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앞둔 글로벌테크놀로지, 3년 뒤 실적 당겨 공모가 산정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를 설계하는 글로벌테크놀로지(이하 회사)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LED TV 구동 반도체를 넘어 투명·마이크로 LED,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회사가 3년 뒤 추정 실적을 공모가 산정에 활용한 만큼 신규 사업 확대가 실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회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기술력과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핵심 기술로 LED 구동칩(LDI)을 꼽았다. 일반적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과 달리 LDI는 LED 백라이트유닛(BLU)을 구동한다. DDI가 구동하는 LCD 패널 시장은 중국으로 많이 넘어갔지만 LDI 구동 대상인 LED 시장 규모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민선 대표는 “LED 증가로 인해 LDI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LED 크기가 작아지면서 들어가는 LED 수량은 갈수록 늘어나는 구조다. 회사에 따르면, 일반 LED TV에 세트당 LDI가 5개 수준 들어갔지만, 미니 LED TV, RGB LED TV로 넘어가면서 세트당 최대 1500개까지 들어가는 시장으로 커졌다. 마이크로 LED TV는 4K 기준으로 24만~35만개까지 세트당 LDI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글로벌테크놀로지가 집중하는 시장은 미니, RGB, 마이크로 LED 시장"이라고 말했다. 차별화 기술은 '시분할 구동'을 강조했다. 기존에는 RGB 3개를 구동하려면 채널 3개가 필요했지만, 회사 시분할 구동 기술을 적용하면 채널 1개로 LED 3개를 구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선 대표는 “한 채널에 LED 3개를 구동하면 고객사 입장에선 세트 단가가 내려가고 판가를 내릴 수 있게 된다"며 “중국과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IC 단가는 0.1달러 안팎이지만 대형 TV 한 대에 수백 개가 들어가다 보니, 세트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매출도 함께 불어나는 '레버리지'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회사는 TV 중심 매출 구조를 모니터와 자동차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만 최대 패널 업체인 이노룩스로부터 LDI 관련 최종 승인을 받아 발주서(PO)를 확보했으며, 12월 양산 공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중국의 BOE·화웨이 등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국내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와 공동 연구소를 운영하며 10여 개의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차량 실내조명을 제어하는 무드램프용 반도체 '스마트 엠비언트 라이팅(SAL)'은 최근 고객사 승인을 받아 발주서를 확보했으며, 내년 초 공급을 목표로 양산에 들어간다. 차량 내 통신을 담당하는 CAN 트랜시버도 4년에 걸친 개발 끝에 국산화에 성공해 연내 양산, 내년 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LDI 제품도 TV에서 모니터, 자동차로 성장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상업용 투명 LED 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는 차량 뒷유리에 조명을 적용하는 리어글라스 디스플레이를 공동 개발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도 국내외 고객사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일부 제품은 프로토타입 샘플이 고객사 필드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 매출은 2023년 130억원, 2024년 243억원, 2025년 297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매출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2% 늘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5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이 같은 반등의 배경으로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를 꼽았다. 김 대표는 “선제적으로 진행한 연구개발 인력 확충과 평택 마이크로 LED 파일럿 라인 등 인프라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늘어날수록 이익률도 함께 올라가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로 611억원을 제시하면서 “최소 90% 이상은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목표는 더 공격적이다. 회사는 2029년 매출 목표로 1695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올해 목표(611억원)의 2.8배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도 올해 7%대에서 2029년 21.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성장은 지금은 매출 비중이 미미한 투명 LED, 마이크로 LED,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 등 신사업이 예정대로 확대된다는 가정 위에 서 있다. 실제로 이번 공모가 산정에도 현재 실적이 아니라 이 2029년 추정치가 활용됐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유사기업 5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9.22배)을 회사의 2029년 추정 당기순이익에 적용해 기업가치를 계산했다. 이 추정 순이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한 할인율(15.0%)과 할인기간(3.5년)은 최근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할인율 20%, 할인기간 2.8년)보다 낮은 할인율로 더 먼 미래의 이익을 끌어온 값이어서, 그만큼 공모가에는 낙관적인 가정이 반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는 공모가가 비싸다는 시장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공모가가 비싸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내년에 회사가 얼마나 커질지 생각하면 결코 비싼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3년 안에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를 목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성장 스토리를 구성하는 계약 중 일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간담회에서 대형 고객사향 신규 모듈 공급 계약을 언급하며 상당한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세부 내용은 다음달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사업 매출이 실제 계약과 양산으로 이어지는 시점과 규모는 아직 투자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회사 공모주식수는 400만주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이 경우 공모 예정 금액은 520억~6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546억~2937억원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일반청약은 9월 16~17일 이틀간 실시된다. 