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2025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 어워즈’서 그린경영 분야 장관상 수상

롯데월드가 지속적인 ESG 경영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롯데월드는 20일 진행된 '2025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 어워즈'에서 그린경영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02년부터 매년 개최 중인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은 한국경영인증원(KMR)의 주관 아래 그린경영, 품질경영, 안전경영, 탄소중립경영, 상생경영 등 각 테마별 경영성과와 수행실적이 우수한 기업 및 기관 단체를 발굴해 시상한다. 롯데월드는 2021년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기후변화 대응 및 자원관리, 해양생태계 보전 등 '그린월드'(Green World) 환경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과제들을 수립하고 환경 경영 성과를 만들고 있다.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 주도 하에 친환경 경영 의지와 전담 환경&ESG 조직을 중심으로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을 전 사업장에 확대 적용해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연간 5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과 1600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는 테마파크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폐기물을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자원 선순환 활동과 수자원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있다. 도심 숲 조성 활동, 환경부 협업 청소년 기후행동 캠페인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하며 지역사회의 환경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 국내 레저업계 최초 실내 공기질 인증을 획득한 후 2025년 현재까지 8회 연속 인증을 유지하는 중이다. 이러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ESG 활동 성과와 친환경 경영 활동을 알리고 있다. 김기훈 롯데월드 영업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전사적인 환경경영과 지속 가능 실천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관광 레저 산업의 녹색 전환을 선도하는 모범기업으로 친환경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CJ올리브영, 내년 5월 미국에 1호 매장 오픈…현지 MZ세대 공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K뷰티의 세계화에 발맞춰 2026년 5월 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연다. 올리브영의 미국 진출 전략은 패션·뷰티에 특화된 핵심 상권에 우선 출점해 유행에 민감한 현지 MZ세대 소비자 공략이다. 이에 맞춰 확정된 패서디나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8㎞ 거리에 있는 소도시로,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 등 유수의 연구기관이 소재해 고소득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내년에 선보이게 될 매장은 올리브영의 MD 큐레이션 역량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K뷰티 쇼케이스' 형태로 조성된다. 한국 올리브영 매장과 온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이용한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K뷰티 정보를 재미있게 습득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400여개 K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의 중이며, 향후 다양한 뷰티·웰니스 카테고리 상품을 폭넓게 추가 입점 시킬 예정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미국 현지 물류센터를 비롯해 상품 소싱, 마케팅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 전반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구축해 구매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올리브영의 미국 오프라인 진출은 '공동 플랫폼' 구축이라는 산업적 의미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 단일 브랜드의 해외 매장 개설을 넘어 K뷰티 브랜드들이 올리브영과 함께 세계 최대 뷰티 시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무대다. 이커머스 채널에서 개별 상품 단위로 소비되던 K뷰티를 하나의 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여 카테고리·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K뷰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업계의 시선을 모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산업의 지속가능한 세계화에 기여해 K브랜드부터 해외 브랜드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글로벌 뷰티·웰니스 유통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이번 1호 매장을 시작으로 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주 중심의 복수 매장을 2026년 내 순차 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친정 집 남게 된 11번가…매각 리스크 해소·수익성 개선 속도

