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면세점 체질개선 로드맵] ③ 신세계免, 명동점을 ‘K핫플’로…인천공항점은 ‘계륵’

긴 불황 터널을 지나며 신세계면세점의 발걸음이 더 바빠지고 있다. 사실상 '계륵'으로 전락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힘 쏟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해 핵심 점포 위주로 상품성 강화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16일 신세계 IR자료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2조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올랐다. 반면 359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1~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뚜렷한 실적 반등 계기가 없는 상황에서 신세계면세점도 손 놓고 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2015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임원 급여 삭감 등 고강도 다이어트까지 단행했다. 시내 점포까지 수술대에 올리는 강수도 뒀지만 여전히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묘연하다. 올 초 신세계면세점은 특허권이 약 1년 남았던 부산점을 조기 폐점했다. 앞서 해당 매장 영업면적을 줄이는 등 효율화를 꾀했지만 끝내 문을 닫았다. 여기에 임차료 부담에 매출이 늘어도 적자가 쌓이는 구조인 인천공항 면세점까지 수익성을 짓누르는 실정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신세계면세점이 매월 인천공항에 지불하는 임대료만 300억원 가량으로, 매월 60억~80억원대의 적자를 보고 있다. 최근 법원이 신세계면세점의 이용객당 임대료 단가를 27%로 내리도록 인천공항에 강제조정안도 전달했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 결렬 시 업계에서 예상하는 신세계면세점의 시나리오는 3가지다. 지금처럼 영업을 지속하거나, 조기 철수하거나, 소송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방안이다. 다만, 인천공항과의 면세점 계약기간이 2032년 6월까지로 8년여 남은 상황에서 신세계면세점 입장에선 선택지 모두 상당한 시간·비용이 들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면세점 측은 “아직 (상황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다만 9월 말부터 시행 예고된 유커(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 등 단비 같은 소식이 들리면서 신세계면세점도 다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마이스(MICE) 등 고부가가치 단체고객과 함께, 주류 소비층으로 떠오른 개별 관광객(FIT)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인센티브 단체 프로그램을 추진해 연내 총 6만명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들 관광객을 끌어들일 전략으로 신세계면세점은 유일한 시내 점포인 명동점 위주로 투자 역량도 쏟아붓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객들에게 식품 수요가 신장세인 점을 반영해 11층에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도입했다. 식품·디저트·K문화 카테고리 100여개 브랜드를 총망라한 공간으로, 기존 8층 명품·9층 패션&잡화·10층 팝업존과 함께 복합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상품성 강화 맥락에서 '단독·최초 브랜드' 유치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면세업계 매출 기여도가 높은 화장품·향수 카테고리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니치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1883'·'BDK퍼퓸' 점포를 시내 면세점 최초로 명동점에서 선보였다. 올 5월 인천공항내 2개층 규모로 개점한 '루이 비통 듀플렉스' 점포를 열었는데, 이달 초 해당 매장 내 루이 비통의 첫 뷰티 컬렉션 '라 보떼 루이 비통'도 전 세계 면세점 최초로 선보였다. 8월부터는 명동점 내 시내 면세점 최초로 프라다 뷰티 점포도 운영 중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화리조트 제주, 한라산 등반 맞춤 패키지 출시

