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의 경신’ 코스피 …글로벌 IB, 목표가 뒤쫓기 바빠

코스피의 역사적 신고가 행진이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상 처음 5500선을 밟으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제시한 연간 목표치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 54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5500선까지 연이어 돌파했다는 점에서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피 연간 전망치를 5000에서 5700으로 끌어올리며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불과 열흘 만에 목표치를 대폭 높였다는 점에서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조정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JP모건은 한 발 더 나아가 6000선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고, 강세장이 본격화될 경우 7500까지 열어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최근 발간한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에서 “시장 모멘텀을 재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낙관적 시각을 유지할 근거가 충분하다"며 현재 국면을 구조적 상승장의 초입으로 규정했다. 이들 전망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이 자리한다. JP모건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가능성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최대 40% 상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두 기업 주가 역시 현 수준 대비 45~50%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실적 기대는 지수 전반의 이익 추정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사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의 올해 EPS 컨센서스는 약 60% 상향됐다. 기술주와 산업재 업종 이익 전망도 각각 130%, 25%가량 높아졌다. 정책 환경 역시 우호적이라는 진단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입법 절차가 상당 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향후 집행과 감독이 강화될 경우 기업 가치와 투자자 신뢰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지난해 4월 이후 코스피가 두 배 이상 상승했지만, 특정 주체가 랠리를 독점적으로 이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는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 추가 자금을 투입할 여지가 존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해외 자산에 집중해온 개인 투자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와 기관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움직임은 향후 수급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JP모건은 “역내 시장이 초과성과를 내는 국면은 평균 7년가량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은 아직 그 사이클의 초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권가, 설 연휴에도 해외주식 24시간 대응…절세 마케팅 ‘풍성’

증권사들이 설 연휴 기간에도 해외시장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데스크를 상시 운영한다. 연휴 중 해외 증시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투자자 편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연휴를 계기로 신규 고객 유치와 계좌 개설 확대를 겨냥한 각종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며 마케팅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은 연휴 기간 해외주식 전담 창구를 가동해 상담과 주문 접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16일부터 18일까지 해외주식 전담 창구를 가동해 상담과 전화 주문을 받는다. 미국·일본·홍콩 주식은 전화 주문과 함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이밖에 유럽 주요국과 호주·캐나다 등은 전화 주문 방식으로만 거래를 지원한다. 삼성증권 역시 연휴 동안 24시간 해외주식 글로벌 데스크를 운영해 시황 안내와 주문 접수 등을 제공한다. 사전에 환전하지 않은 투자자도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활용하면 원화로 주요 해외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연휴를 계기로 각 증권사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내놓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해외투자 신규 마케팅 자제 기조를 의식한 듯, 과거처럼 해외주식 직접 매매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절세 계좌나 플랫폼 이용 확대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다. 삼성증권은 설 특집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고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개설한 고객 가운데 선착순 300명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영상에는 절세 전략과 개인형퇴직연금(IRP) 활용법 등 재테크 정보가 담겼다. 토스증권은 이달 28일까지 미성년자 계좌를 개설하면 투자 지원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만 14세 이상 미성년자가 MTS에서 법정대리인에게 개설 요청을 보내고 계좌가 개설되면 2만원을 지원한다. 키움증권은 오는 21일까지 MTS에서 '세뱃돈' 콘셉트의 추첨 이벤트를 열어 최대 100만원의 투자 지원금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도 18일까지 IRP, 연금저축, ISA를 새로 만든 고객 중 100명을 뽑아 1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설날을 맞이해 '우리와 福 나눠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간단한 OX퀴즈를 맞힌 고객이 조건 충족 시 코스닥150 ETF 1주를 증정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전통 명절인 설날의 가치를 되새기면서도 게임 요소를 더해 의미와 흥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며 “고객들이 가족과 함께 퀴즈를 풀며 유대감도 쌓고 새해 투자도 시작하는 뜻깊은 설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차등의결권 IPO 검토’...지배력 확보 고심

