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트] ‘삼전닉스’ 성과급 사태가 남긴 것

이강윤 정치평론가 대통령까지 참전하는 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갈등과 사회적 논란이 뜨거웠다(삼성전자는 노조원 찬반 투표중). 성과급 찬-반 논거는 사회적 공공성과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몇 가지 숙제를 드러냈다. 성과급 찬성론의 핵심은 정당한 보상과 경쟁력 강화다. 초과이익의 기여도 별 배분은 시장경제의 기본원리라는 주장이다. 성과급이 내수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선순환에 기여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반면, 반대론은 산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우려한다. 반도체는 불황과 호황 주기가 뚜렷한 고변동성 산업이므로 호황기 수익을 성과급으로 소진하기보다 R&D-시설투자 재원으로 유보해 장기적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또, 대기업이 이익을 독식하면 중소협력업체들과의 격차가 심화돼 후방산업생태계가 부실해지고, 주주 가치가 훼손된다는 점도 강조한다. 찬성론은 사회적 연대 관점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극단적 심화와 사회적 위화감 조성이다. 둘째, 산업생태계의 낙수효과 차단이다. 대기업의 초과이익은 낙후된 환경을 감내한 협력업체들의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 이익을 대기업 임직원만 독식한다면 협력업체에 돌아갈 단가 인상이나 기술지원재원이 줄어들어, 결국 경제의 허리인 중소기업을 고사시키고 국민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 반면, 노조의 성과급요구를 집단이기주의나 투자방해요인으로 몰아부치는 비판론 역시 다음 두 가지 점에서 보듯 자본편향적이며 현실을 왜곡하는 한계를 가진다. 첫째, 노동가치의 정당한 대우와 소득주도성장 기여에 대한 부정이다. 비판론은 기업이익을 자본과 주주의 전유물로만 취급하며 노동생산성의 가치를 과소평가한다. 노동자가 성과를 보상받아 가계소득이 늘어나면 세수증대와 내수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경영적 책임전가의 오류 문제가 지적될 수 있다. 중소기업과의 격차나 투자재원부족의 책임을 노조의 성과급 요구 탓으로 돌리는 건 경영진과 정부의 정책적 태만을 은폐하는 논리로 사용되기 쉽다. 협력사 상생과 미래투자는 경영전략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지 노동자에개 희생을 강요할 명분이 될 수 없다. 이상에서 보듯, 성과급 논란은 분배정의와 성장잠재력의 균형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의 문제다. 국민 전체가 상생하는 경제를 위해서는 노동자의 정당한 보상권리를 인정하되, 초과이익의 일부를 '사회연대기금'이나 '상생기금'으로 출연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적 절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노사 모두 공공성이라는 열린 시야를 가질 때 비로소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물을 떠난 물고기는 없기 때문이다. 1인당 성과급이 6억원 선이 아니라 6천만원 정도였다면 아마 이렇게 뜨겁게 달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성과급 논란과 진통을 금액으로 치환하면 문제는 제 자리고 논란은 도돌이표다. 삼전닉스는 현재 세계 1류 회사들이지만, 대한민국 경제생태계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영위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 회사 직원들 노력으로만 커온 게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성과급 성격과 국민경제 순환고리 차원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음지전 양지변'은 경제활동의 오랜 경험치이자 경험칙임을 논란 참여자 모두가 인식해야 할 것이다. bienns@ekn.co.kr

‘누가 경제 살리나’…흔들리는 TK 민심, 대구시장 선거 변수로[6.3 격전지]

​'보수의 심장' 대구의 경고… “이념보다 먹고살기 먼저" 6·3 지방선거를 앞둔 대구 지역의 민심 기류가 심상치 않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전통적으로 '보수의 심장'이자 특정 정당의 철옹성으로 분류되던 대구이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바닥 민심에서 감지되는 경고음은 과거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만성적인 지역 경제 침체와 청년층의 도심 이탈, 고물가로 인한 민생 피로감이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정당 충성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제 대구 시민들은 이념적 선명성 대신 '누가 진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가'라는 실용주의적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냉골 바닥 경기… “장사 안되는데 정치 얘기가 눈에 들어오나" 지난 23일 오전 찾은 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북구 칠성시장 골목은 평일임을 감안해도 쓸쓸한 기운이 역력했다. 매대마다 싱싱한 채소와 과일이 가득 쌓여 있었지만, 지갑을 여는 손님들의 발길은 뜸했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채소가게를 운영해 온 신모 씨(72)는 한숨을 쉬며 매대를 정리했다. 신 씨는 “예전에는 오전 장사만 끝나도 가져온 물건의 태반이 팔려 나갔는데, 지금은 하루 종일 꼬박 자리를 지켜도 매출이 과거의 절반 토막"이라며 “요즘 상인들끼리는 정치 이야기 안 한다.오늘 당장 몇 만 원이나 쥐고 갈 수 있는지가 유일한 관심사"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중심 상권인 중구 서문시장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년째 의류점을 해온 박모 씨(67)는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박 씨는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찾아와 전통시장을 살리겠다,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외치지만 피부로 와닿는 변화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며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에게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손님 한 명 더 오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 최고"라고 말했다. 