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훈 아이디피부과 원장. |
문성훈 아이디피부과 원장 "일상이 된 마스크 착용 각종 피부질환 유발시켜"
꼼꼼한 세안, 면 마스크 착용 등 생활습관으로 피부질환 예방 가능
"마스크로 인한 피부 질환은 얼굴의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나 여드름이 빈도가 높다. 접촉피부염의 경우 마스크의 접착물, 고무줄이나 금속 성분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문성훈 아이디피부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1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피부건강에 미친 영향이 크게 여드름과 접촉피부염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원장은 한양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해 현재 아이디피부과 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문성훈 원장과 일문일답.
- 코로나19가 피부건강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람이 마스크 장착과 손 씻기가 일상화 되면서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전에 드물었던 패턴의 피부염을 겪게 됐다. 특히 마스크로 인한 얼굴의 자극성 접촉 피부염 및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그리고 여드름이 빈도가 높다. 접촉피부염의 경우 마스크의 접착물, 고무줄이나 금속 성분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마스크 내부에 과도한 습기, 높은 온도를 만드는 환경이 이를 더 악화시킨다. 여드름의 경우 마스크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마스크로 피지 분비가 늘어나게 되고, 모공의 입구도 막게 돼 여드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건조함, 따가움, 가려움, 각질 등이 있다.
- 코로나시대, 피부과에 가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는 피부관리 방법이 있나.
▲ 집에 오면 곧바로 마스크로 인해 쌓인 피지, 세균, 오염물을 씻어내기 위해 꼼꼼한 클렌징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때 피부가 자극에 약해진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클렌징 시 자극을 최소화 하고 너무 자극적인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염증이 생긴 피부는 피부 장벽이 튼튼하지 못한 상태라는 걸 방증한다. 따라서 피부 장벽 보호를 위해 세안 직후 바로 보습제를 도포해주는 것이 좋다. 건조함을 쉽게 느낄 시 여러 차례 덧바르고 진정성분이 포함된 마스크팩이나 화장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또 피부 염증으로 인해 오히려 각질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제거하기 위해 각질 제거를 무리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 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여드름 약 중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오히려 트러블이 더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경우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 약 복용을 지속할지 결정해야 한다.
- 피부에 좋은 생활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나.
▲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만진다. 여기에 최근 마스크 착용까지 더해져 손으로 인해 피부 자극을 주는 행동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손에 있던 세균이나 오염물에 더 노출되지 않도록 평소 얼굴을 터치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마스크에 자극이 되는 부위(콧등, 볼)는 해당 부위에 바셀린을 도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탁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면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두 겹으로 만들어서 가운데에 보건용 마스크 필터를 삽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