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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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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소수주주 보호 안건, MBK·영풍 측의 반대로 부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13 15:19

“비판 위한 비판 멈추고, 불필요한 소모전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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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지난달 말 열린 임시주주총회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제안한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이 MBK·영풍 측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주장했다. MBK·영풍 측 계열사 및 개인주주들이 모두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가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 측의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부딪혀 소수주주 보호 조치가 무위로 돌아갔다고 13일 밝혔다. MBK파트너스 혹은 영풍의 특수관계인 중 소수 지분이라도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면 소수주주 보호를 정관에 명문화하는 안건이 통과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스스로 제안했던 집행임원제를 오히려 반대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였다고도 지적했다. 집행임원제 역시 MBK·영풍이 찬성했다면 가결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는 설명이다.


MBK가 공언한 고려아연 유통주식 수 개선안에도 반대했다고 고려아연은 목소리를 높였다. MBK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주주가치 보호 방안 중 하나로 액면분할을 거론하며 고려아연의 제한된 유통주식 수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MBK·영풍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MBK·영풍 측은 입장문을 통해 “(최윤범 회장이) 우호주주를 동원해 소액주주보호 명문화 안건을 반대하는 이율배반적인 행동도 저질렀다"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고려아연 주주분들 모두가 최윤범 회장 및 고려아연 현 경영진, 이사진들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구성원은 비판을 위한 비판과 비방전을 멈추고, 기업 경쟁력을 해치는 불필요한 소모전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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