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재산 1위 공직자는 장관 아닌 실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대비 2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급여 저축에 따른 예금액 증가와 서울 은평구 아파트 가액이 오르면서 재산이 늘어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전자관보에 공개한 '2025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오영주 장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7억3300만원 상당의 서울 은평구 진관동 제각말아파트(134.74㎡)를 보유했다. 예금은 오 장관과 배우자가 각각 1억1100만원, 3억4900만원을 보유했다. 오장관은 전년대비 보유 아파트 가액이 5000만원 늘었고, 예금은 전년대비 약 1억6500만원 늘었다. 채무는 3100만가량 줄어들었다. 김성섭 차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5억9100만원 상당의 경기도 남양주 다산동 플루리움 아파트(124.62㎡)를 신고했다. 보유 예금은 1억1000만원이었지만, 채무액이 일부 상환돼 7억4600만원으로 줄어, 결국 김 차관의 재산 신고 금액은 -3500만원이다. 중기부에서 최고 재산가는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으로, 신고액이 53억3500만원이었다. 임 실장은 본인 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롯데캐슬아파트(135.73㎡)를 17억8300만원에 신고했으며, 배우자와 두 아들 명의로 15억9400만원 상당의 대치동 은마아파트(76.79㎡)를 신고했다. 그밖에 배우자가 지분을 가진 경기도 양주 땅과 서울 노량진 신동아리버파크아파트 등이 재산 내역에 포함됐다. 중기부 고위공직자인 4개 실장(기획조정실, 중소기업정책실, 창업벤처혁신실, 소상공인정책실) 중에서 임정욱 실장은 제외한 3명의 재산은 최근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대희 기획조정실장은 4억1300만원을 신고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한 원영준 전 소상공인정책실장은 17억4700만원이었고, 지난달 일반직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기부 산하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김영환 농어촌상생협력재단 사무총장의 재산이 약 30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 사무총장은 자신 명의로 11억5700만원 상당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아파트(83.06㎡)를 비롯해 경기도 양평과 전남 장흥에 전답을 보유 중이다. 그밖에 자신과 가족들의 명의로 된 예금과 증권은 각각 약 14억3800만원, 3억9100만원으로 기재됐다. 그밖에 산하 기관 고위공직자들의 보유 재산은 모두 15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18억8700만원,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25억63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15억700만원, 이태식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대표는 16억5700만원,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17억4000만원으로 기재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외국인 유학생 “한국서 일하고 싶은데 비자 때문에…”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86.5%가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중소기업들도 우수한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유학생의 취업 비자 전환을 위한 제도적 여건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졸업 후 진로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86.5%는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학사 과정 유학생의 90.8%가 높은 취업 의지를 보였고, 권역별로는 비수도권(87.2%)이 수도권(85.3%)보다 소폭 높았다. 취업 희망자 중 63.6%는 3년 이상 근무하기를 원했고, 이중 10년 이상 장기 근무를 원한다는 응답도 22%에 달했다. 중소기업계는 외국인 유학생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의 '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을 고용한 중소기업의 주된 애로사항은 '한국어 소통' 문제인데,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외국인 유학생의 71.2%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TOPIK 4등급은 일상생활은 물론 뉴스 등의 복잡한 사회적 이슈나 한국 문화에 대한 정보들을 보고,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시장원리로는 인력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유학생의 구직 수요가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법무부가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위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발급하는 비자는 D-2다. 이들이 한국에서 취업을 하려면 전문비자 E-7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외국인 유학생의 체류 규모 대비 E-7 전환 건수는 1.3%에 불과하다. 중기중앙회 설문조사에서도 외국인 유학생 66.7%가 E-7 비자 취득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로는 △E-7 비자로 채용하는 기업이 적어서(40%) △E-7 비자의 직종이 제한적이어서(21.4%) △E-7 비자를 제공하는 기업의 정보가 부족해서(19.6%) 등이 꼽혔다. 업계의 주문은 외국인 유학생이 비전문 취업비자인 E-9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학생의 58.8%는 E-9 비자가 허용된다면, 이를 취득해 중소기업 생산직 등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현재 국회에도 외국인 유학생의 비전문 분야 취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지난해 11월 발의돼 계류 중이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취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취업 기회는 제한적"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어 능력을 갖춘 유학생을 중소기업 현장에서 적극 활용할 경우 의사소통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산업재해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E-9 비자 전환 허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코지마, 스타필드 고양에 ‘팝업스토어’ 오픈

