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셰프들의 숨은 조력자…한샘 ‘바흐 드레스룸’에 관심 증폭

지난 16일 넷플릭스 글로벌 요리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 2'가 공개된 가운데 첫 회차부터 치열한 긴장감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2'는 16일 공개 직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에피소드 분석과 향후 우승자 예측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는 출연진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이미 예약이 어렵다는 후기가 이어지는 등 프로그램의 파급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화제 속에서 1화 1라운드 대결에서는 흑수저셰프들의 재료와 도구를 결정하는 식자재 팬트리 공간에 '한샘 바흐 드레스룸 선반장'이 화면에 자연스럽게 포착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한샘은 이번 시즌에서 참가자들에게 최적의 조리 환경과 완성도 높은 키친 솔루션을 지원하는 공식 스페셜 파트너로 참여한다. 회차별 미션 콘셉트에 맞춰 주요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셰프들이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기능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1라운드에서 공개된 한샘 바흐 드레스룸은 양쪽 벽면 전체를 채운 선반형 모듈이 천장까지 이어지며 거대한 '식자재 아카이브'를 떠올리게 하는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바닥과 천장, 벽면을 모두 블랙&화이트 톤으로 구성, 흑과 백으로 대비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한샘 측은 팬트리로 활용된 바흐 드레스룸이 셰프들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며 오픈 수납을 통해 재료나 도구를 한 눈에 확인하고 빠르게 꺼내쓸 수 있도록 구성해 단시간에 전략을 세우고 미션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한샘에 따르면, 바흐 드레스룸은 원목 질감의 표면재와 모듈형 수납 구조를 결합한 프리미엄 수납 시스템이다. 선반, 서랍, 긴 장, 짧은 장 등 다양한 모듈이 있어 수납 용도에 맞게 조합할 수 있고, 10cm 단위로 세분화된 설계가 가능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흑백요리사2 세트장 내 팬트리 기획과 설치에 참여했던 한샘 관계자는 “경연 특성상 셰프들이 한 번에 몰려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이 많아서 동선이 꼬이거나 충돌이 나지 않도록 오픈형 선반 배치와 수납 구성을 세밀하게 조정했다"며 “실제 촬영에서 셰프들이 팬트리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내부에서도 다들 뿌듯해했다"고 전했다. 아직 모든 회차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흑백요리사2는 시즌1보다 더 큰 화제성을 보이며 초반부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한샘이 어떤 공간과 키친 솔루션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샘은 흑백요리사2 한샘 키친의 전문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안성재 셰프를 앰배서더로 '키친은 실력이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안성재 셰프는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모수'를 이끄는 오너 셰프로, 정교한 미식 철학과 엄격한 기준을 기반으로 국내외 미식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55년간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온 한샘의 철학과 전문성이 프로 셰프들의 노하우와 역량과 만나 최고의 실력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1라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회차에서 한샘의 제품들이 이어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신간] 23년간 세계 기행의 발자취, 9권의 여정에 담다

2001년부터 2024년까지 23년간의 세계 기행 여정을 담은 기록이 9권의 책으로 나왔다.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신간 '23년의 발자취, 9권의 여정' 시리즈(R.ai 펴냄)를 출간했다. 사단법인 통일문화연구원은 1998년 라종억 이사장이 설립한 비영리민간단체로 남북관계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통해 통일을 연착륙시키는 것으로 목적으로 교육지원사업, 의료지원사업, 통일문화대상 제정 및 시상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시리즈는 △아시아의 색채 △아시아의 매력 △문화유산과의 대화 △문명의 발자취 △통일의 다리를 놓다 △열도의 사계 △중화대륙을 걷다 △신대륙과 구대륙을 잇다 △중앙아시아를 품다 등 총 9권으로 이뤄졌다. 단순한 관광 기행문을 넘어 한 개인의 세계 인식이 어떻게 확장되고 심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적 여정의 기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미덕은 '여행'이라는 행위를 역사적·문화적 성찰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아시아의 색채'에서 저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탐방하며 전쟁의 상흔 위에 세워진 경제 발전의 역동성을 포착한다. '아시아의 매력'은 태국의 불교 문화와 소수민족 공동체를 탐구하며, 라후족의 문화에서 한국 문화와의 유사성을 발견하는 흥미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중화대륙을 걷다'는 15년에 걸친 12차례의 중국 여행을 집대성한 역작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상해임시정부 유적지 방문 장면이다.