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이재명 ‘햇빛 연금’ 공약에 태양광주 급등…한화솔루션·OCI홀딩스 10% 넘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햇빛 연금' 등 재생에너지 공약을 연일 강조하면서 태양광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1분 기준, 한화솔루션은 3900원(11.57%) 오른 3만7600원을 기록 중이다. OCI홀딩스도 전 거래일 대비 7700원(10.42%) 오른 8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 후보가 전남 신안군에서 시행 중인 태양광 수익 공유 제도인 '햇빛 연금'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최근 “농가 태양광을 확대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햇빛 소득 마을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유지한 점도 국내 태양광 업계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6월부터 동남아 경유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통합 태양광 생산시설 '솔라허브'를 구축 중이며,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을 통해 미국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는 미국 정부의 관세 면제 품목에 포함돼, 직접적인 타격 없이 수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한진칼, 경영권 분쟁 가능성 고조…연이틀 고공행진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이 14일 장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한진칼은 전일 대비 29.94% 뛴 15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이는 호반건설 측이 한진칼 지분을 잇달아 매입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 1974주(0.96%)를 매입했다.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 4000주(0.05%)를 매수했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은 단순 투자 목적의 지분확대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한진칼 2대 주주인 호반 건설의 경영권 참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포스코퓨처엠, 1.1조 유증에 6%대 하락…증권가 목표가 하향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4일 장 초반 주가가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7400원(6.16%) 내린 1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정규장 마감 후 신주 1148만3000주를 1주당 9만5800원에 발행해 1조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 수는 현재(7746만3220주)보다 14.8% 늘어난다. 증권사들은 유상증자로 자본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지만, 주가 희석 효과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 200% 이내 유지 방침에 따라 지속적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7년까지 약 1조9000억원 설비투자 계획 내에서 추가 조달 계획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속적 실적 성장 가시성을 확보했다"면서도 주식 희석을 고려해 목표가를 14만7000원에서 15% 내린 12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투자 심리가 위축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유상증자가 전기차 캐즘 이후 이차전지 사업의 성장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후 부채비율은 1분기 139%에서 110%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최대 주주 POSCO홀딩스는 지분율(59.7%)에 해당하는 신주를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박스피 탈출’ 외치는 대선주자들…시장서는 “갸웃”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각당 대선주자들이 '박스피(박스권 코스피)' 탈출을 위한 자본시장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실제 주가 반등을 이끌기 위해선 정책 실행뿐 아니라 관세 리스크 등 글로벌 변수에 대한 대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대선 공약이 불러일으킨 기대감이 실제 증시 반등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 속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내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와 수출 회복세 등 외부 환경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앞다퉈 증시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1400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는 국민 자산 형평성을 회복하는 길"이라며, 금융 자산으로 부동산 중심 자산 구조를 분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 공약의 핵심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쪼개기 상장' 시 모회사 일반주주에 신주 우선 배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집중투표제 및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활성화 등 투자자 보호 및 권익 강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무산된 바 있다. 김 후보는 '장기 박스피 탈출을 위한 K-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을 선보이면서 △역대 최초 대통령의 해외투자자 IR(기업설명회) △상장사 중심 거버넌스 선진화 및 배당소득세 폐지 △경제사범 처벌 대폭 강화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처럼 양 후보가 앞다퉈 자본시장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공존한다. '코스피 5000'은 이미 과거 대선에서도 등장했던 구호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2007년 대선에서 동일한 목표를 제시했지만, 결과는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는 증시 회복에 걸림돌이 됐다. 실제 코스피는 이명박 정부 임기 중 단 한 번도 2300선을 넘지 못했고, 코스피 5000 공약은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 공약만으로 지수를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시장이 반응하려면 실행력과 외국인 수급 등 구조적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 메시지는 양측 모두 명확하다. 문제는 증시가 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증권가는 대선 공약이 단기적인 기대감을 자극할 수는 있으나, 실제 증시 반등은 정책 실행력과 외국인 수급 등 구조적 여건에 달려 있다고 본다. 코스피는 지난달 초 관세 쇼크 이후 10% 이상 반등하며 단기 저점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머물며, 대선 정책과 글로벌 변수 간 줄다리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박스피 탈출의 열쇠는 '공약'이 아니라 '실행'에 있고, 그 실행이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데 시장의 판단이 모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5 한국 대선 공약별 금융시장·산업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번 대선은 금융시장에 대내 정책 기대감을 높이는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당 모두 재정 확대, 인프라 투자,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에 대한 공약을 강조하고 있어, 정책 실행이 확인되는 시점에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수와 인프라 관련 업종, 코스닥 등 대내 의존도가 높은 시장에서의 반응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NH는 4분기에는 미국 예산안 협상, 금리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라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국내 정책이 완충재 역할을 하겠지만, 강한 추세 반전의 조건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키움증권은 보다 현실적인 시선을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6월 대선이 단기 테마 장세를 촉발할 수는 있으나, 실제 증시 반등은 외국인 수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의 수급은 국내 정치보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수출 전망에 좌우된다는 분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우울한 ‘배터리 삼형제’…美 정책 불확실성·전기차 캐즘에 1분기도 부진