종합 헬스케어 기업 코지마가 봄 나들이 시즌을 맞아 오는 6월 4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지마는 스타필드 고양 4층 뷰티빌리지에 조성한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제품 체험부터 일대일 맞춤 상담,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선보인다. 제품은 코지마의 대표 안마의자와 소형 마사지기 10종으로 폭넓게 준비했다. 안마의자는 듀얼 엔진, 모션 프레임 등 브랜드 핵심 기술을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뉴에라'부터 신흥 베스트셀러 안마의자 '오블리크', 실속형 안마의자 스테디셀러 '더블모션'과 '코지더블'까지 총 4종으로 구성했다. 팝업스토어에서 구매 시 최대 34%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정 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소형 마사지기는 총 6종의 다양한 선택지로 선보인다. 뛰어난 심미성과 범용성으로 꾸준히 인기가 높은 스툴형 발마사지기 '코지스툴'과 종아리 롤러와 부클레 소재를 더해 업그레이드한 '코지스툴 부클레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3.5L의 대용량 에어펌프를 장착한 다리마사지기 '리에너'와 목어깨마사지기 '컴포넥' 및 '러너블', 등쿠션마사지기 '코지백'도 만나볼 수 있다. 소형 마사지기는 최대 51% 할인가로 구매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 증정 이벤트도 전개한다. 안마의자 '뉴에라', '더블모션' 구매 고객은 '코지스툴'과 신세계 상품권 15만원권 중 원하는 사은품을 고를 수 있다. 안마의자 '코지더블', '오블리크' 구매 고객은 눈 마사지기 '아이오 G'와 손 마사지기 '이지핸드'로 구성된 2종 세트 또는 신세계 상품권 10만 원권 중 선택 가능하다. 증정 이벤트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재고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코지마 마케팅부 김경호 본부장은 “안마기기는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한 고관여 제품인 만큼, 고객 접점을 높이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코지마의 우수한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우주항공 우수기업 앞장서 지원”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26일 대전 우주항공부품 전문기업 ㈜스페이스솔루션을 방문해 연구진 격려와 함께 해외진출 지원을 약속했다. 스페이스솔루션은 우주항공 및 정밀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2010년부터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해 관련 밸브 및 탱크, 추력기 자세제어 시스템 등을 개발해 왔다. 특히, 2023년 국내 최초 우주모태펀드 1호 투자처로 선정돼 크게 기술 우수성을 알렸고, 최근에는 해외 위성부품 시장 진출 및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들과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강석진 이사장은 이날 스페이스솔루션의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우주항공 핵심 기술 및 제품을 확인한 뒤 해외시장 진출 전략과 중진공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헌 스페이스솔루션 대표는 “국내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며, 누리호 프로젝트를 통해 형성된 우주산업 생태계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건의했다. 강석진 이사장은 “우주항공산업은 대표적인 미래 신산업으로 현재 국내 기술 수준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의 도약이 더욱 기대된다"면서 “우주항공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진공이 앞장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유통학회 “대기업 아닌 ‘中企전용 T커머스’ 3개 이상 늘려야”

한국유통학회가 중소 상공인(SME)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데이터홈쇼핑)'의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유통학회 주최 '중소상공인 판로 지원 강화 방안' 정책포럼에서 이호택 계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를 3개 이상 새로 도입해 경쟁을 유도하고, 중소 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T커머스는 TV를 통한 데이터 기반의 전자상거래다. TV로 상품을 결제·구매할 수 있어 TV홈쇼핑과 비슷하지만 데이터 기반 전자상거래 특성상 전체 화면의 50% 이상을 데이터로 구성해야 하고 녹화방송만 허용되는 한계가 있다. 현재 국내 T커머스 사업자는 △SK스토아 △KT알파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W쇼핑 △쇼핑엔티 등 10여 개에 이른다. 다만, T커머스 사업자 대다수가 대기업이어서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이 낮은 반면, 판매수수료 부담은 높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입점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개선책으로 중소기업 전문 TV홈쇼핑인 홈앤쇼핑과 공영쇼핑이 T커머스 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기존 홈쇼핑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확대는 중소기업계의 숙원 과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중소기업 50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87.1%가 '중기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규 도입이 필요한 이유로는 기존 T커머스사 대비 판매수수료 등 비용 절감(7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책포럼에서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중기 전용 T커머스 채널을 신규 도입하려면 경쟁사가 느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심의 기준 완화 등으로 다른 사업자들에게 숨 쉴 여유를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상공업계 패널로 참석한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류필선 전문위원은 “중기전용 T커머스는 홈앤쇼핑이 겸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상품 조달과 육성 계획이 종합으로 이뤄져야하는 만큼 전국 230개 지역연합회에 기반한 소공연이 중심이 되어 브랜드를 육성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 손성원 소상공인정책실장도 “T커머스 채널 신규 도입에서 중요한 것은 소상공인의 근원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T커머스 신규 채널 도입 시 중기중앙회가 소공연과 함께 업체를 발굴하겠다"고 거들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의사·환자 만족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꼬리표 떼자”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으로 비대면 진료의 한시적 시범운영이 허용된 지 1년이 경과한 가운데 우리 사회에서 비대면 진료의 수용성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비대면의료 산업계를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와 사업 확대 등 지속성과 예측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비대면의료 법제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시범운영 허용 이후 비대면 진료(시범운영) 이용이 급증했다. 원산협이 주요 회원사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한 진료 요청 건수는 올해 1월 18만994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약 137%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같은 1월 제휴의사 수도 총 1536명으로 지난해 3월(1196명) 대비 28.4%나 늘어났고, 월별 처방약을 조제한 약국 수도 같은 기간 8556개에서 1만2524개로 46.4% 급증했다. 