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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83 “IPO 후 자회사 인수로 해외 진출…종합 컨텐츠 제작사 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06 14:15
엠83 “IPO 후 자회사 인수로 해외 진출…종합 컨텐츠 제작사 될 것

▲VFX 전문기업 엠83이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정성진 엠83 대표이사. 사진=성우창 기자

“엠83은 1세대 시각특수효과(VFX) 인재들을 기반으로 종합 제작 스튜디오로써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VFX 전문기업 엠83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1세대 VFX 슈퍼바이저로서의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한편,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확장해 종합 컨텐츠 제작 스튜디오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엠83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헸다.


정성진 엠83 대표이사는 “모든 영상 미디어 산업에서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VFX 원천 기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83은 지난 2020년 2월에 설립된 VFX 전문 기업이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 및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를 맡았다.




회사는 PM, 엔지니어, 아티스트 등 100명 이상의 VFX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로 회사는 안정적인 VFX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기술 고도화, 업무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특히 워터 시뮬레이션, 디스트럭션(파괴, 붕괴) 시뮬레이션, 크리쳐의 사실적인 표현 등을 통해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속적인 수주 랠리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설립 4년차에 업계 최상위권을 달성했으며, 이 같은 성과는 수익성으로도 이어졌다. 2023년 매출액은 연결 기준 약 421억 원을 달성했으며 2022년(약 230억원) 대비 약 8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44억원으로 2022년(약 17억원) 대비 154% 성장해 높은 이익 성장세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20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이다. 작년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낮은 수치지만, 이는 작품 제작 기간이 불규칙적인데 따른 필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사업 특성 상 작품 수주 및 제작 기간에 따라 영업이익률에 변동성이 있어, 분기나 반기보다는 온기 기준으로 봐줬으면 한다"며 “올해 영업이익률 연간 가이던스는 20%"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에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및 자회사와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VFX에 필요한 장비 공급 회사 등 자회사 확보를 통해 비용을 상당 부분 축소했으며, 이후 해외 자회사를 추가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엠83이 보유한 현금은 연결 기준 95억원인데, 해외 제작사의 경우 계약직 직원을 활용하는 등 인력 구성이 유동적이어서 인수 비용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거기다 100% 완전 인수보다는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지분만큼만 인수할 계획이어서 보유 현금 내에서 충분히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정 대표는 “한국 시장의 경우 VFX 비용을 너무 낮게 쓰는 경향이 있어 10%가 넘는 이익률 거두려면 해외진출이 필수다"라며 “톱티어 제작사 인수는 무리지만 우선 1%라도 해외 시장에 진입해 스타트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향후 자회사와 함께 △다양한 분야로 실감형 콘텐츠 사업 확대 △콘텐츠 제작 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매니지먼트 사업 진출 △핵심 IP 확보 및 자체 콘텐츠 제작 등에 나서며 더 높은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엠83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이에 따른 총 공모 금액은 165억원~19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오는 12일~13일 일반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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