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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의 첫 CTO가 된 조연 CTO(왼쪽)와 황태현 티몬 CTO. |
7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황태현 전 구글 검색 데스크톱실험 총괄 엔지니어를 선임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황 신임 CTO는 글로벌 게임기업 EA서울스튜디오, ‘토도수학’의 에듀테크기업 에누마,웹소설 플랫폼 개발사 레디쉬코리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데이터사이언티스트로 일해 왔다.
글로벌기업 구글에서도 대규모 A·B 테스팅에서 발생하는 기술 문제의 해결을 돕는 실험 툴을 개발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티몬은 황 CTO 영입으로 IT 역량을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이달 조직을 개편하면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책을 신설하고,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조 연 베트남법인 CTO를 스카우트했다.
무신사의 첫 CTO가 된 조연 CTO는 엔지니어 경력만 17년 이상으로 국내에서 모바일·웹 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이끌고, 미국으로 건너가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까지 공동 창업한 ‘베테랑 개발자’다. 경력의 대다수를 IT·게임·모바일 플랫폼 등의 기술 기반 기업에서 쌓아왔다.
조 CTO는 카카오의 전신 ‘다음’에서 개발자 경력을 다지기 시작했고, 2006∼2012년 엔씨소프트에서 다수 게임의 웹·모바일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어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이메일 기반의 업무용 메시징 서비스 ‘메인프레임(Mainframe)’ 초기 작업을 수행했고,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래디쉬 미디어(Radish Media)’ 공동 창업자 겸 CTO를 역임했다. 래디쉬 미디어는 미국, 영국 등 영미권 웹소설 기반 플랫폼으로 성장해 지난해 카카오에 인수됐다.
조 CTO는 2018년 8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맡았던 베트남 현지법인의 CTO로 활동하며, 재임 3년 5개월 동안 10명 수준에 그쳤던 개발자 인력 규모를 한국인과 현지인을 합쳐 60여 명으로 늘리며 우아한형제들의 IT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따라서 무신사도 조 CTO 영입을 계기로 IT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 역량을 크게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아한형제들은 상반기에 대규모 IT 개발자 채용을 서두르고 있다. 채용 부문은 △서버·백엔드 △프론트엔드 △iOS 및 안드로이드 △로봇 소프트웨어 △데이터분석 △인프라 △정보보안 △QA 등 개발 전반의 직군으로, 수시와 공개 채용을 거쳐 지난해(200명) 수준을 웃도는 300명 이상의 기술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온라인을 기반으로 이커머스와 플랫폼의 성장세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IT 인력 채용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커머스 기업이 IT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규모가 커지고 사업이 확장될수록 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며 "기술개발 인력 채용 확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