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코스맥스그룹, 생성형 AI ‘코스챗’ 도입…업무 효율성 강화

코스맥스그룹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코스챗(COS-Chat코스챗)'을 개발하고 업무 현장에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코스챗은 인공지능 기업 오픈AI가 설계한 최신 생성형 AI인 GPT-4o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GPT-4o는 챗봇의 대화 반응 속도가 0.23초로 빠른 업무 대응이 가능하며, 종전 모델보다 한국어 처리 능력이 향상돼 국내 업무 환경에 적합한 AI 모델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코스챗은 간편한 사용방법과 방대한 업무 활용성이 특징이다. 임직원들은 사내에서 사용 중인 업무 메신저를 통해 코스챗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생성형 AI처럼 대화를 하듯 코스챗에게 질문을 하면 결과값을 보여준다. 코스맥스그룹은 코스챗을 연구와 생산, 영업, 재무, 경영관리, 정보기술(IT) 등 업무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검색과 문서 작성 등 간단한 업무부터 AI를 활용한 연구 활동과 각종 수요 예측, 트렌드 조사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 GPT-4o 외 구글이 개발한 제미나이(GEMINI) 등 다양한 거대 언어 모델(LLM)도 추가 탑재해 활용도와 정교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만큼 코스챗은 코스맥스그룹 전용 네트워크에서 동작하도록 구성돼 정보유출을 통제했으며, 해킹에 대비해 강력한 정보보안도 적용했다. 코스맥스그룹은 다양한 사내 행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스챗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코스챗은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더 나은 업무환경을 갖추기 위해 도입했다"며 “단순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서비스를 넘어 맞춤형 AI 서비스를 통해 코스맥스의 인공지능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종잡을 수 없는 날씨…패션업계, ‘멀티 전략’ 안간힘

9월까지 이어진 가마솥 무더위가 10월에 접어들며 한풀 꺾였으나 큰 일교차가 지속되는 등 오락가락한 날씨를 보이면서 패션업계도 판매 유연성을 높일 '멀티(다양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웃도어업계가 범용성에 초점을 맞춰 기능성·패션 기능을 모두 갖추도록 상품 구색을 강화한 가운데, 기성복 업계는 수요 예측을 통해 전략 품목 중심으로 시즌 물량을 탄력 운영하는 등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추동(FW) 시즌 주력 상품으로 변화무쌍한 기후변화에 대비한 간절기 재킷류를 앞세웠다. 최근 출시한 퓨레퍼프 패딩이 대표 상품으로, 가을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단독 착용하거나 레이어드 룩으로 활용도가 높은 멀티 아이템인 점이 특징이다. 제품 특성에 맞춰 간단한 야외활동부터 출·퇴근 시 일상복으로 착용 가능하도록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 챙겼다. 다이아몬트 퀼팅을 적용한 클래식한 분위기의 제품으로, 앞 지퍼 부분에 플라켓(옷을 입고 벗기 쉽도록 만든, 덧단이 있는 트임)을 덧대 보온성을 높였다. 밑단 부분 스트링과 소매 끝부분 사이즈 조절 스냅을 통해 원하는 실루엣대로 조절도 가능하다. 소재의 경우 습도 조절 기능을 지닌 이탈리아 폴리아산 메리노울과 공기를 품은 리사이클 소재 중공사가 혼방된 '퓨레'를 사용했다. 울도 혼방돼 있으나 기계세탁·물세탁 모두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발수 처리된 겉감을 활용해 가벼운 빗물도 튕겨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더 역시 변화하는 날씨에 대응해 일상복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다운 자켓 수요를 공략한다. 특히, 트렌드와 상품성에 민감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실루엣과 기장감, 디자인을 세분화한 여성 라인 판매에 집중한다. 코트와 다운이 가진 디자인 장점을 갖춘 '라헨느 캐시미어 프리미엄 다운 자켓'이 대표 제품이다. 부드러운 착용감의 울·캐시미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높인 반면, 통상 두껍고 둔한 모양새의 겨울 다운에서 탈피해 허리 벨트까지 적용한 얄상한 디자인으로 세련된 실루엣 연출이 가능하다고 아이더는 소개했다. 시장 흐름에 따라 기성복 업계의 추동 시즌 판매 전략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소비 특성에 따라 전략 품목을 결정하고 판매시기를 유연하게 조율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는 오는 11월 초까지 전년대비 높은 평균기온을 예상해 간절기 활용도 높은 가죽 아이템 위주로 판매 역량을 집중하고 프로모션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폭염에도 이번 FW 상품 기획에 간절기 홑겹 아우터·오버형 셔츠 아이템을 확장 판매한 전략이 먹혀들면서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F는 지난해 추동 시즌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8월 데님·스웨터 등 FW 컬렉션을 비교적 빠르게 선제 출시했다. 현재 수입 판매하는 이자벨마랑·바쉬 등의 브랜드도 레더 재킷, 스웨이드 부츠 등의 신상 제품들이 완판된 후 벌써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고객 패션상품 구입 시기와 기후 상황을 체크해 가을 신상품 판매 시기를 예년보다 다소 늦춘 8월 말~9월 초로 설정했다. FW 시즌 제품 물량 역시 고객 실제 반응과 인기 상품 중심으로 적기에 판매되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 형지엘리트 대표 선임…2세경영 굳히기