또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 환자의 82.5%는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만큼 안전(50.1%)'하거나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지 않다(32.4%)'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94.9%가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보통 이상'으로 만족했고, 91.7%는 '앞으로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의사의 84.7%, 약사의 67.0%가 '비대면 진료를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의료현장의 수용도와 만족도도 높았다. 이같은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서 수요자와 공급자의 참여와 만족이 나란히 높은 것과 관련, 원산협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전면 허용으로 전환된 지난 1년 간 비대면 진료는 국민 필수 의료 서비스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비대면 진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법제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원산협은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허용됐다가, 팬데믹이 끝나고 시범 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의정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생긴 지난해 2월부터는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된 상태다. 다만, 여전히 비대면 진료가 시범사업 형태로 남아있어 해당 업계 입장에서는 섣불리 과감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총 7건의 비대면 진료 법제화 법안이 발의됐으나, 모두 임기 만료로 자동폐기됐다. 그러나 업계는 22대 국회에도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인 만큼 비대면 진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이번 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산협 공동회장인 이슬 닥터나우 대외정책이사는 “사실상 5년 이상 전면 허용되어 온 비대면진료는 이미 국민 의료서비스로 자리 잡았으나, 여태껏 법제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공동회장은 “많은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비대면 진료가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원산협 공동회장인 선재원 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도 “법제화에 실패한다면 대부분이 스타트업인 비대면 진료업계의 마지막 남아 있는 불씨마저 곧 꺼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비대면 진료 플랫폼기업들이 혁신과 환자 후생 개선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1분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이은천·박용순 대표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분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이은천 오비오 대표와 박용순 티케이씨 대표 2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오비오(OVIO)는 정수기·냉온수기 주문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일본과 미국·싱가포르를 비롯해 베트남·남아프리카공화국·칠레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수기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창업자인 이은천 오비오 대표는 매출과 수출 성장을 이끌며 무역의 날 5000만불 수출의 탑 및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티케이씨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연결하고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부품인 PCB 표면처리 자동화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박용순 대표는 외국산 장비를 국산화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주요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지난해 무역의날 7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훈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인천관광공사, ‘2025 인천관광기업 상품체험전’ 참여기업 모집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5일 인천 관광기업의 판로확대를 위한 '2025 인천관광기업 상품체험전'의 참여기업을 내달 1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체험전은 인천관광에 관심있는 '인천관광체험단'이 공모로 선정된 지역 관광기업의 관광상품을 체험한 후 개인 SNS에 남긴 후기를 통해 해당 기업 및 상품에 대해 홍보하는 소비자 참여형 바이럴마케팅 사업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게는 최대 500만원 내 체험 제공비용이 지급되며 '체험전'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 홍보 및 체험단의 SNS 후기로 판로확대를 지원해 준다. 모집분야는 △체험콘텐츠형 △숙박/시설형 △투어형 △기타형(미식, 기념품 등) 4개 분야로, 선발 규모는 총 20개사 내외이다. 사업 3년차를 맞이한 만큼 지역의 매력을 담은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는데 주력 하면서 기존 참여이력이 있는 기업들도 연속지원이 가능케 하여 인천 관광상품에 대한 홍보의 지속성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공모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인천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내달 13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상품을 체험하게 될'인천관광체험단'모집은 오는 5월 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체험 참여는 시즌별(봄, 가을)로 나누어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김태현 인천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체험전은 소비자들의 직접참여 및 구전 마케팅으로 참가 기업들의 만족도와 호응도가 높은 사업인 만큼 매력적인 콘텐츠를 보유한 다양한 기업들이 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ih31@ekn.kr

