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복수 기업 의향서 제출”

복수 업체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관련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이날 복수 업체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명과 상세 인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홈플러스 측은 “진행상황에 따라 향후 추가 제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재고로 버티지만…식품·유통업계도 ‘원가 쇼크’ [미-이란 전쟁 한달]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한 달을 넘기면서 기초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내수 식품·유통업계에 '원가 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 및 비닐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1메트릭톤(1MT) 당 640달러에서 지난 23일 1220달러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인한 해상 물류비 상승 등 공급망 리스크도 점차 가중되는 추세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용기, 비닐 포장재 등 식품·유통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부자재의 기초 원료다. 국내 기업들의 나프타 중동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만큼, 운송로의 불안정성은 포장재 조달 단가 인상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통업계 현장에서는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가 선반영되며 선제적으로 비닐류 품귀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한 수도권의 편의점주는 “어제(30일)까지도 종량제 쓰레기 봉투의 발주가 막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편의점 CU의 일반 및 음식물 종량제 봉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59.5%, 45.0% 증가했다. GS25 역시 지난 22일에서 26일 사이의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일반 종량제 봉투는 325.7%,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277.7%나 폭증하는 등 사재기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형마트도 위생장갑과 위생백 등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관련 상품의 발주량을 평소보다 크게 늘리고 있다. 다만 업계는 당장의 치명적인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재고를 넉넉히 준비해두는 터라 당장 납품이 지연되거나 단가가 급등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 여부를 차분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당장의 수급 불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수입 가공식품 및 신선식품의 공급망도 영향을 받고있다. 일부 수입 가공식품은 선박 우회 등으로 납품이 최대 1주가량 지연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접 노출된 이스라엘산 자몽과 중동산 오렌지 등은 수급 불안에 대비해 비축분을 선제적으로 늘리고 국내산 품종으로 대체를 검토 중이다. 다만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선박 스케줄 변경에 따른 1주가량의 지연은 평시에도 생기는 일로 심각한 납품 지연이나 중단 사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해 당장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식품 제조사들 역시 포장재 여유분을 2~3개월치 미리 확보해 둬 당장의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22개 식품사의 가중평균 매출원가율은 2024년 74.3%에서 지난해 75.2%로 0.9%포인트(p) 상승했다. 원가 부담이 전년보다 상승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쇼크가 길어지면 수익성 방어가 점차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주요 산지의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대두나 밀, 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도 악재다. 지난 30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520원대까지 치솟았다. 환율 급등은 원화 환산 수입 단가를 구조적으로 높여 국내 기업의 원가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소비 심리 위축과 맞물려 '가성비' 중심의 유통 구조로 재편되는 현상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일반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 브랜드(PB) 상품 등으로 수요가 쏠릴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 편의점 관계자는 “아직 PB 상품으로의 뚜렷한 소비 이동 현상은 없다"면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 제조사들 역시 섣부른 판매가 인상 대신 유통가의 이 같은 변화 기조에 발을 맞출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미 지난해 수익성 악화를 겪은 상황에서 중동발 악재로 인한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내수 판매량 자체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는 단순한 일회성 원가 쇼크를 넘어, 국내 식품·유통 생태계가 비용 통제와 가성비 중심으로 체질을 바꿀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태국 상륙한 이마트 노브랜드, K상품으로 승부수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가 태국 내 현지 1호점을 출점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태국에 오프라인 점포를 직접 내 현지 시장에 뛰어든 것은 국내 유통업체 중 이마트가 처음이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날 현지 유통업체인 센트럴그룹 산하 '센트럴 푸드 리테일'과 손잡고 태국 방콕의 유명 쇼핑몰 '센트럴 방나'에 노브랜드 1호점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센트럴 푸드 리테일과 약 8개월 협업했다. 