최준호 패션그룹 형지 총괄 부회장이 자회사인 형지엘리트의 대표로 선임됐다. 최준호 신임 대표는 형지엘리트 대표를 맡았던 패션그룹형지 창업자이자 부친인 최병오 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으며 2세경영 체제를 더욱 굳히게 됐다. 패션그룹형지는 최준호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형지엘리트 대표 선임 직후 부친 최병오 회장 및 임직원들과 비전선포식을 갖고 책임경영 실천과 글로벌 형지 완성의 의지를 다졌다고 1일 밝혔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부회장은 2011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해 10년간 구매생산 부문에서 실무 역량을 다져왔다. 2018년 그룹 통합구매생산 총괄본부장, 2020년 공급 운영부문 대표 등 구매생산부터 재무부문 최고 임원까지 경험하며 실무능력을 쌓고 경영감각을 익혀왔다. 최 부회장은 '글로벌 형지'를 목표로 지난 2021년 5월 까스텔바작 대표에 선임돼 경영 전면에 처음 나섰고 같은 해 12월 패션그룹형지 사장직까지 겸했다. 이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과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위해 다각도로 힘써 왔다. 또한 30대 젊은 경영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잇따라 동행하면서 경제 외교에 힘을 더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에는 23개 브랜드 전반을 총괄하는 패션그룹형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형지엘리트를 그룹 내 가장 경쟁력있는 사업부로 키운 최 부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스포츠 상품화 사업과 워크웨어 사업을 단기간에 안정화 시킨데 이어 핵심사업인 학생복 사업도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져 지난해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형지엘리트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1327억원을 기록,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수익성은 2.8배나 높였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외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라오스, 베트남 등을 방문해 정부 및 협력사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을 논의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경우에도 시장 진출 초반부터 공들였던 국내 야구에 이어 해외 유명 구단과의 연이은 협업을 이끌어내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최준호 대표 체제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는 방침이다. 최준호 부회장은 “글로벌형지 완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 것에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임직원을 비롯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해외사업 확대와 또다른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몽디에스, 아기화장품 9월 브랜드평판 1위 고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9월 아기화장품 브랜드평판지수 조사에서 '몽디에스'가 1위에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2~3위는 '아토팜'과 '바이오더마'로 조사됐다. 지난 8월 30일부터 이달 30일까지 국내 아기화장품 브랜드 26개를 대상으로 1991만1531개를 빅데이터를 조사한 이번 평판분석에는 만3세 이하 영유아용 샴푸·린스·로션·오일 등 목욕용품과 선크림·파우더 등이 포함됐다.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뉜 브랜드 평판지수 중 이번 아기화장품 빅데이터 조사에는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를 활용했다. 9월 아기화장품 브랜드평판 1위인 몽디에스는 전체 브랜드평판지수 441만4359(참여 111만7670, 소통 169만5197, 커뮤니티 160만1492)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8월 종합평판지수(428만7070)보다 2.97% 오른 수치다. 2위 아토팜의 경우, 종합평판지수 197만699(참여 64만8530. 소통 64만1125, 커뮤니티 68만1044)로 지난 8월 종합(147만2732) 대비 33.81%나 상승했다.​ 3위를 차지한 바이오더마도 9월 종합평판지수가 8월보다 38.76% 크게 뛰어올라 1~3위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바이오더마의 종합지수는 194만6255(참여 77만2964. 소통 52만5681, 커뮤니티 64만7610)이었다. 반면에 4위 '일리윤'과 5위 '쁘리마쥬'는 종합평판지수 각각 108만2110, 99만6111을 기록하며 8월과 비교해 각각 25.69%, 4.14% 동반하락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아울렛, 황금 연휴에 최대 30% 할인 쏜다… ‘골든 세일 위크’ 진행

