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등 세종행 추진…공공기관 109개 감축 방침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곳을 대상으로 지방이전을 검토하고,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확정해 내년부터 선도이전에 착수한다. 수도권에 남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기관을 제외하고 이전 대상을 최대한 확대하되, 기존 혁신도시에 연관 기관을 모아 지역 성장거점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 등 수도권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도 2027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발전 5사와 항만공사 4곳을 각각 하나로 통합하는 등 공공기관 기능 개혁을 통해 109개 기관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3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공공기관 이전 계획과 공공기관 기능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균형 성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수도권 과밀 완화와 지역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기관 이전과 기능 개혁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핵심은 '수도권 잔류 최소화'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곳을 대상으로 이전 여부를 검토한다. 350여곳 전체의 이전을 확정한 것은 아니며, 소관 부처 검토와 지방시대위원회 이전특위 논의,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대상 기관을 결정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차 이전 당시 적용했던 잔류 기준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반드시 남아 있어야 할 기관이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이전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배치는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기능적으로 연관된 기관을 한데 모으고 지역 대학·산업과 연결해 기관 이전이 일자리와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입지 선정에는 '5극 3특' 성장엔진과 기존 혁신도시 기능군, 지역 인프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국토부는 이를 포함해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 배치 △지역 대학·산업 연계 △자족적 정주기반 확충 △속도감 있는 이전 등 5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번 방향에는 1차 이전에 대한 평가가 반영됐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된 1차 이전으로 150개 기관, 약 5만명의 종사자가 지방으로 옮겼다. 정부는 이전기관 종사자의 약 70%가 가족과 함께 정착하고 연관 산업이 성장한 성과가 있었지만, 수도권 집중 추세를 근본적으로 바꾸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기관 분산 배치로 정주여건 개선과 산학연 협력 기반 조성이 미흡했다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김 장관은 “기능적으로 연관된 기관을 한데 모아 집적 배치하겠다"며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의 성장과 혁신을 이끄는 거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새 청사를 짓는 동안 이전이 지연되는 일을 줄이기 위해 민간 건물 임차 등을 활용한다. 1차 이전은 계획 발표 이후 실제 이전까지 7년 이상 걸렸지만, 이번에는 2027년부터 선도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1차 이전 때와 같이 청사 신축을 기다리지 않고 민간 건물 임차 등을 활용해 내년부터 선도이전에 착수하겠다"며 “더 멀리, 더 빨리 이전하는 기관들을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전기관 종사자 지원도 확대한다. 1차 이전 당시 지급했던 이주수당인 2년간 월 20만원과 이사비 외에, 이전 거리에 따른 원거리 우대수당과 이전 시기를 고려한 조기이전 수당을 신설한다. 원거리 우대수당은 2년간 최대 월 20만원, 조기이전 수당은 2년간 최대 월 50만원이다. 주거 안정과 자녀 교육·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도 관계부처와 마련한다. 중앙·지방정부가 협력해 혁신도시의 교통·교육·의료·문화 시설을 개선하고, 기관 이전에 따른 인구와 수요 증가를 도시의 자족 기능 확충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4분기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확정·발표한다. 구체적인 기관별 이전지와 일정은 이 과정에서 정해진다. 수도권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등의 세종 이전도 추진한다. 기관별 기능과 성격, 부처 간 업무 연계성을 검토해 이전 대상을 정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규모와 이전 효과가 큰 기관을 우선적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법무부 등 현재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 대상으로 규정된 부처의 세종 이전을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과 방법, 시기는 관계 중앙행정기관 협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이전계획을 변경 고시하는 절차로 확정한다. 경찰청 등 별도 청사가 필요한 기관은 청사를 신축한 뒤 이전을 추진한다. 기관별 업무 여건과 준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옮겨 민원·인허가·정책 집행 등 행정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모든 기관을 같은 시기에 일률적으로 옮기기보다는 기관별 업무 여건과 준비 상황을 고려해 행정 공백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2029년 8월 건립하고,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청사 확보와 업무 연속성, 직원·가족 정착 지원 등을 점검한다. 공공기관 기능 개혁은 전략적 구조 개편과 유사·중복 기능 통합, 자회사·소규모 기관 정비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정부가 제시한 기관 감축 규모는 109개다. 여러 기관으로 나뉜 유사 기능도 정비한다. 공공기관 해외 거점을 물리적·기능적으로 일원화해 수출기업과 교민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회사와 소규모 기관의 중복 업무를 통합해 운영비용과 관리 사각지대를 줄일 방침이다. 