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혁신기술,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입증…CES 2026부터 인재·교육 혁신까지

◇CES 2026 경상북도 공동관 운영…글로벌 시장 정조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CES 2026 기간인 6일부터 9일까지, 경상북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등에서 '경상북도 공동관'을 운영하며 도내 혁신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올해 CES는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에너지 전환 기술 등 산업 전반의 최신 흐름이 집약된 자리다. 경북에서는 총 29개 기업이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직접 검증받는다. 구성은 경상북도관 14개 사, 포항시관 8개 사, 포스텍관 7개 사다. 특히 경북 기업들은 올해 CES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5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딥퓨전에이아이㈜와 ㈜시티파이브가 최고혁신상을, ㈜휴머닉스·㈜하이보·더키퍼가 혁신상을 각각 수상해 경북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도 대표단은 현장에서 참가 기업들을 직접 격려하고, 글로벌 주요 기업 부스를 참관하며 AI·모빌리티·로봇 등 미래 산업 전반의 기술 흐름을 점검한다. 경북도는 단순 전시 참가를 넘어 해외 바이어·투자자 연계, 기술 사업화, 후속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 로드맵을 마련해 기업의 세계시장 안착을 전략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지역 산업과 연결된 인재 육성…직업교육 혁신지구 성과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2025년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전 선발 전형' 결과를 발표하고, 직업계고 2학년 학생 60명을 합격자로 선발했다. 총 223명이 지원해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는 아주스틸㈜, ㈜피엔티, 자화전자㈜ 등 지역 제조·전기·전자 분야를 이끄는 중견기업에 배정된다. 이 사업은 지역 산업체와 직업계고 간 연계를 강화해 고졸 취업률과 지역 정주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전 선발된 학생들은 2026년 10월 현장실습 전까지 자격증 취득, 취업·면접 캠프, 기업 현장 방문, 채용 연계 직무교육과정(80시간)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학생들이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기업 역시 지역 맞춤형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북도교육청, 학력 향상 넘어 진학 성과까지…공교육 중심 전략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2026학년도에도 공교육 중심 진학 지원 체제를 대폭 강화한다. '파워UP(자체 제작 모의평가)', '레벨UP(수능 심화 학습 동아리)', '스텝UP(방학 집중 아카데미)', '스마트UP(AI 기반 진학 설계 시스템)' 등 4대 전략을 통해 학력 향상과 진학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수능 경북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높은 문항 유사도를 보이며 실전 대비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고, 심화 학습 동아리 운영을 통해 국어·수학 1등급 학생 수가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생성형 AI 기반 '경북진학온(ON)'은 학생부 분석과 맞춤형 진학 정보 제공으로 현장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절기로 읽는 오늘…한국국학진흥원 웹진 담談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시대 24절기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웹진 담談》 1월호를 발행했다. 이번 호는 절기를 단순한 역법이 아닌 문화·미디어·예술을 관통하는 '큰 시간표'로 조명한다. 태음태양력과 국가 의례, 미디어 생태계 변화, 웹툰과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통 시간 질서가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해석의 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급변하는 기술과 산업의 흐름 속에서도 전통의 시각으로 현재를 읽어내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기획]논란이 일상이 됐다…신뢰 잃은 영천시의회(1)

잇단 사건·사고, '개별 일탈'로 치부한 대가 자리 다툼에 멈춘 견제 기능, 시민은 뒷전 청렴도 최하위 5등급, 숫자로 드러난 민낯 ​ 지방의회는 시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대변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 기구다. 그러나 경북 영천시의회는 제9대 출범 이후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과 내부 갈등을 반복하며 시민 신뢰를 급격히 잃어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영천시의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위기에 이르렀는지,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지방자치의 신뢰 회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3회에 걸쳐 집중 점검한다. 글싣는순서 1:추락의 시작…신뢰를 잃은 영천시의회 2:갑질 논란과 리더십 붕괴…책임은 어디로 갔나 3:멱살잡이까지…내부 기강 붕괴의 끝은 어디인가 “논란이 일상이 됐다"…신뢰 잃은 영천시의회 ​ ◇반복된 사건·내부 갈등 속 시민 냉소 확산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영천시의회의 위상이 잇따른 논란 속에 흔들리고 있다. ]시민의 기대는 실망으로, 실망은 냉소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을 대표해야 할 기초의회가 오히려 지역 사회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022년 7월 출범한 제9대 영천시의회는 개원 이후 크고 작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현직 시의원이 금전과 관련한 문제로 알려진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은 지역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방의회의 윤리 의식과 내부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논란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일부 시의원의 재산신고 의무 위반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며 경찰 수사와 법적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시의회의 대응은 대체로 “개별 의원의 문제"라는 설명에 머물렀고, 조직 차원의 책임과 자정 노력이 충분했는지를 두고 비판적인 시선이 나왔다. ​ ◇자리 다툼에 멈춰 선 의회 내부 갈등은 신뢰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는 평가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되며 탈당 사태로까지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의회 운영은 적잖은 혼선을 겪었다. 회기 일정과 상임위원회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사례도 반복됐다. 지방의회의 핵심 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정책 논의는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다. 시민 삶과 직결된 현안보다 의회 내부 갈등이 더 주목받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숫자로 확인된 신뢰 저하 누적된 논란은 공식 지표로도 드러났다. 