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증거로 공소사실 무너져”…각계 인사 100명, 대법원에 ‘김용 신속 선고’ 촉구했다

사회 각계 인사들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의 신속한 선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계와 법조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등 '사법 피해자 김용의 신속한 판결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 100인'은 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적 증거와 핵심 증언을 통해 정치검찰의 공소사실이 무너졌다"며 “김용 사건의 선고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하루속히 사법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 전 부원장의 무죄를 입증하는 객관적 증거와 검찰 측 핵심 증언의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들은 “김 전 부원장의 12년간 구글 타임라인 기록은 법원 지정 기관을 포함해 세 차례 감정을 거쳤다"며 “조작이 불가능한 기록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금품 수수 시점으로 특정한 시간에 김 전 부원장이 해당 장소에 없었다는 점도 분 단위로 확인된다"고도 했다. 검찰 측 핵심 증인들의 진술 신빙성도 완전히 상실됐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남욱씨가 검찰의 협박과 회유에 따른 위증이었다고 고백했다"며 “정민용씨 역시 대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김용이 돈을 받는 장면을 본 적이 없으며 빈손으로 나갔다'고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동규씨 진술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수차례 바뀌어 신빙성을 상실했고, 결국 정치검찰의 시나리오는 산산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같은 증거와 증언에도 불구하고 항소심 선고 이후 1년 6개월째 대법원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김용은 550일을 감옥에 갇혀 지냈고, 확정판결 없이 4년 가까이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상태"라며 “정치인에게 재판 지연은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이며, 판결 없는 형벌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판단하지 않는 것도 판단이고, 선고를 미루는 지연은 또 다른 형벌"이라면서 "김용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도 특혜도 아닌 헌법이 보장한 신속한 재판과 공정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에 “김용 사건의 즉각적인 선고와 재판 지연으로 발생한 또 하나의 형벌을 끝내야 한다"며 “법이 규정한 시간 위에 대법원도 설 수 없다. 김용을 사법의 올가미에서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김용의 신속 판결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 100인 명단. 권기식(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김응조(동국대 교수) 박채운(한양대 교수) 방정배(성균관대 명예교수) 신대철(전 대림대 교수) 양재혁(성균관대 명예교수) 오영숙(전 세종대 총장) 우제항(전 경희대 객원교수)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이영호(대구대 석좌교수) 이호종(한양대 교수) 조창섭(서울대 명예교수) 김일재 목사(전 구리시기독교연합회장) 남대진 목사(수필가) 신행스님(도담원장) 이상진 목사(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대표) 이용모(원불교 양주교당 교도회장) 정홍순 목사(시인) 지승룡 목사(길위의인문학 대표) 효림스님(경원사 주지) 강재섭(영화배우) 김경희(PD) 김예선(전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감독) 김윤미(PD) 김현경(분장, 헤어디자이너) 백진동(영화감독) 신재연(PD) 안수연(PD) 양우석(영화감독) 이기영(영화배우) 이덕수(시인) 이명재(PD) 이상문(영화감독) 이원종(영화배우) 이정석(가수) 이정석(영화감독) 임무영(문화예술위원) 장동직(영화배우) 정나리(용인오페라단장) 정세훈(전 인천민예총 이사장) 정채운(PD) 천봉재(일송북 대표) 최창일(이미지문화 평론가) 김기노(예, 해군제독) 김정룡(예, 공군대령) 김진수(예, 전국병장연대 회장) 백군기(예, 육군대장) 서남열(국방안보포럼 회장) 이갑형(전 부산경찰청 외사과장) 이영하(전 감사원 국장) 이종화(전 NIS 국장) 정원철(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 정진섭(전 해군작전사령관) 조광제(전 NIS 국장) 김규현(법무법인 일로 변호사) 양승조(변호사, 전 충남지사) 이원호(법무법인 한맥 대표변호사) 이재명(서울공감 대표변호사) 전병덕(법무법인 강남 변호사) 조재민(조안전 대표변호사) 박길식(전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위원장) 심일선(전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정해선(전 전국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 김계주(전 중앙일보 자회사 조인스랜드 대표이사) 박병규(전 중앙일보 기자) 백찬홍(남북경협뉴스 대표) 오홍석(전 경북일보 기자) 장동훈(전 국정TV 사장) 최종걸(전 연합인포맥스 증권부장) 강희전(민주시민행진 대표) 고준일(지방분권전국회의 고문) 권오혁(전 마사회 사외이사) 김대성(시민운동가) 김덕천(K-자치연구원장) 김미나(전 한국노인상담학회 부회장) 김삼열(독립유공자유족회장) 김서주(한석봉K-FOOD 대표이사) 김재기(국민주권 경기상임 대표) 김종렬(전 성남시바둑협회장) 나원배(영암발전연구소장) 박석무(다산연구소 이사장) 박창범(한국디지털인증 의장) 백종락(지방분권세종회의 상임대표) 변동해(세심원장) 선형수(보성학연구소장) 성준모(한국디지털인증 실장) 심영섭(K-자치연구원 부원장)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장) 양재혁(담양 소쇄원 종중대표) 이광호(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사무처장) 이규설(홍천군번영회장) 이덕선(친환경축산협회장) 이상수(한·러친선협회 부회장) 이상열(국민주권전국상임대표) 이용위(전 성남시광복회장) 장영춘(전 대한주택공사 자회사 한성 대표이사) 장용석(익산거산산악회장) 조병옥(삼화사 대표) 최병주(이로운재단 이사장) 하준(전 농협은행 이사회의장) 황천풍(역사학당 대표)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300만 관광객 모셔라”…광주·여수 대형행사 총력

전남광주=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오는 5일 개막하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연계해 300만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통합특별시는 두 국제행사를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삼아 숙박 할인과 교통 편의, 다양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마련한다. 특히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며 전남광주의 문화·예술과 먹거리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 '2026 하반기 여행가는 달' 캠페인과 연계해 10월 중 '숙박할인 페스타'를 추진한다. 국제행사 기간 숙박 할인 혜택을 제공해 관광객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비짓전남광주'를 통한 방문 인증샷 이벤트도 9~10월 중 진행한다. 광주비엔날레와 여수세계섬박람회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모바일 쿠폰 등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통 편의도 확대한다. 9월 3일부터 11월 14일까지 광주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양림동 일원을 연결하는 '파빌리온 순환버스'를 하루 2~11회 운행한다. 광주비엔날레 티켓 소지자는 당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광역 알뜰 버스여행 상품인 '남도한바퀴' 특별 코스도 9~10월 총 12회 운행된다. 