각 부처가 기능 개혁 로드맵을 마련하며, 법률 개정 등 별도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기관은 즉시 이행에 착수한다. 정부는 통폐합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고 보수 등 처우가 낮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복리후생 강화와 경영평가 인센티브 등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기관 이전과 기능 개혁의 실행을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과 예산 확보, 지역·노동계와의 협의가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총리 주관 관계부처 협의체를 통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국회에 관련 예산 심의와 법령 개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국가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절실한 국가 생존전략"이라며 “관계기관 등과 충분히 소통하며 합리적인 이전계획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미래차-보행자 커뮤니케이션 기술…한국 주도로 국제기준 만든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국제 안전기준을 논의하기 위한 TF-ISD 킥오프(Kick-off) 회의를 3일 개최했다. TF-ISD는 국제등화장치전문가그룹(GTB) 산하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자동차가 보행자와 시각적으로 소통하는 기술에 관한 국제 안전기준을 연구하는 전담 실무반이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의장국을 맡았다. 회의에는 미국·유럽연합(EU)·중국 등 주요 정부 대표단과 글로벌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기존의 국제안전기준은 자동차 조명 및 표시 장치 중심이었지만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차량-도로이용자 커뮤니케이션' 기술 표준화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차량과 도로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SDV 기술 발전과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차량 외부 디스플레이 표출과 노면 투사 등을 통해 보행자나 타 차량과 주행 의사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 SDV 및 모빌리티 관련 기술 수준과 연구 성과가 국제 표준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TS는 이번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차량-도로이용자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국제 기준안 작성을 선도하고, 향후 UN 규정(UN Regulation) 제정으로 이어지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편 TS자동차안전연구원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2015년부터 GTB 한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운전 보조 프로젝션 등 자동차 등화장치 분야 연구 활동과 신기술 관련 국제 기준 제·개정 논의를 선도하고 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대한민국이 차량과 도로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국제 안전기준 마련을 주도한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안전기술과 연구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TS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과 연구 역량이 국제 안전기준 마련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모든 도로이용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이슈&인사이트] 신의 축복과 저주는 동전의 양면

“신은 저주하는 사람에게 3번의 승리를 안겨 준다"라고 한다. 이는 '성공이 가져오는 함정'과 '오만함이 초래하는 파멸'에 대한 경구다. 동양의 병법서에는 교병필패(교만한 군사는 반드시 패한다) 라고 해서, 적이 함정에 걸리지 않을 때 먼저 3번 일부러 패함으로써 상대를 교만하게 하여 함정에 빠뜨리는 전략을 낳기도 한다. 이를 1999년 앤드루 로렌스는 마천루 저주의 가설로 표현했다. 세계 최고 높이의 마천루가 건설되거나 완공되는 시점에 경제 위기가 닥친다는 개념이다. 이는 마천루가 위기의 원인이 아니라, 경기 호황의 정점에서 과잉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점과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이다. 미국 사례로 1929년 대공황 전후로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언급된다. 한국의 사례로는 대한생명 그룹을 파산에 이르게 한 63빌딩이나 롯데그룹을 유동성 위기로 몬 월드타워가 있다. 신의 축복이 신의 저주가 되는 또 다른 사례로 승자의 저주를 든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만 해도 신의 축복이었다. 그러나 과도한 인수 비용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그룹 전체가 휘청거리고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신의 저주가 되었다. 또 다른 사례로 웅진그룹 극동건설의 인수는 신의 축복이었다. 그런데 무리하게 인수한 것이 문제가 되어, 지주회사인 ㈜웅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고 핵심 계열사인 코웨이를 매각하고 해체되는 신의 저주가 된다. 최근의 사례로는 중앙그룹이 있다.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올림픽/월드컵 독점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것은 신의 축복으로 보였지만 지상파 방송사에 중계권 재판매에 실패하면서 JTBC 채무 불이행 및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절차 신청 사건이 발생하는 신의 저주가 되었다. 신의 축복이 신의 저주가 되는 사례의 모음집이라면 1997년에 방영된 MBC '성공시대'가 있다. 4년간 189회로 종영된 동 방송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신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 등의 성공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새겨줬다. 그러나 본 방송은 우연히 겹친 IMF 사태를 거치면서 거평그룹 나승렬 회장이나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박상희 회장처럼 방송 직후 회사가 부도나거나 불명예 퇴진한 것은 '성공시대'의' 신의 축복이 신의 저주로 변모되는 사례를 통해서 축복과 저주가 동전의 양면임을 보여 주었다. 