한화리조트 제주가 한라산 등반객을 위한 맞춤 패키지를 선보인다. 16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상반기 고객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30%가 자연 경관 감상을 위해 한화리조트 제주를 이용했다는 답변에 따라 이번 패키지를 기획하게 됐다. 한화리조트 제주는 한라산 성판악 및 관음사 등산로 초입까지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등반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번 패키지는 이동과 식사, 휴식을 묶어 산행에만 집중하도록 구성했다. 패키지(4인 기준)는 △디럭스 객실 2박 △왕복 셔틀버스(성판악 입산) △발열 도시락 키트 △리조트 내 사우나 이용권을 담았다. 도시락 키트에는 발열 도시락과 에너지바 생수 등이 포함돼 간편한 식사가 가능하다. 셔틀버스는 오전 6시30분 리조트에서 출발하며 성판악으로 입산한 뒤 관음사로 내려오는 일정으로 운행된다. 다만 10월31일까지는 관음사 코스 공사로 인해 성판악 방향으로 하산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패키지 이용 기간은 12월7일까지며 2박3일 일정으로 매주 금요일 체크인 후 토요일 입산하는 일정이다. 가격은 32만 6000원부터다. 패키지 이용 전 반드시 한라산 탐방 예약 시스템을 통해 성판악 코스 이용권을 사전 예매해야 한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등산 목적으로 리조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 맞춤 상품을 기획했다"며 “한라산까지 이동이 번거로운 만큼 왕복 픽업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케데헌’ 날개 단 다이소, K-전통 열기 ‘후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로까지 옮아갔다. 가을을 맞아 진행한 '다이소-데이 가을 득템점' 기획전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의 감성을 연출했다. 다이소는 오는 21일까지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숍에서 '전통 시리즈' 콘셉트에 맞춰 각종 신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자개와 민화, 자수 디자인 등을 활용해 한국 전통 문화의 고유한 분위기를 다양한 상품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전통 시리즈'는 지난해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글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다. 이전보다 자개의 특징을 더욱 강조해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서울 고궁의 굿즈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어 다이소의 '전통 시리즈'에도 소비자의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16일 기자가 찾은 서울 강남의 한 다이소 매장에는 여성 소비자들이 '전통 시리즈'가 진열돼 있는 곳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구경하기 바빴다. 또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이번 시리즈에 출시된 우산의 인기가 높았다. '전통 시리즈' 신상품 라인업은 자개의 은은한 반짝임의 홀로그램이 돋보이는 노트, 여권 케이스, 쇼핑백,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서랍장, 키링, 봉투 등으로 구성됐다. 또 전통의 멋을 한껏 살려 꽃봉오리와 새의 날갯짓을 한 땀 한 땀 수놓은 자수 세면 타월, 꽃이 수려하게 그려진 양산과 소주잔 등이 있다. 민화에 등장하는 사슴과 학, 소나무 일러스트를 활용한 스티커와 우산 등도 판매 중이다. 이외에 간편하게 먹거리로 즐기는 민화풍 패키지가 눈길을 끄는 전통 약과 세트, 전통 팥·홍삼 캐러멜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이나 기념 선물로 활용하기 좋은 청화백자 모티브의 미니어처 제품은 진열대에서 독보적 매력을 뿜어냈다. 흰 배경에 사군자, 구름, 학 무늬 등 전통적인 문양을 청아한 느낌의 푸른 색감으로 제작돼 오묘한 멋을 냈다. 다이소 관계자는 “최근 여러 분야에서 한국 전통 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어 '다이소-데이'를 통해 '전통 시리즈'를 기획하게 됐다"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만큼 앞으로도 '다이소-데이'를 기회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버랜드, 세계 최고 동물원 ‘AZA’ 재인증 성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세계 최고수준의 동물원에 부여되는 국제기준 'AZA'의 재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1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열린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 연례회의 최종 청문회에서 재인증에 성공했다. 에버랜드는 2019년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AZA 인증을 획득한 이후 올해 갱신 심사를 진행했다. AZA 인증은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가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동물원 분야 인증 제도로, 동물복지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동물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최고 수준의 동물원에게만 주어진다. 미국 내 약 2800개 야생동물 관련 기관 중 AZA 인증을 받은 곳이 10%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인증 과정이 까다롭다. AZA 인증을 받은 후에도 매해 기준이 강화되며, 5년마다 전체 심사를 다시 거쳐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운영 시스템, 직원의 역량, 교육 및 연구 기능, 안전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인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만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올해 6월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현장 실사에서 AZA에서 파견된 심사관들은 “에버랜드는 모든 구성원이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활발히 소통하며 '미래를 위해 자연과 인간을 연결한다'는 동물원 비전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실사단은 판다월드, 뿌빠타운 등의 시설과 동물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으며, 약 2300㎞나 떨어진 러시아 연해주 지역으로 날아가 국내 첫 야생 이주에 성공한 큰고니 번식 및 야생 방사 프로젝트를 멸종위기종 보전 우수사례로 꼽기도 했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동물 행복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다시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물과 관람객이 모두 행복한 동물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버랜드는 이번 AZA 재인증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동물원들과의 국제교류 및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알리익스프레스, GD 블록 꽃 ‘818 BLOOM’ 독점 판매

