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분기, 봄의류 대신 명품·식품 ‘재미봤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백화점 3사가 올해 1분기 전통적인 매출 강세품목 의류에서 고전했지만, 명품·식음료(F&B) 매출이 호조를 보여 의류 부진을 만회했다. 2분기에도 백화점 빅3는 매출 견인차인 명품·식음료 중심 전략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패션 매출 비중은 통상적으로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롯데백화점이 지난 2~3월 패션 카테고리 매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실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또한, 같은 기간 신세계·현대백화점의 패션 매출도 각각 0.9%, 0.2% 소폭 증가해 백화점 3사의 올 봄 시즌 의류 매출 증가율이 평균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년 백화점의 봄 시즌 의류 매출 평균 증가율이 6~7%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부진한 실적인 셈이다. 백화점업계는 올해 3월까지 늦추위가 이어진 것이 패션 매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4월 하순 들어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고 무더위가 일찍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봄 시즌 의류 판매는 매기 시점을 놓치고 제자리걸음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반면에 올해 1분기 백화점 3사의 식음료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백화점의 1분기 식당가·다이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했고 같은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식당가 매출은 11%, 현대백화점의 식당가 매출은 1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성장률이 이보다 더 높았다.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의 명품 주얼리·시계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25%, 현대백화점은 45%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힘입업 백화점 3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각각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최대 7~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백화점들이 명품·식음료 강화를 통해 부진탈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이 먹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업체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이 차별성을 살리고 고객 발길을 잡기 위해서는 VIP 고객을 겨냥한 명품 및 프리미엄 식음료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서울 중구 본점 1층에 하이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과 '그라프' 매장을 신규 오픈, 기존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등 브랜드들과 함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 중구 본점 명품관 '더 헤리티지'를 개관한데 이어 서울 서초구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유명 셰프·맛집과 협업해 식음료 강화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명품 콘텐츠를 강화하는 동시에 압구정본점 식품관에 '글라스 와인 바'를 여는 등 외식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고급·명품 이미지의 점포이고 고가의 제품은 온라인보다 직접 방문해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백화점은 명품·식음료 강화를 통해 온라인 업체를 상대로 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강 신작 ‘빛과 실’, 독서 신드롬 재현할까

지난해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작가 한강이 노벨상 수상 이후 첫 신작을 발표하자 벌써부터 서점가가 들썩이며 또다시 '한강 신드롬'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서점 및 출판계에 따르면, 한강의 신작 '빛과 실'이 23일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24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독자들과 만난다. '빛과 실'은 기존에 한강 작가가 발표했거나 공개했던 시와 산문에다 지난해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 강연문 및 소감 내용까지 포함한 총 12편으로 구성된 에세이집이다. 신작으로는 '북향 정원', '정원 일기', '더 살아낸 뒤' 등 산문 3편이 실려 독자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새 책은 한강 작가의 이야기를 글뿐만 아니라 사진을 통해 독자와의 특별한 만남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작가가 2019년 구입한 집에 딸린 4평짜리 북향 정원을 가꾸며 마주한 일상의 순간과 작업공간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들을 표지와 본문에 담아낸 것이다. 책의 맨 마지막 장에는 한강 작가가 유년시절에 쓴 시가 이미지로 담겨 있다. 노벨상 시상식 수상 강연 당시 언급해 화제를 모았던 '사랑이란 무얼까? /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 아름다운 금실이지.'가 삐뚤빼뚤한 글씨로 써내려간 어린 시절 한강 작가의 감성을 시간을 초월해 전한다. 서점가는 '빛과 실'이 다시 '한강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강 작가의 책을 구입하려는 독자들로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6일 만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총 1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출판업계는 물론 인쇄업계도 쉴 틈 없이 기계를 돌리며 '한강 특수'를 누렸다. 이어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집계한 '2024 종합 베스트셀러'에서 '소년이 온다'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수상 이후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의 판매량만으로 연간 1위에 오르는 기세를 보여줬다. 신작 '빛과 실'도 이미 23일 오후 1시 기준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실시간 베스트 순위 1위에 올라섰다. 