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루게릭병 환우 지원금 기부 “박보검 선행에 동참”

침대 브랜드 에이스침대가 루게릭병 환우를 위해 승일희망요양병원 지원기금 1억원을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에 전달했다. 24일 에이스침대는 “이번 기부는 승일희망요양병원의 원활한 운영을 돕고 루게릭병 환우들이 전문적인 의료·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의 기부는 2023년 7월 브랜드 전속 모델인 배우 박보검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해 루게릭병 환우 지원 메시지를 전달한 것을 계기로 안성호 대표가 박보검과의 뜻에 동참해 병원 건립 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이후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추가로 전달하며 누적 기부액은 4억원에 이른다. 전달식은 21일 서울 강남구 에이스에비뉴 서울점에서 열렸으며, 승일희망재단 로션김 이사장과 에이스침대 최범석 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 용인시 모현읍에 위치한 승일희망요양병원은 중증근육성 희귀질환 환우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의료 및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이다. 총 239억원의 예산과 14년 이상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3월 개원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이번 기부가 승일희망요양병원의 안정적인 운영 및 환우들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루게릭병 환우 지원을 위한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G마켓, ‘뷰티 앰버서더’ 출범…“제품 체험 중심 마케팅 강화”

G마켓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반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펼칠 '뷰티 앰버서더'를 선발하고, 신규 입점 셀러 지원에 나선다. G마켓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G마켓 뷰티 앰버서더 1기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30명으로 구성된 앰버서더 1기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쇼호스트, 아나운서, 파워블로거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자가 참여했다. 최초 신청 모집 인원만 총 1000여명에 이른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G마켓은 신규 뷰티 브랜드에 관심이 높은 영바이어층을 집중 공략한다. 특히, 뷰티 카테고리는 실제 체험을 통해 제품의 질감·발색·사용감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한 만큼 인플루언서의 직접 사용 경험을 적극 공유할 수 있는 구조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앰버서더 1기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간 활동하며, G마켓에 새롭게 입점한 뷰티 브랜드 제품을 직접 체험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각자의 채널에서 개성을 살린 방식으로 브랜드를 소개하며, 체험형 후기를 중심으로 한 리뷰 콘텐츠를 선보인다. 향후 G마켓은 1기 활동이 끝난 직후 2기를 새롭게 선발하고, SNS 마케팅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연희 G마켓 비즈니스 디벨로퍼 매니저는 “뷰티 카테고리는 실제 사용자 리뷰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SNS를 활용한 온라인 컨텐츠로 생생한 사용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영향력 있는 앰버서더들의 활약으로 G마켓의 뷰티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U, “뷰티 특화 매장 내년 1천점 이상 늘린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신규 성장 카테고리 중 하나인 화장품 라인업을 대폭 키워 내년 뷰티 특화 편의점을 1000점 이상으로 늘린다고 24일 밝혔다. 뷰티 특화 편의점은 뷰티 전용 매대를 갖추고 스킨, 로션과 같은 기초 화장품부터 세럼, 리들샷, 립틴트, 수분 크림, 마스크팩, 트러블 패치 등 최대 30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는 점포다. 최근 국내외 화장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CU는 지난해부터 차별화 상품들을 선보여왔고, 전국 주요 상권에 뷰티 특화 편의점을 도입해왔다. 고객 호응도 얻고 있다. CU의 올 1∼11월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오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체 화장품 매출 중 10대∼20대 비중이 약 70%에 이를 만큼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는 말했다. 최민지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상품기획자(MD)는 “편의점 화장품 시장이 날로 커지면서 발 빠른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제품 운영이 중요한 경쟁 포인트가 되고 있다"며 “도입 초기 140여점이던 뷰티 특화 편의점은 올해 말 500여 점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 성장과 함께 2∼3배 이상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韓 기업 ‘K-뷰티 열풍’ 중남미 시장서 이어간다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으로 급부상한 'K-뷰티'의 차세대 공략지로 중남미가 각광받고 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데다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남미 뷰티 수입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남미 지역 뷰티 수입액은 41억3000만달러(약 6조800억원)로 집계됐다. 2021년 이후 연평균 4.7%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전체 수입의 3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향수(23.1%), 헤어케어 제품(19.4%)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대남미 뷰티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액이 2020년 1530만달러(약 225억원)에서 지난해 7020만달러(약 1033억원)로 4배 이상 뛰었다. 남미 뷰티 수입시장 내 우리나라 제품의 점유율은 0.7%에서 1.6%로 확대됐다. 국가별 순위로 보면 17위에서 13위로 상승한 것이다. 수출 품목은 화장품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샴푸·린스 등 헤어케어 제품은 6.5%였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브라질(45.0%)이 가장 많았다. 칠레(23.2%), 콜롬비아(9.4%), 페루(8.0%)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특히 화장품의 경우 주요 품목군 중 한국이 남미에서 유일하게 비교우위를 보유한 분야라고 지목했다. 우리 화장품은 시장비교우위(MCA) 지수가 2.25인 반면 기타 품목군은 MCA 지수가 모두 1 미만으로 집계됐다. MCA는 1보다 클 경우 비교우위, 1보다 작을 경우 비교열위로 해석한다. 화장품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특히 기능성 제품(로션·선크림·재생크림 등)과 입술용 제품(립스틱·립밤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류 바람'이 일어날 조짐도 보인다. 코트라(KOTRA) 파나마무역관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K-뷰티 제품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형 쇼핑몰에 K-뷰티 전문 매장이 속속 등장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 채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뷰티 전문 매장 내에 한국 화장품 전용 코너가 마련되기고 있는 게 특징이다. 우니라 화장품만을 취급하는 단독 매장 역시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상황도 비슷하다. 코트라 멕시코시티무역관은 K-뷰티 제품이 한류 드라마와 K-팝 영향력 확대에 힘입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자료를 보면 지난해 멕시코 스킨케어 제품 유통 채널을 보면 오프라인이 91%, 온라인이 9%를 차지했다. 현지 화장품 시장은 기본적인 라벨 규정만 준수하면 수입 및 판매가 가능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남미 뷰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야 제품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년에는 전체의 70%를 수입품이 장악할 정도로 외국 제품에 대한 개방도가 높다.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 공략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나라·품목별 마케팅 전략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높은 Z세대 비중, 친환경 소비 트렌드 확대 등 기존 수출 시장과 다른 남미의 특징을 고려해 품목별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미 소비자들의 수입 브랜드 수요 확대는 우리 기업에 기회이지만 동시에 프랑스·스페인 등 글로벌 뷰티 강국과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단순히 한류 확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이색 원료로 틈새시장 공략, 친환경·지속가능성 콘셉트로 타 브랜드와 차별화 도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인지도 구축 등 전략 수립리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준범 KOTRA 파나마무역관은 “최근 K-뷰티에 대한 현지 수요가 확산됨에 따라 한국으로부터 직접 수입하고자 하는 바이어들의 수요도 늘어났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파나마 내 오프라인 매장 증가세는 한국 화장품 기업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파나마에 올리브영 같은 콘셉트의 복합 뷰티 유통 채널이 도입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트렌드와 유통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은자 KOTRA 과테말라무역관은 “과테말라는 중미 최대 화장품 소비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리미엄 제품과 친환경·클린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우리 기업은 K-뷰티의 강점인 천연 성분, 혁신적인 포장, 다양한 피부 톤에 맞춘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서영 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은 “성공적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혁신 제품 개발과 차별화, 디지털 마케팅 활용, 스페인어 지원 등 뿐 아니라 현지 유통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며 “단기 성과보다 2~3년의 시장 안착 기간을 염두에 둔 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윤호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남미는 외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한류 소비재 인기도 상승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제품 특성과 현지 소비 트렌드를 결합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장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월드, ‘2025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 어워즈’서 그린경영 분야 장관상 수상

