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코리아가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의 핵심모델 '올 뉴 RAV4(신형 RAV4)'를 앞세워 국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미-이란 전쟁 여파로 형성된 고유가 국면을 타고 연료 효율이 뛰어난 친환경차에 국내 소비자들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베스트셀링카 모델로 자리잡은 RAV4로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6일 토요타코리아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상품성을 강화한 완전변경 모델 신형 RAV4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1994년 처음 출시된 RAV4는 도심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지난 30여 년간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500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토요타를 대표하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로 자리 잡았다. 토요타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신형 RAV4를 선보인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장이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272만7895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9만6909대와 비교하면 24.2% 증가한 수치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663만3482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10.2%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처음 10%를 돌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말 등록 대수 200만대를 넘어선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연내 3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과 고유가가 맞물리면서 연비 효율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모델에 소비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토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1~5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총 3786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59%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브랜드 순위는 6위다. 업계에서는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 흐름 속에서 RAV4가 다시 한번 토요타 판매를 견인할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요타는 이번 신형 RAV4에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PHEV 시스템을 적용했다. PHEV 모델은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신규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고효율 e-Axle을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 329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22.68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차 모드만으로 최대 77㎞를 주행할 수 있다. 토요타 측은 서울·경기권 출퇴근 거리 기준으로 일상 주행 대부분을 전기만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50kW 급속충전 기능을 처음 적용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5분 만에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성능과 효율을 높였다. HEV XLE 트림은 시스템 총 출력 230마력에 복합연비 19.0㎞/L를 확보했으며 HEV 리미티드 트림은 시스템 총 출력 239마력, 복합연비 15.6㎞/L를 달성했다. 토요타는 최근 자동차 업계 핵심 화두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형 RAV4에는 토요타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아린(Arene)'이 처음 적용됐다. 이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와 협업해 개발한 커넥티드 서비스 '토요타 커넥트'를 탑재했다. 토요타 커넥트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 시동과 공조 제어, 차량 상태 확인, 주차 위치 확인 등을 지원한다. 또한 네이버 클로바 기반 AI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과 차량 기능 제어도 가능하다. 토요타는 이번 신형 RAV4를 통해 고객 선택의 폭도 확대했다. 기존 하이브리드 중심 라인업에 더해 처음으로 고성능 감성을 강조한 'PHEV GR 스포츠' 모델을 도입했다. 전용 서스펜션과 공력 부품, 스티어링 세팅 등을 적용해 SUV에서도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 후토나가네 요시노리 토요타자동차 치프 엔지니어는 “GR 스포츠는 단순한 디자인 패키지가 아니라 핸들링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며 “스포츠 모드 주행 시 보다 직관적인 조향감과 운전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HEV XLE 4927만원 △HEV 리미티드 5746만원 △PHEV XSE 6160만원 △PHEV GR 스포츠 61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2025년형 모델 대비 최대 748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다만 토요타코리아는 상품성과 첨단 사양, 성능 향상 폭을 고려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RAV4는 컴팩트 SUV로서 높은 실용성과 뛰어난 하이브리드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모델"이라며 “올 뉴 RAV4는 토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대표하는 차량으로 고객들에게 현실적이고 폭넓은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요타코리아는 단순히 자동차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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