유통 플랫폼인 올리브영은 경주에 4개, 제주에는 28개 매장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이 관광 과정에서 K-뷰티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접점이 이미 형성돼 있는 셈이다. 또 K-패션을 중심으로 성장해 K-뷰티까지 아우르는 무신사가 연내 제주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무신사도 제주 매장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과의 접점을 넓히며 K-뷰티·패션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부는 선정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한다. 제품 개발·생산을 위한 시설과 전문인력, 자금을 지원하고 한류 행사와 지역축제를 활용한 홍보·마케팅도 진행한다.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마련하고, 기업들이 수출 과정에서 겪는 인증·통관·물류 관련 애로를 해소하는 지원도 추진한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앞으로 K-뷰티 수출 거점이 K-뷰티의 글로벌 진출 전략 다각화와 나아가 주변 지역 상권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협업해 정책적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주방·위생용품 기업이 생수·도장까지?…크린랩 ‘파격 변신’ [유통 인사이드]

주방·위생용품 브랜드로 유명한 크린랩이 생수·도장(圖章) 등 기존 업종과 무관한 신사업으로 발칙한 외도를 이어가면서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산기 당시 수혜를 입으며 반짝 실적을 냈으나 다시 침체기로 돌입한 가운데, 신사업 승부수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크린랩은 지난 18일 미세플라스틱 걱정을 덜어낸 자사 생수 브랜드 '릴리프'의 무라벨 버전을 새롭게 내놓았다. 지난해 말 릴리프를 첫 선보인 당시 크린랩은 100% 사탕수수로 만든 PLA 생분해 소재 패키지를 강조했다. 이번에 PLA 라벨을 제거한 전면 무라벨 상품까지 추가 출시한 것이다. 그동안 위생·주방용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던 크린랩이 먹는 샘물 사업에 뛰어든 데 대해 업계는 이례적이라 평가한다. 특히, 먹는샘물 시장은 제주삼다수·롯데칠성음료(아이시스)·농심(백산수) 3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만 60%를 넘을 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크린랩은 친환경 생수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혀 시장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크린랩의 생수 사업은 생수 제조 전문기업 산수음료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해당 업체로부터 PLA 100% 병에 담긴 생수를 제공받아 공급하는 구조다. 생수 수원지는 경기 남양주시다. 현재 자사몰과 쿠팡 등 일부 이커머스에서 해당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한계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생수를 넘어 친환경 패키징의 사업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크린랩 측은 “릴리프는 친환경 패키징 사업을 나타내는 제품이기보다 친환경 생수 브랜드 자체로 포지셔닝한 것"이라며 “현재 친환경 패키징을 별도 사업부로 운영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릴리프 매출도 생수 카테고리 매출로 인식 중"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크린랩이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것은 생수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장인 제작 주문 기반의 프리미엄 도장 사업도 본격화했다. 내구성·정밀성을 갖춘 스테인리스 소재의 고급 도장을 앞세워 선물·기념품으로서의 가치를 부각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와디즈 등 펀딩 플랫폼을 통해 국내 단독 유통권을 확보한 일본 프리미엄 금속 도장 '미래인' 도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와디즈에서 19㎜ 개인 인감을 첫 출시한 당시, 펀딩 목표치 대비 900% 가량을 달성한 바 있다. 성과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24㎜ 법인 인감까지 추가 공개했다. 크린랩의 신사업 움직임은 과거 대표이사였던 승문수 현 대표가 2024년 5월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크린랩은 2019년 창업주 전병수 고(故) 전병주 회장 사망 후 수 년 동안 장·차남 간 경영권 분쟁을 이어갔다. 그해 3월 장남인 전기영 씨의 경영권을 인정하는 판결로 사건이 종식된 후, 장남 전 씨의 조카인 승 대표가 새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됐다. 같은 해 10월 회사가 기존 '크린랲(Clean Wrap)'에서 현재의 '크린랩(Cleanlab)'으로 공식적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도 신사업 강화와 결을 같이 한다. 