일론 머스크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후에도 지배권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차등의결권 구조로 IPO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등의결권 제도는 특정 주식에 추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창업주 또는 초기 투자자들에게 다른 일반주주에 비해 주식 수 대비 더 많은 의결권을 준다. 이 경우 머스크가 소수 지분만 손에 쥐고도 스페이스X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IPO 후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이에 맞서기 쉬워진다. 스페이스X는 올해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달러로 평가된다. 상장을 통해 화성 개발 계획에 최대 5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위증 혐의’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66억원 주식보상 받아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약 66억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받게 된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아이엔씨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로저스 대표가 성과연동형 주식보상(PSU)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클래스A 보통주 26만9588주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는 2022년 3월 부여된 2만1672주와 지난해 4월 부여된 24만7916주 물량이 포함된 것이다. 로저스 대표는 현재 쿠팡 법무총괄 겸 최고관리책임자(CAO)를 맡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종가(16.98달러)를 적용하면 총 보상 가치는 약 457만7604달러, 원화로는 65억8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주식 지급 일정은 2022년 부여분의 경우 다음 달 1일 일괄 지급되며, 지난해 부여분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마다 네 차례에 걸쳐 나눠 지급된다. 다만 각 지급 시점까지 재직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전량을 수령할 경우 로저스 대표의 쿠팡 보유 주식은 71만9157주로 증가한다. 다만 이번 성과조건부 주식 보상 규모는 지난해 지급된 34만6253주와 비교하면 수량 기준으로 약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1월 27일 17만7892주(종가 22.7달러), 2월 28일 16만8361주(종가 23.7달러)를 각각 수령했으며, 당시 평가 금액은 약 802만달러(약 115억원)에 달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0~31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쿠팡이 용의자를 접촉해 자체 조사하고 노트북을 회수한 과정이 국가정보원 등 정부 기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해당 주장을 부인했다. 이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고발에 따라 경찰은 로저스 대표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설 연휴에 역대 최장 中춘제…수혜주는 어디?

우리나라 설 연휴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겹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업계는 항공·레저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이달 설 연휴(14∼18일)가 주말을 포함해 5일이고, 중국 춘제는 사상 최장기간인 무려 9일(15∼23일)에 달하면서 관광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화증권, IBK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만원, 2만7000원, 2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IBK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구조적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성장 수혜와 하얏트 인수 효과가 향후 수년간 파라다이스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월 춘제 연휴 전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카지노 방문객 수와 드롭액(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은 경이로운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콤프(무료객실) 여력도 충분한 상황으로 업황 수혜에 힘입어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위원은 “지난달 한일령 반사 수혜, 일반고객(Mass) 비중 증가로 질적 성장을 시현하며 외국인 카지노 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며 “2월 춘제를 앞두고 선제적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항공주도 바닥을 찍고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해 11월 24일 2만1000원에서 13일 2만4800원으로 18.1% 상승했다. LS증권과 KB증권은 지난달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2만8000원과 3만1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LS증권 이재혁 연구원은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은 688만명으로 인천공항 창립 이래 역대 최다 월간 수송객 수 기록했다"며 “2월 설 연휴와 3월 벚꽃 시즌을 맞아 추가적인 수요 모멘텀(동력)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글로벌 최대 아웃바운드(해외여행) 국가인 중국의 여행 선호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한국 인바운드는 20% 이상 급증해 한한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만일 중일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중국 여행객 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중국 해외여행 1위 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IPO 날개 단 에스팀…‘브랜드 인큐베이터’로 K-패션 글로벌 공략

브랜드 콘텐칭 전문 기업인 에스팀이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브랜드 인큐베이팅 사업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소연 에스팀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구축을 중심으로 다수의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는 플레이어가 국내에는 없다"며 “유망한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 중심의 브랜드 인큐베이터가 되겠다"고 밝혔다. 성혜진 에스팀 부대표(CFO)는 상장 배경에 대해 “22년 동안 회사를 운영해오며 작지만 열심히 만들어 온 회사"라며 “상장을 통해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검증을 받고 안정적으로 사업에 임하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미주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전에 회사의 탄탄함을 검증받고 싶었다"며 “구조적인 조건이 만족돼 IPO가 된다면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팀은 2004년 모델 매니지먼트와 패션쇼 제작으로 출발해 현재는 브랜딩 콘텐츠 기획·제작, 아티스트 IP 매니지먼트, 자체 콘텐츠 사업까지 확장한 기업이다. 기획·연출·캐스팅·제작·사후 홍보까지 전 과정을 내부에서 수행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00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고객사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디즈니 등으로 확대됐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와는 최근 5년간 수십 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현재 매출 구조는 콘텐츠 중심이다. 성 CFO는 “콘텐츠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70%, 아티스트 IP 매출이 30% 정도"라며 “70% 중에서도 브랜드 매출이 85~90%를 차지한다. 