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에 고급 수입차 구입 망설인 사람 많았다

지난해 경기 위축과 고물가·고금리 현상 속에서 고급 수입차 판매가 저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위축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고급 수입차의 구매를 망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수입 승용차 판매대수는 23만8987대로 지난 2023년 같은 기간 25만4390대 대비 3.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를 앞 다퉈 출시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단행했음에도 고금리·고물가 현상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입차 선두 업체인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에서 이러한 흐름이 뚜렷이 확인된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오른 BMW코리아는 2023년 6만9552대에 비해서 3.6% 줄어든 6만705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5·7시리즈 등 인기 세단 모델을 비롯해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인기를 끌었다. 개별 수입차 판매 상위 10위로 5시리즈(2위), X5(7위), X7(8위). 7시리즈(9위) 등 4종을 등극시켜 브랜드 입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반면 작년 성과 확대를 이끌었던 주요 모델별 디젤 버전이나 기본(엔트리) 트림의 판매량이 확연히 줄었다. 전기차(BEV) 판매실적도 줄어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선두권 위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5만9567대를 기록해 2023년 6만8135대에 비해서 14.7% 감소폭이 컸다. 모델별 기본(엔트리) 트림을 후속 투입하는 등 볼륨 확대를 시도했지만 초대형 세단 S-클래스, 고성능 AMG, 전기차 등 주요 차종의 판매 감소에 악영향 받았다. 다만 일부 모델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 인기 준대형 세단 E-클래스 11세대 완전변경 모델(2만2030대)을 BMW 5시리즈(1만8815대)보다 약 3개월 늦게 출시했지만 판매량에서 앞섰다. E-클래스는 단일 모델 중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화재 사태 이후 전기차 판매가 더욱 위축됐지만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판매실적을 일부 만회했다. 지난 9월 EQA, EQB 등 전기차를 대상으로 월 납입금 40만~50만원대의 특별 렌탈 상품을 출시한 결과 전기차 월 판매량 최고치(937대)를 기록했다. 기존 상위 5위권 업체들이 대부분 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테슬라 코리아가 3위로 급부상했다. 테슬라 코리아는 지난해 11개월 동안 2만8498대를 판매해 연말까지 3만대 기록을 최초 돌파할 전망이다. 전기차 4종만 판매 중인 가운데 중형 SUV 모델Y(1만7671대), 중형 세단 모델3(1만319대)를 각각 판매 3위, 4위에 등극시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 속에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무료 시공, 무이자 할부 등 프로모션을 이례적으로 실시해 고객 수요를 성공적으로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들이 고급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면서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한 가운데 축소된 시장 안에서 대부분 업체들이 역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춥고 미끄러운 겨울철 운행…차량 관리 꿀팁은?

다가오는 설 연휴, 장거리 운행을 계획 중이라면 차량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특히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와 잦은 한파·폭설이 동반되는 겨울철에는 사전 점검이 더욱 중요하다. 25일배터리 점검부터 냉각수 교체까지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한 관리 팁을 정리했다. ◇ 엔진오일 교체 엔진오일은 엔진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교체 주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겨울철에는 저온에서도 부드럽게 순환되는 저점도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5000~1만0km 주행마다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 연료탱크 가득 채우기 겨울철에는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연료탱크에 공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온도 변화로 인해 수분이 응결되고 이로 인해 연료 라인이 얼어붙을 수 있다. 연료탱크를 채워 공기 공간을 최소화하면 이러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와이퍼 관리 와이퍼 블레이드는 겨울철 시야 확보를 위해 중요한 요소다. 블레이드가 낡거나 변형되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유리 표면이 얼어 있을 경우 와이퍼를 무리하게 작동시키면 모터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히터로 유리를 서서히 녹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 눈이 많이 내린 경우 와이퍼에 가해지는 무게로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니 수시로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6개월~1년마다 교체하는 것이 적합하다. ◇ 겨울용 타이어 사용 일반 타이어는 기온이 낮아지면 딱딱해지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도 탄력을 유지하는 특수 고무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또 빙판길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깊은 홈과 돌기가 있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녹은 눈과 물이 섞인 노면에서도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겨울용 타이어는 필수다. ◇ 세차로 부식 예방 겨울철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차량 하부와 외부 부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서스펜션과 배기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운행 후에는 차량 하부를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차가 어렵다면 방청 스프레이를 사용해 미리 부식을 방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배터리 상태 점검 추운 날씨는 배터리 성능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다. 