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저자가 느끼는 감회는 개인사와 민족사가 교차하는 순간의 무게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계림의 산수화 같은 풍경에서 내몽골의 광활한 초원까지, 황산의 운해에서 장가계의 기암괴석까지, 저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의 다채로운 면모를 충실하게 기록한다. '통일의 다리를 놓다'는 이 시리즈에서 가장 특별한 무게를 지닌 책이다. 2003년 최초의 민간인 평양 직항편 탑승 기록과 굿네이버스를 통한 인도적 지원 활동 점검 과정이 담겨 있다. 분단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통일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저자의 시선은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이자 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으로서의 소명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중앙아시아를 품다'는 저자의 여행이 어떻게 실천적 행동으로 전환되었는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오가며 저자는 고려인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현재를 깊이 탐구한다. 스탈린 시대 강제 이주의 아픔을 간직한 채 중앙아시아 땅에 뿌리내린 고려인들의 삶은 민족 정체성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진다. 국내 기행을 담은 '문화유산과의 대화'는 해외 여행기 못지않은 깊이를 보여준다. 서산 마애삼존불의 고졸한 미소에서 부여 백제 유적의 역사적 향기까지, 여수 엑스포의 현대적 면모에서 울릉도·독도의 영토적 의미까지, 저자는 우리 땅 구석구석에 깃든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길어 올린다. '열도의 사계'는 23년간 후쿠오카에서 홋카이도, 오키나와까지 일본 열도 전역을 탐방한 기록이다. 복잡한 한일 관계 속에서도 저자는 일본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편견 없이 바라보며, 동시에 역사적 상흔에 대한 성찰도 놓치지 않는다. '신대륙과 구대륙을 잇다'는 보스턴에서 알래스카까지, 사이판에서 괌까지 아메리카 대륙과 태평양을 아우른다. 사이판과 괌에서는 태평양 전쟁의 역사적 현장을 탐방하며 전쟁과 평화에 대한 묵직한 성찰을 이어간다. '문명의 발자취'는 2006년 SERI CEO 연수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두바이 탐방기다. 사막 위에 세워진 기적의 도시, 부르즈 알 아랍과 삼성건설이 시공한 부르즈 두바이, 인공섬 팜 아일랜드의 경이로움을 기록하며 저자는 인간의 도전 정신과 문명의 가능성에 대해 사유한다. 이 9권의 시리즈를 관통하는 것은 '여행자에서 세계시민으로'의 성장 서사다. 초기의 여행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에서 출발했다면, 후기로 갈수록 저자의 여정은 인도적 실천과 문화 교류, 역사적 기억의 보존이라는 사명으로 깊어진다. 저자 라종억 이사장은 현재 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제분과 위원장과 문화·체육·예술분과 위원장 등을 지냈다. 시인이자 문화 평론가로서의 감수성, 통일운동가로서의 신념,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따뜻함이 어우러진 이 시리즈는 '진정한 여행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한 가지 응답이다. 단순히 '어디를 갔다'의 기록이 아니라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꼈으며 왜 그것이 중요한가'를 묻는 이 여행기는 세계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열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권할 만한 사색의 동반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워너브러더스 삼킨 넷플릭스…국내 OTT·극장 ‘후폭풍’ 몰아치나

전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디어 공룡'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발표하면서 국내 미디어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내 '넷플릭스 독주' 현상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크게 위축된 극장 산업에도 또 한 번 충격을 줄 전망이다. 8일 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720억달러(약 106조원)를 들여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등 사업 부문을 넷플릭스가 흡수하는 식이다. CNN 등은 제외됐다. 이를 위해 워너브러더스는 내년 3분기까지 CNN,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TV 채널이 포함된 방송사업 부문을 분할해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 반독점심사 등 허들을 넘을 경우 양사 합병은 이르면 내년 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전세계 미디어 업계에 불 후폭풍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워너브러더스가 보유한 방대한 영화·TV 콘텐츠, HBO 및 HBO 맥스 콘텐츠가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합류된다는 점이 우선 주목된다.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4259억달러(약 626조원)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720억달러를 들여 콘텐츠를 강화하는 만큼 구독자들의 충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능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OTT 업계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와이즈앱·리테일 발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의 OTT 서비스 앱 합산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089만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6월(1728만명)과 비교해 21%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별로는 넷플릭스가 점유율 40%로 질주하는 모양새다. 