이마트가 방콕 외곽 소재 방나에 노브랜드 1호점을 출점한 이유는 큰 구매력을 갖춘 고객층의 유입을 기대해서다. 이 지역은 고소득 중산층·외국인 거주 비중이 높고, 고급 주거 단지·국제 학교가 밀집돼 있는 상권으로 알려졌다. 해당 점포 규모는 약 255㎡(약 77평)로, 매장의 27% 가량을 즉석조리 공간으로 채웠다. 떡볶이·어묵·김밥 등 한국 길거리 음식들을 현장에서 만들어 판매해 K-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한류 붐을 바탕으로 매출 증진을 위해 한국 상품 비중도 키웠다. 이 매장은 노브랜드 해외 점포 중 한국 상품 비중이 가장 높다. 총 2300여개의 상품 중 노브랜드 상품 400여개를 포함해 1500여개가 한국 상품으로 이뤄졌다. 강영석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태국 노브랜드 1호점은 단순한 매장 출점을 넘어 K-유통의 우수성을 동남아시아 전역에 알리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해외사업 다각화를 통해 노브랜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 상생경영, 아이돌봄·청년지원·환경보호에 ‘선한 영향력’ 발산

롯데그룹의 '상생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영유아부터 군 장병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미래 가치 창출을 지속하고 있다.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환경보호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며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전 계열사 차원의 비전을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로 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롯데가 지난 2017년 시작한 'mom(맘) 편한' 사업은 재계 안팎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엄마가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활동이다. 이 사업에서 파생한 'mom편한 꿈다락'은 방과후 돌봄 기관인 지역아동센터의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2017년 전북 군산시 회현면에 1호 센터를 조성한 이후 지난해 12월 부산 동구에 100호점을 개소하며 전국 15개 시·도로 확대됐다. 전체 센터의 60% 이상을 비수도권에 만들어 지역 간 돌봄 환경 격차 해소에도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 조성과 교육 환경 불평등 완화를 위한 'mom편한 놀이터'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경북 칠곡군 호국평화기념관에서 'mom편한 실내 놀이터' 준공식을 개최하며 전국 32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롯데그룹은 해당 사업을 통해 지역 아동 돌봄 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11월 '제13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회사는 최근 '롯데 mom편한 가족상'도 신설했다. 출산·양육, 가족나눔, 가족다양성 등 3개 부문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 초록우산과 함께 총 6개 팀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미래 세대를 이끌 청년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청년들과 ESG 관점에서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밸유 for ESG'를 운영 중이다. 청년들이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지난해 11월 '밸유 for ESG 4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다음달까지 ESG 관련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을 위한 '청춘책방' 조성도 계속하고 있다. 2016년 시작된 이 사업은 장병들이 복무 기간 동안 독서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독서카페 형태의 병영 도서관 조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계열사 차원 ESG 활동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 캠페인을 추진하며 지역사회 자원순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SG센터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제공하고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폐플라스틱 수거와 원료화 체계가 지역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4년 '그린 롯데'(Green LOTTE)를 선포하며 유통업계 최초로 환경 캠페인을 도입했다. 이를 발전시켜 2022년부터 '리얼스(RE:EARTH)'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리얼스 마켓과 업사이클링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친환경 브랜드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하고하우스, ‘마뗑킴’ 성공 노하우 살려 첫 남성복 ‘테일던’ 론칭

국내 대표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가 남성복 브랜드 '테일던'을 선보인다. 그동안 마뗑킴, 드파운드, 유니폼브릿지 등 여성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이끈 노하우를 살려 남성복에도 도전한다. 이번에 론칭한 테일던은 30~40대 남성들을 위한 스타일 큐레이션과 한국 남성에 최적화된 핏에 초점을 맞췄다. 유명 스타일리스트 박태일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 남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테일던의 가장 큰 특징은 '선(先) 스타일링'의 도입이다. 출시 때부터 상의와 하의, 아우터 등 아이템 조합을 제안해 소비자가 직접 스타일링을 해야 하는 선택의 피로를 줄였다. 또 클래식과 베이직한 제품 중심의 큐레이션과 적정 생산을 통해 과잉 생산 및 재고 관리의 문제를 해결해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구조를 지향한다. 