영천시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단순한 평가 결과를 넘어, 그동안 제기돼 온 불신이 수치로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영천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47) 씨는 “의회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정책 논의보다는 사건·사고가 먼저 떠오른다"며 “이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시민들의 냉담한 시선 또 다른 시민 김모(62) 씨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데 논란이 반복될 때마다 책임지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사과와 설명도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29) 씨는 “지방의회가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시민과의 거리가 더 멀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영천시의회의 반복된 '사후 대응'을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한다. 한 시민사회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며 “청렴도 최하위 평가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특정 인물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위기로 진단한다. 한 지방자치 전문가는 “윤리 기준과 자정 기능이 동시에 약화되면 지방의회가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해명보다 책임 있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 ◇“무겁게 받아들인다"…의회 측 입장 이와 관련해 영천시의회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여러 사안으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의원과 내부 조직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의회 전체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진 점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회사무국 직원 간 갈등과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했으며, 조직 기강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관리 강화와 소통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렴도 최하위 등급 평가와 관련해서는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제도 개선과 윤리 의식 강화를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 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포스트 APEC, 누가 책임질 것인가(3)

국가 전략으로 재정의해야 할 포스트 APEC 예산과 제도로 남길 것인가, 기억으로 지울 것인가 중앙의 선택 기억될 유산을 가른다 국제 정상회의의 성패는 폐막 이후에 결정된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외교 이벤트로 소비될지, 국가 자산으로 축적될지는 포스트 APEC 정책에 달려 있다. 본지 기획취재 마지막 회차에서는 국제 사례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중앙정부의 역할과 제도적 해법을 짚어본다. 글싣는순서 1:포스트 APEC 구상과 기대2: 2:정부예산 반영 현황 3:기재부 논리와 책임 논란 ​ ◇포스트 APEC의 갈림길…성과를 남길 것인가, 끝낼 것인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둘러싼 논란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정상회의의 성과를 일회성 행사로 남길 것인가, 아니면 국가 외교·문화·산업 역량을 축적하는 자산으로 전환할 것인가다. 전문가들은 “답은 선언이나 평가가 아니라 예산과 제도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 ◇ 포스트 APEC은 지역 개발이 아닌 국가 전략 경북도와 경주시는 포스트 APEC 핵심 과제로 세계경주포럼 상설화, 아시아·태평양 AI 협력센터 유치, 인구정책 협력체 구축 등을 제시해 왔다. 이들 사업은 관광 인프라 확충이나 기념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국제 협력과 정책 교류를 지속하기 위한 플랫폼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국가 외교 전략과의 연계성이 강조돼 왔다. 다만 현재의 재정 구조에서는 지방 재정만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점이 현장의 공통된 인식이다. 사업의 성격과 재정 책임 주체 간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 ◇ 해외는 중앙이 관리, 우리는 지방이 맡는 구조 국제회의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를 통해 사후 관리 주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제정치학자 B씨는 “다보스포럼이나 주요 정상회의는 개최지는 달라져도 플랫폼과 브랜드 관리, 후속 프로그램 운영은 중앙정부나 범정부 기구가 맡는 경우가 많다"며 “회의 성과를 지속시키는 주체가 명확하기 때문에 국제적 신뢰도도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국제행사를 일정 기간 운영한 뒤 종료하는 방식이 반복돼 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후 활용을 위한 별도 예산 항목이나 상설 운영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후속 부담이 지방정부로 집중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 예산 구조부터 바꿔야 반복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APEC을 지방이양 사업으로 분류한 현행 예산 체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가 행사 사후 활용을 위한 독립 예산 항목 신설, 중기재정계획 반영, 범정부 공동 예산 편성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구 한 국회의원은 “포스트 APEC은 특정 지역에 대한 지원 문제가 아니라 국가 외교 성과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중앙과 지방 간 역할 분담을 제도적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유사한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 ◇ 이 구조가 지속되면 국제행사 유치도 부담 행정 현장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행사 유치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감내하는 불편과 재정 부담에 비해 사후 성과가 충분히 남지 않는다면, 향후 국가 행사 유치에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제행사 운영 전문가는 “국가 행사는 중앙정부의 기획과 지방의 협력이 함께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사후 책임과 역할이 명확하지 않으면 중앙과 지방 간 신뢰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 경주, 다시 국비 문을 두드린다 경주시는 포스트 APEC 사업을 국가 전략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반영과 중기재정계획 편입을 통해 최소한의 국비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포스트 APEC은 경주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외교 성과를 축적하는 과정"이라며 “지방이 모든 부담을 떠안는 구조에서는 지속 가능한 운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의 책임 분담과 제도적 장치 마련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주 APEC은 이미 막을 내렸지만, 포스트 APEC의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는 일회성 행사로 기억될 수도, 국가 자산으로 남을 수도 있다. 정부가 APEC의 성공을 말하고자 한다면, 이제는 평가와 수사보다 예산과 제도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삼성SDS AI데이터센터 구미 확정…‘반도체·AI·모바일’ 산업 대전환 시동

