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무인소방로봇’ 소방청 기증…“안전 가치 실현”

현대자동차그룹이 무인소방로봇 기증을 통해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원격 화재 진압장비 '무인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식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무인소방로봇은 화재로부터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이 함께 개발했다. 무인소방로봇은 원격 주행이 가능한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에 △방수포 △자체 분무 시스템 △시야 개선 카메라 △원격 제어기 등을 탑재해 제작됐다. 고열과 짙은 연기에도 소방관을 대신해 원격 화재진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인소방로봇의 장비 전면부에 탑재된 방수포는 직사 및 방사 형태로 방수 제어가 가능한 노즐이 적용돼 다양한 화재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자체 분무 시스템은 장비를 둘러싸고 있는 분무 노즐로 미세 물 입자를 지속 분사함으로써 장비 외부에 수막을 형성하고 화염 및 고열로부터 장비 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무인소방로봇은 섭씨 500~800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장비 온도를 섭씨 50~60도로 낮춰 화재 현장 근거리에서도 원활한 소방 작업이 가능하다. 전면부 상단에 탑재된 시야 개선 카메라는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불길과 짙은 연기 속에서도 대상체 검출 성능을 확보해 발화 지점이나 구조 대상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격 제어기는 무선 통신으로 연결돼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장비 운용자는 이를 바탕으로 화재 현장 상황과 장비를 모니터링하며 원격 주행, 소방 운용 등을 제어한다. 이 밖에도 무인소방로봇은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6륜 독립구동이 가능한 인휠모터 시스템이 탑재돼 화재 잔해나 장애물이 많은 사고 현장에서 원활한 원격 주행 및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정 회장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며 “소방관 여러분들이 지켜온 '안전'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자 소방청과 무인소방로봇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기증하는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구현한 새로운 모빌리티"라며 “위험한 현장에 한 발 먼저 투입돼 여러분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팀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기증된 무인소방로봇 총 4대 중 2대는 소방청의 요청에 따라 수도권 및 영남 119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미리 배치돼 화재 현장에 실전 투입되고 있으며, 나머지 2대는 다음 달 초 경기 남부 및 충남 소방본부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무인소방로봇이 고위험 화재 현장에 투입돼 소방관의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다 안전한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4대를 시작으로 향후 성능 개량을 거쳐 전국에 약 100대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장비를 더욱 고도화해 소방관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안전한 사회 조성을 목표로 소방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휴식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 총 10대를 전국 소방본부에 기증했다. 지난 2024년에는 실효성 있는 소방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배터리 팩에 구멍을 뚫어 물을 분사하는 관통형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를 개발하고 총 250대를 소방청에 전달했다. 올해도 현대차그룹은 오는 6월 정식 개원 예정인 국내 최초 소방관 전문 의료기관, 국립소방병원(충북 음성군 소재)에 소방관의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차량, 재활장비 등을 기증하기로 하는 등 앞으로도 소방 지원 활동을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볼보 ‘장난감 병원’ 고장  제품 707개 수거해 기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전국 전시장에서 운영한 '볼보 장난감 병원' 행사를 통해 총 707개의 장난감을 수거해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볼보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사용하지 않거나 고장 난 장난감을 기부했다. 볼보가 수거한 707개의 장난감은 키니스 장난감 병원의 '장난감 박사'들에게 전달돼 수리를 마쳤다. '장난감 박사'는 은퇴한 공학 박사와 교사, 제조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새 생명을 얻은 장난감들은 지역 돌봄센터와 환경 연합 등 장난감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살아갈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AMA, 신임 회장에 정대진 전 산업부 차관보 선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정대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를 제19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회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일했다. 산업정책, 투자유치, 창의산업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통상정책국장과 통상차관보를 역임하며 우리 산업의 대외 통상 현안을 총괄해 왔다. KAMA 신임 회장으로서 공식 업무는 다음달 3일부터 시작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30세대 신차 구매 감소…‘車수요 세대공백’ 커진다

완성차 기업들이 수익성이 높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면서 20·30세대가 신차 시장에 접근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20·30세대가 신차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이탈할 경우 장기적으로 자동차 시장의 '세대 공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세단 중심이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차량 크기와 옵션 사양이 꾸준히 상향되면서 SUV·고급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고급 편의사양이 기본화되면서 차량 평균 가격도 자연스럽게 상승했고, 이는 젊은 세대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6만1962대로, 전체 승용 신차 등록 대수(110만2051대)의 5.6%에 그쳤다. 20대 신차 등록 점유율은 2016년 8.8%였지만, 최근 5년간 2021년 8.0%, 2022년 7.8%, 2023년 7.2%, 2024년 6.7%로 하락하다 올해 5.6%까지 떨어졌다. 이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해당 수치를 집계한 2016년 이후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30대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3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20만9749대로 20만9749대로 집계됐다. 등록 비중은 19.0%로, 20%대 아래로 떨어졌다. 20대와 마찬가지로 3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도 2016년에는 25.9%에 달했지만, 올해 19.0%를 기록하며 10년 새 6.9포인트(p) 하락했다. 