영단어 Wrap(포장재)과 Lab(연구소)의 의미 차이에서 드러나듯, 기존 위생·주방용품 중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크린랩이 신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승 대표 취임 이전인 2023년 크린랩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내년까지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지난해 연결 기준 크린랩의 연매출 1148억원으로 사실상 목표치의 3분의 1 수준이다. 앞서 크린랩은 위생장갑·마스크 등 위생용품 착용이 생활화됐던 코로나19 확산기 동안 큰 수혜를 입었다. 2019년 1200억원대였던 연매출도 2022년 1820억원까지 크게 올랐으나 엔데믹 전환과 함께 매출 흐름이 꺾이기 시작됐다. 실제 2023년 1760억원, 2024년 1392억원, 지난해 1148억원까지 매출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나마 수익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위안이 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 95억원에서 이듬해 28억원까지 급감했으나 2024년 82억원, 지난해 98억원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승 대표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5년 영업이익 목표치로 100억원을 제시했는데, 사실상 근사치까지 도달한 셈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똑똑한리빙] 코웨이, 스마트카라, 한샘, 필립스코리아, 모나리자, 쿠첸

◇코웨이,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17년 연속 기록 코웨이가 '2026 IDEA디자인 어워드' 제품 부문 본상을 받았다. 해당 디자인 어워드에서만 17년 연속 수상 기록이다.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이 어워드는 독일의 iF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번 어워드에서 코웨이는 '스퀘어핏 공기청정기' 2종(38㎡·82㎡)과 '인버터 제습기 23ℓ'로 2관왕을 달성했다. 두 제품 모두 올 3월 iF 디자인 어워드, 4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본상도 받았다. 스퀘어핏 공기청정기 2종은 자사 동급 제품 대비 크기를 각각 24%, 19% 준인 동시에, 청정 면적은 발전시킨 제품이다. 인버터 제습기 23ℓ는 하루 최대 23ℓ의 제습량과 함께, 자사 기존 모델 대비 3배 빠른 속도로 약 30분 만에 쾌적 습도에 도달하는 제품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 구매 부담 낮추는 '제로렌탈' 서비스 시작 스마트카라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여름철 부담 없이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카라 제로렌탈'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 서비스는 제품 구매에 들어가는 구매 비용을 월 렌탈료를 나눠 납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제휴카드 할인·탈취 필터 추가 증정 등의 혜택도 더했다. 렌탈 대상 제품은 '스마트카라 스톤(2L)'· 5L 대용량 프리미엄 모델 '블레이드X 그라나이트' 2종이다. 해당 서비스의 렌탈 계약·관리는 KG이니시스 렌탈을 통해 진행된다. 렌탈 기간은 36개월과 48개월 중 선택 가능하다. 제품·계약 기간에 따라 월 1만원대부터 이용할 수 있다. 렌탈 고객에게는 제품 설치일로부터 1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한다. 계약 기간 동안 렌탈료 전액 납부 시 해당 상품 소유권은 고객에게 이전된다. ◇한샘, 이사·신학기철 맞이 '리빙데코 신제품' 선봬…온라인몰서 최대 74% 할인 한샘이 다가오는 이사·신학기 시즌을 맞아 리빙데코 신제품을 선보이고,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몰에서 주요 신제품·인기 제품을 최대 74% 할인해주는 기획전을 연다. 이번 신제품은 커튼, 토퍼, 위생용품 등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국내 고급 원단으로 맞춤 제작한 99.9% 차광률의 '블랙라벨 커튼'부터 내구성을 보완한 '휴 365 접이식 토퍼', '시그니처 슬림 페달 휴지통 15L' 등이다. 특히, 한샘은 이번에 커튼·블라인드 등 맞춤 설계 상품에 온라인 구매 편의성을 높이는 'AI 컨시어지 서비스'를 한샘몰에 도입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전문 영업사원이 일대일 상담을 해주듯 실측부터 디자인 선택 등 구매 전 과정을 안내해주는 AI 솔루션이다. 한샘몰에서 대규모 할인 기획전도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이번 신상품들을 포함해 고객들에게 사랑받아온 인기 리빙데코 상품을 최대 74% 할인가로 판매한다. ◇필립스코리아, 유튜버 '원샷한솔'과 면도기 기부 캠페인 전개 필립스코리아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원샷한솔'과 함께 '손끝에서 느껴지는 깔끔함'을 주제로 소비자 참여형 전기면도기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면도 후 피부를 손끝으로 확인하는 원샷한솔의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깔끔한 면도의 가치를 전달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콘텐츠 참여를 시각장애인을 위한 나눔으로 연결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일 원샷한솔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는 원샷한솔이 필립스 'i9000 프레스티지 울트라'로 면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필립스는 해당 캠페인 영상의 좋아요·댓글 합계가 오는 9월 20일까지 1만개를 달성하면 필립스 '스킨프로 3000 시리즈(S3885·00)' 전기면도기 100대를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24시간 한정 네이버 브랜드딜"…모나리자, 36개 품목 최대 74% 할인 모나리자는 오는 22일 오전 11시부터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브랜드딜' 행사를 전개한다. 