나아가 한국 남성의 평균 체형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패턴을 개발해 직장과 일상 어디서든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깔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SPA 브랜드와 전통 브랜드의 사이로 책정해 소비자의 접근성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테일던은 론칭과 동시에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내달 2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오프라인 시장에 발을 내딛는다. 이후 4월말 롯데백화점 부산점까지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하며 이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주요 백화점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전개하며 축적해온 노하우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테일던을 통해 남성 패션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요즘 운동화, 납작한 ‘로우 프로파일’ 필수템 [백솔미의 나우]

요즘 어디를 가든 밑창이 낮고 슬림한 형태의 운동화가 거리를 휩쓸고 있다. 과거 '어글리 슈즈'라는 애칭으로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크고 투박한 모양의 운동화가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러닝코어' 붐에 러닝화가 일상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트렌드가 올 봄은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 일명 '납작 운동화'로 옮아갔다.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Low Profile Sneakers)는 낮은 밑창, 좁은 발볼, 날렵한 모양,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션 아이템으로서 신발 하나만으로 스타일링의 분위기를 확 바꿀 뿐 아니라, 신발 자체의 존재감을 강조하기보다 상의와 하의에서 신발로 이어지는 실루엣의 연결성과 미니멀 스타일의 '추구미'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필수템으로 급부상했다. 지금의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 대중화는 글로벌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영향이 컸다. 연예계 대표 트렌디세터인 제니가 아디다스의 '벨로 삼바'와 '태권도' 모델을 착용한 사진이 화제를 모으며 남녀 10~30대 사이에서 품절 대란과 오픈 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발레코어' 트렌드가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점도 로우 프로파일 대중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플랫 슈즈가 여성스러운 매력을 강조한 '메리제인 스타일'이나 얇고 낮은 밑창으로 착화감이 다소 떨어지는 불편함을 개선한 '구동화(구두+운동화)'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시장을 점령하면서 납작한 스타일이 스니커즈 트렌드의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휠라 '리트모 슬릭'과 푸마 '에이치스트릿(H-Street)', 아디다스 '재팬'·'도쿄', 나이키 '문 슈' 등의 인기가 높다. 신발의 유행은 자연스럽게 패션 트렌드도 변화시킨다. 체형에 상관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와이드 팬츠'가 하체를 빈틈없이 감싸는 '스키니 팬츠'를 밀어내고 차지했던 자리를 이제는 '스트레이트 팬츠'(일자 라인)가 넘보고 있다. 신체 사이즈보다 큰 와이드 팬츠의 둔탁함은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의 특징인 깔끔한 디자인과 충돌하고, 넓은 밑단은 비율의 균형을 해친다. 밑단에 신발이 가려질 경우 스타일링 면에서 상체로 시선이 집중돼 다소 어색함을 준다. 상의도 디자인이 복잡하거나 과한 디테일보다는 티셔츠, 셔츠, 니트 등 클래식한 아이템이 봄·여름 컬렉션에 필수로 등장한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발 하나만으로 스타일을 완성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의 통일감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로우 프로파일 스니커즈는 옷과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 아이템이어서 당분간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홈플러스 사태 분수령 ‘익스프레스 매각’…성사 가능성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운명을 좌우할 슈퍼사업부 매각 향방이 곧 윤곽을 드러낸다. 슈퍼사업부 매각은 오는 5월 4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기한까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실상 최후의 수단으로 꼽히면서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홈플러스는 오는 31일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까지 복수의 잠재 인수기업들과 물밑 접촉을 벌여왔고 일부 기업은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철저하게 함구하며 인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장이 정체에 빠져 있는 업태 특성상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곳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통매각이 어려운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마지막 카드였던 슈퍼사업부 원매자를 찾지 못할 경우 상황이 더 난처해진다. 특히, 슈퍼사업부 매각은 이달 초 법원이 “진행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준 주요 요인인 만큼 중요도가 높다. 앞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지원한 긴급운영자금(DIP) 1000억원도 체불 임금·미지급 대금 처리에 전부 소진돼 자금줄이 마른 상태다. 총 2000억원의 DIP 대출을 추가 집행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으면서 홈플러스 입장에선 슈퍼사업부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어느 때보다 절실할 수밖에 없다. 