주요 국제행사와 주변 지역의 먹거리, 체험 콘텐츠를 연계해 관광객들이 지역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섬박람회와 비엔날레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도 선보인다. 10월 한 달간 전남광주와 전북이 공동 개최하는 '호남관광문화주간'에는 호남권 대표 광역관광상품 9종을 출시하고, 미술 인문학 강사의 해설과 아트페어를 결합한 아트투어와 웰니스 관광 등 다양한 테마 상품을 운영한다. 근대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양림동에서는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9월 18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는 비엔날레 파빌리온이 설치된 이장우 가옥을 비롯해 이강하미술관, 우일선 선교사 사택, 이이남스튜디오 등 10개소를 전문 도슨트와 함께 둘러보는 '예술 도보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10월부터는 1930년대 양림동의 모습을 재현한 연극형 투어 상품이 본격 운영된다. 양림동의 전시·문화공간 등에서는 인디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 '양림인디'도 펼쳐질 예정이다. 통합특별시는 양림동의 근대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연극형 투어와 비엔날레 양림파빌리온 전시투어, 여수세계섬박람회 연계 상품 등을 여행사 공모를 통해 오는 18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협력여행사와 함께 섬박람회와 비엔날레를 묶은 1박 2일 관광상품도 운영해 단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남도의 맛을 활용한 미식관광도 추진한다. '광주미식주간'은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열리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남도미식 메뉴와 산지부터 밥상까지 이어지는 미식여행상품, 블루리본 선정 광주 맛집 50여 곳이 참여하는 할인주간 등이 운영된다. 이밖에도 지역 활동가와 함께하는 지속가능 미식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맛과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김선자 신활력추진본부장은 “다가오는 광주비엔날레와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전남광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라며 “숙박 할인부터 교통, 체험, 문화예술 프로그램까지 촘촘히 준비한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남석 기자 ans7200@ekn.kr

[패트롤] 포항시-영주시-군위군-청송군-영양군 청소년참여위원회-의성교육청

◇포항시,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 시상…수상작 8편 선정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시는 2일 시청에서 '2026년 포항시 양성평등 문화 확산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3회째인 공모전은 가정·학교·직장 내 성별 고정관념 개선과 함께 일하고 돌보는 문화,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 등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포스터와 카드뉴스, 웹툰 등 총 61편이 접수됐다. 시는 심사를 거쳐 성인부와 청소년부에서 각각 최우수 1팀, 우수 1팀, 장려 2팀 등 모두 8팀을 선정했다. 성인부 최우수상은 가사와 육아를 함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카드뉴스 '반반 말고, 같이'가,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양성평등의 가치를 표현한 포스터 '꿈을 향한 같은 한 걸음'이 차지했다. 수상작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오는 4일까지 시청 2층 솔라갤러리에서 전시되며, 향후 다양한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배용수 포항시 부시장은 “수상작의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널리 전해져 건강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주시, 생성형 AI 활용 민원 대응 역량 강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2일 시청 강당에서 민원담당 직원 11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민원응대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생성형 AI를 민원 대응과 행정업무에 활용해 업무 효율과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민원 답변문 작성과 공감형 답변 구성, 대화형 AI 활용, 보고서 초안 작성, 회의 내용 요약 등 실무 중심의 활용 방법을 다뤘다. 특히 개인정보와 민감정보 입력 금지, 공공기관 정보보안 수칙 등 생성형 AI 사용 시 지켜야 할 안전 원칙도 함께 교육했다. 시는 AI를 공직자의 판단을 대신하는 수단이 아닌 반복 업무를 줄이는 보조도구로 활용하고, 절감된 시간을 시민 소통과 민원 해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보다 친절하고 세심한 행정서비스로 시민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위군,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성평등 실천 다짐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은 지난 1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2026년 군위군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모두의 성평등, 더 넓고 더 깊게'를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와 여성단체 회원, 기관·단체장, 군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군위군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사랑의 바자회를 비롯해 여성인권상담, 구인·구직, 가족지원 프로그램 홍보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양성평등 진흥 유공자 표창과 성평등 실천 퍼포먼스, 공연에 이어 '양성평등 실현으로 즐거운 군위생활'을 주제로 한 특강이 마련됐다. 김현숙 군위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성평등의 가치가 주민들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송 황금사과기 파크골프대회 성료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은 지난 1일 청송읍 송생리 청송파크골프장에서 '제3회 청송 황금사과기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청송군파크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지역 23개 클럽에서 5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경기 결과 약수클럽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산소클럽이 준우승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동호인 간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대회가 군민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 화합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양군 청소년참여위원회, 경북 정책제안대회 '대상'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청소년참여위원회가 '2026 경상북도 청소년정책제안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안동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본선에서 경상북도지사상인 대상과 함께 청소년 현장투표로 선정하는 '경북 청소년이 직접 뽑은 청소년 정책'에도 이름을 올리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도내 12개 시·군 청소년참여기구가 참가했다. 