단 24시간 동안 열리는 한정 프로모션으로, 최대 64% 할인에 네이버 브랜드딜 10% 중복 쿠폰까지 더해 최대 74%의 할인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프로모션 대상은 모나리자 두루마리 화장지, 미용티슈, 키친타월, 물티슈, 일회용 수세미 등 총 36개 품목이다. 최근 모나리자가 국내에 출시한 럭셔리 화장지 브랜드 '파세오(PASEO)'도 포함돼 있다. ◇쿠첸, 123밥솥·표정 있는 밥솥 'IDEA 디자인 어워드 2026' 입상 2관왕 쿠첸의 대표 제품인 '123 밥솥'·'표정 있는 밥솥'이 미국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IDEA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입상(Featured Finalist)을 받았다. 올해 어워드에서 123 밥솥은 밥솥 본연의 기능에 조형미를 더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돔 모양의 외관과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절제된 디자인으로, 주방가전을 하나의 홈 갤러리 오브제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표정 있는 밥솥은 가전과의 교감이라는 사용자 경험(UX)을 시각 언어로 구현했다. 취사, 보온, 대기·절전, 세척 등 제품 상태에 따라 디스플레이에 이모티콘 형태의 표정을 보여주는 '표정 알림' 기능을 적용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똑똑한리빙] 스마트카라, 깨끗한나라, 애경산업, 29CM, 퍼시스, 에이스침대, 쿠쿠

◇스마트카라, 오는 31일까지 보상판매 프로모션…“최대 55% 할인" 스마트카라는 기존에 쓰던 음식물처리기 브랜드나 고장 여부와 상관없이 주요 제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오래된 음식물처리기를 교체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베스트셀러인 '스마트카라 스톤'과 '블레이드X 그라나이트'를 특별가에 선보이고자 마련됐다. 프로모션은 오는 31일까지 스마트카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500대 한정으로 진행되며, 브랜드·모델·기기 고장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보상판매 전용 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받아 제품을 구매한 뒤 기존 제품을 인증하면 된다. 스마트카라 스톤은 즉시 할인 20만 원에 쿠폰 할인 11만원이, '블레이드X 그라나이트'는 즉시 할인 60만 원에 쿠폰 할인 14만1000원이 적용된다. '블레이드X 그라나이트' 패키지 구매 시 16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상판매 쿠폰은 다운로드 후 발급일로부터 7일 이내 사용해야 한다. 보상판매 신청은 계정 당 1대로 제한된다. ◇깨끗한나라 PRO, 산업용 와이퍼·손 소독제 선봬…쿠팡까지 유통망 확대 깨끗한나라의 B2B(기업 간 거래) 위생 솔루션 브랜드 '깨끗한나라 PRO'가 산업용 와이퍼 '테크핏 S60·S80'과 손 소독제 '쉴드 새니타이저겔'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제조업, 자동차 정비, 설비 유지보수 현장부터 병원, 호텔, 사무실 등 다중이용시설까지 다양한 사용 환경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제품별로 테크핏 S60·S80 산업용 와이퍼는 오일, 윤활유, 절삭유 등 산업 현장의 오염물을 빠르게 제거하도록 설계된 고기능성 와이퍼다. 천연펄프와 부직포를 물만으로 결합하는 '아쿠아 위브' 공법을 적용해 강한 흡수력·내구성을 구현했고, 저보풀 설계로 정밀기계 작업에도 적합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쉴드 새니타이저겔은 99.9% 살균력을 갖춘 손 소독제로, 에탄올 70%를 함유해 끈적임 없이 빠르게 증발하며 5종 유해균에 대한 살균 효과를 제공한다. 무향 포뮬러와 알로에·히알루론산 성분으로 자극 없이 촉촉한 사용감을 준다고 회사는 말했다. 신제품 3종 가운데 쉴드 새니타이저겔의 경우, B2B 구매 채널(MRO)과 대리점은 물론 이커머스인 쿠팡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애경산업 엄마의선택, 계량 필요 없는 '스냅이지 베이킹소다 캡슐세제' 출시 애경산업의 다목적 세정제 브랜드 '엄마의선택'은 베이킹소다를 간편하게 사용하도록 설계한 세탁 보조제 '스냅이지 베이킹소다 캡슐세제'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평소 사용하는 세탁세제와 함께 넣는 캡슐형 보조제다. 계량 없이 캡슐 한 알만 넣으면 되는 간편함이 특징이다. 기존 분말 베이킹소다 사용 시 흩날림, 계량, 보관 등의 불편을 해소했다. 또, 제품은 100% 베이킹소다 단일 성분으로 구성돼 세탁세제와 병용 시 세척력을 약 30%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회사는 말했다. 