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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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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협상 타결해도 10% 기본관세 적용…예외도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5.10 10:03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해도 10%의 기본관세(baseline tariff)는 항상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NBC방송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 기자가 “오늘(9일)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무역협상이 타결돼도 10% 기본관세는 유지된다고 말했다"며 “교역국이 미국에 무관세를 제시해도 상호적으로 적용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10% 기본관세는 항상 적용된다"며 “예외가 있을 수 있다. 우리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해준다면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기본적으로 10%는 기본관세로 적용된다"며 “일부 국가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우리에게 해 온 것처럼 40%, 50%, 60% 등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무역 대상국이 커다란 양보를 제시한다면 관세율을 10%보다 더 적게 적용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거의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국가별 무역적자 등을 반영해 차등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10%의 기본 관세에 15%의 국가별 차등 관세를 더한 25%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됐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기본관세율인 10% 밑으로는 인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0% 밑으로도 내릴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자동차, 철강 및 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해왔지만 최근 영국과 무역협상을 통해 품목별 관세를 낮추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것에 대해 “어제 훌륭한 합의가 있었다"며 “4~5개의 다른 합의가 즉시 나올 것이며, 앞으로 많은 합의가 예정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는 나머지 국가들과 단지 서명을 할 것이지만, 우리는 항상 기본 10%의 관세율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중국과의 첫 공식 무역 협상에 대해선 “미국을 위해 훌륭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연간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1조 달러(약 1400조원)에 달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나는 중국이 잘 되길 원한다.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매우 친하며 큰 존경심을 갖고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계속 허용할 수 없다"며 “따라서 나는 중국과 공정한 무역 협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와 관련해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80%가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에 달렸다"고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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