업계는 회생계획안 가결기한까지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홈플러스는 한때 1조원으로 평가받던 슈퍼사업부 몸값을 3000억원까지 낮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각 성공을 위한 '인수 매력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슈퍼사업부의 핵심 경쟁력으로 '퀵커머스' 역량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2021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SSM 업계 최초로 즉시배송 서비스인 '매직나우'를 도입하며 퀵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현재 293개 점포 중 약 76%의 매장이 퀵커머스의 물류거점으로 활용 중이다. 특히, 점포의 90% 이상이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광역시에 자리한 덕에 타사 대비 더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을 회사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최근 4년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60%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7%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는 약 200만명에 이르는 멤버십 고객기반을 가지고 있고, 가용 매장면적과 인적구성 등을 고려해 운영역량에 여유가 있다"며 “직영점에서만 운영 중인 퀵커머스를 가맹점까지 확대하고, 픽업서비스와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 등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면 향후 35% 정도 추가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본업 경쟁력에도 SSM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업태의 성장 한계가 인수 매력도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SSM은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영업시간 제한은 물론, 의무휴업일 지정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올 들어 대형마트·SSM에 씌워진 역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새벽배송을 허용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추가 투자를 감내하더라도 쿠팡 등 이미 운영 기반을 다진 선두업체 대비 경쟁력이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다만 익스프레스는 슈퍼마켓사업 특성상 직영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원·하청 또는 도급 형태의 운영구조가 없어 노란봉투법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 정상화가 급선무인 상황에서 이번 익스프레스 매각 여부는 홈플러스 회생 절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컬리·이마트·알리익스프레스 등 다수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함께 식품업체인 하림그룹 등이 거론돼 왔지만, 이들 모두 대외적으로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이밖에 롯데쇼핑, GS리테일, 유진기업 등 3개사는 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LOI 제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컬처웍스,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성장 잰걸음

롯데컬처웍스가 올해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중국의 공연 제작사 '포커스테이지'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양국을 잇는 '이머시브 콘텐츠 사업' 협력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롯데컬처웍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몰입∙체험형 공연 브랜드 '인사이드 더 플레이'의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성사됐다. 이를 통해 영화와 공연을 융합한 '샤롯데 더 플레이'는 '인사이드 더 플레이'로 리브랜딩해 브랜드 전문성을 강화한다. 단어 뜻 그대로 몰입감을 높이는 '이머시브 공연(관객 몰입·체험형 공연)' 콘셉트를 글로벌 시장에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해 차별화된 공연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또 롯데컬처웍스는 검증된 자사 지식재산권(IP)을 중국 현지 영화관에 적용해 글로벌 가치를 극대화한다. 양 사가 각각 보유한 공간 운영 노하우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해 한국과 중국을 잇는 차세대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구축에 힘쓴다. 나아가 영화관과 복합문화공간에 특화된 신규 체험형 콘텐츠의 기획 및 개발을 위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영화관 공간에 최적화된 미션∙스토리 기반 체험형 콘텐츠를 공유해 극장을 단순한 관람 장소 이상의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컬처웍스 윤세인 Live사업부문장은 “이번 협력은 당사가 보유한 몰입형 공연 콘텐츠 IP의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동시에 이머시브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향후에도 극장 공간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체험형 콘텐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GS25, ‘상품 전략 공유회’ 개최…수익 증진 전략 공개