최근 SK하이닉스 노사가 두 달간의 교섭 끝에 마련한 임단협의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부결한 것은 국민을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250조로 추정하고 상응하는 PS를 추정하면 1인당 7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 PS 지급 방식을 이유로 임단협의 합의 사항을 부결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배반한 위험한 발상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IMF 사태 때 그들의 회생에 수조 원의 국민 혈세와 외환은행의 희생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정당한 노력에 대한 PS 지급의 타당성을 주장하기에 앞서, 의도와는 상관없이 PS의 1/10의 박봉에 시달리는 유사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자괴감을 자극하면 안 된다. SK하이닉스 뒤에는 중국의 YMTC(양쯔메모리)와 CXMT(청산 메모리) 가 버티고 있다. 언제라도 미국의 견제가 없다면 SK하이닉스를 삼킬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신은 인간이 자신을 돌아볼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한 성공의 탑 꼭대기에 그를 올려놓은 뒤,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실수로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신의 축복과 신의 저주가 동전의 양면인 이유다. bienns@ekn.kr

IPARK현대산업개발, 교육·환경·주거 아우르는 지속적 사회공헌 실천

IPARK현대산업개발 사회공헌 관계자는 “이달부터 심포니 교실숲 조성 사업과 서울시와 함께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지역사회 전반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교육·환경·주거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환경정화 봉사활동, 장애 예술인 지원, 지역 축제 후원, 교육환경 개선 사업 등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상생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 미래세대 지원과 취약계층 지원, 친환경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IPARK현대산업개발은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8월 초순 서울 노원구 월계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삼계탕 전달식과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말복을 앞두고 무더위에 지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응원하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IPARK현대산업개발 임직원들은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전달하고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건강한 식사를 지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 임직원들이 참석해 어르신 한 분 한 분과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살피고,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제공된 삼계탕은 지난달 10일 개설한 해피빈 모금함을 통해 마련한 후원금으로 준비됐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약 2주 만에 목표 모금액을 달성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의미를 더했다. 또 IPARK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파주시청에서 열린 파주시 G-하우징 사업 기부금 기념식에 참석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고, 파주시와 함께 지역사회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파주시 G-하우징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의 노후 주택을 개·보수하고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번 기부를 통해 사업에 참여하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이웃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주거복지 증진에 힘을 보탰다. 전달된 기부금은 파주시 G-하우징 사업을 통해 주거 취약계층 가구의 노후 주택 개·보수와 에너지 효율 개선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PARK현대산업개발은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말복을 맞아 서울 양천구 서서울어르신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먹거리 기부와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서서울어르신복지관에서 열린 이번 봉사활동은 말복을 맞아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따뜻한 한 끼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IPARK현대산업개발 직원은 “어르신들께서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힘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RK현대산업개발은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말복도 지나 제법 선선해지는 바람이 부는 8월, CJ나눔재단과 함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을 함께하는 객석 나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있는 CGV용산에서 아동·청소년 약 200명을 초청해 영화 관람을 지원했다. 특히, HDC그룹의 IPARK현대산업개발, IPARK몰, IPARK신라면세점 임직원들도 행사에 함께 참여해 아이들과 영화를 관람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 데 이어, 7월부터 아동 교육환경 개선과 주거 취약계층 지원을 중심으로 대표 사회공헌 사업을 본격 확대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했다. 먼저 아이들이 더욱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에서 학습과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 중인 심포니 교실숲 사업이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들어간다. 