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어 삼성전자도 주주환원…“올해 최대 110조원”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사상 최고 규모인 최대 11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급락하고 있어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오후 6시 7분 기준 삼성전자는 애프터마켓에서 정규장 종가(28만1500원) 대비 3.4% 하락한 2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인 27만1000원보다 소폭 오른 수준으로, 이날 정규장에서 기록한 상승분을 거의 되돌린 셈이다. 오후 5시 23분에는 26만65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약 90조~110조원의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 규모 주주환원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은 약 90조~1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우선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주환원 재원에 대해서는 2026년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환원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다만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오히려 급락하고 있다.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에 선반영된 데 따른 차익실현일 가능성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과 비교해 구체적인 환원 방식과 시점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는 애프터마켓서 174만5000원으로 정규장 종가(173만원) 대비 1% 가까이 올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전자, 올해 최대 110조 주주환원…국내 기업 역대 최대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기업 사상 최고 규모인 최대 11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 연간 최대 규모의 5배가 넘는 수준으로, 3분기 30조원 규모 정규 배당을 시작으로 구체적 계획이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원의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 규모 주주환원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주주 환원은 회사의 성장에 따른 성과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2024~2026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2024~2025년 매년 9조8000억원씩 총 19조6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실시했으며, 2025년에는 1조3000억원의 특별배당과 8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행했다. 모두 합치면 지난 2년간 주주환원 규모는 29조3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2026년 주주환원까지 포함하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의 주주환원 규모는 총 120조~140조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우선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 내용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주환원은 2026년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환원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이 역시 주주가치 추가 증대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주주환원 계획을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주주환원 기대에 삼전닉스 강세…코스피 6900선 회복·코스닥은 800선 턱걸이 [마감시황]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69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4% 넘게 내려앉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0.37포인트(0.88%) 오른 6912.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6954.12까지 상승했다. 투자자별 수급을 보면 기관이 248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1657억원, 176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3.87%), SK하이닉스(+2.31%), 삼성생명(+10.61%), 삼성물산(+5.75%)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기(-5.73%), LG에너지솔루션(-4.05%), 삼성바이오로직스(-1.46%), 현대차(-0.60%)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모멘텀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특히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 자사주 장내매수 결정 이후 기타법인 순매수가 확대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8.95포인트(4.63%) 내린 801.9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795.57까지 밀리며 8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623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36억원, 346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코스닥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해 시장의 과열을 막는 장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5.74%), 에코프로(-7.26%), 에코프로비엠(-7.45%), 레인보우로보틱스(-3.71%), 주성엔지니어링(-4.91%), 원익IPS(-5.27%), HLB(-3.13%), 리노공업(-5.47%), 이오테크닉스(-2.52%), 에이비엘바이오(-8.85%) 등이 모두 밀려났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내린 13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SK하이닉스, ‘100조+α’ 자사주 소각…진짜 돈잔치 이제 시작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이라는 초대형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발표된 40조원보다 그다음으로 향하고 있다. 증권가가 추산하는 내년까지의 주주환원 재원은 200조원을 훌쩍 넘는다. 향후 1년 반 동안 추가적인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2407만주로 지난 18일 종가 166만2000원 기준 발행주식의 3.3%에 해당한다.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19일까지로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한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것은 40조원 자체보다 이후의 추가 환원 여력이다.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의 '50%'에서 '50% 이상'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향후 환원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비중을 크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현금창출력이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이번 40조원은 대규모 주주환원의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FCF를 2025년 28조8000억원, 올해 191조6000억원, 내년 270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3년간 누적 FCF는 약 491조원이다. 회사가 제시한 최소 환원율 50%만 적용해도 정책 기간 전체 주주환원 재원은 약 245조원에 달한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전체 환원 재원의 절반 정도만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해도 누적 규모가 120조원을 웃돌 수 있다고 봤다. 