새 주인 찾기로 진통을 겪던 11번가가 SK그룹 품에 남으며 매각 리스크를 털어낸 가운데, 다시 시장에서의 존재감 높이기에 집중한다. 본업인 이커머스 경쟁력에 더해, 모회사가 된 SK플래닛의 마일리지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스퀘어는 11번가의 보유 지분 100%를 또 다른 자회사인 SK플래닛에 전량 매각했다. 이를 통해 SK스퀘어–SK플래닛–11번가로 이어지는 새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당초 SK스퀘어가 SK플래닛·11번가를 각각 자회사로 두는 구조였지만, 2018년 SK플래닛에서 독립했던 11번가를 다시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향으로 정리가 된 것이다. 업계는 최근 몇 년 간 11번가를 둘러싼 평판 리스크가 불거졌던 만큼, 회사가 시장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꺼내든 대책이라 평가하고 있다. 2018년 11번가는 국민연금·새마을금고·H&Q코리아 등의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5000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5년 내 11번가의 IPO(기업공개) 실패 시 SK스퀘어가 FI 보유 지분을 되사오는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3년 11번가의 IPO(기업 공개) 무산 후 SK스퀘어가 콜옵션 권리 행사를 포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FI 주도로 SK스퀘어 지분까지 통매각하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이 발동됐지만, 외부 원매자를 찾는데 난항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스퀘어는 2차 콜옵션 만료 기한이 다가오자 자회사에 지분을 넘기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연내 SK플래닛은 11번가 FI에게 11번가 지분 인수 대가로 총 4673억 원을 일시 지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FI는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며,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11번가 입장에서도 SK그룹 내에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업계 분석이다. 실제 11번가가 공식 출범 이래 연간 흑자를 달성한 적은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2019년이 전부다. 다만, 최근 2년 간 희망퇴직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차도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515억원을 기록한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754억원으로 대폭 줄었고,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은 지난해 3월부터 올 10월까지 20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도 내고 있다. 새롭게 개편된 사업 구조 아래에서도 11번가는 기존대로 실속을 차리는 영업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수익성이 높은 오픈마켓에 집중하되, 직매입은 고수익 핵심 상품군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통합 마일리지 플랫폼 'OK캐쉬백'을 보유한 SK플래닛과의 시너지도 11번가가 기대하는 대목이다. 이를 위해 OK캐쉬백과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를 결합하고, 11번가의 기프티콘 사업을 OK캐쉬백 앱 내 통합해 포인트 활용도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도 세웠다. 나아가 11번가는 'AI(인공지능) 기반 맥락(Context) 커머스'를 지향한다는 미래 비전도 밝혔다. 두 회사가 보유한 AI·데이터 기술 역량을 교류해 고객의 구매 패턴·취향 등을 다면적으로 이해하고,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커머스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이 밖에 남은 하반기 동안 11번가는 최근 진행했던 '그랜드 11절'과 같은 대형 프로모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1일까지 연중 최대 해외직구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 오리지널'도 운영한다. 이커머스의 핵심 경쟁력인 우수 셀러 확보와 배송력 향상에도 공들이고 있다. 올 6월에는 상품 등록·실시간 결제 확인 등이 가능한 셀러 전용 앱 '셀러오피스'을 출시해 가입 문턱을 낮췄고, 일찍이 빠른 정산 서비스를 통해 배송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셀러가 주문 당일 등 빠른 시간 내 택배사에 상품을 전달하면 그만큼 정산 시기도 앞당겨준다"며 “실제 셀러 만족도나 배송력 강화 측면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연말 주류 성수기…가성비·협업 와인 내놓는 유통가

크리스마스와 망년회 등 각종 모임이 겹친 연말 주류 성수기를 맞아 유통업계가 와인 판매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자체 와인 브랜드를 통해 가성비 제품을 선보이거나, 유명 작가와 협업한 와인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13일 자체 가성비 와인 브랜드 '테이스티' 시리즈의 신규 라인업을 출시했다. 프랑스 부르고뉴·독일 모젤 지역 와인 위주로 구성한 피노누아·샤르도네·리슬링와인 3종으로, 이들 신상품 가격은 1∼2만원대 수준이다. 롯데마트·슈퍼가 연말 홈파티 시즌용으로 새 테이스티 라인업을 꺼낸 이유는 고물가 영향으로 저렴한 와인 수요가 늘어서다. 롯데마트의 자체 조사 결과 올 1~10월 누계 기준 2만원대 이하 가성비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1만원 미만 데일리와인을 내놓은 대형마트도 있다. 최근 이랜드리테일의 대형마트 '킴스클럽'은 자체 직수입 와인 브랜드 '모두의 와인' 신상품으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산 화이트 와인 '칸티네 파올리니 그릴로(5990원)'을 선보였다. 킴스클럽이 모두의 와인 신제품을 출시한 것은 약 1년 반 만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작가를 앞세운 이색 와인도 등장했다. 지난 20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출시한 '더 뮤즈 마일스 데이비스'가 대표 사례다. 이 제품은 BGF리테일의 '컬처 와인 프로젝트'의 첫 번째 협업작으로, 작가 킬드런과 손잡고 선보인 상품이다. 첫 협업 주인공인 킬드런은 음악과 영화에서 받은 영감을 회화, 조형, 디지털 아트워크 등 여러 장르로 표현하는 작가로 알려졌다. 그동안 방탄소년단, 지드래곤, 박재범, 태연 등 유명 아티스트는 물론 나이키, 삼성, 롯데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했다. 제품을 살펴보면 상품 패키지 라벨로 재즈의 거장으로 알려진 마일스 데이비스의 초상 작품이 새겨졌다. 라벨 하단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작가 킬드런이 직접 소개하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셋리스트가 재생되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보르도 생떼밀리옹 그랑크뤼 등급의 2016년산 빈티지 와인인 이 제품은 국내 3만병 한정 판매된다. 한 병 당 가격은 3만9900원으로 다음 달 말까지 4000원 저렴한 3만59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물류센터 전소 위기 신속 정상화…이랜드월드의 경쟁력 재발견