대구는 섬유산업 쇠퇴 이후 이렇다 할 스타 기업이나 신산업 기반을 잡지 못한 채, 제조업 하청 구조와 영세 자영업에 의존해 왔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 장기화와 최근의 고물가·고금리 직격탄까지 겹치면서 서민 경제의 버팀목인 자영업 체감 경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대구 선거는 공천 결과나 중앙 정치의 구도에 따라 초반에 승패가 가름 나곤 했지만, 이번에는 민생 피로감이 워낙 커 유권자들이 쉽게 마음을 주지 않고 흔들리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 '일자리가 없다' 고향 등지는 청년들, 표심도 표류 이번 선거의 가장 강력한 뇌관은 청년층의 표심 변화다.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대학가와 동성로 일대에서 만난 2030 세대들은 하나같이 '일자리 절벽'을 호소했다. 지역 대학을 졸업하고 1년째 구직 중이라는 윤모 씨(27)는 “대구 내에서 취업을 하려고 해도 연봉이나 복지,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만한 번듯한 기업 자체가 없다"며 “동기들 대부분은 결국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가야 대안이 나온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학생 박모 씨(24) 역시 “청년들은 이제 무조건적인 당 색깔을 보고 표를 주지 않는다. 당장 내 월세와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고, 미래를 그릴 수 있게 해주는 실질적인 대책이 있느냐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는 수년째 극심한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겪으며 도시의 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청년층의 이 같은 '정치적 무당파' 성향과 실용주의 확산은 선거 결과의 예측 가능성을 극도로 낮추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 씨(37)는 “거대 양당 모두 막상 뽑아놓고 보면 기존 정치 체제와 다를 바 없다는 피로감이 크다"며 “누가 더 참신하고 실현 가능한 청년·경제 비전을 보여주는지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9.0%p 격차의 함수… 여전한 '보수 결집' vs 파고드는 '실용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전통적인 정치 지형이 단숨에 뒤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대구는 오랜 세월 보수 정당의 핵심 보루 역할을 해온 만큼,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진영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며 보수층이 강력하게 결집할 가능성이 항상 상존하기 때문이다. 남구에 거주하는 최모 씨(67)는 “지방 행정 권력까지 야당에 넘겨줄 수는 없다는 위기감이 어르신들 사이에는 여전하다"며 “막판에는 결국 보수 성향 후보로 표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기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50.1%,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41.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추 후보가 앞서 나가고 있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50.0%)이 민주당(25.5%)을 크게 앞서며 보수 우위 구도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민주당 김 후보가 대구에서 40%대 지지율을 확보하며 추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단순한 진영 대결이었다면 불가능했을 수치가 나온 것은, 그만큼 '경제 심판론'과 '인물론'이 지역 바닥 민심에 파고들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힘 추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을 내세워 '대구 경제 대개조'를 약속했다. TK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벨트 구축과 대기업 유치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김 후보는 정당 색채를 지운 '실용형 경제시장'을 표방하며 중도층과 청년층을 공략, 미래 산업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밀고 있다. 결국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 선출을 넘어, 보수의 심장에서 일어나는 민심의 질적 변화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선거 막판 '보수 수성론'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할지, 아니면 깊어진 민생고와 청년층의 실용주의가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어낼지 대한민국 정치권의 이목이 대구로 쏠리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 곳곳서 교육·문화·공동체 회복 사업 활기

◇한일정상회담 이후 안동 하회마을 관광 열기 확산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최근 열린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동의 대표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연휴 기간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하회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1만 5천여 명에 달했으며, 병산서원에도 2천7백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집계에는 야간 관광 프로그램인 '하회선유줄불놀이' 관람객 수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 방문 규모는 더욱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회마을은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조선시대 