아티스트 IP 30%, 콘텐츠 70% 구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정 스타 의존도가 낮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에스팀은 모델, 엔터테이너, 인플루언서 등 총 330명의 아티스트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루키·익스포저급 아티스트가 매출의 64.3%, 톱스타·대표급이 35.7%를 차지한다. 특정 아티스트 이탈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다. 실적도 개선세다. 매출은 2021년 254억원에서 2024년 356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2억원에서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61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영업이익률은 7%대 달성이 예상된다. 에스팀이 IPO 이후 가장 집중하는 사업은 브랜드 인큐베이팅이다. 김 대표는 “사람을 매니지먼트해서 갈 수 있는 길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길이 있다"며 “보다 공격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성 CFO는 IPO 자금 활용 계획과 관련해 “해외 진출과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대부분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유니크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를 발굴·육성해 해외로 확장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거점을 구축해 자체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인 '이 스튜디오'를 진출시키고, 현지 크리에이터를 영입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고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자체 브랜드를 개발·성장시킨 뒤 이를 다시 소속 아티스트와 연계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과 크게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광고 경기 둔화로 외부 브랜드의 마케팅 집행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 브랜드 중심의 매출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인큐베이팅은 △트렌드 감지 △브랜드 선별 △콘텐츠 실행의 전 과정을 내부 역량으로 수행하는 모델이다. 먼저 브랜드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마케팅 용역 매출을 창출하고, 이후 지분 투자 방식으로 성장 과실을 공유한다. 현재 10개 브랜드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으며, 2개 브랜드에는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해 투자한 브랜드는 1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고, 일부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해외 진출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투자 분야는 패션 중심이다. 김 대표는 “현재는 패션과 뷰티에 집중할 생각이며, 뷰티 비중은 20~3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IP 콘텐츠 '캣워크 페스타'도 브랜드 선별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2023년 첫 개최 당시 9000명이 방문했으며, 2024년 1만6000명, 2025년 2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외부 스폰서십 유치를 통해 매출과 이익도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브랜드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실질적 매출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자금은 대부분 해외 진출과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투입된다. 성 CFO는 “해외 거점에 자체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인 '이스튜디오'를 진출시켜 해외 크리에이터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를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팀은 SM엔터테인먼트가 18.05% 지분을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SI)다. 김 대표는 “SM과는 굉장히 긴밀한 관계"라며 “아티스트 개발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도 협업 프로젝트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팀은 이제 단순한 에이전시나 제작사를 넘어 콘텐츠·아티스트·브랜드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며 “상장 이후 인큐베이팅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 성장시켜 K-패션 대표주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에스팀은 이번 IPO에서 신주 18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7000원~8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26억~153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2월 9~13일 진행되며,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3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608억~738억원 수준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5580선 돌파했다 밀려…외국인 9700억 순매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밀리며 결국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수급 부담이 이어지면서 장 막판 변동성이 확대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8% 하락한 5507.01로 마감했다. 지수는 0.16% 내린 5513.71에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고, 장중 한때 5583.74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86억원, 82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74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장중 상승을 주도한 건 대형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는 1.46% 오른 1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18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0.90% 내린 88만원에 마감했지만, 장중에는 9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우(4.50%) △ 두산에너빌리티(1.26%)는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1.38%) △LG에너지솔루션(-3.66%) △삼성바이오로직스(-0.52%)△ SK스퀘어(-2.11%) △기아(-1.32%) △KB금융(-0.36%)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9.91포인트(1.77%) 내린 1106.08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622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393억원, 254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2.69%) △케어젠(3.51%)이 상승했다. 