의류에 남는 생활 악취도 99% 제거해 젖은 수건 냄새, 운동복 땀 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약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는 땀·발 냄새의 원인인 산성 물질을 중화하는 원리로 냄새의 원인을 줄여주고, 인공 향료 없는 무향 제품으로서 냄새 원인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제품은 1캡슐당 15g 정량으로 설계했다. 개별 보관이 가능하며, 어린이 개봉이 어려운 특수 안전 포장을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29CM, 서울디자인재단과 2년 연속 'DDP디자인페어' 개최…80여 브랜드 참여 국내 홈 브랜드 약 80여 곳 한자리에… 29CM, 서울디자인재단과 'DDP디자인페어' 연다 무신사의 취향 셀렉트숍 29CM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오는 10월 14~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DDP디자인페어'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동 개최다. 올해 행사는 국내 홈·라이프스타일 브랜드 80여곳이 참여한다. 기존 가구·조명·홈데코·홈패브릭에 더해 키즈·반려동물 관련 브랜드까지 셀렉션을 넓혔다. 이번 행사는 동대문 시장에서 착안한 '취향이 가득한 시장'을 주제로 열린다. 전시 공간을 고객의 관심사와 생활 가치에 따라 △다정한 미식가의 시장 △유쾌한 동반자의 시장 △고요한 몽상가의 시장 △세심한 살림꾼의 시장 등 4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대표 참여사로는 고유, 다이노탱, 뚜누, 오끼뜨, 위글위글, 핀카, 헤리터, 호텔파리칠 등이 있다. 관람 티켓은 29CM에서 단독 판매한다. 이날부터 하정판 상품 발매 서비스 '29 리미티드 오더'를 통해 정상가 1만5000원의 슈퍼 얼리버드 티켓을 60% 할인된 가격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퍼시스, 제품 비교·품평·상담 전 과정 지원…'비즈니스 허브 송파HQ' 개장 퍼시스는 서울 송파구에 1041㎡ 규모의 '퍼시스 비즈니스 허브 송파HQ'를 열고 기존 본사 쇼룸을 기업 고객의 오피스 구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B2B(기업 간 거래) 거점으로 바꿨다고 18일 밝혔다. 퍼시스는 상담부터 제품 탐색·비교, 품평, 의사결정까지 한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쇼룸을 '비즈니스 허브'로 전환하고 있다. 올 상반기 '비즈니스 허브 강남'을 신규 개장하고 기존 여의도 공간도 '비즈니스 허브 여의도'로 재구성한 데 이어, 이번 송파점 오픈으로 주요 B2B 접점을 확대했다. 송파HQ의 특징은 제품 전시를 넘어 실제 업무환경에서 사용되는 모습까지 경험 가능한 점이다. 기존 지하 2층·지상 8층으로 나뉜 쇼룸을 8층 단일 공간으로 집약해 라운지, 워크스테이션, 회의·중역 가구, 태스크체어 등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바로 위 9층의 퍼시스 본사 업무공간에서는 임직원이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8층에는 업무 장면별 가구 배치 사례와 함께 착석감을 비교하는 체어존, 소재·마감·색상을 비교하는 CMF존을 마련했다. 특히, 퍼시스는 그룹 내 시디즈, 일룸, 알로소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도 함께 제안해 폭넓은 선택지를 제시한다. 납품 전 고객사의 실제 업무환경과 유사하게 배치해 최종 사양을 검토하는 목업룸도 운영한다. 조도와 색온도 조절이 가능해 실제 조명과 유사한 환경에서 제품을 확인하고, 여러 담당자가 함께 품평할 수 있다. 이후 세부 사양 상담으로 이어져 구매 검토 시간과 부담을 줄인다. ◇에이스침대, 세 번째 TVCF 캠페인 '이상한 과학의 나라 ACE' 공개 에이스침대는 2026년 하반기 브랜드 캠페인 '이상한 과학의 나라 ACE'의 신규 TVCF '중력을 이기는 과학' 편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중력 편'은 지난해 '론칭 편', 올 상반기 '시간을 거스르는 과학' 편에 이어 세 번째 에피소드다. 광고는 숙면 후 몸이 가벼워진 느낌을 '중력을 이기는 과학'이라는 상상력으로 표현했다. 제품 기능 설명 대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숙면 경험으로 '침대는 과학'이라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에이스침대만의 '침대=과학' 헤리티지를 소비자가 더욱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쿠쿠, 초고속 모터·초경량·저소음 '리네이처 제트블로우 코어2 헤어드라이어' 출시 쿠쿠가 강력한 바람과 섬세한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리네이처 제트블로우 코어2 헤어드라이어'를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최대 분당 11만 회 회전하는 BLDC JET 2.0 모터를 탑재해 강력한 바람을 구현했다. 긴 머리나 숱 많은 모발도 빠르게 건조할 수 있도록 해 드라이 시간을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4단계 풍속과 5단계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버튼 하나로 냉풍 전환이 되는 '냉풍 모드'와 마지막 사용 설정을 기억하는 '스마트 메모리' 기능도 갖췄다. 1000만 개 이상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정전기를 줄이고 윤기 있는 머릿결을 연출하는 음이온 케어 기능도 적용했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325g의 가벼운 무게로 손목 부담을 줄였고, 66.7dB의 저소음 설계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최저임금부터 플랫폼·폐업까지…소상공인 ‘법안 3종’에 업계 ‘사활’