전통문화가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공간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전통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병산서원 역시 서애 류성룡 선생의 정신과 학문을 기리는 유서 깊은 공간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 건축미가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한 하회선유줄불놀이는 부용대와 만송정 숲, 낙동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안동의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전통 낙화놀이 특유의 화려한 불빛 연출과 수변 경관이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 회차가 조기 매진될 만큼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안동시는 앞으로 세계유산과 야간관광 콘텐츠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을 결합한 차별화된 관광 전략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예천군, 미국 투손시 청소년 초청 국제교류 본격 운영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확대에 나섰다. 군은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 고등학생들을 초청해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교류는 예천군과 투손시 교육청 간 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학생 간 상호 방문을 통해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국제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투손시 학생들은 지역 내 경북일고와 대창고에서 정규 수업에 참여하고, 학생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경험하며 한국의 학교문화와 생활환경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단순한 견학 수준을 넘어 실제 생활 속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실질적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에는 예천 지역 학생들이 미국 투손시를 방문해 현지 학교 수업과 홈스테이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이번 방문은 양 도시 간 상호 교류의 연속선상에서 진행된다. 군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교류 확대를 통해 지역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예천교육지원청, 특수교사 대상 맞춤형 IEP 연수 진행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22일 지역 특수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개별화교육계획(IEP) 운영 역량 향상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급 담당 교사들이 참석했으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교육적 요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교육 지원 방안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강의는 대구선명학교 김영모 박사가 맡아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사례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맞춤형 IEP 작성 실습과 질의응답도 함께 이뤄졌다. 참가 교사들은 현장 적용성이 높은 실무 중심 교육이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성장 지원을 위해 교사 전문성 향상 프로그램과 현장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성군, 농지 이용 실태 첫 대규모 전수조사 착수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이 26일 지역 농지의 이용 실태와 소유 관계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대규모 농지 전수조사에 나선다. 조사 대상은 1996년 이후 취득한 지역 내 농지 12만 6천여 필지, 총 1만7천여 헥타르 규모다. 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실제 경작 여부를 비롯해 불법 임대차, 무단 전용, 불법 소유 등 농지법 위반 사례 전반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 중인 농지 임대차 특별 정비기간과 연계해 구두로 이뤄지던 임대차 계약을 서면화하고, 농지대장 변경 신고 등 제도 정비도 함께 추진한다. 의성군은 조사 전담반을 별도로 편성해 읍·면별 담당 인력을 지정하고, 현장 조사와 시스템 활용 교육도 병행하며 조사 정확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한 실제 경작 농업인의 권익 보호와 피해 예방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영덕군, 산불 피해 마을 공동체 회복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 추진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덕군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읍 대탄리 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산불로 마을 경로당이 전소된 이후 주민들의 생활·소통 공간 복원을 위해 마련된 재해 회복 사업이다. 영덕군은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뒤 민간기업과 재단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사업에는 애터미㈜가 수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하며, 환경재단이 건축을 맡아 준공 후 영덕군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향후 대학생 설계 공모와 주민투표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공간 조성도 진행될 예정이다. 