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배당을 줬다 뺐는 경우가 있나요?”…홈센타홀딩스, 배당 무효 공시 논란

코스닥 상장사 홈센타홀딩스가 최근 3년간 진행된 현금 배당을 없던 것으로 하겠다며 주주들에게 배당 반환을 청구했다. 사상 초유의 배당 무효 소식에 주주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현금배당 결정을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홈센타홀딩스 측은 “지난 2022년 12월16일과 2023년 10월10일, 지난 3월8일에 공시했던 현금배당 결정을 정정하기로 결의했다"며 “주주이익 환원 차원에서 현금배당을 지급했지만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결손금을 충당하는 방법상의 착오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당 당시의 배당가능이익을 다시 계산한 결과 배당가능이익이 존재하지 않아 실시됐던 배당이 무효임을 확인해 현금배당 결정을 정정한다"고 했다. 홈센타홀딩스는 주주들에게 공시에 앞서 배당 무효에 양해를 구하는 사과문과 배당 반환 청구 안내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센타홀딩스가 지난 2022년부터 지난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현금배당한 금액은 각각 1주당 10원, 12억6940만원으로 총 38억원 규모다. 홈센타홀딩스 주주들은 주식토론방 등을 통해 “배당을 줬다 뺐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결손금도 제대로 처리 못해 배당금을 회수한다는 건 난생 처음 본다"고 토로했다. 일부 주주들은 “대표이사가 직접 입장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상법상 배당은 회사에 배당 가능한 이익이 있는 상태에서 이뤄져야 한다. 이익준비금과 재무구조개선적립금, 기타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후 결정된 금액을 배당가능이익으로 계산한다. 이번 사태의 경우 이 배당가능이익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홈센타홀딩스는 앞서 지난 14일 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줄이는 무상 감자를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사측은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기 위한 무상 감자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두고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배당 무효 공시를 염두에 두고 일부러 무상 감자 공시를 먼저 발표한 것이라며 꼼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홈센타홀딩스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배당 무효 건은 전례가 없던 사안"이라며 “위원회를 통해 해당 공시가 불성실공시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센타홀딩스는 레미콘 제조·판매를 포함해 건축자재 도소매업과 사우나(온천), 헬스클럽 등 근린생활시설 운영과 임대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제이알글로벌리츠, 차입금 상환에 회사채 발행…리파이낸싱 불확실성 해소에 한걸음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차입금 상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자금 조달 방안이 구체화되면서 리파이낸싱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다만 비우호적 오피스시장 환경, 차입 비중 증가에 따른 유동성 부담 확대 등은 또 다른 난관이 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22일 총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1년6개월물과 2년물 각각 600억원과 800억원으로 총 1400억원 규모다. 금리는 1년6개월물 연 6.40%, 2년물 6.6% 이자율로 결정됐다. 투자자 모집 현황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 금액을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0일 발행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오는 12월31일 만기 예정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담보대출 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제이알글로벌리츠 이사회는 파이낸스 타워 선순위 담보대출 7억2390만유로(약 1조801억원) 중 일부를 국내 조달을 통해 상환하기 위해 2500억원의 무보증 사채 발행을 하는 자금차입 방안을 승인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제이알투자운용이 운용하는 리츠로 지난 2020년 8월 상장했다.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해외형 리츠다. 대표적으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 세븐스 에비뉴'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에 대한 투자금액이 전체 자산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핵심 자산인 셈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핵심 자산인 파이낸스 타워 차입금 재조달을 위해 리파이낸싱 계획을 구상해왔다. 회사채 발행 역시 차입금 조달 방안의 일환이다.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 발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연말까지 진행돼야 할 리파이낸싱의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지 않자 리파이낸싱 불확실성에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자금 조달 방안으로 국내에서 공모채와 사모채 등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전환사채 발행 우려를 일축시켰다. 리파이낸싱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지난 8일 311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던 주가는 이날 장중 3325원까지 오르는 등 회복하는 양상이다. 다만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더라도 자금 조달 이후 유동성 부담 확대 등은 우려할 만한 요소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임대차 현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비우호적 오피스시장 환경, 글로벌 금리 추이 등의 영향으로 대출만기시점에 기존보다 불리한 조건으로 차입금을 재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추후 금융비용 부담 증가 우려도 제기했다. 전 연구원은 “차입부채 재조달 과정에서 현 수준 대비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무보증회사채 발행 등 시장형 차입 비중이 증가해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가라앉은 IPO 시장…더본코리아·SGI서울보증 흥행할까