롯데월드가 지속적인 ESG 경영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롯데월드는 20일 진행된 '2025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 어워즈'에서 그린경영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02년부터 매년 개최 중인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은 한국경영인증원(KMR)의 주관 아래 그린경영, 품질경영, 안전경영, 탄소중립경영, 상생경영 등 각 테마별 경영성과와 수행실적이 우수한 기업 및 기관 단체를 발굴해 시상한다. 롯데월드는 2021년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기후변화 대응 및 자원관리, 해양생태계 보전 등 '그린월드'(Green World) 환경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과제들을 수립하고 환경 경영 성과를 만들고 있다.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 주도 하에 친환경 경영 의지와 전담 환경&ESG 조직을 중심으로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을 전 사업장에 확대 적용해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연간 5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과 1600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는 테마파크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폐기물을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활동과 수자원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있다. 도심 숲 조성 활동, 환경부 협업 청소년 기후행동 캠페인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하며 지역사회의 환경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 국내 레저업계 최초 실내 공기질 인증을 획득한 후 2025년 현재까지 8회 연속 인증을 유지하는 중이다. 이러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ESG 활동 성과와 친환경 경영 활동을 알리고 있다. 김기훈 롯데월드 영업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전사적인 환경경영과 지속 가능 실천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관광 레저 산업의 녹색 전환을 선도하는 모범기업으로 친환경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CJ올리브영, 내년 5월 미국에 1호 매장 오픈…현지 MZ세대 공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K뷰티의 세계화에 발맞춰 2026년 5월 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연다.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 전략은 패션·뷰티에 특화된 핵심 상권에 우선 출점해 유행에 민감한 현지 MZ세대 소비자 공략이다. 이에 맞춰 확정된 패서디나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8㎞ 거리에 있는 소도시로,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 등 유수의 연구기관이 소재해 고소득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내년에 선보이게 될 매장은 올리브영의 MD 큐레이션 역량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K뷰티 쇼케이스' 형태로 조성된다. 한국 올리브영 매장과 온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이용한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K뷰티 정보를 재미있게 습득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400여개 K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의 중이며, 향후 다양한 뷰티·웰니스 카테고리 상품을 폭넓게 추가 입점 시킬 예정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미국 현지 물류센터를 비롯해 상품 소싱, 마케팅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 전반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구축해 구매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올리브영의 미국 오프라인 진출은 '공동 플랫폼' 구축이라는 산업적 의미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단일 브랜드의 해외 매장 개설을 넘어 K뷰티 브랜드들이 올리브영과 함께 세계 최대 뷰티 시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무대다. 이커머스 채널에서 개별 상품 단위로 소비되던 K뷰티를 하나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여 카테고리·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K뷰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업계의 시선을 모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세계화에 기여해 K브랜드부터 해외 브랜드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글로벌 뷰티·웰니스 유통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이번 1호 매장을 시작으로 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주 중심의 복수 매장을 2026년 내 순차 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친정집 남게 된 11번가…매각 리스크 해소·수익성 개선 속도