영덕군은 이번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단순한 시설 복원을 넘어 산불 피해 주민들의 심리 회복과 공동체 재건의 중심 공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송군, 사라지는 마을의 기억 구술기록으로 남긴다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이 지역 어르신들의 삶과 기억을 기록으로 보존하기 위한 근현대 생애사 구술기록 사업을 이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안덕면 명당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주민들의 생애 경험과 마을의 변천 과정을 인터뷰 형태로 기록해 지역의 역사 자산으로 남기기 위해 추진된다. 군은 전문 구술기록가를 통해 주민 인터뷰를 진행하고, 오래된 사진과 생활 자료 등도 함께 수집해 향후 스토리북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공식 기록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지방 공동체의 생활사와 지역 고유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작업으로 평가된다. 청송군은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의 기억과 삶의 흔적을 기록화해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과 문화를 미래 세대에 전승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희수 진도군수 후보 ‘미 신학교, 편법 학위 취득 의혹’ 공방

진도=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 기자 무소속 김희수 진도군수 후보가 미국 신학교 계열 교육기관 학위를 광주 한 호텔 연회장에서 수여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위의 적법성과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당 학위가 미국 내 정식 인가 교육기관 학위인지 여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26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후보는 진도군수 재직 중이던 지난 2023년 6월 15일 광주 4·19기념관과 옛 광주 그랜드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학위수여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A 전 담양군수도 학위수여를 받았다. 해당 행사는 '코리아 리더스 트레이닝 센터'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소재 '베델 칼리지 앤 세미너리 필라델피아(BCS)'가 공동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홍보물에는 김 후보 사진과 함께 '교육학 학사 김희수'라는 표기가 선명하게 담겼고, 논문 제목으로는 '조기 교육 및 영재 교육의 개선 방향에 관한 연구'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핵심은 해당 학위의 공신력 여부다. BCS는 미국 교육부(USDE) 및 주 정부 등의 공식 교육기관 데이터베이스에서 정식 인가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기관으로 알려졌다. 또 김 후보가 미국 현지 유학 없이 국내에서 원격 수업과 단기 과정을 통해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편법 학위 취득'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공보물이나 포털 인물정보 등에 학력을 기재할 경우 정규 인가 교육기관 학위만 표시할 수 있어, 만약 미인가 학위를 정상 학위처럼 공표했을 경우 허위사실 공표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김 후보 측은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인물정보에서 해당 학력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홈페이지 프로필에는 '베델 칼리지 & 세미너리 필라델피아 교육학 학사' 학력이 기재돼 있었고 지난 4월 3일 본보 등 언론보도 이후 삭제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관위 조사와 법적 검토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자치단체장이 출처와 인가 여부가 불분명한 해외 학위를 공식 프로필에 사용한 것은 군민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기존 해명에서 “해당 학교가 인증 기관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당시 진도군 비서실 측은 “학력 기재 과정에서 실무상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특정 의도를 갖고 허위 학력을 기재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었다. 김 후보 측은 이어 “문제가 제기된 이후 관련 학력 정보를 즉시 수정·삭제 조치했다"며 “선거와 연계해 과도하게 정치 쟁점화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기자 samwon5599@ekn.kr

정용진 회장 첫 공개석상 사과…민주당·유관단체 ‘진정성 온도차’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관련해 모그룹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직접 공개석상에 나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스타벅스측은 자체조사 결과 이번 '5·18 탱크데이' 마케팅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한 가운데, 5·18 관련단체들은 정 회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비난한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정성을 인정한다고 엇갈린 평가를 내놔 향후 상황이 주목된다. 