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코아스, 이화전기 지분 정리 ‘경영권 분쟁 종료’…↑

관계사 지분 정리에 나선 코아스가 26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코아스는 전 거래일 대비 5.87% 뛴 3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아스는 이날 보유 중이던 이화전기 주식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이화그룹과 체결한 경영권 분쟁 종결 및 전략적 협력 합의의 실효적 이행이다. 주식 양도와 관련해 회사 측은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아스 관계자는 “그간 이화전기 및 이트론 지분 보유와 관련해 시장의 다양한 우려에 직면해 온 것이 사실이나, 이번 지분 양도를 통해 양사 간 분쟁이 실질적으로 종결되며 지분 보유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당 부분 정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관계사 지분 정리를 계기로 재무구조와 회계 투명성이 한층 개선돼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 투자노트-➁반도체] 메모리는 확장, 양극화는 심화…투자 옥석 가려야

2025년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등 제한된 업종과 테마에 수급이 집중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2026년에는 산업별 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부 산업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어떤 산업은 업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 부터 반도체, 자동차 등 각 섹터가 맞이할 다음 국면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반도체 산업은 2026년 또 한 번의 분기점에 서게 될 전망이다. 업황 전반은 긴 조정 국면을 지나 개선 흐름으로 돌아섰지만, 산업 내부의 온도차는 오히려 더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메모리반도체는 전체 업황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는 2023년은 수요 급감과 재고 누적이 겹치며 DRAM과 NAND 가격이 급락한 시기였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은 대규모 감산에 나섰고, 업계 전반이 역사적 불황을 겪었다. 2024년 들어 가격 반등과 재고 정상화가 진행됐지만, 이는 전년 손실을 만회하는 단계에 머물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25년에 들어서며 흐름은 달라졌다. 수급 정상화가 가시화되고, DRAM과 NAND 가격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의 체감도가 높아졌다. 특히 공급 측에서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증설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업황 반등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은 구체적인 투자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가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무차별적인 증설이 아니라 공정 전환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선별적 투자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예상한 2026년 DRAM CAPEX는 약 660억달러(98조원)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신규 웨이퍼 투입에 따른 실질 공급 증가는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NAND 역시 CAPEX 증가율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며, 공급 부담은 과거 대비 크게 완화된 구조다. 물량 중심의 증설 경쟁이 아닌, 수익성 개선을 전제로 한 질적 성장 국면으로 업황의 성격이 변화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메모리 업황 확장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수급 개선과 가격 반등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DRAM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역시 HBM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DRAM 비중 확대에 힘입어 높은 이익률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반등 국면에서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가 업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김정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견조한 AI 수요 및 엔비디아에 대한 HBM4 공급 협의 완료 등 AI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우 우수한 영업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영업 현금창출 확대 전망과 설비투자 규모를 매출액의 30%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는 투자 정책을 감안할 시, 재무 부담 완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업황 개선이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메모리 업황 확장 국면에서 오히려 국내 반도체 산업 내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한기평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구조적 열위에 놓여 있다. 후공정 외주생산(OSAT), 기판, 장비 업체들은 소수 대기업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글로벌 고객 기반과 전략적 협업 구조도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메모리 업황 회복의 수혜가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또한 국내 업체들은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여력에서도 글로벌 선도 기업 대비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기평은 특히 기판과 OSAT 부문에서 R&D 투자 비중이 글로벌 평균을 하회하며, 이는 중장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모리 업황이 확장 국면으로 이동할수록 이러한 양극화는 오히려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대형 메모리 업체들은 기술 전환과 제품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반면 밸류체인 하단에 위치한 기업들은 제한된 고객 기반과 투자 여력으로 회복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일례로 종합 OSAT 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은 중장기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큰 도전에 직면했다. 최근 차세대 반도체 공정이 전환되면서 주요 전방 고객사들이 패키징 기술을 내재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하나마이크론의 향후 입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술 격차 확대에 따른 고객사 이탈 위험도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 하나마이크론의 최근 3개년 평균 R&D 비중은 매출액 대비 약 3% 수준으로 글로벌 주요 OSAT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말 2804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9858억원으로 3배 이상 폭증해 부담이 확대됐다. 베트남 공장 증설 등 연평균 30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하면서다. 하나마이크론의 영업현금창출력은 메모리 수요 확대로 개선되는 추세다. 다만 최근 급격히 가중된 재무 부담은 향후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과 글로벌 생산 기반 확장을 위한 투자 여력을 지속적으로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네패스는 매출의 약 80%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거래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생산 거점 역시 국내에 한정돼 있어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에 제약이 있다. 삼성전자의 첨단 패키징 기술 내재화 기조는 AI 관련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주력 고객의 내재화가 심화될 경우 고부가 패키징 물량 확보와 신규 AI 제품 수주가 제한될 수 있어서다. 과거 FO-PLP 설비 투자 이후 공정 안정화 지연과 거래처 이탈로 영업현금창출력도 약화됐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정기평가에서 기술경쟁력 항목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하고,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안정적)로 낮췄다. 기판 업체 이수페타시스는 고다층기판(MLB)에 집중된 단일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 구조적 리스크로 지목된다. AI 서버향 수요가 고성장 초기 국면에 있는 만큼 단기 성장성은 유효하다. 하지만 AI 인프라 투자 기조가 둔화되거나 경쟁사들의 신규 진입과 공급능력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주요 매출처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네트워크 장비업체에 집중돼 있다. 이는 AI 서버 투자 피크아웃이나 네트워크 장비 세대교체 지연 시 매출의 단기 변동 폭이 커질 수 있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박원우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OSAT·기판·장비 기업들은 AI 반도체 중심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높아진 기술 난이도, 수율 요구, 제품믹스 고도화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안정적인 R&D 투자 및 중장기적 CAPEX 집행 여력, 글로벌 고객사와의 조기 공동개발 구조를 확보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저평가 건설주에 볕 드나…정책 기대에 한 달 새 두 자릿수 반등