역시 10년래 최저 비중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완성차 기업들의 고급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는 업계의 관측이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워 브랜드 고급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제네시스 주요 모델 가격대는 4000만원대에서 1억원 이상까지 형성돼 있어 사회 초년생인 20·30세대가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해왔다. 소형 세단과 경차 등 엔트리 모델의 선택지는 과거보다 줄었고, 신차 시장에서 '첫 차'로 삼을 만한 모델은 상대적으로 희소해졌다. 게다가 실용성을 앞세운 SUV 모델들 역시 3000만~4000만원대를 넘어서면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차를 사기보다 필요할 때 빌려 쓴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렌트·리스·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차량을 소유해야 한다는 인식도 점차 약해지는 추세다. 전동화 전환 역시 진입 장벽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기차는 유지비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초기 구매 비용이 여전히 높다. 보조금을 적용하더라도 상당수 모델이 3000만~4000만원 이상에 형성돼 있어 소득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은 20·30세대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결국 브랜드 가치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전략적 선택이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래 고객층을 약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젊은 세대가 첫 차 경험을 다른 브랜드나 공유 플랫폼에서 시작할 경우, 완성차 업체의 중장기 고객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는 젊은 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가격대와 차급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엔트리 모델 확대와 금융 프로그램 개선, 구독형 서비스 도입 등 보다 유연한 접근이 병행돼야 세대 공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제조사들의 고급화 전략이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격이 과거와 비교해 지나치게 상승했다"며 “경기 둔화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신차 시장은 점점 접근성이 낮아지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젊은 세대를 핵심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트렌드에 맞게 '소유' 중심에서 '공유' 중심으로 시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구독 서비스 등을 도입해 일정 금액을 받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 美 LACMA과 2037년까지 파트너십 연장

현대자동차는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과의 파트너십을 2037년까지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와 LACMA는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실천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의 확장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5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는 LACM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15년 'Rain Room'을 시작으로 지난 10월 개막한 '타바레스 스트란: The Day Tomorrow Began'까지,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확장한 전시와 한국 미술사 연구 기반의 한국 서예∙근대미술 기획전 등 총 8회의 전시를 후원해 왔다. 또 예술과 기술 융합에서의 새로운 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LACMA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트 + 테크놀로지 랩' 후원을 통해 지난 10년간 45개의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이번 파트너십 연장 발표와 함께 현대차와 LACMA는 새로운 전시 시리즈인 '현대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새롭게 개편된 현대 프로젝트는 로스앤젤레스 및 환태평양 지역과 연계성을 지닌 작가의 작업 세계를 조망하고 LACMA에서 작가의 신작을 함께 소개하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2028년부터 격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개막에 앞서서는 현대 프로젝트가 진행될 LACMA의 BCAM 건물 외벽에 작가의 대형 배너 작품을 설치해 관객의 예술적 경험이 전시장 밖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아트 + 테크놀로지 랩'에 대한 후원을 이어가며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이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LACMA와의 오랜 협력을 통해 현대차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원하고 한국 미술의 지평을 넓혀왔다"며 “앞으로도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시도를 지원하고 관객들이 예술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등 동시대에 영감을 주는 다각적인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테슬라·BYD·기아 가격인하…‘전기차 대중화’ 눈앞

국내 완성차들이 일제히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차 가격 인하 경쟁이 얼어붙은 전기차 수요를 자극해 판매 신장으로 이어질 경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은 물론 전기차 대중화의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먼저 가격 인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 '모델3 퍼포먼스' 가격을 기존 693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940만원 내려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상위모델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역시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300만원 낮춰 소비자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5000만원선을 무너뜨렸다.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도 기존 6314만원에서 315만원 내린 5999만원에 책정됐다. 이어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3 스탠다드 RWD'와 '모델3 롱레인지 RWD' 가격을 4199만원, 5299만원으로 나란히 조정했다. 특히, 스탠다드 RWD의 경우 국고보조금 168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사실상 준중형 내연기관 차량과 경쟁하는 가격대로 내려온 셈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 완성차 BYD(비야디)도 저가 공세를 강화하며 국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지난해 3000만원대 전기차 '아토3'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가성비 전기차'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그 결과 BYD의 국내 총 판매량 6107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76대를 아토3가 차지했다. 올해는 2000만원대 모델까지 투입하며 가격 장벽을 더욱 낮췄다. 지난 11일 출시한 소형 해치백 '돌핀'은 기본트림 2450만원, 액티브트림 2920만원으로 책정됐다. 