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몽골에 맞춤형 ‘스마트농업단지’ 구축

한국농어촌공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몽골의 식량 자립과 농업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농업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8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몽골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및 온실채소 보급사업' 착공식에는 농어촌공사를 비롯해 주몽골한국대사관,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한경국립대학교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몽골은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으로 인해 채소 생산이 어려우며, 전체 소비량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몽골 정부는 2022년 국회에서 승인된 '식량안보법 제36호'를 근거로 향후 5년간 270헥타르(ha) 규모의 온실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몽골 정부의 식량안보 정책 기조에 맞춰, 국제농업협력 사업을 통해 몽골 내 스마트농업단지를 시범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약 60억원을 투입해 몽골 내에 연중 채소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농업단지 9.6헥타르를 구축하고 재배 기술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온실과 더불어 현지 기후에 적합한 채소 생산 모델을 실증할 수 있는 노지 시범포 0.5헥타르도 설치된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이러한 시설을 기반으로 채소 생산과 더불어 실습 중심의 교육을 운영해 농업인, 공무원, 학생 등이 스마트농업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채소 자급률 향상은 물론 청년 농업인 육성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예순(YESUN)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국장은 “이번 스마트 농업단지는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몽골 농업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경 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국제농업협력은 수원국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몽골 기후에 최적화된 스마트농업 모델을 통해 연중 채소 생산이 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고 식량주권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몽골에서 지난 2015년에는 '축산물가공 및 위생관리시스템 지원사업'을 통해 식품 가공과 위생 체계를 개선했고, 2023년에는 '수의 진료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가축질병 예방 기반을 조성하며 안전한 축산물 공급 여건을 마련했다. 이번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사업은 이러한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세 번째 국제농업협력 사업이다. 김신재 농식품부 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 과장은 “스마트농업단지 육성 사업을 통해 ICT 기반의 K-농업기술과 한국의 농업 개발 경험을 몽골에 전파함으로써 연중 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식량안보 달성은 물론 국민의 영양 균형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상엽 KAIST 특훈교수, 세계적 대사공학상 ‘스테파노폴로스상’ 수상

대통령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엽 카이스트(KAIST) 특훈교수가 세계적 대사공학상을 수상하고 현지에서 기념강연을 펼쳤다. 22일 KAIST에 따르면 KAIST 연구부총장 겸 특훈교수인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지난 15~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대사공학회(IMES)의 제16회 정기학회 'ME16'에서 '2025 그레고리 N. 스테파노폴로스 대사공학상'을 수상하고 기념강연을 펼쳤다. 이 상은 대사공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진 그레고리 스테파노폴로스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미국화학공학회(AIChE) 재단과 동료들의 기부로 제정된 상으로, 대사공학 분야의 기초연구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하거나 대사 경로의 정량적 분석 및 설계, 모델링에 탁월한 공헌을 한 과학자에게 2년마다 수여된다. 국제대사공학회(IMES)는 미국화학공학회 산하의 전문 학회로 대사공학을 통해 의약품, 식품첨가물, 화학물질, 연료 등 다양한 바이오 기반 제품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회다. 미생물이나 세포의 대사경로를 조작해 의약품, 바이오연료, 화학제품 등 유옹한 물질을 생산하고 시스템 생물학, 합성생물학, 컴퓨터 모델링 등의 도구를 활용해 생물기반 공정의 경제성 및 지속가능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엽 교수는 770편 이상의 저널 논문과 86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사공학 및 생명화학공학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연구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31년간 KAIST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사공학 기반의 다양한 기술과 전략을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벌크 화학물질, 고분자, 천연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하는 기술들을 산업체에 기술 이전했다. 직접 창업한 경험도 있으며 다양한 기업들과의 자문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서 이 교수는 2008년에 대사공학 분야 국제적 대표 상인 머크 대사공학상, 2018년에는 에너지 분야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니상'를 이탈리아 대통령으로부터 수상한 바 있다. 