한동안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소외 업종으로 꼽혔던 건설주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금리 부담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장기간 주가가 눌려 있던 건설업종이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대와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최근 한 달 새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KRX 건설지수는 10% 넘게 상승하며 업종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자동차, 자유소비재 등 일부 경기민감 업종과 함께 강세를 보이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대형 건설주의 반등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한 달 사이 17.75% 상승했고, 삼성물산, 대우건설은10% 이상 올랐다. DL이앤씨는 8.53%, GS건설도 6% 이상 오르며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중소형 건설주의 주가 탄력은 더 컸다. 상지건설은 지난달 6000원대 초반에서 1만2000원을 넘어서며 한 달 만에 90% 이상 급등했다. 동신건설도 26.4% 오르는 등 일부 코스닥 건설주도 단기간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건설주 강세를 단기 테마성 급등보다는 정책 기대에 따른 업종 리레이팅의 초입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발표가 유력한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대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앞서 2030년까지 수도권에 13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시·군·구별 구체적인 공급 계획이 포함된 보강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주택 공급 지표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도 정책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누적 주택 착공 물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고, 준공 물량 역시 줄어들면서 2026년 이후 입주 물량 감소가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공급 확대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 건설주의 선행 상승 이후 대형 건설주로 온기가 확산되는 전형적인 업종 반등 흐름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주택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정책 효과를 비교적 빠르게 반영할 수 있고, 대형 건설사는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 해소 기대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건설업종은 여전히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주요 대형 건설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4배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업종 평균 역시 0.6배 내외로 역사적 저점권에 위치해 있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시장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해외 변수도 건설주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원자재 가격 안정과 해외 건설 수주 환경 개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부담이 컸던 원가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수익성 회복 여지가 커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대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등이 단기 테마성 흐름에 그칠지, 정책 모멘텀을 계기로 업종 전반의 평가 정상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내년 초 주택 공급 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정책 기대를 중심으로 소외 업종에 대한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내년 초 발표될 주택 공급 정책에 관심이 클 수 있다"라며 “정책 흐름을 감안하면 건설주택주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홈플 줄폐점 사태’로 위기에 놓인 엠디엠 펀드, 만기 연장에 성공…‘출구전략 고심’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한 엠디엠(MDM)자산운용 펀드의 만기가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임대료 미지급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운용사가 사실상 '시간 벌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새 임차인 확보, 용도 변경 및 재개발, 자산 매각 등 여러 출구전략이 거론되지만, 어느 방안도 실행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DM자산운용은 오는 29일이었던 카임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21호(이하 카임21호)의 만기를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만기일인 2025년 12월 29일에서 2030년 12월 29일로 5년 연장했다. 