영양군은 '경북 유스 컬처 통장'을 제안했다. 청소년이 수련시설 이용과 봉사활동, 자치기구 활동 등에 참여하면 실물 통장에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청소년들이 지역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이 뜻깊다"며 “청소년들이 지역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성 학생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서 잇단 수상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지역 학생들이 제47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의성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대회 결과 비안초와 의성초 학생들의 작품이 특상과 장려상을, 지도교사가 지도논문상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특상은 비안초 5학년 조수현 학생의 '비상등과 함께 깜빡! 승하차 반경을 미리 알려주는 Safety Zone'이 차지했다. 차량 비상등 작동 시 바닥에 안전 반경을 표시해 승하차 사고를 예방하도록 한 발명품이다. 의성초 6학년 안윤서 학생은 의자에 걸어 둔 옷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만든 '미끄러지지 마! 착붙 옷 클립'으로 장려상을 받았다. 비안초 장민우 교사는 학생 지도 성과를 인정받아 지도논문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김종도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은 “학생들이 생활 속 불편을 과학적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대법원, MBK·영풍 경영협력계약 제출명령 확정…주주소송 증거로

대법원이 MBK파트너스 측과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앞두고 체결한 경영협력계약서를 법원에 제출하라는 하급심 결정을 최종 유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계약서에 담긴 구체적인 권리와 의무가 영풍과 일반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는지 여부를 향후 주주대표소송에서 따져볼 수 있게 됐다. KZ정밀은 지난달 31일 대법원 민사1부가 장형진 영풍 고문의 재항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KZ정밀이 장 고문과 영풍 이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9300억원대 주주대표소송과 관련해 법원이 경영협력계약서 제출을 명령한 데서 비롯됐다. 문서제출명령 대상은 2024년 9월 12일 영풍과 장 고문, MBK 측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체결한 '경영협력에 관한 기본계약'과 후속 계약서 일체다. 영풍이 보유하던 고려아연 주식은 지난해 3월 유한회사 와이피씨(YPC)에 현물출자됐다. YPC 역시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기존 주주와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갖도록 계약에 규정됐다. KZ정밀은 해당 계약에 영풍에 불리하고 MBK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돼 법인과 일반주주의 이익이 훼손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영풍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대해 콜옵션과 우선매수권, 공동매각요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이 계약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추천으로 선임된 이사 수가 영풍 추천 이사 수보다 1명 더 많아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쟁점은 계약서에 공개된 내용 외에 어떤 조건이 담겨 있는지였다. 서울고법은 지난 4월 장 고문의 즉시항고를 기각하면서 공개매수신고서 등에 기재된 내용만으로는 계약서의 주요 내용이 모두 확인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시되지 않은 계약 내용에 따라 영풍의 손해액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법원은 계약에 따라 영풍과 특수관계인이 부담하게 되는 의무가 영풍에 손해를 발생시키는지, 손해가 발생한다면 구체적인 정도와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본안소송에서 증거조사를 통해 판단할 사안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계약서를 증거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장 고문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의 문서제출명령에 불복해 즉시항고했고, 서울고법이 이를 기각하자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대법원은 이번 재항고를 기각하면서 문서제출명령을 둘러싼 불복 절차를 마무리했다. KZ정밀 관계자는 “대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MBK·영풍 경영협력계약을 증거로 확인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최종 유지됐다"며 “영풍의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주식에 어떠한 권리를 설정했고 그 조건이 법인과 일반주주의 이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법원과 주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며 진실이 철저히 규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이슈&인사이트]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 정책과 수도권 2030의 반응은

내년 지방 국립대 신입생부터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등록금을 내지 않게 된다. 정부가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걷게 되는 추가 세수 가운데 약 2,130억 원을 장학금으로 준다고 한다. 지방 사립대 신입생 1만 명에게도 최대 800만 원의 등록금 지원이 약속되어 있다. 여기에는 약 1,15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지원 대상은 1년마다 늘려서 4년 뒤에는 전체 학년으로 확대된다. 외국 유학생, 의대, 약대, 치의대, 수의대 학생은 제외되고 중간에 그만두면 소득 수준과 연계된 국가 장학금을 뺀 지원금만큼은 환수될 것이다.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것을 막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이다. 당연하게도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서는 역차별이라고 반발한다. 국립대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고 사립대 학생은 제외되는 게 불공정하다는 말이다. 당장 내년도 학생 모집부터 어려워질 거라고 보는 중이다. 그런데 사립대까지 모두 국가 예산을 지원받겠다고 한다면 그건 본질적으로 사립대라고 할 수 없다. 2026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사립대의 교비회계 적립금이 무려 10조이니 이 예산을 사립대답게 장학금으로 많이 돌려 학생을 적극 유치하는 게 순리이다. 문제는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 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거라는 점이다. 수험생 당사자와 학부모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정작 학생이 비수도권 국립대에 진학하거나 자녀를 진학시킬 의향이 있다는 대답은 겨우 13.5%에 그쳤다. 이와 반대로 등록금 0원 정책에도 진학 의사가 전혀 없다는 응답은 무려 63.9%를 차지했다. 또 졸업 후 정착 의향도 13.9%에 불과했는데 정착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57.9%를 차지했다. 또 다른 문제는 '지방' 국립대가 아닌 '수도권' 국립대 학생들의 박탈감은 무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서울 옆이라 애매모호한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인천대학교, 경인교대, 한경국립대 등 국립대 신입생들은 등록금 0원 정책에서 제외된다. 