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제2 국적사’ 굳힌다…2093억 적자는 도약 위한 수업료

국내 항공업계의 지각 변동을 불러온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티웨이항공이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저비용 항공사(LCC)라는 꼬리표를 떼고 유럽 하늘길을 연 데 이어 동남아 최고의 알짜배기로 꼽히는 '인천-자카르타' 노선까지 품에 안으며 외형 확장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급격한 몸집 불리기는 수천억 원대의 영업손실이라는 청구서로 돌아와 올해 리브랜딩 이후 적자 탈출에 성공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7일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따라 독과점 해소를 위해 배분된 '인천-자카르타' 노선의 새 주인으로 티웨이항공을 최종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상용 수요와 관광 수요가 연중 내내 탄탄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 등 경쟁사들이 사활을 걸고 달려들었지만 항심위의 선택은 티웨이항공이었다. 장거리 운항 능력과 사업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서 경쟁 우위를 입증해서다. 항심위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 규칙에 따라 △안전성 △이용자 편의성 △취항 계획 구체성 △지속 운항 가능성 △지방 공항 활성화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티웨이항공이 최고 득점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선정으로 인천-자카르타 국제선뿐만 아니라 국내선 핵심인 '김포-제주' 노선(하계 87회, 동계 74회)의 대체 항공사로도 선정되며 국내외 네트워크를 동시에 강화하게 됐다. 티웨이항공 측은 배정받은 슬롯을 바탕으로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자카르타 하늘길에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의 '퀀텀 점프'는 2024년 유럽 노선 진출에서 시작됐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양대 국적사 합병 승인의 조건으로 독점 우려가 있는 유럽 4개 노선의 이관을 명령했고, 그 수혜가 고스란히 티웨이항공에 떨어졌다. 티웨이항공은 2024년 5월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8월부터 이탈리아 로마·프랑스 파리·스페인 바르셀로나·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핵심 4개 도시에 순차적으로 취항했다. 이는 국내 LCC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장거리 운항 경험이 부족한 티웨이항공의 연착륙을 위해 대한항공은 자사의 광동체인 A330-200 항공기 5대를 임차해주고, 정비·운항 승무원 교육까지 패키지로 지원했다. 공정위는 티웨이항공이 기업 결합이 완료되기도 전인 2024년 8월부터 선제적으로 진입한 점을 인정해 이를 시정 조치 이행 완료로 간주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외형은 '메가 캐리어'급으로 성장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 3년여 간티웨이항공의 재무제표는 '성장'과 '출혈'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2023년은 티웨이항공에게 '꿈의 해'였다. 전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 폭발한 여행 수요를 흡수하며 매출 1조3488억 원, 영업이익 1394억 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유럽 노선 취항 준비가 본격화된 2024년부터 기류가 바뀌었다. 2025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7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4%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나, 영업손실은 2093억 원의 적자로 곤두박질쳤다. 당기순손실 역시 2476억 원에 달했다. 적자의 주범은 '공격적 투자'였다. 유럽·호주 등 신규 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에어버스 A330-300이나 보잉 777-300ER 등 대형 기재를 도입하면서 리스료와 정비비가 급증했다. 여기에 고환율과 고유가라는 대외 악재가 겹치며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2025년 들어 매출 원가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600억 원이나 증가한 것이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자연 재해나 유가·환율 변동, 국제 정세 악화 등과 같은 불안 요소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 국내 LCC 뿐만 아니라 해외 LCC들의 한국 시장 진입 등으로 업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공항을 거점으로 노선을 확대하며 공급 우위를 선점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고,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통한 적절한 운수권 획득으로 5자유 수요를 유치하는 노선도 개설해 운영 중"이라고 부연했다. 때문에 현재의 대규모 영업손실은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기 위한 필수적인 선제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일종의 '성장통'이라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비수기 시즌과 경쟁 심화 노선에서는 수요와 공급 변동을 다각도로 주시하고, 적정 수준의 수익성을 목표로 경쟁적인 운임으로 대응하며 조기 수요 선점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외에도 적극적인 부정기편 운항을 통한 기재 가동률 극대화와 신규 판매 채널 개발, 여객 수요에 부합하는 부가 서비스 개발을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사세 확장 차원에서 티웨이항공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ITA 항공·에어프레미아와 인터라인(Interline) 협정을 체결해 운항 중에 있다. 아울러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차제에 티웨이항공을 스타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항공 동맹체에 가입시킴으로써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고 천명했다. 티웨이항공은 2026년을 '제2 창업'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으로 최대 주주가 변경된 이후 사명을 '트리니티항공(Trinity Air)'으로 변경하는 리브랜딩 작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LCC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기단 현대화 전략도 구체화됐다. 티웨이항공은 2026년부터 에어버스의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인 A330-900NEO 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이 기종은 기존 항공기 대비 연료 효율이 뛰어나고 항속 거리가 길어 유럽·미주 노선의 수익성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오션플랜트, 美 해군 ‘전투함’ 정비 시장 뚫는다…MSRA 취득 ‘목전’

