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손바닥 정맥인증 서비스 3월 시범운영 목표
하나카드도 상반기 도입 예정…KB국민카드도 준비 한창
[에너지경제신문 이나영 기자]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들도 목소리, 지문, 정맥, 홍채 등 생체인증 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 8월부터 삼성페이에서 지문인증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최근에는 생체인증솔루션(FIDO) 기반 보이스(Voice)인증 결제 기술을 개발·완료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BC카드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914만 고객들이 사용 중인 모바일 결제 앱(이하 mISP)를 통해 보이스인증으로 거래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이스인증 사용방법은 mISP 내 BC카드를 등록한 고객이 보이스 인증 등록 버튼을 눌러 본인의 음성으로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스마트폰에 저장한 후 스마트폰에 저장했던 멘트와 똑같이 말하면 결제 완료된다.
보이스인증은 여타 생체인증과는 달리 거의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바일 결제 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홍채·지문인증 방식 등은 이를 저장?인식하기 위해 모바일 내 각각의 기능을 할 만한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하지만 보이스인증은 스마트폰에 기본 내장된 마이크만 있어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BC카드는 보이스인증 결제서비스를 먼저 mISP에서 상용화하는 데 이어 간편결제 BC페이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이 때 안면·홍채인증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오는 3월 시범운영을 목표로 손바닥의 정맥으로 본인을 인증한 후 바로 결제가 되는 ‘바이오 인증 결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바닥 정맥인증은 사람마다 손바닥에 있는 혈관 형태가 모두 다르다는 점을 이용한 인증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의 정맥 스캔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바이오 인증 결제 서비스를 오는 3월 중 일부 마트에서 시범운영할 예정"이라며 "이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 또한 올 상반기 중으로 안면인증·정맥인증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고, KB국민카드 역시 현재 관련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고객들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생체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생체정보 유출 우려로 고객들의 이용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들도 생체인증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정보 유출 우려 등으로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라며 "생체인증 서비스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