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재활용 수소탱크 기술’ 해외서 러브콜

한양대는 21일 “기계공학부 하성규 교수가 세계 최초로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수소탱크 기술을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창업 및 글로벌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양대에 따르면, 하 교수는 34년간 복합재료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고, 리사이클(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수소탱크를 개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이 중시되는 해외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하교수는 교내 스타트업 '쓰리피닷컴(3P.COM)'을 창업해 리사이클 수소탱크 기술의 산업화를 이끌고 있다. 해당 기술은 이미 대만·인도 기업들에 기술이전돼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이 확보된 계약도 체결된 상태다. 또한, 중국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세계적 바이오수지 기업 '캐세이 바이오텍'의 투자를 받아 1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공동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수소탱크 및 수소 파이프 등 수소에너지 제품의 대규모 양산과 바이오 복합재료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성규 교수는 “대학 연구실의 기술을 바탕으로 끝없는 혁신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향후 수소차·드론·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첨단 응용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고려대, 美미시건주립대와 글로벌 학술대회 성료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서울 안암동 본교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회의장에서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 '포용성과 다양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DEI)'을 주제로 글로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고등교육기관이 지향해야 할 DEI의 가치와 역할, 실천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DEI는 미국과 유럽 등 주로 서구권 대학·기업·정부기관의 채용과 근무 원칙에서 사회 정의의 개념으로 적용하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등 정책 기조를 뜻한다. 올해 초 출범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백인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이유로 DEI 정책 폐기 행정명령을 내렸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도 동조하면서 미국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고려대-미시건주립대의 공동 행사는 두 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30여 명의 연사들이 참석해 △포용적 캠퍼스 조성 △다양한 학생 성장 지원 △대학 정책과 DEI 실천 △비서구권의 DEI 확산 등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미시건주립대에서 자바르 베넷 최고다양성책임자(CDO), 티터스 아워쿠세 국제학·국제프로그램 부총장, 해이디 헨닉-카민스키 미디어학부 학장 등 주요 리더들이 참석해 대학측 DEI 전략을 공유했다. 고려대에서도 윤조원 다양성위원장, 사회학과 김수한 교수, 신재혁 지속가능원장, 한정선 국제대학장, 이희경 문과대학장이 연사로 나왔고, 카이스트(KAIST)·경북대 등 국내 대학의 DEI 추진 사례도 소개됐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폐회식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글로벌 대학 간 연대와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으로, 향후 양교 간 학술 교류와 연구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코이카, 화약고 중동서 ‘의료원조’ 빛난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1년 6개월 넘게 무력충돌이 지속중인 중동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인도주의와 인류애에 기반한 의료구호 활동을 적극 펼치면서 고립된 팔레스타인에 단비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18일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임시행정수도 '라말라'시와 의료취약도시 '쿼바티야'시에서 각각 '통합 재활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이 재활치료센터는 신체·정서·언어 등 다양한 장애를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시설로, 가상현실(VR) 기반 보행·균형 훈련시스템 및 인지 재활치료용 3D 인터랙티브 장비 등 현대적 장비를 갖춘 작업치료실, 물리치료실, 언어치료실, 정신건강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재활치료센터는 서안지구 최초의 통합적인 재활치료센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재활치료센터는 코이카가 지난 2021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와 손잡고 총 290만달러(약 40억원)를 투입해 추진해 온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공공 재활치료센터 건립 및 역량강화사업'의 성과 중 하나다. 코이카는 이번 재활치료센터 개소 외에도 현지 의료인력 현장교육 등 의료진 전문성 강화도 돕고 있다. 코이카의 이번 서안지구 통합 재활치료센터 개소는 지난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 이후 1년 6개월 넘게 의료지원 부족에 시달리는 현지 주민들에게 신체적·정신적 재활치료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WHO에 따르면 지속적인 무력충돌로 팔레스타인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150만여명이 재활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일부 소규모 병원에서 기초적인 물리치료만 제공하고 있어 치료시설과 의료인력의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국제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서안지구 거주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신체적 부상이 심각할 뿐 아니라 분쟁의 장기화로 정신적 외상도 심각하지만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안지구 의료보건 관련 무력공격 피해가 694건에 이를 정도로 국제사회의 의료지원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세계 최대 대외원조 공여국인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인도주의적 국제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했고 미국의 대표적 대외원조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 역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 등 국제단체들은 미국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의 재개를 촉구하는 동시에 