정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스타벅스 마케팅 관련 경위조사 결과 및 대국민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정 회장의 이번 대국민 사과는 지난 19일 사태 발생 직후 내놓은 공식 사과문에 이어 두 번째 사과이자, 직접 공개석상에 나와 사과한 것으로는 지난 2024년 3월 신세계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정 회장이 사과문을 낭독한 이후에는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과 김수완 대외협력본부 부사장 등 그룹 관계자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태 발생 직후인 19일부터 1주일간 스타벅스코리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조사를 벌인 결과, 이번 마케팅 관련 해당 직원들과 임원진이 고의로 해당 마케팅을 기획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케팅은 스타벅스코리아 커머스팀이 제안한 것으로 팀장-담당 본부장-대표이사의 보고라인을 거쳐서 최종 확정됐는데, 이들 결재라인에 대한 휴대폰·노트북 포렌식 검증과 하드드라이브 회수 조사를 했음에도 해당 인원들이 사전모의 등 고의성을 가졌다고 특정할 수 있는 단서가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탱크'라는 텀블러 이름과 용량(503㎖)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아닌 대만의 텀블러 제조사가 결정하는 것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수인번호를 연상시키는 503㎖는 해외 텀블러 용량인 17온스(503ml)를 환산해 표기한 것이며, 탱크 텀블러 행사일을 5월 18일로 정한 것도 탱크 텀블러 입고 시기를 감안해 최대한 장기간 매출이 가능한 월요일(18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운율감을 살려 나수 텀블러는 '가방에 쏙', 탱크 텀블러는 '책상에 탁', 단테 텀블러는 '한손에 착'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자체조사에서 '탱크데이' 네이밍을 제안했던 직원 등 커머스팀 팀원 3명은 휴대폰 제출을 거부하는 등 법적·절차적 제약이 있었다고 신세계그룹은 인정했다. 또한 사내 메신저 대화 기록은 회사 서버에 일주일만 저장돼 기획 초기 단계에서 팀원들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던 만큼 신세계그룹은 이번 이벤트의 고의성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본건에 대한 일체의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고의성이 밝혀질 경우 해당 임직원을 즉각 해고조치하고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조사 방식과 경영진 책임 범위, 선불카드 환불 문제 등을 둘러싼 질문이 이어졌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선불 충전금의 환불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에 따라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가능한 구조"라고 말해 즉각적인 환불은 어려움을 시사했다. 이어 “고객들의 문제 제기와 요구사항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관련 부서와 대응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경위조사 결과와 환불 등 후속조치 발표 내용에 실망한 5·18 단체들은 “실질적 책임이 빠진 기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광주전남추모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퇴 없는 면피성 사과는 광주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알맹이 없는 사과문 한 장으로 시·도민의 분노를 잠재우려는 기만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는 5·18기념재단과 함게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본질은 오월의 상처와 국가폭력의 기억을 얼마나 가볍게 여기고 있었는가에 있다. 진정성 없는 사과문 몇 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간담회에서 정 회장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선거가 끝나고 같이 만나거나 상임위 차원에서 저희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혀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사건을 더이상 이슈화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정 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5·18 단체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일이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됐다. 김철훈 기자, 김혜민·김유진 인턴기자 kch0054@ekn.kr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사고…2명 심정지·사망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32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상판 일부가 무너져 아래에서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 등을 덮쳤다. 이로 인해 7명이 다쳤고 6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6명 중 1명은 사망했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사건 접수 6분 만에 선착대를 현장에 보냈고, 오후 2시 49분에 대응1단계를 발령해 소방차 16대와 인력 62명을 투입했다. 경찰 30여명도 출동해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현장을 통제 중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사고로 행신~용산역 간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철거 공사는 당초 6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이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일정을 일시 중단했다. 정원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도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빠른 인명구조와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도 페이스북 글에서 “시민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이 시간 이후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즉시 사고 상황을 직접 살피기 위해 현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사고에 대해 보고받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사고…6명 부상·2명 구조중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32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작업 중 고가 구조물이 낙하해 아래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다.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교량에 깔린 2명을 구조 중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사고로 서울역~신촌역 간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철거 공사는 당초 6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당신들이 살던 때와 지금은 다르다”…2030 ‘무당층’의 고백