롯데아울렛은 10월 초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오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전 매장(21개점)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인 '골든 세일 위크'를 개최한다. 29일 롯데아울렛에 따르면, 이번 할인 행사에는 △해외패션 △스포츠 △키즈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친 총 4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패션 대표 행사 브랜드는 △겐조 △막스마 △A.P.C.(아페쎄) △나이키 △아디다스 등으로, 기존 아울렛 판매 가격에서 브랜드에 따라 최대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결제 수단에 따라 구매 금액의 최대 5% 상당을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가을을 맞아 등산과 골프 등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도 할인을 진행한다. 롯데아울렛은 서울역점과 동부산점 등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7일까지 입점 전점에서 '노스페이스 에디션 슈퍼 위크' 행사를 릴레이 형식으로 연다. 행사 기간에는 바람막이와 패딩, 고어텍스 슈즈 등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오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는 '골프 용품 대전'을 열고 △혼마 △마제스티 △잭시오 등 브랜드의 골프채와 가방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나들이 수요를 사로잡기 위한 즐길 거리도 준비했다. 특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은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오는 10월 8일부터 '플레이모빌 세종대왕' 팝업을 진행한다. 의왕점은 플레이모빌로 만든 대형 세종대왕 피규어를 활용해 포토존을 조성하고 구매 고객에게 랜덤 피규어를 증정한다. 아룰러 동부산점은 오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안다르 맨즈 스페셜 팝업'을 열고 아빠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요가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각 점포별로 다양한 체험형 팝업과 이벤트를 선보인다. 문언배 롯데아울렛 영업전략부문장은 “올해는 국군의 날(10월 1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며 황금연휴가 더욱 길어져 쇼핑을 즐기려는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쇼핑 혜택은 물론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한 만큼 롯데아울렛과 함께 즐거운 황금연휴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핫트렌드] 드뮤어룩, 가을 패션·뷰티 트렌드 책임진다

절제된 분위기의 클래식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드뮤어 룩(Demure Look)'이 올 하반기 패션·뷰티 트렌드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드뮤어 룩은 조용한, 얌전한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드뮤어(Demure)'에서 파생된 스타일로, 과하지 않은 차분한 색상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에서 일상복 및 운동복을 비롯해 신발·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드뮤어 트렌드를 반영하는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유행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드뮤어 트렌드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줄스 레브론이 게시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레브론이 자신의 출근 룩을 설명하며 'Very demure, Very mindful(매우 얌전하고, 매우 신중하게)'이라고 강조한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 젊은 세대 사이에 일종의 밈(인터넷에서 모방 또는 파생 현상)을 유행시킨데 이어 패션·뷰티 슬로건으로 확산하는 추세를 타고 있다. 이처럼 드뮤어 트렌드 유행에 국내 주요 패션 브랜드들도 앞다퉈 신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세엠케이의 데님 브랜드 '버커루'는 지난 12일 올해 가을 시즌 제품으로 '우먼 벨벳 데님'을 출시했다. 여유로운 실루엣·핏의 '벨벳 데님 오버롤 팬츠', 밑위(바지 허리선부터 사타구니 아래선까지의 길이)가 짧은 로우라이즈 스타일의 '벨벳 데님 팬츠'가 대표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벨벳 데님 원단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회색빛이 감도는 남색 원단으로 벨벳 특유의 촉감과 광택 질감으로 고전스러운 느낌을 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가을 골프시즌을 앞두고 드뮤어 트렌드를 접목한 골프 룩도 나와 눈길을 끈다. 