보건의료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코이카는 WHO는 물론 유엔인구기금(UNFPA), 팔레스타인 현지 NGO '사와(Sawa)', 신한은행 등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분쟁지역 생존자 지원 및 성폭력 예방 등 팔레스타인 보건발전과 평화구축을 위한 인도적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은 분쟁 발발 이후 지원 필요성이 크게 높아져 UN 등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함은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팔레스타인의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농어촌공사 김인중 사장 취임…“사람 모이는 농어촌 만들 것”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신임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지속가능한 농어촌 조성과 미래 농어업 기반 마련 등을 통해 '사람이 북적이는 농어촌'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7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김인중 사장은 15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제12대 사장 취임식을 갖고 농어업과 농어촌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출신인 김 신임 사장은 약 30년간 쌓아온 농업·농촌 정책수립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우리 농어촌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선다는 포부다. 김 신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사람이 북적이는 지속가능한 농어촌 조성 △안으로는 흔들림 없는 농업, 밖으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농업 구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미래 농어업 기반 마련 △국민과 농업인에게 사랑받는 공사로 도약 등 4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촌다움 회복, 농지은행 확대, 밭작물 생산기반 정비, 해외사업 확장,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체계 마련, 스마트 기술의 농업분야 확대적용,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김 신임 사장은 '농촌공간계획 종합지원'을 통해 농촌다움을 회복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는 '농촌공간 재구조화법' 제35조에 따른 '농촌공간정책 중앙지원기관'이다. 앞서 김 사장은 농식품부 차관보와 차관 시절에 지속가능한 농촌발전을 위해 농촌공간계획제도를 도입하는 '농촌공간 재구조화법'을 제정하고 농촌공간 정비사업을 신규사업으로 개발·추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충북 진천 출신인 김 신임 사장은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농촌이 농촌다움을 회복하고 살기 좋은 삶터, 일터, 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 사장은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 보장과 청년농업인 육성 등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조성에 힘쓰는 한편 경영위기농 및 농지임차인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농업인의 친환경농업 지원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하에 자갈층 등이 두껍게 발달한 지역에 물막이벽을 설치해 지하수 저장량을 증가시키고 농업용수 이용을 활성화하는 '지하수댐' 개발사업을 비롯해 '농업용수 수질측정망' 조사 확대 등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체계 마련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등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스마트팜 영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농지와 시설을 지원하는 동시에 농식품산업 해외진출 지원, 농산업 제조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라오스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등 현재 18개국에서 진행 중인 약 30개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한국형 농업협력 모델을 지속해서 해외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김인중 신임 사장이 30년간 쌓아온 농정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전반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농어업·농어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공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연세대·정책학회·구글 ‘亞 임팩트 해커톤’ 성공 개최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지난 9일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한국정책학회(KAPS)와 공동 주최한 '2025 아시아 임팩트 해커톤'이 성공리에 치러졌다고 15일 밝혔다. 구글이 후원한 이번 해커톤 행사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시아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동시에 공공문제 해결과 실천을 모색하기 위한 교육적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Yonsei–KAPS Hackathon for Social Good'으로 처음 개최한데 이어 올해 아시아 12개국 300여 개 팀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발전했다. 올해는 2개월 간 지역 예선과 본선 과정을 거쳐 한국(2팀), 베트남(2팀), 싱가포르(1팀), 말레이시아(1팀) 등 총 6개 팀이 최종 결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선 참가팀들은 AI 번역, 사이버 사기 예방, 폐기물 관리, 가짜뉴스 탐지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한 공공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고 연세대는 말했다. 올해 해커톤의 대상은 서경대 '글로벌타임즈'팀에게 돌아갔다. 서경대팀은 언어 장벽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시각의 뉴스와 실시간 트렌드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뉴스 요약·이해 플랫폼을 개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요한 구글 아태지역 플랫폼 및 디바이스 대외협력 상무는 참가자들의 실행력과 창의성이 뛰어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연세대 BK21의 홍순만 교육연구단장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시아 학생들이 서로의 사회문제에 고민하고 해법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사감위, 가정의달 5월 ‘청소년도박 근절’ 앞장