한파로 인해 방전 위험이 높아지므로, 장거리 운행 전 반드시 배터리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사용 기간이 오래된 배터리는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히터나 열선 시트와 같은 전기 소모량이 높은 장치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으니 목적지 도착 전 꺼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도착 후 1~2분간 시동을 유지하면 배터리 보호에 효과적이다. ◇ 냉각수와 부동액 관리 냉각수와 부동액은 겨울철 동파를 예방하는 핵심 요소다. 두 성분을 1: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영하 30~4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동결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부동액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열 전달이 어려워지고, 낮으면 결빙 위험이 커지므로 적절한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겨울철 안전한 장거리 운행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서 시작된다. 이번 설 연휴, 위 관리 팁을 참고해 안전하고 편안한 운행을 즐기길 바란다. ◇ 엔진 컨디션 유지 위한 연료첨가제 주입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필연적으로 엔진 내부에 쌓이는 카본 때는 엔진 성능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설 연휴 귀성길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면 엔진 내부에 카본 때가 쌓일 수 있어 연료첨가제 불스원샷을 주입해 엔진 속을 깨끗하게 세정하는 것이 좋다. 연료첨가제는 엔진 내부에 쌓인 카본 때를 깨끗하게 제거함으로써 엔진 성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유 시 연료 주입구에 넣고 장거리 주행하는 것만으로도 탁월한 연비 향상과 더불어 배기가스 및 소음감소, 출력 향상 등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불스원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은 영하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눈길·빙판길 안전사고 대비와 더불어 자동차 엔진 컨디션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며 “이번 연휴는 세심하게 차량 상태 확인 후 필요한 차량관리 용품을 구비하시고 출발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모비스, 지난해 영업익 3조735억원 역대 최대치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57조2370억원, 영업이익 3조735억원, 당기순이익 4조60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로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 18.6%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4조7107억원, 영업이익 986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3%, 88.5% 상승한 기록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비그룹사 수주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체의 투자 축소와 전기차 캐즘 등 불확실성으로 목표치 93억3500만 달러의 약 27% 수준인 25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89.9% 늘린 74억4800만 달러다. 제품 고도화 및 신기술 프로모션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전동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등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목표는 2조243억 원으로 전년(1조7486억 원) 대비 2757억 원 늘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지만,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확대 적용하는 등의 제품믹스 효과와 함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활동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2000만원대 전기차’ BYD 아토3, 사전계약 1000대 돌파

BYD코리아는 지난 16일 공개한 소형 전기 SUV BYD 아토 3의 사전 계약 건 수가 1000대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BYD코리아는 지난 16일 브랜드 런칭과 함께 BYD 아토 3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1주일 만인 23일 오후 기준 사전 계약 대수 1000대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BYD 아토 3의 사전 계약의 99%는 통풍시트, 공기 정화 시스템, 전동 테일게이트, 스웨덴 오디오 기술 브랜드 '디락'(Dirac®) 사운드 시스템 등의 편의 사양이 적용된 상위 트림 BYD 아토 3 플러스(Plus)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분포로는 서울 지역 29%, 경기 지역 34% 그 외 지역들이 37%으로 집계됐다. 상담 과정에서 고객들이 BYD 아토 3를 선택한 주요 이유로는 고급 편의 사양 및 다양한 주행 안전 보조 기능의 기본 제공된 우수한 상품성, 전국 주요 지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차량 기본 보증 6년/15만km 로 구성된 업계 최장 수준의 보증 정책 그리고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한 안전성 순으로 분석됐다. BYD 아토 3는 2022년 출시 이래 전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상품성이 검증된 모델이다.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21km 주행이 가능하며 파노라믹 선루프, V2L 등 편의사양과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주행 안전 보조 기능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한국 특화형 서비스도 적용했다.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된 BYD 아토 3의 판매 가격은 BYD 아토 3 3150만 원, BYD 아토 3 플러스 3330만원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BYD 승용 브랜드가 이제 시작했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국내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긍정적 평가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BYD를 선택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차량 인도 전까지 최고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 준비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연간 매출 ‘100조원’ 기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올해 PBV·EV 라인업 구축 집중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사상 첫 100조원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역대 최다판매, 최대 영업이익, 최고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올해 기아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시장서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전략이다. 