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헌법존중 TF’, 공직사회 풍비박산 내는 것”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17일 “완장 권력이 또 하나의 완장 기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부의 헌법존중정부혁신 TF 설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렇게 해서는 공직사회 자체가 움직이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내란 청산의 명분을 내세워 공직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추진되는 정부의 헌법존중정부혁신 TF 설치를 대놓고 비판한 것이다. 박 시장은 “잘 아시지만 계엄을 선포했을 당시에 그것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있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장관들도 몰랐고 심지어 대통령 실장도 몰랐는데 일선 공무원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며 “그것도 그 계엄이 2시간 반 만에 국회에서 의결이 돼서 해제가 되는 과정을 거쳤는데 이 안에서 공직자들이 내란에 협조하면 뭘 협조했다는 것이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사실은 어떤 외부인들이 들어와서 이런 정부부처를 다 조사하고 더구나 휴대폰까지 다 내라고 이렇게 하면 공직사회를 사실상 풍비박산 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게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일할 맛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며 “또 공직사회 내부를 갈라치기하는 이런 효과가 있어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스무번째 부산 불꽃축제에 117만명 몰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부산 불꽃축제가 15일 가을밤 부산 앞바다의 하늘을 밝게 빛냈다. 불꽃축제는 이날 저녁 7시경 터치 버튼 세리머니와 함께 광안리 해수욕장 해상 위로 형형색색의 불꽃이 올라가며 시작을 알렸다. 가수 지드래곤의 '위버맨쉬' 앨범 오리지널 음원과 AI 음원이 조화를 이루며 음악과 불꽃이 피어올랐다. 1부에서는 20주년을 기념하는 두 가지 종류의 문자 불꽃과 200발이 동시다발로 터지는 '멀티플렉스' 불꽃을 선보였다. 10분간의 오프닝 불꽃에 이어 마련된 2부 해외 초청 불꽃 쇼에서는 일본 히비키야사(社)가 15분간 선명한 색감의 불꽃을 연출했다. 3부 부산 멀티 불꽃 쇼는 한화가 '스무 번의 가을'을 주제로 1막 '우리', 2막 '오늘', 3막 '바람' 등의 순서로 20분간 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광안리 앞바다 등에는 관람객을 태운 국제 여객선 등 선박 170여척이 축제를 함께 했다. 부산시 집계 결과 이날 불꽃축제 관람 인파는 117만명으로 작년보다 14만명 증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인명 피해 등 큰 안전사고는 없었다. 이날 밤 9시 기준 구급 활동은 총 86건이었다. 무릎 통증과 이마 찢어짐 등에 따른 병원 이송이 6명이었고, 나머지는 찰과상 등 현장 처치가 대부분이었다. 부산시는 이날 축제 현장에 100만명 이상이 올 것으로 전망하고 공무원, 소방, 경찰 등 안전관리 요원 약 7000명을 곳곳에 배치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축제 시작 전후로 도시철도 1∼3호선 열차를 총 200회 증편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김민석 총리 “첫째도, 둘째도 안전 중요”…부산 불꽃축제 현장 점검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 제20회 부산 불꽃축제가 열리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아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김 총리는 부산 불꽃축제 현장에 마련된 행정안전부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불꽃 축제 안전관리 대책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축제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모두 안전"이라고 강조하고 “행사 종료 후 귀가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 대책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휴일에 시민들의 즐거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모든 공직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조금 더 잘 챙겨서 오늘도 잘 마치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김 총리는 소방·경찰 관계자들과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을 둘러보고, 다중 인파 관리 현황과 차량 통제 및 응급 의료 부스 설치·운영 상황 등을 직접 살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정청래 민주당 대표, 지스타서 ‘승부조작 퇴출 선수’ 언급 사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를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퇴출당한 선수의 이름을 언급한 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하루 만인 15일 사과했다. 전날 정 대표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진행한 'K-게임 미래 전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17대 국회 당시 게임산업진흥법 통과시 자신이 역할을 했다는 점을 거론하고 “그때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서 이윤열, 홍진호, 마재윤, 박성주 이런 선수들이 너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데 이 선수들은 지금 어디 가서 뭐 하고 있지"라고 자문한 후 “실제로 그것이 제도권 내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제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온라인 상에서는 정 대표가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마재윤을 언급한 것을 두고 비핀 여론이 일었다. 이에 정 대표는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지스타 현장 방문에서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함으로써 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e스포츠를 사랑하고 게임산업진흥법을 최초로 대표로 발의해 만든 장본인으로서 스타크래프트를 추억하고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또 정 대표는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울산 사고 작업업체 코리아카고 “사고 원인 몰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면서 7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당시 발파 해체 작업을 맡았던 코리아카코가 15일 “사고 원인을 추정하기 어려워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날 코리아카코는 울산화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지 9일 만이다. 코리아카코는 보일러 타워 4·5·6호기 해체공사 시공사인 HJ중공업이 발파 해체 작업 도급을 내준 업체다. 