하이퍼스케일 투자 공시로 입지 공식화…60년 제조도시, 대한민국 AI 핵심 거점으로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삼성SDS가 구미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4일 구미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구미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며, 그간 제기돼 온 데이터센터 건립 가능성은 최종 확정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투자로 구미는 글로벌 AI 산업 경쟁에서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시설 유치를 넘어 구미 산업 구조 전반을 재편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구미시가 추진해 온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지정 이후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인프라 성과로,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 산업 위에 AI 연산과 데이터 처리 역량이 본격적으로 결합하게 됐다. 구미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기반과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 역량, 여기에 삼성SDS의 대규모 AI 데이터 연산 인프라가 한곳에 집적된다.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에서 AI 데이터 처리, '갤럭시 AI' 스마트폰 완제품 수출로 이어지는 'AI 완결형 공급망'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미에서 구축되는 셈이다.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첨단 AI 반도체가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미는 반도체–AI–모바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 '골든 트라이앵글'을 완성하며, 제조와 데이터,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산업 생태계를 갖추게 된다. 60여 년간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온 대표적 제조도시 구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인프라가 집적된 첨단 디지털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고급 IT 인력 유입과 함께 지역 대학과 연계한 AI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삼성SDS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공시를 통해 최종 확정된 것을 41만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번 투자는 구미가 전통 제조 도시를 넘어 데이터와 지능형 서비스가 흐르는 첨단 AI 도시로 도약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 확정은 삼성의 'AI 대전환' 여정에 구미가 필수적인 동반자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며 “AI 데이터센터가 반도체 특화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IT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허가부터 전력·용수 공급까지 전방위적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구미시, 병오년 첫 공식 일정 ‘충혼탑 참배’로 시작

구미시, 병오년 첫 공식 일정 '충혼탑 참배'로 시작 김장호 시장·국회의원·시의회·보훈 단체장 등 250여 명 참석…호국 정신 되새기며 시정 출발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충혼탑 참배에 나서며 시정 운영의 출발을 알렸다. 구미시는 지난 2일 새해 업무 개시에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선산 충혼탑을 차례로 찾아 분향과 헌화를 진행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구자근 (구미갑) 국회의원, 강명구 (구미을)국회의원, 박교상 시 의장, 국가보훈단체장, 경상북도의원과 구미시의원, 지역 주요 기관·사회단체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구미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기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새해 첫 일정으로 충혼탑을 찾아 선열들의 헌신을 다시 마음에 새겼다"며 “병오년 붉은 말의 기운처럼 변화에는 속도를 더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산 충혼탑에는 현재 1,570위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이 충혼탑은 1955년 10월 이승만 전 대통령의 휘호를 받아 건립됐으며, 1979년 조성된 임수동 구미 충혼탑과 2001년 통합됐다. 구미시는 2023년 기존 목재 위패를 석재 위패로 전면 교체하고 봉안실 리모델링을 완료해 추모 공간의 품격을 높였다. 구미시는 이번 신년 참배를 계기로 호국·보훈의 가치를 시정 전반에 반영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기획]포스트 APEC, 누가 책임질 것인가(2)

“국가행사 치르고 난 뒤 '지방이 알아서'…책임 회피 논란" 시민은 불편 감내했는데, 남은 건 예산 공백뿐 정치권·전문가 “이 구조로는 다음 국제행사 없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 이후를 둘러싼 책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포스트 APEC 사업을 '지방이양' 논리로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중앙정부의 태도는 국가 행사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2회차에서 시민과 정치권,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국가 행사 이후 책임 구조의 문제를 짚어본다. 글싣는순서 1:포스트 APEC 구상과 기대2: 2:정부예산 반영 현황 3:기재부 논리와 책임 논란 ​ ◇경주 APEC 이후 '포스트 APEC' 논란…국가 행사 성과, 책임 구조는 어디까지인가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준비 단계부터 운영 전반까지 중앙정부가 주도한 국가 행사였다. 외교·안보·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정상급 회의였고, 정부는 이를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 역량을 대내외에 부각시켰다. 그러나 정상회의가 종료된 이후, 그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이른바 '포스트 APEC' 사업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는 평가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정상회의 이후의 활용과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국가가 맡아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다.​ ◇ 포스트 APEC, '지방이양 사업' 분류 논란 기획재정부는 포스트 APEC 관련 사업을 '지방이양 사업'으로 분류하며 국비 편성에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 자체는 국가가 책임졌지만, 이후 활용과 유산 조성은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로 인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제안한 포스트 APEC 핵심 사업 상당수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정상회의의 성과는 국가 차원에서 강조하면서, 이후 부담은 지방으로 귀속되는 구조"라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 “불편은 시민 몫…체감 성과는 제한적" 정상회의 기간 동안 시민들이 감내한 불편도 적지 않았다. 