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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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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만8000원’ 고려아연 상한가 직행…장내매수 경쟁 불붙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4 15:40
고려아연

▲고려아연 CI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종료 직후 열린 첫 장에서 상한가로 직행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잔여 지분을 매수하기 위해 장내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1%)까지 상승하며 1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이날 개장 당시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곧 강세로 전환하며 오전 9시 40분경 상한가에 도달했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인 9월 중순까지만 해도 고려아연 주가는 50만원선 내외를 오가고 있었다. 이후 분쟁이 시작되며 공격과 방어 측간 공개매수 경쟁이 시작되자 주가가 급등, 불과 한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올라 80만원선까지 상승했다. 이후 공개매수가 인근에서 주가가 형성되며 상승세가 가라앉나 싶었지만 공개매수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급등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상한가인 현재 시점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약 23조5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14위다. 이는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9월 12일(37위)에서 무려 23계단 상승한 것이다.


영풍-MBK 연합과 최 회장 모두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둘 모두 과반 지분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이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최대 20%의 주주가 응했더라도 지분은 약 36%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연합은 기존 지분에 공개매수를 통해 5.34%를 추가하며 약 38.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의 지분보다는 많지만 과반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양측 모두 앞으로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수다.


이에 시장에서는 양측이 장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최 회장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간 경영협력계약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며 방어 전략 중 하나가 사라졌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의 결과는 최종 결제일인 오는 2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최 회장 측이 의결권 있는 지분을 얼마나 추가 확보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려아연

▲고려아연 연초 이후 주가추이. 사진=키움증권 영웅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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