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글로벌 무대서 ‘K뷰티 제조사’ 초격차 시대 굳히기

2025년 K-뷰티는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서 국내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국 화장품이 세계 뷰티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초격차 전략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기술과 연구개발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ODM 기업 최초로 연매출 2조원(2조1661억원) 돌파 이후 2년 연속 2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새해에도 여세를 몰아 가열하게 사업을 펼친다. ◇ 브랜드→제조사, 구매 기준 변화 선도 코스맥스는 그동안 브랜드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소비 스타일을 변화시켰다. 제조사에 코스맥가 적혀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믿구'(믿고 구매하는) 트렌드를 만들었다. 인체에 무해하고 효능이 뛰어난 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한국 화장품을 세계 최고 경지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 기준)은 101억7700만 달러(약 13조9000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집계 결과 미국을 제치고 2위로 도약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진행된 '같이 꿈을 꾸고 싶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우리나라가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이면 프랑스를 앞설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어 “우리의 가성비 제품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코스맥스는 1992년 설립 이래 국내외 브랜드의 화장품을 기획하고 연구, 개발, 생산, 품질관리, 마케팅 지원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세계로 뻗어나갔다. ODM 기업으로서 이 분야를 선도하며 글로벌 뷰티 산업을 움직이는 상위 20개 기업 중 18개를 포함해 전 세계 3300여 뷰티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국내 신생·인디 브랜드에게는 활로를 마련해 주는 든든한 '업계 선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이들이 불리한 조건을 뛰어넘어 통통 튀는 브랜딩과 제품력 하나 만으로도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사격한다. ◇ 내년 해외로 더 뻗어간다…현지화+R&D 강화 코스맥스는 전 세계 화장품 ODM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명실상부한 '1위 제조사'다. 5개국 19개 공장을 거점으로 10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의 힘이다. 코스맥스는 주요 시장에 연구·생산 거점을 구축해 각국 규제와 성분 기준, 트렌드를 실시간 수준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로 완성했다. 각 법인을 하나의 플랫폼처럼 연계한 '글로벌 원 코스맥스'(Global One COSMAX) 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대응과 품질 안정성, 제품 제작 속도도 끌어올렸다. 현재 코스맥스가 운영 중인 해외 법인은 미국, 중국 상하이·광저우,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총 6개다. 또 K-컬처 붐의 신흥 국가이자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의 뭄바이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 코스맥스는 올해를 경신하는 세계화 시즌2를 펼친다. 특히 중국에서는 다시 한 번 도약한다. 2004년 국내 화장품 ODM 기업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고속성장한 코스맥스는 내년 상반기 상하이에 연구·생산·마케팅을 아우르는 생산시설이 합쳐진 신사옥을 준공한다. 이로써 중국에서만 총 8곳의 생산시설을 보유해 국내외 연간 총 생산가능수량(CAPA) 33억 개의 절반에 가까운 16억 개를 잠정 확보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서도 안정적인 품질과 납기를 유지할 수 있는 대응력을 키우게 된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두 법인은 세계 3대 할랄인증기관인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인증을 획득해 이슬람 시장까지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동 지역으로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본 요건을 갖춘 셈이다. 코스맥스의 최대 경쟁력인 연구개발(R&D) 경쟁력도 더욱 세분화해 강화한다. 코스맥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 인력은 전 직원의 약 30% 수준인 1100명에 달할 정도로 이 분야를 핵심으로 삼는다. ​특히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내세워 '미생물 뱅크'를 가속화한다. 코스맥스차이나는 최근 중국 윈난성 수련꽃에서 신규 항노화 마이크로바이옴 'CXCN-6'을 발굴해 연구·개발 및 활용 독자성을 확보했다. 또 모란꽃 유래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차세대 히알루론산 소재 연구 등 현지 생물자원 기반의 소재 다양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오너家 2세' 이병만·병주 형제, 부회장 승진…미래 성장 가속화 코스맥스그룹이 미래 성장 전략 재편을 위해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경수 회장의 장남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와 차남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가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의 양 날개를 맡는다. 이병만 부회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화장품 사업을 전담하며 연구개발(R&D)과 생산, 품질, 글로벌 고객 대응 등 화장품 ODM 영역 전반을 총괄한다. 