지난 6월 굿네이버스와 함께 하반기 사업을 진행할 대상지 초등학교를 확정했고, 총 3개 학교를 선정해 교실숲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환경보호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아동숲지킴이단을 발족해 지속 가능한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와 협력해 추진하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은 지난 6월 지원 대상 세대 선정을 완료했고, 종로구·은평구·영등포구 등 총 15가구가 지원 대상으로 확정됐다. 7월부터는 노후 주거시설 개선과 생활환경 정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나섰다. 또한, 다양한 민간기업 및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과 연계한 협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기업 간 ESG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모금함도 운영한다. 시민들이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모금된 기부금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과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해 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나눔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한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과 지역 맞춤형 지원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환경·주거 분야를 아우르는 ESG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계획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사회공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심포니 교실숲 조성과 서울시와의 주거환경 개선 협력 사업 등 핵심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본격화해 미래세대와 취약계층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아이파크 사회봉사단을 구심점으로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하고,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 활동을 확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IPARK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도 아이파크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교육·환경·돌봄 분야를 아우르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경영을 지속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환경·에너지에서 AI 인프라로”…SK에코플랜트, 4100억 매각으로 사업재편 속도

전통 건설사에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체질을 바꿨던 SK에코플랜트가 이번엔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또 한 번의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31일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4100억원 수준이다. 앞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선 완전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에 대한 흡수합병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는 그룹차원의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연장선 상에 있다. 한국기업평가 분석에 따르면 SK그룹은 현재 인공지능(AI)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반도체, 데이터센터(DC), 지분투자 등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망라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환경·에너지 부문 매각과 반도체 계열사 편입 등을 통해 그룹 전반의 이익창출력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수주를 바탕으로 한 수혜가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DC 사업에서 구축을 담당한다. SK텔레콤·브로드밴드·하이퍼는 DC 사업 총괄·기존 DC 운영·신규 DC 개발 역할을 분담한다. 실적측면에서는 이미 사업재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계열 하이테크 관련 공사물량 확대 및 반도체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 10조504억원, 영업이익 1조46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외형은 성장했지만 건설 본업의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은 여전히 과제다. 비주택 사업과 장기 미착공 사업에서의 대손 반영 확대, 홈플러스 해운대점 등 PF 우발채무 대위변제 여파로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3102억원의 세전손실을 냈다. 지난 6월 6000억원 규모의 IPO 조건부 전환우선주(CPS) 매입으로 한숨 돌렸으나, 6월 말 연결 기준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PF 우발채무가 잔존해 있다. 과중한 부채성 자본 규모도 부담이다. 2022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4000억원은 2027년부터 스텝업(Step-up) 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며, 자회사 SK에어플러스가 발행한 1조3000억원 규모의 RCPS 부담도 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이 단기간에 수익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국내외 주요 DC 사업자들이 진입 중인 GPUaaS 시장의 경우, 글로벌 선도기업들조차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금융비용 부담으로 손실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한기평 관계자는 “현재는 AI 산업이 성장 초기 단계에 있어 외형 성장과 시장 선점의 중요성만 논의되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가 장기간 지연될 경우 대규모 투자가 재무리스크 확대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대한전문건설협회 “표준시장단가 확대 시 공사비 10% 하락…안전·품질 우려”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건설 현장에서는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이런 상황에서 공사비 산정 기준인 표준시장단가의 적용 범위를 중소규모 공사까지 확대할 경우 공사비가 오히려 낮아져 안전·품질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단계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일 대한전문건설협회는 국토교통부 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표준시장단가 적용 확대에 따른 공사비 하락 우려와 종합·전문 건설업간 상호시장 개방에 따른 수주환경 악화를 지적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전문건설업자의 권익 보호와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전문건설업은 철근·콘크리트, 실내건축, 도장 등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등록한 약 7만개 업체가 전문 시공기술을 바탕으로 전문공사를 직접 도급·하도급 받아 수행한다. 