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위한 마지막 능선을 넘었다.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미 해군 전투함 MRO 사업 자격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SK오션플랜트는 미국 해군 전투함 MRO 사업 참여를 위한 '함정정비협약(MSRA, 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취득의 최종 절차인 항만보안평가(Port Security Assessment)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항만보안평가는 MSRA 취득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9월 미국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로부터 설비 경쟁력과 품질, 안전·환경 관리 수준을 점검받는 1차 현장 실사를 통과한 바 있다. 이어 진행된 이번 2차 실사에서는 △조선소의 물리적 보안 체계 △선박 접근 통제 절차 △항만 시설 보안 관리 능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이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는 보안 통제 시스템과 준수 체계 면에서 미 해군 측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NAVSUP의 행정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1분기 중 MSRA를 공식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MSRA는 미 해군이 자국 및 우방국 조선소에 부여하는 일종의 정비 면허다 . 특히 이번 인증이 확정되면 SK오션플랜트는 군수 지원함 같은 비 전투함뿐만 아니라 미 해군 전력의 핵심인 '전투함(Major Combatant Ship)'의 정비·보수·개조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 MSRA가 없는 조선소는 비전투함 정비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이번 자격 취득은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사장은 “이번 항만보안평가 완료는 당사가 추진 중인 글로벌 방산·해양정비 사업 확대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미국 해군 함정뿐 아니라 동맹국 해군과의 협력 기회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미 국내 방산·민간 선박 MRO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2017년 함정 건조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해군과 해양경찰청에 30여 척의 함정을 인도했으며, 현재 해군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Batch-Ⅲ' 후속함(2·3·4번함)을 동시 건조 중이다 . 민간 분야에서도 2017년부터 MRO 사업을 영위하며 매년 LNG선·유조선 등 30여 척의 선박 수리를 수행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길이 430m, 폭 84m에 달하는 초대형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를 보유하고 있어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나 1만 8000TEU급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의 수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중공업, 美 해군 MRO ‘연타석 홈런’…“압도적 기술력 통했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해 첫 수주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쌓은 신뢰가 추가 수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 1000톤급 화물 보급함 'USNS 세사르 차베즈(Cesar Chavez)'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번에 정비를 맡은 세사르 차베즈함은 전장 210m, 전폭 32m 규모로 2012년 취역한 군수 지원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9일부터 울산 본사 중형선 사업부 인근 안벽에서 본격적인 정비 작업에 착수한다. 작업 범위는 △선체 및 구조물 보강 △추진 체계 점검 △전기·보기 계통 정비 등 100여 개 항목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은 고도의 기술력과 기동성을 발휘해 단기간 내 정밀 정비를 마치고 오는 3월 중 미 해군 측에 함정을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 추가 수주의 배경에는 앞서 수행한 첫 MRO 프로젝트의 성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수주했던 '앨런 셰퍼드'함의 MRO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6일 출항시켰다. 당시 앨런 셰퍼드함은 당초 계약보다 정비 항목이 60여 개에서 100여 개로 대폭 늘어나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으나, HD현대중공업은 긴밀한 협조와 신속한 대응으로 공기를 준수하며 완벽한 품질을 선보였다. 미 해군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MRO를 수행해봤지만 HD현대중공업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파트너"라며 “적기에 고품질의 함정으로 재탄생시켜준 기술력에 매우 만족한다"고 극찬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통해 신설된 '함정·중형선 사업부'를 중심으로 MRO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특수선 분야의 축적된 노하우에 중형선 사업부가 보유한 도크와 설비, 전문 인력을 결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 사업부 대표(사장)는 “독보적인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첫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완벽히 수행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 사업부의 내실과 효율을 다져 글로벌 함정 MRO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메가 LCC’ 시동 거는 진에어, 에어부산과 국내 3개 노선 공동 운항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공동 운항(Code Share)을 시작하며 2027년 초로 예정된 '통합 저비용 항공사(LCC)' 출범을 위한 물리적 결합에 속도를 낸다. 7일 진에어는 전날부터 에어부산과 국내선 3개 노선을 대상으로 공동 운항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산하 LCC 3사의 단계적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양사 간 운항 및 판매 시스템을 연동해 통합 운영의 안정성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 노선은 △김포-부산 △제주-부산 △제주-울산 등 3개 노선이다. 