교통 통제와 출입 제한, 일상 동선 변화가 이어졌지만 시민들은 국가 행사라는 점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였다. 경주시 황성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회의 기간 내내 이동이 쉽지 않았지만 국가를 위한 일이라 생각해 협조했다"며 “행사가 끝난 뒤 후속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는 분위기를 보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APEC을 계기로 경주가 국제회의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으며 기대가 다소 낮아졌다"고 전했다. ◇ 상인들 “단기 효과 이후 지속성은 과제" 지역 상권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온다. 보문관광단지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정상회의 기간에는 방문객이 늘었지만 효과는 단기간에 그쳤다"며 “상설 국제행사나 포럼이 이어져야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숙박업을 운영하는 또 다른 상인은 “회의 이후에도 외국인 방문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변화는 느끼기 어렵다"며 “포스트 APEC이 없다면 지역에 남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정치권 “이 구조로는 국제행사 유치 부담 커질 수 있어" 정치권에서도 포스트 APEC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구 한 국회의원은 “APEC은 특정 지역의 행사가 아니라 국가 외교 전략의 일환이었다"며 “성과는 중앙정부가 강조하고, 비용과 후속 책임은 지방에 집중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포스트 APEC 사업을 단순한 지방 기념 사업으로만 보는 접근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전문가들 “사후 활용까지 국가 역할 필요" 전문가들은 국제 정상회의의 사후 활용과 성과 관리가 제도화되지 않을 경우, 국제행사 운영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국제회의 분야 전문가 A씨는 “다보스포럼 등 주요 국제회의의 경우 중앙정부나 국가 차원의 기관이 사후 활용과 브랜드 관리까지 관여하는 사례가 많다"며 “행사 이후를 전적으로 지방에 맡기는 구조는 국제적으로도 흔한 방식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 경주시 “포스트 APEC은 국가 공동 과제" 경주시는 포스트 APEC 사업을 경주만의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닌 국가 외교·산업·문화 정책과 연계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포스트 APEC 사업은 국제 정상회의 성과를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만드는 과정"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공동 사업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성과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스트 APEC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예산 갈등을 넘어선다. 국가 행사의 성과를 누가,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구조적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역할 분담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경주 APEC의 평가는 폐막과 함께 멈출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영천시, 신년화두 ‘준마도약’… 광역교통 중심 성장도시 도약

기업·인재 모이는 영천 목표로 8대 시정운영 방향 제시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좋은 말이 힘차게 뛰어오른다'는 의미의 '준마도약(駿馬跳躍)'을 신년화두로 정하고, '광역교통망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영천'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정 운영에 나선다. 영천시는 지난해 ㈜카펙발레오와 1천6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하이테크파크지구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인도네시아·베트남 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4천89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넓혔다. 지능형 IoT 부품센터 준공으로 물류부품 연구·실증 기반을 갖췄고, 영천청제비 국보 지정과 신성일기념관 개관을 통해 지역 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도 높아졌다. 영천시장학회 장학기금은 400억원을 돌파해 인재 양성 기반을 더욱 두텁게 했으며,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과 영천마늘융복합센터를 중심으로 청년농 육성과 고부가가치 농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또한 영천~서울 직통 KTX 운행 횟수 증편, 70세 이상 광역교통비 무료화 시행, 국민체육센터 개관 등은 이동 편의와 생활체육 여건을 개선하며 시민 일상과 맞닿은 변화를 이끌었다. 각종 통계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영천시는 △2024년 합계출산율 전국 1위·도내 6년 연속 1위 △2025년 상반기 고용률 도내 1위·전국 4위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 △종합청렴도 2등급 △4년 연속 법인지방소득세 도내 유일 증가 등 주요 지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일자리·농업·복지·재정 등 여러 분야에서 총 51건의 기관 표창을 받으며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천시는 금호대창 하이패스IC 개통, 영천경마공원 개장, 영천시립박물관 준공 등 올해 완성을 앞둔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북안 명주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등 지난해 선정된 55건의 공모사업과 도시철도 영천 연장,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 미래 성장을 이끌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해 8대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 민생경제 회복과 안심도시 구축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와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침체된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완산상점가 지하주차장 조성과 우로지 명품먹거리 타운 조성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도심 상권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900억원 규모의 영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을 도모한다. AI 기반 스마트 관제시스템으로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고, 위험개선지구 정비와 풍수해·하천재해 예방사업을 통해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시민안전보험을 통해 예기치 못한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안심도시를 만든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산업기반 조성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2030년대 초반 개통을 목표로 금호역세권 일대를 교통·산업·주거가 융합된 복합생활권으로 조성한다. 