국내 배터리 주요 3사(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의 2025년 1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로 배터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배터리 3사 주가 전망을 일제히 낮춰 잡고 있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배터리 3사 대부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저조했다. 삼성 SDI는 작년 1분기 4조8162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1768억원으로 34% 줄었다. SK온은 같은 기간 1조6836억원에서 1조6054억원으로 4.64%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6조1287억원에서 6조2650억원으로 2.09% 올랐지만, 2023년 이후 매출 감소세를 감안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또한 부진했다. 미국 정부가 주는 보조금(AMPC)을 반영한 '조정영업이익률'로 봐도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다. 작년 1분기에 견준 올해 1분기 조정영업이익률을 보면, 삼성SDI는 -19.7%에서 -18.6%, LG에너지솔루션은 2.6%에서 6.0%, SK온은 -19.7%에서 -18.6%로 LG에너지솔루션을 뺀 두 회사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도 AMPC 보조금을 제외하면 8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은 미국 현지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해 AMPC 보조금 혜택을 받아왔다. 특히 전기차 캐즘 국면에서 AMPC는 배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며 실적 방어에 도움을 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1기, 테네시 얼티엄셀즈 2기 등 3곳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온도 미국에 자체 공장으로 SK배터리아메리카를 운영하고 있다. 배터리 분야 3사의 부진은 전기차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친환경차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배터리 3사에 관한 부정적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낮췄다. 이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전쟁으로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지난달 29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도 공급과잉 심화 가능성이 있다"며 “가장 불편한 점은 중국 기업만 아니라 국내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 여파…중소보험사 후순위채 시장 ‘흔들’

금융감독원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불허한 여파가 중소 보험사의 후순위채로 확산하고 있다. 자본건전성이 취약한 중소 보험사의 채권 발행과 유통에 타격이 예상된다. 롯데손보 후순위채에 약 600억원을 투자한 개인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손보 8회 후순위채는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4사 평균 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거래됐다. 롯데손보 해당 후순위채의 민간채권평가사 4사 평균 가격은 지난 2일 1만120.8원에서 이달 9일 9900.8원으로 떨어졌다. 또 9일에는 민평금리 대비 최대 73bp(1bp=0.01%) 높게 거래됐다. 롯데손보의 신용위험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몰린 탓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은 1~2bp에서 가격이 오가는 시장이라 채권을 보면 금리가 많이 조정된 건 사실이다"며 “주식으로 치면 심리적으로 20% 가량 가격이 조정된 것"이라고 추산했다. 롯데손보는 당초 8일로 예정됐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두고 금감원과 마찰을 빚었다. 결국 롯데손보는 12일 후순위채 조기 상환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손보는 추후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금감원에 전달했다.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 사태 이후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등 자본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유통금리가 오르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20(후)'는 지난 7일 민평금리 대비 79bp 높게 거래됐고, 이튿날인 8일에는 92.2bp 높게 기록됐다. 'KDB생명보험 12(후)'는 지난 2일 민평금리 대비 0.1bp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8일 민평금리 대비 39.8bp 높게 거래됐다. 작년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157.3%, KDB생명의 K-ICS 비율은 158.24%로 당국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넘겼다. 롯데손보의 작년 말 기준 K-ICS 비율인 154.59%와 비슷하다. 한 신용평가사 A 연구원은 “롯데손보가 발행한 채권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조기 상환 요건을 충족한 대부분 보험사는 괜찮을 것 같지만, 지급여력(K-ICS) 비율이 롯데손보처럼 낮은 회사는 향후 발행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모집하는 게 어려울 수 있고, 발행 금리도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 5곳이 총 59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다음 달과 9월 각각 150억원과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험사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 발행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B 연구원은 “후순위채 시장에서 콜옵션 행사를 안 했다는 건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나중에 자본성증권을 조달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후순위채를 보유한 개인투자자의 피해도 문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롯데손보 8회 후순위채의 9일 기준 개인 보유 잔고는 676억원이다. 나머지 물량은 법인 투자자 112억원, 증권사 62억원, 종합금융회사 50억원 등이다. 신용평가사 B 연구원은 “모든 금융사가 (후순위채) 조기 상환 기간이 도래하면 다 조기상환을 해왔다"며 “투자자는 5년이 지나면 상환할 것으로 생각하고 10년치 후순위채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메이슨캐피탈, 리드코프 합병 소식에 강세