패션기업 이랜드월드가 천안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오랜 시간과 기술을 투자해 일군 조직의 힘으로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패션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된 직후부터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수습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당시 물류센터에 보관된 이월 재고 및 가을·겨울 상품이 모두 소실되면서 소비자와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최우선으로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울였다. 가장 먼저 그룹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거점 물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았다. 인근의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를 비롯해 인천 부평, 경기 오산 등 그룹 관계사의 물류 인프라와 외부 물류 인프라를 임차해 물량을 조달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월드가 구축한 제작 시스템 '2일5일 생산 체계'를 통해 영업 공백 최소화에 직접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이 체계는 오랜 노하우로 쌓은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는 2일, 해외는 5일의 기간 이내에 상품 기획부터 발주, 생산, 입고까지 완료하는 생산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내와 해외 생산기지가 각각 상황에 맞춰 제작 속도를 높이면서 국내 매장에 신상품을 이틀도 안 돼 입고했다. 온라인 배송 절차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부득이하게 온라인 주문 건 중 일부는 취소 처리됐지만 발송이 가능한 상품은 순차적으로 출고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인근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 근로자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도 가용한 자원과 전문 인력을 총동원한다. 이랜드클리닉 의료진과 이랜드복지재단 직원을 투입해 정밀 검진 프로그램 운영 등 진료 지원에 나선다. 또 천안시와 함께 피해 민원 접수 전용 창구를 개설해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보험 안내 등을 돕는다. 사회복지법인 이랜드복지재단의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 'SOS 위고(We Go)'도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자발적으로 동참해 검진 접수와 안내, 동선 관리 등을 지원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동주 대표가 패션법인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담은 사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피해만 놓고 보면 낙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 된 여러분을 통해 우리 회사가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다시 느꼈다"며 “오랫동안 우리가 구축해 놓은 인재와 시스템, 인프라가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면서 이랜드다운 방식으로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격려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삼성물산, 송규종 신임 리조트부문 사장 내정

삼성물산이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리조트부문에 새로운 수장을 내정했다. 삼성물산은 21일 “송규종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부사장)을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로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송 신임 사장은 1992년 건설부문 경영관리팀에 입사 이후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건설부문 사업지원팀장 및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재무관리 전문가다. 삼성물산은 송 신임 사장이 풍부한 사업경험과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조트부문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물산은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쿠팡, 고객 4500여명 정보 노출…“정부에 신고”

쿠팡에서 고객 4500여명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지난 20일 고객들에게 “제3자가 비인가 접근으로 고객 4500여명 계정의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과 최근 5건의 주문 이력을 조회한 것을 지난 18일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쿠팡에 따르면, 결제 정보에 대한 접근은 없었고, 자체 시스템과 내부 네트워크망의 외부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은 해당 활동을 탐지한 뒤 제3자가 사용했던 접근 경로를 차단했으며, 이와 관련한 모니터링도 강화 중이다. 또한, 쿠팡은 현재까지 파악된 원인과 경과 등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으며, 조사에 긴밀하게 협조 중이다. 쿠팡은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에이피알 메디큐브, 美 ‘울타 뷰티’ 입점 3개월 만에 급성장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대표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가 미국 대형 뷰티 전문 편집숍 '울타 (ULTA) 뷰티' 입점 3개월 만에 눈에 띄는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일 에이피알은 “지난 10월 판매량 집계 결과 초도 판매 시작 이후 3개월 만에 월 판매량이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지난 5월 울타 뷰티와 메디큐브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2종의 제품을 선적했다. 8월에는 울타 뷰티 온라인 공식몰과 약 1400개에 달하는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 공식 입점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대표 제품 '제로모공패드'는 10만 개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해당 제품은 최근 미국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의 구매 인증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는 낱장 기준 60만 장 이상 판매됐다. 