새 주인 찾기로 진통을 겪던 11번가가 SK그룹 품에 남으며 매각 리스크를 털어낸 가운데, 다시 시장에서의 존재감 높이기에 집중한다. 본업인 이커머스 경쟁력에 더해, 모회사가 된 SK플래닛의 마일리지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스퀘어는 11번가의 보유 지분 100%를 또 다른 자회사인 SK플래닛에 전량 매각했다. 이를 통해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로 이어지는 새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당초 SK스퀘어가 SK플래닛·11번가를 각각 자회사로 두는 구조였지만, 2018년 SK플래닛에서 독립했던 11번가를 다시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향으로 정리가 된 것이다. 업계는 최근 몇 년 간 11번가를 둘러싼 평판 리스크가 불거졌던 만큼, 회사가 시장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꺼내든 대책이라 평가하고 있다. 2018년 11번가는 국민연금공단·새마을금고·H&Q코리아 등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5년 내 11번가의 기업공개(IPO) 실패 시 SK스퀘어가 FI 보유 지분을 되사오는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3년 11번가의 IPO 무산 후 SK스퀘어가 콜옵션 권리 행사를 포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FI 주도로 SK스퀘어 지분까지 통매각하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이 발동됐지만, 외부 원매자를 찾는데 난항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스퀘어는 2차 콜옵션 만료 기한이 다가오자 자회사에 지분을 넘기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연내 SK플래닛은 11번가 FI에게 11번가 지분 인수 대가로 총 4673억원을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FI는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며,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11번가 입장에서도 SK그룹 내에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업계 분석이다. 실제 11번가가 공식 출범 이래 연간 흑자를 달성한 적은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2019년이 전부다. 다만, 최근 2년 간 희망퇴직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차도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515억원을 기록한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754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은 지난해 3월부터 올 10월까지 20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도 내고 있다. 새롭게 개편된 사업 구조 아래에서도 11번가는 기존대로 실속을 차리는 영업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수익성이 높은 오픈마켓에 집중하되, 직매입은 고수익 핵심 상품군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통합 마일리지 플랫폼 'OK캐쉬백'을 보유한 SK플래닛과의 시너지도 11번가가 기대하는 대목이다. 이를 위해 OK캐쉬백과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를 결합하고, 11번가의 기프티콘 사업을 OK캐쉬백 앱 내 통합해 포인트 활용도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도 세웠다. 나아가 11번가는 '인공지능(AI) 기반 맥락(Context) 커머스'를 지향한다는 미래 비전도 밝혔다. 두 회사가 보유한 AI·데이터 기술 역량을 교류해 고객의 구매 패턴·취향 등을 다면적으로 이해하고,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커머스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이 밖에 하반기 남은 기간동안 11번가는 최근 진행했던 '그랜드 11절'과 같은 대형 프로모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1일까지 연중 최대 해외직구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오리지널'도 운영한다. 이커머스의 핵심 경쟁력인 우수 셀러 확보와 배송력 향상에도 공들이고 있다. 올 6월에는 상품 등록·실시간 결제 확인 등이 가능한 셀러 전용 앱 '셀러오피스'을 출시해 가입 문턱을 낮췄고, 일찍이 빠른 정산 서비스를 통해 배송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셀러가 주문 당일 등 빠른 시간 내 택배사에 상품을 전달하면 그만큼 정산 시기도 앞당겨준다"며 “실제 셀러 만족도나 배송력 강화 측면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연말 주류 성수기…가성비·협업 와인 내놓는 유통가