반면△알테오젠(-2.05%) △에코프로(-3.28%) △에코프로비엠(-5.27%) △레인보우로보틱스(-0.74%) △에이비엘바이오(-2.54%) △코오롱티슈진(-4.07%) △리노공업(-0.61%) △HLB(-2.11%)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은행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오른 1444.9원으로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이크로컨텍솔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20% 넘게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오전 9시 17분 기준 마이크로컨텍솔은 전 거래일 대비 4800원(23.76%) 오른 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회사는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7억6132만원으로 전년 대비 74.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03억원으로 4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9억원으로 59% 증가했다. SEMICONDUCTOR사업(반도체 관련 부품·장비 사업)과 APPLIANCE사업(가전 및 산업용 전자부품 사업)에서 테스트 소켓과 전자개폐기 수요가 확대되며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영향이다. 자회사 PCR(Printed Circuit Relay·인쇄회로기판 기반 전력 제어 부품) 주요 제품 매출 증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74%)이 매출 증가율(44%)을 크게 상회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부각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SK이터닉스, 글로벌 투자사 KKR 인수 소식에 20%대 상승

SK이터닉스 주가가 13일 장 초반 급등세다. 전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SK이터닉스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7분 기준 SK이터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4400원) 오른 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SK이터닉스와 SK이노베이션 E&S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KKR에 패키지로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K그룹은 SK이터닉스 경영권을 비롯한 그룹 내 주요 신재생 사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KKR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터닉스스는 2024년 3월 SK D&D 신재생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태양광과 육상·해상 풍력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운영 사업을 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RWA 3배 급성장…STO 성패 가르는 건 ‘유통 구조’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이 1년 새 3배 넘게 커지며 본격 확산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총예치금(TVL) 증가와 달리 실제 투자자 저변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리테일 참여가 활발한 한국 시장이 글로벌 RWA 확장의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는 이유다. 크리스 인(Chris Yin) 플룸네트워크 공동창업자 겸 CEO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플룸 기자간담회에서 “STO 성공의 관건이 단순한 자산 상장이 아닌 '유통 구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RWA는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에서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것이다. 머니마켓펀드(MMF), 사모신용, 부동산, 주식 등 전통 금융자산을 온체인으로 옮겨 거래·보유·정산을 기존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정산 속도 개선과 비용 절감, 글로벌 자본 접근성 확대가 핵심 장점으로 꼽힌다.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5년 초 약 55억달러 수준이던 RWA 시장은 지난달 말 기준 188억달러로 커졌다. 특히 미국 단기 국채 기반 상품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 펀드와 사모신용 상품도 빠르게 늘고 있다. 겉으로 보면 제도권 자산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에 들어선 셈이다. 하지만 자산 보유자 내역을 들여다보면 과제도 뚜렷하다. 전체 RWA 보유자는 약 80만명 수준으로, 수백조달러 규모의 전통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다. 블랙록의 대표적인 토큰화 국채 상품(비들)조차 보유자가 100명대에 불과하다. 총 예치금은 수십억달러에 달하지만, 이는 소수 대형 자금에 의해 형성된 유동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는 “자산은 온체인에 올라왔지만 대중적 사용자 기반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STO 성공 요인이 '자산의 질'만 아니라 '유통의 구조'에 있다고 크리스 인 대표는 강조했다. 일부 디파이(DeFi) 프로토콜이 비슷하거나 더 작은 예치금에도 수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은 접근성, 유동성, 결합성 등 사용자 경험 설계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대부분 RWA는 전통 금융의 폐쇄적 구조를 온체인에 그대로 옮겨놓은 형태에 머물러 있다. 고객확인제도(KYC) 기반의 제한적 접근, 낮은 2차 유동성, 생태계 내 활용도 부족이 대중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는 “전통 금융의 구조를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으로는 대중적 채택을 끌어내기 어렵다"며 “크립토 네이티브 환경에 맞는 유동성 구조와 사용자 경험, 분배 메커니즘을 갖춰야 실제 사용자 기반을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플룸은 '풀스택 RWAFi'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자산 발행에 그치지 않고, 체인 인프라·유동성 파트너·거래 채널을 수직 통합해 발행–운용–유통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완결하는 구조다. 멀티체인 환경, 중앙화·탈중앙화 거래소, 브로커딜러 채널을 연계해 자산이 실제 사용자에게 도달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플룸네트워크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25년 메인넷 출시 이후 RWA 전체 예치금 4억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 상장과 함께 업계 내 최대 RWA 보유자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트랜스퍼 에이전트 등록,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 라이선스 획득 등 규제 친화적 인프라도 구축했다. 특히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지목했다. 거래 회전율이 높고 리테일 참여도가 높은 데다, 기술·산업 기반의 우량 자산이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자산을 온체인화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분배하고, 해외 자본을 국내로 유입시키는 '교량'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 사업 계획과 규제 환경에 관한 질문에 크리스 인 CEO는 “한국 금융기관과 협업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고 국내 기업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은 규제 정비 이후 1~2년 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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