회사 측은 이날 증권신고서 효력이 최종 발생하면서 상장일이 9월 29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회사에 따르면 상장 후 전체 주식 중 특수관계인 지분은 59.52%로, 대부분 2~4년간 보호예수(매도 제한)가 걸려 있다.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성호전자도 2년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이에 따라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의 22.26% 수준으로, 회사는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오후 2시 20분 7040선 약보합…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개인 순매수[마감시황]

국내 증시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변동성을 크게 보였다. 이날 오후 들어 코스피는 기타법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70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역시 오전 하락세에서 반등해 상승 전환했다. 이날은 국내 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만기가 동시에 도래하는 날로, 프로그램 매매와 외국인 포지션 조정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날이다. 실제로 코스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1124억원, 비차익 6279억원 등 총 7403억원 순매도가 집계됐다. 또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9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36% 오른 101.21달러,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25% 상승한 96.05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가 유가 상승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의 영향으로 수급 변동성을 겪으며, 전날의 상승분 중 일부를 반납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19포인트(2.17%) 하락한 6898.45를 기록하며 낙폭을 키웠다. 개장가는 7038.85로, 전장 대비 12.79포인트(0.18%) 내린 수준이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6481억원, 기타법인이 43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98억원, 444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67%), SK하이닉스(-1.29%), SK스퀘어(-2.81%), 삼성전기(-3.21%), LG에너지솔루션(-2.16%), 현대차(-1.55%), 삼성바이오로직스(-2.1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건설(-2.97%), 기계·장비(-2.73%), 전기·가스(-2.70%), 유통(-2.60%), 화학(-2.38%), 일반서비스(-2.12%), 중형주(-2.18%), 제약(-1.88%) 등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16.63포인트(2.00%) 내린 813.74에 머물렀다. 코스닥 역시 825.06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보였다. 이 시각 개인은 243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10억원, 538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후 2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87포인트(0.15%) 하락한 7040.77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6898.45까지 밀렸으나 이후 기타법인(1조4860억원)과 개인(4655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000선을 회복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88억원, 924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22%), 삼성생명(1.15%), KB금융(0.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 등이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0.09%), 삼성전기(-1.14%), LG에너지솔루션(-1.75%), 현대차(-0.13%), 삼성바이오로직스(-2.55%) 등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2.28%), 의료·정밀기기(1.85%), 보험(1.00%), 부동산(0.57%), 비금속(0.39%)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제약(-1.83%), 전기·가스(-1.52%), 화학(-1.41%), 오락·문화(-1.03%) 등은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의 경우 오후 2시 20분에는 전장보다 3.66포인트(0.44%) 오른 824.03으로 상승 전환했다. 기관이 7538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942억원, 591억원을 순매도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3500억달러 대미 투자 본격화…전력·원전 기대감↑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에서 추진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한미 양국의 대미 투자 협력 1호 프로젝트로 거론되고 있다. 이 사업은 첨단 반도체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입주로 급증한 텍사스 지역 내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 220억달러를 투입, 6.3GW 규모의 설비용량을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선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단계로 1.3~1.4GW 규모의 가스터빈 발전소를 우선 건설해 경제성을 검증한 뒤, 이후 4.9GW 규모의 복합화력설비를 순차적으로 증설하는 단계적 투자 방식을 적용할 계획임을 전했다. 한편,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협력도 후속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미국 측은 2000억달러 중 1200억달러를 원전 8기 건설에 투입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전 한 기당 150억달러가 소요되는 셈이다. 