이번에 발표한 40조원을 감안해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이 상당한 셈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만으로도 주당가치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9일 종가 150만원을 기준으로 40조원을 투입하면 약 2667만주, 발행주식의 3.6%를 매입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를 전량 소각할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약 3.8%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 환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 회사가 FCF 환원 기준을 기존 50%에서 50% 이상으로 바꾸면서 50%가 사실상 하한선이 됐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실제 주주환원 규모가 245조원을 웃돌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40조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이후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경우 동일한 금액으로 취득 가능한 주식수가 감소하는 만큼 저평가 구간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조기에 집행할 유인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향후 대규모 FCF 창출을 기반으로 100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이는 지속적인 주식수 감소와 주당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25~2027년 누적 FCF의 50%를 약 220조원으로 추산했다. 작년 이후 이미 환원된 54조900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상당한 추가 환원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대규모 환원 결정을 향후 이익 지속성과 현금창출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으로 해석했다. 당장 11월까지 이어질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하루 자사주 매수 한도는 240만7000주로 최근 한 달 평균 거래량의 약 42%에 달한다. 상당한 규모의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주가 하방을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혁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 발표와 관련해 “펀더멘탈 대비 하락한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네오이뮨텍, 美 바이오기업과 3700억원 규모 기술이전…이틀째 상한가

21일 장 초반 네오이뮨텍이 강세다. 미국 바이오기업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NT-I7'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네오이뮨텍은 전 거래일 대비 655원(+29.84%) 상승한 285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네오이뮨텍은 미국 바이오기업 톨러런스 바이오와 NT-I7의 일부 적응증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최대 2억6000만달러(한화 약 3669억원)다. 톨러런스 바이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의 면역 재구성 등 흉선 기능부전 관련 적응증에 대한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한다. 네오이뮨텍은 계약 대가로 톨러런스 바이오 지분 4%에 해당하는 주식을 받는다. 향후 단계별 성과에 따라 최대 2억6000만달러의 마일스톤과 상업화 이후 순매출에 연동한 로열티도 수령할 예정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금호전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급등

금호전기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23.32% 뛴 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이 알려진 이후 금호전기는 관련 테마주로 묶였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주문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전기는 반도체 사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지만 호남 지역 연고 등이 부각되며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액면분할’ 코미코,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

코미코는 액면분할 후 거래재개 첫날 장 초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미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82%(6500원) 오른 2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미코는 지난 5월 주식분할을 결정한 뒤 7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특별 결의를 찬성 64.5%로 통과했다. 같은 달 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코미코는 1주당 액면가 500원에서 200원으로 나눴다. 발행주식 총수는 2054만5310주에서 5136만3275주로 늘었다. 회사는 분할 목적을 “유통 주식 수 증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라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를 재개한 뒤 유통 주식 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액면가 분할 이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부양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급하게 오른 만큼 조정 받을 가능성도 있다. 코미코는 반도체 공정 장비 부품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세정·코팅하는 사업과 반도체 생산장비용 세라믹 소재 부품을 만드는 사업을 영위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3330억원, 영업이익 475억원, 순이익 261억원을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태원물산, 곳간엔 쌓인 400억…지분만 늘어난 오너 2세[상폐워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태원물산이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회사가 보유한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시가총액이 떨어진 결과다. 부채비율이 11%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는 안정적이지만, 정작 그 안전성을 만든 자본은 투자나 주주환원 등에 쓰이지 않고 쌓여있다. 이런 상황에 태원물산 오너 2세는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원물산은 지난 13일 30거래일 연속 시가총액이 300억원을 밑돌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20일 종가 기준 태원물산 시가총액은 162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순자산 392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1배 수준이다. 회사를 그대로 청산해도 지금 주가보다 두 배 넘는 가치가 남는다는 뜻이다. 태원물산의 사업보고서 5년치를 분석한 결과, 재무 건전성만 놓고 보면 태원물산은 상장폐지를 걱정할 회사가 아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는 44억원, 자본은 39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1.1%에 그친다. 부채 대부분은 매입채무 등 영업성 채무로, 이자를 내는 차입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3631%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상반기 2323%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2023년 울산 공장 매각대금 302억원이 회사로 들어오고 단기 유동부채가 크게 줄어든 결과다. 문제는 이렇게 쌓인 자본이 어디로도 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태원물산의 자산 중 88%는 유동자산이다. 그중 82%는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이다. 적자를 이어오는 본업 재투자나 신사업 확장, 대규모 주주환원 등 어디에도 쓰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배당금 총액은 47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처음 결정한 자사주 매입 8억원을 더해도 5년 반 동안 누적 주주환원은 55억원 수준으로 자본총계의 14% 남짓에 그쳤다. 