금호대창 하이패스IC 개통, 영천경마공원 개장, 금호일반산업단지 준공과 함께 금호권역은 광역교통과 산업·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금호에서 영천 도심까지의 도시철도 연장과 동대구–영천–포항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을 추진해 도심 접근성을 강화하고, 광역권 이동 편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영천역에는 광역환승센터를 조성해 철도·버스 연계 환승체계를 구축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를 비롯해 고경·대창·금호·도남 등 5개 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고, 지능형 IoT 부품센터 가동, 지식산업혁신센터 건립, 데이터센터 유치 등을 통해 스마트 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과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도 병행해 친환경 에너지산업 기반을 확충한다. ◇체류형 관광 확대와 역사·문화 품격 제고 최근 100만 관광객을 돌파한 보현산댐 출렁다리의 인기를 보현산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웰니스테이벨트와 치유의 숲을 조성한다. 화랑설화마을에는 와인·포도 테마 이색숙박시설을 마련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고, 영천댐 하류공원에는 카라반 야영장을 조성해 야외 여가 인프라를 확충한다. 영천시립박물관과 영천문화예술회관 건립으로 문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완산동 고분군 발굴·복원사업과 체험전시관 조성을 통해 골벌국의 역사적 위상을 되살려 역사와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래 인재 양성과 청년 정주도시 조성 교육발전특구를 중심으로 돌봄과 방과후 지원을 강화하고, 꿈잡기 체험센터 조성, 진로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청소년의 미래 설계를 지원한다. 노후된 금호체육관은 철거 후 금호초 학교복합시설로 재건축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영천고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는 지역 명문고로 육성해 교육도시 기반을 강화한다. 금호 지역밀착형 매입임대주택, 완산 K-U시티 정주환경 조성사업, 금호 이웃사촌마을 조성사업 등을 통해 주거·일자리·문화가 어우러진 청년친화도시를 만든다. ◇ 다 같이 누리는 복지 아이행복센터를 돌봄·교육·놀이가 결합된 육아 지원 거점으로 운영하고, 노인복지관 건립과 노인일자리 확대를 통해 활기찬 노후를 지원한다. 70세 이상 버스비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지원 등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 장애인 자립 기반 확충, 국가유공자 장수축하금 신설, 인공암벽장·반다비체육센터 건립 등으로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업혁신으로 풍요로운 농촌 조성 로컬푸드 직매장을 조성해 안정적인 판로와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금호 임대형 스마트팜, 북안 아열대 스마트팜과 임대형 온실 운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첨단 농업 기반을 강화한다. 금호·고경에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구축해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농업 현장의 고용 안정과 생산성을 높인다. ◇정주여건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 영천댐 상류지역 하수도 정비와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을 통해 맑은 물이 흐르고 깨끗한 수돗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도시를 만든다. 화룡지구 1,700세대, 성내동 11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 조성과 함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읍면동 전역의 생활 인프라와 정주환경을 개선한다. 동부동행정복지센터 신축과 동서가구삼거리~신망정메디컬사거리 도로 확장으로 생활 편의를 높이고,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으로 도심 불법주차 문제를 해소한다. ◇시민이 체감하는 적극행정으로 신뢰받는 시정 구현 현장에서 답을 찾는 공감행정을 강화하고,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일상 속 불편과 규제를 신속히 해소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금호대창 하이패스IC 개통, 영천경마공원 개장, 영천시립박물관 준공 등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들이 시민의 일상 속에서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도시철도 영천 연장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 중장기 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일상 속 분명한 변화를 더하는 힘찬 도약의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경주시, 포항시, 칠곡군, 달서구, 수성구 소식

◇경주시,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지원 조례 개정 추진 한국어 교육 인센티브 도입·외국인주민 명예통장제 신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 지원 대상을 명확히 하고, 한국어 교육 수료자 인센티브 지급과 외국인주민 명예통장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조례 개정에 나선다. 경주시는 '경주시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외국인주민 정의의 명확화다. 기존 조례에 포함됐던 '생계활동에 종사하는 외국인',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등의 모호한 표현을 삭제하고, 경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기준을 분명히 했다. 다문화가족의 정의 역시 상위법인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맞춰 정비했다. 지원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조례 개정을 통해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및 한국 사회·문화 이해 교육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며, 교육을 수료한 외국인주민에게는 예산 범위 내에서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도 새롭게 도입된다. 경주시는 출신국을 고려해 외국인주민 명예통장을 전체 20명 이내로 위촉할 계획이다. 명예통장은 외국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 정책 참여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명예통장은 시가 주최하는 각종 회의와 행사에 참여하고, 봉사활동에도 나서게 되며 활동에 따라 수당과 회의 참석비 지급도 가능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조례 개정은 외국인주민 지원 기준과 절차를 보다 명확히 하고, 외국인주민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외국인 정책을 차분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덕수동 충혼탑서 2026년 신년참배 순국선열 넋 기리며 병오년 새해 시정 각오 다져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2일 덕수동 충혼탑 광장에서 '2026년 신년참배' 행사를 거행했다. 신년참배는 새해의 시작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시민을 위한 올바른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참배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시·도의원, 군 부대장, 보훈단체장, 각급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 묵념을 통해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병오년 새해 포항의 힘찬 도약과 지역 발전을 위한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26년 병오년 새해에는 지역경제 구조의 다변화를 위해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육성 기반 조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신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 정책의 성과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충혼탑에는 나라를 위해 순국한 포항 출신 국군 장병과 애국지사, 참전유공자, 전몰군경 등 2천973위의 영령이 안치돼 있다. 