여태 정부의 5극 3특 정책에 따라 많은 예산 지원 사업에서 혜택이 0인 대학들이다. 거기에 더해 가령 인천대학교 2025년 신입생(2,693명) 기준으로 국가장학금(64억 원)을 제외하면 약 63억 원 정도만 장학금으로 주면 되는데 또 '수도권' 국립대라고 이마저도 제외시키는 형국이다. 그 여파가 최근 심상치 않은 수도권 2030 민심 이반의 확산으로 이어질까봐 우려된다. 정민철 작가의 신간(1020 극우가 온다)에 따르면 2030 남성의 보수화는 중고등 시절 게임문화에서 싹터서 군대에서 반 페미니즘 문화에 빠져든 뒤 대학 시절 집단적으로 확대재생산된다고 한다. 최근에는 2030 여성도 여러 요인으로 민주당에서 멀어지는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수도권 2030에게 수도권 국립대생이라고 자신의 지방 친구들이 받는 전액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는 현실은 민주당으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의 해제는 대통령 탄핵을 예고했다. 당시 탄핵 뒤 새로운 대통령선거의 결과도 자명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이 49.4%를 얻는 동안 국민의 힘(41.2%)과 개혁신당(8.3%)이 그보다 더 많은 49.5%를 확보했다. 민주노동당 1%를 합해도 큰 차이가 없다. 2030 여성이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수도권과 중도층이 힘을 보탰어도 그랬다. 이제 2030 여성도 떠나고 수도권도 떠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기대효과도 적고, 겨우 63억 원 아끼려다가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는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 정책은 디자인부터 재고할 필요는 없는가. 소소한 전투에서 이기려고 하다가 큰 전쟁에서 지는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bienns@ekn.co.kr

경북 북부권, 문화·경제·스포츠·농업·행정 전방위 경쟁력 높인다

◇안동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국내 관문 통과…공예·민속예술 분야 도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지역 전통공예 자원을 기반으로 세계 창의도시들과 교류하기 위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 안동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진행한 국내 추천도시 선정 심사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공예·민속예술 분야 국내 추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일은 지난달 28일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한 국내 심사를 마치고 유네스코 본부의 최종 심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시는 앞으로 국내 심사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신청서를 보완하고 국제협력 전략과 연계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문화와 창의성을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의 주요 동력으로 활용하는 세계 도시들이 정책 경험과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국제협력 체계다. 공예·민속예술을 비롯해 문학, 음악, 디자인, 미식, 영화, 미디어아트, 건축 등 8개 분야로 운영된다. 안동시는 이번 심사에서 전통공예를 단순한 보존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지역 산업과 미래 문화자원으로 확장하려는 정책 방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속 가능한 공예생태계를 구현하는 도시'를 목표로 안동포와 안동한지, 천연염색 등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공예를 중심으로 원재료 생산부터 기술 전승, 교육, 창작활동, 산업화, 도시공간 활용, 국제교류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생활공예 현장에서 오랫동안 전통기술을 이어온 여성 공예인의 역할도 지역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평가됐다. 안동시는 여성 공예인을 단순한 전통기술 전승자가 아니라 교육과 창작, 창업과 산업화에 참여하는 주체로 육성해 온 정책 사례를 제시했다. 유교와 양반문화의 도시로 알려진 안동에서 여성의 생활기술과 창작활동을 새로운 지역 창의자산으로 조명했다는 점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국내 추천도시 선정은 안동의 전통공예를 미래세대와 산업, 시민의 삶으로 연결해 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공예인과 청년,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공예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오는 2027년 10월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최종 가입을 목표로 영문 신청서 작성과 국제협력 사업 발굴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영주시, 올해 첫 추경 1조2천125억원 편성…민생·지역경제 회복에 방점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요 현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1조2천125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영주시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달 31일 영주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 규모는 당초예산 1조1천70억원보다 1천55억원, 9.53% 늘어난 수준이다. 시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 건설경기 침체와 대외 경제 불확실성 등이 지역경제에 여전히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해 민생 안정과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점도 감안했다. 경상경비를 줄이고 가용재원을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사업의 시급성과 시민 체감도를 고려해 예산을 배분했다. 회계별로 일반회계는 1조1천74억4천만원으로 당초보다 1천14억1천만원 증가했다. 특별회계는 1천50억6천만원으로 40억8천만원 늘었다. 일반회계 분야별 증액 규모는 농림해양수산이 297억원으로 가장 크고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256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147억원, 교통 및 물류 79억원, 문화 및 관광 76억원, 사회복지 65억원, 공공질서 및 안전 4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반영 사업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166억원과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127억원, 영주사랑상품권 할인 보전 64억원,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46억원 등이다. 제65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준비를 위한 시가지 도로포장에 40억원을 투입하고 조와천 재해복구사업 28억원, 풍기읍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 22억원, 삼가리 여우 휴게마당 조성 20억원도 편성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을 감안해 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력에 직접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경을 마련했다"며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핵심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제304회 영주시의회 정례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예천, 9일간 전국 양궁 열전…'K-양궁 중심도시' 입지 다진다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전국 규모 양궁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국내 대표 양궁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예천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9일 동안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주요 전국 양궁대회가 연속해서 열린다고 밝혔다. 