잇따른 상장 철회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와 SGI서울보증이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문제와 공모주 투자 신중론이 부각되고 있어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에만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철회한 기업은 7곳이다. 전달(4곳)보다 3곳이나 늘어났다. 이달 상장을 철회한 기업 중에는 30일 상장 예정이었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있다. 케이뱅크의 상장 시도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증권신고서 철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한 이유는 16일까지 진행됐던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수요예측에서는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 하단 또는 이를 밑도는 금액을 써냈다고 알려졌다. 상장 주관사단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모가 희망밴드(9500원~1만2000원) 하단 아래인 8500원으로 설정하는 안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케이뱅크는 결국 철회를 선택했다.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기업인 이노테크와 방송장비 생산 업체인 엔더블유시는 이달 11일에 각각 상장예심을 철회했다. 전력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웰랑도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본부에 예심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반면,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더본코리아와 IPO 재수생 SGI서울보증은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중이다. 더본코리아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8~2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의 주식을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000~2만8000원, 예상 시가총액은 3327억~4050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다. SGI서울보증도 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서 상장예심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 예심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SGI서울보증은 지난해 8월 한 차례 IPO에 도전했지만,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실패로 같은해 10월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SGI서울보증은 내년 1월께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GI보증보험과 주관사는 작년에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보다 낮춰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에 SGI보증보험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6168억원이다. SGI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로 현재 SGI보증보험 지분 93.85% 가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와 SGI보증보험의 상장까지는 무리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경우 수요예측이 흥행하고 있고, SGI보증보험은 금리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만큼 지난해보다는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두 기업의 상장 이후 주가는 변동성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SGI보증보험의 경우 공모 예정 주식 수 100%가 구주매출인 점은 향후 주가 흐름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에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간다. 이에 따라 회사 투자 여력을 낮출 수 있어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더본코리아의 경우 특정 사업 부문의 실적 의존도가 높아 업황 변동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단 분석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기준 빽다방 37.3%, 홍콩반점 12.7%인데,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둔화로 인한 국내 사업 환경 악화도 위험 요인"이라면서 “향후 재무성과와 실적 성장성은 이러한 특정 브랜드 실적에 다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신저가 행진’ 삼성전자, 5만전자 언제까지?

삼성전자가 4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30일 연속 지속되고 있는 데다, 3분기 기업 실적 부진 우려 등이 불안감을 키우면서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HBM3E) 등 고성능 메모리 제품 시장에서의 입지와 실적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는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 초반 5만7100원까지 내려앉으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주가는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다만 주가는 오후 들어 반등하며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외국인들의 이탈이 원인이다. 외국인은 9월 3일부터 전날까지 역대 최장인 30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5.98%에서 52.93%까지 낮아졌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는 이유로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정점론'이 부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0조8000억원)을 밑돌았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중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엔비디아 납품 지연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증권사들도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IM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낮췄다. KB증권은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9만1000원에서 8만2000원, 현대차증권은 10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는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9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시각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렸다. 최근에는 D램 업황 정점론과 HBM 사업 의구심을 제기했고, 지난 7일에는 추가 보고서를 내며 삼성전자에 대한 비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맥쿼리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삼성전자가 당분간 주가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이엔드 제품과 레거시 제품간 수요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HBM과 고용량 DDR5 시장에서의 반전이 필요한 상황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바닥권 주가에도 기회비용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 글로벌 산업지배력과 경쟁력 약화와 실적 불확실성 심화의 삼중고 국면에서 올해 안에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기는 힘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바닥권에 위치해 있다"며 “익익 전망의 둔화와 부진한 세트 수요, 일회성 비용의 반영 등을 고려해도 현재 주가에서 하락 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TF 상품과 뉴스를 쉽고 빠르게… ETF 종합 정보 플랫폼 ‘K-ETF’ 출시

이티에프랩 주식회사(ETF Lab inc)는 국내외 모든 상장지수상품(ETF·ETN)의 상세 정보 및 관련 뉴스를 빠르고 쉽게 제공하는 플랫폼인 케이이티에프(K-ETF)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케이이티에프는 각 상장지수펀드(ETF)의 구성종목, 분배율, 각종 공시자료는 물론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투자포인트 및 뉴스 등의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강력한 검색 기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리서치와 협업을 통해 제공되는 신뢰도 높은 데이터들은 투자자들이 각 ETF 상품의 기대 수익과 내재된 위험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6월말 기준 150조원을 넘기면서 최근 1년간 약 50%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73개의 상품이 새롭게 출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금융 시장 참여가 급증하면서 ETF 상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케이이티에프는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ETF시장의 상품 및 종합적인 금융 정보를 체계적으로 얻기 원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출범했다. 이티에프랩은 케이이티에프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정식으로 오픈하고 안착시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트래픽을 확보하고, 배너 광고와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아시아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통해 국제적인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세종 이티에프 랩 대표는 “케이이티에프는 ETF에 대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금융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금융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금융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글로벌ChatAI’ 해외주식형 펀드 중 1년 수익률 1위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단계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 AI소프트웨어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글로벌ChatAI' 펀드 환노출(UH)형과 환헤지(H)형이 해외주식형 펀드 811개 중 1년 수익률이 각각 전체 1위, 2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에프앤가이드 기준).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는 국내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Chat AI)을 활용한 소프트웨어기업과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지난해 5월 출시됐다. Chat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출시 때부터 하드웨어 기업 투자비중이 높은 기존 AI펀드와 차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흔히 알고 있는 '매그니피센트 7'와 같은 초대형 빅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Chat AI 서비스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이는 소프트웨어 기업 중 대표적으로 알려진 오픈AI의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어도비, 세일즈포스 외에도 높은 수익성과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팔란티어, 앱플로빈, 서비스나우, 맨해튼 어소시에이츠와 같은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주로 담았다. 펀드 내 핵심 투자 종목 중 메타, 팔린티어, 앱플로빈 주가는 지난 1년간 89.1%, 166.5%, 322.9% 상승하여 생성형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 가치를 증명했다. 이러한 차별적 투자로 삼성글로벌ChatAI 환노출형(UH) 펀드 수익률은 1년 71.3%, 연초 이후 56.3%로 글로벌주식형 펀드 811개 가운데 1위를 기록했으며, 환헤지형(H)도 1년 64.6%로 글로벌주식형 펀드 중 2위를 차지했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차세대 AI산업에 대한 관심이 반도체를 포함한 하드웨어 투자에서, AI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분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Chat AI 서비스 산업의 본격적인 확장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며 “차세대 AI 시장을 선도할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중심으로 핵심 수혜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엄선해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더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해외투자 ETF의 경우 대부분 환노출형인 것에 비해 삼성글로벌ChatAI펀드는 환노출형(UH)과 환헤지형(H)이 모두 있는 공모 펀드인 만큼 향후 환율 흐름에 따라 골라서 투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일PwC, 국내 기업의 미국 상장 전략 제시…“韓·美 제도 차이 면밀 검토해야”

