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김장나눔봉사에 정기선 회장, 수육 들고 ‘깜짝 등장’ 화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사내 연말 이웃돕기행사에 참여한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을 위해 직접 수육 음식을 준비해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화제에 올랐다. 17일 HD현대에 따르면,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김장 나눔봉사'로 마련한 총 7000㎏ 규모의 김치를 전국 아동생활시설과 성남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올해 김장 봉사에는 임직원과 임직원의 가족 등 총 32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위생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김장 교육을 받은 뒤 '급식대가'로 알려진 이미영 셰프로부터 고구마 김치 레시피와 김장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특히, 이날 김장봉사 현장에 정기선 회장이 깜짝 등장해 참여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정 회장은 이미영 셰프에게서 전수받은 레시피로 수육 음식을 직접 준비해 이날 참석한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제공하고 나눔활동을 격려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회장은 사내 행사에 종종 깜짝 등장해 임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격려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HD현대는 성남뿐 아니라 울산과 인천 등지의 계열사에서도 김장 나눔을 이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1월 26일 울산에서 '2025년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열고 6000상자(총 3만㎏) 분량의 김치를 울산 지역 취약계층 약 4300세대와 복지시설 50곳에 후원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도 11월 인천·울산·군산에서 임직원 참여 김장 나눔을 진행해 총 2400박스를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게 전달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함께하는 나눔과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자의 눈]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 수단이 아니다

식민 지배, 전쟁, 군사독재, 외환위기. 한국 근현대 경제사를 꿰뚫는 핵심 키워드다. 파란만장한 역사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구조를 탄생시켰다. 옥스퍼드사전에도 등재돼 있는 대체불가능한 한국 고유의 단어 '재벌(Chaebol)'이다. 재벌 대기업 중심 경제 발전은 우리나라를 빠르게 선진국 반열에 올리는 데 기여했다. 석유 한 방울 없는 나라가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생산거점으로 거듭났다. 기술·자본 모두 부족했던 삼성은 '반도체 초격차 신화'를 썼다. 국민들도 마음속으로 '한국 기업'을 응원했다. 해외에서 삼성·현대차의 로고를 보면 많은 이들이 묘한 뿌듯함을 느낀다. 100년 넘게 이어진 독립운동정신의 연장선인 듯하다. 외국계 자본이 우리 기업 지분을 사들이면 이를 '공격'이라고 표현한다. 정부는 대기업 총수를 '동일인'이라고 지정하며 별도로 관리한다.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는 어느 하나 평범한 게 없다. 문제는 어느 순간 재계가 '한국의 특수성'과 '재벌 특혜'를 혼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뜨거운 감자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란 사례가 대표적이다. 재계는 해당 상법 개정에 반대하며 “경영권 방어 수단이 사라진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사주는 주주 전체의 돈으로 사들인 '회사의 자산'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를 소각하는 게 전세계 자본시장의 상식이다. 특정 총수 개인의 지배력 유지를 위해 이를 우호 세력과 맞교환하는 행위는 배임이라고 보는 게 합당하다. 회사 돈으로 본인 경영권을 지킨다는 생각 자체를 했다는 게 놀랍다.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꽃놀이패'로 활용하는 관행은 재계의 도덕적 권위를 스스로 갉아먹는 행위다. 기업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주주 권익을 침해하면서 노동계·정치권을 향해 “법과 원칙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재계가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등에 반대할 때 내세운 명분도 '글로벌 기준'이 아니었나?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고집하는 것은 재계가 '기득권 지키기'에 스스로 매몰돼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명분이 무너지면 시장, 주주, 국민 모두 기업의 편에 서지 않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항공 사고 조사, 처벌 아닌 예방 목적”…조종사협회, 전남청 사조위 압색에 ‘우려’ 표명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가 최근 경찰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사고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수사기관이 원시 자료를 강제 확보하는 것은 국제적 기준인 '조사의 독립성'과 '재발 방지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남경찰청이 지난 16일 사고 조사 자료 확보를 위해 사조위를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항공 사고 조사의 국제적 원칙과 규정에 비추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사조위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 기구임을 강조하며 조사 과정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공식 조사가 종료되기 전 수사기관이 사고와 직결된 원시 자료를 강제 확보하는 상황은 국제적 기준과의 정합성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근거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규정을 들었다. ICAO 부속서(Annex) 13에 따르면, 사고 조사의 유일한 목적은 사고 예방에 있으며 과실이나 법적 책임을 규명하는 데 있지 않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해당 규정은 조사 당국이 확보한 진술·음성 기록·비행 기록 장치(FDR) 등의 자료를 형사 처벌 등 사고 조사 외의 목적으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는 항공 사고 조사가 형사적 책임 추궁이 아닌 순수한 안전 증진 활동임을 국제 규범으로 확립한 것"이라며 “원시 자료의 보호는 사고 조사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진술과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사례도 언급됐다. NTSB 지침에 따르면 사고 조사는 대립 당사자가 없는 사실 규명 절차이며, 법 집행 기관의 활동이 