카임21호는 홈플러스 점포 10개를 기초자산으로 한 사모펀드다. MDM자산운용은 2021년 7900억원을 조달해 카임21호를 통해 홈플러스 점포 10개를 인수했다. 10개 점포는 시흥·가양·계산·일산·안산고산·수원원천·천안신방·부산장림·울산북구·대구동촌점이다. 그중 5개 점포(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점)는 연말까지 차례대로 폐점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개시한 이후 17개 점포 임대인에게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카임21호에 담긴 점포 10곳이 모두 포함됐다.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한 펀드는 매장 임대료를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고 대출 이자를 낸다. MDM자산운용은 점포 폐점과 임대차 계약 해지 등으로 당분간 현금흐름이 끊겨 손실이 불가피하다. MDM자산운용은 당장 투자금을 상환할 수 없어 만기 연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MDM자산운용은 현금흐름 악화에도 불구하고 펀드의 부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단기 유동성 관리에는 문제가 없으며 향후 자산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그룹 차원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DM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는 이자를 지급할 수 있도록 자산을 축적해놨기 때문에 펀드가 부실이 될 이유는 없다"며 “그룹과 상의해서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개발할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투자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상황에 펀드 만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펀드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어떻게 메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홈플러스 펀드도 투자금 회수가 불확실한 상황은 비슷하다. 홈플러스 점포를 담은 공모펀드는 최근 감사의견에서 연이어 의견 거절 또는 한정 의견을 받았다. 회계감사 의견은 적정 의견, 한정 의견, 부적정 의견, 의견 거절로 나뉜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신청으로 점포의 임대차 계약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에 회계법인에서 홈플러스 관련 자산의 실체·가치·회수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의견 거절 또는 한정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을 담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26호'는 지난 10월 회계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회계감사 진행 당시 본건 자산 전체를 책임 임차 중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라는 중대한 사유가 발생해 회계감사인에게 공정가치평가를 요청받았다"며 “그러나 회생 절차가 해당 자산의 평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공정가치평가를 반영한 수정 재무제표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 4월 한 차례 의견 거절을 받았다. 홈플러스 울산점, 구미광평점, 시화점 등 3개 점포를 담은 유경PSG운용의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도 지난 4월 이후 세 차례 연속 의견 거절을 받았다. 홈플러스 평촌점을 보유한 KB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만기가 도래한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EOD) 상태에 놓였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펀드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새 임차인 확보, 용도 변경 및 재개발, 자산 매각, 직접 개발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 점포 구조상 다른 마트 외에 새 임차인 확보가 제한적이고, 용도 변경과 재개발도 인허가가 필요한 부분이라 당장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홈플러스 점포는 대부분 10~20년 이상 임차계약을 맺어 임차 기간이 10년 이상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산 매각으로 현 상황을 돌파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이것도 부동산 침체가 심각한 지방 상황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진 않다. 연말까지 폐점하는 점포 5곳 중 2곳은 부산과 울산에 위치한 지점이다. 부동산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홈플러스 점포는 20년 뒤에 임대차 계약이 끝나면 개발하는 구상을 갖고 들어갔을 사업장인데 갑작스레 폐점하고 나가게 되면서 개발 시점이 빨리 오게 된 것"이라며 “개발은 당국과 협의와 인허가가 필요한 부분이라 당장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입지가 좋은 수도권 일부 매장은 엑시트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지방 점포는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재개발이 쉽지 않고 매각도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진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두산,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인수 가능성 확대…↑