두 트림 모두 국고보조금이 각각 109만원, 132만원으로 확정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2000만원 초반대 실구매가도 가능해 전기차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돌핀은 동급 모델 격인 미니(MINI)의 '미니 쿠퍼 JCW 일렉트릭'과 비교할 경우 차량 가격 기준 약 3500만원가량 차이가 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볼보도 국내 판매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과 'EX30 크로스컨트리(EX30CC)'의 가격을 오는 3월 1일부터 최대 761만원 내린다. EX30 코어 트림은 기존 4752만원에서 3991만원으로, 울트라 트림과 EX30CC 울트라 트림도 각각 700만원씩 하향조정돼 각각 4479만원, 4812만원에 판매된다. 외국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에 나서자 국내 업체도 대응에 나섰다. 기아는 EV6 스탠다드 라이트 모델을 기존 4660만원에서 300만원 인하된 4360만원으로 책정했다. EV5 롱레인지 모델 역시 280만원 인하하면서 에어 트림 실구매가는 3782만원 수준으로 떨어트렸다. 동시에 EV3를 시작가 3995만원에 출시했고, 준중형 전기 SUV EV5 스탠다드 에어 트림도 4310만원에 선보였다. 두 모델 모두 동급 전기 SUV 가운데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포지셔닝되며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 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배터리 가격 하락이 꼽힌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팩 가격은 2013년 킬로와트시(kWh)당 827달러에서 지난해 108달러까지 내려 87%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이 늘면서 차량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구조적 기반도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친환경차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기차 지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가 발표한 '2026년도 전기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전기승용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최대 국비 보조금은 전년과 동일한 '580만원+α' 수준으로 유지됐다. 차종별 지원 규모는 차량 성능과 가격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승용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은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은 기아의 'PV5 WAY'로 648만원이 책정됐다. BYD의 돌핀은 109만원으로 가장 적은 보조금이 지원된다. 특히, 정부는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한 뒤 전기차로 전환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이같은 전기차 가격 경쟁은 신차 구매심리를 되살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기차 판매 지표에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기차 판매량은 1만98대로, 지난해 1월(1663대)보다 507.2% 크게 증가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100만~200만원 차이도 체감 폭이 크다"면서 “전기차 제조사들의 가격 경쟁은 캐즘 극복에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제네시스, PGA투어서 재난복구기금 100만달러 기부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19∼22일(현지시간) 사흘간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6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캘리포니아 라이즈'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발생한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PGA 투어, TGR 라이브와 함께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이번 토너먼트 동안 10번, 14번, 16번, 17번, 18번 등 5개 홀에서 버디 및 이글이 나올 때마다 1000달러씩, 홀인원 때는 2만5000달러를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버디 포 굿' 이벤트를 진행해 총 32만달러가량의 구호기금을 모금했다. 제네시스는 구호기금에 자체 기부금을 보탠 총 100만달러를 미국 현지 자선단체인 적십자사, 캘리포니아 파이어 파운데이션, 제네시스 인스퍼레이션 파운데이션 등에 나눠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기간 행사장에 GV60 마그마, GV70 전동화 모델, GV80 쿠페 등 자사 차량 총 18대를 전시하는 한편, '제네시스 14번 홀 라운지'를 마련해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로봇 '스폿'을 등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넥센타이어, 핀란드 시험 센터 오픈…타이어 개발 역량 강화

넥센타이어는 핀란드 이발로에 위치한 겨울용 및 사계절 타이어 시험 센터인 '퍼플 스노우 이발로 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험 센터는 유럽 최북단 북극권 인근 핀란드 이발로의 UTAC 주행 시험장 내에 조성됐다. UTAC은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험 전문 기관으로, 극한의 겨울 노면 조건 구현이 가능한 실내외 실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핀란드 시험센터 가동으로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 경쟁력이 한 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센터는 넥센타이어의 가상 개발과 실차 시험을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와 결합한 버추얼 개발 기술을 고도화해 신차용 타이어(OE)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고성능 타이어 개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시험 센터는 겨울용과 사계절 타이어 연구개발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시험 및 연구 역량을 지속 강화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 “조현범 사내이사 사임, 자발적 결단 아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가운데, 주주연대는 이번 결정이 자발적인 결단이 아닌 사법적 판단 이후 이뤄진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23일 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 관련 입장표명문을 통해 “회사는 조 회장의 이번 사임을 '가족 문제가 이사회 운영 문제로 비화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는 이사 보수 의결 과정이 법원으로부터 위법 판단을 받은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법원은 조 회장이 참여한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결의가 상법을 위반해 위법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취소했다"며 “이는 단순한 내부 갈등이 아니라 의결 구조의 공정성에 관한 사법적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 회장의 사임은 결국 법원의 판단이 현실에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주주연대는 보수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023년 구속 기소돼 약 9개월간 수감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이후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다시 법정 구속됐다. 그 과정에서 조 회장은 2023년 약 47억원, 2024년에도 약 47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사 7명에게 지급된 총보수는 약 59억원이며, 그 중 약 80%가 조 회장 1인에게 집중됐다. 