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 있는 노인들(사진=픽사베이.) |
17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 베이크레스트 센터 로트먼 연구소 노아 코블린스키 운동생리학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 발표를 보도했다.
아에 따르면 연구팀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66명(65~85세)을 대상으로 집안일과 뇌의 용적, 인지기능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베이크레스트 병원(Baycrest Hospital)에서 3차례에 걸쳐 이들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뇌 스캔과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이들에게 집 안 청소, 먼지 털기, 식사 준비, 설거지, 쇼핑, 집안 수리, 정원 작업 등에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집안일에 보내는 시간이 많은 노인일수록 뇌의 기억과 학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와 전두엽(frontal lobe)의 용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은 기획, 문제 해결, 판단, 실행 등 주요 인지기능을 관장하는 뇌 부위다.
연구팀 이것이 운동을 하는 시간과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집안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작업이 오랜 시간에 걸쳐 새로운 뇌 신경망 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일 수 있어 이런 효과가 나온 것으로 추측했다.
또 연구팀은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신체와 뇌 건강에 좋지 않은 몸을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집안에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재는 휴대용 기기를 노인들에게 착용하게 해서 객관적으로 신체 활동량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어떤 종류의 신체 활동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이해한다면 노인들의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노인의학’(BMC-Ger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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