내년부터는 인디브랜드의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 기여, 차세대 화장품 기술 확보, 프리미엄·기능성 제품군 확대, 글로벌 핵심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한다. 이병주 부회장은 지주사 차원에서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을 총괄해 코스맥스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책임진다. '맞춤형 뷰티 솔루션 기업' 비전에 맞춰 맞춤형 화장품 및 디바이스, 뷰티테크, 데이터 기반 개인화 솔루션,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전략적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뷰티 산업이 대량 생산에서 초개인화, 맞춤형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는 이경수 회장이 내다보는 미래 뷰티 시장의 기조와도 맞닿는다. 이 회장은 “하나의 제품을 1000개, 1만 개 만드는 시대가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10만 종류, 100만 종류의 화장품을 1개씩 생산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1개를 제조해도 대량생산 시 발생하는 비용과 차이가 나지 않도록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지속해 왔다"고 강조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보상인가 판촉인가” 쿠팡 로저스 대표, 보상안 놓고 민주당과 대립

쿠팡이 발표한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 피해 보상안에 대해 국회 청문회에서 보상이 아닌 '판촉 행사'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반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는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 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를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 청문회는 과방위를 비롯해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6개 유관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석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날인 30일 청문회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김범석 의장은 예정된 일정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중심으로 질의가 이어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로저스 쿠팡 대표에게 개인정보유출 피해 보상안에 대해 질의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9일 전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식의 보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인 쿠팡과 쿠팡이츠 부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1만원에 그치고(쿠팡 5000원·쿠팡이츠 5000원), 나머지 4만원은 이용 빈도가 낮은 자사 서비스 할인쿠폰 형태로 제공돼(알럭스 2만원·쿠팡트래블 2만원) 사실상 보상을 빙자한 판촉 행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쿠팡이 이용권 5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그중에 4만원은 고객들이 평소 쓰지도 않는 자사 서비스인 알럭스와 쿠팡 트래블 할인쿠폰이다"며 “피해자들에게 돈을 더 쓰게 만드는, 보상이 아니라 비인기 서비스를 홍보하고 기만하는 판촉 행사일 뿐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쿠팡이 제시한 보상안을 비판했다. 알럭스와 쿠팡트래블은 각각 쿠팡의 명품 뷰티·패션 제품 구매 서비스와 여행 전문 서비스다. 이어 김 의원은 KT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사례로 들어 질의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전에 KT 같은 경우에는 단말기 15만원 정도를 지원했고 5개월간 데이터 무료 제공을 하고 통신비도 감면하는 등 적극적인 보상책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쿠팡이 내놓은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발언을 마친 후 로저스 대표에게 “이 보상안 대신 실질적 보상안을 내놓을 의지가 있느냐. 네 아니오로 대답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은 1조 7000억원에 달하고 전례가 없다. 문제가 없는 보상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더 이상 보상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이해하겠다"고 질의를 매듭지었다. 조진영 인턴기자 외부기고자

‘벼랑 끝’ 대형마트, 내년 ‘초대형 할인전’으로 활로 모색

업계 불황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주요 대형마트 업체들이 연초부터 '초대형 할인전'에 마케팅 역량을 쏟으며 활로를 찾고 있다. 기존 대표 할인전의 운영 기간·범위를 키우거나, 월례행사로 정례화해 매출 확대를 꾀하는 것이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7일까지 새해 첫 세일로 '고래잇 페스타'를 운영한다. 이 할인전은 그동안 주말 위주로 3~4일 동안 운영했지만, 이번에 일주일로 기간을 늘리고 행사 품목도 30% 이상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채널도 크게 확대한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할인점과 SSG(쓱)닷컴 이마트몰에서만 가능했다. 내년부터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노브랜드' 전문점에서도 고래잇 페스타 관련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경쟁사인 롯데마트도 내년 1월 1~4일 나흘간 신년 맞이 '통큰데이'를 실시한다. 지난 8월 광복절 연휴에 맞춰 첫 선보였던 이 행사는 특정 시기에 한해 진행해 온 대규모 특가전이었다. 내년부터는 이를 월 1회 정기 할인 행사로 전환해 진행한다. 매월 정례 할인행사로 바뀌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한 만큼 접근성 제고를 위해 채널도 확대한다. 