쿠팡플레이(21%), 티빙(17%), 웨이브(7%), 디즈니플러스(6%)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OTT 사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넷플릭스 콘텐츠가 크게 강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토종 OTT들은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확대하고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2023년 합병을 공식화하고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CJ·롯데 등이 힘겨워하고 있는 영화 산업에도 큰 파장이 예고됐다. 넷플릭스는 극장 대신 자신들의 서비스를 통해 대형 신작을 공개해왔다. 이번에 인수하는 워너브러더스의 경우 글로벌 극장 배급 등에 강점을 지닌 회사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의 기존 장점을 살리기보다는 슈퍼맨, 배트맨, 해리포터 시리즈 등 대형 콘텐츠 운영 방식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럴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객이 급감한 극장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자본 먹튀'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넷플릭스 점유율이 더욱 확장되고 영향력이 커지면 법인세 납부액 등이 공론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액 8996억6538만원을 올렸다. 전년(8233억4278만원) 대비 9.3%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의 99.8%(8982억7932만원)가 구독 멤버십 재판매 수익에서 나왔다. 다만 영업이익은 173억8075만원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 1.9% 수준이다. 매출원가가 7673억9220만원에 달해 매출원가율이 85%를 넘긴 영향이다. 본사(Netflix, Inc.)에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 명목으로 7323억8194만원을 보냈다. 이에 따라 한국에 납부한 법인세는 39억3087만원에 불과했다. 미국 본사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만 세금 회피 목적으로 매출원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아직 변수는 있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완전히 품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승인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한다. 넷플릭스가 정부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워너브러더스에 물어줘야 할 돈은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한다.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를 합치면 미국 구독형 스트리밍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전 승리가) 정말 대단한 성과"라며 “시장 점유율이 너무 커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 판소리 200년 감동을 한 권에…‘쉽게 읽는 판소리’ 출간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판소리 200년의 감동을 한 권에 담은 신간 '쉽게 읽는 판소리'(나무처럼 출판사)가 출간됐다. '쉽게 읽는 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의 명장면인 눈대목 16을 엄선해 소개하고, 전통 판소리에서 창작 판소리로 이어지는 요즘 판소리를 소개한다. 이 책은 쉽고 생생한 해설과 함께 현역 판소리 인간문화재(보유자)들의 사진이 모두 수록되어 있어 이름으로만 알던 명창들의 얼굴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자가 직접 소리판에 참여하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전한다. 저자 조순자는 오랜 국악이론 연구와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소리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데 탁월한 필력을 발휘한다. 책 곳곳에 재미와 유머를 곁들여 독자가 책장을 넘기는 동안 마치 소리꾼의 '아니리'를 듣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또 어려운 판소리 용어도 친절히 풀어주고, 역사적 배경과 오늘날의 감각을 연결하여 독자가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QR코드 수록으로, 실제로 명창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글을 읽다가 바로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눈대목이나 창작 판소리를 즉석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읽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동시에 살아난다. 게다가 보는 재미를 주고자 예쁜 꽃 악보를 그려 실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T&G 상상마당, 인기 캐릭터 굿즈 ‘랜덤 뽑기’ 기획전 개최

KT&G 상상마당이 랜덤 뽑기 콘셉트로 기획된 가치픽 챌린지 팝업스토어 '랜덤 박스 마켓(RANDOM BOX MARKET)'을 오는 19일까지 상상마당 홍대 디자인스퀘어에서 개최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일상 속 즐거운 기대감을 랜덤 뽑기 방식으로 풀어낸 기획전시다. 