충혼탑은 1964년 5월 건립됐으며, 2013년 노후 시설을 전면 정비한 바 있다. ◇칠곡군, 충혼탑서 2026년 신년참배 순국선열 넋 기리며 군민 화합·지역발전 다짐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지난 2일 왜관읍 삼청리 충혼탑에서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2026년 신년참배' 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해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 보훈단체장, 도·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등 90여 명이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신년참배는 헌화와 분향, 묵념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새해에도 칠곡군의 지속적인 발전과 군민 화합을 염원하며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칠곡군 관계자는 “이번 신년참배를 통해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밑거름 삼아 힘차게 도약하는 칠곡군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달서구, 청소년 선도·보호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국무총리상 이어 대구시 평가서도 성과… '청소년 친화 도시' 입지 공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2025년도 대구시 청소년 선도·보호 우수시책 구·군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앞서 여성가족부 주관 청소년정책 우수 지자체 분석 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데 이은 성과로, 청소년을 위한 달서구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노력이 꾸준히 결실을 맺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평가는 대구시가 주관해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 △청소년 안전망 운영 △청소년 권익 증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신청률 및 예산 집행 실적 △청소년 선도·보호 특수시책 등 6개 분야 12개 항목을 대상으로 종합적이고 엄격하게 진행됐다. 달서구는 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성평가 부문에서는 청소년 참여와 소통을 강화한 정책 운영을 비롯해 '달서 청소년주간'의 성공적 추진, 청소년정책제안대회 및 청소년참여예산 활성화, 디지털 기반 청소년시설 환경 개선, 청소년 보호·지원 사업의 지속적 확대, 달서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지역자원 연계 교육 지원 강화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3년 연속 최우수 선정은 청소년을 위한 현장 중심 정책과 관계기관의 꾸준한 노력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하고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청소년 친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전 직원 청렴 결의대회 개최 '부패 없는 행정' 다짐… 공정·투명 행정 의지 재확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지난 2일 구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수성 다짐 결의대회'를 열고 청렴 행정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번 결의대회는 공직자의 청렴 의식을 강화하고 '부패 없는 청렴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조직 차원의 실천 의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성구 직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처리 △알선·청탁 등 불합리한 관행 근절 △금품 및 향응 수수 금지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 등 공직자로서의 기본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청렴은 개인의 과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가 함께 지켜야 할 기본 가치"라며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청렴한 수성구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직원 참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청렴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 영천시, 포항시,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시교육청 소식

시비 9억6600만 원 추가 확보… 농가당 배정 물량 늘린다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2026년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비 9억66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농가당 배정되는 비료 물량을 확대한다. 2일 영천시에 따르면,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은 가축분뇨와 농산 부산물 등을 재활용해 만든 비료를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토양 비옥도를 높여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매년 수요 대비 제한적인 비료 배정 물량으로 인해 영농 현장에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추가 예산 편성을 결정했다. 실제로 영천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7억~8억 원 규모의 시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왔으며, 이번에 편성된 9억6600만 원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농가별로 부족했던 비료 물량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비료 구매에 따른 생산비 부담을 줄여 농가 경영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기질비료 사용 확대는 토양 환경 개선과 함께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조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영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의 사업 선정률을 높이고, 지역 내 유기질비료 생산업체 제품 구매를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기질비료 지원 확대는 농가의 실질적인 영농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친환경 농업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를 반영한 농업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성 청소년 HPV 무료 접종… 독감·만성질환 지원도 손질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포항시 보건소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예방접종 대상 확대와 만성질환 관리 기준 조정 등 생활과 밀접한 보건 정책 변화가 잇따를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확대다. 