2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무교로 서울시일자리센터 입구에는 '채용중심 취업지원 프로그램', '생성형 AI 활용 교육', '청년취업사관학교' 안내문이 나란히 붙어 있었다. 복도에는 이력서와 노트북, 포트폴리오를 든 청년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 토익학원에 가야 한다"며 연신 시간을 확인하던 대학생 이모(24)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대학 4학년인 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토익 준비를 병행 중이다. 지지 정당을 묻자 “청년 공약이 제 일상과 연결된다는 느낌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경남 진주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자취 중인 취업준비생 김모(27)씨도 사정은 비슷했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주 4일 하며 사무·마케팅 직무 취업을 준비한 지 1년 반째다. 월세 55만원에 식비·교통비·자격증 응시료까지 더하면 매달 최소 130만원이 빠져나간다. 김씨는 “알바를 늘리면 생활비는 되는데 자기소개서 쓸 시간이 없어진다"며 “지금은 진보냐 보수냐보다 월세가 더 크게 느껴진다"는 말이 돌아왔다. 이날 센터에서 만난 청년 가운데 지지 정당을 확정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6·3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들에게 선거는 아직 삶을 바꿀 수 있는 통로라기보다 멀리 있는 정치 일정에 가까웠다. 본지가 2030 청년 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응답자 가운데 지지 정당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청년은 26명, 70.3%에 달했다. 반면 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36명으로 97.3%였다. 투표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줄 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청년들이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이유는 단순한 정치 무관심이 아니었다.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자가 33명, 89.2%였다. 월세를 제외한 한 달 생활비가 50만~80만원이라는 응답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만~100만원 8명, 100만~150만원 6명 순이었다. 가장 부담되는 지출은 식비(24명)였고, 여가·문화비(13명), 교통비(12명)가 뒤를 이었다. 무당층인 이유로는 '이념 싸움이 피로해서'가 15명(40.5%)으로 가장 많았고, '기존 정당 모두에 실망해서' 11명, '청년 공약이 체감되지 않아서' 9명 순이었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직장인 문모(23)씨는 “월급은 크게 오르지 않는데 식비, 주거비, 교통비 같은 기본 생활비는 계속 올라 부담이 커졌다"며 “청년 공약이라고 하지만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대책은 없고 절차도 너무 복잡하다"고 했다. 그는 “단순한 보여주기식 공약보다 청년들이 '열심히 살면 미래가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사는 취업준비생 홍모(24)씨는 경제적 독립을 위해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풀타임으로 일한다. 앞뒤 출퇴근에만 두 시간이 더 걸린다. 취업 준비 7개월 차인 그는 “월세 지원 확대나 취업 준비 비용 공약이 나오면 마음이 움직일 것 같다"며 “취업 준비를 위한 생계 유지비 마련이 취업 준비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재직 3년 차인 서울 용산구의 직장인 조모(27)씨는 “근로소득이 청년 지원 기준에서 조금씩 초과돼 대부분의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실제 체감 생활은 결코 여유롭지 않다"며 “열심히 일하며 세금을 내는 청년들이 오히려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했다. 청년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공약은 '청년 일자리 확대'가 24명(64.9%)으로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전세사기·주거 불안 대책(17명), 생활비·물가 지원(14명), 청년 월세 지원(11명) 순이었다. 반면 여야 청년 공약에 대한 체감도는 낮았다. '별로 체감되지 않는다'가 17명,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가 2명으로 전체의 51.4%가 체감도가 낮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대상 조건이 너무 제한적이라서'와 '취업·주거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서'가 각각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광진구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김모(25)씨는 월세와 관리비로 67만원을 낸다. 그는 “학교에 다니면서 알바를 하는데 월급을 받으면 30만~40만원으로 생활해야 해 죽을 맛"이라며 “청년 공약을 하는 건 좋은데 어느 당이든 공약했으면 지켜야 한다. 지키지도 않을 거면 내놓지도 마라. 당신들이 살았을 때와 지금은 다르다"고 했다. 취업준비 5개월 차인 이모(25)씨는 “청년은 공약용 표어로만 남아있다"고 했다. 취업준비 1년 차인 장모(29)씨도 “이념 싸움이 피곤하다. 