관람객은 무직타이거, 미스터두낫띵, 히히클럽 등 인기 일러스트 브랜드의 다양한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는 피규어·키링 등 캐릭터 아이템과 함께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체험 요소도 마련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KT&G 관계자는 “RANDOM BOX MARKET은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동시에 인기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획전시"라며 “앞으로도 상상마당은 대중과 예술·문화가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대중과 예술을 잇는 국내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며, 연간 방문객은 약 320만 명에 달한다. KT&G 상상마당은 2005년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현재는 홍대, 논산, 춘천, 대치, 부산 등 전국 5곳의 오프라인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000여 개의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성황리 폐막…160만 명이 함께한 세계 문화의 향연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5일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안동 전역을 무대로 국내외 200여 팀이 참여하고 160만 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안동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전통의 맥과 현대의 감성이 어우러진 탈춤의 진수 축제 기간 동안 하회별신굿탈놀이, 봉산탈춤, 강령탈춤, 가산오광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탈춤이 잇달아 무대에 올랐다. 세대를 뛰어넘는 공연들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한국 탈춤의 예술성과 해학미를 생생히 전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에서 펼쳐진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관람객이 직접 문화의 본질을 체험할 수 있는 무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9월 27일과 10월 4일 열린 하회선유줄불놀이는 450년 전 양반문화의 품격과 정취를 재현하며, 강물 위를 수놓은 불빛과 낙화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했다. △27개국 함께한 글로벌 문화 교류의 장 올해 축제에는 27개국 60여 개 해외공연단이 참가해 각국의 전통춤과 민속예술을 선보였다. 거리와 시장, 공연장이 하나로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됐고, 세계 각국의 리듬과 색채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축제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해외 공연단이 복지시설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인 '세계의 탈춤, 마음을 잇다' 프로그램은 문화 접근성이 낮은 이웃들에게 예술을 선물하며 '함께 누리는 문화복지'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과 청년이 주인공이 된 참여형 축제 축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었다. 국립경북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탈놀이단 '천태만상'은 '세상의 모든 얼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주제로 한 거리 퍼레이드와 공연으로 축제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전국 대학생 탈춤 공연단인 숭실대 '백수왕놀이패', 중앙대 '한백사위', 경성대 '노릇바치', 동서대 '시우터' 등이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탈춤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 세대 간 문화의 벽을 허물었다. △'안동다움'으로 완성된 도시형 축제, 미래를 비추다 올해 축제는 안동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며 도시 전역으로 확장된 입체적 공간 구성으로 '안동다운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거리 퍼레이드, 미디어 조명 연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지역 청년, 상인, 예술인이 함께 운영에 참여한 시스템은 '시민이 직접 만드는 축제'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지역 상인이 87% 이상 참여한 푸드존에서는 45종의 지역 대표 메뉴가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양, 그리고 '안동다움'이 담긴 정성으로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아울러 다회용기 사용, 수유실 및 유모차 대여소 확대 등 친환경·가족친화형 운영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화한, 지역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축제였다"며 “한층 진화된 퍼레이드, 45종의 지역 대표 먹거리, 줄불놀이의 흥행은 안동만의 색을 분명히 보여준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동은 전통을 지키며 세계와 소통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며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진정한 문화도시 안동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박찬욱 신작 ‘어쩔수가 없다’, 베네치아서 기립박수 터졌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네치아 영화제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9분 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가 열린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29일(현지시간) 영화 '어쩔수가없다' 프리미어 상영회가 개최됐다. 