생존 절벽에 내몰린 소상공인업계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제도 개선안이 최근 국회에서 잇따라 법안 발의로 구체화되고 있다. 소상공인의 사업장 운영부터 폐업까지 생존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입법이 추진되면서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할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장에…업계 “국회, 신속 처리해야"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업계가 최저임금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발의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최저임금을 사업장 규모·지역별로 차등 적용하고, 사용자의 지불 능력과 고용 안정 등을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넣는 것을 주된 골자로 한다. 또 주휴수당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도록 하는 단서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사실상 주휴수당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로 소상공인 인건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법안으로, 그간 소상공인업계가 요구해온 내용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고용노동부가 2027년도 최저임금안 이의제기안을 기각하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 고시하자, 이를 전면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공연이 최저임금 고시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은 역대 최고 최저임금인상률을 기록한 지난 2018년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행정소송과 함께 최저임금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까지 신청해 지난 2018년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업종별 구분 적용 없이 일괄적으로 올해보다 3.7% 오른 1만700원으로 확정 고시됐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번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소공연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핵심 대책들을 법제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이번 법안을 초당적으로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격년제 실시, 최저임금위원회 내 소상공인 대표성 강화 등 보다 폭넓은 논의를 통해 '최저임금의 역설'을 극복하는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플랫폼 수수료·정산주기' 문제 해결 겨냥한 입법도 국회에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 입점 소상공인 간의 거래환경 개선을 위한 법안도 발의돼 있다. 그간 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의 수수료 구조 및 정산 지연, 데이터 독점 등과 관련해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워왔다. 지난 3일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과거 문제가 되었던 플랫폼 수수료와 정산주기 문제 등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실태 조사해 공개하고,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동반성장위원회 안에 온라인 플랫폼 상생협의체를 두는 등 플랫폼이 자발적으로 상생 노력을 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소상공인들은 개정안의 주요 내용 중 △중기부의 실태조사 공표 및 공정위 조치 요구권을 통한 시장 투명성 제고 △상생협력지수 신설 및 갈등 해결 협의체 법제화를 통한 자발적 상생 유도 △정산 지연 해소를 위한 신속 지급 노력 규정 및 관련 정보 공유 △입점업체 디지털 역량 강화 및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 근거 마련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 개정안은 입점업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고 대등한 위치에서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플랫폼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소상공인 폐업·재기지원 위한 제도 개선안도 심사 中 이밖에 폐업 소상공인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돼 소관위 심사를 진행 