민생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흠 잡기가 많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2030 무당층이 느는 이유로 정치권이 청년의 삶을 오랫동안 외면해 온 데서 찾는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에게 청년실업을 비롯해 새로운 바람과 갈망이 있는데 여야 어느 쪽도 이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며 “정년 연장 등 기성세대 중심의 정책을 펴는 것으로 청년들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경우 계엄 이후 젊은 남성들이 보수 정당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도 무당층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이후 젊은 남성들이 정치적 방향을 잃어버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미래 불확실성과 경제 불안이 정치 무관심을 키울 수 있지만, 반대로 정치 참여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어 단정적 해석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청년의 관심을 살 수 있는 일자리, 경제 등 실질적인 이슈를 많이 제시하고 혜택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이예림 인턴기자

경북 선거전 막판 총력전…민생·교육·TK신공항 놓고 공방 가열

◇오중기 후보, 포항·영덕·구미·김천 누비며 민생 집중 공략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선거를 9일 앞둔 25일 포항과 영덕, 구미, 김천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중심 유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포항 오천5일장을 시작으로 영덕 영해시장 등을 방문해 상인과 주민들을 만나 지역경제 회복 방안과 민생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이후 구미 고아읍과 김천 황금동 5일장, 김천 혁신도시 상가 등을 돌며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번 선거는 경북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도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 대구·경북 대전환의 필요성을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등을 지낸 경력을 앞세워 중앙정부와 지역을 연결할 적임자임을 부각하고 있다. ◇김상동 교육감 후보, AI·IB 결합한 미래교육 공약 발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상동 경북교육감 후보는 인공지능(AI)과 국제 바칼로레아(IB)를 결합한 'AIB 미래교육' 비전을 공개하며 미래형 교육체계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정답 암기 중심의 기존 교육만으로는 급변하는 AI 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며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 리터러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AIB 수업 시스템은 AI 기반 맞춤형 학습과 IB 방식의 토론·프로젝트 중심 수업을 접목한 교육 모델이다. AI가 학생 수준별 학습을 지원하고 교사는 토론과 창의적 탐구 수업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김 후보는 “교실을 단순 암기 공간이 아니라 질문과 토론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며 “경북 공교육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권기창 안동시장 후보, 이삼걸 후보 향해 강경 비판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장 선거에서는 후보 간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권기창 국민의힘 안동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삼걸 후보를 향해 “흑색선전과 비방정치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후보는 성명을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반복적으로 거론하며 시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치적 선동보다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난해 안동 대형산불 당시 이 후보의 행보를 거론하며 “지역이 가장 힘든 시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시민들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또 “안동 발전 성과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정책과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열 후보 “TK신공항, 당론·합의서로 추진 보장해야"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진열 군위군수 후보는 TK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여야 정당과 대구시장 후보들에게 공식 합의서 작성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TK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공약이 아니라 대구경북 미래를 좌우할 국가적 사업"이라며 “후보 개인의 약속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당 차원의 당론과 문서화된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군공항 이전 재원 확보 문제가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보상과 설계, 착공 일정까지 모두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기존 기부대양여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특별법 개정과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여야 양당과 대구시장 후보들에게 △TK신공항 신속 추진 당론 채택 △군공항 이전 재원 확보를 위한 특별법 개정 △국회·정부 공동 대응 등을 담은 합의서 체결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군위군민들은 오랜 시간 재산권 제한과 생활 불편을 감내해왔다"며 “이제는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 실행 계획과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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