서점 관계자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책이어서 출간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발표 작품과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 담겨 있고, 현재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 유일한 에세이라는 점에서 많은 독자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전주의 맛과 멋, 호치민을 물들이다’...전북도, ‘추경 확보, 국회 총력전’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전주지역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개척을 돕고 나섰다. 시는 지난 22일 베트남 호치민 청년마켓에서 열린 '바이전주 우수 제품 판촉전'에 베트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현지 판촉전은 지난해 11월 전주의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 베트남으로 파견됐던 우범기 전주시장 등 전주시 경제사절단이 현지 경제기관 및 기업들과의 통상·교류를 통해 지역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기에 가능했다. 5개 바이전주 우수기업이 참여한 부스에서는 시식과 제품 체험, 현장 인터뷰 등이 이어졌으며, 유통망 '유스마켓' 입점 제품들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섰다. 특히 현지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부스 앞은 종일 방문객들로 북적였으며, 시는 판촉전 직후에는 베트남 최대 로컬 마트인 '쿱마트(CO.OP Mart)'와 베트남 내 최대 한인마트인 'K마켓'을 직접 찾아가 바이어와 심도 있는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쿱마트 MD들과의 만남에서는 현지 소비 성향과 가격대, 베트남 내 물류 유통 구조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으며, '건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는 최근 베트남의 트렌드에 전주 기업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K마켓 관계자들은 “베트남에서는 한류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강하다"면서 “전주만의 스토리와 브랜드 감성이 잘 묻어난 제품이라면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시는 이들 2개 마트의 경우 베트남 전역에 걸쳐 촘촘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주지역 업체의 실질적인 입점과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는 “이번 출장은 전주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팔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체감한 현장이었다"면서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인 교류와 판로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통 전문가 및 수출 대행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유통망 판로개척단은 오는 24일까지 유스마켓 등 현지 유통망 관계자들과 함께 이번 판촉전에 대한 현지 소비자 반응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유스마켓을 비롯한 맞춤형 현지 마케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 '아로비드'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바이전주' 우수제품의 온라인 판로개척 전략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 전주시, 공유주차 활성화로 주차문제 해결 오는 5월 30일까지 종교시설, 공동주택, 학교 등 대상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사업' 참여 접수 올해부터 유료 개방까지 대상 확대해 개방 운영 방식에 따라 시설개선비와 운영수익금 등 지원 또 전주시는 이날 도심 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유주차 문화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시는 올해도 종교시설과 공동주택, 민간보유 건축물 등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운영에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부설주차장 개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주지역 주차 공간은 약 45만4000여 면으로, 전주시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 수인 34만3402대와 단순 비교하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 주차면의 96% 정도가 공동주택과 일반 건축물 등의 부설주차장이어서 건물 특성상 관계자만 이용할 수 있게 관리되고 있어, 실제 시민이 체감하는 주차장 확보율과 차이가 발생한다. 이에 시는 지난 2019년부터 부설주차장 관리주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주차면 개방 지원사업을 추진,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유주차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유휴시간대 비어있는 주차장을 확보해 일반시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차장 조성에 필요한 예산 절감과 공간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까지는 무료개방 운영에 한해 시설개선비 등을 지원했던 것에서 올해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개방주차장 확보를 위해 유료로 개방하는 부설주차장까지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개방주차장으로 지정된 부설주차장에는 바닥포장 및 도색, 방범시설 설치 등에 필요한 시설개선비가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되며, 주차장 운영 방식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무료 개방의 경우 개방기간 중 최대 500만 원의 운영보전금이 지급되며, 새로 도입된 유료 개방의 경우 운영을 통해 발생한 주차요금 수익금을 관리주체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유료 개방은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될 예정으로, 시간제 운영은 공영주차장 요금의 50% 범위 내, 정기권 운영은 1면당 월 3만원 이내로 요금이 책정된다. 보조금 지원대상 주차장은 10면 이상을 하루 7시간, 주 35시간 이상 2년간 개방해야 하며, 공동주택의 경우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을 거쳐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5월 30일까지이다. 