해당 노선들은 에어부산이 거점인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서 강점을 가진 노선으로, 진에어의 판매 네트워크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 구조에 따라 진에어는 마케팅사로서 항공권 판매와 마케팅을 전담하고, 에어부산은 운항사로서 실제 항공기 운항과 정비를 맡는다. 이용객들은 진에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진에어 편명(LJ)으로 표기된 에어부산 운항편을 예약하고 탑승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동 운항을 실질적인 '화학적 결합'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지난 10개월간 실무 협의체를 가동하며 운영 기준과 업무 프로세스를 조율해왔고 시스템 정합성을 확보했다는 내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통합 법인 출범 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사업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공동 운항은 고객에게는 스케줄 선택권을 확대해 편의성을 제공하고, 회사 차원에서는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통합 LCC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부문별 통합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ASS 2호 위성, 2월부터 항공안전 길잡이 거듭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발사된 항공위성서비스(KASS) 2호 위성을 오는 2월 19일부터 실제 항공기 운항에 활용한다. 기존 1호기와 복수 운영해 위치 정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KASS 2호 위성 운영 서비스를 8일부터 항공정보간행물(AIP)에 반영, 2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KASS는 기존 GPS의 위치 오차를 15~33m에서 1~1.6m 수준으로 대폭 줄여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고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항공위성 보정 시스템이다. 지난해 11월 발사된 KASS 2호 위성은 지상과 위성 간 통합시험을 거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성능 기준 충족 여부에 대한 검증을 모두 마쳤다. 국토부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뒤 2월 19일부터 KASS 2호 위성을 정식 운영해 1호기와 신호를 연계할 예정이다. 복수 위성 운영 체계가 구축되면서 한쪽 위성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위성의 신호로 즉각 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한다. 이에 따라 항공기의 비행 및 착륙 과정에서 수평·수직 위치정보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운항 안전성과 효율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 가능성 감소와 함께 비행경로 최적화로 인한 연료 절감과 탄소배출 효과도 나타날 전망이다. 국토부는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개시로 전 세계 다섯 번째 위성항법보정시스템(SBAS) 운영국으로 위상을 확보한 만큼, 차세대 기술 개발과 핵심 부품 국산화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공항별 환경과 여건을 반영한 착륙 절차 마련을 비롯한 KASS 활용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제주·무안·울산공항을 대상으로 관련 절차를 마련했다. KASS 도입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검증하기 위한 실증 연구도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이다. 이밖에 항공 분야를 넘어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재난·안전 관리, 내비게이션 등 미래 모빌리티와 공공·민간 영역 전반으로 정밀 위치정보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KASS 정밀 위치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KDAS(KASS Data Access System)를 지난해 12월 구축했다. 우선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민간 업계가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아버지가 가르쳐준 CPR로 생명 살려”…HD현대중공업, ‘고교생 의인’ 직원 자녀 표창

HD현대중공업 직원의 자녀가 아버지가 가르쳐준 심폐 소생술(CPR)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시민을 구한 직원 자녀 윤재준 군(대송고 2학년)과 친구 문현서 군(화암고 2학년)을 울산 본사로 초청해 표창하고 격려했다고 7일 밝혔다. 윤 군과 문 군은 지난달 28일, 아르바이트를 하던 식당에서 갑자기 쓰러진 80대 남성을 목격했다. 주변 어른들이 당황해 우왕좌왕하는 사이 두 학생은 침착하게 환자를 눕혀 기도를 확보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약 2분 간 이어진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환자는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SNS에 사연을 올리면서 지역 사회에 알려지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들의 선행이 회사가 추구하는 '모두를 위한 안전'의 가치와 부합한다고 판단, 두 학생을 '고교생 의인'으로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서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학생들에게 대표이사 표창장과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며, 위급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용기를 치하했다. 