중이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대표 발의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소상공인법)은 법령·제도 변화 등 소상공인의 귀책 사유 없이 사업을 중단하게 된 경우 폐업 지원금 등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소상공인법은 소상공인의 폐업과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법령이나 제도 변화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폐업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업계는 이 법안이 그동안 요구해온 폐업·재기 지원 확대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과정뿐 아니라 불가피하게 폐업하는 단계까지 제도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소공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영업 폐업 건수는 62만400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7% 증가해 199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반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욱이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을 결심한 시점의 소상공인 평균 부채액은 1억236만원에 이르고 폐업 비용도 평균 2188만원이나 돼 폐업 자체가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번 소상공인법 개정안은 국가 정책적 변화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 대한 당연한 국가의 책무이자, 소상공인의 완전한 사회복귀를 돕는 실질적인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법 개정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동력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년연장’ 논의 본격화…고령화된 중소기업 “세대상생 해법 필요”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는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중소기업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미 중소기업의 인력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된 상황에서 정년연장이 청년고용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령자와 청년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세대상생형 고용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기중앙회,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함께 '정년연장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세대상생 고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중소기업 인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정년연장에 따른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과 청년고용 위축 가능성을 줄이고 숙련된 전문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돼 왔다.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가운데 50세 이상 비중은 2015년 31.6%에서 2025년 44.0%로 10년간 12.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39세 이하 비중은 같은 기간 42.5%에서 35.1%로 감소했다. 2021년부터는 50세 이상 근로자 비중이 39세 이하 청년층을 넘어섰다. 정년연장 영향권에 들어가는 중소기업 근로자 규모도 상당하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향후 5년간 정년연장 대상인 55~59세 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176만7000명이며, 이 중 중소기업 근로자는 148만3000명으로 83.9%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정년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이 많지 않아 정년연장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이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기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정년제 운영 비중은 22.9%로, 해당 사업장에 근무하는 55~59세 정규직 근로자는 85만5000명으로 추정됐다. 중소기업계는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일률적인 정년연장보다 기업 규모와 업종, 인력구조에 맞춘 유연한 계속고용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 실장은 청년과 고령자의 고용을 함께 늘리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15~34세 청년과 60세 이상 근로자가 각각 증가한 중소기업에는 증가 인원 1쌍당 통합고용세액공제 100만원을 추가하고, 두 연령층의 고용 증가와 함께 청년 평균임금까지 높아진 기업은 근로소득증대세제 공제율을 현행 20%에서 25%로 높이는 내용이다.