NTSB의 증거 수집과 분석 능력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 압수수색이 자칫 항공 안전 문화를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협회는 “사조위의 조사가 종결되기 전 수사기관의 강제 수사는 독립성과 비형사성, 재발 방지 중심이라는 사고 조사의 근본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이는 결과의 신뢰성뿐만 아니라 향후 조사 참여자들의 자발적 협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향후 사조위가 국무총리 산하 기구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 체계가 확립되길 기대한다"면서 “협회 또한 사조위 지정 전문가 단체로서 경찰 수사와 사고 조사가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며 조화롭게 이뤄지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협회는 “이번 사안이 항공 사고 조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항공 안전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내년 ‘대한항공 독주’ 굳어진다…항공업계 ‘양극화’ 심화

2026년 대한민국 항공업계가 대한항공과 '나머지 항공사' 간의 실적 격차가 극복하기 힘들 정도로 벌어지는 구조적 '양극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고유가·인건비 상승 등 3중고가 업계를 덮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기초 체력이 약한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좁아진 단거리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에 내몰릴 전망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의 독점적 지위와 탄탄한 화물 수익, 프리미엄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나 홀로 고공 비행'을 이어가며 시장 지배력을 절대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NICE신용평가가 발표한 '2026년 산업 전망-항공 운송' 보고서와 주요 항공사들의 3분기 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 내년 항공 시장은 수요 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공급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급 불균형'이 최대 리스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 LCC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공급 과잉이다. 한때 LCC들은 코로나19 엔데믹 특수를 노리고 경쟁적으로 항공기 확보에 나섰으나 이제는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 등록 기준 국내 LCC 8개사의 여객기 운용 대수는 총 184대로 집계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7대보다 1.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LCC의 주력 텃밭인 일본·동남아 노선은 이미 여객 수요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해 더 이상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불을 지피는 것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다. 파라타항공의 재취항은 내년도 단거리 노선 운임 하락을 부추길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기존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등 주요 LCC들이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파라타항공까지 가세할 경우 일본·동남아 등 알짜 노선에서의 운임 경쟁은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NICE신평은 “가계 실질 소득 정체와 고환율로 여행객들의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기재 도입과 플라이강원에서 사명을 바꾼 파라타항공의 시장 재진입은 운임 약세를 고착화할 것"이라며 “운임 방어력이 낮은 LCC일수록 수익성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가뜩이나 좌석 공급 포화 상태에서 파라타항공까지 뛰어들어 수익성 악화는 명약관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이러한 우려는 이미 재무제표상의 숫자로 현실화되고 있다. NICE신평이 분석한 항공사별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살펴보면 대형 항공사(FSC)와 LCC 간의 격차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EBITDA 마진율은 18.0%로 집계돼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LCC들의 마진율은 평균 4.7%에 그쳤다. 이는 2024년 연간 기준 LCC 마진율이던 14.6%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수치다. 주요 상장 LCC들의 3분기 보고서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취항 비용 등으로 인해 올해 3분기에 적자 전환했고, 제주항공과 진에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며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비용 구조가 취약한 LCC들이 환율 상승과 유류비 부담을 운임에 전가하지 못한 채 그대로 떠안은 결과다. 반면 '맏형' 대한항공은 경쟁사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핵심 경쟁력은 '장거리'와 '프리미엄'이다. 보고서는 “대한항공은 비즈니스 출장과 같은 상용 수요가 탄탄한 미주·유럽 노선에서 높은 운임 방어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중대형 항공기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미 기단을 확보한 대한항공의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 조치 역시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FSC에 더 큰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항공 화물 부문 역시 든든한 버팀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공 지능(AI) 반도체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품 수출이 늘어나며 화물 수익의 하방을 지지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 체력 면에서도 우수함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평균 15대 이상의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하며 조 단위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축적된 현금성 자산과 막강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향후 대한항공의 독주 체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마무리되는 순간 완성형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통합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 시장 중 국제선 이용객의 약 50%를 점유하는 명실상부한 '메가 캐리어'로 재탄생한다. NICE신평은 “통합 항공사는 압도적인 시장 지위와 노선 효율화, 구매력 증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이 한 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의 연결 부채 비율은 올해 3분기 말 333%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떠안았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비용 상승 압력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2026년 항공 시장은 각종 금융 비용 통제 능력과 노선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한항공과 생존을 위해 치열한 운임 전쟁을 벌여야 하는 LCC들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민 아이디어로 항공 안전 수준↑”…항공협회, ‘우수 정책 제안 시상식’ 개최