이달 초 LF의 골프웨어 브랜드 '닥스골프'가 선보인 가을시즌 컬렉션은 '우아함의 귀환'을 주제로 세련된 무늬와 차분한 색상이 곁들여진 니트, 바람막이, 재킷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바람막이에는 진한 붉은색 카네이션을, 스웨터·가디건은 차분하고 밝은 색상의 카네이션을 새기는 등 카네이션 패턴을 도입한 점이 최대 특징이다. 경량 후드 롱 사파리 점퍼, 클래식 퀼팅 패딩조끼 등 외투도 베이지 색상에 간결한 디자인이 어울려 단정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고 LF는 설명했다. 의류에 못지 않게 신발·화장품 브랜드도 드뮤어 스타일링을 완성하는데 빠질 수 없다. ABC마트는 자체 브랜드(PB) '누오보'와 '스테파니로시'를 통해 드뮤어 룩을 겨냥한 새 신발 컬렉션을 공개했다. 벨벳 소재와 더블 스트랩 등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여성용 메리제인 신발 2종, 질감 좋은 스웨이드 소재로 부드러운 착화감을 강조한 남성용 스니커즈 2종 등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에스쁘아'는 가을 분위기에 맞게 낮은 채도의 아이 팔레트를 내세웠다. 최근 출시한 '아이 코어 팔레트'로 베이지·소프트 핑크 등 12가지 부드러운 톤의 색상을 담았다. 제품 하나만으로 눈썹과 눈 아래 음영 화장도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석처럼 눈가에 달라붙는 마이크로 마그넷 파우더가 제품에 함유돼 뭉침 없이 피부에 잘 밀착되는 화장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드뮤어 룩을 지난해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한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의 연장선으로 판단한다. 패션을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들이 과장된 디자인을 지양하되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점에서 '조용한 럭셔리'와 결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드뮤어 룩이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션 플랫폼 W컨셉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일 드뮤어룩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나는 등 국내 수요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뷰티기기 뛰어든 중견가전사, 후발주자 핸디캡 떨쳐낼까

청호나이스·세라젬·쿠쿠홈시스 등 중견 가전기업들이 뷰티기기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본업인 정수기·헬스케어 제품은 시장 포화 상태로 성장이 정체돼 있는 만큼 최근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정용 뷰티기기 신규 진출로 매출 확대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후발주자의 핸디캡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갈수록 레드오션으로 치닫는 뷰티기기 시장에서 얼마나 빨리 안착하느냐 여부가 이들 중견 가전기업의 신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업계는 판단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최근 동국제약과 손잡고 '마데카 프라임 청호패키지'를 내놓았다. '마데카 프라임'은 다양한 스킨케어 효과를 선사하는 뷰티 기기로 브라이트닝, 흡수, 탄력 모드로 이뤄져 각 피부 유형에 따른 케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라젬도 뷰티기기를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고주파, 초음파 등 피부 건강을 위한 전문 기술을 탑재한 스킨 케어 디바이스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와 두피 관리와 탈모 증상 완화를 돕는 '모제림 X 셀루닉 헤어 미라클' 기기를 정식 출시했다. 쿠쿠홈시스도 최근 '메디킨(MEDIKIN)'이라는 상표를 출원,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상표 설명에는 LED 안면 미용 치료 기구, 고주파 전자기요법장치, 피부 주름살 제거기 등을 기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쿠홈시스는 현재 홈 뷰티 브랜드 '리네이처'의 LED 마스크를 판매 중으로, 뷰티기기 상품군 본격 확대에 들어간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뷰티 디바이스는 일반 고객이 집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피부미용기기인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이용 편의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고령화로 인해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도 뷰티기기 시장에는 호재이다. 