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아이패밀리에스씨, 日 마루베니가 공개매수 추진…두자릿수 급등

23일 장 초반 아이패밀리에스씨가 강세다. 일본계 종합상사가 지분 확보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전 거래일 대비 2520원(29.93%) 오른 1만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최대주주인 웰라이언트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화장품 브랜드 '롬엔'을 운영한다. 웰라이언트는 다음 달 11일까지 아이패밀리에스씨 보통주를 주당 1만2000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투입 자금은 최대 560억원으로 알려졌다. 목표 지분율은 최대 28%다. 공개매수 가격은 전일 종가 8420원 대비 약 42% 높은 수준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대덕전자, 6150억 시설투자…증설 로드맵 2030년까지 늘렸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대덕전자가 6150억원 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기간을 2030년 말까지로 잡으면서 중장기 증설 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용 패키지 기판 수요에 힘입어 3분기에도 고성장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전날 이사회에서 반도체용 제품 생산 설비와 부대시설에 61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연결 자기자본(8973억원)의 68.54%다. 재원은 보유 자금과 외부 차입으로 마련한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 종료일"이라고 짚었다. 그동안 대덕전자의 로드맵은 2027년 상반기 완공분까지였는데, 이번 공시로 2030년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연말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에 앞서 투자를 결의한 데 대해서는 “고객사와의 물량 협의가 투자 규모를 뒷받침하는 수준까지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에 BT 기판이 포함된 것은 메모리 기판 수급이 빡빡해졌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교보증권은 대덕전자의 3분기 매출을 4344억원, 영업이익을 806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8% 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244억원)의 3배를 웃돈다. 연간 영업이익은 2853억원으로 예상했다. 박희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AI향 패키지 기판 중심의 성장이라는 핵심 내러티브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대형 고객사로부터 증설용 선수금을 받기 시작한 점을 들어 “Top-Tier FC-BGA 업체 대비 크게 디스카운트 받을 이유가 제한적"이라고 했다. 교보증권과 iM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8만원, 19만원으로 유지했다. 22일 종가는 12만7500원이다. 회사는 30일 3분기 IR 자료를 올리고, 다음 달 4일부터 기관투자자 설명회를 연다. 고 연구원은 회사가 장기 매출 목표를 제시한다면 “그 자체가 주가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교보증권은 올해 잉여현금흐름을 -3510억원, 연말 총차입금을 3810억원으로 추정했다. 회사도 공시에서 투자 금액과 기간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대 시장 선점…목표가 상향 [SK증권]

셀트리온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옴리클로가 유럽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중장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3일 SK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7800원에서 28만원으로 약 12.9%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업가치 산정 시점을 기존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대규모 특허 만료로 2030년까지 약 4000억달러 규모의 매출 공백이 발생하고, 2000억달러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의 옴리클로는 유럽과 미국에서 주요 경쟁사보다 빠르게 판매를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출시 1년 만에 26개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점유율이 90%를 넘어섰다. 일본에서도 경쟁력 있는 약가와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장려 정책을 바탕으로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신제품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옴리클로의 미국 판매 확대와 일본 출시에 따른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8년 이후 키트루다와 다잘렉스 등 대형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오늘 20만전자 깨지나”…AI 불안에 코스피 쑥대밭 [머니+]

간밤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으로 급락하자 23일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7% 하락한 5384.58을 나타냈다. 지수는 2.36% 내린 5403.17로 개장해 장중 한때 5305.98(-4.12%)까지 하락했다. 코스피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않는 이상 이날까지 4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하락은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각각 3.61%, 2.21% 하락한 20만6750원, 119만6000원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5만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21%, 2.6% 급락한 7663.43, 2만6008.86을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 하락폭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하락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AI 관련 대규모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차입 비용 상승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이달 들어 20% 급락하며 10월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증시가 AI 관련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해당 산업을 둘러싼 투자심리 역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윤정인 피보나치자산운용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AI 분야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얼마나 빠르게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점점 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심리는 취약한 상태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보다 자본 보전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3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대기자금도 감소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9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 디티에스, 코스닥 입성 첫날 장 초반 두 배 올라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디티에스 주가가 100%대 상승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4분 디티에스 주가는 공모가(1만8500원)보다 100%(1만8500원) 오른 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티에스는 1~8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2381개 기관이 참여해 98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물량의 99.9%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는 1만85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신청수량 기준 약 12.27%다. 13~14일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98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으로 5조873억원을 모았다. 디티에스는 이번 공모로 412억원을 조달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대형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프로젝트 직접비 ▲기존 및 신성장사업 설비투자 ▲AI 데이터센터 냉각·ORC 등 신성장 기술개발 ▲글로벌 마케팅 및 수출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상장 철회…주가 약세