알리익스프레스가 오는 21일부터 옥스퍼드(OXFORD)와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협업으로 제작된 한정판 블록 꽃 '818 BLOOM'을 사전 예약 판매한다. 피스마이너스원은 국내 가수 지드래곤이 설립한 패션 브랜드다. 818 BLOOM 판매 사이트는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해외 주요 시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글로벌 사이트 동시 공개를 통해 단순한 판매 채널 확대는 물론, 818 BLOOM이 담은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관계자는 “지드래곤과 옥스포드의 협업 제품을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동시 공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케이베뉴와 글로벌셀링을 통해 한국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K-문화의 가치를 세계 무대에서 더욱 널리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민B마트, 장보기 프로모션 ‘최저가도전’ 전국 확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은 고객의 생활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 7월 서울 지역에서 시작한 '최저가도전' 프로모션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최저가도전은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까지 약 250개의 핵심 상품을 상시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특히, 채소·계란·정육·우유 등 대표 장바구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전국 확대를 기념해 서울 한남동 소재의 건물(구 앤트러사이트 건물)에서 오는 17일부터 대형 옥외 광고를 진행하며, QR코드를 통해 최저가도전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이효진 우아한형제들 커머스부문장은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장을 볼 수 있도록 최저가도전을 전국으로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물가 부담 없이 신선하고 좋은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마트24, 편의접 앱테크 ‘24오락실’ 출시

이마트24는 지난 15일 모바일 앱에서 미션 수행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등을 지급받을 수 있는 앱테크 서비스인 '24오락실'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고객들은 3가지로 구성된 '24오락실 미션' 수행 시 신세계포인트로 사용 가능한 포인트 또는 경품을 추첨을 통해 지급받을 수 있다. 미션은 △여러 개의 상자 중 한 개를 선택하면 무작위 금액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머니박스' △매시간 1회 참여가 가능하며 1~5000 포인트까지 당첨 가능한 '사다리타기' △1일 1회 응모할 수 있고 추가 미션 참여 시 기회를 한번 더 제공하는 '래플' 경품 응모 등이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월 14일까지 미션에 참여하는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300포인트를 즉시 적립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앱으로의 고객 유입 확대와 앱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포인트와 경품 등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점포 방문을 유도,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황서영 이마트24 플랫폼마케팅팀 파트너는 “고물가 속 앱테크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등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앱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혜택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고객들이 앱 사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진격의 헤지스, 국내 정통 캐주얼 글로벌 확장 ‘광폭 행보’

패션기업 LF의 정통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LF에 따르면 최근 헤지스는 올해 가을·겨울(25FW) 시즌 '아이코닉' 컬렉션을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동시 공개했다. 이는 해외에서의 가파른 성장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자 4개국 시장을 특정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마케팅 전략으로는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클래식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인종의 모델을 기용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헤지스의 글로벌 행보는 지난달 막 내린 2026년 봄·여름 시즌(26SS) 글로벌 수주회를 통해서 한 단계 더 빨라졌다. 당초 이틀 일정에서 이례적으로 10일간으로 연장할 정도로 높아진 브랜드의 위상을 입증했다. 또 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해외 바이어 방문객도 전년 대비 30%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달라진 헤지스의 위상은 매년 두 자릿수의 해외매출 성장률로 증명되고 있다. 2023년 헤지스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478% 신장했고,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외 합산 매출은 9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남성 라인 매출이 220%, 여성 라인 매출이 60% 증가하는 등 심상치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합류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헤지스는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대만(2013년), 베트남(2017년), 러시아(2024년)에 진출했다. 올 하반기에는 인도 1호점과 러시아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 현재 중국 약 580개, 대만 20여 개, 베트남 10개, 러시아 1개 등 총 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00년 론칭한 헤지스는 영국(브리티시)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교복 스타일의 '프레피 룩'을 재해석해 칼라 티셔츠, 셔츠, 케이블 니트, 캐주얼 팬츠 등 클래식 아이템을 주로 선보인다. 최근에는 키즈와 펫 라인까지 확장해 '패밀리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헤지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회를 통해 K-프리미엄 캐주얼 패션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졌음을 체감했다"며 “브랜드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G생활건강, 강릉시에 식수난 지원 생수 30만병 기부