크리스마스와 망년회 등 각종 모임이 겹친 연말 주류 성수기를 맞아 유통업계가 와인 판매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자체 와인 브랜드를 통해 가성비 제품을 선보이거나, 유명 작가와 협업한 와인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13일 자체 가성비 와인 브랜드 '테이스티' 시리즈의 신규 라인업을 출시했다. 프랑스 부르고뉴·독일 모젤 지역 와인 위주로 구성한 피노누아·샤르도네·리슬링와인 3종으로, 이들 신상품 가격은 1∼2만원대 수준이다. 롯데마트·슈퍼가 연말 홈파티 시즌용으로 새 테이스티 라인업을 꺼낸 이유는 고물가 영향으로 저렴한 와인 수요가 늘어서다. 롯데마트의 자체 조사 결과 올 1~10월 누계 기준 2만원대 이하 가성비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1만원 미만 데일리와인을 내놓은 대형마트도 있다. 최근 이랜드리테일의 대형마트 '킴스클럽'은 자체 직수입 와인 브랜드 '모두의 와인' 신상품으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산 화이트 와인 '칸티네 파올리니 그릴로(5990원)'을 선보였다. 킴스클럽이 모두의 와인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약 1년 반 만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작가를 앞세운 이색 와인도 등장했다. 지난 20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출시한 '더 뮤즈 마일스 데이비스'가 대표 사례다. 이 제품은 BGF리테일의 '컬처 와인 프로젝트'의 첫 번째 협업작으로, 작가 킬드런과 손잡고 선보인 상품이다. 첫 협업 주인공인 킬드런은 음악과 영화에서 받은 영감을 회화, 조형, 디지털 아트워크 등 여러 장르로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졌다. 그동안 방탄소년단, 지드래곤, 박재범, 태연 등 유명 아티스트는 물론 나이키, 삼성, 롯데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했다. 제품을 살펴보면 상품 패키지 라벨로 재즈의 거장으로 알려진 마일스 데이비스의 초상 작품이 새겨졌다. 라벨 하단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작가 킬드런이 직접 소개하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셋리스트가 재생되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보르도 생떼밀리옹 그랑크뤼 등급의 2016년산 빈티지 와인인 이 제품은 국내 3만병 한정 판매된다. 한 병 당 가격은 3만9900원으로 다음 달 말까지 4000원 저렴한 3만5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물류센터 전소 위기 신속 정상화…이랜드월드의 경쟁력 재발견

패션기업 이랜드월드가 천안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오랜 시간과 기술을 투자해 일군 조직의 힘으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패션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된 직후부터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수습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당시 물류센터에 보관된 이월 재고 및 가을·겨울 상품이 모두 소실되면서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우선으로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울였다. 가장 먼저 그룹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거점 물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았다. 인근의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를 비롯해 인천 부평, 경기 오산 등 그룹 관계사의 물류 인프라와 외부 물류 인프라를 임차해 물량을 조달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월드가 구축한 제작 시스템 '2일5일 생산 체계'를 통해 영업 공백 최소화에 직접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이 체계는 오랜 노하우로 쌓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는 2일, 해외는 5일의 기간 이내에 상품 기획부터 발주, 생산, 입고까지 완료하는 생산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내와 해외 생산기지가 각각 상황에 맞춰 제작 속도를 높이면서 국내 매장에 신상품을 이틀도 안 돼 입고했다. 온라인 배송 절차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부득이하게 온라인 주문 건 중 일부는 취소 처리됐지만 발송이 가능한 상품은 순차적으로 출고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인근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 근로자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도 가용한 자원과 전문 인력을 총동원한다. 이랜드클리닉 의료진과 이랜드복지재단 직원을 투입해 정밀 검진 프로그램 운영 등 진료 지원에 나선다. 또 천안시와 함께 피해 민원 접수 전용 창구를 개설해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보험 안내 등을 돕는다. 사회복지법인 이랜드복지재단의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 'SOS 위고(We Go)'도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자발적으로 동참해 검진 접수와 안내, 동선 관리 등을 지원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동주 대표가 패션법인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담은 사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피해만 놓고 보면 낙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 된 여러분을 통해 우리 회사가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다시 느꼈다"며 “오랫동안 우리가 구축해 놓은 인재와 시스템, 인프라가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면서 이랜드다운 방식으로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삼성물산, 송규종 신임 리조트부문 사장 내정

삼성물산이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리조트부문에 새로운 수장을 내정했다. 삼성물산은 21일 “송규종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부사장)을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송 신임 사장은 1992년 건설부문 경영관리팀에 입사 이후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건설부문 사업지원팀장 및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재무관리 전문가다. 삼성물산은 송 신임 사장이 풍부한 사업경험과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조트부문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물산은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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