실제로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00억원이던 국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은 지난해 1조 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해외 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리지에 따르면, 세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 2022년 425억달러(약 57조원)에서 2030년 1769억달러(약 237조원)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취급하는 제품 특성상 전자제품 제조에 일가견이 있는 중견 가전기업들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추세이다. 다만 이들 기업은 후발주자로, 현재 뷰티기기 시장 1인자로 꼽히는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비롯해 셀레뉴의 '탄력 디바이스', LG전자의 '프라엘 더마쎄라'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있는 만큼 시장 안착 가능 여부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세라젬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사 안마의자·의료기기 체험매장인 웰카페를 이용해 뷰티 디바이스 기반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첫 뷰티기기를 출시해 200억원의 수익을 올린 동국제약과 손을 맞잡아 경쟁력을 강화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아모레·LG생건·AK도 입점, 다이소 ‘뷰티숍 판도’ 흔드나

국내 초저가 화장품시장에 혜성으로 떠오른 다이소가 입점 브랜드 영역을 넓히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 화장품'이란 간판을 앞세워 빠른 성장세를 타면서 기존의 신진·중소 화장품 브랜드 중심에서 대기업 브랜드까지 합류시켜 상품 카테고리 확대를 통한 뷰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판로 확대를 위해 주요 화장품 대기업들의 '다이소 입점'이 늘고 있다. 이달 초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 '미모 바이 마몽드'를 출시한 뒤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 전용 브랜드는 아니지만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세컨드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미모 바이 마몽드'가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화장품업계 빅3로 꼽히는 LG생활건강·애경산업도 '다이소 공략'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다이소에 바디케어 브랜드 '온더바디'의 세컨드 브랜드인 '퓨어더마'를, 이어 7월 신규 브랜드 '케어존' 제품을 차례로 입점시켰다. 애경산업도 일찌감치 지난해 8월 다이소를 통해 선크림·파운데이션·립밤 등 다양한 화장품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빅3를 품으면서 다이소의 화장품 유통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다이소는 비교적 중저가 가격에 고객만족도를 높인 품질의 '가성비' 중심의 신진·중소 브랜드로 화장품 판매 경쟁력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업계는 다이소의 화장품 카테고리 확대를 화장품 대기업과 다이소 간 '윈윈(win-win) 전략'으로 해석한다. 화장품 대기업은 다이소의 초저가 판매망 경쟁력과 장점을 자사의 세컨드 브랜드 개발과 매출 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다이소가 VT코스메틱스 리들샷, 손앤박 컬러밤 등 품절 사태를 일으킨 히트작들을 발굴한 상품기획력을 높이 평가해 대기업 제품의 인지도와 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채널로 평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이소 입장에선 종전 중소·신진 브랜드뿐 아니라 고객 인지도와 신뢰도 높은 화장품 대기업 브랜드를 유치해 부가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현재 다이소는 '균일가'라는 차별화된 가격 정책에 따라 500원부터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등 6가지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다양한 화장품들을 판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다이소가 화장품 카테고리 육성을 본격화한 지 3년이 채 안됐지만 초저가 전략을 바탕으로 화장품 카테고리 규모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성장동력원으로 작용한다. 다이소의 많은 브랜드 수도 화장품 경쟁력의 하나이다. 2022년 4월 네이처리퍼블릭 '식물원'을 시작으로 브랜드 화장품 유치에 집중하기 시작해 올해 7월 기준 브랜드 수 47개, 총 346종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연도별 신규 입점 브랜드 수 기준으로 따져 봐도 다이소의 빠른 외형 확장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2022년 7개에 그쳤던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지난해 20개로 크게 늘어났고, 올해는 7월 기준 이미 지난해 수준인 20개를 받아들이며 해마다 신규 브랜드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브랜드 수의 증가는 다이소의 화장품 카테고리의 뚜렷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1~7월 다이소의 기초·색조화장품 합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7%나 상승했다. 