최준범 전주시 대중교통국장은 “공유주차 문화 확산은 현대사회 주차난 해소를 위한 핵심과제로,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된다"면서 “인센티브 개발 및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 등 개방주차장 활성화를 통한 도심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 전주국제영화제와 동행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파트너, 전주시와 MOU 체결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세계적인 영화촬영소인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가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파트너로서 전주를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로 만드는 데 동행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영화 '아바타'와 '뮬란' 등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의 한국 법인인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대표 피터 유)가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지난 21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전주 프로젝트의 공식 파트너로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전주 프로젝트에 대한 공식 지원을 약속했다. '전주 프로젝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기획·개발 단계에 있는 우수한 한국 및 국제 독립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개발부터 제작, 해외 진출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산업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수많은 국내외 영화 제작자들이 전주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 파트너를 찾고, 실질적인 제작 자원을 확보해 세계 무대에 진출하고 있어 전주국제영화제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는 이러한 전주 프로젝트의 공식 파트너로서 △전주 프로젝트 개발 기획비 후원 △전주 프로젝트 선정작 중 국내 1편, 해외 1편에 촬영 스튜디오 인프라 지원 △씨네 링크 전주 인더스트리 나잇 후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쿠뮤필름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에 위치한 세계적 규모의 영화 제작 시설로,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들이 촬영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화 촬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쿠뮤필름스튜디오는 지난해 10월 전주에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1월부터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위탁운영을 시작하며 전주시와 함께 영화 산업 기반 조성 및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피터 유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 대표는 “전주에 법인을 설립한 만큼 지역 영화계와 호흡을 같이 해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 전주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최근 전주대학교와 함께 한·중·뉴 합작 다큐멘터리도 제작하고 있으며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운영과 더불어 이번 전주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 독립영화 산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는 “㈜쿠뮤필름스튜디오코리아의 참여는 전주 프로젝트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전주가 '영화를 만드는 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영화 생태계에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수도 전주 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도 2025년 정부 추경 국회 총력전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25년 정부 추경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에서 강도 높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김 도지사는 지난 21일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전북 지역 핵심사업 5건에 대한 추경예산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 통상 및 AI 지원, 그리고 내수 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총 12.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그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사업, AI 지원, 재해대책 등 정부추경 방향과 부합하는 사업 17건을 발굴하였고, 국회 심사 시 예산 반영을 위하여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 김 지사는 ▲지역 AX(인공지능 변환) 활성화 ▲인공지능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 ▲김제 용지 정착농원 축사매입 ▲군산항 유지준설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 등 총 5개 사업에 대한 국비 300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정부의 AI 확산 정책에 발맞춰 지역 특화산업의 AI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북·경북 초광역 지역 AX 활성화 사업(30억 원)과 전북 인공지능 신뢰성 혁신 허브센터 구축 사업(30억 원)에 대한 추경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군산항 유지 준설을 위한 82억 원 증액, 김제 용지 정착농원 잔여 27개 농가 축사매입을 위한 85억 원, 그리고 전북 스타트업 파크 조성 설계 용역비 5억 원 반영을 적극 요청하며, 특히 군산항의 토사 퇴적으로 인한 대형선박 입항 기피 문제와 창업인프라 조성의 지역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전북은 농생명,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지역 특화산업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AI 신뢰성 실증 모델 발굴 및 전국 확산의 최적 테스트베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추경을 통해 AI 신뢰성 분야의 국가 차원 선제적 대응 거점을 전북에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핵심사업들이 이번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도의 역량을 총결집해 국회 활동과 기재부 설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jk79@ekn.kr