한국항공협회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발굴한 참신한 항공 안전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입안하고자 제출받아 우수한 제안에 대해 시상했다. 항공협회(회장 직무 대행 박종흠)는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2동 소재 협회 대회의실에서 '항공 정책 제안 센터 국민 우수 제안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국민들의 아이디어 중 제안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제안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지난 4월 30일 발표된 '항공 안전 혁신 방안'의 후속 조치로, 국민이 항공 교통 이용 과정에서 직접 겪은 안전 위험 요소와 제도 개선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7월 1일부터 공식 운영되고 있는 대국민 상시 소통 창구다. 센터 개설 이후 10월 30일까지 총 101건의 제안이 접수됐고, 협회는 중복 접수 등을 제외한 99건에 대해 정책 실효성과 창의성 등을 심도 있게 심의해 총 3건의 우수 제안을 선정했다. 최우수 제안의 영예는 최서희 씨에게 돌아갔다. 최 씨는 항공 교통 이용자가 예약부터 주차 정보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 이용 전(全) 과정을 통합한 맞춤형 '스마트 공항 앱' 개발을 제안해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부 항공교통전공 졸업생 백승우(29) 씨의 '비상구 좌석의 안전 책임 강화 방안'과 한국경량항공기연구조합의 '미국 신규 감항 인증 체계(MOSAIC, Modernization of Special Airworthiness Certification) 적용을 통한 경량 항공기 정책 도약 방안'은 우수 제안으로 협회장상이 수여됐다. MOSAIC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경량 항공기 규정을 성능 기반으로 확대·현대화하는 새로운 인증 체계다. 백 씨는 “센터가 접수한 정책 제안들이 항공업계는 물론 국민 모두의 항공 안전 수준을 제고하고 유의미한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항공교통 전공을 살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항공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협회 관계자는 “센터는 국민의 생생한 현장 경험과 정책을 연결하는 중요한 소통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의견을 정책 당국에 가감 없이 전달해 실질적인 항공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공·상경계열 인재 찾습니다”…티웨이항공, ‘정비 자재’ 부문 신입 채용

티웨이항공이 항공 안전의 핵심인 정비 자재 관리를 담당할 신입 인재를 공개 채용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오전 11시까지 공식 채용 사이트를 통해 '정비 자재' 부문 신입사원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채용하는 정비 자재 직군은 항공기 자재 발주부터 재고 관리, 저장 관리 등 자재 운영 전반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근무지는 서울과 그 외 지역이며, 업무 특성상 스케줄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 지원 자격은 기졸업자 및 2026년 2월 졸업 예정자로, 내년 1월 중 입사해 근무하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 전공은 이공·상경계열 전공자여야 하며, 어학 성적은 TOEIC 700점 이상을 충족해야 지원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자재관리·보급·무역·통관 업무 경력자 △위험물 산업 기사·기능사 자격 소지자 △자동차 운전 면허 소지자 등을 우대한다. 또한 취업 보호 대상자·장애인은 관련법에 의거해 우대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및 역량검사를 시작으로 1차 면접과 2차 면접, 채용 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 전형·역량 검사 대상자는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는 2026년 1월 입사하게 된다. 신입 사원은 입사 후 3개월 간의 수습 기간을 거쳐 심사를 통해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당사와 함께 더 멋진 변화를 만들어갈 우수한 인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섬에어 1호기, 새 옷 입고 한국 온다…내달 2일 김포공항 도착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스타트업 '섬에어(Sum Air)'의 첫 번째 항공기가 도색 작업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온다. 섬에어는 프랑스 툴루즈 ATR 본사에서 1호기(ATR 72-600)의 리버리 도색 작업을 완료하고, 오는 1월 2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오는 31일 프랑스 툴루즈를 출발해 튀르키예 앙카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중국 란저우를 거치는 '페리 플라이트(Ferry Flight)' 방식으로 한국에 인도된다. 섬에어 1호기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ATR 72-600 신조기다. 대부분의 국내 지역 항공사가 중고기를 도입하는 관행을 깨고 섬에어는 안전성과 운항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신조기 8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체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6엽 프로펠러를 모티브로 한 심볼과 '하늘과 바다로 뻗어 나가는 빛'을 형상화한 디자인은 '2023 굿디자인 어워드'와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2024'에서 수상하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체 측면에는 '당신의 여정, 우리의 목적지(Your journey, our destination)'라는 슬로건과 함께 대한민국 국적기 등록번호 'HL5264'가 새겨졌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섬에어의 디자인은 새로운 이동 경험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항공 교통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의 이동권을 개선하고 대한민국 전역을 잇는 중심 항공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MOSA 선봉장’ 선 대한항공, 레고처럼 무인기 장비 갈아 끼운다