편의점 GS25가 가맹점주들과 유통 트렌드, 성장 비전 등을 공유하는 '2026년 상품 전략 공유회'를 연다. 27일 GS25에 따르면, 올해로 27회차인 이번 행사는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경기, 부산, 광주, 제주 등에서 다음 달 10일까지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올해 행사 기간은 지난해보다 9일 늘린 13일, 지역은 7개 확대한 9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올해 상품 전략 공유회에서 GS25는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 상품기획(MD) 전략 △신성장 특화 콘셉트 확산 △O4O 기반 매출 활성화 전략 △인공지능(AI)기반 최적화 운영 솔루션 도입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차별화 MD 전략으로는 프레시푸드, 기능성 음료, 우유, 베이커리 등 9개 주요 제품군 위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새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대형 지적재산권(IP) 협업 상품, 해외 소싱 상품 등 카테고리별로 유행 가능성이 큰 상품들도 공개한다. 아울러 시간대별 전략 상품과 상권별 최적화 MD 전략도 함께 선보인다. 신선식품·뷰티·건강기능식품을 앞세운 특화 점포 전략도 안내한다. 특히, 1인 가구 장보기 트렌드에 발맞춘 신선강화형 편의점이 가맹점주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급증하는 방한 외국인 수요를 고려한 K스테이션 특화 콘셉트도 소개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차별화 O4O 전략도 눈길을 끈다. 자체 모바일앱인 '우리동네 GS'와 연계한 퀵커머스, GS페이, 와인25플러스, 사전예약, 마감할인 등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맹점주들의 매출 활성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AI 기반의 자동 발주 시스템과 모바일 계산기(POS) 등 가맹점포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미래 비전도 밝혔다. 박민근 GS25 프로모션팀 팀장은 “올해 상품 전략 공유회는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를 이끌고 동시에 가맹점이 매출과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전략과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상품 경쟁력 강화, O4O 서비스 확대, AX 전환을 꾀하며 가맹점 매출 1위 브랜드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흑자기조 굳힌 당근, ‘수익 모델 無’ 해외 사업은 과제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이 2년 연속 흑자기조 굳히기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지역생활 기반의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까지 달성했지만, 좀처럼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해외 사업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당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46억원으로 전년(1892억원) 대비 481%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3% 늘어난 2707억원을 기록하며 쌍끌이 성장을 거뒀다. 이 같은 고성장은 국내 중고거래·중개사업 등을 영위하는 당근마켓의 실적 호조가 견인했다. 당근의 사업구조는 본사인 당근마켓이 해외 법인들을 비롯해 당근페이·당근서비스 등 여러 연결 자회사를 거느리는 방식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당근마켓의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전년보다 78% 늘었다. 매출도 42% 증가한 269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당근페이·글로벌 신사업 관련 손익을 제외하고 당근마켓만 떼놓고 보면 2023년 이미 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당근의 안정적인 성장세 배경에는 체계적인 서비스 확장이 뒷받침하고 있다. 당근은 '당근마켓', '커뮤니티(모임·아파트·카페 등)', '버티컬(당근알바·부동산 등)'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당근은 핵심 수익원인 광고와 연계되는 구인·부동산·중고차 등 각종 버티컬(특화) 서비스를 강화하며 이익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광고주 수·집행 광고 수가 전년 대비 37%, 29%씩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광고 수익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은 단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당근의 총 매출 중 광고(디스플레이·검색광고 등) 비중만 99%를 넘는다. 당근은 주요 사업인 중고거래의 경우 경쟁사들과 달리 판매자 대상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운영 정책을 유지 중이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중고거래·커뮤니티 기능으로 트래픽을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한 광고 플랫폼 전략을 고수해서다. 따라서 지역 기반·버티컬 서비스 광고 모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고자 당근은 최근 중개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바로구매가 대표 사례다.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도입된 이 서비스는 중고거래 시 결제부터 물품 수령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거래 과정에서 안전거래를 이유로 안심결제가 필수 적용됨에 따라 회사는 구매자에게 중개수수료를 부과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지난 2월 기준 바로구매 거래건만 도입 초기보다 90배 가량 증가하면서 이달부터 전국구로 서비스 범위도 확대했다. 또 다른 문제는 지지부진한 해외 사업 속도다. 당근은 2019년 캐롯(Karrot)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진출한 이래 캐나다·일본·미국 등 4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근 공동창립자 중 한 명인 김용현 대표이사가 수 년 째 캐나다에 주재하며 글로벌 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나마 캐나다를 거점으로 북미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지만, 수익 모델이 부재해 아무런 수익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국가 간 문화가 다른 만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데 힘 쏟는 분위기다. 중고 거래 시 상대방을 평가하는 수단으로 '매너온도제' 대신 점수제 방식의 '캐롯 스코어'를 도입한 것이 하나의 사례다. 당근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은 아직 이용자 확대에 집중하는 단계"라며 “광고 등 비즈니스 모델은 별도로 없고, 중고거래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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