투자업계(IB) 한 관계자는 “투자나 주주환원 등 어떤 방향으로든 자본을 써야 결과가 나오는데 그런 행동이 없거나 잘 드러나질 않는다"고 평가했다. 태원물산은 석고와 자동차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전통 제조업체에서 식품 수입 유통과 IP 사업 등 신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태원물산은 1955년 설립해 오랫동안 석고와 자동차부품을 만들고 팔았다. 2019년 매출 219억원 중 자동차부품이 166억원(75.7%), 석고가 53억원(24.3%)을 차지했다. 석고 사업은 2021년 말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원료 석고 고갈과 대체 석고 확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다. 2023년 12월에는 석고를 만들던 울산 공장 부지도 302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자동차부품 단일사업 체제가 됐지만, 한국GM 등 소수 매출처 의존도가 높고 수요 자체가 줄면서 매출은 2019년 166억원에서 지난해 62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 공백을 메운 게 식품 수입·유통업이다. 2023년 말 정관에 식품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냉동 디저트 브랜드 '사몬타나' 등을 수입·유통했다. 지난해에는 마른김, 유제품 등 취급 품목을 넓혔다. 그 결과 식품사업 매출이 지난해 8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58.3% 수준이다. 처음으로 자동차 부품(41.7%)을 제치고 매출 비중 1위 사업 부문이 됐다. 하지만 지난 5년간 한 번도 영업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적자 규모도 2021년 4억9000만원에서 2022년 5억3000만원, 2023년 8억1000만원, 2024년 8억9000만원, 지난해 9억8000만원으로 해마다 커졌다. 2024년에는 울산 석고사업 부지를 302억원에 매각하며 순이익이 175억원까지 뛰었지만, 이는 일회성 중단 영업이익일 뿐 본업인 자동차 부품·식품 사업의 적자 흐름과는 무관했다. 태원물산은 올해부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기반 브랜드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에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지식재산권(IP) 라이선싱 등 사업 목적을 추가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IP사업 매출은 7억7700만원으로 전체의 8.6%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의 상장폐지 대응에 관한 질의에 “현재 확정된 사안은 자사주 매입 중인 것"이라며 “확정된 사항 외에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건 남기영 대표 아들인 남윤현 전무의 지분 확대다. 최대주주인 남기영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 중 남윤현 이사의 지분은 최근 5년간 0.69%에서 5.78%로 8배 넘게 늘었다. 특히 올해 1월 21일에는 남 대표와 같은 세대인 친인척 남기수씨가 보유주식 전량(26만6442주)를 시간외매매로 남윤현 전무에게 팔았다. 취득 단가는 3245원이다. 남윤현 전무는 공시에서 근로소득 등 자기자금으로 주식 취득 자금 8억6460만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른 특수관계인 9명의 지분이 5년간 전혀 변동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의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환율 1300원대인데 수익률 지지부진…‘원화 강세 수혜주’ 언제 웃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되돌아왔지만 원화 강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는 아직 훈풍이 불지 않고 있다. 환율 하락에 비용 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항공·음식료 등 관련 업종의 수익률은 지지부진하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 개선과 기업의 달러 매도 등을 근거로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원화의 추가적 강세 국면이 관련 업종의 주가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2.8원을 기록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일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1397.7원을 기록하며 약 11개월만에 1400원대 밑으로 내려왔다. 같은 날 원화 강세 수혜주로 평가받는 운송·창고(-2.41%) 음식료(-0.92%) 유통(-4.45%) 업종의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통상 원화 가치 상승은 원재료를 해외에서 들여오거나 달러로 비용을 지급하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항공업의 경우 유류비와 항공기 임차료 등 달러로 지급하는 비용이 적지 않고, 음식료 업체 역시 일부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한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같은 달러화 비용을 지급하는 데 필요한 원화가 줄어드는 구조다. 하지만 환율의 가파른 하락에도 이들 업종의 수익률은 예상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다. 환율 하락이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하락이 곧바로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을 의미하지 않는 데다, 하락세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기업 펀더멘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업마다 환헤지를 비롯해 환율관리하는 방식과 노출도가 다르고 실적 경과 역시 지켜봐야 하므로, 환율 효과가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업종의 향후 수익률을 가를 변수 중 하나로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를 지목하고 있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강세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 전망치를 1470원에서 142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평균 환율은 각각 1430원, 1410원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 적정 범위는 1340~1520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1400원선을 뚫고 내려앉은 만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동력이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을 반영한 성장 호조와 달러 유동성 확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시적 환경이 미국 대비 우호적이다"라며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잡힌다면 내년까지도 환율 하락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국인 수급 변화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KB증권은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7월부터 주춤한 데 이어 이달 초순을 넘어서며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관과 개인의 해외투자 역시 지난해보다 축소된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보다 외환시장의 수급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올해 하반기 기업의 환전 수요가 확대되면서 환율 하락세를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환전이 미뤄지면서 기업이 보유한 달러가 늘어났고, 이 물량이 추가로 외환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업 외화예금 잔액이 최근 5개년 평균보다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7조8940억원) 더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가 누적된 데다 원화 약세 전망으로 기업들이 환전을 미뤘다는 설명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고점에서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그동안 환전을 유보했던 기업이 분할 환전에 나설 유인이 커진다"며 “누적된 대기 물량이 실제 외환시장 수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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