메디큐브의 인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메디큐브는 10월 울타 뷰티의 스킨케어 카테고리 온라인 판매 랭킹에서 1위, 오프라인 실적을 포함한 통합 랭킹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발주 금액 역시 크게 증가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10월 발주 금액은 8월 초도 발주 금액 대비 약 40% 증가했다"며 “9월에는 특별 추가 발주가 진행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울타 뷰티와의 파트너십은 메디큐브의 미국 내 브랜드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현지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스웨덴 ‘아르켓’, 국내 SPA 패션에 ‘프리미엄’ 더하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이 국내 소비자와 접점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가로수길, 용산 아이파크몰에 들어선데 이어 오는 21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신규 매장을 선보인다. 서울에서 네 번째이자 전국에서는 여덟 번째다. 아르켓은 스웨덴 패션기업 H&M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로, 그동안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SPA 브랜드와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제품보다 지속가능한 패션에 더욱 주목하는 행보를 보인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컬러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베이식하고 클래식한 제품으로 소비자가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언제든지 착용 가능한 패션을 제안한다. 트렌드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품질이나 디자인에 집중해 다소 가격이 높지만 장기간 착용이 가능한 소장가치 면에서 브랜드의 경쟁력이 고평가를 받고 있다 아르켓은 한국시장 진출 전부터 SNS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아르켓이 아시아 지역 첫 번째 진출국으로 한국을 택할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르켓은 SPA 브랜드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2021년 더현대 서울에 매장 오픈 당시 10여일 만에 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지금까지도 전국의 매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정식 오픈 하루 전인 20일 취재진에 선공개한 이번 신규 매장은 1층 여성, 2층 남성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머플러, 장갑 등 패션 잡화와 킨포크 향수를 비롯해 롯데월드몰점 한정의 아르켓 시그니처 폰트로 디자인된 에코백도 판매한다. 또 피팅룸은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체험형 콘텐츠'의 특징을 살려 완성했다. 유명 인플루언서를 포함해 소비자들이 피팅룸을 작은 스튜디오처럼 활용해 사진이나 영상 등을 콘텐츠로 제작해 SNS나 유튜브 등에 게재해 매장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피팅룸 공간 구성에도 힘을 줬다. 특히 이번 매장에는 세계적 브랜드 구찌 등과 협업 경험이 있는 유명 아티스트 이시산 작가의 작품 '네오 프리머티브 시리즈'(Neo Primitive Series)를 단독 전시해 아르켓만의 감성을 강조했다. 나뭇조각을 알루미늄 오브제로 변환해 완성된 작품은 심플한 매력이 돋보이는 매장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어 한 공간에서 세련된 대비를 연출한다. 전시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접목해 단순한 공간의 개념을 넘어섰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4천원부터 50만원대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 ‘양극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유통가에서 신상 케이크 소식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올해 연말 케이크 시장 양극화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중간 값에 속했던 외식 프랜차이즈 케이크 가격도 고급화를 명목으로 호텔 케이크 수준까지 올라간 점도 눈길을 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신라호텔이 50만원짜리 송로버섯(트러플)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를 포함한 연말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신라호텔이 내놓은 블랙 트러플 기반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40만원)'보다 10만원 높은 가격으로, 동시에 그동안 특급호텔에서 판매해 온 케이크 중 역대 최고가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겨울철에만 채취 가능한 자연산 화이트 트러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구하기 어려운 데다 희소성이 높은 재료를 사용한 특성상 하루 3개만 구매할 수 있다. 매년 특급호텔에서 출시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값은 비싸도 20만~30만원 수준이었지만 갈수록 가격대가 올라가는 추세다. 중저가 시장으로 통하던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선보이는 케이크 가격도 마찬가지다. 커피전문점·베이커리 등에서 판매하는 홀리데이 홀케이크는 평균 3만~5만원대로, 10만원대 실속형 호텔 케이크 가격을 넘보는 이색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13일 조선호텔의 베이커리 브랜드 '조선델리'와 손잡고 한정 출시한 '노엘 트리 케이크'가 대표 사례다. 지난해 첫 출시한 이 상품의 판매가는 8만9900원으로 그동안 스타벅스 코리아가 내놓은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제품이었다. 올해는 1만원 오른 9만9900원으로 사실상 1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임에도 빠르게 품절돼 현재 예약이 조기 마감된 상황이다. 여기에 조선델리와 협업해 올해 회사가 처음 내놓은 '조선델리 스노우맨 케이크(7만9000원)'도 이미 완판된 상태다. 반대로 편의점은 연말 케이크 키워드로 소형가구 특화·가성비를 특장점으로 내걸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0일까지 1~2인에 적합한 120g 용량의 미니케이크(버터베어클미니케이크·깜자초코미니케이크) 2종을 4000원대에 판매한다. 극성수기인 12월부터는 매일유업·버터베어와 각각 협업한 한정판 홀케이크 '리얼우유케이크'·'슈크림케이크' 판매를 앞두고 있다. 두 제품 가격 모두 1만8800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책정됐다. 홀케이크 라인업은 다음 달 2일부터 GS25의 자체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도 고가의 케이크가 빠르게 완판 되는 것은 그만큼 여전히 수요가 높다는 방증"이라며 “판매 업체 성격마다 핵심 타깃이 다른 만큼 가격 양극화도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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