한미 양국의 3500억달러(약 470조원) 규모 대미 투자 협력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면서, 국내 전력 기자재 및 원전 시공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9월 중 관련 프레임워크 서명과 공식 발표를 희망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르면 18일 최종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 구체적인 투자 금액보다는 '원전 8기 건설 협력'이라는 포괄적 합의 문구를 담는 방향으로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이다. 다만, 원전 부지, 노형, 투자 방식, 금액 등 세부 사항은 추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조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원전 협력의 가시화와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이 국내 원전 기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형 원전과 AP1000 모두에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 한전기술과 한국전력 등 관련 기업들 역시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시총미달 동전주’ 아이스크림에듀, 공개매수 진행에 장 초반 강세

아이스크림에듀 주가가 10일 장 초반 강세다. 회사 최대주주는 이날부터 주당 12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다만 공개매수 이후에도 상장폐지 시가총액 요건을 곧바로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5분 아이스크림에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57%(198원) 오른 1116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 최대주주인 시공테크는 이날 개장 전 주당 1200원에 360만주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최대주주는 이를 위해 4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다. 시공테크는 공시 제출일 기준 398만3857주(28.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주식 수는 517만750주(37.08%)다. 공개매수 예정 물량을 모두 매수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수는 870만750주(62.89%)로 늘어난다. 회사는 지난달 4일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후 13일에는 주가 1000원 미달로 인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관리종목 지정일로부터 45거래일동안 시가총액과 주가 기준을 넘기지 못하면 상장폐지 될 수 있다. 회사는 지난달 26일을 제외하면 계속 주가 1000원을 밑돌고 있다. 회사 최대주주가 공개매수 가격으로 내건 1200원에 달하면 회사 시가총액은 약 167억원이다. 이번 공개매수 가격에 주가가 형성되더라도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에는 여전히 밑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샘표, 자사주 30% 소각 앞두고 상한가

10일 장 초반 샘표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 현재 샘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850원(29.99%) 오른 5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샘표는 공시를 통해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자기주식 86만332주를 오는 11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287만5800주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 예정 금액은 약 370억원이다. 이번에 소각하는 주식은 샘표가 기존에 취득해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전량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의 지분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석유株 동반 강세

흥구석유 등 석유 관련주가 10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23.57%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석유는 15.50%, 중앙에너비스는 12.17% 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를 반영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닥 죽쒔다고?…코스피보다 수익성 좋은 기업 140곳 육박

코스피에 밀려 부진했던 코스닥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수 흐름과 달리 코스피를 웃도는 수익성을 갖춘 기업들이 적지 않아서다. 정부의 내년도 투자 확대도 반도체와 로봇 등 코스닥 주요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남은 올해는 정책 기대와 기업 수익성을 바탕으로 코스닥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7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6% 상승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최근 2주간에도 코스피가 4.5% 오른 반면 코스닥은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바이오와 2차전지 등 주요 업종이 부진했던 점도 부담이었다. 최근 2주간 코스닥 건강관리와 2차전지 업종은 각각 6.4%, 4.7% 하락했다. 코스닥 전체의 수익성이 코스피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제약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코스닥 전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로 집계됐다. 코스피 전체 ROE는 23.4%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ROE도 12.2%로 코스닥보다 높다. 지수 전체와 개별 기업의 사정은 달랐다. 지난 4일 현재 코스닥 상장사 1749곳 가운데 코스피 전체 ROE인 23.4%를 웃도는 기업은 136곳에 달했다.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으로 범위를 좁혀도 81곳이었다. 코스닥 전체의 낮은 수익성에 가려진 우량기업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고ROE 기업 81곳 가운데 코스닥150 구성 종목은 25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56곳은 코스닥150 밖에 있었다. 대표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형주 가운데서도 높은 자본수익성을 내는 기업이 상당수 존재하는 셈이다. 남은 올해 코스닥의 투자심리를 움직일 변수로는 정부의 성장산업 투자 확대가 꼽힌다. 2027년 정부 예산안의 총지출은 820조9000억원으로 올해 예산안보다 9% 늘었다. 