이상엽 교수는 “대사공학은 현재와 미래의 생명공학을 선도하는 학문으로 바이오 기반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기초연구와 기술 상용화를 모두 아우르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종대, 美 US뉴스&월드리포트 세계대학평가 2년 연속 국내 3위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2025–2026 세계대학평가'에서 2년 연속 국내 3위, 세계 238위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세계 2250개 대학을 대상으로 △전세계 연구 평판도 △지역내 연구 평판도 △논문 수 △서적 수 △컨퍼런스 수 △피인용 보정 지수 △전체 인용수 △피인용 상위 10% 논문수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 △소속국가 대비 국제공동연구 비율 △국제공동연구 비율 △피인용 상위 1% 논문 수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 등 총 13개 지표를 종합해 산정했다. 세종대는 국내에서는 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2년 연속 3위를 지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계 순위에서는 지난해 보다 3단계 상승한 238위에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평가에서 세종대는 △소속국가 대비 국제공동연구 비율 세계 20위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 38위 △피인용 상위 1% 논문 비율 89위를 기록하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품질과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한 전공 분야에서도 △수자원 세계 35위 △수학 51위 △전기·전자공학 70위 △인공지능 99위에 올라 학문 분야 전반에 걸친 국제적 경쟁력 보여줬다. 이러한 세종대의 글로벌 경쟁력은 다른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5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7위, 세계 200-251위를 기록했고, 논문의 질로 세계대학을 평가하는 2024 라이덴랭킹에서는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1위, 세계 순위는 223위에 올랐다. 1983년부터 미국 내 대학과 대학원 평가를 시작한 미국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US News & World Report는 매년 전 세계 대학들을 대상으로 연구성과와 학문적 명성에 기반한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한다. 이 순위는 특히 연구 중심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세계 학계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세종대가 추구해온 연구중심 교육모델과 지속적인 연구투자, 국제협력 확대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연구 성과와 사회적 기여를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성균관대, 코로나19 후유증·폐섬유화 동시차단 치료제 개발

성균관대학교 연구진이 코로나19 후유증과 폐섬유화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신개념 폐질환 나노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성균관대는 이원화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융합생명공학과 박우람 교수, 영남대학교병원, 하와이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 폐 감염질환 치료의 새로운 해법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폐 감염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면역세포의 과도한 반응을 차단하고, 동시에 폐섬유화까지 예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나노입자 기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회복 후에도 지속되는 만성 염증과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코로나 후유증'의 원인이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호중구(백혈구의 일종)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끈적한 그물 같은 구조물인 'NET(세포외 덫)'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폐에 쌓여 콜라겐 축적을 가속화하고 후유증을 진행시키는 것이다. 성균관대 공동연구팀은 이 문제에 주목해 NET을 제거하고 호중구의 과활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나노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법은 두 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이미 생성된 NET을 분해하는 약물을 특수 나노입자에 코팅한 'NET 분해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 나노입자를 기도 흡입 방식으로 폐에 직접 전달하면 폐포 내 NET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한 NET 형성 자체를 억제하는 약물을 나노입자에 담고, 호중구만을 정확히 찾아가는 표적 항체를 결합한 다기능성 나노입자를 정맥주사로 투여해 호중구 과활성을 원천 차단하는 순차적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이 나노입자를 폐 염증을 일으킨 실험용 쥐에 적용한 결과, 치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중 나노입자 치료를 받은 쥐들은 폐 조직의 콜라겐 축적과 근섬유모세포 활성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폐의 유연성과 탄성 등 폐 기능 지표가 유의하게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나노입자의 치료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혔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염증과 섬유화에 관련된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과 조직 재구성 관련 경로가 억제돼 나노입자가 광범위한 염증·섬유화 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할 점은 실제 코로나19 환자에서 채취한 호중구를 활용한 실험에서도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향후 코로나19 감염 모델을 포함한 추가 연구를 통해 나노입자의 안전성과 치료 효능을 본격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원화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NET 제거와 호중구 과활성 억제를 통해 급성 염증과 만성 섬유화 과정을 동시에 차단하는 나노입자 기반의 이중 치료 전략"이라며 “폐섬유화증 등 후유증을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는 폐 감염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및 한국연구재단(NRF)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생명공학 및 응용미생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 2025년 5월 26일자에 게재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 발대식 개최…“폐광지역 인재육성”