국내 사행산업을 통합감독하는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암암리에 확산되고 있는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감위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제2회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을 진행하면서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 및 집중 예방교육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은 음성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청소년 도박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청소년을 도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감위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행사이다. 사감위 조사에 따르면, '주변 친구의 도박행위를 목격하거나 들은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이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초(4~6학년)·중·고교 재학 청소년의 27%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생이 아닌 미성년 학생의 4분의 1 가량이 도박행위 간접경험을 한 것이다. 청소년은 불법 도박은 물론 합법 사행산업을 하는 것도 모두 현행법상 금지돼 있다.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도박의 유혹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어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예방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감위는 올해 예방주간 행사를 지난해 첫 행사에 비해 전국으로 대폭 확대한 동시에 매년 5월 셋째 주를 예방주간으로 정해 청소년 도박 근절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예방주간 행사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전 등 지역에서 개최하며 교육부, 경찰청,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은 물론 청소년 유관기관, 민간기업이 두루 참여하는 범국민 캠페인으로 확대해 진행한다. 부산·대전에 이어 오는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공식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개그맨 김영희·김재우가 진행하는 청소년 고민해결 토크쇼 '말자쇼'를 비롯해 청소년 도박예방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마술공연·뮤지컬·청소년 버스킹공연·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사감위뿐 아니라 한국마사회도 이날 행사에 '승마체험 부스'를 운영, 청소년의 관심을 유도하고 자체 제작한 도박중독 예방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힐링승마 시뮬레이터 체험', '월리와의 교감체험 및 포토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자체적으로 도박예방·치유 전문기관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를 통해 교사, 사회복지사, 폐광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펼친다. 아울러 사감위와 공동으로 '청소년 도박근절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해 오는 7월 시상식 및 선정작품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감위는 앞으로도 교육부와 협력해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관련 교원 연수 및 강사 양성, 교육 콘텐츠 개발, 학생·학부모 상담, 도박중독 치유서비스 지원 등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농어촌공사 신임사장에 김인중 전 농식품부 차관

한국농어촌공사는 제12대 신임 사장에 김인중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임명됐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김인중 사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 제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담당관,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농식품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30년 가까이 농업·농촌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 농정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농어촌공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량정책과 농촌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7~2019년 식량정책관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쌀값을 안정시켰으며, 현재 농업직불제의 근간이 되는 공익형 직불제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차관보와 차관 시절에는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해 농촌공간계획제도를 도입하는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을 제정하고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신규사업으로 개발·추진했다. 김인중 사장은 15일 전남 나주 농어촌공사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연세대 연구팀, 식물유래 천연성분 탈모치료제 개발

연세대학교 연구진이 식물 기반 천연성분을 활용한 탈모치료 크림을 개발했다. 연세대는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 공동연구팀이 식물 기반 치아씨드 점액질(CSM)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류와 오일을 활용해 탈모 치료용 크림 'CSMi'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세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식물유래 천연성분을 활용해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치아씨드 점액질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체를 활용해 CSM겔을 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PVA(폴리비닐알코올)와 교차결합, 소량의 유화제 첨가를 통해 치아씨드 오일(CSO)을 자가 포집하는 미세캡슐 형태의 크림 'CSM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CSMi 크림을 21일에 걸쳐 매일 털이 제거된 실험용쥐의 피부에 발라 효과를 검증한 결과, 무처리 대조군과 비교해 눈에 띄는 모발 재생 촉진 효과가 확인했다. 또한, 모발 재생 효과를 추가 분석한 연구에서 CSMi 크림은 세포의 에너지대사 과정인 '해당과정(Glycolysis)'과 손상된 세포 성분을 스스로 분해하는 '자가포식(Autophagy)'을 둘 다 활성화시켜 모낭 형성을 촉진하고 모발 성장기를 연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존 치료제 미녹시딜보다 더 빠른 모발 재생과 높은 모발 밀도를 보였다"면서 “특히, 식물유래물질 기반으로 기존 제품에서 흔히 나타나는 두피 자극, 피부 트러블,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동안 널리 사용되는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는 두피 자극, 피부 가려움, 원치 않는 부위의 털 과다성장,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과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동시에 장기간 사용 시 효과 지속성 부족, 사용중단 시 탈모 재진행 등 구조적 한계도 안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을 원하는 수요가 높았다. 