이 가운데 '3대 메가프로젝트+인공지능(AI) 총력 지원' 예산은 10조8000억원에서 21조3000억원으로 97.2%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닥과 연관성이 높은 핵심 산업으로 반도체와 로봇을 꼽았다. 반도체는 연구개발(R&D)뿐 아니라 인프라 투자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진다. K-반도체 초격차 관련 예산은 1조3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도체 특별회계 2조6000억원도 신설됐다. 수도권에서는 용인·평택 팹의 조기 가동을 지원하고 호남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된다. 팹 가동에 앞서 클린룸과 유틸리티 배관, 스크러버 등의 투자가 선행되는 만큼 관련 코스닥 기업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로봇은 정책 지원이 실제 매출과 한층 가까워진다. 피지컬 AI 관련 예산은 9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확대된다. 기존 R&D 지원을 넘어 제조와 스마트팩토리, 건설 등 8대 분야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국산 AI 로봇의 공공 구매도 추진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공공부문의 선제적인 로봇 도입이 국내 기업의 초기 매출 확보와 실증 데이터 축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된 2027년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 확대'"라며 “투자 관련 키워드(AI, 반도체 등)의 정책 자료 내 언급 비중과 실제 예산 증가율 모두 올해 대비 높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투자형 R&D'를 도입해 지분 확보 방식으로 참여하고, 로봇 등 산업 지원에서도 구매·양산 지원을 병행하는 점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전환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코스닥 시장을 둘러싼 제도 변화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꼽힌다. 현재 정부는 우량기업을 별도로 묶는 코스닥 셀렉트 지수를 비롯해 장기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해 부실기업의 퇴출을 촉진하고 AI·에너지·우주 분야의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확대하는 등 시장 체질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SK증권은 코스닥 셀렉트 지수의 발표 자체보다 투자자가 코스닥에 장기간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의 국내 주식 벤치마크에 셀렉트 지수를 반영하고 일반 투자자도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를 통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장기자금 유입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최근 1년간 코스닥 지수 추종 및 코스닥 비중이 높은 ETF에는 8조7000억원이 유입됐지만 개인 의존도가 높았다. 올해 개인은 코스닥 ETF를 8조8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연기금 순매수는 17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코스닥150 등 대표지수와 레버리지 ETF에서도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 외국인 수급 역시 아직 방향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닥 순매수를 꾸준히 확대했지만 8월 반등 구간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원대로 낮아졌다. 정책 지원과 기업 수익성이 코스닥의 재평가 재료로 꼽히는 가운데 실제 장기 투자자금의 유입 여부가 남은 올해 시장 흐름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선 셀렉트 지수 편입 기업이 코스피 등으로의 이전 상장 시 실익이 크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다수의 빅테크 기업들이 나스닥 증시에 머무르는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벤치마크에 셀렉트 지수 비중 반영은 물론, ETF 및 펀드 상품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단독] 더코디 대표·임원, 주가 급등 재료 공시 직전에 선매수…“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더코디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유상증자 정정 공시를 내기 직전, 회사 대표·감사·이사 등 주요 임원 13명이 주식을 대거 신규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코디는 정정 공시 전후로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었고, 이들 임원도 비슷한 수준의 평가 차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코디는 7일 장 마감 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정정 공시를 제출했다. 이번 정정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는 케이신성장에쿼티에서 범LG가 구본호 대표가 이끄는 판토스코퍼레이션으로 변경됐다. 납입일도 이달 22일로 앞당겨졌다. 납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현재 이석산업개발에서 판토스코퍼레이션으로 바뀔 예정이다. 앞서 더코디 이사회는 지난 7일 오후 3시 충남 천안시 회사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사 전원 찬성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 변경 건을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 참석자는 최현준 대표, 주해중 사내이사 겸 감사위원, 전경우·황수혁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최청균 사외이사 5명이다. 이 공시가 나오기 직전인 7일부터 더코디 주가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더코디는 지난 4일 종가 3470원에서 두 배 넘게 뛰어 이날 7610원으로 마감했다. 이보다 앞선 8월26일부터 9월4일까지 더코디 주요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들은 모두 기존에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가 처음으로 주식을 취득했다. 이 기간 최현준·주해중·황수혁·최청균 등 이사회 참석자 4명과 그밖에 미등기 임원 9명을 포함한 13명은 모두 4만7496주를 장내 매수했다. 가장 먼저 주식을 사들인 사람은 최현준 대표다. 최 대표는 지난달 26일 731주를 장내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4거래일 간 모두 4500주를 사들였다. 주해중 사내이사도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8000주를 매수했다. 최청균 사외이사와 황수혁 사외이사도 지난달 31일 같은날 각각 2500주, 1350주를 매수했다. 이들의 매수 단가는 3365~3940원대였다. 13명 전체 매수 대금은 약 1억7754만원이다. 