대회 일정은 지난달 30일 제8회 협회장기 추계 생활체육 양궁대회를 시작으로 제58회 전국 남·여 양궁 종합선수권대회, 2027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제38회 회장기 전국 남·여 초등학교 양궁대회 순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31일에는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서 전국 남·여 양궁 종합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선수단과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전국 양궁대회 릴레이의 시작을 알렸다. 예천군은 장기간 이어지는 대회를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연결할 계획이다. 선수와 지도자, 가족 등 방문객들이 지역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주요 관광지와 지역 음식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숙박·외식·관광 소비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의 경기시설과 그동안 축적한 대회 운영 경험을 앞세워 국내외 굵직한 양궁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군은 이번 연속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에 그치지 않고 '양궁 도시 예천'이라는 브랜드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전국에서 예천을 방문한 선수와 관계자들이 준비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 운영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천이 대한민국 양궁을 대표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관련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의성군-기영에프앤비 손잡았다…의성마늘 외식시장 판로 확대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과 협력해 대표 농산물인 의성마늘의 소비처를 넓히고 새로운 가공·외식상품 개발에 나선다. 의성군은 지난달 31일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기영에프앤비와 의성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의성 한지마늘의 안정적인 소비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이뤄졌다. 기영에프앤비는 '두찜', '떡참', '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 등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두찜은 지난달 27일 송훈 셰프와 공동 개발한 신메뉴 '의성마늘곱도리탕'을 전국 매장에 출시하면서 의성마늘을 활용한 메뉴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의성마늘곱도리탕은 의성마늘 특유의 알싸한 향과 깊은 풍미에 닭고기와 한우대창의 고소한 맛을 결합한 메뉴다. 지역 대표 농산물의 산지 특성을 외식상품에 녹였다는 점에서 향후 판매 성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의성군과 기영에프앤비는 협약 이후 제품 판매 실적과 마늘 소비량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후속 메뉴와 제품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공동 홍보와 마케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의성 농산물의 인지도와 소비 기반을 동시에 넓힌다는 구상이다. 기영에프앤비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소비 활성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일회성 협업이 아니라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이번 협력이 의성마늘의 경쟁력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 농산물의 제품화와 공동 마케팅을 적극 지원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봉화군, 민원공무원 현장 목소리 청취…악성민원 대응·업무역량 강화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민원 현장에서 주민들을 직접 응대하는 공무원들의 어려움을 듣고 근무환경과 민원서비스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봉화군은 지난달 2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읍·면 민원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행정의 최일선에서 민원인을 상대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실제 업무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등록과 인감업무 담당자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직무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직원들이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고충 사례를 공유하고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업무 효율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반복·폭언 등 악성민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과 행정적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군은 현장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검토해 직원 보호와 근무여건 개선 방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어 진행한 실무교육에서는 달라지는 민원제도를 비롯해 본인서명사실확인제도 활성화 방안,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홍보, 주민등록 사실조사 방문조사 방법 등을 안내했다. 군은 민원행정 제도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담당자 교육을 통해 업무 정확도를 높이고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군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최일선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며 “현장에서 제시된 애로사항을 근무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원 담당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군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살피며 신뢰받는 맞춤형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우선구매 기념일 제정?…공공 구매비율 강제 법안은 아직[장애인, 일자리로 세상을 만나다⑧]