삼일PwC는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국내 혁신 기술기업을 위한 미국진출 성공 IT 전략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세미나는 한국인공지능협회 주관으로 지난 22일 개최됐으며 삼일PwC에서는 글로벌 기업공개(IPO)팀이 참석해 미국 상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글로벌 IPO팀에 소속된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의 상장제도 차이와 US 기업공개(IPO) 프로세스, 기업의 사전 준비사항 등을 안내했다. 김기록 글로벌 IPO팀 리더(파트너)는 “내실 있고 성장 가능성 있는 혁신 기업이라면 미국 시장은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한 자본 시장"이라며 “한국과 미국 상장제도를 면밀히 검토해 회사에 가장 적합한 상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리더는 이어 “다만 한국과 미국 상장을 모두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국내 상장이 어려워 미국 상장을 검토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 상장에는 차이가 있는데 미국은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와 같은 성격의 적격성 심사를 하진 않는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신고서 등의 제출 서류가 투자자 관점에서 완전하고 충분하게 공시됐는지를 검토한다. 글로벌 IPO팀은 미국 상장의 장점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유동성에 따른 자금조달 유리 △기업 가치 상승 △투명성과 인지도 증가 △글로벌 홍보 효과 등을 꼽았다. 반면 고려 사항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장 유지 비용 △소액주주 집단 소송 리스크 △높은 수준의 준법감시 부담 등을 언급했다. 김 파트너는 “미국은 상장 이후 성과 및 주가, 준법감시, 상장폐지 리스크 등을 더 비중 있게 보는 편"이라며 “자금 조달의 지속 가능성도 미국 상장에서 중요한 변수"라며 “미국은 상장사에 적용되는 감사 기준이 따로 있으며 이 기준이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고 복잡해 반드시 경험 많은 감사인의 조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LG전자, 밸류업 공시에 3%대 상승세

LG전자가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개하자 장 초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9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3.12%) 오른 9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전날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과 주주환원정책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 8월 10대 그룹 가운데 첫 밸류업 예고 공시를 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LG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시작한 연 1000원의 최소 배당액 설정과 반기 배당을 지속해 향후 분기 배당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소각과 자사주 추가 매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오는 2030년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고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기준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전자, 또 신저가 경신…5만7000원도 위태

삼성전자가 23일에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0원(0.52%) 내린 5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5만7100원까지 내려앉으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 주가는 1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외국인 이탈도 9월 3일부터 30거래일 간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현대건설, 단기수익성 지속 여부 불투명…목표가 18%↓[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은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단기적인 이익증가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유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3000억원, 1143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컨센서스를 각각 21%, 17% 밑도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10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사우디 Marjan 개발 프로젝트에서 반영된 추가 원가 및 주택 준공 현장에서의 추가 비용 정산 등으로 1%대 영업이익률이 지속됐다"며 “세전이익의 경우 서울춘천고속도로 펀드 정산이익(325억원) 인식에도 환율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해 전년보다 69% 감소한 85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 분기 반영됐던 준공현장 추가 비용 정산과 주택 품질비용이 지속되는 동시에 예상치 못했던 해외 프로젝트 원가율 악화 요인이 재발해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가시성이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이익 회복의 속도 또한 상대적으로 낮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현재 시장의 관심은 단기적으로 준공이 도래할 현장에서 파생될 원가율 불확실성으로, 밸류에이션 회복을 위해서는 국내 현장뿐 아니라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지속 발생하는 추가 원가 반영이 종료됐다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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