석철기 코리아카코 대표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예상치 못한 비극을 겪는 유가족께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석 대표는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수사기관 요청을 포함해 원인 규명에 필요한 절차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코리아카코 측은 취재진 질의에 대해 '수사 중이어서 답변이 곤란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일부 사안에 대해선 부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추정하는 사고 원인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추정할 수 없어 우리도 답답하다"고 답했다. '위험한 작업에 왜 정직원은 1명 뿐이고, 나머지는 계약직이 투입됐느냐'는 질문에 “평소 우리 직원들과 지속해서 일했던 기능공들이고, 일부 일용직은 화재 감시나 신호 등 업무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당시 타워 25m 지점에서는 일부 취약화 작업(대형 구조물 철거 때 목표한 방향으로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과 함께 방호재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며 “시공은 구조검토서대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와이어를 연결한 전도 공법이 안전 측면에서 낫다는 의견이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와이어는 사람이 설치하기 위해 대상물에 직접 올라가고 다가가야 해서 발파 해체 공법이 훨씬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 회사 측은 '왜 (하부 기둥이 아닌 높이) 25m 지점에서 취약화 작업이 이뤄졌는지', '현장에 감리가 있었는지', '외부에서도 취약화가 가능한데 왜 내부로 인력을 투입했는지'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달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화력발전소에서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해 당시 현장에 있던 코리아카코 소속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됐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피란유산은 2023년 5월16일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공식 등재됐다. 이후 지난해 한 차례 보류된 바 있으나 이번 신청에선 피란유산 2곳이 추가·보완해 11곳의 유산으로 구성해 선정됐다. 선정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경무대 △임시중앙청(동아대 석당박물관) △국립중앙관상대(부산기상관측소) △부산항 제1부두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아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유엔묘지(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이며 이번에 △영도다리 △복병산배수지다. 이번 선정으로 시는 유네스코 예비평가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한다. 박형준 시장은 “피란유산은 국내 최초 근현대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사례"이라며 “내년 7월 부산에서 개최될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도 이러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또 하나의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 “내년 지선 승리…부산 탈환 위한 교두보”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14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부산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시당위원장은 이날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은 지난 수십 년간 국민의힘과 박형준 시장의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무대책으로 인해서 쇠락을 거듭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산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먼저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연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양공기업 이전,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을 위해 정부와 당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다. 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야권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박형준 시장은 송사리 운운하며 동남권투자공사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극 항로와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공사 설립이 가장 빠른 길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부산시당은 원팀으로 똘똘 뭉쳐 국민의힘의 삼무 정치를 심판하고 부산 탈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을 방문, '영남 인재 발굴·육성 특별위원회' 신설 추진을 약속했다. 영남특위는 지난 8월 호남 특위에 이어 두 번째 지역 특별위원회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내년 부산 지선서 여야 ‘승부처’로 떠오른 ‘서부산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7개월 앞둔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부산권'이 부산 지선판의 승부를 가를 바로미터로 떠오른다. 13일 지역 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관내 재개발지역의 주택을 산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서 구민 심판 받겠다"며 자신의 의혹을 두고 제명을 결정한 국민의힘에 반발했다. 전통적으로 부산이 보수세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서부산권으로 구분되는 사상·사하·강서구와 같은 지역은 민주당이 그나마 선방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구분된다. 그런 와중에 부산서 가장 먼저, 여권 분열이 사상구에서 발생해 여권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상구에서 조 청장이 당 징계에 불복, 무소속 출마도 시사하면서 그 긴장감은 더해졌다. 일각에선 사상구를 비롯한 서부산권의 정치 지형이 혹여나 무너지면 그 여파가 다른 지역으로 순식간에 퍼져 내년 지선을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부산권의 경우 사상구의 내부 분열뿐 아니라 사하구청장과 강서구청장의 사법리스크도 안고 있다. 사하구의 경우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이성권 당시 후보가 민주당 최인호(재선) 의원을 눌러 당선됐다. 다만 693표 차이로 이긴 '초박빙' 결과인데다, 국민의힘 소속 이갑준 현 구청장의 불출마설이 지역에선 파다한 탓에 내년 구청장 선거의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강서구는 지난 조기 대선 때 부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의 지지세가 높아던 지역이다. 여기에다 시당위원장으로 나서 내년 선거를 이끄는 변성완 강서구 지역위원장이 있다. 