LG생활건강이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시에 지원의 손길을 보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2일 강릉시에 프리미엄 먹는 샘물 'ViO휘오TM 울림워터'(450㎖) 1차 지원분(13만1520병)을 지원한 데 이어 22일 2차로 16만8480병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울림워터는 울릉도 최초의 먹는 샘물로, 1차 지원 물량은 이달 초 울릉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배와 육로를 거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배송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에도 음료 자회사인 해태htb를 통해 민간기업 최초로 '강원 평창수' 6만병(2ℓ)을 기부한 바 있다. 최남수 ESG·대외협력부문 상무는 “오랜 기간 물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하루 빨리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LG생활건강은 국내 대표 소비재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의 고통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면세점 체질개선 로드맵] ② 전화위복 된 ‘전략적 후퇴’…롯데免, 다음 관문 ‘유커 모시기’

롯데면세점이 중요 자원을 포기하는 '전략적 후퇴' 결과로 얻어낸 수익성 반전의 모멘텀을 굳히는데 분주하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7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한 이후, 2개 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반대로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줄어든 1조3054억원에 그쳤다. 현재로선 내실 회복 속도를 외형 성장세가 뒤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으로 극복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수익성 최우선 기조에 따라 롯데면세점이 과감한 덜어내기 전략을 펼쳐온 만큼 외형 후퇴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변화의 시발점으로 '한국 관문'으로서 상징성이 짙은 매장으로 통하는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 철수를 꼽는 시각이 많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이 한창이던 2023년 당시 롯데면세점은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입찰가를 제시해 22년 만에 철수하는 쓴맛을 봤다. 다만, 2년이 지난 지금은 탈락 고배를 마신 롯데면세점이 오히려 승자 취급을 받고 있다. 월 고정형에서 여객 수 연동형으로 임대료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보다 부담이 커진 임차료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서다. 작전상 후퇴였지만 '승자의 저주'를 비껴가며 수익성 방어가 가능해진 셈이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6월부로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며 강력한 내실 다지기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해 8월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데 이어, 수익성이 저조한 국내외 오프라인 점포들을 솎아내는 것도 체질 개선 과정의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 롯데면세점은 서울 명동점·잠실 월드타워점·부산 서면점·제주 시티호텔점 4개 시내 면세점의 영업 면적을 줄였다. 올 들어 뉴질랜드·베트남·호주 공항점 등 일부 해외 면세점 영업을 종료했으며, 내년 6~7월께 계약이 만료되는 괌 공항점 철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올 들어 따이궁(중국 보따리상)과의 거래 중단을 택한 점도 수익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이었다. 따이궁은 지난해 롯데면세점 연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할 만큼 최대 매출원이지만, 이들에게 지불하는 알선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이들과 거래를 끊으면서 매출은 급감했으나 판매 수수료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는데, 상반기 실적이 그 방증이다. 수익성 되살리기를 위해 롯데면세점이 고강도 체질 개선 처방을 퍼부은 가운데, 이달 말 예정된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특수가 매출 확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현지로 직원들을 급파하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략 수립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충칭·칭다오 등 중국 2·3선 출신 관광객 비중이 늘어난 만큼 해당 지역 유커 유치에 집중한다. 도시별 신규 에이전트를 발굴해 협력 관계를 쌓은 뒤 지역 맞춤형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전용 콘텐츠와 쿠폰도 제공하는 한편, 뷰티 클래스·K콘텐츠 체험 등 각종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위해 핵심 시내 면세점 리뉴얼 계획도 예고했다. 본점인 명동점의 외국인 관광객 집객 효과를 키우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연내 명동점 내 K-뷰티관을 신설하고, 해당 점포 내 한류 관광 명소인 '스타에비뉴'도 재단장하기로 했다. 면세의 꽃인 가격 경쟁력 확보도 공들인다. 관세·부가세 면제 이외 구매 금액에 따라 페이백·결제 프로모션·추첨 행사 등을 제공하며, 판매 브랜드도 중저가부터 하이엔드 주얼리·시계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유커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단기적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진 않겠지만 관광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발맞춰 상품성 강화, 글로벌 브랜드 유치, 고객 편의 인프라 확대, 현지 마케팅 강화 등 다각도로 전략을 이어가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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