롯데마트·슈퍼 전 매장뿐 아니라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마트 맥스', 온라인 장보기몰 '롯데마트 제타'에서도 동일하게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가 갈수록 할인전 규모를 키우는 이유는 보다 다양한 할인 혜택·범위를 앞세워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경기 침체 속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키워 고객 유인에 나선 것이다.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 가운데 대형마트는 타 업종에 비해 좀처럼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정부에서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상생페이백' 등 각종 소비 촉진 정책 대상에서 빠져 다른 채널로 수요가 대체된 데다, 백화점과 달리 외국인 매출 증가 영향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 11월 백화점(12.3%)·편의점(0.7%)·준대규모 점포(0.8%) 모두 매출액이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는 주요 카테고리인 식품이 역성장하며 유일하게 9.1% 감소했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 강세 속에 갈수록 대형마트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체 유통시장에서 53.5%였던 온라인 시장 비중은 올 11월 54.1%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10.2%였던 대형마트는 8.9%로 한 자릿수까지 하락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대형마트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2012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을 꼽는다. 골목상권 생존을 골자로 도입한 규제였지만, 당초 취지대신 풍선효과로 온라인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업계 분석이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의무 휴무를 적용해야 하며, 매월 2회 의무휴업일 지정해야 한다. 휴무·휴업 기간 온라인 배송 금지는 물론, 전통시장 반경 1㎞ 내 출점도 제한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규제 여파로 대형마트 경쟁력이 약화돼 이커머스 업체로 수요 쏠림이 심화돼 온·오프라인 간 균형이 망가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 제기돼 왔으나, 지난 달 국회 본회의에서 오는 2029년까지 4년 더 연장된 상황이다. 유통시장 1위 바통도 온라인 기반 유통채널로 넘어간 분위기다. 실제 2013년 4800억원을 기록한 쿠팡 매출액은 지난해 41조원으로 10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합산 매출인 37조원을 넘는 규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할인 행사 볼륨을 키우며 매출도 함께 늘지만 실질적인 마진은 얼마 남지 않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측면이 강하지만, 장기적으로 퀵커머스 등 비대면 경쟁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유의 오프라인 경쟁력도 함께 가져간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힐링 동물’ 카피바라 전시 오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29일부터 '힐링 동물'로 불리는 신규 생물 '카피바라'의 전시를 오픈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의 '새 입주민' 카피바라는 인디오 언어로 '초원의 지배자'라는 의미로, 남아메리카에 주로 서식하며 설치류 중 가장 몸집이 크다. 성체의 몸길이는 1m, 몸무게만 60㎏에 달한다. 커다란 덩치와 이름의 강인한 의미와 달리 온순한 성격과 여러 동물들과도 잘 어울릴만큼 폭 넓은 친화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힐링 동물'로 통한다. 특히 편안함과 진정성 어린 공감을 주제로 하는 '무해한 콘텐츠' 트렌드와 맞물리며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SNS를 중심으로 카피바라 특유의 여유로운 표정과 느긋한 행동들을 소개하며 공감을 유도하는 콘텐츠들이 다양하다. 카피바라의 주요 생태적 특성 중 하나는 물 속에서의 시간을 즐긴다는 점이다.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발달해 있어 수영과 잠수에 능하다. 이러한 특성에 맞춰 카피바라 수조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1층에 생태적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설치됐다. 수영은 물론 잠수까지 가능한 적당한 깊이의 수조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갖췄다. 전담 아쿠아리스트가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영양관리 등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향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카피바라의 행동 특성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매력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신규 생태설명회를 진행한다. 카피바라와 신체적 접촉을 최소화 하고 먹이 주기 프로그램, 관찰 중심 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카피바라 포토존과 카피바라 관련 특별 식음 메뉴, 귀여운 모습의 카피바라 관련 상품들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비한 바다 속 세상에 대해 관심을 품고 생태계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티르티르, 한국여성재단에 1억1천만원 상당 화장품 기부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티르티르가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티르티르는 지난 24일 한국여성재단에 약 1억1000만원 상당의 쿠션과 블러셔 등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총 3300개 제품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한국여성재단을 통해 한부모 이주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전달된 제품은 재단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티르티르는 제품을 매개로 나눔의 의미를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기부 역시 단발성 활동이 아닌 가치 있는 소비와 나눔을 잇는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고객에게 받은 신뢰와 관심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나누고자 이번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의미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케아 코리아, 새해 맞이 홈퍼니싱 10% 할인 행사