두산 주가가 24일 장초반 강세다.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처분하며 SK쉴트론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분 현재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4.87% 뛴 8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은 전날 두산로보틱스 지분 1170만주를 담보로 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하고 총 9477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은 기존 68%에서 50%로 낮아진다. 시장에서는 이번 PRS가 SK실트론 인수와 맞물린 자금 조달 성격이라고 보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리브스메드, 코스닥 상장 첫날 20%대 강세

최소침습수술 전문기업 리브스메드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0%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리브스메드는 공모가(5만5000원) 대비 약 22.91% 오른 6만76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0% 상승한 6만6000원에 형성됐으며, 장 극초반 한때 7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상승으로 리브스메드의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나며, 기술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상장일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3년 파두 이후 처음이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으로, 핸드헬드 복강경 수술기구부터 수술로봇까지 아우르는 '풀 스펙트럼(Full-Spectrum)'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전 제품군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평가받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516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로 기술 장벽을 구축한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2026년 수술로봇 'STARK'의 국내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참여 기관의 97.5%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확정됐다.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390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 약 6조6000억원이 몰리는 등 상장 전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대한제강, 무상증자 발표에 장중 13% 급등

대한제강이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장중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대한제강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00원(13.20%) 오른 2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급등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한 무상증자 결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제강은 보통주 1주당 0.66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이며, 이에 따라 발행 주식 수는 기존 2291만여 주에서 3437만여 주로 늘어난다. 무상증자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6일, 상장 예정일은 1월 26일이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실질 가치 자체를 바꾸지는 않지만, 유통 주식 수 증가로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잉여금을 활용해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을 만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무상증자 이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가 흐름과 거래량 추이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글로벌텍스프리 급락…대주주는 프리미엄 엑시트, 소액주주는 유증 희석

코스닥 상장사 글로벌텍스프리 주가가 23일 장 초반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8분 기준 글로벌텍스프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29%(665원) 하락한 47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최대주주 변경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소식을 공시했다. 최대주주는 시장가보다 60% 높은 가격에 구주를 매각한 반면 현재가보다 10% 낮은 가격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주식 가치 하락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거래를 종합하면, 최대주주가 보유한 구주는 프리미엄을 얹고 신주는 할인가에 인수하면서 평균 인수가를 낮춘 셈이다. 대주주는 프리미엄 매각으로 엑시트하지만 기존 주주는 할인된 신주 발행으로 지분가치 희석 피해만 떠안는 구조다. 앞서 글로벌텍스프리는 최대주주인 문양근 총괄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4.80%를 지티에프홀딩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총 거래대금은 900억원이다. 주당 가액은 8650원으로 전날 종가(5410원) 대비 60%의 웃돈이 붙었다. 문양근 회장은 남은 주식 441만주에 대해서도 주당 8650원에 매각할 수 있는 매도청구권을 확보했다. 같은날 글로벌텍스프리는 이사회를 열어 1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즈비전과 MDS테크가 절반씩 인수한다. 아이즈비전과 MDS테크는 문양근 총괄대표 등으로부터 글로벌텍스프리 구주를 인수하는 지티에프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샘, 자사주 30% 소각 ‘주주가치 제고’…↑

한샘이 30%에 달하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3일 장초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한샘은 전 거래일 대비 5.05% 뛴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자사주 693만3606주(지분율 29.46%)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소각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액트 젬백스 주주연대 “1조원 자금 조달 찬성…‘투명한 소통’과 ‘책임 있는 로드맵’ 전제”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Act(액트)'를 중심으로 결집한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 주주들이 회사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에 지지를 보내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투명한 소통과 사회적 책무 이행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액트 젬백스 주주연대(이하 주주연대)는 23일 열리는 젬백스 제28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경영진에게 '사채 발행 한도 1조원 증액' 안건에 대한 찬성 의사와 함께 주주들의 요구사항을 담은 주주서한에 대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젬백스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정관 변경(제19조, 제20조)을 통해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기존 2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건을 다룬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 한도 증액은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인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기 쉽지만, 주주연대는 이를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실탄 확보'로 규정하고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주주연대는 이번 찬성이 맹목적인 신뢰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주주들이 부여하는 1조원이라는 '자금 조달의 선택권'은 단순한 재무적 수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전제 조건으로는 ▲임상 진행 상황 ▲자금 조달의 목적과 구조 ▲중장기 전략 등을 가감 없이 공유하는 '투명하고 정기적인 소통'을 내걸었다. 특히 주주연대는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주주연대는 “GV1001은 단순한 파이프라인을 넘어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희망"이라며, 조속한 상업화를 위한 책임 있는 로드맵을 마련해 줄 것을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이번 주주서한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력을 지원하되, 그 과정에서 소액주주를 배제하지 말고 동반자로 인정하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소액주주연대가 젬백스에 제시한 비전이 실현될 때까지 액트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책임 있는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젬백스 23일 오전 9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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