이날 종가인 7610원 기준 평가 금액은 약 3억6144만원으로, 평가 차익은 1억8390만원, 평균 수익률은 103.6% 수준으로 추산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회사 주식을 먼저 사들인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광식 변호사 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사는 “자본시장법은 미공개 중요정보를 매매에 이용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한다"며 “13명이 등기 미등기 불문 전원 내부자고 열흘 사이 일제히 신규 취득한 패턴은 개별 우연보다 회사 차원의 정보 공유 정황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이 기간 거래를 보면 전형적인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식을 팔지 않아 이익이 실현되지 않았으면 형량에 반영될 순 있지만 미공개 정보 이용에는 해당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요 공시 전에 주요 임원이 대거 주식을 매수했다면 충분히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 회사 주요 임원에게 반론을 듣기 위해 공시상 대표번호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파격 세제혜택 꺼낸 ‘생산적금융 ISA’…국장 자금 유입 마중물 될까

국내 투자에 세제 혜택을 집중한 '생산적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투자자 자산 배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 수익률이 박스권에 머무르며 투자자 시선이 해외 증시로 향하는 가운데 나온 제도 개편이어서다. 기존 ISA의 구조는 유지하면서 국내 투자에 추가적인 유인이 제공된다. 금융투자업계와 학계에서는 국내 투자에 대한 세제 유인을 강화하면서도 기존 ISA는 현행대로 유지돼 투자자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약 1883억 달러(한화 약 251조9077억원)로 전월 대비 9.86%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위해 정부가 꺼내든 카드 중 하나가 생산적금융 ISA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확정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생산적금융 ISA 신설 방안이 포함됐다. 국내 상장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기존 ISA보다 납입 한도와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생산적금융 ISA의 연간 납입 한도는 2000만원, 총 납입한도는 2억원이다. 연간 납입 한도는 동일하지만 총 납입 한도는 일반 ISA 대비 2배로 늘어났다.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은 전액 비과세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 가입자에게는 납입금의 10%를 추가로 소득공제한다. 투자 대상을 국내 자산으로 좁히는 대신 세제 혜택을 강화한 셈이다. 기존 ISA에 부과하기로 했던 제약도 상당 부분 걷어냈다. 당초 정부는 일반 ISA의 최대 계약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고 납입한도의 이월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했다. 생산적금융 ISA에도 최대 계약기간 10년과 납입한도 이월 제한을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확정된 방안에서 정부는 일반 ISA의 계약기간과 납입한도 이월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생산적금융 ISA 역시 최대 계약기간 제한을 없애고 납입 한도를 이월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제도를 유지하면서 국내 투자에 혜택을 집중한 계좌를 추가하는 형태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목적에 따라 계좌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 상장해외자산 ETF 등을 포함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려면 일반 ISA를 유지하고, 국내 자산에 집중하면서 더 큰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생산적금융 ISA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제도 개편을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기간에 국내 증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보다 수급 기반과 투자자 선택권 확대에 의미를 두고 있다. ISA 전체 잔액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과 비교해 크지 않은 만큼 단기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국내주식 보유와 장기 투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제도가 개편됐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우려했던 최대 계약기간과 납입 한도 이월 등에 대한 규제 내용이 원복되면서 현행 일반 ISA에 생산적금융 ISA가 추가된 형식으로 바뀌었다"며 “글로벌 장기 투자에 나서고 싶은 투자자들은 일반 ISA, 국내 투자에 집중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고 싶은 투자자는 생산적금융 ISA에 투자할 수 있게 돼 기존 제도보다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세제 혜택이 강화된 만큼 국내 투자 유인이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세후 소득과 환율 리스크 등을 고려하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투자자에게 파격적인 세제 혜택 조건을 내걸었기에 국내 주식 투자 유도와 자본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리스크 등을 감수하고 해외 증시 수익률을 누리겠다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국내 주식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로서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라고 부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상상인증권, 액면병합 변경상장 첫날 7%대 약세

상상인증권이 액면병합에 따른 변경상장 첫날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상상인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7.13% 내린 4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액면병합 절차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했다. 주당 액면가는 1000원에서 5000원으로 변경됐으며 발행주식 수는 1억833만7120주에서 2166만7424주로 줄었다. 기준주가는 종전 1010원에서 5050원으로 조정됐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2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 상상인의 지분 매각 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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