GS25, 호치민 이어 하노이도 ‘K-편의점’ 돌풍

GS리테일은 22일 “편의점 GS25가 베트남 남부에 이어 북부에서도 'K-편의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북부 하노이에 GS25 편의점 매장 6개를 동시에 출점을 시킨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5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출점 초기에 하루 최고 매출이 1000만원을 돌파하며 한국 편의점의 하루 평균 매출과 비교해 2.5배 더 많은 실적을 올리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하노이 6개 매장의 하루 평균 방문고객 수도 1000명에 이르며 현재까지 누적 3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상위 1~3위도 GS25 PB상품, 한국 브랜드 상품이 휩쓸고 있으며, 특히 떡볶이·김밥 등 K-푸드에 베트남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GS리테일은 덧붙여 말했다. GS리테일은 하노이 진출에 앞서 현지화가 아닌 더 한국 레시피를 활용하는 상품 리뉴얼 전략이 현지 흥행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즉, 블라인드 테스트 등 통해 베트남 고객의 K-푸드 선호도 조사와 함께 한국 본사의 전문상품기획자(MD) 및 식품개발 연구원 파견을 통해 한국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하는 먹거리 리뉴얼을 지원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또한, 하노이 6개 매장이 최소 115㎡(35평)에서 최대 540㎡(164평)까지 대형 편의점으로 구성하고, 도서관과 라면·주류 특화, 신선식품 강화 등 매장별 특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베트남의 기존 편의점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같은 GS25 편의점의 기대이상 흥행에 고무된 GS리테일은 22일부터 신규 매장 추가 출점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말까지 7개 매장을 늘려 하노이에 총 13호점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연말까지 베트남 전체 매장 수도 500개까지 대폭 늘린다는 목표이다. 정채오 GS리테일 해외사업팀장은 “GS25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베트남 북부 교두보인 하노이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며 명실상부한 베트남 1등 편의점 브랜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신세계 레저 품은 조선호텔, 아쿠아필드 첫 시동

지난해 신세계건설의 레조 사업 일체를 사들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올해 여름시즌을 앞두고 '레저사업 출범' 닻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레저사업의 운영사로서 처음으로 여름 성수기를 맞아 그동안 호텔사업으로 쌓은 전문성을 레저사업에 적극 활용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작년 6월 신세계건설로부터 골프장, 워터파크, 피트니스 등 레저사업 부문 일체를 2078억 원에 양수했다.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골프장 자유CC와 트리니티클럽, 도심형 실내 프리미엄 복합 휴양시설 아쿠아필드가 대표적이다. 이중에서 올해는 여름 특수를 노려 경기 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안에 자리 잡은 아쿠아필드 운영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1일 아쿠아필드 3개 지점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입장권을 연간권, 시즌권(5월1일~8월31일)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입장권 종류에 따라 아쿠아필드 내 찜질스파와 워터파크를 할인 적용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며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특히, 아쿠아필드에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셰프의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해 호텔 수준에 버금가는 맛과 품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이번 여름을 시작으로 레저사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후발주자로 합류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호텔을 경영하며 고객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얻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레저사업은 호텔사업과 마차가지로 '휴양'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또,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주요 고객층이 겹쳐 사업 간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레저사업 양수 당시 밝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사업 역량 집중' 목표를 더욱 구체적으로 가시화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레저사업 편입으로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는 이미 확인됐다. 레저사업은 양수일자(6월30일)에 따라 2024년 7월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연결 실적으로 반영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조선호텔앤리조트 매출액은 4666억 원으로 전년(4046억 원)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7억 원으로 전년(273억 원)대비 16% 늘었다. 별도로 레저부문은 지난해 7월이 아닌 1월부터 반영됐을 경우를 포괄손익계산서에 계산해 매출액이 약 950억 원, 영업이익은 110억 규모로 봤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는 “레저와 호텔 사업은 서로 연관성이 높은 영역이어서 각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실속 있는 가격으로 출시한 입장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편안하고 쾌적한 여름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올리브영, 5월 노들섬 ‘2025 페스타’ 개최