특히 이번 구조 활동의 배경에는 평소 가정과 학교에서 이뤄진 철저한 안전 교육이 있었다. 윤재준 군의 아버지는 HD현대중공업 안전보건지원부 소속 특수구조대원인 윤형민 기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형민 기사가 직접 일일 강사로 나서 두 학생에게 심장 제세동기(AED) 및 소화기 사용법, 화재 대피 요령 등 심화 안전 교육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두 학생은 야드 투어를 통해 아버지가 일하는 현장을 둘러보며 산업 현장의 안전 중요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재준 군은 “어릴 때부터 특수구조대원인 아버지에게 CPR을 배웠고 학교 안전 교육도 큰 도움이 됐다"며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회사와 동료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아버지가 더욱 존경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두 학생의 책임감 있는 행동은 평소 안전 교육과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가족, 나아가 지역 사회 전반에 성숙한 안전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로 항공권 예매하면 ‘공항 라운지·리무진’ 43% 할인

이스타항공이 공항 이용객들의 이동 편의와 쾌적한 대기 환경 조성을 위해 제휴 서비스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 7일 이스타항공은 공항 프리미엄 서비스 플랫폼 '더라운지'의 운영사 '이브릿지'와 제휴를 맺고, 홈페이지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공항 라운지 및 리무진 버스 이용권을 최대 43%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이스타항공 국제선 이용객은 인천·김포·김해공항 등에 위치한 '마티나 라운지'와 '스카이허브 라운지' 등 국내 주요 공항 라운지를 정가 대비 2만6000원 할인된 3만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리무진 버스 탑승권도 1만6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내 '예매 내역 조회' 페이지에서 부가 서비스처럼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권의 경우 현장 구매 혜택도 제공된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신규 제휴를 기념해 런칭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7일부터 오는 2월 6일까지 한 달간 라운지 이용권에 대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여행객들의 부담을 더욱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여행의 시작인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을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이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탑승객의 실질적인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휴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작년 전세계 선박 발주 27% 급감 속 韓 수주량 8%↑…中 35%↓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2024년 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는 오히려 수주량을 늘리며 불황 속에서도 알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수주량이 급감한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5643만CGT(2036척)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호황기였던 2024년의 7678만CGT(3235척)와 비교해 27%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지난해 총 1160만CGT(247척)를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점유율은 21%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국인 중국은 3537만CGT(1421척)를 수주하는 데 그쳐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점유율은 63%로 여전히 1위를 지켰으나 물량 감소 폭이 컸다. 특히 척당 환산 톤수(CGT)를 비교하면 한국 조선업의 '질적 성장'이 두드러진다. 12월 수주 실적 기준 한국의 척당 CGT는 6만4000CGT로, 중국 2만6000CGT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한국이 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 위주로 일감을 채운 반면 중국은 중소형 선박 위주의 수주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월간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809만CGT(264척)로 집계됐다. 전월(659만CGT) 대비 23%, 전년 동기(479만CGT) 대비 69% 각각 증가하며 연말 발주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147만CGT(23척·18%), 중국 571만CGT(223척·71%)로 나타났다. 전세계 수주 잔량은 12월 말 기준 1억7391만CGT로 전월 대비 312만CGT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억748만CGT(62%)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3512만CGT(2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21만CGT 늘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45만CGT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도크가 꽉 차 선별 수주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선가 역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12월 말 클락슨 신조 선가 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84.65를 기록해 전월(184.33) 대비 0.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5년 전인 2020년 12월(125.6)과 비교하면 47%나 뛴 수치다. 주요 선종별 가격은 △LNG 운반선(174k cbm) 2억48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8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 2억6200만달러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후쿠오카 지점, 日 현지 공항 ‘항공 보안 교육 훈련 우수’ 표창 수상