SK하이닉스가 23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7% 하락한 1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투자유치(프리IPO) 및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생산능력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자본시장 환경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해 기존 주주들에게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보호장치 다 뺀 형태”…의무공개매수 정무위안에 전문가 비판 잇따라[자본법안 와치]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의무공개매수제도 대안(정무위안)이 일반주주 보호라는 제도 취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이 학계·투자업계·법조계에서 나왔다. 인수인이 지배주주 지분을 장외에서 먼저 사들이는 '선행매수'와 발행주식 50%+1주까지만 공개매수하면 되는 '부분매수'가 함께 허용되면서, 지배주주는 지분 전량을 팔고 일반주주는 남은 물량만 나눠 갖는 구조가 된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이사 충실의무와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을 주제로 57차 세미나를 열었다. 정무위안은 지난달 17일 정무위, 28일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달 1일 본회의에는 오르지 못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 18곳이 공동성명을 내고 처리 보류를 요청하면서다. 이날 좌장을 맡은 김순석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어렵게 이사 충실의무가 도입됐는데 정무위안은 오히려 충실의무에 역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무공개매수는 지배권이 넘어갈 때 누구에게 얼마나 팔 기회를 주느냐 문제"라며 정무위안이 이 질문에 잘못 답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일반주주 전원 응모를 가정해 계산했다. 그 결과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 가운데 지배주주가 있는 186개사의 평균 지분율(44.3%)을 기준으로 하면 일반주주는 보유 주식의 약 10.2%만 팔 수 있다. 지배주주가 50% 넘게 파는 거래에선 공개매수 물량이 아예 없다. 이 교수는 “지배권을 넘길지는 이미 지배주주가 다 결정했고 주주들은 아무런 의사 표현도 못 한다"며 “남은 물량을 가지고 시혜적으로 '당신들 것도 좀 사줄게' 하는 정도"라고 꼬집었다. 해외 제도와 비교해선 “전부매수도 안분매수도 아닌, 아주 안 좋은 요소만 골라낸 형태"라고 평가했다. 영국·유럽연합(EU) 등은 지배주주 지분을 먼저 사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나머지 주식 전부를 같은 값에 사도록 하고, 일본은 부분매수를 허용하되 지배주주도 공개매수로만 팔게 한다. 이 교수는 “정무위안은 두 모델의 절충이 아니라, 두 모델이 각각 갖춘 보호장치를 모두 뺀 형태"라고 말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한샘 사례를 들었다. 한샘 2대주주였던 테톤캐피탈은 2021년 창업주 일가가 시가의 약 1.9배에 경영권을 넘길 때 지분을 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소송에서도 모두 졌다. 김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엄밀히 말하면 한국 주식 전체가 아니라 일반주주 지분만 저평가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정무위안이 오히려 시장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법 개정 이후 소액주주 지분까지 100% 사주는 거래가 꽤 늘던 추세였다"며 “이 법이 통과되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도 전체 주식을 사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지만, 시장 전체로는 안 좋은 결론이 나버린다"고 덧붙였다. 이종은 법무법인 넥서스 변호사는 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의 우회로를 짚었다. 인수인이 우호 투자자와 지분을 나눠 각자 25% 미만을 취득하면 의무가 발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보유로 묶어 합산하면 된다는 반론에 대해 이 변호사는 “공동보유 여부는 금융당국이나 법원의 사후 판단을 받아야 하는데, 그 기간을 생각하면 선행매수가 이미 진행되고 주주 피해가 가시화된 뒤에야 시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우회 보상'도 문제로 꼽았다. 가격이 같아도 인수인이 지배주주의 자산을 비싸게 사주거나 채무를 떠안는 식으로 별도 이익을 주는 경우다. 그는 홍콩이 이런 특별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그 이익을 공개매수가격에 반영하게 한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어 “법률안 단계에서 시정되거나 적어도 하위 규정을 만들 때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종화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변호사)은 “선행매수와 50%+1주만 사도록 하는 건 의무공개매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50%+1이라고 하지만 지배주주 지분을 생각하면 사실은 10%를 공개매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수 범위를 100%로 하자고 제안했다. 대신 일반주주만의 결의로 의무를 면제하는 '화이트워시' 예외를 두고, 공개매수가격은 최대주주 매수가보다 높게 법률에 명시하자는 것이다. 거래 위축 우려에는 37개국 618건을 분석해 의무공개매수 도입 후 인수거래가 줄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연구를 근거로 들었다. 반면 이 교수는 전부매수 강제에도 비용이 있다고 봤다. 인수인 수익률이 낮아지고,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 수준으로 늘려 최대주주가 됐을 때 주가가 크게 오른 사례를 들었다. 원칙은 전부매수로 하되 일반주주가 승인하면 예외를 열어두자는 취지다. 이 교수는 대상회사 독립이사 위원회가 실사 허용과 공개매수 찬반을 결의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선행매수는 위원회와 이해관계 없는 일반주주(MoM)가 모두 승인할 때만 허용하자는 안도 내놨다. 이 교수는 “지금의 비교 대상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주주충실이 작동하는 상태여야 한다"며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SK하이닉스,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시장 여건 고려”