이 영화는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이번 상영회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상영회 현장에는 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박희순 등이 참석했으며, 제작총괄을 맡은 이미경 CJ 부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영회에 앞서 살라 그란데 극장 앞에는 많은 영화 팬들이 큰 환호를 보냈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들은 9분간 기립 박수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은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는데, 영화를 본 분들이 찾아와 모두 재미있다고 말해줬다"며 “그 말이 진심이길 바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음 달 6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프랑켄슈타인' 등과 황금사자상을 놓고 겨룬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경기도 ‘DMZ OPEN 국제음악제’ 9월 개막… 티켓 예매중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 DMZ(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종합예술축제 '2025년 DMZ OPEN 페스티벌' 일환으로 추진되는 'DMZ OPEN 국제음악제'가 내달 26일부터 30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최된다. 2025 DMZ OPEN 국제음악제는 단순한 공연 시리즈가 아닌 DMZ라는 장소가 품은 질문에 대한 예술적 응답이며, 세계 각지 음악가들이 모여 평화의 내일을 상상하는 자리다. '내일을 위한 교향곡 Symphony for Tomorrow'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한경arte필하모닉,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선율로 평화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사전공연은 휴전선이 육안으로 내려다보이는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등 평화를 향한 열망이 멈춰있는 경기북부 곳곳에서 펼쳐진다. 26일 음악제 서막은 명실상부 경기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오른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지휘자 김선욱은 베토벤 교향곡 '합창'을 선택했다. 인류의 화합과 평화의 가능성을 전하는 베토벤 '합창'은 DMZ OPEN 국제음악제가 지향하는 가치와도 직결된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이명현, 바리톤 양준모가 함께하며 첼리스트 한재민은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경기필하모닉-김선욱과 호흡을 맞춘다. 27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S교향악단이 축제를 이끌며 평화의 메시지를 더한다. KBS교향악단은 미국 근현대 음악에 초점을 맞춘 독창적 레퍼토리로 무대를 구성한다.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으로 시작해 존 애덤스의 색소폰 협주곡(협연: 제스 길럼), 그리고 코플런드 교향곡 제3번 중 4악장으로 마무리한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휘자 젬마 뉴가 무대를 이끌며, 2024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석권한 피아니스트 선율이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로 피아노 협연 무대를 펼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28일은 한경arte필하모닉이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 익숙한 선율을 통해 클래식 입문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음악회가 펼쳐진다. 독일 음악협회 선정 '미래의 거장' 10인에 이름을 올린 지휘자 지중배가 지휘하며, 클래식 전문지 '객석'의 송현민 편집장이 해설을 맡아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며 더욱 풍성한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30일 DMZ OPEN 국제음악제 대미는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는 1936년 창단 이래 벨기에를 대표하는 악단으로, 유서 깊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공식 반주자로도 친숙하다. 윤한결 지휘 아래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1부에서 전쟁 속에서 탄생했으나 웅장함과 평온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평화를 지향하는 의미가 담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연주하며 원숙한 카리스마를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2부에선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이 장대한 울림으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본공연에 앞서 내달 19일부터 21일까지 국제음악제 사전공연이 DMZ 인근 상징적 장소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무료 개방공연으로 진행된다. 내달 19일 첫 무대는 파주 캠프그리브스 탄약고(예정, 장소 특성상 변동 가능성 있음)로 알리에 콰르텟이 슈베르트와 드보르자크 현악4중주를 연주하며 과거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공간을 음악으로 가득 채운다.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펼쳐지는 사전공연은 20일 레포르 콰르텟이 브리튼과 스메타나의 음악을 들려주며, 21일에는 마리아 킴 밴드, 피아니스트 안종도와 김준형의 릴레이 연주, 그리고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의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베를린 필하모닉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멤버로 2007년 창단된 본 앙상블에는 독일이 분단됐던 시대를 겪은 음악가들도 포함돼 있어 그들이 휴전선에서 연주하는 음악을 더 특별하게 해준다. DMZ OPEN 국제음악제는 끝나지 않은 전쟁이 만들어 낸 비무장지대, 전쟁의 상흔으로 지난 70년 세월과 함께 멈춰버린 시간 속 공간에서, 여전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 중 이념과 이상을 넘어 내일을 향해 울리는 Symphony for Tomorrow를 펼쳐 선율로써 우리에게 감동적인 무언의 위로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연 티켓은 고양아람누리 누리집과 NOL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개막-일반공연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폐막 공연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학생, 단체(4인 이상) 관람 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부 사항은 경기도 DMZ OPEN 페스티벌 누리집(dmzopen.