기아는 24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아의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은 △도매판매 308만9300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 △영업이익률 11.8%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다판매, 최대 영업이익, 최고 영업이익률이다. 세부 별로 보면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0.1%,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1% 각각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기아는 이날 4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기아는 △판매대수 76만9985대 △매출액 27조1482억원 △영업이익 2조7164억원 △세전이익(경상이익) 2조4638억원 △당기순이익 1조7577억원 등 지난 4분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을 공시했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판매대수는 5%,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10%)은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5% 늘어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가이던스 차원에서 기아는 2025년 전망 및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321만6000대)를 지난해 대비 4.1%, 연간 매출(112조5000억원)은 같은 기간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연간 영업이익율은 11%로 제시했다. 기아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제품 믹스 및 평균 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본원적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 5천억원 △영업이익 12조 4천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아는 제품 믹스·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또 회사의 성장을 지원한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해 기아는 경영 성과에 대한 적극적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기아 관계자는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주주,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는 4월 초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작년 ‘사상 최대’ 매출…글로벌 침체 속 ‘호실적’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최고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 불안정한 환율 등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트럼프 집권 등 올해 불확실성을 마주한 현대차는 전기차 현지생산 확대, 하이브리드 판매 집중 등으로 난관을 헤쳐 나갈 방침이다. 23일 현대차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지난해 매출액 175조2312억원, 영업이익 14조2396억원, 경상이익 17조7814억원, 순이익 13조22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7%, 7.8% 늘었다. 다만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말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했고 인센티브가 늘어난 것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를 '위기의 해'라고 언급했다.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 매크로(거시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판매 부문에서는 조지아 메타플랜트 등 전기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수익성을 방어하고 판매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의 맞춤형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종류, 세그먼트별 사양과 트림을 최적화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컨콜서 올해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5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또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 6조7000억원 △설비투자(CAPEX) 8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 등 총 16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가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네럴모터스(GM)과 협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23일 현대차는 2024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GM과 아이템별로 바인딩 계약을 체결해 나가고 있다"며 “북미나 중남미 중심의 아이템을 선정해 공동 구매를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체적 차종이나 선정 작업은 양사 이해관계 있어서 아직 작업 중이다. 올해 1분기에 최종 계약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기상용차를 GM에 리뱃징하는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며 “그걸 통해 북미시장에 상용차가 진출할수있는 기회가 있는지,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 팰리세이드, 넓은 차체에 부드러운 주행 ‘패밀리카 정석’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웅장하고 편안한 패밀리카의 정석이었다. 이전보다 고급스러워진 외관과 풍부한 편의사양과 안락한 주행감이 매력인 모델이었다. 지난 21일 현대차는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스튜디오서부터 인천 영종도의 카페까지 왕복 약 110㎞, 2시간 주행하는 코스였다. 이번 팰리세이드는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9인승, 하이브리드 트림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시승했던 차량은 2.5터보 가솔린 모델로 준수한 연비와 탄력적인 주행 성능이 돋보였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복합연비 9.7㎞/ℓ의 성능을 갖췄다. 외관은 이전보다 더 웅장해졌다. 