전문건설시장은 영세업체와 소규모 공사 중심의 시장구조다. 현재 약 5만8000개 업체가 등록돼있고 170만명의 종사자가 협회 소속이다. 전문건설 계약액 중 하도급 계약은 전체 계약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협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표준시장단가 적용 범위 확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공사의 예정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은 100억원 이상 공사에는 표준시장단가가 적용되고, 100억원 미만 공사에는 표준품셈이 적용된다. 표준시장단가는 과거 수행된 공사의 공종별 계약·입찰·시공 단가를 기초로 하는 반면, 표준품셈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공사 예정 가격을 정할 때 필요한 작업별 재료, 노무, 장비의 소요량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표준시장단가는 과거 수행된 공사 실적을 기반으로 축적된 실적단가라는 점에서 노임이나 자재 등을 고려하는 표준품셈과는 10%가량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낙찰율도 2% 이상 상승하고, 안전관리비도 올리는 등 안전에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고 해서 반기는 입장이었다"면서도 “표준시장단가로 기준이 바뀌게 되면 단가를 깎겠다는 취지여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에서 내년부터 표준시장단가가 적용되는 공사 기준 규모를 50억원으로 낮추고, 2028년부터는 중소규모에 적합한 시장 단가를 개발해 전면 시행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한 것은 무리라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표준시장단가적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시범사업이나 공정별로 해서 현장에 적용성을 갖추도록 해 단계적으로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 간 상호시장 개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상호시장 개방은 종합건설사업자와 전문건설사업자가 서로 상대 업종의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문제는 종합·전문 간 상호시장 개방 구조가 불균형하다는 점이다. 종합업종에는 등록기준과 실적제한 등으로 종합공사에 전문업체의 진입은 제한되지만 종합업체의 전문공사 진입으로 입찰이 과열돼 진입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은 “종합건설이 수주해도 종합건설이 직접 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건설에 하도급을 준다"며 “하도급 과정에서 수수료를 떼고 나면 그 안에서 안전·품질 등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사비 현실화와 전문건설업체의 수주 기반 회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표준시장단가 확대와 상호시장 개방 등 제도 변화가 현장의 비용 구조와 중소업체의 경영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삼성물산 ‘래미안’…5년 만에 “더 심플하게” 옷 바꿔입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2021년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단장했다.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래미안의 신규 BI는 래미안을 상징하는 세 개의 수직선 형태를 그대로 유지해 고유한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공간감과 여백을 강조해 간결한 형태로 재구성했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유지해 오던 기존 래미안 브랜드의 시그니처 색상인 그린과 그레이 계열의 컬러를 절제된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바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화려함보다는 주거의 본질에 온전히 집중하겠다는 래미안의 철학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워드마크는 영문과 한글, 한자 3종으로 개발됐고, 기존보다 굵은 서체에 정교하게 조정된 자간을 적용해 안정감을 높였다. 이를 통해 건축물 외벽과 문주 등 실제 주거 공간부터 온라인‧모바일 등 디지털 환경까지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BI는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에 첫 적용되고, 이후 입주하는 래미안 신규 아파트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브랜드 리뉴얼을 단순 BI 변화가 아닌,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혁신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넥스트 홈', 도심 속 자연을 통해 온전한 휴식을 제공하는 조경 브랜드 '네이처 갤러리', 일상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서비스 브랜드 '헤스티아' 등 래미안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상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리뉴얼은 래미안이 지난 26년간 쌓아온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변화하는 주거 가치에 맞춰 향후 100년을 이끌어갈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기술을 통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욱 깊고 풍요롭게 만드는 'Life Culture Brand'로 지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래미안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철학과 변화된 BI를 다양한 컨텐츠로 선보일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현장] “땅만 팔아선 한계”…JDC, 제주첨단단지에 AI 데이터센터 추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전기차 기업이 모이는 제주 신산업의 거점으로 확대한다. 