CJ올리브영이 오는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대에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개최한다. 지난 2019년부터 선보인 '올리브영 페스타'는 매해 인기 있는 국내 뷰티&헬스 브랜드를 소개하고 시장 트렌드를 제시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K뷰티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체험 요소를 강화한 야외 페스티벌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2023년까지 통합해 진행한 어워즈와 분리해 단독으로 열린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보물섬'을 테마로 모든 공간에서 모험과 테마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축제에 참여한 고객들에게는 지도, 가방, 우산, 생수 등으로 꾸린 '어드벤처 키트'를 제공한다. 참여 브랜드는 뷰티&헬스 등 총 108개다. K뷰티와 K헬스를 대표하는 브랜드부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신진 인디 브랜드까지 카테고리별로 소개해 재미와 신선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과 뷰티 크리에이터 조효진 등을 초청한 뷰티 클래스와 같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포토존, 푸드트럭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운영한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후 6시에는 노들섬 잔디광장에서 CJ문화재단과 함께 버스킹 공연, 뷰티 토크 등을 진행한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 입장권은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사전 판매된다. 티켓은 오전권, 오후권, 저녁권 세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오전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권은 오후 3시부터, 저녁권은 오후 6시부터 입장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관계자는 “뷰티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한 '뷰티테인먼트'(Beauty-tainment) 축제를 선보이고자 포맷, 공간, 콘텐츠, 브랜드까지 모두 새롭게 기획했다"며 “페스타를 기다리신 고객들께 올리브영만이 할 수 있는 '아이코닉 뷰티&헬스 페스티벌'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웰크론, 안동시 산불 이재민에 침구 300채 전달

침대기업 웰크론이 지난 3월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동시에 힘을 보탰다. 21일 웰크론은 “지난 18일 안동시 지역 주민들을 위해 7000만 원 상당의 기능성 침구 300채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 물품은 웰크론의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 세사리빙의 차렵이불로 마련됐다. 웰크론 관계자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빠른 피해복구와 안정된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탄핵정국 찬바람에 수익 주춤 CU, 2분기 ‘이른 더위’ 덕 볼까

편의점 CU가 고물가와 늦추위, 탄핵정국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외형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가성비 간편식, 스포츠 기획상품 등 적극적인 자체상품 개발에 힘쓴 결과로, 더위가 시작되는 2분기 편의점 성수기에는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개선도 이룰지 주목된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46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CU는 지속되는 고물가와 3월 늦추위,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 등 영향으로 전체 편의점 업계가 침체를 겪은 와중에도 외형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전체 편의점 매출이 올해 1월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하고 2월에는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하는 등 올해 들어 편의점 업계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는 찜요리 도시락 등 외식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겨냥한 간편식 제품군 확대,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와 연세우유와 협업한 크보(KBO)빵·맥주·치킨 등 기획상품 확대, 코오롱제약과 협엽한 건강음료 등 자체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CU는 지난해 10월 전국 3000개 점포에 건강식품 특화진열대를 설치, 지난 2월 이들 점포들의 건강식품 매출이 일반 점포의 3배 수준으로 높아진 효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해 6월 출시한 파우치 형태의 단백질 쉐이크 '한손한끼' 시리즈는 외국인 고객의 호응을 얻으며 출시 7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기록하면 출시 초기 매출보다 지난 2월 매출이 22배 증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2월 출시한 '바삭튀김 햄버거' 시리즈와 3월 출기한 '바삭튀김 핫도그' 시리즈는 색다른 식감으로 호응을 얻으며 CU 전체 햄버거·핫도그 매출을 견인하는 등 자체개발한 기획상품들이 히트를 기록했다. 업계 전반의 침체로 수익성은 주춤했지만 2분기에는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2분기는 전통적으로 편의점 업계의 성수기로 날씨가 더워지며 음료, 간식류, 아이스크림 등의 매출이 크게 오르고, 야외 활동 증가에 따라 도시락·주류 소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는 6월 새로 출범한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CU는 오는 5월 봄나들이와 지역 축제, 대학 축제 등 본격적인 야외활동 시즌에 맞춰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이동형 편의점도 운영, 편의시설이 부족한 야외 현장수요에도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필요시 즉시 출동 가능한 이동형 편의점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동형 편의점에 향후 최첨단 리테일테크를 다양하게 접목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자연과 함께 달린다…도시 탈출 ‘트레일러닝’ 확산