장애인에게 절실한, 최상의 복지는 결국 일자리다. 일은 생계를 넘어 스스로 삶을 꾸리고 사회와 연결되는 가장 단단한 기반이다. 그러나 제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이 일하는 장애인의 현실을 찾았다. 지속 가능한 장애인 고용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①출근, 세상에 내딛는 첫 발걸음 ②직장, 인생에서 얻은 유일한 배울 기회 ③가족, 직장인 아들…돌봄받다 돌봄으로 ④회사, 장애인과 일하는 이유…지속해야 할 이유 ⑤일터, 끊어진 일감 앞에 연이어 휴업 ⑥제도, 장애인 일자리 지탱할 우선구매 제도 '유명무실' ⑦외국, 우선구매 제도 철저…'살 품목'부터 정해 ⑧지금, 방치된 우선구매제도 개정안…숫자놀음 벗어난 개혁 필요 장애인 일자리의 현실을 반영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법률 개정안은 여러차례 국회에 발의되어 있다. 그러나 발의안은 여전히 소관 상임위원회의 문턱에 막혀있다. 발의안도 우선구매 비율을 강제하는데 이르지 못하고 있다. ◇ 국회 문턱 못 넘은 개정안 3건…“소관 상임위 벽 높아" 현재 국회에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3건이 발의됐다. ▲중증장애인 생산품 제공에 공사가 수반되는 경우 의무적으로 분리발주를 하도록 강제하는 개정안(25년 2월 발의·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중증장애인 우선구매의 날을 지정하는 개정안(25년 12월 발의·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공공기관 의무구매 비율을 1.1% 이상에서 2%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개정안(26년 6월 발의·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현재 3건 모두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보건위)에 계류 중이다. 분리발주 강제와 우선구매의 날 지정 개정안은 각각 25년 3월 18일, 26년 3월 10일에 보건위 소위원회에 회부됐다. 의무구매 비율을 2%로 상향하는 개정안은 지난달 23일에 보건위에 회부돼 심사를 기다리는 상태다. 법안 처리 속도는 더디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1대 국회의 의원안이 위원회에 상정돼 처리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39일, 약 5개월이었다. 서명옥 의원안의 경우 보건위 소위원회에 회부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입법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의 소관 상임위가 아닌 타 상임위 소속이다 보니 법안 심사에 직접 개입하거나 빠르게 밀어붙일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며 “복지위원들과의 별도 소통 외에는 법안 통과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기 어려워 현장의 공론화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 숫자 늘리면 현장 바뀔까…'진짜 일자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국회의 개정 방향이 숫자 올리기라는 일차원적 접근에 갇혀있다고 지적한다. 미이행 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가 없고, 시설 감독 체계가 미흡한 상태에서 의무 비율만 올리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김종인 나사렛대학교 명예교수는 “단순히 구매 비율을 높인다고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며 “공공기관의 실제 조달 수요와 장애인 시설의 생산 품목이 맞지 않는 제도를 해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방위사업청 등 대형 조달 기관은 무기나 대형 장비를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대다수 장애인 시설 생산품은 복사용지·피복 등에 집중되어 있어 법정 비율(1.1% 이상)을 늘리는 것이 어렵다. 이어 김 교수는 “이를 사전에 조정하고 맞춤형 품목을 발굴해 줄 중간 지원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가 단순한 숫자 조정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주무 부처 간 파편화된 법체계를 개편하고 고용과 일자리 중심의 개혁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현재 장애인 고용 정책의 소관 부처는 보건복지부(우선구매 특별법·직업재활시설)와 고용노동부(장애인고용촉진법·표준사업장 지정)로 분절되어 있다. 이로 인해 복지 차원의 '우선 구매'와 직무 중심의 '고용 장려'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물품 납품에만 목을 매는 구조에서 벗어나 청소·용역·사서 보조·디스플레이 등 발달장애인이 지속해서 일할 수 있는 서비스 업종 중심의 고용도 늘려나가야 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직무를 분석하고 평가해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삶을 영위하게 만드는 실질적 입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신유정 인턴기자

“임신 7주차인데 압수수색 다음날 유산”…검찰 ‘과잉 수사’ 논란

검찰의 압수수색 현장에 있던 임신부가 다음 날 유산을 해 수사 대상자 가족이 30일 “수사팀이 무리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국원)는 지난 5월 26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표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당일 오전 6시 30분쯤 A씨 집을 찾아갔다. 당시 집에는 일찍 출근한 A씨는 없었고, 임신 7주 차인 A씨 배우자 B(46)씨만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갈 때까지 임신부인 아내를 배려해 달라'고 했는데, 수사팀은 '임신부 혼자 두기 싫으면 빨리 오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혼자 수사관들과 1시간여 동안 남편을 기다렸고, 남편이 도착한 뒤에야 집에서 빠져나왔다고 한다. A씨는 “아내는 아침에 '자가 주사'를 맞을 정도로 안정이 필요했는데, 수사팀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결국 B씨는 압수수색 다음 날 계류 유산 진단을 받고 임신중절 수술(소파술)을 했다. B씨는 “고위험 임신부에 대한 최소한의 인권 보호 조치나 배려는 없었고, 결국 아이를 잃었다"며 “향후 수사에서 수사 대상자와 그 가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조치를 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 참고인에게 “계속 전화를 받지 않거나 출석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에게 체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과한 조치였다고 당사자는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강제수사를 했고, 그 과정도 모두 녹화했다"며 “압수수색 당시에는 당사자들로부터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했다. 참고인에게 체포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검찰은 “피의자 전환 가능성이 있는 참고인이 계속 출석을 거부해 법 절차를 고지한 것뿐"이라고 했다. A씨는 “이번 검찰의 무리한 압수수색은 영장주의와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하여 피압수자의 기본권과 방어권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침해한 것"이라며 “고위험군 산모의 유산까지 이르게 한 살인과도 같은 과잉 수사 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경북 시·군, 문화·관광·행정·지역경제 전방위 확장