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병배 경기도 평화협력과장은 14일 “DMZ가 지닌 평화 메시지를 음악으로 담아낸 국제음악제를 통해 DMZ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경기도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케데헌 ‘골든’, 빌보드 ‘핫 100’ 1위…BTS 이후 처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11일(현지시간) '골든'이 전주보다 순위가 한 단계 올라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핫 100'은 빌보드의 여러 세부 차트 중 가장 대표적인 차트로,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를 산출한다. '골든'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에 전주 대비 9% 증가한 317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라디오 방송 점수는 71% 올랐고 판매량 점수는 35% 상승했다. 골든은 지난달 초 81위로 '핫 100'에 데뷔한 이래 케데헌의 인기에 힘입어 23위, 6위, 4위, 2위로 뛰어올랐으며 이번에 7주차만에 1위 고지까지 밟았다. 이로써 '골든'은 K팝 관련 곡으로는 9번째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6곡과 BTS 멤버 지민의 1곡, 같은 팀 멤버 정국의 1곡이 전부다. 또한 '골든'은 애니메이션 영화 OST로는 2022년 '엔칸토'의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 이후 3년 만에 1위를 달성했다. 이밖에 '골든'은 지난 1일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싱글 차트 '톱 100'에서 1위를 기록해 K팝으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13년만에 영국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골든'은 케데헌의 주인공인 가상의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르는 대표곡으로 밝은 느낌의 멜로디와 시원시원한 여성 보컬의 고음이 매력적인 곡이다. 이 때문에 S.E.S 바다, 다비치 이해리, 마마무 솔라 등 가창력 뛰어난 여성 보컬 들이 '골든' 부르기에 도전하는 '골든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와 OST가 함께 인기를 끌면서 서울 남산, 북촌마을, 한강 등 케데헌에 등장한 서울 시내 명소들이 외국 팬들에게 주목 받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한 케데헌 관련 굿즈 매장에 방문객이 폭증하기도 했다. 빌보드 '핫 100' 차트에는 '골든' 외에도 케데헌의 또 다른 주인공 '사자보이즈'가 부른 '유어 아이돌'을 비롯해 '하우 잇츠 던', '소다 팝', '프리' 등 10곡 가까운 케데헌 OST 곡들이 대거 올라 있다. 한편 애니메이션 케데헌은 지난 6월 첫 방영 이후 7월 넷플릭스 전체 순위 1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 3일 기준 누적 시청 시간 2억6460만 시간을 기록해 역대 넷플릭스 영화 흥행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풀꽃 시인’의 공간, 새롭게 피어나다…나태주 풀꽃문학관 신관 개관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29일 '나태주 풀꽃문학관' 신관 준공 및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신축은 일제강점기 일본식 가옥을 활용하던 기존 문학관의 공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총 78억 원이 투입됐다. 개관식에는 최원철 공주시장을 비롯해 나태주 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전시 관람 등의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나태주 풀꽃문학관은 1910년대 지어진 일본식 건물을 활용해 2014년 10월 문을 열었다. 이후 10년 넘게 나 시인의 창작 활동과 문학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공주시를 문학 도시로 알리는 데 기여해왔다. 그러나 구조적 문제로 냉·난방에 취약하고 공간이 협소해 확장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중심시가지형) 공모를 통해 확보한 예산을 포함해 신관 건립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6월 공사를 마치고 이날 문을 열었다. 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 950㎡에 이르며, 기획·상설전시실, 풀꽃라운지, 주민공동공간, 휴게실, 수장고 등을 갖췄다. 체험형 전시와 지역 예술인 협업 프로젝트도 기획되고 있다. 기존 건물은 '시인의 집'으로 명명해 재정비 중이며, 문학인과 시민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창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문학관에는 나 시인의 시 작품뿐 아니라 그가 수집한 그림과 도자기 등 예술품도 함께 전시된다. 운영 측은 '시인의 날', '나만의 시 써보기', 'AI 시인과의 대화'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민과 방문객에게 문학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학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최원철 시장은 “문학관 신축을 계기로 공립문학관 등록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새로운 공간이 시인의 문학적 가치를 조명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나태주 시인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재)공주시한마음장학회에 장학금 1천만 원을 기탁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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