SK하이닉스는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23일 공시했다. 하이닉스는 공시에서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했지만,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나스닥시장 IPO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뒤 하이닉스 주주들의 강한 반발과 주가 하락 등을 겪었다. 주주들은 솔리다임이 상장하면 중복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가 발생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것을 우려했다. 솔리다임이 상장하면 SK 지배구조 최정점에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SK ⭢ SK스퀘어 ⭢ SK하이닉스 ⭢ AI 컴퍼니 ⭢ 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5단 구조가 만들어진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0일 논평을 내고 “솔리다임 중복상장 본질은 이해상충"이라며 “지배주주인 최태원 SK하이닉스 미등기 회장은 미국 4단 AI컴퍼니와 5단 솔리다임 지배권은 유지하면서 SK하이닉스 일반주주에게만 희석 비용을 전가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솔리다임 상장이 국내 중복상장 규제 대상이라는 점을 잇달아 밝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상장과 관련해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도, 금감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전날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모회사로서 주주충실의무에 기반한 5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법인이다. 미국 중간지주사인 AI컴퍼니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AI컴퍼니를 설립해 그 아래 새 솔리다임 법인을 두는 지배구조 개편을 하고 최대 100억달러 출자를 단행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상폐 기로 진원생명과학, 美 1공장 재가동 ‘승부수’…“11월 초 생산”