포항시는 올해 2분기부터 지역 내 만 12세 남성 청소년(2014년생)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여학생에게만 지원되던 HPV 예방접종이 남학생까지 확대되면서, 남녀 청소년 모두 암 예방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포항시 보건소 관계자는 “남성 접종은 개인의 질환 예방뿐 아니라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독감) 국가 예방접종 대상도 확대된다. 올해 가을부터 시행되는 2026~2027절기에는 기존보다 한 살 늘어난 만 14세 이하까지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단체 생활로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은 청소년기 특성을 고려한 조치로, 학부모들의 의료비 부담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만성질환 관리 제도도 일부 손질된다. 포항시가 운영 중인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사업은 1월 1일부터 지원 기준 연령이 기존 65세에서 66세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만 65세가 되는 시민은 '30~65세 대상자' 기준이 적용된다. 인구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항시 보건소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보건 제도가 다각도로 변화하는 만큼 시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안내와 홍보에 힘쓰겠다"며 “예방접종은 대상별 시행 시기가 다른 만큼 사전에 보건소나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중증·응급부터 일상진료까지 '권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 구축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2일 열린 2026년 신년교례회를 통해 의료원 차원의 중장기 비전과 함께, 산하 병원별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구분한 병원별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전략 발표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병원별 역량 분석을 토대로, 의료원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대구동산병원·경주동산병원이 수행해야 할 기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권역 내 의료전달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동산의료원은 각 병원의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해, 중증·응급의료부터 지역 주민의 일상 진료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작동하는 미래형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대구·경북 권역 중증질환 완결형 의료전달체계의 허브'로서 역할을 한층 강화한다. 심뇌혈관질환과 암, 고위험 산모·신생아 등 필수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고난도 수술과 중증 환자 진료 역량을 고도화하고, 스마트 병원 기반의 진료 효율화를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권역 내 중증 환자가 타 지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최종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책임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동산병원은 '대학병원급 전문 진료를 선도하는 병원'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성화 진료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병원 체제를 구축하고, 성서 본원과의 진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패스트트랙(Fast-Track) 시스템을 신설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부지 개발을 통해 미래형 전문병원 클러스터와 의료복합단지 조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경주동산병원은 '경주 의료의 중심이 되는 시민과 함께하는 병원'을 비전으로, 경북 동남부권 거점병원 역할을 강화한다. 경쟁력 있는 진료 분야를 중심으로 병원 체질을 개선하고, 건강검진센터 확장을 통해 예방 중심 의료와 병원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각 병원이 맡은 역할을 분명히 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때 의료원 전체가 하나의 완성된 의료체계로 작동할 수 있다"며 “중증·응급의료부터 지역 일상 진료까지 빈틈없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해 지역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초의학 위기 속 학문적 자존감 지키는 구심점 될 것"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김홍태 교수가 제75회 대한해부학회 학술대회에서 제19대 대한해부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대한해부학회 총무이사와 대한체질인류학회 상임평의원 등을 역임하며 학회 운영 전반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사장 임기 동안 학회의 내실을 다지고 중장기 발전 방향을 체계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임기 중 주요 과제로 △성공적인 학술대회 개최를 통한 학문적 발전△ 국제 교류 확대 △회원 간 소통 강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연구 역량 강화 △안정적이고 투명한 학회 운영 등을 제시했다. 1947년 설립된 대한해부학회는 대한민국 기초의학을 대표하는 학술단체로, 매년 정기 학술대회 개최와 국제학술지 ACB(Anatomy & Cell Biology) 발간을 통해 해부학 교육과 연구 발전을 이끌어 왔다. 특히 2024년에는 제21회 세계해부학회(IFAA 2024)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해부학회는 최근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흐름에 발맞춰 전통적 연구 방식을 넘어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학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기증자와 유족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윤리적이고 투명한 기증 시신 관리 체계 확립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김홍태 이사장은 “해부학과 기초의학이 위기에 놓였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시점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부학의 교육적 사명과 학문적 자존감을 지키고, 대한해부학회가 대한민국 의학 발전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기 위탁교육 마무리… “공교육 적응 디딤돌 역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 한국어교육센터가 2일 3기 위탁교육에 참여한 이주배경학생 19명을 대상으로 수료식을 열고 한국어교육 과정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수료식은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운영된 한국어교육센터 3기 위탁교육의 종료를 알리는 자리다. 해당 과정은 이주배경학생들의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공교육 현장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말꽃발표회'를 통해 교육 기간 동안의 학습 성과를 공유한 데 이어, 이날 수료식을 통해 교육과정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공식적인 행사가 종료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 과정에 성실히 참여한 학생 19명에게 한국어와 학생의 배경국가 언어가 함께 표기된 수료증이 수여됐다. 이는 단순한 학습 성취를 넘어, 학생 각자의 정체성과 배경을 존중하겠다는 교육적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 후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교육 과정의 추억을 나눴다. 