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3일(목)

LG-SK, 713일간 '배터리 전쟁' 종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1 15:33   수정 2021.04.11 15:33:56

영업비밀·특허권 침해 소송 ‘배터리 분쟁’ 2년여만에 극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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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소송과 비방으로 얼룩졌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K배터리 내전’이 극적으로 종결됐다.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 관련 미국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접점을 찾았다. <관련기사 3면>

11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각각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합의 내용을 승인하고, 공동 합의문을 작성해 발표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10일(현지시간) 양사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 최종 결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고 SK이노베이션에는 10년 수입금지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이번 합의로 ITC가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의 수입금지 조처가 무효화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사업도 차질없이 운영될 전망이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ITC 최종 결정일로부터 60일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12일 오후 1시까지였다. LG와 SK는 ITC 최종 결정 이후에도 60일 가까이 양사는 배상금 규모에 합의를 보지 못하며 협상은 교착 상태였다. SK는 그간 거부권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간 LG는 3조원 이상을, SK는 1조원 안팎의 배상금을 제시해 대화에 진전이 없었다. 이번 합의에 따른 배상금 지급 방식은 현금, 지분, 로열티 등 혼합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SK의 배터리 분쟁은 2017년~2019년 LG직원 100여명이 SK로 대거 이직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LG는 SK가 핵심 기술을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의심했고, 2019년 4월 미국 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양측은 국내외에서 기싸움을 이어갔다. LG가 2019년 5월 SK를 한국 경찰에 고소했고, 같은해 6월 SK는 서울중앙지법에 LG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냈다. 2019년 9월에는 양사가 각각 서로를 상대로 특허침해 사건을 ITC에 제기했다.

LG가 승기를 잡은 것은 작년 2월이다. ITC가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서 LG 측 주장을 받아들여 SK가 조기에 패소하는 예비 결정을 내린 것이다. 최종 결정은 지난해 10월 예정이었지만 3차례 연기 끝에 올해 2월 10일 나왔다. ITC는 영업비밀 침해 혐의를 인정하면서 SK에 미국 내 수입금지 10년 조치를 결정했다.

ITC 결정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거부권 결정 시한은 60일이다. LG와 SK는 대통령 거부권 시한(11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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