강원랜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은 폐광지역 학생 대상 교육장학사업으로, 멘토링 기반의 학업 및 정서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폐광지역 꿈나무들이 미래 사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앞서 강원랜드 장학사업 지원을 받은 지역 장학생이 대학 진학 후 '멘토'로 변신해 지역 후배 장학생 '멘티'를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을 펼치는 '선순환 장학사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폐광지역 7개 시·군의 대학생 멘토 '하이샘' 160명, 청소년 멘티 '하이디' 444명 등 총 604명의 장학생이 최종 선발됐다. 이날 발대식 1부 행사에서는 강원랜드 멘토링 장학사업 소개 등 웰컴영상 시청 및 장학증서 수여가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멘토링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사전교육과 10개월 여정에 대한 세부 활동 안내가 이어졌다. 또한, 이번 발대식에는 '시간관리 건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정지하 작가의 '시간관리법을 바탕으로 설정하는 삶의 방향'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강원랜드는 멘토링 장학사업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8595명의 폐광지역 학생들에게 236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다양한 교육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창근 강원랜드 ESG정책팀장은 “장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변화로 열어갈 폐광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한다"며 “강원랜드는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덕여대 정도원 교수, 스프링거네이처 우수 편집자상 수상

동덕여대 식품영양학전공 정도원 교수가 국제 저명학술지 '네이처'(Nature)'를 발행하는 스프링거네이처로부터 우수 편집자상을 받았다. 15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정도원 교수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의 편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프링거네이처로부터 '우수 편집자상(Springer Nature Editor of Distinction Awards)'을 수상했다. 이 상은 스프링거네이처가 매년 출판하는 저널지에 탁월하게 기여한 편집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부문에서 정도원 교수의 활동이 주목받았다.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다학제간 과학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학술지로,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Q1 등급(상위 25%)에 해당하는 국제 학술지다. 정도원 교수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 편집자로 활동해왔으며 투고되는 논문에 대한 편집 과정에서의 기여도가 높이 평가돼 이번 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이번 수상을 기반으로 앞으로 훌륭한 연구자로서도 수준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정도원 교수는 개인맞춤형 발효식품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식품 유래 발효미생물을 종균으로 활용하고 발효식품 내 미생물간 유전자 수평 전이 기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주제는 국내에서는 선행 연구가 거의 없는 개척형 분야로,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의 연구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창의적인 연구성과 도출이 기대된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이번 정도원 교수 수상은 식품과학 분야에서의 연구뿐 아니라 학문적 공동체에 기여하는 우리 대학 교수진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드러낸 사례"라며 “향후 지속적인 학술 활동에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 한국인 최초 日 ‘NIMS 어워드’ 수상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박남규 교수가 세계적인 재료과학 연구기관인 일본 국립재료연구소(NIMS)가 수여하는 'NIMS 어워드 2025' 수상자로 선정됐다. 13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NIMS는 박 교수를 비롯해 일본 요코하마 도인대학교 미야사카 쓰토무 교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헨리 스네이스 교수 등 3명을 올해의 NIMS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적인 선구자인 것이 특징이다. 박남규 교수는 고체 상태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독자적으로 구현한 연구자 중 한 명으로, 기존 액체 전해질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유기소재를 이용한 고체 홀 전도층 구조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태양전지 소자의 안정성과 광전 변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이후 전 세계 학계와 산업계에 폭넓게 채택되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낮은 온도(약 100°C)에서 제조가 가능하고,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에 비해 저비용·고유연성의 이점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태양에너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대면적화 및 장기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 중이며, 일본 내에서도 관련 기술의 시범 생산과 설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NIMS 어워드 2025'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일본 츠쿠바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NIMS Award 심포지엄'에서 개최된다. 한편, NIMS 어워드는 2007년부터 재료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국제 상으로, 매년 전 세계 전문가들의 추천과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가 선정된다. 