그는 부산시장 권한대행 출신으로 시장 선거 경험에 공직 사회 이해도가 높아 내년 지선에서 역할이 기대되는 인사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민주당은 최근 시당위원장 선거를 거쳐 지역 야권의 결집과 여권 공세에 집중하는 동시에 집권 여당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내년 지선 승리를 위해 온 힘을 한데 쏟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이렇듯 서부산권의 '분열'이 내년 지선에서 야권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에선 18개 당협위원회에서 초선 국회의원만 9명인데, 저마다 실리를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자기 사람 심기'식 정치 셈범을 들고 있는 탓에 공천 과정서 불협화음은 예견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시장의 측근 인사들 또한 서부산권의 분열이 혹여나 내년 지선에서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조심스레 내비친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사전 정보를 가지고 관내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이 13일 “부동산 투기나 사적이익을 추구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 청장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의심을 야기할 수 있다는 논리로 제명 처분한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월 부부 공동명의로 사상구 내 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괘법1구역 주택을 산 조 청장에게 지난 3일 제명 결정했다. 조 청장은 “구청장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데 대해 사상구민께 사과드린다"며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장 주변에 부동산을 선제적으로 매입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노리지 8년이나 걸리는 재개발 사업장에 주택을 매입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내년 지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발언도 했다. 조 청장은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반해 국민의힘에서는 힘이 돼 주지 못할 망정 저를 짓밝고 얼마나 잘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 3년 6개월동안 구청장으로서 한 일을 바탕으로 우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민들의 심판을 받아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구민의 선택으로 구청장이 된다면 재개발구역에 주택을 매입한 금액 1억 8000만 원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 각 기관, ‘수능 대비책’ 마련…2만 8천명 응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의 각 기관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제히 대비한다. 부산시는 2026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부산 지역 수험생 2만8883명을 위해 교통과 소음, 의료 등 종합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수험생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가지고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도착해야 한다. 먼저 공무원, 공공기관, 금융기관, 연구기관, 50인 이상 기업체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미룬다. 승용차로 이동하는 수험생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BRT 구간을 제외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단속을 일시 중단한다. 승용차 요일제도 수능 당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이밖에 지각 우려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을 위한 비상수송차량도 운영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시험실 당 최대 28명의 수험생을 배치하고 동일 학교 출신이 몰리지 않도록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 또, 외부 세력과 연계한 조직적인 부정행위 발생 방지를 위해 수능 당일 시험장 주변 순찰 강화와 함께 경찰력 지원 협조 체계도 구축했다. 부정행위자가 적발되면 사실 통보와 함께 퇴실 조치되며 자술서 작성 등 절차를 거쳐 시험장에서 퇴장 조치한다. 부정행위 여부는 감독관이 서로 합의해 판단한다. 판단이 어려우면, 시험장 본부와 협의해 처리하고 수사의뢰 역시 검토한다. 부산경찰청 역시 13일 새벽 6시부터 부산시내 62개 시험장 주변에 교통.지역경찰 및 기동대 경찰관 등 약 900명을 배치해 수험생들의 이동을 돕는다. 경찰은 부산 지역 올해 수험생은 2만8883명으로 지난해 2만7356명보다 5.58% 증가해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험생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험장 주변 반경 2킬로미터 이내 간선도로를 집중 교통관리구역으로 설정하고, 수험생 탑승 차량의 시험장 진입로를 최우선 우선 확보한다. 이와 함께 싸이카 신속대응팀을 시내 주요 교차로에 분산 배치해 교통사고나 고장차량 등 돌발 상황에도 대비한다. 한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산 지역 지원자는 졸업예정자와 졸업생 등을 포함해 모두 2만8883명이다. 지난해보다 1527명 증가한 수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 다만 일교차가 커 수험생은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을 추천한다. 부산기상청은 수능 당일 부울경 아침 최저기온을 2~11도, 낮 최고기온을 17~20도로 각각 전망했다. 평년보다 1~5도 높지만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클 것으로 내다봤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시 내년 예산 17조9330억…‘시민행복도시 초점’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는 올해보다 7.5% 증가한 17조9330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11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시민행복도시와 글로벌 허브 도시' 실현을 위한 6개 분야에 중점을 뒀다. 먼저 부산형 돌봄체계 실현에 6조6111억원을 편성했다. 돌봄사업의 대상이나 특별교통수단을 확대하는데 쓰인다. 아동친화도시 구현 사업에도 1조4125억원을 사용한다. 어린이집 필요경비 중 부모부담행사비과 기존 미지원 항목인 특성화비용을 확대한다. 안전한 공공의료체계, 시민안전도시를 구현하는데 5795억원을 투입해 부산의료원에 호흡기센터와 어린이병원을 건립하고 달빛어린이병원과 지역 외상거점병원을 운영해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한다. 대중교통도 6000억원 넘는 예산을 배정해 손을 본다. 을숙도대교·산성터널 등 유료도로 출퇴근시간 무료화, 동백패스와 K패스로 교통비 부담을 완화한다. 푸른 도시 조성에 6452억원을 투입한다. 시민의 맑은 물 음용을 위해 경남 취수지역에 상생발전 지원금을 제공하고 도심 곳곳에 공원을 만들어 15분 여가권을 확충하는 데 쓰인다.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도약과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완성을 위해 4407억원과 3427억원 등 총 7834억원을 투입한다. 통근버스 증차 등 주력산업 고도화와 산단 접근성을 높이는데 687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5879억원을 편성헸다. 이 중 부산오페라하우스, 세계적 미술관 건립 등 문화예술도시 조성에 3352억원, 야구박물관 건립·세븐브릿지 투어 등 생활체육 천국도시를 위해 1575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예산안을 바탕으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퍼즐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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