◇포항, 유네스코 '미식 창의도시' 국내 관문 통과…2027년 최종 가입 도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미식 분야 국내 추천도시로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적인 미식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지난 28일 발표한 2027년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국내 추천도시 심사에서 미식 분야 추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네스코 파리 본부가 진행하는 국제심사에 대비해 세부 전략과 가입 준비를 본격화한다. 포항은 2024년 4월 미식 분야 국내 예비회원도시 승인을 받은 뒤 관련 조례를 마련하고 창의도시 추진위원회와 행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차근차근 구축해 왔다. 시민과 전문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논의도 이어가며 포항만의 미식도시 정체성을 구체화했다. 포항시가 주목하는 미식의 핵심은 단순한 음식이나 관광상품을 넘어선다. 바다와 어촌, 항구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생활문화와 자연환경, 생산자의 경험, 시민의 일상이 축적돼 만들어진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미식문화를 산업과 관광, 도시공간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후위기와 수산자원 변화 등 해양도시가 공통으로 마주한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다른 유네스코 창의도시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해양미식 모델을 발굴하고 국제교류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선정을 세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하며 포항의 고유한 미식문화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문화와 창의성이 시민의 삶과 도시 발전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미식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문화와 창의성을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동력으로 활용하고 회원 도시 간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는 국제협력 체계다. 포항시는 '바다와 시민의 일상에서 시작해 기후위기에 세계와 함께 행동하는 미식 창의도시 포항'을 비전으로 내걸고 2027년 10월께 예정된 유네스코 본부의 최종 가입 발표를 목표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줄불놀이부터 탈춤축제까지…9월 안동, 전통과 공연으로 가을 관광객 맞는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9월 안동이 전통문화와 공연, 축제, 여행 할인 혜택을 한데 묶은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올해 안동의 가을 관광은 하회마을의 야간 프로그램 '하회야연'을 시작으로 한국문화테마파크 공연,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까지 잇따라 이어진다. 여기에 숙박 할인과 여행비 환급 사업도 더해져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9월 19일과 10월 4일 하회마을 낙동강변에서는 '하회선유줄불놀이×기미주안'을 주제로 한 하회야연이 열린다. 낙화와 선유, 달걀불 등 줄불놀이의 주요 장면을 감상하면서 안동소주와 지역 음식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한일 정상의 하회마을 방문 당시 함께 관람한 것을 계기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진 안동의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다. 이번 프로그램은 줄불놀이에 미식 체험을 더해 하회마을의 가을밤을 보다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는 전통에 현대적 연출을 접목한 공연도 마련된다. '조선의 서커스'는 11월 1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조선시대의 미적 요소와 서커스의 역동성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이머시브 다이닝 공연 '더 레시피'도 9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다시 관객과 만난다. 올해 공연에는 한일 정상 만찬에 오른 전통음식을 새롭게 반영해 공연과 미식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심에서는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글로벌축제로 선정된 올해 행사는 세계 각국의 탈춤과 공연,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관광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책도 함께 추진된다. '안동숙박 페스타'를 이용하면 최대 7만 원까지 숙박비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할인쿠폰은 '경북봐야지' 누리집을 통해 9월 2일까지 1인당 최대 2매 발급된다.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안동 반값 여행'은 여행 3일 전 사전 신청하고 지정 관광지 1곳 이상을 방문한 뒤 인증하면 여행 관련 지출액의 50%를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1인당 최소 10만 원 이상의 소비가 필요하다. 안동시는 하회마을과 도산권, 원도심 등 관광 콘텐츠를 지역 곳곳에 배치해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전체를 둘러보는 여행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 공연과 축제가 동시에 펼쳐지는 9월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안동에서 보고 즐기고 머무는 가을여행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주시, 2027년 시정 키워드 '실행'…시민 체감형 성과 창출에 행정력 집중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계획보다 실행, 보고보다 성과'에 두고 민선9기 핵심과제 추진을 본격화한다. 영주시는 8월 31일 2027년도 업무보고를 마무리하고 공약사업과 신규시책, 주요 현안사업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업무보고는 민선9기 출범 이후 처음 마련한 차년도 업무계획 보고로, 2026년 주요 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2027년 시정 방향과 부서별 핵심과제를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영주시는 행정기관 입장에서 사업을 나열하기보다 시민이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변화가 생활 속에서 체감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정책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다시 살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읍면동 주민들과 진행한 대화에서 나온 건의사항의 처리 상황도 직접 점검했다. 행정적으로 해결 가능한 사안은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조치하도록 하고, 즉시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 역시 단순히 불가능하다는 답변에 그치지 말고 대안을 찾아 주민에게 과정과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도록 주문했다. 내년도 신규사업 발굴에서는 정부 정책과 산업환경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읽고 국·도비 확보와 연결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찾아내는 데 힘을 싣기로 했다. 영주가 가진 산업·관광·농업 자원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과 함께 관광·문화·스포츠·교육·일자리 등을 연계한 생활인구 확대 정책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조직 내부에서는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부서 간 협업을 확대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도 주문됐다. 황병직 시장은 주민 건의사항은 현장에서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처리 과정까지 끝까지 챙기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며, 행정이 변화에 뒤따르지 않고 먼저 준비해 시민이 체감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주시는 이번 보고에서 제시된 보완사항을 2027년도 주요업무계획과 본예산에 반영하고 민선9기 공약과 주민 건의사항, 핵심 현안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예천장터, 추석 장보기 부담 낮춘다…농특산물 최대 15% 할인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추석을 앞두고 지역 농특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예천군은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예천장터'에서 추석맞이 할인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농업인과 생산자의 온라인 판로를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기간 구매 금액에 따라 차등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5%, 5만 원 이상은 10%, 10만 원 이상은 1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최대 할인 가능 금액은 10만 원이다. 