특히 2016년 수상자인 아키라 요시노 박사는 리튬이온 2차전지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박남규 교수의 이번 NIMS 어워드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첫 수상으로 국내 재료과학계의 위상을 높이는 쾌거"라며 “대한민국 과학기술계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함께 미래 친환경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성균관대의 연구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홍문표 aT 사장, 호국보훈의 달 맞아 6·25 참전용사 위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문표 사장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0일 전남 나주에 있는 국가유공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위문품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위문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보훈 문화확산과 예우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나주에 거주 중인 이현수(94세) 유공자는 6·25전쟁 당시 제9사단 본부 소속으로 백마고지 전투에 나서 나라를 지킨 참전 용사다. 유공자 가정을 찾은 홍문표 사장과 aT 임직원들은 전쟁의 아픔과 삶의 애환을 듣는 시간을 갖고 삼계탕, 쌀가공식품, 건강식품 등 위문품을 전달하며 유공자들의 희생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aT는 국가유공자 복지 향상을 위해 광주지방보훈청에 '보훈가족 사랑나눔 연합모금'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관내 저소득 보훈 가족 생계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기까지 국가 유공자분들의 헌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보훈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마사회, 과천시 지역복지 위해 8천만원 ‘쾌척’

한국마사회가 본사 소재지인 경기 과천에서 복지시설 이용자는 물론 지역주민을 위한 지역맞춤형 복지사업을 후원하며 취약계층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8일 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과천시청에서 '한국마사회와 함께하는 과천시 사회복지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부금은 총 8000만원 규모로, 관내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집행돼 복지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금 지원 사업으로 장애인, 아동·청소년,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선정됐으며, 10개 기관은 6월부터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맞춤형 복지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 과천 시내 휠체어·유모차를 위한 이동식 경사로 설치(2년차), △ 장애 친화 상점 확산을 통한 상점 이용 편의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 다함께돌봄센터 아동프로그램 지원 등이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선정된 기관들의 기획 프로그램들이 시민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이 꼭 필요로 하는 복지를 과천시와 협업해 발굴·해결해 나가며, 과천 지역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AIST 유지환 교수, 세계권위 로봇저널서 최우수 논문상 수상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나무 뿌리처럼 자라면서 이동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 그로잉 로봇'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 권위의 로봇 저널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8일 KAIST에 따르면 건설및환경공학과 유지환 교수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계적 로봇학회 '2025 IEEE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회(ICRA)'에서 IEEE 산하 로봇 프리미어 저널 '로봇 및 자동화 레터(RA-L)'의 2024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최우수 논문상은 지난해에 출판된 약 1500편의 논문 중 상위 5편에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국제적으로도 높은 경쟁률과 권위를 자랑한다. 유 교수가 수상한 논문은 식물의 뿌리처럼 자라나는 동작을 통해 이동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연성재료(소프트 머터리얼) 기반의 '소프트 그로잉 로봇'의 실용성과 응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작업 채널 확보 기술을 제안했다. 기존 소프트 그로잉 로봇은 내부 압력을 높이거나 낮추어 몸체를 부풀리거나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내부통로가 압력에 의해 막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소프트 그로잉 로봇은 내부통로의 압력을 외부 대기압과 동일하게 유지한 채로 자라나는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로봇의 유연하고 부드러운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채 내부통로를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이러한 구조는 로봇 내부에 위치한 통로(작업 채널)를 통해 다양한 재료나 도구를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게 하며 작업 환경에 따라 장비를 유연하게 교체함으로써 다목적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유지환 교수는 “이번 수상은 국내 로봇공학 기술력과 학문적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특히 소프트 그로잉 로봇의 실용성과 응용 분야를 크게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미래유망융합기술파이오니어 연구과제 및 중견연구과제를 동시에 지원받아 이뤄졌으며 카이스트 건설및환경공학과 서동오 박사과정 학생과 로봇학제전공 김남균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저자로 참여해 로봇 및 자동화 레터저널에 2024년 9월 1일자로 게재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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