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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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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쭉쭉’...호재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6 08:09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악재에서 호재로 기운 전망에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3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50% 급등한 6만 4257달러(8902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5% 이상 상승은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두 달만이다.


이는 10년 전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 악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이 거래소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된 바 있다.




특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상승이라는 호재도 랠리에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는 스스로 '암호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적극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5월에도 트럼프 선거 캠프 측은 기부금을 암호화폐로도 받는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암호화폐 정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총격을 당한 뒤 강한 모습을 보이며 생존하자 오는 11월 미 대선 승리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총격 사건 직전 5만 8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후 이틀 만에 약 10% 급등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 관리 회사인 마그넷 캐피털의 벤자민 셀러르마예르 분석가는 “공화당은 암호화폐를 찬성해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높아진 것은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호주 온라인증권사 IG오스트레일리아Pty의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도 “총격 사건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면서 비트코인이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3일부터 거래될 수 있다는 소식도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23일 이더리움 ETF 거래를 위해 최소 3개 자산운용사 ETF에 예비 승인을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은 8개 자산운용사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추진해 왔고, 오는 21일 이전 최종 서류가 제출되면 8개 ETF가 동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예비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등 3곳으로, 우선 22일 오후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암호화폐다.


이에 앞서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한 현물 ETF 거래에 힘입어 지난 3월 사상 최고인 7만 3800달러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따라서 이더리움 ETF에 자금이 몰릴 경우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 상승폭보다 큰 6.31% 급등한 345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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