신용 교수는 “향후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통해 탈모치료 시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욱 교수도 “자연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효과를 모두 갖춘 치료제로 향후 제품화가 이뤄진다면 탈모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세대 연구팀의 결과는 나노 분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 4월 28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연세대, 창립 140주년 기념식 치러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지난 10일 서울 신촌캠퍼스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창립 140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12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는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윤동섭 총장, 이경률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등 정·재계와 학계 주요 인사, 동문, 교직원,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정미현 교목실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찬송, 성경 봉독에 이어 주요 내빈들의 기념사와 축사, 축하 음악, 표창 수여, 교가,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허동수 법인이사장은 환영사에서 “1885년 선교사 알렌과 언더우드의 헌신으로 시작된 연세가 140년 동안 아시아를 대표하는 사립대학으로 성장한 것은 연세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윤동섭 총장은 기념사에서 “연세대는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더 퍼스트, 더 베스트(The First, The Best)' 정신으로 지속적으로 교육 방식을 혁신하고, 최첨단 연구를 통해 학문의 지평을 넓히며 시대의 소명에 응답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윤 총장은 연세대의 추구해 온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연구 혁신 △교육 혁신 △국제 협력 전략을 꼽았다. 연구 혁신과 관련, 윤 총장은 “2024년 이후 총 1200억 원이 넘는 대형 국가 연구과제 7건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AI(인공지능)·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AI혁신연구원·현대문화예술연구원·Bio-Y 의생명공학융합연구원·언더우드-에비슨 과학원 등 초학제 융합연구의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교육 혁신에서는 연세대가 진리를 추구하고 인간의 존엄을 실천한다는 교육의 근본 가치를 기반으로 교과과정의 융합, 디지털 교육 강화, 학생 중심 프로젝트 확대 등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국제 협력의 경우, 연세대가 세계 78개국 732개 대학과의 교류 협정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와 수준의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케임브리지대·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헬싱키대·제네바대 등 유럽 최고 연구 중심 대학들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총장은 “한강 동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연세 문학과 인문학의 전통과 성취를 세계에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라고 환기시키며, “이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넥스트 노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연세 발전에 기여한 구성원을 격려하는 다양한 분야의 표창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고려대 안암병원 ‘중앙손상관리센터’ 출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이 질병관리청 주관 '중앙손상관리센터'의 운영수탁기관으로 선정돼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8일 고려대에 따르면, 고려대 안암병원과 질병청은 지난달 30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 동화바이오관에서 중앙손상관리센터 현판식을 가졌다. 중앙손상관리센터는 올해 1월 시행된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되는 국내 최초의 손상예방 전문기관이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응급의학과 외상학 분야의 임상 경험과 연구 역량,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가손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수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성우 진료부원장 겸 응급의학과 교수가 초대 센터장을 맡아 운영을 이끈다. 수탁기관 선정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중앙손상관리센터를 운영하며 △손상 발생의 위험요인 및 손상 예방·관리 기술 연구 △손상과 관련된 정보·통계의 수집·분석 및 제공 △손상예방 관련 교육·홍보 △손상관리 전문인력의 양성 △지역손상관리센터 지원 등 국내외 협력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판식에 참석한 지영미 질병청장은 “응급의학과 외상학 등 보건의료 분야 전문성과 인프라를 갖춘 의료기관이 중앙손상관리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손상 예방·관리 정책의 깊이와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도 “센터는 손상으로 인한 국민의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가적 대응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고려대 안암병원이 쌓아온 의료 전문성과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손상예방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지 질병청장과 이성우 센터장을 비롯해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수진 고려대 안암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중앙손상관리센터의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응급의학과 외상학 등 보건의료 분야 전문성과 인프라를 갖춘 의료기관이 중앙손상관리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손상 예방·관리 정책의 깊이와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은 “센터는 손상으로 인한 국민의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가적 대응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고려대 안암병원이 쌓아온 의료 전문성과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손상예방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고려대 안암병원 중앙손상관리센터에 이어 내년부터 전국 17개 시·도에 지역손상관리센터를 설치해 전국 단위의 손상예방·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질병청은 고려대 안암병원 중앙손상관리센터에 이어 내년부터 전국 17개 시·도에 지역손상관리센터를 설치해 전국 단위의 손상예방·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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