토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발굴부터 투자, 기술 실증, 입주와 성장까지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SK·KT 등 민간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공공형 데이터센터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찾은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대학교와 제주국제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제주캠퍼스 등이 인접한 산학연 클러스터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차량으로 약 30∼40분 거리다. 약 33만평 규모의 1단지에는 카카오와 이스트소프트, 제주반도체, 한국BMI, SK시그넷 등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전기·환경기술(ET) 분야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JDC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단지 내 입주기업은 193개, 고용 인원은 약 3700명이다. 입주기업들의 연간 매출액은 약 8조원으로 집계됐다. 제주반도체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기업이 제주 수출과 단지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IT 기업이 전체 입주기업의 약 35%, BT 기업이 약 30%를 차지한다. JDC는 첨단과학기술단지의 성과가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니라 개발과 운영을 한 기관이 계속 맡는 구조에서 나왔다고 평가한다. 통상 국가산업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뒤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관리 업무를 넘기지만,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JDC가 부지 선정과 조성, 분양, 기업 유치, 창업 보육과 기술 실증까지 직접 담당한다. JDC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관리기관에 넘기는 것이 아니라 사업 목적과 유치하려는 기업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운영까지 맡는 사실상 유일한 구조"라며 “기업이 원하는 지원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국비 실증사업이나 연구기관, 투자펀드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JDC는 제주혁신성장센터의 창업지원 브랜드인 'Route330'을 통해 매년 약 6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AI·빅데이터와 드론, 스마트팜,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기업을 선발해 사무공간과 사업화 자금,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 등과도 연계해 자율주행과 전기차 충전, 에너지 분야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AI 경량화 기술기업 노타는 이러한 창업 보육과 실증 지원을 거쳐 단지에 정착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JDC가 출자한 스타트업 펀드 가운데 한 곳에서는 투자기업의 기업공개(IPO)에 따라 약 34%의 수익도 발생했다. 현재 JDC가 직접 시드머니로 투입한 금액은 약 28억원이며, 올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15억원을 추가하면 운용 규모는 50억원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JDC는 정부 부처별 모태펀드와 민간 자금을 결합해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을 개발해 토지를 분양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개발한 부지에서 JDC가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1단지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바로 옆 약 26만평 부지에는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35%를 넘어섰으며 JDC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 사전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다. 2단지에는 AI와 첨단 모빌리티, 청정에너지, 제주 천연자원을 활용한 화장품·식품 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JDC는 2단지를 중심으로 AI 기업과 데이터센터가 모이는 별도 클러스터를 구상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참여하는 '제주권 AX 대전환' 기획용역을 진행하는 한편 민간 기업과도 데이터센터 유치 가능성을 협의 중이다. 송 이사장은 “기업 유치가 카카오 한 곳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SK와 KT 등도 전국 각 지역의 여건에 맞는 데이터센터를 검토하고 있어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데이터센터와 별도로 행정·공공데이터를 처리할 공공 성격의 데이터센터도 제주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냉각용수를 소비하는 데 비해 직접 고용 효과가 크지 않아 주민 수용성과 기반시설 확보가 관건이다. JDC는 앞서 40㎿급 전력 확보를 전제로 한 사업안을 검토했지만 정부 사업 반영 과정에서 제주가 사실상 소외됐다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제주도와 함께 사업안을 보완해 관련 정부 공모와 국책사업에 다시 도전할 방침이다. JDC는 산업단지 내 주거 인프라도 기업 유치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단지에는 민간아파트와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주택, 행복주택·청년주택 등 약 1600가구가 조성돼 있다. 산업단지 근로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입주할 수 있고, 제주도가 행복주택 입주자의 보증금 일부를 무이자로 지원해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고 있다. 송 이사장은 이날 취임 이후 제시한 'NEW JDC' 경영방침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6월 말 새로운 도약과 성장, 새로운 가치 실현을 골자로 한 경영방침을 선포했다"며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준공과 기업 유치를 통해 제주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중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장기간 중단된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의 정상화를 꼽았다. 송 이사장은 “JDC가 앓고 있는 질병에 비유한다면 예래단지와 헬스케어타운 두 사업"이라며 “이 두 사업을 해결하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임기 동안 정상화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말했다. 관광·서비스업 의존도가 높은 제주는 청년 인구 유출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JDC가 조성 중인 2단지가 단순한 토지 분양을 넘어 AI·반도체·모빌리티 기업이 성장하고 제주 청년이 정착하는 산업 생태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DL건설, 하정민 대표이사 선임…현장 경험 ‘베테랑’ 안전 전문가