여성특화기술 ‘펨테크’, 여성기업에 맡겨다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가 여성특화 기술기반산업 '펨테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펨테크(Femtech)는 여성의 'Female'과 기술의 'Tech'의 합성어로, 여성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서비스인 펨테크 산업 육성이 여성기업 활동 및 육성 장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경협은 여성기업 유망 분야로 펨테크를 낙점하고, 내년도 예산 확보에 힘쏟고 있다. 여성기업인이 창업한 펨테크 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글로벌 펨테크 시장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펨테크는 월경주기 관리 애플리케이션 '클루(Clue)'의 창업가 아이다 틴이 처음 사용한 용어다. 일반적으로 '펨테크'는 여성이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생리현상이나 질병을 스스로 진단하고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월경·임신·수유·갱년기 등 여성의 다양한 고민이 전부 펨테크에 포함된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펨테크시장 규모는 558억6000만 달러(약 82조원)으로, 오는 2034년까지 연평균 8.9%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관은 “북미를 중심으로 여성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성 권리와 복지를 위한 세계 각국의 투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펨테크 시장의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외시장은 바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펨테크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중기부와 여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펨테크 산업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북미‧유럽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펨테크 산업의 발전과 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의 경제산업성이 펨테크 제품・서비스 보급 촉진 및 전시에 들어가는 사업비의 3분의 2를(최대 500만엔) 보조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단발성 지원을 한 적은 있지만, 지속적인 지원 정책은 전무하다. 여경협이 펨테크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분야가 여성 기업인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펨테크가 여성의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는 분야인 만큼, 다른 분야 대비 여성 기업인들이 통찰력을 발휘하기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여경협이 지난 2022년 개최한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펨테크 기업 '이너시아'가 대표사례다. 이너시아는 4명의 카이스트 여성 과학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천연 흡수소재 라보셀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유기농 생리대를 만들고 있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경협의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펨테크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당시 박 회장은 “펨테크는 기술로 여성의 건강 문제를 다루는 만큼 사업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여성"이라며 “관련 글로벌 시장 전망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서 내년부터는 신사업으로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경협 관계자는 “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우수기술을 갖춘 펨테크 기업을 발굴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올해 잘 준비해 내년부터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협동조합으로 中企 한계 극복…중기중앙회 구심점 역할

# 전국 슈퍼마켓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동구매 쇼핑몰 '생큐마트 몰'은 대기업 유통체인의 골목상권 진출로 직격탄을 맞은 중간도매 유통업체들이 만든 협동조합의 대표 성공사례다.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은 골목 슈퍼마켓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판매 수치를 데이터화해 제조업체에 정보를 제공해 디지털 전환(DX)을 이뤄냈다. 덕분에 조합원사들은 대기업에 상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고, 상품 매입 트렌드를 사전 예측해 제조사의 대응 편의성도 높였다. # '부산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은 부산의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표면처리(도금) 업체들이 모여 2012년 설립한 조합단체다. 도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강한 독성을 갖고 있어 설비 노후화가 빠른데, 조합원사들은 지난 2017년 폐수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해 2억원의 배출 부과금과 개선명령을 받게 됐다. 다행히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으면서 상황이 점차 나아졌다. 조합은 지난 2022년 국비와 시비 3억3600만원을 지원받았고, 지난 2023년에도 국비·시비 등 총 3억7900만원을 지원받아 시설 개선을 진행할 수 있었다. #농기계를 제조하는 A 중소기업은 농가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덩달아 피해를 입었다. 농가 불황이 국내외 농기계 구매 수요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았던 상황에서 한줄기 희망이 된 건 중소기업협동조합이었다. 농기계 제조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조직한 '한국농기계협동조합'을 통해 국내외 농기계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었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국제협력단 등 해외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협동조합이 참여해 필리핀시장 판로 개척에도 성공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공동사업을 통해 개별적 한계를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자조조직이다.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자가 자발적으로 사업·업종·지역 등을 고려해 조합의 성격(형태)을 정하고, 업무구역, 발기인 수, 최저출자금 등의 설립요건을 갖춰 주무관청의 인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다. 협동조합은 공동사업을 통해 개별기업의 실패 리스크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중앙회 등으로부터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 조합원의 평균 매출액은 개별 중소기업 대비 115.1%, 평균 영업이익은 178.9%가량 높다. 중기중앙회는 이같은 중기협동조합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형 공동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혁신형 공동사업 지원사업'은 업종별 중기협동조합의 디지털 전환, 환경규제 대응, 공동마케팅, 물류 혁신 등 협업모델 구축을 위한 공동사업의 직접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산 규모는 전년대비 3억원 증액된 13억원으로, 조합 당 사업비의 80%(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중기중앙회는 혁신형 공동사업 지원에 참여할 조합을 오는 4월 4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그밖에 중기중앙회는 신규조합 설립을 원하는 사업자에 컨설팅 서비스도 지원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기협동조합으로 개별 중소기업의 한계를 보완하고, 산업·업종별 협력을 유도하는 중소기업의 성장플랫폼"이라며 “중소기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조직이기 때문에 업종 등의 제한은 없고, 신규 설립 역시 상시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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