이케아 코리아가 다가오는 병오년 새해를 맞아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Hej(헤이) 2026! 새로운 우리 집'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이케아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 '이케아 패밀리'와 '이케아 비즈니스 네트워크' 멤버에게는 정리정돈, 건강한 식습관, 집 꾸미기를 위한 홈퍼니싱 제품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이케아 코리아 전 매장, 공식 온라인 몰과 앱, 원격 주문 서비스 '헤이(Hej) 전화 주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주요 행사 제품으로는 △비할스(VIHALS) 미닫이 수납장 △노르드키사(NORDKISA) 오픈형옷장 △스톡홀름 2025(STOCKHOLM 2025) 이동식 보조테이블 △프루타(PRUTA) 식품보관용기 △클립칵투스(KLIPPKAKTUS) 냉장고용 수납상자 등이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병오년 새해를 맞아 합리적인 가격의 홈퍼니싱으로 집을 새롭게 꾸미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가 선보이는 영감 넘치는 홈퍼니싱 솔루션과 함께 더 좋은 집에서의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홈쇼핑, 혈당 관리 음료 ‘엘:보틀 스파이크 제로’ 첫 선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음료 브랜드 '엘:보틀(L:Bottle)'의 첫 제품으로, 식후 혈당 관리를 돕는 웰니스 음료 '스파이크 제로'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하루 한 병 혈당 솔루션'이라는 콘셉트로, 국내 최초로 말차와 애사비(사과식초)를 혼합했으며, 기능성 환을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허 받은 전용 용기를 적용해 음료와 환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원료 조합부터 제형 구조까지 약 1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스파이크 제로를 내놓게 됐다. 음료에는 지난달 경남 하동군과 협약을 통해 확보한 고품질 유기농 말차를 비롯해 이탈리아산 유기농 애사비를 사용했다. 환에는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산 유기농 바나바잎 추출물을 담았으며, 주성분인 코로솔산도 0.59㎎ 함유했다. 당류는 0, 열량은 10㎉로, 말차 특성상 카페인이 함유돼 하루 권장량의 약 2.5% 수준으로 낮췄다. 100㎖ 소용량으로 제작해 휴대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엘:보틀은 이날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사전 알림 신청을 시작하며, 내년 1월 19일부터 31일까지 펀딩을 진행한다. 이후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호진 롯데홈쇼핑 성장전략부문장은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제품 라인업과 유통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엘:보틀을 지속 성장 가능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쿠팡 고객정보 유출 사태] 신뢰 쌓겠다던 김범석이 밝힌 보상안…‘할인쿠폰 쪼개기’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이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발표했지만 '미끼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효성 없는 지급 형태·항목 설계에 사실상 고객에게 돌아갈 보상 효과가 낮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사과의 진정성까지 희석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29일 쿠팡에 따르면, 내년 1월 15일부터 1조6850억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고객들에게 지급한다. 지난달 정보유출 통지를 받은 일반·와우·탈퇴 고객 등 3370만명에게 1인당 5만원씩 이용권을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이마저도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 형태로 제공해 사실상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지급 예정인 이용권 항목을 살펴보면, 주요 서비스인 쿠팡(로켓배송·로켓직구·판매자 로켓·마켓플레이스)·쿠팡이츠(배달) 금액을 합쳐도 1만원에 그친다. 반면 인지도와 이용 빈도가 낮은 쿠팡트래블(여행)·알럭스(명품) 등 신사업 카테고리에 4만원 상당의 액수가 배정됐다. 특히, 여행·명품에 해당하는 이들 카테고리 특성상 최소 구매 금액 조건이 높은 것으로 짐작돼 혜택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총 1조6850억원", “1인당 5만원"이라는 수치만 강조했을 뿐 체감 보상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처음부터 다시 신뢰를 쌓겠다"며 보상안을 마련하겠다던 김 의장 약속에 의문부호마저 붙는다는 시각도 있다. 전날인 28일 김 의장은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해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보상안이 빠졌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사과문 발표 하루 만에 관련 계획안을 내놓았지만, '쪼개기 보상' 수준에 그친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의 화살이 꽂히고 있다. 