기존 모델 대비 각각 65㎜, 15㎜ 확장된 전장과 전고는 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인상을 줬다. 특히 헤드라이트,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등 차량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기존 모델보다 더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그저 편안한 패밀리카가 아닌 세련된 대형 SUV로 업그레이드 된 듯했다. 가장 멋스러운 부분은 옆태다. 곳곳에 각을 넣어 마치 지프 그랜드 체로키, 랜드로버 같은 고급 SUV의 느낌을 구현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현장 기자들도 “수입 SUV 같다"고 평가했다. 다이내믹한 감성을 살린 21인치 휠도 돋보이는 매력이었다. 내부는 역시 현대차였다. 12.3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전자장치와 물리버튼이 적절하게 탑재돼 편의성과 시인성을 모두 잡았다. 또 대시보드 전면과 분리된 센터콘솔은 넓은 개방감을 선사했고 100W까지 충전 가능한 USB 충전포트와 무선충전기, 2개의 대용량 컵홀더, 하단 수납공간, 양문으로 개방되는 콘솔박스 등 운전자를 배려한 옵션들이 가득했다. 2열은 '고급스러운 주거공간(Premium Living Space)'이라는 테마가 딱 들어맞을 정도로 넉넉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풍겼다. 독립시트가 탑재돼 개인에 맞는 시트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고, 넓어진 리어 쿼터 글래스 덕에 탁 트인 시야도 확보했다. 주행감은 장단점이 공존했다. 가솔린 터보 엔진 덕에 고속 성능이 좋았고 낮은 무게중심과 똑똑한 서스펜션으로 인해 승차감도 부드러웠다. 반면 차체가 무거운 탓인지 엔진응답성은 다소 떨어졌다. 엔진을 밟으면 약 2~3초 뒤 차량이 반응했다. 주행에 불편한 수준은 아니지만 의식한 순간부턴 다소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이 무겁기도 하고 패밀리카 수요를 위해 제작된 차량이다 보니 다소 보수적으로 셋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비는 생각보다 준수했다. 고속 주행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리터당 11.9㎞의 연비를 기록했다. 큰 차체치곤 괜찮은 연비 성능으로 평가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스쿠터 최강, 누군지 알려주마”…혼다, 4년만에 신형 ‘PCX’ 선보인다

76년간 이어온 혼다의 '인간 중시 기업'이란 이념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터사이클에도 해당됐다. 혼다코리아는 라이더의 편의성·효율성을 극대화한 자사 대표 스쿠터 2025년형 'PCX' 출시를 통해 최근 치열해진 배달 이륜차 시장서 진정한 강자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증명할 방침이다. 22일 혼다코리아는 경기도 성남시 카페더고에서 압도적인 연비와 검증된 내구성을 지닌 '2025년형 PCX'를 공식 출시했다. 차량은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PCX는 '퍼스널 컴포트 살룬'이라는 콘셉트 아래 개발돼 2010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약 8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베스트셀링 스쿠터다. 국내에 들어온지는 15년째로 리터당 50㎞에 달하는 높은 연비효율과 파워풀한 동력 성능으로 출퇴근이나 딜리버리 등 도심 주행에 적합해 국내서도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신형 모델은 4년 만에 출시되는 차량이다. 혼다코리아는 돌아온 PCX를 통해 최근 소폭 떨어진 이륜차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다코리아는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서 약 3만8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여전히 1위자리는 수성했지만 전년 대비 판매량은 4.3%, 점유율은 1.6%p 감소했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PCX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3% 하락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배달 시장이 축소되면서 전체적인 이륜차 판매량이 줄었고 야마하 NMAX 등 경쟁모델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전보다 넓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타사 이륜차와 비교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PCX만의 뛰어난 기동성, 안전성, 내구성, 경제성 등 장점을 통해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표처럼 신형 PCX는 차량의 아이덴티티와 핵심 스타일링을 계승하면서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진화했다. 기존 PCX의 강렬한 시그니처 캐릭터 라인, 완벽한 균형감의 차체 밸런스는 유지하면서도 더욱 심플하고 날렵해진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프론트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 비상등과 브레이크등이 구분된 새로운 형태의 리어 라이트를 채용하고, 전면의 넓은 핸들바에 세련된 커버를 장착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까다로운 환경규제도 통과했다. 유로5+(EURO5+)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eSP+(Enhanced Smart Power Plus)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2.5ps/8750rpm의 동급 대비 강력한 성능을 지녔고 55.0㎞/ℓ(60㎞/h 정속 주행 시)의 압도적인 연비 효율을 실현했다. 더불어 핸들 열선 등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기능들을 아낌없이 탑재했다. 특히 겨울철 라이딩을 위한 그립히터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해 일상·배달 라이더들에 따듯한 주행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주로 쿼터급 차량에 장착되는 '서브 탱크 리어 서스펜션'을 도입해 승차감도 개선했다. 또 5인치 풀 컬러 TFT 미터를 탑재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차량이 급제동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방지하는 ABS(Anti-lock Brake System)와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슬립 발생을 억제하는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 기능을 기본 탑재해 보다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이지홍 대표이사는 “PCX는 압도적인 연비와 내구성으로 스쿠터의 스탠다드를 제시하는 모델이자 혼다를 대표하는 모터사이클"이라며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출퇴근용으로도 안성맞춤인 2025년형 PCX를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의 즐거움을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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