DL건설이 하정민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DL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하게 실력주의와 능력주의에 초점을 맞춰 내부 인재를 발탁하고, DL건설이 지속해 온 현장 중심의 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시행했다"며 “특히 안전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를 선임해 안전경영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74년생인 하정민 대표는 신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03년 대림산업(現 DL이앤씨)에 현장 안전관리직으로 입사해 건설 현장 안전관리 업무를 시작했다. 다양한 현장 경험과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고, 건설안전기술사를 취득하며 전문성을 입증했다. 이후 DL이앤씨 팀장과 DL건설 최고안전책임자(CSO)를 거쳐, DL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하 대표는 20여 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건설 전문가다. 새만금, 도담-영천전철, 세종-안성고속도로 등 총 6개 현장뿐만 아니라 본사 안전교육운영팀, 기술안전팀, 안전보건팀 등 주요 안전 조직의 팀장을 역임했다. 2025년에는 CSO로 선임돼 전사 안전경영 체계 구축과 안전문화 확산을 이끌어 왔다. 풍부한 현장경험과 안전 분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현장 문제를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건설업 사고사례 약 2만2000건과 940개 공종의 위험요인 및 예방대책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전실행매뉴얼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모바일 기반의 실시간 정보 제공 기능을 구현해 작업자와 관리자가 현장에서 위험요인과 사고사례, 예방대책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사 안전관리체계 혁신을 이끌며 설계·시공·품질·계약 등 프로젝트 전 단계의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안전 표준 및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했다. 아울러 분산된 안전관리 체계를 통합하고 위험성평가 고도화, 주요 공정별 안전관리비 기준 재정립 등을 추진하면서 예방 중심의 안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강화된 안전정책의 현장 정착을 이끌었다. 하 대표는 대표이사 선임 이후에도 CSO를 겸직할 예정이다. 한편 DL건설은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4명의 임원을 신규로 선임했다. 신규 임원 4명은 1970년대 후반생 2명과 1980년대 초반생 2명 등 40대 젊은 인재를 전면 배치했다. DL건설 관계자는 “신규 선임된 임원들은 모두 DL건설 내부에서 실력으로 성과를 입증해온 인재"라며 “DL건설은 조직의 활력과 성장 역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열정과 열망을 가진 젊은 리더십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성신양회·성신레미컨 ‘초유지 콘크리트’ 기술인증 취득

국내 시멘트 전문기업 성신양회와 자회사 성신레미컨이 콘크리트의 유동성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초유지 콘크리트' 기술로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최대 5시간 운반·타설을 위한 폴리카르본산계-글루콘산염계 복합 혼화제 활용 슬럼프 및 슬럼프 플로 유지형 콘크리트'다. 폴리카르본산계 고성능 감수제와 글루콘산염계 지연제를 복합 적용해 콘크리트의 슬럼프와 유동성을 최대 5시간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한국콘크리트학회는 해당 기술이 학회가 정한 콘크리트 기술 기준에 적합하다고 평가해 기술인증을 부여했다. 인증기간은 2026년 8월 25일부터 2031년 8월 24일까지 5년이다. 최근 건설현장에서는 교통정체와 운송거리 증가, 시공 일정 변화 등으로 레미콘의 생산부터 타설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다. 특히 여름철과 같은 고온 환경에서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콘크리트의 작업성이 빠르게 저하될 수 있어 타설 시점까지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성신양회와 성신레미컨은 이러한 현장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콘크리트의 초기 유동성을 오랜 시간 유지하면서도 타설 후에는 정상적인 응결과 강도 발현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성능 평가 결과, 초유지 콘크리트는 고온 조건에서도 최대 5시간 동안 안정적인 작업성을 유지했고, 압축강도 역시 설계기준강도를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4MPa부터 50MPa까지 다양한 강도 범위에 적용할 수 있어 건축 및 토목 등 폭넓은 건설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성신레미컨 구리공장에서 실시한 시험과 서울 지역 대규모 건설현장 적용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검증했다. 생산 이후 일정 시간이 경과한 뒤에도 충분한 작업성을 확보했으며, 타설 후 정상적인 강도 발현도 확인했다. 이번 기술은 물류 여건과 시공 일정 등의 변화로 콘크리트의 유동성 유지가 요구되는 건설현장에서 품질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대형 구조물의 연속 타설과 고온 환경에서 안정적인 시공과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또 작업성 저하에 따른 콘크리트 폐기와 재운반 등의 손실을 줄일 수 있어 건설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자원 절감 측면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이번 기술인증은 콘크리트의 작업성과 품질을 보다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건설환경과 고객의 요구에 맞춘 고기능성 콘크리트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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