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65세 이상으로 정년을 연장하거나 정년을 폐지한 중소기업 중 청년 취업자 수와 청년 인건비를 유지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현재 1인당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이고, 지방 기업은 70만 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원 기간 역시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청년의 기술창업 역량과 고령자의 경험을 결합한 '세대융합형 스타트업' 지원 확대, 외국인 근로자를 55세 이상 내국인 고령자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 인건비 지원안도 거론됐다.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은 오랜 인력난 속에서 숙련인력의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정년 이후에도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계속고용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운영 중인 자율적인 계속고용 방식을 존중하면서 기업의 여건에 맞는 유연한 제도 설계와 충분한 재정·세제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명수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은 “중소벤처기업 현장에서는 고령 인력 비중 증가, 청년 인력 확보 어려움, 숙련 인력 이탈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노동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모태펀드, ‘마중물’ 넘어 ‘플랫폼’으로…1조원 LP성장펀드 출범

정부가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투자 플랫폼을 가동한다. 모태펀드 출자와 연기금·금융권·산업계 등의 민간자본을 결합해 약 1조원 규모의 'LP성장펀드'를 조성하고 벤처기업 투자 확대를 뒷받침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서울에서 'LP성장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LP성장펀드는 출자기관별 맞춤형 구조를 적용해 다양한 기관이 벤처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투자 플랫폼이다. 자펀드 또는 모펀드 방식의 투트랙 출자사업과 우선손실충당, 풋옵션 등 인센티브를 통해 민간 출자기관의 참여를 유도한다. 18개 기관이 출자를 결정했으며 민간 출자기관이 3400억원, 모태펀드가 1700억원을 출자한다. 민·관 공동 출자금 5100억원에 벤처캐피탈(VC) 추가 모집 등을 더해 약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특히 정부 재정 20%, 민간자금 80%의 구조를 적용해 재정 부담은 낮추고 민간자금의 참여를 확대한다.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정부 재정이 약 60%를 차지하는 것과 달리 민간자본을 활용해 재정 승수효과를 5배 이상 높이는 구조다. 이번 출자를 계기로 국민체육진흥기금, 공급망안정화기금, 한국수출입은행, KMI한국의학연구소, 극동물류그룹 등 5개 기관은 처음으로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한다. 국민체육진흥기금·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공급망안정화기금 등 3개 연기금도 출자를 확정했으며, 추가 참여가 확정되면 연기금 출자금액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전략산업 투자도 확대한다. 수출입은행과 BNK금융그룹 컨소시엄이 1100억원 규모의 방산 특화 펀드를 조성하고, 네이버·효성·GS 등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AI·뷰티·바이오·방산 분야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약 2500억원 규모로 결성된다. LP성장펀드는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참여를 확대해온 정책의 연장선이다. 정부는 2024~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펀드', 2025년 'LP첫걸음펀드'를 거쳐 올해 LP성장펀드로 참여기관과 투자 구조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모태펀드의 역할도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마중물'에서 민간자본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된다. LP성장펀드는 14일 첫 출자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4분기 내 운용사 선정 등 본격적인 펀드 조성 절차에 돌입한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정부는 마중물 공급자 역할에서 더 나아가 축적된 국가자본을 모험자본으로 흐르게 만드는 모태펀드 2.0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LP성장펀드 출범과 더불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모태펀드의 '차세대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