그럼에도 다이소는 중소·대기업 브랜드를 구분 짓기보다 기존 원칙대로 고객 수요가 높은 '가격 대비 고품질'의 가성비 신제품을 발굴하는데 집중한다는 화장품 판매 전략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현재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 상품 가운데 중소 브랜드 상품이 많고, 특히 중소 브랜드 중 가성비 강점을 가진 상품이 중심을 이룬다"면서 “고객들이 다양한 선택권으로 제품을 즐기도록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브랜드 발굴에 주력해 새로운 '균일가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수첩] 플랫폼 1등에 따라붙는 ‘갑질 논란’

CJ올리브영과 무신사 두 기업은 각각 주력 분야인 화장품과 패션 플랫폼업계 1위로 평가받으며 압도적 시장영향력을 가졌다는 긍정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에, 둘 다 '갑질 논란'이라는 부정적 교집합도 공유하고 있다. 입점업체에 갑질 혐의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두 기업이 최근 나란히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8일 무신사가 운영한 '뷰티 페스타 인 성수'에 입점 예정이던 화장품 업체 40여 곳 중 10%가량이 돌연 참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일각에선 올리브영이 해당 납품 브랜드 업체에 불참을 종용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공정위도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올리브영이 여러 납품업체에 경쟁사 판촉 행사 불참을 압박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때문에 올리브영은 지난 10일 공정위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았다. 무신사도 올리브영과 유사한 혐의로 공정위의 칼날에 서 있다. 무신사가 서면 합의 없이 입점 브랜드 대상으로 경쟁 플랫폼으로 진출을 금지하고, 자사에 가격·재고를 관리받도록 한 행위로 지난달 26일 공정위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일단 두 회사 모두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올리브영·무신사의 불공정행위 논란은 아이러니하게도 두 회사가 가장 강조해 온 '상생 경영'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올리브영은 신진·중소기업 브랜드의 인큐베이터를 자처하는 만큼 입점을 통한 후광효과를 노리는 기업들의 기대감도 유독 높다. 무신사도 2016년 2000개에서 올해 8000여개까지 패션·뷰티 등 신진·중소 브랜드 위주로 빠르게 규모를 늘린 만큼 시장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불공정거래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국내 플랫폼업계 문화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일부 인디(독립)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K-뷰티 진입 장벽이 낮아진 상황에서 이같은 불공정 시비는 K-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를 깎아먹는 요인이다. 서로 건전한 견제와 함께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도(正道)'이다. 올리브영과 무신사가 리딩기업답게 중소 브랜드업체의 공정한 경쟁 기회를 보장하고, 신규시장 진입을 지원해 '상생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9월 샴푸 브랜드평판, 앙방-헤드앤숄더-아베다 ‘톱3 고수’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9월 샴푸 브랜드평판에서 ㈜다커의 탈모증상 완화 샴푸 '앙방'이 1위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2위는 '헤드앤숄더', 3위는 '아베다'가 차지했다. 이달 샴푸 브랜드평판 순위는 지난 8월 6일부터 9월 6일까지 샴푸 브랜드 30개의 빅데이터 1953만6026개를 분석한 결과이다. 평가는 브랜드채널 평가, 브랜드에 대한 평판리스크, 브랜드 마케팅지표 분석, 한국브랜드모니터의 정성평가 등 지표를 기준으로 실시됐다. 9월 샴푸 브랜드평판 전체 순위는 앙방, 헤드앤숄더, 아베다, 케라시스, 아모스, 로블로, 려, 닥터그루트, 아로마티카, 엘라스틴, 러쉬, 제이숲, 시세이도, 케라스타즈, 도브, 댕기머리, 밀크바오밥, 비욘드, 르네휘테르, 록시땅, 쿤달, 미쟝센, 부케가르니, 오가니스트, 팬틴, 라우쉬, 앙포레, 클로란, TS, 알페신 샴푸 순이다. 1~5위 샴푸의 종합 브랜드평가지수는 △앙방 188만4721 △헤드앤숄더 172만5698 △아베다 126만6711 △케라시스 107만1562 △아모스 104만4092 순이었다. 브랜드평가지수 변동률은 △앙방 6.53% △헤드앤숄더 6.35% △아베다 -19.06% △케라시스 4.83% △아모스 -8.23%을 각각 기록하며, 아베다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9월 샴푸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샴푸 브랜드 빅데이터 2115만3759개보다 7.65% 줄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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