지난해부터 MZ세대 사이에서 일상레저로 인기를 얻고 있는 '로드 러닝(Road Running)'이 도심을 벗어나 자연 공간을 옮겨진 '트레일 러닝( Trail Running)'으로 확산하고 있다. 트레일은 산길·시골길을 의미한다. 러닝 열풍이 일상의 삶을 탈피한 자연 속 트레일 러닝으로 확산되는 트렌드가 앞으로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포츠 패션 브랜드들도 '트레일 러너' 전용제품과 행사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트레일 러닝은 로드 러닝처럼 잘 정비된 아스팔트 도로나 트랙 위를 뛰는 것이 아닌 주로 산길이나 숲길 등 불규칙한 지면에서 이뤄지는 운동인 만큼 전용제품 사용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울퉁불퉁한 장소를 뛰었을 때 무릎과 발바닥 등에 가해지는 부담과 체력 소모가 커서 러닝 기술과 함께 이른바 '장비빨'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트레일 러닝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의류, 러닝화, 액세서리 등 제품군 확대뿐만 아니라 여성 트레일러너 전용 라인도 신규 출시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오랜 전통으로 산악인들의 동반자 역할을 하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처음 트레일 러닝화를 선보인 이후 연구개발(R&D) 연구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2개 모델을 추가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중장거리 러닝과 트레이닝에 적합한 다목적성 'TL-X'와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쿠셔닝을 갖춘 'TL-P'를 내놓았다. 의류 제작에도 기술력을 총동원했다. 트레일러닝 시 비와 바람을 막아주는 방수 소재 사용은 물론 암홀의 깊이와 소매 패턴 등을 고려해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디자인했다. 티셔츠는 땀을 흘렸을 때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해주는 흡습속건 기능을 강화했다. 트레일러닝을 향한 코오롱스포츠의 '진심'은 의욕적으로 마련한 울릉도 트레일러닝 행사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이어 오는 6월 2회째 행사를 갖는 '다이브 인투 울릉(DIVE INTO ULLEUNG)'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1회 때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다이브 인투 올릉의 참가 인원을 약 2배 늘려 120명을 모집한다. 또한,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일반 하이킹은 지난해 조력자 역할을 한 마스터 없이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트레일러닝은 이틀에 걸쳐 치러진다. 러닝 전문 브랜드 아디다스는 아웃도어 라인 '아디다스 테렉스'를 통해 트레일러닝 맞춤 제품 '아그라빅 패밀리'(AGRAVIC FAMILY)를 내놓았다. 기존의 착화감과 접지력에 더해 스피드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아그라빅 스피드' 제품은 한국의 다양한 지형에 최적화돼 러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도 험난한 산의 지형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는 트레일러닝화 '플로우 런'을 선보이며 트레일 러너 시장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일 러닝은 자연과 어우러져 달릴 수 있어 로드 러닝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스포츠 브랜드들이 산이나 숲 등 평탄하지 않은 지면을 달리는 특성을 고려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반제품보다 기능성에 더욱 집중해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시몬스침대, 불경기에 점포 늘리기 ‘역발상 경영’

침대업계 1위 시몬스가 소비 위축 등 경기 불황에 따른 운영비 가중에도 오프라인 매장 확대 공격경영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고가의 제품 특성상 소비자가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자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접점을 넓히기 위한 차원에서다. 시몬스는 이달 중순까지 벌써 4개 신규 매장을 출점시켰다. 지난 3일 시몬스갤러리 마포상암점을 시작으로 10일 시몬스맨션 거제점, 11일 시몬스맨션 익산점, 17일 시몬스맨션 제주점을 잇달아 문 열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시몬스맨션 경기광주점과 인천논현점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들 매장은 높은 유동인구와 인근에 가전매장 등 상업시설이 많은 핵심 상권,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는 지리적 공통점이 있다. 이로 인해 일반 방문객을 비롯해 가족 및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부부 단위의 방문이 높다는 이점을 확보했다. 규모는 191㎡(58평)부터 511㎡(155평)까지 매장 상황에 따라 다양하다. 시몬스 맨션은 본사에서 인테리어, 진열제품, 홍보 등 관련 제반 비용 100%를 지원해 위탁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 상암에 위치한 시몬스 갤러리는 시몬스의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로, 단순한 판매 및 전시를 넘어 지역별로 차별화된 공간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쇼룸 형태로 꾸며졌다. 시몬스의 '투 트랙 전략'으로 멀티 브랜드 역할을 하는 N32 단독 매장도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다. 18일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 1층에 80평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N32 테라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 기흥점을 오픈하고 서울 논현점과 부산본점, 울산점에 이어 다섯 번째다. 특히, 시몬스 테라스는 이천의 랜드마크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2018년 오픈 이후 8년 만에 누적 방문객 145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동반 방문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 N32 매장은 다수 백화점에도 입점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부산 센텀시티점·강남점·대전점·대구점, 현대박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 전국 27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전통의 성격이 강한 시몬스와 친환경의 미래지향적인 비건 매트리스 N32를 디자인과 특징, 콘셉트 등에 차별성을 강조해 운영하면서 실적 달성에도 성공했다. 2024년 매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3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65% 증가해 527억 원을 기록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팝업 스토어 등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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