금융리스업체 메이슨캐피탈이 대부업체 리드코프로 인수된다는 소식에 13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메이슨캐피탈은 전 거래일 대비 16% 오른 3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29.85% 오른 422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리드코프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 메이슨캐피탈 보통주식 47.3%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리드코프의 이번 메이슨캐피탈 인수는 사업 다각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메이슨캐피탈은 리드코프 등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목표로 추진 중인 소소뱅크의 대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유진로봇, 이틀째 급등…사외이사 대선캠프 합류에 ‘이재명 테마주’ 부각

물류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 사외이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치 테마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 기준 유진로봇(056080)은 전 거래일 대비 2450원(25.44%) 오른 1만2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에도 상한가(+29.96%)를 기록하며 963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번 상승은 유진로봇 사외이사 장동의 교수가 지난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2호 미래기술 특보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 교수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이자 대한인공지능학회 기획이사로, 2021년부터 유진로봇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1988년 설립된 유진로봇은 국내 1세대 로봇 기업으로, 자율주행 물류로봇과 스마트 자동화 장비에 특화돼 있다. 과거에는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를 선보였지만 현재는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고 B2B 중심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고카트 자율이동로봇, 3D 라이다 센서, SLAM 콘트롤러 등을 상용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한진칼, 호반 지분 추가 매입 소식에 상한가

한진칼이 13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9시 28분 기준 전날 대비 2만6700원(29.93%)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은 전날에도 17.89% 오르며 급등 마감했다. 이날 한진칼 강세는 호반건설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호반건설은 한진칼 보유 지분이 기존 17.44%에서 18.46%로 늘었다는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공시했다.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여에 걸쳐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 1974주(0.96%)를 사들였고,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 4000주(0.05%)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호반의 한진칼 지분은 각각 6.81%, 0.15%로 늘었다. 호반건설과 특별관계자 지분율이 전체 18.46%가 됐다. 호반건설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30.7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58%는 산업은행 보유 지분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비비안, 장기 적자에 영업외부담 누적…유상증자가 구원할까

패션·란제리 업체 비비안이 유상증자를 통해 숨통을 트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쌓인 재무 구조 불안은 단순한 유동성 수혈만으로는 해소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영업외비용 누적과 자산건전성 저하로 인한 구조적 손실 기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비안은 12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방식은 일반공모로 진행되며, 예정 발행가액은 보통주 1주당 723원에 1790만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발행가액은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의 발행가액 산정 방식을 준용, 25%의 할인율을 적용한 가액으로 산정했다. 비비안은 가액이 액면가액 이하일 경우 액면가액(500원)을 발행가액으로 정할 계획이다. 비비안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운영(98억원), 채무상환(28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주 납입일은 내달 10일이다. 비비안의 이자보상배율은 2년 연속 1배 미만을 밑돌고 있다.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다. 비비안은 지난해 연결 기준 16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자보상배율은 0.26배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간주되며, 3년 연속 1배 미만일 경우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낮은 수준이긴 해도 영업이익은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손익 적자는 최근 3년간 이어졌다. 재무안정성 악화로 인한 이자비용, 기타채권 대손상각비, 금융자산 평가·처분손실 등 영업외비용이 이익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비비안 측은 “영업외비용이 향후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당사 및 관계회사의 영업환경 개선으로 인한 수익이 증가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도 부담이다. 비비안의 지난해 말 현재 연결 채권총액은 229억원인데,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비율을 69%로 잡았다. 실제로 이 비율만큼 회수불능이 되면 비비안은 16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손실 처리해야 한다. 이에 대해 비비안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해 신규로 발생한 채권에 대해 대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기존에 계상하고 있는 채권 잔액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대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거래처 신용도 등을 더 면밀히 검토해 대손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거래처에 대해서만 채권이 발생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할 계획이라는 방침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비비안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 수준으로, 자본총계가 12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은 250억원에 불과하다"며 “PBR이 바닥을 기는 상황 자체가 그간 누적된 평판 리스크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연초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기업가치 제고 등 기대감도 형성됐었다"며 “하지만 별다른 자금 유입도 없고, 유상증자 역시 최대주주 참여 없이 일반공모로만 진행되면서 실망만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월 비비안의 최대주주가 광림에서 쌍방울로 변경됐다. 쌍방울은 광림이 보유했던 비비안의 114만6340주를 장외에서 매수, 기존 보유분 401만384주에 더해 총 515만6724주(17.31%)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에 앞선 지난 1월에는 쌍방울의 최대주주도 광림에서 세계프라임개발로 바뀌었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지분 40%를 보유한 부동산 임대 회사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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