대한항공이 여러 종류의 임무 장비를 자유롭게 교체·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대한항공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다종 임무장비 운용을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대한항공이 해당 과제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4개월간의 협의 끝에 맺은 결실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2029년 5월까지 약 19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무인 편대기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주된 목표는 각종 센서와 임무 장비를 모듈화해 필요에 따라 손쉽게 장착하고 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K-MOSA)' 정책의 실제 적용 사례가 될 전망이다. K-MOSA는 표준화된 아키텍처를 통해 무인 체계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장비 교체를 통해 운용 유연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방산 업체는 표준화된 기체와 장비를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고, 군은 상황에 맞춰 장비를 교체하며 유지·보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LIG넥스원·리얼타임비쥬얼·MNC솔루션 등 국내 무인기 분야 전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임무 장비 개발·임무 효과도 분석·전자식 체결 장치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무인기의 경제성과 작전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적기에 개발하겠다"며 “K-MOSA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무인 편대기 체계에 적용해 미래 항공 작전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방 자주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차세대 전력인 '저피탐 무인 편대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비행시제 1호기를 출고한 데 이어 현재 2호기의 총조립을 마치고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부터 초도 비행 및 시험 검증에 돌입해 2027년까지 유인기와 무인기가 협동 작전을 펼치는 유·무인 복합 비행 시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차이나 쇼크’에 꺾인 건화물선 vs 운임 인상에 반등한 컨테이너선…엇갈린 해상로

글로벌 해운 시장이 연말을 앞두고 선종별로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건화물선 운임은 급락한 반면, 컨테이너선은 선사들의 운임 인상 노력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물동량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이라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발간한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 따르면 건화물선 시장의 대표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 12일 기준 2205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주(2727) 대비 19.1% 급락했다. 케이프 선형을 중심으로 전 선형이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 핵심 원인은 단연 '중국'이다. 중국 주요 제철소들이 내년 춘절인 2월 중순에 필요한 철광석 소요분을 이미 확보하면서 '조기 비축'을 종료하자 신규 해상 선적 수요가 급감했다. 특히 중국 제강업체들의 고로 가동률이 하락하고 원료탄과 철광석 재고가 항만에 쌓이면서 원자재 조달 활동 자체가 위축된 상태다. 거시 지표 역시 암울하다. 중국의 11월 생산자 물가 지수(PPI)는 전년 대비 2.2% 하락하며 3년째 디플레이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철강 수요의 버팀목인 부동산 시장 또한 10월 기준 신규 주택 가격이 2024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인 -0.5%을 기록하며 2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실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중국 북부와 동부 지역 제철소들이 생산량을 감축하며 향후 한 달간 추가 물량 확보를 보류한 상태"라며 “항만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차주 신규 수입 수요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시장은 7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12일 기준 1,506.46으로 전주 대비 108.8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선사들이 단행한 12월 중간 일괄 운임 인상(GRI)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북미 서안 운임은 1780달러/FEU로 230달러 올랐고, 유럽 항로 역시 1538달러/TEU로 138달러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유럽 항로는 춘절을 앞둔 조기 선적 수요와 2026년 탄소 배출권 거래제(EU-ETS) 도입에 대비한 물량 밀어내기가 운임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주 항로의 경우 수요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소매협회(NRF)는 12월 미국 수입량을 전년 대비 13% 감소한 186만 TEU로 예상했다. 이는 202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관세 인상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이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진공 관계자는 “선사들의 비용 구조가 팬데믹 이전 대비 약 30% 상승해 손익분기점이 높아졌다"며 “운임 회복이 제한된 상황에서 저운임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선사들의 수익성 방어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유 운반선(Tanker) 시장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 강보합세로 전환하며 선방했다. 중동 시장에서 용선 활동은 둔화됐으나 중국 북부 지역의 악천후로 인한 체선 현상과 성탄절 연휴 이전 물량을 처리하려는 선주들의 기대 심리가 운임 하락을 방어했다. 하지만 해운 운임과 별개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5년 4분기 하루 300만 배럴, 2026년 1분기에는 하루 46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재고 증가 예상치다. 여기에 이라크 유전 생산 재개 소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까지 겹치며 유가 하방 압력을 키웠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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