진원생명과학이 미국 자회사 VGXI의 텍사스 우드랜드 1공장을 다시 가동한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생산을 멈춘 지 약 1년 만이다. 최대주주가 바뀌는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대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주력 사업인 VGXI의 위탁개발생산(CDMO)이 멈춰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VGXI 1공장 재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드 1공장은 VGXI가 임차해 쓰던 소규모 공장이다. 계약기간은 2037년 1월까지다. 김경진 대표는 과 통화에서 “계약 후 바로 공장 가동에 들어가 10월 넷째 주에서 11월 초 사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9월과 10월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재임대 협상을 마무리했다. 첫 생산 물량은 미국 소터 바이오(Soter Bio)와 맺은 1690만달러(약 240억원) 규모 사전 계약분이다. 소터 바이오는 DNA를 원료로 mRNA 의약품을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CDMO 기업이다. VGXI가 만든 DNA가 이 회사 mRNA 의약품의 원료로 쓰인다. 당초 이 물량은 콘로 2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다. 정문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객사가 필요한 양이 대량이 아니어서 1공장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1공장은 설비와 공정이 이미 갖춰져 있고 가동만 멈춘 상태였기 때문에 가장 빨리 시작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1공장 밸리데이션(유효성 평가)은 이미 진행했다"며 “가동에 드는 비용은 1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1공장을 먼저 돌리기로 한 데에는 2공장 정상화가 늦어진 영향이 컸다. 2022년 완공된 2공장은 상업생산용 대형 공장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정상 가동하지 못했다. 회사는 공장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리파이낸싱)한 뒤 시운전과 재검증을 거쳐 2공장부터 생산할 계획이었다. 김 대표는 “공장 규모가 워낙 커 리파이낸싱 협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마냥 기다릴 수 없어 1공장에서 먼저 생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CTO는 1공장 재가동의 의미를 두 가지로 꼽았다. 그는 “mRNA 백신, 유전자치료제, 개인맞춤형 항암제 같은 핵산 의약품의 핵심 원료가 DNA"라며 “VGXI는 1공장을 먼저 가동해 미국 핵산 의약품 공급망에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업체 역할을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원 입장에서는 개발 중인 AIMX™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실제로 공급하려면 VGXI의 생산이 필수"라며 “환자별 백신을 모듈형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도 재가동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RNA 백신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더나와 머크가 지난 8월 19일(현지시각) 개인맞춤형 mRNA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intismeran autogene)'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3상 임상(INTerpath-001)이 1차 평가변수인 무재발 생존(RFS)을 충족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2차 평가변수인 원격 전이 없는 생존(DMFS)도 충족했다.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가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 당일 모더나 주가는 170% 넘게 올랐다. 이번 임상은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한 2B~4기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병용요법과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2대1 비율로 나눠 비교했다. 인티스메란은 환자 종양에서 찾아낸 신생항원을 최대 34개까지 mRNA에 담아 환자마다 따로 만드는 치료제다. 모더나와 머크는 재발 위험을 얼마나 줄였는지 등 세부 데이터를 오는 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공개한다. 앞서 2b상 5년 추적 결과에서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키트루다 단독 대비 49% 낮았다. 모더나의 성공은 핵산 원료를 만드는 VGXI와도 맞닿아 있다. mRNA 의약품은 플라스미드 DNA를 주형으로 삼아 생산하기 때문에, mRNA 치료제 개발이 늘수록 원료 DNA 수요도 함께 커진다. 이번에 S 바이오사가 VGXI에 DNA 생산을 맡긴 이유도 자사 고객의 mRNA 의약품 생산에 쓰기 위해서다. 정 CTO는 “현시점에서 진원과 관련된 가장 큰 이슈는 모더나"라며 “DNA로 개인맞춤형 핵산 백신을 개발하는 회사와 연구진도 잇따라 임상에 들어가고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도 모더나와 같은 개념의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재료로 mRNA가 아닌 DNA를 쓴다. 정 CTO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모더나의 3상 결과를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이라는 치료 개념 자체에 대한 강력한 외부 검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AIMX™는 모더나의 mRNA를 DNA로 단순히 바꾸는 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I 기반 항원 선정, 자체 DNA 전달 플랫폼, 병원 옆 이동식 미니공장을 이용한 환자별 신속 제조로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병원·전문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2027년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VGXI는 앞서 개인맞춤형 항암 DNA 백신을 생산해 미국 FDA 승인 임상시험에 공급한 경험이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7월 VGXI의 CDMO 생산이 상반기 동안 중단됐고 같은 기간 CDMO 매출이 없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이를 '주된 영업 정지'로 보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8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했다. 감사인도 같은 달 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검토의견을 거절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이달 30일까지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회사는 1공장을 소규모 완제의약품 생산 기지로 전환해 향후 10개월 동안 26회 가동한다는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와 관계없이 1공장은 무조건 돌린다"고 강조했다. 과제는 2공장이다. VGXI는 지난 4월 대출 연장을 위해 2공장 소유권을 미국 대출업체 C2R에 넘기는 대물변제 계약을 맺었다. 12월 15일까지 3990만달러를 내면 되찾을 수 있는 조건이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금 400만달러를 이달 30일까지 내지 못하면 환매 계약은 자동 해지된다. 김 대표는 “미국 금융기관 세 곳과 리파이낸싱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며 “계약금은 자금 일정에 따라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도 아직 남아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리볼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납입이 끝나면 최대주주는 동반성장투자조합제1호에서 리볼트투자조합(지분율 25.51%)으로 바뀐다. 소송 부담도 커졌다. 진원생명과학은 21일 미국 이노비오가 회사와 VGXI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법원이 19일(현지시간) 8042만달러(약 1065억원)를 지급하라는 궐석판결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판결액은 자기자본의 260%에 이른다. 이노비오는 DNA 플라스미드 공급계약 위반과 기술이전 의무 불이행을 주장해 왔다. 김경진 대표는 “아직 판결문을 송달받지 못했다"면서 “궐석판결 취소 신청과 항소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하나증권 “삼성E&A, 실적 서프라이즈에 주주환원까지…추가 상승 기대”

하나증권은 23일 삼성E&A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E&A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한 2조910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6% 늘어난 50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52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실적 개선에는 반도체 공사 속도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와 일회성 이익이 영향을 미쳤다. 화공 부문에서 얀부 발전소 최종 정산에 따른 충당금 환입 약 1000억원이 반영됐으며, 원가 절감 인센티브와 일부 프로젝트의 정산 효과도 더해졌다. 하나증권은 일회성 이익을 약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E&A는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61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에 약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한다.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인 2786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E&A는 총 7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이 중 임직원 상여 지급 목적의 900억원을 제외한 6900억원을 소각할 예정이다. 기존에 제시한 지배주주순이익의 15~20% 수준을 웃도는 주주환원 규모라는 분석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E&A는 평택에 이어 용인, 호남 반도체 투자 사이클의 수혜를 받는다"며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등의 에너지 자본적 지출(Capex) 확대에 따른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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