티웨이항공이 일본 주요 취항지인 후쿠오카에서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과 교육 훈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후쿠오카 지점이 후쿠오카 국제공항이 주관한 '2025년도 상반기 항공 보안 감사'에서 항공 보안 교육 훈련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돼 표창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후쿠오카 국제공항은 매년 공항 내 상주하는 항공사·보안 업체·협력사 등 모든 항공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감사를 실시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항공 보안 교육 수준 △공항 내 출입증 관리 △공항 보안 대책 준수 여부 등이며, 이를 종합해 공항 보안 품질 향상에 기여한 우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티웨이항공 후쿠오카 지점은 까다로운 보안 규정과 절차를 빈틈없이 준수하는 한편, 실효성 높은 자체 교육 훈련을 지속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이론 교육을 넘어 현장 업무와 직결된 실습 중심의 훈련 커리큘럼을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티웨이항공은 실제 공항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비상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별 대응 훈련을 통해 직원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노력이 실제 감사 과정에서도 높은 점수로 이어지며 후쿠오카 공항 전체의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외 전 지점의 보안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보안 교육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항공 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표창은 최일선에서 항공 보안을 책임지는 후쿠오카 지점 직원들의 투철한 책임감과 부단한 훈련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타협 없는 안전 기준과 고도화된 보안 체계를 바탕으로 승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항공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시아나, 오는 14일 인천 T2 이전…‘통합 대비’ 대한항공, 라운지 2.5배 확장·IT 서비스 강화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 터미널(T1)을 떠나 제2여객 터미널(T2)로 둥지를 옮긴다. 이에 발맞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승객 유입과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에 대비해 라운지 시설을 2.5배 확장하고,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손님 맞이 채비를 마쳤다. 양사는 터미널 이전에 따른 승객 혼선을 최소화하는 한편,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항 서비스로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월 14일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본격적인 승객 맞이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14일 0시 이후 도착하는 항공편부터 T2로 입국하게 되며, 첫 출발편은 오전 7시 오사카행 OZ112편이다. 탑승 수속 카운터는 T2 3층 동편에 위치한 G~J 구역에 마련된다. G·H는 일반석·수하물 위탁을 담당하고, J는 비즈니스 클래스·우수 회원 전용 카운터다. 아시아나항공은 터미널 변경으로 인한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항공권 예약부터 발권, 여정 안내서(E-Ticket) 등 모든 접점에서 터미널 이전 사실을 안내하고 있으며, 알림톡과 SNS를 통해서도 홍보를 강화했다. 현장 오도착 승객을 위한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인천공항고속도로·공항철도와 서울역·광명역 도심 공항 터미널 등 주요 이동 경로에 안내 배너를 설치했다. 특히 이전 후에도 기존 T1에 안내 데스크를 운영하며, 인천공항공사와 협력해 2주간 긴급 수송 차량을 지원해 잘못 도착한 승객의 신속한 이동을 도울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의 T2 이전으로 아시아나 승객들 역시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라운지 시설 및 운영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부터 진행해 온 대규모 리뉴얼 프로젝트를 통해 T2 내 라운지 면적을 기존 5105㎡에서 1만2270㎡로 약 2.5배 확장한다. 좌석 수 또한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려 급증할 이용객 수요를 감당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8월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우측) 라운지를 새단장했고, 4단계 확장 공사로 신설된 윙 팁 구역에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어 올 상반기 내에 프레스티지 동편(좌측)과 일등석,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를 순차적으로 개장해 리뉴얼을 마무리한다. 하드웨어 확장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대폭 강화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승객 합류로 인한 라운지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IT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운영 시스템 제고에 나선다. 주요 서비스로는 △라운지 사전 예약제 △실시간 혼잡도 확인 △현장 대기 알림 시스템 등이 있다. 지난해 도입된 '라운지 사전 예약 서비스'는 마일리지나 바우처를 사용하는 고객이 앱을 통해 미리 이용 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 제도다. 예약 승객은 당일 별도 대기 없이 입장 가능하다. 일등석·프레스티지석·엘리트 플러스 회원은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고객들은 대한항공 앱을 통해 라운지별 혼잡도를 '원활-보통-혼잡-매우 혼잡' 4단계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라운지 입구의 자동 출입 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만석 시에는 현장에서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차례가 됐을 때 알림을 받는 '스마트 줄서기' 시스템도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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