실제 이날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할인이 아니라 마케팅비의 지출이며, 이마저도 결국 매출확대를 통해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피해자 보상 자리에 자사 신사업 홍보를 끼워넣은 윤리적 일탈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정보유출 사고 이후 이용자 수가 급감하는 추이를 보이면서, 쿠팡이 기존 고객 이탈 방어·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쿠팡의 하루 활성 이용자 수(DAU)는 1488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두 달 간 유지해 온 1500만명 선이 붕괴된 것이다. 사태 발생 후 한 달이나 지나서야 뒤늦게나마 김 의장이 공식 사과한 것도 여론 달래기 전략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다만, 고조된 비판 여론을 반전시키기에 서면 사과만으로는 때가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쿠팡이 대응 과정에서 '유출' 대신 '노출'·'무단 접근'이라는 표현을 쓰거나, 피해 규모도 약 4500명→약 3370만 명→약 3000명으로 번복하는 등 후속 대처에 미흡한 모습을 보여 이미 고객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대한 '셀프 조사' 의혹으로 정부와 미묘한 기싸움을 이어가는 점도 여론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25일 “제3자 유출은 없었다"며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조사 과정 중 정부 개입 여부를 둘러싸고 현재 정부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더구나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국회 연석 청문회에 그가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점도 사과 진정성에 의심을 사는 요인이다. 김 의장이 청문회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주최로 열린 청문회에 “해외 일정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오는 30~31일 이틀 간 예정된 국회 연석 청문회에서도 같은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이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은 “본인은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2025년 12월30일과 31일에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에 출석이 어려움을 알려드린다"며 “해당 일정은 확정돼 변경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다이소, 연말 앞두고 1500억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연말을 앞두고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위해 약 1500억 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다이소는 “국내 협력업체 간 안정적인 거래관계 유지를 통한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납품업체 600여 개사에 1500억 원 규모로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평균 지급 주기가 업계 대비 최소 9일에서 최대 30일가량 빠른 수준으로 자금 운용이 어려운 중소 협력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이소는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해 2016년부터 공정거래 자율 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불공정거래 요소를 예방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해소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연말은 직원 상여금, 급여, 자재 대금 지급 등 일시적으로 자금이 많이 필요한 시즌임을 감안해 중소 협력업체들이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국내 모바일 식권 기업 현대벤디스가 최근 3년 새 연간 거래액과 고객사·제휴사 수가 두 배 가량 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으로의 편입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벤디스는 2014년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지난 202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됐다. 식권대장은 구내식당이 없는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근무지역 인근의 식당·커피숍·편의점 등에서 쓸 수 있는 '식대포인트(식권)'를 제공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29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올해 현대벤디스는 연간 거래액은 18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되기 전인 2022년(976억원) 대비 두 배 가량 오른 수치다. 고객사 수도 인수 당시 1700여 개에서 올해 3300여 개로, 제휴사도 2022년 10월 3만3000여 곳에서 현재 6만5000여 곳으로 각각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회사는 말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뤄냈다. 현대벤디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 현대벤디스 측은 “그룹 편입 이후 회사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상승하며 중대형 고객사들의 서비스 도입 문의가 지속 늘고 있다"며 “특히, 과거 중소·스타트업 위주였던 고객 포트폴리오가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으로 대폭 확대돼 거래액 규모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현대벤디스의 대기업 고객사의 숫자는 2022년 110곳에서 올해 210곳으로 두 배 늘었고, 전체 거래액에서 대기업 고객사가 차지하는 거래액 비중도 21.6%에서 40.4%로 급증했다. 현대벤디스는 내년 거래액 목표를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고객사 확대로 성장세가 지속 중인 만큼 서비스 다각화로 단순 모바일 식권 결제 기능을 넘어 '원스톱 복지 컨설팅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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