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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순환경제 모델. EU집행위원회 |
코트라는 13일 ‘EU 에너지 전환기 필수 원자재 공급망 동향’을 내고 "단기적으로 공급망 다양화 및 원자재 안보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강화될 예상"이라며 "한국도 동향을 지켜보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벗어나고자 기존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전기네트워크, 전기 자동차, 수소 등 중심으로 EU 에너지 산업 전반의 구조가 재편되고 관련 금속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에너지 전환 필수 원자재 중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금속과 디스프로슘,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등의 희토류 금속이 꼽힌다.
보고서를 작성한 안재용 코트라 브뤼셀 무역관장은 "EU가 역내 공급망 구축을 노력한다고 해도 금속 원자재의 특성상 짧은 기간 안에 생산이 늘어나기는 어렵다"며 "이에 따라 EU내에서는 단기적으로 공급망 다양화 및 원자재 안보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니켈, 알루미늄, 구리, 팔라듐 등의 원자재공급망이 악화되면서 가격이 올라 관련 산업으로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광물을 비롯한 원자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안보 파트너십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EU의 2차 원료 조달을 위한 재활용 요건과 순환경제 관련 입법 동향을 주시해 한국의 2차 원료 공급망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 협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차 원료란 자연에서 채취·추출해 얻은 자원으로 생산된 제품이 폐기된 이후 재활용과 재가공을 통해 새로이 제품 생산 단계에 투입 할 수 있는 재료와 제품을 뜻한다.
안 무역관장은 "2차 원료 공급망은 순환 경제로의 경제 전반의 체질 전환이 수반되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품별 재활용 규제를 수립하고 관련 기술을 혁신하는 등 제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U는 배터리와 전기차, 수소 산업 등 주요 에너지 전환 산업을 지원하며 관련 입법에 2차원료 조달을 위한 재활용 요건 등을 마련하고 있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