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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의장.AP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31p(0.17%) 상승한 3만 3503.5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22p(0.42%) 오른 4097.17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40.47p(1.03%) 뛴 1만 3829.31로 마쳤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였다.
이날 주가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1%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넷플릭스는 소니픽처스 영화 스트리밍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게임스탑 주가는 츄이의 공동 창업자인 라이언 코헨이 회장을 맡을 것이라는 소식에 개장 전 급등했으나 4%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파월 의장은 IMF·세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을 재차 확인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지만 지속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반등에는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필요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리기 위해 그러한 도구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복은 여전히 고르지 못하며, 불완전하다"라며 "우리가 얘기하는 고르지 않음(unevenness)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라고 강조했다.
경기 회복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양대 목표에 "실질적인 진전"이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이 일시적 인플레이션 반등은 무시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이 주최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율로 4%까지 오르더라도 즉각적으로 패닉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물가상승률 반등이 일시적 요인 때문인지 아니면 더 오래 지속되는 요인 때문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 압력은 연준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를 낳아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준의 완화적 목소리가 강화되면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1.63%까지 떨어졌다.
이는 팬데믹 기간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 반등에 기여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지표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 6000명 증가한 74만 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69만 4000명을 웃돌았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치에서 2주 연속 증가했다.
이날 부상한 안보 관련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먼저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슈퍼컴퓨팅 기업 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들 업체가 중국 군사 행위자들이 사용하는 슈퍼컴퓨터 제작, 불안정을 야기하는 중국 군 현대화 노력,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업체는 톈진 피튬 정보기술, 상하이 고성능 집적회로 디자인 센터, 선웨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진안·선전·우시·정저우 국립슈퍼컴퓨팅센터 등 7곳이다.
또 미국이 흑해에 수주 내에 군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장중에 나왔다. 이는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기도 했지만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됐다.
이날 CNN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흑해에 수주 내에 군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자는 특별한 메시지를 러시아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해군이 흑해에서 정례적으로 작전을 수행하지만, 군함의 배치는 미국이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적 메시지가 지속되면서 기술주들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SYZ 프라이빗 뱅킹의 아드리엔 피처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동력이 여전히 주식을 지지하고 있다"며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들이 대체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루웬가트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나온 실망스러운 실업 지표는 연준의 완화적 기조에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5%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21p(1.22%) 하락한 16.95였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