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5일(목)

미나리,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1 15:53   수정 2021.03.01 15:53:43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미나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데 이어 대화의 50% 이상이 한국어인 영화가 2년 연속으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것이다.

딸과 함께 영상에 등장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은 영화에 함께 한 배우와 스태프들, 가족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정 감독은 "미나리는 스스로 언어를 배워나가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언어는 우리 가슴 속의 언어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이 쓰고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HFPA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요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과 후보에 올랐다.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사 일을 하던 제이컵(스티븐 연)은 비옥한 땅을 일구겠다는 꿈을 품고 아내 모니카(한예리)와 딸 앤(노엘 케이트 조), 아들 데이비드(앨런 김)를 데리고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다.

아직 어리고 심장이 좋지 않은 데이비드와 앤을 돌보기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한국에서 건너온다.

낯선 환경에서 갈등하다가도 서로에게 의지해 보듬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한 가정의 이야기는 이민자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가족을 둔 대부분의 이들에게 깊이 다가간다.

특히 윤여정은 영화에 활력과 변화를 만드는 순자를 전형적이지 않게 연기하면서 26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오는 4월 아카데미에서도 강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미나리에 대해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라고 호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리뷰에서 미나리를 "아칸소 토양에 한국의 뿌리를 내린" 영화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미나리에 대해 "아메리칸드림을 수확"하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나리는 보편적이면서도 놀라운 이민자들에 관한 이야기"라며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추천했다.

다른 매체들도 미나리에 대해 "감동과 따뜻함을 안겨주는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 "아메리칸드림의 시적 서사시"라는 평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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