쿠폰은 아이디당 한 차례만 발급되며 발급 당일 사용해야 한다. 다른 할인행사에서 제공되는 쿠폰과 중복 적용은 할 수 없다. 추석 전 배송을 위한 택배 주문은 9월 21일까지 가능하며, 준비된 행사 예산이 모두 소진될 경우 예정된 기간보다 일찍 종료될 수 있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소비자들이 예천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가족과 이웃에게 풍성한 명절의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성군립도서관, AI 시대 시니어 위한 인문학 여정 시작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립도서관이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과 시니어 세대의 삶을 인문학적으로 돌아보고 새로운 활력을 찾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의성군은 'AI시대를 선도하는 ACE 시니어'를 주제로 2026년 '길 위의 인문학' 하반기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 프로그램은 지난 8월 26일 의성군립도서관에서 열린 '일상의 창조성을 일깨우는 뇌과학'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일상의 행복 CPR', '다양성 변주, 삶에 깃든 예술', 'ACE Energy 주유소 만들기' 등 강연과 탐방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이다. 강연뿐 아니라 체험과 현장 탐방을 연계해 지역 주민이 생활 속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성군립도서관은 올해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천만 원을 확보하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첫 강연에는 박정화 조직웰빙디자인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서 뇌과학을 토대로 창의적인 사고를 키우는 방법과 행복한 삶을 만드는 생활습관 등을 소개했다. 참여자들이 단순히 지식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스스로 설계해 보는 데 프로그램의 의미를 뒀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이 AI 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배움과 삶의 에너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삶의 질과 지역 인문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청년공감] 저녁 회식은 옛말…술자리 줄어든 직장과 대학가

직장과 대학가에서 술자리가 줄고 있다. 저녁 회식을 점심 식사로 대신하거나 모임을 열더라도 술 없이 식사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술을 중심으로 조직의 단합을 꾀하던 회식 문화가 퇴색하는 느낌이다. 이모 씨(여·35)가 다니는 경기도 안양시의 한 서비스업체는 회식을 아예 하지 않거나 점심 식사로 대신하는 편이다. 이 씨는 “저녁에 술을 마시는 자리는 거의 없어졌다"며 “직원들의 업무 외 시간을 존중하려는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김모 씨(여·34)도 “부서원들이 간혹 저녁을 함께 먹더라도 고깃집에서 술 없이 식사만 간단히 하고 헤어진다"고 말했다. “누군가 술을 권하는 순간 자리가 불편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음료를 주문해 마시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고 했다. 대학의 대표적인 술자리로 꼽히는 MT에서도 무알코올 음료가 선택지로 제시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칵테일 마이너 갤러리의 한 이용자는 MT 출장 바텐딩을 준비할 때 주류와 함께 무알코올 음료를 제공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필자가 참석한 MT도 술과 함께 탄산음료와 무알코올 맥주를 준비해 참가자들이 원하는 음료를 고르게 했다. 술을 마시지 않는 학생들은 음료와 다과를 들면서 게임과 대화를 즐겼다. 선배가 후배의 잔을 채우고 권하는 모습은 없어졌다. 대학생 이모 씨(20)는 “동아리 모임에서 술은 안 마셔도 된다"고 했다. 변화의 주된 배경에는 술을 권하다 후배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선배와 상사의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상사나 선배가 술을 강권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지만, 요즘엔 먼저 의사를 묻거나 술자리를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위계적 회식문화가 하루아침에 없어지진 않는다. 때문에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간 갈등도 발생한다. 지난 5월 디시인사이드 취업 갤러리에서 이용자 취○○은 “채용 공고에 적힌 '회식 강요 없음'이 실제로는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며 “회식에 참석하지 않으려 하면 이유를 계속 묻는다"고 했다. 기성세대는 '술을 의무적으로 마셔야 하는 회식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문화'에서 '술을 의무적으로 마시진 않되 회식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문화'로의 점진적 변화를 원한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술도 의무적으로 마시지 않고 회식에도 의무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문화'로 바로 넘어가기를 원하는 것이다. 같은 달 디시인사이드의 다른 게시판에서 첩○○은 “회식 때 부장은 건배 후 술을 조금만 마시면서 젊은 직원들이 마시지 않으면 눈치를 준다"고 했다. 이런 비판 글은 이제 상사가 부하에게 술을 권하는 것이 규범과 에티켓의 일탈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젊은 세대는 원치 않는 술자리 참석을 확실히 꺼린다. 후배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직장 상사나 학교 선배가 저녁 회식을 없애거나 점심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MT 뒤풀이에 참석한 대학생 주모 씨(20)는 “무알코올 맥주나 음료를 마시면서 자리에 남아 있었다"고 했다. 대학생 이모 씨(여·20)도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밝히자, 주변에서 음료를 권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음주를 하지 않아도 각자 편한 방식으로 참여한다"고 했다. 10대 후반과 20대가 술을 덜 마시는 경향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19∼29세의 1인당 하루 평균 주류 섭취량은 64.8g으로, 2023년의 95.5g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같은 연령대에서 술을 마시지 않거나 월 1회 이하로 마신 비율은 56.0%에 달했다. NH농협은행이 농협카드 고객과 NH멤버스 회원 1217만명의 카드결제·구매 데이터 약 2억6000만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젊은 층의 주점 이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5년 20대가 주점에서 지출한 금액은 전년보다 20.9% 감소했다. 이상무 기자·강건우 강원대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rokm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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