이에 대해 주주연대는 “장기간 구속 상태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제한됐던 기간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보수 규모가 직무 수행과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수준이었는지에 대한 설명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현재 구속 기간 중 지급된 보수의 적정성과 관련해서는 주주대표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 배경을 가족 문제로 설명한 데 대해서도 주주연대는 반박했다. 주주연대는 “이번 주주총회 결의 취소 판결에서 법원이 강조한 핵심은 '이사가 자신의 보수와 관련해 개인적 이익을 도모하는 폐해를 방지해 회사와 주주 및 회사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측은 해당 소송이 사적 분쟁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법원은 해당 소송이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의 정당성과 공정성을 점검하기 위한 주주권 행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현재 사안을 단순한 가족 문제로 설명하는 것은 판결의 핵심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해상충 상황에서 지배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의사결정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제 장치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이상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다"며 “사내이사 사임만으로는 구조적 문제의 근본적 해소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조현범 회장의 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 사건이 대법원에 상고된 상태인 만큼, 의사결정 구조의 독립성과 책임성에 대한 검증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연대 법률대리인 김학유 변호사는 “사내이사직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는 사실만으로 구조적 영향력과 책임까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법 판단으로 확인된 이해상충 구조에 대한 실질적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번 조치는 충분한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임은 책임 논의의 종결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며 “특정 인물의 영향력에 좌우되지 않는 독립적 이사회 운영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SUV 선호에 경차 설 곳 좁아진다…반등 동력 ‘실종’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경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경차 판매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당분간 신차 출시 계획도 없어 반등의 동력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차 부재와 갈수록 인상되는 차량 가격 등의 영향으로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경차 신차 등록 대수는 총 7만4600대로, 전년 대비 24.8% 급감했다. 한 해 경차 판매량이 7만대 선까지 떨어진 것은 최근 20년 내 처음이다.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0만4158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2021년에는 9만6842대를 기록하며 10만대 선이 무너졌다. 이후 2021년과 2023년 각각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캐스퍼와 기아의 레이 전기차(EV) 효과로 판매량이 10만대를 웃돌며 소폭 반등했지만, 2024년 다시 9만9211대로 감소하며 재차 10만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7만대 선까지 주저앉으며 경차 시장의 위축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는 경차 시장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배경으로 신차 부재를 우선 꼽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차는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모닝·레이 등 3종에 불과해 라인업이 제한적이다. 2024년 쉐보레 스파크가 단종되면서 경차 시장은 사실상 현대차그룹 중심으로 재편됐다. 향후에도 뚜렷한 경차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 선택 폭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매년 이어지는 차량 가격 인상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경차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가성비' 차종이라는 기존 이미지가 희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SUV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레이의 풀옵션 모델 가격은 2000만원 안팎까지 올라 일부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과 맞먹는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최근 소비자들은 차량을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안전성과 활용도 높은 실내 공간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경차는 차급 특성상 공간과 성능 면에서 한계가 분명해 이 같은 수요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경차 품귀 현상도 시장 위축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 EV 모델은 계약 후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최대 25개월이 소요된다. 가솔린 모델 역시 트림에 따라 17~19개월의 대기 기간이 발생한다. 기아 레이 또한 EV는 약 10개월, 가솔린 모델은 약 7개월가량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두 모델 모두 직접 생산이 아닌 위탁 생산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수요가 늘더라도 단기간 내 생산 물량을 확대하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이처럼 신차 부재와 가격 상승, 생산 제약 등이 겹치며 경차 시장은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 인기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 판매량은 27만6751대로, 신차 판매량의 약 4배에 달한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 모닝으로 11만5641대가 판매됐다. 이어 쉐보레 스파크가 6만8672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기아 레이도 6만188대가 판매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3개가 경차로 집계됐다. 상위 판매 모델 상당수를 경차가 차지한 셈으로, 신차 시장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경차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이동하는 배경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는다. 중고차는 최신 신차에 비해 옵션 구성이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가격이 신차 대비 30~50% 수준에 형성돼 있어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신차 시장의 경우 자동차 제작사들이 경차를 위탁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과 인건비 상승 등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진 데다, 판매 모델도 3종에 그쳐 선택 폭이 좁은 점 역시 한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차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세제·생산 인센티브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도로 환경과 주차 여건에 맞는 자동차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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