수료식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한국어가 어렵고 서툴렀지만 친구들과 함께 배우며 자신감이 생겼다"며 “학교로 돌아가서도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생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주배경학생들이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한국 생활이라는 큰 나무를 키우기 위한 단단한 뿌리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낸 여러분 모두가 용기 있는 도전자이며, 학교로 돌아가서도 이 경험을 힘으로 삼아 즐겁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한국어교육센터는 수료식 이후에도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19일까지 겨울방학 프로그램인 '겨울한국! 한국어집중배움캠프'를 운영한다. 아울러 2026학년도부터는 기존 기수별 운영 방식에서 학기제 운영으로 전환해, 보다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기획취재] 포스트 APEC, 누가 책임질 것인가(1)

외교 성과는 중앙, 후속 책임은 지방? '지방이양' 논리에 막힌 포스트 APEC 예산 시민 불편은 감내했는데, 남은 건 허탈감뿐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정부가 자평하듯 '성공한 외교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국제행사의 진짜 성패는 폐막 이후에 결정된다. 정상회의의 성과가 제도와 공간으로 남아 국가 자산이 될 것인지, 아니면 일회성 행사로 소진될 것인지는 포스트 APEC 정책에 달려 있다. 본지는 경주 APEC 이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 예산 구조의 문제점, 그리고 지역 사회의 생생한 목소리를 3회에 걸쳐 짚어본다. 글싣는순서 1:포스트 APEC 구상과 기대 2:정부예산 반영 현황 3:기재부 논리와 책임 논란 ◇경주 APEC 이후 '포스트 APEC' 논란…국가 행사 성과, 누가 책임지나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두고 정부와 여권은 “국격을 높인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의 외교 역량과 국제 협력 능력을 국제사회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상회의 이후 그 성과를 중장기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이른바 '포스트 APEC' 사업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의 역할이 충분했는지를 놓고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 행사 이후의 후속 정책과 재정 지원을 어디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다. ◇ 포스트 APEC 구상은 있었지만, 예산 반영은 제한적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를 열고 세계경주포럼 상설화, APEC 문화전당 조성, 아시아·태평양 AI 협력센터 유치, 인구정책 협력체 구축 등 10대 핵심 사업을 제시했다. 당시 경북도는 이들 사업을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닌 국제 외교 성과를 축적·확장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국회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관련 사업은 세계경주포럼 예산 21억 원과 신라 왕경 디지털 재현 사업 90억 원에 그쳤다. APEC 기념관, 문화전당, 보문관광단지 혁신, 아태 AI 협력센터 등 주요 사업은 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포스트 APEC 관련 사업을 '지방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분류해 국비 반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의 자체는 국가 행사였지만, 이후 활용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추진할 사안이라는 판단이다. ◇ 시민들 “국가 행사로 감내한 불편, 이후는 지역 책임?"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에서는 교통 통제와 출입 제한 등으로 시민들의 일상에 불편이 뒤따랐다. 당시 시민들은 국가 행사라는 점을 고려해 이를 감내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경주시 성동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행사 기간 교통 통제가 심해 병원에 가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국가를 위한 일이라 생각해 참고 넘어갔다"며 “행사가 끝난 뒤 후속 사업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를 보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도 “APEC 이후 경주가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현재로서는 변화가 체감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 상인들 “일시적 특수 이후 지속 효과는 미지수" 지역 상권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보문관광단지 인근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정상회의 기간에는 방문객이 늘었지만, 효과는 단기간에 그쳤다"며 “이후 국제 행사나 포럼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또 다른 상인 역시 “행사 준비 과정에서는 협조 요청이 많았지만, 이후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 경주시 “포스트 APEC은 국가 외교 성과의 연장" 경주시는 포스트 APEC 사업을 단순한 지역 기념 사업이 아닌 국가 외교 성과를 유지·확장하기 위한 기반 사업으로 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상회의는 국가 차원의 행사였던 만큼, 그 성과를 제도와 인프라로 남기는 과정에서도 중앙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방 재정만으로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비 지원과 범정부 차원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어가며 추경이나 중기재정계획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 “성과 제도화 못 하면 국제행사 유치 부담 커질 수도" 전문가들은 국제 정상회의의 성과를 제도화하지 못할 경우, 향후 국가 행사 유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가 행사의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상당한 부담을 지는 만큼, 사후 활용과 지원 구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국가 행사 이후 성과 활용이 대부분 지방의 몫으로 남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향후 다른 지역에서 국제행사 유치에 소극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포스트 APEC, 정책 선택의 문제 경주 APEC은 공식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그 성과를 어떻게 남길 것인지는 여전히 정책 선택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포스트 APEC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예산 편성 문제를 넘어, 국가 행사 이후 성과 관리와 책임 분담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는 일회성 행사로 평가될 수도, 중장기 국가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그 판단의 결과가 경주 APEC의 최종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의 과정이 주목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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